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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부산 새들원에 ‘맘편한 놀이터’ 조성
  • 롯데, 부산 새들원에 ‘맘편한 놀이터’ 조성
  • 롯데는 30일 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새들원에 ‘mom편한 놀이터’ 1호점을 오픈했다. 이날 놀이터 오픈식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놀이터를 지키자’ 피켓을 들고 미소 짓고 있다. (사진=롯데그룹)[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롯데그룹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준비한 ‘mom편한 놀이터’ 1호점을 부산시 동래구 온천2동 새들원에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 ‘mom편한’은 롯데가 엄마의 마음이 편안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2013년 론칭한 롯데의 사회공헌 브랜드다. 이번에 오픈한 ‘mom편한 놀이터’는 아이들이 집 밖에서 안전하게 놀 수 있는 장소를 찾기 힘들다는 현실에서 기획됐다.일반 주택단지의 노후 된 놀이터들이 폐쇄되거나 어른들의 편의를 위해 다른 용도로 변경되어, 이런 지역의 아이들이 갈 곳이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롯데는 이러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아동복지시설 및 지역사회 공공 놀이터를 매년 5개소 이상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mom편한 놀이터’는 친환경 놀이터, 비정형 창의 놀이터, 안심 놀이터라는 세 가지 콘셉트를 기본으로 추진된다. 놀이 시설물은 1등급 원목과 친환경 도료를 사용해 만들어지며 틀에 박힌 놀이 시설물을 그대로 가져다 놓는 방식이 아닌 장소와 환경에 맞게 비정형 놀이공간으로 설계되어 아이들의 창의력을 자극한다. 놀이터가 지역의 사각지대가 되지 않도록 하고, 아이와 함께 온 엄마나 가족들도 여유를 느끼고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mom편한 놀이터’ 1호점이 설치된 부산시 동래구 새들원은 70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는 아동복지시설로 금정산 자락의 자연 속에 있고 공원처럼 지역주민에게도 오픈돼 있어 지역사회 엄마들의 소통 공간도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각규 경영혁신실 사장은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좋은 놀이공간을 만들어주는 일은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한 일이기도 하다”며 “앞으로도 롯데는 ‘mom편한’ 브랜드를 통해 마음 편히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사업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는 ‘mom편한’ 브랜드의 프로그램으로 전방 군부대 육아환경 개선을 위한 ‘mom편한 공동육아나눔터’, 취약계층 산모들의 임신과 출산을 지원하는 ‘mom편한 예비맘 프로젝트’, 가정에서는 엄마로 사회에서는 복지 최전선에서 일하는 워킹맘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mom편한 힐링타임’, 방과 후 아동 보호시설 환경을 개선해주는 ‘mom편한 꿈다락’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7.08.30 I 강신우 기자
교통·교육·편의시설… 가재울뉴타운이 뜨는 3가지 이유
  • 교통·교육·편의시설… 가재울뉴타운이 뜨는 3가지 이유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가재울뉴타운이 정비구역 지정 14년 만에 완성형 도시로 탈바꿈하며 서북권 대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과거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고전했지만 최근 2~3년 새 주변에 교통·교육·상업시설 등 생활 인프라가 대거 확충되면서 주거편의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8·2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아파트 매매 거래가 꾸준히 이어지고 시세도 오르는 등 가재울뉴타운 부동산시장은 고강도 규제에서 거의 빗겨간 모습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연구위원은 “총 9곳의 재개발 사업지 중 마지막 남은 3개 구역(7·8·9구역)의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다 경전철 서부선 개통 등 대규모 교통망 개발 호재도 예고돼 있어 아파트값 추가 상승 여력도 있다”고 말했다. ◇“규제 안 무섭다”… 아파트값 고점 찍어 서울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총 면적 107만5672㎡)를 재개발하는 가재울뉴타운은 2003년 서울시 2차 뉴타운 지역으로 지정됐다. 총 9개 개발구역 중 1구역 ‘DMC 아이파크’(2008년 12월 입주)을 시작으로 △‘DMC 센트레빌’(2구역·2009년 5월 입주) △‘DMC래미안e편한세상’(3구역·2012년 10월 입주) △‘DMC파크뷰자이’(4구역·2015년 10월 입주) △‘DMC에코자이’(6구역·올해 8월 분양) △‘래미안 DMC 루센티아’(5구역·올 9월 분양 예정) 등 6개 구역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가재울뉴타운은 불과 3~4년 전만 해도 서울 변방으로 취급받으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열악한 교통망과 노후 다가구주택이 많아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분양한 서대문구 남가좌동 ‘DMC파크뷰 자이’ 아파트는 당시 ‘미분양 90%’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고 할인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가재울뉴타운 위상이 확 달라졌다. 인근에 IT·미디어 업무지구인 디지털미디어시티(DMC)가 개발되고 주변 교통·교육·생활인프라가 속속 갖춰지면서 광화문·시청 등 도심 주요 업무지구의 배후주거지로 격상된 것이다. 수색·상암DMC 철도용지 개발과 월드컵대교 개통(2020년 8월 예정) 등의 대형 호재도 가재울뉴타운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달 현재 DMC파크뷰 자이 전용면적 84㎡형이 7억6000만원에 거래되며 지역 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1년 전에 비해 1억원 가량 집값이 뛰었으며, 분양가(5억3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30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인근 북가좌동 ‘DMC래미안 e편한세상’은 전용 59㎡형이 분양가 (4억2000만원)보다 1억8000만원이 오른 6억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가좌동 H공인 관계자는 “가재울뉴타운은 주변 교통·교육·편의시설 등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상전벽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정부 규제 발표에도 실수요층이 워낙 탄탄해 집값이 떨어지기는 커녕 오히려 평균 1000만~3000만원 가량 올랐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막판 개발 박차… 경전철 서부선 호재도 가재울뉴타운 완성을 위한 마지막 조각인 7·8·9구역 정비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재울 8구역은 지난달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조합 관계자는 “연내 시공사를 선정하고 내년 초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접한 9구역은 지난달 조합원 분양 신청을 완료하고 관리처분인가를 앞두고 있다. 사업 추진이 불투명했던 7구역은 최근 재개발 주민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을 넘어 사업을 재개했다. 정비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가재울뉴타운은 총 2만 가구를 수용하는 서북권 최대 미니 신도시급 주거타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교통망 개발 기대감도 높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왕복 6차로 월드컵대교의 북단 내부순환로에서 증산로(월드컵경기장·은평 방향), 내부순환로→강변북로(일산 방향)를 연결하는 램프 2개가 개통돼 운행을 시작했다. 또 새절역∼명지대∼여의도∼장승배기∼서울대입구역을 잇는 경전철 서부선(총연장 16.23㎞, 정거장 16곳, 2024년 완공 예정)도 지난 2월 사업제안서 접수를 시작으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가재울뉴타운 인기가 높아지자 자연스레 분양시장에도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 8·2 대책 발표일에 청약 접수를 받았던 DMC에코자이는 1순위에서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어 진행된 정당계약에서도 5일 만에 완판하는 기염을 토했다. 시공을 맡은 GS건설 관계자는 “대책 발표 후 금융 규제 강화 등의 우려로 투자 수요가 많이 빠지긴 했지만 직주근접성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이 적지 않게 몰렸다”며 “주택담보대출 비율에 대한 혼란도 있었지만 중도금 대출은 기존 분양 공고한대로 60%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음달에는 삼성물산이 5구역을 재개발 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전용 59~114㎡·99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가재울뉴타운은 서울 도심인 광화문과 여의도 등으로 접근성이 개선되며 직주근접성을 선호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다”며 “다만 인근 수색·증산뉴타운에 비해서는 지하철 역세권에서는 다소 벗어나 있고 분양가도 비싼 편이어서 입지와 주변 시세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2017.08.30 I 김기덕 기자
 총리 나서 더 꼬인 '미인도 논란'
  • [선임기자칼럼] 총리 나서 더 꼬인 '미인도 논란'
  • [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모처럼 의견일치를 본 건가. ‘미인도’를 사이에 두고 칼끝 갈등을 빚고 있는 천경자(1924∼2015) 화백의 유족과 국립현대미술관이 ‘동시에’ 불편한 속내를 비쳤으니. 발단은 이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이달 초 총리실 일일간부회의에서 꺼냈다는 “천경자 화백 유족을 위로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발언. ‘미인도’ 진위논란에 마음고생을 하는 천 화백 유족을 배려하는 취지에서 나온 얘기로 알려졌다. 몇 주가 지나 뒤늦게 공개된 이 사안을 두고 ‘미인도’ 안팎 이해당사자의 심기가 거북해졌다. 당장 천 화백 유족은 “사건을 재수사해야 한다. 위로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그들대로 지난 6월 유족이 낸 ‘미인도’ 재정신청의 결과에 ‘총리의 배려’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다. 천 화백 유족은 지난해 12월 ‘미인도는 진품’이란 검찰수사에 불복해 제기한 항고를 검찰이 기각하자 법원에 재정신청을 한 상태다. 뜬금없다고 넘겨버릴 일인가. 그런데 이 사안, 영 석연치 않다. 여러 가지로 편치 않은 국면인 것이다. 우선 이 총리의 발언을 ‘흘린’ 국무총리실 고위관계자란 이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그가 누구냐’고 총리실에 대놓고 물어봤지만 통화에 응한 이들은 하나같이 ‘잘 모른다’다. 그럼에도 이 고위관계자가 문화체육관광부에 ‘위로방안 검토’를 지시했던 건 사실인가 보다. 문체부 관계자는 “다각도로 고민 중”이라며 에둘렀다. 그러곤 총리가 의도했을 행간을 덧붙였다. ‘미인도’에 가린 천 화백을 작가로서 제대로 평가해주는 게 좋겠다는. 이어 ‘유족이 원하는 것’을 의논하기 위해 비공식적으로 이들과 접촉했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이는 또 다른 말이다. 천 화백 유족은 관련 사안으로 문체부가 연락한 적이 없다고 일축해버린 거다. 왜 하필 지금인가. 한쪽에선 이 총리가 전남지사 시절 현지 미술관계자로부터 ‘미인도’ 얘기를 수차례 듣고 관심을 가졌을 거라고 말한다. 천 화백의 고향은 전남 고흥. 그런데 만약 이 말대로 ‘지역성’이 엉켰다면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이미 전남을 떠난 총리가 아니던가. 객관성을 잃은 것처럼 비칠 수 있다. 또 하나. 국립현대미술관이 26년간 소리없이 품어온 ‘미인도’가 진품으로 결론난 데 대한 ‘무마성’이라도 단순치 않다.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하고 ‘특별전’을 여는 등 일각서 나온 위로방안의 진원지가 거기라면 이조차 적절치 않은 처신일 수 있다. 금관문화훈장은 2015년 천 화백이 타계한 당시에도 내놓지 않았던 거다. ‘상처받은 이들을 위로하라.’ 세상에 이보다 따뜻한 말이 어디 있겠나. 하지만 위로라고 할 땐 누가 봐도 공감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천 화백 유족의 고충을 몰라서가 아니다. 그렇게만 따지자면 고통받은 작가, 유족이 어디 한둘이겠나 말이다. 게다가 아무리 흐뭇하게 봐도 국립현대미술관의 상급기관인 문체부가 나서는 ‘위로의 처방’이란 그림은 ‘초현실주의’다. 몇 해가 더 가도 아니 세기가 바뀌어도 해결이 안 날 수도 있는 불운의 미스터리는 이렇게 또 한번 꼬이게 됐다. 문제는 명쾌하지 않은 정황과 대처에서 나왔다. 해명조차 없으니 소설만 쌓일 수밖에.
2017.08.28 I 오현주 기자
가을 분양시장, 브랜드 오피스텔 대전 열린다
  • 가을 분양시장, 브랜드 오피스텔 대전 열린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8·2부동산대책으로 주택시장이 조정 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희소가치와 상품성으로 무장한 브랜드 오피스텔이 올 가을 분양시장에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25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올 가을(9~11월)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브랜드 오피스텔은 18곳, 6457실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12곳 3968실 △5대 광역시 3곳 2258실 △기타 중소도시 3곳 231실이다. 월별로는 9월 9곳 2905실, 10월 6곳 1505실, 11월 3곳 2047실이 각각 분양을 준비 중이다.수도권에서는 현대산업(012630)개발이 9월 서초구 서초동 1582-3에 짓는 서초 센트럴 아이파크(480실)를 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서초역, 3호선 남부터미널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대법원과 대검찰청, 예술의전당, 서울교대의 중심에 위치한다. GS건설(006360)은 9월 남양주시 진건읍 다산신도시 진건지구 주상 1블록에 짓는 다산자이 아이비플레이스(270실)를 분양한다. 단지 앞에 들어서는 지하철 8호선 다산역이 개통(2022년 예정)되면 잠실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롯데백화점, 이마트, 롯데마트, 남양주시청2청사,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등 생활인프라가 풍부하다. 대우건설(047040)은 9월 미사강변도시 업무지구 6-1,2,3블록에 짓는 미사역 마이움 푸르지오 시티(1090실)를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2018년 개통예정)과 가깝다. 인근에 스타필드 하남, 이마트, 홈플러스 등 쇼핑시설이 풍부하다. 롯데건설은 10월 동탄2신도시 C11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롯데캐슬(761실)을 분양한다. 동탄역 바로 앞에 위치하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호텔과 컨벤션, 백화점 등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한화건설은 10월 영등포구 영등포7가 영등포1-3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짓는 영등포 꿈에그린(111실)을 분양한다. 지하철 5호선 영등포시장역이 도보 10분 거리며,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도 이용할 수 있다.대방건설은 9월 동탄2신도시 C3블록에서 동탄 1차 대방디엠시티 더센텀(258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화성캠퍼스가 인접해 있고 동탄테크노밸리가 가깝다.5대 광역시에선 포스코건설이 9월 부산시 강서구 명지동 명지국제신도시 복합 2블록, 3-1블록에 짓는 명지 더샵 퍼스트월드(260실)를 분양한다. 서부산 법조타운이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 국회도서관 분관, 문화예술회관, 이마트타운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삼호는 10월 대구 중구 남산동 남산 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하는 e편한세상 재마루(72실)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구지하철 2·3호선 신남역과 가깝고 인근에 남산초, 계성중, 성명여중이 위치해 있다.지방은 충청지역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동아건설산업은 9월 충남 천안시 서북구 와촌동 106-14에 짓는 천안역사 동아 라이크텐(115실)을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철 1호선 천안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IC가 가깝다. 가을 브랜드 오피스텔 주요 분양단지*가구수, 전용면적, 분양시기는 건설사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음. 닥터아파트 제공
2017.08.25 I 이진철 기자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호재에도..맥 못추는 강북·성북 집값
  •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 호재에도..맥 못추는 강북·성북 집값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역세권 수혜요? 그건 분위기 좋을 때 얘기죠. 집값은 꿈쩍도 안해요.”(서울 미아동 K공인 관계자)‘길’은 주택시장에서 집값을 올리는 확실한 재료로 꼽힌다. 특히 지하철(전철·경전철 등)은 더욱 그렇다. 오죽하면 ‘집값은 레일따라 움직인다’는 부동신 격언이 생겼겠는가. 교통 호재는 대개 개발계획 발표, 착공, 완공(개통) 등 3단계에 걸쳐 주변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내달 2일 개통을 앞둔 우이~신설 경전철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8·2 부동산 대책 여파로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대규모 개발사업과 함께 집값 상승의 최고 재료로 꼽히던 지하철 개통 효과도 맥을 못추고 있는 것이다. 총 사업비 6465억원이 투입된 우이~신설 경전철은 북한산우이역을 출발해 삼양사거리와 정릉, 환승역인 성신여대입구역(4호선)과 보문역(6호선)을 거쳐 신설동역(1·2호선)까지 연결하는 노선(총 11.4㎞, 13개 정거장)이다. 이 경전철이 개통하면 우이동에서 신설동역까지 통행 시간이 기존 50분에서 20분대로 단축될 예정이다.◇교통 호재에도 시장은 ‘시큰둥’업계에 따르면 우이~신설 경전철 개통이 눈 앞에 다가왔지만 최대 수혜지인 강북구와 성북구 일대 집값은 반등의 기미를 찾기 어렵다. 최대 수혜 지역인 강북구 미아동이나 다세대주택이 밀집한 수유동 일대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드물게 거래가 이뤄질 뿐 매입 문의가 눈에 띄게 줄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3주 전 발표된 8·2 대책으로 대출 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강화 등이 매수 심리를 위축시킨 영향이다. 강북구 미아동 OK공인 송웅섭 대표는 “대책 발표 전에는 경전철 개통 호재가 시세에 반영되고 매매 거래도 활발했지만 대책이 나온 뒤로는 매수 문의가 확 줄었다”며 “개별적인 지역 호재보다는 서울시 전체의 부동산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투자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을 잡으려는 정책에 애먼 피해자가 됐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그렇다고 매물이 많은 것도 아니다. 집주인들은 경전철 개통 이후 교통 편의성이 집값에 추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매도 시점을 미루고 있다는 것이다. 수유동 L공인 관계자는 “매물이 없다 보니 거래도 끊겼다”며 “개통 효과라고는 전세 수요가 다소 많아진 정도”라고 말했다.그동안 버스를 타고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으로 이동했던 강북구 미아동 SK북한산시티와 두산위브 트레지움 단지 입주민들은 다음 달부터 단지 바로 앞에서 전철을 탈 수 있게 됐다. 또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 6호선 보문역, 1·2호선 신설동역에서 환승도 가능해진다. 그런데도 집값은 약세다. 일부 역세권 단지에서는 최근 한달 새 호가가 더 빠진 매물이 등장했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e편한세상1차는 우이~신설선 북한산보국문역을 이용할 수 있게 됐는데도 전용 85㎡형이 최근 시세 대비 2000만원 가량 낮은 4억3500만원에 나왔다. 정릉동 D공인 관계자는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서 전반적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됐다”며 “개통이 임박했지만 수혜 단지에서도 집값 반등 현상이 기대만큼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교통 호재 업고 집값 반등 가능성도”분양 효과를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우이~신설선 정릉역 인근에 위치한 길음뉴타운은 2002년 일찌감치 시범지역으로 선정돼 이미 아파트와 생활편의시설 개발이 완료됐다. 경전철 삼양사거리역, 솔샘역 등과 맞닿아 있는 미아뉴타운 역시 재정비 사업이 거의 끝났으며 추가로 확장 지정된 4호선 미아삼거리역 인근 재정비촉진구역 개발이 진행 중이지만 지지부진한 상태다. 수유동 주거지역의 경우 아파트 분양 물량이 없고 다세대주택과 빌라 건축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경전철 노선이 지나는 강북·성북지역에서 올해 분양을 앞둔 단지는 성북구 돈암동에 들어서는 ‘길음역 동양파라곤’이 유일하다.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로 총 552가구 규모다. 기존 4호선(길음역)이 더 가까워 우이~신설선의 수혜 단지도 아니다.미아동 S공인 관계자는 “미아동 SK북한산시티나 벽산라이브파크 등은 서울에서 흔치 않게 전용 85㎡형 매맷값이 4억2000만원을 밑돈다”며 “8·2 대책 충격이 사그라들면 그동안 저평가됐던 강북·성북 집값이 교통 호재를 등에 업고 상승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2017.08.25 I 성문재 기자
8·2대책 대출 규제.. 경기도 중도금 무이자 분양아파트 '재조명'
  • 8·2대책 대출 규제.. 경기도 중도금 무이자 분양아파트 '재조명'
  • 경기도 용인 수지 성복자이&힐스테이트 전경[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8·2 부동산대책으로 서울지역이 청약자격과 대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벗어난 경기도내 분양 중인 아파트가 내 집 마련의 대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 경쟁을 피할 수 있는데다 건설사들이 기존 분양 조건보다 완화해 내놓는 만큼 초기 자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시중은행 대출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중도금 무이자 등의 금융혜택으로 부담을 낮춘 것이 장점이다.준공 후 분양 중인 아파트의 경우 단지가 조성돼 있는 만큼 빠른 입주가 가능하고 수요자들이 직접 완성된 집을 보고 동·호수를 직접 지정할 수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용인 수지구에서는 GS건설과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 ‘성복 자이’, ‘성복 힐스테이트’가 회사 보유분 일부 가구를 할인 분양 중이다. 즉시 입주 가능한 이 아파트는 ‘성복 자이’ 2개 단지 1502가구, ‘성복 힐스테이트’ 3개 단지 2157가구 등 총 3659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134~179㎡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조건은 한시적으로 잔금 일부를 3년 간 무이자로 시행하고 있어 1억원대 자금으로 입주가 가능하다. 취득세 50%를 건설사에서 지원하는 공동구매 할인분양 혜택도 제공된다.양우건설은 용인 고림지구에 공급하는 ‘용인 고림지구 2차 양우내안애 에듀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총 1098가구 규모의 대단지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63~84㎡, 지하 1층 지상 27층의 아파트 18개 동과 커뮤니티 시설로 이뤄진다. 분양조건은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60%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면 안방에 대형 붙박이장을 무료 시공해준다. 분양가는 인근 택지지구 대비 경쟁력 있는 3.3㎡당 920만원대로 책정됐다.효성은 평택 소사지구에서 ‘평택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40개 동 규모로 전용면적 59~103㎡, 총 3240가구의 대단지다. 3.3㎡당 평균 분양가 800만원 후반대로 중도금 무이자 혜택과 1회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도를 실시 중이다. 단지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수서발 KTX인 SRT 평택지제역이 위치해 강남권인 수서역까지 20분대면 이동 가능하다. 단지 인근에는 2019년 개점 예정인 대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안성’(가칭)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을 누리기에 손색이 없다.대림산업은 양주신도시에서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를 분양 중이다. 경기도 양주신도시 A-15블록에 위치한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전용면적 66~84㎡, 총 1566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모든 세대가 중소형, 4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됐다. 이번 3차 분양으로 앞서 분양한 1차(761가구), 2차(1160가구)와 함께 총 3487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무이자 융자를 지원하며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 중이다. 자료: 각 업체
2017.08.23 I 이진철 기자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9~10월 7300가구 공급
  • 지방 재건축·재개발 분양 '봇물'… 9~10월 7300가구 공급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지방에서 9~10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7300여가구가 쏟아진다. 지방 중에서도 생활인프라가 풍부하고 기반시설이 뛰어난 도심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 단지가 많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오는 9~10월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단지는 총 7곳, 7296가구다. 이 중 418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1304가구보다 3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가을철 지방 정비사업 공급 물량이 증가한데는 정부의 지방 도시정비사업 규제 완화로 재건축·재개발의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사업이 활발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부족한 지방에서 도심에 들어서는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의 수요층이 탄탄한 것도 증가 원인 중 하나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 대리는 “지방 중에서도 도심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된 아파트는 우수한 입지를 갖춘데다 새 아파트에 대한 대기 수요가 풍부해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금성백조주택은 다음달 경남 사천시 동금동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삼천포 예미지’를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1층~ 지상 21층, 7개동 총 617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292가구(전용면적 59~110㎡)가 일반에 분양된다. 금생백조주택 관계자는 “도보권 거리에 노산초·문선초·삼천포여중·삼천포중앙고 등이 있으며 단지 반경 1㎞ 내 홈플러스와 병원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10월 부산 수영구 광안동 1257번지 일대에 광안2단지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광안 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971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00㎡로 17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단지를 둘러싸고 호암초·수영중·동아중 등이 가까이 있어 자녀들의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재개발 분양 물량도 눈길을 끈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9월 광주 동구 계림동 일대에 계림8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최고 34층, 19개 동, 총 2336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59~119㎡로 173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충장로 거리와 가까워 생활 인프라 이용이 편리하고, 광주역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롯데건설은 10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대에 회원1구역을 재개발하는 ‘회원1구역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되고 이 중 560가구(전용면적 84㎡)가 일반분양된다. 같은 달 대림산업은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480-31번지 일대에 회원3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회원’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상 최고 27층, 21개 동, 총 1252가구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 중 850가구(전용면적 59~101㎡)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2017.08.22 I 김기덕 기자
9월 전국 3만여가구 집들이…동탄2·광주 태전 입주물량 몰려
  • 9월 전국 3만여가구 집들이…동탄2·광주 태전 입주물량 몰려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내달 전국에서는 3만여가구가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 특히 동탄2신도시와 광주태전지구 등 특정지역에 입주물량이 집중돼 있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은 물론 매맷값 역시 약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전국 입주물량은 총 2만 9184가구이다. 서울·수도권 입주물량이 1만 1570가구, 그 외 지역에 1만 7614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서울·수도권 지역은 경기 지역 입주물량이 9976가구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반면 서울은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2차 292가구, 신내 3-3단지 행복주택 50가구로 총 입주물량이 342가구에 불과하다. 인천은 1252가구다. 경기 입주물량을 들여다보면 광주시가 2372가구로 가장 많으며 모두 태전동에 쏠려있다. e편한세상태전 2차 C1·C2·C16 블록에 각각 322가구, 305가구, 284가구가 입주 예정이며 현대건설이 분양한 힐스테이트태전 입주물량도 총 1461가구에 달한다. 동탄2신도시에도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5.0(A-37) 545가구와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6.0(A-2) 532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경기 광주와 동탄2신도시가 단기간의 아파트 공급으로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등장하는 등 가격 약세가 나타나는 상황에서 또다시 대규모 입주 물량이 쏠리면서 충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8·2 부동산대책으로 전반적으로 시장이 침체한 상황에서 당분간 내림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 영남권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집중됐다. 경남이 3471가구로 가장 많았고 대구(2782가구)·울산(2661가구)·부산(2406가구)·경북(1723가구) 순이었다. 영남권은 지역에 따라 집값이 상이하다. 부산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될 만큼 뜨거운 청약열기와 높은 분양가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는 등 지속적인 아파트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 9월 입주를 앞둔 부산 금정구 장전동 래미안장전(장전3주택재개발·1938가구)은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8·2 대책의 양도소득세 강화 적용을 빗겨간 수혜 단지다. 대구 역시 공급이 희소한 노후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아파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거제시 거제면 거제오션파크자이(783가구), 통영시 광도면 통영주영더팰리스5차(976가구), 창원시 월영동 월영SK오션뷰(932가구), 울산 북구 매곡동 울산드림in시티에일린의뜰1차(1275가구) 등 신규 아파트가 공급되는 경남·울산은 지역 경제의 기반인 조선·해운업이 침체된 가운데 공급물량이 집중되며 아파트 매매가격이 약세다.
2017.08.21 I 정다슬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삼성 '가장 긴 일주일'…재계도 떨고 있다
  • [이데일리 박미애 기자]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삼성 ‘가장 긴 일주일’…재계도 떨고 있다-낡은 세제 탓 담뱃세 2270억이 탄다-文 “우리는 시공간 넘어선 전우…강한 軍 만들어야”-의원도 2채 보유 많은데 다주택은 무조건 투기?△줌인&-장훈 감독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상식을 말하고 싶었다”-42년 동안 해외여행 0번, 이사만 45차례 합참의장 부인에게 文대통령 ‘깜짝 선물’-식약처 ‘살충제 달걀’ 유해성 조사결과 오늘 발표△종합-가격은 비슷, 세금은 ‘반토막’…궐련형 전자담뱃세, 일반담배만큼 서둘러 올려야-금호타이어 매각가 인하…박삼구, 다시 기회 잡나-취임 한 달 만에…코너 몰린 식약처장△‘살충제 계란’ 파문-계란 포비아 확산…‘정부도 마트도 못 믿겠다’ 오리알로 눈돌려-계란 공급 95% 회복…수요는 여전히 반토막-계란파동 전보다 가격 3% 하락했지만…추석이 고비-‘살충제 계란’이 남긴 3대 과제△삼성 ‘운명의 일주일’-朴 “승마협회 운영 못해” 질책…李 “누구와 협의합니까” 당황-‘뇌물죄’ 진경준 무죄, 김수천 유죄…두차례 사건서 다른 판결-“대통령의 지원 요청에 어느 누가 거절하겠나”△종합-오늘부터 을지훈련…‘B-2’ 스위치 손에 쥔 美 전략사령관 2년 만에 방한-‘안보는 보수’…햇볕정책과 달라 文 정부 지역 탕평인사는 합격점-좌우 포퓰리즘과 싸움이 우리 임무 ‘퍼주기 복지’는 미래세대에 부담만-文 100일 지나자마자 불협화음…秋, SNS에 “계파의 힘 아니라 실력 보여야”-文정부 첫 업무보고 내일부터 22개 부처 토론배틀 벌인다-K-9 자주포 폭발사고서 순직 희생 장명 2명에게 1계급 추서△종합-박영선 주택 3채+오피스텔 1채 ‘최다’…나경원 주택 2채+상가 1채-5당 지도부 10명 중 4명 다주택자-책 덮는 사람들 문 닫는 서점들△금융-주담대 금리 훌쩍…‘변동’으로 빌린 후 갈아타세요-은행창구서 ‘전표’ 30년째 쓰는 성년후견인-반려동물=가족이라더니…보험가입률은 고작 0.1%△산업&기업-이번엔 미술관이다…노트8 공개, 세계가 집중-中전용 전기차, 유럽 겨냥 SUV…차업계, 현지맞춤형 모델 승부수-신세계百, 미래 캐는 청년농부 돕는다-포스코대우, 미얀마서 호텔사업 시동-스팸 차단 앱 ‘후후-유플러스’ 이용자 20만 돌파△산업·소비자생활-삼성 페이 2년 만에 국내서만 10조 결제-‘내가 리니지 저격수’…더 센 모바일게임 ‘추풍’ 타고 몰려온다-메로나 티셔츠, 돼지바 공책…이름 빼고 다 바꿔라△중기 벤처&제약-“임창렬 킨텍스 사장 연임 안된다” 전시업계 아우성, 왜-식품안전전문가 최성락 식약처 차장 ‘긴급투입’-팔팔·구구·센돔…국산 발기부전치료제 ‘톱3’ 석권-中판유리 반덤핑관세 연장 여부에…업계 ‘촉각’△증권&마켓-北리스크 잦아드니…이번엔 美·유럽 리스크 떠올라-金도 믿지 마세요…먹구름 낀 원자재펀드-거품 빠진 방산주 옥석 가리기 시작△증권-OLED업체들 IPO 기대주로 빛날까-몸값 올리려면 코스피200 편입해야…‘다 자란 기업’ 코스탁 탈출 바람 부나-KAI 분식회계 의혹 후폭풍…MMF 환매 몰려 ‘혼쭐’△화통토크-디젤게이트 반사이익?…친환경車 쉼없이 개발 ‘4년 연속 흑자’ 질주-혼다 모터사이클 15년째 선호도 ‘1위’△특파원 리포트-北 겨냥했던 트럼프의 ‘화염과 분노’…인종갈등 ‘부메랑’ 돼 미국 덮치다-‘정부 설계사’ 배넌 떠나…백악관 정책, 온건보수로 바뀔까△에듀&잡-포스텍, 사립대 등록금의 11배 ‘학생 교육’에 투자-자동화 시스템 첨단 장비 갖춰 ‘4차 산업혁명 전문가’ 키우죠△문화&스포츠-한·중·일 화단의 큰 스승, 치바이스 그의 붓 끝에선 삶의 묵향이 피어난다-여성 안무가의 남자 이야기, 배우가 추는 현대무용…무대 위 숨은 벽 넘다△스포츠-파4 11번홀 이글로 승기…18세 최혜진, 18년 만에 아마추어 시즌 2승-이보미, 긴 침묵 깨고 日 무대 시즌 첫 승-5승 실패했지만 잘 던졌다…류현진 5이닝 무실점-‘申의 아이들’ 황희찬·권창훈 잇단 골소식에…월드컵호 ‘好好’-‘가을바람이 분다’…추신수, 15호 홈런 포함 4안타△사람&나눔-‘한국 반도체 신화’ 초석닦은 강진구 전 삼성전자 회장 별세-“카뱅 보안, 인터넷 뱅킹보다 안전한 건 확실”-두산, 암연구비 1억원 전달-“드라이플라워, 예술로 인정받은 후 세계진출이 꿈”-윤면식 한은 부총재에…두달 만에 공석 해소-‘디자인 혁신’으로 세계 사로잡은 삼성전자-너무 많은 공수표 날려…中서 ‘불신 선입견’ 팽배-부영, 시에라리온 10만 달러 지원-하나금융 ‘다문화가정 시상식’△오피니언-과학강국의 핵심 ‘오픈데이터’-차라리 주식 양도세 전면 도입하라-조공과 댓글알바△부동산-다주택자 ‘가족간 거래’ 꼼수…양도세 피하려다 가산세 폭탄 맞을라-포스코건설 해외수주 ‘단비’ 방글라데시·미얀마 1조원 공사-가을 분양 성수기 돌입…전국 모델하우스 16곳 오픈-교통·교육·생활 3박자 갖춘 ‘대림 영종 e편한 세상’-서울·세종 6억 이하 주택도 이르면 내일부터 LTV 40%△사회-‘초등교사 임용’ 대란에…수험생들 “교대 입시 접어야하나”-‘고지혈증’ 진료 인원 매년 10%씩 늘어나-통계청 13일, 금융위는 7일…부처 연차휴가 ‘천차만별’ 왜-‘폐교위기’ 서남대 의대 내년도 신입생 못뽑는다-STX조선 폭발사고 협력사 직원 4명 숨져
2017.08.20 I 박미애 기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분양.. 교통·교육·생활 3박자 명품입지
  •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 2차' 분양.. 교통·교육·생활 3박자 명품입지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2차’ 조감도[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림산업(000210)은 교통·교육·생활 3박자 인프라를 갖춘 인천 영종하늘도시 중심지에 ‘e편한세상 영종하늘도시’가 분양 중이라고 20일 밝혔다.단지는 지하 1층~지상 28층, 18개동 총 152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74·84㎡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된다. 단지 주변에는 올 4월 국내 최초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가 개장한 데 이어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도 내년 개항을 앞두고 시험 운행 중이다. 이외에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한상드림아일랜드, 시저스코리아 복합리조트 등 대형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며 그 건너편으로 영종하늘도서관이 자리잡고 있다. 인근에는 영종·하늘초등학교가 들어서 있다. 또 인천시 내에서 서울대 진학률이 가장 높은 인천국제고를 비롯해 인천하늘고, 인천과학고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단지는 영종하늘도시 중심지에 들어서 마트를 비롯한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교통도 편리해 공항철도 영종역과 인천공항 KTX 등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40분 내로 도달할 수 있다. 입주민들이 영종대교를 통해 북인천톨케이트를 통과하는 경우에 톨게이트 비용이 무료다.모델하우스는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3087-7번지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9년 1월 예정이다.
2017.08.20 I 김기덕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 전국 8만3000가구 쏟아진다
  • 가을 분양 성수기 전국 8만3000가구 쏟아진다
  • 가을 분양가구(단위: 가구, 자료: 부동산인포)*8월중순~10월말, 일반분양 기준[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가을 분양 성수기에 전국에서 약 8만3000가구의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19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8월 하순부터 오는 10월말까지 전국에서 분양 예정인 물량은 일반분양 기준 총 8만2841가구다. 분양이 쏟아졌던 지난해 같은 기간 8만3877가구와 비슷한 수준이다. 수도권에서는 대림산업(000210)과 롯데건설이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응암2구역 재개발 단지 ‘응암2 e편한세상 롯데캐슬’을 다음 달에 분양한다. 전체 2011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525가구다.한진중공업(097230)은 오는 10월 응암11구역 재개발 물량 760가구 중 324가구 청약을 받는다. 9월에는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299가구(일반분양 161가구)를 분양한다.태영건설(009410)은 9월 동대문구 장안동에서 ‘장안 태영 데시앙’(일반분양 174가구)를, 현대산업(012630)개발은 서울 면목3구역을 재건축하는 ‘사가정 아이파크’(일반분양 1034가구)를 분양한다. 구로구 항동지구에서는 제일건설이 7블록 345가구, 한양이 5블록 ‘한양수자인 와이즈파크’ 634가구, 우남건설이 6블록 335가구를 9월 중 분양한다.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현대건설(000720), 대우건설(047040), 포스코건설, 태영건설 등이 10월에 민간참여 공공주택 2533가구 분양에 나선다.지방에서는 9월에 세종시에서 한신공영이 어진동 1-5생활권 H5블록 646가구, 중흥건설이 H9블록 576가구를 공급한다.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에서는 라인건설이 B13블록 653가구를 이달 중에, 동원개발이 B1블록 834가구를 다음 달에 분양할 예정이다.강원도 원주시에서는 반도건설이 원주기업도시에 1342가구를, 제일건설이 원주혁신도시에 1215가구를 이달 중 공급한다.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전역, 과천시, 세종시와 조정대상지역인 부산 일부지역에서는 청약 1순위 자격 요건이 강화되고 가점제 적용이 확대되는 등 청약제도 개편이 9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가을에는 연중 가장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예비 청약자들은 관심 지역, 단지에 대한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2년 이상 거주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7.08.19 I 성문재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3주째 둔화..재건축 단지는 0.16% 하락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3주째 둔화..재건축 단지는 0.16% 하락
  • 단위: %, 자료: 부동산11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서울 아파트값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3주 연속 줄었다. 매도자와 매수자간 눈치보기 장세도 여전하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14~18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주보다 0.03% 올랐다. 전주 상승폭(0.07%)의 절반 수준이다. 수요자들은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고, 매도자들은 향후 부동산 시장 변화를 주시하며 매물 출시를 미루거나 쉽게 가격을 낮추지 않는 분위기다.재건축 아파트의 경우 지난 주 0.25% 하락에 이어 이번 주 0.16% 떨어졌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 예외사유 강화 조항에서 둔촌주공아파트가 제외되면서 매매가격을 소폭 회복했다. 서울 구별로 보면 도봉(0.18%), 용산(0.17%), 은평(0.16%), 동대문(0.13%), 마포(0.11%), 강동(0.10%), 금천(0.10%), 관악구(0.09%) 등이 상승했다. 도봉구 창동 주공1단지는 일주일 전보다 500만~1500만원, 창동 상아1차는1000만~2000만원 가량 뛰었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도 일주일 새 2500만~3000만원 올랐다.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힐스테이트1차는 1000만원, 갈현동 현대아파트는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강남구(-0.13%)는 약세를 보였다. 서울시 도시계획 위원회 정비계획안이 심의 반려된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5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도 매수세가 끊기면서 일주일 전보다 25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자료: 부동산1148.2 대책 풍선효과를 기대했던 신도시는 지난 주와 동일하게 0.07% 상승했다. 분당(0.16%), 광교(0.13%), 평촌(0.07%), 위례(0.07%), 일산(0.05%) 순으로 올랐다. 분당은 매수 문의가 많지 않은 가운데 매도호가가 높아 거래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분당 서현동 시범한양아파트는 일주일 전보다 500만~1000만원, 이매동 이매삼성아파트는 500만~1000만원 올랐다. 광교신도시 이의동 광교 e편한세상도 500만~1000만원 뛰었다. 평촌신도시 평촌동 초원부영아파트 역시 650만원 상승했다.경기·인천(0.03%)도 지난 주와 오름폭이 같았다. 안양(0.18%), 의왕(0.08%), 구리(0.06%), 시흥(0.06%), 인천(0.05%), 김포(0.05%), 파주(0.05%), 안산(0.03%), 하남(0.03%) 순으로 상승했다. 안양시 관양동 동편마을3·4단지는 월곶~판교선(2024년 개통 예정) 등 인덕원역 일대 호재 영향으로 1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반면 과천(-0.06%), 이천(-0.03%), 평택(-0.02%)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 과천은 8·2 대책 이후 매수세가 뜸해지면서 부림동 주공8단지가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여름 휴가철 이사 비수기 영향이 계속되며 안정세를 나타냈다. 서울이 0.04% 상승했고 신도시는 0.02%, 경기·인천은 제자리걸음했다.서울 강동구는 둔촌주공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강일동 고덕리엔파크1단지가 2000만원, 암사동 강동현대홈타운이 1500만~30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서성권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8·2 대책 발표 이후 과열된 서울 아파트 시장이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가을 이사철까지는 현재의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7.08.18 I 성문재 기자
대림산업,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 분양
  • 대림산업,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 분양
  •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3차 투시도. 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대림산업(000210)은 수도권 동북부 신규 거점도시로 떠오르고 있는 양주신도시에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를 분양 중이다.경기도 양주신도시 A-1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1층~지상 25층, 17개동, 총 1566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모든 세대가 중소형, 4베이 판상형으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가구수는 △66㎡ 258가구 △74㎡ 378가구 △84㎡ 930가구다. 지난 6월 구리~포천고속도로가 개통돼 차량으로 별내까지 약 10분대, 남구리IC(나들목)까지 약 2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강남까지 이동시간도 약 40분대로 단축됐다.GTX(수도권광역 급행철도) C노선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 지하철 7호선 연장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등도 호재다. GTX C노선은 2019년 착공해 2024년 개통 예정이다. GTX가 개통되면 서울 삼성동에서 의정부까지 이동시간이 73분에서 13분대로 줄어든다. 서울 도봉산역과 양주 옥정지구를 연결하는 지하철 7호선 연장 노선이 뚫리면 양주에서 서울 강남까지 50분대 진입이 가능하다.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 3차’는 단지 북서쪽에 병원 등 의료시설이 있고, 단지 바로 옆으로 대규모 근린공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마련돼 있다. 도보 통학권에 고등학교 부지도 위치한다. 이용 가능한 편의시설로는 이마트(양주점), 롯데마트(양주점) 등이 있다.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전용면적 84㎡ 타입은 넓은 거실(5m)로 개방감을 높였다. 단지 내 피트니스센터, GX룸, 실내골프연습장, 독서실, 주민회의실, 게스트하우스 등이 들어선다. 거실과 주방 바닥에는 일반 아파트보다 2배가량 두꺼운 60mm의 층간 소음 완충재를 적용했다. 이중창 시스템을 통해 외부 소음과 냉기를 차단했다. 분양조건은 계약금 10%를 2회에 걸쳐 나눠낼 수 있도록 했다. 중도금 60%에 대해서는 무이자 융자를 지원한다. 현재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양주시 광사동 652-4번지(고읍동 롯데시네마 인근)에 위치해 있다. 입주는 2019년 3월 예정이다.
2017.08.13 I 성문재 기자
'괴물아기' 이상윤 작가 "인간은 절대 혼자 완성될 수 없죠&quo...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괴물아기' 이상윤 작가 "인간은 절대 혼자 완성될 수 없죠&quo...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투믹스에서 연재 중인 ‘괴물아기’는 표면상 스릴러물같이 보이지만 사실은 가족의 이야기다. 어쩔 수 없이 ‘괴물’로 태어날 수 밖에 없었던 ‘호순’과 가출청소년 ‘김호’가 만들어내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괴물아기를 그린 이상윤 작가는 이 작품을 ‘버림받은 자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이 작품은 ‘2017 SPP웹툰어워드’ 본선에 진출해 작품성도 인정 받았다. 이 작가를 만나 괴물아기의 탄생 배경과 작품에 대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상윤 작가가 <이데일리> 독자들을 위해 전달한 축전. (그림=이상윤 작가)◇괴물과 아기는 어떻게 보면 이미지 상으로 반대 의미의 단어입니다. 이 상극인 이미지를 조합해 ‘호순’이라는 주인공을 탄생시켰습니다.이상윤(이하 이): 일단 극단적으로 대비되는 두 가지 요소를 가진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소재의 영화나 만화가 꽤 있는데 표현하기에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가장 대비를 심하게 하고자 아기와 괴물, 나아가 소녀와 괴물로 콘셉트를 잡게 됐습니다. 호순이의 이미지는 어떤 느낌일까 고심을 많이 했었는데 영화 ‘렛미인’을 떠올리고 ‘그래 이거다’ 싶었어요. 헐리우드 버전을 봤었는데 여주인공이 평소엔 묘하게 신비스럽고 예쁘다가 흡혈귀가 되면 자비 없이 흉포해지는 모습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역시 그게 아이라서 더 임팩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작품의 주제와 남주인공은 이미 정해둔 상태였습니다. 가출청소년이 이끌어나가는 가족애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자 마음먹고 있었는데 이 여주인공을 확정하게 되면서 지금의 ‘괴물아기’가 확실하게 가닥을 잡게 됐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놓인 가출청소년이 아기를 키운다. 그런데 그 아기가 괴물이다.’ 이거죠.◇주인공 호순은 일반 사람들에 비해 나이를 빨리 먹습니다. 이런 배경 설정에는 어떤 의도가 있는지요.이: 호순이의 탄생에 대한 에피소드가 나중에 나올 겁니다. 탄생의 특성상 성장을 빨리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사실 어떤 큰 의미나 상징하는 바가 있는 것은 아니에요. 호순이는 그럴 수밖에 없는 생명체인 것이지요. 그런데 나이를 빨리 먹는다고 또 빨리 노화하는 것은 아니라는 정도만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작가님은 작품에 대해 ‘버림받은 자들이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작품 속 마을이 그런 셈인데 호순은 그 속에서 ‘사람다운 것’을 배웁니다. 갖고 있는 본능과 후천적인 학습이 함께 갈등을 빚는데 어떤 것을 의도한 것인지요.이: 작품에 등장하는 마을은 미완의 가족입니다. 내 기준에서 가족이라 할 수 없지요. 그저 모여 살고 있을 뿐입니다. 돈도 안 내도 되고 끼니와 집을 공짜로 마련해 주니까. 철저하게 자신을 위해서 눌러앉은 자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은 당장의 생활이 편하고 안전하니까 서로 어울리는 것이지 자신에게 해가 되는 상황이 왔을 때는 돌변하는 존재들이며 실제로 그렇게 됩니다. 현실에서의 많은 사람들이 그렇듯이 말이죠. 그래서 호순이가 떠나게 되고 김호가 떠나게 되고 시연이가 떠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 마을을 통해 가족은 단지 모여서 같이 산다고 성립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것을 갖춘 자들만이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 될 자격을 갖게 되는 겁니다. 호순이가 마을에서 배운 것이 사람다운 것이라 한다면 사람다운 것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모두 배웠다고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녀의 괴물로서의 모습이 발휘되기 전까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자란 시간들은 긍정적인 면을 배운 것일 테고 이후 괴물로서의 모습이 발휘되면서 겪은 사람들의 두려움과 배척, 공격들은 부정적인 면을 배운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호순이가 부정적인 면을 배우며 긍정적인 면들의 진실성을 의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죠. 긍정적인 면을 배운 시간동안 사람들과 정이 든 덕에 괴물로서의 식욕을 인간에게 쏟아내지 않게 됐는데 그것은 호순이의 ‘선택’으로 자신의 본능과 갈등을 빚은 부분은 아닙니다. 인간이 만약 호랑이를 키웠는데 호랑이가 같이 사는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본능과 갈등을 일으켜서가 아닌 것처럼 말이죠. 정이 들어서 적이나 먹이로 인식하지 않게 된 것이에요. 이렇게 되면 호순이가 가지고 있는 본능과 후천적 요소가 갈등을 빚은 부분은 단 하나, 작품에서도 언급했던 인간의 정신적 ‘약함’입니다. 호순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은 것, 인간으로서의 모습만 유지하도록 강요한 것, 멋대로 자신들을 공격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고 배척한 것, 그리고 그것들이 공격성이 되어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호순이의 자기보호본능과 충돌하게 되는 겁니다. 저는 인간의 약함이 어떻게 타인에게 위협이 되어 가는지를 사람들이 호순이를 두려워하고 배척하는 과정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호순이가 자신의 본능과 후천적으로 학습한 것들이 충돌하기 시작한 원인은 결국 호순이가 아니라 인간에게 있었다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고 특히 김호에게 원인이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이로써 호순이에게 깊은 상처를 준 김호의 방어심리와 이기심, 나약한 모습을 부각시키고 김호 스스로 이를 후회하고 극복해 주인공으로서 성장해나갈 수 있는 계기로 마련하려고 했어요. 한편 호순은 김호와는 정반대로, 혹은 김호의 과거처럼, 세상을 불신하고 삐뚤어지는 시작점이 되는 겁니다. ◇비슷한 배경의 콘텐츠들이 꽤 있습니다. 차별화를 꾀했던 것은 무엇이고, 모티브로 삼았던 콘텐츠는 무엇인지요.이: 비슷한 배경의 콘텐츠들과 차별화를 의식하면서 작업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 작품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정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어요. 장편의 스토리를 처음으로 혼자 진행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많이 헤맸습니다. 지인들과 상의도 해보았고 내용도 여러 번 뒤집고 새로 짜고를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결정을 내린 건 그냥 내식으로, 나답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밀고 나가자는 거였습니다. 망해도 내 마음대로 하고 망해야 후회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 다음부터는 잘 할 생각만 했어요. 작품 속에 최대한 몰입하고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녹여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기 바빴습니다. 때문에 ‘괴물아기’가 다른 콘텐츠들과 확실히 뭔가가 다르다, 차별화된다고 여겨질지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웃음) 확실한 건 나답다는 것이에요. 이 작품은 완전히 나 자신이고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그게 제일 만족스러워요. 그래서 지금 이 질문을 답하면서 생각해보니 다른 콘텐츠들과의 차별화라는 것에 별 관심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모티브라고 할 것까진 아니지만 제게 영향을 준 작품들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작품의 분위기를 잡고 주제전달을 하는 방식에 있어서는 ‘블레이드 러너’, ‘아키라’, ‘기생수’, ‘택시 드라이버’가 영향을 많이 줬고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인물들의 드라마 전달방식에 있어서는 ‘배가본드’, ‘리얼’ 정도입니다.◇작가님이 ‘괴물아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진정한 메시지는 무엇인지.이: 인간은 혼자서는 절대로 행복할 수도, 완성될 수도 없습니다. 가족을 통해서, 대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어요. 그런데 여기서 제가 말하는 가족이란 혈연관계가 아닙니다. 전 이 작품을 통해 ‘진정한 의미의 가족이란 뭔가? 그 구성원이 되기 위한 자격은 뭔가?’에 대한 대답을 제 주관을 담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대답을 여기서 굳이 글로 쓰지는 않겠습니다. ‘괴물아기’를 보면서 느끼셨으면 좋겠어요.(웃음)◇최근 ‘2017 SPP 웹툰 어워드’ 본선에서 아깝게 4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본선까지 올라가 쟁쟁한 작품들과 경쟁을 한 것도 대단한 일입니다. 작품을 그리면서 아쉬웠던 점, 그리고 작가님이 만화가로서 목표하고 있는 바가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이: 아쉬웠던 점은 한 두 가지가 아닌데...... 일단 그림이 수작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라서 몸이 힘들어요. 그러다보면 지치게 되고 어느 덧 마감은 다가오고 말이죠. 결국 그림 퀄리티가 제 마음에 들지 않은 상태로 다음 컷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렇게 아쉽게 마무리된 장면들이 너무 많아요. 왜 그런가 하면 그냥...... 내가 못해서죠. 다른 이유는 없어요. 드로잉 실력이 더 늘어서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빠르게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되는 수밖에 없을 겁니다.사실 그림보다 스토리에 대한 부분이 아쉬움이 더 많습니다. 아무래도 첫 글, 첫 그림을 맡은 연재다보니 시행착오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글 쓰랴 그림 그리랴 정신이 없습니다. 애초에 기획했던 것과 지금의 ‘괴물아기’는 굉장히 많은 것들이 달라져 있는데 제가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즉흥적으로 바꿔버리는 성격이었다는 것을 이 연재를 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덕분에 큰 틀의 이야기는 바뀌지 않았지만 세부 내용들이 정말 많이 달라져 고생했어요. 서툰 주제에 변덕이 심하고 즉흥적이라서 나중에 감당하기 버거운 상황이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일종의 짜릿함도 있긴 하지만.(웃음) 만화가로서 목표는 ‘더 잘하게 되는 것’과 ‘더 잘 벌게 되는 것’, 이 두 가지입니다. 수입에 관한 것은 제 통제범위를 완전하게 벗어난 운명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더 잘하게 되는 것만 목표로 삼고 있어요. 잘하고 싶습니다. 더, 더, 더. ◇아직 ‘괴물아기’가 연재 중이기는 하지만 차기작에 대한 궁금증도 많습니다. 어떤 작품을 구상하고 있는지.이: 느낌만 어렴풋이 잡아놓은 상태라 말씀드릴 게 딱히 없네요. ‘괴물아기’보다는 좀 밝고 가벼운 분위기의 작품을 해보고 싶기도 한데 제 성격이 워낙 무겁고 어두운 편이라 가능할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역시 저 답게 가는 게 제일 맞지 않을까 싶어요. 확실한 건 메시지를 담을텐데 그 때가서 가장 가슴속에서 끓어오르는 주제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만화가로 데뷔하게 된 배경과 과정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또한 롤모델인 작가가 있다면 함께 알려주세요. 이: 어릴 때부터 만화가가 꿈이었지만 재능이 없는 건지 운이 없는 건지 둘 다였는지 20대 내내 데뷔 준비만 오래했어요. 같이 작가를 준비하던 친구나 선후배들이 데뷔해서 치고 나갈 동안 전 여전히 데뷔의 문턱에서 미끄러지고 있었죠. 본격적으로 원고를 만들어 업계의 문을 두들기기 시작해서 데뷔까지 걸린 시간이 총 6년이었어요. 출판만화에서 4년, 웹툰으로 전향해 2년. 그나마도 데뷔작은 스토리를 받아 그림작가로 데뷔했으니 ‘글·그림 이상윤’의 작품이 나오는 데까지는 9년이 걸린 셈이죠. 지금 생각하면 그나마 제가 가진 재능이란 건 버티는 능력이었던 것 같네요. 재능인지 멍청함인지 잘 모르겠지만. 데뷔작은 창의인재지원사업 때 이종규 선생님과 인연이 닿아 작품을 함께 할 것을 제안 받았고 그렇게 해서 만든 작품이 ‘인형의 집’이었습니다. 롤모델인 작가는 일본의 다케히코 이노우에 입니다. ‘슬램덩크’, ‘리얼’, ‘배가본드’의 작가이기도 하죠. 원래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작가였지만 이 사람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면서 완전히 빠지게 됐어요. 작품에 임하는 자세와 작가로써의 마인드가 정말 감동적이었고 제게도 엄청난 동기부여가 됐어요. 제가 작품을 만들어가는 방식에서 알게 모르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작가이기도 합니다. ◇‘괴물아기’를 보는 독자들에게 마지막으로 한 마디 해주세요.이:찾아주시고, 기다려주시고,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나도 많이 부족한 저이지만 끝까지 열심히 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SPP 웹툰어워드’ 행사 당시 이상윤 작가의 ‘괴물아기’가 발표되고 있다. 괴물아기는 이 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다. (사진=웹툰인사이트 제공)
2017.08.12 I 김정유 기자
43년 경력 수제화 장인의 소망은?…"文 대통령 등산화를 내 손으로"
  • 43년 경력 수제화 장인의 소망은?…"文 대통령 등산화를 내 손으로"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낮 최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5일 서울 중구 ‘서울로 7017’ 전시장 앞. 부모를 따라나선 어린 아이부터 나이 지긋한 중년 부부까지 고기황(62·사진)씨의 작업 모습을 신기한 듯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지켜봤다. 등산화 밑창 바느질 작업에 한창인 그의 이마에 구슬땀이 맺혔다. “86 아시안게임부터 88 서울올림픽 때는 정말 대단했죠.”그는 “잠 잘 시간 조차 쪼개가면서 일해야 했지만 그때는 정말 신명이 났다”고 돌이켰다.1925년 서울역(당시 경성역) 인근에 피혁 창고가 생겨난 뒤 하나 둘 모인 수제화 가게들이 1970년대 중반 국내 최대 상권을 형성하면서 염천교 수제화 거리가 ‘대한민국 구두 1번지’로 불리던 시절이었다. 스무살 되던 해인 1974년 서울로 올라와 염천교에 터를 잡은 그는 손꼽히는 수제화 장인(匠人)이다. 유년 시절을 보낸 대전 집 근처 양화점을 놀이터 삼았다는 그는 “가게 앞 유리창 너머 보이는 번쩍번쩍한 가죽 구두를 구경하느라 어머니가 부르는 소리를 못 들을 때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염천교 수제화 거리는 1990년대 후반 대형 제화업체·저가 중국 제품에 밀리면서 차츰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 거리를 가득 메우던 수제화 전문점들은 하나 둘 문을 닫기 시작해 이제는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980년대 중반 5000여곳에 이르던 염천교 인근 수제화 상점들은 현재 90여곳 만이 남아있다. 서울시는 수제화 산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시는 중구청, 국민대 산학협력단과 손잡고 △서울역 일대 도심 제조 산업 활성화 △구두와 시민건강을 연결한 건강도시 조성 △수제화 거리 활성화 프로젝트 △염천교 수제화 상인 협동조합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젠 좀 쉬엄쉬엄 해도 되지 않겠냐는 말에 고씨는 손사래를 쳤다. 요즘에도 매일 밤 잠들기 전 ‘이렇게 만들 걸’하고 혼자 복기(復棋)를 한다는 그는 “내가 만든 구두가 세상에서 제일 편하다며 수십 년째 찾아오시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한 순간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했다.수제화 제작 현장 옆에서는 한상익(27)씨가 큰 소리로 방문객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염천교 수제화 거리에서 몇 안 되는 ‘젊은 피’다.지난해 수제화 거리 활성화 프로젝트에 참여했다가 수제화의 매력에 빠져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는 그는 “염천교 수제화 거리의 전통에다 젊은 감성을 더해 한층 세련된 수제화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40여년 동안 무수한 고객을 만났을 그에게 새로운 욕심이 있을까 싶었다. 그는 망설임 없이 문재인 대통령을 꼽았다. 문 대통령의 새 구두를 성동구의 수제화 ‘장인’이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 자신은 등산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졌다고 했다. “여름 휴가 때 오대산을 찾는 등 등산을 즐기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세상 어떤 등산화 보다 튼튼한 제품을 만들어서 문 대통령께서 편하게 신고 다니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죠.” 지난 주말 ‘서울로 7017’ 목련 마당에 마련된 ‘청파 서계 봉제·염천교 수제화, 장인을 잇다’ 행사장에서 고기황(오른쪽) 장인이 수제 등산화를 만들고 있다. (사진=김성훈 기자)
2017.08.08 I 김성훈 기자
①초강력 규제 비껴간 무풍지대에 쏠린 눈
  • [8·2 부동산대책 후폭풍]①초강력 규제 비껴간 무풍지대에 쏠린 눈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문재인 정부가 과열된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위해 강도 높은 규제가 포함된 ‘8·2 부동산 대책’을 내 놓자 주택시장이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서울 전 지역과 경기 과천, 세종 등을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서울 11개구·세종)으로 지정해 세제(양도소득세 강화), 대출(DTI·LTV 강화), 청약(1순위 자격제한) 등이 모두 포함된 강력한 규제 카드를 꺼내자 거래절벽이 나타나고 있다. 다만 이번 대책에도 포함되지 않은 서울 인접 경기 김포, 부천 등 수도권 지역을 비롯해 지방의 원주·전주 지역 등은 전매제한 강화나 금융 규제 등에서 벗어나 있다. 탄탄한 개발 호재와 교통망, 입지 등을 갖춘 이들 규제 무풍지대에서 올 하반기 알짜 분양 물량이 속속 공급될 예정리가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 비조정지역·인천 등 규제 피해 정부가 2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으로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서울, 경기 과천, 세종시에서는 청약 요건이 크게 강화됐다. 투기과열지구와 청약조정 대상 지역에서는 통장 가입 후 2년이 지나야 1순위 자격을 얻게 된다. 기존에 조정대상지역에서만 적용되던 재당첨 제한이 전국으로 확대 적용되며, 가점제로 당첨된 대상자는 2년간 가점적용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이와는 달리 규제 대상 지역이 아닌 수도권 일부 지역은 청약통장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이 경과하면 1순위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순위 내 자격만 되면 청약통장 사용에 제한이 없고, 주택담보대출 규제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수도권에서는 인천을 비롯해 경기도 이천, 김포, 부천 등이 포함된다. 이들 지역에서 하반기 공급되는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이달 중에는 경기 이천시에서 호반산업이 경기도 이천 마장지구 B3블록에 ‘이천 마장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18층, 8개동, 442가구(전용 82㎡) 규모로 조성된다. 9월에는 호반건설이 김포한강신도시 Ac10블록에서 ‘김포한강신도시 호반베르디움 6차’(696가구·전용 101㎡)를 공급한다. 같은 달 삼호는 부천시 괴안동 203-2번지 일원에서 ‘e편한세상 온수역’(전용 59~84㎡·921가구)을 선보인다. 인천은 광역시임에도 지난해부터 부동산 정책의 영향을 전혀 적용받지 않았다.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추진 중인 도화도시개발사업의 일환으로 들어서는 포스코건설의 ‘인천 더샵 스카이타워’는 대도시의 인프라와 대형건설사의 브랜드 파워를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모두 몰릴 것으로 보인다.△자료제공: 위드피알◇‘규제 무풍’ 원주·전주 등 지방 눈길 이번 대책으로 지방에서는 청약시장이 과열됐거나 과열 우려가 있는 민간택지는 전매제한기간이 설정됐다. 대구·대전 등 광역시 민간택지의 전매제한기간을 6개월로 새롭게 설정했으며, 조정대상지역으로 선정된 부산 7개구의 전매제한기간은 수도권과 같이 1년 6개월 또는 소유권이전등기시로 강화했다.이번 8.2대책에 규제들이 총동원되기는 했지만 규제를 비껴간 곳들도 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그리고 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지 않고, 지방 광역시 민간택지 전매제한에도 포함되지 않는 지역들이다.먼저 이달 반도건설이 강원도에서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총 2개블록 134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달 금성백조주택도 경남 사천시 동금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삼천포 예미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1층, 7개 동, 총 617가구다. 이중 전용면적 59~110㎡ 292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건설은 오는 10월 충남 서산시 예천2지구에 ‘서산 예천2지구 A1 중흥S-클래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 대책에 포함되지 않아 전매제한에서도 자유로운 지방 신규 분양단지에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며 “규제를 벗어났다고 해도‘묻지마 투자’는 금물이며, 탄탄한 개발 호재가 뒷받침된 곳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8.05 I 김기덕 기자
서울 집값 급등에..성남·고양·김포 등 경기도 아파트 뜬다
  • 서울 집값 급등에..성남·고양·김포 등 경기도 아파트 뜬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내 집 마련에 부담을 느낀 수요자들이 서울 도심과 가깝고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갖춘 성남·고양 등 경기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어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서울 평균 3.3㎡당 아파트값은 1767만원에서 7월 말 현재 1860만원으로 5.26%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 3.06%(3.3㎡당 1635만→1685만원) 보다 2.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분양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지난달 서울 강북 부촌으로 꼽히는 용산 평균 신규단지 분양가는 3.3㎡당 3919만원으로, 용산 아파트 평균 시세(2569만원) 보다 1350만원(53%)이나 높았다. 강동구 평균 신규단지 분양가도 3.3㎡당 2244만원, 시세는 1752만원으로 분양가가 492만원(28%)이 더 높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수요자들은 경기 지역 신규 아파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서울 보다는 상대적으로 집값은 저렴하면서 동등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경기 고양시 지축동에서 분양한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 접수 당시 503가구 모집에 8221명이 신청하며 평균 16.34대 1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서울 은평뉴타운과 지하철로 한 정거장 차이지만 당시 평균 분양가는 3.3㎡당 1540만원 대로 은평구에서 6월에 분양한 DMC롯데캐슬더퍼스트(1701만원)보다 저렴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성남, 김포, 고양 등의 지역은 경기권에서도 서울과 가장 인접하다는 장점으로 서울에 직장을 둔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며 “청약 접수자 지역 분포도 중 기타지역이 해당지역보다 높게 나오는 이유도 서울에 주소지를 둔 수요자들이 몰린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도 서울 접경지역에서 분양을 준비 중인 신규 단지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 서초·송파구와 맞닿은 경기 성남시에서는 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이 8월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8층 39개동 총 4089가구(전용면적 59~98㎡)로 구성된다. 전체 가구 중 170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온다. 단지 앞에 지하철 8호선 산성역이 있으며, 한 정거장거리에 서울 송파구 장지동 복정역이 있다. 서울 강서구와 맞닿은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서는 신동아건설이 9월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 1859가구를 선보인다. 내년 개통을 앞둔 김포도시철도 고촌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고촌역에서 한정거장 거리에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이 있다. 서울 구로구와 맞닿은 경기 부천시 괴안동에서는 삼호가 9월에 총 921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온수역’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1·7호선 온수역을 이용할 수 있으며 1호선 온수역에서 한 정거장만 지나면 서울 구로구 오류동역에 도달할 수 있다. 자료:각 사
2017.08.01 I 김기덕 기자
LH, 방치된 공원부지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한다
  • LH, 방치된 공원부지 활용해 임대주택 공급한다
  • △대림산업이 지난해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분양한 ‘e편한세상 추동공원’ 아파트. 여의도 공원 5배 규모의 추동공원 안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도심 생활권과 친환경적인 주거 환경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이 단지는 계약 7일만에 1561가구가 모두 판매됐다. 사진은 e편한세상 추동공원 모델하우스에 입장하기 수요자들이 길게 줄 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 [사진=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방치된 공원 부지를 활용해 임대주택을 공급한다. 이대로 방치될 경우 해제될 도시공원을 조성하는 동시에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10개소 시범사업…내년 사업지 확대 계획LH는 28일 올해부터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에 참여해 공원을 조성한 뒤 일부 부지에는 임대주택을 지어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란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자체가 공원으로 조성하기로 계획했으나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10년 이상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는 곳이다. 공공공원으로 조성되지는 않았으나 이같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은 건축행위 등이 금지되기 때문에 인근 주민들의 녹색 휴식처이자 도심 속 허파 역할을 해왔다. 이러한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이 오는 2020년 7월 1일부터 모두 해제된다. 개인의 재산권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이 같은 곳이 2015년 말 기준 516㎢에 달한다. 여의도(8.4㎢)의 60배를 넘는 규모다.도심 속 허파 기능을 해왔던 녹색 공간이 대규모로 사라질 상황에 놓이자 정부는 사업 시행을 독려하기 위해 사업자가 해당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하면 나머지 30%는 주택 등을 분양해 수익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특례제도를 만들었다. LH는 이 특례를 활용해 공원을 직접 조성하고 공원 일부 부지에 임대주택을 짓겠다는 계획이다. LH 관계자는 “일차적인 목적은 공원 조성이고 이차적인 목적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임대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라며 “올해 10개 시범사업을 시행해 본 뒤 2020년 7월 1일까지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H의 단독 참여뿐만 아니라 민간 사업자와의 컨소시엄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LH는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에 함께 참여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있다. 민간사업자가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면 LH가 최소 51%, 민간사업자가 최대 49%의 투자지분율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해당 사업에 응모한다는 방침이다.◇투기장 시비 벗어나나 …공공성 강화에 ‘방점’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은 공원 부지를 살 돈이 없는 정부와 지자체가 재정을 들이지 않고서도 공원을 만들 수 있는 묘수로 여겨졌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택지가 부족한 상황에서 분양성이 보장된 ‘알짜부지’를 놓고 건설사들의 경쟁이 심해지며 특혜시비 등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공원 부지에 아파트를 짓도록 하는 것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민간 사업자에 과도한 특혜를 주는 것이란 반발의 목소리도 크다. 부동산개발정보업체 지존에 따르면 현재 소송 등으로 답보상태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특례사업은 모두 12곳이다. 경북 포항시 양학 근린공원의 사업자로 ㈜세창, 구일산업개발㈜가 선정됐으나 2순위 사업자가 선정과정이 불공정하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전남 순천시는 공원 2곳에 대해 사업자를 선정했으나 봉화산을 훼손한다는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사업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이런 상황에서 개발과 토지 보상 등에 노하우가 있는 LH가 진출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공공성이 강화되면서 ‘민간 사업자에 과도한 특혜를 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잦아들 전망이다. LH는 민간사업자를 공모하면서 조성토지의 3% 이상(300가구 이상)을 민간임대 주택용지로 공급하거나 1만㎡ 이상의 공공임대주택용지를 공급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 공공임대주택의 용지 공급가격을 조성원가의 60% 이하, 민간임대주택용지의 공급가격을 조성원가나 감정가격으로 산정해 최대한 저렴하게 임대주택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LH는 자신의 투자지분 범위에서 임대주택 용지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다. 임대주택은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들을 위한 청년임대주택을 비롯, 영구·국민임대, 10년 임대 등 사업성과 입지에 따라 다양하게 조성된다. LH는 민간이 분양하는 주택 역시 협의를 통해 과도한 분양가가 산정되지 않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장기미집행 민간공원 특례사업이 전국적으로 파열음이 심한 상황에서 공신력있고 자본력이 보장된 공기업이 참여하면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7.28 I 정다슬 기자
"될 곳만 된다"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입지가 성공 가른다
  • "될 곳만 된다" 주택시장 양극화 심화, 입지가 성공 가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서울 등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청약 흥행 등이 나타나는 지역에만 돈이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우수한 입지와 개발 호재를 품고 있는 분양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한국감정원은 ‘2017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 동향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 하반기에는 입주물량 증가 리스크 등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이달 17일 한국감정원 공동주택 통합 실거래가격지수를 보면 수도권은 전월과 비교해 0.41% 증가한 반면 지방은 0.16%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역 교통망 확충, 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가 꾸준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며 주택시장이 양분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지방 분양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있다. 지역 내에서 뛰어난 입지를 선점한 사업지에서는 두자릿 수 이상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수천만원대의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있다. 올 5월 대구 수성구 범어동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 아파트는 평균 280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이 단지는 2호선 범어역 초역세권이라는 입지적 장점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전남 여수에서는 한화건설이 여수 웅천택지지구에 공급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이 전체 1592가구 모집에(특별공급 제외) 1, 2순위 당해 지역에서만 총 1만 2762건이 접수되며 평균 경쟁률 8.02대 1, 최고 경쟁률 85대 1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여수는 정유산업과 해양도시로 유명한 지역으로 바닷가에 조성되는 웅천택지지구를 중심으로 활발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웅천지구는 오는 2020년까지 남해안 거점형 마리나항이 건설돼 완공 시 여수를 대표하는 해양레저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또 내년에는 웅천~소호 해상교량 착공이 예정돼 있고 웅천지구 내에 장도 근린공원 조성 사업도 진행 중이다.이 지역에서는 다음달 한화건설이 ‘여수 웅천 꿈에그린 더 테라스’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단지는 2개 단지, 총 452가구이며, 전용면적 84㎡와 107㎡, 125㎡ 3개 타입으로 공급된다. 전 세대가 테라스를 갖추고 있고 타입별로 차별화 된 테라스 설계가 적용될 예정이어서 여수 내에서도 희소성 높은 단지로 주목 받을 전망이다.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분양한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역시 바다와 맞닿은 입지적 강점으로 괄목할만한 청약성적을 기록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 7월 20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1~4단지 총 718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총 16만3787건(중복청약 포함)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228대 1로 전 타입 조기 마감을 일궜다. 부산 지역에서는 8월 중 금정구 구서동 86-16번지 외 10필지에 ‘구서역 두산위브 포세이돈’이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지하철 1호선 구서역 초역세권으로 지하 6층 ~ 지상 32층, 아파트 2개동으로 아파트 330세대 오피스텔 40실 규모다. △전남 여수 웅천지구 전경
2017.07.27 I 김기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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