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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일렉 창립 50주년..구자균 "초슈퍼사이클, 최대·최고 기회"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전력, 자동화 산업의 미래를 변화시키고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LS일렉트릭이 지난 30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에서 ‘LS일렉트릭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하고,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통합 브랜드 ‘Beyond X’를 공개했다.이날 기념식에는 구자균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해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성장한 LS일렉트릭의 창립 50주년을 함께 축하했다.구 회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AI, 디지털기술 발전과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현재 글로벌 전력·자동화 산업은 커다란 전환점을 맞았다”며 “미국, 일본, 유럽 중심의 일부 국가, 일부 기업들이 장악해왔던 글로벌 시장 판도가 요동치고 있는 지금이 우리에게 큰 기회로 다가올 것” 이라고 말했다.LS일렉트릭이 지난 30일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LS타워에서 ‘LS일렉트릭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구자균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어 “LS일렉트릭은 미국을 중심으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전기차, AI 데이터센터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으로 ‘초 슈퍼 사이클’이 도래한 지금 지난 50년을 통틀어 최대, 최고의 기회를 맞았다” 며 “전력과 자동화 산업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격상시키고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구 회장은 이를 위해 “공격적으로 ‘글로벌 일렉트릭 얼라이언스를 확대해 전력, 자동화 산업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는 한편, 범지구적 에너지와 기후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에너지 대전환과 디지털 기술 혁명’을 선도하겠다”며 “모든 활동은 지속 가능성, 다양성,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기반으로 추진해 정의롭고 도전적인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고 ‘사랑과 존경을 받는 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LS일렉트릭은 내달 런칭되는 미래 100년 글로벌 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통합 브랜드 ‘Beyond X’를 공개했다. 새 브랜드는 지난 50년 간 쌓아 온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품과 솔루션, 신뢰성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세계 시장을 리딩 하기 위해 △Eco △Efficient △Digital △K-Electric 등 4대 가치를 담고 있다.구 회장은 이에 대해 “‘Beyond X’는 지금까지 받아온 고객의 기대를 넘어 글로벌 톱 티어(Top Tier)로 도약하기 위한 약속을 의미한다”며 “탁월한 기술력과 고객맞춤 솔루션으로 세계 시장을 선점하고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누구보다 빠르게 대응하고 도전하는 진취적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LS일렉트릭은 지난 1974년 설립된 전력과 자동화기기 전문 제조 기업 ‘금성계전’을 모태로 하고 있다. 1987년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해 금성산전이 출범하고, 1995년 금성계전과 함께 금성산전, 금성기전 3사가 합병해 국내 전력, 자동화 분야 최대 기업 ‘LG산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03년 LS그룹이 LG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2005년 LS산전, 2020년 LS일렉트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LS일렉트릭은 매출 4조2305억원, 직원 수 3500여명, 전 세계에 걸쳐 13개 법인, 14개 지사를 설립하며 글로벌 초우량 중전기업으로 성장했다. LS일렉트릭은 기존 캐시카우인 전력과 자동화 산업 분야에서 단품 기기부터 하이엔드 시스템까지 풀라인업을 구축해 시장 경쟁력을 공고히 하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태양광발전, 친환경차 전장부품 등 차세대 에너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5억달러에 이어 2023년 7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하고 지난 2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서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 부동산 '뜨거운 여름' 지났나…매물 쌓이고 가격 상승폭 줄어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매 문의가 꾸준했고, 주말에는 한 두 건씩 거래도 있었는데 지금은 다시 뜸해진 분위기다. 대출이 까다로워진단 이야기가 나왔던 8월부터 그랬는데 추석이 있던 이번 달은 체결 건수가 더 적어졌다. (노원역 인근 A공인중개소 대표) (그래픽=김일환 기자)서울을 중심으로 급등세를 이어가던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관망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가파르게 늘던 서울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폭이 8개월 만에 꺾였고, 가격 상승폭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정부도 8·8대책 이후 공급물량 확대 후속 조치와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뜨거운 여름’은 지났다는 평가를 조심스럽게 내놨다. 국토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 992건을 기록했다. 두 달 째 1만건대 거래량을 기록하고는 있지만 7월 1만 2783건에 비하면 1791건(14%) 줄어든 것이다.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은 올 1월(4699건)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폭을 확대해왔지만, 지난달 8개월 만에 증가폭 확대 추이가 꺾인 것이다. 특히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강남 4구의 8월 주택 매매거래량은 2326건으로 전월 대비 감소 폭(24.4%)이 서울 평균(14.0%)보다 높게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시장만 놓고 봐도 거래량은 주춤하다. 지난 7월 8872건으로 4년 만에 최대 거래량을 기록한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8월(30일 기준) 6067건으로 급락했다. 수도권 전체 주택 매매량도 3만 2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줄었다. 인천(4143건)과 경기(1만 7641건) 모두 각각 전월비 11.0%, 12.9% 줄어든 수치다. 지방도 2만 7872건으로 9.0% 줄어들면서 전국 주택 매매량은 6만 648건으로 전월보다 11.2% 감소했다.시장에 쌓이는 매물도 늘었다. 부동산 정보 앱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8만 2684건으로 두 달 전인 7월 말(7만 8711건) 대비 5.0%나 증가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매물량 역대 최고 수준인 8만 5000건에 근접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2년부터 시작된 부동산 시장 침체로 5월 8만 5000건대까지 꾸준히 늘다가 올해 상반기 시장 회복 여파로 다시 줄어드는 추세였다. 그러나 최근 두 달 간은 그동안 급격히 오른 가격 급등 피로감과 정부의 대출 규제 등의 여파로 거래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집값 상승폭도 꺾이고 매수 심리도 열기가 식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달 12일 0.32%까지 올랐다가 이달 23일 기준 0.12%까지 점차 둔화되는 추세다. 이처럼 부동산 시장 열기가 한풀 꺾인 것은 서울 아파트 시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단기 가격 급등 피로감, 정부의 8·8 공급 대책 및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시행 등 대출 규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5대 시중은행이 이달 26일까지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전달 대비 4조5457억원 증가했다. 8월 순증액 금액인 8조9115억원에 비해 줄어든 것이다. 8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주택). (자료=국토부)정부는 이런 통계를 근거로 부동산 시장 상승이 정점에 달했던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하고 있다. 한성수 국토부 주택정책과장은 지난 26일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택 거래량과 주택담보대출 잔액, 매물 추이를 기준으로 볼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은 뜨거운 여름은 지난 것으로 조심스럽게 판단하고 있다”면서 “거래량은 7~8월 들어서 20% 가량 감소했고 9월 들어서는 구체적인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더 감소폭이 커졌다. 5대은행 주담대 잔액은 둔화되는 모습이고, 매물은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현재의 관망세가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9월 5대은행의 신규 주담대 집행 규모가 7조 8466억원으로 8월(11조 1465억원)에 비해 줄어들기 했지만, 추석 연휴 3일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신규 취급액은 3412억원으로 8월(3596억원)에 비해 5%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최근에 거래량도 주춤하고 매매가격지수 변동률도 조금 내려가긴 하는데 8·8 대책 공급의 영향이라고 보긴 어렵고 전고점 가까이 회복한 단기 급등에 대한 피로감 영향이 크다고 본다”면서 “대출 규제 영향도 있긴 하겠지만 이것 역시 대출이 막힌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집을 살 사람들이 안 사진 않을 것이고, 시기를 고민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 등이 확실해질 연말을 기점으로 시장 관망세가 이어질지 다시 오를지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파월 '빅컷' 일축에도 뉴욕증시 상승…다우·S&P 사상 최고치[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30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빅컷(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뒤 큰 하락세를 보였지만 막판 상승 반전했다. 빅컷 전망 후퇴에 대한 실망감보다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에 투자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풀이된다. ◇하락 후 반등…3대지수 일제 상승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7.15포인트(0.04%) 상승한 4만2330.15에 거래를 마감해 최고치를 찍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 500 지수는 24.31포인트(0.42%) 오른 5762.48로 장을 마쳐 최고치를 기록했다.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69.58포인트(0.38%) 상승한 1만8189.17에 마감했다.일반적으로 9월 주식시장은 여름휴가를 마친 트레이더들이 데스크로 복귀하면서 투자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며 약세장을 보여왔지만, 올해는 상승 마감의 역사를 쓰게 됐다. 다우 평균지수는 1.9% 상승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 2.7% 올랐다. 지난 18일 Fed의 빅컷과 미 경제의 연착륙 기대감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추가 정책, 데이터 고려해 회의때 마다 결정”이날 파월 의장은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 “경제가 예상보다 더 둔화한다면 금리를 더 빨리 내릴 수 있지만, 예상보다 덜 둔화한다면 더 천천히 인하할 수 있다”면서 “위험은 양면성이 있고, 우리는 궁극적으로 들어오는 데이터에 따라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경제가 예상대로 전반적으로 발전한다면 통화정책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보다 중립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제를 자극하지도, 부담을 주지도 않은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아 갈 것이라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서는 “아직 과제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목표를 향해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고통스러운 실업률 상승 없이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9월 ‘빅컷’을 단행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커진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파월 의장은 2주 전 발표된 점도표(경제 전망치)를 인용하며 대부분의 관계자들이 올해 두 차례의 0.25%포인트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고 밝혔다. 오는 11월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내릴 것이란 점을 시사한 것이다. ◇파월, 약간의 ‘매파’ 성향 드러내 연준이 금리를 빨리 인하하기 위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점을 밝히면서 약간은 ‘매파’ 성향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은 고용시장 급격한 둔화가 없는 한 파월 의장이 11월 금리인하폭을 25bp로 시사했다고 평가했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1월 기준금리가 50bp인하될 확률은 36.2%로 뚝 떨어졌다. 전거래일인 27일에는 53.3%를 기록했다.바워삭 캐피탈 파트너스의 에밀리 바워삭 힐 최고경영자(CEO)는 “강세장은 올해 들어 가장 부진한 분기인 3분기를 견뎌냈다”며 “이익이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금리가 낮아지고 소비자들이 여전히 지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연말까지 강세장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의 발언 이후 채권시장은 상승세를 반납했다. 국채 수익률은 파월 의장이 미국이 11월 회의에 대한 발언을 할 데이터가 아직 없다고 말한 후 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가 3.64% 근방에서 거래되면서 상승했다. 블룸버그의 미국 국채 총수익률지수에 따르면 국채는 이달 들어 금요일까지 1.4%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가 유지된다면 2010년 이후 가장 긴 월간 상승 행진을 이어가게 된다.지난달 2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 지휘 본부를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사진= 로이터)◇이스라엘, 레바논 지상전 임박…국제유가 ‘약보합’ 국제유가는 약보합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1달러(0.01%) 내린 배럴당 68.1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보다 0.21달러(0.29%) 하락한 배럴당 71.77달러에 마감했다.3분기 약세로 마감하며 WTI 가격은 2개 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개 분기 동안 WTI의 가격 하락폭은 18.04%에 달했다.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지상전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원유 시장은 크게 요동치지 않았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공격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원유 시장에서는 공급 불안 우려가 확산하지는 않고 있다.
- "검색부터 다르네"…생성형AI, AI비서·오픈소스 띄운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024년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주요 트렌드는 ‘AI 비서(AI Agent)’와 ‘오픈소스(Open Source)’입니다. 검색은 키워드로 물으면 단순하게 웹문서를 나열하던 데서 벗어나 AI가 정보를 분석하고 대화하듯 답을 제공해주는 AI 검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또한 AI 검색은 PC와 스마트폰을 넘어 자동차, 가전, 로봇 등으로 AI 비서 영역이 확장될 조짐입니다. 내년 말이면 수십 개의 AI 비서가 경쟁할 전망이지요.◇빅테크 격전장 된 AI 비서…내년 말 수십 개 올해 7월 18일 출시된 오픈AI의 GPT-4o는 텍스트,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형식의 데이터를 이해하고 응답하는 멀티모달(Multimodal) 기능 덕에 컴퓨터와의 대화가 더욱 자연스러워졌습니다. 마치 영화 ‘허(Her)’의 AI 비서 ‘사만다’처럼 소통하지요. AI 비서 기술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PT-4o가 출시된 이후, 8월 29일 기준 챗GPT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2억 명을 돌파했는데, 작년 11월의 1억 명에서 1년도 채 되지 않아 두 배로 증가했습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구글의 제미나이(Gemini)는 스마트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를 애플보다 먼저 선보였는데요. 8월 13일 출시된 ‘제미나이 라이브’는 사용자가 “헤이 구글”이라고 부르면 AI가 나와서 정보 검색부터 스마트폰 조작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줍니다. 미국의 AI 검색 유니콘 기업인 퍼플렉시티(Perplexity)는 2024년 5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발표한 챗봇 사용성 평가에서 챗GPT, MS 코파일럿, 앤트로픽 클로드 등을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을 만큼 인정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와 델의 마이클 델 설립자 등이 “매일 사용한다”고 밝혀 관심받기도 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AI 기업 xAI도 ‘그록2’의 베타 버전을 출시했고, 미국 유니콘 기업인 앤트로픽이 내놓은 ‘클로드3’의 최상위 버전 ‘오푸스’, 메타의 ‘메타 AI’도 있습니다.◇국내기업들, 한국 문화에 강한 AI 비서로 승부수한국에서는 네이버, LG(003550), 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이 AI 비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네이버는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한 챗봇 ‘클로바X’와 AI 검색 서비스 ‘큐’를 출시했습니다. ‘클로바X’에 멀티모달과 음성 비서를 추가했고, ‘큐’의 모바일 버전 출시도 검토 중입니다. 검색 결과에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인 ‘숏텐츠(숏폼 형태의 콘텐츠)’를 추가하기도 했죠. 이 서비스는 블로그, 인플루언서 콘텐츠, 뉴스 등에서 인기 있는 최신 문서를 분석해 핵심 주제를 요약하고, 관련 콘텐츠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출처: 네이버쇼핑 검색에서는 가구와 인테리어 카테고리의 약 1억 4000여 개 상품에 대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결합한 검색 기능을 제공해 더욱 정교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 퓨처AI센터장은 “대한민국 인터넷 검색 시장을 지켜왔던 것처럼,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LG그룹은 자체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3.0’을 기반으로 한 챗봇 ‘챗엑사원’을 개발했습니다. LG AI연구원이 설립 3년 반 만에 이뤄낸 성과로,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챗엑사원은 LG 계열사 소속 5000명의 임직원이 베타 테스트에 참여 중이며, 연말 정식 상용화가 목표입니다.SK텔레콤은 한국형 AI 검색 서비스 개발을 위해 미국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약 134억원)를 투자했고 퍼플렉시티도 SKT의 실리콘밸리 자회사 ‘글로벌 AI 플랫폼 코퍼레이션(GAP Co.)’에 지분을 투자할 예정입니다. 정석근 SKT Global/AITech 사업부장은 “퍼플렉시티와 AI가 단순한 답변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예약 등 실제 액션까지 수행하는 서비스를 미국 시장에 출시하겠다”고 했습니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오픈AI의 GPT-4o ‘한국형 버전’을 개발하기로 했는데요. 한국 문화와 규제에 맞는 새로운 AI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오픈소스 생태계가 뜨다…웹3 접목 가능성오픈소스 생태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유력 벤처투자회사인 안드레센 호로비츠(a16z)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9%는 오픈소스 생성형 AI가 데이터 제어와 투명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오픈소스는 소스 코드를 무료로 제공하며 누구나 수정하고 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입니다. 파이토치, 텐서플로 등 다양한 딥러닝 프레임워크와 허깅페이스 같은 자연어 처리 라이브러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 메타, LG AI 연구원 등도 오픈소스로 공개했죠. 특히 ‘파이토치(PyTorch) 2.0’이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파이토치 2.0을 지원하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오픈소스 모델을 서비스하는 곳에서 수익을 내는 것은 여전히 도전 과제입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 접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계약 당사자 간의 거래 내용을 코드로 기록하고, 계약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이행되는 시스템입니다. 파이썬 기반 오픈 소스 운영 체제 개발사인 아나콘다(Anaconda)의 공동 창립자 피터 왕 박사는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중앙화된 AI는 수억 달러를 지불하고 데이터셋을 구매하지만, 오픈소스 AI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공급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없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모든 참여자를 연결하면 기하급수적인 네트워크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