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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썰로 月 1.2억”…유튜브서 활개치는 ‘조폭’ 유튜버
  • “교도소 썰로 月 1.2억”…유튜브서 활개치는 ‘조폭’ 유튜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조직폭력배(조폭) 출신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다. 이들은 과거 자신의 범죄 이력을 자랑처럼 말하고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1억이 넘는 금액을 벌어가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책임을 묻는 방식으로 규제를 시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유튜브에 ‘건달’로 검색할 경우 나오는 영상 4100여건들. 절반 가량은 조폭 출신 유튜버 또는 조폭 컨셉의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이다. (사진=유튜브 커뮤니티 갈무리)◇“교도소·맞짱 썰”…유튜브서 활개치는 조폭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3일 조폭 출신 구독자 26만명의 유튜버 김모(33)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고 김씨와 연루된 동료 유튜버 등 10여명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지인의 주거지 등에서 케타민 등 마약류를 투약하고 수천만원 상당의 마약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김씨는 국내 폭력조직 ‘춘천식구파’ 조직원으로 본인이 조폭임을 밝히며 유튜버와 BJ로 활동했다. 김씨는 유튜버 명칭 역시 조폭을 연상토록 짓고 교도소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 방송, 술먹방(술 마시는 방송) 등 활동을 이어왔다. 김씨는 여성 BJ 등과 합동방송 중 “(여성 BJ들을) 다 취하게 하고 잠들게 한 다음 불법촬영해 (별풍선을 많이 쏜 1등에게) 여캠들 사진을 다 보내겠다”며 성범죄를 암시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기준 조폭 출신 유튜버는 총 12명이다. 이는 폭력행위처벌법상 폭력단체 구성·활동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관리대상만 집계한 것으로 이외의 범죄로 처벌받거나 처벌받지 않았지만 조폭으로 활동했었던 유튜버까지 합친다면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야구선수 출신 구독자 11만명의 유튜버 A씨 역시 이른바 ‘교도소썰’ 방송과 ‘잇뽕(맞짱)썰’, 술먹방 등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이 과정에서 범죄를 미화하거나 범죄 수법을 묘사하기도 했다. 심지어 A씨는 개인방송 중에 한 20대 여성을 불러 자신의 무릎에 강제로 앉힌 뒤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강제 추행했다. 이같은 방송을 이어오던 A씨는 지난해 1월 강제추행 혐의와 함께 특수상해, 특수재물손괴, 모욕 등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마약류를 투약하고 판매한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이자 인터넷 방송인(BJ) 김모(33)씨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시스)◇자극적 영상으로 월 수익 1.3억…“플랫폼에 책임 부여해야”이처럼 조폭 출신들이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으로 향하는 이유는 돈이 되기 때문이다. 구속된 김씨는 이 같은 방송을 통해 후원으로만 월 최대 약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을 얻었다. 김씨의 지난해 5월 별풍선(아프리카TV 후원 방식)은 128만 9469개로 돈으로 환산하면 1억 2894만원에 달한다. 다른 날짜를 살펴봐도 지난해 월 평균 4000만원을 벌었다. 유튜브 수익, 광고비용 등을 더한다면 훨씬 많은 돈을 벌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많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지만, 이들을 제지할 명확한 수단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로썬 유튜브나 온라인 플랫폼을 검열하거나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 방송으로 분류되지 않아 방송법 규제를 받지도 않고 언론중재법 대상도 아니다. 결국 유튜브 등 플랫폼의 자정적 노력을 기대해야 하지만 영향력에 비해 규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전문가들은 온라인 플랫폼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법을 통해 최소한의 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유현재 서강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앞으로는 훨씬 더 엽기적으로 사회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콘텐츠가 계속해서 나올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최소한 우리 사회는 이런 콘텐츠를 허용할 수 없다’는 약속이 필요하다”며 “플랫폼 사업자에게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지게 하도록 법안을 만들고 이같은 아젠다를 퍼트리는 효과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실제로 해외에서는 플랫폼 책임자에게 책임을 부여하는 방안으로 플랫폼을 규제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경우 디지털 플랫폼 사업자에게 온라인상의 불법 콘텐츠 삭제를 강제하는 ‘디지털서비스법’(DSA)을 발의해 지난 2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독일은 2018년부터 모욕, 악의적 비방, 폭력물 등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을 경우 네트워크 사업자에게 과태료를 물리는 ‘네트워크 집행법’을 시행하고 있다.
2024.08.29 I 김형환 기자
기업 사냥꾼도 공매도…힌덴버그 '월가 저승사자'된 이유는
  • 기업 사냥꾼도 공매도…힌덴버그 '월가 저승사자'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연차 보고서 제출 지연 등 회계 문제로 28일(현지시간) 19% 넘게 폭락한 가운데 전날 슈퍼마이크로에 ‘회계 조작’ 의혹을 제기한 금융 분석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에도 관심이 쏠린다. ◇ ‘제2의 테슬라’서 사기 기업으로기업의 부정행위나 불법행위 보고를 주력으로 하는 힌덴버그는 특히 공매도 투자 보고서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힌덴버그는 2020년 당시 ‘제2의 테슬라’로 기대를 모았던 미국 전기·수소 트럭업체 니콜라의 사기 행각을 보고서를 통해 폭로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니콜라 창업자 트레버 밀턴.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그해 니콜라는 제너럴모터스(GM)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협력을 강화하면서 주가가 폭등했다. 니콜라 초기 투자자로 한화 계열사가 참여했던 만큼 국내서도 니콜라의 승승장구는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힌덴버그가 “니콜라는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트레버 밀턴의 수십가지 거짓말을 기반으로 세워진 사기 사례”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면서 타격을 입은 것이다. 예컨대 니콜라는 도로 위를 빠르게 달리는 트럭 영상을 찍기 위해 트럭을 언덕 위에 견인했다가 굴러 내려오는 모습을 촬영했으며 밀턴 창업자가 경쟁사들에 비해 수소 비용을 81%까지 감축했다고 주장했지만 니콜라는 수소를 생산한 적도 없다고 힌덴버그는 지적했다.결과적으로 힌덴버그의 ‘사기’ 주장 대부분이 사실로 판명됐다. 2020년 한때 1900달러를 넘어섰던 주가는 현재 10달러 미만으로 거래되고 있다. 밀턴 창업자는 완성되지 않은 기술을 내세워 투자를 유치한 사기죄로 유죄 평결을 받고 지난해 징역 4년을 선고 받았다. ◇ 아다니 정조준…‘기업 사냥꾼’도 사냥최근 힌덴버그는 인도 최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 그룹을 표적으로 삼았다. 힌덴버그는 지난해 1월 아다니 그룹에 대해 “수십 년간 뻔뻔한 주가조작과 분식회계 계획에 관여해왔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 공개된 이후 약 한달 동안 아다니 그룹 전체 시총의 약 76%가 증발했다. 아다니 그룹에 대출을 제공한 인도은행과 이 회사에 투자한 인도생명보험공사 등의 주가도 영향을 받았으며, 나렌디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유착 등 정치권으로도 파문이 확대됐다.지난달에도 힌덴버그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의 수장이 아다니 그룹과 관련된 역외펀드의 지분을 보유했었다면서 진행 중인 조사와 관련해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칼 아이칸 (사진=AFP)억만장자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미국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힌덴버그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5월 힌덴버그는 나스닥에 상장된 아이칸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가치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고 지적했고, 이에 뉴욕 남부 검찰은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그 여파로 50달러가 넘었던 아이칸 엔터프라이즈의 주가는 50% 이상 하락했다. 다른 회사의 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던 행동주의 투자자 아이칸이 똑같은 방식으로 공격 당한 것이다.◇ 월가 고발자vs 결국엔 공매도 투자자힌덴버그는 펀드 매니저 네이트 앤더슨이 2017년 설립했다. 어릴 때부터 논쟁을 좋아했던 그는 기업의 비리를 캐는 데 특출났고, 2014년부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다수의 헤지펀드에 대한 내부 고발 보고서를 제출하곤 했다. 이는 SEC의 기소와 벌금 등으로 이어졌다. 회사 이름인 힌덴버그는 1937년 독일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미국 뉴저지로 향하던 독일 비행선 (힌덴버그는 영어식 발음)에서 가져왔다. 설계대로라면 힌덴부르크호에는 안전한 헬륨가스로 채워져야 했지만 당시 비싼 가격 때문에 비행선을 띄운 기체는 폭발력이 강한 수소였다. 불길은 삽시간에 번져 수십 명이 숨졌다.1937년 5월 미 뉴저지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독일의 거대 비행선 힌덴부르크호.(사진=AFP)힌데버그는 자사 홈페이지에 힌덴부르크호 참사를 언급하면서 “온전히 피할 수 있었던 인재(人災)의 전형”이라면서, 시장에서 이와 유사한 인재를 찾아내 더 많은 희생자가 생기기 전에 이를 밝혀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힌덴부르크호 참사를 반면교사 삼아 월가를 바로잡겠다는 것이다. 월가에서 힌덴버그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힌덴버그가 기업의 알려지지 않았던 부정행위를 알리는 ‘고발자’ 역할을 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으나, 결국 ‘숏 포지션’을 통해 수익을 내는 공매도 투자자라는 시선도 존재한다.힌덴버그는 수개월에 걸친 조사 끝에 니콜라, 아다니처럼 공격 기업을 선정하고 미리 해당 주식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뒤에 보고서를 공개하고, 해당 기업의 주가가 떨어지면 차익을 실현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2024.08.29 I 김윤지 기자
한화오션, 국내 최초 4만t 규모 美해군 MRO 사업 수주
  • 한화오션, 국내 최초 4만t 규모 美해군 MRO 사업 수주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오션은 4만톤 규모의 미해군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함정정비 협약(MSRA) 인증 업체만 수행할 수 있는 미해군 대형 함정에 대한 정규 창정비 사업으로 국내 조선소 중 최초 수행하는 사업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미해군 군수지원함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함 전체에 대한 정비 및 검사를 받게 된다. 또한 조선소의 플로팅 설비를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도 수행될 예정이다.한화오션은 이번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조원 규모의 미해군 함정 MRO(유지, 보수, 정비)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으며,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달 22일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MSRA를 체결했다. MSRA는 미국 정부가 높은 유지·보수 품질과 기술을 갖춘 조선업체와 맺는 인증 협약이다. 지난 1월 MSRA를 신청했던 한화오션은 통상 1년 이상 소요되는 MSRA 인증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한 데 이어 약 한달여 만에 함정정비 사업을 수주한 것이다.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해군 측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다.앞으로 5년간 미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한화오션은 이번 군수지원함 창정비 사업의 적기 인도를 통해 미해군에게 독보적인 함정 기술력과 체계적인 정비 인프라 능력을 확고하게 실증해 보인다는 계획이다.한화오션은 미해군이 아시아 지역에서 시범 사업 성격으로 진행하는 이번 사업이 향후 미해군 함정 MRO 시장 변화의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조선소 인수와 더불어 한화오션의 이번 사업 수주로 한화의 미해군 함정 사업 진출은 탄력이 붙는 모양새다.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은 한화그룹의 필리조선소 인수에 대해 “새로운 해양치국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환영하기도 했다.이번 수주는 대한민국 국방부와 방위사업청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이루어졌으며, 한미 양국 간 긴밀한 방산협력의 성과로 평가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연간 약 80조원 이상 예상되는 글로벌 함정 MRO 시장에서 이번 미해군 정비 사업 진출은 새로운 도약의 큰 발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그동안 철저한 사전 준비와 조사, 분석을 진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적기에 좋은 품질의 창정비를 제공함으로써 미해군과의 신뢰를 쌓고 적정수익도 확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면서 “부산, 경남 지역의 정비 관련 중소 업체들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지난 2월 27일 미국 해군성 카를로스 델 토로(Carlos Del Toro) 장관이 한화오션을 방문해 한화오션 관계자들로부터 함정 건조 현장과 MRO(유지, 보수, 정비) 역량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한화오션.)
2024.08.29 I 김성진 기자
"눈이 너무 높네"…엔비디아 실적 좋은데, 주가 저 모양
  • "눈이 너무 높네"…엔비디아 실적 좋은데, 주가 저 모양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선두기업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28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8% 하락한 데에는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한껏 올라갔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금융 시장 분석과 투자 리서치를 제공하는 CFRA의 샘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29일 닛케이에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엔비디아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한 것은 그만큼 시장의 기대가 너무 컸기 때문”이라며 “놀라운 성장세는 보이지 않았고, 매출 증가율도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엔비디아는 이날 발표한 지난 2분기(5~7월) 실적에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300억4000만 달러(40조1785억원), 주당순이익은 0.68달러(909원)로, 시장조사업체 LSEG가 전망한 월가 예상치 매출 287억 달러와 주당 순이익 0.64달러를 웃돌았다. 특히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1년 전과 비교해 122% 늘어나는 등 호실적을 보였다.그러나 분기 매출 증가율 기준으로 보면 3개 분기 연속 200% 이상이었던 것과 비교해 성장률은 둔화했다.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매출 증가율은 266%였으며, 2023년 4분기엔 268%, 2023년 3분기엔 207%였다.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지금 이익을 확정해야 할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말까지 주가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미 금융 서비스 회사인 밀러 타박의 매튜 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도 “이날 발표된 내용은 지난해만큼의 성장세와는 거리가 멀었고, 주가는 이에 반응했다”며 “9월은 계절적인 요인으로 긴장감이 높은 시기”라고 평가했다.엔비디아와 같은 기술주의 주가 변동이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S&P 500의 연초 대비 18% 상승분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미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주요 지수들은 시가총액이 큰 기술주 등에 의해 지지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하면 다른 지수들도 함께 하락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기술주 외에 투자 대상을 찾으려 해도 다른 산업에서 이에 필적하는 주식을 찾기 어려운 상황으로 주요 지수가 부진하면 미국 주식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의욕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장기적으로 AI 산업의 성장성이 주가 흐름을 좌우할 관건이다. 머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주로 반도체 제조사와 같은 특정 기술 기업들에 집중되어 있다”며 “관련 회사의 고객사가 되는 기업들은 실적이 정체되고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MS)를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MS와 같은 AI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기업들이 AI 관련 사업에 대한 기대와 투자가 사라지면 시장에서 AI 붐이 끝날 날도 가까워질 수 있다”며 “앞으로 MS의 발표 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에도 매수 추천 유지는 이어졌다.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엔비디아는 현금 흐름의 강자로,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며 “향후 1년간 엔비디아의 주가는 28일 종가보다 10% 이상 오른 139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주 뉴욕증시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7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8월 고용통계 등 중요한 경제 지표들이 다수 발표될 예정이라 엔비디아 실적뿐 아니라 관련 통계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으로 예상한다. 스토발 수석 투자전략가는 “시장은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폭이 0.25%일지, 0.5%일지를 주시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의 움직임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9 I 이소현 기자
암참 찾은 산업장관 “한·미 경제협력 강화 기대”
  • 암참 찾은 산업장관 “한·미 경제협력 강화 기대”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주한 미국기업인에게 한·미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왼쪽부터)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 회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9일 서울 여의도 암참에서 열린 특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우리 외국인투자 지원 정책을 소개하며 주한 미국기업인의 투자 확대를 독려했다. (사진=산업부)산업부에 따르면 안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AMCHAM)에서 열린 특별간담회에 참석해 100여 관계자 앞에서 제임스 김 암참 회장과 대화를 나눴다.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미 동맹과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도약한다는 우리 정부의 비전을 소개하며 주한 미국기업인의 투자 확대를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327억달러의 외국인투자(외투)를 유치했으며 정부는 올해 이보다 많은 350억달러 외투 유치를 목표로 뛰고 있다.그는 우리 정부가 최근 외투에 대한 현금 지원과 외투 전용 연구개발(R&D)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 또 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특화단지 조성을 진행 중이라는 점을 소개했다. 또 미·중 무역분쟁 속에서도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거점 기업의 통상 리스크를 줄이고 아시아 비즈니스 중심지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전했다.안 장관은 “미국은 한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이자 경쟁 파트너”라며 “앞으로도 한·미 경제협력이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을 찾은 주한 미국기업인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동참해준 데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2024.08.29 I 김형욱 기자
'을지자유의방패' 연습 종료…'가짜뉴스' 대응 등 하이브리드전 대응능력↑
  • '을지자유의방패' 연습 종료…'가짜뉴스' 대응 등 하이브리드전 대응능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자유의방패’(UFS)가 29일 오전 종료됐다. 군 당국은 점증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가짜뉴스를 활용한 여론전 등에 대응하는 ‘하이브리드전’에 대한 역량을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단, 이번 UFS연습 기간 미국 전략자산의 공개적인 한반도 전개는 없었다. 합참은 이날 “지난 8월 19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된 이번 UFS연습에는 점증하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 GPS 교란 및 사이버 공격, 지상·해상·공중에서의 위협과 최근 전쟁 양상 등 현실적인 위협을 상정해 내실있게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 사흘째인 2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를 방문해 전투작전본부 내 작전상황실에서 을지연습에 참가 중인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미는 이번 연습 기간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 작전을 시행하는 등 연습의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또 UFS 연습과 연계해 한층 강화된 연합야외기동훈련(FTX)을 실시함으로써 한미동맹의 의지를 현시함은 몰론 부대별·제대별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켰다고 밝혔다.실제로 야외기동훈련은 작년 38회에서 48회로 10회 늘었다. 여단급 대규모 훈련은 작년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 확대됐다. UFS연습이 종료된 이후에도 쌍룡훈련 등 계획된 연합야외기동훈련은 9월 중순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합참은 “이번 UFS 연습과 연합야외기동훈련을 통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한층 더 강화했다”면서 “앞으로도 한미는 긴밀히 협조한 가운데 연습과 훈련을 통해 공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전용규 합참 군수부장이 2024 UFS 연습을 계기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충남 서산시 HD현대오일뱅크 대산 정유공장에서 실시한 ‘민관군 통합 유류인수 훈련’에서 통합 유류인수 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와 함께 이번 UFS연습 기간 동안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연습과 실제훈련도 이뤄졌다. 특히 정부 훈련인 ‘을지연습’에선 최초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해 공격하는 상황을 가정한 대피 훈련도 진행됐다. 합참은 “우리 군은 이번 UFS연습 기간 동안 정부 부처의 전시 대비연습과 실제훈련을 지원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총력전 수행능력 향상에 기여했다”며 “하이브리드전에 대비하는 차원에서 허위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연습을 각 부대 및 유관기관과 함께 실시해 절차와 방법을 숙달했다”고 설명했다.
2024.08.29 I 김관용 기자
"미안, 장난이었어" 중학생 딥페이크 가해자, 수사 중 '해외 이민'
  • "미안, 장난이었어" 중학생 딥페이크 가해자, 수사 중 '해외 이민'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딥페이크 성착취물을 제작해 소지하고 있던 중학생이 경찰 수사를 받던 중 해외로 출국해 피해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사진=이미지투데이)29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도 용인시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A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 혐의로 지난 20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됐다.A군은 같은 학교 학생 2명과 다른 학교 학생 2명 등의 피해자 얼굴 사진에 여성 나체 사진을 합성해 소지한 혐의를 받는다. A군의 이같은 범행은 피해자의 지인이 우연히 A군의 휴대전화에서 사진을 발견하고 피해자에 전달하며 알려지게 됐다. 피해자 중 한 명인 B양은 특히 A군과 친하게 지내던 사이로, A군은 범행을 추궁당하자 “미안하다, 장난이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뉴스1은 전했다.A군이 곧 해외 이민을 떠난다는 것을 알던 피해자 측은 지난달 1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신속한 수사와 출국금지 신청을 요청했지만, 경찰 측에서는 미온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주장했다.B양 아버지는 “여러 차례 요청 끝에 출국 정지를 했다 통보받았지만 출국 정지 기간이 한 달 뿐이었고 그 이후 가해자가 출국한 사실을 알게 됐다”며 “출국 정지를 요청한 취지는 가해자가 법의 심판을 받게 하려던 것이었는데 경찰은 사건 해결보다 행정적 해결에 급급한 모습이었다”고 토로했다.반면 경찰 측은 A군이 미성년자인 점, 조사를 모두 마친 점, 부모와 법률대리인이 향후 검찰 조사나 재판 과정에 성실히 출석하겠다고 약속한 점 등을 고려해 출국 정지 연장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출입국관리법 상 출국금지는 필요한 최소 범위에서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B양 아버지는 “가해 학생도 부모를 따라가야 외국에 있는 학교도 갈 수 있겠지만 그건 그쪽 입장이고 (우리가 볼 땐) 처벌받지 않고 도망간 것처럼 느껴지는 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2024.08.29 I 김혜선 기자
아이엠첨단소재 “차세대 투명 안테나 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아이엠첨단소재 “차세대 투명 안테나 신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아이엠(101390)의 자회사 아이엠첨단소재가 차세대 투명 안테나 라인업을 확충하며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아이엠첨단소재는 글로벌 소재기업 M사와 함께 △분산안테나시스템(DAS)용 △승용차용 △캠핑카용 등 다양한 맞춤형 투명 안테나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이번에 선보이는 제품군은 글로벌 위성항법 시스템(GNSS), 와이파이(Wi-Fi), 5G 셀룰러 옵션을 지원하며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디자인 설계가 가능하다. 특히 뛰어난 내열성과 자외선 차단 성능을 갖춰 환경에 구애받지 않고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한다.투명 안테나는 투명한 전극기판 소재에 패턴을 형성해 모듈화한 제품이다. 기존 안테나와 달리 무게가 가볍고 투명해 미적인 이유로 안테나 설치가 제한됐던 곳에도 적용할 수 있다.아이엠첨단소재는 이미 지난해 3분기부터 글로벌 협력사와 5G용 투명 안테나 양산에 돌입한 바 있다. 투명 안테나를 포함한 스마트필름 사업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신제품 출시와 적용처 확대로 큰 폭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다.아이엠 관계자는 “현재 차량용을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우주항공, 방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투명 안테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무선 통신 환경을 이끌어갈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시장조사기관 360아이리서치(360iResearch)는 전 세계 5G 투명 필름 안테나 시장이 연평균 18.8% 성장해 2030년에는 19억 5193만달러(약 2조 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4.08.29 I 박정수 기자
인벤티지랩-유한건강생활,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업화 후속 계약
  • 인벤티지랩-유한건강생활, 의료용 대마 장기지속형 주사제 사업화 후속 계약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벤티지랩(389470)은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인 YC-2104에 대해 유한건강생활과 협력관계 강화 및 공동사업화를 위한 후속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이에 앞서 지난 2022년 YC-2104에 대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공동연구개발 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후속 계약은 지난 공동연구 기간 동안 확보한 장기지속형 주사제형 및 효능 결과를 바탕으로 임상시험과 공동 사업화를 위한 양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번 계약으로 유한건강생활은 천연물 소재 연구개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YC-2104 원료 물질에 대한 연구와 공급을 전담하고, 인벤티지랩은 IVL-DrugFluidic®을 바탕으로 제제 개발부터 임상용·상업용 제품 생산 과정까지 담당하게 된다.인벤티지랩은 이미 유한건강생활이 보유한 의료용 대마 후보물질 YC-2104를 장기지속 주사제 개발 플랫폼인 IVL-DrugFluidic®에 적용해 1개월 동안 효과가 지속되는 장기지속형 약물로 개발하고 있으며 임상 후보물질 IVL-5005을 확보했다. IVL-5005은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 주성분이 1개월 동안 안정적인 농도로 혈중으로 방출되며, 뇌전증 동물모델에서도 기존 경구 투여 제제 대비 우수한 유효성과 안전성 결과가 확보되는 등 베스트 인 클래스(Best-in-class) 약물로써의 가능성이 확인됐다. CBD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은 경구로 약물 투여가 어려운 소아뇌전증 환자 및 보호자들의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최근 오리지널 제품인 재즈 파마의 ‘에피디올렉스’의 일본 허가를 위한 임상3상 시험이 실패함에 따라, 신규 CBD 제제에 대한 시장의 미충족 수요는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양사는 YC-2104 장기지속형 주사제형의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가속화해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희귀의약품 지정을 통해 신속 심사 혜택을 받아 일반 신약 대비 개발 속도 및 성공률을 높인다는 전략이다.김주희 인벤티지랩 대표는 “이번 계약은 양사가 지난 공동연구 기간 동안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임상 단계까지 연구개발 범위를 확장한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손정수 유한건강생활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희귀질환을 개선할 수 있는 의료용 대마 기반 장기지속형 주사제의 연구 및 개발을 가속화하여 성공적인 제품 개발을 통해 관련 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했다.글로벌 조사 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CBD 관련 시장은 오는 2028년까지 약 1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산업·의료용 대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6년에 약 4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4.08.29 I 나은경 기자
정기국회 워크숍 떠나는 박찬대 "민생은 살리고 역사 쿠데타는 진압"
  • 정기국회 워크숍 떠나는 박찬대 "민생은 살리고 역사 쿠데타는 진압"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정기국회를 앞두고 “이번 정기국회 최대의 지상과제는 누가 뭐래도 죽어가는 민생을 살리는 것”이라며 “오직 민생을 위해 오직 국민의 뜻을 받들어 용맹정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날 인천에서 1박 2일 일정의 정기국회 대비 워크숍을 연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재의결을 비롯해 어제 이재명 당대표가 말한 지역화폐 개정안을 당론 법안으로 추진해 소비를 지원하고 골목상권을 활성화해 내수경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또 “공정과 상식의 가치 회복에도 주력하겠다”며 “뉴라이트로 포장한 친일매국인사들의 준동과 역사쿠데타 시도에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이 위협받고 있다. 친일 굴종외교 역사쿠데타는 반드시 막고 진압하겠다”고 윤석열 정부를 향해 대립각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또 “우리 국민이 피로 일군 민주주의, 인권, 언론자유와 한반도평화를 지키는 것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민주당 의원 170명 모두는 오늘과 내일 정기국회 대비 의원 워크숍에서 이런 각오를 더 굳게 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민주당은 이날이 ‘경술국치일’이라며 “제2의 독립운동을 하는 심정으로 망국 인사를 막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지키겠다”고 윤석열 정부 인사들의 ‘친일’ 논란을 직격했다.박 원내대표는 “114년 전 일제에 나라를 뺏긴 치욕만큼 지금 윤석열 정권이 자행하는 친일 매국 망동이 수치스럽고 답답하다”며 “헌법을 수호해야 할 윤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고, 친일 매국 굴종 외교에 앞장설 사람을 요직에 임명하는 망국인사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민주당은 28일 ‘일제 침략, 식민지배를 두둔’하거나 ‘친일 반민족행위를 미화하고 정당화’한 자는 공직에 임명하지 못하게 하는 ‘친일 인사 공직 임명 방지법’을 당론으로 발의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28일) 열린 본회의에서 제22대 국회에서 처음으로 여야 합의로 법안을 처리한 성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앞으로도 용산 대통령 부부 방탄보다 민생 해결 노력을 우선하는 여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러면서 정부·여당이 ‘민생회복지원금 지급법’(2024년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을 위한 특별법)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이라며 “말로만 민생, 민생 하면서 정작 내수경기 회복을 위해 민주당이 낸 민생회복지원금을 반대하는 것은 표리부동이고 모순”이라고 질책했다. 이어 “다음 재의결 때는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집권여당답게 반드시 찬성 의결하길 촉구한다”고 했다.
2024.08.29 I 이수빈 기자
  • 갑상선절제술 전후, 규칙적인 운동시 2형당뇨병 예방효과 입증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 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팀은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최근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 환자다. 갑상선 기능과 포도당 대사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갑상선 기능 이상이 있는 사람은 2형당뇨병 발생위험이 높아진다. 최근에는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 또한 2형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되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갑상선암 환자가 갑상선절제술 전후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분당차병원 김경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년부터 2016년까지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갑상선암 환자 69,526명을 대상으로 규칙적인 운동이 2형당뇨병 발병유무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였다. 규칙적인 운동은 적어도 주 1회 중강도 이상의 운동을 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연구는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 (persistent non-exerciser)그룹 ▲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환자(new exerciser)그룹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exercise dropout)그룹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환자(exercise maintainer) 등 4그룹으로 구분하여 분석했다.평균 4.5년동안 추적 관찰하며 2형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 1,000인년당 10.77명,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그룹에서 8.28명,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에서 8.59명,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그룹에서 7.61명으로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환자를 기준으로 2형당뇨병의 발생위험은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상선절제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한 환자에서 13%, 규칙적인 운동을 하다가 갑상선절제술 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은 환자에서 19%, 갑상선절제술 전후로 규칙적인 운동을 한 환자에서 16% 낮았다. 이번 연구는 갑상선암 환자가 갑상선절제술 전후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 발생위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술 전후 규칙적인 운동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음을 객관적인 수치로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내분비내과 김경수 교수는 “분석 결과 갑상선암 환자에서 갑상선절제술 전 또는 후에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의 발생위험을 낮췄다”며 “갑상선암으로 갑상선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평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수술 후,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2형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9 I 이순용 기자
애드바이오텍, 신규 캐쉬카우 3분기 반영..."매출 2배 성장"
  • 애드바이오텍, 신규 캐쉬카우 3분기 반영..."매출 2배 성장"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동물 면역항체 전문업체 애드바이오텍(179530)의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가 올해 4분기부터 매출에 반영된다. 올해 남은 기간 시장에 안착하면, 내년 ‘연매출 더블업’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 (사진=애드바이오텍)◇나노큐어, 중국 진출 초도 물량 이달 출발26일 업계에 따르면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 면역항체 제품 ‘나노큐어’가 이달 말 초도 물량을 시작으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지난 2월 나노큐어의 중국 농업부에 이어 이달 현지 관세청격인 해관총서(GACC)에 등록을 완료하면서 본격적인 매출 창출에 활로를 연 셈이다. 정홍걸 애드바이오텍 대표는 “국내·외로 힘든 시기에도 연구개발(R&D) 개발을 아끼지 않고 꾸준히 진행한 결과다”라며 “현지 사정으로 GACC 등록이 늦어지면서 예상보다 나노큐어의 중국 진출이 늦어졌지만, 그사이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저변 확대를 위한 매출처들은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적으로 중국의 판매법인을 통해 대형 의약품 판매사나 대군 농장 등을 직접 접촉해 대량 공급에도 사활을 걸 것”이라고 덧붙였다. PRRS는 돼지 에이즈로 불리며 세계 양돈 산업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 중 하나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농가 PRRS 감염율은 81.3%에 달하며, 바이러스 변이도 심해 피해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모돈의 유산, 번식 장애, 위축돈 발생, 자돈의 폐사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기존의 백신은 효과가 미미하고, 치료제는 사실상 전무한 상태다. 애드바이오텍이 선제적으로 PRRS 면역항체 제품을 내놓은 이유다. 애드바이오텍에 따르면 나노큐어의 양돈 농장 실증 효능 평가에서 대조군 돼지 대비 PRRS 바이러스 검출량이 86% 이상 감소했다. 치사율도 대조군 돼지 13.3%보다 12.0% 포인트 낮은 1.3%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국 C 농장에서 대조군 포함 총 140마리의 PRRS 감염 돼지를 대상으로 한 실험 결과다. 애드바이오텍은 나노큐어를 통해 중국 PRRS 면역항체 제품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달성한다는 포부다. 중국의 돼지 사육은 5억두 규모로 한국의 50배 수준이다. 중국의 PRRS 치료제 시장은 약 2조원으로 추정된다. 해당 단일제품으로 연간 총 수출액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게 애드바이오텍의 단기 목표다. (사진=애드바이오텍)◇국내 대기업과 손잡고, 미생물제 사업도 가동나노큐어와 함께 미생물제도 애드바이오텍의 새로운 먹거리로 올해 3분기부터 실적에 포함된다. 앞서 지난해 6월 애드바이오텍은 새로운 먹거리 확보를 위해 미생물 관련 주요 특허 2건을 기술이전받은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미생물제를 개발했으며, 국내 대기업 L사 등을 주요 거래처로 확보했다. 미생물제는 음식물 쓰레기를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천연 미생물로 구성된 제품이다. 분쇄·미생물형(4세대) 음식물처리기에 필수 재료로 꼽힌다. L사는 애드바이오텍의 미생물제를 기반한 음식물처리기 최근 선보이고, 경기 안산시와 음식물처리기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싱크대 하부 빌트인 구조와 미생물 분해형의 강점을 결합한 제품이다. 시장조사업체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음식물처리기 국내 시장 규모는 6000억 원으로 전년(2000억 원) 대비 2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조 원을 처음으로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로 인해 중소업체 위주였던 시장에 중견부터 대기업까지 진출을 타진하는 상황이다. 애드바이오텍은 미생물제 연매출을 작년 전체 실적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정 대표는 “기존 미생물제는 대부분 음식물 분해에 초점을 뒀지만, 신제품은 회사만의 특허로 강한 항곰팡이 효과까지 내 차별화된 경쟁력을 지닌다”며 “의료기기의 부품 사업과 같이 안정적 수익 창출도 가능해 지속적인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애드바이오텍은 내년 하반기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 나노바디 항체 치료제 시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PED는 양돈 농장의 생산성을 파괴하는 강력한 주범으로 일컬어진다. 중국 PED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에 달한다. 정 대표는 “나노큐어 등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 PED 등 경제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는 질병의 항체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규모의 성장을 통해 궁극적인 목표인 종합 항체의약품 개발업체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애드바이오텍은 동물용항체 제품을 중심으로 성장해 2021년 연간 매출 100억원(118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이후 꾸준히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룟값 폭등과 경기침체, 공급 과잉 등이 원인이 됐다.
2024.08.29 I 유진희 기자
"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검색 결과 조작"…옐프, 구글에 반독점 소송 제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의 온라인 고객리뷰업체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사진=AFP)◇“구글, 검색 결과 조작…옐프 등 외부 소스 접근 막아” 28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옐프는 이날 구글이 로컬 검색 및 광고 시장의 독점적·지배적 지위를 악용하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옐프는 “구글은 소비자가 식당 리뷰 등을 검색할 때 자체 로컬 서비스를 홍보하기 위해 검색 결과를 조작한다”며 “구글의 플랫폼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후 옐프의 영향력이 확대하는 것을 (고의적으로)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소비자가 로컬 레스토랑을 검색할 때 구글이 독점적 권한을 사용해 길찾기, 영업시간, 리뷰 등이 먼저 게시되도록 결과를 조작한다는 것이다. 즉 소비자들이 옐프와 같은 외부 소스를 클릭할 필요가 없어지게 만든다. 이와 관련, 옐프는 소장에서 여행정보 제공업체인 익스피디아, 구인·고용주 리뷰 업체인 글래스도어, 부동산 사인트인 질로우 등도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는 구글에 대한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사와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다고 설명했다. 옐프는 또 구글이 검색 결과를 조작하는 것은 옐프 및 기타 서비스의 리뷰 품질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구글 리뷰의 32%가 텍스트가 없는 반면, 자체 플랫폼에서는 리뷰 텍스트가 항상 필요하다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 보고서를 인용했다. 옐프는 소장에 “시장에 늦게 진출한 구글은 옐프 및 기타 로컬 검색 플랫폼과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서비스를 개발하지 못했다”고 썼다. 옐프가 검색 결과 조작을 문제 삼은 것은 클릭 여부가 광고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옐프는 이번 소송에서 트래픽 감소에 따른 광고 수익 감소 및 비용 증가에 따른 금전적 손해배상과 더불어, 구글의 반경쟁적 관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명령을 요구했다. 옐프는 “구글의 독점적 권한은 로컬 광고가 구글에 의존하도록 유도하며, 이를 통해 구글은 사업체에 더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프는 온라인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서도 “현존하는 가장 큰 정보 게이트키퍼인 구글은 검색 결과를 조작해 경쟁사보다 부당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는 경쟁을 억누르고 소비자를 자체 (플랫폼) 울타리 안에 가두기 위해 저울에 무거운 짐을 올리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대응 성명을 발표하고 “옐프의 주장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비슷한 주장이 수년 전 FTC에서 기각됐고, 최근엔 법무부(DOJ) 사건 담당 판사가 기각했다. 옐프가 언급한 결정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항소하고 있다. 옐프의 근거 없는 주장에 맞서 강력히 항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달초 ‘구글=독점 기업’ 판결…옐프 반독점 소송 길 열려한편 CNN은 옐프가 구글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미 법무부가 구글을 상대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서 워싱턴DC 연방법원이 이달 초 구글을 독점 기업이라고 판결하면서 길이 열렸기 때문”이라고 전했다.해당 소송은 미 법무부와 일부 주정부가 2020년 10월 구글이 미 검색 엔진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시장 지배력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스마트폰 업체인 애플·삼성전자 등에 수십억달러를 지급해 반독점법을 어겼다고 제소하며 시작됐다.해당 소송에서 메타 역시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구글이 모바일 생태계의 애플과 다른 주요 업체들과 독점적 거래 계약을 체결한 것은 반경쟁적이라고 판단했다. 메타는 구글이 검색 광고에서 높은 가격을 청구했는데, 이는 검색 시장에서의 독점적 영향력과 지위를 반영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구글은 법정에서 “인터넷 최고의 검색 엔진으로 인정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경쟁사보다 구글을 선호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반박했다. 구글의 패소 이후 시장에선 구글의 광고 서비스업체인 애드워즈 매각 가능성이 거론되는 등 회사가 해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글은 항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옐프 외에 다른 업체들도 구글에 반독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4.08.29 I 방성훈 기자
美정부 연구원, 상동광산 방문…中 텅스텐 대안 주목
  • 美정부 연구원, 상동광산 방문…中 텅스텐 대안 주목
  • 상동광산 재개발 사업 부지 현장(사진=알몬티코리아)[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부 소속 기관 연구원들이 최근 강원도 영월 상동의 상동광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텅스텐의 대안 생산지로서 조사에 나선 것이다.]28일(현지시간) CNBC가 미국 지질조사국의 최신 연례보고서를 바탕으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숀 쉰 국가광물정보센터 부소장이 이끄는 연구원 4명이 상동광산을 방문했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내년 3월 이전 발표될 2025년 보고서에서 광산 평가에 대한 “중요한 업데이트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캐나다의 알몬티인더스티스가 가지고 있는 이 광산은 올해 생산을 재개할 계획이다. 알몬티는 올해 광산 재개발을 위한 투자가 1억 2500만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텅스텐은 3400도의 초고온도 견딜 수 있는 내열성과 높은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반도체의 핵심 재료이다. 항공우주 부품이나 산업기계 부품으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미국은 35개 전략 광물자원 중 하나로 텅스텐을 지정했으며, 텅스텐도 그 중 하나다. 특히 중국이 전세계 생산량의 80%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미국은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아직 중국은 텅스텐에 대한 수출 제한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게르마늄·갈륨·흑연 등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9월 15일에는 안티몬에 대한 수출 규제를 실시한다. 모두 반도체나 광학기술 등 첨단 산업의 핵심적인 소재들이다.컨설팅회사 테네오의 상무이사인 가브리엘 윌다우는 지난 27일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폭 인상하겠다는 위협을 실행에 옮길 경우, 베이징은 주요 광물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실시하거나 기존 통제를 더욱 강력하게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대한중석이 운영했던 영월 상동의 텅스텐 광산은 90년대 중반 중국산 텅스텐의 덤핑 공세로 문을 닫기 전에 단일광산으론 세계 최대 매장량을 자랑해왔다. 현재도 매장량이 5800만 톤에 이르며 세계 공급량의 10%를 담당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중국의 텅스텐 광산이 노후화되며 전세계 기업들의 한국의 텅스텐 매장지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24.08.29 I 정다슬 기자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공매도 타깃'에 연차보고서 지연
  • 잘나가던 슈퍼마이크로, '공매도 타깃'에 연차보고서 지연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수혜를 누린 서버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주가가 연차 보고서 제출 지연 등으로 28일(현지시간) 19% 넘게 폭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슈퍼마이크로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9.02% 밀린 443.49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27% 가까이 하락한 슈퍼마이크로는 낙폭을 일부 만회하며 정규장을 마무리했으나 시간외거래에서도 7% 가까이 하락했다.슈퍼마이크로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해야 하는 연차 회계보고서 제출 지연을 알린 것이 주가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이날 장 시작 전 슈퍼마이크로는 오는 30일 SEC에 기한 내 연차 보고서를 제출하지 못함을 알리는 보고서(Form 12b-25)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슈퍼마이크로는 15일 간의 제출 연장 기간을 확보하게 됐다. 슈퍼마이크로는 성명을 통해 지난 6월 말로 마무리된 2024 회계연도 연차보고서 제출에 대해 “상당한 노력이나 비용 없이는 정해진 기한 내에 연차 보고서를 제출할 수 없다”면서 “경영진이 재무보고에 대한 내부통제 시스템의 설계 및 운영 효과에 대한 평가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회계 문제는 슈퍼마이크로에 새로운 문제는 아니다. 슈퍼마이크로는 지난 2020년에도 회계 조사 결과 광범위한 회계 위반사항이 적발돼 SEC와 1750만 달러(약 233억원)의 벌금에 합의했다.그럼에도 이날 주가 하락의 폭이 컸던 데는 전날 공개된 미국 공매도 투자 리서치 기업인 힌덴버그의 보고서 영향도 있다. 전날 힌덴버그는 3개월 동안 슈퍼마이크로를 조사 결과 “심각한 회계 문제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은 특수관계자 거래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힌데버그는 슈마컴이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제대로 준수하지 않았으며, 고객과의 문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힌덴버그는 슈마컴의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엔비디아와 밀접한 관계로 ‘엔디비아의 자매회사’로도 불리는 슈마컴은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서버를 판매한다. 최근 AI 열풍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2023년 한 해 동안 주가가 236% 상승하는 등 급등했다. 현재 슈퍼마이크로의 주가는 지난 3월 최고점 대비 60% 이상 하락했으나 연초 이후 55% 이상 올랐다.
2024.08.29 I 김윤지 기자
국고채 1bp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 국고채 1bp 내외 상승하며 약보합 출발…외인, 국채선물 순매도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29일 국내 국고채 시장은 간밤 미국채 금리 흐름 등을 반영하며 1bp(0.01%포인트) 내외 금리가 상승, 약보합 출발했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6분 기준 3년 국채선물(KTB3)은 전 거래일 대비 1틱 내린 105.88을, 10년 국채선물(KTB10)은 8틱 내린 116.47을 기록 중이다. 30년 국채선물(KTB30)은 거래가 체결되지 않았다.수급별로는 3년 국채선물서 외국인이 219계약, 금투 271계약 등 순매도를, 은행 250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 10년 국채선물선 외국인 140계약 등 순매도를, 금투 122계약 등 순매수 중이다.전날 기준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3년 국채선물을 순매도한 가운데 미결제약정도 같은 기간 감소, 지난 7월30일 이후 처음으로 50만계약을 하회해 주목된다. 미결제약정은 시장 참여자들의 오픈된 롱·숏 포지션으로 미결제약정의 감소는 참여자들이 기존의 포지션을 축소해 향후 시장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장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2.915%, 5년물 금리는 0.7bp 오른 2.979%를 기록 중이다. 10년물은 1.1bp 오른 3.061%, 20년물과 30년물은 1.1bp, 1.5bp 오른 3.067%, 2.982%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아시아 장에서 0.2bp 하락 중이다.이날 장 마감 후 미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 발표를 제외하면 장 중 재료가 부재한 상황이다. 한편 국내 단기자금시장서 전거래일 콜금리는 3.505%, 레포(RP)금리는 3.48%를 기록했다. 이날은 큰 폭의 적수 개선으로 시중은행 콜차입 수요는 전일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024.08.29 I 유준하 기자
②한미약품 "라인업 및 수출확대로 고성장 지속"
  • [불로장생이 뜬다-안과질환]②한미약품 "라인업 및 수출확대로 고성장 지속"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은 국내 안과질환 시장에 과반수를 차지하는 안구건조증 시장의 제품 라인업 확대 등과 더불어 동남아와 중국 등으로 수출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안과질환 사업이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향후 5년 내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박명희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 본부장.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최근 2년 연속 20%이상 매출 증가…제품 차별화 전략 적중박명희(사진) 한미약품 국내사업본부 본부장(전무)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미약품은 중소형 제약사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 안과질환시장에서 대형 제약사로서 든든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 30여년간 안과 사업을 꾸준히 진행하며 전 분야 의약품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안과분야에서 △히알루미니 점안액(안구건조증 치료제) △디쿠아폴 점안액 3%(안구건조증 치료제) △라타로 점안액(실온 보관 가능한 녹내장 치료제) △올로타딘 점안액 0.7%(24시간 지속 알레르기 결막염 치료제) △레복사신 점안액 1.5%(광범위 항생 점안제) △히알루주사(고순도 안과수술용 보조제) 등 총 36여개의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한미약품 안과사업 매출이 매년 10% 이상의 두자릿수 성장을 거듭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안과사업 매출 중 제품 비중이 91%, 상품 비중이 9%를 차지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안과 병·의원 1600여곳에 제품 및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그는 “안과사업의 매출은 최근 2년 연속 20% 이상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안과 품목들이 모두 골고루 성장한 것이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안과사업은 지난해 매출 50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미약품 전체 매출(1조490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국내 사업본부 영업 인력 전체(약 660명)가 안과영업에 뛰어들 정도로 사내에서 중요도가 높은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6년 이전에 안과사업을 수십명으로 구성된 특수영업팀을 통해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 일부에서만 진행했다. 하지만 한미약품은 2016년 이후부터 국내 사업본부 영업 인력 전체가 기존 업무 외에 안과사업도 함께 진행하는 전사적 영업·마케팅 체계를 구축했다. 그만큼 한미약품 내에서 안과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한미약품의 안과사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제품 차별화에 대한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한미약품이 지난 2022년 안과의사회와 공동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한미약품은 안과의사회와 광범위한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안과질환에 대한 역학을 분석한 팩트시트(Fact Sheet)를 함께 제작했다. 그는 “안과의사들이 팩트시트를 통해 객관화된 근거 중심 진료를 펼칠 수 있도록 이바지했다”며 “또한 한미약품은 학술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탄탄한 근거 중심의 마케팅 뿐만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의·약학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미약품은 복약 순응도를 향상시켜 환자들의 편의성도 높이고 있다. 그는 “일례로 점안제의 경우 약물이 병변인 눈에 직접 투여되는 만큼 안전한 용기를 사용해 약물의 오염 및 오남용을 최소화시키는 제품력이 중요하다”며 “한미약품 다회용 제품의 경우 외부 오염에 강한 수축포장 방식으로 안전성을 높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다회용 제품은 손쉬운 사용감을 제공해 적은 힘으로도 적정량이 점안될 수 있도록 용기를 자체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며 “아울러 안과질환별 점안제 뚜껑 및 라벨에 색깔 차이를 둬 병용 처방 시 오남용을 예방하고 복약 순응도도 향상시키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안과 수술에 필요한 점탄물질 히알루주사의 경우 자체 생산 및 완전 멸균을 통해 시장 이슈에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며 “한미약품은 이러한 제품의 차별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끊임없이 제품을 개선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안구건조증 제품 라인업 확대…中일반의약품시장 진출 추진한미약품은 국내 안과질환 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안구건조증 시장 타깃의 제품 라인업 및 처방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고령화와 스마트폰 저변 확대 등으로 안과질환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 안과질환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유비스트 원외 처방액 기준)으로 추정된다.한미약품은 최근 출시된 눈앤쿨 점안액 0.6% 제품과 오는 10월 출시될 디쿠아폴 점안액 3% 다회용 제품을 통해 안과에서 처방 가능한 다양한 치료제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미약품은 안과질환 시장이 점차 다회용 제제에서 보존제가 없는 일회용 제제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자사 제품의 일회용 제제 개발 검토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황반변성, 녹내장 등의 신약(복합제 포함) 개발과 관련해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공동 개발 및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수출도 확대한다. 한미약품은 2015년부터 라타로 점안액을 말레이시아로 수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중국에 눈앤 점안액 등 일반의약품 수출을 협의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동남아와 중남미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국내 시장의 경우 학회 및 심포지엄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의·약학적 미충족 수요를 파악해 이를 신제품 개발 및 기존 제품에도 적용하며 개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수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시장에 도입해 국내외 의료 환경에 획기적인 치료제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과사업이 두자릿수 성장을 계속 이어가도록 노력하겠다”며 “대형사로서 한미약품이 할 수 있는 기여를 하면서 국내 안과시장을 더욱 키워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9 I 신민준 기자
고령화 시대 블루오션 시장선점 경쟁 '치열' ①
  • 고령화 시대 블루오션 시장선점 경쟁 '치열' [불로장생이 뜬다-안과질환]①
  • 전 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과거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화를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달러·약 713조원)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안과질환은 대표적인 노화질환으로 손꼽힌다. 안과질환은 크게 △안구건조증 △망막질환(당뇨성 황반부종, 망막정맥 폐쇄증, 당뇨병성 망막증, 황반변성(증)) △녹내장·백내장 △알레르기·감염증으로 분류된다. 특히 고령화와 더불어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의 저변의 확대되면서 안과질환 환자들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령화 등으로 세계 안과질환치료제 규모 5년 뒤 104조원 전망시장조사기업 모르도르 인텔리전스(Mordor Inteligence)에 따르면 세계 안과질환 치료제(의약품)시장 규모는 올해 529억달러(약 70조원)에서 2029년 783억달러(약 104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8.24%에 이른다.이중 망막질환시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비전게인(Visiongain)에 따르면 망막질환 치료제시장은 2026년 172억달러(약 2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체 안과질환치료제 시장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망막질환의 경우 심해지면 실명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황반변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황반변성이란 노화에 따라 황반부의 시세포가 빛과 색상을 감지할 수 없는 흉터의 조직으로 대체돼 시력이 감소하거나 상실될 수 있는 질환을 말한다. 황반변성은 65세 이상 노인에서 가장 흔한 실명의 원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 역학연구에서도 40세 이상 연령층에서 유병률이 6.6%에 달할 만큼 환자가 많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반변성은 습성(전체 비중 10%)과 건성(전체 비중 90%)으로 나뉜다. 대게는 건성에서 실명 위험이 큰 습성으로 악화된다. 치료법은 황반변성의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건성의 경우 전문의약품은 없다. 주된 치료법은 생활 습관을 개선해 병의 악화를 막는 것이다. 습성의 경우 시력을 보존하기 위한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우선 혈관의 파열을 막아 흉터가 덜 생기고 황반이 덜 손상되는 치료를 해야만 한다. 안구에 항체 주사를 놓아 혈관의 활동성을 약화시키는 치료가 중점적으로 이뤄진다. 선진국 기준 지난해 습성 황반변성 환자는 220만명에 이른다. 망막질환에 이어 안구건조증도 비중이 큰 시장으로 알려졌다. 안구건조증이란 눈물막 혹은 생산을 담당하는 안구 표면 구조물 중 하나 또는 전부의 손상으로 눈물막에 이상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안구건조증은 미국 인구에서 약 15%가 앓고 있는 질환으로 나이가 많아지면서 유병률도 급격히 증가한다. 전 세계 안구건조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21년 50억7600만달러(약 6조8000억원)에서 2027년 63억4500만달러(약 8조5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韓기업,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기업 추격전 세계 안과질환시장은 노바티스와 로슈, 리제네론 등 글로벌 기업들이 이끌고 있다. 일례로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과 독일 바이엘이 공동 개발한 아일리아와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과 노바티스가 공동개발한 루센티스가 치료제의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다. 아일리아의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은 92억 1480만달러(약 12조3000억원)에 달한다. 루센티스 매출은 29억800만달러(약 4조원·2022년 기준) 규모에 이른다. 국내 기업들은 바이오시밀러(시밀러·복제약)를 통해 글로벌 빅파마들을 추격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올릴수 있다.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미국 제품명)와 아이덴젤트를 개발했다. 오퓨비즈는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지만 리제네론의 특허침해소송에 출시가 지연됐다. 아이덴젤트는 최근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일리아 시밀러 아필리부(국내 제품명)는 국내에 출시됐고 아이덴젤트도 최근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셀트리온은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해 캐나다, 유럽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유럽 등 주요국에서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경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멜리부가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지난해 초 출시됐다. 국내 대형 제약사인 종근당(185750)도 같은 시기 루센비에스의 국내 품목허가를 받고 판매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텍들은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뉴라클제네틱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벡터 기반의 습성 황반변성 치료제(NG101)를 개발하고 있다. NG101은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로 개발하고 있다. NG101은 1회 주사로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뉴라클제네틱스는 현재 NG101의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경구용(먹는) 마이크로바이옴 황반변성 치료제(GF-103)를 개발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는 연내 GF-103의 호주 임상 1상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예정이다. 또 다른 국내 대형 제약사 한미약품(128940)은 안구건조증 치료제 등 36여개의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국내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국내 안과질환 시장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안구건조증 시장 타깃의 제품 라인업 및 처방폭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미약품은 말레이시아와 중국 등으로 수출 확대도 꾀한다. 국내 안과질환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태준·옵투스·삼일제약 등 중소형 제약사들이 이끌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안과질환은 고령화에 따라 향후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과 국내 기업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9 I 신민준 기자
코아스템켐온, 美진출 대비…美최대 루게릭환자 단체 공식후원사로
  • 코아스템켐온, 美진출 대비…美최대 루게릭환자 단체 공식후원사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코아스템켐온(166480)은 미국 최대 루게릭병 환자단체 ‘I AM ALS’(이하 IAA)의 ‘큐어 콜렉티브’(the Cure Collective) 출범에 첫번째 공식 후원사로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자사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알’의 임상 3상 종료를 앞둔 상황에서 해외 인지도 확대에 나서기 위해서다.큐어 콜렉티브는 IAA가 지난 7일 본격 출범을 알린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연맹이다. 현재까지 개별적으로 운영되던 루게릭병 커뮤니티를 IAA가 나서 전국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는 것이 목표다. 안드레아 굿맨 IAA CEO는 “신경퇴행성질환은 환자 커뮤니티와 회사, 연구기관 등이 모두 함께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커뮤니티가 협력함으로써 치료제 개발과 확산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IAM ALS의 신경퇴행성질환 치료연맹 the cure collective (자료=코아스템켐온)특히 IAA의 설립자이자 루게릭병 환자인 브라이언 월러치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선거 캠프 출신 백악관 인사로 탁월한 대관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IAA는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루게릭병 치료제 연구 개발비 지원과 치료 기회 확대를 약속하는 ‘루게릭병 치료 촉진법안’(Accelerating Access to Critical Therapies for ALS Act)에 서명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지난 6월 워싱턴에서 열린 ‘루게릭 커뮤니티 서밋’에 참여해 IAA 핵심 관계자들을 만나 임상시험 진행과정을 업데이트 하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며 “IAA는 루게릭병에 있어 기업과 환자,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온 만큼 이번 치료연맹 참여가 앞으로 북미 지역에서 회사의 인지도를 확보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코아스템켐온은 임상 3상 시험계획승인 직후인 지난 2020년도 하반기부터 미국 대표 환우회인 IAA와 긴밀히 접촉하며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었다. 임상종료 이후 과정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해오고 있었다.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희귀난치성질환 신약 승인 과정에서도 환자 단체의 역할이 작지 않다. 아밀릭스 파마슈티컬스가 개발한 루게릭병 치료제 ‘렐리브리오’는 지난 2022년 3월 임상 2상 결과에 대해 FDA로부터 데이터 불충분 의견을 받았다. 이에 루게릭병 환우 단체들은 일제히 FDA의 결정에 재고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거센 반발에 나섰다. 같은 해 9월 FDA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열기로 결정하고 실제 환자들을 참고인으로 배석시켰다. 이후 렐리브리오는 결국 자문위원 9명 중 7명의 동의를 얻어내 조건부 판매승인을 받게 된다. 비록 렐리브리오는 2024년 4월 임상 3상에 실패해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IAA를 포함한 주요 환우 단체는 아밀릭스사에 감사와 지지를 표명했다. 정부와 규제기관에 대응해 충분한 루게릭병 치료 옵션을 최대한 신속하게 확보하겠다는 것이 그들의 일관된 입장이다.코아스템켐온은 올 초 미국지사를 신설해 뉴로나타-알 판매 허가준비를 위한 현지 네트워크 구축도 진행해오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북미 지역 루게릭병 환자 대부분이 복수의 약물로 병용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점은 국내 바이오 회사로서 신규 시장을 진입하는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오는 10월로 예정된 임상 3상 종료 이후 뉴로나타-알의 원활한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전방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앞서 렐리브리오는 조건부 판매 첫 해인 2023년 회사가 설정한 목표 시장 침투율 5%를 훌쩍 넘긴 약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렐리브리오가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하나 남은 치료 대안인 미쯔비시 타나베의 ‘라디컷’ 역시 2년새 3.75배 증가한 약 7500억원의 글로벌 매출을 올리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랜 기간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었던 루게릭병 시장에 미충족수요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2024.08.29 I 나은경 기자
버핏의 버크셔,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非빅테크 중 처음
  • 버핏의 버크셔, 장중 시총 1조달러 돌파…非빅테크 중 처음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투자 귀재’ 워런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이 28일(현지시간) 장중 처음으로 1조 달러(약 1337조 5000억원)를 넘어섰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AFP)현재 시총 1조 달러 이상인 미 주식은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메타 등이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비(非)빅테크 기업 처음으로 ‘시총 1조 달러’ 클럽에 진입한 것이다. 로이터는 “이 기록적인 시장 가치는 투자자들이 버크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뢰를 반영한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버크셔를 미국 경제의 상징적인 존재로 여기고 있다”고 짚었다. 작은 섬유회사로 시작한 버크셔는 1965년 버핏이 인수하면서 자동차 보험회사인 가이코를 중심으로 철도회사인 BNSF, 패스트푸드 브랜드 데어리퀸,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등을 자회사로 보유한 복합기업으로 거듭났다. 버크셔는 보험 사업으로 확보한 막대한 현금으로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코카콜라, 쉐브론 등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버크셔는 올해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셰브론 등 주력 투자처 주식을 대거 처분했다.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면서 지난 6월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을 포함한 버크셔의 현금 보유액은 사상 최고치인 2769억 4000만 달러(약 370조원)를 기록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 5월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왜 새로운 투자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매력적인 회사가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버크셔 클래스A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0.75% 오른 69만6502.02달러에 마무리됐다. 버크셔 클래스B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464.59달러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 클래스A과 클래스B의 시총은 각각 3853억 달러, 6093억 달러로 총 9946억 달러이나 장중 버크셔 주가가 1%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한때 총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2024.08.29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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