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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희·김지수·손나은·최민호·윤산하, '가족X멜로' 출연 확정[공식]
- ‘가족X멜로’[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가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후속으로 오는 8월 10일 첫 방송을 확정 지었다. 지진희-김지수-손나은-최민호-윤산하는 피 튀기는 가족의 멜로를 선보일 예정이다.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연출 김다예, 극본 김영윤, 제작 MI·SLL)는 11년 전에 내다버린 아빠가 우리집 건물주로 컴백하며 벌어지는 피 튀기는 패밀리 멜로를 담은 드라마. 남녀 연애 못잖게 진심이고 애절하며 가끔은 ‘심쿵’까지 하는,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찐한 유사 연애 관계일지도 모를 ‘가족’에 대해 색다르게 접근한다. 지진희-김지수-손나은-최민호-윤산하가 출연을 확정했다.지진희는 사업 실패의 아이콘으로 가족들에게 손절 당한 뒤 이들이 살고 있는 빌라의 건물주가 되어 다시 나타난 ‘변무진’ 역을 맡는다. 그가 11년 만에 돌아온 이유는 바로 사랑하는 전처 금애연(김지수)을 되찾기 위해서다. 어떻게 된 일인지 개츠비 급의 재력을 장착하고 돌아온 무진은 애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홀연히 나타나 “예쁘네 오늘도?”라며 온갖 ‘플러팅’을 할 예정이다.김지수가 연기할 ‘금애연’은 무진과 이혼 후 국밥집 쪽방 살이부터 시작해 산전수전공중전을 모조리 겪으며 남매를 키워낸 그야말로 ‘원더우먼’이다. 그 시간들을 가뿐히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딸 변미래(손나은) 덕분. 일찍이 어른이 됐던 미래가 “내가 얼른 커서 엄마의 원더우먼이 되어 줄게”라고 했을 때, 사무치게 미안했고 눈물겹게 힘이 났다. 현재는 대형마트에서 시식 여사로 일하며 안팎으로 힘차게 내조하고 있는 중이다. 그렇게 겨우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된 애연 앞에 ‘X-남편’ 무진이 다시 나타난다. 엄청나게 퍼붓는 무진의 애정 공세에 애연의 철벽이 과연 버틸 수 있을지는 이 작품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재벌집 막내 딸로 주말 안방극장을 평정했던 손나은은 이번엔 K-장녀 ‘변미래’로 변신한다. 사업병 말기였던 아빠가 결국 가게에 집까지 말아먹었을 때, 미래는 가족의 평범한 일상 재건을 위해 이 한 몸 바쳐 뭐든지 다 하리라 결심했다. 자신의 원더우먼인 엄마를 언제나 애틋하게 여기는 ‘엄마 최애’ 미래는 이제 자신이 그녀의 원더우먼이 되어줄 차례라고 생각했기 때문. 그렇게 대형마트 PB식품팀의 MD가 돼 가장의 역할을 착실히 해내고 있는 와중에, 11년동안 없던 아빠 무진이 다시 나타나 공고했던 세 가족의 관계에 조금씩 균열을 내기 시작한다. 이를 그냥 두고 볼 수 없는 미래는 무진이 꿈꾸는 가족의 재결합이 얼마나 허황되고 어리석은 지 피 튀기게 일깨워줄 계획이다. 이로써 형성된 엄마를 둘러싼 ‘X’ 아빠와 딸의 치열한 삼각관계는 웬만한 삼각 로맨스는 명함도 내밀지 못할 ‘가족X멜로’만의 핵심 묘미다.연기로 안방극장 접수에 나선 최민호는 국가대표 출신 태권도 사범이자 대형 마트 보안요원 ‘남태평’ 역을 맡아 담백한 카리스마를 발산할 예정이다. 사실 그는 제이플러스 마트 사장의 아들이라는 반전 정체를 가지고 있지만, 재벌인 건 아버지의 사정이라 생각하며 본인의 사정을 알아서 잘 꾸려나가고 있다. 그런데 마트 내 모두에게 비밀인 이 부자 관계가 그 못지 않게 굉장히 특이하고 요란한 가족사에 시달리는 미래에게 발각되게 된다고. 그렇게 시작될 그녀와의 묘한 관계는 안방극장에 또 다른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아스트로’의 연기돌 윤산하는 ‘X-아빠’ 무진의 컴백을 반기는 유일한 가족 ‘변현재’를 연기한다. 스물 셋 청춘의 절정인 현재는 이 집안의 자타공인 애물단지. 무진에게 한없이 냉랭한 누나 미래와는 다르게 부모의 재결합을 목놓아 응원하는 ‘금쪽이’ 막내다. 윤산하만의 귀여운 매력이 아빠를 꼭 빼 닮아 대책 없는 막내의 미워할 수만은 없는 통통 튀는 캐릭터를 만나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제작진은 “‘가족X멜로’는 어느 날은 사랑했다가, 어느 날엔 원망했다가, 또 어느 날엔 안쓰럽고 애처로웠다가, 이 모든 것이 지긋지긋해진 어느 날은 나부터 살고 보자 싶게 만드는, 나를 늘 원초적인 시험에 빠지게 하는 관계인 ‘가족’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이다”라며, “주말 밤 가족들과 함께 공감하며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로 찾아 뵙겠다. 피 튀기는 가족과의 멜로를 그려낼 지진희-김지수-손나은-최민호-윤산하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가족X멜로’는 ‘낮과 밤이 다른 그녀’ 후속으로 오는 8월 10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에 첫 방송된다.
- 김동완·서윤아, 200일 맞아 박술녀 한복숍 방문…결혼 준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랑수업’ 김동완 서윤아 커플이 200일을 맞아 ‘한복 명장’ 박술녀의 의상숍을 방문한다.10일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22회에서는 김동완과 서윤아가 박술녀가 추천한 한복을 입은 뒤 서로에게 또 한 번 반하는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김동완 서윤아는 커플룩을 맞춰 입고, 떡을 들고서는 ‘한복 연구가’ 박술녀를 만나러 간다. 두 사람의 깜짝 행보에 ‘교감’ 이다해는 “혹시 혼수 준비를?”이라며 과몰입하고, ‘교장’ 이승철은 “여기 방문하는 커플은 무조건 결혼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스튜디오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든다. 잠시 후, 박술녀는 “방금 전까지도 ‘신랑수업’을 열심히 봤다”며 김동완-서윤아를 반갑게 맞이하고, 특히 김동완에게 “이벤트만 잘 하면 안 된다. 빨리 결혼해서, 그냥 살면 돼!”라고 덕담(?)을 투척한다. 훅 들어온 ‘기-승-전-결혼’ 공격에 김동완은 “그렇게 단도직입적으로 말씀을”이라며 진땀을 흘린다.박술녀의 한복집에는 14년 전 서윤아가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놓여 있어 김동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당시 사진을 본 김동완은 “한복이 진짜 잘 어울린다”며 연신 감탄한다. 박술녀는 “세월이 너무 빠르다”라고 하더니 “(두 사람이) 빨리 결혼했으면 좋겠다. 결혼할 때 한복은 책임지겠다”라고, 다시 한번 ‘기-승-전-결혼’ 압박을 가한다. 나아가 박술녀는 “심형탁-사야 부부도 결혼할 때 내가 한복을 해줬다”며 1년 전 추억을 소환한 뒤, “2세를 위한 배냇저고리도 만들어 놨다. 좋은 소식 들리면 (배냇저고리 들고) 뛰어가려고”라고 끈끈한 의리를 과시한다. 스튜디오에서 이 말을 들은 심형탁은 “헉! 진짜로요?”라며 감동한다.박술녀가 추천한 한복으로 갈아입은 두 사람은 서로의 모습에 또 반한다. 스튜디오에서도 탄성이 터져 나온 가운데, 두 사람은 한복을 입은 채로 차에 올라 어디론가 향한다. 이때 김동완의 운전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던 이다해는 “왜 차에서 (두 사람이) 손을 안 잡지?”라며 고개를 갸웃한다. 김동완은 “안전운전 해야 하니까”라고 답하는데, 이다해는 “난 연애할 때, 세븐 씨가 항상 손을 잡고 운전을 했다. 그게 기분이 좋았다”며 웃는다. 김동완은 곧장 “안 된다. 위험하다”라고 손사래를 치고, 이다해는 “안 그래도 요즘엔 안전운전을 많이 하고 있다”라고 받아친다.‘신랑수업’은 10일 오후 9시 30분 방송한다.
- 양정아, 10년 짝사랑男은 박형준?…김승수와 애정전선 '위기'
- ‘미운 우리 새끼’[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SBS ‘미운 우리 새끼’가 6주 연속 2049시청률 및 수도권 가구 시청률에서 주간 예능 1위를 사수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4.4%, 수도권 가구 15.9%를 기록했으며, 김승수-양정아의 삼각관계 대립 장면에서는 최고 18.6%까지 오르기도 했다.이날 ‘친구 이상 연인 미만’의 미칠 듯한 중년의 설렘으로 화제가 되었던 김승수 양정아의 애정전선에 위기가 닥쳤다. 과거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인연으로 공채 탤런트 모임을 이어온 유서진, 유태웅, 양정아, 김승수가 한자리에 모였다. 오래전부터 천생연분 바이브를 자랑한 김승수와 양정아가 이어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분위기 속에 양정아는 “난 한번 다녀왔지만 넌 그간 뭐 했니”라며 김승수를 타박했고, 김승수는 “글쎄 너 돌아오기만 기다린 건가”라고 폭탄 발언을 던졌다.그런 가운데 양정아가 과거 10년간 짝사랑한 남자 선배로 의심되는 남사친, 배우 박형준이 등장해 양정아와 포옹을 나누자 김승수는 당황한 기색을 드러냈고, 김승수의 엄마 역시 “내가 다 질투가 나네”라며 초조한 모습을 보였다. 거침없는 스킨십과 함께 서로에 대한 칭찬 일색인 박형준과 양정아의 대화에 김승수는 굳은 표정으로 계속해서 태클을 걸어 묘한 대립이 이어졌다. 이어 김승수와 박형준은 이긴 사람이 양정아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조건을 걸고 자유투 내기를 진행했고, 김승수는 5번의 자유투를 성공시켜 승리했다.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단복 촬영에 나선 배성재의 다이어트 도전기도 공개됐다. 해설 위원 이용대와 박태환은 배성재를 만나자마자 “항저우 때 입은 단복 안 맞을 것 같다”라며 걱정 가득한 잔소리를 던졌다. 점심 식사를 시작한 배성재는 두 사람의 타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제로는 살 안 쪄”라며 제로 고추장과 제로 양념 새우장에 닭가슴살을 꿋꿋하게 먹었다. 마침내 촬영을 위해 단복을 입은 배성재의 모습에 박태환은 “뒤에 터지려고 하는데”라며 걱정했고, 배성재는 결국 새로 맞춘 단복을 입고 촬영에 임했다.이상민은 과거 프로그램에서 가상 부부의 인연을 맺었던 사유리의 아들 젠을 돌보게 됐다. 이상민은 젠이 좋아하는 물놀이를 위해 튜브를 준비했지만 펌프를 찾지 못해 입으로 직접 공기를 불어넣어야 했다. 이를 지켜보던 허경환의 엄마는 “턱 시술했는데 우야노”라며 걱정하면서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막상 풀장이 완성되었지만, 혼자서는 물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젠 때문에 당황한 이상민의 모습에 폭소가 터져 나왔다. 한편 이상민이 점심 식사를 준비하느라 정신이 팔린 사이 젠이 풀장에 소변을 봤고,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물을 튀기는 젠 옆에서 웃는 이상민의 모습에 모두가 경악 어린 웃음을 참지 못했다.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비주얼 프린스’ 노민우가 남다른 일상 공개를 예고해 이목이 집중됐다. SBS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
- “빈 교실 조명, 소등해요…지역 어린이가 앞장서는 탄소중립”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전북특별자치도의 초등학생들이 탄소중립 지킴이가 되어 건강한 지구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LG헬로비전은 지난 3일 전북 부안남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동행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LG헬로비전과 세이브더칠드런이 전북교육청과 함께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탄소중립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기후위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LG헬로비전은 지난 3일(수) 전북 부안남초등학교에서 ‘어린이가 만드는 기후동행학교’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안전우산을 들고 있는 모습.전북 내 7개 학교에서 총 276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기후위기 교육 △탄소중립 실천 캠페인 △자원순환 캠페인 △실천 다짐 △시상식 등 다양한 구성으로 많은 학교에서 관심을 받았다.LG헬로비전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환경교육을 진행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는 △소중한 나, 내가 살고 있는 환경 △꼬마 기후박사, 우리 학교를 구해줘 △기후위기로 사라지는 것들 △우리가 만드는 지구환경 등 탄소중립 전반에 대해 교육했다. 고학년(5, 6학년)을 대상으로는 △연결된 지구: 지구환경과 아동권리 △지구와 우리가 처한 위기 △기후위기는 공평하지 않아요 △함께 말하고 행동하는 방법 등 탄소중립 심화 교육을 실시했다.어린이들이 자원순환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캠페인도 추진했다. 학생들이 수거한 플라스틱이 가공업체를 통해 ‘새활용’ 우산으로 제작되었으며, 이 우산은 학교 내에 비치되어 안전우산으로 활용된다.어린이들은 탄소중립에 대한 관심과 실천 의지를 다짐했다. 학생들은 ‘빈 교실 조명 소등하기’, ‘일회용품 줄이기’, ‘자전거 타고 등교하기’ 등 일상 속 작은 습관들을 약속했다. 일부는 ‘과대포장 과자 구매 안 하기’, ‘디지털 탄소발자국 줄이기(불필요한 온라인 활동 시간 줄이기)’ 등 사회 전반적인 탄소중립 조성에도 앞장섰다.사진은 학생들이 탄소중립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미래교육과 김형주 주무관은 “전북교육청은 미래 꿈나무인 어린이들의 주도적인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들은 플라스틱이 안전우산으로 만들어지는 특별한 경험을 통해 올바른 분리수거 습관을 익히고, 자원순환의 중요성을 인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세이브더칠드런 서부지역본부 김동관 본부장은 “현재와 미래를 함께 살아가는 아동들은 미래 환경의 지킴이이자 변화의 주체가 될 수 있다”며 “아동들이 탄소중립의 개념과 중요성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환경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했다.LG헬로비전 이수진 ESG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환경을 보호하는 동시에 어린이들이 탄소중립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권역 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ESG 활동을 추진해 어린이들의 생활 속에 탄소중립이 쉽게 자리 잡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건강 칼럼] 하지불안증후군은 유난'이 아닌 ‘질환’
- [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순환·신경내과) 권승원 교수] 하지불안증후군은 주로 다리 안에서 불쾌한 감각, 움직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만 21~69살 성인남녀 5천명을 대상으로 한 국내 연구에서 5.4% 가 이 증후군을 앓는 것으로 보고 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무르면 일시적으로 호전되지만, 다시 움직이지 않으면 증상을 보인다. 같은 자세로 누워 있거나 앉아 있는 등 휴식 시에 증상이 일어나며, 수면을 취해야 할 야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방에서 하지불안증후군 역사는 매우 길다. 중국 후한시대 의학서적인 ‘금궤요략’에서도 잠을 자면서 숙면하지 못하고, 계속 몸을 움직이는 것을 ‘혈비(血痺)’라고 언급했는데, 이 묘사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권승원 교수가 하지불안증후군과 매우 유사하다. 쉬고 있을 때 다리 속이 근질근질하고 벌레가 기어가는 불쾌한 느낌이 나거나, 다리가 땅기고 쑤시고 혹은 쥐어짜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데 움직이고 나면 다시 편해진다면 하지불안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가장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부위가 다리일 뿐, 다리에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상체나 코끝에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불안증후군을 구별하는 핵심은 가만히 휴식하고 있을 때 증상이 심해진다는 것이다. 이 증상 탓에 영화관에 오래 앉아 있기가 힘들다고도 표현하는 환자도 있다. 잠을 잘 이루지 못하고, 평소 안절부절못하는 것처럼 보여 ‘유난스럽다’ 혹은 정신질환으로 오해받기도 한다.하지불안증후군은 수면장애와 같은 환자의 삶의 질을 현격히 떨어뜨리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일찍 발병한 하지불안증후군의 경우 서 유전적 경향을 보여, 온 가족이 유사한 증상을 가지기도 한다. 증상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주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파킨슨병 치료제이기도 한 ‘도파민 효현제’나 ‘레보도파’가 활용되다 보니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받으면 파킨슨병에도 걸린 것이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들이 있다. 두 질환은 전혀 다른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가 하지불안증후군을 호소할 수 있으나, 하지불안증후군 환자가 꼭 파킨슨병이 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도파민을 생성하는데 철(Fe)이 필요하다보니, 빈혈이 없더라도 철분 결핍이 하지불안 증후군 증상을 발생 또는 악화시킬 수 있다. 한방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을 개선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작약(芍藥)’ 위주의 한약 처방과 침 치료다. 예로부터 한의학에서는 근육통 완화, 근육경력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억제하기 위해 시호계지탕, 계지복령환, 작약감초탕 등을 주로 처방하는데, 모두 작약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불안증후군 특유의 감각이상증상이 뇌가 철 결핍상태에 놓여 체내 아데노신A1수용체의 기능이 저하돼 나타나는 현상인데, 작약의 주성분인 파에오니플로린이 아데노신A1 수용체의 활성제 역할을 해 하지불안증후군을 개선하는 데 도움 된다. 한약 처방과 함께 저주파 전류 자극을 함께 활용한 전침 요법도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된다. 하지에 위치한 경혈에 침과 약침, 뜸 치료 등을 통해 감각역치의 변화와 통증을 감소시켜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양약을 복용해도 증상 개선이 되지 않는 경우와 시간이 지나면서 양약의 내성이 생긴 경우, 양약부작용으로 치료가 어려운 모든 경우에 한방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양약 치료가 작용하는 기전과 한약 치료가 작용하는 기전은 엄연히 다르다. 상호작용이 일어날 우려가 적고 오히려 함께 사용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생활습관도 변화가 필요하다.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수면장애가 있다면, 카페인이나 알코올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평소 스트레칭을 자주하고 걷기 등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당사자가 병을 인지하지 못해 오랜 기간 고통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한 불편함을 감수하고 병인지 모르고 방치하며 지내기도 한다. 하지불안증후군은 질병이며, 빠르게 증상을 파악하고 그와 관련된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 세금을 내지 않으면 모두 행복해질까요?[세금GO]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세금해방일’(Tax freedom day)을 아시나요. 세금해방일이란 일년 중 며칠을 세금을 내기 위해 일했는지를 알려줍니다. 자유기업원에 따르면 1997년 3월13일이었던 세금해방일은 지난해(2023년) 4월18일로 한달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1년 중 107일은 세금을 내기 위해 일했고 나머지 258일만 자신을 위해 일한 셈입니다. 일부 자산가는 세금을 피하겠다고 조세피난처로 떠나기도 합니다. 실제 작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이 만 25~64세 남녀 2400명을 대상으로 ‘세금 납부 시 드는 생각’을 조사한 결과, ‘국민 기본 의무이기에 전부 납부하겠다’는 답은 42.0%로 2012년 64.8% 대비 무려 22.8%포인트(p) 급증했습니다. 반면 ‘빼앗기는 기분’이라는 답은 11.0%로 2012년(6.2%) 대비 4.8%p나 늘었습니다. 10년 새 조세반감이 더 커진 셈입니다. (자료 = 조세연)◇ 절반이 세금인 덴마크·핀란드, 왜 행복지수 최상위일까?그렇다면 국민부담률(국민이 낸 세금·사회보장성기금이 국내총생산(GDP)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나라는 불행할까요? 2023년 UN 발표한 행복지수 1,2위(143개국 대상)는 핀란드, 덴마크로 모두 북유럽 국가입니다. 하지만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덴마크 국민부담률(Total tax revenue as % of GDP)은 47.4%로 OECD 38개 회원국 중 1위고, 핀란드는 43.2%로 4위입니다. 두 국가 모두 OECD 평균(34.2%) 대비 10%p 이상 세금 부담이 큽니다. 반면 국민부담률이 OECD 최하위에서 두 번째(37위)인 콜롬비아(19.2%)는 행복지수 순위가 78위에 불과합니다. 또 세계적인 조세피난처 등도 행복지수 상위에서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세금을 많이 내는 나라의 국민이 불행하다면 이 같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 겁니다. (우리나라 국민부담률은 29.8%로 OECD 29위, 행복지수 순위는 52위) 우리가 세금 부담을 싫어하는 이유는 공정·공평하게 과세되고 있지 않거나 혹은 낸 세금만큼 국가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아서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버는 돈 절반 가까이 국가에 납부하는 덴마크가 꾸준히 행복지수 최상위에 이름을 올리는 데는 이 두 가지 모두 해당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고요.올해 조세연 설문조사(만 25~64세 남녀 4500명 대상)에서도 ‘납부한 세금 대비 정부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 61.0%(대체로 낮다 44.7%, 매우 낮다 16.3%)가 ‘부정적’으로 답했습니다. ‘긍정적’ 대답은 8.0%에 불과했고요. 반면 납세의 수직적(소득에 따라 세 부담이 높은지) 및 수평적(경제적 능력이 비슷한 사람의 세 부담이 비슷한지) 형평성에 대해서는 부정보다는 긍정이 많았습니다. 결국 낸 만큼 국가서비스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 조세반감의 주요 원인이라고 유추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자료 = 기재부)◇ 국민 복지 개선됐지만…무섭게 치솟는 복지지출다만 분명한 것은 세금이 늘어난 만큼 복지도 나아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에 따르면, 식품안정성 확보가구 비율은 2007년 89.0%에서 2021년 96.7%로 14년 새 7%p 이상 올랐습니다. 식품안정성 확보가구란 간단히 ‘가족 모두가 충분한 양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고 응답한 비율입니다. 정권 성향과 관계없이 국민기초생활보장 역시 두터워지고 있습니다. 사회 기초 기반시설도 나아지고 있습니다. 공공 상수도(공공 급수시설) 보급률은 2011년 97.9%에서 2022년 99.4%로 꾸준히 늘었고, 같은 기간 공공 하수도 보급률도 2010년 90.9%에서 94.8%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강화된 복지만큼 지출도 늘었기 때문입니다. 같은 보고서에서 따르면 교육, 보건, 사회복지 등 사회보장 필수분야 지출은 2011년 127조6000억원에서 지난해(2023년) 322조3000억원으로 10년 사이 무려 2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지출에서 사회보장 필수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1.3%에서 50.5%에서 크게 증가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복지지출과 이자지출을 포함한 의무지출은 크게 늘어납니다. 2023~2027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 기준 348조2000억원 수준인 의무지출은 매년 평균 5.0% 이상 상승해 불과 3년 뒤인 2027년에는 413조5000억원으로 400조원을 넘어섭니다. 재량지출 증가율(2.0%)의 2배 이상으로 늘면서 향후 우리나라의 큰 재정숙제가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세종특별자치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증세없는 공짜복지 없어…투표는 곧 조세정책 많은 학자들은 복지의 비가역성, 생산인구 급감 및 고령화를 고려했을 때 향후 복지지출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합니다. 경제 구조개혁이 절실하단 주장이 계속 나오는 이유도 지금 경제시스템에서는 우리 사회가 감당할 비용만큼을 벌어들일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어떤 국가를 추구할 것인지도 고민할 때가 됐습니다. 중복지·중부담을 추구할 것인지 아니면 고복지를 하면서 고부담을 감당할 것인지, 이것도 아니라면 저복지·저부담 국가로 남아있을지를 말입니다. 이와 더불어 공짜 복지는 없기에 복지수준을 상향한다면 그에 따른 세금 부담도 반드시 커져야 합니다. 재정대책 없는 깜짝 고복지 공약을 들이미는 정치인에 대한 경계도 필요합니다. 사실 조세는 정치의 영역에 가깝습니다. 올려야 하는 근거도 내려야 하는 근거도 모두 만들 수 있습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시절 세법개정안에서는 그렇게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부가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2022년에는 또 내려야 한다고 했던 것이 좋은 사례입니다. 헌법 제59조는 ‘조세의 종목과 세율은 법률로 정한다’고 규정, 조세정책에서의 입법부(국회)의 역할을 뚜렷이 하고 있습니다. 결국 투표가 곧 조세정책인 셈입니다. 다만 GDP 세계 13위인(2022년 기준) 우리나라의 심각한 노인 빈곤율 등은 여전한 숙제입니다. 국가의 역할을 고민하게 합니다. 국가가 제 역할을 하기 위해, 이름 모를 어떤 이웃을 위해, 더 세금을 내야 할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끝으로, 배우 차승원씨가 한 방송에서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라며 했던 말을 전합니다. “전반적으로 평범하게 산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 나를 모르는 분들, 또는 나를 아는 분들이 다 행복하고 평범해져야 저도 평범해져요. 남이 불행한데 내가 평범하게 살 수 있을까요.”
- LG전자, 인니 진출 협력사와 경쟁력 제고 나섰다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상생경영의 일환으로 협력사와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LG전자와 협력사 임직원들이 LG전자 인도네시아 땅그랑 생산공장을 함께 살펴보며 생산성 개선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LG전자)LG전자는 최근 인도네시아 땅그랑과 찌비뚱에 위치한 현지 생산법인에서 해외 진출 협력사 32곳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성 우수 사례를 공유했다고 7일 밝혔다. 협력사의 제조공정 개선 우수 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노하우를 확산해 제조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다.이 자리에서 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지역에 진출한 6개 협력사가 생산 및 품질 공정의 개선 사례를 공유했으며, 스마트팩토리 기술 적용 현황 등을 설명했다. 이들 기업은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일부 도입해 공정 및 품질 검사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제조 효율성을 높였다.우수 사례로 소개된 가전부품 협력사는 생산 공정을 디지털화하고 설비를 원격 조정하는 ‘스마트 컨트롤타워 매니지먼트 시스템(Smart Control Tower Management System)’을 구축해 공정 소요 시간을 1시간가량 단축했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사람이 일일이 관리하던 생산 현황을 디지털전환(DX)을 통해 실시간 관리하고 통신 기술로 장비를 이동해 조립, 재고 확인, 불량 검사 등 공정을 끊김 없이 수행할 수 있다.또 인쇄회로기판(PCB) 어셈블리를 생산하는 협력사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통계적 품질 시스템을 도입해 효율성을 높였다. 신규 유사 모델을 개발할 때 빅데이터로 불량 가능성을 확인해 사전 조치한 것이다.수작업으로 금형 내 이물 및 불량 검사를 진행하던 한 협력사는 LG전자와 협업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기반의 비전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를 통해 수율을 개선하고 기존 인력을 필요 공정에 재배치해 생산성을 제고했다.LG전자는 우수 사례로 소개된 협력사 중 4곳의 찌비뚱, 땅그랑 지역 생산 현장을 다른 협력사와 함께 방문해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다른 협력사가 우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수평 전개 방안 및 계획을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아울러 협력사의 제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지원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LG전자는 협력사가 생산 라인을 자동화하고 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도록 지원한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국내·외 협력사와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 공유회를 진행하고 있다.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로 꼽힌 LG전자 협력사 상일코스템의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을 다른 협력사 임직원들이 함께 둘러보고 있다. (사진=LG전자)LG전자가 인도네시아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실은 건 이 지역이 LG전자의 아시아 생산 거점 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21개의 지사를 둔 자카르타 소재 판매법인, 200여 개의 서비스센터를 관할하는 서비스법인, 2개의 생산공장, 그리고 올해 설립된 연구개발법인까지 인도네시아에 총 5개 법인을 두고 있다.LG전자는 인도네시아에 제품 개발부터 생산, 판매, 서비스까지 이어지는 현지 완결형 사업 구조를 구축하고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칠러, 시스템에어컨 등 상업용 공조 장치도 앞세워 B2B(기업간거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 부사장은 “협력사의 생산성 제고 과제를 함께 해결하며 제조 경쟁력을 높여 LG전자와 동반 성장하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LG전자 협력사인 성진정밀이 인도네시아 생산공장에서 생산성 개선 우수 사례를 다른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 불효자는 재산 상속을 받을 자격이 있는가[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 상속과 관련돼 필자가 자주 언급하는 그림이 있다. 그것은 러시아 상트페테트부르크에 있는 예르미타시 미술관에 소장된 렘브란트의 ‘돌아온 탕자’라는 그림이다. 예르미타시 미술관의 규모는 매우 놀라운 수준인데, 그곳은 정말 대단한 그림들의 저장소다. ‘돌아온 탕자’의 내용은 이렇다. 부자인 아버지에게 2명의 아들이 있었다. 둘째 아들이 아버지에게 유산을 미리 달라고 요구해 아버지가 유산을 미리 줬는데 방탕해 그 재산을 모두 소진했다. 둘째 아들은 그 사실이 부끄러워 집을 나갔다.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그리웠다. 어느 날 둘째 아들은 지긋지긋한 가난을 견디기 어려워 다시 아버지 집을 찾아와 자신을 집안의 종으로 받아달라고 요청했다. 둘째 아들은 아버지가 자신을 거둬 주지 않을 것을 걱정했지만, 오히려 아버지는 아들이 돌아왔다며 환영축제를 연다. 그러나 동생의 재산 탕진을 못마땅해 하는 큰 아들은 아버지 옆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서 있다. 큰 아들은 잘못한 동생이 처벌을 받고, 남아있는 재산을 모두 자신이 받아야 하는데 동생이 돌아옴으로써 아버지의 유산을 다 받지 못하는데 화가 났을 것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둘째 아들이 비록 잘못을 했지만, 뉘우치고 다시 돌아와 아버지를 찾는데 이를 차마 버릴 수 없고, 두 아들 모두 사랑으로 보살펴줘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다.최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남긴 유언장이 화제다. 고인인 조 명예회장은 ‘형제의 난’ 이후 의절 상태에 있는 조현문 전 부사장에게 자신이 보유 중이던 효성(004800)그룹 주요 계열사 주식 등으로 유류분 이상의 재산을 유증한다고 유언장을 남겼다. 그러면서 조 명예회장은 유언장에서 “부모 형제의 인연은 천륜(天倫)”이라며 “형은 형이고 동생은 동생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형제간 우애를 지켜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명예회장은 10여년간 고소·고발 등을 통해 ‘형제의 난’을 이어온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 전 부사장 등 세 아들에게 더 이상의 형제간 갈등을 자제해달라는 뜻을 유언장에 남긴 것이다. 이러한 것이 부모의 마음인 것 같다.헌법재판소는 지난달 27일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친족상도례의 ‘형 면제’를 규정한 형법 328조 1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형법 328조 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절도, 사기, 공갈, 횡령, 배임 등 재산 범죄에 대해 형을 면제하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예컨대 함께 살지 않는 아버지가 아들의 재산을 횡령해도 이 법에 따라 처벌할 수 없다. 방송인 박수홍의 아버지가 박수홍의 형을 대신해서 박수홍의 재산에 손을 댔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러한 법의 허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헌재는 가족 제도가 변화하고 있어 1인 가구 등이 1000만가구를 넘고, 재산 형성에 다른 가족들이 기여하는 부분이 적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일률적으로 친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재산범죄에 대해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헌재의 판단 대상이 된 사건들은 취약한 지위에 놓인 이들이 가족 구성원을 고소한 경우였다. 이번 헌재에서 전제가 된 사건들은 장애인인 청구인이 자신의 삼촌을 준사기·횡령 혐의로 고소하거나 파킨슨병에 걸린 어머니를 대리해 그의 자녀가 자신의 형제·자매를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했지만 친족상도례 규정으로 인해 불기소 처분된 사건들이었다. 가족들의 재산에 대해 손을 댄 가족에 대한 처벌의 여지가 생긴 것이다. 이런 자들에게도 상속권을 보장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도 있다. 재산 상속에서 있어서 상속결격 사유는 민법 제1004조에서 상속인의 상속을 방해하는 행위나 상속과 관련된 자를 살인하거나 치사에 이르게 한 행위뿐이다. 불효를 했다거나 재산을 탕진한 것은 상속결격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다. 앞서 헌재는 유류분 제도와 관련해 유류분 상실사유를 만들지 않은 것을 위헌이라고 하면서 ‘장기간 유기’나 ‘신체적, 정신적 학대’를 상실사유에 포함시키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맞다고 했다. 이제는 피상속인에게 불효하거나 방치하는 경우, 재산범죄를 저지르는 경우에는 상속권의 일부를 박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효도를 했는지 제대로 부양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 법원이 판단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렘브란트의 그림을 보여주면서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부모는 자식이 효자인지 불효자인지 구분하지 않고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효성그룹 조 명예회장의 유언처럼 자식들이 우애 있게 지내는 것이 부모의 뜻이지 법원이 불효자에게 상속권을 박탈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일률적으로 불효자나 장기간 방치한 자에게 상속권이나 유류분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과연 피상속인의 의사에 부합할지 의문이다. 유류분 제도든 친족상도례이든 제도개선 시 이러한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법무법인 안다 대표렘브란트 하르멘스 반 레인의 ‘돌아온 탕자(Return of the Prodigal Son)’. 러시아 예르미타시 미술관 소장. (출처: Google Arts & Culture)
- '커넥션' 윤나무 "친구와 아내 불륜…실제라면 바로 이혼했겠지만"[인터뷰]②
- 윤나무(사진=SM C&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아내와 친구의 불륜이라니. 실제라면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바로 이혼을 했겠지만, 박준서라면 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배우 윤나무가 SBS ‘커넥션’ 박준서 캐릭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윤나무는 “최지연(정유민 분)과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때까지 굉장히 충실한 가정생활을 했을 거라고, 행복한 시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며 “언제부터 꺾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준서로서는 열을 낼 수 있어도 꾹 누르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그 커넥션의 전말을 밝혀내는 중독추적서스펜스. 윤나무는 어려서부터 공부 잘하고 성품도 곧아 아이들의 신망을 얻어 줄곧 반장을 맡아 한 박준서 역을 맡아 출연했다. 박준서는 20년 전 사건을 풀기 위해 결심을 했지만,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인물. 장재경(지성 분), 오윤진(전미도 분)이 박준서 죽음의 진실을 좇으며 벌어지는 일이 흥미진진하게 담겼다. 특히 박준서가 세상을 떠난 후 그의 친구였던 박태진(권율 분)과 아내 최지연이 내연 관계라는 것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나 박태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최지연을 이용하기도 하는 인물.윤나무는 “준서가 지연이를 하늘나라에서 보고 있다면 딱하다는 생각을 했을 것 같다”며 “유민 씨가 너무 연기를 너무 잘했다. 욕도 많이 먹었을텐데, 극이 납득이 가게끔 만들어준 건 유민 씨 힘이 있는 거다. 참 노력을 많이 했구나,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윤나무는 박준서를 맡고 ‘연기’를 하는 것이 아닌, 그 자체가 되려고 노력을 했다. 그는 “저는 어떤 캐릭터를 맡든 제가 이해가 되어야 움직일 수 있는 편이다. 더디기도 하고 조금 되게 차근차근 생각하는 편”이라며 “준서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왜 이런 행동을 했을 지, 언제 이런 일을 겪은 건지 이게 시간순이 이게 맞는 건지 앞뒤를 정확하게 이해를 하고 그 안에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어떤 마음을 가졌을지 고민을 했다. 그래야 보시는 분들도 어느 정도 유추를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박준서를 연기하면서 그의 영향도 받게 됐다는 윤나무는 “학창시절에는 축구를 하고 위닝을 한 기억 받게 없다”며 “‘커넥션’이 우정을 다루다 보니, 연기를 하면서 그 친구들을 떠올리게 됐다. 그리고 순수한 우정은 뭘까 생각했다. 삶을 살다 보면 내가 너무 이 친구를 좋아해서 이 친구가 나에게 그 정도의 애정을 주지 않으면 집착을 하거나 실망을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서 삐뚤어지지 않나. 드라마는 되게 극적으로 풀어놨지만 살면서도 인간관계, 우정관계에 대한 고민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또한 “모나게 살아온 사람을 아닌데 준서 캐릭터를 보면서 모두가 이렇게 신망하는 사람은 평소에 어떤 자세를 취했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며 “단적인 예로 아내 최지연에게 ‘언제부터 바람을 폈느냐. 윤희가 가기 전이냐, 후냐’ 물어보는데 저에게 대입을 하면 너무 화가 난다. 그 감정을 드러내면서 연기를 했는데 감독님이 ‘준서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다 품을 수 있는 아우라가 나올 것 같다’고 말해주셨다. 그때 뜨끔했고 ‘그래 준서라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준서 그 자체를 이해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그는 “감독님도 순간에 몰입하셔서 저라는 사람이 연기하는 걸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삶을 산 준서 캐릭터의 라인을 정확하게 찍어주셨다. 너무 감사한 포인트였다”며 “그 정도의 품과 아우라가 있는 사람이 살아온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걸 바탕으로 연기를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다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윤나무는 “실제로는 둥글둥글한 성격이다. 심각한 걸 좋아하지 않고 위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한다. 같이 있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게 개그감과 재미가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송일국 子 삼둥이, 초6 170cm 폭풍성장…'유퀴즈' 최고시청률 [이주의 1분]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의 근황이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지난 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가 출연했다.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7.8% 최고 12.2%로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 2024년 ‘유 퀴즈’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6.8%, 최고 10.7%로 ‘유 퀴즈’ 론칭 이후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수도권과 전국 모두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닐슨코리아 제공, 유료플랫폼 기준)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장면은 송일국이 ‘오은영의 부모 십계명’을 지갑에 넣고 다닌다고 말한 장면. ‘부모 십계명’에는 ‘말을 중간에 끊지 마세요’, ‘여러 사람 앞에서 나무라지 마세요’, ‘아이가 엄마 아빠 미워라고 해도 같이 화내지 마세요’, ‘아빠들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양보다 질을 더 신경쓰세요’ 등의 내용이 담겼다.송일국은 “‘슈돌’ 때부터 가지고 다녔다”며 “신문에 있던 것 오려서 지갑에 넣고 다닌다”고 말했다.한편 대한, 민국, 만세도 아버지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만세는 “한명 육아하는 것도 힘든데 세명 육아하시느라. 감사하다”고 말했고 민국이는 “주변 5~6살 친구들을 보면서 안 건데 어린 아이들은 말을 안듣는구나 우리도 저랬겠다. 대단하셨던 거구나”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송일국은 “태어나줘서 고맙고 매 순간 부족한 아빠지만 어긋나지 않게 잘 자라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자라줘. 사랑해”라고 삼둥이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이외에도 송일국과 삼둥이의 근황이 공개됐다. 170cm가 넘는 키로 훤칠하게 성장한 대한, 민국, 만세는 셋이다 보니 의견이 일치하지 않고 계속 엇갈린다며 여전히 티격태격하다가도 과거 자신들에게 조건 없는 사랑을 보내준 랜선 이모, 삼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훌쩍 성장한 모습으로 흐뭇함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