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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19]김상철 한컴 회장 “중국 모빌리티 약진..공유 업체 인수추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인 ‘CES 2019’에 스마트시티 관련 부스를 열고 서울시 디지털시장실을 전시했다.한컴은 서울시를 테스트베드로 해서 해외 여러 도시에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서울시의 스마트시티를 모듈화해 판매할 예정이다.특히 김 회장은 올해 CES에서는 인공지능(AI)과 접목된 모빌리티 기술이 눈에 띄었으며 중국 회사들의 약진이 돋보인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빌리티의 핵심은 ‘공유’라며 공유 관련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김상철 한글과컴퓨터 회장. 한컴 제공김 회장은 “20개 기업과 만든 서울시 디지털시장실을 이번에 전시했는데 앞으로 고도화를 위해 더 많은 기업과 함께 할 예정”이라며 “한컴은 여러 기업들과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여러 기술이 들어가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서울 아피아 컨소시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서울시의 스마트시티는 계속 운용이 되고 있기때문에 충분히 검증돼 안전성이 높고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며 “한컴이란 브랜드로 함께 사업에 참여하고 필요하다면 자금도 지원해서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만들어갈 예정”이라고 부연했다.한컴이 속한 서울 아피아 스마트시티 포럼에는 60개 기업이 있는데 외국기업에도 문이 열려있다.CES2019 한컴 부스◇AI와 접목된 모빌리티에 관심 ..공유업체 인수 추진 김상철 회장은 “모빌리티 시장을 고심하지만 눈에 확 띄는 기업은 없다”면서도 “AI가 데이터를 모아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면서 올해는 AI가 모빌리티와 만나 새롭게 나온 기능들이 많은데 중국업체들이 많이 약진하고 있는것 같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렌드를 보면 공유가 중요한데, 연말부터 모빌리티 분야 공유업체 인수를 검토 중이다. 공유 분야는 아이디어 싸움이고 현재 카카오, 카풀 사례도 유심히 보고 있다”고 부연했다.한컴그룹은 중국의 아이플라이텍과 인공지능 및 통번역 사업을 위해 지난해부터 협력 범위, 방법, 계획 등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다.김 회장은 “AI 개발을 위해선 충분한 데이터 축적이 필요한데 한컴의 지니톡 역시 지난 10년 동안 데이터를 모으기가 어려웠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10년치 이상의 데이터를 쌓았다”고 평했다.이어 “아이플라이텍의 경우 방언이 많은 중국어를 표준어로 바꾸는데 있어 지니톡이 보유한 기술을 활용해 고도화할 수 있다”며 “특히 지니톡이 가진 통번역 속도는 매우 빠르고, 아이플라이텍이 가진 언어 인지 기술은 구글과 맞먹을 만큼 우수한데 이를 서로 배우고 보완할 수 있다.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을 통해 통번역 속도가 매우 빠른 통역기를 상반기 안에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러시아 업체 참가 줄어..성장 정체 기업은 위기김 회장은 기술 혁신의 속도가 빨라 올해 CES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작년 로봇관에는 드론이 많았는데 올해는 드론은 안보이고 인공지능으로 바뀌었다”며 “로봇관에서도 작년에 나와던 기업들 중 반이 안나온 것 같고 특히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권 기업들이 나오지 않았는데, 이는 CES 참가비용이 전년보다 상승하면서 스타트업들은 참가가 어려워진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또 “한컴그룹과 아이플라이텍 같이 전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기업들은 참가할 수 있겠지만, 내년에도 이번에 참가한 기업들 중 3~40%는 못 나올 것이고, 성장이 정체된 기업은 보기 힘들듯 하다”고 평했다.
- 화합과 평화 전하는 '2019 신년음악회' 9일 개최
- KBS 교향악단(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기해년 새해를 맞아 오는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음악당 콘서트홀에서 ‘2019 신년음악회’를 개최한다.올해 음악회는 정통 클래식은 물론 동요, 가곡 등 대중에게 친근한 레퍼토리로 꾸민다.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화합과 평화를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음악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여자경 지휘자와 KBS 교향악단이 함께한다. 국내 최정상급 바이올린 연주자 강동석과의 협연, 남북정상회담 축하공연 등에 출연해 화제가 된 소년가수 오연준 군의 독창, 청소년 합창단의 합동무대도 선보인다. 음악회에는 문화예술계 관계자와 장애인예술인·체육인,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정, 중소기업 종사자 등 일반 국민 총 2000여 명이 참석한다.1부는 여자경의 지휘로 KBS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아리랑 환상곡’으로 시작한다.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민요 아리랑을 주제로 작곡한 교향악곡이다. 이어 바이올린 연주자 강동석이 화려한 기교가 돋보이는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을 연주한다.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과 남북정상회담에서 노래하여 ‘평화의 메신저’라는 찬사를 받은 소년가수 오연준이 동요 ‘고향의 봄’과 ‘반달’로 1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청소년합창단 와글와글, 가톨릭평화방송 소년소녀합창단의 합창과 함께 발달장애인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연주가 감동의 무대를 선사한다. 음악회 2부는 웅장하고 힘차며 ‘희망과 영광의 땅’이라는 노래로 널리 알려진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제1번’으로 시작을 알린다. 소프라노 명성희, 바리톤 김충성이 ‘고향의 노래’와 ‘보리밭’을 각각 노래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그리운 금강산’을 같이 노래한다.2부 마지막 무대는 국내외 최정상급 소프라노 서선영,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박지민, 베이스 전승현이 국립합창단, 그란데오페라합창단과 함께 KBS 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제4악장’ 연주에 맞춰 화합의 대합창을 선보인다. 거장 베토벤이 이 곡을 통해 인류에게 전달하고자 했던 희망과 화합, 인류애의 의미를 되새기며 희망찬 새해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KBS1 ‘열린음악회’를 통해 오는 20일 오후 5시 40분부터 80분간 전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 한·일 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 파견사업, 日 나가노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대한체육회가 7일부터 12일까지 일본 나가노에서 개최되는 ‘제17회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에 스키, 빙상, 아이스하키, 컬링 등 4종목 153명의 한국선수단을 파견한다. 이번 교류 사업에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본부 및 경기임원, 선수를 포함해 총 312명이 참여한다.선수단은 종목별 합동훈련과 경기 진행 등 국제 스포츠 교류 경험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일본 현지 유적지 탐방, 한·일 합동 레크리에이션 등 커뮤니케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 선수단과의 친목도 다질 예정이다.이번 1월 일본 나가노에서의 스포츠교류 사업에 이어 대한체육회는 2월 22일부터 27일까지 6일간 서울 및 강원에서 초청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한·일 양국 선수단을 위한 스포츠교류 및 상호 간 문화와 역사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대한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재정 후원하는 한·일청소년동계스포츠교류는 2003년 제1회 교류를 시작으로 올해로 17회째다. 한국과 일본의 중학생 선수들에게 스포츠와 문화 교류의 장이 되고 있으며, 상호 간 문화 이해 및 유대를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이후 동계 종목에 대한 학생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이끌고, 양국 선수단이 국제 스포츠 교류를 통해 경기력을 높임으로써 미래 아시아 스포츠 주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 文대통령, 신년회 개최…3대 키워드는 ‘경제·안전·평화’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신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일 2019년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경제계 등 각계각층과 정부 주요인사 300여명을 초청해 신년회를 개최했다. 신년회의 3대 키워드는 경제, 안전, 평화였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이번 신년회는 ‘더! 잘 사는, 안전한,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주제로 국민과 함께 경제성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대통령 신년인사회는 앞서 2016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바 있다. 이번 신년회에는 경제 5단체장과 5대 기업 총수, 중소벤처기업 창업가, 소상공인 등 경제계 대표, 문화예술계 대표, 과학기술계 대표, 시민사회계 대표 등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참석했다. 아울러 5부 요인과 국무위원, 주요정당 대표, 국회 상임·특별위원장, 시도지사와 시도교육감 등 주요인사도 초청됐다.특히 경제계에서는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안장원 이음파트너스 회장, 서경미 링크샵스 대표, 김준홍 미래컴퍼니 대표, 김정하 티라유텍 대표, 양승찬 스타 스테크 대표, 남학현 아이센스 사장, 기중현 연구 대표이사 등 벤처·스타트업, 스마트공장, 규제혁신 분야, 4차산업 선도업체 기업가들이 참석했다.아울러 ‘성장과 동행’이라는 테마로 20여명이 특별초청자로 참석했다. 핀테크 벤처기업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발달장애인이 일하는 회사 베어베터의 이진희 대표 등이 참석했다. 또 지난해 7월 순직한 아버지를 이어 경찰이 된 김성은 경찰교육생과 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일하고 있는 박동천 소방관, 김용식 우체부 등도 참석했다.이밖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 김미 씨, 이상룡 선생의 증손 이항증 씨, 부부 독립운동가인 김예진·한도신 선생의 아들 김동수 씨 등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의 후손들도 참석했다.이번 신년회는 문 대통령의 신년인사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뮤지컬 ‘애니’의 주연 배우인 유시현·전예진 어린이와 CBS 어린이합창단이 내일의 희망을 노래하는 ‘투머로우(Tomorrow)’를 함께 불렀으며, 퓨전 국악 그룹‘타고’가 활기찬 경제를 기원하는 신명나는 북 공연을 했다.특히 올해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던 인물 11명이 릴레이 인터뷰를 통해 새해 소망과 덕담을 전했다. 릴레이 인터뷰에는 박항서 베트남 국가대표팀 축구 감독, 다가구주택 화재현장에서 인명구조를 위해 온몸을 던졌던 최길수 소방관, GP철거작업을 수행했던 전유광 5사단장, 서혜희 평창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등 올해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었던 인물 11인이 참여했다.한편 오찬 메뉴로는 유현수 쉐프가 직접 개발하고 조리한 노란색 복주머니 떡국, 화합을 기원하는 오색나물 입춘오신반, 황금돼지해를 상징하는 호박식혜 등이 나왔다.
- [목멱칼럼]송구영신
- [강선우 대통령 직속 국가교육회의 전문위원] 어쩌다 보니 칼럼을 쓰면서 새해를 맞게 됐다. 2018년을 정리하고, 새롭게 맞이할 2019년을 떠올렸다.우선 경제적 측면에선 다소 힘겨웠던 지난 한 해를 그려봤다. 최저임금이 6470원에서 7530원으로 인상됐지만 저임금 노동자들의 기대치엔 많이 부족했다. 올해 다시 8350원으로 오르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시간당 최대 16달러(1만7856원)를 받는 미국 시애틀주의 절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주는 쪽에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체감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기대 수익마저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지난겨울 구세군 자선냄비도 꽁꽁 얼어붙어, 서울 지역은 2017년의 20% 수준에 머물렀다고 한다. 자동차업계의 절반 수준 임금으로 생산 경쟁력과 고용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던 광주형 일자리가 끝내 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의 주요 공약으로도 명시된 내용이지만 결국 ‘신뢰의 붕괴’가 발목을 잡았다. 5년간 임금협상을 유예한다는 내용에 노동계가 반발하면서 어긋났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직접 협상에 나서 다시 불씨를 되살릴 예정인데, 결과를 예단하긴 어렵다. 올해는 부디 성장의 온기가 저소득층으로 전이돼 진화의 동력으로 쓰여야 할 텐데 말이다.외교안보 등 정치 부문에서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이슈가 많았다는 평가다.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문 대통령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악수를 나눴다. 이후 판문점에서 백두산까지, 남북정상은 한 해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만났다. 한반도 전 지역에서의 실질적인 전쟁위험 제거, 핵무기와 핵 위협 없는 한반도, 가까운 시일 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약속에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됐다. 지난여름에는 최초로 북미정상도 만났다.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북미 두 정상은 인공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놓인 앞에서 한반도에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국내에선 윤창호와 김용균 두 청년이 우리 사회를 움직였다. 그들의 희생은 더 안전한 대한민국, 조금 더 나라다운 나라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입법통과를 하는데 힘이 돼 주었다. 사회문화적으론 미투, 젠더 이슈가 주로 회자됐다. 한 여검사의 폭로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미투 운동은 정치·문화·학계 가릴 곳 없이 전 방위적으로 불이 붙어 번졌다. 용기 있는 폭로를 응원하고 그들의 상처에 함께 아파했지만, 우리 사회 곳곳에서 드러난 추악한 민낯은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그 동안 피해자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미안함에 고개가 숙여지기도 했다. ‘불자동차’라는 오명을 받은 BMW 화재도 유난히 더웠던 지낸 여름을 더 덥게 했다. 지난해 7~8월 하루걸러 한번 꼴로 발생한 BMW 차량 화재와 관련해 민관합동조사단이 조사를 벌인 끝에, BMW에 11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결함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선 검찰에 고발했다. 국내에 등록된 BMW 차량 중 40% 이상이 리콜 대상이 되면서 BMW는 현재까지 리콜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생각해보면 사회 발전 속도는 일반 대중의 기대치에 꾸준히 부합하지 못했다. 올해도 아마 그럴 것 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연초, 새해 벽두부터 현실과 타협하고 싶진 않다. 글을 쓰다 보니 어느덧 ‘황금돼지’ 기해년 새해가 밝았다. 모두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밝은 내일, 행복한 미래를 꿈꿔 본다.
- [2019 기대되는 스포츠 스타]월드클래스로 성장 차준환, KLPGA 슈퍼루키 계보 이을 조아연
-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2018년 한국 스포츠 스타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해를 보냈다. 유럽 무대 통산 100호 골을 넣은 손흥민(27·토트넘), 한국인 최초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선발 출장한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 베트남의 국민 영웅으로 떠오른 박항서(60) 감독,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썰매 사상 처음 금메달을 수확한 윤성빈(25), 남자 테니스 사상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4강에 오른 정현(23) 그리고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러시아 월드컵 등은 스포츠팬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2019년에도 감동과 희망을 전달할 스포츠 스타들이 많다. 월드스타로 성장하고 있는 ‘피겨 왕자’ 차준환(18)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사상 한국인 최초의 신인상을 노리는 임성재(21) 등은 기해년(己亥年)을 빛낼 예비 스타들이다. 한국 남자 피겨의 희망 차준환. (사진=연합뉴스)△차준환, 피겨 기대주에서 월드클래스로지난해 12월 8일. 17세의 피겨 유망주 차준환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18~19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남자 싱글에서 총점 263.39를 기록,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차준환의 메달은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획득한 최초의 메달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피겨를 시작한 차준환에겐 ‘한국 남자 피겨의 미래’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중학교에 입학도 하기 전에 이미 3회전 점프 5개(트리플 살코·토루프·루프·플립·러츠)를 완성하는 등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주니어 무대에선 이미 세계 정상급 활약을 보였다. 2016~17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와 7차 대회에서 우승했고,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3위에 올라 한국 남자 싱글 첫 메달을 획득했다. 2017~18 시즌엔 부상과 싸워 이겨내기도 했다. 점프 연습을 하다 무릎과 고관절을 다치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7월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1차 선발전에서 또다시 점프 실수를 하는 아찔한 모습도 연출했다. 그러나 차준환은 다시 일어서 자신의 자리로 돌아왔다. 대표 선발전 마지막 대회에서 극적으로 우승해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에선 남자 싱글 부문에서 최연소로 출전해 개인 최고점(합계 248.59)를 받으며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고인 15위에 올랐다. 올림픽에서 얻은 자신감으로 이번 시즌 더욱 성장한 차준환은 결국 남자 첫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이어 동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이루며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썼다. 2019년 한국 남자 피겨의 역사는 차준환의 발끝에 달려 있다. 그의 다음 목표는 세계 정상이다. 꿈을 이루기 위해선 쿼드러플(4회전) 점프 등을 추가로 장착해야 하는 등 과제도 있다. 현재는 쿼드러플(기본 점수 9.7) 살코와 도루프(9.5)만을 완성한 상태다. 하나씩 새로운 목표를 완성해 나간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최초의 그랑프리 금메달을 넘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를 날이 가까워지고 있다.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미 PGA 웹닷컴 투어 상금왕과 신인상,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임성재. (사진=AFPBBNews)△21세 임성재가 쓰는 한국 남자골프 새 역사 20세 임성재는 2018년을 최고의 해로 만들었다.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 투어로 진출한 그는 개막전이자 데뷔전이었던 바하마 엑슈마 클래식 우승에 이어 시즌 마지막 대회 포틀랜드오픈에서도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한국 선수 최초로 상금왕(55만3800달러·약6억3000만원)과 신인상 그리고 올해의 선수까지 차지했다. 그의 성장은 눈부시다. 2016년 일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임성재는 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으나 조용히 한 뼘씩 성장했다. 특히 일본 투어 2년 차이던 2017년에는 톱10에 8차례 들며 신인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임성재는 일본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뒤로하고 웹닷컴 투어 Q스쿨에 응시했고, 수석으로 합격했다. 20세의 어린 나이지만, 프로 무대만 3시즌을 경험한 임성재는 결코 어리지 않다. PGA 투어는 그를 주목했다. 지난해 12월 초에는 홈페이지를 통해 2018~19시즌 지켜봐야 할 신인 10명(Top 10 PGA TOUR rookies to watch in 2018~19)을 소개하고 임성재의 이름을 가장 먼저 거론했다. 일본과 웹닷컴투어 신인상을 모두 거머쥔 임성재는 올해 한국 남자 골프 최초로 PGA 투어 신인상에 도전한다. 출발은 안정적이다. 지난해 10월 세이프웨이 오픈부터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그는 첫 대회부터 공동 4위에 올라 또 한 번 존재감을 보였다. 11월까지 6개 대회에 출전해 페덱스 랭킹 34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0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소니오픈에서 한국 남자골프의 새 역사를 위한 힘찬 출발을 다시 시작한다.이탈리아 세리에B 엘라스 베로나의 이승우. (사진=엘라스 베로나 공식 SNS)△이승우, 대표팀 막내에서 한국 축구의 새 에이스 예약2018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지난해 5월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A매치 평가전은 이승우(21)에 대한 평가를 바꿔 놓았다. 대표팀 막내로 합류한 이승우는 왼쪽 측면 날개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우는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과감한 중거리 슛까지 날리는 등 활기찬 모습을 대표팀의 새로운 에너지임에 분명했다. 이날 경기 후 이승우는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바꿔 놨다. 그동안 ‘개인기와 스피드는 좋지만 체격이 작아 성인무대에서 통하기 어렵다’는 비관적인 전망을 불식시켰다. 이승우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이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뛰며 경쟁력을 쌓아왔다. 지난해 이탈리아 세리에A 엘라스 베로나(현재 세리에B)로 이적해 새 둥지를 틀었고, 그 속에서도 조금씩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는 러시아 월드컵 대표팀에 막내로 승선한 데 이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합작했다. 아쉽게 최근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벤투호’의 부름을 받지 못해 아시안컵 대표로는 뛰지 못하게 됐다. 아시안컵 출전은 무산됐지만, 이승우는 소속팀에서 조금씩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2018~19 시즌 초반만 해도 출전 기회조차 제대로 잡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고, 지난달 12월 30일(현지시간)에는 이탈리아 포지아에서 열린 포지아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뽑아내며 주전 자리를 확실하게 꿰차고 있다. 이탈리아 리그는 몸싸움이 거칠기로 유명하다. 덩치가 작은 이승우가 제대로 견디기 힘들 것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당당히 헤쳐나가고 있다. 2019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슈퍼 루키’ 계보를 이을 신인 조아연. (사진=KLPGA)△조아연, KLPGA 슈퍼루키 계보 이을 유망주20개 대회 출전 17차례 본선 진출. 아마추어 골퍼였던 조아연(19·볼빅)이 한국(KLPGA)과 미국(LPGA) 프로무대에서 거둔 성적표다. 2019시즌부터 KLPGA 투어에서 활약할 조아연에게 쏠린 관심이 크다. 대전체중 1학년 때 주니어 상비군으로 발탁된 그는 3학년에 올라가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후 2년 동안 다시 상비군 생활을 하다 고3 때 국가대표가 됐다. 중고교 시절 내내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거쳤을 만큼 탄탄한 실력을 자랑했다. 프로 전향을 앞둔 조아연은 2018년 9월에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세계골프팀선수권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며 아마추어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프로가 된 조아연은 첫 무대부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지난해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했고, 12월에는 베트남에서 열린 2019시즌 개막전 효성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에 올라 ‘슈퍼 루키’의 계보를 이을 예비 스타로 눈도장을 받았다. 여자골프는 1988년생이 주축을 이룬 ‘세리키즈’를 시작으로 김효주, 고진영, 김민선, 백규정 등의 1995년생을 거치면서 황금 세대의 바통이 이어졌다. 다음은 ‘밀레니엄 베이비’로 불리는 2000년대생이다. 조아연은 그 중심에 서 있다.
- 文 "올해 이룬 전환은 미완성…지치지 말자"
-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청와대 직원들에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를 통해 한해 동안 고생한 청와대 직원들의 노고를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마지막 수보회의는 청와대 업무관리시스템을 통해 청와대 전 직원에 생중계됐다. ◇文 “평화의 시대로 대전환…국민 간절한 염원 덕분”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가장 먼저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 해를 마감하면서 먼저 국민께 감사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며 “2018년은 남북관계를 분단과 대결의 시대에서 평화와 협력의 시대로 대전환시킨 역사적인 한해로 기록될 것이다. 한반도에 다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 비핵화와 평화를 함께 이뤄내야 한다는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 테이블을 만들어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올 한해 국정 성과를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를 시작으로 세차례의 남북 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비무장지대의 공동유해발굴, 지뢰제거, GP 철수, JSA의 평화지대화, 남북 철도연결착공식 등 하나하나 우리 눈앞에서 실현되었다”며 “국민들께서 한 마음으로 평화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지지해주셨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는 사람중심경제로 경제 패러다임이 전환된 원년이기도 하다”며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계 실질소득이 높아졌고, 보육비, 의료비 등 필수 생계비는 낮아졌다. 기초연금, 장애인연금, 아동수당 등을 올리는 등 사회 안전망도 확충했다”고 평가했다.문 대통령은 “소득주도성장뿐만 아니라 갑을관계 개선, 일감몰아주기 근절 같은 공정경제 분야, 규제혁신과 사상최고치의 벤처투자, 전기 수소차의 보급확대 등 혁신성장에서도 성과가 있었다”며 “보호무역주의와 통상마찰의 어려움 속에서 우리는 수출 6000억불, 세계 6위 수출대국이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국민소득 3만불과 인구 5000만명을 넘는 경제강국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모두 국민이 흘린 굵은 땀방울로 이룬 것들”이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존경의 마음을 바친다”고 밝혔다. ◇“초심 지켜나가며 지치지 말자”…靑직원들에 당부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내년에는 이같은 전환이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더욱 고삐를 죄자고 직원들에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올해 우리가 이룬 전환은 아직 미완성이라고 할 수 있다”며 “더 완성된 상태로 발전시키는 것이 새해에 우리 정부가 해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으로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를,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까지 진도를 내야 한다. 사람 중심경제가 옳은 방향이고 국민들의 삶을 좋아지게 했다고,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할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경제의 활력을 높이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고용과 민생의 어려움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 포용국가라는 국정목표가 산업현장과 국민의 삶 속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역량을 모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집권 3년차를 맞는 내년 청와대 직원들에게 ‘초심’을 지켜나가도록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는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이유만으로 권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청와대 직원들이 어떤 부처나 기관보다 높은 기준을 요구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더 엄격한 윤리적, 도덕적 기준에 따라 행동하고 처신은 물론 언행조차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를 거울에 비춰보듯 또 살얼음판을 걷듯 자중자애해야 한다. 그것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출 수 없다면 청와대에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일이 손에 익게 되면 요령이 생기고 긴장이 풀어질수 있다. 일을 관성적으로 하게 된다”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주길 바란다. 처음 업무를 맡았을때 열정과 조심스러움이 교차하는 그 날선 느낌처럼 초심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혁이 또 다른 개혁에 대한 요구를 불러오는 ‘개혁의 역설’에 지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지치지 말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뿐 아니라 검찰, 경찰, 국정원, 국세청 등 모든 권력기관들이 과거와 다른 모습으로 거듭났다”며 “그러나 정권의 선의로 권력기관의 운용을 개혁하는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제도적 개혁으로 이어져야 개혁이 연속성을 갖고 정착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혁은 더 많은 개혁의 요구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치 밑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힘들게 이룬 개혁은 당연시되고 더 많은 개혁의 요구가 불만과 비판으로 이어지는 개혁의 역설이 있을 수 있다”며 “그렇다고 지치거나 낙담해서는 안될 일이다. 그 요구에 응답해 또박또박 할 일을 해나가면 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정부와 청와대는 국민에게 무한대의 의무를 가지고 있다. 우리가 새해 새로운 자세로 다짐해야 할 일”이라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의 눈높이에 서서 다시 한번 신발끈을 동여매 줄 것을 당부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