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831건
- [강민구의 星별우주]'아르테미스' 협정...달 광물 채취 어떻게 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달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UN총회 승인을 거쳐 1967년 체결된 ‘외기권 우주조약’에 따르면 달은 특정 국가의 전유 대상이 될 수 없고, 자유로운 접근과 평화적 이용 등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주기술 발전과 민간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따라 달 탐사가 본격화되면서 미국이 새로운 우주 탐사 합의문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Artemis)’에서 이름을 딴 ‘아르테미스 협정’을 발표하고 캐나다, 일본, 유럽 국가 등 주요 국가들과 협정 체결에 나섰습니다.UN을 통한 국제 조약을 체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우주 탐사 능력이 없는 국가들과 협상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UN 국제조약을 우회해 협약 체결국 간 달 광물 채취와 상호 협력이 가능하도록 한 것입니다. 협정에는 △평화적 이용 △투명성 △시설·서비스 상호 이용 △우주 물질 등록 △우주자원 활용 △분쟁 충돌 방지 △우주쓰레기와 우주선 처분 관련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협정의 핵심은 달에 경쟁국이나 다른 기업으로부터 피해나 방해를 받지 않는 ‘안전지대’를 설치해 광물을 비롯한 자원을 국제법으로 소유권을 인정하도록 한 것입니다. 협정 체결국의 활동에 따라 안전지대의 규모와 범위를 달리함으로써 국제법에 저촉되거나 경쟁국들이 방해받지 않도록 했습니다.미국은 안전지대가 영토권이 아니고, 이 일대에서 우주탐사 주체 간 협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짐 브리덴스타인 NASA 국장과 로버트 아더홀트 미국연방 하원의원은 각각 트위터를 통해 “우주탐사에서 공유된 비전과 원칙을 세워 인류가 달로 함께 갈 수 있는 원칙을 마련했다”며 “미국이 세계 리더로서 우주 자산을 책임감을 갖고 이용하도록 촉진하고, 국제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미국 국회의원과 미국항공우주국장의 반응.<자료=트위터>반면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전 세계 국가들의 논의를 통해 국제법이 마련되지 않았고, 특정 국가가 일방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협정 추진을 비판합니다. 협정이 달을 선점해 활동하는 국가나 기업을 보호하는 측면이 강해 우주 강국을 위한 발판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합니다.중국이나 러시아의 참여도 미지수입니다. 러시아는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미국의 주요 협력 국가이지만 미국 위성을 향해 위협적인 작전을 전개하는 등 미국 내부에서 적대적 시각이 강해 파트너로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과 화성 탐사를 본격화하고 있는 중국이 반발할 여지도 있습니다.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우주국장은 트위터를 통해 “침략의 원리는 달이든 이라크든 같다”며 비판했습니다.아르테미스 합의안.<자료=미국항공우주국>*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 [지방 잡는 식단]다이어트에 도움된다는 고구마...삶을까 구울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다이어트 식품’의 대표 주자는 바로 ‘고구마’다. 무엇이 고구마를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게 했을까. 다이어트 대표 식품인 고구마에 대해 365mc식이영양위원회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고구마는 분명 다이어트에 유리하다. 풍부한 식이섬유, 낮은 혈당지수로 ‘든든하고 건강한 탄수화물’의 대표주자로 꼽히기 때문이다. 또 다이어터가 아니라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식이섬유, 베타카로틴 성분, 안토시아닌 성분 등이 풍부해 건강에 유리하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 시대 식량 자원으로 선택한 식품으로 꼽았을 정도다. 고구마가 다이어터의 단짝으로 떠오른 것은 ‘혈당지수’ 덕분이다. 다이어트 식품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혈당지수’다. GI지수라고도 한다. 이는 식품이 혈당을 얼마나 빨리 올리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다. 다이어터에게 감자보다 고구마가 사랑받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둘다 칼로리는 비슷하지만 혈당지수는 고구마가 더 우수하다. 서울 365mc병원 강은영 영양사는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일수록 소화 과정을 느리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지속시킨다”며 “반대로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은 혈중 포도당을 급격히 높이고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해 비만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고구마를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맛과 영양소가 달라질 수 있다. 가장 열량이 높은 조리법은 ‘구운 것’이고, 삶으면 떨어진다. 조리법에 따라 혈당 지수가 달라지는 것은 전분의 한 종류인 저항성 전분이 요리 과정에서 제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호주 시드니대는 이와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50g 고구마를 껍질을 벗긴 뒤 물에 삶는 방법, 기름에 볶거나 튀기는 방법, 오븐이나 숯에 굽는 등 4가지 방법으로 혈당지수 변화를 체크했다. 이때 삶은 고구마는 혈당지수가 46으로 떨어지고 군고구마의 경우 혈당지수가 94까지 뛰었다. 이는 흰 쌀밥, 바게뜨와 같은 수치이니, 결국 군고구마를 먹느니 밥 한공기를 먹는 게 나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말린 고구마도 주의해야 한다. 강은영 영양사는 “최근 체중조절을 위해 고구마말랭이 등을 찾는 다이어터가 많다”며 “식품의 수분을 없애면 양에 비해 영양가 농도가 높아져 생각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에 가장 좋은 고구마 조리법은 ‘삶기’다. 삶은 고구마는 고구마의 화학구조를 바꿔 전분이 체내 효소에 의해 더 쉽게 소화되도록 하고, 식사 이후 혈당이 갑자기 치솟다가 다시 빠르게 떨어지는 혈당 스파이크 증상을 방지한다. 아무리 고구마가 좋더라도, 피트니스 선수가 아닌 이상 모든 식단을 고구마로 채울 필요는 없다. 강 영양사는 “삼시 세끼를 고구마로 먹는 것은 ‘비추’ 한다”며 “다이어트의 관건은 지속성인데, 매끼니 고구마와 닭가슴살만 먹는 식단은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또한 고구마 섭취시, 깨끗하게 씻어 껍질째 먹는 것이 껍질 속 풍부한 항산화물질과 식이섬유를 같이 섭취할 수 있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 또 빈속에 고구마를 먹을 경우 고구마 속 타닌·아교질이 위벽을 자극하고 위산을 과도하게 분비할 우려가 있다. 이때 속 쓰림이 발생할 수 있으니, 고구마를 먹을 때에는 우유, 삶은계란, 샐러드와 함께 섭취하는 게 도움이 된다. 그는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하루 한끼 우유와 삶은 고구마를 곁들이는 것도 좋은 식단이 될 수 있다”며 “다만 길어지는 다이어트 기간과 계속되는 식단 조절에 지쳤다면 지방세포를 직접 제거하는 지방흡입에 대해 고려해보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우주 영화 촬영 현실화될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주에서 영화배우가 직접 영화를 촬영하는 일이 가능할까요?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스페이스X,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영화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중입니다.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은 트위터에서 “NASA는 ISS에서 톰 크루즈와 함께 영화 촬영을 하게 돼 흥분된다”며 “NASA의 야심찬 우주 계획을 현실화하고, 차세대 공학자와 과학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대중매체가 필요하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도 “굉장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화답하면서 영화 제작 배경과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짐 브라이든스틴 NASA 국장 트윗.<자료=트위터>영화는 아직 제작 초기 단계로 톰크루즈가 주연한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아닌 장편 액션 영화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2002년 톰크루즈가 내레이션에 참여한 IMAX 다큐멘터리를 포함해 다큐멘터리나 TV 광고 등의 촬영이 이뤄졌지만 상업용 목적의 장편 영화에 영화배우가 직접 촬영하는 프로젝트는 이번이 처음입니다.NASA는 최근 국제우주정거장을 개방해 상업용 이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신약 개발, 신소재 개발과 같은 과학적 연구에서 벗어나 우주 관광 분야로 활용을 모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되는 영화 제작 프로젝트가 실제로 이뤄지면 톰 크루즈는 스페이스 X의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Crew Dragon)’을 활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NASA는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에 비용을 지불하며 ISS에 미국 우주인을 수송해 왔는데 자국 민간 기업이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적인 유인 우주선을 개발했기 때문입니다.크루드래곤은 7인승 유인 우주선으로 이달 말 NASA 우주비행사 2명을 국제우주정거장으로 처음 수송할 예정입니다. 크루드래곤은 아직 사람을 우주로 보낸 사례가 없는데요, 그동안 화물운송이나 마네킹을 활용한 무인 수송과 유인 수송 실험을 위한 안전성을 검증해 왔습니다. 지난해 비상탈출 시스템 지상시험 도중 폭발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후 보완과정을 거쳐 유인수송을 준비중입니다. 이번 수송을 통해 민간 유인 우주선의 안전성과 성능을 입증하고, 향후 톰 크루즈를 국제우주정거장으로 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 자율주행차 반도체 검증 국책과제로..방사광 가속기 지자체도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드디어 우리나라에서도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결함)를 검출할 수 있는 상용화 장비가 개발된다.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는 대기권에서 날아오는 중성자에 반도체 칩이 영향을 받아 생기는데, 자율주행차나 드론에 들어가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지능형 반도체가 대중화되면 심각한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대기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에 대해 신뢰성을 평가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이 문제에 선제 대응해온 반도체 시험분석기관 큐알티(주) 정도가 있었을 뿐, 상용 장비도 없었고 이를 테스트할 반도체 시험용 방사광 가속기도 없었다.그런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차세대 지능형반도체 기술개발 분야에서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 개발’ 과제를 승인해 국내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한층 탄탄해질 전망이다.방사광 가속기를 운영 중인 포항과 경주 등도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시험이 가능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경쟁하는 등 인프라 측면에서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가 뭐 길래대기 중 중성자 입자가 셈세한 반도체칩을 손상하는 것에 대한 연구는 미국의 항공우주국(NASA)나 시스코, 아마존 처럼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관리하는 기업들에게는 수년 전부터 관심사였다.이 같은 에러는 중성자 입자나 솔더볼 같은 반도체 재료에서 방사되는 고에너지 알파 입자가 반도체 내부 격자 구조와 충돌하면서 생기는데, 변형은 반도체 내부의 물리적 구조를 손상하지 않을 정도로 작지만, 셀의 상태를 다른 값으로 변경시켜 의도하지 않은 동작을 유발한다. 이 같은 소프트에러는 듀얼코어 (DC)와 에러정정코드(ECC) 같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설계를 통해 완화하거나 리셋을 통해 원상태로 돌아오기 때문에 현상은 있지만 증거를 찾기 어렵다고 한다.하지만 자율주행차, 드론 같이 안전이 중요한 제품이 상용화되면서 이는 생명에 위협을 주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시스코나 아마존처럼 데이터 저장 서버용 칩을 쓰는 기업들은 바다 깊은 곳이나 땅속에 백업용 서버룸을 만들어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에 대응하기도 한다. 큐알티, 국책 과제 수주..상용장비 만든다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에러 가능성을 막는 방법은 무엇일까. 에러를 사전에 검출해 불량품 출고를 막을 수 있는 검증 장비나 설계 단부터 이런 문제점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산자부가 최근 승인한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 검출 상용화 장비 개발’ 이 그 것이다. 올해부터 2022년까지 총 56억4600만원(정부 지원 36억원·민간 현금 8억5500만원, 현물 11억9100만원)규모의 과제를 추진한다. 과제의 주관기관은 반도체 시험분석 기관인 큐알티(주)이고, (주)에스파워테크닉스, (주)유니테스트, 디비하이텍, SK하이닉스, 전자부품연구원 등이 참여한다.큐알티는 3~4년 전부터 우리나라가 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지능형 반도체 강국이 되려면 중성자에 의한 소프트에러 대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미항공우주국,프랑스 국립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한국교통위원회 등의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어왔다. 이에 더해 국책과제로 상용 장비 개발까지 주도하게 됐다.큐알티 관계자는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소프트에러는 자율주행차 등에서 생명과 직결돼 사전에 에러를 검출해 대응하는게 중요하다”면서 “테스트와 리포트 제공뿐 아니라 검출 상용 장비까지 만들게 되면 국내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사전대응할 수 있어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국가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큐알티가 2019년 4월 미국 산호세에서 개최한 ASSIC(자동차 반도체 안전 혁신 컨퍼런스) 2019에서 조나단 펠리시 NASA 박사가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큐알티)신뢰성 평가 대응에 포항, 경주 등 방사광 가속기도 관심사실 대기 중 중성자에 의한 반도체 칩 에러 현상을 해결하려면, 에러 검출 상용장비를 개발하는 것만큼 실제 테스트 공간을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현재 큐알티는 일부 테스트를 진행하나 한국에서는 못하고 미국, 캐나다 등의 방사광 가속기를 빌려 3개월 이상 기다렸다가 테스트한다. 1억 원씩 주고도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이에 따라 지자체들도 반도체 신뢰성 테스트나 연구개발에 쓸 수 있도록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는 일을 추진 중이다.특히 포항과 경주 등 경북지역 가속기에서 관심을 보이는데 현재 빔사이트를 고칠 경우 4~500억 원, 새로 지을 경우 4000~5000억 원 정도 든다고 한다. 경북에는 1994년 포항에 3세대 방사광 가속기(포스텍 부설 가속기연구소), 2012년 경주에 양성자가속기(원자력연구원 부설 양성자가속기센터), 2015년 포항에 4세대 방사광 가속기(포스텍 부설 가속기연구소)가 들어선 바 있다. 경주는 가속기 성능을 2배로 향상시켜 자율주행차, 인공지능(AI) 등에 쓰이는 반도체 소자 등 핵심 전자기기 신뢰성 평가에 대응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K2, 듀얼쿨링 시스템 적용 ‘오싹’ 티셔츠 출시
- (사진=K2)[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아웃도어 브랜드 K2는 냉감 소재와 냉감 공법을 이중으로 적용한 듀얼쿨링 시스템을 적용한 ‘오싹(OSSAK)’ 티셔츠를 출시했다고 29일 밝혔다.K2에 따르면 오싹 티셔츠는 냉감 효과와 함께 땀과 끈적임을 빠르게 배출시켜 무더운 여름철 쾌적하고 시원하게 입을 수 있는 기능성 티셔츠다.입으면 시원한 촉감이 느껴지는 냉감 소재를 촘촘하게 짠 하이게이지(High Gauge) 소재와 체온이 상승하면 열을 흡수하는 냉감 물질 PCM(상변환물질 Phase Change Material)을 안감에 프린트로 가공해 소재와 가공법에서 이중 냉감 효과를 극대화했다.특히, PCM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신소재로 자동온도조절 기능을 갖춰 온도가 올라가면 열을 흡수하는 흡열 효과를 낸다. 오싹 티셔츠 등판 안감에는 마이크로 캡슐 형태의 PCM이 프린트로 적용돼 등부터 즉각적인 시원함을 제공한다.티셔츠 앞면에는 일반 반팔 티셔츠보다 약 20% 이상 얇고 가벼운 메쉬 소재를 사용해 경량성과 통기성을 강화했다. 또한, 땀이 많이 나는 암홀 부위에는 항균·항취 효과가 좋은 데오드란트 테이프를 적용했다.오싹 티셔츠의 대표 제품인 K2 오싹 라이트 티셔츠는 100호 기준 무게가 98g인 초경량 제품이다. 남성용은 블루, 포그, 라임, 애쉬 색상에 7만 9000원이고 여성용은 핑크, 옐로우, 스톤 색상으로에 가격은 6만 9000원이다.K2 오싹 폴로 티셔츠는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으로, 이중 냉감 효과를 극대화했다. 등판에 자가드 타공 기법의 메쉬 소재를 적용해 통풍 및 속건 기능을 높였다. 화이트, 블랙, 애쉬 3가지 색상의 남성용 제품으로 가격은 8만 9000원이다.이양엽 K2 상품기획부 부장은 “최근 몇 년간 냉감 의류가 여름철 필수 제품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올 여름에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싹 티셔츠는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일상에서도 폭넓게 활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면연력 증진, 고혈압 예방…페루 대표 슈퍼푸드 ‘톱5’
- 고대 잉카인의 주식이자, 대표적인 슈퍼푸드인 ‘퀴노아’(사진=페루관광청)[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페루관광청이 그 어느 때보다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페루의 슈퍼푸드를 소개했다. 페루는 해안부터 정글, 고산지대 등의 다양한 지형과 기후에서 비롯된 각양각색의 슈퍼푸드를 만나볼 수 있는 슈퍼푸드의 최대 생산국 중 하나이다. 면역력 증진, 고혈압 예방, 소화 촉진, 노화 방지 등 다양한 효능으로 세계가 인정한 페루의 대표 슈퍼푸드 5가지를 추천한다.◇세계가 주목한 완전한 단백질 식품, 퀴노아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퀴노아’(Quinoa)는 고대 잉카인들의 주식이자, 페루가 생산하는 대표적인 슈퍼푸드이다. 전 세계 생산량 1위를 자랑하는 페루의 퀴노아는 다른 곡물들과 달리 완전한 단백질 식품으로 포만감이 높고, 소화 기능 촉진은 물론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해 면역력 증진에도 효과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아이보리색의 퀴노아를 주로 먹지만 페루에서는 검은색, 붉은색, 갈색, 노란색 등 형형색색의 퀴노아를 만나볼 수 있다. 주로 퀴노아는 잡곡밥과 샐러드로 섭취하며, 페루에서는 퀴노아로 만든 맥주도 만나볼 수 있다.◇잉카 전사들의 자연 피로 회복제, 마카‘페루의 산삼’이라 불리는 ‘마카’(Maca)는 해발 4000m 고산지대에서만 자생하는 슈퍼푸드이다. 마카는 4500년 전부터 페루인들의 건강을 책임진 건강식품이자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 선택한 우주식품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마카는 뿌리의 색에 따라 맛과 효능이 다르다. 노란색은 비타민 A가, 검은색은 철분과 칼슘이, 빨간색 마카에는 인삼의 핵심 성분으로 알려진 사포닌 성분이 풍부해 면역력과 피로회복에 좋다. 마카는 주로 분말 형태로 만들어 스무디나 우유에 섞어 마신다. 달콤한 향기가매력적인 ‘루쿠마’(사진=페루관광청)◇달콤한 메이플 시럽 향기가 코끝을 자극하는, 루쿠마‘잉카의 황금’으로 알려진 ‘루쿠마’(Lucuma)는 작은 망고 모양에 달콤한 메이플 시럽 향을 품고 있는 페루의 토착 과일이다. 천연 항산화제, 식이섬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B가 풍부해 빠른 상처 회복, 피부 노화와 심혈관 질환을 방지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 주로 껍질을 벗겨 건조해 분말 형태로 만들어 아이스크림, 스무디로 만들어 섭취한다. 캐러멜과 같은 풍부한 향미 덕분에 디저트를 만들 때도 사용한다. 특히 페루의 스타벅스에서만 맛볼 수 있는 루쿠마 프라푸치노 덕분에 여행객 사이에서 사랑받는 슈퍼푸드이다. ◇식물성 오메가의 보고, 사차인치생김새가 별 모양을 닮아 ‘땅 위의 별’이라고 불리는 ‘사차인치’(Sacha Inchi)는 잉카제국 때부터 먹어온 견과류이다. 주로 페루의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안데스산맥과 아마존 열대 우림 지역에서 자생한다. ‘오메가 넛’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사차인치는 아몬드의 약 1만5000배 풍부한 오메가-3와 오메가-6가 함유하고 있다. 심혈관 건강, 콜레스테롤 감소, 노화 예방과 두뇌 발달에 효과적이다. 우엉과 비슷한 향과 땅콩처럼 고소한 맛이 특징. 하루 섭취량은 4~5알 정도로 주로 볶아서 보통의 견과류처럼 먹거나 스무디, 오트밀 등에 첨가해 섭취한다. ◇비타민으로 무장한 슈퍼푸드계의 샛별, 골든 베리잉카 시대 왕실에서 즐겨 먹던 과일로 ‘잉카의 열매’로 불리는 골든 베리는 항산화와 면역력 강화에 효과가 있는 비타민과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과일이다. 한국에서는 ‘금땅 꽈리’로 알려져 있으며, 작고 귀여운 형태는 물론 눈길을 끄는 색 덕분에 페루 시장 어디에서나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다른 과일들에 비해 당 함유량이 적어 당뇨병 환자가 섭취해도 좋아 새롭게 떠오르는 슈퍼푸드 중 하나이다. 새콤한 맛과 방울토마토와 비슷한 식감이 특징이다. 주로 생과, 말린 형태, 잼, 주스 등으로 섭취한다. 비타민이 풍부한 떠오르는 슈퍼푸드 ‘골든 베리’(사진=페루관광청)
- [한기자의 앱세상]코로나19 극복에 첨단 IT기술 총동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첨단기술을 위한 연구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18일 정보통신기획연구원(IITP)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달 출범시킨 ‘코로나19 고성능 컴퓨팅 컨소시엄’엔 미국 주요 기업과 기관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엔 현재 구글(클라우드)·아마존(AWS)·마이크로소프트·IBM·HPE·엔비디아 등 글로벌 IT기업들과 함께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미국 에너지부, 미국 국립연구소, 미국항공우주국(NASA) 등 공공기관들이 참여했다.(사진=AFP)여기에 더해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등 학계오 에너지부 산하 국립 연구소들이 관련 시설과 인력을 포함해 핵심 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 AI 컴퓨팅 기술 분야 선도자인 엔비디아도 지난 8일 컨소시엄에 합류해, 향후 분자생물학·의료영상학·유전학 분야에서 AI 전문기술과 지식을 제공할 예정이다.컨소시엄은 감염역학, 생물정보공학, 분자모델링 분야 등의 방대한 연산·처리에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을 적극 지원해 백신·치료제·신약 등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성능 슈퍼컴퓨터 자원을 활용한 연구활동은 전례 없는 컴퓨팅 파워를 발휘해 기존 컴퓨팅 플랫폼에서 장기간 소요되는 연구 성과를 빠르게 앞당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블록체인 기반 개방형 데이터플랫폼 ‘미파사(MiPasa)’ 구축에 착수했다. 여기엔 MS·IBM·오라클을 비롯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기업 하세라(Hacera)가 함께 하고 있다.◇WHO·하세라, 블록체인 ‘미파사’ 활용 진단·관리코로나19 진단·치료·확산 데이터를 검증·관리하는 프로젝트로 하세라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술 미파사를 활용해 정확하고 신속한 경보와 진단·확진자 관리를 목표로 한다. 하세라는 최상위 금융기관에서 사용하는 데이터 분석, 개인정보 관리 및 보호 장치를 코로나19 대응 수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다.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이스라엘 공중보건부, 존스홉킨스 대학병원, 캐나다 보건국 등 세계 보건 당국이 코로나19 데이터를 제공하면 교차 검증, 오류 수정 등을 거쳐 블록체인에 기록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검사자 데이터, 환자 치료 기록, 건강상태 모니터링 상황 등을 모두 암화화해 기록해 환자 축소·은폐 등 의혹을 차단하는데 효과적이다. 검증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국 정부, 기업, 의료기관 등이 코로나19 사례를 연구하는 신뢰성 있는 연구 허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기업들은 별도로 첨단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관련 연구 개발에 나서고 있다. 맞수인 구글과 애플이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추적 기술 개발에 힘을 합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양사는 다음 달 중순 블루투스 무선 기술을 활용해 감염자 접촉 여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는 기술을 탑재한 오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지난 10일 발표했다.◇구글·애플, 별도앱 없이도 접촉여부 확인기술 준비구글·애플의 API를 활용한 앱을 설치하면 스마트폰이 단거리 블루투스 신호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스마트폰 기록을 수집하게 된다. 그중에서 감염자로 등록된 스마트폰 블루투스 신호가 감지되면 경고 알람을 보내준다. 6월께는 별도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감염자 접촉 여부를 알 수 있도록 추적 기술을 양사 OS인 안드로이드와 iOS에 탑재할 예정이다.MS는 코로나19 증상·위험요인·행동요령 등 정보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봇을 선보이며 감염 가능성, 치료 정보, 현장의 어려움 해소 등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AI 기반으로 의료현장 최전방에 있는 기관들이 코로나19와 관련된 질문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고안된 헬스케어 봇을 통해 기초 정보를 제공해 의료 전문가들이 의료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효과적 자원 배분이 가능해진다.IBM은 AI 왓슨을 활용한 백신·치료제 개발연구뿐 아니라 클라우드 기반 AI 챗봇 서비스 ‘IBM 왓순 어시스턴트 포 시티즌’을 3개월 무산 제공한다. 페이스북은 미국 사용자의 자가 진단 정보를 이용해 코로나19 히트맵을 제작할 예정이다. IITP 관계자는 “국내에서도 슈퍼 컴퓨터 등 연구자원을 활용해 국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투자·지원 강화돼야 한다”며 “민관 노력이 가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규제 검토 등 정책적 지원을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글로벌 주요 컨소시엄, 기업과 연구 공조체계를 추진해 효율적인 감염병 연구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인프라 조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강민구의 星별우주]50주년 맞는 '지구의 날'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오는 22일은 ‘지구의날’이 50주년을 맞는 날입니다. 걷기대회, 선언문 낭독 등 오프라인 행사들이 진행됐던 과거와 달리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에 따라 온라인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아쉬움 속에도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비롯해 국내외 과학 관련 기관들도 각종 교육·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은 ‘지구의날’ 50주년을 기념해 각종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지구의 날’ 제정은 지난 1969년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이 당시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에 따라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알려나간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이듬해 자연보호자들을 중심으로 기념일이 제정돼 전 세계 시민운동으로 확산됐습니다.우리나라에서도 환경부가 지난 2009년부터 ‘지구의 날’을 전후해 기후변화주간을 만들어 각종 기념행사를 진행해 왔는데요, 올해도 한주간 소등행사를 비롯해 증강현실 갤러리, 온라인 영상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운영하는 과학 교육 웹사이트인 사이언스올을 통해서도 21일 ‘과학의 날’과 연계해 지구의날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후변화 증강현실 갤러리.<사진=기후변화주간 홈페이지>해외에서도 기념행사가 마련됐는데요, 미국항공우주국은 집에서 지구의 날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인 콘텐츠를 총합해 제공합니다. 지구과학에 대한 대화형 온라인 퀴즈도 풀고, 3D 이미지로 확인하는 해양 산호초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위성이 강수량을 3D 모델링으로 만드는 과정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은 해양 생물을 체험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도 총합해 제공한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 유튜브>코로나19로 전 세계 산업 활동이 위축되고, 하늘길도 멈췄습니다. 반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 배출 저감으로 지구 대기가 좋아지는 등 역설적인 모습도 나타났습니다.오는 ‘지구의날’ 50주년 기념일에는 가족과 모여 전 인류가 지구와 공생하며 지속 가능한 삶을 만들어가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편집자주:우주 시대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우주는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다. 스페이스X, 블루오리진 등 민간기업들의 경쟁과 각종 우주기술 발전으로 민간우주여행시대가 열리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우주 쓰레기 처리, 장례식장, 별똥별 이벤트 등 우주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려는 시도들도 이어지고 있다. 외계행성에서 생명체를 찾는 인류의 노력도 계속 진화 중이다. 우주는 첨단 과학기술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극한 환경의 우주에 최적화된 첨단 우주 기술들은 필수다. 세계 각국은 광활한 우주시장 선점을 위해 열띤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내외 우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우주 관련 기술, 우주의 역사,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 이를 통해 우주 개발의 필요성을 환기하고 우주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유발하고자 한다.
- [양희동의 타임머신]반도체 미래 `EUV`…과거·현재 그리고 과제
- 삼성전자가 올 2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 EUV 전용 ‘V1 라인’.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적으로 200만명을 넘기며 실업자 급증과 경기 침체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분야는 재택근무 및 화상 회의 확대 등 언텍트(untact·비대면) 산업의 성장 기대감으로 견조한 수요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로 인한 4차 산업 혁명 관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새로운 전환점을 맞은 반도체 산업에서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초(超)격차 기술이 극자외선(EUV)입니다. EUV는 지구 상에 존재하지 않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빛으로 광원의 파장 길이가 ‘13.5 나노미터’(nm·10억분의 1m)에 불과합니다. 기존 공정 기술인 불화아르곤(ArF·193㎚) 광원보다 길이가 ‘10분의 1’미만이라 더 세밀한 노광(반도체 웨이퍼 위에 패턴을 새기는 작업)이 가능합니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10나노 미만의 초미세공정이 가능해, 더 작지만 고성능인 반도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EUV 반도체 공정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대만의 TSMC 등 2곳 뿐입니다.EUV가 처음 개발된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1981년으로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스탠퍼드대에서 장(長)파장 엑스(X)선을 반사 원리를 이용한 연구결과에서 출발했습니다. 이듬해 일본 NTT의 기노시타 박사가 이를 이용한 축소투영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EUV의 응용가능성이 인정받기 시작했습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공식적인 차세대 노광기술로서 미국 국립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가 시작됐고, 본격적인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경쟁과 협력이 이뤄졌습니다. 우리나라는 1998년 한양대에서 이뤄진 소규모 개인연구사업이 EUV의 시초였습니다.이처럼 EUV의 시작과 발전은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이 주도했지만 우리나라는 20년 가까이 뒤늦게 출발하고도,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실제 양산에 성공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게 된 것입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올 하반기 완공 예정인 이천 M16 공장에 들어설 ‘EUV 전용라인’에서 D램 양산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일찍부터 EUV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관련 투자를 지속해왔습니다. 삼성전자는 현재 전 세계 EUV 노광기 공급을 독점하고 있는 네덜란드 ASML로부터 2010년부터 시험 생산용 장비를 도입했습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은 차세대 노광기 개발 협력을 위해 2012년에 ASML 지분 3%(현재 1.5%)를 인수하고, 핵심 설비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를 지속해오고 있습니다.삼성은 지난해 일본이 수출 규제를 했던 EUV용 포토레지스트(PR·감광액)도 미국 ‘인프리아’라는 반도체 소재 분야 스타트업 투자를 통해 공급선 다변화를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삼성은 2014년 인텔과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등과 공동으로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인프리아에 470만 달러(약 55억원)을 투자했습니다. 삼성벤처투자는 또 2017년 2350만 달러를 펀드 형태로 인프리아에 추가 투자했습니다. 현재 삼성벤처투자는 인프리아의 주요 투자자로서 이사회(전체 11명)에도 1명의 이사를 두고 있습니다. 올 들어서도 지난 2월 20일 삼성벤처투자와 인텔캐피털, SK하이닉스, TSMC 등이 공동으로 3100만 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진행, 생산규모 확장과 본격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하지만 한국이 주도하고 있는 EUV 기술도 해결해야할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네덜란드와 일본, 미국 등에서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이른바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입니다. 기술 난이도가 매우 높아 ASML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노광기를 빼더라도 EUV용 PR과 포토마스크, 펠리클 등 핵심 소재·부품과 이들의 검사 장비 등의 국산화는 시급한 과제입니다.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모범적인 방역과 우수한 진단키트 등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EUV 분야에서도 양산 기술은 물론 소·부·장 분야까지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해봅니다.
- 美서 39년 전 태동한 EUV..韓 22년째 도전 지속
- 삼성전자가 올 2월부터 본격 가동한 EUV 전용 ‘V1 라인’. (사진=삼성전자)[안진호 한양대 신소재공학부 교수] 극자외선(EUV) 노광기술은 지금으로부터 39년 전인 1981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와 스탠퍼드대에서 장(長)파장 엑스(X)선을 반사 원리를 이용해 이미징한 연구결과에서 출발했다. 이듬해인 1982년엔 일본 NTT의 기노시타 박사가 이를 이용한 축소투영 결과를 발표하면서 반도체 산업에서 EUV의 응용가능성이 인정받기 시작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공식적인 차세대 노광기술로서 미국 국립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기초연구가 시작됐고, 본격적인 핵심기술 개발을 위해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 경쟁과 협력이 이뤄졌다.우리나라에선 22년 전인 1998년 한양대에서 이뤄진 소규모 개인연구사업을 통한 EUV 관련 광학소재 연구가 시초다. 이어 2002년부터 시작한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지원 ‘차세대 신기술 개발사업단’을 발족, 2011년까지 약 9년간 컨소시엄 형태로 대규모 사업을 진행했다. 이를 계기로 대한민국에서도 EUV 노광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화된 것이다. 이 사업에는 한양대를 중심으로 삼성전자(005930), 동진쎄미켐(005290), IMT 등의 기업과 포항가속기연구소, 성균관대, 부산대, 서울대 등이 참여했다. 또 이 사업을 통해 포항가속기 연구소에 EUV 연구개발 전용 빔 라인과 여러 실험 설비들을 우리 손으로 설계하고 제작하며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이를 통해 축적한 경험들은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EUV 노광기술의 양산 적용을 이루는데 초석이 됐다.하지만 EUV 노광기술이 실제 양산에 적용되기까지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함께 양산적용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했다. EUV는 단파장 특성으로 인해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보다 훨씬 집적도가 높은 반도체 소자의 생산을 가능토록 했지만 모든 물질에 흡수돼 소멸하는 특성으로 인해 기존 기술의 연장이 아닌 전혀 다른 원리를 이용한 노광, 검사장비와 새로운 소재, 부품의 개발이 필요했다. EUV를 통한 반도체 양산에 필수 장비인 노광기(웨이퍼에 패턴을 그리는 기계)도 1980년대에 개발이 시작됐다. 네덜란드 회사인 필립스의 조인트 벤처로 1980년대 초에 31명의 인원으로 시작한 ASML이란 회사는 노광기 분야의 절대 강자였던 일본의 니콘과 캐논보다 노광기 사업화가 늦었다. 그러나 기술 난이도가 높아지며 ASML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이 2000년대 ‘알곤 플로라이드’ 및 ‘알곤 플로라이드 이머전’ 장비부터 효과를 보면서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해, 결국 EUV 노광장비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제1세대 EUV 양산장비는 한 대당 약 2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연간 약 30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지만 전 세계 수요에는 부족하다.
- MS, ‘마인크래프트’에 무료 교육용 콘텐츠 추가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휴교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자사 인기 샌드박스 게임 ‘마인크래프트’의 마켓플레이스에 무료로 교육용 콘텐츠를 다운 받을 수 있는 신규 교육 카테고리를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MS가 직접 선별한 교육용 콘텐츠는 해양 생물학, 재생에너지, 그리스 역사 등을 배울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업해 제작된 ‘국제 우주 정거장’도 둘러볼 수 있다. 또 로봇과 함께 코딩을 배우고 3D 프렉탈을 만들거나 워싱턴 DC의 랜드마크를 구경할 수도 있다. MS는 아이들이 집에서 공부하는 동안 게임과 학업 및 다른 책임들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패밀리 셋팅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부모들은 아이들의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고 콘텐츠 필터, 구매 한도, 커뮤니케이션 및 공유 설정을 선택할 수 있다. 마인크래프트는 X박스 원, 안드로이드 및 iOS, 킨들파이어, PC(윈도우 10), 기어 VR, 오큘러스 리프트, 파이어 TV, 윈도우 MR, 닌텐도 스위치, 플레이스테이션4 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교육용 콘텐츠는 오늘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