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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법원 예산증액이 눈치보기?…대부분은 '국선변호인 보수'
- 조희대 대법원장이 지난 10월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2025년도 예산안 심사 결과를 둘러싸고 일각에서 ‘검찰 쪽박, 법원 대박’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대법원의 증액된 예산 대부분은 국선변호인 보수였다.12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법사위는 지난 8일 전체회의에서 대법원의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해 10개 사업에 대해 246억 1900만원을 증액하고, 2개 사업에 대해 3억 8800만원 감액을 의결했다. 총액으로 보면 242억 3100만원이 순증액된 것이다. 이는 애초 2025년 예산안(2조 3126억 6600만원) 대비 1% 규모다.세부적으로 보면 일반회계 세출예산 심의에선 법원이 예산부족으로 밀린 국선변호인 보수 지급을 위한 예산이 증액됐고, 기금 지출에서도 18년째 동결된 국선전담변호사 보수 증액을 위한 지출 기금 증액이 결정됐다. ◇대한변협도 국선변호 예산 증액 강력 요청일반회계 세출예산에서 순증액된 대법원 예산은 183억 3800만원이다. 감액을 제외하고 증액은 187억 100만원이었는데, 이중 대부분은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인한 일반 국선변호인 보수 미집행 이월액 등을 해소하기 위한 국선변호료 지원 예산 178억 6600만원이다. 나머지는 법원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 사업비(5억원) 등이었다.국선변호인 조력을 받는 피고인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임에도 정부는 대법원의 증액 요구를 외면한 채, 올해 698억원이었던 국선변호료 예산을 534억원으로 삭감한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한 바 있다. 그 사이 대법원은 예산부족으로 국선변호사들에게 보수 지급을 연체하고 있었다. 천대엽 대법원 법원행정처장(대법관)은 4일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과거보다 훨씬 많은 국선변호인이 선정되는 상황임에도 누적적으로 예산이 연체됨으로 인해 큰 곤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관련 예산 증액을 호소하기도 했다.결국 여야 합의로 누적된 일반국선변호료 미집행액과 2024년 예상 부족액 해소를 위해 관련 예산 증액을 의결했다. 정부 예산안 대비 178억원 증액이지만, 전년도 관련 예산 대비로는 13억 8200만원 증액된 수준이다. 이는 미지급된 보수를 지급할 정도의 불과하다는 것이 법사위 측의 설명이다.지난 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법사위는 이와 함께 올해부터 대법원 기금(사법서비스진흥기금)을 통해 지출되는 국선전담변호사 보수 지원 사업의 경우도, 정부의 지출계획액안(245억 9800만)에 보수 및 사무실 운영비 인상을 위한 38억 4800만원을 증액했다. 또 다른 기금 지출 증액은 노인의 사법지원 강화 사업(20억원)이었다.국선전담변호사는 법원으로부터 급여를 받고 일정 기간 동안 국선변호 업무만을 지원하는 변호사들이다. 다른 수임 사건도 수행할 수 있는 일반 국선변호인과 달리 위촉기간 동안 국선변호사건만 수행해야 한다.◇국선전담 보수, 18년째 동결→인재 유입 감소 우려2004년 시범사업으로 11명이 처음 위촉된 것을 시작으로 점점 증가해,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234명의 국선전담변호사가 활동하고 있다. 변호사 시장의 어려움으로 2016년 15.2 대 1까지 높아졌던 국선전담변호사 선발 경쟁률은 올해 3.9 대 1까지 낮아지며 우수 인재의 유입이 크게 줄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법조계에선 이 같은 국선전담변호사 선호도 급감의 배경으로, 18년 동안 동결된 보수를 꼽는다. 국선전담변호사의 월 보수액은 2006년 이후 지금까지 최하 600만원, 최고 800만원이다. 대한변호사협회 등 변호사업계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한 보수 인상을 요구해왔지만 번번이 재정당국이 이를 거부했다.더욱이 일반 국선변호인의 보수가 최근 3년간 인상되는 와중에도 국선전담변호사의 보수는 동결됐다. 지난해 2024년도 예산안 심사 당시에도 대법원이 월 100만원 인상을 요구했지만 최종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은 “국선전담변호사가 주로 어려운 사건 위주로 맡고 있는데, 보수가 일반 국선변호인보다 낮을 정도로 급여 사정이 좋지 않다”고 우려했다.2025년도 예산안에선 법조계의 지속적 보수 인상 요구에도 오히려 국선변호인 관련 예산이 감액되자, 대법원과 별도로 대한변협이 직접 나서 국선전담변호인 보수 인상을 위한 관련 기금 지출안 증액을 강력 요청했다. 법사위에서 특활비 문제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여야는 국선변호인 보수 관련 예산 증액에 대해선 뜻을 같이 했다.법사위 예산심의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재정당국의 국선변호료 삭감을 질타하며 증액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국선전담변호인들이 자기 돈을 내면서 사무실을 운영한다는 얘기가 들려온다. (보수를) 올려야 우수 인재도 유치할 수 있고 사무실 운영이 내실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도 “국선변호 건수는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 지금 예산이 대폭 감액됐다”며 “특별히 신경 써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한파약자 보호·안전사고 예방… 서울시 '겨울철 종합대책' 가동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서울시가 ‘2024 겨울철 종합대책’을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4개월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약자와 함께하는 ‘한파대책’ △신속하고 효과적인 ‘제설대책’ △빈틈없고 선제적인 ‘안전대책’ △쾌적하고 안정적인 ‘생활대책’ 등 4대 분야, 14개 추진과제로 구성된다.서울시는 쪽방주민과 노숙인 등 한파약자에 대한 맞춤 지원을 강화한다. 또 실시간 한파 상황관리 및 신속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과 복구 체계도 구축한다. 쪽방촌 주민을 위해선 난방용품, 등유, 식료품 등을 전년 대비 1억 1000만원 늘어난 규모로 확대 지원한다. 밤 추위를 피할 대피소인 ‘동행목욕탕’도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파특보가 발효되면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연금수급자 중 만 65세 이상 돌봄이 필요한 노인 3만 7000여명에 대해 자치구 및 동주민센터에서 이틀에 한번 전화나 방문을 통해 건강과 안전도 확인한다.서울시는 저소득층 등엔 전기·도시가스 등 난방 에너지원을 구입·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바우처를 지원한다. 바우처는 가구원 수를 고려해 차등된 금액으로 지급되며 동주민센터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신청, 내년 5월 25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자료=서울시)서울시는 ‘상수도 동파대책상황실’도 가동한다. 동파에 취약한 노후된 복도식아파트 1만 5000여 가구에는 보온재 30만여 개를 설치하는 등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사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강설·폭설을 대응을 위해선 서울시와 자치구, 도로사업소(6개) 및 서울시설공단으로 구성된 24시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된다. 강설시 단계별로 교통·시설복구·구조구급 등 대책반과 인력을 추가로 투입해 대응하고, 출·퇴근시간 강설이 예상될 경우엔 차량정체 및 시민 불편 등을 감안해 출·퇴근 전 제설제 살포를 완료할 계획이다.‘재난단계별 비상수송대책’도 가동한다. 서울시는 대설주의보 등 제설 2단계 시 버스, 지하철의 출·퇴근 집중배차시간대와 막차 시간을 평소보다 30분 연장하고, 대설경보 등 제설 3단계 시에는 60분 연장한다. 막차시간은 노선 및 호선 특성과 상황에 따라 연장되며, 관련정보는 120다산콜센터, 토피스 홈페이지, 서울교통포털 모바일앱 등을 통해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서울시는 쪽방촌, 주거용 비닐하우스 등 화재취약시설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안전점검을 실시해 소방시설 정상 작동 및 전기·가스시설 관리실태 확인한다. 서울시내 공동주택 6350개소에 대한 방문점검을 통해 방화문 유지관리 및 유도등 등 화재시 안전과 직결되는 요소에 대한 컨설팅도 펼친다. 건물 밀집도가 높고 시설이 낙후된 쪽방촌엔 전기 이상을 감지하는 ‘스마트 전기화재예방시스템’ 설치, 화재를 원천 차단한다. 여기에 서울종합방재센터와 응급의료기관(69개소)을 연계해 겨울철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고, 환자 대량 발생에 대비해 의사, 간호사, 약사 등으로 구성된 ‘재난의료 지원단’을 가동한다.서울시는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농수산·축산물 위생과 안전성 검사도 진행한다. 특히 성탄절, 설날 등 연말연시에 수요가 늘어나는 식품(케이크류 등) 제조·판매업소에 대한 집중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고농도 미세먼지에 대한 비상저감조치와 예·경보제도 등을 지속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오는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계절관리제 기간’을 지정, 서울 전역에 저공해 미조치 5등급 차량 운행이 제한한다. 위반 시 하루 1회,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김태균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철저한 대책 수립 및 가동과 신속한 대응으로 서울시민의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겠다”며 “특히 한파에 영향을 많이 받는 약자에 대한 지원을 촘촘하고 폭넓게 추진해 서울시의 시정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제노포커스 "AI 반도체 폭발적 수요에 산업용 효소 공급 급증"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제노포커스(187420)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업체인 제노포커스는 해외에 전량 의존하던 반도체 수처리용 산업용 효소, ‘카탈라제’를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한 이 분야 독보적 기업이다. 카탈라제는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쓰이는 과산화수소를 물과 산소로 분해하는 특수효소다. 기존 화학적 처리방식 대비 환경 폐기물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어 반도체 공장 폐수처리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이미 글로벌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도 인정받았다. TSMC 등 세계적인 기업의 요청을 받아 맞춤형 카탈라제를 공급하고 있다. 열안정성 등에서 해외 경쟁사 대비 우수한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해, 시장점유율도 꾸준히 높여가고 있다.최근 진양곤 HLB그룹 회장은 제노포커스 지분 17만5736주를 추가 장내 매수하며, 진회장을 비롯, 특별관계자인 HLB와 HLB파나진의 보유 지분이 기존 11.53%에서 12.11%로 증가했다. 별도로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등 그룹사가 취득 예정인 지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비중은 27% 수준에 이른다. 최근 글로벌 변동성의 여파로 주가하락이 이어진 상황에서 그룹 최고경영자가 책임경영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반도체 업황이 주춤한 가운데도 AI 반도체 산업은 계속 팽창하며, 연관 산업의 장기적인 성장세도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트너(Gartner)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AI 반도체 매출은 712억5000만달러(약 97조원)로 전년 대비 3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7년에는 1194억달러(약 155조원으로)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최근 HLB그룹에 인수되며 재무리스크도 완전히 해소했다. 특히 약 7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 맞춤형 효소를 대용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제노포커스만의 역량에 막대한 유동성이 더해지며, 향후 효소 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중간소재, 완제품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주문자의 요청에 따라 일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간다는 전략이다.김의중 제노포커스 대표는 “당사는 미생물 유전자 정보를 분석, 개량해 고객의 니즈에 맞게 고순도 단백질(효소)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어, 카탈라제 외에도 다양한 산업용 특수효소를 생산하고 있다”며 “친환경 효소에 대한 니즈와 이를 바탕으로 한 헬스케어 소재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 분야 국내 1위인 제노포커스의 성장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 "中 관세폭탄 예고한 트럼프, 대미 무역 흑자국 한국·대만 등 예의주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대선 기간 중국에 대한 관세 폭탄을 예고한 가운데 한국과 대만, 베트남 등 대미 무역 흑자국들에 대한 조사가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드류 틸튼 골드만삭스 아시아태평양 담당 수석은 최근 메모에서 “트럼프 행정부 시기부터 미중 무역적자는 다소 감소했지만 다른 아시아 수출국들과의 무역적자는 크게 증가해 이에 대한 조사를 강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틸튼 수석은 “트럼프와 측근들이 양자 간 적자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일종의 ‘두더지 잡기’ 방식으로 급증하는 무역적자가 결국 미국이 다른 아시아 국가에 관세를 부과하게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는 수입품에 부과하는 세금으로, 미국으로 제품을 수입하려는 기업이 관세를 떠안게 돼 비용 상승을 유발한다. 그는 “한국, 대만, 특히 베트남은 미국과 무역에서 큰 이익을 봤다”며 “한국과 대만은 반도체 공급망에서 독점적 위치를 반영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중국으로부터의 무역 방향 전환으로 이익을 봤다”고 짚었다. 한국은 지난해 대미 무역 흑자는 역대 최대인 444억달러에 달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중 자동차 수출은 대미 전체 수출량의 약 30%를 차지했다.대만은 올해 1분기 대미 수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57.9% 증가한 246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과 시청각 제품이 수술을 견인했다. 베트남은 1~9월 누적 대미 무역흑자는 900억 달러에 달한다.골드만삭스는 인도와 일본도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일본의 흑자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의 흑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적절한 선에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앞으로 이들 아시아 무역 파트너들이 가능한 미국으로 수입을 전환하는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는 등의 노력으로 미국의 주의를 돌리려 노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은행의 애널리스트들도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 재임 기간에 신흥 아시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무역 정책”이라고 짚었다.바클레이즈은행의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당선인이 제안한 관세는 아시아의 개방 경제에 더 큰 고통을 줄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특히 대만은 한국이나 싱가포르보다 그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태국과 말레이시아가 그 중간 정도의 타격을, 태국이 좀 더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2016년 3468억3000만 달러에서 2023년 2791억1000만 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마리 팡게스투 인도네시아 전 무역부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 1기 관세 부과 이후 중국과의 무역이 감소했지만 대신 베트남, 멕시코, 인도네시아, 대만과 같은 제3국으로 무역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팡게스투 전 장관은 “공급망을 살펴보면 실제로 대부분의 부품은 여전히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다”며 이를 ‘공급망 연장’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트럼프 2.0이 오면 무역이 여전히 중국으로 향하는 것을 알아차리고, 중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양자 무역적자를 가진 국가들에 대한 보호주의가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또한 관세와 관계없이 특정 공급망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 인도, 멕시코로 이전하라는 압력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에서 20%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60~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이 2025년 상반기에 중국산 제품에 평균 2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 김은희 카이노스메드 기술총괄 "확실한 파킨슨병 근원 치료제 자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우리가 타깃하는 ‘FAF1’은 파킨슨병 주범으로 알려진 ‘알파-시누클레인’을 조절에 관여하는, 한 단계 상위 조절 물질입니다. 현재까지 빅파마들이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한 치료제 개발에 대부분 실패했는데, 우리가 개발에 성공한다면 ‘퍼스트 인 클래스’(계열 내 최초) 약물로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을 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김은희 카이노스메드 부사장이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제공= 카이노스메드)김은희 카이노스메드(284620) 바이오의약본부장(부사장)은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증상 완화제가 아닌, 병의 진전을 억제하고 정지시키는 근본 치료제를 내놓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부사장은 카이노스메드의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KM-819’의 최초 개발자다.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터프츠대학교에서 분자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KM-819는 세포사멸을 촉진하는 단백질 FAF1을 억제해 파킨슨병의 근본적 원인을 조절하는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그는 1990년 FAF1을 최초로 발견해 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했고 2014년 FAF1 저해제인 KM-819 물질 특허권을 카이노스메드에 양도했다. FAF1은 신경세포의 사멸 억제, 알파-시누클레인 축적 방지라는 이중 작용을 하는 물질이다. 회사는 KM-819로 국내에서 다계통위축증(MSA) 치료제 임상 2상을 하다 간염증 이슈로 자진 철회한 상태며, 미국에서는 파킨슨병 치료제 임상 2b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김 부사장은 KM-819가 상용화된다면 알파-시누클레인이 아닌 단백질을 타깃한 최초의 파킨슨병 근본 치료제가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파킨슨병은 독성 알파-시누클레인이 도파민 신경세포 내에 축적되며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현재 알파-시누클레인을 타깃으로 한 근본 치료제는 없는 상황이다. 글로벌 파킨슨병 처방 약물 대부분은 증상 완화제이며, 병의 진전을 억제하고 정지시키는 치료제는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카이노스메드는 알파-시누클레인을 상위에서 조절하는 단백질을 타깃하면 치료제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최근 나온 애브비의 파킨슨병 치료제 ‘바이알레브’ 역시 증상 치료제이지, 근원 치료제는 아니다”라며 “현재까지 알파-시누클레인 약물에 도전한 많은 빅파마들이 개발에 실패한 점을 고려하면 상위 개념의 물질을 타깃해 성공할 경우 새로운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이 열리고 퍼스트 인 클래스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초 약물 되면 시장에서 절대 우위를 점유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카이노스메드에 따르면 알파-시누클레인이 갖지 못한 FAF1만의 차별적 경쟁력은 도파민 생성에 관여하는 세포 죽음을 억제하는 것이다. 현재 증상 개선제로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레보도파의 경우 파킨슨병 진행에 따른 도파민 관련 세포 소실을 막지는 못한다. 레보도파를 투여하면 뇌 속 도파민 생성 신경세포들이 외부에서 투여한 레보도파를 실제 몸에서 작용하는 도파민 형태로 바꿔주는 역할을 하는데, 이 세포들이 모두 소실될 경우 궁극적으로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없게 된다. 실제 이 때문에 카르비도파와 레보도파 등을 일정 기간 이상 장기투여할 경우, 더 이상 약물이 듣지 않는 한계에 도달하게 된다. 김 부사장은 “레보도파가 혈관-뇌장벽(BBB)을 통과한 후 누군가 성숙한 도파민 형태로 바꿔주는 일을 해야 한다. 파킨슨 환자의 경우 그 역할을 해주는 세포가 나날이 죽어간다. 뇌 속에 남은 20~30%의 도파민 생성세포를 지키지 못하면 어느 순간 아무리 레보도파를 투여해도 약물 효과를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라며 “외부에서 들어온 도파민을 실제 몸 속에서 작용하는 도파민으로 전환시키는 세포 보존만 잘 해줘도 증상 악화 없이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라는 점도 다른 약물 대비 차별화된 특징이다. 통상 항체 의약품은 경구용으로 만들기 어렵지만, 카이노스메드 후보물질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화학적으로 경구 투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는 설명이다. 김 부사장은 “처음부터 경구용으로 개발하기로 하고 장시간 연구 개발 과정을 거쳤다”며 “의사들 입장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하기도 편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카이노스메드는 미국에서 288명을 모집해 대규모로 파킨슨병 임상 2b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 기관으로부터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카이노스메드는 오는 12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KM-819의 국내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 8월 국내 MSA 임상 2상 시험을 간염증 이슈로 자진취하 했다.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발표할 내용은 임상 2상 중단 전 9개월 간 임상에 참여했던 일부 환자들 데이터일 것으로 추정된다.
- 출판사 별빛들, 제2회 신인선 ‘출현’ 장혜진 작가 소설 ‘먹이 외 1편’ 선정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출판사 별빛들은 신인선 ‘출현(出現)’의 제2회 수상자로 장혜진 신인 작가가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별빛들 신인선 ‘출현’은 한국 문학의 미래를 모색하고 확장하고 싶어 하는 미데뷔 신인 작가들에게 데뷔할 수 있는 새로운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공모전으로, 일반적으로 연초에 선정되는 ‘신춘문예’와 궤를 같이하는 가을의 ‘신추문예’로 이해할 수 있다.이번 별빛들 제2회 신인선 ‘출현’은 총 104명이 응모하였으며, 두 달 동안 별빛들 편집부에서 예심을 진행했고 정호찬 ‘모나드’, 김세연 ‘꼬리 외 49편’, 장혜진 ‘먹이 외 1편’, 정재연 ‘이오’의 네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은 ‘너는 불투명한 문’의 최유수 작가, ‘나의 외로움을 궁금해하지 않는 사람들에게’의 김고요 시인, ‘깨지기 쉬운 마음을 위해서’의 오수영 작가, ‘숲 광장 사막’의 이광호 작가, 출현 1회 수상자이자 ‘지나간 것과 지나가고 싶은 것’의 김민혜 작가 외 2명의 심사위원이 심사를 진행했다.김고요 시인은 장혜진의 필치가 파격적이고 참신하다 언급하였고, 최유수 작가는 장혜진의 글이 부드럽게 읽히고 인물과 장면들이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았으며, 오수영 작가는 김세연의 시가 일상의 보편적 소재를 섬세하게 다루는 섬세함이 인상적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김민혜 작가는 장혜진의 이야기가 상투어들로 하여금 예측 가능했음에도 지루하다 느낄 틈 없이 몰입도가 높다고 언급했으며, 이광호 작가는 장혜진의 군더더기 없는 문체가 주는 미학적 리듬이 상당히 매력적이다는 의견을 남겼다.심사위원들은 이처럼 인상적인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전하면서 각각 선정작을 추천했고, 압도적인 지지로 장혜진의 <먹이 외 1편>이 선정되게 됐다. 장혜진 작가의 소설은 올해 연말 단행본으로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수상자인 장혜진 작가는 “쓰고 싶은 날보다 쓰기 두려운 날들이 많은데, 그럴 때면 마음을 내어 부족한 글을 읽어주는 친구들을 생각한다. 그러면 말도 안 되는 것들을 믿고 싶어진다”라며 “내놓은 글이 읽힌 것만으로 과분히 기쁘다. 부족한 글을 예쁘게 봐주신 심사위원분들과 별빛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남겼다.
- [사고] AI의 미래, 11월 19일 한국의 전략을 묻다…연사 소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포럼(GAIF 2024)이 오는 19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은 AI 규제 완화를 공약으로 제시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이후 글로벌 AI 기술 개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이 AI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포럼의 주제는 ‘AI머니게임’으로, 글로벌 AI 전쟁에서 한국이 승리할 수 있는 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 포럼은 한국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고, AI 기술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어떻게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는 자리로 준비됐다.글로벌 리더들의 통찰과 한국의 미래 전략포럼의 개회식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염재호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인선 국회AI포럼 대표위원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들은 AI의 발전과 한국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며, 글로벌 AI 경쟁에서 한국이 차지할 위치와 향후 전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라이언 파우티 퍼플렉시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첫 번째 기조 강연은 퍼플렉시티 라우언파우티 사업개발 제휴 총괄이 맡는다. 그는 ‘AI 답변 엔진 시대의 글로벌 확장 및 향후 계획’을 주제로 발표하며, A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는지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퍼플렉시티는 젠슨 황 엔비디아 대표가 매일 사용한다고 밝힌 AI 기반 검색 앱으로, 구글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글로벌 확장과 미래 비전을 듣는 이번 강연은 AI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SK텔레콤 글로벌/AI테크사업 담당 부사장퍼플렉시티에 투자한 SK텔레콤의 정석근 글로벌·AI 테크 사업담당 부사장과의 대담도 이어진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AI에이전트 시대의 미래’를 주제로, SK텔레콤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준비 중인 ‘에스터’라는 AI 프로젝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에스터’는 AI 에이전트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SK텔레콤의 전략적 프로젝트로, 글로벌 AI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 랩 설립자·미래학자송은강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부회장ㆍ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이후 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랩 CEO와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가 함께 한국의 AI 경쟁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이들은 막대한 GPU와 전력 비용이 드는 AI 산업의 경쟁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글로벌 AI 전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공유한다. 또한, 기업의 AI 도입 활성화 시기와 투자자로서의 관점에서 한국 기업과 정부에 대한 조언도 나눌 예정이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정우진 KT컨설팅그룹장포용적 AI 엑사원, KT-MS 협력방안오전 세션 이후 오후 1시부터는 국내 AI 선두 기업들의 전략이 공개된다.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모두를 위한 포용적 AI’를 주제로, LG AI 파운데이션 모델인 ‘엑사원’이 어떻게 모든 사용자에게 혜택을 주는지 설명한다. ‘엑사원’은 오픈소스 모델로 제공돼 국내 AI 생태계에 기여하고, ‘온디바이스 AI’ 시대를 이끌 전망이다.이어서 정우진 KT컨설팅장(전무)은 KT와 MS가 협력하여 대한민국이 AI 및 클라우드 산업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음을 설명할 예정이다. KT는 글로벌 빅테크인 MS와 전방위 제휴를 통해 국내 민간 시장은 물론 공공·금융·교육 시장의 AI 전환과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KT는 MS와 함께 오는 2029년까지 2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김홍석 리벨리온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이한주 베스핀글로벌 창업자·스파크랩 공동대표소버린AI, 국내 AI 생태계 만드는 네이버이후 오후 2시부터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이 연단에 올라 ‘소버린AI에서 포용적 AI 시대: 주도권을 선점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전문가인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소버린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포용적 AI가 가져올 변화와 기회를 설명하며, AI의 사회적 책임과 기술적 진보가 결합된 미래를 어떻게 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김홍석 리벨리온 최고소프트웨어 아키텍트, AI 프로세서 혁명 제시김홍석 리벨리온 최고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개발자들이 만들어가는 AI 프로세서 혁명’을 주제로 발표한다. 리벨리온은 국내 AI 반도체 시장에서 자존심을 지키는 기업으로, AI 연산 처리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김홍석 아키텍트는 AI 프로세서의 발전과 그 핵심 기술을 소개하며, 개발자 중심의 혁신이 어떻게 AI 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 글로벌 시장 공략법 제시이한주 스파크랩 공동대표는 ‘글로벌 시장 진단과 AI 서비스 공략법’을 주제로 발표한다. 스파크랩은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서, AI 분야에서 창업과 혁신을 이끄는 여러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AI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서비스 공략법에 대해 심도 깊은 통찰을 제공하며,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접근을 소개할 예정이다. 그의 발표는 AI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AI 서비스의 성공적인 확장을 어떻게 이끌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프라사드 비데 머크 라이프사이언스 아시아태평양 AI 솔루션/마케팅 헤드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AI와 신약 개발: 독일 머크의 생성 AI의 혁신적 활용오후 3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세션에서는 AI와 신약 개발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어진다. 프라사드 비데 머크(Merck) 아시아태평양 AI 솔루션/마케팅 헤드는 ‘생명 과학의 미래: 생성 AI와 언어 모델의 잠재력 활용’을 주제로 강연한다. 머크는 AI 신약후보물질 개발(AIDD) 및 디지털 화학 솔루션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평가받는 기업이다. 프라사드 비데 헤드는 AI 기반 신약 개발이 어떻게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지, 그리고 생명 과학의 혁신적인 진전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특히, 생성 AI와 언어 모델을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예측 및 화학 반응 최적화의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AI와 글로벌 무역: 알리바바닷컴 동북아 총괄이어,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이 ‘AI 시대의 세계 무역의 주요 과제와 기대’를 주제로 강연한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미중 무역 갈등 속에서, AI가 글로벌 무역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가 펼쳐질 예정이다. 마이클 위 총괄은 AI 기술을 활용한 기술적 혁신이 어떻게 세계 무역에 변화를 가져올지, 특히 미중 간의 기술 전쟁이 AI 발전과 글로벌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통찰을 제공할 것이다. AI가 무역 정책과 산업 혁신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깊은 분석이 기대된다.박준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력책임자(CCO)·버추얼 IP 센터장천홍석 트위니 대표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AI Unit 본부장SM엔테테인먼트의 AI 활용 사례박준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력책임자(CCO)가 ‘AI와 콘텐츠 산업 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박준영 CCO는 SM엔터테인먼트에서의 AI 기술 활용 사례를 소개하며, AI가 어떻게 콘텐츠의 창작과 유통에 혁신을 일으킬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버추얼 아티스트, 팬 경험 향상, 콘텐츠 맞춤화 등 AI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미치는 폭넓은 영향을 소개하며, AI 기반의 창의성이 어떻게 미래의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지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자율주행 산업 혁신: 트위니의 AI 활용 전략천홍석 트위니 대표는 ‘AI와 자율주행’을 주제로 발표한다. 트위니는 자율주행 AI 기술을 개발하는 선도적인 기업으로, AI 기반의 자율주행 솔루션을 통해 모빌리티 혁신을 이끌고 있다. 천홍석 대표는 AI의 실시간 데이터 분석과 고급 머신러닝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이 어떻게 미래 교통 시스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금융 산업 혁신: 신한은행의 디지털 혁신 비전임은택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AI Unit 본부장은 ‘AI와 금융 산업 혁신’을 주제로 강연한다. 신한은행은 디지털 혁신과 AI 기술을 활용해 금융 서비스의 고객 맞춤형 경험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임 본부장은 AI가 금융 시장과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어떻게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그리고 AI 기술이 금융 서비스의 미래를 어떻게 정의할지를 설명하며, AI의 금융 혁신 가능성을 공유할 것이다.○행사 소개 페이지: https://gaif.edaily.co.kr/2024/kor/
- 트럼프發 對中 봉쇄 기정사실…K칩 5년내 탈출해야
- [경희권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미국의 대중(對中) 반도체 견제가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출범한 2017년 1월 이후 한국 기업과 협회, 양국 주요 부처와 회의를 거듭하고 수많은 고민의 밤을 보낸 끝에 내린 결론은 중국과의 결별은 ‘예정된 미래’라는 것이었다. 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한국 기업은 미국으로부터 포괄적 수출 통제 유예 혹은 검증된 최종사용자(VEU·미 정부가 사전에 승인한 기업에만 지정 품목에 대해 대중 수출을 허용하는 허가 방식) 조치를 얻어냈음에도,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는 물론, 향후 500단 이상 낸드플래시 양산을 위한 도쿄일렉트론, 램리서치 등의 최신 장비마저 중국 시설로 반입할 수 있는 여지는 미 대선일인 지난 5일 이후 극히 낮아졌다.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말기인 2019년부터 중국 공장은 향후 5년을 전후로 사실상 페이드 아웃(Fade-Out·점진적 철수)이 불가피할 것 같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넓게 퍼져 있었다. 바이든·해리스 행정부가 ‘디리스킹’, 즉 현재 반도체를 포함한 중국 수출 제조업의 혜택을 가능한 한 길게 가져가려고 했다는 사실 때문에 그나마 지금까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중국 D램·낸드플래시 공장이 다소간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당선인은 반도체법(칩스법)에 의거해 외국 기업에 굳이 돈(보조금)을 줄 필요가 없었고, 관세만 부과해도 알아서 미국 내 공장을 지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장 접근성만 갖고 협박했어도 미국의 목적인 첨단 반도체 제조기반 구축은 성공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초강경 보호무역주의자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미 무역대표부 대표, 윌버 로스 전 상무장관과 함께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인 화웨이, 하이실리콘, SMIC 등 주요 기업을 빈사 상태로 만들었던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이어서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더 나아가 반도체 외에 반도체가 투입된 스마트폰, 태블릿, PC, 서버 등 캐시카우 제품 시장에서도 중국의 수출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탑재 반도체 국적에 따라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10%의 보편관세를 넘어 특정 국가에 대한 50% 혹은 100% 고관세를 부과하거나 전면 수출 통제 조치를 강행할 경우 올해 이후 국제 반도체 분업구조는 ‘예정된 미래’로 더 빠르게 접어들 공산이 크다. 한국 기업들로선 향후 5년 내외로는 중국 공장에서 핵심 반도체 제품을 더는 생산하기는 어려워질 것이다. 금액 측면에서도 중국 공장의 생산 비중 역시 점점 감소할 것이다. 과연 트럼프 2기는 위기일지 기회일지, K반도체에 승부의 시간은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