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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美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에 2억 달러 전격 투자
  • SKT, 美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에 2억 달러 전격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미국의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기업 ‘Smart Global Holdings(SGH)’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SKT는 SGH와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원) 규모의 전환우선주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보통주 전환을 통해 SGH의 지분 약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SKT와 SGH는 AI 인프라 사업 영역에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와 마크 아담스 CEO(오른쪽)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SGH는 대규모 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특히, 메타(Meta) 등 글로벌 기업의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이번 투자는 SKT의 AI 투자 중 최대 규모다. SKT는 2023년 AI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한 이후 ‘AI밸류체인’ 3대 영역인 AI반도체, AI인프라, AI서비스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앤트로픽(LLM), 람다(GPU as a Service), 퍼플렉시티(AI 검색)에 이어 SGH(AI 데이터센터)에도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글로벌 AI 컴퍼니로의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다.SGH와 함께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동 공략이번 투자로 SKT는 글로벌 AI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을 위한 강력한 파트너를 확보했다. 1988년 설립된 SGH는 수천·수만 개 GPU로 구성된 AI 클러스터 설계, 서버·랙·네트워크·스토리지 설치 및 성능 최적화, AI 클러스터 모니터링 및 유지보수 등 AI 클러스터의 설계부터 구축·운영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SGH는 이러한 역량을 인정받아 전 세계에서 대규모 AI 클러스터를 구축한 몇 안 되는 기업으로, 현재 GPU 누적 구축 규모만 7만 5000개에 달한다. 2023년에는 메타(Meta)의 GPU 1만 6000개 규모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Research Super Cluster)’를 구축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차세대 GPU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볼티지 파크(Voltage Park)’의 GPU 2만 4000개 규모 AI 클러스터 운영 업체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역량을 증명했다.양사는 올해 협력 파트너십을 추가로 체결해 AI 데이터센터, 엣지 AI, 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영역 전반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SKT는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마크 아담스 CEO(왼쪽에서 여섯번째)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AI 밸류체인 3대 영역 광폭 투자SKT는 2023년 AI 중심의 자체 경쟁력 강화와 전방위 협력을 통해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AI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AI 분야에 투자한 금액만 3억 달러를 훨씬 웃돌며,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1억 달러), GPU as a Service 기업 ‘람다’(2천만 달러), 생성형 AI 검색엔진 스타트업 ‘퍼플렉시티’(1천만 달러), 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기업 ‘SGH’(2억 달러) 등 글로벌 AI 혁신 기업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SKT는 AI 반도체 영역에서는 사피온-리벨리온 합병 추진을 통한 대한민국 대표 AI 반도체 기업으로의 육성, SK하이닉스와의 협력을 지속 전개하며,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SGH와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 람다와 안정적 GPU 공급을 통한 GPU as a Service 사업 협력, 국내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을 도모할 계획이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국내 대표 AI 서비스인 에이닷 성장 가속화, 앤트로픽과 LLM 공동 개발, 퍼플렉시티와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Global AI 개인비서 경쟁력을 확고히 할 방침이다.적극적인 투자 및 협력을 통해 확보한 AI 경쟁력을 바탕으로 SKT는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멤버들과 함께 시장 수요를 확인하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SGH의 CEO 마크 아담스(Mark Adams)는 “SKT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SKT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영상 SKT CEO는 “Smart Global Holdings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대한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며,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현아 기자
노동硏 부원장 "여성고용률 10%p 오르면 취업자 감소폭 165만→9만명"
  • 노동硏 부원장 "여성고용률 10%p 오르면 취업자 감소폭 165만→9만명"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인구 고령화에 따른 노동인구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여성 고용률이 지금보다 10%포인트 오르면 취업자 감소폭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부원장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변화하는 시대, 우리나라 노동시장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발제하고 있다.(사진=한국노동연구원)한국노동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이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성재민 노동연구원 부원장은 ‘변화하는 시대, 우리나라 노동시장 진단과 과제’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성 부원장은 2022년 고용률이 앞으로도 지속된다고 가정할 때 취업자 수가 2037년엔 165만2000명이 감소할 것으로 봤다. 고용률이 1.5%포인트 오르면 취업자 수는 135만명 줄어들고, 3%포인트 개선 시 105만6000명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률이 4.5%포인트 오르면 취업자 감소폭은 75만7000명으로 더 줄었다. 특히 여성 고용률이 10%포인트 오르면 취업자 수는 9만3000명 감소하는데 그쳤다. 성 부원장은 여성 고용률에 주목한 이유에 대해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을 일본과 비교해 보면 대부분 연령대에서 10%포인트 정도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선 유연근무 제도를 더욱 확산해야 한다고 성 부원장은 강조했다. 여성의 유연근무 제도 활용 비중이 높은 국가들에서 합계 출산율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선진국이 되면 자연스럽게 고용과 출산이 정(+)의 관계가 되는 게 아니라 각종 유연근무제 활성화가 작용된 결과”라고 했다.특히 그는 노동조합이 없는 회사에서 근로자들을 대표해 회사와 소통하는 근로자 대표제 문화를 더욱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조가 없거나 근로자 대표제 역시 도입하지 회사에선 유연근무를 원하는 직원이 많아도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성 부원장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주요 15개 국가는 노조나 근로자 대표 위원회가 있는 회사 비율이 52.1%인 반면 우리나라는 이 비중이 16.6%에 그쳤다. 성 부원장은 “공식적인 제도가 아니라도 경영진이 어떠한 방식으로 근로자와 소통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며 “특히 소규모 기업엔 꼭 노조가 아니더라도 이러한 소통 창구가 중요하며 사회적으로 공론화가 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토론에서 근로자 대표제 확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중앙 집권적인 근로조건 결정 시스템을 언제까지 유지할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더이상 정부에 의존해 강행하는 것보다 노사가 자율적인 지위에서 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편 오삼일 한국은행 조사국 팀장 AI 특허정보를 활용해 직업별 AI 노출 지수를 산출한 결과, 국내 일자리 중 12%에 해당하는 약 341만개는 AI 기술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고소득·고학력 근로자일수록 AI에 더 많이 노출됐다. AI 대체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오 팀장은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기도 하지만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며 “AI 도입에 따른 일자리 대체 논의를 벗어나 AI를 활용한 생산성 증대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7.16 I 서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갈라진 미국에 통합 메시지, 트럼프 굳히기 나설 것”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은 15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갈라진 미국에 통합 메시지, 트럼프 굳히기 나설 것”-‘오겜’ 안부럽네…K뮤지컬 뉴욕서 매진 행렬 -새 성장엔진 달았다 HD현대, 쾌속 순항-전국 집값, 7개월 만에 반등 -[사설]해외 언론도 주목하는 삼성전자 위기, 노조만 모르나-[사설]심상찮은 집값 오름세…공급대책 이대로 둘 건가△2면-GTX 도입한 부동산 정책통…경기침체 속‘ 주택공급 확대’ 특명-‘억대 소득’ 1020 유튜버 1300여명…후원금 포함 안돼 ‘과세 사각지대’ △트럼프로 기운 美대선 판세-매섭게 살피는 무장경찰 ‘긴장감’…“신이 트럼프 살렸다” 지지자 떠들썩 -美국채금리·비트코인 출렁…증시는 비교적 잠잠-“트럼프 먼저 화합 메시지 낼 땐 ‘反트럼프’ 논리 힘 빠질 것”△종합-‘엔진경쟁’ 저해 우려…“경쟁사 한화엔진에 3년간 부품 공급” 조건 달아 -“고금리에 서민 한계 상황”…與, 금융지원·금리인하 목소리-中 2분기 성장률 ‘4.7%’ 부진했지만 “3중전회 대규모 부양책 선뜻 못낼 것”-인뱅, 자영업자 연체채권 1년새 5배 급증…‘부실 부메랑’ 우려△세계로 뻗는 K뮤지컬-탄탄한 스토리·철저한 현지화의 힘…뮤지컬 본고장이 열광했다-“좋은 작품은 어디서나 통해…英 진출 벽 높지 않아”-“한국 뮤지컬 발전 위해 트라이아웃 공연장 필요”△정치-나·원 서로 “나를 돕게 될 것”…한 “단일화로 흐름 못 꺾어”-계류 법안 1700건 넘는데…국회는 여전히 개점휴업-종부세·금투세 ‘우클릭’ 비판에 “의견 조율” 한발 물러선 이재명 -저출생시대 깎아줘도 모자랄 판에…신랑·신부 울리는 ‘웨딩 바가지’-통일차관에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 △경제-작년 폐지 자영업자 100만 육박…“일할 곳도 없어요”-“최저임금 결정, 갈등소모만 전문가 논의체 구성할 것”-성재민 “취업자 감소폭 줄이려면 여성고용률 높여야”-해수부, 바다 위 어선 ‘고의 연락두절’ 막는다△금융-‘서민 급전창구’ 카드론, 1분기 떼인 돈 1조 훌쩍-은행 대출 연체액 12조 육박 가계·기업 모두 두자릿수 급증-‘체크’만 하던 트래블카드 ‘신용’을 입다-기업銀, 신임 부행장 3명 선임…중기금융·디지털 방점 △글로벌-“태양광 발전, 에너지 안보 위협”…이탈리아, 탈원전 35년 만에 ‘유턴’-구글, 31조원에 보안업체 인수 추진 아마존·MS에 뒤처진 클라우드 강화-“엔비디아 시총 10년내 50조달러”-“고객 1억명 정보 지워달라” AT&T, 해커에 5억원 지급 △산업-트럼프 2기 가능성 쑥…K반도체·배터리 초긴장-특허·기술탈취…걸렸다하면 전면전-캐즘이 무색…EV3·캐스퍼 일렉트릭 불티-KG모빌리티 신형 SUV 차명 ‘액티언’ 확정…사전예약 실시-에어인천,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 계약 이달 중 마무리한다-LG전자, 독일에도 ‘에어솔루션연구소’ 신설 △ICT-메달 딴 MZ선수들 ‘갤Z 플립6’로 찰칵…파리와 매순간 함께하는 삼성-장벽 낮춘 네이버TV…누구나 자유롭게 영상 올린다-삼성 타이젠OS, 유럽 명품 TV에 탑재-침수차량 보관 장소 제공한 카카오모빌리티△산업-아이스크림 넘어 전 영역 AI 활용…허희수, 푸드테크 자신감-“육아휴직 어려운 중기 대체인력 지원 늘려야”-비수기에 고물가 겹쳐…손님 뜸해진 백화점·마트 -버터 쿠키 품은 아이스크림…‘프리미엄’ 힘주는 빙그레△제약·바이오-“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대형 제약사 등 5개 기업 관심 표명”-기술이전 계약금 200억 수령 에이프릴바이오 흑자 전망-정조 ‘탕평책’과 한미약품 사태 -알테오젠 첫 바이오시밀러, 中 판매허가 획득△증권-총알 탄 트럼프株-“올해 25% 뛴 은행주, 하반기도 주목”-한투운용, 한화생명과 베트남 변액보험 진출 △증권-‘밸류업’ 稅 혜택, ETF는 소외…운용사들 울상-“선제 증설로 변압기 슈퍼사이클 대응”-아파트값 들썩이자 건설株 ‘기지개’ -“외국인이 더 담을 삼전·SK하이닉스·LG전자”△부동산-서울 평당 분양가 4000만원 돌파…한달새 8%↑-재정비 승인 전 ‘선이주’ 허용…SH공사, 장기공공임대 제도 개선-GTX 초역세권마저…파주 운정 사전청약 취소 위기-HDC현산, ‘2742억’ 서울 장안동 현대아파트 재건축 수주△문화-자전거 타는 석고상, 현실과 환상의 중심을 잡다-자개 붙이고, 금 뿌리고…칠기 삼국지, 천년의 아름다움△스포츠-‘해피엔딩’ 메시, ‘무관지옥’ 케인-우승 없지만 LPGA 성적 만족 잘하고 있고, 성장하려 노력 중-日 선수 두번째 ‘메이저 퀸’ 탄생-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제 인생 마지막 도전 응원해달라” △피플-낡고 늙어버린 韓경제…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열어야-ㅅ마성전자, 차세대 6G 글로벌 표준화 이끈다-SK에코플랜트 대표 김형근-원스토어, 김현석 CTD 영입-사우디 명문대생 “한국 원자력 기술 배우러 왔어요”△오피니언-리지웨이 장군이 보여준 현명함-알테쉬와 ‘신뢰의 가격’-해군 전력 약화시키는 ‘짠물 예산’ △전국-“오산 1호 세일즈맨…반도체 특화도시 구축 총력”-매년 물에 잠기는데 괜찮을까…대전 갑천 물놀이장 조성 ‘시끌’-전교생 대부분이 다문화학생…한국어 몰라 수업 ‘쿨쿨’-경기도, 2033년까지 모든 시내버스 전기차 교체 △사회-국과수 “시청역 참사, 급발진 아닌 운전 과실”…경찰 “결정적 증거 확보”-사직처리 마감에도 무응답…전공의 1.2만명 병원 떠난다 -복날, 보신탕 대신 염소탕 -외압수사 부진·구명로비 자진회피 ‘내우외환’ 공수처 수사 차질 없나 -이원석 검찰총장 “사이버레커 구속 수사 검토”
2024.07.15 I 원다연 기자
롯데그룹 수뇌부, 19일 하반기 경영전략 머리 맞댄다
  • 롯데그룹 수뇌부, 19일 하반기 경영전략 머리 맞댄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그룹이 오는 19일 하반기 경영 전략을 논의하고자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를 연다. 국내외 경기가 침체된데다 오는 11월 세계 정세에 영향을 미칠 미국 대선까지 앞두고 있어 관련 대비책을 모색할 전망이다. 15일 롯데지주(004990)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9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 월드에서 2024년 하반기 VCM을 진행한다. 이번 VCM엔 신동빈(사진) 롯데그룹 회장과 그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물론 롯데그룹 지주사와 계열사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상반기 경영 활동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국내외 소비가 부진한 데 따른 해결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18일 실시된 상반기 VCM에서 신동빈 회장은 올해 경영 키워드로 ‘실행력 강화’를 제시하며 △산업 내 선도적 입지 확보 △글로벌 사업 확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종합적 리스크 관리 등 4가지 방침을 강조했다. 당시 신 회장은 “베트남에서 큰 성과를 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같은 시장을 선도할 사업모델을 발굴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지난달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큰 성과를 냈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023530)은 매출액이 올 1분기 3조5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2분기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값)도 같은 기간 0.3% 줄어든 3조6108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외형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롯데그룹 전반의 수익성 확대 전략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함께 인공지능(AI) 활용에 대한 미래 비전 등도 공유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시대를 위한 사업 혁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사진=롯데지주)
2024.07.15 I 경계영 기자
삼성 타이젠 OS, 로에베 TV에…오픈 플랫폼 생태계 확장
  • 삼성 타이젠 OS, 로에베 TV에…오픈 플랫폼 생태계 확장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 타이젠 운영체제(OS)가 독일 기반의 유럽 명품 TV 브랜드 로에베(LOEWE) 프리미엄 TV 라인업 ‘스텔라(Stellar)’에 탑재된다. (사진=삼성전자)1923년 독일에서 설립된 로에베는 100여 년간 꾸준히 하이엔드 TV와 오디오를 제작해 오고 있는 홈 시네마 브랜드다. 콘크리트 소재로 만든 TV 뒷면 등 독특한 디자인과 소재 사용으로 럭셔리 인테리어·디자인 애호가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객들은 타이젠 OS가 탑재된 로에베의 스텔라 TV를 통해 △전 세계 2800개 이상의 인기 채널을 무료로 볼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 △게이밍 허브 △스마트싱스 등 삼성 TV에 있는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김용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인공지능(AI) TV 시대에 최적화된 오픈 플랫폼인 타이젠 OS가 프리미엄 브랜드 로에베 제품에 적용됐다”며 “타이젠 OS가 탑재된 TV를 통해 고객들은 풍부한 콘텐츠와 삼성의 기술이 담긴 혁신적인 서비스들을 쉽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젠 OS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운영체제다. 18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있는 삼성 TV에 적용된 세계 최대 TV 플랫폼 중 하나다. 2023년 기준 누적 연결 대수 2억7000만대 이상의 삼성 스마트 TV에 적용돼 있다.타이젠 OS는 높은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최신 앱과 삼성 TV 플러스, 게이밍 허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기 간 연결을 손쉽게 해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 콘텐츠 간의 경험들까지 매끄럽게 연결해준다. 타이젠 OS는 삼성 녹스(Knox)를 통해 승인되지 않은 악성 앱의 실행이나 외부의 해킹 등으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안전한 플랫폼이다. 이러한 타이젠 OS의 특장점은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고자 하는 글로벌 TV 제조사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삼성전자는 타이젠 OS를 향후 더욱 다양한 TV 제조사 제품에 도입해 오픈 플랫폼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계획이다.
2024.07.15 I 조민정 기자
  • “우리나라 일자리 341만개, AI 기술로 대체…대응방향은?”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인공지능(AI) 발달과 인구구조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노동제도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다.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노동연구원은 1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인구구조 변화, 다가오는 AI시대의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 모색’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조동철 KDI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인구구조와 기술의 급속한 변화에 맞춰 노동시장 구조 변화를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며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노동시장 구조의 경직성은 사회 전반의 비효율성을 초래하고 지속가능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짚었다.허재준 한국노동연구원장은 개회사에서 “인구증가와 고성장 시대에 만들고 발전시켜온 노동관련 제도를 인구 감소와 저성장 시대에 맞춰 손봐야 할 때”라면서 “한국 경제사회가 지난 70년간 가꿔온 노동관행과 관련 제도 중 반드시 변화해야 할 영역과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마련한 만큼 힘과 지혜를 보태달라”고 당부했다.토론회는 ‘노동시장의 현재와 미래’, ‘미래 노동의 과제’ 등을 주제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특히 관심은 AI 기술에 의한 일자리 대체론이었다. 오삼일 한국은행 고용분석팀장은 ‘AI시대, 노동시장 전망과 과제’란 제목의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일자리 중 약 341만개(전체 일자리의 12%)는 AI 기술에 의한 대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새로운 기술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기도 하지만, 생산성 증대를 통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한다”며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생산과정을 바꿀 수 있는 노동시장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한석호 전 전태일재단 사무총장은 “AI기술 발전과 함께 로봇가격이 떨어지게 될 때, 1차 노동시장 임금을 적절한 수준으로 조율하지 않으면 AI와 로봇이 1차 노동시장의 인간고용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반면 박의규 오케스트로 상무는 “AI시대의 노동시장에서 AI가 기존 일자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노동자와 AI가 협업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현재 상황에서 AI는 고령 노동자를 도와 경제활동 연령을 높여줄 것”이라고 낙관했다.
2024.07.15 I 김미영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 美AMAT·日이데미츠 연계 "반도체 특화도시 구축"
  • 이권재 오산시장, 美AMAT·日이데미츠 연계 "반도체 특화도시 구축"
  • [오산=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인구 50만 시대에 걸맞은 도시 발전과 미래 먹거리는 반도체와 신사업으로 대표되는 4차산업에 있다.” 민선 8기 반환점을 맞은 이권재 오산시장은 남은 임기 목표를 ‘혁신경제도시’에 방점을 찍었다.15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권재 오산시장이 향후 시정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황영민 기자15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시장은 “반도체 소부장 특화도시 구축에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오산시의 행정구역 면적은 42㎢로 인접한 화성시(700㎢) 대비 16분의 1에 불과한 실정이다. 때문에 민선 8기 이전 오산시는 교육 분야 인프라 구축에 전념 ‘교육도시’로 위상을 쌓았다.하지만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은 ‘제1호 세일즈맨’을 자처하며 경제자족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난 2년간 숱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 시장은 특히 4차산업 기업 유치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대표적 성과가 최근 내삼미동에서 개소식을 가진 이데미츠 어드밴스트 머티리얼즈 코리아(IAMK) 오산 연구센터 유치다. 일본 대표적 석유·화학기업 이데미츠 그룹의 첫 한국 단독법인인 IAMK 오산 연구센터는 △선진 머터리얼(에너지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첨단 바이오 산업(신규 농약 제작) 혁신 과정 등에 대한 연구를 수행한다. 세계 최대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의 연구센터도 오산에 들어선다. AMAT는 오산시 가장동 일대 1만8000여㎡ 부지에 2025년까지 반도체장비 R&D센터를 짓는다.이권재 시장은 “IAMK 연구소가 있는 북오산 일대 예비군훈련장 유휴지와 서울대병원 부지 등을 활용해 새로운 첨단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며 “AMAT R&D센터 인근에도 30만평 규모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세마·가장·지곶산단과 연계한 대규모 첨단산업 특화단지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각종 개발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기 위한 ‘오산도시공사’도 내년 초 출범한다. 오산도시공사의 첫 프로젝트는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사업이다. 도시공사는 민관합동개발사업인 이 사업 지분 19.8%를 매입해 주도적 역할을 맡게 된다.지난해 11월 정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된 3만1000세대 규모 세교3지구를 비롯해 도시계획도 크게 달라진다. 경부선 철도로 단절된 오산 동서지역을 연결할 횡단도로가 오는 10월 착공 예정이며, 경부고속도로 오산IC 입체화, 평택 진위면 인근 경부고속도로 진출입로 추가 개설, 운암뜰 AI시티 인근 하이패스IC 신설, 원동·한전사거리 입체화 추진 등이 추진되고 있다.13년간 방치된 오산역 인근 11만2422㎡ 규모 옛 계성제지 부지도 활용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이권재 오산시장과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은 지난 2월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다. 오산시는 해당 부지에 상업시설과 컨벤션 시설 유치 등을 검토 중이다.이권재 시장은 “소의 걸음으로 우직하게 천리를 걸어간다는 우보천리의 자세로 상황, 여건에 연연하지 않고 오로지 시정 발전을 목표로 꿋꿋하게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2024.07.15 I 황영민 기자
SKT ‘엑스칼리버’, 북미 반려동물 시장 본격 진출
  • SKT ‘엑스칼리버’, 북미 반려동물 시장 본격 진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CEO 유영상)이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를 캐나다와 미국 반려동물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1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니키 헬스 솔루션 사무실에서 ‘엑스칼리버’ 유통계약 체결식을 가진 손인혁 SKT GS AIX 담당(사진 오른쪽)과 마크 리틀(왼쪽), PJ 모하이어(가운데) 뉴온앤니키 공동대표가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T캐나다 동물병원 도입 및 북미 진출 본격화SKT는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Nuon&Nikki)社와 ‘엑스칼리버’ 캐나다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뉴온앤니키社는 뉴온이미징(Nuon Imaging)과 니키 헬스 솔루션(Nikki Health Solution)이 합작한 회사로, ‘엑스칼리버’는 이들의 수의 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Skyline Picture Archiving & Communication System for Vets)’에 연동되어 8월 중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 곳에 제공될 예정이다.뉴온앤니키 공동대표 마크 리틀은 “한국의 뛰어난 AI 기술을 캐나다에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며 “엑스칼리버와의 협력을 통해 캐나다 수의 영상 시장의 AI시대를 선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미국 시장 공략, 마이벳이미징과 MOU 체결SKT는 미국 수의영상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Myvet Imaging)과 ‘엑스칼리버’ 미국 시장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뉴저지 소재 대형 동물병원에서 솔루션 검증(PoC)을 시작으로 올해 3분기 내 상용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리서치(Precedence Research)에 따르면, 북미는 전세계 반려동물 시장의 43.14%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SKT는 북미 시장 진출을 통해 ‘엑스칼리버’를 빠르게 확산시키고 대한민국 AI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저지 소재 동물병원에서 ‘엑스칼리버’ 사용 중인 수의사와 간호사.AI 자동계측 기능 추가로 솔루션 강화SKT는 ‘엑스칼리버’ 글로벌 진출을 맞아 반려동물의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AI 자동계측 기능 2종을 추가할 예정이다. 개의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VHS(Vertebral Heart Scale) 자동계측에 이어 VLAS(Vertebral Left Atrium Size) 자동계측 기능이 3분기 내 출시된다. 또한 반려 고양이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Cardio-Thoracic Ratio) 자동계측도 3분기 중 베타 버전으로 추가될 예정이다.이러한 AI 솔루션은 수의사들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진료 시간을 단축시켜 글로벌 반려동물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손인혁 SKT GS AIX 담당은 “SKT AI 헬스케어 솔루션이 북미 시장에서 인정받아 빠르게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SKT의 AI 역량을 바탕으로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4.07.15 I 김현아 기자
류진 회장 "너무 늙은 韓 경제,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열자"
  • 류진 회장 "너무 늙은 韓 경제,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열자"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한국 경제의 위기를 말할 때 흔히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리스크를 지목하는데, 이보다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가 세 가지 있다. 제도와 인구구조, 산업구조가 모두 낡고 늙었다는 점이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제주 서귀포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기간 중인 지난 12일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 한국 경제는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한경협 제주하계포럼은 올해로 37회째를 맞은 경제계 지식 교류의 장이다.류 회장은 이를 두고 ‘OLD’라고 명명했다. △O(outdated·낡은 기업 관련 제도) △L(low·낮은 출생률과 노동생산성) △D(dormant·정체돼 있는 산업구조) 등을 엮은 것이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모래주머니 차고 뛰는 韓 기업들”류 회장은 기업 관련 제도에 대해 “우리 기업들은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뛰는 형국”이라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지 않는 것부터 과감하게 폐지해야 하고, 꼭 필요한 규제라고 해도 기업 경쟁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근 화두인 상법 개정안을 두고 “현상에 집착하다가 본질을 놓치면 안된다”고 했다. 경제계는 회사로 한정돼 있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을 소수주주까지 확대하자는 상법 개정안을 처리할 경우 주주 눈치를 보느라 장기 투자, 인수합병(M&A), 연구개발(R&D), 사업재편 등 굵직한 의사결정을 과감하게 하지 못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반도체 보조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류 회장과 함께 나온 정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미국, 중국 등은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세제혜택 정도만 말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겠나”라고 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에게는 보조금을 줘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류 회장은 또 “인구 위기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이는 기업 생존과 직결돼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인구 문제는 단기간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며 “노동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제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이민과 입양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그는 “기독교, 불교 등 우리와 종교가 같은 필리핀 등부터 이민을 받아야 한다”며 “아이를 못 낳는 가정이 있다면 입양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류 회장은 산업구조 정체 문제를 두고서는 “이제라도 심각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나라 10대 품목 구성을 보면 2000년이나 2023년이나 20년 넘도록 달라진 게 없다”며 “인류를 송두리째 바꾸는 인공지능(AI) 시대, 데이터혁명 시대에 우리 기업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더 늦지 않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지난 12일 제주 서귀포의 한 식당에서 열린 ‘2024 한경협 CEO 제주하계포럼’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경협 제공)◇“트럼프 시대 와도 어려움 없을 것”그는 이같은 늙은 경제에 대한 해법에 대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업과 기업인을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기업가정신으로 무장한 젊은 경영인들을 많이 배출해야 급변하는 시장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낼 수 있다”고 했다. 이른바 ‘기업가정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류 회장은 올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됐을 때 경제 여파를 두고서는 “(걱정하는 것만큼) 어려워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요한 게 일본을 같이 해서 한미일 세 나라가 뭘 하려 하면 트럼프도 협조적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밑에 재무장관, 국무장관 등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은 한미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아는 만큼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했다. 풍산그룹을 이끄는 류 회장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미국 정계와 깊은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미국통’ 경제인이다.류 회장은 그러면서 “민주당은 미국 기업들을 보호하지만, 트럼프는 미국에 투자한 기업들은 미국 기업들과 똑같이 대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트럼프가 (한국 기업들 입장에서) 더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4대 그룹의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는 “시간은 걸리겠지만 좀 기다리면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고 했다.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과거 국정농단 사태 이후 한경협의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를 탈퇴했다가, 지난해 한경협에 다시 합류했다. 다만 이들은 아직 회비는 내지 않았다.
2024.07.15 I 김정남 기자
일본마저 외부 AI허용해 금융혁신 돕는데…우린 보안 명목에 10년 족쇄
  • 일본마저 외부 AI허용해 금융혁신 돕는데…우린 보안 명목에 10년 족쇄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생성형AI(인공지능) 시대’에 진입했지만 국내 금융권은 먼 나라의 얘기다. 2014년에 도입해 10년째 금융 혁신을 가로막고 있는 ‘물리적 망분리 규제’는 국내 금융권을 ‘갈라파고스’로 만들었다. 금산분리 규제까지 더해 핀테크 기업에 대한 대형 금융지주사의 지원은 꿈도 못 꾼다. 핀테크 기업은 수십억원에 이르는 망분리 구축비용을 감내하지 못하고 금융권을 떠난다. 개발자도 혁신을 제한하는 규제 탓에 엑소더스(대규모 탈출)가 가팔라지고 있다. 그 사이 글로벌 금융사는 고객 편의 제고와 업무 효율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치열한 혁신 경쟁을 펼치고 있다. 금융권은 ‘고사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하루속히 망분리 규제를 풀어달라고 정부와 금융당국에 요구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답을 받지 못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규제에 ‘갈라파고스’화 된 금융 혁신이처럼 규제에 갇힌 금융당국의 느린 업무처리도 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이다. 실제 한 시중은행은 AI가 고객에 투자자문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보어드바이저’(전자적 투자조언장치)를 개발해 테스트베드를 통과했다. 이후 주가나 채권가격 등의 최신 데이터를 업데이트하고 그 추이에 따라 동일 AI 모델 내에서 각 변수의 반영비중 등을 변경하자 신규 심사 대상으로 다시금 분리돼 통과하는 데만 1년 6개월이 걸렸다. 이 모델은 아직 현장에 적용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 적용하려면 다시금 망분리 규제 심사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망분리 규제에 막혀 혁신 작업이 멈춘 사이에 천문학적인 수익도 놓치고 있다.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인 엑센츄어는 전 세계 은행이 생성형AI를 활용하면 2000억~3400억 달러(약 275~468조원)의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우리로서는 규제 탓에 추가 수익의 기회를 모두 날려버리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국내보다 디지털화가 부족하다고 평가받는 일본이 생성형AI를 통한 금융혁신성에서는 우리보다 앞서 있다. 일본 SBI생명보험 등은 생성형AI를 탑재한 챗봇을 보험상품 개발과 보험금 지급 서비스 등에 활용하면서 추가 수익의 기회를 얻고 있다.국내 금융권도 현 규제에서 AI를 활용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예컨데 KB국민은행은 그룹 차원의 생성형 AI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총사업비만 110억원이 넘는 대규모 생성형AI 프로젝트다. 지주를 포함한 9개 금융 계열사가 함께 이용하는 생성형 AI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AI 은행원’이 실제 은행원 수준의 상담을 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예컨대 AI가 고도화하기 위해선 방대한 IT인프라 자원을 활용한 데이터를 꾸준한 학습하고 축적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Cloud) 인프라를 원활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망분리 규제에 따라 제한하고 있다. 일부 금융사는 내부망에서 외부의 공개된 인터페이스(Open API)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생성형 AI를 활용하고자 했으나 금융감독원에서 ‘이조차 규제 위반’이라고 해석을 내놓았다. 금융권은 이 같은 망분리 규제를 혁파하지 못하면 AI은행원의 고도화는 어렵다고 하소연한다.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한국의 금융사는 디지털 수용 능력 부족, 규제 제약으로 생성형AI의 활용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보안 사고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되 전향적으로 망분리 규제를 완화하고 이종 데이터 간 결합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망분리 규제 합리화 하세월망분리 규제는 전자금융감독규정 제15조에 따라 공공기관이나 기업에서 무선통신망과 내부통신망을 분리·차단하는 규제를 말한다. 금융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로는 외부 인터넷을 접속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규제는 2011년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 2013년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등을 겪으면서 전 금융권에 적용됐다. 이를 통해 사이버 테러, 해킹 등 외부 침입으로부터 데이터를 온전하게 보존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냈다. 외부와 내부 데이터 간 전송은 승인받은 허브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실시간 전송은 허용하지 않는다.그러나 AI 시대에 진입하면서 망분리 규제는 치명적인 장애물로 작동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과 비교하면 확연히 드러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016년 AI 알고리즘을 탑재한 에리카 챗봇을 도입해 고객 선호에 맞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은행은 생성형 AI를 고객 상담, 재무예측, 이상거래 탐지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글로벌 보험업계도 생성형 AI를 활용해 개인의 의료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보험상품을 설계해 판매하고, 음식 및 운동 처방과 같은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 컨설팅기업 엑센츄어(Accenture)의 지난해 보고서에서 은행업과 보험업이 생성형 AI 확산으로 인력 자동화와 업무증강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제시했다.그나마 금융당국이 지난 5월 ‘클라우드를 활용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의 내부망 이용’을 혁신 금융서비스로 지정하며 일부 규제의 문턱을 낮췄다. 하지만 이는 금융업의 본질과는 거리가 있는 업무에만 활용하는 것으로 금융 혁신과는 동떨어져 실질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2024.07.15 I 송주오 기자
면적 같은데 용량↑…AI 반도체 '핫템' 떠오른 QLC 낸드
  • 면적 같은데 용량↑…AI 반도체 '핫템' 떠오른 QLC 낸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고대역폭메모리(HBM)에 이어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가 인공지능(AI) 메모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솔루션을 준비하면서 자체적으로 데이터센터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용 SSD 중에서도 쿼드러플레벨셀(QLC) 기반 제품이 주목 받고 있다. AI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대량 저장하는 대용량 특성 구현에 용이해서다.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QLC 기반 대용량 SSD 생산에 집중할 전망이다.◇SSD 핵심 낸드…셀에 전압 걸어 정보 저장SSD 구성 요소인 낸드플래시와 D램, 컨트롤러. (사진=삼성전자)14일 업계에 따르면 QLC 기반 낸드가 AI 데이터센터향 제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SSD는 크게 낸드플래시와 D램, 컨트롤러로 구성된다. 낸드는 서재처럼 데이터를 저장하고, 컨트롤러는 데이터 읽기·쓰기 순서 설정 및 데이터 이동 조정 등을 담당한다. 낸드가 책을 보관하는 서재라면 컨트롤러는 책을 정리하는 사서에 해당한다. D램은 낸드 작업 속도를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임시메모리(캐시메모리) 역할을 맡는다.저장장치인 SSD의 핵심은 낸드다. 낸드는 정보를 저장하는 최소 단위 ‘셀(Cell)’을 집적해 만든다. 통상 이 셀은 전압을 거는 ‘컨트롤 게이트’와 전기 알갱이인 전하를 저장하는 ‘플로팅 게이트’로 구성된다. 컨트롤 게이트에 전류가 흐를 수 있는 최소한의 전압, 즉 문턱전압을 걸면 전하가 플로팅 게이트 안으로 들어간다. 이 플로팅 게이트는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 막으로 둘러싸여, 전원이 꺼져도 전하가 빠져나가지 못한다. 이 셀 내 전하 유무를 파악하고 이진법에 따라 0 또는 1을 기록한다. 전하가 없으면 0, 있으면 1이다. 이 0 또는 1이 정보의 최소 단위인 비트(bit)다. 최근에는 플로팅 게이트 방식을 개선한 ‘차지트랩플래시(CTF)’ 방식으로 데이터를 저장하지만, 전압을 걸어 전하를 넣는다는 기본 원리는 같다.플로팅 게이트에 전하 저장 유무를 파악해 0 또는 1로 기록하는 셀. (사진=키옥시아)◇셀 4등분한 QLC, 속도 느리지만 용량 ‘업’더 나아가 정보를 저장하는 셀을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누느냐에 따라 낸드를 분류할 수 있다. 셀 내 저장구역이 하나면 싱글레벨셀(SLC), 둘이면 멀티레벨셀(MLC)이다. 셋은 트리플레벨셀(TLC), 넷은 QLC다.QLC 낸드는 총 16가지 경우의 수를 기록할 수 있다. (사진=SK하이닉스)셀 내 각 저장구역에 전하가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구역별로 0 또는 1을 기록한다. 셀 내 구역별로 비트, 즉 정보를 담는 것이다. 예컨대 SLC는 셀 내 저장구역이 하나인 만큼 0 또는 1 둘 중 하나를 기록한다. 1비트란 뜻이다. MLC는 00이나 01, 10, 11 중 하나를 기록한다. 경우의 수 하나에 0 또는 1이 두 개이므로 2비트다. 정보가 두 배가 된 것이다. TLC는 000부터 111까지 2의 3승, 즉 8가지 경우의 수를 3비트로 저장한다. MLC는 셀 내 구역이 네 곳이니 4비트다.이런 원리에 따라 셀을 더 많이 나눌수록 더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 QLC는 다른 낸드 분류보다 대용량 구현이 쉽다는 의미다.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도 있다. 단점이 없진 않다. 셀 하나에 많은 정보를 담는 만큼 SLC나 MLC, TLC보다는 읽기·쓰기 속도가 느려질 수 있다. 전하량도 더 세밀히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안정성 역시 떨어진다. 이에 항공이나 커넥티드 카처럼 신뢰성 높은 제품이 필요한 분야는 SLC 낸드가 유리하다. 반면 QLC는 대용량과 비용 효율성이 중요한 데이터센터 쪽에서 수요가 많다.업계 관계자는 “셀을 더 많이 나눌수록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고 하기는 어렵고 특징이 다른 것”이라며 “QLC 속도가 느려도 컨트롤러로 보완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한 셀에 몇 개 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지에 따라 낸드를 분류한다. (사진=SK하이닉스)◇빅테크 ‘큰 손’ 수요↑…삼성·SK, AI 메모리 2차전 시작대용량 구현이 쉽다는 특징 때문에 QLC 낸드는 AI 시대 들어 호황기를 맞았다. 구글과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자체 AI 서비스를 내놓기 위해 너도나도 수조원대 데이터센터 투자에 뛰어들고 있어서다.올해 QLC 낸드 출하량 역시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8Gb 환산 기준 올해 QLC 낸드 출하량은 1329억900만개로 추정된다. 지난해 출하량 1053억7000만개보다 26.14% 증가할 것이라는 의미다. 2022년 661억3100만개에서 꾸준히 늘어나는 중이다.삼성전자의 9세대 V낸드.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도 수요에 맞춰 QLC 낸드를 활용한 대용량 SSD 제품을 준비 중이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중 QLC 기반 최신 9세대 V낸드를 양산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QLC 60테라바이트(TB) 기업용 SSD를 연내 개발하고 내년에는 300TB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회사 솔리다임은 이미 QLC 60TB 기업용 SSD를 앞세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2024.07.15 I 김응열 기자
낡은 망 분리규제에…금융 AI서비스 막혔다
  • 낡은 망 분리규제에…금융 AI서비스 막혔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금융권 최초로 인공지능(AI) 자회사를 설립한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5년 만에 폐업 처리했다. 지난 2019년 국내 최초의 금융AI 회사라는 타이틀을 달고 야심차게 출범한 ‘신한AI’는 지난해 46억원가량의 순손실을 내는 등 연이은 적자를 이겨내지 못한 채 문을 닫았다. 금융권에서는 신한AI의 폐업을 두고 망분리 규제 등 경영 효율성 악화를 주된 요인으로 지목했다. 예컨대 신한AI의 주 업무였던 투자 자문은 생성형AI가 외부로부터 양질의 비금융 빅데이터를 학습해 고도화해야 하지만 내·외부망이 분리돼 있어 챗GPT 수준의 대화형 AI를 상용화하는 건 불가능해서다.금융권에서는 지난 2014년부터 10년간 이어진 ‘물리적 망분리 규제가’ 한국의 금융 발전을 가로막고 AI후진국을 가속화하는 대표적인 ‘대못’ 규제로 꼽는다. 금융위원회도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올 상반기 중 망 규제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늦어지고 있다. 규제 완화에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내부망 컴퓨터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쓸 수 있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망분리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 업무에도 인터넷망을 활용하는 것도 허용할 방침이다. 문제는 규제 완화 시점이다. 애초 금융위는 상반기까지 망분리 규제 합리화 대책을 발표하겠다며 지난 4월 금융부문 망분리 TF(태스크포스팀)를 출범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금융 망분리TF 관계자는 “보안과 사고 방지 등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신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마쳤고 금융당국의 결론만 남았다”며 “금융위가 정부 차원의 공공 망분리 규제 완화와 조율을 거쳐야 하는 단계가 남아 있어 망분리 규제 완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현재 금융사 PC로는 생성형AI나 클라우드, 오픈소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같은 외부 서비스와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다. AI기술은 얼마나 많은 빅데이터를 확보해 학습하느냐에 따라 성능이 좌지우지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망분리 규제는 시대 흐름을 거스르는 규제가 됐다”며 “전향적인 규제 개선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4.07.15 I 정두리 기자
'투자 이민' 떠나는 개미 못 잡는 이유
  • [데스크의눈]'투자 이민' 떠나는 개미 못 잡는 이유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테슬라 주가가 하락하면 그만큼 한국인들이 가난해진다.”증권가를 떠도는 오랜 우스개 중 하나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앞다퉈 테슬라를 사들인 바람에 나온 말이지만, 이제는 마냥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 국내 투자자의 테슬라 보유 금액만 봐도 그렇다. 지난 2019년 7월 6605만 2435달러, 약 909억원에 그쳤던 서학개미의 테슬라 투자금액은 2022년에는 121억9794만달러, 우리돈으로 약 16조원 규모로 몸집을 불렸고 올해는 20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이 테슬라라는 말을 들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SNS에 서학개미를 ‘똑똑한 사람들’이라고 추켜세웠을 정도다.일론 머스크는 아마도 모르고 있겠지만, 한국인들의 해외 주식 보유 금액으론 테슬라가 가장 많을지 몰라도 최근 들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사들인 건 엔비디아다. 그뿐이랴. 서학개미는 애플도 많이 사고 메타도 대거 사들였다. 그간 저조한 주가 때문에 쳐다보지도 않던 나이키도 순매수 상위권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머스크의 기대와는 달리 테슬라가 특별해서 투자한 것이 아니라 한국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특히 미국 증시에 상장한 주식에 관심이 아주 크다는 얘기다. 올 들어 미국 증시가 무섭게 상승했고, 그간 해외 주식 투자 규모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문제는 해외 증시로만 돈이 몰린다는 점이다.최근의 미국 주식 열풍이 불기 전까지만 해도 서학개미는 국내 증시에도 투자하고, 미국 증시에도 투자했다. 그러나 지금은 국내 증시에서 자금을 빼 해외 증시에 넣는다. 실제로 삼성전자가 오르면 차익을 실현해 엔비디아를 사는 것이 시장에서는 흔한 일이 됐다. 한국 증시의 수익률을 생각하면 해외 증시로 향하는 투자자들의 ‘투자 이민’은 머스크의 칭찬처럼 ‘똑똑한’ 판단이다. 기업의 이익 증가율이 13%에 이르는 올 상반기, 주가 상승률은 이익 증가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나 국내 증시를 뒤로 하는 투자자를 합리적이라며 모두 떠나도록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정부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등을 내세우며 증시를 부양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이 같은 정책적 지원이 증시 부양에 아예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업계에서는 이제 단발성 정책만으로 투자자들의 ‘엑소더스(대규모 이탈)’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말이 나온다. 밸류업 프로그램을 만들고, 세제지원을 기다리는 수개월의 공백을 기다릴 만큼 시장이 느긋하지 않아서다. AI 시대가 열렸는데 투자할 기업이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뿐이라는 사실에 투자자들이 실망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처럼 증시 부양을 포함한 국민 자산 확대를 통솔하고 책임질 콘트롤타워의 필요성이 대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밸류업만 해도 지원책이 각 부처로 나뉘어 있다 보니 투자자들이 정책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같은 대통령 직속의 기구가 필요하다고도 조언한다. 어떤 형태가 되든 증시 부양 의지가 일시적이 아님을 보여주는 계기가 필요할 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2024.07.15 I 함정선 기자
천만 유튜버도 당했다…'막장' 사이버 레커 활개에 규제 목소리
  • 천만 유튜버도 당했다…'막장' 사이버 레커 활개에 규제 목소리
  • [이데일리 이유림 백주아 기자] 1000만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내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이른바 ‘사이버 레커’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 악의적 영상을 만들어 돈을 버는 사이버 레커의 행태를 수익형 범죄로 의율해 강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00만 구독자를 보유한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지난 11일 새벽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檢, 사이버 레커 수사…자진 출석엔 ‘퇴짜’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최순호 부장검사)는 쯔양을 협박하거나 공모한 것으로 알려진 유튜버들을 공갈 등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고발 사건을 배당받고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지난 10일 구제역, 카라큘라, 전국진 등 일명 ‘레커 연합’에 소속된 일부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하고 금전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이 과거 전 남자친구에게 폭행·협박을 받아 유흥업소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빌미로 수억 원을 뜯어내려 공모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버 구제역은 쯔양 측으로부터 ‘리스크 관리’ 컨설팅 명목으로 5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구제역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쯔양님에게 평온한 일상생활을 돌려줄 유일한 방법은 제가 하루빨리 검찰 조사를 받아 해당 사건에 대한 판단을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15일 오후 1시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사건은 현재 배당 단계이며 소환조사는 수사기관의 수사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해 구제역의 일방적인 출석에 응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말했다.◇혐오 콘텐츠 쏟아내도…“끽해야 벌금” 사이버 레커는 논쟁적인 이슈가 등장하면 이를 확대, 재생산해 자극적인 영상을 만들고 조회수를 올려서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최대한 자극적으로 흥미를 유발해야 하기 때문에 이들의 영상에는 가짜뉴스와 악의적 비방이 다수 포함된다. 과거에는 연예인 등 미디어 노출이 많은 공인이 주 타깃이었다면, 최근에는 일반 시민들까지도 피해자가 되고 있다. 알 권리를 내세워 신상을 털거나 정의구현을 명분으로 사적 제재에 나서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10일 ‘쯔양 과거 폭로 협박 뒷돈’이라는 제목의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사진=가세연 채널 캡처)현행 정보통신망법은 사람을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드러내 명예훼손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 거짓을 드러내 명예훼손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규정하고 있지만 문제는 대부분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데 있다. 가세연 녹취에서 구제역이 “고소당해 봤자 끽해야 벌금 몇백 나오고 끝난다”고 말했을 정도다. 또 명예훼손죄가 성립하려면 구체적 사실의 적시가 있어야 하는데 비평이나 가치판단, 의견개진, 추측 등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래서 사이버 레커는 의문, 의혹 등의 표현을 써가며 법망을 교묘히 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이버 레커는 대부분 얼굴을 가리고 목소리를 기계음으로 변조하는 등 익명 뒤에 숨는 경우가 많아, 피해자가 법적 대응에 나서더라도 난관에 부딪히곤 한다. 전형환 법무법인 YK 변호사는 “단순 명예훼손의 경우 피해자가 국내에서 수사 절차를 진행해도 해외 기업인 구글로부터 신상정보 제공 협조를 받기는 쉽지 않다”며 “대상자 특정이 안 되면 기소중지, 수사중지 등 첫 단계부터 시간이 무한정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강력 제재…‘유튜브 특별법’ 거론전문가들은 온라인에서 벌어지는 무분별한 폭로나 협박을 막기 위해 보다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이버 레커는 타인의 고통이나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오로지 돈벌이를 위해 방송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들에 대한 규제가 없는 것은 문제이며,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이버 레커의 행위가 단순히 명예를 훼손하는 수준을 넘어 불법적인 방법으로 경제적 이익을 취득한 것으로 입증된다면 관련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 검찰은 지난 5월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을 악의적으로 비방한 유튜브 채널 ‘탈덕수용소’ 운영자를 기소하면서 이례적으로 “수익형 범죄임을 규명했다”고 명시한 바 있다.유튜브 플랫폼이 유해 콘텐츠 제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유튜브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튜브가 전세계에 동일한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지만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특별법 같은 국내법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며 “AI 시대에 사이버 레커보다 인권침해가 더 심한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 나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일례로 독일은 ‘네트워크시행법’(NetzDG)을 통해 플랫폼 사업자가 ‘혐오 콘텐츠’를 방조하면 법적으로 제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법은 독일 내 이용자가 200만명 이상인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모욕·명예훼손 등 소지가 있는 콘텐츠가 올라오면 사업자는 24시간 안에 차단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최대 5천만 유로(약 650억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에 유튜브는 독일에서 접수되는 갖가지 혐오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삭제·차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14 I 이유림 기자
과기정통부, 청소년 디지털 문제해결역량 키운다
  • 과기정통부, 청소년 디지털 문제해결역량 키운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KOFAC)은 청소년의 디지털 기반 문제해결역량 강화를 위해 중·고교 인공지능·소프트웨어(AI·SW) 동아리와 함께하는 ‘SW 동행 프로젝트’ 사업을 본격 착수한다고 14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2025년부터 초·중등 정보교육 시간이 기존보다 2배 확대되는 만큼, 학교 정보교육을 지원하고, 청소년의 디지털 분야 진로 선호도와 청소년 대상 심화된 AI·SW 교육에 대한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디지털 기반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프로젝트 주제과기정통부는 AI·SW 교육 경쟁력을 갖춘 민간기업의 우수 교육 프로그램, 디지털 선도기업 진로 체험 활동 등을 제공해 청소년이 디지털 분야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 4월부터, 중·고교 AI·SW 동아리(청소년 약 4000명) 대상으로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으며, 6월에는 5개 수행사를 선정했다. 본격적으로 청소년 동아리와 대학생 멘토가 함께하는 디지털 기반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프로젝트 등은 7월부터 12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디지털 기반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프로젝트는7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UN총회에서 인류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제시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청소년의 관심과 흥미를 고려한 10개 주제로 마련했다. 교육과정은 온라인·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진행된다.청소년 동아리는 원하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으며,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학습자들를 위한 블록코딩 기반의 기초 프로젝트부터 데이터 분석, AI 모델링 등 심화 프로젝트까지 다양한 수준과 유형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대학생 멘토가 온라인 튜터링 및 진로 멘토링 등을 통해 프로젝트 전 과정을 지원한다. 청소년의 디지털 분야 진로 적응성 강화를 위해 디지털 선도기업 진로 체험 활동은 9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진로 체험 활동을 희망하는 청소년은 본인이 수행 중인 프로젝트와 관련된 디지털 혁신기업, 연구소 등 기관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으며, 현장 견학, 토크콘서트, 찾아가는 진로 강연 등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11월에는 2024년 SW교육 페스티벌과 연계한 ‘SW 동행 프로젝트 데모데이’를 개최한다. 청소년 동아리가 대학생 멘토와 협력해 주도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유하고, 성과를 확산하기 위한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SW 역량은 단순히 디지털 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 혁신에 요구되는 필수 역량으로 AI·SW 핵심 인재 양성의 근간이 되는 청소년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중요하다”며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심화시대를 주도하는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초중등부터 청년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인재 재능 사다리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4 I 임유경 기자
(영상)취임 10년 조희연 "제 점수는 아직 70점"
  • (영상)취임 10년 조희연 "제 점수는 아직 70점"[신율의 이슈메이커]
  •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8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10년이 지난 시점에도 55점이면 낙제점에 가깝습니다. 70점 정도로 평가해 주면 좋겠습니다.”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은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지난 10년을 채점하면 몇 점을 주겠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취임 2년차 때만 해도 낙제점에 가까운 55점을 줬던 것에 비해서는 많이 올려잡았다. 10년간 전국 교육 행정의 바로미터인 서울시 교육 행정을 책임져온 자신감이자 겸손의 표현이다.조 교육감은 특수학교 신설을 둘러싼 지역주민과 학부모간 갈등을 해소한 일을 가장 잘한 일로 꼽았다. 취임 초부터 특수학교 증설에 노력해온 그는 강서구 ‘서진학교’, 서초구 ‘나래학교’ 등 2개의 특수학교를 설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조 교육감은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짓는다고 했을 때 거의 주민 전체가 들고 일어났다. 17년 동안 특수학교를 못 짓던 상황이었다”며 “다행히 그 갈등을 돌파하고 특수학교를 만들었다. 한 번 만들게 되니까 다른 특수학교 설립도 풀렸다”고 말했다. 조 교육감은 현재 2개 특수학교를 추가로 설립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뿌듯해 했다. 그는 이같은 갈등 해소에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민주적인 학교 문화 정착이 한몫을 했다고 했다. “20~30년간은 우리 사회에 정치민주화, 사회민주화의 흐름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동안 일군 사회민주화, 정치민주화를 배경으로 일종의 교육민주화, 학교민주화가 진행됐죠. 지난 10년 동안 민주적 학교 문화가 널리 확산됐습니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한민국 교육 전체를 좌지우지하는 절대적인 영향력을 가진다. 조 교육감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암기식, 4지선다형 시험문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에는 우리사회가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막상 시험제도 개선 노력은 지지부진하다고 꼬집었다. 조 교육감은 “수능을 논·서술형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물론 50만명을 동시에 채점하려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죠. 날로 발전하는 인공지능(AI)를 활용하면 어떨까 합니다. 먼저 AI가 1차로 채점을 하고. 그다음 교사, 교수가 2차, 3차로 채점하면 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지난 11일 서울시교육청은 대법원에 ‘서울학생인권조례폐지조례안 무효확인소송 및 집행정지’ 신청을 했다. 앞서 서울특별시의회는 서울학생인권조례가 교권을 무너트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며 이를 폐지하고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새로 의결했다. 조 교육감은 교권 회복이 학생 인권보호를 포기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새 조례는 학생 인권은 언급만 하는 정도입니다. 학생인권조례가 없어지면 교권이 회복될까요?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됩니다. 미래로 나아가면서 교권과 학생인권을 함께 존중하는, 공동체형 학교로 만들어가야 합니다.”조 교육감은 “아동학대처벌법을 교권을 침해하고, 선생님들을 괴롭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있다”며 “선생님들의 훈육, 교육 활동을 정서적 학대로 고소할 수 없도록 하는 단서조항·제한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녹화일 : 2024년 7월 8일(월)○방영일 : 2024년 7월 12일(금)○진행 :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혜라 이데일리TV 기자○대담 :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감▷신율: 우리나라 전문가들이 가장 긴장하는 분야가 있어요. 온 국민이 거의 전문가 수준인 게 몇 개가 있거든요. 제가 40년 좀 넘게 전공했던 정치 분야가 그렇고요. 이제 또 다른 분야가 바로 교육입니다. 근데 의견이 많다는 것은 좋은데. 문제는 의견이 많은 만큼 또 첨예한 대립.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도 없고. 이래서 교육행정이라는 게 아주 정말 줄타기나 고도의 정치력이 없으면 안 될 일이거든요. 근데 그거를 10년 동안이나 하신 분이 계십니다.▷이혜라: 네. 그래서 오늘 이 시점에 지난 10년 동안의 서울 교육, 우리 교육을 되돌아보고요. 또 앞으로 이 시점에서 어떠한 미래를 그려나가면 좋을지 오늘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조희연: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신율: 조희연 교육감님도 대학에 오래 계시다가 교육감을 하셔서 10년이 지난 건데. 교수 출신들이 특징이 몇 개 있어요. 좀 권위적이지는 않아요. 물론 사람에 따라 조금 다른데 일반적으로 그렇고. 그리고 여러 가지 좀 순수함과 열정이 있는데 교수 생활하고 교육감. 둘을 비교했을 때 당연히 교육감이 어렵죠?▶조희연: 당연히 그렇죠. 정말 정치하고 교육은 온 국민이 전문가시잖아요. 그런데 교육 문제에 관해서도 사실상 학부모님들이 다 전문가세요. 그리고 또 최근에는 이제 ‘내새끼 지상주의’라고 표현하는 부분이 있어서 갈등이 굉장히 사실은 많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이제 교수 때는 옳은 얘기, 도덕적 얘기, 좋은 얘기를 하면 되는데 이제 교육감은 행정가잖아요. 행정가이기 때문에 갈등을 조정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굉장히 좀 힘듭니다.▷이혜라: 힘들다는 말씀하셨으니까 제가 이 시점에서 여쭤보고 싶은 게. 제가 교육감님 오늘 뵙는 약속을 하고 제 책장에서 책을 하나 꺼냈어요. 임기 초기에 쓰셨던 책을 제가 갖고 있었습니다. ▷신율: 정말 사회생활은 이 정도 해야 되는 거군요.▷이혜라: 취임하시고 한 2주년 때 쓰셨던 건데 그때 ‘내 학점은 55점이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었어요. 지금 10년 지난 이 시점에서는 어떻습니까? 이 점수로 말하는 게 조금 어려우시면. 잘했다. 조금 잘했다. 이런 식으로 표현을 해 주셔도 좋겠습니다.▶조희연: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요. 그때 초기 국면에는 좀 겸양 어법인데. 10년이 지난 시점에 55점이면 낙제점에 가깝기 때문에 한 70점 정도는 평가를 해주시면 어떨까 그런 소망이 있습니다.▷신율: 겸손함까지도. 사실은 ‘95점 정도는 어떨까요’ 이러면 듣는 사람은 굉장히 반감이 일거든요. 근데 그 정도의 점수를 딱 말씀하시니까 ‘그거보다는 높지’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죠.▷이혜라: 그러면 그간 가장 좀 힘들었던 부분 말고요. 이거 하나는 참 내가 잘한 것 같다, 좋았다는 부분이 있다면요?▶조희연: 아까 갈등 말씀을 신 교수님도 해 주셨는데 저희가 특수학교를 짓는 문제가 굉장히 갈등의제였습니다. 그래서 한 지금부터 한 5~6년 전만 하더라도 강서구에 특수학교를 짓는다고 했을 때 거의 주민이 전체가 들고 일어났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한 17년 동안 특수학교를 못 짓고 있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때 그 갈등을 돌파하고 특수학교를 만들었습니다. 한 번 만들게 되니까 다른 특수학교도 이렇게 풀리게 되더라고요. 왜냐하면 강서 특수학교를 통해서 기억하실 거예요.▷신율: 그때 김성태 의원 때 아닌가요?▶조희연: 예. (김성태)의원님이 계셨을 땐데. 주민들이 많이 반대를 하셨고. 무릎 꿇은 장애인 학부모의 그 사진이 분노와 감동을 일으켰던 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계기로 우리 사회가 저는 굉장히 특수교육에 대해서는 부쩍 성장을 했다. 그래서 그다음에 강남구의 나래학교도 만들고. 2개를 만들었고요. 지금 나머지 (추가로) 2개 특수학교를 만드는 작업도 진행이 됐고요.▷신율: 나래학교가 일원동 쪽에 있는 거 아닌가요?▶조희연: 그렇습니다. 강남 쪽에 나래학교가 있고. 근데 두 번째 할 때는 주민들이 환영까지는 아니지만 거의 저희가 협의를 해서. 굉장히 협치 형태로 특수학교를 만든, 굉장히 열린 마음으로 특수학교를 환영해 주신. 그래서 주민 편의시설 같은 것도 만들고 그렇게 서로 접점 찾기도 했던 굉장히 소중한 계기였고요. 아무래도 이제 지난 한 20~30년간은 우리 사회 전반적인 정치민주화, 사회민주화의 흐름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제 사회민주화, 정치민주화를 배경으로 일종의 교육민주화. 학교민주화라는 게 진행이 돼서. 지난 10년 동안 민주적 학교 문화라고 할까. 민주적 학교 문화 같은 게 널리 확산됐습니다.제가 2014년에 (당선)됐을 때 말하자면 공학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어떤 관료제 문화 같은 게 있었거든요. 그걸 좀 빼고요. 심지어는 복장, 의전. 학교 방문하면 쭉 도열해 있고 하는 거 있지 않았습니까.▷신율: 플래카드 걸고.▶조희연: 조희연 교육감님 환영합니다. 플래카드도 이렇게 걸고.▷이혜라: 청소도 열심히 하잖아요. ▶조희연: 그렇죠. 청소도 하고.▷신율: 옛날에는 교육감님 같은 분이 오시면 그게 민폐였죠. 사실.▶조희연: 일종의 민폐 같은 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떡 돌리고. 굉장히 권위적 학교 문화. 그 권위는 대개 촌지라든가 부패하고 연관돼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전반적인 문화가 청년 문화라고 할까. 민주적 학교 문화를 그래도 아직 부족하다고 여기는 분도 있지만 그래도 굉장히 다른 영역에 비해서는 많이 확산됐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이혜라: 이거 여쭤보겠습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 지금 서울시 의장 직권으로 폐지하겠다고 얘기했는데. (교육청이)대법원 제소하실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의회 쪽에서 새 조례 만들지 않았나요. 그거로는 대체나 보완이 안 되는 걸까요?▶조희연: 크게 보면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하나는 학생인권조례, (학생)인권을 보장하는. 그다음에 교권, 교사의 교육 활동을 보호하는 법안. 그다음에 이제 의회에서 새롭게 통과된 것은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 이렇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그런데 원래는 학교 구성원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학생인권조례는 없앤다는 입장을 서울시의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님들이 다수여서 그쪽이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들은 단호하게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민주화의 전체적인 과정을 놓고 보면 학생들이 과거에는, 우리 사회도 마찬가지예요.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백성이었잖아요. 국민들이. 그러나 지금은 주인이란 말이에요. 그런 것처럼 학생들을 훈육의 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권리의 주체로, 교복 입은 시민으로 대우하자. 이게 학생인권조례의 정신이고. 그래서 굉장히 포괄적인 UN권리협약에 나오는 거의 모든 권리규정이 다 들어가 있어요. 권리장전입니다.지금 구성원 조례에서는 (학생인권이)조금 언급만 하는 정도로 돼 있고. 주로 이제 교사, 학생, 학부모의 갈등 처리나 갈등조정위원회를 어떻게 가동할까 하는 점이 많이 있고 주안점이어서 저희들은 부족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같이 가자. 교권보호 조례도 있고, 학생인권조례도 전체하고, 구성원 간의 권리와 책임에 관한 포괄적 규정에 기초한 갈등조정 조례. 그렇게 하자는 건데 이제 또 부득불 폐지한다고 그래서 저희가 대법원에 이번 주에 곧 제소를 하려고 그럽니다.▷신율: 근데 사실 학생인권조례의 문제가 불거지게 된 계기라는 거는 서초구 소재 초등학교 선생님께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셨고 이런 것들이 이제 계기가 돼서 선생님들이 우리의 권리도 중요하다고 말씀을 하신 건데요. 제가 그때 보니까 조희연 교육감님께서도 장례 문상도 가시고 하신 걸 제가 봤는데. 아직까지 한국교총 경우에는 입장이 좀 다른 것 같아요. 학생 인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권리 부여에 따른 의무와 책임의 균형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게 학습권과 교권이 보호받지 못하는 문제점이 많이 지적됐다는 입장이거든요.▶조희연: 저는 반성적인 입장에서 그걸 수용하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학생인권조례 개정안도 냈습니다. 그래서 그 개정안에는 지금 딱 말씀하신 권리뿐만 아니라 교사의 교육활동에 승복할 거라든지 또 타인의 학교 내에서의 권리를 침해하는 흉기를 가진다든지. 그다음에 정당한 질서 있는 학교생활을 저해하는 그런 부분에 대한 어떤 책임 있는 시민으로서의 태도 같은 게 필요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걸 규정한 개정안 조례에도 저희가 이제 발의를 한 바가 있습니다. ▷이혜라: 언제였죠? 발의하신 시기가.▶조희연: 그건 작년에 발의를 했고. 그런데 이제 의회의 입장은. 부득불 학생인권조례는 폐지하고, 구성원 조례로 해소하자 이런 입장인데. 저는 학생인권조례는 지난 20년, 30년간의 우리 사회의 인권 발전의 상징이기 때문에 이걸 없애지 말고. 우리 사회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민주화시기를 겪으면서 사람들과 국민들, 학생들을 권리의 주체로 존중했는데 거기서 수반되는 새로운 극단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거든요. 근데 그걸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것이냐(가 중요한 것입니다).지금도 그러지 않습니까. 우리 정치 영역에서 권리와 권리의 충돌도 있고 저는 그걸 민주화의 그늘이라고 표현합니다. 저는 민주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입장에서 민주화의 그늘도 인정하면서, 말하자면 새로운 학교를 교권도 존중하고 학생 인권도 존중하고 구성원 간의 어떤 협력적 평화적 관계를 새롭게 증진하는 그런 노력이 새로 필요하다.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제가 마지막으로 화두를 우리가 권위주의적 학교, 아까 말씀대로 교육감이 방문하면 바닥 청소하던 권위주의적인 학교에서 민주적 학교를 만들어 왔는데 민주적 학교에 그늘도 있는 거죠. 여기서 어떻게 할 거냐. 과거로 돌아갈 거냐, 미래로 갈 거냐. 미래로 가면서 공동체형 학교를 만들어야 된다. 공동체형 사회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신율: 지금 그러면 교육감 의견대로 학생인권조례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지금 선생님들이 제일 바라는 부분이 사실 다른 데 있거든요. 아동학대에 관한 법이 너무 모호하다는 거예요. 이게 심리적 학대. 이게 깜짝 놀라도 소리도 못 지르고. 이런 거를 교육청 차원에서 끊임없이 노력해서 이걸 오히려 개선하는 거는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조희연: 완벽히 같은 입장입니다. 그러니까 작년에 서이초 사건으로. 그러니까 저는 이 교권 붕괴라는 것은 새로운 복합적 문제로 바라봐야 된다고 봅니다. 이게 학생인권 때문이라고 하면 그럼 학생인권조례가 없어지면 교권이 회복될 것 같지만 그건 아니지 않습니까. 이건 새로운 복합적 문제다. 그래서 이 복합적 문제를 그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가야 된다는 입장이고. 그 점에서는 이제 여러 작년에 서이초 사건 이후에 법적 보완이 이루어졌습니다. 교원지위법도 보완이 됐고.그런데 이제 교권5법의 보완이 이루어졌는데 신 교수님이 말씀하신 그 점이 지금 안 됐습니다. 아동학대처벌법상의 말하자면 심리적, 정서적 학대. 특별히 정서적 학대 부분이 무한대로 확장해서 교권을, 선생님들을 괴롭힐 수 있는 공백 지점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기본적으로는 가정폭력이거든요. 가정에서의 아동학대를 제한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법인데 이걸 다른 학교 현장에 적용하다 보니까 그걸 악용하는 분이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선생님들이 적절한 질책을 했는데 선생님이 조금 거기에 화를 냈다면 그걸 정서적 학대로 걸어버리는 거죠. 그래서 지금 학교에 아동학대법상의 정서적 학대 조항을 적용하려면 단서 조항을 많이 둬야 될 것 같아요. 선생님들의 훈육 활동이라든가 교육 활동을 정서적 학대로 고소할 수 없도록 하는 단서조항. 제한 조항을 두는 방식으로 법 개정에 저도 열심히 나서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이혜라: 열심히 해 주시기를 바라고 있고요. 지금 2033년 대입 대비 많은 내용들 바꿔보자고 말씀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소개해 주세요.▶조희연: 2028년 대입 제도까지는, 지금부터 4년 후 대입 제도까지 결정이 됐어요. 그런데 그걸 국가교육위원회에서 결정하는데 제가 위원이었습니다. 근데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AI 시대에 모든 교육전문가들이 이렇게 ‘암기식 지식 교육을 계속해서 되겠냐’, ‘4지선다형 5지선다형을 하면 되겠냐’ 그 말씀을 많이 하거든요. 아이들의 창의적 사고를 북돋우는 평가를 도입해야 된다. 그런데 그 국가교육위원회 논의를 하다 보니까 시기상조다, 준비가 안 됐다 얘기를 하세요. 그래서 제가 과감하게 2028년 다음 한 5년 후에 어차피 4~5년 후에 대입제도 개선을 하지 않겠냐. 2033 대입 제도를 미리 상상하고 설정하고 역순으로 준비하자(고 한 것입니다).대표적인 게 수능을 논서술형으로 전환하자. 이게 저의 핵심 주장입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는 철학 문제가 나온다고. 프랑스 바칼로레아라고 대입 시험에서 철학적 문제가 나왔다고 굉장히 놀라움을 가지고 보도하잖아요. 저희도 논서술형으로 가야 됩니다. 그래서 그걸 하자.근데 시기상조의 대표적인 것은 채점이 어렵지 않냐(는 의견이 있습니다). 50만 명이 한꺼번에 (채점을 받으려면). 최근의 기술 발전을 놓고 보면 AI채점 방식도 일단 1차로는 좋겠다. 왜냐하면 로스쿨 같은 데도 부분적으로 도입을 해가고 있잖아요. 아직 완전히 도입은 아니지만. 그게 가능하다는 게 나와 있잖아요. 그리고 약간 낮은 수준의 어플도 나와 있어요. 채점 어플이. 그래서 AI 기반 논서술형 평가 시스템을 1차 도입하고. 그다음에 선생님, 교수가 이렇게 같이 채점해도 2차, 3차로 할 수 있지 않겠냐. 그래서 물론 이게 대입 입시 지옥을 없앤다든지 사교육을 전면적으로 없애는 데 어떤 효과를 낼지는 아직 미지수예요. 그러나 이왕에 현재 입시 경쟁 구조가 있는 반면에는, AI 시대에 맞는 방식의 시험 방식, 평가 방식이 낫지 않겠냐. 왜냐하면 암기식 4지선다형, 5지선다형은 이미 과거 퇴물이 됐기 때문에 말입니다.▷신율: 독일도 아비투어(Abitur)라고 해서 입시가 있는데 거기도 물론 서술형이 많죠. 근데 이제 우리나라는 그 정도까지는 아닐 거예요. 우리가 살면서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뭔지 서술하라. 이게 정답이 없잖아요. 근데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지금 대입 경쟁이 제일 치열한 나라가 일본, 우리나라, 중국, 대만 정도인데. 이 네 나라의 공통적인 특징이 유교문화권이라는 거거든요. 근데 유교문화권에서 왜 대입이 그렇게 치열하냐. 저는 사회자본과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사회자본의 가장 중요한 건 사회적 신뢰. 사회자본을 구성하는 요소 중에 사회적 신뢰가 충분하지 않으니까. 이게 승복 문화가 생기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게 승복을 하려면 쉽게 얘기해 덜 골치 아프게 하려면 사지선다 식으로 정답 나오는 게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사실은 사지선다형을 하는데. 만일 논서술형을 하면, 저 이번에도 기말시험 끝나고 학점 줄 때 ‘교수님 제가 어느 부분이 문제가 돼서 왜 이 점수가 나왔는지를 설명해 달라’ 그거를 지금 우리 학생들한테는 설명이 가능한데. 50만 명 정도 되는 학생들 중에 몇만 명이 한다면 쉽지 않을 거예요.▶조희연: 정확히 신 교수님이 핵심을 짚어주셨습니다. 그게 쟁점인데. 그게 실제 강남이나 굉장히 치열한 입시 경쟁을 하는 데서는 지금도 문제가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일부러 사지선다형을 내요. 왜냐하면 민원을 피하기 위해서. 그런데 언제까지 이럴 것이냐. 그러면 그다음에 말씀하신 대로 논서술형으로 한다는 얘기는 모든 문제를 논서술형으로 할 필요는 없는 거죠. 예를 들면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같은 경우 논서술형을 하더라도 사지선다, 오지선다가 필요한 게 있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큰 기조로는 과정 평가 그러니까 기말고사의 문제 시험으로 평가하는 방식이 아니라 과정 평가, 수행평가라고 그러거든요. 그걸 논서술형으로 지금 권장하고 있습니다. 근데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그게 확산이 안 되고 있는데. 이제 예를 들면 AI 1차 채점, 그다음에 2차 교사 채점, 3차 교수 채점 그러면 저는 평가의 신뢰성은 확보될 수 있을 거다.▷신율: 교육감님께서도 본고사 시대시죠?▶조희연: 네. 그렇죠 본고사입니다.▷신율: 논술형 시험을 각 대학 별로 했었는데, 사실 그때 생각해 보면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없었거든요. 제가 이렇게 생각해보면.▶조희연: 그래서 40~50만 명 수험생 답안지를을 교사나 교수가 채점하는 게 어렵기 때문에 AI 방식의 채점이 실제 앱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일부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기 위해서, 학생 1인(채점)당 한 달에 4불씩을 주더라고요. 그러면 1년이면 한 50불 되니까 한 5만 원 된다고 쳤을 때. 근데 이제 비용이 꽤 되는 거죠. 그러나 어쨌든 초기 확산 과정에서 충분히, 예를 들면 로스쿨을 AI가 (채점)해서 무사 통과하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구나 AI는 기계 학습을 하잖아요. 50만 명씩 데이터를 기계 학습하면 2~3년만 하면 저는 상당히 높은 수준에 갈 거라고 보기 때문에.그리고 이제 또 하나의 방식은 이런 방식도 있습니다. 수능을 2단계로 해서 1단계는 객관식으로 하고 2단계를 논서술형으로 해서 대학이 평가 자료를 두 가지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고요. 그러면 이제 2단계를 안 보는 학생도 있는 거고요. 지금은 일률적으로 전체를 다 보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논서술형으로 하더라도 그것이 결합되는 방식은 여러 제도 설계가 가능하다. 근데 단지 또 4~5년 지나면 시기상조가 되잖아요. 준비가 안 되고 우리 입시 경쟁은 치열하고. 그럼 언제까지 이렇게 할 거냐. 저는 이제 그런 주장입니다.▷이혜라: 지난 지방선거 치르고 나서 아무래도 이제 의회가 국민의힘 의원들로 구성이 되다 보니까요.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으셨나요?▶조희연: 교육에는 정치 논리가 개입하지 않았으면 하고 또 지금 우리 사회의 정치나 사회에서 치열한 적대적 진영 논리 같은 게 있잖아요. 그런 게 이제 교육을 접근할 때는 그러지 않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데. 지난번 지방선거를끝나고 나서 초기 과정이었기 때문에 저는 그렇다고도 생각을 합니다만. 중요한 교육 예산들을 거의 막. 조희연 교육감이 하는 건 문제가 있을 거야 약간의 이런 논리 하에서 많이 삭감을 했었죠. 그래서 학교에서 굉장히 소중하게 생각하는 예산들. 전자칠판 같은 것도 저희가 당시에는 예산이 좀 풍부했던 시기입니다. 그래서 이 스마트 기기하고 전자칠판을 연결하면 굉장히 효과가 크거든요. 그래서 1500억을 편성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것도 일괄 삭감을 했는데 그동안 한 2년 지나면서 교육재정이 굉장히 또 어려워졌어요.그러니까 이제 하려고 해도 어려운 상황에 와 있어서 그런 면이 있고. 또 생태전환교육 조례 같은 것도. 지금 기후위기 시대에는 뭔가 전환적 접근이 필요하잖아요. 생활 양식도 바뀌어야 되고 산업 구조도 탈탄소형으로 전환적 노력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의 관점에서 생태전환교육 조례라는 적극적인 조례가 있었는데 그것을 폐지했는데, 이 자체가 나쁘기보다는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그런 진영 논리가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싶어요. 물론 저도 반성적으로 볼 때도 있습니다만 그걸 넘는.그래서 제가 10년 동안 행정을 하다 보니까 공존의 교육 공존의 사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 아이들이 공존을 어떻게 할까 해서 제가 심지어는 우리의 전통에서. 아까 동아시아 문화 얘기를 했습니다만 역지사지라는 그 통찰을 좀 끌어와서.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 수업 이걸 지금 굉장히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반대 입장에 자신을 놓아보고, 반대 입장에서 그 주제를 토론해 보는 그런 역지사지 공존형 토론 수업 같은 것도 정말로 우리 미래 세대는 지금의 정치나 사회처럼 적대적 진영으로 나눠서 싸우지는 말아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미래 세대의 교육 방법은 그렇게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잘하고 있지 않습니까.▷신율: 그럼요. 지금 아주 핵심을 찔러주신 건데 역지사지가 안 되면요. 이게 또 다른 버전으로 내로남불이 되거든요. 내로남불이 되면 이게 사람의 감정을 긁습니다. 이렇게 되면 극단적으로 싸움이 치달을 가능성이 있어요. 저는 역지사지를 한다는 게 제일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라고 봅니다.▶조희연: 민주화가 안착기에 들어가면 헌팅턴도 ‘투 턴 오버 테스트’(Two turn over test·두 번의 정권교체 실험) 이런 얘기하잖아요. 그러니까 투 턴은 정권 교체가 이렇게 두세 번 바뀌어야 된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정권 교체가 이렇게 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야당이 있을 때 접근법과 기준과 여당이 있을 때의 접근법과 기준이 달라지게 되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내로남불이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내로남불을 넘어서려면 반성적 노력이 필요한 거죠. 거기에 저는 역지사지라고 생각을 합니다.▷신율: 그러니까 이게 교육에 있어 가장 핵심을 지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지나간 10년이 앞으로의 10년을 굉장히 빛나게 만드는 그런 어떤 뒷받침이 됐으면 좋겠습니다.▶조희연: 예. 노력하겠습니다.▷신율: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교육 얘기를 하다 보니까 여러분도 궁금하신 건 많을 거예요. 그런데 이 디테일한 문제는 저희가 또 나중에 기회가 됐을 때는 한 번 더 모셔서 얘기를 듣는 걸로 하고요. 가장 중요한 것, 우리는 역지사지를 잘 하고 있는 걸까요.▷이혜라: 한 번쯤 떠올려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다음 시간에 인사드릴게요. 함께한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4.07.14 I 이혜라 기자
IMF·AD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할까
  • IMF·ADB, 한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 상향할까[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주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공개한다. 정부를 비롯해 국내외 주요 기관들은 대체로 2%대 중반 수준을 제시한 가운데, 두 국제기구도 2%대 초반대를 상향 조정할지 관심이 쏠린다.분주한 부산항의 모습. (사진=연합뉴스)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16일 ‘2024년 7월 세계경제전망(WEO)’을 발간한다. 세계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IMF의 대표 보고서다. 매년 4월과 10월은 전체 회원국을, 1월과 7월은 주요 30개국을 대상으로 작성된다. 앞서 IMF는 지난 4월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3% 성장할 거로 예측하며 1월과 같은 시각을 유지했다. ADB는 이튿날(17일) ‘2024년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을 발표한다. 지난 4월 ‘2024 아시아 경제전망’을 통해서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12월 수준과 동일한 2.2%로 제시한 바 있다. 또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 호조에 따라 인공지능(AI) 메모리칩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한국이 주요 수혜 국가가 될 것으로 봤다. IMF(2.3%)와 ADB(2.2%)의 전망치는 최근 주요 기관들과 비교하면 소폭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11일 발간한 ‘2024 한국경제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예상 성장률을 2.6%로 유지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2.0%→2.5%),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2.3%→2.8%) 등도 2% 중반대로 내다봤다. 국내에서는 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는 2.6%, 한국은행은 2.5%로 비슷한 수준을 제시한 상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긍정적 요인이다. 수출은 지난달까지 9개월 연속 전년동기대비 증가하는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6월 반도체 수출은 134억 달러를 넘겨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3월 3%대까지 올라섰다가 석 달 연속 하락해 2%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물가의 추세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2%로 안착하는 흐름이다.사상 최고 고용률을 써내려가고 있는 취업 시장에서 청년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분석한 자료도 공개된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하는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는 15~29세 취업관련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경제활동인구조사 부가조사를 분석한 것이다. △수학상태 △취업준비 및 경험 △취업 경로 △첫 일자리 관련사항 등이 주요 내용이다.올해 청년 일자리의 현실은 녹록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고용동향에 따르면 청년층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4%포인트 감소해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은 ‘쉬었음’ 인구는 4만명 증가해 전체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 폭을 나타냈다.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는 ‘미스매치’ 현상에 따른 것이라는 게 통계청의 해석이다.마포구 서울서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들이 상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5일(월)-△16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청사)△17일(수)09:30 일자리 TF(1차관, 서울청사)10:00 공공기관운영위원회(2차관, 비공개)14:20 소상공인·관광 관련 제주도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7:40 대한상의 제주포럼(장관, 제주 신라호텔)△18일(목)09:00 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0:00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1차관, 비공개)10:50 일자리·취약계층 민생간담회(장관, 비공개)14:00 민생대책 전달체계 점검회의(장관, 비공개)14:00 조달정책심의위원회(2차관, 비공개)17:00 재정집행점검회의(2차관, 비공개)△19일(금)09:00 경제관계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30 대외경제자문회의(장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5일(월)15:00 한국노동연구원-KDI, ‘인구구조 변화, 다가오는 AI 시대의 새로운 노동 패러다임’ 토론회 개최△16일(화)12:00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22:00 국제통화기금, 7월 세계경제전망 발표△17일(수)09:00 ADB 아시아 경제전망 보충 발표10:00 [보도참고] 7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및 배정 결과10:30 제18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7:00 최상목 부총리, 소상공인·관광 관련 제주도 현장방문△18일(목)12:00 국민대차대조표 2020 기준년 개편 결과12:00 2023년 국민대차대조표 결과(잠정)14:30 2024 가구주택기초조사 실시본부 출범15:00 제3차 조달정책심의위원회 개최17:00 제23차 관계부처 합동 재정집행 점검회의 개최17:00 최상목 부총리, 일자리·취약계층 민생현장 간담회 및 민생대책 전달체계 점검회의 (제목 미정)17:00 ’24.7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9일(금)09:30 제43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개최 (잠정)12:00 2024년 2/4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12:00 2024년 보리, 마늘, 양파 생산량조사 결과14:30 제4차 대외경제자문회의 개최
2024.07.13 I 이지은 기자
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 증권신고서 제출
  • 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 증권신고서 제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에듀테크 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12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나선다.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총 246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000~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989억원이다. 오는 7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9~12일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상장 시기는 8월 중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2002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디지털 기반 교육 시장 성장과 AI 시대를 맞아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회사의 대표 서비스인 ‘아이스크림S’는 전국의 초등 교실 93% 이상이 활용하고 있는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 플랫폼이다. 160여 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서 서비스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 유일하게 약 650만 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다.아이스크림미디어는 ‘아이스크림S’ 외에도 다양한 서비스 제공하며, 디지털 교육 전반에 걸친 거대 생태계를 형성해 여타 교육 업체들과 차별화를 이뤘다. △출시 첫해 점유율 1위를 달성한 ‘아이스크림 교과서’ △시장 점유율 1위인 ‘교사 온라인 연수원’ △선생님과 학부모를 위한 국내 최대 교육상품 이커머스 ‘아이스크림몰’ △학부모, 학생 400만이 활동하는 알림장 1위 앱 ‘하이클래스’ △‘에듀뱅크 AI’ 등의 연계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면서 사용자들과의 절대적 신뢰를 구축하고 있다.22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디지털 콘텐츠, 창의적 서비스, 독보적 기술, 검증된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선점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에 따른 실적 성장도 견고하다.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230억원,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27.6%를 기록했다. 전년인 2022년 대비 매출액은 18.16%, 영업이익은 11.35% 상승한 수치다.향후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초등 콘텐츠에 집중된 비즈니스 모델을 유아 및 중고등 분야로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통한 시장 확대로 중장기 성장을 이끌 예정이다. 또한, 기존 디지털교과서를 개발 및 판매한 자산을 기반으로, 2025년부터 도입되는 AI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하여 검정심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큰 폭의 성장을 이룬다는 계획이다.허주환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디지털 AI 교육산업의 글로벌 시장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장을 위한 사업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자체 구축한 에듀테크 생태계와 직접 개발한 소프트웨어 및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해 한국을 넘어 글로벌 1위의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2024.07.12 I 박정수 기자
"AI시대, 리컬테크·변협 상호협력해야…판결문 공개 필요"
  • "AI시대, 리컬테크·변협 상호협력해야…판결문 공개 필요"
  •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가 12일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된 ‘AI 기반 사회현안 해결 세미나’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변호사는 12일 “인공지능(AI) 시대에 리걸테크 업체와 변호사협회가 상호 협력할 뿐 아니라 법원이 판결문 공개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원 내 손꼽히는 IT·리걸테크 전문가로 통했던 강 변호사는 이날 서울중앙우체국에서 개최된 ‘AI 기반 사회현안 해결 세미나’에서 “국내에 리걸테크 업체가 30개도 안 되는데 변호사협회와 대립해서는 안 된다”며 “변협에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빅테크 업체들을 규제할 수 없다. 국내 기업만 죽일수록 미국 거대 회사들은 뒤에서 박수를 친다”고 밝혔다. 로앤컴퍼니가 출시한 로톡의 변호사 광고 및 중개 서비스에 대해 변협이 규제 및 윤리 기준에 어긋난다고 비판하며 로톡을 사용한 변호사를 제재하면서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또 강 변호사는 “최소한 법조인들은 AI를 공부하고 활용해야 한다”며 “AI에 올라타지 않은 사람은 AI에 올라탄 사람에 의해 대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AI를 활용하기 위해 생각 근육과 질문 근육을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변호사는 “판결문 공개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판결문 공개가 확대되면 사법 투명성이 높아지고 국민의 알권리, 법률 서비스 질 향상 등이 이뤄질 것이란 설명이다. 판결문 공개가 AI와 결합하면 법조인의 업무 부담이 줄어들고 많은 사건들이 법조인의 조력을 받아 업무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기 때문에 법률 서비스가 강화된다는 게 강 변호사의 설명이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강 변호사의 발표에 공감했다. 이용진 NIA 본부장은 “판결문 데이터에 획기적이고 전향적인 개방이 필요하다”며 “이를 활용해 리걸테크가 높은 서비스를 만들면 역으로 이를 법원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법원에서 판결문에 AI를 활용했으면 이를 공개하고 최종적으로 판사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강 변호사는 “법원에서 AI를 도입하자고 하니까 마치 판결을 AI에 맡기자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판단은 인간이 하고 이에 대한 자료를 찾는 것에 AI를 활용하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12 I 최정희 기자
마케팅도 ‘뉴 패러다임’, ‘K-커머스 서밋’서 찾는다
  • [알림]마케팅도 ‘뉴 패러다임’, ‘K-커머스 서밋’서 찾는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커머스(상거래) 산업은 거대한 변화를 맞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팔던 업체들 대신 효과적인 마케팅과 물류의 힘을 등에 업은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들이 대세가 됐습니다. 이런 변화는 커머스 산업의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주요 커머스 업체들은 너도나도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마케팅이나 솔루션을 운영하고 판매 전략도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뉴 커머스 시대’가 된 것입니다. 뉴 커머스 시대에서 변화에 발 빠르게 따라가거나 오히려 한 발 더 앞설 수 있다면 패러다임을 바꿀 수도 있습니다. 많은 신생 커머스 업체들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이데일리는 뉴 커머스 시대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외 커머스 업계의 리더들을 한 자리에 초청해 다양하고 깊은 인사이트를 제공하기 위해 오는 18일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에서 ‘K-커머스 서밋 2024’를 개최합니다. ‘트렌드코리아’의 공저자이기도 한 한다혜 서울대 박사의 ‘AI시대의 소비자 마음을 읽는 마케팅’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이승환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상무의 ‘디지털 시대의 유통 변화와 기업의 대응전략’, 홍지원 예스플리즈 대표의 ‘실리콘밸리에서 본 이커머스 AI 활용 방안’ 등의 강연이 이어집니다.해외 업체들도 참여합니다. 틱톡코리아에서는 박중혁 SMB 총괄이 ‘세계인이 열광하는 숏폼 비디오 간단히 만들기’를, 라쿠텐이치바 문성현 매니저가 ‘글로벌 시장을 향한 커머스의 마케팅 혁신’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이 밖에도 △김숙진 CJ제일제당 상무의 ‘비비고 만두, 치킨에 이어 밥까지 정복하다’ △박진우 성수교과서 대표의 ‘성수교과서로 배우는 브랜드 SNS, 커뮤니티 기획’ △송재하 우아한형제들 CTO의 ‘생성형 AI가 바꿀 커머스의 미래’ △박창우 순이엔티 대표의 ‘숏폼 비즈니스의 이해’ △장대진 큐익스프레스 팀장의 ‘한국인은 잘 모르는 한국 브랜드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등의 순도 높은 강연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뉴 커머스 시대를 쫓아가느냐 선도하느냐는 빠르게 변화하는 패러다임에 얼마나 신속히 적응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K-커머스 서밋 2024가 다양하고 깊은 유통업계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합니다.■K-커머스 서밋 2024△일시: 7월 18일(목) 09:30~17:00△장소: 서울 여의도 FKI컨퍼런스센터(옛 전경련 플라자 그랜드볼룸)△참가비: 12만9000원(200명 한정 점심식사 제공, 추첨 경품 증정) △문의: 이데일리 K-커머스 서밋 2024 사무국
2024.07.12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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