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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보다 매출 좋네”…홈쇼핑업계, ‘모바일’로 승부수
- [이데일리 김미영 백주아 기자] TV홈쇼핑업계가 실적악화의 돌파구로 모바일 강화에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젊은 고객을 유입하기 위한 전략으로 TV에서 모바일로 무게중심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MZ 업은 현대홈쇼핑 ‘쇼라’, TV방송보다 주문액↑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 갈무리. (사진= 현대홈쇼핑)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의 2023년 기준 주문금액이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쇼라’는 2018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최근 3년간 매해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 중이다.눈길을 끄는 건 ‘쇼라’의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이 36만5000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는 2021년과 2022년보다 각각 53%, 13% 증가한 수치로 통상 TV홈쇼핑의 월평균 주문금액(28만원)보다 30%가량 많은 수치다.현대홈쇼핑은 MZ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 기획으로 쇼라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인 점이 주효했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구해왔쇼라’, ‘쟁여두쇼라’, ‘줍줍하쇼라’ 등을 새로 시작했다. 이 영향으로 지난해 쇼라의 20~30대 고객 1인당 주문금액은 전년 대비 56% 급증했다.올해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을 통한 쇼라의 질적 성장에도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이달엔 증강현실(AR) 기술로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선 듯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는 명품 특화 프로그램 ‘투명쇼’ 등을 새로 론칭했다.◇ 모바일 개편·유튜브 예능…수수료 산정엔 또 논란신세계라이브쇼핑(왼쪽)과 GS샵 모바일 앱 화면 갈무리.(사진= 각사)업계에서 모바일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건 GS샵으로 63%에 달한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단 얘기다. GS샵은 2010년 가장 먼저 모바일 앱을 출시해 다운로드 건수(2023년 기준)가 4500만회를 넘어섰다.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GS샵 앱의 월 이용자수(MAU)도 430만명이다.GS샵은 지난달 말 숏픽 서비스 시작과 함께 ‘모바일 시프트 2.0’로 전환을 선언했다. GS샵 관계자는 “TV, PC로 주문하던 고객을 모바일로 이동시킨 게 ‘모바일 시프트 1.0’였다면, 어려워진 업황을 타개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모바일 경쟁력을 갖추겠단 것”이라고 설명했다.GS샵이 모바일 강화 차원에서 내놓은 숏픽 서비스는 GS샵이 보유한 TV홈쇼핑, 데이터 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서 송출된 상품 판매 영상을 1분 내외로 편집해 보여주는 숏폼 콘텐츠다. 모바일을 통해 TV보다 더 빨리, 더 많은 상품을 접할 수 있다.모바일 주문 비중이 지난해 약 45%까지 올라온 신세계라이브쇼핑(신세계쇼핑)은 최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대폭 개편했다. 고객의 사용 편의를 위해 챗GPT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쇼핑 인공지능(AI)’ 서비스에 쉽게 접속할 수 있게 검색기능을 최신화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객이 ‘요즘 입기 좋은 코트 추천해줘’라고 질문하면 학습을 통해 답해주는 식이다. 신세계쇼핑은 작년 8월 모바일 고객 유인을 위해 리퍼나 유통기한 임박상품을 판매하는 ‘득템마켓’을 선보여 이용고객을 석 달만에 두 배 늘렸다. 작년 하반기엔 ‘신세계백화점관’을 열어 1500여개 브랜드 약 70만개 상품으로 백화점고객들을 모바일로 끌어들였다. 신세계쇼핑 관계자는 “모바일라이브는 방송당 평균 주문이 2022년 대비 2023년에 두 배 늘었다”며 “앱 개편을 시작으로 올해 속도 개선, 상품 분류 체계 고도화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롯데홈쇼핑은 재미를 입힌 예능 콘텐츠로 유튜브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모바일 매출 비중이 37%로 늘어난 롯데홈쇼핑은 개그우먼 김민경이 출연하는 ‘맛나면 먹으리’와 ‘강남의 덤덤’, ‘멍고리즘’ 등 예능 콘텐츠를 제작 중이다. ‘내내스튜디오’에선 이들 콘텐츠를 숏츠로 가공해 보여준다.(위)롯데홈쇼핑의 유튜브 채널 ‘내내스튜디오’, 현대홈쇼핑의 ‘앞광고제작소’한편 홈쇼핑업계는 TV시청인구 감소 등으로 실적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작년 3분기엔 CJ온스타일을 제외한 주요 홈쇼핑사의 영업이익이 일제히 줄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의 TV방송 매출액은 전년 대비 마이너스 3% 수준”이라며 “모바일 등 비방송 매출을 합치면 그나마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모바일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업계가 모바일을 강화하자, 송출수수료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유료 방송사업자들은 수수료의 기준이 되는 매출액 산정에 모바일 매출도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 "5000원 더 싸게" e쿠폰 모르면 바보?..알뜰소비 나선 3040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나날이 치솟는 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오픈마켓을 통해 할인혜택이 있는 e쿠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흠집이 있지만 기능엔 이상 없는 ‘리퍼비시’ 제품 구매를 위해 발품 파는 일을 마다하지 않기도 한다. 그동안 신경쓰지 않았던 신용카드사들의 할인혜택까지 꼼꼼히 따져보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략적인 ‘알뜰소비’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편집자주>지난 5일 지난해 한국영화 최고흥행작인 영화 ‘서울의 봄’을 보고 싶었던 직장인 김미경(38) 씨는 영화관 홈페이지가 아닌 오픈마켓 사이트 ‘G마켓’에 접속했다. ‘e쿠폰’으로 검색하니 1초 만에 다양한 할인 쿠폰들이 쭉 나열됐다. 이중 ‘금요특가’로 나온 CJ CGV 예매권이 김씨의 눈에 띄었다. 가격은 1만원도 채 안 되는 9980원. CGV 영화예매권의 정가가 1만5000원임을 감안하면 무려 3분의 1(33.5%)이나 할인된 셈이다.40대 직장인 김소라(가명) 씨는 e쿠폰으로 프랜차이즈카페를 애용한다. 최근엔 이커머스 ‘티몬’에서 프랜차이즈업체 파스쿠찌의 딸기 시즌메뉴 세트를 정가보다 20% 저렴한 8880원에 구매가 가능한 e쿠폰을 구매했다. 딸기 음료와 빵으로 구성된 해당 세트의 정가는 1만1100원이다. 김씨는 “조금만 검색해도 2000원 이상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데 e쿠폰을 사용 안 한다면 요새는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e쿠폰 사용자 10명 중 7명이 ‘3040’고물가가 장기화하면서 e쿠폰을 활용해 알뜰 소비에 나서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특히 물가에 민감한 30~40대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e쿠폰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모양새다. 온라인 발품에 몇 분만 투자하면 정가보다 저렴하게 동일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어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14일 G마켓에 따르면 지난해 G마켓에서 판매된 e쿠폰은 전년대비 19% 늘었다. e쿠폰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30대가 33%, 40대가 40%로, 30~40대가 총 73%나 차지했다. 반면 20대는 11%, 50대와 60대는 각각 13%, 3%를 차지하며 30~40대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가정을 꾸리거나 독립생활을 하는 30~40대가 가격에 더 민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른 오픈마켓인 ‘티몬’내 e쿠폰의 연령별 판매 비중을 봐도 30~40대가 전체의 73%였다. 남녀 비율은 50대50으로 알뜰소비에는 성별 구분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e쿠폰은 전자적 형태로 발급되는 쿠폰으로 일반적으로 온라인 쇼핑몰이나 서비스 제공 업체에서 발행된다. 이전에는 주로 외식업종 중심으로 발행했지만 점차 e쿠폰 활용처가 확대되고 있다.실제 G마켓에서 지난해 판매된 e쿠폰 중 가장 큰 신장률을 보인 분야는 생활·자동차·키즈로 무려 전년대비 990%나 늘었다. 영화관람권 e쿠폰 판매도 289%나 증가했다.G마켓 관계자는 “쏘카, 청소연구소 등 라이프스타일 서비스 업체들이 e쿠폰 프로모션을 활발하게 펼치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티몬에서 거래되는 e쿠폰도 영화·생활 부문(지난해 12월 기준)이 전년동기대비 533%나 성장했다. 정가대비 32%나 저렴한 롯데시네마 관람권은 지난 한 달간 4만장 이상 판매됐다. 기본적으로 외식·뷔페(528%), 맛집(368%) 등 외식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았고 가장 많이 거래된 브랜드는 ‘뚜레쥬르’(8만장)였다. 티몬의 경우 e쿠폰 수요가 커지면서 ‘e쿠폰 전문 브랜드’ 구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e쿠폰 사업 확대와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브랜드를 추진 중”이라며 “아직은 더 구체적인 사업계획이나 내용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성장하는 e쿠폰 시장, 프로모션 활발한 시기는e쿠폰 발행은 브랜드 회사(프랜차이즈), 이커머스 플랫폼, e쿠폰 전문업체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할인율에 대한 부담 주체는 프로모션마다 다르다. 이커머스 플랫폼 관계자는 “브랜드 회사가 자체 마케팅비용을 활용해 할인 영역을 부담하는 경우도 있고 각 프로모션 유관 업체들이 함께 부담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e쿠폰 프로모션은 고객 유입과 판매량 증대를 위해 진행된다. 브랜드회사 또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요청하거나 반대로 e쿠폰 업체가 제안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엔 항공, 비영리재단, 전기차 충전, 보험 등 다양한 산업계에서도 최근 e쿠폰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 중 e쿠폰 서비스 거래액은 2020년 4조4952억원에서 2022년 7조3259억원으로 62.9%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1월부터 11월(잠정)까지를 기준으로 8조8369억원까지 커진 것으로 전망된다.플랫폼과 프랜차이즈업체를 제외한 실제 e쿠폰를 판매하는 국내 대표 업체들은 11번가(기프티콘), KT알파(기프티쇼), 쿠프마케팅 등이 있다. 이중 유일한 중소기업인 쿠프마케팅은 2022년 기준 연간 거래액 1조5000억원을 돌파하며 이 분야에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엔 국내에 이어 동남아 시장에서도 e쿠폰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 시장의 경우 젊은 인구가 많고 인터넷 및 모바일 인프라 구축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축돼 e쿠폰 활용 여건이 높다. 그렇다면 언제 가장 e쿠폰 발행이 활발할까. 소비자들 입장에선 e쿠폰이 집중 발행되는 시점에 보다 효율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 해당 시점을 노려 대거 e쿠폰을 구매하는 등의 전략적인 소비가 가능하다는 의미다.e쿠폰 전문업체 ‘쿠프마케팅’ 관계자는 “e쿠폰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시기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가정의 달, 설·추석 등 명절, 화이트데이·밸런타인데이·빼빼로데이 등 기념일, 크리스마스와 같이 대부분의 프로모션이 활발히 일어나는 기간과 유사하다”며 “‘아메리카노 교환권’처럼 상시 판매되는 품목들도 있지만 신규 e쿠폰의 경우 신제품 또는 서비스 출시 시기에 맞춰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기침체기에 소비자들이 가장 원하는 건 가성비”라며 “최근 내수시장이 큰 중국만 봐도 오프라인 구매 시장이 상당히 위축되며 온라인 시장이 커지고 있다. e쿠폰처럼 가격 경쟁력이 있는 마케팅·판매 전략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영남 강세 속…첫 충청 '농민대통령' 기대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앞으로 4년 간 농협을 이끌어갈 농협중앙회장 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인선에 관심이 쏠린다. 총 8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친 가운데, 유력 후보 3인의 3파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30년 간 회장을 배출하지 못 한 충청도 출신 회장이 처음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는 상황이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제 25대 농협중앙회 선거에는 11명의 예비후보 중 8명이 최종 등록했다. 선거는 오는 24일까지 2주가량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벌인 뒤 오는 25일 치러진다. 농협 회장은 206만명에 이르는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최종 등록 후보자는 △황성보(68) 경남 동창원농협 조합장 △강호동(60)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 △조덕현(66)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 △최성환(67) 부경 원예농협 조합장 △임명택(67) 전 NH농협은행 언주로지점장 △송영조(67)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 △이찬진(63) 전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정병두(29) 전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이다.이 중에서도 강호동 후보가 가장 우세한 가운데 송영조·조덕현 후보 등이 3파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러 후보가 등록을 했지만, 세 후보에 비해서는 조직력이나 인지도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왼쪽부터 강호동 경남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송영조 부산 금정농협 조합장·조덕현 충남 동천안농협 조합장(사진=중앙선거관리위원회)◇1강·2중 구도…결선 투표 시 판세 뒤집힐 수도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강 후보는 농협중앙회 이사를 지낸 5선 조합장이다. 지난 2020년 치러진 24대 선거에서도 3위를 차지하며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 낙선 이후 강 후보는 일찍이 캠프를 꾸려 전국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다. 나이도 유력 후보 중 가장 젊어, ‘변화와 혁신’ 등을 강조하며 농협 내 혁신을 원하는 초선 조합장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참여하는 전체 조합장 가운데 3분의 1이 초선 조합장이다. 강 후보의 뒤를 쫓고 있는 송영조 후보는 6선 조합장이자 7대 특·광역시를 대표하는 농협중앙회 이사, 농협경제지주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따라서 농협 경영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도시 농협 출신으로 농촌농협과 연계해 도·농 상생 협력 방안을 주도 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조덕현 후보는 상대적으로 강호동·송영조 후보보다는 인지도가 낮지만, 이성희 회장의 지지를 받고 있는 후보로 알려져 유력 후보로 꼽힌다. 조 후보는 3선 조합장으로 △농협중앙회 대의원 △NH농협생명 비상임이사 △농협중앙회 감사위원 등을 거쳤다. 현직 회장이 직접 선거에 개입할 수는 없지만, 계열사 비상임이사직 등을 통해 100여명의 현직 조합장의 지지세를 몰아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충청권에서는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 출신 농협중앙회장 배출을 위해 표심이 집결되는 분위기다. 1988년 중앙회장직이 임명직에서 선출직으로 바뀐 이후 충청권에서는 아직 한 번도 회장을 배출하지 못했다. 또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기, 강원 표심도 끌어모을 수 있다. 다만 농협선거는 1차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 2위가 결선투표를 거쳐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실제 역대 대의원 간선제 선거를 보면, 1차 투표로 끝난 사례는 최원병 전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제22대 선거가 유일하다. 이번에도 두 유력 후보가 경남권 출신인 만큼 강 후보가 과반을 넘기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때 1~3등 후보가 어떻게 연대 하냐에 따라서 판세가 뒤집힐 수 있다. 현재까지 강 후보와 송 후보가 단일화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따라서 결선 투표때 2~3위 후보가 연합할 경우, 판세가 바뀔수도 있다.◇17년 만 조합원 직선제…투표수 총 1252표또 이번 선거의 큰 특징은 17년 만에 조합원 직선제로 투표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간 농협은 대의원 간접선거제로 회장을 선출했다. 일부 조합장만 선거에 참여하다 보니 투명성과 공정성 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대의원 조합장 선출을 놓고 잡음도 많았다. 결국 법 개정을 통해 이번에는 전체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회장을 뽑게된다. 특히 조합원 수가 3000명이 넘는 조합은 한 표를 더 행사할 수 있게 돼 전체 투표수는 1252표다.선거 유권자를 지역별로 보면 경북이 14.4%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경기(14%) △전남(13%) △충남(12.7%) △경남(12%) △전북(8.6%) △강원(6.6%) △충북(6%) △제주(2.8%) △서울(1.6%) △대구(1.6%) △울산(1.4%) △인천(1.5%) △부산(1.2%) △광주(1.2%) △대전(1.1%) 순이다.다른 지역과의 연합을 어떻게 이끌어내느냐도 여전히 당선의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전국에서 투표권이 두 번째로 많은 경기 출신의 후보자는 없다. 경기 조합장을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따라 판세가 좌우될 수 있다. 한 농협 관계자는 “이성희 회장이 경기 출신으로 당선 됐기 때문에, 표심을 결집할 수 있을지가 선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3년새 4배 급등한 우라늄…"올해 100弗·내년 115弗 간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주로 원자력 발전소의 연료로 쓰이는 우라늄의 가격 상승세가 거침없다. 두 달여간 쉼없이 올라 17년 만에 최고가를 찍은 것에 멈추지 않고,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세계적인 원전 르네상스가 가격 상승의 물꼬를 텄다면, 최근에는 시세차익을 노리는 금융펀드, 중개상들까지 가세했다는 분석이다. 국내의 경우 원전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3년치 우라늄을 확보해놓은 데다, 원전에서 연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 우라늄 가격 급등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자로(SMR) 확산 등으로 우라늄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공급망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 한전 경영연구원◇1년새 88% 급등…17년 만에 최고가 8일 광해광업공단과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 등에 따르면 1월 첫째주 우라늄 가격(NUEXCO, 주간 현물가격지수 기준)은 전주대비 0.7% 상승한 파운드(lb,약 0.45㎏)당 92.25달러를 기록했다. 우라늄 가격은 작년 11월 둘째 주 75.76달러로 전주대비 2. 5% 상승한 뒤 △11월 셋째주 80.70달러 △11월 넷째주 81.22달러 △12월 첫째주 82.43달러 △12월 둘째주 85.57달러 △12월 셋째주 89.76달러 △12월 넷째주 91.60달러 △1월 첫째주 92.25달러 등 8주째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 1월 첫째주 우라늄 가격은 2007년 12월 첫째주(파운드당 93달러)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다. 작년 1월 첫째주(파운드당 48.8달러)와 비교하면 1년새 88.8% 상승했다. 우라늄 가격의 역대 최고가(주간 가격 기준)인 파운드당 138달러(2007년 6월 넷째주)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역대급 상승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올 2분기우라늄 가격이 파운드당 9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일간 가격 기준으로는 이미 지난 11일 파운드당 95.2달러를 기록해 이를 넘어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 리서치는 우라늄 현물 가격이 올해 파운드당 105달러, 2025년에는 115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우라늄 가격은 2007년 8월 셋째주(파운드당 105달러) 이후 한 번도 100달러선을 넘지 못했다. ◇금융펀드 등 가세해 가격 상승 부추겨우라늄은 2011년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각국 정부가 원자력 발전을 줄이면서 2020년까지만 해도 파운드당 20달러 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2022년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경제 대(對)러 제재로 인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며 가격 상승 모멘텀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호주(28%), 카자흐스탄(13%), 캐나다(10%)에 이어 약 8%의 비중을 차지하는 우라늄 자원 보유국이다. 특히 핵연료로 사용 가능하도록 우라늄의 함유율을 인위적으로 높인 농축 우라늄분야에서는 전세계 시장의 48%를 점유하고 있다. 여기에 작년 7월 세계 7위 우라늄 생산국가인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친(親)러 성향의 군부세력의 쿠데타가 일어나고, 일본, 스웨덴, 중국 등의 원전비중 확대 정책으로 수요가 늘어 가격을 더 자극했다. 최병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프랑스의 원전 재가동, 영국의 신규 원전 프로젝트, 중국의 적극적인 원전 증설 등 전세계적인 수요 증가에 더해 러-우 전쟁, 니제르 쿠데타 등으로 공급 측면에서 불안을 야기한 것이 우라늄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광해광업공단은 최근 보고서에서 “우라늄의 실수요자인 발전소의 구매물량 외에 시세차익을 노리는 금융펀드, 중개상들까지 가세한 것이 우라늄 가격의 신고가 행진의 배경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원전 확산에 2040년 우라늄 수요 2배로전 세계가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원자력 발전에 주목하는 상황에서 우라늄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금의 가파른 가격 상승세는 멈춘다 하더라도, 당분간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한전 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50년 전세계 탄소중립 목표와 원전 확산 가능성 등을 감안해 2040년 전세계 우라늄의 연간 수요가 지금보다 약 1.8배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전세계에 포진한 442개의 상업용 원자로에서 쓰이는 우라늄 수요는 약 6만100tU(우라늄톤)인데, 오는 2040년에는 10만8300tU로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달 아랍에미레이트(UAE)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에서 한국·미국·프랑스·영국·일본 등 22개국은 오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발전 용량을 현재의 3배로 확대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최병욱 연구원은 “우라늄 광산은 신규 개발에 10년 이상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다. 신규 원전의 증가에 비해 유의미한 우라늄 광산 개발 프로젝트는 적어 향후 10년간 공급이 탄력적으로 증가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늘어나는 수요와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공급 탓에 우라늄 가격은 중장기적으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주현 단국대 에너지공학과 교수도 “앞으로 차세대 혁신형 소형 모듈 원전(SMR) 등의 확산으로 우라늄 가격은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우라늄 수급 안전성 더 높일 것” 현재 우리나라는 한수원이 프랑스, 캐나다, 호주 등에서 구매한 우라늄 원료를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에서 농축가공해 농축우라늄(UF6) 형태로 수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후 한전원자력연료주식회사에서 성형가공을 거쳐 원전에 사용하는 원전연료를 만들어 발전소에 공급한다. 우리나라 경수로형 원전에서는 연간 약 3000~4000tU의 우라늄을 사용하는데, 한수원은 3년분 이상의 농축우라늄의 재고를 갖고 있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한국원자력학회장)는 “원전 발전 단가에서 연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10%도 안돼 우라늄 가격이 상승해도 발전 단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도 “다만 전세계적인 원전 확대 정책 등의 영향으로 우라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정부의 자원 확보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미국의 우라늄 농축회사인 센트루스((Centrus)와 안정적인 원전연료 수급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COP28 기간 중 프랑스 오라노(Orano)와 연료공급 연장계약을 체결하는 등 우라늄 수급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일본, AI의료 이어 DTx 보험 지원 속도...韓 뒤처지나[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이 인공지능(AI) 의료 진료 보험 급여에 이어 디지털 치료제(DTx) 분야에서도 발빠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가 AI 의료기기 보험 급여 지원에 이어 디지털 치료제에서도 지원이 늦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디지털 치료제란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 관리 또는 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치료적 중재를 제공하는 고품질 소프트웨어(AI, VR, AR, 애플리케이션, 웨어러블 기 기 등 디지털 기술)를 말한다.2014년 제도 개선 이후 2015년부터 DTx 개발을 시작한 일본에서는 5년여가 지난 2020년과 2021년 금연과 고혈압 관련 DTx가 개발됐다. 이후 금연 앱의 경우 13개월, 고혈압 앱은 15개월 만에 빠른 급여등재가 이뤄졌다. 정부가 규제를 풀어주자 기업들이 개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일본 시오노기 제약은 지난 9일 NTT데이터, NTT데이터간사이, 쿠니에 등과 함께 디지털 치료용 서비스 보급을 위한 ‘DTx(디지털 세라퓨틱스)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플랫폼 서비스는 2025년을 제공될 예정이다. ‘DTx 유통 플랫폼’은 의료기관과 DTx 사업자의 일련의 작업, 즉 의료기관과 DTx 사업자 간의 계약, 청구 및 처방 등록 등 다양한 기능을 디지털화하는 플랫폼이다. 기존에는 사업자들이 일대일로 개별 계약하고 처방 등록 및 청구 등을 문서로 실시했지만 이제 온라인으로 가능해진다. 의료기관과 DTx 사업자 양방의 부담을 경감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처방, 유통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시오노기 측은 “행정 및 기업과의 연계·협업도 염두에 두고 플랫폼 구축을 통해 DTx 보급에 기여할 수 있도록 협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일본의 디지털 치료제 선두주자로 꼽히는 기업 큐어앱은 일본 최초로 니코틴 중독 치료앱 승인을 받은 후 제품 사용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9월 발매한 고혈압 치료용 보조앱은 고혈압 영역에서 보험이 적용되는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치료제로 주목을 받았다. 일본 시장조사기관 후지경제에 따르면, 큐어앱의 니코틴 중독 치료앱이 발매된 이듬해인 2021년 일본 치료용 앱 시장은 6500만 엔(한화 약 6억2100만원) 규모였으나, 2025년에는 210억 엔(약 2008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큐어앱은 만성심부전, 알콜 중독을 대상으로 새로운 앱을 개발 중이며, 일본 기업 서스메드도 작년 불면증 치료 목적으로 치료용 앱 승인을 신청했다. 시오노기 제약은 서스메드가 개발하는 불면증치료용앱의 독점판매권을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 9월에는 고혈압 디지털치료제 등 2개 제품이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참여기업과 개발 중인 제품이 대폭 증가했을 뿐 아니라 개발 중인 디지털치료제 방식 역시 다양해졌다.국내 디지털치료제 개발사 로완의 경도인지장애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 (사진=로완)이처럼 일본 내 디지털 치료제 개발 경쟁이 가속화되는 건 정부가 발 빠르게 나선 영향이 컸다. 일본은 후생노동성이 디지털 치료제인 ‘치료용 앱’에 보험을 적용하는 등 아시아에서는 빠르게 정책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AI 분야에서 한국보다 빠르게 보험 수가 적용을 한데 이어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도 한국보다 빨랐다는 평가다. 한국은 특허에서는 일본을 앞섰지만, 정부 정책에서 아직 개방적이지 않다는 평가다. 디지털치료제 특허는 지난 5년 동안 총 213건이 출원됐다, 2017년 13건 대비 2021년 78건으로, 6배 증가했다. 한국에서 출원된 비율은 7%로, 캐나다와 공동 3위를 차지했고, 미국이 6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2위인 유럽은 9%를 차지했다.앞으로 관련 임상은 지속해 늘어날 전망이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디지털 치료제 산업 동향 및 전망’에 따르면, 글로벌 디지털치료제 임상시험은 2017년 4건, 2018년 4건, 2019년 15건, 2020년 9건에서 2021년 33건으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불안・우울증 등 정신질환(33건)은 전체 66건 중 50% 비중을 차지해 지난 5년간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콜・마약성 진통제 사용 장애 및 약물 남용 분야가 13건, 인슐린 저항성 등 당뇨 관련 임상시험이 6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는 국내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정부도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속빈 강정’이라는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디지털 치료제 시장은 2016년 16억7000만 달러(한화 약 2조3851억원)에서 2025년 89억4000만 달러(약 12조7663억원)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3점슛 성공률 1위' 이근휘, 올스타전 3점슛왕 등극...덩크왕은 배스
- 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승전에서 이근휘(KCC)가 3점슛을 던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4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덩크 콘테스트 결승전에서 수원 kt 패리스 배스(kt)가 덩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이번 시즌 프로농구 전체 3점슛 성공률 1위인 이근휘(부산 KCC)가 올스타 3점슛 콘테스트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 부문 최강자임을 입증했다.이근휘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3점슛 콘테스트 결선에서 27점을 올려 1위를 차지했다.이근휘는 13명이 출전한 3점슛 콘테스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예선부터 25점으로 전체 1위에 오른데 이어 결선에서도 가장 높은 27점을 성공해 우승을 확정했다.이근휘는 결선에 함께 진출한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 디드릭 로슨(DB), 오재현(SK) 등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니콜슨은 결선에서 21점, 오재현은 14점, 로슨은 12점에 그쳤다.2020년 드래프트 1라운드 8순위로 KCC에 입단한 이근휘는 이번 시즌 50.8%의 3점슛 성공률로 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이근휘는 우승을 차지한 뒤 “내 인생 첫 트로피다. 매우 행복하다”며 “잘하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을 보며 분석하고 슛 연습을 많이 해 왔다. 콘테스트를 앞두고도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우승 상금으로 받은 200만원을 어디에 쓸지에 대해선 “주변에 맛있는 것을 사줄 사람이 많아서 상금이 제게 남진 않을 것 같다”고 말한 뒤 환하게 웃었다.덩크 콘테스트에선 수원 kt 패리스 배스가 정상에 올랐다. 배스는 예선에서 44점에 그쳤다. 저스틴 구탕(LG·50점), 김건우(SK·48점), 듀반 맥스웰(가스공사·47점), 이두원(kt·46점)에 이어 조준희(삼성)와 동률을 이뤘다. 결국 5위 결정전을 치른 끝에 간신히 결선에 올랐다.하지만 결선에선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다리 사이로 볼을 빼낸 뒤 공을 림에 꽂는 비트윈 레그 덩크를 잇따라 성공시켰다. 2차 시기 50점 만점을 받는 등 경쟁자들을 압도한 끝에 우승 상금 200만원을 품에 안았다.구탕은 골대 아래 의자에 나란히 앉은 4명의 동료 선수를 뛰어넘는 놀라운 점프력을 뽐냈지만 결선에선 두 차례 모두 49점을 받아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밖에 결선에서 맥스웰이 46점, 김건우가 43점, 이두원이 42점을 기록했다.
- 신선식품 정기구독에 해외직구까지…hy, 프레딧 1700억 ‘목표 초과’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hy가 자사 온라인몰 ‘프레딧’의 경쟁력 강화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프레딧의 상품군을 다양화하고 1만여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통한 정기구독 등 배송력도 강화하면서 유통 특화채널로 자리잡고 있다.hy의 프레시 매니저가 정기구독 서비스 고객에게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hy)14일 hy에 따르면 프레딧의 전체 회원 수(2023년말 기준)는 170만명으로 전년대비 42% 늘었다. 거래액도 같은 기간 55% 증가한 1700억원을 기록했다. 프레딧은 hy가 온라인 채널 확장을 위해 지난 2020년 선보인 자사몰로 전국 영업점에서 활동 중인 1만여명의 프레시 매니저를 활용한 ‘라스트 마일 서비스’를 앞세워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료 멤버십 ‘프레딧 멤버십’ 가입자 수도 지난해 10월 기준 4만명을 넘겼다. 지난 2021년말 약 4000명 수준이었던 프레딧 멤버십 이용자는 2년 새 10배 가량 급증하면서 서비스 론칭 당시 목표였던 3만명을 훌쩍 넘겼다.hy 관계자는 “침구류, 가전 등 부피가 크고 무거운 제품을 제외하면 프레딧에서 구매하는 모든 제품은 프레시 매니저가 고객에게 직접 배송한다”며 “지난해 목표 거래액(1500억원)을 초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이 같은 성과는 지정일, 배송주기를 선택하면 일정에 맞춰 프레시 매니저가 정해진 장소로 전달하는 정기구독 서비스가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출고부터 냉장카트에 이르기까지 유통 과정에 콜드체인 시스템을 적용해 과일, 도시락, 달걀 등 신선식품 배송에 특화돼 있다.지난해 10월부터는 정기구독 이용 시 최대 20% 할인해주는 혜택도 제공 중이다. 프레딧의 지난해 1~10월 정기구독 신청 건수는 전년동기대비 50% 급증했으며 달걀, 샐러드, 과일, 유산균 음료수 등이 정기구독 상위 품목에 올랐다.프레딧 배송은 ‘안심배송’도 차별화로 내세웠다. 지역전담제로 운영되는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을 담당하고 있어 지난 2022년부터 신용카드까지 프레시 매니저가 배송하고 있을 정도다.hy는 자체 물류망 구축을 위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현재 충남 논산을 비롯해 경기 신갈, 경남 양산, 광주, 대구 등 전국 다섯 곳에 물류센터를 두고 있다. 배송망 강화를 위해 지난해 9월 총 1170억원을 들여 논산 물류센터를 준공하고 배송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온라인몰에서는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판매 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자체브랜드(PB) 제품을 선보였고 노르웨이 건강기능식품 단독 판매, 해외직구관 서비스 오픈 등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자사 제품 뿐만 아니라 타사 제품도 적극적으로 들여오고 있다. 현재 1100여개의 취급 품목수(SKU) 중 80%가 타사 제품에 해당한다. hy 관계자는 “종합유통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온·오프라인 물류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이어나갈 것”이라며 “올해도 프레딧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hy의 온라인몰 ‘프레딧’에서 우유, 달걀, 두부 등 신선식품과 생필품 등 다양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사진=hy)
- '최후 보루' 삼성물산 지분마저…韓 옥죄는 상속세 폭탄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지분까지 첫 매각에 나서면서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 지배구조 안정성을 흔들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상속세 폭탄’ 우려는 재차 회자되고 있다.(그래픽=이미나 기자)◇3년 넘게 안 판 물산 주식도 매각14일 재계에 따르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11일 삼성물산 지분 0.6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 매매) 형태로 처분하면서 삼성물산 지분율이 기존 6.23%에서 5.58%로 낮아졌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관장과 이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 세 모녀는 삼성전자 지분 총 2조1689억원어치(2982만9183주)를 블록딜로 매각했는데, 이 사장은 거기에 삼성물산 지분까지 판 것이다.삼성 오너일가가 2020년 10월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상속 받은 삼성물산 주식을 판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삼성물산이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삼성그룹에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특수성과 관련이 있다.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오너일가→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중공업 등 주요 계열사들의 구조로 이뤄져 있다. 오너일가가 삼성물산을 통해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는 구조다. 삼성물산은 삼성전자(4.40%), 삼성SDS(17.08%), 삼성바이오로직스(40.06%) 등의 지분 역시 대거 갖고 있다.이 사장의 이번 매각으로 이재용 회장(18.10%) 등 특수관계인이 가진 삼성물산 지분은 기존 33.63%에서 32.98%로 낮아졌다. 오너일가가 상속받은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S 등 네 회사의 주식 중 지배구조 특수성 때문에 3년 넘게 팔지 않았던 ‘마지막 보루’ 삼성물산까지 매각 대상에 올린 것이다. 다만 이는 지배구조를 흔들 변수는 아니라는 평가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물산 지분율이 미미하게 낮아진 데 대한 영향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했다. 특히 2대주주인 KCC(9.17%)는 삼성의 ‘우군’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KCC는 2015년 6월 미국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삼성을 공격했을 당시 경영권 방어를 도왔던 적이 있다. 그 뒤 삼성 지배구조가 안정기에 접어든 이후에도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상속세 원조 英, 40% 전면 폐지”재계가 이번 블록딜로 더 주목하는 것은 제아무리 삼성이라고 해도 상속세 부담이 크다는 또다른 방증이라는 점이다. 삼성 오너일가는 선대회장 별세 이후 상속세를 매년 나눠내고 있는데, 그 규모가 12조원이 넘는다. 세 모녀의 이번 매각 역시 납부 기한이 다가온데 따른 것이다. 이재용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배당금 외에 수천억원 단위의 신용대출로 상속세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다. 최대주주 할증과세를 적용하면 60%에 이른다. OECD 내에서 가장 높다. 게다가 승계를 장려하기 위해 도입한 가업상속공제는 적용 대상이 한정적인 데다 요건마저 엄격해 그 활용이 저조한 처지다. 국세통계연보 등에 따르면 지난 2021년 한국의 가업상속공제 건수는 110건으로 독일(1만1874건)의 9% 남짓에 그쳤다. 임동원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삼성가 세 모녀의 블록딜은 아무리 대기업집단 오너일가라고 해도 매년 배당받는 돈은 부족하니 현실적으로 주식 매각 외에 상속세 납부 방법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가업상속공제 제도 역시 유명무실해 기업 승계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이는 곧 기업 투자와 개인 소비를 위축시켜 경제 전반의 성장세를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지 않다. 이 때문에 재계는 그동안 상속세 개편을 꾸준하게 요구해 왔다. 특히 ‘상속세 원조’ 영국은 40% 상속세의 전면 폐지를 추진하고 있다는 외신 보도까지 나왔다.재계의 또다른 한 인사는 “상속세 개편이 이뤄진다고 해도 (소급 적용이 되지 않아서) 삼성의 부담이 작아지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산업계 전반으로 보면 (세금에 대한) 부담이 큰 게 현실”이라고 했다.
- 유튜브 쇼핑 출시한 구글, 카페24에 260억원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유튜버 등 온라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엄청난 수의 구독자를 무기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크리에이터 경제’가 하나의 트렌드로 부상한 것이다.유튜브. (사진=로이터)유튜브 구독자 2억명을 넘기며 전 세계 1위 유튜버 타이틀을 갖고 있는 미스터비스트(제임스 도널드슨)는 매 콘텐츠마다 수백만 달러를 투입해 고품질의 콘텐츠를 제공한다. 그가 지난해에 벌어들은 수익은 1억 1000만 달러(약 1450억원)로 경제지 포브스는 추정하기도 했다. 미스터비스트의 막강한 수익 중엔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해 만든 의류 브랜드와 초콜릿 등으로 인한 부분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햄버거 브랜드와 스낵을 내놓기도 했다.미스터비스트의 사례처럼 크리에이터들은 영향력을 바탕으로 광고, 멤버십 구독, 브랜드 구축,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있다. 걸어 다니는 1인 기업을 넘어 실제 자신만의 ‘크리에이터 경제’를 구축해 가고 있는 것이다. 크리에이터 경제 규모는 급성장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크리에이터 경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올해 2500억달러(약 325조원)에서 2027년 4800억달러(약 63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 같은 크리에이터 경제 급성장의 배경은 시장에 진입하려는 수요가 무궁무진함이다. 나이와 연령, 직업이나 학력 등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크리에이터 시장에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어도비는 전 세계적으로 ‘크리에이터’로 정의할 수 있는 사람은 3억3000만명이 넘는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중 절반 가까이인 1억6500만명가량이 2020년 이후 등장한 새 크리에이터였다.◇“팬덤 기반의 크리에이터 경제, 참신한 비즈니스 등장↑”이처럼 크리에이터들이 자신의 콘텐츠 내용을 토대로 사업에 도전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다수의 크리에이터들이 도전하는 사업 영역은 ‘커머스’가 대표적이다. 먹방 유튜버인 애주가TV참PD는 약 5년 동안 3000개가 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온라인 식품을 직접 주문해 리뷰한 경험을 살려 소상공인의 식품을 소개하는 브랜드 ‘핵이득마켓’을 연 후, 지난 2년간 누적 2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전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비스트’. (사진=MrBeast 인스타그램)여기에 더해 각 분야 전문가들도 본인의 노하우 발산 방법으로 크리에이터 경제에 참여하면서 열기는 배가되고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스포츠 스타, 예술가, 과학자 등이 개인 콘텐츠를 선보이는 것은 일상이 됐다. 2014년 바덴 마기쉬(Baden Magisch) 국제마술대회에서 우승 경험자인 마술사 니키는 구독자 75만명의 유튜버로 활동하며 본인의 온라인 쇼핑몰 ‘니키아티브’를 통해 콘텐츠에서 선보인 마술 도구를 판매하고 있다.위정현 중앙대 가상융합대학 학장(콘텐츠미래융합포럼 의장)은 “최근 크리에이터는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강력한 지지기반인 팬덤을 갖춘 새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며 “전통적 미디어 산업에서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참신한 비즈니스 형태가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유튜브와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플랫폼들도 이 같은 크리에이터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자사 플랫폼에서 영향력 큰 크리에이터가 늘어날수록 이용자도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려는 것이다. ◇‘국내 압도적 영향력’ 유튜브, 글로벌 첫 유튜브쇼핑 시작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으로서 국내에서도 압도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튜브는 유튜브 쇼핑을 통해 커머스 분야에서의 영향력도 넓혀 나가고 있다. 유튜버들은 본인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을 유튜브에 연동해 자연스럽게 판매할 수 있다. 유튜브 라이브 스트리밍을 비롯한 영상 콘텐츠와 채널 내 스토어 탭에 여러 상품 정보를 노출하고 소비자를 이를 클릭할 경우 쇼핑몰로 이동하는 구조다.(그래픽=카페24)유튜브는 크리에이터들의 쇼핑몰 구축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은 지난달 5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 확장을 목표로 국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카페24에 260억원을 투자했다. 카페24는 누구나 자사 쇼핑몰(D2C)을 만들어서 유튜브와 쇼핑과 연동하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구글은 이번 투자를 통해 크리에이터들에 대한 더 강력한 수익 창출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메타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의 경우도크리에이터 지원 강화 정책의 일환으로 ‘기프트’, ‘보너스 프로그램’ 등 새로운 수익 창출 기능을 최근 선보였다. 기프트의 경우 숏폼 콘텐츠인 ‘릴스’를 통해 팬들로부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네이버의 경우도 스마트스토어 연결과 네이버페이 지원 등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의 커머스 판매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권혁중 경복대 e비즈니스 빅데이터학과 겸임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Z세대 크리에이터가 점차 사회에 진출하고 늘어난 수익 창출 기회를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크리에이터 경제에서 K콘텐츠의 역할이 커지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현대홈쇼핑, 라이브커머스 ‘쇼라’, 작년 주문액 2천억 돌파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홈쇼핑은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의 2023년 기준 주문금액이 202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홈쇼핑업체들의 TV방송을 통한 매출이 줄고 있는 가운데, ‘쇼라’는 2018년 첫 론칭 이후 최근 3년간 매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한 걸로 파악됐다.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쇼라’는 지난해 1인당 월평균 생방송 주문금액이 36만 5000원에 달했다. 이는 2년 전인 2021년 대비 53%, 2022년과 비교해도 13% 증가한 수치다. 박봉석 쇼라팀장은 “통상 TV홈쇼핑의 월평균 주문금액이 28만원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TV보다 모바일 생방송을 보며 한 달 동안 쇼핑하는 금액이 30% 이상 높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40~50대가 주구매층인 TV홈쇼핑과 다르게 2030세대 고객을 타깃으로 한 모바일 라이브커머스인 쇼핑라이브 이름을 지난해 초 쇼라로 변경하고 색다른 상품과 콘텐츠를 꾸준히 선보인 결과 반복적으로 방문해 쇼핑하는 고객이 늘었다”며 “1인당 주문금액 역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했다.특히 현대홈쇼핑은 쇼라의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MZ세대를 겨냥한 신개념 프로그램 기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게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일반적인 쇼핑 채널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기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구해왔쇼라’(2023년 1월) △믿을 수 있는 품질의 생필품을 초특가로 구매할 수 있는 ‘쟁여두쇼라’(같은 해 4월) △리퍼비시(전시 상품 등을 재포장한 물건) 판매 특화 방송인 ‘줍줍하쇼라’(7월) 등이 대표적인 신규 론칭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5월부터는 업계 최초로 쇼호스트가 집에서 혼자 진행하는 생방송 ‘집방쇼라’도 운영 중이다. 인플루언서들의 이른바 ‘SNS 라방’으로 익숙한 형식을 라이브커머스에 접목한 이색 방송이다. 반려동물 용품, 식품, 주방용품 등을 주제로 지난해 160여회 방송했으며, 누적 시청자 수는 84만명에 달했다.올해 현대홈쇼핑은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 및 최신 인공지능(AI) 기술 적용 등을 통한 쇼라의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한단 계획이다. 이달엔 증강현실(AR) 기술로 마치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선 듯한 화면 구성을 보여주는 명품 특화 프로그램 ‘투명쇼’,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SNS 기반의 K패션 디자이너 브랜드를 발굴해 소개하는 ‘백스테이지쇼’ 등을 새롭게 시작했다.김주환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오전 10시에 주문이 몰리는 TV홈쇼핑과 달리 쇼라의 ‘프라임타임’은 퇴근 시간과 취침 전인 오후 6~8시, 오후 9~11시로 나타났다”며 “모바일로 즐기는 홈쇼핑의 실시간 쇼핑 채널로 자리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기존 쇼호스트와 함께 방송을 진행하는 AI 쇼호스트를 도입해 고객이 일상에서 더 쉽고 다양하게 쇼라를 경험하게 해 모바일 쇼핑 채널의 대명사로 자리잡도록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홈쇼핑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쇼라’ 갈무리
- 지난해 무역기술장벽 4079건 역대최다…자국주의 심화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각국 무역기술장벽(TBT, Technical Barriers to Trade)이 처음으로 4000건을 넘어섰다. 자국주의 심화 속 국가 간 교역을 막는 기술 규제가 늘어난 모습이다.세계무역기구(WTO)에 접수된 연도별 무역기술장벽(TBT) 신고 건수. (표=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14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이하 국표원)에 따르면 2023년 각국이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한 TBT가 역대 가장 많은 4079건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무역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각국 기술 규제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의미다. WTO 회원국은 TBT 협정에 따라 무역에 중대 영향을 줄 수 있는 기술 규제를 만들 때 이를 WTO에 통보해야 한다.세계 TBT 통보 건수는 2005년 905건, 2010년 1874건으로 매년 늘어왔다. 특히 2020년 들어 3000건대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4000건을 넘어섰다.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 무역정책 기조와 함께 탄소중립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산업 환경이 만들어지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보호 목적의 기술규제는 314건으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58% 증가했다.국가별로는 미국의 신고 건수가 454건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에너지 효율과 관련한 기술 규제가 98건으로 주를 이뤘다. 탄자니아(420건), 우간다(412건), 르완다(361건), 케냐(312건), 부룬디(267건), 브라질(153건), 인도(113건), 유럽연합(EU, 102건) 등이 뒤따랐다.분야별로는 식·의약품(30.6%)과 화학세라믹(16.8%), 농·수산품(11.7%) 비중이 컸다. 목적별로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정보 제공 요구가 추가되거나(962건), 건강 및 안전 보호 조항이 신설되는(936건) 경우가 많았다.국표원은 “미국, 인도, EU 등 우리 기업의 어려움이 많은 지역에서 기술 규제가 신설·강화하고 있다”며 “기업 현장을 찾아 어려움을 듣고 WTO TBT위원회 등 양자·다자 협상에 적극 임하는 것은 물론 시급한 사안 발생 땐 대응반을 꾸려 상대국 규제 당국을 방문해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