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이데일리 김정유 최오현 기자] ‘자율 구조조정 합의냐, 회생절차 돌입이냐, 파산이냐.’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12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정작 채권단과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티메프의 자구안엔 구조조정 펀드(사모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해 판매자(셀러) 등 채권자들의 채무를 변제하고 향후 3년 내 기업을 정상화하고 재매각하겠다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셀러들 입장에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ARS 자구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피해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 구속 수사와 피해자 구제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율합의시 구조조정 속도…구영배 “향후 자구책 조정·통합할 것”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기업과 채권자가 동의하는 외부 전문가 및 법인을 통해 자율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법원에 제출된 티메프 자구안은 13일 회생절차 협의회를 통해 합의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은 다음 달 2일까지 회생 개시를 보류하고 자율 협상을 지원하게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티메프의 자구안은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채권자 채무 변제와 경영 정상화에 사용하는 식이다. 이를 통한 3년 내 기업 재매각이 골자다. 아직까지 티메프 측은 신규 투자처를 확보하진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중 하나인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회 관계자들도 13일 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정권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장은 “자구안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면 뭐든 반기는 입장”이라며 “아직 다른 판매자들과 자구안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채권자 입장에선 기업회생절차 대신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면 미정산대금 상당부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ARS 자율 합의가 성사된 사례는 많지 않다. 제도가 도입된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22건 중 합의 건수는 10여건에 불과하다.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면 ARS는 중단된다.티메프가 자율 합의에 성공하면 큐텐 계열사 전반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에 “ARS 자구안은 티메프 독자 해결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큐텐은 ARS와 별도로 합병 등 자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티메프 자구안 등이 통과되면) 이후 조정해 더 나은 방안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법조계에선 자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이정엽 변호사는 “채권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데 ARS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채권단 협의체도 대표성 없이 일부만 나선 것이고 채권자 전부에게 일일이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구조조정 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가능성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익으로 움직이는 사모펀드가 적자투성이인 티메프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며 “아주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받을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의 불발시 최선은 ‘기업회생’…파산은 쉽지 않아ARS 자율 합의가 무산되면 최선의 방법은 기업회생 절차 돌입이다. 기업회생은 개시 결정부터 계획 인가까지 보통 1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티메프 사태의 경우 채권자 규모가 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피해대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어 채권단 입장에선 ARS 자율 합의 불발 시 기업회생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기업회생 개시 여부는 채권자 3분의 2의 동의를 받고 법원 판단시 기업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야 승인된다. 채권단이 전면 반대하면 즉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판매자들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파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티메프 입장에서도 ARS 불발시 유일하게 남은 카드는 회생절차 돌입이다. 최악의 경우 파산으로 이어지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피해금액에 대처할 수 없어서다.이 변호사는 “ARS가 불발되더라도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으니 동의를 얻기 좋을 것이고 회생 계획안을 바로 올릴 수 있어 절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티메프와 큐텐이 사태를 미리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은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찾아내야 한다. 큐텐까지 회생 및 파산 신청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24.08.12 I 김정유 기자
"택시완전월급제로 공멸 위기감"…국회, 법개정 속도낸다
  • "택시완전월급제로 공멸 위기감"…국회, 법개정 속도낸다
  • 지난달 28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인근 도로에 손님을 태우기 위해 공항으로 향하는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오는 20일 택시완전월급제의 전국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국회가 법 개정에 나서고 있다. 4년 전 먼저 도입한 서울에서 제도적 맹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 주된 요인이다. 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택시노조도 법안 개정에 찬성하는 상황이다.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조만간 교통소위에 택시 단체들을 불러 택시완전월급제 개정을 위한 택시운송사업의 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국회 국토위는 오는 20일 택시완전월급제가 전국적으로 시행되더라도 빠르게 택시완전월급제 개선안을 도출해 본회의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택시완전월급제는 2019년 택시 사납금 폐지와 함께 법인택시 기사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입법됐다. 기존의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법인택시 시스템으로는 택시 서비스의 질 개선이 요원해, 결국 택시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배경이었다.개인 사업자인 개인택시와 달리 택시회사 소속인 법인택시 기사의 경우 근태 관리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납금’에 기반을 두는 임금 구조를 수십 년 간 운용했다. 실제 근무시간과 무관하게 택시회사와의 협의로 정하는 ‘소정근로시간’을 통해 책정된 매우 적은 금액의 기본급에 더해, 사납금 이상의 수익은 인센티브 형식으로 가져가는 형식이었다.기본급은 통상 월 100만~150만원 수준이었고, 사납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엔 월급에서 그만큼을 공제했다. 일한 만큼 임금을 가져갈 수 있는 시스템이었지만 이와 동시에 과속과 승차거부 등 택시 서비스의 질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일한 만큼 벌고 싶다”…기사 65%가 반대사납금제 속에서 법인택시 기사들이 장시간 노동에 시달린다는 지적 속에 법인택시 기사들로 구성된 택시노조의 수십년 동안 사납금 폐지와 완전월급제 시행을 국회에 요구해왔다. 그리고 렌터카의 유사 운송 서비스를 금지하는 내용의 ‘타다 금지법’에 대한 국회 논의가 진행되던 2019년, 국회는 택시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여 여야 합의로 사납금폐지(전액관리제)와 완전월급제 법안을 통과시켰다.공식적으로 사납금은 2020년 1월 폐지됐다. 완전월급제는 2021년 1월 서울에서 우선 시행에 들어갔다. 소정근로 시간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보장해 기사들에게 안정적 급여를 주도록 한 것이다. 다른 지역의 경우 법 공표 후 5년 내 다른 지역에서도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 외 지역에서의 시행이 되지 않던 와중에 공표 5년이 되는 오는 20일 전국적으로 자동 시행을 앞둔 상황이다.서울역 앞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들. (사진=연합뉴스)법인택시 기사의 안정적 수입 확보와 그로 인한 택시 서비스 질 개선이라는 목적에 도입된 제도였지만, 지난 수년 동안의 시행 결과 두 제도는 철저히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결과적으로 일한 만큼 받지 못하는 시스템이 문제가 됐다. 기사들의 일할 유인이 떨어지며 이는 곧바로 택시회사의 매출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됐다. 남아있는 기사들의 근태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됐다.결과적으로 택시업의 높은 업무강도에 더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인센티브마저 줄어들며 법인택시 기사를 떠나는 사람이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수익이 크게 늘어난 음식 배달과 택배 등 유사업종 종사자로 이동이 늘어나며 법인택시는 기사난에 시달리게 됐다.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택시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지자 정부가 개인택시 3부제(2일 근무 후 1일 휴일)를 폐지하며 택시업계 경쟁을 더욱 치열해지며 악순환을 키웠다. 전국 택시 25만대 중 약 3분의 2인 16만대가 개인택시다.◇풀타임 근무만 가능한 현제도…‘택시기사난 가중’ 지적결국 현장에선 다수 택시회사들이 노사 합의를 통해 과거와 같은 유사 사납금제을 운영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현행법상 불법임에도 기사 근태관리가 어려운 사측과, 일한 만큼 수익을 얻고 싶은 기사들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사실상 법과 현실이 따로 움직이는 것이다. 실제 서울시가 2022년 9월 법인택시 기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응답자의 64.7%가 택시완전월급제에 반대한다고 답했다.법인택시 업계의 어려움이 이어지자 결국 택시노사도 머리를 맞댔다. 현재의 시스템으로는 택시회사는 물론 기사들까지 공멸할 수 있는 위기감이 반영된 것이다. 노조원이 가장 많은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한국노총 산하)이 지난해 10월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와 택시완전월급제 개정 적극 추진에 합의했다. 올해 6월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민주노총 산하)도 법인택시협회 측과 “택시완전월급제 시행이 불가능한 현실”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상대적 소규모 노조인 법안 시행을 요구하는 상황이다.현재 국토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택시운송사업의 발전법 개정안은 노사가 합의할 경우 주 40시간 미만으로 소정근로시간을 정할 수 있도록 해, 사실상 택시완전월급제 시행을 노사 자율에 맡기도록 했다.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소정근로시간을 현행처럼 주 40시간 이상으로 고정할 경우 파트타임, 격일 또는 주말 근무 등 다양한 근로체계가 사실상 금지돼 법인택시 기사난이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정부 역시 법안을 강력 지지하고 있다. 택시 노사가 개정안 통과를 강하게 요구하는 상황에서 국토위 소속 의원들 역시 다수가 개정 필요성에 공감대를 보이는 상황이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서울보다 택시산업이 더 열악한 지방에서 완전월급제가 시행될 경우 서울에 비해 부작용이 더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다만 택시완전월급제 개선 방식에 대해선 현재 국토위 내부에서도 이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개정안 자체에 찬성하는 입장이 다수인 상황에서 국토부 2차관 출신인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근본적인 택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완전월급제 폐지보다는 정부가 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1~2년 정도의 유예를 주장했다.
2024.08.12 I 한광범 기자
위험선호 속 엔·위안화 약세…환율, 다시 1370원대로
  • 위험선호 속 엔·위안화 약세…환율, 다시 1370원대로[외환마감]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랐다. 엔화, 위안화 등 주요 아시아통화 약세에 원화도 연동되며 지난 거래일 낙폭을 일부 되돌렸다.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와 해외주식거래 달러 환전 등 달러 저가매수 실수요도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사진=뉴스1)1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64.6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7.4원 오른 1372.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낙폭(12.6원)을 회복, 1거래일 만에 다시 137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65.5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마감가(1364.4원) 기준으로는 1.1원 상승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6.7원까지 오른 뒤 다시 내려 1363.4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방향을 틀어 오전 10시 36분께 1367.0원까지 오른 뒤 소폭 내려 136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다 정오께부터 급등하기 시작, 1370원 초반대를 등락하며 상승세를 보였다.미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과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올랐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47%, 0.51% 상승했다.국내 증권시장이 1%대 상승세를 보였지만, 역외 커스터디(수탁) 매수까지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760억원대를 순매수했고, 코스닥 시장에선 15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환율 상승은 주요 아시아통화는 약세에 연동됐다는 평가다. 전 일본은행(BOJ) 인사의 연내 추가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달러·엔 환율은 146엔대에서 147엔대로 상승했다. 사쿠라이 마코토 전 BOJ 이사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BOJ가 연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위안화도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대에서 7.18위안대로 올라 움직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12일(현지시간) 오전 3시 13분 기준 103.17을 기록하고 있다.이에 더해 수입업체 결제수요를 비롯한 해외주식투자 달러 환전 등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가 환율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국내증시가 오르면서 1350원대로 내릴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와 상관없이 엔·위안화 약세에 영향을 받으면서 원화도 약세를 보였다”며 “단기적으로 달러·엔 환율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심리가 있어서 엔화가 약세를 보였는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1360원대에서 지지가 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이 딜러는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전까진 환율이 특정한 방향성을 보이긴 어렵다고 판단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단 소매판매를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됐다. 그는 “오는 15일 발표되는 미국 7월 소매판매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며 “현재 물가가 높아 금리를 못 내릴 상황은 아니기에 물가에 대한 긴정감이 떨어졌다. 그것보단 얼마나 경기가 더 안 좋아졌느냐를 보면서 판단하는 장”이라고 부연했다.한편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3900만달러로 집계됐다.12일 환율 흐름.(자료=엠피닥터)
2024.08.12 I 하상렬 기자
"떠난 형이 관심 갖던 작품"…손현주·김명민 자신한 '유어 아너'
  • "떠난 형이 관심 갖던 작품"…손현주·김명민 자신한 '유어 아너' [종합]
  •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오른쪽)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형 보고 싶고 사랑합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현주가 친형을 언급하며 “잊지 못할 드라마가 될 것 같다. 이 드라마를 재작년부터 준비했는데 친형이 이 드라마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다”고 말했다.배우 손현주가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하늘에서 보고 있는 형에게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하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6월 손현주는 형님상을 당했다. 고인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 출신으로 사진 작가, 사진 기자로 이름을 알렸다.손현주는 “방송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오롯이 저의 편이었다. 형한테 사진도 찍혀봤고 우리 형이 취재를 했던 적도 있다. 형이 그립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하늘) 위에서 제가 연기한 것들이 헛되지 않게, ‘유어 아너’가 창피하지 않게 말씀드리고 싶다. 잘 봐줬으면 좋겠다”고 그리움을 전했다.김명민 역시 “(손)현주 형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예측할 수 없는 게 관전 포인트”라며 “결말이 어떻게 끝날지 예상하시면서 보실 수 있을 거고, 그 예상이 매번 달라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유어 아너’는 공개 전부터 손현주, 김명민의 ‘연기 차력쇼’를 예고해 기대감을 높였다. ‘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오른쪽)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손현주는 출연 계기에 대해 “대본이 일단 재밌었고 유 감독과 표민수 감독과 수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였다”며 “무엇보다 제 옆에 있는 김명민 씨와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왜 미리 못 만났을까 생각이 들면서도 ‘다시 한번 만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이어 “김명민 배우가 어떻게 바뀌었고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유심히 잘 봐주시면 ‘유어 아너’가 완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김도)훈이와 (허남)준 아들들이 어떻게 발전하는가를 잘 보시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거다. 정은채 배우는 말할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김명민은 “오래 전에 기획이 됐고, 저는 유종선 감독님이 합류하시기 전에 표민수 감독님한테 연락을 받았다. 굳이 대본을 볼 필요가 있겠나 싶었고 손현주 형님 출연을 보고 바로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또 김명민과의 호흡에 대해 “첫 작품이란 것에 설렘이 있었다. 저는 형님을 항상 봐왔지만 진짜 괜찮은 사람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만나뵈니까 기대 이상으로, 너무 너무 미치도록 괜찮은 분이었다”면서 “제가 ‘큰 산 같은 사람이다’라는 표현을 했었다. 위로 받고 싶고 치유 받고 싶을 때 산을 많이 갔었는데, 형님이 그런 분이다”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배우 손현주(왼쪽부터)와 정은채, 김명민, 김도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맡아 손현주와 부자 호흡을 맞췄다. 김도훈은 “너무 많이 배우고 영광이었고, 늘 촬영장 가는 게 설렜던 것 같다. 손현주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서 최고의 연기 선생님을 만난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고 전했다.검사 강소영을 연기한 정은채는 “너무 긴장되고 자신이 없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제가 맡은 역할 자체가 사건에 중간 투입이 되고 판도를 바꾸고 흐름을 가져오는 캐릭터인데, 이 두 분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면서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다. 저도 노력을 했는데, 저도 모르게 이입이 됐다. 그 호흡을 같이 따라갔던, 기적 같은 순간도 많았던 것 같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손현주는 김명민과 극에서 다시 재회하고 싶은 욕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손현주는 “사극을 해보고 싶다. 김명민 씨는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장군을 했고, 저는 영화 ‘한산’에서 원균을 했었지 않나. 한 번 바꿔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명민은 “저는 바꿀 생각이 없다. 근데 형님께서 원하신다면 고려를 해보겠다”고 너스레를 덧붙였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尹대통령, 방송4법 재의요구 재가…취임 후 19번째 거부권
  • 尹대통령, 방송4법 재의요구 재가…취임 후 19번째 거부권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야당이 강행처리한 방송 4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방송통신위원회법 개정안)에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19번째 거부권 행사다.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함께 대화하며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지난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방송4법 재의 요구안을 12일 재가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재의요구권 행사는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시키려는 야당의 법안 강행 처리에 대응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국회는 방송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사회적 공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방송 4법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의결 정족수를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공영방송 이사회를 확대, 시청자위원회와 언론 현업단체·학계에 이사 추천권을 주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당은 공영방송 공정성을 회복한다며 방송 4법을 강행했으나 여당인 국민의힘은 공영방송이 친야(親野) 노조에 장악될 것이라며 반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지난주 방송 4법에 대한 재의 요구안을 의결하면서 “야당이 일방적으로 통과시킨 이번 개정안들은 공영방송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기보다는 오히려 그간 누적되어 온 공영방송의 편향성 등을 더욱 악화시킬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방송 4법은 국회 재의결 절차를 밟게 됐다. 재적 의원 과반 이상이 출석한 상황에서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이 재의결에 찬성표를 던지면 법률로 확정되지만 그러지 않으면 폐기된다. 현재 국회에서 야당 의석은 192석으로 재적 의원 3분의 2(200석)에 8석 못 미친다.야당의 입법 강행과 윤 대통령의 거부권이라는 악순환은 앞으로도 계속될 우려가 크다. 윤 대통령은 이르면 13일, 늦어도 20일엔 전 국민에 25만 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특별조치법’과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이른바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 조정법)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다. 이들 법안 역시 여당 불참 속에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강행 처리한 법안들이다. 야당은 21대 국회에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던 양곡법·한우법 등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다.
2024.08.12 I 박종화 기자
'유어 아너' 김명민 "子 허남준, 미친X인가 생각할 정도"
  • '유어 아너' 김명민 "子 허남준, 미친X인가 생각할 정도"
  • 배우 손현주(왼쪽부터)와 정은채, 김명민, 김도훈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허남)준이와 (김도)훈이, 훈이와 준이가 얼마나 성장해나가는지 보실 수 있을 겁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명민과 손현주가 ‘아들 자랑’에 나섰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이날 김명민은 코로나19 확진으로 행사에 불참한 극 중 아들 허남준을 언급했다. 김명민은 “오기 전에 통화를 했다. 첫 제작발표횐데 못 오게 됐다고 너무 아쉬워하더라. 원래 드라마 캐릭터 같았으면 그냥 왔을 거다”라며 “근데 드라마와는 전혀 상반된 캐릭터를 갖고 있다. 너무 착하다. 드라마에서 제 아픈 손가락인데, 오늘도 참석을 못 해서 너무 아프다”라고 너스레를 덧붙였다.김명민은 “촬영하기 전에 땀을 흘릴 정도로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근데 슛이 들어가면 미친X이 됐다. ‘일부러 이러는 건가?’ 했는데 심성 자체가 끝까지 준비를 하고 잘해보려고 하는 마음이 있더라”라고 칭찬했다.이어 “남준이는 특히나 그런 차이가 큰 친구였던 것 같다. 평상시엔 말이 별로 없지만 카메라가 돌아가면 극에 맞는 캐릭터가 됐다. 순수함, 겸손함 속에 나오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손현주 역시 이에 질세라 아들 역을 연기한 김도훈에 대해 “도훈이는 지금 시작이라고 본다.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고, 많은 것들 중에 몇 개 안 뽑아냈다. 앞으로 보여줄 게 너무나 많다”며 “(김도)훈이는 준비를 많이 해오고, 여러 가지 경우를 준비해온다. 앞으로도 (좋은 것을) 많이 뽑을 수 있을 것 같은 아들이다”라고 말했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김명민 "3년 공백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후회 없어"
  • '유어 아너' 김명민 "3년 공백기, 사춘기 아들과 함께…후회 없어"
  • 배우 김명민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공백기 동안 다시 돌아오지 못할 후회없는 시간을 보냈습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명민이 3년 공백기에 대해 전했다.김명민은 지난 2021년 종영한 드라마 ‘로스쿨’ 이후 약 3년 만에 ‘유어 아너’로 안방극장을 찾았다. 그는 “3년 동안 아들이 고3, 대학까지 가야 하는 시기였다. 아들 사춘기를 맞이해서 그 시기는 엄마아빠랑 같이 지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행을 많이 다니고 외국에 로드트립도 갔다 오고, 공부 스트레스를 최소화 시키려고 같이 지냈다”고 전했다.이어 “처음에는 일을 하다가 한 달 정도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더라”라며 “‘유어 아너’ 촬영을 간만에 하려니까 눈에 다래끼가 나고 몸에 이상반응도 있었다.(웃음) ‘사람은 역시 일을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고 덧붙였다.이번 작품을 통해 무자비한 권력자 아버지로 분한 김명민은 “아들이랑 친구처럼 보낼 수 있는 시간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같이 지내고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좋았던 것 같다. 이 작품을 하는데도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촬영 오래했는데…감회 새로워"
  • '유어 아너' 손현주·김명민 "촬영 오래했는데…감회 새로워"
  •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오른쪽)이 12일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에서 진행된 지니 TV 새 오리지널 드라마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뉴스1)[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너무나 뜻깊고 감회가 새롭고 감동입니다.”12일 오후 서울 구로구 더세인트웨딩에서 진행된 지니TV 오리지널 ‘유어 아너’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김밍면이 공개 소감을 전했다.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유종선 감독, 배우 손현주, 김명민, 김도훈, 정은채가 참석했다. 허남준은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행사에 불참했다.‘유어 아너’는 자식을 위해 괴물이 되기로 한 두 아버지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와 권력자 김강헌(김명민 분)의 부성 본능 대치극. 김도훈은 사고로 하루아침에 살인자가 된 송판호의 아들 송호영 역을, 허남준은 김강헌의 장난 김상혁 역을 맡았다. 정은채는 검사 강소영을 연기한다.유 감독은 ‘유어 아너’에 대해 “두 아버지가 생존과 복수를 두고 아버지로서의 명예를 걸고 격돌하는 이야기다. 흥미진진한 스릴러물이자 인간의 갈등을 다루는 정통 드라마이기도 하다”면서 “대한민국 드라마의 명예를 지켜와주신 손현주, 김명민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서 명예로운 작업이었다”라고 전했다.손현주는 “촬영을 꽤 오래했다. 저 역시도 기대감이 굉장히 크다. 어떻게 표현했을지 굉장히 궁금하다”며 “저 역시도 설레는 마음으로 드라마를 볼 것 같다”고 말했다.김명민은 “저희 작품을 선보일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제작 기간이 길긴 했다. 촬영이 조금씩 늦춰지면서 ‘촬영이 진행이 될까’ 생각하면서 촬영했는데 방송까지 오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모든 분들이 드라마가 되기를 기다렸던 시간들이 플래시백돼서 지나가기도 한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정은채는 “두 선배님이 출연하신다고 해서 팬심으로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너무 기대되고 떨린다. 팬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 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김도훈은 “촬영이 끝난지 오래되지 않았다”며 “너무 떨리고 한편으로는 설레기도 한다. 봐주시는 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시고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어 아너’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4.08.12 I 최희재 기자
전력수요 비상에 경제6단체·롯데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
  • 전력수요 비상에 경제6단체·롯데 등 에너지절약 캠페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연일 지속되는 폭염에 전력수요가 급증하자 경제 6단체와 롯데 등이 ‘온도주의’에 나섰다.12일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계는 최대 전력수요가 경신될 수 있다는 위기감에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나섰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대한상의 박일준 부회장 캠페인 영상, 무협 포스터, 한경협 김창범 부회장(가운데)캠페인 사진, 중견연 이호준 부회장 영상, 경총 이동근 부회장 사진, 중기중앙회 카드뉴스. (사진=대한상의)건물 에너지 절약 실천법은 1-1-1 방식이다. △실내 온도는 1도 높인 26도로 유지 △업무 종료 1시간 전 냉방은 끄기 △사용하지 않는 사무실 조명은 1개라도 끄기 △고효율 조명과 에너지 고효율 제품 사용하기다. 1도 높이고, 1시간 전 끄고, 1개씩 소등하자는 것이다.지난 5일 전력수요는 93.8GW(기가와트)로 종전 최대치를 넘어섰고, 당일 전력 예비율은 9%까지 떨어졌다. 폭염으로 냉방 사용이 급증한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여름 최대 전력 수요를 최대 97.2GW까지 예상한다. 경총 이동근 부회장은 자체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에너지절약 손현수막을 펼치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 부회장은“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요즘 많은 기업들이 온도주의에 동참하는 생활밀착형 에너지절약을 실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경협 김창범 부회장은 에너지절약 손현수막을 직원들과 함께 들고 있는 사진을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게시했다. 김창범 부회장은“이번 온도주의 캠페인 참여로 에너지 절약에 적극 동참하는 경제계의 노력이 우리나라 에너지수급 안정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무협과 중기중은 홈페이지에 포스터와 카드뉴스 방식으로 에너지절약의 구체적 실천요령을 설명하면서 무역업계와 중소기업들의 참여를 요청했다. 중견기업연합회는 이호준 부회장이 환경위기의 절박성과 에너지절약의 중요성을 직접 설명하는 영상을 통해 친환경인식 및 에너지절감에 대한 공감과 실천을 호소했다. 롯데그룹은 대형상업건물이 많아 각 계열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캠페인 소개와 전 직원(5만 5000여명)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대한상의는 전국 72개 지역상공회의소와 연계해 건물 출입구 등에 ‘온도주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구상공회 조직을 통한 11만 소상공인에게도 에너지 실천과제를 배포·안내했다. 소통플랫폼을 통한 에너지절약 아이디어를 공모해 △안쓰는 제품 플러그 뽑기 등 집안의 숨은 에너지도둑찾기 미션수행 △하루권장 에너지량 설정 및 체크어플 도입 △이메일 정리하기 같은 생활 속 실천가능한 방안을 수렴했다.ERT(신기업가정신협의회) 활동과 연계해 오는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ERT 소속 1550여개 회원기업과 함께 △오후 2~3시 에어컨 설정온도 26℃~28℃ 유지하기 △밤 9시 이후 사업장 5분간 소등 등에 참여한다. 대한상의 박일준 부회장은 “AI 시대를 맞아 전력수요 증가는 필연적으로 예상돼 에너지절약은 더욱 중요해졌다”며“무더위로 전력사용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경제단체와 기업들이 한뜻으로 나서는 만큼 전력수급안정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소연 기자
"안세영, 큰 용기 내줘" 與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
  • "안세영, 큰 용기 내줘" 與진종오,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 개설
  • [이데일리 최영지 김한영 기자] 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인 안세영 선수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해 폭로한 것과 관련해 국회에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가 개설된다.진종오 의원이 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국가대표팀에게 축하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뉴스1)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이후 협회의 선수 관리 미흡을 폭로한 안 선수와 관련해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개설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진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정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청년최고위원이자 체육분야 정책점검을 실행하는 국회 문체위원으로서 여러분들의 권익신장과 인권보호, 환골탈태하는 쇄신을 위해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배드민턴의 여제로 발돋움한 안 선수의 작심 토로는 우리 체육계의 초라한 민낯을 드러내 보였다”며 “잘못된 관행과 소통의 부재 등의 문제점이 그늘 아래 도사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어느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고 훈계하는 수준을 넘어 대한민국 스포츠의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며 비리 적발을 통해 체육계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안 선수의 폭로발언에 대해서도 “(안 선수는) 모든 선수들을 대변할 수 있는 가장 큰 용기를 내줬고 그런 발언을 했을 때 어떤 피해가 본인에 가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했을 것”이라며 “잘못된 발언이든 정당한 발언이든 선수들은 아무래도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게 현재 구조”라고도 짚었다.진 의원은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개설해 진종오 국회의원실 공식 이메일 등을 통해 제보된 사안을 접수하고 팩트 체크를 거쳐 경중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끝으로 “심각한 사안들은 정책 입안으로 해결 방안을 강구하고 다가오는 국정감사 등을 통해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타파해나갈 것”이라며 “무엇보다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과 당정협의를 통해 실행력 있는 빠른 해결에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2024.08.12 I 최영지 기자
"일본 오지 마세요!"...대지진 공포, 강 건너 불구경 할 때 아니다?
  • "일본 오지 마세요!"...대지진 공포, 강 건너 불구경 할 때 아니다?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8일 규모 7.1의 지진이 일본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을 덮친 뒤 ‘난카이(남해) 대지진’ 가능성이 대두되며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지진이 발생한 뒤 실제로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거대 지진 주의)를 발표했다.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70~80% 확률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지난 9일에는 도쿄 서쪽 가나가와현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10일에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북북동쪽 476㎞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나면서 현지에서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일본 내 상황을 전하는 유튜버들도 “대지진을 주의하라는 메시지는 일본에서 태어나 살면서 처음 봤다”며 “일본에 갈 계획이 있다면 이런 상황을 잘 알고 판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구독자 55.4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박가네’는 최근 영상에서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던 일본 기상청이 난카이 트로프(해곡) 임시 주의보를 이번에 처음 발령냈다”며 “이건 솔직히 이제 좀 많이 주의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영상에 달린 인기 댓글에는 “일본 친구들은 굳이 위험을 무릅쓸 필요는 없다고, 적어도 당분간은 오지 말라고 한다”, “일본 거주자다. 개인이 판단할 일이지만 저 같으면 오지 말라고 할 듯”이라는 내용이 이어졌다.지난 지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미야자키현 등에선 방재 용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지진 정보 관련 앱 다운로드 횟수도 급증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보도하기도 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중남부 한 리조트에 “쓰나미 오는 거 아니냐”고 묻는 전화가 쏟아지는 등 숙박 취소 사례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국내 일부 여행객들도 일본 여행을 취소했다거나 일정을 조정하려 한다는 등의 글을 SNS 등 온라인에 올리고 있다.일본 기상청은 난카이 대지진 주의보에 대해 “특정 기간에 반드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아니고 일주일 이내 규모 8의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0.5%”라며 사재기 등 동요는 금물이라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지각 뒤틀림 관측 지점 3곳에서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향후 큰 변화가 없다면 오는 15일 오후 5시 주의보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학과 교수는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난카이 대지진 가능성에 대해 “동경 앞바다 지역이 특별히 더 우려되는 지역인데, 이곳은 향후 30년 이내 지진 발생 확률이 80%가 넘는다. 이건 반드시 발생한다는 숫자나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니까 이 지역뿐만 아니라 난카이 일대가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설명했다.홍 교수는 과거 몇 년 간격으로 토난카이(동남해), 난카이에 연쇄적으로 규모 8.0 이상의 강진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사례를 언급하며 “다만 난카이 지역 전체가 부서진 사례는 아직 보고되진 않고 역사적으로 기록에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니까 어쩌면 기우일 수도 있고 한 가지 가능성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만약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이번 7.1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선 지진동을 느꼈다는 보고들이 꽤 있다. 실제 남해 연안에서 규모 7.1 지진에 의해서 최대 지진동의 크기가 한 1㎝ 정도 움직이는 일이 벌어졌다. 민감하신 분들은 1㎝ 정도 건물이 흔들리는 걸 곧바로 느낄 수 있었던 상황이다. 그런데 만약 규모 9.0 지진이 발생하면 7.1 지진보다 1000배 정도 더 큰 지진이고 발생하는 지진동의 크기는 한 30대 정도 더 크다. 이론적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에선 1㎝ 정도 흔들렸던 게 30㎝ 흔들린다는 얘기”라고 했다.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일본에 적용되는 내진 성능보다 낮은 정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30㎝ 정도 흔들림이 실제로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며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경우를 상정해서 여러 내진 성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일본 엔화 가치 반등도 일본 여행 수요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원/엔 재정환율은 지난달 1∼5일 100엔당 850원대에서 이달 5∼9일 950대로 오르면서 ‘엔저 특수’ 효과가 약해졌다.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외국 여행을 간 우리 국민은 222만 명이었고 이 가운데 일본을 찾은 국민이 70만 명(31.5%)으로 가장 많았다.
2024.08.12 I 박지혜 기자
‘경영권 갈등’ 래몽래인 8%대↑
  • [특징주]‘경영권 갈등’ 래몽래인 8%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이 경영권 갈등 소식에 12일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현재 래몽래인(200350)은 전 거래일 대비 8.12% 오른 1만 13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방송계 등에 따르면 래몽래인의 김동래 대표가 지난 6월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배우 이정재 씨를 경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씨 측이 경영권을 인수한 후에도 함께 경영하며 국내 유명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매니지먼트 부문을 인수하고 미국 연예기획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로 했으나 실제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는 취지로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정재 씨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이날 법무법인 린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전혀 사실이 아닌 일방적인 주장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했다. 이후 래몽래인과의 경영권 분쟁 끝에 지난 6월 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일부 래몽래인 주주들이 같은 달 이씨 측이 취득한 신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배우 이정재가 지난 6월 5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스타워즈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The Acolyte)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8.12 I 원다연 기자
‘명동 황제’ 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목사·스님도 조문
  • ‘명동 황제’ 1세대 조폭 신상현씨 별세…목사·스님도 조문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960~70년대 서울 명동을 주름잡던 1세대 조폭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92)씨가 10일 사망한 가운데 다음 날 그의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기 위한 각계 각층의 화환과 조문객이 줄을 이었다. 신상현씨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 표지 재촬영. (사진=연합뉴스)1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이날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1층 로비에서부터 정장 차림의 남성들이 줄지어 서서 조문객을 맞았다.빈소 앞에는 가수 설운도, 태진아 씨 등 연예인 등 각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화환 100여 개가 줄지어 서 있었다. 1975년 ‘사보이호텔 습격사건’ 등 신상사파와 맞섰던 ‘양은이파’ 두목 조양은 씨도 ‘조양은 선교사’ 명의로 화환을 보냈다.전날에는 분향실 안에는 ‘서울특별시장 오세훈’ 명의로 ‘근조(謹弔)’라고 적힌 조기도 놓여 있었으나 조폭의 빈소에 조기를 보낸 것에 대한 논란을 우려해 이는 철거됐다. 경찰은 조문객 2000명 정도가 예상되는 바, 서울경찰청과 송파경찰서 소속 사복형사들을 병원 주변에 배치시키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1932년 서울 관수동에서 태어난 신 씨는 1970년대 명동 일대에서 종로 김두한, 명동 이화룡, 종로파(이후 ‘동대문파’)의 이정재가 득세할 당시 독자 조직을 꾸리며 명동영합으로 결합했다. 그는 6·25 당시 대구 특무부대에서 1등 상사로 근무한 경력 때문에 ‘신상사’라는 별명을 얻었는데 이는 ‘신상사파’라는 이름의 토대가 됐다. 1958년 9월 ‘충정로 도끼 사건’으로 구속된 바 있는 신 씨는 이후 1960년대 중반 조직을 재건하고 1970년대까지 명동을 장악하고 신상사파 보스로 활동했다. 이는 회칼로 무장한 조직폭력배가 등장하기 전이었다.신 씨의 회고록 ‘주먹으로 꽃을 꺾으랴’에 따르면 그는 일본 야쿠자 조직과 함께 관광호텔 카지노를 운영해 수입을 올렸지만 마약과 사채, 유흥업소 관리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이 때문에 1990년 노태우(1932∼2021)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벌였을 때도 신상사파는 거의 피해를 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신 씨는 회고록의 머리말에 “이익을 탐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수도 있지만, 저는 잘 모르는 분야는 쳐다보지 않았고, 범죄꾼과의 결탁은 한사코 반대했다. 제가 말년에 이르기까지 주변 사람들의 구설에 크게 오르지 않은 이유였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뉴스1에 따르면 빈소를 찾은 조문객들은 그를 “야인시대를 대표하는 마지막 협객 같은 분”이라고 전했다.이날 ‘행동대장’으로 고인과 같은 조직에 몸담았다는 A 목사는 빈소를 찾아 “20년 넘게 모신 분”이라며 “그분 뜻을 받들어 1984년에 제가 조직을 나와 신학 공부 후 목사가 됐다”고 말했다.승복을 입고 빈소를 찾은 한 스님 또한 “강한 사람들이 약자를 못살게 굴 때마다 교통정리를 많이 해 주셨다”며 “장애인 관련 봉사활동도 많이 하셔서 그 인연으로 오늘 빈소를 찾았다”며 추모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2024.08.12 I 강소영 기자
똑같은 음주운전 사망사고인데..최대 형량 日 30년 Vs 韓 8년
  • 똑같은 음주운전 사망사고인데..최대 형량 日 30년 Vs 韓 8년
  • [편집자 주] 음주운전은 한 사람의 목숨뿐 아니라 가족의 행복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중대 범죄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이틀에 한 명꼴로 음주운전 사고에 의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는 ‘집중기획-음주운전 공화국’을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실효성 있는 대책은 무엇인지 짚어봤습니다. 글 싣는 순서 (상)음주운전은 ‘중대 범죄’ (중)솜방망이 처벌에 음주운전 날뛴다 (하)전문가 좌담회 “음주운전은 과실 아닌 고의”…처벌 실효성 제고 시급 지난달 30일 오후 9시 24분께 전남 나주시 성북동 사거리에서 경찰이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이날 한 음주차량이 단속을 피해 도주하다 경찰차를 들이받아 3명이 다쳤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2006년 일본 후쿠오카에서 시청 공무원으로 일하던 이마바야시 후토시는 음주 후 시속 100km로 운전하다가 일가족 5명이 탄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아이 3명이 세상을 떠났고 부모 2명은 중상을 입었다. 직장을 잃을 것을 먼저 생각한 이마뱌야시는 구호 조치는커녕 운전자 바꿔치기와 증거인멸을 시도하기도 했다. 1심은 그에게 업무상 과실사상죄를 적용해 징역 7년6개월을 선고했지만 2심에서는 위험운전죄가 적용되면서 징역 20년형에 처해졌다. 이 사건은 일본의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지난 2022년 일본의 61세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7세와 6세 어린이를 사망하게 한 사건에서는 징역 14년이 선고되기도 했다.똑같은 사고가 만약 우리나라에서 발생했다면 운전자에 대한 처벌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교통사고 전문 정경일 법무법인 엘앤엘 대표변호사는 “최근 6년간의 국내 위험운전치사죄 사건 처벌 수위를 살펴보면 징역 8년형이 최대로 보인다”며 “대법원 양형위원회 양형기준상 가중사유에 해당하더라도 징역 4~8년인 만큼 이를 뛰어넘는 형량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그래픽=문승용 기자)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일본 모두 음주운전의 폐해를 절감하고 그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효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왔다. 특히 2001년 음주운전 가해자에게 최고 30년까지 유기징역을 선고할 수 있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한 이후 실제 법원이 20년 이상의 높은 형량을 선고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007년부터는 ‘음주운전자 동승자’와 ‘술을 제공한 사람’까지 처벌하는 조항을 신설해 음주운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해성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본은 이에 그치지 않고 2014년부터는 ‘자동차 운전사상행위 처벌법’을 시행해 음주운전 관련 종합적 법체계를 갖췄다”며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음주운전 교통사고 대응을 위한 종합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음주운전 근절을 위해 ‘윤창호법’을 제정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제도 정착이 미흡한 실정이다. 법적 규제 수준은 일본과 유사하지만 실제 처벌 사례를 보면 초범의 경우 대부분 집행유예에 그치고 있고 재범조차도 대부분 벌금형에 머무르고 있다. 관대한 처벌 관행으로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경일 변호사는 “위험운전치사 형량이 윤창호법 시행 이후 높아지고는 있다”면서도 “아직까지는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라고 짚었다.한·일 도로교통법 상 음주운전 처벌 규정 비교 (자료: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한·일 양국간 음주운전자 및 사고시 처벌 규정은 유사하지만, 실제 처벌 수위에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음주운전 방조에 대한 처벌도 병행해 상대적으로 형사처벌 수준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08.12 I 성주원 기자
피해자 뒤따라가 원룸 침입시도…‘신림동 강간미수’ 피고인, 법정 서다
  • 피해자 뒤따라가 원룸 침입시도…‘신림동 강간미수’ 피고인, 법정 서다 [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19년 8월 12일 서울중앙지법은 성폭력처벌법상 주거침입강간 혐의로 구속기소된 30대 남성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 남성 측은 “그런 행위를 한 것은 맞지만 피해자를 성폭행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며 술에 취해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의 주장을 일관했다. 같은 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목이 쏠린 ‘신림동 강간미수 사건‘ 피고인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날이었다. A씨가 2019년 5월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 적용…“술 취해 기억 안 나”사건이 발생한 때는 2019년 5월 28일이었다. 이날 A씨는 서울 관악구에서 귀가하는 피해자 B씨를 발견하고 그를 몰래 뒤따라갔다. B씨 주거지에 다다른 뒤에는 B씨와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자택 앞까지 올라갔다. A씨는 B씨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집 안으로 들어가자 그를 따라가 현관문이 잠기지 않도록 손으로 문을 쳐냈다. 이내 문은 잠겼지만 A씨는 B씨 자택 앞에서 서성이며 2~3분 간격으로 ‘떨어뜨린 물건이 있으니 문을 열어 달라’며 문을 두드리고 벨을 눌렀다.A씨의 범행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현관문 손잡이를 잡아 돌리기도 했으며 휴대전화 라이트를 비추고는 비밀번호를 찾아내려 도어록을 누르기도 했다. 수차례 시도한 뒤에도 현관문이 열리지 않자 A씨는 발길을 돌려 현장을 떠났다. 이후 A씨의 범행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SNS에 공유되며 사건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영상은 트위터(현 X)에서 수만 건 이상 리트윗되기도 했으며 A씨는 자신에 대한 수사 사실을 인지하고 이튿날 112에 신고해 자수 의사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10분 이상 말과 행동으로 피해자가 문을 열지 않으면 강제로 열고 들어갈 것처럼 범행했다며 주거침입강간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피해자가 공포감을 느낀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강간죄의 수단인 ‘협박’이 있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었다. 조사 결과 A씨는 2012년에도 유사한 수법으로 술에 취한 여성을 따라가 강제추행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경찰 조사 단계에서부터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했고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法, 주거침입만 유죄로…강간미수 혐의는 무죄A씨 측은 법정에서 “(피해자와) 같이 술을 마시자는 마음이었지만 강간 의도는 없었다”며 과음으로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물건을) 습득한 게 있어 문을 열어 달라고 한 것”이라며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고 따라간 것과 피해자의 거주지 엘리베이터에서 무슨 말을 한 것 같다’는 정도만 기억난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새벽에 혼자 사는 여성을 따라가 10분 이상 문을 현관문을 열려고 시도해 피해자에게 엄청난 공포감을 줬다. 강간죄에 있어 폭행과 협박을 인정할 수 있다”며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사건을 심리한 1심 재판부는 A씨의 주거침입 혐의만 유죄로 인정하며 징역 1년을 선고했다.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한 것이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강간할 의도로 행동했다는 의심이 전혀 들지 않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피해자에게 말을 걸기 위해 뒤따라갔다는 피고인 주장을 완전히 배척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강간 의도가 있었다고 하더라도 A씨가 실행에 착수한 것이 아니며 현관문을 치는 것이 의심 없이 강간으로 이어질 행위라고 보기 어렵다는 등 이유에서였다. 이에 불복한 A씨 측과 검찰은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2심 과정에서 추가된 강제추행 미수 혐의에 대해서도 고의가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에게 성폭력 범죄의 의도가 있었을 개연성이 있지만 그러한 의도만으로 처벌하려면 특별한 규정이 사전에 법으로 있어야 하는데 없다”며 “강간 범행을 향한 피고인의 직접 의도나 생각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이 사건에서 단지 ‘강간이라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었다’는 개연성만으로 쉽게 그 고의를 인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후 대법원이 A씨 측 상고를 기각하며 형이 확정됐다.
2024.08.12 I 이재은 기자
뉴욕타임즈 "루이뷔통·삼성전자 제품 노출, 기존 관습 넘어섰다"
  • 뉴욕타임즈 "루이뷔통·삼성전자 제품 노출, 기존 관습 넘어섰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루이뷔통, 삼성전자 등 일부 후원사의 제품이 노골적으로 등장하는 것을 두고 다른 일부 후원사들 사이에서 불만이 커지고 있다.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1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가장 큰 불만이 향한 곳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약 1억7500만 달러(약 2390억원)를 쏟아부으며 프랑스 내 최대 후원사가 된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다.이번 후원을 통해 LVMH는 올림픽 메달부터 메달 전달에 쓰이는 받침대, 프랑스 대표단 유니폼 제작까지 맡으며 이전의 그 어떤 올림픽 후원사보다도 더 많은 관여를 했다고 NYT는 짚었다.파리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루이뷔통 로고 (사진=AFP=연합뉴스)이번 올림픽 메달은 LVMH의 주얼리 브랜드 쇼메가 디자인을 맡았으며, 남성복 브랜드 벨루티는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막식에서 프랑스 대표단이 입을 유니폼을 제작했다.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메달을 전달하는 데에 사용하는 가죽 트레이에도 LVMH의 대표 브랜드 루이뷔통의 로고가 들어갔다. 후원사들을 더 놀라게 한 건 루이뷔통이 사실상 ‘주인공’으로 등장한 개회식의 장면이었다고 NYT는 전했다.NYT는 이 장면이 “사실상 3분간의 LVMH 광고”였다고 전했다. NYT는 “역사적으로도 올림픽에서 후원사의 노출은 경기에 꼭 필요한 시계나 경기장의 대형 스크린, 선수들에게 제공되는 음료 등에 후원사 제품이 사용되는 등 신중한 선에서 이뤄져 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 올림픽이 점점 더 상업화되며 후원사들의 제품 노출도 늘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이번 대회의 모든 시상식에서 선수들에게 지급된 삼성전자의 휴대전화를 꼽았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는 공식 파트너사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플립이 시상식마다 선수들에게 지급돼 선수들이 함께 ‘셀카’를 찍는 장면이 전파를 타고 있어서다.NYT는 이 기사에서 “올림픽 후원사들이 관습을 넘어섰다”면서 “루이뷔통과 삼성은 파리 대회에서 기존 신성한 공간을 침범했다”고도 꼬집었다.
2024.08.11 I 김승권 기자
"운동한 거다"…허공에 일본도 휘두른 30대 '응급입원' 조치
  • "운동한 거다"…허공에 일본도 휘두른 30대 '응급입원' 조치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주택가 공터에서 일본도를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힌 30대 남성이 응급입원 조치 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10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평택경찰서는 지난 6일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A씨를 응급입원 조치했다.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 중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의료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의사와 경찰의 동의 아래 이뤄진다.A씨는 지난 6일 오전 11시 22분쯤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의 한 주택가 공터에서 일본도를 허공에 휘두른 혐의를 받는다.주민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A씨는 이미 사라진 상태였다. 이에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A씨의 동선 추적에 나섰고 약 2시간 40분 만인 오후 2시쯤 범행 현장에서 2㎞가량 떨어진 PC방에서 검거했다.경찰은 A씨 차 내부에서 이날 휘두른 일본도를 비롯해 다른 일본도 3점과 목검 1점 등을 발견해 압수했다. A씨가 소지했던 일본도 모두 허가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경찰 조사에서 A씨는 “칼을 좋아해 인터넷에서 구매했다”며 “운동을 한 것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 관계자는 “가족 동의하에 A씨 입원일을 연장시켰다”며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정확한 내용을 설명해드릴 순 없다”고 말했다.한편 최근 일본도 등 흉기로 인한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여야가 총포화약법(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시도에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일본도를 휘둘러 40대 이웃을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불과 이틀 뒤 강원 춘천의 한 아파트에서 60대 남성이 아파트 쉼터에서 주민들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재떨이를 치웠다는 이유로 70대 이웃에게 정글도를 휘둘러 체포되기도 했다.
2024.08.11 I 채나연 기자
장마가 7월 고용에 미친 영향은…상반기 나라살림 공개
  • 장마가 7월 고용에 미친 영향은…상반기 나라살림 공개[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다음 주(8월 12~16일) 공개되는 7월 고용 지표에서는 지난달 본격화한 장마가 취업 시장에 미쳤을 영향이 주목된다. 세수 결손 우려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올해 6월 말 누계 기준 나라살림의 현황도 공개된다.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서 직장인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14일 ‘2024년 7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코로나 19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진 고용 훈풍은 하반기에 접어들며 조정 국면을 맞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5월 8만명대로 급갑한 취업자 수 증가 폭은 6월에도 9만 6000명에 그쳐 2개월 연속 10만명을 밑돌았다.지난달은 조사 기간에 포함된 집중호우가 변수로 관측된다. 올해 장마는 제주에서 6월 19일, 남부지방 6월 22일, 중부지방엔 6월 29일에 차례로 시작했다. 장마 기간은 제주(평년 32.4일)와 남부(평년 31.4일)는 각각 약 7일, 4일 더 길고 중부(평년 31.5일)는 약 3일 짧았다. 전국 장마가 사실상 종료된 시점인 지난달 27일을 기준으로 총 강수량은 전국 평균 472.0㎜로, 지난 30년 내에서 상위 16.6% 수준의 강수량을 보였다. 제주도(561.9㎜)·중부(506.3㎜)·남부(447.2㎜) 모두 평년의 130∼160% 수준의 비가 내렸다. 1년 전에도 집중호우는 건설·농림어업을 중심으로 일용직 근로자를 축소시키고 취업시간을 줄인 주요 원인이었다. 통상 여름철 기상 상황이 고용 지표에 반영돼온 만큼 올해도 비슷한 양상을 보일 거라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7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21만 1000명 증가해 2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런 기저의 영향이 일시적 요인을 얼마나 상쇄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같은 날 기획재정부는 ‘8월 재정동향(6월말 누계기준)’을 발표한다. 이를 통해 상반기 총수입과 총지출, 관리재정수지, 국가채무 등 나라살림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지표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7월호에 따르면 5월말 누계기준 총수입은 258조 2000억원, 총지출은 310조 4000억원이고 관리재정수지는 74조 4000억 원 적자를 기록해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중앙정부 채무는 한 달 새 18조원 가까이 늘어 1146조원이 쌓였다.올해 6월까지 국세수입은 168조 6000억원을 기록해 1년 전보다 9조 9800억원(5.6%) 줄었다. 올 한 해 세수 목표치(367조3000억원)의 45.9%에 그치는 데다가 최근 5년간 평균 진도율(52.5%)에 비해 속도가 더뎠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에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며 기업 실적이 좋아진 만큼 8월 들어올 법인세 중간예납분이 하반기 나라살림 적자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기대를 걸고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관련 현장방문에 나선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일 경제장관회의에서 법무부, 고용노동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유학·정주·혁신형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그간의 정책이 농어촌과 산업 현장의 단기·비숙련 인력 확보에만 치중해 우수 인력의 장기체류로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부족했다는 평가에 따른 조치다. 정부는 고숙련 인재가 장기간 국내에 체류할 수 있도록 ‘비자 사다리’를 구축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인구소멸대응 협업예산 지원방안 마련과 관련해 유인촌(맨 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충북 단양을 방문한 최상목(오른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재부 제공)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2일(월)09:30 외국인 정책 협업예산 현장방문(장관, 비공개)△13일(화)10:00 국무회의(장관, 서울청사)△14일(수)08:00 일자리 TF(1차관, 서울청사)10:00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장관·2차관, 서울청사)14:20 여름배추 생육 점검(1차관, 비공개)△15일(목)-△16일(금)09:00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1차관, 비공개)◇주간 보도 계획△12일(월)10:30 최상목 부총리, 외국인정책 협업예산 현장방문12:00 2024년 2/4분기 지역경제동향△13일(화)16:00 2024년 상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선정17:30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2차회의 논의결과△14일(수)08:00 2024년 7월 고용동향09:00 2024년 7월 고용동향 및 평가09:00 제19차 일자리 TF 개최10:30 제26차 국유재산정책심의위원회 개최11:00 8월 재정동향(6월말 누계기준)15:00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수출기업 간담회 개최17:00 김범석 1차관, 관계부처 합동 여름배추 생육 점검(잠정)△15일(목)-△16일(금)10:00 2024년 8월 최근 경제동향09:30 제44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30차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경제형벌규정 개선 TF 제4차 회의10:00 [보도참고] 8월 개인투자용 국채 청약 및 배정 결과
2024.08.11 I 이지은 기자
연이은 화재에…중고 전기차, 매물 확 늘고 가격은 뚝
  • 연이은 화재에…중고 전기차, 매물 확 늘고 가격은 뚝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최근 잇단 화재 사고에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 중고차 시장에 전기차 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반면 수요는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하는 추세다.전기차를 충전하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게티이미지프로)11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381970)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7일간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가 직전 주인 지난 7월 25~31일 대비 184% 늘었다.화재 이후 전기차를 매물로 내놓는 사람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화재에 대한 불안감이 크게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케이카에 접수된 중고 전기차 중 메르세데스-벤츠 EQ 시리즈 모델의 비율은 10%로 매물이 0건이던 직전 주 대비 크게 늘었다.중고차 온라인 판매 플랫폼 엔카닷컴이 지난 1~8일 접수한 ‘내 차 팔기’ 매물 중 메르세데스 EQE(EQE V295·EQE SUV X294)은 총 13대다. 지난 7월 한 달간 접수 매물이 5건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크게 늘었다.반면 전기차 모델을 찾는 사람이 줄면서 중고 전기차 가격은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출고가가 1억원이 넘는 EQE(V295)는 평균 6300만원대다. 대부분 브랜드 인증 차량인 만큼, 일각에서는 일부 개인 소유주가 불안감에 저가에 매물을 내놓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또 엔카닷컴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 5, 기아 EV6 등 타 브랜드 전기차 가격 하락 폭은 1.97%, 1.11% 등이다.테슬라 모델 Y 중고가는 3.36%, 모델 3는 2.61% 각각 하락하며 평균 대비 큰 낙폭을 기록했다. 업계는 테슬라 차량이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 생산분이라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중고차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반응을 고려해 일부 전기차의 매입가를 낮출 계획”이라며 “매입가가 낮아지면서 시세는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08.11 I 이다원 기자
일본 대지진 공포에 간이 화장실 '완판'…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라
  • 일본 대지진 공포에 간이 화장실 '완판'…호텔 예약 취소도 잇따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열도에서 태평양 연안 거대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방재용품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관심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진 발생 지역에선 방재용품이 하루 만에 품절됐다. 여행 취소도 잇따르면서 일부 지역의 경우 호텔 예약 취소율이 3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일 일본 규슈 남동부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1 강진의 영향으로 가고시마현 오사키 마을의 한 주택이 무너져 있다. 이날 강진으로 최소 12명이 다치고 가옥 2채가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11일 산케이신문보도에 따르면 규슈 남부 미야자키현에서 규모 7.1 지진 발생 후 일본 정부가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장보’를 발표하자 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방재용품 판매량과 방재 앱 다운로드 횟수가 급증했다.지난 8일 지진 당시 가장 강한 흔들림이 감지된 미야자키현 니치난시의 한 슈퍼에는 지진 발생 직후 방재용품을 판매하는 공간을 별도로 마련했다. 가구를 고정하는 도구를 비롯해 물 등을 진열, 하루 만에 대부분 상품이 팔렸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특히 니치난시 북쪽에 있는 미야자키시의 한 슈퍼에선 간이 화장실 관련 용품이 한 시간 만에 약 100개가 팔렸다고 보도했다. 지진으로 수도를 사용할 수 없을 때 용변을 처리하는 간이 화장실이다. 지진 정보를 제공하는 앱 이용자도 폭증했다. 오사카부 방재 앱은 미야자키현 지진이 발생한 8일부터 9일 오후 3시 기준 다운로드 횟수가 약 5300회에 달했다. 오사카부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처음 보는 증가세”라고 말했다.일부 지방자치단체는 해수욕장 운영을 중지하고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했다. 최대 6m 이상 쓰나미가 예상되는 에히메현 일부 지역에선 비축 물자 확인과 자가 발전기 점검 등에 들어갔다. 아이치현에 있는 나고야성에는 정문 정면 표지판에 영어와 일본어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돌담이나 건물에서 거리를 두고 관람해달라”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여행객들의 숙박 예약 취소도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고치시에서는 매년 8월 열리는 요사코이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이 몰리는데,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 발표 뒤 숙박시설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고 일본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다. 와카야마현 시라하라 지역 역시 관내 4곳의 해수욕장을 일주일여간 모두 폐쇄하기로 하면서 인근 호텔의 예약 취소가 쇄도하고 있다. 현지 호텔업계에 따르면 이미 예약의 30%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시라하마 지역의 한 호텔 관계자는 “예약을 취소하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방문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정부나 지자체의 결정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난카이 해곡 대지진은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이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발생하면 최대 23만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을 계기로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기존 약 0.1%에서 0.4% 정도로 높아졌다고 판단해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2019년 이후 처음으로 발표했다.지난 8일 지진이 발생했던 미야자키현 해역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2분에도 규모 4.5 지진이 발생했다.
2024.08.11 I 양지윤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