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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역 전문’ 배우 이정길, 홍준표 후원회장 맡아
  • ‘대통령 역 전문’ 배우 이정길, 홍준표 후원회장 맡아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가운데, 배우 이정길(81)씨가 대선 경선 캠프 후원회장을 맡는다.지난 2022년 5월 26일 국민의힘 송기윤 증평군수 후보 거리유세에서 배우 이정길씨가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캠프에서 홍 전 시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이 개최됐다. 이씨는 홍 전 시장 대선 캠프에서 후원회 회장을 맡게 됐다.SBS에 따르면 당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후원회장으로 거론됐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불발됐다. 대신 이씨가 후원회장을 맡아 홍 전 시장을 돕게 됐다.1944년생인 이씨는 1965년 KBS 공채 탤런트 5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드라마 ‘암행어사’, ‘수사반장’, ‘제3교실’, ‘제3공화국’, ‘허준’, ‘대장금’, ‘주몽’ 등에 출연했다.특히 대통령, 국무총리, 장차관, 고위 관료, 기업 CEO 전문 배우로 활약했다. MBC 공화국 시리즈와 SBS ‘코리아 게이트’에서 김종필 전 총리 역을 연기했으며,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서 좌익 김기문 역을 맡았다. 2009년 KBS2 ‘아이리스’에서 대통령 역을 맡기도 했다.한편 홍 전 시장 캠프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3명이 포함됐다. 유상범 의원은 총괄상황본부장, 김위상 의원은 고용노동정책본부장, 김대식 의원은 비서실장을 맡았다.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가 대변인을 맡았으며, 외곽조직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포럼’ 이영수 회장은 총괄지원본부장 역할을 한다.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대하빌딩에 마련된 캠프 사무실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25.04.15 I 권혜미 기자
"꿈이 이루어졌다" 매킬로이, 마스터스 제패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 "꿈이 이루어졌다" 매킬로이, 마스터스 제패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마스터스]
  •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꿈이 이루어졌다.”로리 매킬로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에서 저스틴 로즈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생애 처음 마스터스를 제패한 매킬로이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해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로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사진=AFPBBNews)11년의 도전 끝에 꿈꿔왔던 순간이 마침내 현실이 됐다.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총상금 2100만 달러)에 17번 도전해 드디어 그린재킷을 입었다. 2014년 디오픈 제패 이후 하나 남은 메이저 우승트로피마저 들어 올리며 남자 골프 역사상 6번째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이뤘다.매킬로이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에서 합계 11언더파 277타를 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동타를 이룬 뒤 1차 연장에서 버디를 잡아 생애 처음 그린재킷을 입었다. 프로 데뷔 18년, 마스터스 통산 17번, PGA 투어 통산 263번째 도전 끝에 꿈에도 그리던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로리 매킬로이가 18번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 버디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한 뒤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울고 있다. (사진=AFPBBNews)◇10번의 좌절을 이겨낸 불굴의 의지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다. 2011년 US오픈,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디오픈 우승 이후 지난해까지 10번의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골프의 전설이 되기 위한 길은 험난함의 연속이었다. 숱한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마스터스에서는 늘 들러리였다. 2015년 4위, 2018년 공동 5위, 2020년 공동 5위, 2022년 준우승에 머물러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 사이 메이저 우승트로피도 추가하지 못했다.지난해 US오픈에선 쓰라린 패배의 아픔도 경험했다. 10년 만의 메이저 우승을 눈앞에 뒀던 매킬로이는 18번홀에서 70c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우승트로피를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게 내줬다. 경기 뒤 매킬로이는 언론의 질문도 받지 않고 자리를 떠 당시의 참담함을 대변했다. 한동안 휴대폰을 꺼놓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연속된 좌절과 트라우마처럼 남은 퍼트 불안을 회복하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매킬로이는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자리를 찾았다. 올해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과 3월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라 건재함을 과시했다.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의 기대도 다시 커졌다. PGA 투어 출신이면서 방송 해설가로 활동 중인 폴 맥긴리(미국)는 “매킬로이가 진화했다”며 “올 시즌 PGA 투어 두 차례 우승으로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매킬로이가 이루려는 목표에 점점 다가서고 있다”고 말했다.‘골프의 전설’들도 매킬로이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게리 플레이어(남아프리카공화국)는 “매킬로이가 우승할 것”이라고 했고, 톰 왓슨(미국)은 “올해는 매킬로이라는 느낌이 온다”고 언급했다. 마스터스 통산 6승의 잭 니클라우스(미국)도 “두 사람과 생각이 같다”며 매킬로이의 우승을 예상했다. 로리 매킬로이가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버디 퍼트를 홀에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AFPBBNews)◇역전, 재역전, 연장 끝에 마침내 그린재킷 주인공2타 차 선두로 마스터스 최종일 경기에 나선 매킬로이는 반전에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1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면서 2위였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에서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2번홀(파4)에선 1타 차 2위로 내려왔다. 마스터스 우승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 꿈이 물거품되는 듯했다.3번홀(파4)에서 다시 1타 차 선두를 되찾았다. 4번홀(파3)에서 3타 차 선두로 앞섰다. 9번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낸 매킬로이는 4타 차 선두가 돼 다시금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장 공략이 까다롭다는 ‘아멘코너’의 덫에 빠졌다. 11번홀(파4) 보기에 이어 13번홀(파5)에선 더블보기를 하며 흔들렸다. 다음 14번홀(파4)에서 또 1타를 잃어 이날 5타를 줄인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공동선두가 됐다.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1타 앞섰다. 로즈가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공동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냈다. 매킬로이는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다시 1타 차 선두가 됐다. 그러나 18번홀(파4)에서 보기를 해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졌다. 18번홀에선 1.2m 파 퍼트를 놓쳐 지난해 US오픈의 악몽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18번홀에서 이어진 1차 연장에서 정규라운드 18번홀과 같은 상황이 이어졌다. 로즈는 3m 버디, 매킬로이는 1.2m 버디를 남겼다. 로즈의 퍼트가 빗나갔고, 매킬로이는 퍼트를 넣은 뒤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렸다.매킬로이는 “그린재킷을 입기까지 알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었고 쉽지 않았다”며 “오늘은 내가 골프코스에서 보낸 가장 힘든 날 중 하루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순간 흘린 눈물은 적어도 11년 동안 억눌렀던 감정이었다”면서 “2014년 8월 이후 (커리어 그랜드 슬램의)짐을 짊어지고 왔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는 자유로워졌다”고 털어놨다.남자 골프 역사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진 사라젠(1935년) △벤 호건(1953년) △게리 플레이어(1965년) △잭 니클라우스(1966년) △타이거 우즈(2000년)에 이어 매킬로이가 6번째다. 우즈 이후 25년 만이다. 매킬로이는 “정말 영광스럽고 감격스럽고, 나 자신을 마스터스 챔피언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며 “이 순간으로 그 모든 세월과 모든 아슬아슬한 순간을 가치 있게 만들었다”고 기뻐했다.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나흘 동안 이글 3개에 버디 18개, 더블보기 4개, 보기 5개를 적어냈다. 마스터스 역사에서 72홀 동안 더블보기 4개 이상 기록하고 우승한 최초의 선수다. 우승상금으로 420만 달러를 받았고, PGA 투어 통산 상금을 1억 424만6906달러(약 1492억 원)로 늘렸다. 올해 번 상금은 1325만 7558달러(약 190억 원)다.마스터스 전통에 따라 지난해 우승자 스코티 셰프러(오른쪽)이 올해 우승을 차지한 로리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5.04.15 I 주영로 기자
대한상의·한경협,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에 30억 기부
  • 대한상의·한경협, ‘일제 강제동원’ 제3자 변제에 30억 기부
  • [이데일리 주미희 기자]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제3자 변제안’을 통해 배상금 등을 지급하는 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하 재단)에 최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총 30억 원을 기부했다.한국경제인협회 표지석(사진=이데일리DB)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상의는 지난 3일, 한경협은 지난 4일 각각 15억 원씩 총 30억 원을 재단에 기부했다.외교부는 “대한상의와 한경협의 이번 기여는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의 역사적 고통을 기억하고 경제단체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한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정부가 2023년 발표한 제3자 변제안은 한국과 일본 민간에서의 자발적인 기여로 마련한 재원으로, 재단이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 대신 배상금과 지연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이에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의 수혜 기업이었던 포스코가 2023년 3월 40억 원, 지난해 9월 20억 원 등 총 60억 원을 출연했지만, 아직 일본 기업의 참여는 없다.서울대총창회가 1000만 원을 기부했고, 그외 여러 군소 단체도 동참한 것으로 전해졌다.개인이 아닌 기관 혹은 기업이 재단에 기부금을 낸 건 포스코그룹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이후 2017년 두 차례의 대법원 판결로 승소한 피해자 15명 중 14명의 생존자 및 유족이 제3자 변제안을 수용하는 등 지급 대상이 늘어남에 따라, 재단의 재원은 거의 고갈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재단은 2018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일본 기업을 상대로 대법원에서 승소한 피해자 67명 중 22명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 배상금을 받아야 할 피해자는 45명이 더 있고, 피해자 한 명당 배상금은 최소 2~3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부로 재단은 앞으로 피해자 12~18명에게 더 배상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재단은 나머지 피해자들에 대한 배상금 재원을 마련하려면 최소 60억 원 이상의 추가 기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04.13 I 주미희 기자
“신한은행에서 연금 수령하고 최고 연 3% 금리 받으세요”
  • “신한은행에서 연금 수령하고 최고 연 3% 금리 받으세요”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신한은행 오는 12월 24일까지 공적·사적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수령하는 시니어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및 생활 혜택을 제공하는 ‘신한 이로운 연금 패키지’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적연금 적립금 규모는 지난 1월 말 기준 1224조원으로 세계에서 3위에 랭크될 정도로 연금 적립금 규모가 크다. 13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신한 이로운 연금 패키지는 연금 통장 출시에 맞춰 시니어 고객의 삶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통합 안내한다. 패키지 내용은 금리가 이로운 ‘신한 이로운 연금 통장’, 혜택이 이로운 ‘신한 연금머니’, 건강이 이로운 ‘50+걸어요’, 보장이 이로운 ‘신한 미니보험’, 교통이 이로운 ‘60+교통지원금’ 등 총 5가지로 구성됐다.신한은행은 지난 11일 매월 고금리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 신한 이로운 연금 통장을 10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이자율은 기본이자율 연 0.1%에 우대조건 충족 시 100만원 한도로 최대 연 3%를 제공한다. 5대 공적 연금(국민·공무원·사학·군인·보훈연금) 또는 신한은행 연금 상품에서 한 달 합산 금액 20만원 이상 연금 입금 시 연 2.4%포인트, 등 최고 연 2.9%포인트를 제공한다. 신한 연금머니는 2025년 국민·공무원·사학·군인·보훈연금 등 5대 공적 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처음 수령하는 고객에게 3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연금머니 신청 후 첫 연금 입금일 당일에 고객이 신청한 계좌로 자동 입금된다.신한 50+걸어요는 만 50세 이상 고객에게 건강 증진 및 금융 혜택을 동시에 제공하기 위해 출시한 건강 앱테크 서비스다. 매일 8899보 목표 걸음 수 달성 시 지급하는 기본 캐시에 부스터 혜택으로 연금을 수령하고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신규 지정하면 연간 최대 3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지난해 11월 출시 후 5개월간 약 63만명의 고객이 가입해 이용하고 있다. 신한 미니보험은 50+걸어요 서비스 가입 시 착오 송금 회수비용 보장보험(보상한도 300만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다. 오는 14일부터 공적 연금을 신한은행 계좌로 받는 고객에게 피싱·해킹 사기피해 보장보험(보상한도 300만원)과 산책 보장보험(스포츠상해사망 1000만원, 골절진단 10만원) 등 2가지 보험 상품을 추가해 무료로 제공한다. 3가지 보험 모두 시니어 고객들의 일상생활 니즈를 반영한 특화 상품으로 신한 SOL뱅크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60+ 교통지원금은 오는 5월 30일까지 선착순 3만명 고객에게 2만원의 리워드를 제공한다. 1965년 12월 31일 이전 출생한 고객이 대상이다. 신한은행 영업점 또는 신한 SOL뱅크에서 ‘교통지원금’을 신청하고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당행 지정 또는 변경 후 월 2만원 이상 사용하면 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60+ 교통지원금 시즌1·2’ 사업으로 약 10만명의 고객에게 교통지원금 혜택을 제공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공적연금을 비롯해 다양한 연금을 수령하는 시니어 고객에게 신한의 이로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5.04.13 I 김나경 기자
尹 파면 이끈 문형배→영화 '어른 김장하' 화제…"좋은 어른의 정신"
  • 尹 파면 이끈 문형배→영화 '어른 김장하' 화제…"좋은 어른의 정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면서,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 결정을 이끈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한 관심과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 권한대행이 한약업자인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와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와 김장하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문 권한대행의 정신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에 등장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시네마달)“내게 고마워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네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으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자신은)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문 권한대행은 지난 2019년 4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이같은 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거 인사청문회 당시 문 권한대행이 남긴 이 어록이 재조명되며 다시 회자되는 분위기다. 문 권한대행은 인사청문회 당시 위의 어록과 함께 김장하 선생을 언급하며 “김장하 선생이 없었으면 판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김 선생이 지급한 장학금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문 재판관은 1965년 경남 하동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낡은 교복과 교과서일망정 물려받을 친척이 있어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교 4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자신의 과거를 소개한 바 있다. 헌재의 파면 이후 8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어른 김장하’의 정신을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문 재판관 뒤에 어른 김장하가 있다. 문형배를 키워낸 어른 김장하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가 이러하다”고 말했다. 한약업자인 김장하 선생은 1983년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해 1991년 국가에 기부했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고 평생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숭고한 정신은 지난 2022년 말 MBC경남이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방송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의 관심을 받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울림을 줬다. 이후 넷플릭스로 공개돼 더욱 화제를 모으자, 이듬해인 2023년 11월 방송용 다큐멘터리가 극장용 영화 ‘어른 김장하’로 개봉하는 이례적인 사례도 일어났다. 극장용 영화로 다시 만들어져 개봉한 뒤에도 이 영화는 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다큐멘터리로 뜻깊은 흥행에 성공했다. 김장하 선생은 끝없이 베푸는 삶을 살게 된 이유로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은 오직 가난이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한약업에 종사하며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문 권한대행을 포함한 수백여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다. 100억 원이 넘는 돈으로 학교를 세우고 이를 사회에 환원했다. 학생들 외에도 어려움에 처한 개인과 단체를 위해 자신의 부를 나누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81세인 김 선새은 현재까지도 자가용 없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영화 ‘어른 김장하’에는 문 권한대행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 속에서 김장하 선생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몰래 깜짝 파티를 준비하는 장면에서다. 문 권한대행은 파티에 등장해 김 선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옛 기억에 감정이 울컥한 듯 잠시 말을 잊지 못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2025.04.08 I 김보영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마저 반토막…‘K프랜차이즈’ IPO잔혹사
  • 백종원 더본코리아마저 반토막…‘K프랜차이즈’ IPO잔혹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475560) 주가가 상장 초기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기업공개(IPO) 잔혹사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 맥도날드나 도미노피자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수십배에 달하는 성장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구조에 따른 본점(주주)과 가맹점 간 이해관계 충돌과 내수 집중 현상이 ‘K프랜차이즈 IPO 잔혹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28일 종가기준 3만 50원으로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12%가량 떨어졌다. 상장일(작년 11월 6일) 장중 최고가 6만 4500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급락했다. 최근 백종원 대표가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자 2007년 주점 프랜차이즈 ‘쪼끼쪼기’ 운영사 태창파로스의 우회상장 후 상장폐지, 2009년 미스터피자를 소유한 대산F&B(065150)(구 DSEN)의 상장 후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 발생, 2017년 연안식당, 갈매기 등의 선샤인푸드(217620)(구 디딤E&F) 상장 이후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 사례처럼 식음료 K프랜차이즈 IPO 흑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상장 이후 좋은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난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패스트푸드 대명사 미국 맥도날드는 196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공모가 22.5달러로 상장한 후 현재 300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상승률로는 1230% 수준이다. 도미노피자 역시 2004년 공모가 14달러로 상장 후 최근 4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무려 3190% 수익률이다. 1992년 나스닥시장에 공모가 17달러로 상장한 스타벅스 주가도 100달러에 육박하며 490% 올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과 K프랜차이즈 상장사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본점 수익구조와 해외 성과를 꼽는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가 가맹점 매출의 일정 부분을 가져오는 로열티(사용료)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반면 국내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포장지 등 물품에 붙이는 유통마진으로 돈을 번다. 때문에 본점이 성장하려면 가맹점을 확대하고 가맹점당 유통마진을 많이 남겨 물품을 넘겨줘야 한다. 이 경우 가맹점 영업권이 침해되고 원가가 높아져 가맹점은 수익성이 악화되기 쉽다. 본점과 가맹점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대목이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통마진 구조에서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필수품목과 공급가를 두고 늘 분쟁 소지가 크다”면서 “미국처럼 로열티 베이스로 전환하고 내수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31 I 노희준 기자
경찰공제회, ‘21개월 공석’ 이사장에 이영상 전 인천청장
  • [마켓인]경찰공제회, ‘21개월 공석’ 이사장에 이영상 전 인천청장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경찰공제회가 21개월 간 공석이었던 이사장 자리에 이영상 전 인천경찰청장을 선출했다.경찰공제회 서울 마포 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대의원회에서 이 전 청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전 청장은 대의원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청장은 경찰청장 승인을 거쳐 차기 이사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 시작일은 미정이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 이사장 후보들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추천받았지만 대의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낙마했다. 즉 전 이사장 사임 이후 2년 가까이 공석을 이어온 셈이다. 취임 후 이 전 청장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한 핵심 임원 인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공제회는 금융투자업계 출신인 한종석 CIO가 지난 2023년 10월 물러난 뒤 지금까지 보직자를 선임하지 못했다.한편 1965년생인 이 전 청장은 영주중앙고, 중앙대를 졸업하고 순경으로 입직한 뒤 1992년 제40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 합격해 경위로 재임용됐다. 이후 서울성동경찰서장, 경찰청 교통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등을 거쳐 2023년 인천경찰청장을 역임했다.
2025.03.26 I 이건엄 기자
민주당, 정년 65세 연장 추진…국민의힘과 `한 뜻`
  • 민주당, 정년 65세 연장 추진…국민의힘과 `한 뜻`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년 연장을 위한 입법 작업에 착수한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보다 은퇴 시점이 이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민주당은 이달부터 간담회와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9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법정 정년을 65세로 높여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의 차이를 없애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당내 정년연장 비상설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소병훈 의원을 위촉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17일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3월부터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상임위 심사 등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10~12월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정년 연장의 핵심 취지는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보다 일찍 은퇴하는 근로자가 많다는 데 있다. 현재 1961~1964년생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3세이며, 1965~1968년생은 64세부터 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법정 정년이 60세로 묶여 있어, 다수의 근로자가 3~4년 동안 소득 없이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인 법안 내용은 당내 정년연장 비상설특위에서 논의한다. 특위에는 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정치권에서는 특위에서 논의된 안이 차기 대선 공약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의원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대선 공약과 별개로 정년 연장을 입법 프로세스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정책 입안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정년 연장 입법 계획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진 의장은 1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금 개혁과 함께 정년 연장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지난달 13일 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과제”라며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국회가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12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 등 11명이 발의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법정 정년(60세)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일치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65세가 되는 2033년에는 법정 정년도 65세로 연장된다. 단계적 정년 연장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향과 큰 차이는 없다.
2025.03.17 I 김유성 기자
샤프빌 학살과 인종차별 철폐협약
  • 샤프빌 학살과 인종차별 철폐협약[이희용의 세계시민]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과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이주인권연대 회원들이 지난해 3월 17일 서울역광장에서 2024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 기념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희용 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 자문위원] “이것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려왔던 외침입니다. 마침내 다가왔습니다. 1960년 3월 21일 우리는 통행법에 대항해 분명하고 결연한 운동을 시작합니다.”사흘 전 범아프리카회의(PAC) 의장 망갈리소 소부크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에게 개정 통행법을 거부하자고 호소했다. 1948년 집권한 극우 국민당 정부가 유색인종에게 주소, 출생지, 부족명, 사진은 물론 지문, 납세번호, 고용주 이름까지 인쇄된 통행증명서 소지를 의무화하자 불복종 운동에 나선 것이다. 약속한 날이 밝자 남아공 전역에서는 통행증을 반납하려는 흑인 원주민들이 ‘인종차별 정책 철폐’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일부 흥분한 군중은 통행증을 불태우기도 했지만 시위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했다. 요하네스버그 근교의 금광도시 샤프빌에서도 5000여 명이 모여 경찰서로 향했다. 기관총으로 무장한 경찰은 경고 방송도 하지 않은 채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69명이 숨지고 186명이 다쳤다. 샤프빌 학살이다.항의 시위는 전국으로 번져 갔고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대는 장갑차를 앞세워 무자비하게 시위를 진압했다. 비밀경찰은 시위 주동자와 참가자 등을 2만 명 넘게 체포해 고문을 자행했다. 영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남아공 정부는 영연방을 탈퇴하며 강경책을 고수했다. 아프리카국민회의(ANC) 청년동맹 의장 넬슨 만델라는 1961년 무장투쟁조직 ‘민족의 창’(MK)을 결성했다가 이듬해 8월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간 감옥살이를 했다.남아공의 소수 백인 정권은 샤프빌 학살 이후에도 인종 간 결혼 금지, 유색인종 정치 참여 금지, 인종별 거주지 및 공공장소 분리, 부족별 거주지 지정 등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정책)를 포기하지 않았다. 1976년 6월에는 아프리칸스어(남아공 네덜란드계 백인이 쓰는 독자 언어) 교육 의무화에 반발한 학생들이 소웨토에서 시위를 벌이자 575명을 학살하기도 했다. 국내외의 거센 저항과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남아공은 1989년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가 대통령에 취임하며 ANC를 합법화하고 만델라를 석방하는 등 유화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악명 높던 아파르트헤이트는 1992년 국민투표를 거쳐 폐지됐다. 소수 백인 정권도 1994년 만델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유엔은 1965년 12월 21일 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을 채택하고 이듬해 샤프빌 시위가 일어난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는 샤프빌 학살 65주년이자 인종차별 철폐협약 60주년이다.우리나라는 1978년 12월 5일 144번째로 비준했다. 인종차별 철폐협약은 가장 많은 나라(182개국)가 가입한 국제인권협약이다. 회원국은 정기적으로 협약상 의무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인종차별철폐위는 2018년 12월 우리나라 정부가 제출한 제17~19차 통합정기보고서를 심의한 뒤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제정 △형법에 인종차별적 동기를 가중 요소로 적용 △불법체류자 같은 비하적 용어 폐지 △신속하고 공정한 난민 인정심사 진행 등을 권고했다.그러나 대부분 이행되지 않았다. 더욱이 4월 말 인종차별철폐위의 20~22차 정부보고서 심의를 앞두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출할 독립보고서 안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임위원이 반인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쏟아내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인종차별 철폐협약은 인류가 샤프빌 학살 등의 희생을 치르며 값진 교훈을 얻은 뒤 합의한 약속이다.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춰오던 우리나라는 이주민의 급격한 증가로 주춤하다가 최근 들어 역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 모두 마음을 가다듬자는 취지로 협약 서문의 일부를 인용한다. “어떠한 우수 인종 학설도 과학적으로 허위일 뿐 아니라 피부색 또는 종족의 기원을 근거로 한 인간의 차별은 국가 간의 우호적이고 평화적인 관계에 대한 장애물이며 국내 주민들의 조화마저 저해할 수 있다.”
2025.03.17 I 최은영 기자
한동훈, 2주 연속 1위…60대 여성에게 '인기 폭발'
  • 한동훈, 2주 연속 1위…60대 여성에게 '인기 폭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왕좌를 지켰다. 10년 전 출간한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는 연예인 추천 영상에 힘입어 또다시 역주행 중이다. 14일 교보문고의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한동훈 전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창비)를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이 먼저입니다’는 정치인 한동훈의 첫 단독 저서다. 책에는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반대부터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에 걸친 소회와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을 담았다. 구매 비중 보면 여성 독자가 반 이상(56.6%)을 차지한다. 주요 독자층은 60대 이상으로 4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한 단계 상승해 2위를 차지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의 저력을 보여줬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는 지난주보다 15계단 급상승해 종합 3위로 뛰었다. 2015년 국내 출간한 소설은 2년 전 홍진경의 추천으로 주목받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최근 다시 그 내용을 짧게 편집한 쇼츠(짧은 영상)의 영향으로 또 다시 역주행 중이다. 주로 30~50대의 사랑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구매 비율이 34.6%로 가장 높았고, 30대(26.7%)와 50대(22.5%)가 뒤를 이었다.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 한 남자의 일생을 소박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홍진경 외에도 방송인 김영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유명인은 물론 작가 및 편집자들의 ‘인생 소설’로 다수 소개된 바 있다. 미국에선 1965년 발표됐다.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의 원작 소설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키 7’(황금가지)은 종합 1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에세이 분야에서는 최재천의 ‘양심’(더클래스)이 저자의 시사 프로그램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며 138계단 뛴 종합 25위에 올랐다. 코미디언 이경규의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쌤앤파커스)도 종합 30위를 차지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에서 열린 저서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자료=교보문고 제공
2025.03.14 I 김미경 기자
무신사, FITI시험硏와 패션 품질강화 ‘협력’
  • 무신사, FITI시험硏와 패션 품질강화 ‘협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는 FITI시험연구원과 최근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위한 제품 품질 강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1965년 설립된 FITI시험연구원은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인정한 제1호 국제 공인 시험기관이다. 섬유패션, 소비재, 생활화학제품 등의 시험 검사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FITI시험연구원 윤주경 원장과 무신사 운영본부 정지영 본부장(오른쪽). (사진=무신사)협약에 따라 무신사와 FITI시험연구원은 국내외 패션 상품에 대한 시험·검사·인증 분야에서 협력한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이 패션 및 잡화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품질관리체계 구축에서도 협력을 늘릴 방침이다.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시험분석 서비스도 지원한다. 신진 브랜드들이 상품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품질관리와 관련 기술자문, 세미나 등도 제공한다.무신사는 FITI시험연구원과도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국내 3대 의류 시험·인증·분석 기관과 손을 잡게 됐다. 앞서 무신사는 2023년 12월 KOTITI시험연구원, 올 2월에 KATRI시험연구원과 MOU를 체결했다.무신사 관계자는 “국가공인 시험 인증기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입점 브랜드들이 효율적으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플랫폼과 파트너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3 I 김정유 기자
트럼프와 관세전쟁 지휘…캐나다 새 총리는 누구?
  • 트럼프와 관세전쟁 지휘…캐나다 새 총리는 누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뒤를 이어 캐나다를 이끌 차기 총리 겸 자유당 대표에 정통 경제학자 출신인 마크 카니 전(前) 캐나다 중앙은행 및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가 선출됐다.캐나다 집권 자유당 차기 총재로 선출된 마크 카니 당선인이 9일(현지 시간) 오타와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9일(현지시간) 집권당인 캐나다 자유당은 이날 자유당 당원 15만1000명 이상이 무기명 투표를 할 결과 카니가 86%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미국 CBS뉴스는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겸한다.CBS뉴스는 “많은 캐나다인들은 카니가 신속하게 새 내각을 구성하고 수십 년간의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맞서 캐나다를 위해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카니는 중앙 정치 무대에 몸 담아 본 적 없는 정통 경제학자 출신이다. 1965년 캐나다 북서부 포트 스미스에서 태어난 카니는 에드먼턴에서 자랐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5년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에 입문하기 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3년간 런던·뉴욕·도쿄 등에서 일했다. 그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사한 캐나다 연방준비제도의 총재로 임명, 캐나다의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 경제는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2.8% 성장했지만, 2010년 3%대 성장으로 복귀했고, 2011~2012년엔 위기 이전 수준인 2% 내외의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재직하는 동안 그는 주요20개국(G20)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안정위원회 의장 등 여러 가지 중요한 국제적 직책을 맡았다.카니의 영향력은 캐나다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 그의 실력을 인정한 영국은 전임자의 연봉 3배를 주면서 그를 2013년 9월 영란은행 총재에 앉혔다. 그는 2020년까지 첫 외국인 출신 영란은행 총재를 지내며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후 경제혼란을 적절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 회장이자 유엔의 기후 행동 및 금융 특별 사절을 겸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두 직택을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압박과 더불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조롱성 비난을 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뜨거운 화두였다. 카니는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이러한 위협에 직면한 강력한 국내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의 경제가 약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기반 압박 전술에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또 캐나다가 역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강점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카니는 당 지도부 토론회에서 “나는 위기를 관리하는 방법과 강력한 경제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되면 무역 전쟁에서 미국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에 에너지와 우라늄의 중요한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토론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트럼프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경제적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5.03.10 I 양지윤 기자
한동훈, 아이돌 제치고 1위 등극…"여성들 많이 샀다"
  • 한동훈, 아이돌 제치고 1위 등극…"여성들 많이 샀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야말로 ‘팬덤의 힘’이다. 그중 여성들이 많이 구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과 가수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21세기북스) 얘기다. 두 책은 큰 화제몰이를 하며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교보문고 3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와 이창섭이 각각 펴낸 에세이는 종합 1, 2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반대부터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에 걸친 이야기와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을 다뤘다. 구매 비중 보면, 여성이 56.6%를 차지했다. 주요 독자층은 60대 이상으로 4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도 팬덤의 영향으로 출간과 함께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이면서 유튜브 콘텐츠로도 사랑을 받아 온라인 예약 판매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성 독자의 구매가 93.8%로 압도적인 판매 비중을 보였다. 또 20~30대 독자층이 주를 이뤘다.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방송인 홍진경이 유튜브 채널 콘텐츠로 다뤘던 영상을 2년 여만에 다시 쇼츠 영상으로 편집해 올리자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종합 18위로 역주행했다. 지난주 집계 대비 일주일 만에 판매가 17배 상승해 외국소설 분야 1위에도 올랐다.‘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 한 남자의 일생을 소박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홍진경 외에도 방송인 김영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유명인은 물론 작가 및 편집자들의 ‘인생 소설’로 다수 소개된 바 있다. 미국에선 1965년 발표됐다.알라딘의 소설 상품기획(MD) 담당자는 2015년 국내 출간 당시 ‘스토너’를 소개하면서 “아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조용한 소설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 삶이 우리의 삶과 그 반짝이는 순간들이 우리의 그것과 그토록 닮았으니까”라고 책을 추천했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원작 소설인 ‘미키 7’(황금가지)도 전주 대비 73계단이나 상승한 종합 24위에 올랐다.자료=교보문고 제공자료=교보문고 제공
2025.03.07 I 김미경 기자
스와치,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 출시
  • 스와치,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 출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스와치는 다음달 1일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사진=스와치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는 인류 최초로 달에 간 시계 ‘오메가 스피드마스터’의 탄생과 나사 비행 자격 인증 60주년을 기념해 탄생한 컬렉션이다. 60년 전 테스트에 사용된 시계의 특징을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트랩과 크라운에는 1965년 사용하던 ‘오메가’의 로고를 그대로 적용했고 이외 핸즈 및 각인된 서체 모두 오리지널 시계의 디자인을 반영했다.1965년 3월 1일 오메가 스피드마스터는 나사의 우주 임무를 포함한 우주선 외 활동의 비행 자격을 획득했다. 극한기온, 진공, 습도, 충격, 진동 등 총 11개의 혹독한 테스트에 통과했다.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의 디자인은 이 같은 역사적 순간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구현됐다. 10시 방향의 카운터에는 일반적으로 ‘60’이 쓰인 위치에 ‘19’가 표시되고, 2시 방향의 카운터에는 숫자 ‘10’의 자리에 ‘65’가 표시돼 1965년을 상징한다. 두 숫자는 자외선 아래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핸즈와 아워 마커엔 A등급 ‘슈퍼-루미노바’ 코팅을 적용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뛰어난 가독성을 자랑한다. 또한 스와치가 개발한 특허 소재 바이오세라믹이 적용됐다.한편, 바이오세라믹 문스와치 1965는 다음달 1일부터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 IFC몰, 서울 롯데월드몰, 스타필드 코엑스몰, 스타필드 수원, 대전 신세계 스와치 매장에서 구매 가능하며, 매장당 하루에 시계 1개로 구매가 제한된다.
2025.02.28 I 김정유 기자
일제 때 사라진 '경복궁 선원전 편액' 어떻게 한국 돌아왔나
  • 일제 때 사라진 '경복궁 선원전 편액' 어떻게 한국 돌아왔나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아픔을 딛고 한국으로 돌아온 조선 왕실 유물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실물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국가유산청과 국외소재문화재단(재단)은 라이엇게임즈 후원을 받아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언론공개회를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개최했다.◇일본 개인 소장품, 라이엇게임즈 후원 통해 환수2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처음 언론에 공개된 ‘경복궁 선원전 편액’ 실물. (사진=국가유산청)‘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2023년 말 일본의 한 경매에 출품되면서 존재가 확인됐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경매사에 경매 중단을 요청한 뒤 소장자와 접촉해 환수를 위한 설득에 나섰다. 2012년부터 ‘국가유산지킴이’로 국외 소재 국가유산 환수를 후원해온 라이엇게임즈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2월 해당 유물을 한국으로 환수했다.‘경복궁 선원전 편액’이 어떻게 일본으로 유출됐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제강점기 초대 조선 총독을 지낸 데라우치 마사타케(1852~1919)가 연관이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경매사의 설명자료에 따르면 데라우치 총독은 조선을 떠나 일본으로 돌아가면서 경복궁 건물 일부를 가져와 ‘조선관’이라는 건물을 지었다. 해당 유물 또한 ‘조선관’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후 ‘조선관’ 철거 작업에 참여한 한 건설업자가 해당 유물을 발견해 소장해온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이를 사실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강혜승 재단 유통조사부장은 “1년간 문헌연구를 진행했으나 데라우치 총독과 관계가 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경복궁 선원전 편액’의 유출 과정은 앞으로 계속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조선 왕실을 대표하는 유물을 정부 간 협의가 아닌 해당 유물을 직접 구매하는 방식으로 환수했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국가유산청과 재단은 이번 환수 매입금액을 밝히지는 않고 있다.백현민 국가유산청 국외유산협력과 행정사무관은 “1965년 일본과 맺은 문화재협정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일본 내 개인이 소장하고 있는 (한국) 문화재에 대해선 자발적인 기증을 장려한다는 내용만 담고 있다”며 “경매를 중지시키지 않고 유물을 환수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었기에 경매 중단이 우선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추후 일반 공개…2030년 경복궁 선원전 복원 계획조선고적도보에 실려 있는 경복궁 선원전. (사진=국가유산청)이번에 환수한 유물은 조선후기에 제작된 편액(扁額, 종이·비단·널빤지 등에 그림을 그리거나 글씨를 써서 방 안이나 문 위에 걸어 놓는 액자)이다. 크기는 가로 312㎝, 세로 140㎝로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한 편액·현판 중에서도 큰 규모다. 검은 바탕에 금빛으로 ‘선원전’(璿源殿)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어 위계가 높은 건물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된다.선원전(璿源殿)은 조선시대 궁궐 내에서 역대 왕들의 어진(초상화)을 모시고 의례를 지냈던 신성한 공간이다. ‘선원’(璿源)은 ‘옥의 근원’이라는 뜻으로 중국 역사서 ‘구당서’(舊唐書)에서 왕실을 옥으로 비유한 것에서 유래했다. ‘왕실의 유구한 뿌리’라는 의미다. 국가유산청은 현장 조사 등을 통해 해당 유물이 1868년 경복궁 재건 당시 선원전에 걸려 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조선왕실의 뿌리와 전통의 계승을 상징하는 경복궁 선원전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문화유산”이라며 “역사적·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이 유물을 3·1절 106주년을 앞두고 공개할 수 있게 돼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경복궁 선원전 편액’은 국립고궁박물관이 소장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며 일반 공개도 계획하고 있다. 향후 경복궁 선원전을 복원하게 되면 제 위치를 찾을 전망이다. 경복궁 선원전 자리에는 현재 국립민속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국가유산청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으로 이전하는 시점에 맞춰 2030년부터 선원전 일대 복원에 나설 예정이다.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경복궁 선원전 편액’ 언론공개회에서 인사말과 함께 유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국가유산청)
2025.02.27 I 장병호 기자
'시공능력 138위' 안강건설, 법정관리 신청
  • '시공능력 138위' 안강건설, 법정관리 신청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신동아건설과 삼부토건, 대저건설 등에 이어 시공 능력 평가 138위인 안강건설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법정관리 신청 건설사가 또다시 나오면서 건설업계 전반으로 경영난이 확산하는 상황이다.26일 법조계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안강건설은 지난 24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이날 회생 여부를 결정할 때까지 안강건설의 재산 일체에 대한 강제 집행을 금지하는 내용의 포괄적 금지명령을 공고했다.안강건설은 건축과 토목, 부동산매매, 개발, 시행 등을 하는 종합건설사로 2023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138위의 건설사다. 지난 2022년 8월 책임준공을 맡고 공사에 들어간 경기도 안산시 성곡동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채무 인수 의무로 인해 140억원 규모 공사비 환입에 어려움을 겪는 등 재무 상태가 불안정해 자금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그룹 시행사인 안강개발은 LH로부터 2021년과 2022년에 각각 사들인 ‘남원주 역세권 H1’과 ‘수원 고등지구 C3-1’ 토지를 지난 5월 반납해 계약금 300억원의 손실을 봤다. 안강건설은 2023년 기준 매출액은 2333억원, 당기순이익은 11억 1000만원, 부채비율은 157.5%다.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신동아건설(58위), 삼부토건(71위), 대저건설(103위) 등 중견·중소 건설사의 법정관리를 신청이 잇따르고 있다. 이중 삼부토건은 지난 1948년 설립돼 1965년 국내 1호로 토목건축공사업 면허를 취득한 기업이기도 하다. 경부고속도로와 지하철1호선, 장충체육관 등 여러 정부·지자체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에 다수 참여하기도 했다. 2015년 8월에도 법정관리를 신청해 2017년 1월 종료했었다.건설업계에선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값 급등으로 인해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고, 수주는 감소하는 상황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중소형 건설사들의 주요 수입원인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예산이 올해는 1조원 가량 감소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업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2025.02.26 I 양희동 기자
한화투자증권, 한두희 대표 연임 사실상 확정
  • 한화투자증권, 한두희 대표 연임 사실상 확정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임기 만료를 앞둔 한두희 한화투자증권(003530) 대표이사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재임 중 성과 및 리더십, 사업 추진력이 바탕이다. 사진=이데일리DB26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4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한 대표를 최고경영자(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위원 3명 전원 참석에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내달 19일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이 의결되면 이사회를 통해 대표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임기는 2년이다. 임추위는 추천 사유로 “한두희 후보자는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다양한 금융업종에서 근무하며 금융에 대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했다”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으며 글로벌ㆍ디지털 등 신규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회사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대표이사 재임 중 보여준 성과와 리더십, 사업 추진력 등을 고려 시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한 대표이사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시스템투자운용본부장을 거쳐 2015년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장을 시작으로 자산운용사업부장, 트레이딩본부장, 한화생명 투자사업본부장,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를 거쳐 2023년 3월 한화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됐다.
2025.02.26 I 이정현 기자
옆자리 대리님도?…남녀노소 돈보다 이것에 스트레스
  • 옆자리 대리님도?…남녀노소 돈보다 이것에 스트레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직장인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스트레스 요인 1위는 ‘직장 스트레스’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특히 성별, 연령을 불문하고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혀 직장 내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챗gpt)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조성준 교수, 문지완 성균관대학교 의학 박사과정 연구팀은 2020년 4월부터 2022년 11월까지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에서 정신건강 검진을 받은 19-65세 직장인 12541명을 대상으로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 (직장 문제, 가족관계, 대인관계, 건강문제, 금전문제, 충격적 사건, 매너리즘)이 우울 증상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전체 대상자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직장 스트레스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매너리즘, 가족 관계, 대인관계, 건강문제, 금전문제, 충격적 사건이 뒤를 이었다. 이어 연구팀은 성별, 연령 등 사회·인구학적 요인에 따라 우울 증상에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성별에 따라 7가지 주요 일상 스트레스 요인이 우울 증상 발생에 미치는 영향.성별에 따라 분석한 결과, 남녀를 불문하고 직장문제-매너리즘-가족관계-대인관계가 1,2,3,4순위로 나타났다. 다만, 남성은 여성에 비해 건강문제보다 금전문제에 더욱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역시 전 연령을 통틀어 직장문제와 매너리즘이 1,2위를 차지했다. 다만 다른 연령에 비해 ▲30대 미만에서는 대인관계 ▲30대에서는 금전문제 ▲40대에서는 건강문제와 금전문제가 우울증에 미치는 영향력이 더욱 크게 작용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조성준 교수는 “직장인은 하루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며, 업무 부담이나 상사 동료와의 관계, 성과 압박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다. 따라서 직장 스트레스가 우울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직과 사회가 직장 내 스트레스 관리에 더 관심을 기울이면 우울증 예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상원 교수는 “스트레스가 우울증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졌지만, 특정 소수의 스트레스 요인만을 고려한 연구가 대부분”이라며 “그러나 실제 일상생활에서는 여러 스트레스 요인이 공존하기 때문에, 이를 복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울증에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개인의 특성에 맞춘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보건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공중보건 프론티어스(Frontiers in Public Health)에 게재됐다.
2025.02.26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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