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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엠, 아티스트 활동증가·자회사 실적증대…목표가↑-현대차
  • 에스엠, 아티스트 활동증가·자회사 실적증대…목표가↑-현대차
  • 자료=현대차투자증권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현대차투자증권은 12일 에스엠(041510)에 대해 올해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이 증가하고 자회사의 실적이 본격적으로 증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유성만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국내외 활동증가와 자회사 SM C&C의 본격적인 실적 증대, 중국 현지 활동 재개 기대감 등이 크다”며 “에스엠의 실적과 주가는 동시에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유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1550억원, 영업이익은 37억원을 기록하며, 당사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 크게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SM Japan은 4분기 일본 엔화환율 약세로 부진한 실적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 112만명 매출 인식예정이라서 본격적인 일본 모멘텀이 기대되다”고 설명했다.또 드림 메이커(Dream Maker)는 올해부터 공연 횟수 증가와 중국 현지 활동 재개 가능성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그는 “드림 메이커는 올해 1분기에 10만명 규모의 공연이 10회 예정되어 있다”며 “한한령 해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올해 하반기부터는 의미 있는 중국 현지 활동 재개가 전망된다”고 언급했다.유 연구원은 “SM C&C는 작년 제작한 ‘미씽나인’, ‘질투의 화신’ 등의 중국 드라마 선급금 상각 비용이 약 100억원 반영됐다”며 “제작매출 감소로 인한 고정비 증가로 부진한 실적을 보이지만, SK M&C로부터 인수한 광고 사업부는 연말 성수기 효과로 매출액 377억원, 영업이익 34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2018.03.12 I 윤필호 기자
신세계百 "男, 화이트데이 시즌에 와인 가장 많이 산다"
  • 신세계百 "男, 화이트데이 시즌에 와인 가장 많이 산다"
  •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신세계백화점은 화이트데이 직전이 1년 중 남성들의 와인소비가 가장 많은 성수기라고 12일 밝혔다.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월 별 와인장르 내 남성고객 매출비중을 살펴보면 화이트데이가 있는 3월이 32.2%로 연중 가장 높은 매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회사측은 와인이 주는 ‘특별한’ 이미지가 마음을 전하는 화이트데이와 어우러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한껏 돋울 수 있어 특별한 날 연인, 가족과 함께하는 남성들의 와인 소비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인기 스파클링 와인을 비롯,케익, 파티 그리고 캐릭터 패키지 3종 와인을 특가로 선보이고 있다.대표상품으로는 달지 않은 드라이 스파클링 와인의 대표인 자르데또 르포세코 엑스트라 드라이 1만8000원, 단맛과 상큼한 스파클링이 특징인 보시오 모스카토 다스티 2만원, 딸기 케익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랄디카 브라께토 1만6000원, 파티용 칵테일로 제격인 산다라 와인 1만5000원, 황금개띠의 해와 어울리는 더 롱 독 375ml 패키지 3만8000원 등다.화이트데이를 맞이해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와인도 있다. 로제와인 중 전세계 스파클링 와인 10위 안에 손꼽히는 ‘록 벨레어’ 와인을 5만9000원에 판매한다.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연중 남성들의 와인 소비가 가장 높은 화이트데이를 기념해 백화점 단독 상품과 바이어 기획 테마상품을 선보였다”며 “지속적인 고객 수요 분석을 통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획 상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12 I 함지현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9 '입소문 마케팅'..중장기 흥행 노린다
  • 삼성전자, 갤럭시S9 '입소문 마케팅'..중장기 흥행 노린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S9+(플러스)’의 흥행 전략을 중장기 ‘입소문 마케팅’으로 바꿨다. 소비자 경험을 중시하는 제품인 만큼 출시 초반보다 중장기 체험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는 오는 10일부터 페이스북 등 소셜 채널을 통해 사상 처음으로 진행되는 ‘갤럭시S9 컨슈머 데이’ 내용을 공지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에 제품 출시에 앞서 미디어들만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미디어 데이 행사 대신 소비자들의 체험기회를 늘리기 위한 컨슈머 데이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컨슈머 데이는 오는 16일과 17일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대구, 대전, 광주 등 5개 도시에서 3주간 진행된다. 소비자들이 응모하면 일정 규모의 인원을 선정, 초청하는 방식이다.삼성전자는 처음 진행되는 컨슈머 데이 행사인 만큼 행사 장소와 진행 방식 등을 정하는 데 공지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갤럭시S9의 주요 기능인 AR(증강현실) 이모지나 슈퍼 슬로우 모션 기능의 주 이용자층이 젊은이들이라는 점을 감안, 행사장을 이들이 즐겨찾는 핫 플레이스로 물색 중이다. 서울 지역의 경우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성수동에서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행사는 갤럭시S9 기능을 공연이나 토크쇼에 접목한 형태로 진행된다.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토크쇼 외에도 슈퍼 슬로우 모션을 형상화한 댄스 퍼포먼스와 AR 이모지로 등장하는 인기 뮤지션의 축하공연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컨슈머 데이 이외에도 갤럭시S9의 롱테일 전략을 위해 중장기적인 체험 마케팅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갤럭시S9의 혁신이 소비자 경험에 주로 집중돼있어 직접 사용해보고 주변에 입소문을 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방식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앞서 이영희 삼성전자 마케팅 부사장은 “갤럭시S9은 제품을 만져보기 전까지는 별로라고 했다가 만져보고 나서 생각보다 재밌다고 한 사람들이 많았다”며 “소비자들이 만져보고 흥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에 주력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9은 소비자 경험을 강조했기 때문에 출시 초기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나기보다는 직접 만져보고 체험해보면서 호응도가 늘고 있다. 갈수록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9일 오전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갤럭시 S9 예약 판매 사전 개통 행사’를 찾은 시민들이 S9을 살펴보고 있다.
2018.03.09 I 김혜미 기자
롯데케미칼·대한유화, PBR1배 깨질 상황 아냐..반등 전망
  • 롯데케미칼·대한유화, PBR1배 깨질 상황 아냐..반등 전망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근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의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이 하락했다. 제품 가격 조정은 중국 춘절에 따른 전방업체의 가동률 저하 때문. 그러나 작년 동기보다 낮은 재고과 춘절 이후 전방업체의 가동률 정상화, 4~6월의 성수기 진입 등을 감안하면 재고는 재차 감소하면서 단기간에 시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비해 롯데케미칼(011170), 대한유화(006650) 등의 주가는 너무 하락했던 지적이 나온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최근 MEG가격 조정은 중국 폴리에스터 가동률이 기존 90%에 육박하는 수준에서 70% 중반까지 하락하면서 재고가 상승한 영향”이라면서도 “MEG재고는 여전히 평년 대비 현저히 낮고 폴리에스터 가동률은 춘절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유가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재고 조정은 보통 3~4개월에 걸쳐 이뤄졌지만 이번 가격 조정은 불과 1.5개월만에 나타난 것이라 재고부담도 낮고 조정기간도 길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실제로 글로벌 주요업체의 가격 상향이 지속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석유화학 업체인 브라스켐(Braskem), 미국 석유화학 업체인 에퀴스타(Equistar)는 이번 주초 내달 PP가격을 각각 톤당 66달러, 110달러로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Sinopec)도 지난 6일 중국 동부 부타디엔 가격은 2.8% 인상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달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그러나 이런 분위기와 달리 롯데케미칼, 대한유화의 최근 3년간 주가 흐름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위협받고 있다. 윤 연구원은 “올해 롯데케미칼과 대한유화의 추정 주당순자산가치(BPS)는 각각 41만원, 28만원”이라며 “주가는 이를 바닥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롯데케미칼의 주당배당금(DPS)은 1만4000원으로 현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3.2%에 달한다는 점에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이란 분석이다.
2018.03.09 I 최정희 기자
 우리 국민 최소 일년에 한번 해외 여행간다
  • [여행+] 우리 국민 최소 일년에 한번 해외 여행간다
  • 해외여행객들로 붐비는 인천국제공항(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국민들은 연간 국내여행은 약 3회, 해외여행은 1회 정도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시기는 5월을 가장 선호했다. 국내여행은 제주·경남·강원이, 해외는 동남아와 유럽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여행업협회(회장 양무승, 이하 카타)는 지난해 12월 수도권 거주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수여행상품 홍보 및 여행상품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내용을 살펴보면, 우리 국민들은 연간 국내여행을 평균 2.9회, 해외여행은 평균 1.1회 갔다. 여행정보 취득경로는 인터넷이 40.7%(793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행사 21.7%(422명), TV프로그램 17.2%(336명) 순이었다. 특히 연령이 높아질수록 여행사 이용 빈도가 높아졌다.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5월이라고 답변한 사람이 414명(21.3%)으로 가장 많았다. 10월 273명(14.0%), 4월 263명(12.5%)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월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수기를 피해 저렴하게 여행하고자 하는 젊은 층 추세를 알 수 있었다.국내여행은 연간 2회가 28.2%(550명)로 가장 많았다. 3회는 24.3%(473명), 5회 이상도 20.6%(401명)으로 평균은 2.9회에 불과했다. 여행목적으로는 휴양이 51.0%(994명)이 가장 높았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친목 목적이 많았다. 선호하는 국내여행지로는 제주도가 55.7%(1086명), 경남 51.7%(1007명), 강원도42.0%(819명), 부산 25.6%(498명), 전남 12.0%(233명) 순이었다.해외여행은 연간 1회가 48.4%(947명)로 가장 많았다. ‘없다’는 응답도 24.9%(485명)달했다. 이어 2회 19.4%(378명)로 나타나 평균 1.1회를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목적으로는 휴양이 59.2%(1,154명)로 가장 높았다. 선호하는 국외여행지역으로 동남아 34.9%(680명), 유럽 21.3%(415명) 순이었다. 양무승 카타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선정한 우수여행상품을 적극 홍보하고,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를 바탕으로 여행사 만족도를 높이고자 여행 서비스 품질향상과 여행소비자의 안전한 여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연간 국내여행 횟수(자료=일반여행업협회)연간 해외여행 횟수(자려=일반여행업협회)
2018.03.09 I 강경록 기자
10년간 정부 주도 조선업 구조조정…결과는 ‘낙제점’
  • 10년간 정부 주도 조선업 구조조정…결과는 ‘낙제점’
  • 은성수(왼쪽) 한국수출입은행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성동조선 구조조정 추진 결과와 처리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한국수출입은행 등 성동조선해양 채권 금융기관이 2010년 4월 자율협약 체결 후 이 회사에 지원한 금융 규모는 총 4조2000억원에 이른다. 신규 자금 지원 2조7000억원, 출자 전환 1조5000억원 등이다. 그러나 8년간의 구조조정 결과로 받아든 성적표는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이다. 사실상 낙제점이라는 얘기다. 수출입은행(지분율 67%)은 외형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2009년부터 이 회사에 본격적으로 자금을 밀어줬다가 화근을 자처했다. 수은은 작년 11월 말 현재 성동조선에 여신 2조1000억원, 출자 전환 1조원 등이 물려있는 상태다. 그런데도 회사를 살리지 못해 결국 법원에 성동조선 명줄을 넘기게 된 것이다. 이번에 법정관리 신청을 잠정 유보한 STX조선도 경영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 이 회사는 2013년 4월 채권단 자율협약 신청 후 2013년 11월 최대 주주가 STX그룹에서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지분율 42%)으로 바뀌었다. 2016년 5월 법정관리를 신청해 작년 7월 이를 조기 졸업했다가 고강도 구조조정 없이는 법정관리 재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선고를 받았다. 산은 등은 STX조선 법정관리 과정에서만 5조원 규모 출자 전환과 이자 비용 면제, 상환 유예 등을 지원했다. 하지만 STX조선에 남은 가용 자금은 지난달 말 현재 1475억원에 불과한 상태다. 성동조선과 STX조선 모두 조선업 불황의 파고 속에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고도 경쟁력 회복에 실패한 것이다. 정부가 2016년 10월 4조2000억원, 지난해 3월 5조8000억원 등 총 10조원 규모 금융 지원을 결정한 대우조선해양도 마음 놓을 상황은 아니다. 산업은행(지분율 57%)이 최대 주주인 이 회사는 인력 감축·자산 매각 등 ‘다운사이징’을 통해 지난해 1조840억원(3분기까지)대 영업이익을 올리며 간신히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뗐다. 수은의 경우 이번에 법정관리행을 결정한 성동조선 외에 대선조선 매각이라는 숙제도 안고 있다. 대선조선은 2010년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하고 작년 10월 매각 공고를 했으나 무산됐다. 이참에 산은과 수은 등 국책 은행이 기업 여신 확대 등 구조조정 업무에서 손을 떼고 본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애초 산은과 수은을 STX조선과 성동조선 지원에 동원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산은, 수은 모두 구조조정에서 손을 떼게 하고 구조조정은 법정관리 등을 통해 민간 채권 금융기관이 회사의 손실을 일반 임금 채권자, 회사채 채권자 등과 동등하게 나눠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조언했다.
2018.03.08 I 박종오 기자
시간은 벌었지만..STX조선, 법정관리 가능성 상존
  • 시간은 벌었지만..STX조선, 법정관리 가능성 상존
  • 은성수(왼쪽) 수출입은행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성동조선 구조조정 추진 결과와 처리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중견 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이 구조조정에 들어간 지 8년여 만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다. STX조선해양도 노사가 한 달 안에 인력 40% 이상 감축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된다. 문재인 정부가 구조조정의 첫 시험대에서 경쟁력 없는 ‘좀비기업’에 혈세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앞세운 것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성동조선은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며 “STX조선도 노사가 한 달 안으로 고강도 자구 노력과 사업 재편에 확약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두 기업 모두 추가 자금 지원은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으로부터 2010년 이후 8년여간 약 9조6000억원 규모 금융 지원을 받았던 성동조선은 앞으로 법원의 회생 절차를 밟는다. 정부가 컨설팅을 맡긴 삼정회계법인은 “성동조선은 자금을 추가 지원해도 회수 가능성이 없고 부실 규모가 커져 혈세 부담만 커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성동조선은 이사회 논의 등을 거쳐 이르면 1~2주 안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후 법원의 채무 재조정 등을 거치며 회생 또는 파산을 최종 결정한다. 채권단의 5조원 규모 출자 전환 등을 통해 작년 7월 법정관리를 졸업한 STX조선도 9개월 만에 다시 법정관리에 들어갈 수 있는 처지에 놓였다. 정부는 STX조선 노사에 다음달 9일까지 인력 40% 이상 감축 등 고강도 자구 계획과 사업 재편 방안을 약속하라고 전달했다. 한 달간 시간을 주고 강력한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성동조선과 함께 법정관리에 넣겠다는 것이다. 김 부총리는 “이번 구조조정 결정이 궁극적으로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원칙을 가지고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어려움을 겪을 국민과 지역을 보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성동조선 조선소가 있는 경남 통영과 최근 한국GM이 공장 폐쇄를 결정한 전북 군산에 협력업체 특별 보증 등 약 2400억원 규모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2018.03.08 I 박종오 기자
소공인 위한 신용협동조합 추진..‘데자르댕’이 모델
  • 소공인 위한 신용협동조합 추진..‘데자르댕’이 모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소공인연합회(회장 박동희)가 소공인을 위한 신용협동조합(이하 신협) 설립을 위해 지난 6일 저녁 한국의류산업협회 중랑패션지원센터에서 중랑패션봉제협동조합원을 대상으로 소공인특화금융설명회를 개최했다.현장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은 “중랑구에는 4000~6000 곳의 봉제공장이 있고, 봉제 소공인들이 힘들게 일하며 지역생활과 생계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중랑구가 세계의 패션리더가 되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소공인연합회가 소공인신협을 만든다고 했을 때, 중랑구에서 70년대에 6만원으로 시작한 상봉신협, 19만원으로 시작한 명곡신협, 중랑신협이 현재 전국 최고의 신협으로 발전한 사례가 생각났다”며, “소공인들이 낸 예산으로 운영하고, 소공인에게 대출하고, 다른 분에게도 대출을 한다는 것에 대해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지만, 많은 고난과 견제를 버티고 집중해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한국소공인연합회는 전국 350만명으로 추정되는 소공인의 금융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신협 설립을 추진중이며, 소공인을 위한 화재보험과 연금보험 등 소공인특화보험도 준비중이다. 성수동수제화협회 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한국소공인연합회 박동희 회장은 “신협은 조합원이 공동으로 소유하고, 조합원 모두가 1인 1표를 행사하는 민주적으로 운영되는 자율단체이며,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비영리 금융협동조합”이라며 “북미 최대의 신협 ‘데자르댕’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고 밝혔다.‘데자르댕’(Desjardin Credit Union)은 지난 1900년에 캐나다 퀘벡에서 데자르댕 부부가 설립한 신협이다. 가난한 사람들이 은행을 이용할 수 없던, 고리채 금리가 3000%에 달하던 시절에 5 달러의 출자금을 매주 10센트씩 납부해도 신협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조합원에 대한 대출을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110여 년이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총 자산이 216조원에 연간 순이익이 1조 8000억원에 달하는 신협으로 성장했다.부실채권 비율이 0.43%로 미국 은행의 부실채권 비율 1.87%에 비해 훨씬 낮은 반면, 연간 14.4%의 성장률을 보인ㄷ. 조합원에게 4500억 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 20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2018.03.08 I 김현아 기자
정용진 부회장, 한국판 '아마존 고'로 승부할까
  • 정용진 부회장, 한국판 '아마존 고'로 승부할까
  • 이마트24는 업계 최초로 무인 매장 상용화에 성공했다. 고객들이 이마트24 무인 매장에 설치된 셀프계산대에서 결제를 하고 있다.(사진=이마트24)[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신세계그룹이 새로운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별화된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이겠다는 것.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용진 부회장이 무인 시스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한국판 아마존 고(Amazon Go) 출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아마존 고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고객이 직접 구매하고자 하는 물건을 들고 나오면서 결제를 하는 완전 무인 매장이다.신세계는 대표 유통채널인 이마트를 통해 이미 무인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셀프 계산대를 시연하는 모습의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정 부회장은 ‘셀프 계산대 연구중’, ‘매의 눈으로 계산하는 법 배움’ 등의 태그를 달아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다. 이 때문에 새롭게 준비 중인 오프라인 매장에 완전 무인에 가까운 시스템을 적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앞서 지난달 정 부회장은 오는 5월 새로운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깜짝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신세계만의 색깔을 나타낼 것”이라며 연내 3개의 매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저임금 인상(시간당 6470원→7530원)과 법정근로시간 단축(주당 68시간→52시간)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지면서 유통업계에 무인화 바람이 거세게 부는 점도 한국판 아마존 고의 출현을 기대케 하는 요소다.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새로운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사진=이데일리DB)신세계가 무인 매장을 선보일 경우 지금까지 축적된 무인 시스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2008년 수서점에 무인 시스템을 일부 도입한 ‘퓨처 스토어’(Future Store)를 선보였다. 당시 수서점에서는 LCD 모니터가 장착된 스마트 카트와 상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키오스크로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스마트 카트에 부착된 LCD 모니터를 통해 상품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고 카트에 물건을 담으면 자동으로 계산도 이뤄졌다. 와인 매장에 설치한 키오스크는 와인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해당 매장에는 재고 정보를 제공해 매장 관리에 효율성도 높였다. 이마트는 최근 들어 무인 시스템 적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16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네오 002’에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구축했다. 네오란 차세대 온라인 점포(Next Generation Online Store)란 의미로 다양한 상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이를 위해 최첨단 자동화 설비를 적용했다. 네오 002는 총 투자비만 1500억원에 달했다. 재고에서 주문수량만큼 상품을 골라 담는 ‘픽킹 작업’ 등을 로봇이 한다. 자동화 시스템 도입으로 기존 수작업 때보다 작업효율이 5배 가까이 높아졌다. 30%에 지나지 않았던 당일 배송 비율은 70%까지 뛰었다. 지난해 말에는 이마트24에 국내 업계 최초로 무인 매장 상용화에 성공했다. 현재 전주 교대점과 서울조선호텔점, 성수백영점, 공주교대 1·2호점 등 6개 지점에서 운영 중이다. 이마트24 무인 매장은 매장 출입문 앞에 설치된 카드리더기에 고객이 신용카드를 긁으면 문이 열리고, 매장에 들어가 자유롭게 제품을 고른 뒤 셀프 계산대에서 구매한 물건을 스스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마트는 수서점 이후 중단됐던 무인 시스템 도입에 다시 나섰다. 올 초 성수점과 왕십리점, 죽전점에 셀프 계산대를 설치한 것. 이번에 설치된 셀프 계산대는 소비자가 상품 포장지에 있는 바코드를 기계에 비춰 결제하는 방식이다. 현재 카드 결제만 가능하며 각종 쿠폰, 할인 혜택 등은 일반 계산대와 동일하게 적용한다. 신세계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에서는 로봇 쇼핑 도우미 ‘띵구’를 한시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신세계 관계자는 “새로운 브랜드의 오프라인 매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매장을 선보인다는 것 외에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콘셉트의 매장을 선보일지는 미정”이라고 말했다.
2018.03.08 I 송주오 기자
이동걸 “STX조선, 인력 40%+α 구조조정 필요”(일문일답)
  • 이동걸 “STX조선, 인력 40%+α 구조조정 필요”(일문일답)
  •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STX조선의 컨설팅 결과는 40% 인력 구조조정을 해서 기본적인 생산 원가 경쟁력을 갖추라는 것”이라며 “저희는 그보다 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고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중견 조선사 처리 방안’ 브리핑에서 “이 부분(구조조정)에 대해선 STX조선 노사가 확약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정부는 성동조선해양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넣고, STX조선해양의 경우 고강도 자구 계획을 통한 회생을 지원하기로 했다. STX조선은 다음달 9일까지 자구 계획과 사업 재편 방안을 산업은행에 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STX조선도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산업은행 계획이다.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왼쪽)과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 성주영 산업은행 기업금융부문장 겸 기업구조조정부문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해양·구조조정본부장과의 질의응답. -과거 한진해운도 법정관리에 간 후 파산했다. 성동조선도 신규 자금 투입없이 파산이 예상된다. =은성수) 현재 성동조선의 유동성을 보면 올해 2분기 부도가 예상되는 만큼 부도보다는 법정관리로 가서 채무 관계를 동결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는게 바람직하다. 회사가 회생 절차를 신청할 거로 예상한다. 법정관리 신청 후 회생할지 파산할지는 지금 답하기 어렵다. 회사와 법원이 논의해서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예단하고 법정관리가 파산이나 회생을 의미한다고 얘기하기 어렵다. -성동조선은 회생을 전제로 한 법정관리를 한다는 얘기가 있다. =은성수) 회생 가능성 없기 때문에 신규 자금 지원이 없고, 신규 자금 지원이 없으면 P플랜(프리패키지드 플랜)이 불가능해서 법정관리를 한 것이다. 현재로서는 신규 자금 지원은 고려하지 않는다. -성동조선 회생 계획안은 어떻게 준비 중인가. STX조선은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을 다시 한다는 건가. STX조선은 현재 유동성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고, 산업은행이 생각하는 다운사이징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은성수) 회생 계획 관련 성동조선 회사 측에서 이사회를 통해 준비 중이다. 저희 차원에서 회생 계획을 만들지 않았다. =성주영) STX조선은 채권단 참여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산업은행 단독으로 관리를 할 것이다. -STX조선 회생 가능성은. 성동조선의 경우 그동안 방향을 정하지 못했다가 회복 골든타임을 놓친 것 아닌가. 또 김동연 부총리가 긴급 유동성 지원을 한다고 했는데 이게 신규 자금 투입을 말하는 건가. =성주영) 조선업 수주는 지금 시장 상황이 많이 호전되는 것으로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 컨설팅 결과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지금 STX조선 주력 선박인 중형 선박 부분 시황이 회복되고 있고 이미 11척의 배를 수주해서 수주 잔량도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 회사가 경쟁력 있는 기술이나 설비 능력, 건조 경험을 가진 분야도 조선·해운 업계 환경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어서 관련 수주 전망도 비교적 좋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다.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내렸다. =은성수) 오늘 결정을 잘 한 건지도 5년 뒤에 봤을 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오늘과 과거 결정 모두 최선을 다한거다. 2016년에 법정관리 신청을 빨리 안 한 것은 당시 배를 건조하고 있었고, 채권단 자금 지원 없이 자체 보유 자금으로 회사가 굴러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채권단 자금 지원이 없으면 혼자 못 굴러간다. 2016년과의 차이다. 부총리의 긴급 유동성 지원은 해당 근로자나 관련 업체, 지역 등을 말한 것이지 회사에 유동성을 주는 것은 아니다.=이동걸) STX조선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약간의 유동성과 여력이 있고, 성동조선과 동시에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중소 조선사 생태계가 파괴될 우려가 있다. 국내 중소형 탱커 등 배들에 대한 수주 받을 조선사가 당분간 존재할 필요가 있다는 생존 가치, 기회요인 등이 있어서 은행 관리 아래 고강도 자구 노력으로 관리해보자고 결정한 것이다. -STX조선에 고강도 자구 노력을 주문했는데 구체적인 수준은. =이동걸) 회계법인 컨설팅 결과는 40% 인력 구조조정을 해서 기본적인 생산 원가에서의 경쟁력을 갖추라는 것이다. 저희는 그보다 더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봐서 요구하고 있다. 이부분에 대해선 노사가 확약해야 한다. -STX조선은 노사 확약 없는 경우 원칙대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노사 확약이 없으면 법정관리 가나.=이동걸) 노사 확약이 없으면 고강도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러면 유동성 여유 외에 성동조선과 큰 차이가 없다. 확약을 전제로 기회를 주고 RG 발급 등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했다. -정부가 구조조정에서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고 하면서 성동조선과 STX조선도 살린다는 예상이 나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원칙적 결과가 나온 거 같은데, 이렇게 결론 낸 것은 혹시 산업적 측면 을고려한다는 정부 발언을 GM이 이용했다는 것도 고려한 건가.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것도 재고하는 건가. -은성수) 산업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건 정부가 구조조정의 3대 원칙을 균형 있게 한다는 것이다. GM을 염두에 두고 결정한 것은 아니다. 정부와 채권단으로서는 재무적 측면과 산업 측면을 다 봤는데 살 수 없다는 결론이 났다. 살 수 없는 곳에 돈을 줄 수는 없지 않나. 국민이 납득할 수준이 이게 맞다고 해서 한 것이다. 성동과 STX조선이 문 닫으면 수주할 데 없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는데, 컨설팅 회사 결론은 성동조선이 없어도 받아줄 곳이 있어서 산업적 생태계까지 보고도 돈 지원할 수 없다고 한 것이다. 성동과 STX 두 개 다 없애면 수주 받아줄 곳이 없느냐 하는 질문에 대한 컨설팅 사 결론은 그렇지 않다. 우리가 GM을 보고구조조정 방침을 바꾸지는 않는다. 원리 원칙에 따라 했다. =이동걸) 산업적 고려가 무조건 살리겠다는 것이 아니다. 대원칙에 입각해서 결정한 것이다. -성동조선 법정관리 신청 일정은. 또 STX조선 노사가 자구안 확약을 한 달 내에 못하면 어떻게 처리하나. =은성수) 구체적인 날짜와 신청은 회사가 하는 것이다. 이사회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1~2주 정도 소요해서 신청하지 않을까 예상한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잘 진행됐을 때 얘기다. 마냥 늦출 수 없는 게 그렇지 않으면 부도가 나니까 부도 나기 전에 신청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동걸) STX조선은 출자 전환 등을 해줘서 재무적으로는 건전한 상태다.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원 관리로 넘긴다고 했는데 그 자체가 당장 문 닫는 건 아니다. 법정관리 신청과 수주 활동을 안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컨설팅 회사가 제시한 자구책인 40% 인력 감축에 산업은행은 플러스 알파를 요구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를 생각하나. =성주영) 인력 감축은 40% 정도 수준이긴 하지만, 고강도 자구 노력이라고 하는 것이 인력 감축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컨설팅 사에서 제시한 다양한 원가 절감 방안이나 인력 감축, 생산성 향상 등 여러 방향이 제시돼 있는데, 저희가 기대하는 수준이 있지만 확정해서 말할 수 없다. 회사가 노사 합의를 통해 저희에게 제시해야 할 부분이다. 제시한 내용을 보고 판단할 계획이다. -성동조선도 8년을 끌었고, STX조선도 채권단 관리에 들어온 지 오래됐다. 관리 은행으로서 어떤 책임감을 느끼나. STX조선 구조조정은 언제 정리되고 회복 개선할 시기 언제 오나. =은성수) 책임의 일환으로 2016년에 수출입은행이 손실 책임을 지기 위해 임금 삭감, 경비 감축, 조직 축소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했고 기재부와 국회가 관리 감독 중이다. 수출입은행 직원도 책임과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 반대편에서는 왜 정책 금융이 발을 빼느냐고 반론할 수도 있다. 어려운 기업을 일반 상업은행이 영업이익 안 난다고 빠져나간 상황에서 산은과 수은이 맡았다. 조선사는 구조적 요인도 있는데 이제 와서 다시 과거를 돌이켜 잘못한 책임을 과도하게 물으면 어려운 기업은 손 떼자 그럴 수 있는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지적한 부분 가슴 아프고 따갑게 생각한다. 제일 좋은 것은 이런 일이 안 생기는 것이다. 관리 책임을 다 하면서도 어려운 기업이 생기면 나중에 책임 물을 것을 두려워서 회피하지 않고 구조조정 책임을 다하겠다. 양쪽 면을 다 봐달라. -금호타이어 해외 자본 유치는 노조가 반대 중이다. 어느 정도 의지를 가지고 생각 중인가. =이동걸) 노사 합의가 여러 측면 있다. 자구 계획 부분과 해외 매각 부분이 있다. 해외 매각 부분은 우리가 조건으로 제시할 수도 있고 실질적으로 보면 한국 기업을 외국이 인수하는 걸 노조가 동의하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인수하겠다고 나설 외국 기업은 없다. 자구 계획도 만족할 수준까지 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이걸 회생시키긴 어려울 것으로 본다. 최대한 회사를 살린다는 입장에서, 지역 경제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자구 계획에 합의하고 있는거다. -금호타이어 유동성이 얼마나 버틸 수 있는 수준인가. =이동걸) 채권단이 채무 상환을 1개월씩 유예하고 있다. 유예를 끝나는 순간 유동성은 끝난다. 산업은행의 의지를 떠나서 어느 누구도 회생시킬 상황이 안 된다. 법원 절차에 의존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건 제 의지를 떠나서 그게 불가피한 선택이다. 잠재적인 매수자가 무한정 기다려주진 않을 것이다. 저희도 가급적 순조롭게 노사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 수 없다는 생각에 더블스타 매각 건을 공개하고 같이 협의하자고 한 것이다. -한국GM 실사는 언제 착수하나. =이동걸) 배리 엥글 사장을 3번 면담해서 의견을 일치본 것은 그동안 제가 GM코리아에 상호 신뢰가 바닥 수준이라는 지적을 하자 엥글 사장이 100% 동의하고 유감을 표명했다. 미래지향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려면 회사 사정을 알아야 겠다. 비용 구조나 원가 구조에 대해 알아야 GM코리아가 GM본사의 자구 계획을 통해 생존 가능한지 판단할 수 있고, 가능한 계획이라면 우리가 협조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 올드머니에 대한 억측이 있지만 저는 올드머니 일체 한푼도 들어갈 수 없다, GM 책임이다, 그게 정부가 내세운 구조조정의 3대 원칙에도 대주주 책임이라는 문구로 들어가 있다. 뉴머니는 필요하면 원가 구조를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계획이 생존 가능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조건부로 약속했다. 실사하기로 합의했지만 실무 협의 과정에서 굉장히 민감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실무진 간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 굉장히 구체적인 자료 제출 리스트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은 실사를 해야만 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 -미국 본사를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이동걸)형식적으로 본사에 가야만 타결되리라고 보지는 않는다. 엥글 부사장과 GM본사에 저희가 강력한 의사를 전달 중이다. 일이 원만히 마무리 되도록 노력하겠다. 필요하다면 그럴 수 있지만 아직 그렇게 말할 필요는 없다. 비현실적인 가정 하에 단순 팩트 가지고 왜곡되게 많이 말이 돌아가는 부분도 있다. 그 부분은 현실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협조 바란다.
2018.03.08 I 박종오 기자
4조투입·성동조선 법정관리行…STX조선도 '위태'(종합)
  • 4조투입·성동조선 법정관리行…STX조선도 '위태'(종합)
  • 은성수(왼쪽) 수출입은행장이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성동조선 구조조정 추진 결과와 처리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문승관 박종오 기자] 정부가 성동조선의 법정관리행을 선택했다. 4조원을 쏟아 부었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선수금환급보증(RG)5조4000억원을 합하면 9조6000억원에 이르는 금융지원이 이뤄졌지만 법원의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STX조선에 대해서는 고강도 자구안 마련이라는 조건을 달고 연명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자구안 마련까지 한 달의 시간을 줬다. 강력한 노사확약서를 가져오지 않으면 법정관리하겠다고 통보했다.성동조선과 STX조선에 투입된 혈세만 12조원에 이르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됐다. 금융권과 조선업계에서는 현재 조선업 시황과 현금유동성, 수주잔량, 경쟁력 측면 등을 모두 고려할 때 회생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국 청산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STX조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성동조선 주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은 8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중소 조선사 구조조정 방안 컨설팅 결과’ 기자간담회를 열고 STX조선과 성동조선 처리방향을 밝혔다.◇성동, 법정관리후 회생 모색…STX, 강력한 노사확약서가 관건성동조선은 채권단 주도의 자율협약 체제를 끝내고 법정관리 하기로 했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 대규모 금융지원을 하더라도 장기간 손실 지속 등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성동조선은 수주와 기술, 원가 부문에서 자력 생존을 위한 경쟁력이 취약하다”고 법정관리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은 행장은 “상거래 금융채무 등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 시까지 운영할 수 있다”며 “법원 관리 아래 다운사이징,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면 사업전환과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회생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산은은 STX조선에 대해 고강도 자구계획과 사업재편을 하되 한 달 내 이에 대한 노사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동걸 산은 회장은 “노사확약서를 제출하면 정상 영업을 위해 RG발급을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국민경제 부담 최소화 차원에서 신규 자금 지원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성동조선에 이어 STX조선까지 일시에 정리하는 것은 협력업체 경영 위기 가중과 조선업 전반의 생태계를 붕괴할 수 있어 중형 조선사로서의 생존가치를 고려했다고 이 회장은 설명했다. STX조선은 산업은행 관리로 고정비 감축, 자산 매각,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 고강도 자구계획과 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선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로 사업재편을 추진하기로 했다.◇‘12조 혈세 투입 無성과’ 논란 지속지난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양 조선사에 쏟아부은 혈세만 12조원이다. 성동조선에 투입된 채권단 자금은 보증포함 여신 2조5000억원, 출자전환 1조5000억원 등 모두 4조원에 달한다. 수은은 여신 2조1000억원과 출자전환 1조원 등 모두 3조1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쏟아부었다.STX조선에는 채권단 여신 1조원과 출자전환 6조9000억원 등 무려 7조9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산은이 여신 7000억원, 출자전환 2조8000억원으로 지원액(3조5000억원)이 가장 많고 수은은 여신 940억원과 9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으로 약 1조원을 지원했다.결국 12조원이 별다른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증발됐다. 양 조선사 모두 청산 가능성이 커졌다. 법정관리 안에는 청산도 포함돼 있다.지난해 11월 EY한영회계법인의 재무실사 결과 성동조선은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의 3배가 넘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발표한 삼정회계법인의 산업컨설팅에서도 주력 선종의 수주부진 지속, 원가ㆍ수주ㆍ기술 등 전반적인 경쟁력이 취약해 이익실현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수주실적도 급감해 지난해 수주잔량은 5척에 불과했다.수은 관계자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회생 가능성이 있다면 선박블록이나 수리 쪽으로 업종변경을 꾀해보겠지만 그것도 안 된다고 법원이 판단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STX조선은 그간 채권단의 대규모 지원 덕분에 법정관리행은 면했지만 8조원에 달하는 막대한 자금지원에도 2월말 기준 쓸 수 있는 돈이 자금은 1475억원에 불과했다.산은과 수은을 비롯해 정부가 양 조선사의 구조조정에 실패했다는 책임론을 면하긴 어렵다.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자체 생존이 어려운 양 조선사에 채권단이 혈세를 쏟아부어 연명시킨 꼴”이라며 “중국 등 경쟁국에 대해 뚜렷한 기술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중소 조선사에 대해 이번 구조조정으로 과연 부활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8.03.08 I 문승관 기자
TV도 스마트폰도 부진…보릿고개 넘는 디스플레이업계
  • TV도 스마트폰도 부진…보릿고개 넘는 디스플레이업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현재 상황이 작년에 생각했던 것보단 좋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지난 5일 신임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으로 첫 발을 내딛는 자리에서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중소형 디스플레이 업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로 TV로 공급되는 대형 패널과 관련해서도 “중국의 생산능력(CAPA)이 워낙 많이 늘었다”며 더 이상 덩치 싸움이 먹혀들지 않는 때라고도 부연했다. 삼성디스플레이뿐 아니라 LG디스플레이(034220) 등 디스플레이 업계가 아직 춥기만 한 1분기를 보내고 있다. 대형 패널은 TV 비수기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소형 패널은 스마트폰 판매 부진 등으로 각각 어려움을 겪으면서다. 7일 시장조사업체 위츠뷰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판가가 전반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65인치 UHD TV용 패널 가격만 봐도 지난해 말 354달러를 찍은 이후 1월 343달러, 2월 331달러, 이달 초 315달러 등 하락세다. TV용 대형 패널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점유율 1위(19%, IHS마킷)를 차지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엔 특히 악재다. 대형 LCD 부문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관련해 대거 투자하는 동안 수익을 내줄 버팀목이다. 이 가운데 중국 업체가 대형 LCD 패널 시장에서 빠르게 치고 올라오는 터라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는 커진다. 최근 LG디스플레이가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긴축 경영을 실시한 이유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애플 ‘아이폰X’의 부진이 삼성디스플레이에 뼈아픈 대목이다. 당초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X에 OLED 패널을 독점 공급키로 하면서 함께 수혜를 입으리란 기대가 컸지만 예상과 달리 아이폰X 판매가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가동률이 50~60% 수준까지 떨어졌다고도 추정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 지은 ‘A5’ 공장 투자 계획도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이동훈 사장은 “투자는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라며 고객사 수요가 있을 때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인프라 투자 정도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우려에도 2분기에 들어서면 상황이 반전될 수 있다고 증권가는 내다봤다. 전방산업인 TV 시장은 연말 성수기를 보낸 뒤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1분기 동안 패널 재고 조정을 끝내고 신제품 마케팅, 6월 월드컵 등을 위해 TV 업체가 패널 구매를 늘릴 가능성 때문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LCD TV 완제품 평균 크기가 처음으로 43인치를 넘어섰다”며 “완제품 크기가 커지는 추세가 회복된 만큼 TV 패널 대형화도 곧 이뤄지면서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이끌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상반기 기대작인 갤럭시S9, 하반기 출시될 신형 아이폰 등으로 실적 감소분을 상쇄할 수 있으리라고 KB증권은 전망했다. LCD 패널 가격 변동률
2018.03.08 I 경계영 기자
가격 낮춘 캐시미어 니트…인기 고공행진
  • 가격 낮춘 캐시미어 니트…인기 고공행진
  • (사진=신세계백화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캐시미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다른 소재와 혼방 기법 등으로 가격 문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캐시미어 대중화는 신세계백화점의 니트 전문 브랜드 ‘일라일’이 이끌고 있다. 일라일은 일반 캐시미어 니트보다 40~60% 낮은 합리적인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지난해 목표 대비 15%포인트 이상 초과 달성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특히 봄 신상품이 나온 올해 2월 매출이 가을, 겨울 신상품이 나오는 지난해 9월을 매출 못지 않게 나타나며 니트 성수기가 흔들리고 있다.또 일라일이 선보이는 간소화 된 디자인의 울·캐시미어 혼방 니트는 미니멀리즘 패션 트렌드와 더불어 ‘기본 니트’에 대한 고객의 수요가 맞아 떨어지며당초 타깃인 20대 후반, 30대 여성 고객들을 넘어 4050 여성 고객까지 끌어들이는 ‘논 에이지(Non Age)’ 브랜드로 거듭났다.이러한 트렌드에 발맞춰 일라일은 올 2018 봄/여름 상품부터 니트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셔츠와 바지 등을 선보이며 ‘베이직 아이템’에 대한 수요 공략에 나선다.캐시미어 소재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으로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9일부터 주말 3일 간, 일라일과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델라라나의 2018 봄/여름 신상품 1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는 델라라나 캐시미어 카디건 59만8000원, 트렌치 코트 69만8000원, 일라일 셔츠 24만8000원, 청바지 19만8000원, 후드 니트 카디건 36만8000원 등이 있다.
2018.03.08 I 송주오 기자
3월 주택사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지방 주택시장은 ‘흐림’
  • 3월 주택사업 체감경기 소폭 개선… 지방 주택시장은 ‘흐림’
  • 자료:주택산업연구원[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봄 주택시장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3월 주택사업자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시적인 계절 효과가 반영된 영향이 큰데다 정부의 잇단 부동산 규제 강화, 입주 물량 부담 등 각종 악재가 겹쳐 지방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3월 ‘주택사업경기 실사지수(HBSI)’ 전국 전망치가 91.5를 기록해 전월(78.3)보다 13.2포인트 상승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이는 지난달 평창동계올림픽과 설 연휴에 따른 시장 관망세가 마무리되고 서울·경기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봄 주택사업 개선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HBSI는 매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소속 회원 주택사업자 500여곳를 대상으로 주택사업 경기 전망을 조사한 공급시장 지표다. 전망치가 85 미만이면 ‘하강’, 85 이상~115 미만이면 ‘보합’,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한다.주산연은 3월 HBSI 개선은 계절적인 영향이 큰 만큼 장기적으로는 주택사업 경기가 개선될 여지는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 HSBI 전망치가 기준선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상황이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집값 안정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규제 강화, 입주 물량 증가에 따른 시장 부담 확대,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강화 및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보유세 인상 논란 등에 따라 주택시장 위축이 지속될 수 있다”며 “수도권과 세종시 및 일부 지방광역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의 주택사업경기 침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HSBI 전망치는 3월 들어 기준선(100)을 회복하고 경기·대구·대전·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도 90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북·강원·충청·경북 등 지방의 전망치가 50~70선을 기록하면서 지역별로 양극화가 뚜렸했다. 지난달 HBSI 실적치는 80.4로 전달(76.4)에 비해 4포인트, 2월 전망치에 비해서는 2.1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당월 HBSI 전망치에서 실적치를 뺀 체감경기 갭은 크게 축소되면서 주택사업자가 시장 침체를 우려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경향이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03.07 I 김기덕 기자
지식산업센터도 '브랜드' 시대..중견사들 차별화 나서
  • 지식산업센터도 '브랜드' 시대..중견사들 차별화 나서
  • 동탄 금강펜테리움 IX타워 투시도[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식산업센터가 단순 업무공간에서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가운데 대형건설사의 시장 진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전에 주도권을 쥐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은 올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IX타워’를 론칭하고 이달 화성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금강펜테리움 IX타워’에 처음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2008년부터 사용했던 지식산업센터 브랜드인 ‘IT타워’가 아닌 새 브랜드를 선택한 것이다. 이 사업장이 지식산업센터 중 국내 최대 규모급인 연면적 28만7343㎡로 지어진다는 상징성을 감안한 결정이다.금강주택 관계자는 “브랜드를 통해 수요자에게 상품을 쉽게 인식시킬 수 있고 지속적인 브랜드 관리를 통해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다”며 “지식산업센터가 비즈니스, 문화, 여가까지 모두 아우르는 복합공간이 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지식산업센터의 브랜드도 아파트 브랜드 못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금강펜테리움 IX타워 로고우미건설은 작년에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뉴브’를 선보이며 첫 공급에 나섰다. 광교신도시 내에 위치해 입지가 우수했던 점과 더불어 신규 브랜드 출시 효과까지 톡톡히 누리며 완판에 성공했다. 태영건설(009410)도 서울 성수동, 경기 안양시 등 최근 분양한 지식산업센터에 아파트 브랜드를 활용한 ‘데시앙플렉스’ 브랜드를 적용했다. 에이스건설은 단지 규모와 고급사양, 발주처 등 여부에 따라 테크노타워, 하이엔드타워, 하이테크시티 등 다양한 브랜드를 붙이고 있다. 업계는 올해 첫 지식산업센터 분양에 나서는 중견건설사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들고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오는 6월 성남고등지구에서 첫 지식산업센터 공급을 앞두고 있다. 동양건설산업 역시 남양주 별내지구에 처음으로 지식산업센터를 공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지식산업센터도 브랜드 중요성이 커졌다”며 “건설사들의 지식산업센터 시장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지식산업센터만의 자체 브랜드 도입 등 차별화 전략이 적극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8.03.07 I 성문재 기자
 성수기 해외항공권 절감 꿀팁 '3가지'
  • [여행팁] 성수기 해외항공권 절감 꿀팁 '3가지'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명절 연휴는 여름 휴가 성수기와 함께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는 시기 중 하나다. 최근 항공사들이 주말을 끼고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를 앞다투어 취항하고 있지만, 긴 휴가를 내기 힘든 이들에게는 좀 더 비싸더라고 명절을 끼고 여행을 다녀올 수밖에 없다. 연휴 기간에는 항공권 가격이 이미 올라있는 경우가 많아 좀 더 알뜰한 비용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미리 준비를 시작하는 편이 유리하다. 올해는 지난해만큼 긴 황금연휴는 없지만, 징검다리 연휴가 곳곳에 포진해 있는 만큼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주목하자. 5월 연휴를 앞두고 항공권 비용을 줄이고 합리적인 해외여행을 계획할 수 있는 3가지 팁을 소개한다.◇항공권을 너무 일찍 또는 촉박하게 구매하지 말아야시시각각 변하는 항공권 가격에도 최적의 구매 시점이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최근 2년간 구매된 항공권 내역을 분석한 결과, 같은 조건의 국제선 항공권을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은 출국 21주 전으로, 이때 예약하면 연평균 가격보다 8%가량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일찍 구매하는 것 만이 능사는 아니다. 추석 연휴와 같이 해외여행이 몰리는 기간은 항공권 가격이 이미 오른 경우가 많아 일찍 예약할 경우 오히려 평균 가격보다 비싼 가격에 구매하는 경우가 생긴다. 가까운 휴양지와 같은 인기 여행지들은 항공사에서 노선을 증편하면서 중간에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이렇듯 황금연휴 기간의 항공권은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일찍부터 가격을 확인하면서 시간을 두고 구매해야 한다.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7주 전부터는 추석 평균 항공권 가격보다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예매해야 한다.◇장거리 여행 시 직항 노선을 고집하지 말아야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은 항공권 가격을 가장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항공기를 갈아타는 일이 귀찮을 법하지만 경유하게 되면 직항보다 항공권 가격 절감률이 번거로움을 감수할 정도로 크다. 실제로 스카이스캐너 검색창에서 오는 5월 5일부터 12일까지 여행하는 인천~뉴욕 노선의 가장 싼 직항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143만 원(2018년 3월 5일 검색 기준)인 반면 중국에서 한번 경유 하면 가격이 68만 원(2018년 3월 5일 검색 기준) 선으로 떨어진다.경유 시간이 길 경우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너무 걱정하지 말자. 한국인들이 주로 경유하는 중동과 아시아 공항은 환승객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잘 마련해뒀다. 경유 시간에 따라 공항 라운지 이용권 및 환승 호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다. 경유 항공편은 하나의 항공권으로 두 개의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고 약 하루치 숙소비도 아낄 수 있으니 일정이 너무 촉박하지 않다면 잘 활용해보자.◇항공권 약관을 꼼꼼히 읽어야특가 항공권은 명절 기간 크게 오른 항공권 가격을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싼 항공권이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구매했다가는 일정 변경이나 항공권 취소 시 적지 않은 액수의 수수료를 물어야 하는 낭패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특가 항공권은 같은 노선의 항공권이라도 일반 운임보다 취소 및 환급 규정이 엄격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항공권 구매 시 운송 약관 및 유의사항, 예약정보를 확인하고, 위탁수하물이 있는 경우 반드시 해당 항공사의 관련 규정 및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특히, 얼리버드, 땡처리 등 할인항공권의 경우 환불수수료가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매 전 환불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항공권을 불가피하게 예매 또는 취소해야 할 시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한 경우 이용하는 항공사가 아닌 여행사를 통해서 환급,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
2018.03.07 I 강경록 기자
미세먼지에 황사까지…봄철 '공격영업' 나선 공기청정기
  • 미세먼지에 황사까지…봄철 '공격영업' 나선 공기청정기
  • 올초 코웨이가 미국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 (사진=코웨이)[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생활가전업계가 전통적인 공기청정기 성수기인 봄철을 앞두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구축하고 있다. 계절을 막론하고 문제가 되는 미세먼지에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까지 겹치면서 봄철 공기청정기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코웨이(021240), 교원, SK매직, 위닉스(044340) 등 국내 중견 가전업체들은 올 상반기 공격적인 공기청정기 신제품 출시와 주력제품 마케팅 등 다각적인 고객 확보 전략을 모색 중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이달 중순 33㎡(10평) 공간용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렌털을 주업으로 하는 교원은 현재 4종의 공기청정기 제품을 판매 중이며 이달 신제품 출시가 이뤄질 경우 라인업이 총 5종으로 늘어난다. 교원은 올 봄철에 황사 및 미세먼지 발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전략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과거 공기청정기는 봄·가을에 잘 팔리는 계절 가전이었다. 실제 교원의 지난해 봄철(3~4월)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같은 해 겨울철(1~2월)대비 77% 증가했다. 올해는 겨울철 미세먼지 기승으로 계절적 영향이 다소 줄어들 전망이지만 황사라는 변수가 있는 만큼 상반기 공기청정기 판매에 기대를 걸고 있다.교원 관계자는 “2~3년 전 만해도 공기청정기는 봄철에 많이 팔렸는데 지난해부터 계절적인 성수기는 의미가 없어졌다”면서도 “하지만 봄철엔 황사 등 현안이 많은 만큼 이달 중순 신제품 출시 등으로 올 상반기 공기청정기 시장 확보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렌털업계 1인자 코웨이도 올 상반기에 5종에 달하는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봄철 공기청정기 마케팅 계획도 수립했다. 올 상반기 신제품 출시에 맞춰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의 청정·스마트 기능을 강조한 마케팅 활동을 중점 전개하기로 한 것. 액티브액션 공기청정기는 올해 코웨이의 대표 제품으로 공기 흡입구와 토출구가 상하좌우 회전하는 ‘오토 스윙’ 기능을 탑재했다. 이 제품은 올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8’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SK매직도 올 상반기 공기청정기 영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이달에만 2종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14일 새로운 기능을 탑재한 공기청정기를 공개하는 등 올해 렌털 신제품들을 소개하는 발표회도 가질 예정이다. 류권주 SK매직 대표가 직접 나와 신제품을 소개한다. SK매직 관계자는 “신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공기청정기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며 “전통적 성수기인 봄을 맞아 공기청정기 판매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공기청정기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대폭 끌어올린 위닉스도 올해 4~5종의 공기청정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 회사는 앞서 올 1월 2018년형 공기청정기 ‘제로’ 신제품 2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위닉스는 다음달 말께 추가적으로 신제품 1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주부터 고속도로 전광판에 자사 공기청정기 홍보물을 부착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마케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위닉스 관계자는 “디지털과 홈쇼핑 마케팅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영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사계절 가전으로 바뀌는 시점이지만 전통적인 계절적 성수기인 봄철은 업체들로선 무시할 수 없는 시기”라며 “올해 봄·가을 판매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국내 공기청정기 업체들의 향후 판매 전략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03.07 I 김정유 기자
성동조선, '좀비기업'에 8년 혈세수혈.."자생력 없으면 OUT"
  • [단독]성동조선, '좀비기업'에 8년 혈세수혈.."자생력 없으면 OUT"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지난 8년간 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의 공적 자금 수혈로 버텨온 성동조선해양이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라는 결말을 맞이하게 됐다. 정부가 뒤늦게 경쟁력 없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한다는 구조조정의 대(大)원칙을 지키기로 해서다. 최근 금호타이어를 중국 기업에 매각해 경영을 정상화하지 않고선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며 금호타이어 노조 등에 ‘배수의 진’을 친 산업은행과 같은 근본적인 해법을 택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성동조선의 부실화 과정이 국책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이 갖는 한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8년간 자금 수혈에도…성동조선 법정관리로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오른쪽에서 둘째)이 지난해 12월 28일 경남 통영시 성동조선해양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수은이 주도한 성동조선 구조조정은 추가 지원과 재부실의 악순환이었다. 성동조선 최대 주주인 수은(지분율 67%)이 이 회사에 본격적으로 발 들인 것은 지난 2009년이다. 당시 김동수 행장은 은행 덩치를 키우기 위해 조선·해운 기업 직접 대출을 대폭 늘렸다. 뒤탈은 후임 김용환 행장 때 났다. 글로벌 조선 경기 불황의 그늘이 국내 조선사를 덮친 것이다. STX조선과 STX팬오션을 중심으로 한 STX그룹이 해체됐다. 성동조선을 포함한 중소 조선사 위기도 심각해졌다. 정부의 선택은 일단 위기를 모면하자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수은 등 채권은행은 2010년 4월 성동조선과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율협약을 맺고 추가 지원에 나섰다. 수은과 우리은행, 농협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4개 채권 금융기관은 자율협약 체결 후 3차례에 걸쳐 성동조선에 빌려준 돈 1조4000억원가량을 이 회사 주식으로 돌리는 식으로 자금을 수혈해 줬다. 2014년 1·2차로 나눠 1조3165억원을, 2016년에는 723억원을 출자 전환한 것이다. 이외 4개 금융기관이 성동조선에 대출해줬다가 받지 못한 돈도 2016년 말 기준 2조4434억원(잔액 기준)에 이른다. 이 같은 대규모 자금 지원을 받고도 성동조선은 정상화하지 못했다. 성동조선 등 조선사 부실로 이덕훈 행장 재임 당시인 2016년 상반기 수은은 대손충당금을 대거 쌓으며 9400억원 규모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그해 수은은 자본 확충을 위해 정부로부터 거꾸로 1조200억원을 현금 출자받는 신세가 됐다. 수은의 여신 확대와 기업 회생 실패가 세금 수혈로 이어진 것이다. 작년 3월 취임한 최종구 행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불과 넉 달 만에 금융위원장에 낙점돼 수은을 떠났다. 결국 성동조선은 행장 4명이 8년여간 ‘폭탄 돌리기’를 한 끝에 현 은성수 행장에게 넘어간 것이다. ◇“민간 중심 구조조정 산업 육성해야”수은 내부에도 반성하는 목소리가 크다. 애초 경험도 없는 기업 구조조정으로 업무 영역을 확대한 것이 문제의 근원이었다는 얘기다. 성동조선의 경우 신속히 법정관리를 신청했다면 회생 가능성이 지금보다 컸으리라는 내부 아쉬움도 나온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공적 기관이 주도하는 구조조정은 단순 역량의 문제를 넘어 정치적 입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외부 압력이 작용하는 등 한계에 부닥칠 수밖에 없다”면서 “공적 기관을 통한 구조조정을 접고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 ‘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018.03.06 I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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