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2,102건
- ‘대통령 역 전문’ 배우 이정길, 홍준표 후원회장 맡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배우 이정길(81)씨가 대선 경선 캠프 후원회장을 맡는다.지난 2022년 5월 26일 국민의힘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 거리유세에서 배우 이정길씨가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홍 전 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이 개최됐다. 이씨는 홍 전 시장 대선 캠프에서 후원회 회장을 맡게 됐다.SBS에 따르면 당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후원회장으로 거론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발됐다. 대신 이씨가 후원회장을 맡아 홍 전 시장을 돕게 됐다.1944년생인 이씨는 1965년 KBS 공채 탤런트 5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암행어사’, ‘수사반장’, ‘제3교실’, ‘제3공화국’, ‘허준’, ‘대장금’, ‘주몽’ 등에 출연했다.특히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 고위 관료, 기업 CEO 전문 배우로 활약했다. MBC 공화국 시리즈와 SBS ‘코리아 게이트’에서 김종필 전 총리 역을 연기했으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좌익 김기문 역을 맡았다. 2009년 KBS2 ‘아이리스’에서 대통령 역을 맡기도 했다.한편 홍 전 시장 캠프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3명이 포함됐다. 유상범 의원은 총괄상황본부장, 김위상 의원은 고용노동정책본부장, 김대식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다.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을 맡았으며, 외곽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포럼’ 이영수 회장은 총괄지원본부장 역할을 한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 "꿈이 이루어졌다" 매킬로이, 마스터스 제패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마스터스]
-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꿈이 이루어졌다.”로리 매킬로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생애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한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11년의 도전 끝에 꿈꿔왔던 순간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총상금 2100만 달러)에 17번 도전해 드디어 그린재킷을 입었다. 2014년 디오픈 제패 이후 하나 남은 메이저 우승트로피마저 들어 올리며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뤘다.매킬로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생애 처음 그린재킷을 입었다. 프로 데뷔 18년, 마스터스 통산 17번, PGA 투어 통산 263번째 도전 끝에 꿈에도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로리 매킬로이가 18번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한 뒤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고 있다. (사진=AFPBBNews)◇10번의 좌절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10번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골프의 전설이 되기 위한 길은 험난함의 연속이었다. 숱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마스터스에서는 늘 들러리였다. 2015년 4위, 2018년 공동 5위, 2020년 공동 5위, 2022년 준우승에 머물러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 사이 메이저 우승트로피도 추가하지 못했다.지난해 US오픈에선 쓰라린 패배의 아픔도 경험했다.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던 매킬로이는 18번홀에서 70c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트로피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내줬다. 경기 뒤 매킬로이는 언론의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 당시의 참담함을 대변했다. 한동안 휴대폰을 꺼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연속된 좌절과 트라우마처럼 남은 퍼트 불안을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3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의 기대도 다시 커졌다. PGA 투어 출신이면서 방송 해설가로 활동 중인 폴 맥긴리(미국)는 “매킬로이가 진화했다”며 “올 시즌 PGA 투어 두 차례 우승으로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매킬로이가 이루려는 목표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골프의 전설’들도 매킬로이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는 “매킬로이가 우승할 것”이라고 했고, 톰 왓슨(미국)은 “올해는 매킬로이라는 느낌이 온다”고 언급했다. 마스터스 통산 6승의 잭 니클라우스(미국)도 “두 사람과 생각이 같다”며 매킬로이의 우승을 예상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역전, 재역전, 연장 끝에 마침내 그린재킷 주인공2타 차 선두로 마스터스 최종일 경기에 나선 매킬로이는 반전에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2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번홀(파4)에선 1타 차 2위로 내려왔다. 마스터스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꿈이 물거품되는 듯했다.3번홀(파4)에서 다시 1타 차 선두를 되찾았다. 4번홀(파3)에서 3타 차 선두로 앞섰다.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매킬로이는 4타 차 선두가 돼 다시금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장 공략이 까다롭다는 ‘아멘코너’의 덫에 빠졌다. 11번홀(파4) 보기에 이어 13번홀(파5)에선 더블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다음 14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잃어 이날 5타를 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선두가 됐다.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앞섰다. 로즈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1타 차 선두가 됐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에선 1.2m 파 퍼트를 놓쳐 지난해 US오픈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정규라운드 18번홀과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로즈는 3m 버디, 매킬로이는 1.2m 버디를 남겼다. 로즈의 퍼트가 빗나갔고, 매킬로이는 퍼트를 넣은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매킬로이는 “그린재킷을 입기까지 알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고 쉽지 않았다”며 “오늘은 내가 골프코스에서 보낸 가장 힘든 날 중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 흘린 눈물은 적어도 11년 동안 억눌렀던 감정이었다”면서 “2014년 8월 이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짐을 짊어지고 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자유로워졌다”고 털어놨다.남자 골프 역사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에 이어 매킬로이가 6번째다. 우즈 이후 25년 만이다. 매킬로이는 “정말 영광스럽고 감격스럽고, 나 자신을 마스터스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 순간으로 그 모든 세월과 모든 아슬아슬한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들었다”고 기뻐했다.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이글 3개에 버디 18개, 더블보기 4개, 보기 5개를 적어냈다. 마스터스 역사에서 72홀 동안 더블보기 4개 이상 기록하고 우승한 최초의 선수다. 우승상금으로 420만 달러를 받았고, PGA 투어 통산 상금을 1억 424만6906달러(약 1492억 원)로 늘렸다. 올해 번 상금은 1325만 7558달러(약 190억 원)다.마스터스 전통에 따라 지난해 우승자 스코티 셰프러(오른쪽)이 올해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 민주당, 정년 65세 연장 추진…국민의힘과 `한 뜻`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년 연장을 위한 입법 작업에 착수한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보다 은퇴 시점이 이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민주당은 이달부터 간담회와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9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법정 정년을 65세로 높여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의 차이를 없애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당내 정년연장 비상설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소병훈 의원을 위촉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17일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3월부터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상임위 심사 등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10~12월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정년 연장의 핵심 취지는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보다 일찍 은퇴하는 근로자가 많다는 데 있다. 현재 1961~1964년생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3세이며, 1965~1968년생은 64세부터 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법정 정년이 60세로 묶여 있어, 다수의 근로자가 3~4년 동안 소득 없이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인 법안 내용은 당내 정년연장 비상설특위에서 논의한다. 특위에는 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정치권에서는 특위에서 논의된 안이 차기 대선 공약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의원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대선 공약과 별개로 정년 연장을 입법 프로세스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정책 입안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정년 연장 입법 계획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진 의장은 1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금 개혁과 함께 정년 연장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지난달 13일 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과제”라며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국회가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12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 등 11명이 발의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법정 정년(60세)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일치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65세가 되는 2033년에는 법정 정년도 65세로 연장된다. 단계적 정년 연장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향과 큰 차이는 없다.
- 스와치,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와치는 다음달 1일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스와치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는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탄생과 나사 비행 자격 인증 6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컬렉션이다. 60년 전 테스트에 사용된 시계의 특징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랩과 크라운에는 1965년 사용하던 ‘오메가’의 로고를 그대로 적용했고 이외 핸즈 및 각인된 서체 모두 오리지널 시계의 디자인을 반영했다.1965년 3월 1일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나사의 우주 임무를 포함한 우주선 외 활동의 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극한기온, 진공, 습도, 충격, 진동 등 총 11개의 혹독한 테스트에 통과했다.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의 디자인은 이 같은 역사적 순간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구현됐다. 10시 방향의 카운터에는 일반적으로 ‘60’이 쓰인 위치에 ‘19’가 표시되고, 2시 방향의 카운터에는 숫자 ‘10’의 자리에 ‘65’가 표시돼 1965년을 상징한다. 두 숫자는 자외선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핸즈와 아워 마커엔 A등급 ‘슈퍼-루미노바’ 코팅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또한 스와치가 개발한 특허 소재 바이오세라믹이 적용됐다.한편,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는 다음달 1일부터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IFC몰, 서울 롯데월드몰, 스타필드 코엑스몰, 스타필드 수원, 대전 신세계 스와치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매장당 하루에 시계 1개로 구매가 제한된다.
- '시공능력 138위' 안강건설, 법정관리 신청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동아건설과 삼부토건, 대저건설 등에 이어 시공 능력 평가 138위인 안강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신청 건설사가 또다시 나오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경영난이 확산하는 상황이다.26일 법조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안강건설은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회생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안강건설의 재산 일체에 대한 강제 집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안강건설은 건축과 토목, 부동산매매, 개발, 시행 등을 하는 종합건설사로 2023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138위의 건설사다. 지난 2022년 8월 책임준공을 맡고 공사에 들어간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채무 인수 의무로 인해 140억원 규모 공사비 환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룹 시행사인 안강개발은 LH로부터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사들인 ‘남원주 역세권 H1’과 ‘수원 고등지구 C3-1’ 토지를 지난 5월 반납해 계약금 3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안강건설은 2023년 기준 매출액은 2333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 1000만원, 부채비율은 157.5%다.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신동아건설(58위), 삼부토건(71위), 대저건설(103위) 등 중견·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를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중 삼부토건은 지난 1948년 설립돼 1965년 국내 1호로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기업이기도 하다.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1호선, 장충체육관 등 여러 정부·지자체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에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2015년 8월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해 2017년 1월 종료했었다.건설업계에선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수주는 감소하는 상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올해는 1조원 가량 감소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업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 옆자리 대리님도?…남녀노소 돈보다 이것에 스트레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 1위는 ‘직장 스트레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혀 직장 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챗gpt)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문지완 성균관대학교 의학 박사과정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정신건강 검진을 받은 19-65세 직장인 12541명을 대상으로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 (직장 문제, 가족관계, 대인관계, 건강문제, 금전문제, 충격적 사건, 매너리즘)이 우울 증상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직장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매너리즘, 가족 관계, 대인관계, 건강문제, 금전문제, 충격적 사건이 뒤를 이었다. 이어 연구팀은 성별, 연령 등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성별에 따라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 증상 발생에 미치는 영향.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직장문제-매너리즘-가족관계-대인관계가 1,2,3,4순위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은 여성에 비해 건강문제보다 금전문제에 더욱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역시 전 연령을 통틀어 직장문제와 매너리즘이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 미만에서는 대인관계 ▲30대에서는 금전문제 ▲40대에서는 건강문제와 금전문제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직장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며, 업무 부담이나 상사 동료와의 관계, 성과 압박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따라서 직장 스트레스가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과 사회가 직장 내 스트레스 관리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 우울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특정 소수의 스트레스 요인만을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울증에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에 맞춘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