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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하츄핑' 해냈다…韓 애니 12년 만 100만 관객 돌파
  • '사랑의 하츄핑' 해냈다…韓 애니 12년 만 100만 관객 돌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올여름 극장가 대세핑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개봉 41일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기준 영화 ‘사랑의 하츄핑’이 9월 16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2011, 누적 관객수 2,204,870명),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2012, 1,051,710명)에 이어 대한민국 애니메이션 흥행 TOP3 등극했을 뿐만 아니라, 2024년 개봉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 2’, ‘쿵푸팬더4’, ‘슈퍼배드 4’, ‘위시’를 뒤이어 5번째 100만 관객 돌파 애니메이션이 탄생했다.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가 100만 돌파의 쾌거를 기록한 것은 2012년 개봉한 ‘점박이: 한반도의 공룡 3D’ 이후 12년 만이다. ‘사랑의 하츄핑’은 성원을 보내준 관객들을 위해 100만 감사 포스터를 공개했다. 하츄핑이 홀로 외롭게 지냈던 마법의 숲을 배경으로 한 이번 포스터에는 더이상 외로워하거나 슬퍼하지 않는 하츄핑의 밝은 모습이 담겼다. 여기에 ‘THANK YOU’ 문구도 담아내 아낌없는 사랑과 호응을 보내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랑의 하츄핑’은 운명의 소울메이트를 찾아 나선 ‘로미’와 ‘하츄핑’의 첫 만남을 그린 애니메이션 영화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09.16 I 김가영 기자
명품가방·도이치모터스·文수사…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의 과제
  • 명품가방·도이치모터스·文수사…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의 과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윤석열 정부의 초대 검찰총장인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민생범죄’와 ‘정책’ 부분에서 성과를 올리고 지난 15일 퇴임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은 최재영 목사의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 소집이라는 돌발 변수로 매듭짓지 못했다. 오는 19일 취임하는 심우정(53·26기) 검찰총장은 임기 시작부터 명품가방 사건 처분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짊어 지게 됐다.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심우정 1호 처분 유력한 ‘명품가방 사건’ 결론은? 1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윤 정부의 두번째 검찰총장인 심 총장은 오는 19일 오전 취임식을 갖는다. 앞서 윤 대통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미채택에도 지난 12일 심 총장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심 총장은 19일 취임식 이후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다.심 총장이 총장 부임 직후 제일 처음 맞이할 고비는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이다. 명품가방 사건은 전임 이 총장이 자신의 임기 내 처분을 하겠다고 공언했던 사건이다. 이 사건을 수사한 수사팀이 김 여사에 대한 무혐의 결론을 내자 이 총장은 공정성을 확보하겠다며 직권으로 검찰 수심위까지 여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김 여사의 검찰 수심위도 심의를 통해 불기소를 권고하며, 처분이 임박했으나 최 목사의 검찰 수심위가 소집되며 임기 내 처분이 무산됐다.이 사건을 맡은 서울중앙지검은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수심위 절차가 진행 중인 점 등을 고려해 추후 관련 사건에 대한 처리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의 사건 처리를 최 목사의 수심위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단 뜻이다. 최 목사의 수심위는 오는 24일 열린다. 수심위는 최 목사의 청탁금지법 위반, 주거침입, 위계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의 수사 계속 여부와 기소 여부를 심의한다.법조계에서는 최 목사의 수심위가 열려도 김 여사 불기소 처분은 뒤집기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 목사의 수심위가 김 여사의 죄를 묻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검찰은 김 여사와 금품을 주고받은 ‘대항범’ 관계에 있는 최 목사에 대한 기소 여부를 수심위가 판단하기로 한 만큼, 김 여사의 처분을 뒤로 미뤄 불필요한 공정성 시비가 불거지는 걸 막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 총장의 굵직한 첫번째 사건 처리인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넨 최재영 목사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도이치모터스·文 수사, 야당 주도 검찰청 폐지 등 과제 산적심 총장이 명품가방 사건의 산을 넘는다고 해도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이라는 더 큰 산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 12일 서울고법 형사5부(부장판사 권순형 안승훈 심승우)는 김 여사와 유사하게 시세 조종에 계좌가 동원된 ‘전주’(錢主) 손모씨의 방조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항소심 판결문에는 김 여사가 해당 주식 거래에 관해 보고받는 등 관여한 정황이 담겨 있다.검찰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067990) 사건을 수사하면서 손씨에게 방조 혐의가 적용됐던 관련 항소심 판결을 주목했다. 물론 손씨에게 유죄가 적용됐다고 해서 곧바로 김 여사의 방조 혐의를 물을 수 있는 건 아니다. 검찰도 항소심 판결을 분석하고 김 여사의 처분을 정할 예정이다. 이 경우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 도이치모터스 관련한 사건에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이 배제된 만큼 심 총장이 직접 개입할 여지는 없다. 하지만 이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과열돼 검찰을 향한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야권을 향한 수사 진행 과정도 심 총장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수사가 대표적이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딸 다혜 씨의 서울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했다. 최근에는 문 정부 시절 인사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이 수사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검찰독재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강공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도 심 총장 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여 반발이 예상된다.뿐만 아니라 잇단 ‘검사 탄핵’과 ‘검찰청 폐지’ 등 검찰 조직을 향한 야당의 거센 공격에도 대응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심 총장은 검찰 내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그중에서도 법무행정에 밝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법무부 형사기획과장, 법무부 검찰과장,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야당의 개혁 드라이브에 대해 검찰로써 취할 수 있는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지난 7월 22일 형사사법제도의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관련 개선안을 마련해 건의하는 법무부 장관 자문기구인 ‘법무부 형사사법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지난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1차 회의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16 I 송승현 기자
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 모면…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종합)
  • 트럼프, 두번째 암살시도 모면…용의자는 하와이 출신 58세 남성(종합)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두 번째 암살 시도 사건이 발생했다. 유세 중 총기 피습으로 오른쪽 귀가 관통된 첫 번째 암살 시도가 있은 지 두 달여 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지만 대선을 50일 앞두고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대선 구도가 다시 출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보안 당국이 1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에 사용된 AK 소총과 가방을 공개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트럼프 전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15일 오후(현지시간) 1시반 경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트럼프 소유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 인근에서 총격이 발생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골프를 치던 중 트럼프 전 대통령에 앞서 골프장 안전을 점검하고 있던 비밀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울타리와 덤불 밖으로 나와 있는 총구를 발견하고 사격한 것. 4~6발의 사격을 받은 용의자는 현장에 있던 검은색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나 고속도로에서 단속에 걸려 체포됐다.총격 발생 당시 한 홀 뒤에서 골프를 치고 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즉각 마러라고 리조트로 대피했다. 트럼프 대선 캠프의 스티븐 청 대변인은 성명에서 “인근에서 총격이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안전하다”고 밝혔다.용의자를 체포한 수사당국은 이번 총격 사건을 대선 후보 암살 시도 혐의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이는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했다.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 골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시도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들이 인근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AP 뉴시스AP통신 등은 수사당국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총을 겨둔 용의자는 라이언 웨슬리 루스(58)라고 보도했다. 루스는 소셜미디어에 노스캐롤라이나 농업기술주립대를 졸업하고 2018년 하와이로 이주했으며 현재 창고건축회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루스는 소셜미디어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등 정치인을 비판했으며 공화당 대선 경선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와 비벡 라마스와미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또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 창립자 일론 머스크에게 로켓을 사고 싶다며 “로켓에 탄두를 장착해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의 흑해 저택 벙커에서 그를 끝내고 싶다”는 글과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싸우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수사당국에 따르면 루스가 있었던 덤불에는 조준경을 장착한 AK-47 유형의 소총과 세라믹 타일이 든 배낭 2개가 발견됐으며 현장 촬영 용도로 보이는 고프로 카메라가 있었다. 릭 브래드쇼 팜비치카운티 보안관 “용의자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리는 300∼500야드(약 274∼457m)로 조준경을 장착한 소총이라면 먼 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한 후 안도했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그가 안전해 기쁘다. 미국에 폭력을 위한 자리는 없다”고 했다.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연합뉴스)한편, 이번 사건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미수 사건 약 두 달만에 발생하면서 정치적 후폭풍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를 공식 선출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인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진행한 야외 유세 도중 총에 오른쪽 귀 윗부분을 맞아 부상을 입었고, 수사 당국은 이를 암살 시도로 규정했다.암살 미수 사건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경호 지원을 받고 있다. 일례로 야외 유세를 할 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방탄 유리로 둘러싸인 가운데 연설을 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총격 직후 지지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자신은 안전하다면서 “아무것도 날 늦추지 못할 것이다. 난 절대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16 I 박민 기자
'이커머스 신화 몰락' 고비 넘긴 티메프…법조계 "안심 못해"
  • '이커머스 신화 몰락' 고비 넘긴 티메프…법조계 "안심 못해"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대규모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를 빚은 티몬·위메프(티메프)가 회생 절차를 개시하면서 한시름 덜었지만, 실제 회생과 정산 가능성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회생 과정 중 다양한 변수에 의해 언제든지 파산이 선고될 수 있어서다. 티메프가 계획하는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안이 실행되기 전과 ‘회생계획 인가 후’에도 파산 선고는 가능하다. 회생절차가 완벽히 종료되기 전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려운 이유다. 이런 탓에 티메프는 M&A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법조계에선 M&A를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로 보고 있다.티몬과 위메프의 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내려진 지난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서 류광진 티몬 대표(왼쪽 세번째)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회생절차 하세월…‘파산’ 가능성 여전히 남아있어16일 법조계에 따르면 티메프 회생계획안 인가까지는 최소 4~5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법원장 안병욱)는 지난 10일 티메프의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원은 관리인에게 오는 10월 10일까지 채권 목록 등을 파악해달라고 당부했다. 채권자들은 권리 주장을 위해 반드시 10월 24일까지 신고를 마쳐야 한다. 동시에 회계사 등 전문 조사위원들로 꾸려진 조사위원회는 실사를 통해 현 상황에 대한 원인과 기업 가치, 재무상태 등을 평가한다. 이때 기업을 청산하는 것이 채권자 이익 보호에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올 경우 임의적 파산 선고가 가능하다. 조사위원회의 조사보고서 작성이 종료되는 11월 말께 관문이 남은 셈이다. 첫번째 관문을 통과하면 또 다른 변수로 관계인 집회가 있다. 이는 앞선 과정에서 파악한 채권 현황과 재무상태 등을 법원과 관계자들에 보고하는 과정이다. 해당 절차를 거쳐 회사 측은 회생계획안을 내놓게 되는데, 법원은 오는 12월 27일까지 제출을 명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까지 3개월이 걸리는 것이다. 제출된 회생계획안이 가결되기 위해선 회생 담보권 총액의 4분의 3 또는 법인회생채권 총액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여기서 두번째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통상 회생 절차에서는 30~40% 정도의 채무 변제만을 담보하는데, 약 10만명으로 추산되는 채권자들의 동의를 얻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1~2개월이 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법원이 회생계획안의 실행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지 못해 불인가 결정이 되면 이때 또 파산 선고가 가능하다. 법원이 계획을 인가한 후에도 회사가 결국 채무를 변제하지 못한다면 필요적 파산선고를 받게 된다. 파산 선고를 받으면 회사는 자산을 처분해 채무를 변제해야 되는데 이커머스 산업 특성상 처분할 자산 자체가 적은 것도 문제다. 현재 티메프가 자산을 매각해서 마련할 수 있는 자금은 3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퇴직금 등을 우선변제하고 난 뒤 피해자들이 정산금을 회수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미정산 금액은 1조3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큰 과제 ‘투자 유치’…가능성은?티메프가 회생계획 인가 전 M&A에 사활을 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새로운 투자자 확보 없이는 변제 계획의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류광진 티몬 대표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법원의 회생 개시 결정 직후 투자 유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류광진 티몬 대표는 “구체화돼서 진행되고 있는 곳이 두 군데 있다”며 “회생계획 인가 전 M&A를 목표로 올해 안에 확실하게 채권자분들이 동의해주실만한 M&A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기존 논의를 계속하고 있고 새로운 곳들도 찾고 있다”고 부연했다. 회생에 돌입하게 되면 채권의 일부가 감면되는 점을 감안해 투자자 입장에서도 장벽이 한층 낮아진다는 점을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들이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사전 계약을 한 뒤 추가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이미 신뢰를 잃은 플랫폼에 투자자가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시형 법무법인 선경 대표변호사는 “온라인 플랫폼은 유형 자산이 없고 신뢰로 업을 영위하는 것이라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 도산전문 변호사도 “플랫폼 존속 여부 등을 통해 기업가치가 평가될텐데 사실상 업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어서 계속기업가치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며 “안타깝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한다면 파산으로 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결국 티메프의 운명이 투자자 유치와 채권자 설득에 달린 가운데 시름을 완전히 떨쳐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와 소비자들이 지난달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앞에서 ‘검은 우산 집회’를 열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9.16 I 최오현 기자
"작가 손절해"…'미녀와 순정남', 임수향 하반신 마비 설정에 항의 폭주
  • "작가 손절해"…'미녀와 순정남', 임수향 하반신 마비 설정에 항의 폭주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미녀와 순정남’이 임수향의 하반신 마비 설정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지난 15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제작 래몽래인) 48회에서 공진단(고윤 분)에게 납치당한 박도라(임수향 분)가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이날 방송에서 공진택(박상원 분)은 필승의 집을 찾아가 그의 가족들에게 필승이 최종적으로 자신의 양자가 됐다고 밝혔다. 또한 진택은 필승에게 전화해 다시 출근을 제안했고, 이를 들은 도라와 필승은 행복해했다.모든 걸 잃게 된 진단은 외국에 있는 페이퍼 컴퍼니까지 인터폴 수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에 극단적 선택을 결심했다. 하지만 엄마 홍애교(김혜선 분)로부터 전화가 오자 그녀만 남기고 갈 순 없다는 생각에 절규했다. 이후 애교를 만난 진단은 그녀에게 당분간 만날 수 없다고 말하는가 하면 도라를 몰래 지켜보는 등 극에 불안감을 고조시켰다.도라 앞에 나타난 진단은 그녀에게 밥을 먹자며 매달렸다. 도라는 진단이 자신에게 다가오기를 거부했지만, 진단은 억지로 그녀에게 손을 댔다. 이 과정에서 머리를 부딪친 도라가 정신을 잃었다.쓰러진 도라를 차에 태워 납치한 진단은 그녀가 깨어나자 함께 저승길을 가자는 등 심한 집착 증세를 보였다. 결국 진단의 차는 낭떠러지로 추락했고 진단은 의식이 없는 도라를 버리고 도망쳤다.그런가 하면 고고 엔터에 다시 출근한 필승은 도라가 크게 다쳤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도라를 그렇게 만든 범인이 진단이라는 사실에 필승은 분노를 드러냈고 수술실에 들어간 도라는 다발성 골절로 생명엔 지장이 없지만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게 됐다.의식을 되찾은 도라는 앞으로 자신이 못 걷는다는 생각에 필승을 향해 “나 이제 오빠 싫어”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내뱉었다. 여기에 필승은 도라에게 너를 안 보고 어떻게 사냐며 함께 이겨내 보자고 위로했다. 방송 말미, 진단에게 복수를 결심한 필승이 진택을 찾아갔다. 이후 진택은 애교에게 돈을 건넨 뒤 진단과 함께 한국을 떠나라고 했다. 필승은 돈을 받은 애교를 뒤쫓아갔고, 애교와 진단의 접선 현장을 목격했다. ‘미녀와 순정남’은 박도라가 친모인 백미자(차화연 분)의 도박 중독으로 돈과 건물 등을 모두 잃고 공진단의 집착과 모함에 극단적인 선택 등을 하는 등 ‘막장 전개’가 이어졌다. 여기에 하반신 마비 설정까지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미녀와 순정남’ 공식 홈페이지에는 “해도 너무한다”, “진짜 짜증난다”, “수준이 낮다”, “열받아서 KBS 가입했다”, “배우들은 작가와 손절해라” 등 이를 지적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49회는 오는 21일 토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2024.09.16 I 김가영 기자
"아들, 삼촌한테 용돈 대신 주식 달라고 해"…'원픽'은 삼전·애플
  • "아들, 삼촌한테 용돈 대신 주식 달라고 해"…'원픽'은 삼전·애플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온 가족이 모두 모이는 대명절 추석을 맞아 미성년 자녀에 용돈 대신 주식 계좌를 만들어 주식을 선물로 사주는 모습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많이 선택된 종목은 국내 주식에서는 삼성전자, 해외 주식에서는 애플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시장에서 순위권에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금과 기술력이 있다는 판단에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키움증권이 자사 고객 중 미성년자 계좌 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미성년자 계좌 수는 꾸준히 느는 추세다. △2021년 39만명 △2022년 45만명 △2023년 49만명으로 꾸준히 우상향하더니 지난달 기준 54명을 넘어섰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 시기를 지나면서 재테크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갔고, ‘동학개미 운동’ 등 실제 주식 투자자 참여가 늘면서 주식 투자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기 때문이다. 이에 어린 자녀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부모 등이 미성년자 자녀에게 가장 많이 사준 국내 주식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다. 지난해 추석에 이어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우(005935)가 뒤를 이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향후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도 국내 증시에서 순위권 내 자리매김할 수 있는 자금과 기술력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밖에 ‘국민주’라 불리는 카카오(035720)와 네이버(NAVER(035420))가 각각 3위, 4위에 오르며 미성년 자녀 보유 주식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들어 약 34.4% 하락했고, 네이버는 28.5% 떨어지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국내 사용자의 점유율이 높은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또한, 국내 1위 완성차 기업으로 글로벌적으로도 크게 주목받고 있는 현대차(005380)와 국내 시가총액 2위 기업으로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한 SK하이닉스(000660)도 10위 안에 들었다. 미국 S&P500 지수를 따르는 ‘TIGER 미국S&P500’ ETF는 지난해 추석 당시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새롭게 순위권에 들어온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다. 배터리 산업에 대한 미래성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 등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미국 주식의 경우는 대부분 미성년 자녀가 알만한 글로벌 B2C 기업들이 줄줄이 순위권에 올랐다. 미성년자 계좌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해외 주식은 애플이 차지했고, 테슬라와 알파벳A, 엔비디아가 뒤를 이었다. 워런 버핏이 사랑한 코카콜라도 5위를 차지했고, 아마존 닷컴과 인텔 등도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추석과 달라진 점은 나스닥 지수의 일별 세배를 추종하는 ETF인 ‘QQQ 레버리지 3배 프로셰여즈 ETF’가 순위권에서 빠졌다는 것이다. ‘음의 복리 효과’가 나타나며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은 상품이라 배제된 것으로 풀이된다. 존슨 앤드 존슨도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대신 그 자리를 스타벅스와 월트 디즈니가 채웠다. 미성년 자녀의 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하기 위해서는 정부 24 사이트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이후 비대면으로 해당 문서의 발급번호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4월 ‘비대면 실명확인 가이드라인’을 개편해 부모가 영업점 방문 없이 비대면으로 미성년자 계좌를 개설할 수 있게 길을 터줬기 때문이다.미성년 자녀에게는 19세까지 10년 단위로 2000만원씩 4000만원까지 비과세 증여가 가능하다. 증여받은 날로부터 과거 10년의 증여액을 합산하기 때문에 자녀의 나이가 어릴수록 증여 시 절세에 유리하다.
2024.09.16 I 이용성 기자
'아구계 테일러 스위프트' 오타니 효과에 LA 관광도 뜬다
  • '아구계 테일러 스위프트' 오타니 효과에 LA 관광도 뜬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인기는 단순한 야구 스타를 넘어 지역 관광 산업에도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내 여행객은 물론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오타니를 보기 위해 몰려들며,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7번 오타니 쇼헤이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홈런을 치고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대판 베이브루스’로 불리는 오타니가 애너하임의 에인절스를 떠나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그의 팬들을 LA로 끌어들이고 있다.인기 절정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콘서트 투어를 가는 곳마다 수천억원대의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영향력에 ‘스위프트노믹스(Swiftonomics)’란 신조어가 생겼는데 ‘야구계의 테일러 스위프트’라고 불리는 오타니도 막강한 파급력을 발휘 중이다. 여러 일본 여행사는 다저스 경기를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오타니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며 포스트 시즌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여행사들은 포스트 시즌 패키지도 준비 중이다.다저스 경기장 인근의 오미니 LA 호텔은 올여름 동안 일본인 방문객들의 예약이 30% 증가했다.관광객들이 LA 다운타운의 그랜드 센트럴 마켓, 리틀 도쿄의 미야코 호텔, 허모사 비치의 주류 상점에 새로 생긴 오타니의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서는 것은 흔한 모습이 됐다.8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다저스와 오리올스의 야구 경기에 앞서 팬들이 입장하며 오타니 쇼헤이의 보블헤드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AP)오타니 덕에 다저스는 원정 경기에서도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한다. 다저스는 총 68경기에서 평균 3만6077명의 팬을 끌어모았다. 이는 전년도보다 12%가량 늘어난 수치다. 반면 에인절스의 원정 경기 관중 수는 오타니가 있었을 때 5위에서 올 시즌 최하위로 떨어졌다.오나티를 응원하기 위해 팬들은 원정 투어도 마다하지 않는다.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5시간 반을 운전해 LA로 온 미요 야링턴씨의 반짝이는 핑크색 저지는 블루 저지로 물든 다저스 스타디움의 관중 속에서 단연 돋보였다. 그와 친구 여섯 명이 함께 입은 유니폼에는 ‘오타니 17번’이 새겨져 있었다. 올여름에만 벌써 4번째 다저스 경기장을 찾은 그는 “오타니는 우리에게 에너지와 행복, 그리고 카리스마를 준다”고 팬심을 드러냈다.다저스 경기장은 오타니의 보블헤드(Bobblehead) 인형을 받으려는 팬들로 인산인해다. 보블헤드 인형은 구단 측이 팬들에게 홍보용으로 나눠주는 고개를 끄덕이는 인기 스타 인형이다. 구단 측에선 ‘오타니 보블헤드 나이트’라는 프로그램을 따로 만들어 오타니와 그의 반려견 데코이(일본명 데코핀)이 함께 있는 한정판을 제공해 열기를 더하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지명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보블헤드(사진=AP)오타니 인기 덕에 다저스 경기장 투어도 인기다. 일제히 오타니의 등번호 17번이 적힌 유니폼을 입은 관광객들로 붐빈다. 다저스 경기장 투어 티켓 비용은 32.5달러(약 4만3000원), 오나티의 공식 유니폼 가격은 175달러(약 23만3000원)에 달한다.투어 가이드들은 오타니가 마시는 커피의 종류가 무엇인지 등 온갖 종류의 질문을 받는다고 한다. 지난달 투어 도중 예상치 못하게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온 오타니를 마주한 팬들은 너무 놀라 말을 잃기도 했었다는 후문이다. 투어 가이드인 로즈 웨리는 “모두 얼어붙고, 일부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고 회상했다.11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17번 오타니 쇼헤이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1회초 홈런을 터뜨리고 기뻐하고 있다.(사진=AFP)
2024.09.16 I 이소현 기자
미나, 살 뺀 `128kg 시누이`에 현금 쾌척…“노출증 시작”
  • 미나, 살 뺀 `128kg 시누이`에 현금 쾌척…“노출증 시작”
  • 사진=미나 필립 채널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미나가 체중 10kg 이상을 감량한 시누이에게 현금 100만원을 쾌척했다.방송인 미나와 필립 부부는 14일 자신들이 운영하는 ‘미나 필립’ 채널에 시누이의 다이어트 도전 영상을 올렸다. 과감한 노출 의상을 입고 동생 부부의 집에 찾아온 필립의 누나이자 미나의 시누이인 수지 씨는 체중계를 들이미는 필립을 향해 감량을 자신했다. 체중계에 오른 수지 씨의 몸무게는 128kg. 다이어트 약속 시점과 비교하면 10kg 정도 감량에 성공했다.필립은 “누나의 몸무게가 최대 146kg였다”고 공개하며 빠른 감량에 놀라워했다. 곁에 있던 미나도 시누이의 체중 감량을 축하했고, 동생 필립은 현금 100만 원을 전달했다. 수지 씨는 “요즘 제가 먹는 재미가 없어지고, 옷 사는 재미가 쏠쏠하다. 100만 원을 먹는 데 쓰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살을 빼기 시작하면 노출증이 시작된다. 올케가 집에서 옷도 화려하게 입는 게 너무 부러웠다. 요즘 내가 그러고 있다”며 “(체중이) 두자릿수가 되면 올케랑 필립이 명품 사준다고 했다”고 까르르 웃었다.필립은 “누나의 다이어트를 위해서 전폭 지원해줄 테니 앞으로 힘을 내달라”고 격려했다.사진=미나 필립 채널 캡처 이미지
2024.09.15 I 김미경 기자
안 찾아간 복권 당첨금 올 상반기에만 278억 넘어
  • 안 찾아간 복권 당첨금 올 상반기에만 278억 넘어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당첨되고도 찾아가지 않은 미수령 복권 당첨금이 지난해 627억원, 올해 상반기에만 278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미수령 복권 당첨금 규모는 278억5700만원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로또 등 온라인복권 미수령액은 228억3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즉석 복권 등 인쇄복권은 25억8900만원, 연금복권 등 결합복권은 24억3700만원 순이었다.최근 5년간 복권 미수령 규모를 보면 △2020년 592억3100만원 △2021년 515억7400만원 △2022년 492억4500만원 수준을 보이다가 지난해 627억10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올해 상반기 가장 많은 로또 매출액을 기록한 광역시도는 전국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경기(7509억원)였다. 경기에서는 총 90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고 평균 1인당 20억원 당첨금을 받았다. 2위는 서울(4924억원)로 1등 당첨자가 60명 나왔다. 이어 인천 26명, 부산 23명, 경남 20명, 전남 17명, 강원·대구·충북 각 14명 순이었다. 또 경북 13명, 광주·대전 각 12명, 전북 11명, 제주 9명, 충남 8명, 울산 5명, 세종 2명, 인터넷 10명 등이었다.로또 1등 당첨금은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 이내에 수령해야 한다. 1등 당첨금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지급받을 수 있다. 지급 기한이 지난 당첨금은 복권·복권기금법에 따라 전액 복권기금으로 귀속돼 저소득 취약계층 복지와 주거 안정, 장학사업, 문화예술진흥기금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2024.09.15 I 김성수 기자
초딩 내 아이도 당근러?…한달 1800건 ‘미성년자’ 이웃신고
  • 초딩 내 아이도 당근러?…한달 1800건 ‘미성년자’ 이웃신고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경기 시흥의 30대 여성 김모씨는 최근 지역생활 커뮤니티인 ‘당근’을 통해 향수를 팔았다. 대면거래를 위해 약속 장소로 나간 김씨는 한눈에도 앳돼 보이는 여자아이 둘을 마주하고 당황했다. 그는 “채팅으로 약속을 잡을 땐 전혀 몰랐다”며 “초등학생처럼 보였는데 몇 만원하는 향수를 팔려니 뭔가 찜찜했다”고 했다.만 14세 미만 청소년이 당근을 비롯한 중고거래플랫폼을 통해 거래하는 사례가 계속 나오면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면거래 등에서 사기나 갈취와 같은 범죄에 노출될 우려도 있어,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라면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라도 앱 사용 여부를 확인하고 이용치 못하도록 막는 게 좋다.15일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당근은 지난해 만 14세 미만 청소년의 사용이 의심된다는 신고 2만 2000여건을 접수하고 이용제한 조치를 했다. 올해 들어서도 7월까지 1만 2000건가량 신고를 받아 이용제한 처리했다.당근은 서비스 가입 과정에 ‘만 14세 이상’ 체크를 필수항목으로 두고 있다. 만 14세 미만이라면 가입할 수 없게끔 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본인 인증 절차가 없어, 가입자가 거짓으로 체크해도 걸러낼 수 없단 한계가 있다.이 때문에 월간활성이용자수(MAU) 1800만명에 달하는 당근의 압도적 이용자 가운데엔 만 14세 미만도 적잖이 포함된 걸로 추정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만 14세 미만 사용자’ 신고 건수가 한달 1800건 안팎으로 줄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만 14세 미만과의 거래는 쌍방 모두에 위험이 있다. 민법상 법정대리인의 동의를 받지 않은 만 14세 미만 청소년과의 물품 거래는 언제든 거래가 파기될 수 있다. 만 14세 미만과 거래했다가 나중에 취소를 요구당하면 무조건 따라야 하고 금전적 손해를 볼 수 있단 의미다. 만 14세 미만 청소년은 대면거래 등에서 사기나 갈취, 폭행 등 범죄에 노출될 경우 대응력이 상대적으로 낮아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더 위험하다.당근이웃이 만 14세 미만으로 의심된다면 상대방의 프로필을 클릭해 ‘신고하기’를 눌러야 한다. 사용자 신고이유에서 ‘기타 부적절한 행위가 있어요’, ‘만 14세 미만 사용자예요’를 선택하면 신고가 처리되고 이용제한이 이뤄진다. 신고된 사용자는 만 14세 이상이란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이동통신사 가입확인서 등을 제출할 때까지 당근 이용이 막힌다. 당근 관계자는 “가입 단계에서 만 14세 이상 연령 확인 및 이용자 대상 서비스 이용 가능 연령을 안내하고, 자체 모니터링과 이용자 신고, 자동 제재 기술을 활용해 14세 미만 사용자로 확인되면 즉시 서비스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고된 사용자는 만 14세 이상 증빙서류 제출 시까지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하다”며 “서비스 제공 기준에 따라 안전한 이용이 가능하도록 건강한 서비스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예정”이라고 했다.하지만 본인 인증 절차 강화 등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도 꾸준히 나온다. 박성훈 의원은 “최근 당근 등 중고거래플랫폼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한 범죄의 사각지대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지만 대응은 미흡한 실정”이라며 “만 14세 미만 미성년자는 가입을 원천차단하는 등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5 I 김미영 기자
딥페이크 여파에 촉법소년 연령하향 '급물살'
  • 딥페이크 여파에 촉법소년 연령하향 '급물살'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청소년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촉법소년 하향 논의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올해 검거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의 약 80%는 10대인 데다 20%가량은 법적 처벌을 비켜가는 ‘촉법소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지난 11일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검거된 딥페이크 성범죄 피의자는 318명이다. 연령대별로 구분할 경우 10대 피의자는 251명으로 전체 피의자의 78.9%를 차지했다. 이중에서도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은 63명에 달했다. 10대 피의자 중 25.1%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연령대로 넓혀봐도 19.8%에 달하는 피의자가 촉법소년이었다. 이밖에 20대는 57명(17.9%), 30대는 9명(2.8%), 40대 1명(0.3%) 순이었다. 만 19세 미만인 미성년자가 범죄를 저지르면 성인과는 다른 처분을 받는다. 이중 ‘촉법소년’은 만 10세 이상~14세 미만인 청소년을 뜻한다. 이들이 범죄행위를 했을 경우 가정법원의 보호처분만 받을 뿐 형법상 처벌을 받진 않는다. 이같은 촉법소년 연령 기준은 71년 전인 1953년에 정해졌다. 촉법소년 기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쪽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현재 청소년들은 신체적으로 성숙했고, 사회·문화적 환경도 바뀌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출산으로 아동·청소년 숫자가 줄고 있지만 오히려 촉법소년 수는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가 된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검거된 촉법소년 인원은 9382명으로 이미 1만명에 달한다. 2020년까지는 한해 검거 인원이 1만명 아래였던 점을 고려하면, 과거에는 1년 동안 벌어지던 범죄가 단 7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다. 검거된 촉법소년은 2019년까지는 8615명에 그쳤지만 2020년 9606명으로 앞자리가 바뀌었고 2021년에는 1만1677명으로 1만명을 돌파했다. 이후에도 2022년 1만6435명, 2023년 1만9653명으로 빠르게 느는 중이다.지난 2022년 법무부는 촉법소년 연령 상한을 만 13세로 낮추는 소년법·형법 개정안을 마련해 입법예고하는 등 절차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보호처분을 받은 촉법소년 중 ‘13세’에 해당하는 비중이 70%에 달하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구분하는 학제 등을 고려하면 13세로 하향해야 마땅하다는 의견을 냈다. 다만 개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AI와 같은 신기술을 이용한 딥페이크 성범죄 등에서도 촉법소년 피의자 비율이 두드러지면서 연령 하향 논의도 재점화됐다. 최근 당정도 촉법소년 연령을 하향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달 29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촉법소년 연령 하향 문제도 같이 생각해봐야 한다”며 “(딥페이크 범죄 영상 제작을) 하는 분, 혹시 하고 싶어하는 분 중에 촉법소년 연령에 있는 분들도 많을 것이다. 지난 국회에서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던 촉법소년 연령 하한과 같은 국민 여망이 큰 제도도 합의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이만종 호원대 법경찰학과 교수는 “청소년들의 범죄가 날로 고도화되고 있지만 촉법소년 연령 기준은 71년 전 그대로라 시대적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소년법 연령 하향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15 I 김윤정 기자
'효력 중단' 친족상도례, 국회서 폐지법안 잇따라…개정 논의는 '아직'
  • '효력 중단' 친족상도례, 국회서 폐지법안 잇따라…개정 논의는 '아직'
  • (그래픽=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회에서 형법상 친족 간 재산범죄에 대해 처벌을 면제하는 특례조항인 친족상도례(親族相盜例)를 폐지하는 법안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법 효력이 사실상 중단된 만큼, 실제 폐지나 개편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친족상도례는 가족 간의 문제에 대해서는 국가가 과도하게 간섭하지 않고 가족 내에서 해결하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로마법을 기원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제도는 일본 사법 시스템의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에서도 1953년 형법 제정 당시부터 도입됐다.우리나라 형법은 328조 1항 등을 통해 ‘직계혈족(직계존·비속),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와의 △권리행사방해 △절도 △사기·공갈 △횡령·배임 △장물 범죄 등에 대해 처벌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사실상 강도죄와 손괴죄를 제외한 모든 재산범죄가 처벌에서 제외되는 것이다. 더욱이 일본의 경우 ‘또는 그 배우자’가 규정돼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는 도입 당시부터 친족상도례 대상을 더 확대한 것이다. ‘또는 그 배우자’ 부분은 오랜 시간 동안 ‘동거가족의 배우자’에 한정할 것인지 아니면 ‘직계혈족의 배우자’, ‘동거친족의 배우자’도 포함되는지를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대법원은 2011년 이에 대해 ’직계혈족·동거친족의 배우자까지 포함된다‘고 판시하며 친족상도례를 통해 처벌을 면하는 친족의 범위는 대폭 확대됐다.이에 따라 △부모나 자녀 및 그들의 배우자 △함께 사는 형제·자매나 친척(8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 및 그들의 배우자와의 재산 범죄는 처벌이 불가능하게 됐다. 여기에 더해 법 개정으로 1990년 친족 범위가 모계 및 여계 혈족과 인척으로 확대되며 친족상도례 적용 대상은 더욱 넓어졌다.◇판례·법개정 통해 지나치게 대상 넓어져하지만 시대가 변하며 가부장적 시대를 기준으로 만들어진 친족상도례가 현대의 생활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이어져왔다. 가족 간의 재산 다툼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친족상도례가 오히려 범죄에 대한 면죄부로 작용하며 개인의 권리를 크게 침해한다는 지적이다그러던 중 방송인 박수홍씨 사건이 터지며 친족상도례는 다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박씨가 친형을 횡령죄로 고소한 사건에서 친족상도례상 처벌 면제 대상인 박씨 부친이 나서 본인이 횡령했다고 주장하며 논란이 더욱 확산된 것이다. 이밖에도 친족상도례를 통해 처벌을 피하는 사례는 부지기수다. A씨는 모친의 통장에서 돈을 몰래 빼간 동생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했으나 경찰은 친족상도례를 이유로 불송치결정했다. 20대 B씨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를 몰래 입양 보낸 부친을 절도죄로 고소했으나 B씨 부친 역시 친족상도례로 처벌을 피했다.국회의사당. (사진=이데일리DB)친족상도례 개정 움직임은 지속적으로 있었다. 1992년 법무부가 친족상도례를 폐지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제출한 것을 비롯해 14대 국회에서부터 정부안이나 의원안으로 수차례 발의됐지만 국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폐기됐다.국회가 제일을 하지 않는 사이 결국 헌재가 먼저 결단을 내렸다. 헌재는 올해 6월 친족상도례의 핵심 조항인 형법 328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며 해당 조항에 대해 2025년 말까지 효력을 중단하며, 2026년 1월부터 효력을 상실하도록 했다. ◇친족상도례 도입 국가 비교해도 면제 친족·범죄 범위 너무 넓어헌재는 “친족상도례의 필요성은 수긍할 수 있지만 적용대상 친족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처벌이 면제되는 재산범죄들 가운데 불법성이 경미하다가 보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도적 취지에 부합하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고, 미성년자나 질병, 장애 등으로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획일적으로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해 형사피해자가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할 수 없도록 한다”며 “입법재량을 일탈해 현저히 불합리하거나 불공정하므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침해한다”고 결론 냈다.헌재는 특히 친족상도례를 도입한 해외 사례를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의 처벌 면제 범위가 지나치게 넓다고 지적했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등 우리와 마찬가지로 대륙법에 근간을 두고 있는 국가들 중에서도 일률적으로 광범위한 친족의 재산범죄에 대해 처벌을 면제하도록 한 경우는 거의 없고, 처벌 면제의 대상 친족이나 재산범죄의 범위 등이 우리나라에 비해서도 훨씬 좁다고 밝혔다.헌재 결정 이후 국회에서도 친족상도례를 개정하는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다. 헌재의 헌법불합치 결정 이후 모두 10건의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법안들은 대동소이하다. 친족상도례를 폐지하고 친족에 대한 재산범죄를 친고죄로 규정하도록 하는 법안들이 대다수다. 이들 법안들은 소관 상임위원회인 법제사법위원회에 회부된 상태지만 본격적인 논의를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법사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가 자체안을 들고 나오면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회 논의가 본격화되면 제도 자체의 폐지가 맞을지, 아니면 적용 대상과 범위를 대폭 축소하는 방식으로 개정할지를 두고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법조계에선 이미 친족상도례 핵심 조항이 내년 연말까지 효력이 정지됐고 그 이후 자동폐기되는 만큼 실무상 법개정 시급성은 크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법조인은 “이미 친족 재산범죄도 모두 처벌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법의 공백이 없는 만큼 법 개정에 대해 시간을 갖고 심도 있는 논의를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2024.09.15 I 한광범 기자
"우주의 기운을 모아 한표"…美우주인 '트럼프 vs 해리스' 누구 찍을까
  • "우주의 기운을 모아 한표"…美우주인 '트럼프 vs 해리스' 누구 찍을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술적인 문제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발이 묶여 지구 귀환이 늦어지고 있는 미국 보잉사의 ‘스타라이너’ 우주인들이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에 나서며 소중한 한표를 행사할 전망이다. NASA 우주비행사 부치 윌모어(오른쪽)와 수니 윌리엄스가 13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13일(현지시간) AP와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ISS에 머무는 스타라이너 우주인 배리 부치 윌모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11월 미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부재자 투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시민에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경쟁하는 이번 대선에 한표를 행사하라”고 투표를 독려했다.420㎞ 상공에서 윌모어가 부재자 투표를 실행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그가 ‘우주인 유권자’가 된 것은 애초 8일만 ISS 체류하려던 일정이 기술적 문제로 8개월로 연장된 탓이다. 윌모어와 함께 스타라이너를 타고 ISS에 온 미 해군 조종사 수니타 윌리엄스는 문제가 생긴 스타라이너가 지난 6일 자신들을 태우지 않고 지구로 귀환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지난 6월 5일 발사된 스타라이너는 이튿날 ISS에 도킹했으나 비행 과정에서 헬륨이 누출되고 기동용 추력기 일부가 작동되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스타라이너 귀환 시점을 계속 미루면서 자료 수집 및 분석을 진행한 끝에 우주인을 태우지 않은 채 스타라이너만 지구로 귀환시키는 결정을 내렸다.결국 스타라이너는 지난주 우주인 없이 지구로 돌아갔고, 윌모어와 윌리엄스의 체류일정은 8개월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NASA는 우주비행사들의 귀환에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캡슐 ‘드래건’을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스페이스X의 드래건은 오는 24일 ISS로 떠나 자체 임무 수행을 마친 뒤 내년 2월 ISS에 체류 중인 윌모어와 윌리엄스를 태우고 돌아올 계획이다.스타라이너는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떠난 첫 유인 시험비행에서 성공할 경우 드래건과 함께 NASA의 ISS 수송선으로 쓰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결국 무인으로 지구에 돌아오게 되면서 NASA와 보잉에 큰 부담을 주게 됐다는 평가다.
2024.09.14 I 양지윤 기자
소스의 땅 유럽서 ‘매운맛’ 열풍…한국 고추장·불닭소스 인기
  • 소스의 땅 유럽서 ‘매운맛’ 열풍…한국 고추장·불닭소스 인기[食세계]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소스 문화가 발달한 유럽에서 최근 매운 소스류가 인기를 얻으면서 고추장·불닭소스 등 한국의 소스류도 덩덜아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추장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식품수출정보(Kati)는 유로모니터를 인용해 서유럽지역 소스 시장규모는 2023년 기준으로 285억 달러로 1년 전보다 10%나 성장했다. 2022년 전쟁으로 인한 물가상승의 영향으로 시장규모가 감소했지만, 그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실제 유럽에서는 요리 및 식품구성에 있어서 소스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소비가 많다. 학교·회사 등 구내 식당에도 꼭 두 세 가지는 구비돼있을 만큼 대중화돼 있다. 글로벌 식품 시장 조사 기관인 민텔은 2022년 이후 대부분의 프랑스 소비자들이 늘 새로운 맛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Swicy’(매콤달콤한 맛) 덕분에 한국식 매운맛인 고추장도 인기를 얻고 있다. 또, 프랑스 소비자 중 젊은 소비자는 새로운 맛의 조합, 특히 매운맛과 퓨전 돼 있는 조합에 매력을 느끼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껏 매운맛은 유럽인들에게 향신료로 인식되어 있었다. 후추와 계피 이외에 다른 향신료에 대해 특화되지 않은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매운맛은 아직 낯선 향이다. 아직도 대부분의 유럽인에게 매운 맛 소스는 스리라차와 핫소스, 할라페뇨와 칠리를 곁들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유럽의 유명 셰프들이 새로운 맛과 시각적 효과를 살리기 위해 매운맛을 사용하면서 아시아 퓨전 요리가 계속해서 개발되고, 한국의 K-콘텐츠로 인해 불닭이나 고추장 등의 한국의 매운맛이 유럽에 널리 알려지면서 ‘매운’ 트렌드는 계속 주목받고 있는 추세이다. aT 관계자는 “이런 트렌드는 점점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유럽인들이 아시아의 국가별 음식 특성을 구분하게 된 것은 최근의 일”이라며 “아직 유통 매장에서도 매운맛 소스 코너에서는 핫소스, 칠리소스, 고추 등이 대다수”라고 전했다.소스 종류별 시장 규모는 최근 5년간 꾸준히 확대추세에 있다. 2022년 기준 ’레시피 소스‘는 49%, ’쿠킹&테이블 소스‘는 28%로 소스 종류별 시장 점유율에 있어서 비중이 가장 컸다. 전년 대비 성장률도 각각 10%로 높았다. 이 관계자는 “유럽의 아시아 식문화의 인기, K-콘텐츠의 부상으로, 앞으로 한국의 매운맛은 계속해서 꾸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에 소스 수출을 준비하는 한국 수출업체는 관련 동향을 모니터링해 유럽 소비자들의 미적, 윤리적, 라이프스타일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제조해 현지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수출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09.14 I 김은비 기자
"정부 제도개선안, PG업계 안정화·불필요한 규제 해소 기대"
  • "정부 제도개선안, PG업계 안정화·불필요한 규제 해소 기대"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금융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 제도개선안은 PG업계의 안정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그동안 논란이 됐던 PG업 정의를 명확히 함으로써 불필요한 규제를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검은 우산 들고 모인 티메프 피해자들. (사진=연합뉴스)14일 법무법인 태평양에 따르면, 이번 전자지급결제대행(PG)업 제도개선안은 ‘정산자금 보호’와 ‘PG사 관리·감독 강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티메프 사태와 같은 문제의 재발을 방지하고, PG업의 범위를 보다 현실적으로 조정하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제도개선안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PG사의 미정산자금 전액에 대한 별도관리 의무를 도입한다. 이는 예치, 신탁, 지급보증보험 가입 중 하나의 방식으로 이뤄져야 하며, PG사는 이를 판매자에게 고지하고 홈페이지에 공시해야 한다. 또한 별도관리 자산에 대한 양도, 담보제공, 압류, 상계를 금지하고 우선변제권을 도입해 PG사 파산 시에도 정산자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둘째, PG사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경영지도기준이나 별도관리 의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시정요구부터 영업정지, 등록취소까지 이어지는 단계적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별도관리 자산을 목적 외로 사용하거나 정산기한 내 대금을 미지급할 경우 제재와 처벌을 받게 된다.셋째, PG업의 정의를 명확히 한다. 현행 전자금융거래법상 PG업의 정의가 포괄적이어서 자기 사업의 일부로 대금을 수취해 내부정산을 하는 경우까지 PG업에 해당할 수 있었다. 이번 개선안은 이러한 경우를 PG업에서 제외해 과잉규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법무법인 태평양 미래금융전략센터 윤주호·박영주·임세영 변호사는 “이번 제도개선안이 금융위원회의 기존 입장과 다소 다른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PG업 정의 명확화와 관련해 그동안 업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이에 따라 이커머스, 백화점, 프랜차이즈, 여객터미널사업자 등이 자기 사업의 일부로 대금을 수취해 내부정산을 하는 경우 PG업 등록 의무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태평양 측은 ‘자기사업을 위한 내부정산’의 구체적인 정의와 ‘타인간의 대금결제를 대행’하는 것과의 차이점이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는 향후 입법 과정에서 더 구체화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박영주 변호사는 “PG업 등록 범위가 보다 명확해진다면, 위탁판매·특약매입 거래와 관련된 정산 행위를 하는 경우에도 PG업 등록이 요구되는지 여부 등 그동안 PG업 등록 필요여부와 관련해 논란이 됐던 여러 이슈들도 자연스럽게 정리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종래 금융위원회의 입장에 따라 PG업 등록을 준비하거나 정산 업무의 외부 위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사업자들로서는 PG업 등록이나 정산 업무의 외부위탁 등의 조치를 지금 바로 시행하기 보다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어떠한 내용으로 마련될지 지켜본 다음, 그 구체적인 내용에 따라 대응 방안을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지난 9일 발표한 정부안을 토대로 이달 중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충분히 거친 후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는 계획이다.박영주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사진=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2024.09.14 I 성주원 기자
배송 중 상한 과일…손해배상 요구했더니
  • 배송 중 상한 과일…손해배상 요구했더니[호갱NO]
  • Q. 택배로 과일을 보냈는데 흠집이 많이 생기고 절반 정도 부패했습니다. 과일값을 보상받을 수 있을까요?(사진=게티이미지)[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이번 케이스는 소비자와 업체 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면서 한국소비자원의 분쟁조정으로 이어지게 됐는데요.소비자는 추석 명절을 맞이해 경기 이천시에서 부모님 댁인 제주시로 복숭아 2박스(6만원)를 택배서비스를 이용해 보냈는데요. 물건을 받고 보니 복숭아 표면에 흠집이 많고, 절반가량 썩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배송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생각한 소비자는 곧바로 택배 업체에 손해배상을 요구했는데요. 택배 업체 측은 정상적인 운송 단계로 배송했으며 소비자 잘못으로 배달 주소가 잘못 기재돼 하루 늦게 배송된 것이기 때문에 운송상 과실이 없다고 주장하며 소비자의 손해배상 요구를 거절했는데요. 소비자원은 대법 판례에 따라 상품이 훼손된 것은 배송 과정의 잘못으로 판단했습니다. 판례를 보면 ‘운송인은 직무상 하물 인수 당시에 그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으면 하물을 받지 않아야 하는데, 불완전한 하물을 받았다는 입증이 없는 이상 탁송하물은 완전한 것임을 인정할 수 있으며, 물품에 파손이 있으면 운송인이 제3자의 행위로 인한 것임을 입증하지 못하는 한 그 파손은 운송인에 의한 것으로 그 과실이 추정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는데요.따라서 배상범위는 택배표준약관 기준에 의해 복숭아가 약 50% 훼손됐고 복숭아의 가격이 총 6만원인 점 등을 고려해 3만원으로 책정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도착지를 잘못 써 운송이 하루 지연됐고 이 때문에 복숭아 부패로 인한 손해가 확대됐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해 총 운송기간(4일)과 도착지 오기재로 인해 지연된 기간(1일)의 비율을 고려해, 택배사의 책임을 75%로 제한했는데요. 소비자원은 이에 따라 택배 업체 측이 소비자에게 2만2000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고 만일 지급이 늦어지면 미지급금에 대해 상법 제54조에 따라 연 6%의 비율로 계산된 지연배상금을 가산해 지급하도록 결정했습니다.
2024.09.14 I 강신우 기자
해리스·트럼프에 바이든까지, US스틸 매각 반대 이유는?
  • 해리스·트럼프에 바이든까지, US스틸 매각 반대 이유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우리는 반대의 뜻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미철강노조(USW)는 최근 백악관을 포함한 이해 관계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반대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 데이브 맥콜 USW 위원장은 “우리의 결의는 그 어느 때보다 분명하다”면서 “US스틸은 미국 회사로 남아야 하고, 일본제철은 일본 회사”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통하는, 122년 역사를 지닌 US스틸이 어떻게 오는 11월 대선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는지 되짚어 봤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사진=AFP)◇ 주주 찬성에도 ‘일자리 우려’ 노조 반대 지난해 12월 일본제철은 US스틸을 149억 달러(약 19조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US스틸 인수로 몸집을 키워 중국 경쟁업체를 견제하겠다는 것이 일본제철의 목표혔다. US스틸 주주들도 이를 찬성했으나 USW와 정치권의 강한 반대로 거래는 아직까지 표류 중이다. USW는 일본제철이 노조가 대표하는 공장들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충분한 약속을 하지 않았고 기존 계약 조건을 존중하지 않았다며 US스틸의 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일본제철은 USW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2026년까지 정리해고와 공장 폐쇄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했으나 USW는 향후 계획에 대한 세부 정보 제공 등을 요구하고 있다.대선 주자들도 노조의 강경한 입장에 힘을 실어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US스틸 매각을 공개적으로 반대했으며,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시도를 막겠다고 공언했다. 지난 2일 노동절을 맞아 US스틸 본사가 있는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은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역시 “US스틸은 미국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회사여야 한다”며 US스틸 매각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US스틸 몬 밸리 공장. (사진=AFP)◇ 주요 경합주, 백인 노동자층 공략 나서US스틸 본사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펜실베이니아주는 대통령 선거인단이 19명 배정돼 경합주 중 선거인단 수가 가장 많은 주요 격전지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해 결과적으로 백악관에 입성할 수 있었다. 그런 펜실베이니아는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한다. 노동자층이 핵심 유권자 집단으로, 특히 철강 노조의 입김이 센 곳이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두 대선 후보는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만큼 철강 노조의 지지 확보는 두 후보 모두에게 중요할 수밖에 없다.철강 산업이 국가 안보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가 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달 31일 일본제철과 US스틸에 서한을 보내 US스틸 매각이 교통, 건설 및 농업 프로젝트에 필요한 철강 공급에 타격을 줘 국가 안보 위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CFIUS의 판단을 명분으로 삼아 US스틸 매각을 불허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일본제철(사진=AFP)◇ “순전히 정치적 선택” 비판 이어져 ‘US스틸 매각=국가 안보 위협’이란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미 국방부에 따르면 미군의 연간 철강 수요는 국내 총 생산량의 3%에 불과하고,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가장 중요한 동맹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즉, 국가 안보 위협은 명분일 뿐 대선 주자들의 반대나 바이든 행정부의 불허 방침 모두 정치적 셈법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국장을 지냈던 크리스토퍼 존스톤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일본 석좌는 이와 관련해 “순전히 정치적인 결정”이라면서 “동맹과 적국을 구분하지 않는 순수한 보호무역주의”라고 비판했다. 미국 내 외국계 다국적 기업을 대표하는 무역 단체 글로벌비즈니스얼라이언스의 낸시 맥러넌 대표는 “불행하게도 양 정당 모두 대선을 앞두고 거래를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현명한 움직임이라고 보고 있다”면서 “이런 근시안적인 태도의 대가는 펜실베이니아의 노동자들이 치를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미국도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목소리 냈다.정치권의 반대에도 US스틸과 일본제철은 거래 진행을 고수하고 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일본제철과의 거래가 실패하면 공장을 폐쇄하고 본사를 피츠버그 이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리 다카히로 부회장이 지난 11일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CFIUS 관계자와 미국 워싱턴DC에서 면담을 진행하는 등 일본제철 또한 상황 타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9.14 I 김윤지 기자
美, 27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철강 등 수입 관세 순차 인상
  • 美, 27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철강 등 수입 관세 순차 인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미국 정부가 전기차 등 중국산 수입 품목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를 이달 말부터 순차로 시행할 예정이다.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사진=AFP)13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전기차·태양전지·철강·알루미늄·전기차 배터리 및 주요 광물 등에 인상한 관세율을 오는 27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관세 인상 조치가 시행되면 중국산 전기차 관세는 기존 25%에서 100%로 대폭 오른다. 태양전지 관세는 50%로 상향된다. 철강·알루미늄 및 전기차용 배터리, 리튬이온 배터리와 광물, 부품 등도 관세율이 각각 25%로 오른다.다만 일부 품목의 경우 인상 관세율의 적용 시점이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내년부터 폴리실리콘과 실리콘웨이퍼 등을 포함한 반도체는 인상된 관세율 50%가 부과된다.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포함한 기타 장비에 대한 인상된 관세율은 2026년 1월부터 적용된다.앞서 미 바이든 정부는 지난 5월 중국의 과잉 생산과 불공정한 무역 관행에 대응한다면서 철강, 알루미늄, 반도체, 전기차, 태양광 패널 등 180억달러(약 24조6000억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당초 USTR은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의료용품 등에 대한 관세를 올해 8월1일부터 올리겠다고 했지만 잇따라 시행이 순연됐다. 일부 품목의 경우 지난 5월 발표한 것보다 관세율이 더 올라갔다.의료용 마스크 및 수술용 장갑의 관세는 25%로 인상할 방침이었지만 50%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시장의 수급 사정을 고려해 적용 시점은 연기했다.이번 중국산 수입품 관세율 인상 발효 시기 결정은 미국 대통령 선거를 50여일 앞두고 공개됐다.
2024.09.13 I 김범준 기자
비피도, 자체개발 유산균으로 구강질환 개선 특허결정
  • 비피도, 자체개발 유산균으로 구강질환 개선 특허결정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마이크로바이옴분야 1호 상장기업 비피도(238200)는 자체 개발한 유산균으로 구강질환을 개선,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는 조성물에 대한 특허가 결정됐다고 13일 밝혔다. 비피도CI. (이미지=비피도)이번 특허(‘락토바실러스 가세리 HHuMIN D 및 락티카제이바실러스 파라카제이 OK 복합균주를 포함하는 구강질환 개선,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는 비피도의 독자적인 마이크로바이옴 가속화 플랫폼(MAP)을 통해 개발된 균주를 바탕으로 했다.비피도는 MAP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시료에서 유익균을 선별하고 기능성과 안전성이 확보된 균주를 발굴하고 있다. 이번 특허는 지난 7월 출원 후 불과 2개월 만에 등록을 완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입 냄새를 자각하게 됐다. 이에 따라 구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구강 내에는 다양한 미생물, 즉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이 존재한다. 이들 중에는 건강을 지키는 유익균과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균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 균형이 깨질 경우 유해균이 과도하게 증식해 입냄새와 더불어 여러 구강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구강은 소화계와 호흡계의 출입구로서 전신 건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단순한 구취 완화뿐 아니라 전신 건강 관리에도 필수 요소로 꼽힌다. 이러한 추세 속에서 구강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비피도는 자사의 유산균 라이브러리에서 구강 내 유해균에 대해 탁월한 항균 효과를 보이는 2종의 균주를 선정했다. 이 균주들은 구강 마이크로바이옴의 균형을 유지하고 구강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비피도의 연구 결과, OK복합균주가 구취를 유발하는 세균의 부착 및 생장을 억제하고 유해균의 휘발성 황화합물 대사 관련 mgl유전자의 발현을 저하시킴으로써 구취 개선에 기여하는 것을 입증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구취 유발 세균의 mgl 유전자 발현은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HHuMIN D를 단독 처리했을 때 60%, 락티카제이바실러스 파라카제이 OK을 단독 처리했을 때 시 86% 감소했다. 특히 두 균주를 1대1로 혼합한 복합균주 처리 시에는 mgl 유전자의 발현이 98%까지 감소해 단일균보다 복합균주가 구취 제거에 훨씬 더 뛰어난 효과를 보였다. 이는 두 균주를 결합했을 때 구취 개선 효과가 극대화된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다. 이를 토대로 단국대학교 치과병원에서 실시한 인체적용시험에서도 해당 소재를 섭취한 실험군에서 휘발성 황화합물 농도가 대조군에 비해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비피도는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구취 완화 기능성을 갖춘 개별인정형 원료 등재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비피도는 체지방 감소, 면역 증진, 인지 기능 개선 등 다양한 기능성 소재 개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비피도는 연내 구취 완화 개별인정형 원료 등록을 위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비피도 관계자는 “현재 시중의 구강 관련 제품은 구강 유산균을 첨가한 가공식품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비피도는 이를 뛰어넘어 보다 전문적인 개별인정형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특허 등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도약점이 될 것 구강 건강 관리 시장에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비피도는 이날 코스피 상장사인 환인제약(016580)이 지분 3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고 공시했다. 비피도 관계자는 “당사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분을 인수했다”며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프로바이오틱스와 제약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
2024.09.13 I 신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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