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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신용평가기술 무료로 전수
  •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신용평가기술 무료로 전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PFCT)가 AI 금융기술 영역의 고급인재 양성에 나선다.PFCT는 오는 11월 4일부터 15일까지 2주간 ‘PFCT AI 신용평가 아카데미’의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1일 밝혔다. AI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방법론을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며, 참가비는 전액 무료다. 이번 아카데미는 우수 수료자에게 향후 3개월간의 실무 경험 기회를 제공하는 인턴십 연계형 교육과정이다. 인턴으로 선발된 참여자에게는 금융기관 프로젝트에 실제 참여하며 PFCT의 AI 리스크관리솔루션 ‘에어팩’을 비롯한 금융기술 실무를 익힐 기회가 주어진다.PFCT가 올해 처음 시작하는 ‘AI신용평가 아카데미’는 기존 시장에서 배울 수 없는 AI 금융기술 교육을 청년 인재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최우수 인재들이 국내 여신 및 리스크 시장에 유입되는 데 기여하고자 기획됐다. ‘AI 신용평가 아카데미’는 2025년 1월 20일부터 5일간 서울 서초구 소재의 PFCT 본사에서 진행된다. 교육기간 전일 참여가 가능한 학부 및 대학원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신청은 PFCT 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포털 사이트에 ‘PFCT 채용’으로 검색할 시 상세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이번 아카데미는 참가자들이 실제로 신용평가사에 입사해야만 배울 수 있는 실무진 대상의 금융기술 교육을 무상으로 수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AI 신용평가기술을 배울 수 있는 국내의 유일한 교육과정이다. 참가자들은 교육 기간 5일 동안 AI 신용평가 솔루션의 원리부터 개발, 실제 금융환경에의 적용까지를 다각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다. 특히 PFCT가 실제 운영하는 비식별화된 금융 데이터를 직접 다뤄볼 수 있다.이수환 피에프씨테크놀로지스 대표는 “AI 기술금융업계의 기업 구성원으로서 업계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AI 신용평가 아카데미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AI기술과 신용평가, 그리고 리스크 관리와 금융이라는 키워드에 설레고 꿈을 키우고 있는 우수한 청년 인재들이 많이 지원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2024.10.31 I 정두리 기자
  • 금감원, 내주 토스뱅크 첫 정기검사 나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금융감독원이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를 대상으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경영 실태 전반을 두루 살필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가 정기검사를 받는 건 출범 이후 처음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내달 4일부터 약 4주간에 걸쳐 토스뱅크에 정기검사를 진행한다. 단독 검사권이 없는 한국은행의 요청으로, 공동 검사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금감원이 토스뱅크에 대해 정기검사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출범한 토스뱅크는 설립 초기엔 시장 안착을 위해 3년간 정기검사와 경영실태 평가를 면제받았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4년 차에 첫 정기검사를 받았다. 금감원은 통상적인 정기검사인 만큼 이번 검사에서 전반적인 경영 실태를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첫 경영실태 평가도 이뤄진다. 토스뱅크는 올 2월 이은미 전 DGB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대표로 선임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자산 건전성, 자본 적정성, 유동성, 수익성, 리스크 관리, IT 등을 중심으로 경영 전반에 대해 보게 될 것이다”며 “첫 검사이다 보니 내부통제 시스템이 잘 구축돼 있는 지 등을 눈여겨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상반기 토스뱅크는 245억원의 흑자를 냈다. 작년 상반기 384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고객 수는 지난 4월 기준 100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토스뱅크는 아직 주택 구입 자금 대출을 내놓지 않았다. 작년 9월 시작한 전·월세보증금 대출 잔액은 8월 기준 1조8 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을 30%(평균 잔액 기준) 이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데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율은 올 2분기 기준 34.9%였다. 금융위원회는 11월 중 제4인터넷은행 심사 기준을 마련할 방침이다. 연내 희망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뒤 내년 초 예비인가 신청을 받을 전망이다.
2024.10.31 I 김국배 기자
넷플릭스와 다른 웨이브 유럽·삼성전자 북미 공략법…'데이터의 힘'
  • 넷플릭스와 다른 웨이브 유럽·삼성전자 북미 공략법…'데이터의 힘'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웨이브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와는 다른 전략을 구사하며 유럽, 오세아니아,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웨이브 아메리카스가 제공하는 ‘코코와(KOKOWA)’와 삼성전자의 ‘삼성 TV플러스’가 주인공이다.31일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가 주최한 ‘2024 글로벌 OTT 포럼’에 연사로 참석한 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와 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은 각각 ‘국가별 세그먼트’ 전략과 ‘삼성 스마트TV와의 시너지 전략’을 소개했다. 이들 전략의 핵심에는 ‘데이터 분석’이 자리잡고 있었다.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웨이브 아메리카스 ‘코코와’의 유럽 진출을 위한 파트너십.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웨이브 아메리카스 ‘코코와’의 데이터 분석 플랫폼.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넷플릭스와 직접 부딪히지 않는다”…73개국 5개 언어 서비스박근희 웨이브 아메리카스 대표는 ‘코코와(KOKOWA)’의 글로벌 전략에 대해 “넷플릭스와 디즈니+와는 직접 부딪히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K-콘텐츠를 시청하지 않은 외국인이 넷플릭스나 디즈니+에서 콘텐츠를 보더라도 궁극적인 목적지는 코코와가 되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장르물과 버라이어티쇼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특히, 7년간 쌓아온 데이터와 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글로벌 진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떠오르는 시장인 라틴아메리카와 인도의 경우 지불 의사가 2달러 대이고 신용카드 사용률도 낮아 고민했지만, 남미에서는 케이블TV 채널 형태로 진출했고, 북미에서의 아이돌 인기를 기반으로 유럽시장에서는 아이돌이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쇼를 중심으로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에서는 K-웹툰과 축구에 대한 관심이 커서 이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결국 코코와라는 브랜드를 남기는 게 목표”라며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강력한 데이터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아이돌 스타가 등장하는 버라이어티 쇼와 로맨틱 드라마의 사례를 들어 “데이터 플랫폼으로 실시간 분석해보니, 아이돌 버라이어티 쇼는 유럽에서 팬덤이 컸고, 예상과 달리 큰 화면의 스마트TV로 시청하는 점유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반면, “로맨틱 드라마는 어른들이 많이 보았고, 스마트폰이나 패드 등 세컨 스크린 이용 비율이 높았다는 점에 놀랐다”고 말했다.그는 “이렇게 노력한 덕분에 73개국에 ‘코코와’ 서비스를 오픈할 수 있었고, 현재 5개 국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웨이브가 글로벌 OTT 시장에서 K-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삼성전자 최용훈 부사장. 사진=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삼성TV플러스와 제휴한 채널 및 콘텐츠 기업들삼성TV플러스는 7월 3일 애버랜드 채널을 론칭한 뒤 ‘루이후이 돌잔치’ 영상을 서비스하자, 이날 뉴스채널을 제치고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삼성TV·갤럭시와 시너지”…FAST로 글로벌 시청자 8800만명최용훈 삼성전자 부사장(삼성 TV플러스 총괄)은 “OTT와는 다른 강력한 트렌드인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가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3일 삼성은 CJENM, 뉴아이디와 함께 4천 시간 분량의 K-콘텐츠를 미국에 런칭했다”며, 스마트TV를 켤 때마다 K-콘텐츠를 홍보하고 클릭을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4천 시간의 영상물은 미국 평균 TV 시청 시간인 5.5시간을 기준으로 할 때, 2년 동안 K-콘텐츠만 시청할 수 있는 양에 해당한다.최 부사장은 “TV플러스는 2015년부터 타이젠 OS를 기반으로 3억 대의 스마트TV에 런칭된 서비스로, 18년 동안 TV 판매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 30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글로벌 시청자는 8800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그는 “북미에서 케이블TV 광고 시장은 연 22% 성장하는 반면, FAST는 매년 33% 정도 성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높은 시장성을 언급했다. 특히 케이블TV 구독료가 비싼 북미 시장에서 FAST는 가격 경쟁력뿐 아니라 TV를 켜면 바로 이용 가능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최 부사장은 “흥미로운 점은 오전 4시부터 오후 5시까지의 일과 시간 동안 TV플러스 콘텐츠 시청률이 유명 OTT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라고 전하며, 실시간 뉴스 채널과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이 시청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OTT에서는 찾기 힘든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무비, 크라임 장르들이 일정 부분 시청 시간을 지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FAST의 주요 고객이 18세에서 45세 사이인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소라고 최 부사장은 전망했다. 그는 “작년까지 24개국에 서비스를 지원했으나, 최근 중동 3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에서 새롭게 런칭했고, 머지않아 태국에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삼성 TV플러스는 스마트TV뿐만 아니라 갤럭시폰, 태블릿, 냉장고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지원되며, 이를 통해 삼성의 디바이스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 부사장은 “처음에는 콘텐츠 기업과의 제휴가 어려웠지만, 이제는 많은 콘텐츠 업체와 방송사들이 협업을 요청하고 있다”고 전하며, “K-콘텐츠는 시나리오와 제작이 매우 훌륭하지만 유통에는 제한이 많다. 삼성 TV플러스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2024.10.31 I 김현아 기자
국내 최대 수출전시 'G-FAIR KOREA' 개막, 2일까지 킨텍스에서
  • 국내 최대 수출전시 'G-FAIR KOREA' 개막, 2일까지 킨텍스에서
  • [고양=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국내 최대 규모 중소기업 제품 수출전시회 ‘제27회 대한민국우수상품전시회(G-FAIR KOREA 2024·이하 지페어)가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막을 올렸다.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G-FAIR KOREA 2024 개막식에서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강성천 경과원장,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이정훈 코트라디지털무역투자 본부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기도가 주최하고 경기도경제과학원이 주관하는 지페어의 올해 슬로건은 ‘재밌게 산다’이다. 다음달 2일까지 사흘간 생활용품, 건강·헬스, 뷰티, 식품 등 소비재에서부터 AI·IT 등 미래산업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군의 제품과 기술력을 엿볼 수 있다.전시회는 △뷰티관 △식품관 △생활용품관 △건강·헬스관 △미래산업관 등 5개 테마에 532개의 기업이 참여해 612개 부스가 참가하고 해외 30개국 513명과 국내 400명의 구매자가 참석하는 국내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또한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전시 부스를 구축하는 등 ESG 경영도 적극 실천했다.전시회 첫날에는 스타트업 8개사가 선발돼 투자자들 앞에서 각 기업의 기술력과 시장성을 소개하는 ‘IR 피칭데이’가 진행됐다.중국의 유명 인플루언서 왕홍과 협력해 K-뷰티 제품의 중국 진출을 돕는 라이브커머스와 함께 유튜브 라이브커머스 경진대회도 눈길을 끌었다.수출 성과를 이끌어내기 위한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31일부터 이틀간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1:1 매칭 수출상담회가 진행되며, 국내 대형마트 및 온라인몰 유통 MD들이 참여하는 구매상담회도 함께 열렸다.우수 제품과 기업을 선정하는 ‘G-FAIR 어워즈’와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소장단이 참여하는 ‘경기 글로벌 수출전략회의’를 통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도 모색한다.이날 개막식에는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이정화 고양특례시 제2부시장, 강성천 경과원장, 고석진 서울본부세관장, 이정훈 코트라디지털무역투자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고, 투자자들과 바이어들 역시 유망 기업을 만나는 기회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강성천 경과원장은 “올해 G-FAIR는 AI와 IT를 포함한 미래산업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스타트업 IR 피칭과 라이브커머스 등의 다양한 시도로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10.31 I 황영민 기자
뷰티 ‘빅3’, 엇갈린 3분기…“북미 등 다각화 드라이브”(종합)
  • 뷰티 ‘빅3’, 엇갈린 3분기…“북미 등 다각화 드라이브”(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경계영 기자] 국내 화장품(뷰티) 업계 ‘빅3’가 올 3분기 엇갈린 실적을 기록했다. 기존 주요 시장이던 중국에서의 성과와 이를 보완할 북미·일본에서의 성적표가 빅3의 희비를 갈랐다. 올 4분기에도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애경산업(018250) 등 빅3의 시장 다각화 전략이 더 가속화할 전망이다.◇북미 효과 아모레는 ‘활짝’, LG생건은 ‘부진’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올 3분기 영업이익 7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160%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6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 늘었다. 북미 시장 호조에 따른 결과다. 주력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한 1466억원을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매출도 545억원을 기록하며 339% 증가했다. 이에 따른 아모레퍼시픽의 올 3분기 해외 전체 매출은 35.8% 성장한 4313억원을 기록했다.자회사 코스알엑스의 실적 편입 효과와 함께 설화수,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가 고객 접점을 확대한 성과라는 설명이다. 일본 등 기타 아시아 시장 매출(1325억원)도 52%나 늘었다. 하지만 중화권 매출은 35% 감소한 976억원을 기록했다. 기존 중국 시장의 의존도가 점차 낮아지며 전략적으로 키우고 있는 북미, 일본 등을 중심으로 주요 브랜드들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경쟁사 LG생활건강은 3분기 영업이익(1061억원)이 17.4% 떨어지며 다소 부진했지만 뷰티 사업에선 활짝 웃었다. LG생활건강의 3분기 뷰티 부문 매출은 65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8% 증가한 114억원을 기록했다. 생활용품(HDB)와 음료 등 모든 사업 부진 속에서 유일하게 뷰티만 선전한 모습이다.해외 매출은 중국에서 12.1% 증가한 1539억원이었고 일본에선 10.1% 늘어난 961억원을 기록했다. ‘더후’ 브랜드를 중심으로 현지 온라인 매출 성장이 한몫을 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하지만 북미에선 매출(1253억원)이 15.9% 역성장했다. ◇애경도 성적 악화, 시장 다각화 속도애경산업은 중국 수요 부진 여파에 휘청였다. 3분기 영업이익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0%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0% 줄어든 1653억원이었다. 애경산업의 3분기 뷰티 사업은 매출 57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5.2%, 53.2% 줄었다. 중국내 소비 위축과 마케팅 투자 확대 영향이다. 다만 일본 매출은 현지 오프라인 채널 확대로 전년대비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애경산업은 루나 글래시 레이어 틴트, 베이스 챔피언십 에디션, 에이지투웨니스(AGE20‘S)·프루아 에디션 등 주력 브랜드에서 신제품이나 기획세트를 출시해 신규 고객 유입을 늘리고 국내외 팝업을 운영해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점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뷰티 빅3 업체들은 중국와 북미·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전개 중이다. 중국 의존도를 차츰 낮추면서 전략 시장을 키우겠다는 목표다. 최근 로레알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이 감소하는 등 중국 내수 부진에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때문에 올 4분기에도 국내 뷰티업계는 북미와 일본 중심 다각화 전략에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위축되고 있지만 여전히 규모가 큰만큼 국내 업체들도 현지 사업 구조 재편으로 수익성 키우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며 “뷰티 업체들은 앞으로도 북미와 일본 중심으로 전용 신제품을 선보이거나 주요 리테일 채널 입점을 확대하는 등 시장 다각화 전략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정유 기자
소영선 대표, 美 할리우드 리포터 '방송업계 영향력 있는 여성' 선정
  • 소영선 대표, 美 할리우드 리포터 '방송업계 영향력 있는 여성' 선정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소영선 에이앤이 네트웍스 코리아(A+E Networks Korea, 이하 에이앤이 코리아) 대표가 ‘전 세계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라이프타임, 히스토리 TV 채널을 비롯해 디지털 스튜디오 ‘달라스튜디오’를 운영 중인 에이앤이 코리아의 소영선 대표는 미국 할리우드 리포터(THR)가 선정한 ‘2024년 국제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1인’ (The Most Powerful Women in International Television in 2024)에 이름을 올렸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매년 주요 업적, 흥행 기여도, 리더십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를 선정해 왔다. 올해는 소영선 대표를 비롯해 샬롯 무어 영국 BBC CCO, 재이 헌트 애플 유럽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등이 이름을 올렸다.할리우드 리포터는 소영선 대표에 대해 “글로벌 미디어 그룹 에이앤이의 아시아 지역 확장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 평하며, “드라마 제작투자 및 배급을 통해 강력한 입지를 다진 것은 물론 ‘네고왕’ 등 다양한 예능 히트작들을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또한 “소 대표가 2017년 에이앤이 코리아 론칭부터 지금까지 에이앤이 콘텐츠 투자 전략 및 디지털 채널로의 확장 등 비즈니스를 빠르게 성장시키며 훌륭한 리더십을 발휘해 왔다”고 전했다.실제로 소영선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 브랜드인 라이프타임, 히스토리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한국 오리지널 IP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투자해왔다. 또한, 제작사와의 상생을 통한 성장이 중요하다는 소신과 함께, 한국 드라마 제작투자 및 글로벌 배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방송 시장 상황을 선제적으로 반영해 디지털 스튜디오 사업으로 다각화하며 균형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도 했다.에이앤이 코리아는 ‘편의점 샛별이’, ‘우리는 오늘부터’,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오늘도 사랑스럽개’ 등 12개 이상의 국내 프리미엄 드라마에 대한 투자 및 배급을 통해 한국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확장에 앞장서왔다. 최근에는 현재 방영 중인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을 비롯해, ‘조폭인 내가 고등학생이 되었습니다’를 북미 시장에 직접 배급한 것도 주요한 성과다. 아울러, 한국 예능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해 49개 이상의 오리지널 예능을 제작했으며, 최근에는 ‘지구를 닦는 남자들’, ‘대학체전’ 등을 선보이며 국내 크리에이티브의 강점을 담은 다양한 오리지널 IP를 구축해 오고 있다.소영선 대표의 이번 ‘국제 방송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31인’ 선정으로 ‘글로벌 파급력’을 입증한 에이앤이 코리아는 앞으로도 다채로운 콘텐츠 개발과 투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우선, 에이앤이 코리아의 오리지널 드라마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은 프로그램의 흥행에 힘입어 기존 14부작에서 16부작으로 늘어난 ‘스페셜 확장판’을 편성,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라이프타임 채널에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또한 2025년 2월에는 에이앤이 코리아가 전세계 배급을 완료한 신규 드라마 ‘마녀’를 라이프타임 채널을 통해 방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섯 시즌 동안 누적 조회수 2억 회를 기록한 메가히트 웹예능 시리즈 ‘네고왕’은 내년 상반기 시즌7으로 다시 팬들을 만난다.에이앤이 코리아 측은 “글로벌 미디어 그룹이면서도 누구보다 한국적인 IP를 제작해온 자사의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기쁘고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국내외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를 발굴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10.31 I 김가영 기자
금감원, 고려아연·미래에셋 정조준…“유증, 부정거래 소지”
  • 금감원, 고려아연·미래에셋 정조준…“유증, 부정거래 소지”
  • [이데일리 김인경 김응태 기자] 금융당국이 고려아연(010130)의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었다. 특히 금융감독원은 최윤범 회장 측이 주당 89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하면서 발행가 67만원의 유증을 계획했다는 사실이 공시에 의도적으로 ‘누락’된 것인지, 관련 사무를 주관한 증권사는 이를 알고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자사주 매각에 이어 유상증자를 할 것이란 계획을 세워놓고 순차적으로 진행만 한 것이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엔 관련 내용이 없기 때문에 부정거래로 볼 소지가 다분하다”고 말했다. 당국이 주목하는 부분은 유상증자 계획이 세워진 ‘시점’이다. 고려아연은 지난 2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73만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 발행주식 수의 20%에 육박하며 발행예정가 기준 지분가치는 2조 5000억원에 달한다. 이 중 2조 300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고려아연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위해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으로부터 2조3000억원을 빌렸다. 주주가치 훼손 우려에 전날 고려아연은 하한가로 추락했다. 만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처음부터 계획한 후,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면 증권신고서를 허위기재하고 중요 사실을 누락했다고 볼 수 있다. 자사주를 공개매수할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회사의 지배구조, 재무구조, 사업내용 등에 변경을 가져오는 구체적인 장래계획은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기 떄문이다. 또 당국은 미래에셋증권 등 증권사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미 이날 오전 금감원은 미래에셋증권이 고려아연 공개매수·유상증자 과정에서 적절한 검토를 거쳤는지,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미래에셋증권에 검사 인력을 파견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의 사무취급자이며 유상증자엔 주관사로 참여했다.함 부원장은 “시장 눈높이에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 불공정 거래 연계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며 “이번 유상증자가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밝혔던 주주가치 제고라는 목적과 부합하는지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위법행위가 확인되면 회사와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 수사기관에 사건을 이첩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자본시장은 고려아연의 주가에도 긴장하고 있다. 고려아연의 주가는 지난 29일 154만 3000원까지 치솟았지만 유상증자를 결정한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 역시 7.68% 하락한 바 있다. 유증 결의 후 주가 3분의 1이 날아간 셈이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0.31 I 김인경 기자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물가 전망을 실현하면 그에 맞춰 정책금리를 끌어올리겠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미리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그때까지 얻은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BOJ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현행 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앞서 BOJ는 올해 3월 단기금리를 17년 만에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0~0.1%에서 0.25%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 BOJ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집권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까지 동시에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파악·대처하려고 금리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BOJ 역시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히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해외 경제에 대해 “(일본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가 약하게 나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미국에 대해 “불투명한 부분이 커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나, 위험 수준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미 대통령 선거와 차기 대통령의 정책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강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해도 새로운 위험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현실화하면 일본에도 외교·안보·통상 등과 관련해 압박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하다.하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정세가 물가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책적으로 큰 움직임이 나오면 (경제·물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전망을 적절히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약한 움직임은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지고 있는 상황은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내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와 관련해 “넓은 의미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실현된다면 BOJ 목표(달성)에 있어서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만으로 금리인상을 판단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BOJ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춘투에서의 임금 상승률을 중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연했다. 한편 BOJ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0.6%로 제시됐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 2.5%를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는 1.9%에서 2%로 소폭 상향했고, 내년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2024.10.31 I 방성훈 기자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며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시세조종 및 편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법령상 권한을 총동원해 불법 행위를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및 검사, 감리 등을 거쳐 증권신고서상 주요 사항 누락, 허위 기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기관 이첩까지 고려한다는 입장이다.금감원은 또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고와 관련한 내부통제 문제,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합병비율 산정 방식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상장사 공개매수 합병 및 분할, 증자 등의 과정에서 드러난 행태를 보면 상장법인 이사회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했는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어느 누구라도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 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수사기관 이첩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근거 없는 특정 세력과의 결탁설, 공개매수 규모 관련 풍문 유포는 물론 공시서류 간 모순되는 기재 내용을 활용한 위계 사용 등 부정거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과 영풍·MBK 측은 서로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9월13일~10월14일)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고자 자사주 취득 금지 1차 가처분 신청(9월19일), 공개매수절차 중지 2차 가처분 신청(10월4일)을 잇달아 제기한 점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 측은 “1차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영풍과 MBK 측의 공개매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즉시 2차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맞받아 영풍·MBK 측도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영풍·MBK 측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풍문을 유포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달 13일 시작된 영풍·MBK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모토, 미국계 사모펀드 등 우호 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를 시장에 유포해 고려아연 주가를 공개매수가(당시 66만원)보다 높게 형성시키려 했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 결정도 당국 조사 사안으로 새롭게 부상한 가운데, 이날 금감원은 공개매수와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면 회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373만265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7만원이다. 현재 시장에선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출한 공개매수 관련 신고서에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지만, 공개매수 기간(10월4일~23일) 내 유상증자 관련 증권사 실사를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허위로 신고서를 작성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의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1300억원 손실이 우선 보고됐는데 추가적인 손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내부통제 운용상의 문제를 밝히는 게 근본적인 핵심”이라고 짚었다.이외에도 함 부원장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병가액을 시가에 따라 산정한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시가평가액 산정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유관 기관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30일 제출된 정정신고서에서 관련 추가 외부평가 관련 사항 등에 대해 투자자에 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응태 기자
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부정거래 확인 시 엄정 대응”
  • [일문일답]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부정거래 확인 시 엄정 대응”
  • [이데일리 김응태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부정거래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한 수단이나 위계를 이용한 부정거래가 확인되면 고려아연과 담당 증권사에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유상증자 계획을 알고도 고의로 숨겼는지로 보인다.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의 재무 계획상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두 가지 사실을 다 알고 하나씩 내보이는 것은 (중대한 사항을) 누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외에도 두산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등 전반적인 자본시장 현안 등을 주제로 금감원의 대응 방향,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함 부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고려아연과 유상증자 관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 검사에서 어떤 점을 확인했나.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오늘 착수했으니 오늘 결론이 나오지는 못한다. 공개매수 신고서와 유상증자 신고서 간 기재 내용의 모순을 알고도 누락했는지, (공개매수 당시) 장래계획 등에서 재무구조 변경 계획 없다고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증권사 통해서 확인할 부분이고, 의도적으로 했느냐는 따져볼 문제다. 고의로 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검사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시기는 검사가 좀 더 빨리 이뤄질 것 같고, 조사는 신고서 내용도 있지만 매매 양태 분석도 있어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엔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서 검사를 나간 것인가.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사무 취급사이면서 유상증자의 모집 주선인이다. 고려아연과 미래에셋증권이 동등한 입장이어서 양측 다 확인할 필요가 있다. △회계처리와 관련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입장이 다른데, 어디가 맞느냐. =회계 부분은 어느 쪽으로 설명 안 했지만, 양쪽 다 회계처리 적정성 위반 가능성을 심사 중이다. △두산로보틱스에선 새로운 정정신고서를 냈는데.=두산 정정신고서는 정해놓고 하는 건 없고, 이번 건과 관련해 (안진회계법인이) 2023년도 평가법인이었던 것이 문제라기보다 이해관계자의 평가 신뢰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서 회사 스스로도 제3의 감사인으로 비율 합병 산정으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한 게 아닌가 싶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유상증자를 주관사에서 한 곳에서 동시에 했는데, 포인트가 뭔지가 궁금하다. =고려아연 입장에선 만약 공개매수 자사주 취득 소각 주주환원 목적 하에 공개매수를 했는데 그때 이미 기존 주주들은 공개매수 응할지 판단할 때다. 만약에 재무 계획상 유상증자하겠다는 사실을 알 수도 있다. 두 가지 사실을 다 알고 하나씩 내보이는 것은 누락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두 가지 다 하는 입장에서 여기가 모집주선인으로 돼있어 민사적인 책임은 덜하겠으나 위계를 활용한 부정거래라면 증권사도 알고도 방조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행위다. 이에 증권사 측면에서도 들여다보려고 한다. △앞으로 스케쥴이 조사와 검사 진행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먼저 공시국 심사 측면에서 충분히 거짓 기재 없이 기재돼 있는가를 볼 것이다. 정정 권한이라서 올바르게 공시될 수 있도록 정정 명령이 필요하면 계속하고, 조사 부분에서는 행정 처리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 처리는 감독원 증선위 절차를 밟는다. 부정거래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 수사기관 이첩 형사 처리가 먼저 이뤄지는 형태가 된다. 감리는 별개의 문제이니까 복잡한 프로세스 밟아야 해서 독립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심사 검사 조사 감리가 다 동원되는 케이스인데 형사적 문제가 발생하면 형사가 먼저 갈 수도 있다. 정정명령이라는 권한을 활용해서 할 수 있으면 해 나갈 것이다. △정정 요구는 안 했다는 건지. =10일간 리뷰 기간이 주어졌는데, 그 기간 내 정정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두산밥캣은 기존대로 기준시가의 경영권 프리미엄 43.7% 적용했는데 2020년부터 평균치 보면 두산이 낸 것보다 높은 데 적정한 수준인가. =감독원의 권한 기본적인 것이 가치산정을 우리가 할 수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이해관계자가 합병비율을 시가로 전제로 하는 방식에 대해서 시가가 공정한 것인가를 이의제기하면, 시가가 부정됐을 때 앞으로도 다른 문제에서 시가가 대전제로 공정가치로 인식되는데 시장이 불안하거나 그렇다면 다른 모델을 통한 가치 산정을 해야 한다. 프리미엄 반영도 한 방법이고, 그렇다 해서 감독원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할 수 없어서 회사는 어떤 방법을 왜 썼는지 자세히 기술해서 투자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계 기관을 바꿨는데 입장 표명을 하고 그 결과를 두산이 반영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충분히 논리와 타당성을 공시하면 된다. 다만 이 논란은 그동안의 계속 가치산정 문제와 관련해서 금융위든 시장에서 문제를 인식해서 제도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신한은 우선 1300억원 손실을 보고했다. 추가적인 손실과 다른 사고를 확인 중이다. 당연히 신한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 통해서도 LP 취급사를 다 하지만 지금 내부통제가 회사마다 다르다. 회사마다 설계와 운용 수직적 수평적 통제가 각사 수준이 달라서 그중에서 신한은 사고가 난 거니까 내부통제 설비 운용상의 문제를 밝히는 게 근본적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해당 부분을 계속 확인해서 어느 정도 했는데 검사 결과는 말할 수 없다. 신한 문제를 파악했고 손실과 문제 금액적인 것은 대략적으로 파악했다. 검사도 기존 프로세스가 있어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을 자세하게 지금까지 봤을 때 개인의 일탈 문제로 보는지, 내부통제 미비가 큰지 어떻게 보시나. =신한은 개인적 일탈은 당연하고, 다만 그것을 미리 견제하거나 수직적으로 견제하는 팀장과 부장이 컴플라이언스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수평적으로 통제가 안 된 것이다. 수직적·수평적 통제가 동시에 안 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조직적 문제도 큰데 신한의 문제인가 금융회사 전반의 문제인가 따져봐야 하지만 두 가지 다 심대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공시 상의 위계 허위 거짓 가능성이 있다고 금감원이 판단하면 그걸 이유로 유증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인가. =위계에 따른 불법 행위 문제는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 크지만, 구속요건이 있으니까 불공정거래 구속요건이 맞는지 입증한다면 불법으로 보고 처리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되면 시간의 문제다. 증권신고서가 중단되는 건 회사가 철회하고 정정도 해나갈 수 있고 불법 행위로 회사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고. 각각의 권한이 행사되고 고려아연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시간을 봐야 할 것 같다. △고려아연 위계에 의한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 높다는 데 맞나.=만약 확인되면 심판하면 된다. 자사주 취득해서 유증하겠다는 생각과 그 후에 바로 차입해서 그것을 바로 상환할 거라는 걸 이사회가 다 아는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 거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졌거나 허위 위계 부정 거래 소지가 다분하다. 다만 입증의 문제가 있다. 지금 높게 본다는 게 당국이 판단한 건 아니고, 그랬다면 조사에 나설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문제가 파악 확인됐는데, 어느 정도의 수위 처벌을 생각하고 있나. 26개 증권사 자체 검사 진행하라고 했는데 자체 검사해서 문제가 있다고 밝힌 곳 있나.=자체 검사 보고 없다. 처벌 수준 관련해서 행위자가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인데 개인적 처벌은 굉장히 셀 것이다. 아무래도 허위에 의한 것도 있고 은폐 방법이 나빠서. 공동 행위자나 내부통제 부분은 좀 더 책무구조도 성립된 게 아니라 구 지배구조법 내부통제 미마련 등을 따지게 된다. 그런 부분도 최대한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 핵심은 LP 헷지 부서다. 투기적으로 포지션 오픈하고 프롭트레이딩하고 선물이든 옵션이든 플러스마이너스 잡아서 질러댈 수 있는 것인지 회사마다 다르다. 회사별 부서별 익스포저라는 게 총량적을 관리하고 그 부분이 어찌된 명문인지 잘 안 열려있는 곳이 있고 위클리 데일리 통제를 타이트하게 하는 곳도 있다. LP는 위험하다. 헷지 거래만 해야 하는데 한번 질러보고 인센티브 받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늘 깨졌는데 오늘 회복하려고 두 배 지르면 그래프가 올라간다. 총량과 손실이 동시에 관리돼야 하는데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LP들의 행태에서 간혹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데 이번에 크게 일어났다. △고려아연 관련해서 심사 조사 감리 독립사건이라고 했는데, 연계해서 조사 결과 나오기까지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이해해도 되는가. =심사하는 데서 불법을 가리는 건 아니다. 불법이 의심되는 부분조차 그들이 어떻게 서술하는지 보는 거다. 심사자 입장에선 투자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자세하게 기술하라고 하는 건데 10일 이내에 우선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그 후에 우리가 정보를 수집하고 또 회사도 정보에 대한 자기네들의 기술을 어떻게 할 건인지 계속된다. 불법행위는 개별 행위니까 행정조치라든가 제재심이든 갈 부분은 가야 한다. 다 연계돼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합쳐서 한 번에 하거나 종합적으로 발표를 못 한다. 개별 프로세스가 다르다. △밸류다운 이런 얘기 많은데 시장 퇴출 언급했는데 건별 수사 처벌인데 밸류업 정책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상장폐지에 대해서 금융위를 중심으로 금감원 거래소 다 관심사다. 한미일이 비교해보면 특징들 있는데 우리는 아시다시피 퇴출이 굉장히 어렵다. 이해관계자의 여러 문제 때문에 거래소가 과감하게 결정하기 어렵다. 그 기간도 길고 상장폐지 심사 기일을 줄여보다 상장폐지 기준을 높여서 신속하게 퇴출하게 하자, 얼마나 빨리 얼마나 허들을 높여서 가속할지는 다 생각이 다르다. 거래소 규정 개정을 수반하는 문제라서 어차피 유관기관으로서 보면 굉장히 중요한 말을 통칭 좀비기업 퇴출이라고 하는데 누구를 괴롭히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고 시장 평균의 문제이고 앞으로 있어야 하고 이걸 딛고 넘어가는데 그거 관련해서 더 세게 주장하는 편이다. 더 빨리하자 신속하게 퇴출하자 그게 감독원장 금감원의 입장이다.△고려아연과 관련해서 불공정거래 성립 가능 여부가 정확히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모두 계획해 놓고 있다는 점에 초점인가. 만약에 계획을 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하면 불법이 아닌가. =엄밀히 말하면 공시서류는 공개매수 유증 신고서가 있는데 여기 상호 취급한 데가 증권사이고 모집 주선한 곳도 증권사고 수행한 사람도 같고 그러면 공개매수 관련 내용을 알고 끝나고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면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진행되면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동시 진행 가능성이 우선 크다. 재무구조 변동 관련 계획이 없다고 제시했기 때문에 중대한 기준이다. 공개매수를 응할까 말까 주주환원 정책을 하면 믿고 가지 이런 주주들의 의사결정 있는데 다들 대량의 증자 주식을 접하면 이사들은 그때 알았다면 부정거래 행위라든가 등등의 공개매수 허위 기재 문제점이 안 따져볼 수 없다. 다만, 그렇다고 당국이 확정하고 처벌할 수 없지만 그것이 언론이든 관심사고 책임 유무를 따진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청약 한도 3%, 일반적인 공모 청약이라 하면 그렇게 안 하는데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건가. 공개매수 신고서상 재무구조 상 중대한 변화 없을 거라고 했는데 유상증자를 위한 기업실사 진행됐고 끝나고 유상증자했기 때문에 공개매수 신고서상의 누락은 팩트처럼 보이는데 불공정거래 입증이 시간 걸리나. 신고서 누락은 분명한 게 아닌가. =대략적으로 설명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린 거고 조사한 사람은 구속요건을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할 수 없고 가설을 제기한 거고. 3% 제한 문제는 청약 제한 과거에 더러 있었는데 그게 과도하게 하는지 고려아연 입장에서 주주배정 가면 하나마나고, 제3자배정 가면 우호세력 간다고 하니까 일반공모 국민주하겠다고 한 건데 과거 판례라든가 우리 선례를 보면 할 수도 있다. 다만 소송이 걸리면 현대처럼 과도한 제약이 있다거나 판례가 여러 갈래가 나올 수 있어서 기존 판례는 300주 타이트하게 본 거 같고 3%는 법원의 궁극적 문제이고 선례에 비춰보면 못할 건 아니다. 3% 정해서 할 수는 없고 이해관계자가 가처분 소송을 하면 판례가 형성되겠지만, 특별관계자 3% 제한하는 거는 추가로 검토를 해야한다. 기존에는 청약자별 한도를 제한한 사례가 있는데 특별관계자 포함해서 3%라서 선후 관계도 있고 누가 먼저인지 문제도 있고. 그 부분은 검토가 필요하다.
2024.10.31 I 박순엽 기자
금융당국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소지”
  • 금융당국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소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기습적인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이첩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또는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며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도 필요하면 계속하고 심사, 조사, 검사, 감리 등 법령상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전날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 빚은 주주가 갚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7.68% 하락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면서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혐의가 확인되면 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 기재, 부정거래로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이다.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관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함 부원장은 “그들이 의도적으로 (유상증자 계획을 숨겼는지) 여부는 따져볼 문제”라며 “고의로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검사가 끝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2024.10.31 I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 퀄테스트 진전"…공격투자로 미래기술 선점 본격화
  • "엔비디아 퀄테스트 진전"…공격투자로 미래기술 선점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열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인공지능(AI) 수혜 품목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엔비디아 공급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차세대 HBM4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공격적인 공정 전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로 선단 기술력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을 최우선에 놓는 투자에 집중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결과로 읽힌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메모리 선방…일회성 비용에 파운드리 적자 영향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담당 DS부문의 실적은 매출액이 29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매출만 떼어보면 22조 27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던 2022년 3분기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에 그쳤다. 다만 메모리 영업이익은 7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 등 일회성 비용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적자를 감안하면 메모리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차세대 DDR5 D램과 GDDR 판매가 늘었고 HBM 매출도 증가했다. 3분기 HBM 매출은 2분기보다 70% 뛰었다.다만 DDR4 등 레거시(구공정) 제품에서 큰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업체들이 DDR4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물량을 풀면서 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 PC향 DDR4 8Gb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7.07% 하락했다. 128Gb 낸드 가격도 지난달 4.34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11.5% 떨어졌다.◇DDR5·HBM4 등 차세대 반도체에 집중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은 키웠다. 고부가 제품인 DDR5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익 확보가 어려운 DDR4 비중을 줄이고 수요가 늘어나리라 관측되는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 12단 HBM3E. (사진=삼성전자)연내 엔비디아향 HBM3E 납품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당장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을 따라잡기는 어렵겠으나 엔비디아의 HBM 수입처 다변화 필요성을 감안하면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엔비디아로선 HBM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SK하이닉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가격 주도권을 가져갈 필요가 있어서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엔비디아 입장에는 HBM 공급을 한 곳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제 2의, 3의 공급사가 있어야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 퀄 테스트 통과를 위한 협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차세대 제품인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원스톱 솔루션’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HBM4부터는 HBM 하단에 위치하는 베이스 다이가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닌 고객사 맞춤형 기능도 탑재하는 등 역할이 달라진다. 시스템 반도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설계와 파운드리, 메모리 사업을 모두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HBM4를 제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는 HBM4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다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HBM의 재료가 되는 D램 기술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기술 위한 공격 투자…“우수 인재 확보도 필요”(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차세대 시장에서 AI 메모리 판을 뒤집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설 투자는 56조 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조 6000억원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사업의 시설투자로 3분기 10조7000억원을 썼고 연간으로는 47조 900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48조 37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하지만, 메모리 투자는 비슷하고 파운드리 투자 규모를 축소한다. R&D 투자도 적극 밀어붙인다. 3분기 R&D 투자는 8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중 최대 규모다. 미래 기술 확보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R&D투자에 28조 3400억원을 집행하는 등 투자를 매년 늘려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가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은 기술력 제고가 성과를 얻으려면 떠나가는 인재를 붙잡기 위한 방안도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근래 불거진 ‘삼성 위기론’으로 인해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는 인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최근 삼성 엑소더스가 심각하다”며 “인재가 없으면 사업을 이어갈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김형준 사업단장도 “반도체는 여러 부서가 협업해 토론하며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자유롭게 도전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응열 기자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거뒀다고 공식 언급했다. 치열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에 역대급 투자를 집행하며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6세대 HBM4 주도권 다툼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리란 기대가 커진다.(그래픽=김일환 기자)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주요 고객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다. 연내 HBM3E 매출 비중이 50%로 확대되리라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9조 1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는 3조 8000억원대 이익을 내는데 그쳤지만 엔비디아에 HBM 공급이 시작되면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고부가제품인 HBM·DDR5 등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인 8조 8700억원을 R&D 투자에 집행하고 시설투자도 12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했다. R&D 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4조원 이상 투입해 연내 R&D 투자금액은 30조원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연내 시설 투자는 56조원 이상 투입이 예상된다. 기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 후 연내 HBM3E를 납품하게 되면 6세대인 HBM4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HBM4에서 삼성전자에 기회가 있고, 저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판을 뒤집을 것”이라며 “삼성이 그 정도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10.31 I 김소연 기자
제2대티터널 도로, 사정교~한밭대교 도로사업 예타 통과
  • 제2대티터널 도로, 사정교~한밭대교 도로사업 예타 통과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총 사업비가 2093억원인 제2대티터널 도로개설사업, 2587억원인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기획재정부는 31일 오후 김윤상 제2차관 주재로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예타 대상사업 선정 및 예타 결과 안건 등을 심의·의결했다.이번 회의에선 국가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의료기반 확충, 노후시설 개선 등을 위해 계획 중인 총 5개 사업을 예타 대상으로 선정했다.먼저 전라선 고속화는 전북 익산~전남 여수 구간의 시설개량 등을 통해 열차운행의 안전성을 제고하고, 수도권-전라권 간 통행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동남권순환 광역철도 건설은 동남권(울산, 양산, 김해) 지역 철도망 구축으로 경남지역 대도시 간 연결성 강화 및 초광역경제권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립자연유산원 건립은 자연유산의 효과적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사업이다. 부산대병원 지역완결형 글로벌 허브 메디컬센터 구축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문가 중심 병원으로의 도약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대구 북부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 현대화는 노후화된 현 도매시장 시설을 이전·신축해 선진 도매시장을 조성하고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2개 도로 사업에 대한 예타 조사 결과도 의결됐다. 제2대티터널 도로개설은 부산시 사하구 괴정동~서구 아미동을 연결하는 왕복 4차선 터널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대티터널 일원의 상습 지정체 해소를 위한 사업이다. 사정교~한밭대교 도로개설은 대전 유등천 우안의 기존 도로 확장 및 일부 구간 신설을 통한 왕복 4차로 구축하는 사업이다. 대전 도심권 교통혼잡 해소가 목적이다.정부는 이번에 타당성을 확보한 2개 사업에 관련 예산 확보 등을 통해 적기 추진할 방침이다. 예타 대상으로 선정된 5개 사업은 조사 수행기관에서 전문 연구진 구성 등을 거쳐 빠른 시일내 예타 조사를 착수할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2024.10.31 I 김미영 기자
토요타, NTT와 4.5조원 투자…교통사고 예방 AI 소프트웨어 만든다
  • 토요타, NTT와 4.5조원 투자…교통사고 예방 AI 소프트웨어 만든다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완성차 기업 토요타자동차와 최대 통신사 NTT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제휴한다고 31일 밝혔다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보도했다.(사진=로이터)양사는 차량용 인공지능(AI)과 통신을 위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이를 소프트웨어와 연계해 자율주행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5000억엔(약 4조5280억원) 규모를 투자해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양사가 구축한 인프라는 다른 기업이나 연구기관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AI로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해 데이터센터(DC)가 구축될 예정이다. NTT가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 플랫폼 ‘아이온(IOWN)’을 활용, 데이터센터의 위치를 분산할 수 있어 전력 효율 향상과 재생 가능 에너지 활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토 코지 토요타 사장은 “양사는 자동차의 미래를 바꾸는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며 “핵심은 AI와 통신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이라고 강조했다.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도 “자동차, 운전자, 도로 등 인프라의 데이터를 끊김 없는 통신으로 수집하고,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자동차를 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의 기술 핵심은 NTT의 아이온이다. 전자 처리를 빛으로 대체해 통신 속도가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연 시간을 200분의 1로 줄이는 데 성공했으며, 한 순간의 지연도 허용되지 않는 교통 용도에서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설명이다.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기능과 특징을 결정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토요타는 NTT의 IOWN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진출에 대해 시마다 NTT 사장은 “우선 일본에서 기본 모델을 만들 것이며,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을 거점으로 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그 후 글로벌로 전개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케이시 야마모토 토요타 선임연구원은 “개발한 기반에 대해 토요타 이외의 자동차 메이커에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며 “통신 방식은 세계적으로 표준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2024.10.31 I 양지윤 기자
사모펀드로 주인 바뀐 SK렌터카…회사채 수요예측서 일부 미달
  • [마켓인]사모펀드로 주인 바뀐 SK렌터카…회사채 수요예측서 일부 미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PEF)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로 최대 주주가 바뀐 SK렌터카(068400)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일부 만기물 미매각을 맞았다. 최대주주가 대기업 그룹에서 사모펀드로 바뀌면서 회사채 시장에서 선호도가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렌터카(A)는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279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의 경우 1000억원 모집에 1850억원이 몰렸으나, 3년물의 경우 1000억원에 94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60억원 미매각을 맞았다.(사진=SK렌터카)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계획을 세워뒀다.SK렌터카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28bp, 3년물은 +30bp에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SK증권, 키움증권, 교보증권, 유진투자증권이다. 오는 11월 11일 발행 예정이다.SK렌터카는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1월부터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기업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SK렌터카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8월 장기 신용등급이 기존 ‘A+’에서 ‘A’로 한 단계 내려갔다. SK그룹의 지원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게 신용도 하향의 배경이다.박광식 한기평 연구원은 “사모펀드는 설립 목적상 투자회사의 가치를 높여 그 수익을 출자자에게 배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최대주주 변동에 따른 신용등급 하락이 조달 비용 부담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날 코리아세븐(A)도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을 맞았다.코리아세븐은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0억원, 3년물 200억원 모집에 160억원의 자금이 들어오며, 총 130억원 규모 미매각이 발생했다. 다만 이후 추가청약 과정에서 목표액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희망 금리밴드로는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28bp, 3년물 +30bp에 물량을 채웠다.
2024.10.31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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