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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우리 국민 최소 일년에 한번 해외 여행간다
- 해외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들은 연간 국내여행은 약 3회, 해외여행은 1회 정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시기는 5월을 가장 선호했다. 국내여행은 제주·경남·강원이, 해외는 동남아와 유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이하 카타)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거주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여행상품 홍보 및 여행상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국민들은 연간 국내여행을 평균 2.9회, 해외여행은 평균 1.1회 갔다. 여행정보 취득경로는 인터넷이 40.7%(79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사 21.7%(422명), TV프로그램 17.2%(336명) 순이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행사 이용 빈도가 높아졌다.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5월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414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10월 273명(14.0%), 4월 263명(12.5%)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월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수기를 피해 저렴하게 여행하고자 하는 젊은 층 추세를 알 수 있었다.국내여행은 연간 2회가 28.2%(550명)로 가장 많았다. 3회는 24.3%(473명), 5회 이상도 20.6%(401명)으로 평균은 2.9회에 불과했다. 여행목적으로는 휴양이 51.0%(994명)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친목 목적이 많았다. 선호하는 국내여행지로는 제주도가 55.7%(1086명), 경남 51.7%(1007명), 강원도42.0%(819명), 부산 25.6%(498명), 전남 12.0%(233명) 순이었다.해외여행은 연간 1회가 48.4%(947명)로 가장 많았다. ‘없다’는 응답도 24.9%(485명)달했다. 이어 2회 19.4%(378명)로 나타나 평균 1.1회를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목적으로는 휴양이 59.2%(1,154명)로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국외여행지역으로 동남아 34.9%(680명), 유럽 21.3%(415명) 순이었다. 양무승 카타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선정한 우수여행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여행사 만족도를 높이고자 여행 서비스 품질향상과 여행소비자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연간 국내여행 횟수(자료=일반여행업협회)연간 해외여행 횟수(자려=일반여행업협회)
- 소공인 위한 신용협동조합 추진..‘데자르댕’이 모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소공인연합회(회장 박동희)가 소공인을 위한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 설립을 위해 지난 6일 저녁 한국의류산업협회 중랑패션지원센터에서 중랑패션봉제협동조합원을 대상으로 소공인특화금융설명회를 개최했다.현장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은 “중랑구에는 4000~6000 곳의 봉제공장이 있고, 봉제 소공인들이 힘들게 일하며 지역생활과 생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중랑구가 세계의 패션리더가 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소공인연합회가 소공인신협을 만든다고 했을 때, 중랑구에서 70년대에 6만원으로 시작한 상봉신협, 19만원으로 시작한 명곡신협, 중랑신협이 현재 전국 최고의 신협으로 발전한 사례가 생각났다”며, “소공인들이 낸 예산으로 운영하고, 소공인에게 대출하고, 다른 분에게도 대출을 한다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많은 고난과 견제를 버티고 집중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한국소공인연합회는 전국 350만명으로 추정되는 소공인의 금융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신협 설립을 추진중이며, 소공인을 위한 화재보험과 연금보험 등 소공인특화보험도 준비중이다. 성수동수제화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국소공인연합회 박동희 회장은 “신협은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조합원 모두가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자율단체이며,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라며 “북미 최대의 신협 ‘데자르댕’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밝혔다.‘데자르댕’(Desjardin Credit Union)은 지난 1900년에 캐나다 퀘벡에서 데자르댕 부부가 설립한 신협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던, 고리채 금리가 3000%에 달하던 시절에 5 달러의 출자금을 매주 10센트씩 납부해도 신협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조합원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110여 년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총 자산이 216조원에 연간 순이익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신협으로 성장했다.부실채권 비율이 0.43%로 미국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1.87%에 비해 훨씬 낮은 반면, 연간 14.4%의 성장률을 보인ㄷ. 조합원에게 45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 20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 이동걸 “STX조선, 인력 40%+α 구조조정 필요”(일문일답)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STX조선의 컨설팅 결과는 40% 인력 구조조정을 해서 기본적인 생산 원가 경쟁력을 갖추라는 것”이라며 “저희는 그보다 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견 조선사 처리 방안’ 브리핑에서 “이 부분(구조조정)에 대해선 STX조선 노사가 확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는 성동조선해양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넣고, STX조선해양의 경우 고강도 자구 계획을 통한 회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STX조선은 다음달 9일까지 자구 계획과 사업 재편 방안을 산업은행에 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STX조선도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산업은행 계획이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성주영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겸 기업구조조정부문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해양·구조조정본부장과의 질의응답. -과거 한진해운도 법정관리에 간 후 파산했다. 성동조선도 신규 자금 투입없이 파산이 예상된다. =은성수) 현재 성동조선의 유동성을 보면 올해 2분기 부도가 예상되는 만큼 부도보다는 법정관리로 가서 채무 관계를 동결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게 바람직하다. 회사가 회생 절차를 신청할 거로 예상한다. 법정관리 신청 후 회생할지 파산할지는 지금 답하기 어렵다. 회사와 법원이 논의해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예단하고 법정관리가 파산이나 회생을 의미한다고 얘기하기 어렵다. -성동조선은 회생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은성수) 회생 가능성 없기 때문에 신규 자금 지원이 없고, 신규 자금 지원이 없으면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이 불가능해서 법정관리를 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신규 자금 지원은 고려하지 않는다. -성동조선 회생 계획안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STX조선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다시 한다는 건가. STX조선은 현재 유동성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고, 산업은행이 생각하는 다운사이징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은성수) 회생 계획 관련 성동조선 회사 측에서 이사회를 통해 준비 중이다. 저희 차원에서 회생 계획을 만들지 않았다. =성주영) STX조선은 채권단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은행 단독으로 관리를 할 것이다. -STX조선 회생 가능성은. 성동조선의 경우 그동안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가 회복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닌가. 또 김동연 부총리가 긴급 유동성 지원을 한다고 했는데 이게 신규 자금 투입을 말하는 건가. =성주영) 조선업 수주는 지금 시장 상황이 많이 호전되는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 컨설팅 결과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지금 STX조선 주력 선박인 중형 선박 부분 시황이 회복되고 있고 이미 11척의 배를 수주해서 수주 잔량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 회사가 경쟁력 있는 기술이나 설비 능력, 건조 경험을 가진 분야도 조선·해운 업계 환경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어서 관련 수주 전망도 비교적 좋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내렸다. =은성수) 오늘 결정을 잘 한 건지도 5년 뒤에 봤을 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오늘과 과거 결정 모두 최선을 다한거다. 2016년에 법정관리 신청을 빨리 안 한 것은 당시 배를 건조하고 있었고, 채권단 자금 지원 없이 자체 보유 자금으로 회사가 굴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채권단 자금 지원이 없으면 혼자 못 굴러간다. 2016년과의 차이다. 부총리의 긴급 유동성 지원은 해당 근로자나 관련 업체, 지역 등을 말한 것이지 회사에 유동성을 주는 것은 아니다.=이동걸) STX조선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간의 유동성과 여력이 있고, 성동조선과 동시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중소 조선사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 국내 중소형 탱커 등 배들에 대한 수주 받을 조선사가 당분간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생존 가치, 기회요인 등이 있어서 은행 관리 아래 고강도 자구 노력으로 관리해보자고 결정한 것이다. -STX조선에 고강도 자구 노력을 주문했는데 구체적인 수준은. =이동걸) 회계법인 컨설팅 결과는 40% 인력 구조조정을 해서 기본적인 생산 원가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라는 것이다. 저희는 그보다 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봐서 요구하고 있다. 이부분에 대해선 노사가 확약해야 한다. -STX조선은 노사 확약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노사 확약이 없으면 법정관리 가나.=이동걸) 노사 확약이 없으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면 유동성 여유 외에 성동조선과 큰 차이가 없다. 확약을 전제로 기회를 주고 RG 발급 등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했다. -정부가 구조조정에서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고 하면서 성동조선과 STX조선도 살린다는 예상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원칙적 결과가 나온 거 같은데, 이렇게 결론 낸 것은 혹시 산업적 측면 을고려한다는 정부 발언을 GM이 이용했다는 것도 고려한 건가.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것도 재고하는 건가. -은성수)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건 정부가 구조조정의 3대 원칙을 균형 있게 한다는 것이다. GM을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 정부와 채권단으로서는 재무적 측면과 산업 측면을 다 봤는데 살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살 수 없는 곳에 돈을 줄 수는 없지 않나. 국민이 납득할 수준이 이게 맞다고 해서 한 것이다. 성동과 STX조선이 문 닫으면 수주할 데 없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컨설팅 회사 결론은 성동조선이 없어도 받아줄 곳이 있어서 산업적 생태계까지 보고도 돈 지원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성동과 STX 두 개 다 없애면 수주 받아줄 곳이 없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컨설팅 사 결론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GM을 보고구조조정 방침을 바꾸지는 않는다. 원리 원칙에 따라 했다. =이동걸) 산업적 고려가 무조건 살리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원칙에 입각해서 결정한 것이다. -성동조선 법정관리 신청 일정은. 또 STX조선 노사가 자구안 확약을 한 달 내에 못하면 어떻게 처리하나. =은성수) 구체적인 날짜와 신청은 회사가 하는 것이다. 이사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1~2주 정도 소요해서 신청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잘 진행됐을 때 얘기다. 마냥 늦출 수 없는 게 그렇지 않으면 부도가 나니까 부도 나기 전에 신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동걸) STX조선은 출자 전환 등을 해줘서 재무적으로는 건전한 상태다.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원 관리로 넘긴다고 했는데 그 자체가 당장 문 닫는 건 아니다. 법정관리 신청과 수주 활동을 안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컨설팅 회사가 제시한 자구책인 40% 인력 감축에 산업은행은 플러스 알파를 요구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를 생각하나. =성주영) 인력 감축은 40% 정도 수준이긴 하지만, 고강도 자구 노력이라고 하는 것이 인력 감축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 사에서 제시한 다양한 원가 절감 방안이나 인력 감축, 생산성 향상 등 여러 방향이 제시돼 있는데, 저희가 기대하는 수준이 있지만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 회사가 노사 합의를 통해 저희에게 제시해야 할 부분이다. 제시한 내용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성동조선도 8년을 끌었고, STX조선도 채권단 관리에 들어온 지 오래됐다. 관리 은행으로서 어떤 책임감을 느끼나. STX조선 구조조정은 언제 정리되고 회복 개선할 시기 언제 오나. =은성수) 책임의 일환으로 2016년에 수출입은행이 손실 책임을 지기 위해 임금 삭감, 경비 감축, 조직 축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고 기재부와 국회가 관리 감독 중이다. 수출입은행 직원도 책임과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왜 정책 금융이 발을 빼느냐고 반론할 수도 있다. 어려운 기업을 일반 상업은행이 영업이익 안 난다고 빠져나간 상황에서 산은과 수은이 맡았다. 조선사는 구조적 요인도 있는데 이제 와서 다시 과거를 돌이켜 잘못한 책임을 과도하게 물으면 어려운 기업은 손 떼자 그럴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지적한 부분 가슴 아프고 따갑게 생각한다. 제일 좋은 것은 이런 일이 안 생기는 것이다. 관리 책임을 다 하면서도 어려운 기업이 생기면 나중에 책임 물을 것을 두려워서 회피하지 않고 구조조정 책임을 다하겠다. 양쪽 면을 다 봐달라. -금호타이어 해외 자본 유치는 노조가 반대 중이다. 어느 정도 의지를 가지고 생각 중인가. =이동걸) 노사 합의가 여러 측면 있다. 자구 계획 부분과 해외 매각 부분이 있다. 해외 매각 부분은 우리가 조건으로 제시할 수도 있고 실질적으로 보면 한국 기업을 외국이 인수하는 걸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나설 외국 기업은 없다. 자구 계획도 만족할 수준까지 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이걸 회생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최대한 회사를 살린다는 입장에서,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자구 계획에 합의하고 있는거다. -금호타이어 유동성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 수준인가. =이동걸) 채권단이 채무 상환을 1개월씩 유예하고 있다. 유예를 끝나는 순간 유동성은 끝난다. 산업은행의 의지를 떠나서 어느 누구도 회생시킬 상황이 안 된다. 법원 절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건 제 의지를 떠나서 그게 불가피한 선택이다. 잠재적인 매수자가 무한정 기다려주진 않을 것이다. 저희도 가급적 순조롭게 노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생각에 더블스타 매각 건을 공개하고 같이 협의하자고 한 것이다. -한국GM 실사는 언제 착수하나. =이동걸) 배리 엥글 사장을 3번 면담해서 의견을 일치본 것은 그동안 제가 GM코리아에 상호 신뢰가 바닥 수준이라는 지적을 하자 엥글 사장이 100% 동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미래지향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면 회사 사정을 알아야 겠다. 비용 구조나 원가 구조에 대해 알아야 GM코리아가 GM본사의 자구 계획을 통해 생존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고, 가능한 계획이라면 우리가 협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드머니에 대한 억측이 있지만 저는 올드머니 일체 한푼도 들어갈 수 없다, GM 책임이다, 그게 정부가 내세운 구조조정의 3대 원칙에도 대주주 책임이라는 문구로 들어가 있다. 뉴머니는 필요하면 원가 구조를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계획이 생존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조건부로 약속했다. 실사하기로 합의했지만 실무 협의 과정에서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실무진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굉장히 구체적인 자료 제출 리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은 실사를 해야만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미국 본사를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이동걸)형식적으로 본사에 가야만 타결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엥글 부사장과 GM본사에 저희가 강력한 의사를 전달 중이다. 일이 원만히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지만 아직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다. 비현실적인 가정 하에 단순 팩트 가지고 왜곡되게 많이 말이 돌아가는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은 현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협조 바란다.
- 4조투입·성동조선 법정관리行…STX조선도 '위태'(종합)
- 은성수(왼쪽) 수출입은행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성동조선 구조조정 추진 결과와 처리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박종오 기자] 정부가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행을 선택했다. 4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선수금환급보증(RG)5조4000억원을 합하면 9조6000억원에 이르는 금융지원이 이뤄졌지만 법원의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STX조선에 대해서는 고강도 자구안 마련이라는 조건을 달고 연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자구안 마련까지 한 달의 시간을 줬다. 강력한 노사확약서를 가져오지 않으면 법정관리하겠다고 통보했다.성동조선과 STX조선에 투입된 혈세만 12조원에 이르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다. 금융권과 조선업계에서는 현재 조선업 시황과 현금유동성, 수주잔량, 경쟁력 측면 등을 모두 고려할 때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청산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 방안 컨설팅 결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STX조선과 성동조선 처리방향을 밝혔다.◇성동, 법정관리후 회생 모색…STX, 강력한 노사확약서가 관건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법정관리 하기로 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대규모 금융지원을 하더라도 장기간 손실 지속 등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성동조선은 수주와 기술, 원가 부문에서 자력 생존을 위한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법정관리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은 행장은 “상거래 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 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며 “법원 관리 아래 다운사이징,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면 사업전환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회생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산은은 STX조선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과 사업재편을 하되 한 달 내 이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동걸 산은 회장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정상 영업을 위해 RG발급을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경제 부담 최소화 차원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까지 일시에 정리하는 것은 협력업체 경영 위기 가중과 조선업 전반의 생태계를 붕괴할 수 있어 중형 조선사로서의 생존가치를 고려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STX조선은 산업은행 관리로 고정비 감축, 자산 매각,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12조 혈세 투입 無성과’ 논란 지속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양 조선사에 쏟아부은 혈세만 12조원이다. 성동조선에 투입된 채권단 자금은 보증포함 여신 2조5000억원, 출자전환 1조5000억원 등 모두 4조원에 달한다. 수은은 여신 2조1000억원과 출자전환 1조원 등 모두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STX조선에는 채권단 여신 1조원과 출자전환 6조9000억원 등 무려 7조9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산은이 여신 7000억원, 출자전환 2조8000억원으로 지원액(3조5000억원)이 가장 많고 수은은 여신 940억원과 9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으로 약 1조원을 지원했다.결국 12조원이 별다른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증발됐다. 양 조선사 모두 청산 가능성이 커졌다. 법정관리 안에는 청산도 포함돼 있다.지난해 11월 EY한영회계법인의 재무실사 결과 성동조선은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한 삼정회계법인의 산업컨설팅에서도 주력 선종의 수주부진 지속, 원가ㆍ수주ㆍ기술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이익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주실적도 급감해 지난해 수주잔량은 5척에 불과했다.수은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있다면 선박블록이나 수리 쪽으로 업종변경을 꾀해보겠지만 그것도 안 된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STX조선은 그간 채권단의 대규모 지원 덕분에 법정관리행은 면했지만 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지원에도 2월말 기준 쓸 수 있는 돈이 자금은 1475억원에 불과했다.산은과 수은을 비롯해 정부가 양 조선사의 구조조정에 실패했다는 책임론을 면하긴 어렵다.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자체 생존이 어려운 양 조선사에 채권단이 혈세를 쏟아부어 연명시킨 꼴”이라며 “중국 등 경쟁국에 대해 뚜렷한 기술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조선사에 대해 이번 구조조정으로 과연 부활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