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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제1 야당 압수수색”…국회가 멈췄다
  • “초유의 제1 야당 압수수색”…국회가 멈췄다
  • [이데일리 박기주 이상원 이수빈 기자]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제 1야당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이라는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민주당은 검찰의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며 국정감사를 즉각 중단하고, 향후 국회 일정의 보이콧을 예고했다.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앞에서 검찰의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는 피켓팅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는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위치한 민주연구원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이날 검찰에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사무실로 알려졌다. 이날 검찰의 압수수색 추진은 김 부원장이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부동산 업자들에게 ‘뒷돈’을 받았는지와 이 자금이 이재명 대표의 대선 자금으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이 압수수색을 위해 민주당 중앙당사에 들이닥치자 민주당은 즉각 반발했다. 당직자의 1차 저지로 압수수색은 멈춰졌고, 민주당 의원들이 합류해 검찰의 수사를 막아섰다. 민주당에 따르면 1987년 6월 항쟁 이후 제1야당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은 없었다. 특히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진행되던 국정감사 일정을 모두 중단하며 격렬한 항의의 뜻을 내비쳤다. 또 검찰이 압수수색을 계속 강행한다면 향후 국회 일정도 중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의원은 “중앙당사에 대한 `압색쇼`를 단호히 거부하고, 만일 윤석열 정권이 이 무도한 수사를 지속하려 한다면 국회는 다시 문을 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10.19 I 박기주 기자
주차팅, 쏘카와 서비스 확대 업무제휴 협약 체결
  • 주차팅, 쏘카와 서비스 확대 업무제휴 협약 체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모빌리티 스타트업 주차팅이 쏘카와 공동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내 카셰어링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모빌리티 스타트업 주차팅이 쏘카와 공동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내 카셰어링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상균 쏘카 수도권사업그룹장(왼쪽)과 김홍헌 주차팅 대표(오른쪽)이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주차팅) 양사는 협약 전 협의를 통해 서비스 협업에 대한 실무적 교류를 진행하고 업무제휴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쏘카와 주차팅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주차팅이 보유한 공동주거시설과 상업시설 내 월주차데이타 기반으로 쏘카 카셰어링의 차량 사용자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높여 보다 가까운 곳에 서 손쉽게 차량을 이용하게 하고 차량 배치를 세밀하게 분석해 소비자 편익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주차팅은 주차가 혼잡하거나 주차하기 힘든 밀집지역 또는 해당 위치에 월주차가 필요한 고객과 기업 대상으로 전문 파킹플래너가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월주차를 알아봐주고 차량등록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로 론칭 1년여 만에 서울 경기 라인으로 월 주차장 1500곳을 확보하고 있다. 부울경 지역과 충청지역으로 서비스 확대하며 전국서비스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쏘카는 카셰어링뿐만 아니라 온라인 주차 플랫폼 모두의주차장, 공유전기자전거 일레클 등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김홍헌 주차팅 대표는“ 카셰어링 전문기업 쏘카와 협업을 의미있게 생각하며 중장기적으로 관련과련 전문 기업과 기업간기업(B2B) 서비스를 확대해 비지니스 규모를 키워갈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는 고객서비스에 최상의 월주차를 맞춤해주는 고객 니즈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 고 말했다.
2022.10.18 I 신민준 기자
비엘팜텍, 혁신 넘어 초혁신으로 제2의 리제네론 꿈꾼다
  • 비엘팜텍, 혁신 넘어 초혁신으로 제2의 리제네론 꿈꾼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프로젝트명 ML-30X. 비엘팜텍(065170)이 개발 중인 신약개발 플랫폼 명칭이다. 이 플랫폼은 질병 원인이 되는 단백질을 저해·분해하던 기존 신약개발 공식에서 벗어나, 단백질을 안정화하는 개념설계를 지향한다.김태완 미국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겸 멜라니스 의장이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 20층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7일 비엘팜텍에 따르면, ML-30X 신약개발 플랫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만성질환을 치료하는 저분자 화합물 신약을 개발할 수 있다. 전체 질병의 43%와 사망 60%가 당뇨병, 암, 심장병, 뇌졸중 등 만성질환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데일리는 지난 5일 서울 서대문구 KG타워 이데일리 본사에서 김태완 컬럼비아대 의과대학 교수 겸 멜라니스 이사회 의장을 만나 ML-30X의 개념설계와 만성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한 비엘팜텍의 비전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김 교수는 비엘그룹 전반의 신약개발을 진두지휘하는 최고과학책임자(CSO·Chief Scientific Officer) 직무를 수행 중이다. ◇ 초혁신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에 도전김 교수는 “만성질환 원인은 대부분 특정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작동해 고유의 기능이 상실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그런데 치료제 개발을 보면 특정 단백질을 없애거나 분해하는 방식으로만 개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성질환의 대다수는 신체대사를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단백질이 줄어들거나, 없어져서 생기는 경우가 많다”면서 “핵심 필수 단백질을 유지시키고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해당 만성질환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ML-30X는 만성질환이 심화되면서 줄어들거나 불안정해지는 단백질을 찾아내는 플랫폼이다. 이후 해당 단백질을 안정화하는 물질을 개발하는 순으로 치료제 개발이 진행된다.김 교수는 혁신을 넘어 급진적이란 지적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는 “국내 전통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과정을 보면 기존 약에서 한 발짝 나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또 일부 바이오텍은 너무 혁신적인 방향으로 약을 개발하고 있는데, 십중팔구는 사기꾼이라고 손가락질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제약사 문화는 위험에 너무 민감하다”면서 “국내 바이오텍이 혁신적인 방향으로 나가지 않으면 블록버스터 신약창출을 위한 글로벌 경쟁력이 없다”고 강조했다.글로벌 학회에 현재까지 보고된 단백질 안정화에 따른 신약개발 관련 논문은 현재까지 단 2개에 불과하다. 하지만 미국에선 이미 2개 기업이 단백질 안정화 개념설계를 지향하는 신약개발 연구를 시작했다. 비엘팜텍은 글로벌 전체에서 단백질 안정화 신약개발 회사로 승부수를 던진 3번째 기업이다.벤처였던 리제네론은 인간화항체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1988년 창업 후 연구개발 실패로 적자를 지속했다. 하지만 당시 항체치료제 개발 최대 난관 중 하나인 인간 항체 기술 분야에 독보적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를 기반으로 사노피 등과 공동개발 협력을 계기로 빅파마로 성장했다. 리제네론은 7일 현재 시가총액은 797억달러(113조원)에 이르고, 직원 수만 1만 명이 넘는다. 비엘팜텍도 리제네론의 길을 따라 글로벌로 나아가겠다는 것이다. ◇ 전임상때 딜(Deal) 74% 이뤄져...혁신에 베팅해야아무리 좋은 방향성을 가졌더라도 결국엔 돈 문제로 귀결된다. 바이오텍엔 어떻게 임상 재원을 마련할 것이며, 어떻게 기술수출로 회수할 것인가의 문제가 항상 꼬리표처럼 뒤따른다.김 교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 활동 대비 과도하게 투자유치 등 비연구 업무에 쏠리고, 투자자들의 자금회수를 겨냥한 단기적 성과에 집중하면서 혁신성이 떨어진다”며 “연구비용 마련과 회사 운영에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연구 역량이 분산된다.”고 꼬집었다.그는 “비엘팜텍은 건기식, 홈쇼핑 유통 등으로 현재로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나는 회사”라면서 “연구비 마련에 에너지가 소모되는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바이오텍들이 임상 1상, 2상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으면서 지출하면서 기술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요즘 혁신 바이오 기술 수출의 70%는 전임상, 즉 실험실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어 큰 비용 지출 없이 글로벌 파트너링이나 라이센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미국 컨설팅사 맥킨지는 지난 5월 발간한 ‘바이오파마의 혁신 원천’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021년 사이 이뤄진 전체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및 인수합병(M&A) 거래 중 74%가 전임상과 임상 1상 등 개발초기 단계에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그는 “ML-30X 플랫폼을 통해 개발한 만성질환 치료제가 실험실 수준에서 경쟁력을 입증해 단기간 내 여러 건의 파트너링 및 기술수출을 성사시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다국적 제약사 입맛에 맞는 신약 개발해 성공김 교수는 만성질환 관련 단백질 안정화 신약개발이라는 ‘딥사이언스’(심층과학, Deep Science) 영역과 신약개발(Drug discovery) 영역 간의 틈새를 어떻게 메울 건지에 대한 해법도 명확했다.[제공=비엘팜텍]그는 “딥사이언스는 나를 비롯해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 등이 주도하게 될 것”이라며 “신약개발은 최근에 영입한 핵심 인재들이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약개발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해야 한다”면서 “이와 관련해 그 동안 컬럼비아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구축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비엘팜텍은 최근 오태영 연구개발본부장과 문호상 최고기술경영자(CTO)를 각각 외부에서 영입했다. 이들은 국내 대형 제약사에서 각각 임상팀장·임상개발본부장, CTO 등을 역임했다. 모다모다로 유명한 카이스트 이해신 교수는 현재 멜라니스 핵심 연구진으로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김 교수는 “비엘팜텍은 수년 내 세계가 인정하는 단백질 안정화 신약개발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이 플랫폼을 통해 혁신적인 만성질환 신약 치료제 후보물질을 쏟아낼 계획이다. 그 후보물질들이 원활하게 기술 수출이 이뤄지는 유기적인 모델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한편, 비엘팜텍은 지난 5월 멜라니스 지분 34.9%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비엘(142760)은 비엘팜텍의 지분 27.5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22.10.12 I 김지완 기자
공일이티씨·서울디자인재단, 'NFT 공모전' 2차 접수
  • 공일이티씨·서울디자인재단, 'NFT 공모전' 2차 접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델리오의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공일이티씨(01etc)’가 서울디자인재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NFT 콜렉팅 Vol.1:NFT 디자이너 공모전’의 2차 접수를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공일이티씨가 진행하는 동대문디지털플라자(DDP) 1차 공모전 참여작. (사진=델리오)지난달 1일부터 개최된 공모전은 세계적인 건축 디자이너 자하 하디드가 디자인한 서울 디자인복합문화공간 DDP의 점·선·면을 주제로 한다.공모전 참가자들은 공일이티씨에서 DDP의 심볼, 외형, 외장재를 재해석한 △회화 △일러스트 △사진 △3D 아트 등의 디지털 작품을 NFT로 발행할 수 있다.2차 공모전 접수는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며 출품작은 오는 11월 8일부터 전시될 예정이다. 접수를 마친 1차 출품작의 오프라인 전시는 이날부터 DDP-NFT 갤러리에서 진행되고 있다.공모전이 종료된 후에는 시상식과 함께 수상작을 대상으로 한 개별 전시를 진행한다. 이외에도 신예 작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한다. 공일이티씨 관계자는 “1차 공모 기간 동안 많은 디자이너분들이 공모전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줬다”며 “NFT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니 주저 없이 도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디지털 디자인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며 “예술가의 새로운 등용문이 된 NFT를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적극 활용해보기를 권한다”고 밝혔다.
2022.10.11 I 김응태 기자
'스맨파' PD "보아, 심사 정확하게 해줬다"③
  • '스맨파' PD "보아, 심사 정확하게 해줬다"[인터뷰]③
  • 최정남 PD(사진=Mnet)[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Mnet ‘스트릿 맨 파이터’(이하 ‘스맨파’) 최정남 PD가 댄서가 빠진 ‘파이트 저지’ 구성 및 심사 논란에 대해 답했다. 최 PD는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인근 카페에서 진행한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 관련 물음이 나오자 “저지 세 분(보아, 우영, 은혁)이 그 부분(심사진에 댄서가 빠진 부분)까지 커버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댄서를 ‘파이트 저지’ 구성에 포함하는 안을 고려해봤냐는 물음에는 “회의하면서 이야기 해보긴 했지만 최종적으로 지금의 세 분이 자리하게 됐다”고 답했다.그는 이어 “보아씨는 지난해 ‘스트릿 우먼 파이터’ 때의 배틀 심사로 댄서들의 리스펙을 받은 바 있다”며 “중심 축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요청했다”고 설명을 이었다. 우영에 대해선 “댄서로 활동하진 않지만 스트릿 댄스신에 대해 잘 알고 배틀신 경험도 있어서 섭외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은혁 섭외 이유에 대해선 “슈퍼주니어에서 춤을 잘추는 멤버이기도 하고 콘서트 안무 디렉팅도 하는 분이라 그런 부분이 심사평에 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스맨파’는 남자 댄스 크루 8팀의 춤 대결을 그리는 프로그램이다. 뱅크투브라더스, 어때, 엠비셔스, YGX, 원밀리언, 위댐보이즈, 저스트절크, 프라임킹즈 등 8팀이 참가했다. 지난달 20일 방송한 5회에서 이 프로그램의 첫 탈락 크루가 나왔다. 글로벌 K-댄스 미션 이후 진행된 탈락 배틀에서 뱅크투브라더스에게 패한 프라임킹즈가 탈락 크루가 됐다. 해당 방송 후 일부 시청자들이 파이트 저지를 맡은 보아, 은혁, 우영의 심사 자질과 가수로만 이뤄진 심사진 구성에 의문을 표하며 악성 댓글을 달아 논란이 일었다.최 PD는 파이트 저지 중 보아를 향한 비난이 거셌던 데 관해 “출연자 분을 두고 런 논란이 발생해 속상했던 부분이 있다”며 “보아 씨는 심사평을 통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고, 심사도 정확하게 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작진의 편집 탓에 그런 부분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생각”이라면서 “앞으로 저지들의 심사로 인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스맨파’는 매주 화요일 밤 10시 20분에 방송한다. 10회 분량으로 기획된 이 프로그램은 6회까지 전파를 탔다.
2022.10.05 I 김현식 기자
농업으로 마음 건강 치유…서울시, '치유농업센터' 개장
  • 농업으로 마음 건강 치유…서울시, '치유농업센터' 개장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시가 시민들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하고 행복한 삶을 응원하는 도시형 ‘치유농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성루시 치유농업센터 시설형 치유농장(사진=서울시)치유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 치유농업거점인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소하고 치유대상 특성을 반영한 치유농장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공동체성 해체, 고독사와 우울증·불안증 환자 증가 등으로 치유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농업을 통해 시민들의 정신적 치유와 건강회복을 적극적으로 도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치유농업의 안정적 정착과 확산을 위해 전국 최초로 ‘서울치유농업센터’를 개장한다. 강동구 상일동에 6500㎡ 규모로 조성되는 센터는 도시환경에 적용 가능한 치유농장 모델을 공유하고, 대상자 맞춤형 치유농업프로그램 운영, 치유농업 관련 일자리 창출 등 종합적인 지원을 펼친다. 치유농업센터는 서울시와 강동농협, 농촌진흥청이 함께 조성한 민관협력사례다. ‘강동농협’이 치유농업센터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농촌진흥청’은 예산 및 치유농업 관련 연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시설조성과 운영을 전담한다.치유농업센터를 방문하면 서울 도심에 조성하기 적합한 농장형, 시설형, 미래농업형 치유농장 모델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시민들은 치유농업 체험도 하고 공공 및 민간에 치유농장 조성이 필요하다면 관련 상담도 받을 수 있다. 농장형 치유농장은 경작지나 농장부지 등 야외공간에 조성되며, 넓은 공간에서 채소나 과수를 비롯해 허브, 꽃 등을 기르고 수확하면서 마음의 안정을 얻고 더불어 몸도 움직이면서 건강을 찾을 수 있다. 시설형 치유농장은 사회복지시설이나 병원 등 도심지 건물 옥상과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형태다. 일반적으로 상자텃밭, 옥상정원 형태로 조성돼 어르신, 장애인, 어린이 등 신체적·정신적 약자들도 각종 식물을 키우며 정서적 치유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형 치유농장이다. 미래형 치유농장은 비닐하우스와 같은 온실에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수경재배(흙이 아닌 비료를 녹인 배양액으로 작물 재배) 등 디지털 농업을 적용한 것으로 사계절 연중 치유농업 체험이 가능하다. 치유농장의 특징은 일률적인 형태가 아니라 치유대상자의 상황과 특징을 반영해 조성한다는 것이다.시민대상 치유농업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장기교육(10회)과 일일체험 등 다양한데 농업을 통해 자아 정체감과 사회성을 기르고 스트레스와 우울감을 완화하는 것이 목표다. 올 하반기에 420명을 대상을 진행 예정이다.아울러 시는 현재 8곳에 보급, 시범 운영 중인 ‘치유농장’도 점차 확대해 나간다. 외부에 조성되는 치유농장에는 시가 조성비 일부와 프로그램 설계, 컬설팅 등을 지원한다. 조상태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농업을 통한 몸과 마음의 치유 효과가 국내외 연구에서 검증되고 있다”며 “사회적약자는 물론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시민들에게 활력을 주고 정서적 회복을 도울 수 있도록 치유농업 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2.10.04 I 김은비 기자
'김건희 의혹' 국감 증인 불출석 의사…野 "도피성 출장 막아야"
  • '김건희 의혹' 국감 증인 불출석 의사…野 "도피성 출장 막아야"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3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된 임홍재 국민대 총장 등에게 “도피성 해외 출장을 즉각 중단하고 국정감사에 출석하라”고 촉구했다.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 대부분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자 이에 대해 강력한 유감의 뜻을 밝힌 것이다. 지난 9월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2년도 국정감사 증인 등 출석요구의 건’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기립표결로 통과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교육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영호 의원 등 민주당 소속 교육위원 8명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해외 출장 사유의 불출석 통보를 ‘국감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규정하고 이들을 반드시 국감장에 증인으로 세우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입장문에 따르면 이번 국감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국민대 임홍재 총장과 숙명여대 장윤금 총장 등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한 증인들 대부분이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야당 위원들은 “주요 사유는 하나 같이 ‘해외 출장’ 일색”이라고 지적했다.실제로 교육위 국감에 출석하기로 한 증인들이 제출한 해외 체류 일정은 국정 감사 기간과 겹쳐 있다. 김지용 국민대 이사장은 9월 초부터 해외 체류 중이며, 귀국 일정은 국감이 끝난 뒤로 잡혀 있다. 임홍재 국민대 총장은 국감 시작 일주일 뒤인 오는 10일에 귀국하는 것으로 예정돼 있다. 장윤금 숙명여대 총장은 9월 23일 출국해 10월 23일에 귀국할 계획이다. 의원들은 입장문에서 “출장 기한이 제시된 시점과 항공권 티켓팅 날짜가 모두 9월 23일로 일치한다”며 “9월 23일은 증인 채택안을 의결 처리한 날과 같다”고 지적했다.이들은 “해당 증인들은 10월 4일 교육부 국감뿐만 아니라 21일 종합국감에도 출석 통보가 돼 있다”며 “계속해서 출석을 거부한다면 관련 법에 따른 동행명령장 발부 등의 수단도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022.10.03 I 이수빈 기자
입금 메시지 이용해 소개팅 상대 협박한 40대 男스토커
  • 입금 메시지 이용해 소개팅 상대 협박한 40대 男스토커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소개팅을 했던 상대에게 통장 ‘입금 메시지’를 통해 수백회에 걸쳐 협박을 한 4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형사항소1부(재판장 김청미)는 스토킹 처벌법과 마약류관리법 위반, 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3)씨에 대해 1심의 징역 8월의 파기하고 징역 1년 6월을 선고했다.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수개월 간 소개팅으로 알고 지내던 여성 B씨가 “다른 남자를 만난다”고 의심하며 협박을 동반한 메시지를 수천개 보낸 혐의를 받는다.그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다가 피해자가 답장을 하지 않는다며 B씨 계좌에 1원씩 입금하며 입금자명에 협박메시지를 입력하기도 했다. 메시지 내용은 ‘밤에 가서 불 확 싸’, ‘두고 봐라’ 등의 내용도 있었다. 이렇게 보낸 메시지는 1200개가 넘었다.A씨는 소개팅한 여성 B씨를 괴롭히는 것을 넘어 소개팅 주선자인 지인 C씨를 괴롭히기도 했다. 그는 B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C씨를 서울의 한 공터로 불러내 “왜 다른 남자를 소개해줬냐”고 의심하며 폭행했다.스토킹과 상해 혐의로 조사를 받던 A씨는 필로폰 투약 사실까지 밝혀지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까지 추가돼 재판에 넘겼다.1심은 “피해자를 지속해서 위협하며 괴롭히는 등 스토킹 범죄를 저지른 죄질이 가볍지 않고, 상해 범행도 죄질이 불량하다”며 징역 8월을 선고하고 각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스토킹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검찰과 A씨 항소로 사건을 심리한 항소심 재판부는 처벌이 너무 가볍다는 검찰의 항소 이유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죄질이 매우 나쁘고 죄책이 무겁다”며 “마약범죄는 엄벌의 필요성이 있고, 스토킹 범행 피해자가 상당한 공포심과 불안감을 느껴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2022.10.01 I 한광범 기자
‘MMA2022(멜론뮤직어워드)’ 11월 26일 개최
  • ‘MMA2022(멜론뮤직어워드)’ 11월 26일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멜론차트’를 기반으로 한 공정한 시상과 레전드 무대로 명성을 쌓아온 국내 대표 음악 시상식 멜론뮤직어워드가 3년 만에 오프라인에서 대대적으로 열린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대표 이진수, 김성수)의 뮤직플랫폼 멜론(Melon)은 오는 11월 26일(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MMA2022 Presented by 카카오뱅크(MELON MUSIC AWARDS, 멜론뮤직어워드)’를 개최한다. 이번 MMA2022는 카카오뱅크가 메인스폰서로 참여한다.14번째를 맞는 멜론뮤직어워드는 뮤직플랫폼 멜론과 글로벌 엔터기업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역량을 한데 모아 아티스트와 팬이 다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최근 2년간은 비대면으로멜론뮤직어워드는 이후 매년 멜론의 이용 데이터와 회원 투표 및 전문가 심사 등을 반영하여 수상자를 선정해오고 있다. 2009년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한 이후 2019년까지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열렸지만, 최근 2년간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했다.올해 멜론은 아티스트가 새로운 음반을 발매할 때 멜론 앱 내 다양한 노출 구좌와 삼성역 K-POP Square 대형 LED 스크린 송출로 집중 조명하는 서비스 ‘멜론 스포트라이트’와 인디 명곡 발굴 프로젝트 ‘트랙제로’ 등 음악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을 지속해왔다. 인기 아티스트는 물론 인디 아티스트까지 출동MMA2022는 이러한 멜론과 아티스트들의 음악적 성과가 총 집결한다. 글로벌 K-POP 대표 지표인 멜론차트와 ‘멜론 스포트라이트’를 빛낸 인기 아티스트는 물론 ‘트랙제로’에 소개된 여러 인디 아티스트까지 총출동하여 글로벌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전망이다.멜론 핵심 이용자인 MZ세대에게 올 한해 큰 화제가 되었던 브랜드 캠페인 ‘세상의 모든 TOP100’과 대한민국 BGM맛집 TOP100 프로젝트 ‘핫플리’와 같이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MMA2022 관련 다양한 온라인 사전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500만 이상 유료회원의 연간 600억건에 달하는 방대한 감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DATA HUB’를 테마로 정하여 MMA2022는 대한민국 대표 뮤직 어워드로 다시 한번 나아간다. 개개인의 음악감상 데이터를 리포트 형태로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MY RECORD’와 아티스트들이 멜론에서 거둔 놀라운 지표들을 보여주는 ‘Data Lab’ 서비스가 11월말 MMA2022 페이지에서 공개될 예정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제욱 멜론부문 대표는 “올해 멜론은 ‘멜론 스포트라이트’와 ‘세상의 모든 TOP100’등 음악의 가치를 드높이는 여러 프로젝트들을 진행하며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달려왔다”며 “MMA2022를 팬과 아티스트는 물론 음악산업의 이해관계자 모두가 빛나고 화합하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 한 해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하겠다”고 밝혔다.MMA2022는 다음 달 말 티저 공개를 시작으로 약 한 달 동안 음악 팬들과 함께하는 TOP10 선정 등 각종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화려한 무대를 수놓을 아티스트 라인업 공개와 10월 31일부터 총 3차례에 걸쳐 티켓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여 본식 때까지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
2022.09.29 I 김현아 기자
1440원 뚫은 환율…정부 "외환보유액 문제없고 금융권 대응여력 충분"
  • 1440원 뚫은 환율…정부 "외환보유액 문제없고 금융권 대응여력 충분"
  •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돌파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40원을 넘어설 정도로 급등한 가운데 정부는 불안심리 확산 억제에 나섰다. 정부는 외환보유액과 대외자산, 금융권의 외화유동성 상황 등을 고려할때 외환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욱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는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겪으며 정부는 외환보유액을 최후의 보루로 늘려온 한편, 민간 자체의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대외자산 증가와 환오픈을 유도해왔다”며 “외환보유액과 외채 등의 지표뿐 아니라 이같은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고 건전성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대비 18.4원 오른 1439.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최고 1440.1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440원 돌파는 2009년 3월 16일 이후 13년 6개월만이다. 미국의 긴축 기조 강화에 따른 ‘킹달러’ 현상으로 연일 환율이 치솟으면서 각국의 ‘역환율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불안 심리 확산이 다시 시장 상황 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외환보유액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8월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64억불 수준으로 작년말(4631억불)과 비교하면 6.1% 가량 줄었다. 김성욱 차관보는 “외환보유액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쓰라고 있는 것”이라며 “아울러 시장개입조치뿐 아니라, 외환보유액에 유로화, 엔화 등도 비중이 30~40% 가량 되는데 달러 가치만 오르는 상황에 따라 이같은 통화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액이 줄어드는 부분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의 90% 이상이 유가증권이고, 예치금은 4% 수준에 불과해 대응여력이 떨어진다는 일각의 지적도 맞지 않다는게 정부의 설명이다. 8월 기준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이 90.5%, 예치금이 4.1%를 차지한다. 이외 SDR(특별인출권)이 3.3%, IMF 포지션이 1.1%다. 김 차관보는 “외환보유액은 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외화자산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즉각 쓸 수 있는 가용성이 있는 돈만을 이야기한다”며 “예치금 형태가 아니라고 해서 묶여있다고 하는 건 맞지 않는 지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환보유액 전체 규모가 4000억불이 넘는 상황에서 1%만 어림잡는다고 해도 5조원이 넘는 규모인데, 한푼 한푼이 소중한 국민 세금으로 정부 입장에선 안정성과 유동성을 지키면서도 일정 부분의 수익성은 거둬야 하기 때문에 이같은 방식으로 외환보유액을 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상당 비중을 예치금으로 두라고 하는 것은 너무 무책임한 말”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외환보유액에 문제가 없을뿐 아니라 금융권의 외환건전성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위기 상황에서 향후 30일간 예상되는 외화 순현금 유출액 대비 현금화가 쉬운 고유동성 외화자산의 비율을 나타내는 은행 외화 LCR은 8월 기준 123.7%다. 정부의 규제 수준인 80%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상황에서 증권사 마진콜로 외화자금시장에 문제가 발생한데 따라 도입된 증권사나 보험사와 같은 비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모니터링 지표에 따르면 비은행권의 외화유동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김 차관보는 “대형 증권 및 보험사에 대해서도 은행 LCR 규제에 준하는 제도를 도입해, 그 비율은 공개하지 않지만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 위기를 겪으면서 외환보유액으로 정부가 방어하는 것에서 나아가, 금융권이 최소 한달은 우선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제도를 보완해온 만큼 이같은 지표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어려운 상황이 오면 이와 관련한 대응책이 마련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킹달러 현상에 따른 원·달러 환율 급등 상황에서 최근 변동성이 더 확대되는 원인은 역외 세력이 아닌 국내 주체들 때문이라고 봤다. 지난 8월 비거주자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순매입 규모가 60억 8000만 달러(잠정치)에 달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역외 세력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단 지적이 나왔지만 최근 상황은 달라졌단 설명이다. 김 차관보는 “외환수급 상황을 시간대별로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이달 들어 환율 변동의 원인은 역외가 아닌 국내에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우리 수출입기업이나 국민들이 달러 투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은 아니고 시장의 일부 쏠림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6일 기재부 1차관을 지낸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HOR)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때는 금을 모아서 나라를 구하자고 나섰던 국민들이 이번에는 한국물을 팔고 떠나는 외국인보다 더 맹렬한 기세로 달러 사기에 바쁘다”며 “지금과 같이 심리가 중요한 시기에 내국인이 제일 발 빠르게 자국 통화 약세에 베팅하는 길이 너무나도 쉽고 무제한으로 열려 있다는 것은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2022.09.28 I 원다연 기자
"플랫폼 금융 막을 수 있나?…이제 제도화 논의로 넘어가야"
  • "플랫폼 금융 막을 수 있나?…이제 제도화 논의로 넘어가야"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플랫폼 금융이 제도화되면 금융회사들은 제조와 판매가 분리되는 환경에서 더 질적으로 좋은 금융상품, 즉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금융 상품을 제조하기 위해서 경쟁하게 될 것이다. 이는 금융회사 간 질적인 경쟁을 유도하고, 금융 소비자들 후생을 증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는 26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중개업 진출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개정방향’ 토론회에서 이런 이유로 “플랫폼 금융을 아예 금지할 수 없지 않느냐”며 “이제 어떻게 규제해야 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이날 토론회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동 주최했다. 금소법 시행 1년 6개월을 맞아,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에 대한 진입규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금소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토스 등 인터넷 플랫폼의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를 ‘광고’에서 ‘중개’ 행위로 유권해석하면서 핀테크 업계는 관련 상품을 전면 중지했다.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금융규제 샌드박스(시범운영)제도를 통해 플랫폼도 예금·보험·P2P 중개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지만, 플랫폼 기업들은 근본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2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온라인 금융상품 판매중개업 진출을 위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개정방향 토론회에서 황현일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왼쪽에서 세 번째)가 발언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임유경 기자)온라인 금융상품 판매 기업 위한 새로운 진입규제 필요황 변호사는 플랫폼 금융을 금지할 수 없는 이유를 먼저 짚었다. 첫째는 금융소비자에게 주는 편의성이 막대하다는 점이다. 그는 “은행 창구에 가지 않아도, 여러 앱에 접속하지 않아도 하나의 통로로 금융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건 대체할 수 없는 이점”이라고 했다. 두 번째는 금융회사 간에 질적인 경쟁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기존 금융은 고객 끌어오기 경쟁에만 집중했다”며 “고객이 다른 회사와 상품을 놓고 비교 판단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상품 경쟁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플랫폼 금융 규제 방법에 대해서는 기존 법을 개정하기 보다 새로운 진입규제를 만드는 것이 좋다고 봤다. 황 변호사는 “각 업권법(자본시장법, 보험업법, 여신전문금융어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판매대리중개’ ‘보조업자’의 지위가 플랫폼 기업들이 하려는 역할과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존 업권법에 녹아 있는 규제들을 개정하고 수정하기보다 온라인으로 금융 상품을 판매/대리하는 업자들에 대한 새로운 진입규제를 만들고 그에 맞는 검사/감독 규정을 만드는 더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소비자 보호라는 원칙 지키는 플랫폼 필요플랫폼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데는 소비자단체도 공감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조윤미 미래소비자행동 상임대표는 “금융 소비자 개개인이 어떤 금융 상품이 어떤 측면에서 더 우수한가를 판단하는 능력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런 일을 대리할 수 있는 (플랫폼 금융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플랫폼의 책임감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플랫폼은 알고리즘으로 타깃팅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들이 제공하는 중개 및 권고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강력하다”며 “중개자로서 그만큼의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또 “상품 출시나 영업에 있어 소비자 보호라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에 입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신중한 금융당국금융 당국은 일단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점진적으로 테스트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김연준 은행과장은 “소비자 선택권은 물론 소비자 보호와 금융 시장의 공정한 경쟁 구도까지 고민해야 한다”며 “지금은 일단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을 통해 혁신성이 인정되고 소비자 후생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부분에 대해 시범 운영을 하고, 종합적으로 점검한 후 제도화를 단계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2.09.26 I 임유경 기자
환율, 22원 급등해 1431.3원 안착…"英파운드화 폭락에 킹달러 가속"
  • [외환마감]환율, 22원 급등해 1431.3원 안착…"英파운드화 폭락에 킹달러 가속"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루 만에 22원 가량 뛰면서 1430원대에 안착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13년 6개월만의 최고치를 2거래일 만에 또 경신한 것이다. 영국 파운드화 급락으로 비롯된 유럽 통화위기, 미국 고강도 긴축 지속에 따른 달러화 강세 독주 현상이 심화되면서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연내 1500원~2000원대까지도 충분히 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사진=AFP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9.3원)보다 22.0원 오른 1431.3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9.7원 오른 1419.0원에 시작한 뒤 상승폭을 무섭게 키우더니 1420원대를 단숨에 돌파하고 점심 이후부턴 상승폭을 25원 가까이 키우면서 14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무려 26.1원이나 급등한 1435.4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장중 고가 기준으론 2009년 3월 17일 1436.0원, 종가 기준으론 같은달 16일 1440.0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날 환율이 22원 폭등한 이유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 대비 하락폭을 키우고 아시아권 통화도 모두 약세 폭을 확대하면서 원화 가치가 동반 추락한 영향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정부가 경제 성장 촉진을 이유로 50년 만에 최대 규모의 감세안을 발표하면서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현지시간 25일 오전 2시 35분께 전일 대비 0.63% 하락한 1.0608달러를 기록하며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장중엔 전일 대비 1%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 1.09달러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만에 급락 폭을 더 확대한 것이다. 파운드화 가치 폭락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4.75% 수준까지 올릴 수 있단 예상에 달러인덱스는 114선 가까이 오른 모습이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6포인트 뛴 113.86을 기록하는 중이다. 장중 파운드화가 1% 넘게 하락했을 땐 달러인덱스도 114선을 웃돌기도 했다. 달러인덱스가 114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도 전일 대비 0.107%포인트나 오른 4.321%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통화 약세폭도 컸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전일 대비 0.56% 급등한 달러당 7.1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위안화 역시 달러당 144엔선에 가까운 143.95엔을 기록하면서 전일 대비 0.33% 오르고 있다. 장중엔 144엔을 돌파하기도 했다. 국내증시에선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규모가 크진 않았으나 개인의 매도 우위 등에 하락폭을 3% 이상으로 키웠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40억원 가량 순매도 하고 개인이 2500억원 가량 팔면서 전일 대비 3.02% 내렸다. 2200선까지 밀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1230억원 가량 샀지만 개인의 매도 우위에 5.07%나 급락해 690선 초반으로 하락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날 개장 전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메시지와 실개입 추정 달러 매도 물량도 있었지만, 역내외 무지성 달러 매수(롱베팅) 심리 쏠림 현상을 막지 못했다고 봤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낸 시장 안정화 메시지는 그간 발표했던 내용과 별다를 것이 없었고, 1430원선을 막지 못하면서 그 이후 추가적인 달러 매수 일변도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420원선과 장 마감 직전 당국의 집중적인 개입 움직임이 관찰됐지만 이날은 역내외 달러 매수 쏠림 파워가 더 강해져 충분히 눌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TF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이 주요국과 동조화가 심화된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것”이라면서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대응책의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당국의 최근 수급 안정화 노력, 국민연금과의 10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 체결 등 일련의 조치가 시장심리 안정 차원에서는 효과가 일부분 있을 수도 있지만 글로벌 달러 초강세 흐름에 따른 원화 추가 하락을 방어하긴 어렵다고 보고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올해 내 환율 상단치를 1450원에서 1500원으로 추가 상향 조정 한다“면서 ”당국의 조치가 시장 심리 안정 차원인 만큼 그 효과는 일정 부분 있을 수 있지만 대외적 요인에 의해 환율이 더 오르는 것을 막기엔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5억달러로 집계됐다.
2022.09.26 I 이윤화 기자
환율, 1430원대까지 파죽지세…"무지성 달러 매수세"
  • 환율, 1430원대까지 파죽지세…"무지성 달러 매수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오후들어 전날 대비 25원 가까이 폭등하면서 1430원선을 돌파했다. 이는 2009년 3월 17일 장중 고가 기준 1436.0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6개월만에 최고치다. 영국 파운드화 급락과 미국의 고강도 긴축 공포감 지속에 달러인덱스가 114선을 돌파한 가운데, 우리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메시지, 실개입 추정 물량에도 불구하고 역내외 무지성 ‘달러 매수’(롱베팅)이 급격히 쏠렸단 분석이다.26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1409.3원) 대비 9.7원 오른 1419.0원에 시작한 뒤 상승폭을 무섭게 키우더니 장 시작 직후 1420원대를 돌파하고 점심 이후부턴 상승폭을 25원 가까이 키우면서 143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하는 중이다. 이날 오후 2시 25분께 환율은 전일 대비 24.85원 오른 1434.15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1430원대로 오른 것은 장중 고가 기준 2009년 3월 17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 급등은 영국 파운드화 급락, 달러화 초강세 흐름과 아시아 통화 약세 등이 복합된 영향이다. 영국 파운드화는 현지시간 25일 오전 1시 25분께 전일 대비 1.01%나 급락한 1.0553달러를 기록하며 급락폭을 키워갔다. 마거릿 대처 전 총리 시절인 1985년 이후 37년 만에 처음 1.09달러 아래로 떨어진지 하루만에 급락 폭을 더 확대하는 중이다. 상대적으로 미국 달러화는 초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까지 기준금리를 최대 4.75%까지 올리며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파운드화 추락 등이 달러 추가 강세를 제어하지 못하고 부추기는 꼴이 됐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85포인트나 급등한 114.04를 기록하는 중이다. 아시아 통화도 동반 추락하는 중이다. 중국 위안화는 역외시장에서 달러당 7.1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에 비해 0.56%나 급등한 수준이다. 일본 위안화 역시 달러당 144.21엔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0.51% 상승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국내증시 낙폭도 확대됐다.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100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440억원 가량 순매수 흐름을 나타내고 있느나 지수는 각각 3.22%, 5.31% 추락하는 중이다. 이날 오전 이환당국에서 시장안정화 메시지가 나왔지만 전혀 먹히지 않고 있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오전 기재부 내 비상경제대응TF 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이 주요국과 동조화가 심화된 만큼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국은 외환시장의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한 대응책의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으나 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에 연동한 무지성 매수 쏠림 흐름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단 평가다. 외환 시장 관계자는 “당국이 낸 시장 안정화 메시지는 그간 발표했던 내용과 별다를 것이 없었고, 1430원선을 막지 못하면서 그 이후 추가적인 달러 매수 일변도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2022.09.26 I 이윤화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반도체·가전·석화 재고가 쌓여간다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다음은 26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반도체·가전·석화 재고가 쌓여간다-‘실종아동을 가족 품으로…그린리본마라톤 2000여명 달렸다-“외환보유액 아직 많아…필요시 한미 유동성 공급장치 가동”-주가조작 걸리면 최장 10년 금융투자 못한다-[사설]삼류 정치가 기업 발목 잡는 구태 국감, 또 보여줄 건가-[사설]건보공단 거액횡령 사고, 공공기관 기강 왜 이러나◇종합-경제 추락해도 GO…3연임 향한 시진핑 야심-격화되는 美-中 무역분쟁 韓반도체·車 수출 빨간불◇부동산 규제지역 해제 명암-“그래도 거래 숨통 트일 것” 기대 반…“매수심리 회복하긴 역부족” 걱정 반-규제지역 해제 안된 김포·의정부 “기준이 뭐냐” 반발-6월 규제지역 해제 17곳 중 12곳, 집값 하락세 되레 가팔라져◇종합-당정, 과잉생산 쌀 45만t 사들인다…’양곡관리법 개정안‘ 여야 전운 고조-조선사 ’선물환매도‘ 지원 외환시장 ’숨통‘ 틔운다-모든 불공정 거래 행위자, 금융당국 홈페이지에 공개-최악 지났나…전문가체감 제조업경기 두달째 개선◇흔들리는 韓 주력산업-석화 생산 20% ’뚝‘, 철강도 5600만t 줄어…원자재·금리 부담만 급증-“정부, 대출만기 연장 등 응급대책 마련해줘야”-이 와중에도 파업 위협하는 노조…기업들 비명◇정치 -’날리면‘ 해명으로 더 얼어붙은 정국…정기국회·국감·청문회 파행 우려-美 핵항모 입항에…보란듯 탄도미사일 쏜 北-與, 아동수당법 등 10대 법안 발표 “민주당 7대 법안은 포퓰리즘 정책”-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文 정부 5년 간 모든게 엉망진창…尹이 되돌려야”◇경제·금융-서비스산업 성장 해법 찾는다-은행권 정기예금 금리 ’5% 시대‘ 연내 열리나-청소년 대상 年1000% 넘는 ’대리입금‘ 광고 기승-현대경제연구원 성장률 전망…올해 2.5%, 내년 2.2%로 하향◇Global-“뉴욕증시 더 떨어진다”…’하락 베팅‘ 풋옵션 한달새 49조원 급증-’동원령 반대‘ 시위대 강제 징집 핀란드·튀르키예로 ’탈출 행렬‘-이탈리아 첫 ’극우·여성‘ 총리 탄생 임박-日, 내달 11일부터 해외 관광객 자유여행·무비자 허용◇증권-“자동차·IT·조선…강달러 수혜株 담아라”-중소형株에 밀린 대형株 “내년 상반기까진 힘 못써”-한달새 10% 수익…하락장서 웃는 리버스마켓 펀드◇부동산-공공자가주택 확대…도심 첫집 마련 기회 늘린다-서울시, 아파트 동 간 거리 규제 완화-’르엘‘이냐 ’써밋‘이냐…한남2구역 2파전-광명뉴타운 재개발 입주권, 4억대 ’초급매‘ 떴다◇돈이 보이는 창-“지수 반등 기대하는 투자 금물 저평가된 가치주 선별해 담아야”-“현재 리스크는 소멸될 이슈 신냉전 시대 ’태조이방원‘ 주목”◇펀드 투자-수익률은 처참하지만…주식형펀드, 쌀 때 줍줍 어때-온라인 전용펀드 설정액 26조 돌파…수수료 낮고 가입도 편리◇어린이 재테크 첫걸음-年이자 3.8% 어린이 통장, 돈 굴리는 습관 길러봐요-은행이 우리 아이 금융과외 선생님…투자·재테크 놀면서 배워요◇아트 테크&-가을장터를 호령하라…호랑이·악어 출격-실소유자 확인은 필수 시세보다 30% ↑ 싸면 편법거래로 간주 ’주의‘-부담 큰 건강보험 지역가입 전환…저축성보험으로 대비를◇AI Korea Awards-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더 다양한 곳에서…’위드 AI 시대‘ 리딩 컴퍼니-“기술 수준 높아 우열 가리기 어려워…AI가 줄 혜택 기대 커졌다”-“AI기업, 韓경제 혁신 원동력” 격려 봇물◇산업-글로벌 경기둔화 이겨낸 K-배터리…美 IRA도 ’도약 기회‘로 삼는다-최태원, UN대사들과 성게알덮밥 만찬-두산에너빌리티, ’5400억‘ 사우디 발전소 수주-포스코인터내셔널 “호주서 천연가스 3배 증산…일부 국내 도입”◇중소기업·소비자생활-신동빈의 상생 경영…롯데, 미국서 中企 해외진출 지원사격-주력 IT 선전에…웅진 매출·영업이익 19.47%↑-피부 건강관리까지 OK…코웨이 ’스킨플러스 연수기‘ 출시◇ICT-차세대 인터넷 ’웹3 시대‘ 막을 수 없다…이틀간 3000명 몰려-LG CNS-구글 클라우드 ’디지털 전환‘ 협약 체결-AI로 30초 만에 반려동물 엑스레이 판독 끝-“2~3년내 EBG 한국 매출 50%까지 끌어올릴 것”◇제16회 그린리본마라톤-“실종아동 없는 세상 위해”…3년 만의 ’연둣빛 물결‘-알렉사·드림캐쳐·빅톤 공연에…’축제의 장‘ 된 한강공원-“아동 위한 행사, 더 뜻깊어…1600회까지 쭉~”◇스포츠-’가을의 여왕‘ 김수지 “올 가을에 2승 더할래요”-알렉산드로바, WTA 하나은행 코리아 오픈 단식 우승-문도엽, KPGA 투어 DGB금융그룹오픈 우승-’완전체‘의 마지막 평가전, 수비 불안 어쩌나-막내 김주형 맹활약에 PGA투어 “스타가 탄생했다”◇오피니언-[목멱칼럼]외교라인 이대로는 안된다-[데스크의 눈]부동산 시장, 지금은 인내의 시간-[e갤러리]이현호 ’나무, 나무‘-[기자수첩]순방 때마다 빠지는 尹대통령 지지율◇피플-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재추진…“역사 왜곡 대응 필요”-팀 쿡 “더 많은 서울 고객과 소통하게 돼 기뻐”-“희망 전하는 음악으로 클래식계 새 돌파구 마련하고파”-소설 ’만다라‘ ’국수‘ 김성동 작가 별세…향년 75세◇사회-532일 만에 야외서 마스크 해방…’실내 해제‘는 자문위서도 의견 분분-연일 논란 터지는 조규홍 이번엔 청문회 문턱 넘을까-내일 ’검수완박‘ 권한쟁의 심판…한동훈, 직접 변론 나선다-“교육용 태블릿, 등교시간 외 사용제한”-복지부, ’46억 횡령‘ 건보공단 특별감사-서울로 이사온 청년에 ’환영박스‘ 지원
2022.09.25 I 김가영 기자
인피닉 "AI 성능 좌우하는 데이터셋 운영 맡기세요"
  • 인피닉 "AI 성능 좌우하는 데이터셋 운영 맡기세요"[AI코리아대상]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2022 AI코리아 대상 시상식이 23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렸다. 박준형 인피닉 대표이사가 기업 설명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통상 데이터셋(데이터 집합)에 1%의 오류가 있으면 인공지능(AI) 성능은 평균 3~4% 떨어집니다. 현재 진행되는 많은 데이터 사업이 고품질 데이터셋 구축에 집중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23일 이데일리와 지능정보산업협회가 주최한 ‘AI코리아 대상’에서 AI 기술상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을 받은 인피닉의 박준형 대표는 “AI 개발 과정을 보면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 데이터셋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폐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셋의 활용성을 높여주는 게 우리의 일”이라고 말했다. 데이터셋은 AI를 학습시키기 위해 모아놓은 데이터다. 데이터셋의 품질이 AI의 성능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 대표에 따르면, 현재 데이터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문제점 중 하나는 자율주행처럼 AI 기술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경우 기존 데이터셋을 못 쓰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라는 것.인피닉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데이터 스튜디오’라는 이름의 데이터옵스 프레임워크 기술을 내놨다. 쉽게 말해 AI에 필요한 데이터를 생애주기에 맞춰 관리, 운영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이다. ‘센서 퓨전’ 등 10개의 핵심 기술로 구성된다. 관련 특허만 100건이 넘는다. 그는 “어떻게 개별 데이터셋을 효과적으로 운영, 통합, 재배포할 것인지 고민을 담은 기술”이라고 했다.데이터 스튜디오는 베이직, 프리미엄, 엔터프라이즈 등 3가지 서비스로 구분된다. 베이직은 초기 개발이나 프로젝트성 솔루션을 구축할 때 적합하다. 프리미엄은 고품질에 ‘타깃팅’해 제공되며,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운영에 초점을 맞춘다. 박 대표는 “현재 주력하고 있는 자율주행 분야를 넘어 국방, 항공우주 등 다른 산업 분야로 확장하려 한다”며 “기술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기술이 수평적으로 전개되는 셈”이라고 말했다.해외 시장 진출 기회도 찾는다. 2018년 베트남 법인을 세운 인피닉은 2020년에도 코로나를 뚫고 유럽 법인을 설립했다. 북미와 중국, 베트남에도 거점을 두고 있다. 박 대표는 “데이터옵스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적용되고 경쟁력을 갖을 수 있는 기술이라 판단한다”며 “해외에서도 우리나라 AI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고 성과를 구현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05년 설립한 인피닉은 연구개발 인력을 집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현재 연구소 인력만 58명이다.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도 29건이나 된다. 두 달 내 4건의 논문이 더 발표될 예정이다. 인피닉의 고객사는 약 105곳이다. 현재까지 구축한 데이터는 10억건이다. 이미지 기준으로 하면 9200만장 수준이라고 한다. 정부의 데이터댐 구축 사업을 통해 일부 개방하기도 했다. 박 대표는 “민간에서 구축하기 어려운 분야의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개방해 AI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2.09.25 I 김국배 기자
'돈은 내가 제일 많다' 존재감 드러낸 BOJ…당국 경계감 세진 환율
  • '돈은 내가 제일 많다' 존재감 드러낸 BOJ…당국 경계감 세진 환율[외환브리핑]
  • 일본은행(BOJ) 전경(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1400원 후반대에서 등락할 전망이다. 일본은행(BOJ)이 24년 만에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달러·엔은 3~4엔 가량 떨어뜨리는 존재감을 과시했다. 1410원 위쪽으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질 수 있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05.8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9.7원)보다 2.9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감이 지속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3대 뉴욕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35%,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0.84% 떨어졌다. 나스닥 지수는 1.37% 하락했다. 이후 뉴욕지수 선물은 0.1~0.2% 가량 상승하는 정도다. 2년물 국채 금리는 4.1%를 훌쩍 넘었고 10년물 국채 금리도 3.7%에 달한다. 달러인덱스는 22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11.26선으로 0.62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달러 강세 등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전일 일본은행이 보여줬듯이 환율이 오를수록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커지고 있다. 일본은행은 24년 만에 달러 매도 개입을 단행해 146엔으로 치솟는 달러·엔을 142엔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연준의 긴축 행보가 계속될수록 강달러에 다른 통화들이 무너질 수 있지만 일본은행이 이례적인 행보를 보임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커진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주 16일 눈에 띄는 달러 매도 개입이 단행되는 등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한 경계감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외환당국에선 달러 매수세를 최대한 억제하는 등 수급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일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최근 달러 수요자는 선매수를 하고 매도자는 매도를 미루는 그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환율 상승에 베팅하는 투기 심리가 확대되고 있어 일방적인 쏠림 현상에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장 마감 후 열리는 제5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도 주목된다. 단기외화자금 한도를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된다. 분기 월 평균 6억달러 한도의 단기외화자금 한도가 확대되면 연금이 기존 해외 자산을 팔아 다른 해외자산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추가 환전 수요를 줄일 수 있다. 또 국민연금과 한국은행이 14년 만에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만큼 그 규모가 얼마로 결정될지도 관심이다. 국민연금은 한 해 300억달러가 넘는 환전 수요가 발생하는데 외환보유액과 통화스와프를 통해 그 돈을 조달할 수 있다면 이 역시 환전 수요를 줄이는 일이다. 그러나 국민연금 주장대로 연금의 환전 거래가 일평균 현물환 거래 비중의 1%에 불과하다면 그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2022.09.23 I 최정희 기자
"ESG, 환경에 치중…성과 보고에 통일된 기준 필요"
  • "ESG, 환경에 치중…성과 보고에 통일된 기준 필요"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상품은 주로 ‘환경’(E)에 맞춰져 있고 ‘사회’(S)와 ‘지배구조’(G)에 대한 이해도는 낮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ESG 성과 보고(리포팅)에도 표준화가 필요하다.”이정호 한양대 교수, 와우트 칼리스 BYN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 이규홍 사학연금 자금운용관리단장(CIO),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김형섭 SAP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대체투자 컨퍼런스(GAIC) 2022 패널토론에서 이같은 문제에 공감했다.왼쪽부터 이정호 한양대 교수, 와우트 칼리스 BYN멜론 아태 대체투자서비스 매니징 디렉터,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 이규흥 사학연금 CIO, 신왕건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장, 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 김형섭 SAP상무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2 글로벌대체투자컨퍼런스(GAIC)’에서 ‘지속가능한 성장, ESG에 답이 있다’ 주제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칼리스 디렉터는 ESG 성과 보고에 있어 통일된 기준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관투자가(LP)와 운용사(GP)들이 (ESG에 대해서) 다른 기준으로 만들어진 보고를 요구하고, 사용하는 데이터도 다 다르다보니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진다”며 “이에 대한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호 교수는 “결국 어떻게 측정할지가 중요할 듯하다”며 “ESG 성과를 측정할 때 (ESG 실천의) 전(前)과 후(後)를 어떻게 측정할지, 어떤 정도의 기간을 두고 측정해야 할지가 문제”라고 말했다.신왕건 위원장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ESG 자체 평가 시스템을 구축해서 자체적으로 1년에 2번 평가하고 있다”며 “작년에 ‘탈석탄 선언’을 했기 때문에 석탄산업 관련 기업을 투자대상에서 배제하는 등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안정우 스태포드캐피탈파트너스 아시아 법인 대표는 “우리 회사에는 별도 ESG 팀이 있어서 각종 자료로 평가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부터 자료를 축적해왔고,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각 기관투자자들에게 물어봐서 개별 건들로 측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규홍 CIO는 “사학연금은 작년부터 위탁운용사나 금융기관을 평가할 때 ESG 요소를 꼭 넣도록 내부 방침을 만들어서 실행하고 있다”며 “지금 평가 항목들은 기본적 수준에 머물러있고, 중소형 위탁운용사나 증권사들은 상대적으로 준비가 덜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평가 항목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산업 전반적으로 ESG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그동안 ESG가 ‘환경’(E)에 치중돼 있었기 때문에 ‘사회’(S)와 ‘지배구조’(G)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예컨대 ‘사회’ 측면에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나 재택근무를 늘리는 측면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칼리스 디렉터는 “‘사회’ 측면의 경우 여성의 사회진출과 재택근무를 늘리고, 기업에서 ‘정신건강’ 측면에 중요성을 두는 관점도 있다”며 “‘지배구조’의 경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좋은 ‘지배구조’를 갖춘 기업을 발굴해 내야 한다”고 말했다.박천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자금운용부문장은 “ESG 투자를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기존 인프라금융부를 ESG 인프라실로 승격했다”며 “ESG 요소를 어떻게 평가 항목에 반영할지에 대한 투자 프로세스를 점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배구조 관련 부분은 다소 민감해서 신중하게 논의해야 할 듯”이라고 덧붙였다.김형섭 SAP 상무는 “우리 회사는 지난 2009년부터 지속가능성 관련한 전략을 만들고 있다”며 “ESG로 수익성이나 매출이 당장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장기적 측면에서 ESG 관련 방향성이 필요하고, 특히 비재무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2.09.23 I 김성수 기자
美 긴축 공포에 원화 또 패대기…환율, 장중 1413.4원까지 급등
  • [외환마감]美 긴축 공포에 원화 또 패대기…환율, 장중 1413.4원까지 급등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5원 이상 올라 141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장 마감 직전엔 19원 이상 뛰면서 1413.4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충격에 따라 달러인덱스가 111선에서 상승폭을 키워가면서 ‘킹달러’ 현상이 이어진데다, 달러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달러 매수 쏠림 현상이 더해졌단 분석이다. 사진=로이터/연합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94.2원)보다 15.5원 오른 1409.7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3.8원 오른 1398.0원에 시작한 뒤 장 마감 직전까지 꾸준히 상승폭을 키우면서 1410원 턱밑에서 마감했다. 장중에는 롱심리(달러 매수)가 더 강화되면서 19.2원 뛴 1413.4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장중 고가, 종가 모두 2009년 3월 20일(1417.0원, 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찍었다. 환율이 그나마 1410원 아래서 마감한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덕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점심께와 장 마감 직전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며 그나마 종가는 1409원선에서 마감하긴 했지만 이미 장중 고가 기준으로 1410원대를 뚫고 오른 만큼 향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환율이 급등한 것은 미국발(發) 고강도 긴축 공포다. 이날 새벽 발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를 세 번 연속 0.75%포인트 인상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에서 3.00~3.25%로 상승해 2008년 1월 이후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2.5%)와는 0.75%포인트 격차가 벌어지게 됐다. 연준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도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단 의지를 피력했다. 점도표 상으로도 FOMC 위원 19명 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00%로 예상하며 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이 5%에 도달 할 수 있음이 증명된 것이다. 제롬 파월 의장은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확신하기 전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미국 달러인덱스는 2년물 국채 금리의 급등과 함께 미친듯이 올랐다.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1.10포인트 뛴 111.74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인덱스가 111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2년 6월 이후 처음이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129%포인트 뛴 4.124%를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 통화 가치 낙폭도 커졌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32% 오른 7.09위안대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행(BOJ)가 고물가 상황과 역대급 엔저 상황에서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면서 엔화 추락 속도도 가팔라졌다. 일본 엔화는 전일 대비 0.58% 오른 달러당 145.25엔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45엔을 기록한 것은 1998년 8월 이후 24년만으로, 이후엔 147엔선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 점쳐진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도록 상한 없이 필요한 금액의 장기 국채를 매입하는 대규모 금융완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증시도 1% 이내 하락폭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코스피,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10억원, 470억원 순매도했다. 지수는 각각 전일 대비 0.63%, 0.46% 하락했다. 아시아권 증시도 모조리 하락세다. 홍콩항셍지수는 1.87% 하락하고, 대만 가권 지수도 0.97% 떨어지는 중이다.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0.58%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장 시작 이전 외환당국이 비상거시금융회의를 개최했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았다.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경제수장들은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일방적인 쏠림에는 적극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면서 “정부는 가용한 모든 수단 동원해서 필요한 순간에는 단호하고 신속하게 대응해 나간다는 원칙을 엄격하게 견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 이후에도 아시아권 통화의 동반 약세, 역내외 달러 매수 포지션이 몰리면서 환율은 1410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외환시장에선 이 같은 환율 급등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말 1500원 이상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당초 올 3분기를 환율 고점으로 봤는데 1400원을 돌파한 만큼 내년초까지 환율이 더 오를 수 있다”면서 “우선 지금 상황에서 환율 상단치는 1500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2억58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22.09.22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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