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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마켓, 명절 전 ‘선물하기’ 1위 품목은 무선 이어폰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G마켓이 설을 앞두고 ‘선물하기’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무선 이어폰’으로 나타났다.마켓이 설을 앞두고 ‘선물하기’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품목은 ‘무선 이어폰’으로 나타났다. (사진=G마켓)6일 G마켓은 최근(1/22-2/4) e쿠폰을 제외한 일반상품을 대상으로 ‘선물하기’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누적 판매량 1위는 ‘무선 이어폰’이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 뒤로 △한라봉·천혜향 △스마트워치 △한우 △캔선물세트 순이었다. 지난해 설 전 동기간(23/1/3-1/16)에는 ‘홍삼’ 선물하기가 가장 많았고, △한라봉·천혜향 △캔선물세트 △한우 △배가 뒤를 이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 건강식품 선물이 인기를 끌었지만,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활용도와 선호도가 높은 디지털기기가 인기를 끈 것으로 보인다. ‘선물하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이상(175%) 급증했다.‘설 빅세일’ 프로모션은 6일이 마지막 날이다. 6일 밤 12시까지 빅세일 15% 쿠폰을 활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 행사 상품 대부분이 ‘선물하기’로 구매 가능하다. 특히, 매일 하나의 카테고리를 지정해 ‘최저가 도전’에 판매하는데, 6일은 ‘패션템 사는 날’로, 총 8개 인기 상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G마켓은 △탑텐 티셔츠/팬츠 특가전 △에고이스트 겨울템 베스트 △루시앙 겨울 아우터 등을, 옥션은 △노스페이스 반팔티 균일가 △푸마 파이널 특가 △엘림모피 천연모피 등을 판매한다.선물하기 이벤트도 마련했다. 오는 9일까지 선물하기 이용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총 5명에게 순금 1돈(3.75g)을 증정한다. 행사 기간 내 선물하기로 상품을 구입하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며, 많이 선물할수록 당첨기회는 올라간다. 정현우 G마켓 라이프사업팀 팀장은 “명절을 앞두고 배송지와 배송일자를 신경 쓰지 않고도 편하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하기’가 인기” 라며 “특히 G마켓의 ‘선물하기’ 서비스는 가전, 패션, 뷰티, 가구 등 다양한 상품 구색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판 깔렸다'…주총 앞두고 분주해진 행동주의펀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총회 시즌(3월)을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시동을 걸고 있다. 단순한 지분 투자보다는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자회사와 계열사의 보유 지분 매각 등 다양하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행동주의 펀드는 지난해부터 국내 상장사의 결정에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준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행동주의 펀드의 우군이 될 전망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외국계-韓 안다운용, 삼성물산 정조준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CLIM),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와 국내 안다자산운용 등 국내외 헤지펀드는 최근 삼성물산에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라는 내용의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들 펀드는 삼성물산 지분 1% 안팎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순자산가치(NAV) 대비 65%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상징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이에 삼성물산은 최근 연간 실적 발표를 하며 2015년 합병 시,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취득한 자사주 중 남은 2342만 2688주를 올해부터 3년간 균등 분할 방식(매년 780만 7563주)으로 소각하기로 했다. 매년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또 보통주 1주당 2550원 및 우선주 2600원 등 한층 나아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하지만 행동주의 펀드의 눈높이는 못 미친다는 평가다. 이들은 서한을 통해 “자사주 전체 소각을 지지하지만, 추가 자사주 매입이 동반되지 않아 충분하지 않다”며 “자사주 소각을 수년에 걸쳐 시행함으로써, 소각 효과를 희석하려는 삼성물산의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사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 후, 삼성물산 주가는 코스피 대비 추가로 5.1% 하락했다”며 NAV 대비 할인율 역시 67%로 오히려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배당금도 보통주 1주당 4500원, 우선주 1주당 4550원으로 확대하길 제안했고, 자사주 매입프로그램도 제시해다. 앞서 지난해 말 화이트박스는 삼성물산에 주가가 NAV보다 68% 정도 저렴한 상태라며, 경영진 보상 구조를 개선하면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인 ‘팰리서캐피털’이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투명화를 요구하기도 했고, 시티오브런던인베스트먼트는 배당금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5000억원까지 확대하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CLIM, 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와 손을 잡은 안다자산운용은 국내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로, SK케미칼과 KT&G 등에 주주제안을 공개 요구한 바 있다.◇3월 주총에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까지다른 행동주의펀드도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에스엠을 정조준하기도 했던 얼라인파트너스가 국내에 상장한 은행지주 7곳(KB·신한·하나·우리·JB·BNK·DGB금융지주)을 대상으로 자사주 매입·소각을 통해 주주환원율을 매년 점진적으로 2~3%포인트씩 높일 것을 제안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내 은행은 주주환원이 27%로 해외 은행(60%)에 비해 낮은 편이다. 현재 국내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0배 수준으로 코스피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KT&G 전·현직 이사들을 상대로 1조원을 배상하라는 소송 제기 청구서를 보냈다. ‘KT&G 전·현 이사들이 자사주 활용 감시에 소홀해 회사에 1조원대 손해를 끼쳤다’는 이유에서다. FCP는 전·현직 사내외 이사들이 2001년부터 KT&G 자사주 1000만여주를 소각하거나 매각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활용하는 대신, 재단·기금에 무상으로 증여해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경영권 강화를 위한 우호 지분으로 활용했다고 주장했다.VIP자산운용도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패키징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포함한 중기 주주환원 계획을 요구했다. KCGI자산운용 역시 정기 주총을 앞두고 현대엘리베이터에 자사주 소각을 비롯해 감사위원 선임 절차 개선 등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업계에서는 주주제안은 상법상 주주총회 개최일 6주 전까지 서면으로 제출해야 하는 만큼, 3월 주총시즌을 앞두고 향후 1~2주간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은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당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행동주의 펀드는 외국계 중심이었지만 최근엔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목적으로 다양한 전략을 요구하는 국내 행동주의펀드 활동이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기대했다.다만 행동주의 펀드가 단기 차익에만 집중한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행동주의 펀드의 적극적 활동이 기업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기업의 단기적인 주가 상승이나 성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다음은 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모두 무죄…사법 족쇄 푼 이재용-용산에 100층 랜드마크 들어선다-“밸류업 프로그램 가동땐…국내 대표기업 주가 2배도 가능”-아이 1명당 1억…부영의 통 큰 저출산 대책△종합-모태펀드 아버지로, 중기꾼 살림꾼으로…소상공인 버팀목 자처△사법리스크 털어낸 JY-AI·6G통신 초격차 행보 가속…중단됐던 초대형 M&A 재개할수도-사법농단·삼성, 무리한 기소 논란 확산-“계열사 지배력 강화 노력은 기업 집단에 당연”△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10초만에 불량품 척척 걸러내…세계 1위 제련소, AI 입고 더 큰 도약-리튬 제련기술로 2차전지 영토 확장△당국, 기업밸류업 준비-1000만원 한국증시에 투자하면 30년 후 4300만원…미·일에 넣으면 1.7억-혼다, 자사주 1.8조 매입…PBR 0.4→0.6배로△종합-설 이후 ‘홍콩ELS’ 2차검사…불법 공매도 조사결과도 이달 발표-지난달 회사채 발행액 11.6조원 ‘역대 최대’-서울 한복판 초고밀 개발…글로벌 기업들도 눈독△정치-민주당도 위성정당 만든다…꼼수 택한 이재명-野 위성정당, 용혜인 합류 유력-“비례 뺏긴다”…불리해진 제3지대, 빅텐트 속도 내나-野風 잠재운다…與 기업·경제통 ‘험지’ 도전-새로운 미래 ‘흡수통합’ 논란 진실공방에…‘중텐트’도 첩첩산중-박근혜 전 대통령 대구서 북콘서트△경제-한전, 채권 한도초과 위기…단기사채·기업어음으로 연명-오늘 ‘개식용 금지법’ 공포…업계 지원책은 하세월-OECD “중동불안·고금리…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2%”△금융-전세대출 갈아타기 ‘그림의 떡’…사각지대 차주 울상-저축은행도 4%대 금리 실종…파킹통장 매력없네-‘소통맨’ 신창재 교보생명 대표, 열흘간 직원 1200명 만났다-KB국민은행, 전세사기피해 구제 나선다△글로벌-트럼프 “中에 60% 이상 관세”…무역전쟁 예고-“미래세대의 돈 빌리고 있다” 파월, 바이든 재정확대 일침-中, 예고대로 지준율 0.5%p 인하…“185조원 유동성 공급”-’비행 중 구멍‘ 보잉 못미더워…에미리트항공 CEO “직접 점검”△산업-K배터리 올해 더 추운데…“성과급 더달라”-중처법 유예 재추진 등 현안 산적, 힘실리는 경제단체 수장 유임론-포스코 회장 후보들 면접 앞두고 입닫고 ‘열공 중’-삼성TV타감저감 기술 초격차…영국 이어 독일서 발자국 인증 -SKT, AI전략 통했다…지난해 영업익 8.8% 견인-김홍일 방통위원장 “플랫폼법 공감…부작용 최소화 협의 중”-4대 스트리트패션 브랜드, 압구정에 총집합△제약·바이오-존리 “국가 미래 이끌 제약바이오산업, 투자 앞서 옥석가리기 능력 키워야”-엑스코프리 앞세워 연 38% 성장…블록버스터 도전-루닛, 의료 AI기업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컨소시엄 참여△증권-밸류업 기회온다…행동주의펀드, 주총시즌 정조준-유통주 저평가 곧 끝난다…일찌감치 사들인 외국인-저PBR주 ‘옥석가리기’ 스타트△부동산-“우리가 재건축 1호”…분당·일산 ‘선도지구’ 경쟁-전세사기 당할라…월세 찾는 사람들-박상우 장관 “집값 안정세…급등락 없을 것”△문화-통통튀는 84년생 홍콩 MZ작가…탱탱볼 인생의 덧없음에 대하여-의미 알 수 없는 불친절한 이미지…그 속에서 엿본 내 마음△스포츠-한국 ‘좀비축구’…이번엔 90분 안에 끝내자-필드 떠난 양수진 “지금이 가장 행복”-이효송, 김민솔, 양호진 ‘톱10’…여자골프 미래 확인했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AI가 방대한 판결문 데이터 학습…재판 지연 획기적 해소 기대-대내외 악재 속 ‘매출2위권 그룹’ 위상…“경쟁력은 혁신, 협업”△피플-의식 잃은 여성 심폐소생술로 구조…시민들이 큰 도움-원로배우 남궁원 별세…향년 90세-그래미 ‘올해의 앨범’…스위프트 “인생 최고의 순간”△사회-초1 누구나, 오후8시까지 학교서 돌본다…2학기엔 전국서 시행-쪼그라드는 서울 중학교 신입생…8학군만 늘었다-‘사법농단’ 임종헌, 1심 징역형 집유-명동 노점 붕어빵 어묵도 카드로 결제
- OECD 올해 韓 성장률 0.1%p 하향한 2.2%…"중동 불안·고금리 유의"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하향한 2.2%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초 제시한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홍해 사태 등 중동 불안, 장기화된 고금리의 여파 등은 한국과 더불어 글로벌 경제의 하방 압력 요소로 거론됐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OECD는 5일 ‘OECD 2월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 대비 0.1%포인트 낮은 2.2%로 제시했다. OECD는 매년 6월과 11월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본전망을 내고, 3월과 9월에는 주요 20개국(G20) 대상 중간 전망을 내고 있다. 올해 첫 중간전망은 기존보다 1달 빠른 2월에 이뤄지게 됐다. OECD의 올해 첫 전망치는 기획재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경방)을 통해 제시한 예상 2.2%와 같은 수준이며, 한국은행 전망치(2.1%)보다는 높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 달 전망치(2.3%)보다는 낮다. 기재부는 “올해 경방을 통해 나온 정부 전망치를 반영해 이에 수렴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평가했다. OECD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고 있는 만큼 신흥국을 중심으로 지난해 말 세계 경제가 탄력적인 회복세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견조한 소비, 신흥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와 고용 증가 등은 지난해 전체 성장세를 견인하는 요소였다. 이를 고려해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직전 전망치 대비 0.2%포인트 높은 2.9%로 높여 제시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실질임금 상승, 금리인하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로, 기존 전망치 대비 0.6%포인트 높은 2.1%로 상향 조정했다. 대부분의 신흥국들도 오는 2025년까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수렴하며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국의 경우 소비심리가 제약된 가운데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것이라고 예상해 전망치를 4.7%로 유지했다. 일본(1.0%), 영국(0.7%) 등도 직전 전망치와 변화가 없다. 다만 유로존의 경우 긴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추이를 감안해 전망치를 0.3%포인트 낮춘 0.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불거진 홍해의 예멘 후티 반군 공격은 물가에 압력을 주는 요소로 제시됐다. 홍해 통항이 제한되면서 선박들이 우회함에 따라 운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OECD는 최근 2배 가까이 오른 운임 상승세가 지속된다면, 수입물가 연간 상승률을 5%포인트 가까이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는 “중동 정세 불안이 확대될 경우 공급 병목현상이 심해지고, 에너지 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져 공급 측면에서의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되고, 경제 활동도 저해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여기에 고금리 장기화에 따라서 금리 인상의 후행 영향이 나타날 경우에도 경기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OECD는 신중한 통화 정책과 더불어, 각종 구조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OECD는 “금리 인하 여지가 있지만 당분간 인플레이션 압력 억제도 이뤄져야 한다”며 “통화정책 기조를 신중하게 유지하고, 조세 및 지출개혁 등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SKT, 작년 영업익 8.8%↑…"5G성장 둔화, AI 전략으로 타개"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5G·IPTV 가입자 성장과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힘입어 10%에 가까운 영업이익 성장을 거뒀다. 올해는 5G가입자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함에 따라 인공지능(AI) 기업 전환에 더욱 힘을 싣는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대비 2% 성장한 17조9000억원으로 잡았다.5일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이 1조7532억원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7조6085억원, 순이익은 1조1459억원으로 각각 1.8%, 20.9% 늘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97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273억원으로 3% 증가했고, 순이익은 1874억원으로 16.2% 감소했다.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작년 9월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무선 통신 매출이 증가하며 작년 실적을 견인했다. 5G 가입자 수는 작년 말 기준 1567만명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5G 이용자 비중은 68%로 전년동기(58%) 대비 10%포인트 확대됐다. 브로드밴드는 지난해 말 기준 955만 유료방송 가입자와 693만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를 확보했다.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포괄하는 엔터프라이즈 사업도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 및 클라우드 수주 증가와 함께 전 사업영역이 골고루 성장하면서 엔터프라이즈 연간 매출은 1조6306억원을 기록했다. 재작년 대비 8.1% 고속 성장한 것이다. AI 인프라의 근간인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2024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전력 사용량을 40% 가까이 절감하는 액침 냉각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다.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의 구독 매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대비 36.6% 성장한 1460억원을 기록했다.◇AI피라미드 전략 순항 중지난해 선언한 ‘AI 피라미드 전략’의 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됐다. SK텔레콤은 지난해 3분기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했다. AI 기술 및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고도화하는 ‘자강(自强)’과 외부와의 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協力)’을 통해 ‘AI인프라·AI전환(AIX) ·AI 서비스’ 3대 사업 영역의 사업을 키우는 게 핵심이다.‘AI 인프라’ 영역에선 데이터센터 사업 매출 증가 이외에도 AI 반도체 전문기업 ‘사피온’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사피온은 작년 말 차세대 추론용 칩셋인 ‘X330’을 출시했는데, 벌써 글로벌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 등과 판매 확대를 논의 중이다. 생성형AI 서비스 개발의 기초가 되는 초거대언어모델(LLM)분야에선 자체 LLM인 ‘에이닷엑스’를 고도화해 멀티모달 LLM(언어뿐 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도 이해)로 진화시키고 있다. 또 앤트로픽, 오픈AI, 올가나이즈, 코난테크놀로지 등 국내외 주요 AI 기업과 다양한 LLM을 아우르는 AI 플랫폼도 준비 중이다.AIX 영역에서는 유무선 사업 및 클라우드 사업 성장뿐 아니라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반려동물 엑스레이분석 솔루션 엑스칼리버의 사업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로 ‘조비 에비에이션’의 실제 UAM 기체를 선보일 예정이다.AI 서비스 영역에서는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에이닷’이 누적 가입자 340만여명을 돌파하며 쾌속 성장 중이다.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이프홈’의 인기에 힘입어, 작년 말 기준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 361만명을 달성했고, 구독서비스 ‘T우주’는 ‘유튜브 프리미엄’ 등을 구독할 수 있게 되면서 작년 말 기준 월간 실사용자 235만명 이상을 달성했다.◇올해 매출 17조9000억 목표…AI 영역에 힘 싣는다SK텔레콤은 5G 가입자 보급률이 70%에 육박하면서 무선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만큼 AI 컴퍼니로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결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약 2% 성장한 17조9000억원으로 잡았다.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미 5G 가입자 및 무선 매출 성장세가 확연히 둔화된 가운데 대내외 환경도 녹록치 않아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신성장사업과 AI 영역에서의 유의미한 성과를 통해 연간 매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무선매출 성장 둔화도 AI로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김 CFO는 “가입자 순증 위주의 성장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무선 매출의 성장을 도모하고자 한다”며 “화제가 된 에이닷의 아이폰 통화 녹음 같은 킬러 서비스를 통해 고객 유치 및 리텐션을 강화하고, T우주 등 구독서비스 연계와 같은 차별적인 혜택 제공을 지속 확대하여 프리미엄 요금제에 대한 고객 수요를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 '삼성 경영권 승계 30년 역사' 심판…이재용 재판 어떻게 진행됐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부당합병·회계부정 의혹 사건은 지난 1994년부터 진행된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부터 시작한다. 검찰은 이 회장이 부친인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으로부터 증여받은 종잣돈으로 시작, 부정한 방법으로 계열사 주식을 거래하고 시세조종을 하는 과정에서 그룹 전체 지배력을 키워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영국과 프랑스 방문을 마치고 지난해 11월 27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뉴스1)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부장판사 박정제 지귀연 박정길)는 5일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56) 삼성전자 회장 등 14명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었다.이 사건은 지난 2015년 이뤄진 제일모직(삼성에버랜드)의 삼성물산(028260) 합병 과정에서 조직적인 부정거래행위와 시세조종 등 위법이 있었는지 여부다. 위법 행위가 결국은 삼성 총수 일가의 불법적인 경영권 승계를 위해 계획·실행됐는지가 핵심이다.검찰은 삼성그룹이 제일모직 주가는 올리고 삼성물산 주가는 낮춰 이 회장에 유리한 합병비율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허위 호재 공표 △주요 주주 매수 △국민연금 의결권 확보를 위한 불법 로비 △계열사인 삼성증권 조직 동원 △자사주 집중매입을 통한 시세조종 등을 자행했다고 보고 있다. 이 회장 등은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관련한 거짓공시·분식회계를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 에버랜드 발판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판단 검찰은 지난 1994년부터 삼성 경영권 승계작업이 본격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1994~1996년 아버지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은 61억4000만원으로 계열사 에스원,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제일기획 전환사채(CB), 주식을 순차 매수 후 계열사 상당 후 주식을 매각해 차익을 얻는 수법으로 자금을 증식했다. CB는 쉽게 말해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채권’이다. 이 회장은 이 돈으로 1996년 ‘주주우선배정 후 실권 시 제3자 배정조건’에 따라 1주당 7700원의 싼 가격에 발행된 CB를 인수했다. 당시 인수한 실권분을 주식으로 전환 약 48억3090만원의 자금으로 에버랜드 주식 31.37%를 취득, 에버랜드 최대 주주가 되면서 그룹 승계 기반을 구축했다. 이듬해 이 회장은 당시 삼성전자 주식 7% 이상을 매입 보유하던 삼성생명(032830) 지분을 인수, 삼성생명 최대 주주가 됐고 그룹 전체 승계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검찰은 그룹 상장 계열사 시가 총액의 약 3분의 2에 달하는 삼성전자 지배력이 삼성 경영권의 핵심이라고 판단했다. 순환출자 등에 의존하는 간접적 지배를 넘어 이 회장의 삼성전자 직접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삼성전자 주식 4.06%를 보유한 2대 주주 삼성물산을 에버랜드에 합병하는 방안을 선택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승계 계획안 ‘프로젝트G(거버넌스)’가 2012년 삼성 미래전략실에서 마련됐다고 보고 있다. 이후 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부문 인수, 바이오산업 참여 등 본격적인 몸집 키우기가 진행됐다. 지난 2014년 6월 에버랜드가 제일모직이라는 이름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뒤 이듬해 9월 제일모직 1주가 삼성물산 약 3주와 동일한 가치라는 의미의 ‘1 대 0.35’ 비율로 ‘통합 삼성물산’이 공식 출범했다. 당시 삼성물산은 제일모직에 비해 매출액이 5.5배, 영업이익과 총자산이 3배에 이르는 규모였지만 주가는 2.6배 낮았기 때문이다. 합병 전 이 회장은 제일모직 주식만 23% 보유했을 뿐 삼성물산 주식은 갖고 있지 않았다. 흡수 합병 후 통합 삼성물산은 과거 ‘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 구조를 통한 지배력(삼성전자 지분 7.21%)과 옛 삼성물산이 가졌던 지배력(삼성전자 지분 4.06%)을 모두 갖춘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가 됐다.검찰은 공소장에 “이 회장은 전혀 지분이 없던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고 삼성물산을 통해 삼성전자 주식 4.06%를 직접 지배하게 됐다”며 “제일모직의 삼성생명 지배관계에 있어 위험 요인이던 금융지주회사 전환 문제도 종국적으로 해소됐다”고 결론 내렸다.◇ 국정농단 사태 승계 수사 본격 착수…2020년 檢, 불구속 기소 이 회장 승계 수사가 촉발된 계기는 지난 2016∼2017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이다. 당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이 이 회장의 안정적 경영권 승계에 도움을 받고자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 씨에게 말을 뇌물로 건넸다고 파악했다. 또 엘리엇 등 삼성물산 주주들이 제일모직과 합병을 반대하자, 삼성물산 지분 11.9%를 가진 국민연금이 합병에 찬성하도록 청와대가 힘써주기를 청탁했다는 판단이다. 당시 이 회장은 2017년 2월 구속됐다. 특검에 이어 2018년 12월부터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한 서울중앙지검은 승계의 ‘본체’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시작은 김경율 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2015년 12월 제기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이었다. 삼성이 합병 비율을 정당화할 명분으로 에버랜드 계열사인 삼성바이오, 그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미래 가치를 꺼내 들었고, 그 가치를 높게 유지하려 회계를 부정하게 처리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금융당국의 고발까지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2년 가까운 수사 끝에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성사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시세를 조종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했다고 보고 2020년 6월 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후 같은 해 9월 이 회장을 비롯한 11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이 회장은 2021년 1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관련해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그해 8월 가석방된 뒤 이듬해 8월 사면됐다. 이후 10월 삼성전자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에 대한 수사는 당시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였던 이복현 현 금융감독원장이 이끌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차장검사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국정농단 특검에서부터 손발을 맞췄던 검사들이다.재판이 3년 2개월간 이어지는 동안 11명의 피고인이 106회의 재판을 받았고 80여명의 증인이 법정에 출석했다. 검사와 변호인이 치열한 공방을 벌이느라 언성이 높아지는 일도 잦았다. 이 회장은 거의 매주 법원에 출석해 온종일 재판받아야 했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이 병합된 뒤에는 3주마다 주 2회씩 출석했다.검찰은 지난해 11월 17일 결심 공판에서 “그룹 총수 승계를 위해 자본시장의 근간을 훼손한 사건”이라며 “삼성은 다시금 ‘공짜’ 경영권 승계를 시도했고 성공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최종 의사결정권자이자 실질적 이익이 피고인에게 귀속된 점을 고려해 달라”면서 공소사실의 불법행위가 결국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해 자행됐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에게 징역 5년에 벌금 5억원을 구형했다.반면 이 회장 측은 사업적 필요에 의한 합병이었지, 사익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장은 최후 변론에서 “제 지분을 늘리기 위해 다른 주주분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생각은 맹세코 상상조차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함께 기소된 임원들에 대해서는 “법의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어야 할 잘못이 있다면 그건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 설 성수품, 롯데마트선 최대 ‘반값’ 할인…달걀 한판 5180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마트는 설 명절을 앞두고 오는 8일까지 설 성수품을 최대 반값 할인해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신선식품을 비롯해 물가가 크게 오른 상황에서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행사다. 먼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진행하는 ‘농할할인’ 행사를 통해 명절 필수 농산물을 30% 할인 판매한다. 제사상 필수 과일 ‘제수용 사과(3입/팩/국산)’과 ‘제수용 배(3입/팩/국산)’는 각 1만 3930원에, 명절 음식 필수 재료인 ‘행복생생란(대란/30입)’은 5180원에 선보인다. 산지 폭설 피해로 시세가 급등한 대파(1단/국산)’도 한단에 2940원에 내놓는다. 명절 필수 나물 ‘고사리(300g/팩/국산)’와 ‘도라지(250g/팩/국산)’는 오는 6~9일 2팩 이상 구매 시 팩당 2000원 할인해 각 9990원에 판매한다.롯데마트는 오는 7일부터 ‘CA 저장 시금치(1단/국산)’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CA 저장은 온도, 습도, 그리고 공기 중의 산소와 질소 등을 조절해 농산물의 노화를 억제하고 수확했을 때의 맛과 신선도를 최대한 유지하는 저장 방식이다. 현재 시금치는 주요 산지의 폭설과 냉해로 출하량이 감소해 지난 1일 기준 4kg 시금치의 가락시장 도매가가 지난해보다 46.3%나 상승했는데, 롯데마트에선 농할할인 30%를 적용해 3460원에 판매할 예정이다.해양수산부와도 협업해 성수용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봉지굴(500g/냉장/국산)’과 ‘자이언트 전복(3마리/냉장/국산)’은 ‘수산대전’ 30% 할인과 더불어 행사 카드(롯데/신한카드) 결제 시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봉지굴’은 기존 판매가보다 50%이상 할인해 8770원에, ‘자이언트 전복’은 35% 이상 저렴한 9830원에 판매한다. ‘물가안정 은갈치(마리/해동/국산)’ 특대와 대 사이즈는 각 8100원, 4000원에, ‘물가안정 참조기(마리/해동/국산)’ 대와 중 사이즈는각 3500원, 1400원에 판매한다.이외에도 제수 음식 준비에 필요한 가루, 식용유, 간편식 등 인기 제수용 가공식품 할인 행사를 오는 14일까지 진행한다. 강혜원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물가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 정부부처와 협업해 꼭 필요한 성수품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를 준비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명절 준비에 대한 부담은 덜고, 가족들과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롯데마트 그랑그로서리 은평점 농산매장 전경(사진=롯데마트)
- 갤럭시S24 지원금 올리라는 방통위…공정위 담합 우려도
- [이데일리 김현아 임유경 기자]방송통신위원회가 갤럭시S24 지원금을 올리라고 압박하자 LG유플러스가 갤S24 시리즈 지원금을 두 배 올렸다. 여기에 대통령실이 나서 단통법 폐지 이전이라도 단통법 시행령을 고쳐 사업자의 자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통위 행정지도를 따른 이동통신 3사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담합으로 처벌받을 우려가 있고, 이용자 차별을 금지한 단통법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시행령 개정으로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다. 무엇보다 통신요금 절감 대책과 단말기 가격 인하 대책이 상충해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사진=뉴시스①정부 압박으로 올리면 담합 안되나?방통위는 이용자정책국에서 1월 24~25일, 30~31일 통신사·삼성전자의 실무자와 임원급을 불렀고,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지난 2일 삼성전자 부사장을 만나 갤럭시S24 지원금 확대를 요구했다. 방통위가 신규 플래그십폰이 출시됐을 때 통신사를 불러 “이용자 차별이 걱정되니 불법 지원금을 쓰지 말라”고 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지원금을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기업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통신사들은 남의 상품인 휴대폰에 자사의 비용을 과도하게 쓰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으며, 삼성전자는 10%에 불과한 MX사업부 영업이익률을 고려했을 때 판매 장려금을 더 쓰기 어렵다는 견해다.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걱정한다. 공정위는 통신3사 지원금의 재원이 되는 판매 장려금을 일정 수준 이하(30만원)로 유지한 행위는 담합이라며 조사 중인데, 이는 기업들이 방통위의 판매 장려금 가이드라인을 따른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지난해 10월 김영식 의원(국민의힘) 질의에 “장려금 가이드라인은 공정하고 투명한 이통 시장 환경 조성 및 차별적 불법지원금 등으로부터 이용자 차별행위를 방지, 근절하기 위한 정당한 감독행위”라고 답변했지만, 방통위의 이번 사업자 미팅이 지금은 문제가 없어도 나중에 담합으로 처벌받을 가능성은 배제하기 어렵다.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시절 공정위 허선 사무차장은 유선전화·이동전화 요금 담합 행위를 조사하면서 “정보통신부 행정지도의 타당성 문제와는 별개”라며 “공정거래법에 우선하는 행정지도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②번호이동에만 집중되면 어쩌나?…시행령 개정의 한계정부가 단통법이 폐지되려면 시간이 걸리니 일단 시행령부터 고치겠다고 한 것도 혼란을 준다.LG유플러스는 행정지도 이후 지난 2일 가장 먼저 갤럭시S24 시리즈의 지원금을 12만~45만원으로 올렸다. 요금제에 따라 6만8000천∼24만6000원 상향한 셈이다. 다른 통신사들도 단통법 상 공시지원금 변경이 가능한 오는 6일 이후 올릴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대부분은 선택약정할인(25%약정할인)을 선택해 지원금이 이처럼 올라도 갤럭시S24 구매시 지원금을 선택하는 비중은 10%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의 월 7만5천원 요금제인 ‘5G 스탠다드’만 봐도 올린 지원금은 30만 9000원인데, 24개월 약정 시 총액은 45만원이기 때문이다. 결국 지원금 확대의 마케팅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기기변경이 아니라 번호이동에 몰릴 수밖에 없다. 통신사관계자는 “시장 경쟁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지원금 확대는 온라인 성지에서 번호이동고객에게 추가 지원금을 더 주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는 단통법과 30만원 판매장려금 가이드라인 위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이런 문제를 의식한 듯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르면 이달 중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해 사업자의 자율을 확대하겠다”고 언급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시행령의 ‘지원금의 부당한 차별적 지급 유형 및 기준’을 통신사들이 돈을 더 자율적으로 쓰도록 바꾸려 해도 법 조문을 넘어설 순 없어서다.단통법3조(지원금 차별금지)에는 △ 번호이동, 신규가입, 기기변경 등 가입 유형 △이동통신서비스 요금제△이용자의 거주 지역, 나이 또는 신체적 조건으로 차별하지 못하게 돼 있고, 시행령에서 지원금 차별이 아닌 경우 역시 요금제별 지원금 차이 정도로 제한하고 있다. ③이용자 체감 어려울 듯, 중구난방 비판 정부가 단통법 시행령 개정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가입자식별모듈(USIM) 비용이나 전환비용 등을 지원금에서 예외로 두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 정도로는 이용자가 단말기 가격 인하를 체감하기는 어렵다. 최종적으로는 단통법 폐지가 필요한데, 22대 국회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유통 업계 관계자는 “대리점이 많은 전국 이동통신 유통협회는 단통법 폐지에 찬성하지만, 중소유통점들은 보조금 경쟁 자유화에 따른 생존 우려가 크다”고 언급해 단통법 폐지 때까지 상당한 논의가 예상된다.이에 따라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대신, 큰 틀의 조화를 고려해 가계통신비 인하정책을 종합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평가다.통신요금 인하를 위한 제4이동통신과 단말기 가격 인하를 위한 단통법 폐지를 동시 추진하다 보니 중구난방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단통법 폐지는 통신3사가 더 많은 비용을 단말기 지원금에 투입해 더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라는 의미여서다. 이통사들이 단말기를 아예 팔지 못하게 하는 ‘완전 자급제(통신 가입과 단말기 판매 분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 [증시캘린더]이번 주(2월2주) 스튜디오삼익·신영스팩10호 상장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스튜디오삼익, 신영스팩10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을 시행하는 기업은 없다. ◇2월6일(화)△스튜디오삼익 상장-2017년 설립된 온라인 홈퍼니싱 유통기업으로 자체 개발 제품을 국내외 50여 개 협력업체를 제작 후 스튜디오삼익 자사몰, 소셜커머스 등에서 판매.-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초과 1만8000원, 공모금액 153억원.-2022년 매출액 865억8600만원, 영업이익 23억9700만원.△신영스팩10호 상장-스마트자동차, 5G 이동통신, 심해저·극한환경 해양플랜트, 지능형 로봇, 착용형 스마트기기, 실감형 콘텐츠, 맞춤형 웰니스케어, 재난안전관리 스마트 시스템,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시스템, 융복합 소재 등의 업종 내에서 지속적 신제품 개발과 신시장 개척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는 기업을 선정해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91억5000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