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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대한통운, 물류자산 앞세워 수주 확대 속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은 자사가 보유한 국내 최대 물류영업 자산이 3자물류(3PL·전문 물류기업에 물류를 위탁하는 방식), 택배 수주 확장에 근간이 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CJ대한통운이 전국 각지에 보유한 3자물류, 택배 등 관련 물류인프라와 첨단 물류설비들. (사진=CJ대한통운)CJ대한통운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각지에서 운용하는 보유 및 임차 물류센터와 택배 터미널, 이외 사업장 부지와 건물 면적의 총합은 전국 700여개소, 약 1130만㎡에 달했다. 이는 국내 물류기업 최대 규모로 축구장 1600개를 합친 크기이며 여의도 면적의 1.4배 수준이다.CJ대한통운은 소비재(CPG), 유통, 제약, 패션뷰티, 이커머스(전자상거래) 등 5개 산업군별 기업에 3자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국에 195개의 물류허브와 거점센터들을 운영 중이다.촘촘한 택배 인프라도 갖고 있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곤지암메가허브를 비롯한 14개의 허브터미널과 276개의 서브터미널을 운영한다. 최근 소형택배 분류 전문시설인 안성MP허브 등도 구축했다. 또 지난해 신규 가동한 이천과 용인 풀필먼트센터 3개소 등 이커머스 관련 시설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더불어 연평균 500억원 가량의 무형자산 투자를 집행하는 등 기술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실제 스마트 패키징, 물류현장 디지털트윈 등 다양한 첨단기술 개발은 이 같은 무형자산 투자 덕분이라는 분석이다.CJ대한통운 인프라 투자 전략의 핵심은 ‘선제 대응’이다. 대표 사례가 2016년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착공이다. 당시 업계에서는 4000억 이상의 투자에 대해 ‘무모하다’고 평가했지만 곤지암 투자 이후 택배시장은 급성장, CJ대한통운은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더 벌릴 수 있었다. 실제 곤지암 메가허브는 코로나19로 유통업체 주문량이 20% 이상 급증했을 당시 이를 무리없이 소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3자물류 분야에서도 산업군별 상품 특성에 맞춰 차별화된 운영역량을 갖추는데 집중했다. 소비재산업군에 대한 상온, 냉동, 냉장 등 서로 다른 온도대별 하역 및 배송,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제약 특화 전용물류체계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빅데이터, 인공지능(AI), 물류로봇 등 첨단기술과 설비를 갖춘 풀필먼트 센터 확충도 같은 맥락이다. 이커머스 셀러(판매자)들이 고효율 물류를 통한 비용합리화에 집중할 것을 내다본 투자다.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압도적 물류 인프라를 통한 규모의 경제와 타사 대비 3~5년 앞선 기술력에 의한 효율성 향상이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3자물류 역량과 지속적 혁신을 통해 고객사의 성장과 소비자 편익 증대에 한층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방부 ‘클라우드 네이티브’ 검토…한국에도 수조원 'JWCC' 열리나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국방부가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간 클라우드 도입에는 여전히 많은 장벽이 존재하지만, 관련 사업들이 확대되면서 90억 달러(한화 약 12조4596억원) 규모로 빅테크들과 계약을 체결한 미 국방부처럼 한국도 민간 클라우드 활용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 국방부는 2022년 JWCC(Joint Warfighting Cloud Capability) 프로그램을 통해 구글,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등 4개 사업자와 12조원이 넘는 계약을 체결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클라우드 네이티브 용역 발주한 국방전산정보원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전산정보원은 최근 ‘국방정보체계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전략’ 사업제안서(RFP)를 발주하며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국방 정보 체계에 도입할 방안을 모색 중이다. 클라우드 네이티브는 클라우드 성능을 최적화하기 위해 시스템 설계 단계부터 마이크로서비스 아키텍처(MSA)와 데브옵스(DevOps) 같은 방법론을 사용해 생산성과 유연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국방전산정보원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국방 정보 체계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라며 “지난해 10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디플정)에서 고도화 사업의 경우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우선 적용하라는 발표에 따른 정책 연구 목적”이라고 밝혔다. 디플정은 신규 시스템 구축 및 기존 시스템 고도화 시 클라우드 네이티브 우선 적용 원칙을 발표했으며, 행정안전부는 연내 관련 표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국방부도 이에 맞춰 클라우드 네이티브 도입을 위한 정책 연구를 추진하게 됐다. 이번 국방부 정책 연구 용역의 예산은 2999만원이다.국방정보체계에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적용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서 진행 중인 설치형 전산자원을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전환하는 차세대 지능형 SDDC 사업은 KT클라우드가 수주해 진행 중이다.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이 위에 올라가는 정보체계나 운영 방법론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적용할 지 여부가 결정된다. 국방전산정보원 관계자는 “아마존, 네이버, KT(030200) 같은 민간 회사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통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넷플릭스 같은 회사들은 클라우드 네이티브에 기업의 사활을 건다. 그러나 국방부 차원에서는 상당한 비용이 드는 것에 비해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을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간 클라우드 활용 제약 속 사업 확대 분위기다만 다른 공공기관들과 달리 국방부는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데 보안 가이드라인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은 보안을 일반 행정기관보다 높게 생각하기 때문에 민간 클라우드에 대해 보수적”이라면서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공공기관처럼 국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 가이드라인 같은 행정지침이 없어 사용하고 싶어도 어떻게 도입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에 따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2021년도부터 국방부에 클라우드 전환 컨설팅을 맡아 진행 중이며, 2022년에는 육군 인터넷 서비스 민간 클라우드 도입 사업을 네이버클라우드가 수주하기도 했다. 다만 80억원 규모 지능형 플랫폼 사업의 경우 초기 민간 클라우드를 도입하려다가 국방통합데이터센터에 구축하는 형태로 바뀌는 등 사업별로 상황이 다르다.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국방에서도 민간 클라우드 도입 프로젝트가 조금씩 나오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민간 클라우드를 많이 사용하고 있어 결국 그 기조를 따라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현재 국방부는 ‘장병 체감형 원스탑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추진 중이다. 3차년 170억원 규모로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은 NIA가, 사업관리는 한국아이티컨설팅이 맡는다. 국방부에서 민간 클라우드 형태로 구축되는 대규모 사업이 처음인 만큼 네이버클라우드와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이 관심이다. 국방부는 이르면 연내 육군, 해군, 공군, 합참, 해병대 등에 나뉘어진 데이터를 통합하는 과제를 발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각 군은 폐쇄망으로 구성돼 있다.
- "새내기 변호사 할 일 줄었네" 법조계 AI, '이것'도 한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송승현 기자] 변호사 “의뢰인(피해자)이 김 씨에게 1억원 빌려줬는데 약속한 기일이 돼도 변제하지 않았어. 김 씨를 사기죄로 고소하려고 해. 피해자의 심적 고통이 잘 드러나도록 고소장 작성해줘. 적절한 대법원 판결도 인용해줘.” 슈퍼로이어(법률AI) “피고소인(김 씨)은 2023년 1월 1일 고소인으로부터 1억원을 변제기 2024년 1월 1일, 이자 연 19%로 정하여 차용했습니다. 그러나 변제기가 지난 현재까지 원금은 물론 이자 일부도 변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대법원 2019.10.31선고 2016도9208 판결)”(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변호사가 법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에서 이달 1일 출시한 법률가 전용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 ‘슈퍼로이어’를 활용할 경우 짧으면 25초(빠른 버전), 길면 1분 30초 만(정확한 버전)에 뚝딱 고소장 초안을 받아볼 수 있다. 변호사가 ‘피해자의 심적 고통’이 드러나도록 해달라고 요청하자 슈퍼로이어는 피해자가 ‘노령의 연금생활자’라는 것까지 강조했다. 로앤컴퍼니는 9일 국내 최초로 법률가를 위한 생성형AI 기반 챗봇 법률비서 서비스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연회를 열었다. 정재성 로앰컴퍼니 부대표는 “슈퍼로이어가 출시된 지 9일차인데 변호사 1254명이 가입했다”며 “이전 빅케이스, 로톡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 “변호사 한 사건당 업무 시간 10분의 1로 줄어들 것”슈퍼로이어 개발 담당자인 안기순 로앤컴퍼니 법률AI 연구소장은 “저연차 변호사가 담당하던 업무 중 상당 부분을 슈퍼로이어가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법률리서치, 법률서면 초안작성, 법률문서의 요약 및 분석 등의 작업을 지원함으로써 변호사의 업무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슈퍼로이어는 피해자 입장에서 김 씨에서 민사소송을 제기하는 방법과 형사소송에서 배상명령 신청을 하는 방법 중 무엇이 유리한지까지 설명해줬다. 피고인을 심문할 때 질문해야 하는 사안들뿐 아니라 검사의 반대 심문 질문 예측, 각종 판례까지 링크를 붙여 보여준다. 각종 문서를 PDF, HWP 등 파일 형식으로 업로드하면 요약본도 제공해준다. 변호사의 역할은 슈퍼로이어가 만든 서면을 검토·편집하고 게이트키핑(Gate keeping·중요도 및 진위 여부 취사선택)하는 역할로 바뀌게 된다는 설명이다. 정 부대표는 “변호사의 시간 부족으로 70%가 넘는 사건은 변호사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슈퍼로이어를 활용하면 변호사가 한 사건을 마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 대비 10분의 1로 감축될 수 있다”며 “변호사의 조력을 받아서 진행하는 사건들이 늘어나 법률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슈퍼로이어는 오픈AI의 챗GPT와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두 가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하고 로앤컴퍼니가 2022년 1월 출시한 데이터베이스 ‘빅케이스’를 기반으로 460만건의 국내 최대 판례를 학습했다. 뿐만 아니라 1위 법률서적 출판사인 박영사와 독점 제휴해 약 1300여권의 법학 교과서, 실무서적 등을 학습했다. 슈퍼로이어가 변호사를 위한 범용 서비스로 월 구독제(스탠다드 9만9000원, 프로 15만4000원)로 운영(7월 한달 무료)된다면 10월께 구축 예정인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는 대형 법무법인, 대기업 등이 내부 인트라넷으로 활용 가능한 ‘생성형AI’ 시스템이다. 로앤컴퍼니는 글로벌 AI기업 ‘업스테이지’와 법률 분야 관련 상호 독점 계약을 맺고 챗GPT와 클로드 등 두 가지 대형언어모델(LLM·Large language model)을 활용해 법률 부문에 특화된 소형언어모델(sLLM)로 만든 ‘솔라 리걸(Solar legal)’을 구축하고 있다. 법무법인 화우와 슈퍼로이어 엔터프라이즈를 구축하기로 합의하고 진행 중에 있다.김본환 로앤컴퍼니 대표가 9일 서울 역삼동에서 ‘슈퍼로이어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로앤컴퍼니)◇ “내년 상반기까지 AI환각현상 제로로 만들 것”생성형AI에 있어 가장 큰 고민거리는 환각 현상(Hallucination·AI가 가짜 정보를 진실인 것처럼 아무렇지 않게 생성)이다. 안 소장은 “해외 글로벌 리걸테크(Legal-tech) 업체들이 만든 생성성AI도 17~33%의 환각현상이 있어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다”면서도 “내년 상반기까지 환각현상 프리 서비스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입장에선 데이터 유출도 고민거리다. 로앤컴퍼니는 슈퍼로이어 이용에 활용된 모든 데이터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애저’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데다 슈퍼로이어 AI학습에 이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지 않는다며 챗GPT 등 빅테크 AI업체의 사용자 문서 활용도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로앤컴퍼니는 ‘로톡’으로 인해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직역갈등을 겪은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슈퍼로이어에 대해서는 갈등 없이 법조계에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감을 내비쳤다. 엄보운 로앤컴퍼니 이사는 “서비스가 법률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정해 제공될 예정이고, 최종적으로 변호인을 거쳐서 의뢰인에게 답변이 이뤄지게 돼 로톡과는 성격이 다르다”며 “슈퍼로이어는 변호사에게 도움을 주는 서비스이기에 때문에 특정한 법령 위반이나 변협 외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 없다고 확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변협 관계자는 “로톡과 달리 변호사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안이 좀 다르다”면서도 “향후 도입되고 나서 어떤 문제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려 한다”고 했다.
- ‘디자인에 인공지능을 더한다’ 정부, 혁신기업 500개 육성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와 디자인업계가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디자인 서비스를 통해 산업 전반의 디자인 활용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디자인 기업 AI 도입률을 50%까지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전체 산업의 디자인 활용률도 현 37%에서 6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인공지능(AI) 디자인 현장 간담회를 열고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앞줄 왼쪽 5번째부터) 윤상흠 한국디자인진흥원장, 전윤종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장,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장, 안 장관, 이돈태 롯데지주 사장. (사진=산업부)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일 서울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 디자인 현장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 5월 AI 시대의 신산업정책 위원회를 출범하고 6대 산업 분야별 AI 활용 전략을 마련 중이다. 이번 디자인 전략은 앞선 자율제조에 이은 두 번째 전략이다.애플이나 기아 같은 기업의 ‘디자인 경영’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 디자인은 모든 산업에 부가가치를 더할 수 있는 주요 요소다. 그러나 국내 전체 산업, 특히 중소 제조기업에는 그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고, 접근성도 떨어지는 게 현실이다. 현재 국내 전산업 디자인 활용률은 37%에 그친다. 그러나 디자인 전문기업이 AI를 활용해 좀 더 쉬운 서비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디자인 전문기업도 새 기회를 모색하고, 산업 전반의 디자인 활용률도 높아질 수 있으리란 게 이번 전략이 나온 배경이다.산업부는 당장 올해부터 산하 한국디자인진흥원과 AI 기업의 협업을 통해 디자인과 AI를 융합한 3개 플래그십(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총 330만건의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시장 트렌드 분석과 디자인 유사도 검색, 디자인 특화 경량언어모델(sLLM) 서비스부터 개발한다. 내년부턴 관련 기업이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또 연내 수요 조사를 진행해 내년부터 3년간 소비재 디자인과 부품 설계, 공정 설계, UX 디자인 등 4대 분야에서 실수요가 많은 AI 디자인 모델 개발에 나선다. 산업부는 이와 함께 연내 AI 디자인 기술로드맵을 만들고 내년부터 관련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디자인 기업의 AI 전환과 AI 디자인 소프트웨어(SW)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해당 기업들을 위한 펀드 조성과 금융지원 방안도 마련한다. 디자인 진흥기관 및 해외 기관과 손잡고 AI 디자인의 ‘재료’가 될 K-디자인 빅데이터 허브도 구축한다. AI 디자인 시장 활성화를 위한 150여 프로젝트 지원 사업과 디자인 활용-공급기업 마켓플레이스 구축 같은 지원책과 함께 디자인 저작권이나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한 관련 법령 정비에도 나선다.산업부는 이를 통해 디자인 전문기업의 AI 도입률을 50%로 끌어올리고 AI 디자이너 1만명, AI 디자인 혁신기업 500개를 배출한다는 목표다. 또 이를 토대로 산업 전반의 디자인 활용률도 현 37%에서 6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수립했다.안 장관은 현장 간담회 후 LG사이언스파크 내 생성형 AI 솔루션 체험공간인 ‘Gen AI 스튜디오’를 찾아 국내외 솔루션 산업 적용 사례를 둘러보고 업계 관계자와 의견을 나눴다. 그는 “우리 디자인 기업과 디자이너가 누구보다 앞서 AI를 도입하고 활용해 세계 최고의 기업, 인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도 K-디자인이 AI를 활용해 새로이 도약할 수 있도록 이번 ‘AI 디자인 확산 전략’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유컴패니온그룹, ‘데이터 & 아트 해커톤’ 국제 대회 첫 개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 비즈니스 기반의 IT서비스 전문기업 유컴패니온그룹(회장 한수진)이 서울대학교 AI연구원과 협력해 ‘데이터 & 아트 해커톤’ 국제 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발표했다.이번 대회는 유컴패니온에서 주최하고 서울대 AI연구원이 주관하며, 데이터 산업 활성화와 기업 인지도 제고를 목적으로 기획됐다. 해커톤은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의 전문가들이 주제에 맞는 서비스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대규모 이벤트로, 이번 대회는 4차 산업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 산업을 강조한다.8월 1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전 세계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시각화 미디어아트 관련 학생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회는 데이터 과학 및 머신러닝 경진대회 플랫폼인 캐글(Kaggle)에서 ‘Data & Art Hackathon-Traffic Data Transport to Art’라는 이름으로 개최된다.참가자들은 데이터 시각화 미디어아트와 데이터 알고리즘 두 부문 중 하나를 선택해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 대상은 성인 대학생과 일반인이다. 수상 발표는 8월 19일 캐글 대회 안내 페이지와 유컴패니온 홈페이지에서 이뤄진다.총 상금은 약 2200만원(USD 15,600)이다. 부문별 상금은 데이터 시각화 미디어아트에 1900만원, 데이터 알고리즘에 300만원이 주어진다.이번 대회는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진행되어 세계 각 지역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을 공유하고 신규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글로벌 인재 교류의 장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된다.유컴패니온은 금융과 교육 등 다양한 산업에서 데이터 기반 서비스 모델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데이터 분석, 시각화, 마케팅 솔루션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혁신 기업이다. 올 상반기부터 IT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근에는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 솔루션 ‘크로이(CROI)’, 데이터 시각화 기반 대화형 미디어아트 플랫폼 ‘디마(DIMA)’, SaaS 기반 인터랙티브 교육 플랫폼 ‘러닝스톤(Learn Stone)’ 등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연이어 출시하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한수진 유컴패니온 회장은 “이번 국제 대회는 당사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라며, “빅데이터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헬스케어] 엔비디아 AI신약개발 성과, 하반기 공개 계획 外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한 주간 있었던 이번 주에 있었던 인공지능(AI) 의료 및 헬스케어 업계 주요 소식을 정리합니다. △엔비디아의 AI신약개발 성과 공개 △HLB, 차세대 AI신약개발사 아론티어에 전략적 투자 △셀바스헬스케어, HW 중심에서 SW, IT 서비스로 확대 등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꼽혔습니다.◇엔비디아, AI신약개발 결과 하반기 공개할수도엔비디아가 AI헬스케어 플랫폼 바이오니모의 연구 성과를 곧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하반기 신약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인 바이오니모의 연구성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엔비디아의 바이오니모(BioNeMo)는 신약 개발을 위한 저분자, 단백질 설계 생성형 인공지능(AI) 플랫폼이다. 바이오니모는 엔비디아 헬스케어 전용 AI 플랫폼인 ‘클라라’에 속해 있다. 바이오니모는 염기서열, 아미노산 서열, 화합물·단백질 구조, 세포 및 의료 영상 등 생체분자 언어를 학습해 단백질 구조 예측, 단백질 서열 생성, 분자 최적화, 화합물 생성, 결합구조 예측 등 신약개발을 위한 AI 파운데이션 모델(대규모 데이터 셋을 사용해 사전에 학습돼 있는 일종의 반제품 형태)을 구축한다.엔비디아 바이오니모 서비스 개요 (사진=엔비디아 홈페이지 갈무리)엔비디아는 10년 이상의 시간, 20억달러(약 2조7500억원)를 투자하고도 성공률이 10%에 미치지 않는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을 한층 높이기 위해 해당 플랫폼을 개발했다. 빅파마 암젠과는 신약 연구를 위한 슈퍼컴퓨터 ‘프레이야’를 개발 중이다. 해당 컴퓨터는 신약 개발 후보물질 탐색 및 단백질 구조 분석 등을 실시간으로 추행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바이오니모를 사용하는 AI신약개발 업체는 인실리코메디신 등이다. 엔비디아의 연구 성과에 바이오 업계가 들썩이는 이유는 그간 엄청난 비용과 시간을 들여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분야가 바로 단백질 신약 개발이기 때문이다. 항체, 저해제 같은 단백질을 이용한 의약품은 그간 치료가 어려웠던 질병의 새로운 돌파구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 단백질 치료제 시장은 3227억달러(약 444조원)에서 2028년 4870억달러(약 670조원)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HLB, 차세대 AI신약개발사 아론티어에 전략적 투자HLB그룹이 AI 신약 개발 기업 아론티어에 투자를 단행한다. HLB파나진은 40억원 규모의 아론티어 신주 47만4664주를 인수해 총 10%의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별도로 HLB인베스트먼트도 자체 운영 중인 ‘HLBI 알밤 제1호 투자조합’을 통해 10억원을 투자, 11만8666주(2.5%)를 인수하기로 했다. 특히 아론티어는 AI 신약 플랫폼을 통해 환자의 유전체나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을 발굴하는 역량이 뛰어나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디자인이나 단백질 합성 구조 설계 등에 대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PNA를 활용한 최적의 신약 개발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아론티어 AI신약개발 시스템 (사진=아론티어 홈페이지 갈무리)또 자체 개발한 AI 진단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HLB파나진은 물론 자회사인 바이오스퀘어와 새로운 AI 진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데도 협력할 수 있게 됐다. HLB그룹사이자 비임상 CRO기업인 HLB바이오스텝과의 협력도 강화된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아론티어와 AI 기반 신약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 만큼, 이번 HLB파나진과 HLB인베스트먼트의 투자로 그룹 내 협력 관계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아론티어가 AI를 통해 발굴한 다양한 혁신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동물실험 전문성을 기반으로 비임상 단계를 전반적으로 지원해 파이프라인 개발을 가속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이번 투자는 HLB그룹이 지향하는 ‘예방-진단-치료’로 이어지는 전체 밸류체인(Value Chain·가치사슬)을 강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이엘케이, 윌스기념병원에 뇌졸중 진단 AI 솔루션 공급AI의료 기업 제이엘케이가 척추·관절·심뇌혈관 중심의 종합병원 윌스기념병원에 뇌졸중 진단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공급했다. 윌스기념병원이 도입한 AI 솔루션은 의료 AI 1호 상장 기업인 제이엘케이가 개발한 JLK-DWI(뇌경색 유형분류)와 JLK-ICH(뇌출혈 검출), JLK-LVO(대혈관폐색) 등이다. 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뇌졸중 환자의 CT, MRI 영상을 인공지능이 자동으로 분석해 초응급 상황에서도 뇌출혈 검출, 뇌경색 유형분류 등의 리포트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특히 영상 판독 의료진에게 △뇌졸중 유무와 유형 △병변의 크기와 부피 △중증도 △혈관 폐색 등의 정보를 실시간 전송해 골든타임이 중요한 뇌졸중 환자의 진단 시간을 줄이고,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셀바스AI, 정보보안 강화셀바스AI의 계열사 셀바스헬스케어가 정보보호 관리체계에 대한 국제 표준 인증인 ISO 27001(정보보안 경영시스템 국제표준)과 ISO 27701(개인정보보호 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을 동시 획득했다. ISO 27001과 ISO 27701은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국제전기기술위원회(IEC)가 제정한 정보보호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 표준 인증이다. 특히 ISO 27701은 ISO 27001의 확장 영역으로, 조직의 프라이버시 관리를 위해 PIMS(Privacy Information Management System)를 수립, 구현·운영·유지·개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인증하는 것이다.셀바스헬스케어의 매출 6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과 북미 지역 등은 규제가 강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의료 데이터를 보호하는 시스템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높은 수준의 개인정보 보호체계를 확보해 고객과의 신뢰를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한, 기존 디지털헬스케어와 의료기기 등 하드웨어(HW) 중심에서 소프트웨어(SW)와 IT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 중이다.앞서 셀바스헬스케어는 개인, 피트니스 및 AI 의료시장 등으로 서비스 확대를 위해 체성분 관리앱 아큐닉 커넥트(ACCUNIQ Connect), 고객관리 서비스 아큐닉 데시보드(ACCUNIQ Dashboard), 혈압측정 데이터 관리앱 아큐닉 비피 커넥트(ACCUNIQ BP Connect), 병원용 혈압측정 데이터 관리 앱 아큐닉 비피 모니터(ACCUNIQ BP Monitor) 등을 출시했다.
- "캐시카우 갖춘 신약개발 기업 환골탈태…퀀텀점프할 시기"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기자]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헬스케어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신약 파이프라인 중에서 빠르게 상업화할 수 있고 조기에 라이선스 아웃할 수 있는 후보물질 임상에 투자하겠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이용구(사진)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최근 추진 중인 유상증자의 목적을 이같이 설명했다. 헬스케어와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으로 자생할 수 있는 역량은 구축했고, 여기서 더 성장하려면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시가총액 역시 내년에는 코스닥150지수에 편입될 수 있을 만큼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는 한미약품그룹 임종윤 사내이사가 2021년 10월 코스닥 상장사였던 캔서롭의 지분 19.25%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 이후 사명을 변경했다. 임 사내이사가 한국바이오협회 이사장을 역임하던 시절 국산 백신개발을 위해 글로벌 백신개발 전문가들과 교류하던 중 맞춤형 항암면역치료 백신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영국 옥스퍼드 백메딕스를 접하게 됐고, 여기의 최대주주가 한국의 캔서롭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인수하기에 이르렀다. 당시 주권 거래정지 중이었던 캔서롭은 최대주주 변경과 코리그룹 출신의 경영진 합류로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영을 쇄신해 작년 3월 거래재개에 성공했다.이 대표는 2006년 북경한미약품 총경리(대표)였던 임종윤 사내이사와 처음 만났을 때 “미래 한미약품그룹의 성장엔진은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 그리고 글로벌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사업 준비를 지시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당시부터 바이오 신약개발과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 온 코리그룹과 임종윤 사내이사는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를 역임할 때도 고(故) 임성기 선대회장의 지지를 받으며 미래 한미를 위한 바이오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관련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선대회장의 타계 이후 잠시 부침이 있었지만, 그동안 코리그룹이 투자하고 개발해 온 신약 파이프라인과 글로벌 인적, 물적 네트워크는 현재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코리그룹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로 더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코리그룹은 백신 및 바이오 신약, 디지털헬스케어 연구개발과 중국시장 및 글로벌 의약·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기술개발 투자 회사다. 설립 당시부터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해외 유수의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연구진 및 임상병원과 기술개발 협력을 해왔다. 아울러 중국 1차 의료기관과 양국에 대한 의약품 유통사업을 추진, 현재는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으로 확장해 수익을 내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매출액은 3억 2440만 달러(약 4476억원), 영업이익은 3770만 달러(약 520억원)로 시장에서 약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이 대표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한 단계 도약할 시점이 왔다고 보고 있다. 지금의 사업기반을 고도화한다면 올해 매출액 700억원, 내년에는 1000억원을 넘어 2028년 5000억원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액 74억7000억원에서 현 경영진 참여 이후 2022년 322억원, 작년 467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목표가 가능하다고 보는 이유 중 하나는 캐시카우인 헬스케어 사업이 국내외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작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술기반 자체 브랜드 제품은 개발, 생산, 유통 일원화로 이익률까지 개선되는 추세다. KGSP를 통한 비만의약품 유통사업도 국내외 몇몇 제약사와 전략적 제휴를 논의하고 있어 현재 2400여곳인 병의원과 양국 거래처는 연말까지 6000여곳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회사 중국법인과 한국바이오팜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고 진단사업의 경우 해외 서비스 확대로 규모의 경제를 갖춰 수익성을 높이고 있다. 인공지능(AI)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플랫폼은 디엑스앤브이엑스 신약개발 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에 지노믹 임상시험수탁(CRO)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제약·바이오 산업과 의료산업 생태계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신약개발과 헬스케어 비즈니스에서 ‘코리 헬스케어 4.0’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융복합 솔루션으로 대응, 바이오 헬스케어 산업의 뉴 패러다임을 선도해 가는 유니크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향후 한미약품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이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 전략은 이제 신약개발 모든 제약·바이오 기업에서 도입 운영하는 일반적인 추세”라며 “디엑스앤브이엑스 역시 국내외 모든 기업에 그 기회를 열어놓고 있는데 큰 강물이 바다에서 만나 대양을 이루듯 언젠가는 시너지 나는 협력도 고려하지 않겠나”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추고 이를 강화하는 것이 먼저”라고 선을 그었다. 최근 일부에서 제기된 그룹차원 ‘묻지마 지원’ 가능성에 대해서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일축했다. 이 대표는 “양사의 협력은 맞춤형 신약개발과 미래의료사업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는 진단분야에서 디엑스앤브이엑스가 갖고 있는 핵심역량을 제공하는 비즈니스 협력이었고, 앞으로도 코리그룹과 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협력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간암 신약 승인 기대 부활한 HLB그룹주 '급등'…CG인바이츠도 ↑[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HLB(028300)그룹이 3일 간암 신약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재추진한다는 소식에 계열사들의 주가가 모두 급등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간암 신약 재심사 신청을 강력히 권고했기 때문이다. HLB그룹과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허가 절차를 공동으로 맡고 있는 CG인바이츠(083790)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 HLB그룹은 빠른 시일 내 재심사 요청서류를 완벽히 준비해 제출할 예정이다. (이미지=엠피닥터 2111화면 캡처)◇FDA, 간암 신약 재심사 신청 강력 권고3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HLB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모두 급등했다. HLB의 주가는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95%)까지 상승한 7만 6800원을 기록했다. HLB제약(047920)과 HLB생명과학(067630)도 전일대비 주가가 각각 29.95%, 29.91% 상승하며 동반 상한가(2만 3300원, 1만 640원) 마감했다. HLB테라퓨틱스(115450)(27.39% 상승·8790원)와 HLB이노베이션(024850)(21.26% 상승·3365원), HLB바이오스텝(278650)(20.69% 상승·2800원), HLB파나진(046210)(19.30% 상승·3400원) 도 주가가 급등했다.HLB그룹이 간암 신약(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재추진한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HLB그룹에 따르면 HLB는 지난 2일(현지시간) 간암 신약의 허가심사 재개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과 미팅을 완료했다. 이번 미팅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미국 식품의약국은 이 자리에서 보완요청서신(CRL) 발급으로 지연됐던 본심사를 다시 속행하기 위해 “재심사 신청서를 제출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미국 식품의약국은 공식 문서(PAL)도 엘레바와 항서제약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간암신약 병용약물인 캄렐리주맙에 대한 제조공정(CMC) 현장실사 후 제기됐던 지적사항에 대해 이미 항서제약이 충실히 보완자료를 제출한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이 추가적으로 요청하는 보완 서류는 없다는 점을 뜻한다.HLB그룹 관계자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신약 허가 재심사를 들어가기 위해 통합된 자료가 필요하다”며 “항서제약이 별도 실험이나 서류의 준비 없이 실사 이후 2차례에 걸쳐 제출한 보완자료를 반영해 미국식품의약국에 신약 품목허가신청 서류(BLA)를 다시 한번 제출하면 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식품의약국은 해당 서류를 접수 후 판단 기준에 따라 최대 2개월(Class 1) 또는 6개월(Class 2)로 심사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며 “추가 보완 요청사항이 없는 만큼 미국 식품의약국의 현장 재점검 필요 여부에 따라 해당 기일이 결정된다”고 덧붙였다.미국 식품의약국이 추가 제조공정 현장 실사를 하지 않을 경우 최대 2개월, 추가 제조공정 현장실사를 실시할 경우 최대 6개월로 심사기간을 정해 해당 기간 내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는 HLB그룹과 항서제약 측에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서류를 제출하고 미국 식품의약국이 추가 제조공정 현장 실사를 하지 않을 경우 연내 신약 허가 여부가 판가름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와 관련해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 이슈는 보완요청서신 발급의 주요 사유가 아니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서류를 제출하면 재심사 기간 중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 실사를 진행할 입장으로 전해진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항서제약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아이큐비아, 하얼빈 메디컬암센터 3곳을 실사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3곳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NAI·No action Indicated)고 평가했다. HLB그룹은 이번 과정을 기회로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HLB그룹은 지난 5월 31일 개최된 미국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했던 간암 신약 글로벌 임상 3상(CARES-310) 최종 결과 데이터를 이번 재심사 요청 서류와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간암 신약 최종 임상 결과,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이 기존 22.1개월에서 23.8개월로 연장돼 대조군이나 기존 치료제들과 비교 시 약효를 입증했다. HLB그룹은 항서제약의 기존 보완서류와 함께 해당 서류도 제출목록에 포함시킨다는 구상이다.HLB그룹은 애초 해당 자료를 본심사 중간과정에서 제출 시 지난 5월 16일로 정해졌던 허가기일(PDUFA date)이 연장될 것을 우려해 이를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HLB그룹은 재승인 자료 제출시 해당 데이터를 확정해 반영시킬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예정이다. 이미 간암 신약의 약효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의 지적사항은 없었지만 이를 반영 후 허가 시 향후 HLB그룹의 판매, 마케팅 단계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HLB그룹은 간암 신약에 대해 제기됐던 불확실성이 제거됐다고 보고 있는 만큼 글로벌 품목허가를 위한 잔여 절차에 집중할 예정이다. HLB그룹 관계자는 “계획 대비 다소 지연이 발생했지만 이번 기회로 생산공장에 대한 완벽한 점검을 진행해 제품의 품질에 대한 대외 신뢰성을 높일 수 있었다”면서 “간암 신약의 더 뛰어난 데이터도 공식적으로 반영할 수 있게 돼 향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CG인바이츠, 국내 허가 절차 탄력 기대HLB그룹과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 허가를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CG인바이츠의 주가도 상승했다. CG인바이츠의 주가는 전일대비 6.33% 상승한 3025원을 기록했다. CG인바이츠는 중국 항서제약으로부터 칼렘리주맙에 대한 간암 등 모든 적응증에 대한 국내 판권을 각각 획득했다. HLB제약은 그룹 계열사이자 신약개발전문기업 HLB생명과학으로부터 리보세라닙의 국내 판권을 획득했다.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가 미국 신약허가를 받게 되면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 신청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국내 영업과 판매활동은 HLB제약이 맡는다. HLB생명과학과 CG인바이츠는 영업과 판매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약 1000억원 규모인 국내 간암 1차 치료제시장을 공략한다. 현재 국내 간암 1차 치료제시장은 글로벌 빅파마 로슈의 아테졸리주맙과 베바시주맙(티센트릭·아바스틴) 병용요법이 장악하고 있다.HLB그룹과 CG인바이츠는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의 높은 생존률 등 우수한 효능을 앞세워 시장을 잠식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생존 기간 수치(OS)의 경우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은 23.8개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은 19.6개월에 이른다. CG인바이츠는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허가 절차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CG인바이츠 관계자는 “미국 종양학회에서 발표했던 임상 3상 최종 결과 데이터가 반영될 경우 향후 판매·마케팅 단계에서 큰 이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미팅에서 미국 식품의약국이 요구한 추가 서류가 없었던 만큼 신속한 재심사 신청이 기대된다. 간암 신약의 국내 품목허가 신청 준비도 HLB그룹과 협력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 금융위, 2분기 혁신금융서비스에 131건 신청 접수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7일부터 28일까지 2024년 2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정기신청 접수를 진행한 결과, 신청 건수가 총 131건이라고 3일 밝혔다. 신청기업 유형은 금융회사 96건(73.3%), 핀테크사 31건(23.6%), 빅테크사 3건(2.3%), 기타(IT기업) 1건(0.8%) 등으로 나타나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의 신청 비중이 95%를 상회했다. 특히, 금융회사들은 금융당국이 규제개선에 앞서 샌드박스를 통해 시범운용하기로 발표한 정책과제와 관련된 서비스를 많이 신청한 모습을 보였다.신청 금융서비스의 종류는 자본시장 분야(48건, 36.7%), 전자금융/보안 분야(35건, 26.7%), 대출 분야(33건, 25.2%) 순으로 많았으며, 그 외 은행 분야(6건, 4.6%), 데이터 분야(3건, 2.3%), 보험, P2P, 여신전문 분야(각각 2건씩, 각 1.5%) 신청이 있었다.금융위는 이번 정기 신청기간에 접수한 신청서들에 대해 법정 심사기간 내(최대 120일)에 혁신금융심사위원회 심사를 거친 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원칙적으로 매분기말 2주간을 정기신청 기간으로 운영하게 되며, 차기 정기신청 일정은 8월중 공고된다. 한편,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신청을 고려중이지만 법적 검토, 신청서 작성 등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은 신청 전에 한국핀테크지원센터의 컨설팅 지원을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 증권사 만난 이복현 “밸류업·공매도·PF 챙겨달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밸류업, 공매도, 내부통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이복현 원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16개 증권사 대표와 만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요청했다. 아울러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기업지배구조 변화를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로 제시하고 처리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한 증권사 16곳은 국내증권사 14곳(미래에셋, NH, 한투, 삼성, KB, 신한, 메리츠, 하나, 키움, 대신, 교보, 한화, 카카오, 토스), 외국계증권사 2곳(제이피모간, UBS)이다. 금감원에서는 황선오 금융투자부문 부원장보, 금투협에서는 천성대 증권·선물본부장, 정형규 자율규제본부장, 이환태 산업시장본부장이 동석했다. 다음은 이복현 원장 모두발언 전문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금융감독원)Ⅰ인사말안녕하십니까? 금융감독원 원장 이복현입니다. 바쁘신 일정에도 귀중한 시간을 내시어 간담회에 참석해 주신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님과 증권회사 대표님들께 감사드립니다.다양한 의견을 나누기에 앞서, 지난 2년간 금융감독원장으로서 현장에서 느끼고 고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자본시장 선진화’라는 원론적 아젠다에 대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Ⅱ자본시장 선진화의 필요성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OCED 발표 경제성장률: 2023년 1.3% →2024년 2.6%) 되지만,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여건이 지속되고 있고 인구감소, 고령화, 기후변화로 장기 성장마저 위협받고 있는 상황입니다.성장의 용광로가 서서히 식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전문가 집단인 증권업계에 요구되는 역할은 자본시장에서 혁신의 불씨를 되살리는 것입니다.자본시장의 대개혁을 통해 기업의 자금조달을 보다 원활케 해 혁신동력 확보를 지원하고, 투자자가 과실을 최대한 향유하는 선순환 구조를 통해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소액주주 보호를 위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상속세 완화를 비롯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 금투세, 배당세와 같은 자본시장 세제 합리화 등 제가 강조해왔던 자본시장 선진화 과제들은 종합적으로 논의돼야 하며, 특정 이슈가 이념이나 정파 간 소모적인 논쟁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이는 우리 모두가 탑승하고 있는 ‘대한민국 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며, 늦어도 하반기까지는 선진화를 위해 사회적 총의를 모아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개혁에는 진통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실리콘밸리식 “Move Fast & Break Things(페이스북 기업문화를 표현한 핵심가치 중 하나로 ‘무언가 깨뜨릴 정도로 빠르고 과감하게 행동해 낡은 것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뜻)”가 필요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Ⅲ 증권업계 주요 과제자본시장의 선진화 달성을 위해서는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증권회사의 적극적인 역할과 협조가 중요합니다. 증권회사는 단순 ‘브로커(broker)’에 머물러서는 안 되며, 기업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취지에서CEO분들께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첫째, 혁신기업 발굴과 모험자본 공급을 통해 기업의 밸류업을 이끌어나가 주시기 바랍니다. 시장은 AI를 이끌고 있는 엔비디아에 환호하며 우리나라에서 혁신기업이 왜 나올 수 없냐고 반문합니다. 한국판 엔비디아 발굴을 위해서는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손쉬운 수익원을 찾았던 증권업계 영업관행이 바뀌어야 합니다.면밀한 검토 없이 따라하기식 투자결정으로 선량한 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했던 부동산·대체자산 위주의 쏠림에서 탈피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AI·빅데이터를 비롯한 유망 산업의 혁신기업에 양질의 자금을 공급하는 ‘핵심공급자(Core Provider)’ 역할이 필요합니다.둘째, 자본시장이 기회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매력적인 투자환경을 조성해주시기 바랍니다. 금융투자상품의 다양화, 디지털화를 위해 창조와 혁신의 노력을 통해 투자자에게 선택의 기회를 넓혀주셨으면 합니다. 더불어, 개인투자자의 신뢰 제고를 위한 공매도 전산시스템 등 제도개선안이 원활하게 안착될 수 있도록 CEO 여러분의 책임감 있는 역할을 당부드립니다. 금융감독원도 증권사가 혁신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고 창의적인 투자상품을 개발하는데 있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셋째, 촘촘한 내부통제를 기반으로 건전한 조직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서 주시기 바랍니다. 안타깝게도, 불법 행위로 제재받은 임직원이 다른 회사로 이직해 동일업무에 종사하는 등 안일한 업계 관행으로 인해 사적이익 추구와 같은 고객에 대한 신의성실의무를 훼손하는 사고들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습니다.CEO 여러분이 내부통제의 최종 책임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잘못된 조직문화와 업계질서를 바로잡고 금융사고를 예방하는데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마지막으로,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해 면밀한 사업성 평가와 리스크 관리를 요청드립니다. 부실 우려 사업장으로 평가된 경우 충분한 충당금 설정 등 손실흡수능력을 제고하는 한편, 시장불안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 리스크를 관리해주시기 바랍니다.Ⅳ 맺음말자본시장 선진화는 주요 운영주체인 증권사가 정부 및 금융당국과 함께 각자의 자리에서 줄탁동기의 정신으로 노력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소명의식에 감독당국과 업계가 공감하고 함께 고민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주요 현안에 대한 시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해주신다면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 자본시장 감독업무에 충실하게 반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방 외식업 상권 매출 증가세…뷔페 매출 증가 두드러져”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 5월 지방의 외식업 상권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전월 대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는데, 증가한 나들이객의 소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비 가장 매출이 늘어난 업종은 뷔페였다.자료=핀다 제공대출 전문 빅데이터 핀테크 기업 핀다가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올해 5월 전국 외식업 상권 동향을 담은 ‘전국 외식업 상권 기상도’를 공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5월 국내 외식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약 11조9758억원을 기록했다. 전월(11조195억원)과 비교해도 약 8.68% 증가한 수치다.전국 17개 시도별로 보면 6대 광역시가 모두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등 지방 상권이 살아나는 움직임을 보였다. 전국에서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인천(7.75%)을 비롯해, 광주(4.75%), 부산(2.36%), 대구(2.14%), 대전(1.55%), 울산(1.21%) 등 6대 광역시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모두 증가했다.반면 매출 규모가 가장 큰 서울(-0.71%)은 강남구(-7.09%), 영등포구(-2.12%), 종로구(-2.23%) 등 3대 오피스 권역이 위치한 지역의 매출 감소 등으로 여전히 외식업 상권 날씨가 흐린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또 최근 내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며 위기에 처했던 제주도는 일부 지역과 지표에서 긍정적인 수치를 기록하며 회복 조짐을 보였다. 제주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24% 소폭 감소했지만, 전월 대비 매출은 6.07% 증가했고, 서귀포시(-2.97%)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줄었지만 제주시(0.93%)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났다.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올해 5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경북 봉화군(34.64%)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 장수군(22.09%) △경남 합천군(16.16%) △경북 고령군(15.52%) △전남 진도군(15.25%)이 뒤를 이었다. 전월 대비 매출 증가율은 전남 곡성군(64.22%)이 전국 1위를 차지했고, 이어 △경북 봉화군(38.74%) △경북 영양군(37.32%) △강원 평창군(36.20%) △경북 울릉군(32.57%) 순으로 나타났다.또 핀다는 외식업 세부 업종별 현황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5월 기준으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뷔페(16.69%)가 차지했다. 이어 △패스트푸드(7.65%) △베이커리(2.80%) △한식(2.41%) △카페(2.24%)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뷔페와 패스트푸드 업종은 올해 들어 5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다.외식업 세부 업종 중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한식(5조243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41% 늘어나며 회복세를 이끌었다. 한식의 평균 매출 단가는 3만7546원으로 전월 대비 3.76%, 전년 대비 0.2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황창희 핀다 오픈업 프로덕트 오너는 “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지방 외식업 상권이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소비 심리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라며 “아직 회복세가 더딘 서울 내에서도 세부 지역마다 증감 추이가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외식업 예비창업자라면 창업을 고려하는 지역의 데이터에 기반해 주도면밀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한편, 핀다가 지난 2022년 7월 인수한 빅데이터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 서비스는 누적 1억 1천만 여 개의 매출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가공해 실제에 가까운 추정 데이터를 보여준다. 핀다는 오픈업 홈페이지를 통해 상권 분석 서비스를 완전 무료로 공개하고 있으며, 전국 상권의 매출과 신규 매장 현황 등을 매월 업데이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