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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어때, 국내 숙소·액티비티 참여 파격 할인전 개최
-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종합숙박·액티비티 서비스 여기어때(대표 심명섭)는 쇼핑 성수기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국내 숙소, 액티비티 상품을 파격 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여행업계 극성수기로 꼽히는 11~12월, 최대 80% 저렴한 가격에 여행 상품 예약이 가능하다.이를 위해 여기어때는 11~12월 인기 호텔 상품을 긴급 확보해 최대 80% 할인한다. 1차 특가 라인업은 이달 22일까지 운영한다. 12월 30일까지 객실 예약이 가능하다.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호텔&레지던스, 가평 W지우리조트,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 호텔, 세인트존스 호텔,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 메종글래드 제주 등 유명 숙소들이 포함됐다. 토스(Toss)로 결제시 12월 6일 계좌로 1만 원을 캐시백 한다. 2차 라인업은 23일 공개된다.이와 함께 여기어때는 전국 인기 숙소 60여 곳을 특가에 내놨다. 도심 속 호캉스, 2019 해돋이 명소, 겨울 여행하기 좋은 여행지 등 테마별 추천 숙소를 선보인다. 더불어 5000원에서 3만 원까지 할인쿠폰을 증정해 중복할인이 가능하다. 쿠폰은 각 숙소 예약페이지에서 받으면 된다. 오는 30일까지다. 액티비티는 한정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 핵심 액티비티 상품 6개를 선정해 할인가를 적용하는 행사다. ‘캐리비안베이 종일권’은 76%, ‘아쿠아플라넷 63 종합권’은 정가대비 67% 저렴하다. ‘에버랜드 종일권’, ‘대전 오월드’, ‘롯데 아이스링크 세트권’, ‘주렁주렁’ 등도 저렴하게 내놨다. 각 상품은 선착순 500명에게 판매한다.
- [줌인]아이돌 공연표, 타임딜 싹쓸이…'드루킹 쇼핑족' 판친다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공연·유통가가 제 2, 제 3의 ‘드루킹’에 몸살을 앓고 있다. ‘매크로(자동 입력) 프로그램’을 돌려 좌석을 구하기 어려운 인기 공연의 표를 확보해 암표로 유통하는가 하면, 조직적으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특가 상품을 선점하는 일이 횡행하고 있어서다. 지난 5일 직장인 전형섭(32)씨는 위메프에서 애플의 무선이어폰 ‘에어팟’을 정가의 절반가량인 11만1111원에 판매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판매 시작 시간은 오전 11시. 사무실에서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모두 위메프 창을 띄워놓고 구매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드디어 기다리던 판매 시작 시간. 전 씨는 소싯적 대학교에서 수강 신청을 하던 경험을 살려 ‘광클(빠른 클릭)’을 시도했다. 결과는 실패였다. 구매자가 몰려 지연되는 사이 준비수량 500개가 모두 팔려나갔다. 위메프에 따르면 판매시작부터 매진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분이 채 안됐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의 영향으로 11월이 유통가 최대 성수기로 떠오르면서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각종 특가 상품과 파격 혜택을 내걸고 있다. 위메프의 ‘블랙프라이스데이’, 11번가의 ‘십일절’, 이베이코리아의 ‘빅스마일데이’ 등 명칭도, 혜택도 다양하다.기본적으론 절반 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한 특가상품이 인기다. 위메프의 ‘반값’ 에어팟은 물론 1111원에 팔았던 ‘휘닉스평창 리프트권’ 2000장도 순식간에 매진됐다. 11번가 십일절에 팔았던 LG전자 TV 50대도 2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다.순식간에 상품들이 팔려나가 청와대 국민청원엔 ‘실제로는 팔지 않고 소비자를 우롱하고 있다’라는 웃지 못 할 청원 글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그러나 분명 구매에 성공한 사람들은 있다. 구매에 성공하기가 워낙 어려운 지라 구매 인증 사진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등장할 정도였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업체 쪽의 서버 상태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인터넷 회선과 컴퓨터 자체 속도도 받쳐줘야 성공 확률이 커진다. 문제는 정직하게 클릭만으로 구매에 성공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매크로’를 이용해 편법적으로 이득을 얻는 이들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6일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위메프에서 특가로 구매한 에어팟에 웃돈을 얹어 되판다는 글이 올라왔다.(자료=중고나라 캡처)매크로는 자주 사용하는 여러 개의 명령어를 묶어 한 동작으로 만든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접속에서 구매에 해당하는 모든 동작을 사람이 수동으로 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수행한다.이 매크로는 올해 초 정국을 흔들었던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일명 ‘드루킹 사건’에서 여론조작에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주목받았다.특정 동작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사기만 하면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손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을 정도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나 한국시리즈와 같은 대형 스포츠 경기의 관람권 예매에 매크로를 활용했다는 무용담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일반인이 매크로를 이용해 물건을 구매한 것까진 크게 문제 삼을 수 없겠지만, 업계에선 조직적·기업적으로 매크로를 돌려 물건을 산 뒤 되팔아 차익을 얻는 일명 ‘깡’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위메프에서 에어팟을 판매한 다음날인 지난 5일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위메프 에어팟을 배송 주소지만 변경하는 방법으로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가는 16만원으로 위메프 판매가보다 5만 가량 비쌌다.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은 심증만 있을 뿐 적발하거나 막기가 쉽지 않다.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GIO) 역시 지난달 열린 국정감사에서 “매크로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을 시뮬레이션하는 것으로 대단한 기술이 아니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설명했다. 매크로 사용 자체 역시 현행법 상 불법이 아니다. 이 때문에 ‘드루킹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 김동원(49)씨가 기소될 당시에도 업무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위메프 ‘블랙프라이스데이’ 관련 이미지.(자료=위메프)매크로 사용을 단속할 수 있는 마땅한 기술적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이커머스 업계에선 여러 아이디의 배송지 주소가 같을 경우 동일인이 주문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매크로 사용자가 아님에도 마땅히 누려야 할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선의의 피해자도 생겨나고 있다. 위메프는 지난 1일과 11일 두 번에 걸쳐 구매금액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적립해주는 적립권을 배포했다. 이 행사를 통해 물건을 구매한 한 소비자는 “싸게 살 수 있어 온가족이 모두 참여했는데, 배송지가 같다는 이유로 적립금은 한 아이디에만 적립됐다”며 “이럴 줄 알았으면 물건을 집이 아닌 사무실로 보냈을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위메프 관계자는 “과거에도 조직적인 포인트 상품권 깡으로 차익을 얻는 사건 등이 있었다”며 “행사 취지가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고 진행하는 것인 만큼, 매크로나 빠른 PC를 사용해 조직적으로 작업을 하는 이들이 편익을 보지 않도록 계정 3개 이상의 배송지가 같은 경우 동일인으로 추정해 1개 계정에만 혜택을 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국민 볼모 보이콧’ 악습에…470조 예산 법정시한 또 넘기나-법망 피해 구매 선점 ‘드루킹족’ 싹쓸이에 애먼 소비자만 피해-“미래기술 선점 없이는 성장도 없어”-[사설]한·미 워킹그룹, 공조 복원에 주력해야-[사설]업계 판단과 어긋난 홍종학 장관의 자평△줌인&-BTS 콘서트 티켓도, 반값 에어팟도…‘매크로족’ 때문에 살 수가 있나-삼바 “회계기준 변경, 미래전략실 아닌 회계법인 권고”…그룹 개입설 강력 부인△장바구니 물가 고공행진-라면·치킨부터 세제까지 ‘도미노 인상’…식사·빨래 하기도 겁난다-외식물가 상승률, 전체 물가의 2배…사내식당 찾는 직장인들-포장 줄요 원가 절감…저장기술 활용해 싼 재료 확보△세비받는 국회, 할 일은 하자-법정시한 임박 ‘날림 심사’ 불보듯…예결위 상임위化 부실심사 피해야-예결소위 구성도 못해…‘선진화법’ 도입 후 최악 예감-“국감 미리 끝내고 정기국회는 예산국회로 치르자”△美 기술株 약세에…불안 커지는 韓-3災에 주저앉는 ‘FAANG’…대장株 애플마저 ‘31개월 강세장’ 꺾여-반도체 ‘슈퍼사이클’ 흔들리는데…‘팡’ 충격까지-“아이폰 생산 줄이겠다”…카메라·OLED 공급 부품사 직격탄△정치-文대통령 “학사·재건축비리, 특단의 대책 마련하라”…부처 대책 퇴짜-한·미 워킹그룹 출범…북핵협상·남북협력 본궤도 오르나-‘법관 탄핵소추’ 놓고…여야 찬반 팽팽△경제-文 “자동차·조선 물 들어올 때 노 젓자”…업계 “주력산업 강화 대책을”-“한전이 독점한 韓전력시장, 혁신 끼어들 데 없어”-공정위, 내달 12일 애플 갑질 제재…통상갈등 번질 우려도△금융-보험사 해외 점포 흑자에도…낮은 경쟁력, 높은 현지화 장벽 여전-‘P2P 파생상품’이 뭐길래…깜깜이 투자 주의보△어렵지만 알아두면 쓸모있는 미래기술25-미생물 유전체 지도 ‘마이크로바이옴’-장내 1000兆개 미생물 염기서열 해독해 축적…미래 질병 미리 알 수 있죠-‘유해균 억제, 장 보호’ 프로바이오틱스…2020년 시장규모 53조-미생물로 질병 치료…마이크로바이옴 핵심은 유산균 대량 배양 기술△산업&기업-신형기 50대 도입…안용찬 글로벌 LCC 야심-눈길 빠져도 0.02초만에 탈출…팰리세이드 필살기 ‘스노 모드’-함께 멀리…김승연 ‘준법경영’ 속도-르노·닛산 회장 日 검찰에 체포…세계 2위 ‘자동차 동맹’ 흔들리나△산업-“빅스비, 2년내 수십억대 기기에 탑재”-‘5G시대 와이파이 주파수 확대’ 놓고 방통위 “지지”vs 과기부 “신중해야”△소비자생활-슈트 주머니에 폰넣으니…알아서 ‘무음모드’-‘가성비 굿’ PB상품, 해외서도 잘나가△중소기업·바이오-겨울엔 ‘엉따’가 최고…‘성수기’ 비데업계, 신상 쏟아지네-인트론바이오, 항생제 신약 7500억원대 기술수출-‘유해물질 걱정마세요’…에이스침대, 음성공장 견학 진행△증권&마켓-외국인, 삼성전자는 팔아도…삼성전자 우선株는 사는 이유-속도 못내는 현대차…9년 만에 주가 10만원 아래로-제약株 잇단 기술수출로 ‘삼바’ 악재 날려△증권-“‘No’하는 소신발언으로 투자자 신뢰 얻었죠”-경찰공제회, 유럽 CLO에 첫 투자…美 쏠림 벗어난다-유암코, 산업용 파이프업체 ‘스틸플라워’ 예비입찰 단독 참여△Book-제임스 본드에게 ‘슈트는 갑옷’-“사형수의 삶에서 ‘존재 의미’ 들여다봤죠”△스포츠-“강점인 ‘장타력’ 더 키웠더니 성적 쑥…내년엔 모든 대회 톱10 목표”-류현진 “모든 면에서 자신있어서 1년 계약 수락”-정현 “올해 부상으로 출전 많이 못해 아쉬워…내년엔 더 높은 곳 올라갈 것”△사람&나눔-“촬영전 경제 강의 듣고 영어 공부부터 했죠”-현대차그룹, 아동학대 예방 위해 3년간 15억 지원-송종욱 행상 “도전·혁신으로 100년 은행 만들자”-16년간 1230시간 봉사 고광호씨 ‘장관 표창’△오피니언-[목멱칼럼]육군 개혁, 일회성에 그쳐선 안돼-[전문기자 칼럼]기업인들이 봉인가-[기자수첩]경제 성장이 꼭 필요한 이유△부동산-분양가 규제, 조합 내부 갈등에…서울 재건축 분양 줄줄이 연기-‘노는 땅’ 개발에 팔 걷어부친 서울시 ‘사전협상제’ 소규모 사업지까지 확대△사회-교실 밖으로 나와 ‘유튜버’ 된 교사들-30년 만에…‘형제복지원 사건’ 대법원 재심리 받는다-‘대실료 동결’ 불이익 받을까봐 스프링클러 설치 반대한 건물주
- [웅기자의 괴식기]'계란+라면' 조합은 언제나 진리?
- 발음에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욕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괴식기(怪食記·괴상한 음식을 먹어본 기록)’입니다.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또 새로운 먹을거리가 나오죠. 배달음식부터 가정간편식(HMR)까지 새로운 맛은 넘쳐나는데 시간과 돈은 한정돼 있습니다. 대한민국 평균에 조금 못 미치는 입맛을 지닌 기자가 맛은 궁금한데, 직접 시도하기엔 꺼려지는 ‘괴랄(怪辣·괴이하고 악랄)한’ 음식 맛보기에 도전합니다.오늘의 주인공 삼양 ‘참참참 계란탕면’(왼쪽)과 오뚜기 ‘광천김 김라면’. 사진에 등장하는 인덕션이 익숙해진 독자가 있길 바란다. (사진=이성웅 기자)[이데일리 이성웅 기자] 찬바람 솔솔 불어오니 바야흐로 국물 라면의 계절이 돌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전통적으로 식품업계에서 라면 성수기는 가을과 겨울이라고들 한다.기본적으로 라면은 인스턴트 라면부터 생면으로 만든 일본 라멘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최애(最愛·가장 좋아하는) 라면’은 오뚜기 ‘참깨라면’이다.어린 시절 집에선 주로 농심 ‘안성탕면’과 삼양 ‘대관령 김치라면’을 자주 끓여 먹었다. 그 당시엔 그 두 라면이 아는 맛의 전부였다. 아주 가끔 수영장에 놀러가 친구들과 농심 ‘육개장 사발면’을 먹으면서 얇은 면발을 한가닥 씩 호로록 먹으면 별미였다. 그러다 처음 새로운 시도를 해본 라면이 바로 참깨 라면이었다.라면에서 스프라곤 건더기 스프와 가루 스프가 전부라고 생각했었는데, 반드시 면이 익은 뒤 넣으라는 조미유와 블럭 형태의 건더기 스프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참깨와 조미유에서 오는 고소함과 컵라면에서도 계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은 어린 입맛에 너무나 매력적이었다.필자의 최애(最愛) 라면 오뚜기 ‘참깨라면’ (사진=오뚜기)현재도 새로운 라면을 맛보려다 마땅치 않으면 참깨라면을 선택한다. 최근엔 참깨라면 봉지면도 출시했지만, 1994년에 나온 컵라면의 ‘짬밥’은 무시할 수 없다. ‘짬’은 위대하다.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어김없이 라면을 사려던 어느 날이었다. 뭘 먹을까 고르던 중 눈에 확 띈 라면이 있다. 샛노란색의 포장 때문에 치즈가 들어간 라면이라고 생각했으나 집어보니 삼양의 ‘참참참 계란탕면’이었다. 포장에 적힌 ‘참깨~ 참기름이 들어가 참 고소하찌요’라는 문구가 ‘참깨라면의 미투제품인가?’라는 인상을 줬다. 과연 데뷔 24년차 참깨라면의 아성을 위협할 만한 물건인가 맛보기로 했다.그대로 계산대로 가려는 순간, 또 다른 라면이 눈에 띄었다. 오뚜기 ‘광천김 김라면’이다. 이런 라면도 있었나 검색해 봤는데 먹어봤다는 블로거도, 출시했다는 보도자료도 찾아볼 수 없었다. 콜럼버스가 된 기분을 감추지 못한 채 함께 계산대로 가져갔다.계란탕면부터 맛보기로 한다. 일단 맛을 차치하고 포장에 그려진 캐릭터가 취향저격이다. 닭과 계란을 합쳐놓은 듯한 이 캐릭터의 이름은 ‘찌요’다. 불닭볶음면의 캐릭터 ‘호치’에 이어 귀엽기가 카카오프렌즈 저리가라다. 별첨물은 가루스프와 조미유. 스프 봉지에도 귀여운 ‘찌요’가 그려져있다. (사진=이성웅 기자)구성은 면과 가루스프, 참기름 향이 나는 조미유다. 참깨라면은 별도의 계란 블럭을 넣지만, 계란탕면엔 용기 내에 건조된 계란 건더기가 들어가 있다. 가루스프를 열어보니 의외였다. 당연히 참깨라면과 같은 매콤한 스프를 생각했는데, 백색에 가까운 가루 스프가 나왔다. 군데군데 참깨가 눈에 띈다. 생각해보니 계란탕은 원래 하얀 국물이다. 당연하다면 당연하다는 것인데, 참깨라면에 사로잡혀 있었다.조리 방법이 독특하다. 끓는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2분간 돌린 후, 다 익은 라면에 가루스프와 조미유를 넣고 섞어 먹으라고 쓰여있다. 라면을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조리방법대로 끓여 먹는 것이다.물을 넣고 전자렌지에 돌린 뒤 스프와 조미유를 넣은 후의 모습. (사진=이성웅 기자)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돌려 꺼내니, 면의 기름기만 뜬 멀건 국물이다. 여기에 스프와 조미유를 넣었다. 스프를 좀 섞다 보니 국물에서 약간의 점성이 느껴지면서, 중국식 계란탕스럽게 변한다. 스프에 전분이 들어간 듯하다.대망의 시식 순간. 드디어 이 ‘괴식기’를 시작한 보람을 느꼈다. 그동안 시도한 것들이 생각보다 맛있어서 연재가 힘들어지고 있던 찰나였다.국물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점도는 좋았지만, 밍밍하다. 밍밍해도 너무 밍밍하다. 이 라면만 단독으로 먹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불닭 먹을 때 계란찜이나 계란탕을 같이 먹는 것처럼 불닭볶음면과 함께 먹으라는 의도로 출시한 건가? 그저 고소함만이 존재의 의미로 보인다.무슨 건더기인가 했더니, 스프가 덜 풀렸다. (사진=이성웅 기자)게다가 조리방법에도 오류가 있다. 가뜩이나 밍밍한 라면인데, 가루스프를 나중에 넣으니 온전히 풀리지 않고, 여기저기 떡진 스프가 남아 국물에 맛이 다 반영되지 않는다.실망감을 뒤로 하고, 김라면을 맛보기 위해 준비했다. 구성은 매콤해보이는 분말스프와, 김라면이니 말 그대로 김이 들어있다. 조미되지 않은 생김 6장이다.계란탕면과 대조적인 붉은 스프와 말 그대로 김 6장. (사진=이성웅 기자)분말스프를 넣고 물을 부은 뒤 면이 익으면 김을 넣어 함께 먹는 방식이다. 마치 일본식 라멘에 토핑으로 김을 올려주는 것과 같다.국물이 상당히 칼칼하다. 농심 ‘신라면’ 이상, 팔도 ‘틈새라면’과 같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스프에 김가루가 들어갔다는데, 국물에서 김 맛을 느끼기는 힘들다. 일본식 라면처럼 데코레이션해봤다. (사진=이성웅 기자)면에 김을 싸서 먹어보기로 한다. 일단 김이 맛있다. 김의 향이 온전히 살아있다. 조금만 김이 더 컸다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은 있다. 올려놓았던 김들이 국물을 빨아들이고, 조금씩 라면과 섞이자, 라면 전체적으로도 김 향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기존에도 일반 라면을 끓여 먹을 때 김을 넣어먹곤 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조합이라고 할 순 없으나, 기분 좋은 매콤함을 가진 라면이었다.
- 호텔스닷컴, 한국 밀레니얼 여행 인식조사 결과 발표
- [이데일리 뷰티in 정선화 기자]온라인 호텔 예약 사이트 호텔스닷컴이 16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는 호텔스닷컴이 한국에 론칭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 이날 행사에는 호텔스닷컴 아시아 태평양 총괄 넬슨 앨런(Nelson Allen)과 호텔스닷컴 코리아 김상범 대표이사가 연설자로 참석해 브랜드 히스토리 및 향후 성장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이날 호텔스닷컴 코리아 김상범 대표는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 숙박에 대한 흥미로운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담은 자체 설문조사 데이터도 발표해 현장에 참석한 미디어들의 주목을 받았다. 해당 설문조사는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여행과 숙박에 대한 인식 및 현황에 대해 분석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며, 18세~35세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10월 진행됐다.[(좌)넬슨 앨런(Nelson Allen) 호텔스닷컴 아시아 태평양 총괄과 김상범 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이사의 기념촬영 모습]■ “해외여행, 더 이상 특별하지 않아요. 쉽게 갈 수 있어요.”- 전체 응답자의 78%, 1년에 1회 이상 해외여행 경험한다고 응답… 떠나는 이유는 “여행이 좋아서”(53%)한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국내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여행도 더 이상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일상이 되어가고 있다는 사실은 이날 발표된 호텔스닷컴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재발견할 수 있다. 응답자들의 78%가 ‘1년에 최소 1회 이상 해외여행을 떠난다’고 답했는데 이는 1년에 최소 1회 이상 국내여행을 떠난다고 답한 비중(98%)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여행 일시의 경우에도 성수기나 휴일, 방학 대신 ▲비수기/평일을 주로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33%로 나타났다. 이는 10년전에 비해 83% 높아진 수치이며, 여행 성수기에 여행하는 비중(30%)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다.여행을 떠나는 이유로는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53%)가 압도적 1순위로 꼽혔다. ▲‘일이나 학업으로부터 쉬기 위해’(21%), ▲‘휴가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저렴한 항공권/숙박료를 발견해서 여행을 떠나는 경우는 4%에 그쳤다.여행 지역에 대한 설문 결과도 눈 여겨 볼만 하다. 향후 10년간 방문 혹은 재방문해보고 싶은 희망 여행지를 물었을 때 ▲동유럽(52%)과 ▲서유럽(51%), ▲호주/뉴질랜드(37%), ▲북미(36%) 등과 같은 장거리 여행지 대한 관심이 과거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일본(62%)과 ▲동남아시아(58%), ▲중국/홍콩/대만(51%)과 같은 근거리 여행지에 대한 선호도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여전히 두터웠다.10년전과 현재의 여행 습관을 비교한 흥미로운 설문 결과도 있다. ▲여행을 가면 반드시 현지식 위주로 먹는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61%로 나타났는데, 이는 10년전(36%)에 비해 69% 정도 상승한 수치다. ▲‘파파고 등 번역앱을 많이 사용한다’고 대답한 응답자(32%)의 경우는 10년전(12%)에 비해 167% 높게 나타났다.한편 여행지에서 즐겨하는 행동으로는 ▲‘현지 음식 먹어보기(79%)’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 ‘식도락 여행’에 대한 한국 밀레니얼 세대의 높은 애정이 드러났다. ▲명소 관람(64%), ▲길거리 쇼핑(51%), ▲해변/스파에서 휴식(39%) ▲박물관/전시회 관람(18%) 등이 뒤를 이었다.■ “좋은 전망이 보장된다면, 숙박 비용을 추가 지불할 수 있어요.”- 특별한 숙박 경험을 위한 추가 지불 의향은 92%, 특히 ‘좋은 전망(46%)’에 지불 의향 高… 수영장, 헬스장 등 부대시설에 대한 추가 지불 의향(24%)보다 2배 가량 높아한국 밀레니얼 세대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묵고(45%), 현재에도 여전히 선호(68%)하는 숙박 유형은 ▲3~4성급 호텔/비즈니스 호텔/부띠끄 호텔로 나타났다. 반면 ▲콘도/리조트(33%) 및 ▲료칸(11%)과 같은 숙박 유형은 선호하는 비중에 비해 지난 10년간 실제 이용률은 각각 8%와 0.4%로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한 선호하는 숙박 유형을 물었을 때 30세 이상(30~35세)은 호텔이, 30세 미만(18세~29세)은 게스트 하우스 및 민박이 각각 선호도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92%의 응답자는 ▲‘더욱 특별한 숙박 경험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급할 의향이 있다’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구체적으로 어떠한 숙박 경험을 위해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냐고 묻자 ▲좋은 전망(46%), ▲수영장, 헬스장과 같은 부대시설(24%), ▲부가 서비스(드라이 클리닝, 방문형 스파, 스페셜 라운지 이용 등)(12%)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밀레니얼 세대 사이에서 SNS 인증샷이 여행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전망 좋은 객실에 대한 가치도 높게 평가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김상범_호텔스닷컴 코리아 대표이사]■ “여행을 계획할 때는 인스타그램(43%)과 페이스북(30%)을 주로 써요.”- 여행 계획 시 동네/지역 관련 리뷰 앱(25%)이나 식당 가이드 앱(16%)보다 SNS 활용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나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여행을 계획할 때 숙박/항공 예약 앱이나 지도 앱 다음으로 ▲인스타그램(43%)과 ▲페이스북(30%)을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여행지에 도착해서 주로 사용하는 앱으로는 ▲인스타그램(47%)이 ▲지도 앱(82%) 다음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인스타그램 업로드 목적의 ‘인생샷’을 위한 ▲사진 편집 앱도 25% 가량 비중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모바일의 발전으로 인해 여행이 좀 더 안전해 졌어요.”- 응답자의 90%가 스마트폰을 갖고 여행하면 좀 더 안전하다고 인식스마트폰이 여행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중요해지는 가운데, 실제로 한국 밀레니얼 세대는 모바일 기술 발전을 통해 특히 ‘안전’의 측면에서 질적으로 향상된 여행을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0%의 응답자가 ▲‘스마트폰을 휴대하고 여행하면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는데 동의했으며, 85%는 ▲‘모바일 기술 발전으로 인해 여행이 더 안전해 졌다고 느낀다’는데 동의했다.한편 스마트폰의 대중적인 보급 이전의 여행에서 가장 그리운 점을 묻자, 가장 많은 응답자가 ▲여행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잘 모른 채 여행했던 것(49%)을 1순위로 꼽았다. 2순위는 ▲현지인이나 행인에게 맛있는 식당 등 현지 정보를 물어보던 것(45%), 3순위는 ▲인쇄된 종이 지도를 보며 여행하던 것(43%)에 대한 그리움으로 나타났다.향후 10년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기대하는 여행 서비스 2위와 3위로는 ▲비행/교통 시간 대폭 절감(21%)과 ▲여행의 모든 것을 위한 모바일 기기 활용(여행 티켓, 호텔 객실 키 카드, 호텔 콘시어지, 여행지 내 교통편 티켓 등)(19%)이 올랐다. 한편 가장 많은 응답자가 ▲맞춤형(온 디맨드) 번역/통역 앱의 개발을 통한 언어 장벽 문제 해결(25%)을 미래에 가장 기대하는 여행 서비스 1순위로 꼽았다.조금 더 구체적으로 호텔스닷컴과 같은 숙박 예약 앱에 기대하는 바를 물었을 때 48%의 응답자가 ▲나의 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가이드 보기(추천 레스토랑 메뉴, 여가 활동, 관광 명소 등)라고 답했으며, 이외의 답변으로는 ▲‘데이터 사용이 가능하며 주요 정보 및 연락처가 저장된 현지 스마트폰 제공’(31%) 등이 있었다.[넬슨 앨런_ 호텔스닷컴 아시아 태평양 총괄]최근 기술의 발전으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AI(인공지능)에 대한 기대감도 발견할 수 있었다. 82%의 응답자가 ▲‘가까운 미래에 AI가 여행에 있어 지금보다 더 많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으며, 그 중 63%가 ▲비행기표/교통편 정보 확인 시 AI가 도움을 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여행지 내 관광지 정보 확인(60%), ▲여행지 내 루틴 짜기(57%) 등의 분야에서도 향후 미래에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이들이 많았다.이와 관련해 호텔스닷컴 아시아 태평양 총괄 넬슨 앨런(Nelson Allen)은 “올해는 호텔스닷컴이 한국 론칭 10주년을 맞이하는 의미있는 해이다. 그동안 보내주신 소비자들의 성원과 사랑에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난 10년간 호텔스닷컴은 소비자들에게 보다 쉽고, 실용적인 여행을 선사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호텔스닷컴에게 한국은 가장 크고,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인 만큼 기술 혁신과 현지화, 소비자 중심적인 서비스 개발에 앞으로도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아울러 호텔스닷컴 코리아 김상범 대표이사는 “한국 밀레니얼 세대에게 여행은 그 자체로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어가고 있는데, 이는 여행 경험의 공유가 여행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치로 자리잡아 가고있기 때문”이라며, “경험 공유의 관점에서 모바일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됨에 따라 검색, 예약 등 여행 프로세스의 패러다임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호텔스닷컴 역시 이러한 부분에 주안점을 두고 기술 향상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