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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G 펼쳐지는 해운대..SKT, 빅데이터로 이용자 마음 잡는다
-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SK텔레콤의 ‘5GX 이글루’ 방문객들이 ‘VR 눈싸움’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부산=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에만 13개의 5G(세대) 이동통신 기지국이 구축돼있습니다. 부족함 없이 5G 서비스를 체험하실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SK텔레콤(017670)이 여름 휴가철 성수기를 맞아 5G 서비스를 알리는 ‘5GX’ 캠페인을 해변으로 넓힌다. 인파가 많이 몰리는 4개 지역을 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빠른 통신속도와 끊김없는 특성을 가진 5G 체험 공간을 마련했다.지난 5일 찾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현재 13개 5G 기지국이 구축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수욕장 입구에는 SK텔레콤이 마련한 포토존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초연결 시대’를 강조하는 SK텔레콤의 상징물을 지나자 ‘5GX 이글루 체험존’이 나타났다. 뜨거운 날씨 속에서도 북극의 얼음집인 이글루 모양으로 생긴 특설 공간에서 다양한 5G 기반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5GX 이글루에서 기자가 직접 체험해본 AR 낚시 게임. 사진=이재운기자◇한여름 해운대에서 눈싸움을..5G로 만드는 새로운 세상가상현실(VR)을 이용한 눈싸움과 개썰매 체험은 가상 공간에 구현한 생생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증강현실(AR)을 이용한 낚시와 인공지능(AI) 추천·고음질 음원 서비스 ‘플로’ 등 5G 체험을 누릴 수 있다.해변 한켠에 마련한 ‘프라이빗 비치’는 SK텔레콤 가입자를 대상으로 음료 제공, 물품 보관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 공간이다. 파라솔부터 빈백, 선베드 등을 이용할 수 있고, 게임기와 다트 등 즐길 거리도 갖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고객의 여름휴가를 밀착 지원하기 위해 이런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가장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플래그십 클러스터’로 만들고, 대천(충남)·망상(강원)·함덕(제주) 해수욕장에는 각각 청년, 가족, 힐링 등을 주제로 각종 이벤트를 한다. 여기에는 SK텔레콤의 빅데이터 활용 플랫폼 ‘SPM’(Store Profile Matrix)를 이용했다. 공공·교통 정보를 비롯해 매출, 유동인구 등 다양한 정보 요소를 모아 원하는 정보를 추출해낼 수 있는 데이터 포털인 SPM을 통해 지난해 7월과 8월 데이터를 분석, 네곳의 대표 관광지를 산출했다.클러스터 구성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SK텔레콤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달 여름 관련 검색 키워드 3569만건을 분석해 내놓은 올 여름 휴가 트렌드를 보면 △여행(1163만건) △음식(198만건) △해변(192만건) △스포츠(111만건) △축제(44만건) 등으로 나타나 이를 기반으로 기획과 실행을 이어갔다.양맹석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그룹장은 “썸머 클러스터를 비롯해 전국에 70개의 부스트파크를 운영하며 각각에 맞는 5G 체험 마케팅을 진행해나가겠다”며 “내년에는 수백개로 늘리고, 현재 B2C(개인고객 대상)에서 B2B(기업고객 대상)로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이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한 ‘프라이빗 비치’에서 모델들이 빈백을 체험하고 있다. SK텔레콤 이용자는 동반자를 데리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물품보관과 음료 제공은 물론 게임기 등도 즐길 수 있다. SK텔레콤 제공◇골목상권 활성화도 5G와 빅데이터로 함께SK텔레콤은 5GX 캠페인과 함께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도 나선다. 서울 익선동 한옥거리와 성수동 카페거리를 시작으로, 대전(둔산 타임로), 대구(동성로·서문시장), 부산(남포동·서면), 광주(상무지구) 등에서 ‘로컬 멤버십’(Local Membership)을 추진한다. 지역 상권과 연계한 5GX 마케팅을 통해 상권의 현대화와 마케팅 효율화,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자체, 상가번영회 등 관련 주체들과 함께 협업을 계속 진행해나가겠다고 양 그룹장은 덧붙였다.LCK 같은 e스포츠 콘텐츠, VR 기반 공포체험 등 5G를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관련 사업을 강화해 5G의 넓은 활용도와 혁신성을 알려나간다는 계획도 강조했다.SK텔레콤이 지난 5일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한 ‘5GX 이글루’ 외부에서 진행중인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피서객들이 줄 서있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 SKT, 8월 중 ‘5G 100만 가입자’ 예상..카운트다운 이벤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SK텔레콤이 8월 중 5G 100만 가입자 달성을 예상하며, 100만 고객 카운트다운 행사를 시작했다.현재 가입자는 80만 명에 육박하는데, 8월 중 100만 가입자 달성이 예상돼 100만 가입자들에게 풍성한 혜택을 주는 이벤트를 시작한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5G 시장 점유율은 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40:31:29 수준이다.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은 5G 100만 가입자 달성을 앞두고 100만 고객 카운트다운, 전국 대표 해변 4곳에 쿨(Cool)비치 개장 등 고객 혜택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8월 28일까지 ‘5GX 100만 카운트다운’ 이벤트8월 1일부터 28일까지 5GX 신규, 기변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SKT 5GX 100만 카운트다운’ 이벤트를 연다.100만 번째 5G 가입 고객 달성을 앞둔 SK텔레콤은 이번 이벤트를 통해 80만, 85만, 90만, 95만, 100만 번 째 가입 고객들에게 제주 왕복 비즈니스 항공권(2인), 포도호텔 3박 숙박권 등이 포함된 ‘제주도 럭셔리 여행 패키지’를 제공한다.아울러 8월 5GX 신규, 기변 가입자 중 퀴즈에 응모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총 5550명에게 ▲갤럭시 노트 최신 모델 ▲비스타 워커힐 호캉스 패키지 ▲특급호텔 2인 식사권 ▲Baro 로밍 1주일권 ▲스타벅스 아이스 아메리카노 등을 증정한다. 이벤트 응모와 관련 정보 확인은 1일부터 전용 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지난 6월 말, 세계 최초 50만 5G 가입 고객을 돌파한 SK텔레콤은 8월 중 5G 100만 가입 고객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회사 측은 이러한 선전에 ▲5G 품질 최우선 전략 ▲고객 혜택 강화 ▲초기 고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이 주효했다고 평했다.◇대한민국 대표 해수욕장 4곳이 5G 특화 해변 ‘5GX 쿨비치’로 탈바꿈‘SKT 5GX 썸머 페스티벌’도 본격화 된다. SK텔레콤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 혜택을 강화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자 지난 24일부터 ‘5GX 썸머 페스티벌’을 실시하고 있다. ▲부산 해운대 ▲강원 망상 ▲충남 대천 ▲제주 함덕 4곳에 ‘5GX 쿨비치’를 개장한다. SK텔레콤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년 7, 8월 방문객이 많은 대표 해수욕장을 권역 별로 한 곳씩 선정했다.5GX 쿨비치는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촘촘하게 구축한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5G 컨텐츠와 혜택을 즐길 수 있는 5G 특화 해변이다. 해변인 부산 해운대에서는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공간에서 5G 컨텐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대형 ‘5GX 이글루 체험관’을 운영한다. 이글루 체험관에서는 VR/AR 컨텐츠, LoL 챔피언십 코리아(LCK) 멀티뷰, FLO의 AI 음악 추천 등 SK텔레콤의 5GX 서비스는 물론 VR눈싸움, AR얼음낚시 등 다채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부산 해운대와 제주 함덕에는 SK텔레콤 고객들이 보다 편안한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전용 해변도 준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30일 해운대 해수욕장 한복판에 ‘5GX 프라이빗 비치’를 개장했다. 제주 함덕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일 개장하는 프라이빗 비치에서 웰컴 드링크, 비치 요가 등을 즐길 수 있다..지역 특성과 연계한 특화 프로그램과 공간도 마련했다. 오토 캠핑 명소인 망상해수욕장은 가족 단위 캠핑족들을 위해 음료와 레트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프라이빗 라운지, 해먹과 선베드가 구비된 쿨 캠핑존 등을 운영한다. 머드축제로 유명한 대천 해수욕장에서는 워터 슬라이드, 워터건 샷 챌린지, 5GX 아일랜드 배틀(수상 게임) 등 다양한 물놀이 활동을 할 수 있다.▲점프 AR앱을 켠 휴대폰을 들고 있는 e스포츠 T1팀 ‘페이커’ 이상혁 선수◇점프AR앱에서 ‘5G 롤파크’로 점프하면 롤드컵 결승 투어 등 푸짐한 경품SK텔레콤은 ‘점프 AR(Jump AR)’ 앱을 연계한 ‘Jump AR 프로모션’도 8월 1일부터 31일까지 펼친다. Jump AR앱은 SK텔레콤의 AR 컨텐츠 전용 앱으로 고객들은 실제 LoL파크로 순간 이동해 선수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는 체험을 할 수 있다.구글 플레이에서 ‘Jump AR’ 앱을 다운로드하고, 선수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SNS 공유를 한 고객 중 11,111명에게는 추첨을 통해 ▲프랑스 파리 롤 월드 챔피언십 결승 투어(롤드컵, 1명/2매) ▲LoL 파크 현장투어 및 VR 스페셜 이벤트(10명) ▲LCK 서머 결승전 티켓(100명) ▲LoL 굿즈(1,000명) ▲T 단기 데이터 1G(10,000명)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허선영 통합유통센터장은 “세계 최초 5G 100만 번째 가입 고객을 앞두고, SK텔레콤이 고객들께 한 달 간 초(超)고객혜택을 준비했다”며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고객과 지역 사회 모두가 상생하는 ‘5G 여름 휴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5G로 여름휴가 즐겨요..이통3사, 전환기 마케팅 경쟁 '총력'
- SK텔레콤 제공[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이동통신 3사가 휴가철을 맞아 5G(세대) 이동통신 알리기에 한창이다. 보조금 경쟁 속에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 경쟁이 불 붙으며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30일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는 여름 휴가 성수기를 맞아 5G를 소재로 한 다양한 이벤트에 한창이다. 동시에 5G 주도권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며 정부에 경쟁사의 불법 보조금 혐의를 고발하며 경쟁 구도가 펼쳐지고 있다.◇해수욕장-워터파크 방문객 잡고 빈집 지켜주기 ‘강조’SK텔레콤은 5G를 다양한 분야와 융·복합하는 ‘5GX’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전국 해수욕장에서 각종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해운대에서 대형 5GX 이글루와 프라이빗 비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을 비롯, 망상(강원도)·대천(충남)·함덕(제주) 등에서도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이외에도 SK텔레콤은 광화문 롤(LoL)파크와 LCK 결승전에서 가상현실(VR) 등을 체험할 수 있는 e스포츠 연계 이벤트와 올림픽공원에서 증강현실(AR)로 즐기는 ‘자이언트 캣’ 이벤트도 마련해 5G를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바로 로밍, 무한재미 0주행, 쥬라기월드·메가박스 할인 이용 등도 제공한다.KT는 강원도 양양군 서피비치에서 ‘KT 5G 비치 페스티벌 SWAG(스웩)’을 다음달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다. 서핑, 집라인 등 다양한 야외활동에서 5G 실시간 연결을 활용하는 ‘리얼 360 넥밴드’ 체험 행사 등을 마련했다.이외에 휴가기간 다양한 활동을 찾는 이용자들의 부담을 덜어주는데 초점을 맞춰 다양한 액티비티 플랫폼인 ‘프립’과 제휴해 최대 15% 할인을 마련했고, 휘닉스평창의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74% 할인도 제공한다. 멤버십 운동 프로그램인 슬릭 10% 할인도 마련했다.LG유플러스는 휴가철 집을 비우는데 따른 불안을 느끼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홈IoT’ 상품 판매에 나섰다. 사물인터넷(IoT)을 통해 집안 상태 관리는 물론, 반려동물을 돌봐줄 수 있는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소개한다. 여름철 가입 혜택으로 인공지능(AI) 스피커와 모바일 상품권을 증정한다.또 올해 말까지 메가박스 코엑스·상암월드컵경기장·하남스타필드 지점 MX관에 세계 여행 테마의 U+5G 브랜드관을 운영한다. 이곳에서 U+VR 앱에서 독점 제공 중인 고품질의 여행 콘텐츠를 바탕으로 MX관 내외부 곳곳에 세계 각국의 유명 명소를 구현, 관람객은 간접적으로 세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다.◇5G 전환기 주도권 다툼 속 해수욕장 기지국 구축 경쟁도KT 제공이런 경쟁은 5G 시장에서 조기 주도권을 잡으려는 의도가 반영돼있다. 과거에도 2G에서 3G로, 3G에서 LTE(4G)로 통신기술의 ‘세대’가 전환되는 시기에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이 벌어지곤 했다. 초기 망 투자를 통한 서비스 품질 확보와 함께, 인수합병이나 점유율 순위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곤 했다.지난 24일 LG유플러스가 방송통신위원회에 SK텔레콤과 KT의 보조금이 단말기 유통법이 정한 법정 상한선을 넘었다며 신고서를 제출한 것도 ‘경쟁 과열’의 또 다른 모습이다.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자신들 역시 제재 받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신고서를 낸 것을 두고, 방통위를 끌어들여 시장을 냉각시켜 추가적인 마케팅 비용을 줄이려는 조치로 평가하기도 한다.이통3사는 또 한편으로 최근 주요 해수욕장 지역에 5G 기지국 구축을 서두르며 5G 서비스를 이용자들이 체감해 더욱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데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신사 관계자들은 “해수욕장은 여름 한철에 주로 인파가 몰리는 곳이지만 이동 기지국 대신 1년 내내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정 기지국을 설치하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LG유플러스 제공
- SKT, 5G 썸머 페스티벌 실시…전국 휴양지서 이벤트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017670)이 24일 여름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이해 ‘SKT 5GX 썸머 페스티벌’을 실시한다고 밝혔다.SK텔레콤은 국내 대표 여름 피서지를 여러 테마의 비치로 구성해 SK텔레콤 고객만 누릴 수 있는 이색 체험과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달 30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부산 해운대, 강원도 망상, 충남 대천, 제주 함덕 해수욕장 등 고객들이 많이 찾는 ‘5G 썸머 클러스터’에서 ‘5GX 쿨비치’를 운영한다.(SK텔레콤 제공)해운대 5GX 쿨비치에는 17㎡ 크기의 대형 ‘5GX 이글루 체험관’을 운영한다.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서비스, LCK 멀티뷰, 인공지능 음악추천 플로 등 당사 5GX 서비스는 물론 VR눈싸움, VR눈썰매, AR 빙하낚시 등 다양한 즐길 거리 체험이 가능하다. SK텔레콤 고객에겐 나만의 전용 개인 비치에서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제공한다.SK텔레콤은 캠핑족이 많이 찾는 망상 해수욕장에는 ‘5GX 쿨비치 캠핑존’을 운영해 별도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1020세대가 많이 찾는 대천 해수욕장에는 ‘익스트림 플레이존’을 콘셉트로 시원한 워터슬라이드 놀이기구도 운영한다. 제주도 함덕 해수욕장에서는 명상을 위한 힐링 공간이 마련된다.5GX 서비스를 체험하고 소셜미디어 인증샷을 응모한 고객들에겐 투명 비치백, 모기퇴치 팔찌 등 휴양지 아이템과 미스트 샤워존 이용 기회를 제공한다.SK텔레콤은 ‘AR 동물원’ 론칭과 함께 다음 달 13~25일 올림픽공원 한얼광장에 ‘5GX 쿨파크’를 운영한다. AR 기술로 구현한 자이언트 캣, 비룡, 웰시코기, 알파카, 랫서팬더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다. ‘5GX 쿨파크’엔 5G 서비스 체험존과 여름 놀이기구도 운영된다.서울 종각 LCK 경기장엔 오는 25일부터 ‘5G 롤(LoL)파크’가 운영된다. 롤 팬들은 AR 서비스를 통해 응원하는 팀에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롤파크 내 5GX 체험존에서 AR·VR·멀티뷰 서비스도 체험 가능하다.이밖에도 SK텔레콤 5GX 고객이라면 풍성한 제휴 혜택으로 각종 먹거리·볼거리·즐길 거리를 누릴 수 있다. 5GX 고객은 T멤버십을 이용해 다음 달 5·15·25일 배스킨라빈스·11번가·쥬라기월드 특별전 1인 무료 입장권을, 25일에는 세븐일레븐·파리바게뜨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SK텔레콤 제공)다음 달 5~30일 기온 변화에 맞춰 제품의 할인율을 변동하는 프로모션을 시행한다. 전국 세븐일레븐에서 ‘대구’ 지역의 당일 오전 8시 기상청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넘으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37도를 넘으면 단돈 100원에 마실 수 있다.또 5GX 고객은 각종 할인 혜택을 통해 여름 바캉스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다음 달 5~19일 사이 주중에 3000명 선착순으로 전국 메가박스에서 1000원에 영화를 볼 수 있다. 다음 달 20~31일엔 용인 캐리비안베이, 홍천 대명 오션월드, 김해 롯데 워터파크 등 5대 워터파크 이용권 1+1 혜택이 제공된다.몬스터VR(롯데 스타시티점/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점)과 롯데월드 VR스페이스 등 5G VR테마파크 50% 할인 혜택(동반 1인 포함)도 9월까지 계속된다.SK텔레콤은 방학을 맞이한 1020세대 고객을 위해 ‘무한 재미 0주행’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0한동’ 앱에서 네이버 웹툰, 해리포터: 마법사연합, POOQ&FLO등 각 기간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혜택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서비스다.해외 여행지로 떠나는 고객들을 위한 각종 로밍 서비스 혜택도 풍성하다. SK텔레콤은 다음 달 31일까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baro요금제’를 추천 받기만 해도 경품을 제공한다. 가입 후 baro 통화를 이용한 고객 1만명에게 추첨을 통해 추가 경품을 제공하는 ‘바른 로밍 페스티벌’도 실시 중이다. SK텔레콤은 ‘괌·사이판 국내처럼’ 서비스 이용 후기를 남기는 고객 2000명에게 추첨을 통해 baro 3GB 쿠폰, 에어팟 등 푸짐한 경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공항부스에서 상품을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여행 필수품인 110볼트 플러그 1만개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X 썸머 페스티벌을 통해 SK텔레콤 5GX 고객만이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여름 혜택을 제공하겠다”며 “썸머 클러스터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의 ‘5G클러스터’를 집중 조성해 고객 혜택 강화는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 21명, 보령으로 '집합'
- 지난달 13일 오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개막한 제 21회 보령머드축제를 찾은 외국인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충남 보령으로 모인다.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는 22일부터 26일 일정으로 11개국 21명의 해외 유명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보령머드축제 팸투어를 한다고 밝혔다.이들 인플루언서는 해외여행과 미용 트렌드에 영향력이 많고 구독자 수가 10만 명 이상인 소셜미디어 운영자 중 공사 해외지사 추천과 본사 선정 과정을 통해 뽑았다. 27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티나 용(호주)을 포함, 총 구독자 규모는 1400만 명에 이른다.참가자들은 보령 머드축제장에서 머드몹신&난장(음악/머드물대포 등), 머드런(Mud run), 머드미용 등을 취재한다. 또 개화예술공원의 오석(烏石) 공예와 꽃/허브카페, 미친서각(美親書刻) 마을 서각공예, 옥마산 패러글라이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한다. 또한 인근 논산 선샤인랜드 및 부여 숙박시설 등을 답사한다. 총 4박 5일간 보령∼논산∼서울을 거치며 이들이 체험한 콘텐츠는 각자의 SNS 채널을 타고 전 세계에 확산함은 물론이다.공사 전용찬 관광콘텐츠팀장은 “참가자들은 중국, 미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호주, 러시아 등 방한관광객이 많은 국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소셜네트워크 인플루언서들”이라 설명하고, “보령머드축제의 역동성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말했다.향후 공사는 4개 글로벌 육성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진주남강유등축제, 김제지평선축제,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에 대해서도 국내·외 소셜네트워크 인플루언서를 적극 활용하여 홍보할 계획이다.
- [여행] 발길따라 묵향 가득…추사의 향기 품은 古宅을 거닐다
- 충남 예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추사고택. 야트막한 용산(오석산) 발치 비탈에 자리하고 있다. 추사의 증조할아버지인 김한신이 화순옹주와 결혼하면서 영조가 사위를 위해 지은 집이다.[충남 예산= 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내 장차 월노에게 내세워 명부에 소송을 내서라도 / 다음 생에서는 부부가 바꿔 태어나 / 나는 죽고 당신은 천리 밖에 살아있으니 / 그대로 하여금 내 설움을 알게 되리라” 추사 김정희가 아내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도망시’(悼亡詩)다. 그 슬픔이 얼마나 컸으면 이렇게 표현했을까. 그는 평생 40통의 한글 편지를 남겼는데, 그중 38통을 그의 아내에게 보냈다. 나머지 2통은 며느리에게 쓴 편지였다. 추사는 병약한 아내의 건강을 늘 걱정했다. 추사의 한글 편지 대부분은 아내에 대한 염려로 채워져 있다. 때로는 반찬 투정하는 철부지 추사의 모습도 담겼다. 이에 부인은 매년 정성스레 반찬을 마련하고, 의복과 함께 보내주었다. 그만큼 이 부부 금실은 남부러울 정도였다. 예술과 학문에는 오만한 정도로 깐깐하고 엄격했던 추사의 인간적인 모습이다. 추사고택 사랑채◇추사의 손때는 없지만, 느낄 수 있는 ‘추사고택’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대표적인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 그의 고향은 충남 예산이다. 그가 나고 자랐던 집도 신암면 용궁리에 있었다. 예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추사고택이다. 야트막한 용산(오석산, 74.3m) 발치 비탈에 자리했다. 그 앞으로는 넓은 평야가 펼쳐져 있다.이 집을 지은 이는 영조 사위인 김한신이다. 김한신은 88명의 사위 후보를 면접한 영조의 눈에 들어 화순옹주와 결혼했다. 이 부부가 바로 김정희의 증조할아버지와 증조할머니다. 당대 최고의 ‘금수저’ 집안이었던 것이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보낸 영조는 사위를 위해 이 집을 지었다. 당시, 충청도 53개 군현에서 한 칸씩 건립 비용을 걷었을 정도로 그 위용이 대단했다. 수백년이 흘러 고택은 단아한 모습을 갖고는 있지만, 당시의 위세나 탁월함은 잃어버렸다. 1970년 흉물처럼 방치됐던 고택을 복원하면서 규모 또한 절반 이상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그 어디에서도 기품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그렇지만, 한옥의 미는 여전히 흐르고 있다. 여기에 추사의 필체로 적힌 주련과 아름다운 글씨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것만으로도 속세의 번잡한 마음을 맑고 고요하게 한다.충남 예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추사고택. 야트막한 용산(오석산) 발치 비탈에 자리하고 있다. 추사의 증조할아버지인 김한신이 화순옹주와 결혼하면서 영조가 사위를 위해 지은 집이다.솟을대문으로 들어서면 화단을 ‘ㄱ’자로 두른 사랑채다. 화단에는 추사가 해시계 받침대로 썼다는 육각 돌기둥이 서 있는데, ‘석년’(石年)이란 글씨가 새겨져 있다. 사랑채에는 온돌방이 세 칸 있고, 나머지는 대청과 마루다. 벽에는 추사의 대표작인 ‘세한도’(국보 제80호, 국립박물관 소장) 복제본이 걸려 있다. 추사가 9년간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할 때 사제의 의리를 지킨 제자 이상적에 대한 고마움이 담겨 있다. 사랑채에는 온통 추사의 글로 가득하다.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인 주련에 적혀있다. 또 방에는 병풍과 서책이 놓인 책상이 있고, 대청에는 추사의 글씨를 담은 액자들이 걸려 있다. 안채는 사랑채 뒤편에 있다. 전형적인 한옥형태인 ‘ㅁ’ 자형이다. 그 뒤로는 영당이 자리한다. 영당에는 추사의 제자이자 화가인 이한철이 그린 초상화(복제본)가 있다.추사 김정희와 그의 두 부인의 합장묘◇추사와 예안 이씨,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러브 스토리’추사 고택을 나와 오른쪽으로 우물을 지나면 추사와 두 부인의 묘가 있다. 본래는 첫 부인인 한산 이씨의 묘만 있었다. 추사와 예안 이씨는 과천에 묘가 있었다. 1937년 이곳으로 이장해 세 명을 합장하며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추사는 15세 때 동갑인 한산 이씨와 결혼했지만, 그의 부인은 20살의 나이로 사별했다. 23세 때 두 살 아래인 외암마을 예안 이씨(외암 이간의 증손녀)와 재혼했다. 그렇게 20여년을 함께 살다, 추사가 제주로 유배간 지 2년째 되던 해, 예안 이씨는 먼저 하늘나라고 떠났다. 당시 그녀의 나이는 55세였다. 화순옹주 홍문또 다른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은 추사의 증조부와 증조모인 김한신과 화순옹주다. 김한신은 화순옹주와 혼인해 월성위라는 부마의 작호를 받았다. 영조는 사위와 딸을 위해 경복궁 영추문 바로 맞은편(현재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월성위궁을 하사했다. 하지만 김한신은 38살의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아내 화순옹주는 식음을 전폐한다. 영조가 딸의 마음을 돌이키려 애썼지만 허사였다. 곡기를 끊은 지 14일 만에 화순옹주는 남편의 뒤를 따랐다. 추사고택 왼쪽에 있는 묘가 바로 김한신과 화순옹주의 합장묘다.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애달픈 사랑이야기다. 합장묘에서 왼쪽으로 조금 더 발걸음을 옮기면 정려문이다. 화순옹주의 조카인 정조가 내린 화순옹주 홍문이 있는 곳이다. 정조는 화순옹주를 조선 왕실이 배출한 유일한 열녀라고 칭송했다. 현재는 장려각 안쪽에 있던 사당 자리는 주춧돌만 남아 있다.정려문에서 백송공원을 지나 조금 더 이동하면 수피가 하얀 백송나무가 묘소를 배경으로 하늘을 향해 우뚝 솟은 멋진 풍경을 만난다. 이 백송나무(천연기념물 제106호)는 추사가 24세 때 청나라 연경에 다녀올 때 가져온 씨앗을 고조부의 묘소 앞에 심은 것이라고 한다. 원래 줄기가 3개였으나 2개가 말라 죽어 지금 하나만 남았다. 추사의 삶과 독특한 필체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있는 추사기념관도 놓치기 아쉽다.예산백송은 추사가 24세 때 청나라 연경에 다녀올 때 가져온 예산 백송 씨앗을 고조부의 묘소 앞에 심었다고 한다.◇ 추사의 자취 또렷이 남은 ‘화암사’화암사에도 추사의 흔적이 남아있다. 이곳에는 세월의 더께를 더한 추사의 멋진 글씨가 바위에 새겨진 채로 우릴 맞는다. 화암사는 고택 뒤편의 오석산(烏石山)에 자리한 오래된 사찰이다. 삼국시대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정확하지는 않다. 김한신이 부마가 돼 일대의 전토를 하사받았을 때 오석산이 포함되면서 화암사는 추사 문중에 세습됐다. 산과 절의 이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듯이 이곳에는 바위가 유난히 많다.화암사 대웅전 뒤편 병풍바위에 새겨진 ‘천천국고선생택’. 부처의 집이라는 뜻이다.이 절은 추사 집안의 원찰이었다. 원찰은 조상들의 명복이나 살아 있는 이들의 소원을 비는 사찰이라는 뜻이다. 화암사의 구조는 일반 사찰과 달리 조선 시대 민가의 한옥 같다. 안채와 사랑채가 합쳐진 것 같은 요사채가 전면에 서 있고 누마루가 돌출해 있다. 화암사에서 불교를 공부한 추사는 제주도 유배 시절인 1846년 편지를 보내 중건을 지시하고, 무량수각과 시경루 현판을 직접 쓰기도 했다. 무량수각과 시경루의 친필 편액은 수덕사 근역성보관에서 만날 수 있다.양반집 별당 같은 느낌이 드는 요사채를 지나 대웅전 뒤편으로 돌아가자 병풍바위가 나타난다. 먼저, 이 바위에 힘차게 새겨진 글씨가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에는 ‘시흥을 일으키는 아름다운 경지’라는 뜻의 ‘시경’(詩境)과 ‘부처의 집’이라는 뜻의 ‘천축고선생택’(天竺古先生宅)이라는 암각문이 나그네를 맞는다.등산로를 따라 동쪽으로 약 200m를 올라가면 그곳에 또 바위에 새긴 추사의 글씨가 있다. ‘소봉래(小蓬萊)’라는 세 글자였다. 추사가 오석산을 얼마나 아꼈는지를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그에게 이 산은 ‘작은 금강산’이었다. 그렇게 작은 금강의 흥취를 느끼는 사이 날이 어두워졌다. 오석산을 내려오는 길.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만 가득하다. 추사가 생각한 이상향이 바로 여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스플라스리솜 트렌트리버◇여행메모△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 당진나들목에서 빠져 예산·합덕 방면으로 우측 길을 택한 뒤, 예산·삽교호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국도 32호선이다. 다시 예산·합덕 방향으로 우회전해서 신택교차로에서 옥금리·신택리 방면으로 좌회전, 이어 신택1리 방면으로 좌회전 후 추사고택로다.△잠잘곳= 예산에는 덕산 온천지구가 있어 다른 지역보다 숙박시설이 많은 편이다. 그중 가장 유명한 곳이 지난달 개장한 ‘리솜스파캐슬’. 최근 ‘스플라스리솜’으로 이름까지 바꿨다. 호반그룹이 지난해 리솜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주인이 바뀌어서다. 이번 개장을 위해 스플라스리솜은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워터파크 시설을 전면 정비하는 한편, 플렉스타워의 134개 객실 인테리어도 새로 단장했다. 스플라스리솜 워터파크는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 시설을 보강하고 청량한 분위기를 더했다. 야외 워터파크 2층의 토렌트리버존은 더 강한 물살과 파도로 이용객의 스릴을 극대화했다. 새 단장 기념으로 다음달 10일까지 매주 토요일 매직유랑단 공연을 진행한다. 여름방학 기간인 19일부터 28일간 영ㆍ유아를 위한 키즈파크 ‘영실업빌리지’도 운영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0일 자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바쁘다 바빠”…삼성, 비메모리 투자하랴 소재기술 지원하랴- 자사고 사라지나…서울 재지정 대상 자사고 무더기 탈락- 공공기관 ‘갑질 개선 성과’ 내년 평가 반영- [사설]결국 무더기 퇴출에 직면한 서울 자사고- [사설]부작용이 뻔한 분양가 상한제 민간확대◇줌인&- 파는 보험사나 가입하는 고객이나 ‘계륵’ 같은 여행자보험- 오늘 文대통령-30대 그룹 총수 ‘日 대응’ 머리 맞댄다◇재건축·재개발 규제의 역살- 강남권 신규공급 틀어막자…잠잠했던 서울 외곽 분양권 가격 ‘들썩’- “누를수록 더 뛴다”…재건축단지 신고가 잇따라- 고압 변전실 옆 48년 된 온수탱크…“폭발하면 市가 책임질 건가”◇자사고 대거 재지정 취소…교육현장 후폭풍- 탈락 11곳 중 8개교가 서울…교장들 “취소 위한 짜맞추기 평가” 주장- 생존 자사고로 쏠림 심화…교육특구 선호도 높아질 것- 교총 “교육감 성향따라 존폐 안 돼”vs전교조 “대선 공약대로 전면폐지”◇日 18일 2차 경제보복 예고- 韓 “1+1 기금안 검토, 외교 협의부터”vs日 “제3국 중재위에 맡겨야”- 성윤모 “한·일 양자협의 12일 도쿄 개최 조율 중”- 탄소섬유 수입 막힐 땐…수소車 연료탱크 생산 타격 불가피◇정치- 野 “정경두·강경화 해임 건의 생각 없나”…이 총리 “靑과 상의 기회 있을 것”- 재계·노동계 찾아간 與 투톱…‘민생 챙기기’ 본격 행보- 與 “그 정도 깨끗한 사람 없다” 野 “국민에 거짓말…사퇴하라”◇국제·경제- 무역전쟁 속 IT벤처 지원사격…시진핑 야심작 ‘중국판 나스닥’ 문 연다- VR헤드셋 日에 1위 내주고…1위 지킨 LCD는 中 맹추격- 美 경제 웃으면 글로벌 금융시장 곡소리…왜?◇경제- 돈 쓸 곳 많은데 세수는 줄어…나라 곳간 비어간다- 불공정관행 개선한다지만…독과점 해소 대안 안 보여- “日수출규제 장기화 우려 韓성장률 2.2%→1.8%로 조정”◇금융-김기홍 JB금융 회장 첫 간담회 “자본건전성 기반 다진 후…동남아 소매금융 시장 개척 나설 것”- 예보, 캄코시티 재판 패소…부산저축銀 피해자 한숨- 서민에게 외면받는 서민금융상품◇산업&기업- 삼성전자, 日제재에 ‘파운드리 1위’ 전략 흔들- 현대차그룹, R&D 조직 ‘병렬→삼각형’ 구조 단순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산업계 원천기술 확보 도우미로- “5년 내 매출 59조, 글로벌 톱5 도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급한 불 껐다◇산업- 국산 모바일게임 “韓·日 관계 악화에도 끄덕 없어요”- KG이니시스 VAN시장 진출 온·오프 통합 결제사업 박차- 4개 직방 연합군 ‘유니콘 기업’ 등극…부동산 시장 혁신한다- 차차 “내달 중 차량공유 서비스 재개할 것”◇소비자생활- 日제품 불매운동 확산…‘반일’에 울고 ‘애국’에 웃는 기업들- 생맥주 ‘페트병 배달’ 이용 급증에 합법화- 입국장 면세점 한 달…예상치 절반 그친 성적표- 닭발·껍질도 튀긴다…치킨의 무한변신◇중소기업·벤처- AI로 커튼 닫고, 차가운 이불에 잠 솔솔…‘홈캉스’ 어때요- “전통시장 혁신 꾀해야 새로운 기회 맞이할 것”- 구자관 삼구아이엔씨 책임대표 사원 “직원은 부가가치 창출해주는 주인…매일 90도 인사하죠”- ‘소방대원 파이팅’…KCC, 서초소방서 옥상에 차열 페인트 도장◇증권&마켓- 약세장서도 내달린 소형게임株 ‘호실적’ 대형주에 바통 넘길까- 바닥 찾던 바이오株…‘신라젠 충격’에 털썩- 제약·반도체 약세에…국민연금 2분기 지분가치 1.4조↓- 금융사들 VC 설립해 ‘유니콘 기업’ 키운다- 김정훈 에스모 대표 “하반기 자율주행 버스 판매 매출 기대”- ‘손해 봐도 세금 떼가’…증권거래세 폐지론 재점화- “코스피 상장사 퇴출 기준 강화할 것”◇BOOK- 일자리 ‘초격차’ 시대…문제는 양보다 ‘질’- 편견이 ‘가짜뉴스’를 만든다- 토기 바닥을 보면…술 빚는 옛사람이 떠올라◇스포츠- 류현진 “올스타전 선발은 가문의 영광”…벌랜더와 어깨 나란히- ‘낚시꾼’ 최호성 ‘꽈배기’ 울프 만났다- 눈높이 회의로 편안하게…변화의 열쇠는 ‘소통과 배려’- ‘골프 바보’ 서형석 “17년간 골프 쳤지만…이렇게 재미있던 적은 처음”◇피플- 멕시코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 박원순 서울시장 “사람 중심 도시재생…서울의 오랜 역사와 매력 살려”- 농협 ‘농촌마을 오래된 집 고쳐드립니다’- KB국민카드 등 기업 39곳 ‘노사문화 우수기업’에◇오피니언- [목멱칼럼]공장에서 도시로 간 기업가정신- [데스크의 눈]레버리지 투자의 두 얼굴- [기자수첩]靑국가안보실의 ‘월권’ 심각하다◇부동산- ‘조합 설립 인가 유효’ 판결 방배13구역, 항소심서 승소- 서울 매맷값 오르니…전셋값도 덩달아 상승- 서울 원룸 월세도 올랐네…강남구 11% 급등- 부동산 거래신고 기한 60→30일로 단축 ◇사회- 사립대 ‘감사 태풍’ 시작…첫 타자는 연세대- “콘텐츠로 수익 얻어도 무방”…교육부 ‘교사 유투버’ 겸직 허용- ‘세종시에 가려져 언제나 뒷전’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사활- “日보복 중단”…대학생단체, 미쓰비시 건물 기습 시위- 전공의 폭언·폭행 땐 병원장 과태료 부과- ‘北목선’ 23사단 병사 투신…간부 질책 정황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은행 퇴직연금 '수수료경쟁'은 없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은행 퇴직연금 ‘수수료경쟁’은 없었다-기술만 본다더니 매출은 왜…기관따라 ‘고무줄 잣대’ 논란-최임위 내년도 최저임금 의결 법정시한 D-1 “또 오르면 더 못 버텨”- 한 그룹 두 증권사 설립 가능해진다 -[사설] 탈원전 정책이 빚은 바라카원전 하도급 사태-[사설] 진보 교육감들의 자사고 폐지 무슨 꿍꿍이인가△줌인&-“기본권 보호 소홀 반성합니다” 마지막까지 고개 숙인 檢총장-우체국 개청 이래 첫 파업 결의 내달 9일 우편·택배 대란 오나△도 넘은 은행 수수료 장사- 송금·출금·환전서만 ‘생색 내기’…퇴직연금·펌뱅킹서 주머니 채워-美선 피싱피해 전액 보상…수수료 받은만큼 서비스-퇴직연금 수수료 인하 압력 커질 것…새 수익원 발굴 절실△최저임금에 벼랑끝 몰린 中企-이미 감당하기 힘든 수준…최저임금 ‘동결’하고 업종별 차등적용 해야-“속도조절 필요” 동결 VS “소주성 후퇴안돼” 소폭 인상-‘업종별 차등적용’ 놓고 노사 줄다리기 팽팽…결론 못 내△기술특례상장 평가 논란-그땐 탈락, 이번엔 통과…“전문기관, 통일된 평가 기준 만들어야”- “바이오 특성상 성과 내려면 시간 걸려…주의해야”△정치-“새 협상 꿈도 꾸지 마라” 엄포 놨지만…추경 위해선 담판 불가피-영수회담 불씨 되살리기, 장외집회 통한 여론전 재개 등 묘수찾기-트럼프 “김정은 만날 계획 없다”…북·미, 7월부터 본격 접촉 나설 듯- 野, 통일부 ‘北 어선 폐기’ 브리핑 맹공-헌병 개혁안 지지부진…‘군사경찰’로 명칭변경도 막혀△경제-車업계 “미래차 육성책 필요”…홍남기 “세제혜택·폐차지원 검토”-“올해 0%대 물가 가능성…경제 불확실성 더 커져”-공정위, 통신사 대리점 갑질 현장조사 착수△국제·경제-美억만장자 19명이 불지핀 ‘부자증세’…공화당 지지자 65%도 찬성-“글로벌 환투기 세력, 위완화서 원화로 타깃 옮겨”-美·中 고위급 대표단, 양보없는 ‘강 대 강’ 재확인△금융-우리금융 정부 보유 지분 3년에 나눠판다-하나銀 상반기 글로벌 IB 이익 30.2%↑-블록체인 기반 거래 활성 플랫폼 스타트업 성장 위한 디딤돌 될 것-해외 사용 가능 체크카드 새마을금고 하반기 발급△산업&기업-“행복 기여도로 성과 평가”…최태원 파격 경영-SKT, 도이치텔레콤과 ‘5G 동맹’-GM “30년 이상 한국서 사업…경영 효율화 작업 지속”-LNG선 하반기 발주 쏟아진다…조선 빅3, 수주 풍년 예감-현대모비스, 친환경 리딩기업 가속도△소비자생활-체험관·전문점 열고…2030 손짓하는 막걸리-픽업로봇이 척척…“건당 2초면 배송준비 끝”-멜론·복숭아·아보카도·용과…호텔가 ‘여름과일 디저트’ 축제-‘국제식음료품평원 우수 미각상’ 제주삼다수, 2년 연속 수상△중소기업·바이오-오바마가 칭찬한 나노 티타늄 기술…의료기기 시장도 넘봐요-세금체납 실패 기업인 중기부 재창업 돕는다-공장 지붕을 태양광 설비로…中企도 에너지 절감 앞장-티맥스, 한국후지쯔와 클라우드시장 진출△증권&마켓-글로벌 증시 힘못쓰자 다시 뜨는 ELS ‘홍콩시위’로 급락한 H지수 추천할까-금값 뛰자…‘금테크’ 올들어 20% 늘어-개미 장바구니서 홀로 수익낸 ‘메지온’△증권-증권업 진입 문턱 낮춰…10년 만에 ‘토스 조합증권사’ 나오나- BTS 투자조합 대규모 투자 소식에…바른테크株 요동-PEF가 이끈 국내 M&A 시장…올해도 견고한 성장세 전망△Book-성공하는 장사꾼은 ’눈앞의 고객’에 집중한다-AI 개발자가 밝히는 ‘AI의 진실’-상처를 성장기회로 바꾸는 ‘생각의 힘’- 한국사회 깊숙이 퍼진 마약중독의 문제△스포츠-유럽에 여행 한번 못가봤는데…‘꿈의 무대’ 디오픈 출전해요-폴 보이머, 30년간 밴 타고 골프장 누벼 선수들 선호하는 클럽 누구보다 잘 알아-유소연 “백스윙 크기로 퍼팅 거리 조절해봐요”-125위까지 시드 유지…PGA투어 생존경쟁 돌입-쇼트트랙서 또 성희롱 파문…촌장 “선수촌 나가라”△피플-수상 전혀 예상 못해…노벨문학상 얘기는 하지말라-이낙연 “6·25 참전 부부 유공자에 감사”-부여 왕흥사지 출토 사리기, 조선왕조실록 96책 ‘국보’ 됐다-박수현 국회의장 비서실장 퇴직…고향 충남서 총선 준비△오피니언-[목멱칼럼]외국인 노동자와 파독광부-[데스크의 눈]집값은 심리다-[기자수첩]게임순위 조작, 남의 일 아니다△부동산-자고 나니 ‘무주택 자격’ 박탈…서민들 내집 마련 꿈도 날아가-주택시장 불안 여전…“하반기 매매값 0.6% 하락할 것”-감정원, GTX-A노선 토지 보상 절차 시작한다△사회- “근처 편의점 다녀왔는데 출장비 신고”…혈세에 빨대 꽂는 지자체 공무원- “서열화·입시경쟁의 화근” 자사고 폐지 타깃은 서울?-檢 ‘한보’ 정태수 사망증명서 확보…2225억 체납액 어쩌나-양육비 안주는 부모, 동의없이 주소 조회 가능-‘제2윤창호법’ 시행 첫날…음주운전 153건 적발-‘세월호 특조위 활동 방해’ 이병기 조윤선 집행유예
- [차타고 섬으로②] 배 타지 않고 떠나는 완벽한 섬
- 고금도와 신지도를 잇는 장보고대교[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 6월에는 섬 여행이 어울린다. 바다로 둘러싸인 청정한 섬은 여름의 활기를 즐기는 동시에 무더위를 씻어내기 좋다. 배를 타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섬 여행을 고민한다면, 육지와 다리로 이어지는 섬이 어떨까. 크고 작은 200여 개 섬이 있는 완도군은 연륙교 섬 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완도군에서 큰 섬인 완도, 고금도, 신지도, 조약도(약산도)는 다리로 연결돼 배를 타지 않고 쉽게 이동한다.고금도는 3개의 다리를 통해 육지 및 주변 섬과 연결된다◇세 다리로 이어진 섬 ‘고금도’그중 완도군에서 두 번째로 큰 고금도는 세 다리로 육지 혹은 다른 섬과 이어진다. 2007년 강진군과 고금도를 잇는 고금대교가 개통함에 따라 고금도는 육지에서 차로 여행할 수 있는 섬이 됐다. 1999년 개통한 약산연도교가 고금도와 약산면 조약도를 잇고, 2017년 개통한 장보고대교가 고금도와 신지도를 잇는다. 이로써 고금도는 섬이지만 섬 같지 않은 땅이 됐다. 고립된 섬이 아니라 어디로든 연결되는 열린 섬이다.고금도는 강진군 마량면과 완도읍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한다. 장보고대교가 완공되며 고금도와 신지도 사이 바다에서 끊긴 국도77호선이 이어졌고, 이 길을 따라 자동차로 강진과 완도, 해남을 두루 여행할 수 있다. 강진에서 고금대교를 건너면 바로 고금도에 이른다. 차를 타고 그대로 달려 고금도에 도착하니 섬에 들어왔다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 ‘유자의 고장, 고금’이라고 적힌 조형물과 고금도 푯돌이 입도를 알려줄 뿐이다.고금대교를 건너자마자 보이는 조형물고금도를 돌아보는 길은 단순하다. 고금도 남북을 가로지르는 국도77호선과 거기서 동쪽으로 뻗은 지방도830호선이 중심이다. 먼저 고금대교 남단에서 국도77호선을 따라 3분쯤 달리면 왼쪽으로 고인돌공원이 보인다.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무덤 유적인 완도고금도지석묘군(전남기념물 231호)을 만나는 공원이다. 고금도지석묘군은 가교리와 청용리, 덕암리 일대에 분포하는 도서 지방 최대 고인돌 밀집지다. 현장의 안내문에 따르면 ‘서남산과 덕암산 남서부 해발 10~30m 경사면을 따라 모두 5개 군 87기가 있다’. 공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청동기시대의 중요한 유적을 살펴보는 의미가 있다.산중 꽃길이 펼쳐지는 덕암산 꽃누리 생태공원◇국도 77호선 따라가는 길국도77호선을 따라가면 덕암산꽃누리생태공원도 만난다. 내비게이션이나 지도에는 잘 안내되지 않지만 찾아가는 길은 간단하다. 먼저 덕암산체육공원으로 가자. 고인돌공원에서 남쪽으로 5분 정도 내려가면 오른쪽에 덕암산체육공원 가는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 왼쪽으로 꺾으면 목조관음보살좌상(전남유형문화재 319호)을 모신 수향사, 오른쪽 길로 더 올라가면 덕암산체육공원이다. 체육공원을 지나 직진하면 덕암산꽃누리생태공원에 도착한다. 산자락에 금잔디, 수선화, 구절초 등이 소담하게 피어나고 산책로도 있어, 그야말로 꽃길을 걷는 시간이다. 꽃밭 아래쪽에는 키 큰 나무가 울창하다. 나무 사이로 각양각색 돌탑이 늘어서 볼거리를 더한다. 군데군데 평상이 놓여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그만이다.고금도의 내륙 풍경은 마치 농촌 같다.덕암산 자락에서 내다보는 고금도는 섬이 아니라 농촌 같다. 야트막한 산과 평지가 어우러진 농촌 풍경이다. 고금도는 어촌과 농촌이 공존하는 곳으로,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많다. 특산품도 유자, 매생이, 굴 등 농산물과 수산물이 두루 포함된다. 지방도830호선을 따라 달리면 그 특색을 느낄 수 있다. 내륙에서는 농촌 색이 짙다가 해안 쪽으로 갈수록 어촌 정취가 강해진다.이런 지형적 특성은 이순신 장군이 1598년 삼도수군통제영을 고금도로 옮기는 데 한몫했다. 고금도가 왜군을 방어하기에 군사적·지리적 요충지인 동시에, 내륙에 농토가 많아 군량미 확보에도 용이했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은 고금도에서 명나라 진린 장군과 연합 전선을 펴 노량해전을 승리로 이끌며 정유재란을 마무리 지었다. 노량해전에서 순국한 이순신 장군의 유해는 이곳 월송대에 임시 안장했다가 충남 아산으로 옮겼다.월송대 앞으로 충무사가 있다. 원래 이 자리에는 진린 장군이 관우 장군을 모시고 승전을 기원한 관왕묘가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훼손되고 광복 후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충무사를 세웠다. 충무사에서는 해마다 양력 4월 28일에 충무공탄신제를, 음력 11월 19일에 순국제를 지낸다. 월송대와 충무사 일대는 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사적 114호)으로 지정·보호된다.친환경 해수욕장 국제인증을 받은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우리나라 최초의 ‘블루플래그’고금도 국도77호선 남쪽 끝은 장보교대교로 이어진다. 장보고대교를 건너면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신지도다. 길이 3.8km, 폭 150m에 이르는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이 있는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블루플래그’를 획득했다. 블루플래그는 환경, 수질, 안전 등 여러 기준을 만족시킨 친환경 해수욕장에 주는 국제 인증이다.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은 산소 음이온이 풍부하고 수질 상태가 좋으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신지도에서 신지대교를 이용하면 완도군의 본 섬, 완도에 이른다. 신지대교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완도 청해진 유적(사적 308호)이 자리한다. 해상왕 장보고와 그가 설치한 청해진 유적을 살펴볼 수 있다. 완도에 딸린 작은 섬 장도는 원래 간조 때만 출입이 가능했는데, 지금은 장도목교를 통해 언제든 자유롭게 방문한다. 완도 청해진 유적 인근의 장보고기념관, 장보고공원, 장보고동상도 함께 돌아보자.육지와 가우도를 잇는 출렁다리고금도는 강진과 가깝다. 고금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진이다. ‘2019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된 강진은 고려청자의 진수를 만나는 곳이다. 강진군 대구면과 칠량면 일대에 고려청자를 만들던 가마터가 있고, 고려청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고려청자박물관이 자리한다. 고려청자박물관을 중심으로 청자빚기체험장, 고려청자디지털박물관, 강진청자판매장 등을 갖췄다.청자타워가 있는 가우도는 섬 양쪽의 출렁다리로 육지와 연결된다. 대구면에서는 저두출렁다리(438m), 도암면에서는 망호출렁다리(716m)를 이용한다. 청자타워에 오르면 강진만 풍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스릴감 넘치는 짚트랙도 체험 가능하다. 요트나 제트보트를 타고 가우도를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도 놓치지 말자.해안 쪽으로 가면 어촌 풍취가 짙어진다.◇여행메모▷당일 여행 코스= 고인돌공원→수향사→덕암산꽃누리생태공원→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1박 2일 여행 코스= 고려청자박물관→고인돌공원→덕암산꽃누리생태공원→완도 묘당도 이충무공 유적→숙박→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완도타워→장보고기념관→완도 청해진 유적▷가는길= 서해안고속도로→서영암 IC→남해고속도로→강진무위사톨게이트→강진 방면→목리교차로에서 마량 방면→청자로→마량교차로에서 약산·고금 방면→고금대교→고금도▷먹을곳= 고금면의 고금녹색한우마을에서는 한우구이, 완도읍의 빙그레식당에서는 생선구이를, 완도읍의 대성회식당에서는 전복 코스 요리, 완도읍의 달스윗에서는 장보고빵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완도타워, 해양생태전시관, 청해포구촬영장, 청산도 등
- [여행]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비밀을 품은 도시 ‘부여’
- 낙화암에서 바라본 금강과 황포돗배[부여=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남 부여의 옛 이름은 ‘사비’였다. 백제는 서기 538년 성왕 16년부터 의자왕 20년까지 123년간 이곳 사비에서 부귀와 영화를 누렸다. 옛 도읍 부여는 예나 지금이나 경관이 수려하다. 발길 닿는 곳마다 명승이요, 절경이다. 문화도 찬란하다. 도처에 역사와 문화재, 그리고 전설이 있다. 부여의 산하에는 역사 속으로 스러져 간 백제의 통한이 서려 있다.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 정림사지, 능산리고분군, 나성 등 700여년의 찬란한 역사를 꽃피운 백제. 그 백제인이 남겨놓은 흔적이자, 증언이다. 백제의 과거 모습을 담고 있지만, 아직 모든 것을 드러내지 않은 1400여년 전 백제를 만나러 간다.낙화암 바로 앞 백화정에서 바라본 백마강 모습◇700년 대백제의 꿈 관북리 유적과 부소산성부여의 진산인 부소산은 백제 왕실의 후원이자, 사비백제 최후의 보루였다. 백제인들의 아픈 역사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애잔함마저 간직한 명산이다. 1400여 년 전 백제의 영광을 보여주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떨어져 주검으로 절개를 바꾼 ‘낙화암’과 백제 영욕의 세월을 함께 한 천년 고찰 ‘고란사’도 있다.부소산 기슭에는 사비 시대의 왕궁터인 ‘관북리 유적’이 있다. 2001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형건물터, 연못, 저장시설, 상하수도시설, 도로 등 다양한 유적이 나왔다. 그중 가장 주목받은 것은 ‘대형건물터’다. 전체 넓이와 초석의 크기로 보았을 때 왕궁에서 가장 큰 건물터가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유적 중 하나는 저장시설인 ‘지하창고’다. 직사각형의 구덩이로 참외, 봉숭아 등 백제인의 식습관을 엿볼 수 있다.백제 사비 시대 왕궁터였던 ‘관북리유적’관북리 유적을 뒤로하고 북쪽에 위치한 ‘부소산성’으로 향한다. 백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이 산성은 왕궁의 배후산성이었다. 평상시에는 후원으로, 유사시에는 방어시설이었다. 산성 서쪽에는 금강이 흐르고 있는데, 다른 이름은 백마강이다. 산과 강을 활용해 천연의 방어막을 형성한 셈이다. 부소산성의 소나무숲 길에는 백제 시대의 토성을 볼 수 있다. 이곳 토성은 사비토성의 외곽성인 ‘나성’과 판축공법이 동일하다. 성질이 다른 토양을 교대로 넣어 다져주는 건축기법으로, 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이 길을 따라 오르면 ‘낙화암’에 이른다. 백제 멸망의 그날, 남겨진 궁녀들은 절개를 지키기 위해 이곳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 그 모습이 마치 꽃잎이 떨어진 것 같다고 해 ‘낙화암’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백제 여인의 넋이 담긴 백마강은 백제의 아픔을 품은 채 유유히 흐르고 있다. 낙화암 아래에는 백마강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이 있다. 이곳에서는 백마강을 일주하는 황포돛배에 몸을 실을 수 있다. 백제교류의 장이자, 백제 여인들의 혼이 담긴 백마강을 따라가면 우암 송시열 선생이 새겨놓았다는 낙화암의 붉은 글씨가 비장하게 다가온다.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탑 ‘정림사지 5층 석탑’◇1400여년의 세월을 담고 있는 석탑 ‘정림사지석탑’백제는 석탑과 사찰이 많은 나라였다. 특히 사비 시대에는 불교 문화가 번성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사찰이 바로 ‘정림사’다. 백제가 웅진에서 사비로 수도를 옮긴 직후 지은 사찰이다. 지금은 건물터와 5층 석탑만이 남아 있다. 정림사의 명칭은 1942년 발굴조사 과정에서 ‘정림사’라고 적힌 기왓조각을 통해 밝혀졌다. 하지만 고려 시대 이름이다. 백제 시대 이름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정림사는 사비 도성의 중심이자, 왕궁으로부터 남쪽으로 일직선상에 놓여 있었다. 사비도성 어디에서도 바라볼 수 있도록 주변 지세보다 높게 설계한 것이다. 절터도 정형적인 가람배치로 중문에서 탑, 금당, 강당이 남북으로 일직선을 이루고 있다. 이를 회랑이 감싸고 있는 형태다. 회랑의 북쪽 동서편에는 승려가 공부한 ‘승방지’가 있었는데, 이는 백제 사찰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이다.국내 최대 연꽃 서식지로 유명한 ‘궁남지’정림사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정림사지 5층 석탑’이다. 익산 미륵사지석탑과 함께 유일하게 남아있는 백제 탑이다. 목탑에서 석탑으로 넘어가는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사료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목탑 고유의 아름다움은 살리는 대신 문제점은 보완했다. 얇고 넓은 지붕돌은 경사가 거의 없이 나아가다가 끝을 살짝 올려 반전 매력을 더했다. 한 번도 해체하지 않아 그 가치 또한 매우 높다. 기단부터 5층 지붕돌까지 거의 완벽한 형태다. 여기에 1400여년의 세월까지 고스란히 담고 있다. 목조형식에서 벗어나 완벽한 구조미를 보여주는 이 석탑은 백제의 미(美)를 보여주는 대표 격이다.이 아름다움에는 완벽한 비례미가 숨어 있다. 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대석. 석탑은 지대석(14척, 1척에 35cm)의 넓이 절반인 7척을 기본단위로 만들어졌다. 1층 탑신과 지붕돌의 높이, 1층 탑의 너비도 7척이다. 2층과 5층, 3층과 4층의 높이의 합도 7척이다. 이 7척을 기준으로 높이와 너비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사람이 바라보았을 때 가장 안정감을 느끼는 비율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는 아름다움을 가진 석탑인 정림사지 5층 석탑은 백제의 미와 백제 불교 문화의 상징인 것이다.능산리고분군◇찬란한 백제 문화가 남아 있는 ‘능산리 고분군’백제금동대향로시내 동쪽의 능산리에는 여러 개의 능이 있다. 백제 사비 시대의 왕릉, 능산리 고분군이다. 총 7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백제 고분 발달과정을 잘 드러내는 중요한 유적이다. 웅진 시대의 고분은 깬돌을 쌓아 만든 ‘횡열석식분’(굴식돌방무덤)이었다면, 이후 중국의 영향을 받아 ‘단면아치형전축분’(벽돌무덤)으로 발달한다. 이어 사비 시대에 들면서 단면아치형석실분, 단면육각형석실분으로 이어진다. 중국을 넘어 백제의 독자적인 고분 양식으로 발전한 것이다. 능산리고분군 1호분에는 벽화가 있다. 고분 네 벽면에는 ‘사신도’가, 천장에는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구름’이 그려져 있다. 불교를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졌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료다.고분군 서쪽에는 능산리 사지가 있다. 성왕의 아들 창왕이 지은 사찰이 있던 자리다. 창왕은 성왕의 명복을 빌기 위해 567년에 지었지만, 660년 백제가 멸망하면서 폐허가 됐다. 하지만 1400년이 지나 현재에 이르러 백제가 다시 깨어났다. 서쪽 회랑 북단에 있는 한 물웅덩이에서 ‘걸작 중의 걸작’ 꼽히는 ‘백제금동대향로’(국보 제286호)가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진흙에서 발견된 덕에 거의 훼손되지 않고, 온전한 상태라는 점이었다.현재 이 향로는 국립부여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 박물관에는 백제금동대향로 뿐만 아니라 사비시대 유물들이 가득했다. 그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백제금동대향로다. 백제인의 뛰어난 공예기술과 백제인이 꿈꿨던 이상세계를 아주 잘 담아내고 있는 귀중한 보물이다. 항로는 크게 네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용이 승천하는 형상의 ‘받침대’, 불교의 이상세계를 뜻하는 연꽃과 수중 동물이 있는 ‘몸체’,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뚜껑’은 5명의 악사와 12명의 선인, 그리고 호랑이, 사슴, 원숭이, 코끼리 등 39마리의 진귀한 동물이 함께 뛰어노는 신선 세계를 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꼭대기에는 봉황이 있다. 이상세계로 비상하려는 듯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불교적 신념의 ‘극락왕생’, 도교적 이상향인 ‘신선세계’, 이를 다스리는 최고의 권위자 ‘용과 봉황’. 백제금동대향로는 백제인의 정신세계와 그들의 염원을 잘 표현하고 있는 백제의 정신과 마음의 정수다. 백제 고도의 상징물인 궁남지 포룡정 . 궁남지는 국내 최초의 인공 연못이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선 경부고속도로 천안교차로에서 천안~논산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공주교차로에서 당진 쪽으로 잠시 가다 서공주교차로에서 서천~공주고속도로로 갈아탄 다음 부여나들목에서 나가면 부여 시내로 들어갈 수 있다.△잠잘곳= 숙소는 롯데부여리조트가 좋겠다. 특급호텔 수준의 콘도미니엄이다. 백제문화재현단지 건너편에 있다. 3만2000㎡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0층 총 322실 규모로 호텔형 객실(234실)과 콘도형 객실(88실)로 나뉘어 있다.
- [여행] 수백년 버틴 고택의 기품, 신록 속 풍경이 되다
-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오래된 절집 들머리엔 대개 울창하고 아름다운 숲길이 있다. 숲길을 걸어 오르는 동안 세속의 때를 조금이나마 씻어내라는 뜻일까. 수십 수백 년을 함께 서서 숲을 이루고 있는 아름드리 전나무·소나무·참나무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마음속까지 씻길 것 같은, 크고 깊고 서늘한 그늘을 드리운 숲길들이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 유곡리, 신라 때 창건했다는 고찰 봉곡사로 오르는 아름다운 소나무숲 길로 간다. 아산과 예산 대술면, 공주 유구면이 만나는 자리에 솟은 봉수산 자락에 들어서 있다. 백 년 안팎씩 묵은 큼직한 소나무들이 맑고 시원한 솔바람을 내어 뿜는 700m가량의 산길이다.봉곡사 천년비솔길◇넉넉한 품에 잠시 안겨 쉬어가는 길봉곡사 만공탑소나무 숲길은 오른쪽에 조그마한 골짜기를 거느리고 오른다. 실낱같은 이 물줄기는 유곡천을 이뤄 마을을 지나 송악 저수지로 흘러든다. 길은 완만한데, 걸을수록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길바닥이다. 굽이쳐 올라간 소나무숲길은 매우 아름답지만,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 운치를 떨어뜨린다. 스님들을 위해 포장했다지만, 길의 정취는 절반 이상 잃어버린 꼴이다.산길을 오르다 보면 소나무들에서 이상한 표시들을 발견하게 된다. 대부분 소나무들의 밑동에 ‘V(브이)’자 모양의 흠집이 새겨져 있다. 일제가 2차대전 당시 비행기 연료 등을 만들기 위해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다. 이런 흔적은 이곳뿐 아니라 안면도 등 곳곳의 소나무숲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제가 이 땅에 남긴 또 다른 상처인 셈이다. 소나무 숲길 끝자락에, 대나무숲에 기대앉은 봉곡사가 있다. 봉곡사는 산비탈에 돌축대를 쌓고 지은 아담한 절이다. 신라 시대 진성여왕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는데, 고려 땐 석암사로 불렸다. 조선 말기 고승 만공 스님이 도를 깨우친 절이라고 한다. 이를 기리는 만공탑이 있다. 경내 한쪽엔 꿈에서 계시를 받은 뒤 땅에서 캐냈다는 부처 모습의 돌에 얼굴 상을 새겨놓은 커다란 돌들을 모아놓았다. 석축 아래엔 까치집을 머리에 인 200살이 넘은 은행나무와 더 오래된 듯한, 텅 빈 나무 밑동에 새들이 세들어 사는 고목이 절을 지켜보고 서 있다. 절 앞엔 관리되지 않는 듯한 작은 연못도 두 곳 있다. 봉곡사에는 이렇다 할 문화재는 없다. 다만 대웅전과 창고로 쓰던 고방 건물은 문화재자료로 지정돼 있다.절 앞의 갈림길에서 산길로 2㎞쯤 오르면 봉수산 정상(534m)이다. 꼭대기가 봉황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봉수산(鳳首山)이다. 산의 형세가 남북으로 날개를 펼친 채 동쪽으로 날아가는 봉황새의 모습이라 한다. 꼭대기엔 베틀을 닮은 베틀바위가 있다. 옛날 전쟁이 났을 때 주민이 이 돌 밑으로 피신해 베를 짰다는 얘기가 전해진다.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정원이 가장 아름다운 곳 ‘건재고택’충남 아산 외암마을에 있는 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지고 있다. 이 정원에 있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고 있다.외암마을은 아산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다. 안동 하회마을, 제주 성읍마을처럼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 마을을 찾은 진짜 이유는 ‘건재고택’ 때문. 조선 숙종 때 문신 외암 이간(1677~1727) 선생이 태어난 집을 건재 이상익(1848~1897)이 고종 6년(1869)에 지금 모습으로 개축했다. 문간채·사랑채·안채가 있고, 안채의 오른쪽에 나무광·왼쪽에 곳간채·안채 뒤편 오른쪽에는 가묘를 배치했다. 안채와 사랑채는 ‘ㄱ’자형 집으로 마주해 튼 ㅁ자형을 이루고 있다. 사랑채 앞은 넓은 마당으로 연못과 정자 등으로 꾸민 정원이 있다.건재고택은 외암마을 전체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정원을 가졌다. 그런데 아는 이가 드물었다. 그동안 건재고택의 솟을대문이 꼭꼭 잠겨 있어서다. 짐작하듯이 여기에는 파란만장한 사연이 있다. 고택의 주인은 뜻밖에도 현재 아산시다. 지난 3월 열린 경매에서 36억원에 낙찰받았다. 이전 주인은 예금보험공사였다. 고택을 지키던 후손이 이 집을 담보로 수십억 원을 빌렸다 갚지 못해 남의 소유로 넘어가서다. 당시 건재고택 소유권을 넘겨받은 김찬경 전 미래저축은행 회장. 현재 그는 불법대출로 무분별하게 사업을 확장하다 횡령 혐의로 8년 형을 받고 복역 중이다. 김 회장과 외암마을은 인연이 깊다. 과거 김 회장의 아버지가 외암마을에서 소작했다. 그런 외암마을에서 김 회장이 건재고택을 손에 넣었지만 그리 오래가지는 않았다.주인이 누구였든 건재고택은 여전히 이름처럼 ‘건재’하다. 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감동이다. 정원은 진초록의 이끼와 기기묘묘한 나무들로 가득하다. 사랑채 앞에서 자라는 수백 년 묵은 소나무 두 그루는 신령스러운 기운이 느껴질 정도다. 가지를 크게 휘어 자라는 두 그루의 소나무에서는 용 두마리가 연상된다. 정원 여기저기 배치한 괴석들도 기이하다. 처마의 현판은 물론이고 사랑채 기둥마다 추사를 비롯한 옛사람의 글씨를 볼 수 있다.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공세리 성당’ 드비즈 신부가 설계한 공세리 성당은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이다.공세리 성당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1922년 건립한 충남 최초의 서양식 성당 건축물이다. 성당이 서 있는 자리는 한때 아산·서산·한산을 비롯해 멀리 청주·옥천 등 40여개 고을로부터 세금으로 걷은 곡식을 보관하던 공세창고가 있던 곳이다. 공세리 성당은 착공 1년 만에 완공했지만, 땅을 사서 성당을 짓기까지의 기간을 합산하면 20년이 넘는다. 파리외방선교회 소속 에밀 드비즈 신부가 1903년 국유지였던 성당 부지를 사들인 것이 첫 단추였다. 드비즈 신부는 ‘이명래 고약’을 개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성당은 ‘드비즈 신부의 작품’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건축계획을 세우고 비용을 마련한 것도 그렇지만, 프랑스의 이름난 건축가 아버지를 둔 드비즈 신부는 성당을 직접 설계하고 감리·감독까지 했으니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 처음 지어졌을 때 공세리 성당은 지금보다 더 소박했다. 크기도 지금의 절반 이하였다. 한국전쟁 중에 인민군에게 점거당해 공회당으로 쓰이기도 했던 성당은 1970년 신자가 증가하자 북측의 제대 쪽을 헐어내고 317㎡(96평)를 증축해 495㎡(150평)로 늘려 오늘에 이른다.공세리 성당은 천주교 초기 순교성당이라는 종교적 가치도 훌륭하지만, 소박한 정신과 우아한 건축적 미감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단정한 아름다움도 뛰어나다. 언덕 입구에서 자라는 수령 300년이 넘는 늙은 느티나무와 언덕 위의 붉은 벽돌 성당이 그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공세리 성당은 인근 당진의 솔뫼성지와 신리성지, 예산의 여서울성지, 홍성의 홍주성지, 서산의 해미성지와 함께 천주교 순례길의 성지다. 공세리 성당에서 솔뫼성지를 잇는 길이 천주교 순례길을 여는 ‘첫 구간’이다.충남 아산 송악면 유곡리에 자리한 봉곡사로 오르는 길은 아름다운 소나무 숲길로 이름나 있다.◇여행메모△가는길= 수도권에서 경부고속도를 타고 천안나들목을 나가 1번 국도와 21번 국도를 번갈아 타고 아산으로 간다. 서해안고속도를 타고 서평택나들목에서 나가 아산호 건너 39번 국도 따라가도 된다. 외암리는 아산 시내에서 39번 국도를 타고 가면 나온다. 봉곡사는 외암마을 지나 공주·유곡 쪽으로 11㎞쯤 가면 대술·유곡 쪽으로 갈리는 삼거리를 만난다. 616번 지방도 쪽으로 우회전해 900m쯤 가서 봉곡사 팻말 보고 좌회전해 1㎞를 들어가면 마을 끝 주차장에 닿는다.◇잠잘곳= 아산은 숙소 사정이 괜찮은 편이다. 온양온천·도고온천·아산온천에다 충무온천까지 더하면 아산의 온천은 4곳. 여행 일정에 온천욕을 끼워 넣는 게 좋겠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여행객에게는 파라다이스 스파 도고를 추천한다. 가족형 종합 스파 시설로, 실내 바데풀부터 실외 유수풀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카라반 캠핑장도 있다. 스탠다드(4인) 카라반 30대와 디럭스(4인) 카라반 20대 등 모두 50대 카라반을 보유하고 있다. 가성비를 따진다면 최근에 재개장한 글로리콘도 도고도 괜찮은 선택이다. 2인 기준 16평 객실과 조식, 천연 온천 사우나, 수영장, 아메리카노까지 포함한 가격이 10만원대 초반이다. 곡교천에는 야영장도 있다. 곡교천을 따라 4㎞ 남짓 이어진 은행나무 숲길을 끼고 있다. 67곳의 야영 면이 있고 개수대·화장실·샤워장은 물론이고 야간조명시설 등도 갖추고 있다. 온양민속박물관·현충사 등이 차로 10분 거리다. 온양민속박물관
- [갑자기 배낭여행] 한식 먹고 한국말 쓰는 우즈베키스탄 여행, 참 쉽죠?
-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 위치한 티라카리 마드라사 입구. 화려하게 장식된 입구로 수많은 사람이 드나든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2017년에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했다. 상아빛 벽돌과 푸른빛 타일로 화려하게 장식된 모스크(mosque)와 마드라사(Madrasah), 흙빛 벽돌로 높이 세운 미나렛(minaret) 등 실크로드의 기억을 고이 간직한 우즈베키스탄은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있던 중앙아시아 여행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그럼 우즈베키스탄 여행을 3가지 키워드로 요약한다면? '실크로드 박물관'이나 마찬가지인 우즈베키스탄이었으니 특정 도시나 건축물일 것 같았지만 아니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그 3가지는 바로 '한식', '한국어', '역사'였다.우즈벡 최애 음식이요? 김치찌개요!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먹방', ‘먹스타그램’, ‘맛있는_현지_음식’이다. 하지만 그건 현지 음식이 입맛에 잘 맞을 때의 얘기다. 중앙아시아에선 어딜 가나 고수와 양고기가 등장하는 데 그 둘을 모두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매 식사 시간이 인내와 고난의 시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그래서 중앙아시아 여행을 하면서 먹는 즐거움이 없었다. 고수, 양고기를 모두 싫어하는 탓에 여행 기간이 길어질수록 한식을 먹고 싶은 마음이 더 강렬해졌다. 한식당을 찾아 헤매다가 타지키스탄의 수도 두샨베(Dushanbe)에 ‘아리랑(지금은 ‘가야’)’이란 유명한 한식당이 있다고 해서 가봤으나 방문 당시 수리 중이었다. 그곳 말고는 타지키스탄에서 한식당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우즈베키스탄에 들어갈 때까지 40여 일 동안 강제로 한식을 먹지 못했다. 타슈켄트 한식당에서 40일 만에 먹은 김치찌개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치찌개였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은 달랐다. 중앙아시아 여행 중에 제일 맛있게 먹은 음식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우즈베키스탄 처음 도착해서 먹은 김치찌개’라고 답할 것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여행하면서 이틀에 한 번 꼴로 한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그 정도로 한식당이 많은 곳이 우즈베키스탄이다. 수도 타슈켄트(Toshkent)는 말할 것도 없고, 페르가나(Fergana), 사마르칸트(Samarkand), 부하라(Bukhara) 등 유명한 도시들엔 빠짐없이 한식당이 있었다. 파는 메뉴도 참치 김밥, 떡볶이부터 제육볶음, 육개장, 그리고 치킨까지 굉장히 다양했다. 재외동포가 18만 명 이상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정말로 한식 먹기 딱 좋은 곳이었다. 덕분에 우즈베키스탄에선 확실히 식사 시간이 기다려졌다. 물론 가격이 착하진 않아서 항상 큰맘 먹고 한식당 들어간 건 비밀이다.우즈벡 아저씨가 말하길 “친구야, 밥 먹어야지”K-POP이 이끄는 한류 덕분에 세계 곳곳에 한국어를 공부하고 한국말을 할 줄 아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도 가끔 한국말로 인사하거나 ‘구준표’, ‘사랑해요’ 같은 단어를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한류의 열풍을 느낄 수 있었다.그런데 우즈베키스탄은 좀 많이 달랐다. 보통 한국 노래나 드라마로 한국어를 접한 외국인이 쓰는 한국말은 10~20대의 말투인데, 우즈벡에서 만난 한국말 하는 사람들은 40~50대의 말투를 닮아 있었다. 주로 택시 기사 아저씨들이 그랬는데 이유는 그분들이 한국에서 5년, 10년씩 일을 했었기 때문이다. 충남 당진, 경기도 평택, 안성 등지의 공장과 건설 현장에서 일했다는 얘기를 한국어로 말해줄 땐 외국인과 대화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고 동네 아저씨와 얘기한다는 느낌이었다.타슈켄트에서 페르가나로 갈 때 만난 택시 기사 아저씨가 제일 기억에 남는다. 외국인이 버스나 택시 정류장에 가면 호객 행위를 하는 기사들이 우르르 몰려들기 마련이다. 그 날도 기사들이 벌떼같이 달라붙어서 ‘헤이’, ‘페르가나?’를 외치는데 갑자기 “한국에서 왔어?”라는 말이 귀에 꽂혔다. 화들짝 놀라서 소리가 난 곳을 쳐다봤는데 한국 사람이 아닌 우즈베키스탄 아저씨가 있었다. 유창한 한국말로 인사말부터 흥정까지 해버리는 아저씨를 제칠 다른 기사는 없었다.경기도에서 10년 넘게 일했다는 아저씨의 한국말은 절대 공부로는 습득할 수 없는, ‘생활 한국어’였다. 특히나 ‘야’, ‘저기’, ‘손님’이라고 부르는 대신 ‘친구야’라는 호칭을 쓸 땐 외국인에게 단 한 번도 느껴본 적 없었던 정감이 느껴졌다. 나이를 물을 땐 “친구는 몇 살이야”, 식당에 들러서 밥을 먹을 땐 “친구야 밥 먹어야지” 라고 말하던 아저씨. 한국에서 일했을 때의 사장님과 지금도 연락을 한다며 ‘카카오톡’ 대화를 보여주던 아저씨 덕분에 페르가나로 가는 길은 편하고도 흥미로웠다. 부하라에 있는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 10세기에 지어져서 오늘날까지 남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다. (사진=공태영 인턴기자)역사 앞에 선 인간은 한없이 작다우즈베키스탄은 살아 있는 역사 교과서다. 실크로드 교역이 활발했을 당시 ‘중앙아시아의 로마’로 불렸던 사마르칸트엔 유명한 ‘티무르 칸(Timur Khan)’의 무덤과 ‘울루그벡(Ulughbek)’의 천문대가 있고, 2500년의 세월을 간직한 부하라와 종교 도시 히바(Khiva)의 ‘올드 타운(Old Town)’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과거의 모습이 잘 보존돼 있다. 실크로드 이전부터 몇천 년 동안 그 자리를 지켜온 도시들은 그 자체로 문화 유적인데, 그곳들을 보면서 역사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은 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예전엔 과거를 불신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생략되고 왜곡된 과거는 믿을 가치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부하라의 ‘이스마일 사마니 영묘(Ismoil Somoni Mausoleum)’처럼 1000년이 넘게 과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온 건물들을 직접 보면서 역사의 존재를 부정할 수는 없었다. 지금처럼 생생한 현실이 과거에도 있었고 그때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 살았다는 게 분명했다.티무르 칸을 비롯한 많은 왕들은 자신의 시대가 곧 역사의 시작과 끝인 것처럼 살다가 죽었다. 그들은 일을 하고, 가족을 꾸리고, 전쟁을 하고, 열심히 살다가 이름과 건축물을 남긴 채 죽었다. 그들의 죽음 이후에도 역사는 끝나지 않은 채 계속 이어졌고, 지금은 우리가 그 연장선 위에서 살아가고 있다. ‘욜로(YOLO)’를 외치며 인생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나는 듯 현재에 충실한 청춘들의 모습은 티무르 칸의 모습과 닮아 있다.역사는 우리의 죽음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다. 우리 앞 세대가 그랬듯 우리가 죽으면 그 다음 세대가, 또 그 다음 세대가 살아갈 것이다. 그렇게 흘러오고 흘러가는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한 명의 인간은 하나의 점처럼 보인다.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선 자연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느꼈는데, 우즈베키스탄에선 역사 앞에서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를 깨달았다.그럼 어떻게 살 것인가. 아직도 풀지 못한 문제다./스냅타임
- 헝가리 유람선 사고 충청권 주민 1명 사망·5명 실종…지자체 대책반 운영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 35명을 태운 유람선이 침몰한 가운데 피해자 가족이 30일 오후 인천공항에서 현지로 가기 위해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해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지역주민 중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다.…이에 따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은 사고대책반을 편성, 긴급 운영에 들어갔다.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은 30일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주재로 재난 안전 영상회의 등을 통해 피해 상황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사고 유람선에 탔던 대전·세종·충남 등 충청권 지역주민은 모두 8명으로 파악됐다.이들 중 2명은 구조됐지만 나머지 6명은 숨지거나 실종됐다.당초 6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중 1명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충남 서산시에 거주하는 이모(59·여)씨는 남편 최모(63)씨와 함께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남편 최씨는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세종에 거주하는 유모(62)씨와 설모(대전 대덕구)씨 부부도 실종됐다.대전 서구에 주소를 둔 정모(28) 씨는 논산에 사는 누나(32)와 함께 여행 중이었다.누나는 사고 직후 구조됐지만 동생인 정씨는 아직 생사를 알 수 없다.중구에 사는 안모(61)씨 부부도 남편은 구조됐으나 아내 김모(60)씨가 실종 상태다.대전시와 충남도 등 지자체들은 시민안전실이나 재난안전실을 중심으로 사고대책수습지원반을 꾸려 현지 구조상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사고와 관련, 대전·세종·충남지역 주민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사고대책반 운영에 들어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와 관련, 충남도가 사고대책수습지원반을 꾸리고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대전시와 충남도 등은 가족·개인별 전담직원을 지정해 즉시 전파 체계를 구축하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 시 여권, 비행기표 발권 등을 신속 지원할 예정이다.또 항공료와 체류비, 장례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정석완 충남도 재난안전실장은 “정부와 협력해 도민의 안전을 지키고, 지원체계를 유지하겠다”며 “피해자 가족과 연락체계 유지와 즉각적 상황을 공유해 충남도에서 할 수 있는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대전·세종시 차원에서 가입한 시민안전보험은 없으며, 충남도는 최대 1000만원까지 보상이 가능한 안전보험에 가입했지만 해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