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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재테크 온비드, 착한 가격에 알짜물건 사는 맛이 쏠쏠"
- 남궁 영 캠코 공공개발본부장(이사)[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몰라도 온비드(Onbid)는 잘 압니다. 착한 가격에 알짜물건을 사는 맛이 쏠쏠하죠. MZ세대의 유입 속도도 빠릅니다.”남궁 영 캠코 공공개발본부장(이사)는 최근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국민 재테크’ 창구로 각광받고 있는 온비드를 이렇게 정리했다. 온비드는 캠코가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공공자산 온라인 처분 플랫폼’이다. 공개입찰 방식을 통한 매각이 진행돼 누구나 온비드에서 양질의 물건을 싸고 안전하게 살 수 있다. 올해 6월말 거래금액 90조원, 누적 입찰 참가자수 220만명을 돌파해 대중의 큰 사랑을 증명했다.(자료=캠코)온비드에서 살 수 있는 물건은 꽤나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공공자산이다. 캠코 체납압류 재산 및 국공유재산과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등 2만여개 국가기관이 보유중인 부동산(아파트, 상가, 대지 등), 자동차, 귀금속, 미술품 등이다. 실제 거래되는 것을 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자택과 한전의 삼성동 옛 본사 용지, 단원 김홍도 인물화, 명품시계, 금괴, 헬리콥터 등 없는 게 없다. 온비드가 온라인 만물상으로 통하는 이유다.남궁 영 이사는 “최근 저금리와 재테크, 온라인 플랫폼 이용에 대한 인식이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다”며 “법원 경매보다 휠씬 접근하기 쉽고 다양한 물건들이 다양한 금액으로 거래되는데, 주로 정부와 공공기관이 내놓는 물건이 거래되다 보니 허위매물 없는 안전하고 신뢰성 높은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특히 부동산 가격 급등 속에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부동산을 취득할 수 있는 공매시장에 관심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해 1년간 온비드 낙찰 현황을 살펴보면, 전체 낙찰건수 3만5000건 중 부동산은 1만8000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자동차가 8000만건(23%), 기계기구 2000건(7%), 기타 물품 7000건(20%) 순이다. 남궁 영 캠코 공공개발본부장(이사)지난해 시세보다 5억원 이상 낮은 금액으로 입찰에 올라온 서울 강남구 삼성월드아파트는 로또라 불릴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28가구 공매에 4083명이 몰려 145대 1로 낙찰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초구 내곡동 자택 역시 온비드에서 감정가인 최저 입찰가보다 6억9846만원 높은 38억64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중앙지검이 국정농단 사건으로 확정판결을 받은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압류를 집행한 뒤 캠코에 공매를 위임했다. 그는 “부동산뿐 아니라 정부ㆍ공공기관 관용차도 온비드에서 평균 경쟁률이 10대1로 인기가 많다”며 “연간 8000대 이상 거래되는 자동차는 운행 거리에 비해 20~30년을 운전한 프로들이 차를 몰고 관리상태가 좋아 경쟁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온비드에서 자동차 및 운송장비 평균경쟁률은 2019년 9.5대1, 지난해 10.5대, 올해 6월 13.5대1로 치열해지고 있다. (자료=캠코)온비드는 MZ세대에게도 빠르게 관심을 끌고 있다. 6월말 현재 온비드의 연령별 회원 수 비율로 보면 2030이 약 24%로 60.7%인 4050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반면 2018년 말 대비 최근 2년 6개월 사이 20대 공매 참여자 수가 138%, 30대는 63.4% 증가하는 등 온비드에 대한 MZ세대 관심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같은 기간 40대, 50대의 참여자 수 증가율이 각각 44.1%, 36.7%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3.2배로 빠른 속도다. 남궁 영 이사는 “MZ세대는 중고품에 대한 거부감이 적은 데다 온라인 친숙도가 높다”며 “최근 집값이 급등하고 새로운 재테크 수단에 대한 갈증이 맞물려 2030의 온비드 이용이 증가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좋은 물건’을 고르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꾸준히 입찰 물건을 검색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며 “ ‘관심물건 베스트 20’ 이나 ‘클릭랭킹 톱 20’, ‘50%체감물건’ 등 테마물건을 검색하고, 부동산 혹은 자동차 등 관심있는 분야를 온비드 사이트에 등록해 정기적으로 메일링 서비스 받으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서는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으로 물건 정보를 확인하고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게 모바일 앱 ‘스마트온비드’을 설치하라는 조언이다.남궁 영 캠코 공공개발본부장(이사)
- SPC, 추석 맞이 선물전달·환경개선 지역 사회공헌활동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SPC그룹은 이번 추석 명절을 맞아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지난 7일 서울 서초구 양재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SPC그룹 임직원들이 지역 어르신들에게 추석 명절 맞이 제품을 전달하고 있다.(사진=SPC)SPC그룹은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마음은 더 가깝게’라는 주제로 아동 주거환경 개선 활동을 펼치고 취약계층에 명절 선물을 전달했다.그룹 온라인 사회공헌 프로그램 ‘달콤한 동행’ 캠페인을 통해 모금한 후원금 2000만원으로 한국해비타트와 함께 서울 종로구 창신동 일대 주거환경 개선과 취약계층 아동 돕기에 나섰다. 지난달 25일부터 약 3주간 진행한 이번 주거환경 개선 활동 현장에 SPC그룹 및 한국해비타트 임직원들이 직접 참여했다.이와 함께 SPC행복한재단과 SPC삼립,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 등 SPC그룹 계열사 6개 사업장 인근 18개 지역 복지기관에 추석 명절 제품을 후원한다.SPC행복한재단은 서울 서초구 양재노인종합복지관을 통해 송편과 삼립 보름달 빵 등으로 구성한 추석선물세트 200여개를 지원한다. 경기 성남시 노숙인 무료급식소 ‘안나의집’에도 삼립 빵 1000개를 전달할 계획이다.파리크라상은 경기 성남시에서 아동, 노인, 장애인 시설 30여곳의 복지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펼치는 ‘2021년 성남시 추석맞이 사랑의 식품나누기’ 행사에 10㎏쌀 123포를 후원했다. 또 성남 종합사회복지관과 역삼노인복지센터, 하상장애인복지관에 파리바게뜨 제품을 전달할 예정이다.비알코리아는 충북 음성군 노인복지관을 통해 어르신들을 위한 명절선물세트 약 200개를 전달할 예정이다. SPC삼립은 광주광역시, 경기 시흥시, 충남 서천군, 경남 하동군 등 지역복지관과 장애인 시설에 ‘삼립 동물복지햄 선물세트’와 ‘빚은 죽 선물세트’ 및 빵 제품을 지원한다.에스피씨팩은 서울 성동구 장애인 복지시설 ‘은혜의집’에 6년근 풍기 인삼을 활용한 파리바게뜨 꿀삼케이크를, 섹타나인(Secta9ine)은 서울 강남구 수서명화종합사회복지관에 죽세트를 전달할 예정이다.SPC그룹 관계자는 “명절에 더욱 소외감을 느낄 수 있는 취약계층을 위해 주거환경 지원과 제품 후원 등 추석 사회공헌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SPC그룹은 지역사회 복지향상과 상생 활동에 동참하기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인근 복지관을 통해 명절 후원을 진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총 12억원 규모의 성금과 제품을 후원했다.
- 여기어때, 제2사옥 추가 입주…신사업·추가채용 박차
- 여기어때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제 2사옥을 마련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여기어때가 빠른 성장과 사업 확장에 따른 추가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제2사옥을 추가 입주한다. 이에 따른 추가인력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다.종합 숙박ㆍ액티비티 플랫폼 여기어때는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제2사옥에 추가 입주한다고 밝혔다. 2017년 본사가 가산동에서 삼성동으로 이전한 후 4년 만에 공간을 확장했다. 삼성동 1~2 사옥은 총 47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지역 영업 본부 소속을 제외한 전체 인원이 근무한다.사옥 확장으로 여기어때는 종합 여가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닦았다. 숙박, 액티비티, 맛집을 넘어 신사업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특히, 시너지가 기대되는 상품 카테고리를 추가하고,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해 회복하는 여행·여가 시장에 대비한다. 여기어때는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말까지 현재 400명에서 500명까지 몸집을 불린다는 계획이다. 플랫폼 기획과 개발, 신규 비즈니스 영역에서 인재 채용이 대거 예정됐다.여기어때 관계자는 “사옥 확장으로 모든 여행, 여가의 ‘TPO’(TimeㆍPlaceㆍOccasion)를 충족하는 플랫폼으로 한층 다가서는 역량을 갖출 것”이라며 “인재 영입을 통해 한발 앞서 코로나19 이후의 산업 변화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여기어때의 제2 사옥은 브랜드 정체성이 반영된 인테리어를 담아 공유 오피스 형태로 설계했다. 회사 체류 시간이 줄어든 근무 변화를 고려해, 유동적으로 사용하는 1인 업무 공간과 개인 물품 보관함을 설치했고, 개방형 라운지를 함께 조성했다. 개방형 라운지는 휴식과 직원 간 커뮤니케이션, 개인 업무가 모두 가능한 공간이다
- 서울시, 상권혁신아카데미 개소…골목브랜드 혁신창업가 배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유기석(가명·48)씨는 오랜 주얼리디자이너 경험을 발판 삼아 케이크가게 창업에 도전하기로 했다. 아이템은 일반적인 케이크가 아닌 원석으로 직접 장식하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스톤케이크다. 유씨는 우연찮은 기회에 서울시가 운영하는 상권혁신아카데미 과정을 알게 돼 이를 통해 창업 전 체계적인 교육을 받기로 했다. 유씨는 케이크가게가 잘 돼 소비자들의 발길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골목상권도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외식, 디저트업종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실전형·고강도 교육을 실시하는 ‘상권혁신아카데미’가 오는 5일 개강한다고 4일 밝혔다. 시가 마련한 상권혁신아카데미는 혁신적인 창업아이템으로 골목브랜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동네상권 부활의 기폭제가 될 소상공인을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코로나19 이후 소비트랜드가 대형상권에서 동네상권 중심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사업장 운영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무중심 교육과 현장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 상권혁신아카데미 내부 사진.성동구 성수동에 마련된 상권혁신아카데미에는 강의실과 실습을 위한 조리실, 바리스타실, 베이커리실은 물론 다양한 제품을 촬영할 수 있는 스튜디오를 갖추고 있다. 골목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기 위한 최초의 인큐베이팅 공간이다. 창업을 위해 이론~실습에 이르는 체계적인 교육과 인턴십, 자금지원, 컨설팅, 창업 후 사후관리 등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교육생 1인당 5개월간 강의 및 인턴십 등에 투입되는 교육비는 1200만원이다. 아카데미 강의는 이달 5일부터 5개월간(평일 10시~16시) 외식업, 커피·디저트류 예비창업자 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 기간 강도 높고 밀도 있는 교육을 통해 혁신적인 창업아이템과 콘텐츠로 지역상권과 상생하는 경쟁력 있는 예비창업자를 키워내는 것이 핵심이다. 이론 교육은 교육생들의 성공적 창업을 위한 상권분석과 사업계획 수립, 임대차 계약, 상표권등록방법, 배달앱 활용, 재고관리, 홍보물 제작 등 실무중심으로 진행된다. 실습교육은 아카데미 5층에 별도로 마련된 실습공간에서 진행된다. 이곳은 가스화구, 오븐 등이 설치된 음식조리실과 반죽기, 발효기, 오븐 등을 갖춘 베이커리·디저트실습실, 그라인더와 커피머신 등을 사용할 수 있는 커피실습실 등을 갖추고 있다. 이론·실습교육을 마친 후에는 아카데미가 지정한 우수 사업장에서 2주간의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사업 노하우와 경영 철학은 물론 실제 사업장운영에 필요한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또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창업자금 융자(5000만원·연 1%대 저리)를 비롯해 1대 1 창업컨설팅, 정책자금 연계, 종합지원사업 참여 혜택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골목상권을 부활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업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선순환적인 창업생태계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청년엔 창업 어르신엔 일터…서울숲 앞 컨테이너 숲 '세대 벽'도 허물어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이번엔 다른 각도로 찍어줄래?”지난 18일 오후 12시30분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언더스탠드에비뉴 2층. 20대 초반 여성 두 명이 컨테이너를 배경삼아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한껏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1층으로 시선을 돌리니 흐린 날씨에도 점심시간에 짬을 내 들른 직장인,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온 주민들로 활기가 넘쳤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성수동 언더스탠드에비뉴에 입점한 베이커리 무화당 매장을 방문해 직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무화당은 당뇨환자 등을 위해 ‘무설탕·무밀가루·저탄수화물’ 3원칙을 고수한 음료와 베이커리 제품을 판매하는 청년 스타트업이다.(사진=성동구 제공)서울 성동구 성수동은 낡은 공장지대가 문화예술지구로 탈바꿈하며 최근 젊은층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핫플레이스’다. 곳곳에서 미국 뉴욕 브루클린을 연상시키는 빨간벽돌 건물과 카페로 변신한 오래된 창고가 어우러져 요즘 말로 힙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언더스탠드에비뉴도 성수동 핫플 중 하나다. 서울숲 진입로 4126㎡ 유휴 부지에 들어선 이곳은 공익 문화공간으로 회색, 파랑, 주홍색 등 116개의 각기 다른 색깔의 컨테이너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게 눈길을 사로잡는다.이 곳은 지난 2016년 4월 성동구와 신한금융그룹,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 아르콘의 상생협력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했다. 성동구가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신한금융그룹은 자금과 창업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아르콘은 언더스탠드에비뉴 운영을 담당한다. 언더스탠드에비뉴에서 만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곳은 사회적 약자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관광자원으로 활용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있다”면서 “민관 협력을 통해 성공한 도시재생 사례”라고 강조했다. 언더스탠드에비뉴의 가장 큰 특징은 세대를 초월한 공간이라는 점이다. 스타트업·청년창업가를 육성하는 공간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가 한 곳에 모여있다. 대부분의 자치구가 청년창업지원센터와 어르신일자리회사를 각각 운영하는 것과 차별화된 대목이다. 공존과 상생을 모색하는 전초기지인 셈이다. 이중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 및 창업·보육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1227개사, 약 30만3513명이 참여했는데 결과적으로 789명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언더스탠드에비뉴의 창업보육 프로그램은 스타트업 특성에 따라 사무형·매장·카페형으로 구분해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이중 매장·카페형은 언더스탠드에비뉴 내 매장 운영권이 주어져 시장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언더스탠드에비뉴 방문객이 연간 130여만명에 이르다보니 입주 경쟁도 치열하다는 게 정 구청장의 설명이다. 현재까지 총 75팀이 거쳐갔으며 프로그램 참가 전에 비해 매출이 216% 성장했고, 생존율은 96%에 달한다. 밴처캐피털(VC)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줄을 잇고 있다. 리빙테크 기업 ‘이디연’, 반려동물 등록 모바일 서비스 기업 ‘페오펫’, 국내 최초 당뇨 관리 애플리케이션 기업 ‘닥터 다이어리’ 등이 1억~160억원의 사업 자금을 지원받았다. 언더스탠드에비뉴 내 ‘카페 서울숲’은 여느 카페와 비슷하지만, 바리스타의 주름진 얼굴이 눈에 띈다. 커피머신에서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리는 이는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의 직원이다. 정 구청장은 “만 60세 이상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하고 지금까지 카페와 만두 가게를 운영해 150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면서 “지난 2019년에는 자체 수익사업을 통해 처음으로 영업이익을 흑자로 전환하는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성동구의 이같은 시도는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았다. 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한 민관협력사업 성공 사례로 영국 옥스퍼드 경영대학원 연구집에 등재되기도 했다.언더스탠드에비뉴는 문화예술의 요람으로도 자리잡아 가고 있다. 지난 3년간 수공예 창작자와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인 ‘마주치장’을 포함해 유튜버 진용진, 펭수기획자 EBS 이슬예나 PD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등 크고 작은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연간 130회 이상 진행됐고 지역주민과 일반시민도 21만명이 참여했다. 아울러 큐브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지난 5월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가 언더스탠드에비뉴 바로 옆 D타워에 둥지를 틀었다. 성동구는 주변 입지의 장점을 살려 연예기획사의 언더스탠드에비뉴에 브랜드 스토어를 입점시키고, 수익금 일부를 사회공헌 차원에서 기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삶터(주거), 일터(일자리), 쉼터(레저·문화)를 조화롭게 만들어 성동구를 지속가능한 자족도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그는 “언더스탠드에비뉴는 일터와 쉼터가 결합된 공간인 만큼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과 스타트업 및 청년창업, 소셜벤처 육성을 위해 공간지원, 임팩트펀드 조성 등 촘촘한 지원정책을 추진하겠다”며 “언더스탠드에비뉴 일대를 전시·공연장, 특급호텔 등이 어우러진 문화산업복합클러스터로 개발해 미국 뉴욕 브루클린과 같은 대중문화 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고 다짐했다.
- "재건축 안전진단 통과하면 무조건 거래 금지되나요?"
-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오른쪽)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토부-서울시 주택정책 협력 강화방안 간담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앞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시기가 사업 초기 단계로 앞당겨진다. 정비사업지의 실거주 조합원을 보호하고 투기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부동산 관련 온라인 까페에서는 이를 둘러싼 문의글이 폭주하는 등 시장에서는 갑작스러운 정비사업 규제 강화로 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해봤다. -재건축은 안전진단 통과, 재개발은 구역지정 이후 ‘무조건’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나?△아니다. 안전진단을 통과한 재건축 아파트와 정비구역 지정된 재개발 사업지에 한해 시·도지사가 기준일을 지정한 경우에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시기가 앞당겨진다. 또한 국토교통부 장관이 기준일 지정을 요청하는 경우 시·도지사는 이에 응해야 한다. -현재 조합 설립 전 추진위 단계인 재건축인 경우에도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될 수 있나?△그렇다. 안전진단을 통과했기 때문에 지정 대상자가 될 수 있다. -별도 기준일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에는?△안전진단을 통과하거나 정비구역에 지정됐지만 별도 기준일을 지정하지 않는 경우에는 현행법에 따라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토지 등을 양수한 자는 조합원 지위 취득을 제한한다. -조합원 지위 양도 금지 기준일이 지정되면 어떻게 되나?△그 이후부터는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매수자는 입주권을 갖지 못하고 향후 현금청산 대상자가 된다. -한번 지정되면 사업 완료시까지 조합원 지위 양도가 제한되는 것인가?△기준일을 지정하는 경우에도 사업이 장기 정체될 경우 매물 잠김을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조합원 지위 양도를 허용한다. 안전진단 통과일(안전진단 통과일 이후 정비계획 입안 전에 기준일을 정한 경우에는 기준일)부터 2년 이상 정비계획 입안이 없는 경우, 정비구역 지정일부터 2년 이상 추진위설립 신청이 없는 경우, 추진위설립일부터 2년 이상 조합설립 신청이 없는 경우에는 조합원 지위 양도를 허용한다. -사업이 장기 정체됐다가 다시 재개될 경우에는?△장기정체 등 예외 사유에 해당하나 사업추진 기대감이 높아져 투기수요 유입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다시 지위 취득을 제한할 수 있다.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재개발·재건축구역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예외를 적용하지 않는다. 현재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잠실동, 삼성동, 청담동, 대치동,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 등이다. -기존 예외 조항은 그대로 적용되나?△상속·해외이주로 인한 경우, 장기보유(10년) 및 거주(5년)한 경우, 3년 이상 사업이 정체되는 경우 등 예외적으로 조합원지위 양도 허용했는데 이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시행 시기는?△제도 시행을 위해서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을 개정해야 한다. 이르면 9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 재개발·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시기 '확' 당긴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정비사업 조합원 지위양도 제한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9일 주택시장 안정 강화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투기수요 유입 방지 방안을 마련했다.정부는 도시정비법 개정안 발의를 통해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은 안전진단 통과 이후, 재개발은 정비구역 지정 이후 시·도지사가 기준일을 지정하는 단지는 지위취득을 제한할 계획이다. 국토부장관이 기준일 지정을 요청하는 경우 시·도지사는 이에 응해야 한다.현재 투기과열지구 내에서 재건축은 조합설립인가 이후, 재개발은 관리처분인가 이후 토지 등을 양수한 자는 조합원 지위 취득을 제한하고 있다. 예외도 있다. 기준일을 지정하는 경우에도 사업이 장기 정체될 경우 매물 잠김을 막기 위해 예외적으로 조합원지위 양도를 허용할 수 있다. 안전진단 통과일부터 2년 이상 정비계획 입안이 없는 경우나 정비구역 지정일부터 2년 이상 추진위설립 신청이 없는 경우, 추진위설립일부터 2년 이상 조합설립 신청이 없는 경우다.다만 정부는 장기정체 등 예외사유에 해당하나, 사업추진 기대감이 높아져 투기수요 유입이 우려되는 경우, 지위취득을 다시 제한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재개발·재건축구역은 조합원 지위 양도 제한 예외를 적용하지 않는다. 현재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잠실동, 삼성동, 청담동, 대치동, 압구정, 여의도, 목동, 성수다.
- 한약재로 만든 치매치료제, 도네페질 '정조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구기자, 숙지황, 산수유, 목단피. 대부분 한약이나 건강기능식품에서 접해본 약재다. 메디포럼은 7가지 천연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치매치료 복합제(PM012)로 만들어 현재 국내 임상2b상을 진행 중이다.이데일리는 PM012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써 개발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 위치한 메디포럼 본사를 찾아 김찬규 회장을 인터뷰했다.김찬규 메디포럼 회장이 지난 27일 서울 성동구 메디포럼 본사 연구소에서 실험실 기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과학계 입장에선 한방은 비과학적이다. 치료나 처방 근거가 빈약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인류가 오랜기간 이 병에 이 약을 썼더니 낫더라’라는 처방 근거는 의·과학계 입장에선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명제다. 하지만 메디포럼은 한방 토대에 과학적 임상데이터를 충분히 갖춘 치매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난공불락의 알츠하이머 정복에 도전장을 던졌다. 김찬규 회장은 치매 원인이 활성산소에 따른 신경세포염증에 있다고 봤다. 활성산소는 산소가 불안정한 상태에 있을 때를 뜻한다. 불안정한 활성산소는 주변 세포를 공격해 손상을 줘 염증을 일으킨다.김 회장은 “신경세포염증이 신경세포 사멸로 이어진다”며 “신경세포염증이 치매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신경세포염증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를 적절히 처리하거나 항산화 작용을 높이면 신경세포염증을 낮춰 치매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치매치료 해법을 제시했다메디포럼은 200여개 천연물질 가운데 뇌질환에 효과가 있는 7가지 물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복합제를 만들어냈다. 메디포럼은 이 복합제를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126명을 대상으로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경희대 한방병원,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등에서 임상 2a를 실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12주간 매일 PM012 2400mg 투약받은 환자 42명 상태가 위약군 대비 인지기능과 정보처리속도가 통계상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네페질과 직접 비교한 동물임상에서는 더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 PM012가 인지능력과 공간인지능력면에서 30% 이상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분자신경생물학(Molecular Neurobiology)을 비롯 SCI에 6편의 논문이 게재됐다. 치매치료제 ‘도네페질’은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의약품으로 연간 전세계 시장규모가 10조원에 이른다. 국내 치매치료제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대표성분이다.김 회장은 “숙지황, 목단피 등 한약재에 포함돼 있는 패오니플로린(Paeoniflorin), 5-하이드록시메틸-1-프루알데히어드(5-HMF), 베타인(Betain), 로가닌(Loganin) 같은 약리성분을 지표물질 삼아 PM012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더욱이 천연물질로 도네페질 등의 합성물 의약품과 달리 부작용이 없다. 김찬규 회장은 “도네페질은 메스꺼움, 구토, 식용감퇴, 근육경련, 불면증, 피로, 성욕감퇴 부작용이 있다”며 “갈라만틴도 오심, 구도, 식욕감퇴, 복통 등 소화기 계통에 부작용이 빈번하다. 메만틴은 신경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 과할성을 억제해 치매환자가 멍해진다”고 지적했다. 도네페질과 더불어 메만틴, 갈라만틴, 리바스티그민 등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매치료제(치매억제제)들이다.그는 “기존 치매치료제 복용자들은 너무 강한 독성 노출에 식욕감퇴에 쇠약해지는 것이 공통된 현상”이라면서 “하지만 천연물 신약은 독성이 없어 복용 부담이 없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천연물 신약에 한해 인체독성의 안전성 검증 절차인 임상1상을 면제해준다. 메디포럼은 지난 2018년 식약처로부터 PM012의 임상 2b/3상 시험계획서(IND)를 승인했다.메디포럼은 지난해 11월부터 31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b상에 들어갔다. 임상 2b상에선 도네페질과 직접 비교 임상 중이다. 김 회장은 “도네페질과 비슷한 효능을 내면서 인체 부담이 없는 약이 나온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내년 상반기 임상2b상이 끝나면 임상 3상에 바로 들어갈 계획이다. 임상 3상 결과가 잘 나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신청해 글로벌 임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디포럼은 PM012의 임상결과를 확신한다. 그는 “PM012의 2상 임상보고서에서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차이가 있다’며 추가임상 또는 대규모임상을 권했다”며 결과를 자신했다. 그는 여러 한의원과 협업해 PM012와 동등한 7가지 약재를 조합해 지난 2018년부터 한약처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디포럼은 임상2b에 80억원, 3상에 14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임상비용은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한편 김 회장은 컴퓨터공학 전공자로 미국 캐이웨스턴대 학사, 영국 애딘버러대 석사를 거쳐 캠브리지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카이스트(KAIST)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다. 뉴럴 네트워크(신경망)컴퓨터가 주연구 분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