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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교체설의 교훈…“생성AI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위축”
  • 구글 CEO 교체설의 교훈…“생성AI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위축”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에 대한 교체 요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생성형 AI(인공지능)은 기기의 폼팩터(form factor·외형)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쳐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산업 정체를 앞당길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구글은 생성형AI 경쟁에서 오픈AI나 MS와보다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피차이 CEO는 교체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김대식 카이스트 교수(사진=연합뉴스)지난 7일, 뇌과학자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는 ‘플로우AI 3.0’ 발표회에서 인공지능 시대의 리스크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이용자 경험이 스마트폰이나 디스플레이와 어긋난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는 생성형 AI가 아닌 인터넷 경험을 위해 만들어진 디바이스”라며 “휴대폰의 핵심은 디스플레이인데 이 역시 마찬가지다. 다른 폼팩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교수는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에 대해 언급했는데, 그는 스마트폰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기반의 터치형인 반면, 생성형 AI는 언어로 명령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디스플레이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유선 인터넷에서 모바일 인터넷으로 바뀔 때 PC가 정체됐을 때와 마찬가지로 휴대폰 시대도 끝나가고 있다. 더 이상 새로운 경험이 어렵기 때문”이라면서 “휴대폰과 디스플레이가 더이상 클 수 없다면 가격 경쟁을 해야 하고, 이는 국내 회사들보다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회사들이 하는 게 맞다. 한국에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고 부연했다.새로운 폼팩터 중 하나는 스마트 안경스마트 안경을 착용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메타)김대식 교수는 새로운 폼팩터 중 하나로 스마트 안경을 언급했다. 메타는 지난해 9월 27일 ‘레이밴(Ray-Ban)’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 바 있으며, 멀티모달 AI 비서 기능과 실시간 정보 검색 기능을 탑재해 올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그는 “처음부터 생성용 AI를 위해서 만들어진 디바이스가 반드시 있어야 된다”면서 “가장 먼저 시도한 곳이 메타다. 정답이 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또한 “안경으로 생성형 AI와 접속한다는 것”이라며 “이를 착용하면 카메라가 달려 있어 소비자의 1인칭 세상이 보여진다. 이를 통해 소비자의 1인칭 세상이 실시간으로 생성형 AI에 전송되어 나를 위해 대신 세상을 분석하고 추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백화점에 가면 ‘고객님, 고개를 10도 돌려보세요. 저기 멋진 가방 사시겠어요?’와 같은 쇼핑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오픈AI, 일본 소프트뱅크와 AI용 기기 개발나서동일한 맥락에서 챗GPT의 개발사인 오픈AI는 전 애플 디자이너인 조니 아이브와 일본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과 협력하여 ‘AI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해당 벤처 기업 설립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 35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이를 “AI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기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 또한 디스플레이가 없는 디바이스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SK텔레콤과 제휴한 휴메인의 ‘AI핀;. AI핀은 옷에 부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없는 독립형 AI 디바이스다. GPT-4 LLM을 기반으로 동작하며,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 레이저 프로젝터가 내장돼 있으며 블루투스 이어폰과 연결도 지원한다. 이번에 SKT와의 제휴로 SKT 언어모델인 ‘에이닷’ 적용을 추진한다.순다르 피차이(오른쪽) 알파벳(구글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사진=AFP)검색 기반 광고도 축소…구글의 위기김기식 교수는 생성형 AI로 인한 변화가 먼저 시작된 곳은 검색 시장이라고 했다. 이용자경험(UX)과 데이터 활용에서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그는 “생성형 AI는 인식의 영역에서 창조의 영역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2022년 11월 30일 챗GPT가 출시된 지 한 달도 안 된 12월 22일,순다르 피차이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코드레드(code red)를 선포했다. 그 이메일에는 1998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구글이 위기에 처했다는내용이 담겨 있었고, 이는 검색이 대화형 챗봇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매출 300조나 되는 구글이 챗봇 하나로 망할 수 있을까에 질문에는 ‘비즈니스 모델로 인한 위기’라고 평했다. 그는 “현재 실리콘 밸리에서의 분위기는 2024년 구글이 마치 2000년 초 야후를 보는 느낌이라는데, 이는 검색이 대화형 챗봇으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사실 구글은 유저가 한 질문과 비슷한 질문을 했던 사람들이 방문했던 홈페이지를 랭킹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연결하고, 검색이후 남은 데이터의 흔적을 통계학적으로 잘 분석해 소비자 선호를 파악한 뒤 경매에 붙여 광고를 띄우는 광고회사”라고 정의했다. 그러면서 “구글 매출의 89%가 광고 수수료에서 나온다. 하지만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니 생성형 인공지능 시대에는 검색의 필요성이 10분의 1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돼 구글이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2024.03.08 I 김현아 기자
넥센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넥스트 에볼루션’ 광고 론칭
  • 넥센타이어, 전기차 타이어 ‘넥스트 에볼루션’ 광고 론칭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넥센타이어(002350)가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강조한 신규 TV 광고 ‘넥스트 에볼루션’을 론칭한다고 8일 밝혔다.넥센타이어의 2024년 신규 TV 광고 ‘넥스트 에볼루션’ 이미지. (사진=넥센타이어)넥센타이어는 올해 TV 광고를 통해 전기차 시대에 진화된 타이어를 소개한다.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설계한 저소음 패턴과 전기차 전용 4D 내구성 컴파운드 등 넥센타이어의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내세웠다. 그립력과 전비 향상, 마일리지 성능 향상 등에 최적화했다.또한 ‘넥센, 타이어의 모든 것을 다시 새롭게. RE. NEW. ALL’라는 메시지를 통해 전기차 시대를 맞아 더욱 높아진 성능 요구 조건에 맞춰 나가기 위한 넥센타이어의 도전도 강조한다.넥센타이어를 대표하는 전기차 타이어는 ‘엔페라 스포츠 EV’, ‘엔페라 AU7 EV’, ‘로디안 GTX EV’ 등이다. 넥센타이어는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와 협력해 다양한 전기차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넥센타이어 관계자는 “이번 신규 TV 광고와 함께 디지털,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넥센타이어는 TV 광고 론칭을 기념해 오는 22일까지 넥센타이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또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이모티콘 제공 이벤트도 연다.
2024.03.08 I 이다원 기자
롯데, ‘CEO AI 컨퍼런스’…신동빈 회장도 참석
  • 롯데, ‘CEO AI 컨퍼런스’…신동빈 회장도 참석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롯데는 전날 롯데월드타워에서 ‘AI+X 시대를 준비하는 롯데’를 주제로 ‘2024 LOTTE CEO AI 컨퍼런스(AI 컨퍼런스)’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AI+X는 커머스, 디자인, 제품 개발, 의료,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AI 컨퍼런스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롯데지주 실장, 전 계열사 CEO와 CSO 약 110명이 참석했다.롯데는 신동빈 회장의 당부처럼 올해 AI의 활용범위를 단순히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수단을 넘어 혁신의 관점에서 각 핵심사업의 경쟁력과 실행력을 높이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선 CEO가 먼저 AI를 제대로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AI 컨퍼런스를 기획했다.컨퍼런스는 미래전략연구소에서 AI 시대의 비즈니스 전략과 CEO의 역할에 대한 발표로 시작했다. 이어 국내 AI 전문가들이 AI 등장 이후 비즈니스 변화 트렌드 및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기업의 필수 요건 등을 성공 사례와 함께 소개했다. 롯데지주 AI-TFT는 그룹의 AI 전략 및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AI-TFT는 롯데건설,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의 AI 도입 사례와 함께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AI 로드맵과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마지막 순서로 롯데정보통신이 롯데 AI 플랫폼 아이멤버에 적용된 AI 기술 및 전략을 소개했다.행사장에는 AI 관련 스타트업의 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부스도 마련됐다. 롯데정보통신과 자회사인 칼리버스를 비롯해 스페이스비전AI, 에스투더블유, 몬드리안AI 등 스타트업 총 9개사가 참여해 자사의 AI 기술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소개하고 시연했다.롯데는 이번 ‘CEO AI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전 직원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온·오프라인에서 AI 관련 웨비나와 포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롯데 관계자는 “AI는 모든 산업분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실제로 수익도 창출하고 있다”며 “제조부터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는 각 계열사 CEO에게 AI DNA를 심어 AI+X 시대를 관철하는 역량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사진=롯데지주)
2024.03.08 I 김미영 기자
'AI 반도체 랠리' 낙수효과 기대에…소부장 ‘들썩’
  • 'AI 반도체 랠리' 낙수효과 기대에…소부장 ‘들썩’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글로벌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국내 반도체 업종에도 훈풍이 불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 소재·부품·장비 업체로까지 확산하고 있다.전방 산업의 실적이 개선되면 투자 확대로 이어지고, 이러한 영향이 하위 밸류체인까지 자극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최근 반도체 수출 회복에도 ‘청신호’가 켜지는 등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 증권가에서는 앞으로 반도체 업종 내에서도 소재·부품·장비 쪽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ETF에 관심 집중…수익률↑7일 코스콤 ETF 체크 등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한 주간 10.0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AI반도체 핵심 공정’은 9.20%의 수익률을 올렸고, 신한자산운용의 ‘SOL 반도체 후공정’, ‘SOL AI반도체소부장’은 각각 7.98%, 6.53%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삼성전자(005930)나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구성 종목으로 담고 있다는 것이다.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는 한미반도체(042700)(25.55%)와 리노공업(058470)(15.15%), 이수페타시스(007660)(12.86%) 등으로 구성돼 있다. ‘TIGER AI반도체 핵심 공정’도 한미반도체(23.01%), 이수페타시스(9.39%), 이오테크닉스(039030)(8.82%)를 주요 종목으로 담고 있다. ‘SOL AI반도체소부장’도 한미반도체(17.22%)를 비롯해 HPSP(403870)(10.89%) 등 비슷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을 집중 구성하고 있다.이들 ETF의 수익률이 뛰고 있는 배경에는 최근 글로벌 증시를 이끌고 있는 AI 반도체 랠리가 있다. 엔비디아와 ARM, 델테크놀로지 등 글로벌 AI 관련 기업들이 연이어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 모멘텀을 자극했고 이러한 기대감이 국내 반도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그간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면 현재는 중소형 반도체 기업에 자금이 흘러들어 가는 모습이다. 통상 전방산업이 큰 움직임을 보이면 소재·부품·장비 등 업종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장비나 소재 쪽의 상승은 전방 산업의 설비투자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수출도 ‘청신호’…“반도체 사이클 개선 기대감”특히 국내 증시의 ‘큰 손’인 기관의 자금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으로 향하고 있다. 이달 들어 기관은 엔비디아, 구글 등에 다층회로기판(MLB)을 공급하고 있는 이수페타시스를 392억원 규모를 순매수했고, 원익IPS(240810)를 129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 기간 이수페타시스는 코스피에서 기관 순매수 순위 3위에 올랐고, 원익IPS는 코스닥에서 기관 순매수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들 종목의 주가 상승률도 두드러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이수페타시스는 24.71% 올랐고, 원익IPS도 7.01% 오름세를 나타냈다. HPSP는 10.70%, 한미반도체는 16.39%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0.20%, 0.05% 보합권 상승세를 나타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가 당분간 힘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도 회복세에 올랐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의 ‘2024년 2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국내 반도체 수출은 지난해보다 66.7% 늘어났고, 지난 2022년 9월 이후 내림세를 보이던 중국 수출은 17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지표로 나타난 셈이다. 박수민 신한자산운용 ETF상품전략팀장은 “반도체 사이클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품 주의 움직임이 위쪽으로 가볍다”며 “전통적인 사이클을 보면 전방산업의 실적이 좋아지고, 투자 여력이 확대되면 투자가 밑에 밸류체인으로 흘러가 차례로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AI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니, 투자확대에 따라 상대적으로 눌려 있었던 소재·부품·장비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8 I 이용성 기자
'표준 확정' GDDR7 D램 시대…삼성·SK, '팀 아메리카' 깬다
  • '표준 확정' GDDR7 D램 시대…삼성·SK, '팀 아메리카' 깬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차세대 그래픽 D램인 GDDR7의 국제 표준이 정해지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전쟁이 격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래픽 D램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수익성 높은 메모리 제품군으로 꼽힌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GDDR7 D램 기술이 우위에 있다는 점에서 현재 시장을 이끄는 미국 마이크론을 제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그래픽=김일환 기자)◇JEDEC, 차세대 GDDR7 표준 확정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Joint Electron Device Engineering Council)는 최근 관련 회의를 열고 GDDR7의 기술 표준을 공식화했다. JEDEC는 반도체 등 전자장치의 통일 규격을 심의·책정하는 기구다. 예컨대 DDR D램은 2000년 생산 이후 DDR5까지 5세대에 걸쳐 진화했는데, 그 과정에서 세대가 넘어갈 때마다 표준 규격을 정해준 곳이 JEDEC다. 메모리 표준화는 다양한 기기간 호환성을 높이고 제조 업체들 사이의 협업을 유도해 신기술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메모리 기업들은 JEDEC 표준에 맞춰 성능, 가격 등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 기술 표준이 확정됐다는 것은 시장 개화가 임박했다는 뜻이다.JEDEC에 따르면 차세대 그래픽저장장치(GPU)에 탑재될 GDDR7은 현재 규격인 GDDR6 대비 대역폭(bandwdith·단위 시간에 전송되는 데이터의 양)을 두 배로 높여 초당 최대 192기가바이트(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GDDR은 AI 필수품인 엔비디아와 AMD의 GPU에 탑재돼 고해상도의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데 특화한 제품군이다. GDDR7은 속도 역시 빨라진다. JEDEC이 정한 신호 방식 표준은 PAM3(Pulse-Amplitude Modulation)다. -1과 0, 1로 신호 체계를 구분해 1주기마다 1.5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0과 1로 구분한 기존 NRZ(Non-Return-to-Zero) 방식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GDDR7은 PAM3가 표준으로 정해진 최초의 D램이다.마이언 커더스 JEDEC 이사회 의장은 “PAM3 방식 전환을 통해 메모리업계는 다양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의 진화를 이끌 길을 열었다”며 “GDDR7은 초고속 메모리 설계에 있어 엄청난 발전”이라고 말했다. GDDR D램은 현재 게이밍 수요를 바탕으로 GPU 탑재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추후 데이터센터, XR, 자율주행,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의 또 다른 스페셜티 D램인 셈이다.◇엔비디아-마이크론 ‘美 원팀’ 깰까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GDDR7 시대를 누가 주도할 지다. 현재 AI 반도체 ‘큰 손’인 엔비디아의 GPU에 주로 공급하는 곳은 마이크론이다. 마이크론 측은 이번 GDDR7 표준을 두고 “우리는 JEDEC와 함께 그래픽 D램 표준을 정한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며 여유를 보였다. 엔비디아 측은 “GDDR7의 PAM3 신호 방식으로 GPU가 최고 성능을 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국내 반도체업계 한 인사는 “이른바 ‘팀 아메리카’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했다.특히 엔비디아가 JEDEC 표준이 아닌 마이크론의 GDDR6X를 공급받고 있는 것 자체가 ‘미국 반도체 챙기기’의 상징 중 하나라는 관측이 많다. GDDR7 역시 미국 정부와 업계가 국적을 고리로 뭉칠 수 있다.그러나 GDDR7 시대 들어서는 판도가 달라질 가능성도 농후하다. 무엇보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력이 마이크론을 앞서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세션을 통해 37Gbps GDDR7 D램을 처음 시연했다. Gbps는 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 데이터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최초로 32Gbps GDDR7 D램 개발을 발표했는데, 반년 만에 업계 최고 수준으로 속도를 더 높였다. SK하이닉스 또한 ISSCC에서 35.4Gbps의 속도를 내는 GDDR7 D램을 선보였다.마이크론 GDDR6X의 경우 19~24Gbps 정도다. 마이크론이 지난해 말 공개한 로드맵에 따르면 이 회사가 올해 상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는 제품의 속도는 32Gbps다.업계에서는 특히 한국산(産) GDDR7 제품이 엔비디아와 AMD의 차세대 데스크톱 GPU에 탑재될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납품이 즉각 가능한 수준으로 양산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를 목표로 양산 속도전을 벌이고 있다.
2024.03.08 I 김정남 기자
  • 캐시 우드, '놓친 떡' 엔비디아에 쓴소리…재고 과잉·경쟁 심화 우려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최고경영자(CEO)는 7일(현지시간) 엔비디아(NVDA)에 대해 소프트웨어 수익의 폭발적인 증가가 없다면 재고 과잉이 가중될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우드 CEO는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 용량의 과도한 구축을 정당화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수익의 폭발적 증가가 없다면 특히 엔비디아 데이터 센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클라우드 고객들의 지출이 중단돼 재고 과잉이 가중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우드는 또 닷컴 시대의 시스코(CSCO)와는 달리 엔비디아는 경쟁에 직면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볼 때 시스코와는 달리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가 성공을 거두고 있을 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고객들, 즉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와 테슬라 등이 자체적으로 AI 칩을 설계하고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우드는 지난해 아크 인베스먼트의 포트폴리오에서 엔비디아 지분을 대부분 처분하면서 엔비디아 랠리를 빗겨간 것으로 유명하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는 올해 약 4%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85% 상승했다.이날 정오 거래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3.55% 상승한 918.46달러로 신고점을 돌파했다.
2024.03.08 I 정지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증권사 출혈 경쟁에 왜곡되는 회사채시장”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증권사 출혈 경쟁에 왜곡되는 회사채시장”-이사철 전세대란 경보…반포 원베일리 반년 새 6.5억↑-건보재정 1900억 투입, 의료 공백 막는다-中 ‘알테쉬’ 대공습에 피해 속출…범정부 대책팀 꾸렸다-한 달 만에 또 3%대…물가잡기 총력전 늦출 일 아니다-의료 대란 장기화…국민 피해 최소화에 만전 기해야△美 대선 뒤흔드는 테일러 스위프트-손 내미는 바이든, 견제하는 트럼프…팝의 여황 ‘킹메이커’ 등판할까-싱어송라이터로 ‘내 이야기’ 전달…정치적 이슈에도 거침없이 목소리 높여△시장 왜곡하는 캡티브 영업-계열사 동원해 수요 부풀린 주관사…결국은 실수요자만 피해-과도하지 않다면…자금 경색 풀어주는 순기능도-금융당국 “자율 규제 원칙…수요예측 과정 예의주시”△종합-차세대 AI용 CDDR7 시대 열려…삼성·SK, ‘美 반도체 원팀’ 깬다-‘택배 과대포장’ 2년간 단속 안한다…중소업체는 규제 제외-“인천 교두보로 항공·해운산업 대혁신 인천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단지 조성”-“美은행 자본규제 큰 변화 있을 것” 파월, 월가 강력 반발에 한발 후퇴△들썩이는 전셋값-“급락했던 전세가 회복하는 단계” VS “학군지 외 둔화될 것”-중대재해처벌법 시행 무색 사고 사망자 18% 늘었다△정치-친윤만 꽃길…국민의힘도 공천 잡음 ‘시끌’-‘민주 탈당’ 홍영표·설훈 이낙연과 다시 손잡았다-한화오션·HD현대 2차전…법리논쟁으로 번진 7.8조 함정 수주△정치-“당파싸움에 조선이 망한거 잊은겨”…野 공천내홍에 충청 민심 ‘흔들’-경선 패배 비명 의원들 “내 탓이오”…잦아드는 민주당 공천갈등-“난 생선장수, 서민의 아픔 누구보다 잘 이해”-“소·부·장 클로스터 조성해 일자리 창출할 것”△경제-코로나 지원 끝나자 기업 대출 증가세 둔화-최상목 “외환시장 구조개선, 은행 역할 중요”-메가스터디·공단기 결합 ‘조건부승인’ 가닥-“한국 저출산 대책…세제혜택만으로는 한계”△금융-“불건전영업 PB자격 영구 박탈”-비이자 수익 활로는…은행, 퇴직연금 시장 공략-JB금융, 베트남 인피나와 전략적 투자계약-한화손해보험 펨테크 2030 여성 트렌드는 ‘추구미’-한화생명 ‘더 H 건강보험’ 신계약건수 10만건 돌파-낚시인 1000만 시대 Sh수협은행 ‘락씨 카드’ 출시△글로벌-왕이 “한반도 긴장 원치않아…北의 안보 우려 해결해야”-美연방대법, 내달 25일 트럼프 ‘면책특권’ 심리-후티반군 공격에 첫 민간희생 미사일 공격에 선원 3명 숨져-테슬라 13개월 만에 美시총 10위 밖으로-“美, 한국·독일에도 對中 반도체 규제 동참 압박”△산업-일본 내 수입 전기차 시장 확대에…현대차 판매량 17개월 만에 최고-현대차, 전기차 보상판매제 도입…중고전기차 판매도 이달 중 ‘시동’-“산학연 협력해 차세대 기술 선점해야”-‘한국의 싼 전기료는 보조금’ 판단…美상무부, 현대제철·동국제강 관세 인상-“수소터빈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할 것”△산업-엔비디아·구글도 참전…AI發 ‘바이오 빅뱅’ 시작됐다-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 첫 수주 성공-시장 지배적 지위 남용 음원 플랫폼에 EU는 과징금, 韓공정위는 감감무소식-달 착륙 담당할 ‘차세대발사체’ 한화가 만든다△소비자생활-터치쇼핑 질렸다…‘마트 맛집 들러 복합몰 팝업스토어’ 밖으로 나온 MZ-K콘텐츠 매장·애니 테마파크…히잡 쓴 MZ부터 덕후까지 북적-“페인트서 2차전지 소재로…종합화학사 도약”-日야키소바, 佛유명과자…세븐일레븐 “해외 인기PB 맛보세요”△이우석의 食史-너 때문에 전쟁났어△증권-반도체 낙수효과…노 젓는 소부장주-코스피 2.8% 오를 때 코스닥은 7% ‘점프’-이순호 예탁원 사장 “주총 전과정 디지털화 속도”-금리인하·배당확대 기대…볕드는 리츠ETF-ESG금융 힘주는 하나증권…‘1445억’ ESG채권 직접투자△부동산-재건축 풀리니…갈팡질팡하는 리모델링 최대어-광주중앙공원 시공권 갈등 격화-1007개 푸른 쉼터…서울 어디 가든 만나요-마포 공덕동 노후주택가, 703가구 아파트단지로△여행-경주마 폭풍질주에…아드레날린 용솟음△스포츠-장타 괴물 정찬민 “올 목표는 타이틀 방어”-누굴뽑나 黃의 고민-KLPGA 새 시즌 첫날 7개 버디쇼…방신실 ‘방긋’-주말에 FC서울 ‘린가드’ 보러 상암가자△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농어촌은 심정지 환자…투기 우려될 정도로 인센티브 줘야 회생 가능”-“野·전교조도 반대 안할 정도 역대 교육 정책 중 가장 훌륭”△오피니언-2024 도쿄의 봄과 간바루-보스턴이 반한 한류의 가치-野 공천파동, 언론 탓만 하는 이 대표△피플-20년 전 데뷔무대 환호 생생…언제나 절실하게 연기할 것-경인사연 이사장에 신동천 연세대 교수-최윤 OK금융 회장, 한일경제협회 부회장 취임-수은·美에너지부 ‘친환경 에너지 프로젝트’ 시동-김영삼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 여사 별세△사회-욕받이 일상 콜센터, 얼평받는 승무원…女보세요, 눈물 닦아요-반도체 핵심기술 유출 막은 법원-중환자 진료시 지원금 신설…응급진료 유지 보상 강화-기후동행카드 ‘김포골드라인’ 확대-금융맨·수학교사도 ‘의사 도전’…의대 증원에 학원가 들썩
2024.03.07 I 박지애 기자
핀산협, 아시아 주요 은행과 핀테크 성장방안 논의
  • 핀산협, 아시아 주요 은행과 핀테크 성장방안 논의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금융전문 매체인 아시안뱅커지와 지난 5일 ‘서울 인공지능(AI) 이노베이션 투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겸 한패스 대표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서 열린 ‘서울 AI 이노베이션 투어’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핀산협)이날 행사는 이근주 핀산협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금융 산업과 핀테크가 빠르게 발전했다”면서 “앞으로 AI와 같은 신기술의 등장이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행사에는 말레이시아의 쁘르마타 뱅크, 대만의 뱅크 시노팩 등 아시아 20여개국의 주요 은행과 국내 핀테크 관계자들이 모였다. 아시아 주요 은행 방한단에 한국 핀테크를 소개하고 향후 아시아권 핀테크 성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협회는 첫 세션에서 국내 핀테크 산업 현황과 협회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핀테크 산업 육성을 위한 협회의 중추적인 역할과 금융당국과 정부기관과 협력, 소통 역할 등 업권의 성장을 위해 진행 중인 활동을 자세히 설명했다.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한국의 디지털 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나서 토큰증권(STO)을 비롯한 디지털 자산 산업과 시장 전망, 블록체인 기반 혁신금융 사업 동향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자사 사업 전략 등을 소개했다.이번에 방한한 아시아 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7일 열린 ‘제23회 디지털뱅킹 심포지엄’에도 참여해, AI 혁신 시대의 디지털뱅킹 서비스 전략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2024.03.07 I 최연두 기자
ETRI, 절차 생성 AI 벤치마크 기술 세계최초 개발
  • ETRI, 절차 생성 AI 벤치마크 기술 세계최초 개발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내 연구진이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절차들의 성능을 자동으로 평가하는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 빠르고 객관적인 절차 생성 성능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사람이 말로 작업을 명령하면 스스로 작업 절차를 이해하고 계획을 수립해 수행하는 절차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성능을 자동 평가할 수 있는 로타벤치마크(LoTa-Bench) 기술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로타벤치마크(LoTa-Bench) 기술을 개발한 ETRI 연구진. 왼쪽부터 옹효빈 UST학생연구원, 윤영우 책임연구원, 최재우 선임연구원, 장민수 책임연구원. (사진=ETRI)ETRI는 알프레드(ALFRED) 기반 벤치마크 결과, 오픈AI(OpenAI)의 GPT-3는 21.36%, GPT-4는 40.38%, 메타(Meta)의 라마2(LLaMA 2)-70B 모델이 18.27%, 모자이크엠엘(MosaicML)의 MPT-30B 모델이 18.75% 성공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규모가 클수록 절차 생성 능력도 우수했다. 성공률이 20%면 100개의 절차 중 20개를 성공한 셈이다.연구진은 세계 최우수 AI 학술대회 중 하나인 표현학습국제학회(ICLR)에 논문을 발표하고, 본 기술을 이용해 대형언어모델 총 33종의 절차 생성 성능 평가 결과를 깃허브를 통해 공개했다.본 기술 개발로 대형언어모델을 이용한 로봇 작업계획 기술의 성능평가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함에 따라 기업, 학교 등에서 본 기술을 자유롭게 활용해 관련 기술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근 LLM은 언어처리, 대화, 수학 문제 풀이, 논리 증명 외 사람의 명령을 이해해 하위 작업을 스스로 선택하고 순서대로 수행해 목표를 달성하는 절차 이해 영역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대형언어모델을 로봇 응용과 서비스 구현에 적용하려는 시도가 폭넓게 이뤄지고 있다.ETRI는 대형언어모델의 절차 수행 결과가 지시 명령 목표를 잘 달성했는지에 대한 절차 이해 기술 성능을 자동으로 평가하는 로타벤치마크 기술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절차 이해 성능 평가를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벤치마크 기술이 없어서 사람이 직접 평가함으로써 손이 많이 갈 수밖에 없었다. 결국 성능 평가에 매우 긴 시간과 노력이 들어 번거로울 뿐 아니라 평가 결과에 주관적 판단이 개입하는 문제가 있었다.ETRI가 개발한 로타벤치마크 기술은 사용자의 명령에 따라 대형언어모델이 생성한 작업 절차를 실행하고, 결과가 지시한 목표와 같은지 자동으로 비교하여 성공 여부를 판단한다. 평가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고, 결과가 객관적이라는 것이 ETRI의 설명이다.성능 평가는 로봇과 체화 에이전트 지능의 연구개발 목적으로 개발된 미국 알렌인공지능연구소(AI2-THOR)와 미국 MIT(버츄얼홈, VirtualHome) 가상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이뤄졌다. ‘전자레인지에 차갑게 식힌 사과를 넣어라’는 일상적인 가사 작업 지시 명령을 내리고 각 작업 절차를 포함하는 데이터셋으로 평가했다.또 연구진은 새로운 절차 생성 방법을 쉽고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로타벤치마크 기술의 이점을 활용해 데이터를 통한 훈련으로 절차 생성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두 가지 전략도 발견했다. 컨텍스트 내 예제 선별법(In-Context Example Selection)과 피드백 기반 재계획(Feedback and Replanning)이다. 아울러 파인튜닝을 통한 절차 생성 성능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장민수 ETRI 소셜로보틱스연구실 책임연구원은 “로타벤치마크는 절차 생성 AI 개발의 첫걸음이다. 향후 불확실한 상황에서 작업 실패를 예측하거나 사람에게 질문하며 도움을 받아 작업 생성 지능을 지속 개선하는 기술을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1가구 1로봇 생활 시대의 구현을 위해서는 본 기술이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재홍 ETRI 소셜로보틱스연구실장은 “ETRI는 실세계에서 각종 임무 계획을 생성하고 실행할 수 있는 로봇을 실현하기 위해 파운데이션 모델을 활용한 로봇 지능 고도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번 기술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사람중심 인공지능 핵심원천기술 개발 사업’ 일환으로 ‘스스로 불확실성을 자각하며 질문하면서 성장하는 에이전트 기술 개발’ 과제를 통해 수행됐다.
2024.03.07 I 한광범 기자
핀산협-아시안뱅커지, ‘서울 AI 이노베이션 투어’ 개최
  • 핀산협-아시안뱅커지, ‘서울 AI 이노베이션 투어’ 개최
  •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아시안뱅커지는 지난 5일 여의도 오투타워에서 ‘서울 AI 이노베이션 투어’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이근주 핀산협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핀테크산업협회)[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아시안뱅커지는 지난 5일 여의도 오투타워에서 ‘서울 AI 이노베이션 투어’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이근주 핀산협 회장의 개회사로 막을 열었다. 이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국의 금융 산업과 핀테크가 빠르게 발전했고, 앞으로 AI와 같은 신기술의 등장이 금융 서비스의 혁신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말레이시아의 Permata bank, 대만의 bank sinopac 등 아시아 20여개국의 주요 은행과 국내 핀테크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아시아 주요 은행 방한단에 한국 핀테크를 소개하고 향후 아시아권 핀테크 성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첫 번째 세션에서는 협회에서 국내 핀테크 산업 현황과 협회의 역할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대한민국 디지털금융을 주도하고 있는 주요 핀테크 기업 관계자들이 나서 STO를 비롯한 디지털자산 산업과 시장 전망,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혁신금융 비즈니스 동향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핀테크 기업들의 전략 등을 소개하고, 국경을 넘은 디지털금융 협력을 위한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에 방한한 아시아 은행 관계자들은 이날 열린 ‘제23회 디지털뱅킹 심포지엄’에도 참여해, AI 혁신 시대의 디지털뱅킹 서비스 전략과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
2024.03.07 I 정두리 기자
尹 “인천을 글로벌시티로…항공·해운산업 대혁신 이뤄야”(종합)
  • 尹 “인천을 글로벌시티로…항공·해운산업 대혁신 이뤄야”(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을 찾아 항공·해운·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도시로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도심을 신속히 재개발하고 서울로 통근 편의를 대폭 개선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18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했다.윤 대통령은 “인천은 그냥 도시가 아니고 국제도시, 인터내셔널 시티가 아니라 글로벌 시티”라며 “인천을 교두보로 전략산업인 항공과 해운산업에 대혁신을 이루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모두발언을 통해 인천을 중심으로 한 항공·해운산업 발전 지원방안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연간 여객 7000만명이 이용하고 화물 280만톤(t)을 처리하는 동북아 허브공항으로 자리 잡았다”며 “항만과 공항을 모두 갖춘 인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대한민국이 더 큰 도약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했다.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과 활주로를 증설하는 4단계 확장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올해 10월 공사가 완료되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국제여객 1억명을 처리할 수 있는 글로벌 메가 허브공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게 된다. 이런 항공 인프라 확장을 토대로 2026년까지 공항 배후에 첨단 복합항공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에는 “새로운 노선을 확대하고 중복 노선은 효율화해서 글로벌 탑 수준의 항공사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합병 후) 항공 여행 마일리지는 1마일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요금을 비롯한 서비스 품질이 독과점으로 인해서 떨어지지 않도록 정부가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해운산업의 경쟁력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며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서 미래 시대에 걸맞은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하겠다. AI(인공지능)와 자율주행활용해 화물을 적재하고 모든 이동과정을 완전 자동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구역을 만들어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 단지를 조성”하고 “전자상거래상품들의 수출입 통관시간을 단축하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해 인천을 공항과 연계된 전자 상거래 글로벌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인천국제여객터미널에 배후부지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인천항은 ‘골든하버’라며 “국제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천 골든하버 프로젝트를 상반기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리조트, 호텔, 쇼핑몰을 비롯한 문화 상업 시설을 유치해 시드니 같은 글로벌 미항으로 만들겠다”고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또 이날 착공 기념식을 가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대해서는 “2030년까지 차질 없이 개통하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갈 수 있다”며 “서울과 인천 도심까지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이 혁명이 시작된 것”이라고 했다.아울러 경인선 철도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구상이다. 원도심 재개발 등 발전 지원 의지도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인천 구도심 중 하나인 차이나타운의 중화음식점 ‘공화춘’과 개화기 짜장면의 탄생 배경을 설명하며 “인천의 역사를 보여주는 문화와 산업이 같이 갖춰야 되기 때문에 정부는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2024.03.07 I 박태진 기자
“100명의 직원이 200명이 되는 마법”…업무 비서 ‘플로우AI’
  • “100명의 직원이 200명이 되는 마법”…업무 비서 ‘플로우AI’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업용 메신저 같은 협업툴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만나면 업무 자동화를 앞당길 수 있을까. 마드라스체크의 이학준 대표(CEO)는 7일 고객 초청 행사에서 ‘플로우AI 3.0’을 공개하며 “거대언어모델(LLM)과 협업툴을 융합해 100명의 직원이 200명이 되는 것 같은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산업 로봇을 활용하는 공장 자동화와는 다르게 그동안 인간 업무의 자동화는 쉽지 않았다. 아무리 좋은 컴퓨터를 써도 1200 페이지 문서를 6분만에 요약정리해주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성형AI에서는 가능하다. AI와 인간이 상호작용하면 100명의 직원마다 1명의 개인비서를 갖는 효과가 가능하다. 기업용 LLM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플로우AI 3.0에서 직원이 설정한 업무비서 아바타 기능. 출처=마드라스체크‘플로우AI 3.0’ 기능이날 공개된 ‘플로우AI 3.0’도 마찬가지다. 이학준 대표는 당장 적용되는 AI 기능으로 △AI프로젝트 템플릿(사내 프로젝트 실행 기능)△AI하위업무(처음해보는 업무에서 도움받는 기능)△AI업무일지(오늘 했던 업무를 정리해주는 기능)△AI업무필터(자료 검색 등)△AI에디터 템플릿(회의 내용 정리 등)△AI담당자 추천(업무 관련 담당자 추천)을 소개했다.이를테면, CEO가 내게 홈페이지 리뉴얼을 시켰는데 처음 해보는 업무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과거에는 플로우 안에 빈방을 만들고 하나하나 콘텐츠를 채워나가야 했지만, 이젠 쉽게 필요한 프로젝트를 생성해 준다. 과거 프로젝트들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AI가 도움을 준다. 또, 시작조차 하기 어려운 업무라도 웹서버(데이터추출방)를 뒤져 관련 자료를 보여줘 도움받을 수 있다. AI 하위업무 지원기능.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지시받았다. AI하위업무 지원기능.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을 지시받았더니 웹서버와 연동되고, 참여자 명단도 보여준다.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이 대표는 ‘플로우AI 3.0’의 기능을 소개하면서 “매일 50만 명이 쓰시는 협업툴 플로우에 이 기능이 적용되는 건 3월 8일부터”라면서 “지금도 플로우에는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가 있지만 그 데이터를 찾는데 수고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말하듯이 명령하면 바로 실행하고 찾아준다”고 설명했다.‘플로우’ 외에도 ‘스윗’, ‘잔디’ 등 다른 협업툴들도 AI 융합을 추진 중이다. 스윗이 최근 출시한 AI기반 협업툴 ‘Snap(스냅)’에도 ‘Q&A 챗봇’ 기능이 적용돼 있다. 업무 요약, 기술 설명서·연구 보고서·마케팅 자료 작성, 해외 지사와 협업에 필요한 자동 번역 기능 등이다.이학준 마드라스체크 대표는 “플로우는국내 100대 기업 중 30곳이 쓰고, 55개국 300개 기업 고객, 50만 이용자를 갖고 있다”면서 “이제 LLM을 통해 다시 한번 혁신하려 한다. 사용자경험(UX)과 데이터 활용, 시간절약을 무기로 100명의 직원이 200명이 되는 마법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협업툴 ‘플로우’ 고객사들이 자리에서 참석한 김대식 KAIST 교수는 “경제학에서 오랜 기간 동안 제기됐던 질문 중 하나는 공장 자동화는 가능한데, 왜 업무 자동화는 어려운 것인가였다. 이는 컴퓨터가 스스로 보고서를 읽고 요약하고 글을 쓰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생성형 AI의 등장으로 상황이 변했다. 엑스레이 사진과 의사들의 진단을 동시에 학습시키면 사진만으로도 자동 진단이 가능하다. 이러한 기술을 활용하면 (업무 자동화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의료 자동화도 가능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2024.03.07 I 김현아 기자
尹 “인천항 신항을 스마트 항만으로…경인선 지하화 조속히 추진”
  • 尹 “인천항 신항을 스마트 항만으로…경인선 지하화 조속히 추진”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인천신항을 스마트 항만으로 만들고, 인천의 숙원인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 지하화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도시, 세계로 뻗어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여덟 번째 민생토론회를 개최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1968년 12월 우리나라 최초로 개통된 고속도로가 바로 경인고속도로다. 제가 초등학생 시절 막 개통된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해서 여름방학 때 송도해수욕장을 다닌 기억이 새롭다”면서 “또 1974년 인천항 부두에 대한민국 최초로 컨테이너 설비가 구축됐다.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으로 경인고속도로와 이 컨테이너 설비 구축이라는 두 교통 인프라가 만들어지면서 서울 구로, 인천 부평 주안을 비롯한 수도권 산업단지에서 만든 제품들을 세계로 수출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해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국가 수출입 물류의 핵심이자 전략 산업인 해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이라며 “그러기 위해서 인천항의 항만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먼저 2027년까지 인천신항 제1, 제2부두에 1조원을 투자해서 미래 시대에 걸맞는 스마트항으로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해 항공 화물을 적재하여 가고 모든 이동 과정을 완전 자동화시키겠다는 것이다또한 항만의 동력원을 전기로 100% 전환해서 소음과 공해, 먼지가 없는 친환경 스마트항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인천항 배후부지 90만 평에는 민간 자본을 유치해서 물류와 제조업이 융복합된 첨단 산업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콜드체인 특화 구역을 만들어 우리의 프리미엄 신선식품을 전 세계로 수출하는 최고급 수출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또한 전자상거래 상품들의 수출입 통관 시간을 단축하는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을 조성해 인천을 공항 세관과 연계된 전자상거래 글로벌 허브로 키울 것”이라고 했다. 역할을 다한 인천 내항은 전체를 재개발할 계획이다. 인천시의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서 K컬처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미디어 전시관과 문화행사장, 호텔, 쇼핑, 관광시설까지 인천항을 해양문화관광의 새로운 핫 스팟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윤석열 대통령이 7일 인천광역시청에서 ‘대한민국 관문 도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인천’을 주제로 열린 열여덟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또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선 철도 지하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먼저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필요한 법적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한 후 제 임기인 2027년까지 착공을 하겠다”며 “경인선 철도 지하 사업은 2025년까지 전국 철도 지하화 종합 계획을 마무리하고 2026년에는 지하화 계획을 수립해서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철도와 고속도로가 사라진 상부 공간을 주거, 상업, 문화, 환경이 복합된 입체의 수직 공간으로 재탄생시켜 새로운 인천 발전의 모티브로 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아울러 노후화 공동화돼 있는 원도심에는 도심 재개발 사업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윤 대통령은 “2027년까지 25개 지구 2조4000억원 규모의 도시재생 사업에 대한 투자를 계속 지원하겠다”며 “인천 구월 연수 계산, 만수 부평을 비롯해서 준공 후 20년이 지난 노후 계획 도시들은 주민들이 원하는 경우 안전 진단 없이 신속하게 재건축 사업 추진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밖에 GTX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윤 대통령은 “인천이 진정한 관문 도시가 되려면 철도를 비롯한 육상 교통 인프라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서울과 인천에 합계 1300만의 인구가 있다. 지리적으로도 가깝지만 두 도시의 도심을 연결하는 철도는 경인선과 인천공항 철도 2개 노선뿐”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인천과 서울을 30분 내로 이어주는 GTX 사업을 빠르게 진행시킬 것이다. 총 6개의 GTX 노선 가운데 B노선, D노선, E노선 3개가 인천에서 출발한다”면서 “오늘 착공식을 개최하는 B노선은 2030년까지 차질없이 개통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B노선이 개통되면 인천시청에서 서울 여의도까지 18분, 서울역까지 24분에 갈 수 있다”며 “서울과 인천 도심 간 30분 출퇴근이 가능한 교통혁명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2024.03.07 I 박태진 기자
“자율주행차 위한 ‘개인영상정보법’ 필요”…AI규제 속도조절 공감"
  • “자율주행차 위한 ‘개인영상정보법’ 필요”…AI규제 속도조절 공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개인 정보와 영상 정보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자율주행차, 로봇, 드론 등 영상을 기반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영상 정보 분야는 앞으로 끊임없는 변화가 예상돼 이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독립적인 법률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영상정보법 제정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개인영상정보법을 독립적으로 제정할지 아니면 기존 법(개인정보보호법)을 개정하는 형태가 좋을 지는 국회 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면서도 “개인정보 수집 시 정보 당사자 동의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영상 정보는 이러한 패러다임이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언급했다. 도로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1대 1 관계에서는 동의를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다수의 사람이 섞여 있으면 모두 동의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영상 정보 분야에서는 규제 체계를 새롭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국회에는 3건의 ‘개인영상정보의 보호 등에 관한 법률안(서영교·민명덕·윤주경)’이 발의돼 있다. 주요 내용은 △영상 정보의 특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규율 체계 마련(별도법)△자율주행차·로봇·드론 등 신산업 영상정보의 경우 가명처리(모자이크 처리) 외 다양한 안전조치 허용 △사건·사고 피해자에 CCTV 열람권 보장 △지자체 CCTV 관제센터 종사자 자격 등 대규모 영상관제시설 안전성 강화 등이다. 이 법안들은 개인정보보호법보다 영상정보를 더 편하게 활용해 영상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산업을 활성화시키면서도 국민의 권리행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이다. 고 위원장 역시 국회 논의를 지켜보고 있다. ◇연구목적 영상정보도 현행법상 가명처리 불가피 하지만 영상정보 같은 비정형 데이터를 어떻게 다룰지는 비단 자율주행차나 로봇, 드론 같은 신산업에서뿐 아니라 의료 분야에서도 골칫거리다. 그래서 산업계에서는 ‘개인영상정보법’이 만들어지기 전이라도 연구목적의 비정형 데이터, 이를테면 엑스레이(X-ray)판독 영상 같은 경우 가명처리 없이 AI가 학습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는 요구가 상당하다.그러나 개인정보위의 공식 답변은 “법의 명문 규정을 벗어나는 것(이어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고학수 위원장은 가이드라인이나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사업자들이 AI 등 신기술을 활용할 때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했다.고 위원장은 “엑스레이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으면 영상 데이터가 생성되고 이를 통해 얼굴 윤곽을 재구성할 수 있는데 현재는 재식별 우려로 인해 윤곽을 완전히 흐릿하게 처리하도록 요청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렇게 되면 이비인후과 등에서 해당 영상 이미지는 아무 쓸모가 없다”고 현행법의 모순점을 인정했다. 비정형 데이터를 개인정보 맥락에서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에 대한 방법론이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했다.그러면서 그는 “그래서 공을 들인 것이 우리의 ‘비정형 데이터 처리 가이드라인’이고 그 내용 중 80% 정도가 의료 데이터에 대한 것이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노하우가 축적되며, 현장에서 경험치가 쌓이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비정형데이터 가명처리 가이드라인’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추가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이다. 추가될 내용은 △공개된 개인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생체인식 정보 규율체계 △AI 투명성 확보 가이드라인 △이동형 영상기기 촬영정보 활용 가이드라인 △합성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등이다. ◇”가이드라인 장점 있다..규제샌드박스 활용하세요”하지만 가이드라인 위주 정책에 대한 비판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개인정보위가 여러 종류의 가이드라인을 만들기 보다는 아주 적은 범위라도 규제 예외의 시그널이나 구체적인 법령해석이 필요하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특히 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가이드라인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하소연한다. 현행법에서는 ‘공개된 정보’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어 AI학습용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어려워서다. 가명정보도 개인정보로 간주돼 엄격한 의무가 부여되고 있다.이에 대해 고학수 위원장은 “세세한 규정 중심의 규율은 법적 명확성 측면에선 유리하지만, AI나 데이터 같은 신기술 영역에선 기술 발전 속도에 뒤처진 규정이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고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초래할 수 있다.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유연한 규율체계, 즉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그러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아쉬움이나 갈등 요소들을 하나씩 정리하고 있다”며 “작년에 법이 큰 폭으로 변경됐는데 당시 개정 과정도 (시민단체의 반대 등으로) 쉽지 않았다. 법 개정은 금방 이뤄질 수 없는 일이므로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주면 좋겠다. 샌드박스를 통해 최대한 유연성을 확보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를테면 지금은 자율주행차 등이 촬영한 영상정보 원본을 AI 개발에 활용하려 할 경우 원칙적으로 특정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가명처리를 하면 원본 영상을 썼을 때보다 정밀도가 떨어진다고 한다. 2023년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연구에 따르면 원본 영상 활용시 정밀도가 0.8~1.76% 정도 개선됐다.이에 따라 개인정보위는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강화된 안전조치를 전제로 영상정보 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강화된 안전조치란 △실증특례로 허용된 연구목적만 활용 △개인식별 목적으로 활용 금지와 제3자 제공 금지 △외부망 접속 차단 공간 확보 등을 의미한다. 개인정보위는 자율주행 안전기술 개발 등 권리 침해 우려가 낮은 부분부터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영상정보 원본 활용을 시범운영 중이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AI 규제 속도 조절 공감”고학수 위원장은 개인정보보호 분야 뿐 아니라 경쟁법·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내로라할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서울대 AI연구원 부원장 등을 거쳤다. 그래서 글로벌 AI 경쟁 속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는 국내 산업의 현실을 고려해 규제 속도를 늦춰야 하지 않을까 물어봤다.고 위원장은 “이는 굉장히 정당하고 필요한 지적”이라고 답하면서 “울타리(조직)의 차이가 있어 한계는 있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외교부 등과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2~3년 내에 AI 국제 거버넌스에 대한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한다”며 “제가 UN 논의에 참여하는 게 다행스럽다. 누가 됐건 한국의 목소리가 포함될 수 있다. 국가정책적으로 굉장히 중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고학수 위원장은 작년 10월부터 UN AI 고위급 자문기구에서 ‘국제 거버넌스 분과 공동의장직’과 ‘자문기구 운영위원직’을 맡고 있다. 올해 8월쯤 UN자문기구는 AI 국제 거버넌스 구축방안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확정할 예정이다.다만 AI 시대의 경쟁 구도가 자본력과 데이터가 풍부한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될지에 대해서는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그는 “야후가 주도하던 시절 구글이 나왔을 때 시니컬했지만 구글의 알고리즘이 너무 뛰어나 성공했다. 한국의 기업들도 어떻게 알고리즘을 구축하고 있는지, 그리고 AI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변화무쌍한 상황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주력할 분야에 대해서는 “AI에 대한 기대와 우려 사이에서 프라이버시 침해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AI 혁신 생태계 발전에 꼭 필요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을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고학수 위원장은△서울대 경제학과 학·석사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박사 △미국 휴즈 허바드 앤드 리드 변호사 △법무법인 세종 미국변호사 △연세대 법과대학 부교수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 △서울대 아시아태평양법연구소 소장 △아시아법경제학회 회장 △한국인공지능법학회 회장
2024.03.07 I 김현아 기자
“ETF 130조 시장, 5년 이끌 키워드는…AI·인도·월배당”
  • “ETF 130조 시장, 5년 이끌 키워드는…AI·인도·월배당”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앞으로 2030년까지 약 5년간 시장을 이끌어갈 만한 상장지수펀드(ETF)의 키워드는 ‘인공지능(AI)’과 ‘월배당’ 그리고 ‘인도’입니다”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시장의 확장성이 클 테마”라며 “지금부터 꾸준히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경준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이 지난달 서울시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130조 시대 연 ETF 시장…올해 금리 인하에 ‘베팅’ETF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11조원가량이 늘어나며 130조원 시장을 새롭게 열었다. 특히 지난해 약 43조원이 늘어난 만큼 시장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ETF 상품들도 우후죽순으로 튀어나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상장한 ETF 개수는 837개에 이른다.홍수처럼 불어난 ETF 시장에서 이 본부장은 단기적으로는 금리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이달 초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6월에 금리를 인하할 확률은 71%에 달했다. 금리가 인하하면 통상 장기채 가격이 오르게 된다. 이 본부장은 “최근 시장에 적합한 상품은 금리 인하에 베팅하는 채권 상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미국 장기채권에 투자하면서 커버드콜(주식과 옵션을 동시 거래해 위험 회피) 전략을 이용해 높은 월 배당을 확보할 수 있는 ‘TIGER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에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TIGER미국30년국채프리미엄액티브(H)’는 미국 증시의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 ETF(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인 TLT 와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바이라이트 전략 ETF(iShares 20+ Year Trs Bd Buywrt Stgy ETF)인 TLTW의 장점을 합해 미국 장기 국채 상승을 70% 이상 반영하면서 커버드콜 전략으로 연 12% 이상 분배금을 받을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이 본부장은 “언젠가는 금리 인하가 될 것이지만, 시기가 불확실한 가운데 연 12% 수준의 분배금을 받으며 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 있다는 점이 이 상품의 핵심”이라고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또 하나의 국내 이슈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해서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기업 밸류업’ 관련 지수를 만들고 ETF 상품을 통해 저평가를 받는 기업에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지만, ‘밸류업 테마’가 단기 이슈일지 긴 호흡으로 기업의 내재 가치를 올리는 중장기적 이슈가 될지 ‘확정 가이드 라인’이 나오는 오는 6월까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향적인 정부의 정책 변화라 너무 단기적으로 매몰되지 않아도 되지만, 시장 투자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의미 있게 눈여겨봐야 한다”고 전했다. ◇ “중장기 주목해야 할 테마는…AI·인도·월배당”이 본부장은 금리 인하와 정책 모멘텀 등 파고를 넘고, 결국 중장기적인 관점으로 지금부터 장바구니에 담아야 할 테마로 △AI △인도 △월배당의 키워드를 꼽았다. 이 본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을 글로벌 투자자들이 확인했지만, 샘 알트먼 오픈 AI CEO가 이야기한 것처럼 지금의 AI는 TV로 따지면 ‘흑백TV’ 수준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엄청난 확장성과 혁명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에 대해서는 경제 질서가 중국에서 인도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을 고려할 때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인구 면에서나 폭발적인 경제 성장률 면에서나 인도는 중요한 경제 요충지”라며 “인도 시장의 ETF 등을 국내로 잘 끌어와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마지막으로 이 본부장은 월배당 ETF를 강조했다. 저출산·고령화로 노후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월배당 ETF가 노후에 대한 불확실성을 일부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월배당 ETF는 노후에 안정적인 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노후 설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불안감 없이 장기 투자하기에 유리하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본부장은 “제대로 된 노후설계가 이뤄지려면 월배당 ETF의 높은 배당도 중요하지만, 원금이 유지되는 것도 중요하다”며 “ETF 상품이 안정적인 배당을 바탕으로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월배당 ETF 시장을 선도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커버드콜 ETF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최대한 없애는 균형 잡인 월배당 ETF에 초점을 맞춰 끊임없이 연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3.07 I 이용성 기자
무늬만 '밸류업' 되지 않으려면
  • [생생확대경]무늬만 '밸류업' 되지 않으려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주식은 펀더멘탈(기초체력)이 탄탄하기 때문에 매수한다. 버블(거품)경제 시대에는 자산 가격이 부풀려졌지만, 지금은 사업 성과와 지배구조 개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달라졌다.”일본 도쿄 증권거래소 주식 시황 전광판이 온통 빨간색으로 칠해진 모습을 방문객이 휴대전화로 찍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시하라 히로미 아만디 재팬 주식운용본부장은 지난달 중순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일본 증시가 사상 최고치라는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선 건 시장의 강한 심리를 보여주는 신호”라며 증시 상승 랠리를 이같이 평가했다.일본 증시가 파죽지세다.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지수가 지난 4일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4만선 고지를 돌파했다. ‘거품경제’ 붕괴 이후 34년만에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주도하는 미국 정보기술(IT) 기업과 일본 반도체 기업의 주가 동조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주 못지않게 강세장을 떠받치는 요인이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일본 금융 당국이 주도하는 기업지배구조 개선 프로그램이다. 도쿄거래소는 지난해 3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 프라임과 스탠더드 시장 상장사를 대상으로 자본수익성과 성장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침과 구체적인 이행 목표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프라임시장 상장사 절반이 넘는 673사(59%)가 공시를 완료하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BR이 1배 미만인 회사들의 참여도는 더 높았다. 0.5배 미만은 68%가 검토를 하거나 이미 공시를 마쳤다.일본 금융 당국도 메스를 꺼내들었다. 최근 대형 손해보험사 4곳에 정책보유주 매각을 요구했다. 정책보유주는 기업이 다른 기업들과 관계 구축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뜻한다.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의 위협에 대비할 수 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악화하고 기업이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쓰지 않는다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다. ‘침묵하는 주주’가 저수익 사업 보전을 눈감아주는 등 지배구조를 무력화한 결과 1990년대 이후 일본 기업들의 경쟁력 하락을 불러왔고, 해외 투자자들의 시선도 싸늘해졌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다. 빅4 손보사들이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기업용 보험료를 담합했던 혐의가 드러나자 금융 당국은 곧바로 메스를 댔다. 담합 재발 방지책 마련과 함께 정책보유주 매각을 요구하는 등 기업구조 개선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토요타 그룹 등 다른 상장사들도 정책보유주 매각과 지분 매각 자금을 활용한 투자 계획을 내놓거나 검토하는 등 연쇄적인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시하라 본부장은 “금융당국이 손해보험 대기업에 정책 보유 주식 매각 가속화를 요구한 것은 의미심장하다”며 “보험, 은행, 도요타 그룹이라는 큰 바위에 메스를 들이댔다는 기대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자본 효율성 제고를 요구하는 도쿄증권거래소 개혁에 부응해 기업들이 성장에 대한 투자와 사업 포트폴리오 재검토에 나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기업들의 노력 못지 않게 정부의 관리·감독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정부가 지난달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한 뒤 시장에서는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상장기업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도록 유도한다는 게 핵심이다. 사실상 강제적 성격이 강한 일본의 지배구조 개선안과 달리 밸류업은 기업가치 제고 이행 여부를 감시하고, 강제하는 수단이 없다.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국내의 경우 지배 주주가 투자자들의 의견과 배치되는 의사결정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사례가 적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의 감시와 견제는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 “규제 당국은 지배주주의 권한을 줄이는 것 외에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줄일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없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일 조나단 파인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발언을 인용해 이같이 짚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해소 여부는 당국의 의지에 달려 있다는 얘기다. 기업가치 제고는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 꾸준히 해소돼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밸류업 프로그램이 지속성을 가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보완책이 나오길 기대한다.
2024.03.07 I 양지윤 기자
  •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올해 수익 100% 성장 기대…‘매수’ - 아거스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아거스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커버리지를 개시하고 목표주가를 1350달러로 설정했다. 6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아거스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생성형AI 시대에 선도적인 컴퓨터 및 서버 공급업체”라고 강조했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클라우드, 기업, 데이터센터 및 기타 응용프로그램을 위한 서버 라인뿐만 아니라 딥러닝과 고성능 컴퓨팅을 위한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시스템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아거스는 “GPU 기반 시스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익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수익이 연평균 50% 넘는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기술 분야 관련 수익은 낮은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거스는 “생성형AI가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최적화된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고급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를 전례없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면서 2024 회계연도에는 100% 이상의 수익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주가는 전일대비 4% 상승한 1142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2024.03.07 I 장예진 기자
올해 방산수출 200억 달러 목표, 전년比 54%↑…한국형 수출지원체계 구축
  • 올해 방산수출 200억 달러 목표, 전년比 54%↑…한국형 수출지원체계 구축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올해 방위산업 수출 목표로 200억 달러(약 26조7000억원)를 제시했다. 전년 수출 실적 대비 54%나 늘어난 수치다. 이를 위해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방산 수출의 ‘협상부터 이행까지’ 전 단계에 걸쳐 범정부 차원의 ‘원스톱’(One-stop) 지원을 강화하는 ‘한국형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외 무기 도입 시 산업 협력(절충교역)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업체에 부품을 수출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해외 무기체계 MRO(유지·정비·보수) 시장 참여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6일 이같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7년 세계 4대 방산 수출 강국 진입을 강조한바 있다. 지난해 방산 수출액은 140억 달러를 기록했다. 2년 연속 세계 10위권 방산 수출국이 됐다. 방산 수출액은 10년간 20억~30억 달러를 기록하다 2021년 73억 달러, 2022년 역대 최고 수준인 173억 달러로 급증했다. 최근 LIG넥스원이 사우디아라비아와 32억 달러 규모의 한국형 탄도탄 요격미사일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굵직한 수주 사업들이 있어 200억 달러 달성이 가능하다는 게 방사청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해 12월 7일 경기 성남 분당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서 열린 제2차 방산수출 전략회의를 마친 후 행사장에 전시된 첨단항공엔진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스1)특히 방사청은 글로벌 4대 방산강국 기반 마련을 위해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을 주도할 인공지능(AI)·우주·유무인복합·반도체·로봇 분야 5대 첨단 전략산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5대 분야에 경쟁력을 보유한 혁신적 R&D 기업 300개를 2027년까지 발굴해 민간 혁신기업의 방산분야 진입을 유도하고, 전문기업으로 지정해 방산 업체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또 방산 분야 핵심 소재·부품·장비 생산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고 투자 여건도 개선한다. 올해 약 1900억원을 투입해 우수 중소·벤처기업을 ‘방산 분야 진입부터 수출 기업으로의 도약’까지 기업의 성장단계에 맞춰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약 4조원 규모의 금융지원(방산기술혁신펀드, 정책금융, 이차보전)과 함께 방위산업분야 신성장·원천기술 지정에 따른 세제 혜택 부여로 기업의 방위산업 진입과 투자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방사청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2023년 대비 12% 증가한 6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전력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과 3000톤급 전략 잠수함을 군에 인도한다. 다층방어체계 구현을 위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개발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또 작년 말 발사에 성공한 ‘425위성’ 1호기의 운영과 함께 후속 위성들을 올해 추가 발사한다. 더불어 초소형 정찰위성과 위성 기반 통신체계와 같은 우주 경쟁 시대를 주도할 첨단전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전용 발사장과 국방 우주 인증센터 구축을 추진해 국방 우주 생태계를 고도화할 인프라도 확충한다.한편, 병무청도 이날 업무보고를 통해 병역이 청년들의 사회진출에 디딤돌이 되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3월부터 국방전직교육원과 협업해 취업맞춤특기병을 대상으로 ‘기술직무 체험과정’을 신설 운영한다. 4월부터는 잡코리아와 협약을 통해 인적성검사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또 사회복무요원의 대학 원격수강료 지원 및 학점인정 대학을 작년 44개에서 54개 대학으로 확대하는 한편, 장병내일준비적금 가입자의 사회복귀준비금 지원액을 최대 월 40만원으로 증액했다. 가입조건도 잔여복무기간 6개월 이상에서 1개월 이상으로 완화했다.
2024.03.06 I 김관용 기자
올해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예산 6.9조 투입…전년 대비 12%↑
  • 올해 한국형 3축 체계 구축 예산 6.9조 투입…전년 대비 12%↑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은 6일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북핵 등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위협이 지속되고, 첨단전력 확보를 위한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K-방산을 ‘안보의 기반이자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3대 분야 핵심 목표와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응을 위한 한국형 3축 체계 구축에 2023년 대비 12% 증가한 6조9000억 원을 투자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형 3축 체계 주요 전력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과 3000톤 급 전략 잠수함을 군에 인도한다. 다층방어체계 구현을 위한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 개발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이와 함께 4차 산업 기술 발전과 병력감소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육·해·공 전 영역에 걸쳐 무인 무기체계 사업을 확대한다. 2027년까지 각 군 대표 무기 체계별로 인공지능(AI) 유·무인 복합체계(MUM-T) 시범운용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전 대비 국방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해 독자적 국방 우주전력 개발과 기반 조성도 가속화한다. 특히 작년 말 발사에 성공한 ‘425위성’ 1호기의 운영과 함께 후속 위성들을 올해 추가 발사한다. 더불어 초소형 정찰위성과 위성 기반 통신체계와 같은 우주 경쟁 시대를 주도할 첨단전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전용 발사장과 국방 우주 인증센터 구축을 추진해 국방 우주 생태계를 고도화할 인프라도 확충한다.방위사업청 청사 (사진=방사청)이와 함께 무기체계의 신속한 전력화와 첨단 기술을 과감히 무기체계에 적용하기 위해 ‘디지털 트윈’ 기법을 도입한다. 이는 가상세계(Digital)에 실제 사물과 동일한 특성을 지닌 3차원 모델을 만들고,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데이터 기반으로 연결해 쌍둥이(Twin)처럼 상호작용하게 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급변하는 기술 환경을 고려한 신속하고 유연한 사업관리 체계를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핵심기술개발, 미래도전국방기술개발 등 국방기술 연구개발(R&D)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 인공지능(AI)·양자 등 10대 분야 국방전략기술에 6500억 원을 집중 투자해 미래 전장을 주도할 국방 첨단 기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국방 연구개발에 민간의 도전적·혁신적 역량을 활용하기 위한 기반도 강화한다. 군의 요구에 맞는 우수한 무기체계를 법과 규정에 따라 성실하게 개발한 경우 지체상금을 감면해 주는 방위사업계약 특례제도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결과보다는 과정 중심의 연구개발 평가 체계를 도입함으로써 기업이 실패를 무릅쓰고 기술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래 글로벌 방산시장을 주도할 인공지능(AI)·우주·유무인복합·반도체·로봇 분야 5대 첨단 전략산업의 고속 성장을 지원한다. 특히 5대 분야에 경쟁력을 보유한 혁신적 R&D 기업 300개를 2027년까지 발굴해 민간 혁신기업의 방산분야 진입을 유도하고, 전문기업으로 지정해 방산 업체에 준하는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올해 방산수출 목표를 200억 달러로 설정하고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방산 수출의 ‘협상부터 이행까지’ 전 단계에 걸쳐 범정부 차원의 원스톱(One-stop) 지원을 위한 ‘한국형 수출지원체계’를 구축한다. 또 국외 무기 도입 시 산업 협력을 활용해 국내 기업의 해외 업체에 부품을 수출 할 수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해외 무기체계 MRO(유지·정비·보수) 시장 참여를 지원하는 등 기업들이 실질적인 체감이 가능한 지원방안을 확대할 예정이다.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현존하는 위협에 대응하여 신속하게 무기체계를 전력화함으로써, 강력한 안보태세를 확립하는 것이 방위사업청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면서 “이를 위해 획득시스템 혁신과 미래 첨단 전략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강화하는 한편, 방산업계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및 방산수출 증대를 위한 정책지원도 지속 확대 하겠다”고 말했다.
2024.03.06 I 김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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