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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상철 한컴 회장 10시간 압수수색
  • 경찰, 김상철 한컴 회장 10시간 압수수색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김상철 한글과컴퓨터(030520) 회장을 대상으로 10시간 동안 고강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경찰은 20일 오전 9시쯤부터 경기 성남시 한컴그룹 회장실과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 자택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수색은 약 10시간 뒤인 오후 6시50분쯤 끝났다.경찰은 가상화폐 ‘아로와나토큰’과 관련한 서류와 전자정보, 김 회장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을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아로와나토큰은 지난해 4월 20일 첫 상장한 30분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천500%)인 5만3 800원까지 폭등한 뒤 급락해 시세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김 회장은 이 과정에서 수천억원에 달하는 시세 차익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아울러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도 함께 받는다.지난해 10월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는 아로와나토큰 실소유주를 김 회장으로 하는 이면계약이 있었고,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로와나토큰 개발사 측과 비자금 조성 방법에 관해 상의하라는 언급도 녹취록에 포함됐다.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아로와나토큰과 관련한 여러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시 한컴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이후 경찰은 업무상 횡령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을 입건해 수사해 왔다.20일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한글과컴퓨터 본사. (사진=뉴스1)
2022.10.20 I 김응열 기자
검찰총장 "서해 피격사건 철저 수사 지시…文조사는 신중"(종합)
  • 검찰총장 "서해 피격사건 철저 수사 지시…文조사는 신중"[2022국감](종합)
  • 이원석(오른쪽) 검찰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송강 기획조정부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이데일리 성주원 이배운 기자] 이원석 검찰총장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국가에 의한 인권침해사건이 되지 않도록 일선청에 철저히 수사하도록 당부와 지시를 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 관련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검찰의 기본 책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신체를 지켜주는 것”이라며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명확한 근거가 없이 우리 국민에 대해 국가보안법위반사범, 또는 간첩이라고 했던 것에 대해 반성을 한다고 하면, 2020년에 명확한 근거 없이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한 부분에 대해 우리가 단정적으로 하는 것은 유족들이나 국민들에게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규명하고 어느 부분까지 공직자로서의 책임을 물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겠다”고 덧붙였다.이 총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검토 계획’을 묻는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증거와 법리에 따라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라면서도 “전직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국가와 국민을 대표했기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답했다.더불어민주당 법사위위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위원장의 일방적인 개회선언에 항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압색 저지 野에 “공무집행방해 적용 검토…지금이라도 협력 기대”이날 국정감사는 당초 오전 10시부터 열릴 예정이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으로 5시간가량 열리지 못하다가 오후 3시5분쯤 시작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거센 항의와 피켓 시위로 인해 31분만에 파행했다. 이후 민주당 의원 참석 없이 국민의힘 의원과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만 참석한 채 오후 4시18분부터 속개됐다.민주당 의원들의 보이콧을 촉발시킨 전날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가 이날 법사위 국정감사의 뜨거운 감자였다.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이 검찰의 압수수색을 물리력으로 저지한 것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적용 여부’를 묻자 이 총장은 “현장에 나갔던 검사 와이셔츠 단추가 뜯겨져 나가고 컵과 달걀이 날아들었다고 들었다”며 “법률에 따른 정당한 집행에 대해 이같은 공무집행 방해 행위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총장으로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적용할 것인지는 여러모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총장은 “(민주당 측은) 정당에 대한 압수수색이라고 말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민주당과 민주연구원은 별개의 법인으로 알고 있다. 별개 법인 내에 있는 불법자금 수수 피의자의 사무실 및 책상에 국한해서만 영장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압수수색은 검찰의 권한이 아니라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반드시 집행해야 하는 검찰의 책무이자 의무”라며 “이행하지 않으면 그 자체가 직무유기다. 나중에 책임이 뒤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지난 2006년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압수수색이 있었고 당시 한나라당 중앙당사, 통합진보당, 민주당 압수수색도 있었다”며 야당에 대한 압수수색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도 짚었다. 과거 청와대와 국회, 법원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된 바 있다.이 총장은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재시도 여부를 묻는 질의에는 “검찰로서는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공당으로서 (민주당이) 영장 집햅에 협력해 주시리라 믿고 싶다”고 했다.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 속에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유동규 회유설에는 “극단적 선택 시도했던 사람 회유 가능 의문”이원석 총장은 야당이 제기한 검찰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회유 의혹과 관련해서는 “회유한다면 구속을 시켜놓고 교정시설에서 회유하지 영장 기간이 만료돼 밖으로 나간 사람을 회유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앞서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지난 18일 국정감사에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변호인 접견을 가로막으며 회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총장은 “유동규 전 본부장은 성남시설관리공단과 성남도시개발공사, 경기관광공사 등에서 기관장이나 고위 임원을 지냈고, 검거될 당시에도 본인의 휴대전화를 밖으로 집어던지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했던 사람인데 회유가 가능하다고 보실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는 유 전 본부장은 구속기한 만료로 20일 0시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됐다. 풀려난 유 전 본부장이 외부세력으로부터 회유나 협박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총장은 “염려하신 부분들 다 준비해서 생각하고 있다. 항상 100% 만족스럽게 하지는 못한다”며 “저도 염려가 되는 부분들을 수사팀에 잘 당부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사람을 수사하지 않는다…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이 총장은 검찰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지적과 관련해 “검찰은 사건을 수사하지 사람을 수사하지 않는다”며 “일례로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수사하는 것은 그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자금의 흐름이 어디로 가는지 수사하다 보니 그 자금이 해당되는 사람에게 (수사가)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 역시 “어디로 불법적인 자금이 흘러들어갔는지 수사하다 보니 해당되는 인물이 나왔고, 그 인물이 어디 근무하느냐 따져서 그 사무실(민주연구원)을 수사하게 된 것”이라며 “사람을 수사하지 않는다. 사건과 혐의에 대해선 엄정하게 수사하고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판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사 과정에서 자주 발생하는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 총장은 ”피의자를 매섭게 몰아치면 강압수사를 벌였다고 하고, 부드럽게 하면 회유를 했다고 한다”며 “저희 일이 이래서 어렵다. 벼랑 끝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2022.10.20 I 성주원 기자
배터리 이중화 없는데 전원 내려…비상 매뉴얼 작동도 미흡
  • [단독]배터리 이중화 없는데 전원 내려…비상 매뉴얼 작동도 미흡
  • [이데일리 김현아 김국배 김아라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지난 15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판교캠퍼스에서 불이나 소방대원들이 현장을 살피고 있다. 사진=뉴스1이번 화재로 소실된 리튬이온 배터리 랙. 사진=임호선 의원실 제공이번 화재로 소실된 납축전지(사진=임호선 의원실)지난 15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역사상 최악의 사건이다. 불은 지하 3층 전기실에만 머물렀는데, 전원 공급은 5일째에야 100% 완료되면서 카카오 서비스 장기간 먹통 사태에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중화를 안 한 카카오 책임과 별개로, SK센터 역시 화재 대응에 미흡했고 비상대응 매뉴얼도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20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SK판교센터는 배터리와 무정전전원장치(UPS)가 각각 한 개씩만 있는데도 배터리 화재를 이유로 성급하게 물을 뿌리고 전원을 내렸다. 소방서 도착 1시간 14여 분만, 자체 시스템 감지 이후 1시간 32분 만인 오후 4시 52분 물을 뿌리기 시작하면서 전원을 차단했다. 이번 화재에서 소화가스(할로겐 K-23)가 분출된 시간은 화재감지이후 겨우 1시간 30분 정도다. 데이터센터 화재 진압은 소화가스 방식이 기본이다.SK 측은 배터리 화재만 제압하면 곧바로 전원을 켤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착오였다. 당일 저녁 11시 45분 화재는 진압됐지만, 물로인한 감전 위험 때문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에 실패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배터리와 UPS를 이중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물을 뿌린 걸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다. 데이터센터 전문가는 “배터리와 UPS를 이중화하지 않아 한 개만 있는 상황에서는 소화가스를 더 사오는 한이 있어도 물을 쓰지 않고 버텨야 한다. 그래야 서버의 생명인 전기가 죽지 않는다”고 했다. 전원 차단을 최대한 늦췄다면, 카카오가 서버를 복구하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는 의미다. 같은 이유로 LG유플러스 서초센터는 화재가 나면 위험한 배터리를 건물 외부에 두고, 네이버 춘천 센터 ‘각’은 배터리가 필요 없는 ‘다이나믹 UPS’를 쓴다. 박원기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다이나믹 UPS는 배터리가 없어도 전원에 장애가 있을 때 발전기가 자동으로 킥오프되는 방식”이라면서 “돈은 많이 든다”고 했다. 다만, SK C&C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상면을 빌려주지만 고객사에 어떤 서버들이 있고 이중화가 얼마나 돼 있는지 알 수 없다. 카카오 서버의 이중화 정도를 알았다면 물을 뿌리는 시점에 대한 판단이 달랐을 수 있다”고 아쉬워했다.한편 SK센터는 비상 상황 매뉴얼에 따른 대응도 미숙했다. 이데일리가 국회를 통해 입수한 ‘판교캠퍼스 A 비상 상황 대응 매뉴얼(버전 1.4)’에는 인근 소방서 전화번호나 인명 사고에 대비한 병원 등 비상연락망이 없었고, 가스로 배터리 진화에 실패했을 때를 대비한 매뉴얼도 없었다. SK 측은 “국회에 제공된 건 8페이지 요약본이고, 43페이지 전체본에는 인근 소방서(판교 119안전센터)전화번호 등이 있다”고 했고, 이데일리도 이를 눈으로 확인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작동하진 않았다. SK는 오후 3시 20분 내부 시스템 감지 이후 13분이 지난 오후 3시 33분에야 직원이 비상연락망이 아닌 119로 화재를 신고했고,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이에 맞는 매뉴얼이 없어 현장의 판단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강중협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연합회(KDCC)회장은 “물을 뿌린 것은 사전에 인근 소방서와 교류가 없었다는 얘기다. 인근 소방서와 사전 협의해 1년에 한 번 정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2.10.20 I 김현아 기자
'슈룹' 김혜수, 위태로운 진실 품고 악전고투…왕자들 지킬까
  • '슈룹' 김혜수, 위태로운 진실 품고 악전고투…왕자들 지킬까
  • (사진=tvN ‘슈룹’)[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구중궁궐 속 김혜수의 악전고투가 시작됐다. 지난 주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tvN 토일드라마 ‘슈룹’(극본 박바라/ 연출 김형식/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하우픽처스)에서는 중전 화령(김혜수 분)이 휘몰아치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왕자들을 지키기 위한 물밑 싸움에 뛰어들었다. 지금까지 화령을 울고 웃게 만들며 그녀를 휩쓸고 간 세 가지 사건을 짚어본다.◇세자 발병! 위태로워진 국본의 자리!궁 안으로 밖으로 다채롭게 말썽을 피고 다니는 왕자들 단속에 24시간이 모자란 화령에게 세자(배인혁 분)는 위로가 되는 존재였다. 세자는 학문에 박식한 것은 당연, 무예와 검술까지 뛰어나 누구도 의심할 여지없이 완벽한 제왕의 재목이라는 평을 받고 있기 때문. 여기에 동생들 때문에 골머리 썩는 어머니 마음도 헤아릴 줄 아는 사려 깊은 마음씨도 갖춰 척박한 화령의 삶에 훈풍을 불어넣어줬다.그러나 그런 세자에게 난데없이 혈허궐이 발병한 가운데 손 쓸 수 있는 어의들은 출타 중이요 세자와 동문수학할 배동을 뽑는다는 소식이 날아들어 화령을 더욱 좌절케 했다. 마치 누가 세자가 아프기라도 기다린 마냥 국본의 자리를 위태롭게 하는 일들이 벌어져 화령도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순 없었다. 병에 걸린 자식을 어떻게든 살려야 하는 것은 물론 호시탐탐 세자의 자리를 넘보는 자들에 맞서야 하는 것. 이 모든 일엔 대비(김해숙 분)의 조용하지만 무서운 힘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화령은 폐비 윤왕후(서이숙 분)를 찾아가는 위험도 마다치 않으며 세자를 구하려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계성대군의 치명적인 비밀?세자의 발병은 나머지 유유자적하게 살던 대군들에게도 위기로 다가왔다. 세자 외 나머지 왕자들을 탐탁찮게 여기던 대비는 제 아들 왕 이호(최원영 분)의 역사에 누가 될 인물이라면 손주라 할지라도 가차 없이 쳐내버리겠다는 비정함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왕자들이 살아남기 위해선 스스로 제 가치를 증명해야 할 터. 화령은 배동 선발전에 왕자들을 응시하게 하려 하지만 역시나 아들들의 반응은 시큰둥 그 자체로 그녀를 실망시켰다.그 중에서 유일하게 계성대군(유선호 분)만이 참가 의사를 보였으나 화령은 계성대군이 출석 미달의 불량 생도라는 것을 알게 된 것도 모자라 그가 폐전각에서 여인으로 분한 모습을 눈앞에서 보고 충격에 휩싸였다. 이를 어찌 해야할지 깊은 고심에 빠진 화령이 말을 아끼는 사이 간택후궁 고귀인(우정원 분)도 계성대군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또 한 명의 목격자가 생기고 말았다. 가장 조용하고 말수 적던 계성대군의 비밀은 왕실 내를 뒤엎을만한 사건인 상황. 과연 화령과 계성대군은 이 역대급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사고뭉치 대군들의 반전! 종학에 왕이 참관하거나 말거나 학문과는 담을 쌓고 다들 제 각각 딴 일에만 몰두하며 배동 선발전에도 무관심으로 일관하던 왕자들이 모두 이름을 올려 반전을 선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둘째 성남대군(문상민 분)은 종학 만년 깔째(꼴찌)에다가 셋째 무안대군(윤상현 분)은 사랑꾼이고 종학 출석률이 간당간당한 계성대군에 막내 일영대군(박하준 분)은 엉뚱한 곳에만 관심이 쏠려 있어 출중한 세자와 나란히 동문수학을 하기엔 자격 미달에 의지마저 저조했다.그런 왕자들 사이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줄줄이 선발전에 명패를 올렸으니 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형인 세자로부터 같이 수업을 들었으면 좋겠다는 나지막한 간청을 들은 성남대군 또한 막바지에 가까스로 응시에 성공,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안겨줬다. 벌써부터 갖가지 비책들을 시행하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는 후궁과 왕자들에게 화령 역시 지지 않으려 스스로 학문을 탐독하고 대군들 교육에 힘쓰고 있어 경쟁이 한층 더 흥미진진해질 조짐이다.거센 풍파로부터 자식들을 감쌀 자신만의 우산을 펴든 김혜수의 이야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슈룹’에서 계속된다.
2022.10.20 I 김보영 기자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또 최고 경신…광교신도시도 4억 뚝
  •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 또 최고 경신…광교신도시도 4억 뚝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전국 아파트값 하락률이 한 주 만에 또다시 사상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서울도 전주보다 낙폭을 키우면서 10년4개월만에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교신도시가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는 아파트값이 전주보다 0.78% 떨어지면서 3주째 0.7%대 하락세를 나타냈다. 2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7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0.28% 하락했다. 전주(-0.23%)보다 0.05%포인트 더 내린 것으로 부동산원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하락 지역은 166곳으로 같지만 상승 지역은 8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서울 아파트값은 0.27% 떨어지면서 지난주(-0.22%)보다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이는 2012년 6월 1주차(-0.36%) 이후 10년 4개월만에 가장 큰 하락률이다. 도봉구(-0.42%), 노원구(-0.41%), 송파구(-0.38%) 등 서울 전 지역에서 매물 적체가 이어지면서 하락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경기·인천 아파트값은 각각 0.39%, 0.41% 하락하면서 전주보다 0.09%포인트, 0.03%포인트 낙폭을 확대했다. 특히 수원시 영통구는 전주보다 0.78% 떨어지면서 아파트값이 급락하는 모습이다. 3주째 0.7%대 하락률을 보였다. 이 밖에도 시흥시(-0.61%), 성남시 수정구(-0.59%) 등이 두드러진 하락세를 나타냈다.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는 현재 매도 호가가 12억원까지 하락했다. 지난해 7월 16억3000만원(17층)에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4억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영통구 영통동 대우아파트 전용 99㎡가 지난 17일 7억5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1년 전 11억4500만원(14층)에 거래됐는데 4억원이나 빠졌다. 지방 아파트값도 전주보다 0.21% 하락했다. 5대 광역시는 0.27%, 8개도는 0.14% 떨어졌다. 세종(-0.45%)은 전주와 같았고 대전(-0.36%)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전주보다 0.05%포인트 더 떨어졌다. 부동산원은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가 이뤄지고 있고 매물가격 하향조정이 지속하고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 여파로 부동산 경기 하락이 심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매수 관망세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파트 전세시장도 내림세가 강해지고 있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31% 하락하며 전주(-0.25%)보다 0.06%포인트 더 떨어졌다. 수도권(-0.32%→-0.41%), 서울(-0.22%→-0.30%)과 지방(-0.17%→-0.22%) 모두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2022.10.20 I 하지나 기자
유동규 석방 회유로 김용 체포?…민주당 의혹 제기
  • 유동규 석방 회유로 김용 체포?…민주당 의혹 제기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체포와 관련해 검찰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석방을 빌미로 회유·협박을 했다는 야당 측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대통령선거 경선 과정에서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 현 정권이 이 대표에 대한 보복성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선 자금과 관련해 불법 자금은 1원을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즉각 비판했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와 재판을 받는 유 전 본부장이 20일 구속기한 만료로 출소했다. 이날 0시4분께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유 전 본부장에게 취재인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고 묻자 “죄송하다”는 말만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대장동 개발 사업 뇌물 수수 등 의혹으로 재판 중인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됐다.(사진=연합뉴스 제공)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으로 지난해 10월 3일 구속된 뒤 같은 달 2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올 4월에는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추가 구속영장이 발부돼 이날까지 추가로 6개월 더 수감 생활을 했다.검찰은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등이 공모해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 김용 부원장에게 8억원 가량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 중이다. 이와 관련 전날 김용 부원장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이 유 전 본부장에게 회유·협박해 진술을 확보했다는 의혹을 민주당 측은 주장하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최근 검찰이 돈을 줬다는 유 전 본부장을 검사실로 불러 회유·협박을 해왔다는 정황들이 국정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20일 유 전 본부장이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의 말이었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검찰 수사와 관련해 김 부원장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10월 대장동 개발사업 비리 의혹이 불거질 당시,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의 측근설을 부인하며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냐”며 이 부원장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이 부원장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이던 시절 경기도 대변인을 지냈으며,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대위 총괄 부본부장으로 일하기도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제공)이날 오전에도 이 대표는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의 발언을 언급하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작년 가을쯤 남욱이란 사람이 인터뷰한 게 있다. ‘10년 찔렀는데 씨알 안 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2층, 즉 성남시장실 알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 그런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의총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김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이다.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김 부원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했다검찰 측은 민주당의 유 전 본부장 회유 의혹 주장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서울중앙지검은 지난 19일 “구속기간 만기로 유동규가 석방되는 것이며, 유 전 본부장에게 석방을 약속하거나 회유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흠집내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 유포되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한편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여 동안 대치 끝에 철수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 앞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그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특혜와 관련해 유 전 본부장 등 민간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2.10.20 I 김기덕 기자
이재명 "불법자금, `1원` 본 일도 없다…김용 결백 믿어"(종합)
  • 이재명 "불법자금, `1원` 본 일도 없다…김용 결백 믿어"(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진실은 명백하다.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인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선 강한 신뢰의 뜻을 내비쳤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건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다.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을 야당 탄압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여 동안 대치 끝에 철수했다. 검참은 압수수색에 앞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특혜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민간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특히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재명 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있었을 당시 자금이 흘러갔던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활동에 활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한 인물 중 하나로,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작년 가을쯤 남욱이란 사람이 인터뷰한 게 있다. ‘10년 찔렀는데 씨알 안 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2층, 즉 성남시장실 알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 그런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검찰이) 대선 자금 운운하는데, 불법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며 “김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이다.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공식 일정을 마친 후 취재진에게 발언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다만 관련 의혹에 대한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2022.10.20 I 박기주 기자
고민정 “당사는 민주당 심장” vs 김웅 “어쩐지 양심에 철판”
  • 고민정 “당사는 민주당 심장” vs 김웅 “어쩐지 양심에 철판”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 “당사는 민주당의 심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심장이 철근콘크리트인가”라며 맞받았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선 검찰 관계자들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고 의원은 19일 밤늦게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짧은 글을 남겼다.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에 가까운 대치를 벌이던 검찰이 이날 밤 10시 47분께 압수수색 시도를 철수하자 올라온 글이었다.고 의원은 이어진 글에서 ‘대한민국 외교 이대로 좋은가’ 긴급좌담회 연기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10월 20일, 21일로 예정됐던 윤석열 정권 외교참사 거짓말 대책위의 ‘대한민국 외교 이대로 좋은가’ 긴급좌담회를 연기한다”라며 “검찰이 오늘은 물러갔지만 언제 또다시 들이닥칠지 모르는 비상상황”이라고 했다.이어 “추후 다시 일정을 잡아서 알려 드리겠다”라며 “어렵게 토론회를 준비해주신 발제자분들과 관심 가져주신 모든 분들께 양해의 말씀 드린다”라고 전했다.(사진=페이스북)그러자 ‘고발 사주’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로부터 압수수색 경험이 있는 김 의원은 같은 날 고 의원의 글을 공유하며 “심장이 철근콘크리트조”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어쩐지 양심에 철판을 깐 것 같았다. 보통 사람들은 근육 기관인데”라고 말했다. 해시태그로는 ‘진보 대학생’ ‘구질구질 갬성’이라고 달았다.김 의원은 그에 앞선 글에서 “약 1년 전 공수처는 저희 의원실을 불법 압수수색했다. 항의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당은 ‘불법수사, 야당탄압, 정치공작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라고 회상했다.그는 “그뿐 아니라 ‘압수수색을 방해하는 것은 법질서를 부정하는 것’이고 ‘적반하장식 공무집행방해’라고 비판하면서 저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고발했다”며 “하지만 당시 저와 국민의힘은 공수처의 불법 압수수색에도 협조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결국 공수처의 압수수색은 불법이라는 게 밝혀졌다. 법원은 위법하다고 결정하고 공수처의 압수수색 전부를 취소했다”며 “불법 압수수색에 협조하라고 겁박하던 민주당이 자신들의 범죄 수사에는 극렬 저항하고 있으니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일”이라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뇌물죄마저 감싸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게 ‘자신이 자초한 일, 수사에 협조하라’고 외친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의 말을 그대로 전한다”라고 덧붙였다.검찰 관계자들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압수수색이 불발되자 철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한편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강백신)는 이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했다. 이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에 가까운 대치 끝에 철수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를 전면 중단하고 당사에 집결해 검찰의 진입을 막았다.끝내 압수수색이 무산되자 호 부부장은 “민주당에서 절충적인 집행 방식을 제시하는 등 협력 위한 노력을 해주셨으나 형사법 집행은 헌법과 법률에 따른 것으로 타협 대상이 될 수 없기에 받아들일 수 없었다”라며 “검찰은 법률에 따른 원칙적 법 집행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다만 금일은 너무 늦은 시간에 안전사고 등을 우려해 철수하고 추후 원칙적인 영장 집행을 하겠다”라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뉴스1)이에 민주당은 20일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정감사 중에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 탄압에, 초유의 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아울러 대선 자금 의혹을 두고선 “진실은 명백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으로 줬다는 주장이 맞다면 남욱이라는 사람이 작년 가을쯤 귀국할 때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 안 먹히더라’라고 인터뷰한 것이 있다”며 “‘우리끼리 주고받은 돈 이런 것은 성남시장실이 알게 되면 큰일 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 이런 얘기들이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2022.10.20 I 송혜수 기자
“尹 목표는 정적 제거”…당사 압색 시도에 이재명도 입 열었다(종합)
  • “尹 목표는 정적 제거”…당사 압색 시도에 이재명도 입 열었다(종합)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진실은 명백하다.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범계 윤석열정권 정치탄압 대책위원장 등 의원들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야당탄압 규탄 및 보복수사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건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다.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을 야당 탄압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여 동안 대치 끝에 철수했다. 검참을 압수수색에 앞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김용 부원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특혜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민간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특히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재명 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있었을 당시 자금이 흘러갔던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 활동에 활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한 인물 중 하나로,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작년 가을쯤 남욱이란 사람이 인터뷰한 게 있다. ‘10년 찔렀는데 씨알 안 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2층, 즉 성남시장실 알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내부 녹취록에 나온다. 그런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검찰의 현 수사가 ‘정적 제거’에 방점이 찍혀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규탄 성명을 통해 “야당 당사 압수수색 시도는 권력의 친위대로 전락한 고삐 풀린 정치검찰의 방종이며, 출범 5개월 권력 놀음에 취해 제멋대로 칼춤을 추고 있는 윤석열정권의 저열한 정치보복”이라며 “18일 서욱 전 국방부장관 등 전 정부 고위인사들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19일 노영민 전 비서실장 소환조사, 급기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하루 앞두고 전격적으로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이제 남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눈엣가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의원은 이어 “정권의 의도는 (서해 피격사건 등) 모든 건에 대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걸고 들어가서 엮어 보겠다는 것 외에 그 어떤 것도 없다”며 “9월 국회 시작과 동시에 이재명 대표의 불구속 기소, 국정감사 직전 성남FC 관련자들의 기소, 급기야 민주당사 압수수색 시도까지 윤석열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인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2022.10.20 I 박기주 기자
이민근 시장,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 공사현장 점검
  • 이민근 시장,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 공사현장 점검
  • 이민근(앞쪽 왼쪽서 3번째) 안산시장이 19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카카오데이터센터 신축공사장에서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은 지난 19일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내 카카오데이터센터 신축공사장을 방문해 소방시설 등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을 벌였다. 20일 안산시에 따르면 이 시장의 이번 점검은 15일 성남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관련 서비스 중단 등 국민 피해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예방 차원에서 현재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건립 중인 카카오데이터센터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시장은 안산소방서 소방관 등 건축·전기 분야 전문가들과 △데이터센터 시공 상태 △공사 정상 진행 여부 △공사장 주변 위험요인 등을 점검했다.시는 이번 점검에서 발견한 경미한 위반사항은 현장에서 시정조치했고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민간건설 사업장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이민근 시장은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에 대한 화재 안전성을 보완해 판교 데이터센터와 같은 유사 사고가 발생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안산 카카오데이터센터는 현재 3층 골조공사가 진행 중이고 내년 7월 준공된다.
2022.10.20 I 이종일 기자
이재명, 尹 향해 "진실은 명백…조작으로 야당 탄압, 정적 제거"(상보)
  • 이재명, 尹 향해 "진실은 명백…조작으로 야당 탄압, 정적 제거"(상보)
  • [이데일리 박기주 이수빈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일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이 대표는 “진실은 명백하다.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하고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저녁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놓고 검찰과 민주당의 대치가 계속 중인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 공동취재)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해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 하는 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건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다. 민생이 어렵고 북한의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권력을 야당 탄압에 소진하고 있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고 밝혔다. 그는 이어 “역사가 퇴행하고 있다. 우리는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둘러싼 ‘위례·대장동 신도시 개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을 시도했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8시간여 동안 대치 끝에 철수했다. 검참을 압수수색에 앞서 정치자금법위반 혐의로 김 부원장에 대해 법원이 발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대장동 특혜와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민간 개발 사업자들로부터 수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특히 검찰은 김 부원장이 이재명 캠프 총괄부본부장으로 있었을 당시 자금이 흘러갔던 것을 고려할 때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대선에 활용됐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부원장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대표가 “측근이라면 정진상·김용 정도는 돼야 하지 않나”고 언급한 인물 중 하나로, 이 대표의 복심으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대장동 사건의 핵심 인물 중 하나인 남욱 변호사의 발언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작년 가을쯤 남욱이란 사람이 인터뷰한 게 있다. ‘10년 찔렀는데 씨알 안 먹히더라.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성남시장실 알면 큰일 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정권과 검찰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2022.10.20 I 박기주 기자
SK렌터카, 휴맥스 모빌리티와 EV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맞손
  • SK렌터카, 휴맥스 모빌리티와 EV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맞손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SK렌터카가 전기차 이용 고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 휴맥스 모빌리티와 손잡고 친환경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서비스 협업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SK렌터카가 휴맥스 모빌리티와 함께 ‘전기차 관련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 체결 후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우측부터) 김현수 SK렌터카 Mobility BM개발 Lab 본부장, 심재열 휴맥스 모빌리티 제휴사업실장 (사진=SK렌터카) 양사는 지난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휴맥스 본사에서 ‘전기차 관련 서비스 고도화 및 신규 모빌리티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현수 SK렌터카모빌리티 BM개발 Lab 본부장, 심재열 휴맥스 모빌리티 제휴사업실장 등이 참석했다.휴맥스 모빌리티는 모빌리티 허브인 주차장 운영(하이파킹)을 기반으로 전기차 충전(휴맥스 EV), 차량 공유(피플카, 카플랫), 주차 설비(휴맥스 팍스) 등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 영역에서 충전기 개발·제조, 서비스, 통합 플랫폼 운영에 아우르는 토탈 충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모빌리티 분야에서 거점 연계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SK렌터카와 휴맥스 모빌리티는 전기차 중심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로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해 충전 서비스 커버리지 확대, 방문 충전 등 충전 편의성 극대화를 위한 관련 서비스 공동 개발, 기타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 개발까지 상호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먼저 양사는 전기차 이용 고객의 충전 접근성을 한층 높여 나갈 계획이다. 휴맥스 모빌리티가 운영하는 ‘휴맥스 EV’ 충전망을 SK렌터카의 전기차 특화 서비스 패키지 ‘EV링크’에 접목해 충전 커버리지를 넓힌다. ‘휴맥스 EV’는 국내 ‘톱 5’ 전기차 민간 충전사업자로 현재 약 9천개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다.지난 9월 출시한 SK렌터카의 ‘EV링크’는 전기차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충전, 주차, 세차, 정비 등 전기차 운영에 필수적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특히 충전 카드 하나로 한국전력과 환경부, 에버온, 차지비,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 등 국내 주요 충전사업자가 운영하는 전국 5만여개의 충전기를 간편하게 이용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양사는 또 전기차 이용 고객에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방문 충전, 결제 편의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협업해 나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휴맥스 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주차와 충전, 세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SK렌터카 고객이 이용할 수 있도록 다방면 협업을 지속하기로 했다.SK렌터카 관계자는 “30여년간 축적된 양사의 전문 역량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친환경 전기차 중심의 모빌리티 사업을 함께 선도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제휴와 협력을 지속해 고객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20 I 손의연 기자
'대장동 핵심' 유동규 출소...이재명 겨눈 檢에 결정적 진술?
  • '대장동 핵심' 유동규 출소...이재명 겨눈 檢에 결정적 진술?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구속기한 만료로 20일 새벽 풀려났다.유 전 본부장은 이날 새벽 0시께 수감돼있던 서울구치소에서 382일 만에 석방됐다.그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8억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한 뒤,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당시 ‘화천대유’ 이익에 맞춰 사업을 설계하고, 공사에 최소 1800억 원대 손해를 끼친 배임 혐의로 기소돼 구속상태로 재판을 받아왔다.그는 지난해 9월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지인에게 맡겨둔 휴대전화를 버리라고 지시한 ‘증거인멸’ 혐의가 추가되면서 구속기한이 6개월 연장됐다.1심에서 구속될 수 있는 기간이 최장 6개월인 만큼, 검찰은 최근 유 전 본부장을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으로 추가 기소하면서 구속 연장을 위해 대장동 재판과 병합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지난해부터 전담수사팀을 꾸려 대장동 의혹을 파헤쳐온 검찰은 1년여 만에 측근인 김 부원장의 불법 자금 수수 혐의를 캐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누고 있다.이와 관련해 검찰 안팎에선 줄곧 구속 상태에서 추가 수사를 받아온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검찰은 전날 유 전 본부장에 석방을 약속하거나 회유한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검찰 수사를 흠집내기 위해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 유포되고 있으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서울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검찰 압박과 회유에 의해 필요한 진술을 해주고 석방되는 것 아니냐”라며 지적한 바 있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0일 새벽 서울구치소를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검찰이 전날 김 부원장 체포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안에 있는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까지 시도하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장을 박차고 나와 당사 앞에 집결해 물리적 저지에 나섰다.의원단과 7시간 넘게 대치를 벌인 검찰은 이 대표가 참석한 비공개 심야 최고위가 소집된 후에도 상황 변화가 없자 당사에서 철수했다.이 대표가 최측근인 김 부원장 체포에 말을 아끼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 대선자금을 겨냥한 검찰 수사 관련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2.10.20 I 박지혜 기자
檢, 당사 압수수색에…민주당 "尹 지지율 떨어지니 정치쇼" 반발
  • 檢, 당사 압수수색에…민주당 "尹 지지율 떨어지니 정치쇼" 반발
  • [이데일리 강지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민주연구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하자 민주당은 “지지율이 24%까지 떨어져 있는 윤석열 정권이 정치적인 쇼를 통해 탈출구로 삼으려는 저열한 정치적 행위”라며 반발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오후 압수수색 중인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 앞에서 항의 손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스1)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발표한 의원 결의문에서 이같이 말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의 무도한 야당탄압에 결단코 응할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검찰은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이날 오전 긴급 체포하고 민주연구원 압수수색에 나섰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대장동·위례 민간사업자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다. 김 부원장은 2010~2018년 대장동·위례 개발 등이 추진될 당시 성남시 시의원이었다. 이후 경기도 대변인, 이재명 후보 대선 경선캠프 총괄부본부장을 거쳐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다. 일각에선 검찰이 민주연구원 압수수색까지 나선 것은 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김 부원장은 체포 이후 입장문에서 “대장동 사업 관련자들로부터 불법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없는 죄를 만들어 내고 있다. 유검무죄 무검유죄”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당사자인 부원장은 관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을 하고 있다”며 “부원장에 임명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았다. 11일 처음으로 임명장을 받았고, 개인의 소장품이나 비품을 갖다놓은 것도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제1야당에 대한 무도한 정치탄압”이라며 대립각을 세웠다.
2022.10.19 I 강지수 기자
‘먹통사태’ SK·카카오 모두 ‘책임’…박성하 대표도 사과
  • ‘먹통사태’ SK·카카오 모두 ‘책임’…박성하 대표도 사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SK(034730) C&C와 카카오(035720) 모두 책임이 있다. 사고 발생 5일째가 돼서야 서비스 정상화 절차에 돌입한 국민 생활편의 플랫폼 카카오의 책임은 말할 것도 없다. 여기에, 데이터센터 역사상 유례없는 장애를 기록한 SK C&C 책임도 만만찮다. 먹통의 원인이 된 화재를 사전에 막지 못했고, 사고 발생 5일째가 돼서야 전원 공급을 100% 완료했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IDC서 물 뿌린 SK C&C…업계 “전원 먼저 내린 건 잘못”박성하 SK C&C 대표는 19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와 관련해 다시 사과했다. 지난 16일 첫 번째 사과 이후 3일 만이다. 그는 “판교 IDC 화재로 인해 그간 불편을 겪으신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후에도 전원공급 상황을 밀착 지원해 추가적인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하겠다. 앞으로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표가 두 차례나 사과한 것은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이후 전원 공급 재개가 늦어져서다. 서버에 전원이 늦게 들어온다는 것은 그만큼 장애 복구를 어렵게 만든다.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는 전기실내 배터리 중 1개에서 스파크가 튀며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화의 시작점은 리튬이온배터리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리튬이온배터리는 원래 화재에 취약한데 노후화 때문인지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고 감식반이 향후 발표할 것”이라며 “배터리는 SK온 제품인 것 같다”고 직접 지목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봐야겠지만, 배터리 자체가 원인이든 아니든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이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센터 전체의 전원을 일시에 내린 것은 SK C&C에 잘못이 있다. 데이터센터 전문가는 “소방당국이 지시했으니 SK C&C 입장이 이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물을 뿌려선 안된다. 가스로 버텼어야 한다”면서 “전원을 내린 건 잘못”이라고 지적했고, SK C&C 측도 “소방당국의 지시로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우리로서도 물을 뿌리면서 전체 전원을 차단한 건 아쉬운 대목”이라고 인정했다.카카오는 이날 남궁훈·홍은택 대표 주재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비스 장애 관련 사과와 대책을 공유했다. 반면 SK C&C는 회사 차원의 기자회견 계획은 없다. SK C&C 관계자는 “기밀유지 차원에서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어딘지 밝힐 수 없지만, 먼저 우리에게 피해 관련 협의를 요청한 곳은 없다”며 “기자회견 계획도 현재로선 없다”고 했다. SK 판교데이터센터에는 카카오, 네이버, IBM 등 외부 고객과 함께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SK관계사들의 내부 인트라넷 관리용 서버도 있다. 하지만 카카오 외에는 모두 당일 복구됐다.지난 15일 경기도 성남시 소재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카카오 시스템 전반에서 장애가 발생했다. 사진은 16일 경기도 성남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의 모습. (사진=방인권 기자)◇네이버는 당일 복구했는데…카카오 대응 미숙카카오 잘못은 말할 것도 없다. 서버 3만2000대를 맡긴 메인센터에 불이 나서 매우 운이 나빴다는 걸 이해해도, 5000만명 가까운 국민들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을 운영하고, 택시와 은행, 소상공인 연결 서비스까지 하는 회사라면 공적 마인드가 매우 부족했다는 평가다. 다음·카카오메일, 톡채널 등 일반 국민과 자영업자들이 일상과 생계를 위해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무려 4~5일이나 ‘먹통’이었다는 점은 어떤 말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이는 같은 날 화재로 서비스 차질을 빚었던 네이버가 사고 발생 4시간 여 만에 주요 기능을 정상화시킨 것과도 대비된다. 카카오 개발자들의 복구를 위한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한 점도 서비스 정상화를 어렵게 한 이유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개발자들의 주요 작업 및 운영도구가 이중화되지 못해 복구가 장기화됐다”며 “안정화 이후 2개월 안에 유사한 사고는 막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언급했다. 인터넷 및 데이터센터 업계에 충격을 몰고 온 이번 사태에 대해 재발 방지를 위한 장애분석리포트를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한국 사회가 이번 사태의 원인을 들여다보고 함께 해결책을 찾자는 취지다. 홍은택 대표 역시 “당연히 장애분석리포트를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책임공방 국면…소송전 가능성도서비스가 대부분 정상화되면서 이제 보상 문제가 전면화될 조짐이다. 양사 간 책임공방의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큰 이유다. 양사 견해 차이는 분명하다. SK C&C 관계자는 “전력공급 차단 전에 카카오 측에 양해를 구했다”고 하지만, 카카오 관계자는 “화재가 나자마자 협의가 아니라 통보한 뒤 서버 전원을 내렸다”고 반박했다.SK C&C는 데이터센터 관련 배상책임 보험을 현대해상에서 가입했다. 인명 및 재물 손괴를 보상하는 보험 한도는 70억원 정도로 전해진다. 카카오가 소상공인·택시기사 등을 포함한 이용자들에게 지불해야 하는 보상금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카카오가 SK C&C에 구상금 청구 소송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2022.10.19 I 김정유 기자
"카카오톡 오류 덕에"...화투패 손에 쥔 채 붙잡힌 주부도박단
  • "카카오톡 오류 덕에"...화투패 손에 쥔 채 붙잡힌 주부도박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최근 주부도박단을 일망타진했는데, 카카오톡 먹통 대란이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흘 전 한 도박장에는 도박꾼 외에 경찰 단속에 대비해 망을 보는 이른바 ‘문방’ 역할을 하는 이들이 있었다.당시 문방은 처음 보는 남성이 도박장으로 다가오자 도박꾼이 모인 단톡방(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에 알렸으나, 먹통이 된 카카오톡은 문방의 메시지를 도박꾼들에게 전달하지 못했다.그 사이 경찰은 도박장으로 유유히 들어가 화투패를 손에 쥔 도박꾼들의 덜미를 잡을 수 있었다고.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현장에 출동한 경찰 관계자는 “도박장 단속을 나가면 누군가 문을 막고 있어서 형사들이 힘으로 뚫고 갈 때가 많았다”며 “그 안은 소위 ‘난리 블루스’여서 화투패랑 카드를 숨기고, 돈을 챙겨서 뒷문으로 도망가느라 정신이 없어야 보통인데 이날은 모두가 앉아서 도박에 집중하고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카톡방 오류 덕인지 아무도 도망 못 가고 한 자리에서 도박사범을 모두 검거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익산경찰서는 이른바 ‘도리짓고땡’ 도박을 한 31명을 입건하고 도박자금 1200만 원 상당을 압수했다. 검거된 이들 대부분은 가정주부로 알려졌다.지난 15일 판교 SK C&C 화재로 카카오톡 오류가 발생하면서 ‘불륜 카페’가 떠들썩하기도 했다.카톡 멀티프로필은 상대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필 사진을 보여줄 수 있는 기능인데, 지정한 친구가 아닌 다른 친구들에게도 멀티프로필 사진이 보이는 바람에 불륜이 들통 났다는 주장이다.이에 대해 카카오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다만 일부 프로필 이미지 설정이 지연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에서 데이터 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먹통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카카오 측은 이날 오전 먹통 대란 나흘 만에 대국민 사과를 했다.공동대표 가운데 서비스 부문 등을 맡은 남궁훈 대표는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 다만 카카오 총수인 김범수 의장은 이날 사과 발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카카오는 유료 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본 이용자 등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별도의 피해 신고 채널을 이날부터 운영하며, 무료 서비스로 인한 피해는 신고 사례에 따라 정책을 세워야 하므로 보상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10.19 I 박지혜 기자
박성하 SK C&C 대표 “전력 100% 복구…재발방지 할 것”
  • 박성하 SK C&C 대표 “전력 100% 복구…재발방지 할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판교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이 화재 발생 나흘 만에 정상화됐다. 카카오 먹통 사태를 부른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풀리고 최종 복구될 전망이다. 박성하 SK㈜ C&C 대표이사는 19일 오전 입장문에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전력 복구를 100% 완료했다”며 “화재 발생 이후 거듭 이어진 철야 작업을 통해 오늘(19일) 새벽 5시에 전력 케이블을 개통하면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그간 불편을 겪으신 국민들께 다시 한번 사과 말씀드린다”며 “이후에도 전원공급 상황을 밀착 지원해 추가적인 불편을 끼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앞으로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사진=SK C&C)카카오 모든 서비스도 이르면 이날 중으로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화재가 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의 서버를 두고 있다. 앞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17일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불꽃(스파크)이 발생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이어 배터리 중 1개에서 불꽃이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화재로 탄 배터리, 주변 배선 등 잔해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자체의 과열 가능성, 전선 문제,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19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연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카카오는 17일 공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0.19 I 최훈길 기자
민사고·상산고·외대부고 신입생 80% 서울·경기 출신
  • 민사고·상산고·외대부고 신입생 80% 서울·경기 출신[2022국감]
  • 민사고 상산고의 서울 경기 출신 비율(자료: 강득구 의원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하는 민사고·상산고·외대부고 신입생 10명 중 8명이 서울·경기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과 함께 교육부 자료(2022학년도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민사고·상산고·외대부고 신입생 860명 중 79.3%(682명)가 서울·경기 출신으로 집계됐다. 특히 외대부고의 경우 신입생 363명 중 336명이 서울·경기 출신으로 92.6%에 달했다. 민사고 역시 신입생 153명 중 서울·경기 출신이 118명(77%), 상산고는 344명 중 228명(66%)이 서울·경기 출신이다.강득구 의원은 “민사고와 상산고는 소재 지역 출신보다 서울·경기 출신 비율이 많아 지역의 자존심이라고 홍보했던 말이 무색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민사고는 올해 신입생 중 소재지인 강원도 출신이 단 7명에 불과하다. 상산고 또한 소재지인 전북 출신은 64명에 그쳤다. 서울·경기에서 전국단위 자사고에 입학한 학생 중에선 사교육 과열지구 출신이 많았다. 경기지역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생의 69.6%가 용인, 고양, 성남, 수원, 안양 출신이었다. 용인시가 174명(30.3%)으로 가장 많았고, 고양시 71명(12.4%), 성남시 67명(11.7%), 수원시 52명(9.1%), 안양시 35명(6.1%) 순이다. 서울은 5개 사교육 과열지구 학생이 63.9%를 차지했다. 강남구가 78명(18.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천구 52명(12.6%), 송파구 45명(10.9%), 노원구 32명(7.8%), 서초구 30명(7.3%) 순이다. 강득구 의원은 “전국단위 자사고 신입생의 쏠림현상은 부모 배경이 대물림되는 교육 불평등 구조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고교서열화 해소와 교육불평등 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 경기 사교육과열지구 전국단위 자사고 입학자 현황(자료: 강득구 의원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2022.10.19 I 신하영 기자
`카톡 먹통 방지법` 유일 찬성 채이배…"당시 의원들, 기업 논리로 반대"
  • `카톡 먹통 방지법` 유일 찬성 채이배…"당시 의원들, 기업 논리로 반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앞서 20대 국회에서 ‘카카오 먹통 방지법’에 유일한 찬성표를 던진 바 있는 채이배 전 민주당 의원이 19일 당시 상황에 대해 “여러 의원들이 회의에서 발언을 했는데, 카카오나 네이버를 회원사로 둔 한국인터넷기업협회가 찾아와 내놓은 논리였다”고 전했다.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 아지트 모습 (사진= 연합뉴스)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네이버·카카오 등) 기업들이 직접 로비하기 보단 협회를 통해 자신들의 논리를 만들어 전파를 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통화지 않는 논리였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카카오 같은 큰 IT기업들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해서 재난에 대비하는 계획을 세우자는 내용을 담은 ‘ 방송통신발전기본법’에 법사위원 중 유일하게 찬성한 인물이다. 당시 법사위에서는 데이터에 대한 보호를 규정한 정보통신망법에 이은 이중규제라는 반대 논리가 나왔고, 결국 기업의 부담을 줄여둔다는 취지로 법이 통과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기업들이 말했던대로) 이중규제여서 규제를 이미 제대로 하고 있었다면 이번 같은 사태가 안 났어야 된다”며 “기업에게 부담이 되니 그런 것에 대해 당연히 (규제) 법안에 (일부 의원이) 반대했고, 지역구 의원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외국계 기업 투자를 받는 데에 장애물이 된다며 반대하는 논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채 의원은 “(현재 추진되는 법안을 보면) 20대 국회에서 논의하는 거에다가 조금 더 발전된 내용들이 있다. 그래서 일단 가장 급하게 빨리 통과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요즘 ESG 경영이라고 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서 많이 기업들이 홍보를 하는데, 이게 말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ESG를 제대로 하려면 돈이 들어가야 한다. 기업이 이런 재난에 대응하는 투자도 해야 하고, 노동자들의 산업재해를 발생하지 않게 하는 어떤 산업 안전 투자도 해야 하는 건데 이런 투자들은 비용이라고 생각하고 기업들이 꺼린다”고 지적했다. 채 의원은 “그러다 보면 결국 그 기업에서 사고가 나고 이런 재난이 났을 때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소비자, 노동자, 주주들한테까지 오는 것”이라며 “카카오가 기업 규모가 엄청 커졌기 때문에 기업 규모에 맞게 안전 투자 등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2022.10.19 I 박기주 기자
이르면 오늘 카카오 서비스 정상화…SK C&C “전력 100% 공급”
  • 이르면 오늘 카카오 서비스 정상화…SK C&C “전력 100% 공급”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판교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급이 화재 발생 나흘 만에 정상화됐다. 카카오 먹통 사태를 부른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가 풀리고 최종 복구될 전망이다. SK(주) C&C는 지난 15일 화재가 난 판교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완료했다고 19일 밝혔다. SK C&C는 “19일 오전 5시께 전력 공급률 100%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 모든 서비스도 이르면 이날 중으로 복구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는 화재가 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3만2000대의 서버를 두고 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사진=SK C&C)앞서 경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당국 등은 17일 오전부터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 C&C 데이터센터 현장에서 2차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 결과 데이터센터 지하 3층 전기실 배터리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19분쯤 불꽃(스파크)이 발생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 TV에서 확인됐다. 이어 배터리 중 1개에서 불꽃이 일어난 뒤 화재가 발생했고, 곧바로 자동소화 설비가 작동해 가스가 분사되는 장면이 담겼다. 경찰은 화재로 탄 배터리, 주변 배선 등 잔해를 수거해 사고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배터리 자체의 과열 가능성, 전선 문제, 과충전 방지 장치 이상 등을 정확하게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는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19일 오전 11시에 기자회견을 연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활동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카카오는 17일 공시에서 “카카오와 카카오 공동체는 원인 규명, 단계적인 복구, 재발방지대책 마련 및 실행, 이해관계자를 위한 보상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우선적으로 서비스의 정상화 이후 카카오와 카카오 주요 종속회사 손실에 대한 손해 배상 논의를 SK C&C 측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10.19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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