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2,860건

정지선·임태훈 셰프 온다…‘배민외식업컨퍼런스’ 내달 개최
  • 정지선·임태훈 셰프 온다…‘배민외식업컨퍼런스’ 내달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유명세를 떨친 정지선, 임태훈 셰프 등 현장의 대가들이 외식업계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성공스토리를 공유한다.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다음달 15일까지 배민외식업광장 신청 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현장에서 별도로 경품을 지급하며 사전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행사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는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컨퍼런스다. 2020년부터 시작해 그간 33만명의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했다.올해는 총 27인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정지선 셰프, 커피 브랜드 ‘프릳츠’ 송성만 공동창업자, 유튜버 ‘장사 권프로’, 박찬일 셰프 등이 대표적이다.또 배민 ‘외식업자문단’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규완 경희대 교수가 ‘고유성’과 ‘효율성’이라는 내년도 경영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배민 외식업자문단은 산학 외식업 핵심 전문가 12인으로 외식경영 효율화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출범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 저자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 장사 노하우 플랫폼을 운영하는 노승욱 창톡 대표도 각각 외식업 트렌드와 자영업 트렌드를 발표한다.배민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5년 배민트렌드’도 공개한다. 올해에 가장 많이 팔린 메뉴, 새롭게 뜨는 메뉴 등을 분석해 내년에는 어떤 메뉴가 흥하고 어떻게 장사를 해야 할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가게 매출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위한 비법들도 현장에서 습득할 수 있다.이 외에도 ‘배민로봇’과 테이블오더 ‘배민오더’ 등을 체험해 보는 기회도 마련한다. 올해 7주년을 맞는 전용 종합 온라인 식자재몰 ‘배민상회’의 다양한 파트너사도 참여해 오프라인에서 여러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1대1일 상담부스도 운영한다.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도 사장님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사들의 성공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만 공개하는 외식업 성공 전략들을 사장님들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사장님만의 ‘성공 로드맵’을 완성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5 I 김정유 기자
수라상을 민간에 소개한 명월관 주인 안순환
  • 수라상을 민간에 소개한 명월관 주인 안순환[미식가의 세계⑧]
  • 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예종석 한양대 명예교수/음식문화평론가] 인류의 역사는 음식의 변천사이기도 하다. 우리의 밥상은 이미 과거의 밥상이 아니다. 조선후기의 기록에 성인남자는 7홉의 쌀로 한 끼 밥을 지어먹었다고 한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했지만 이제는 사실이 아니다. 최근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집계가 시작된 196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요즘 사람들은 한 끼에 평균 밥 반 공기 정도로 버티고 있다. 반면에 육류소비량은 쌀 소비량을 추월하고 있다. 지난해 돼지, 소, 닭고기 등 3대 육류 소비량은 1인당은 60.6㎏으로 쌀 소비량을 넘어섰다. 우리경제의 산업화는 외식산업의 발달과 함께 식생활의 서구화를 가져왔다. 우리의 식탁에 20년 전만 해도 볼 수 없었던 브로콜리, 셀러리, 파프리카가 등장하고 식당에는 부대찌개, LA갈비 같은 정체가 모호한 음식들이 팔리고 있다. 인스턴트식품과 배달음식의 소비는 날로 늘어가고 있다.한 시대의 음식문화 발전에는 항상 그러한 변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존재한다. 그들은 새로운 식재료와 요리법을 개발하고, 그것을 즐기며 평가하는 사람들이다. 편리한 식기와 식탁예절을 도입하는 것도 그들의 몫이었다. 오늘날의 음식문화를 만든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브리야 사바랭은 “당신이 무엇을 먹는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주겠다”고 했다. 이제 우리가 누구인지를 알아볼 때이다.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임금의 수라상, 궁밖으로 나오다1903년 이른 봄, 대한제국은 기울고 있었다. 그러나 궁의 연회와 음식을 주관하는 궁내부 전선사에 근무하던 안순환(1871년~1942년)은 서서히 몸을 일으키고 있었다. 명성황후시해사건과 아관파천 이후 대한제국을 선포했다고는 하나 나라 꼴은 이미 말이 아니었다. 안순환은 정문루와 화월루같은 일본요정들이 밀려드는 손님으로 성황을 이루는 것을 보면서 사업계획을 꾸미고 있었다. 그는 황제에게 올리던 궁중요리를 일반손님에게 제공하고, 궁의 연회를 비슷하게라도 즐길 수 있는 조선요리점을 낼 궁리를 하고 있었다. 나라가 저물어가니 궁의 규모도 쭈그러들고 있었다. 나인, 별감, 내시 등의 인원이 서서히 축소되고 있었다. 갑오개혁으로 관기 제도가 폐지되어 기생들은 일자리를 잃고 있었고, 대전의 수라간에도 잘려 나간 사람들이 허다했다. 안순환은 우선 궁을 떠나 놀고 있는 인력들을 규합했다. 덕수궁에서 치러진 고종의 망육십 잔치를 준비했던 반감과 숙수들도 끌어모았다. 반감 밑에서 육류와 밥, 구이, 두부, 술, 차, 떡, 찜 등을 분야별로 담당하는 각색장들도 솜씨가 빼어난 이들로 선발했다.안순환은 당시의 기록이 “주먹을 써보지 못하면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망나니”라 적고 있을 정도로 당대 제일의 완력가였다. 그는 상재도 뛰어난 인물이었다. 임금의 식사를 어떻게 손님에게 내놓을까를 궁리했다. 궁의 연회에서 임금이 받는 진어상은 음식의 가짓수도 많고 높이 고인 고배상으로 화려하지만 실제로 먹지는 않는 장식용이었다. 그런 상차림이 보기는 좋아도 요릿집에 음식을 즐기러 오는 손님들에게 내놓을 수는 없었다. 임금의 평소 밥상인 수라상도 기본적으로 혼자 먹는 독상이고 대원반, 곁반, 책상반 등 무려 세 개의 밥상으로 차리는 식사였다. 시중드는 상궁만도 세 명이나 필요한 복잡한 밥상을 장사하는 집에서 내놓기는 힘들었다. 그래서 그가 고안해낸 것이 네 사람이 겸상하는 교자상이었다. 안순환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술상 차림인 건교자와 밥상 차림인 식교자로 나누어 손님의 용도에 따라 내놓을 구상도 했다. 한정식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안순환은 혁신적인 경영자였다음식의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손님들에게 궁중요리라고 관심을 끌려면 차림이 화려하고 특색이 있어야 하니까 민가에서는 생소한 열구자탕과 구절판을 상의 중앙에 놓도록 했다. 열구자탕은 신선로의 다른 이름으로 ‘먹어서 입이 즐거운 탕’이라는 뜻이다. 신선로에는 양지머리, 우둔, 간, 천엽, 등골 등 소고기의 각종 부위와 해삼, 생선 살, 표고버섯, 호두, 잣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다. 따라서 국물 맛이 오묘하고 감칠맛이 있어서 까다로운 임금의 식성을 사로잡던 음식이었다. 그 외에 각종 찌개. 전골, 편육, 생선회, 전복회, 육회, 육포, 어포, 찜, 전유어 등과 각종 떡, 한과, 과일 등도 골고루 상에 올릴 것을 지시했다. 고종황제가 좋아하는 냉면도 식단에 넣었다. 배를 많이 넣어 담근 동치미 국물에 말아서 내는 냉면은 시원한 것이 술자리의 마무리 식사로는 안성맞춤이었다. 선주후면이란 말이 생긴 이유가 다 있었다. 메밀면 위에 편육을 열십자 모양으로 얹고 배도 숟가락으로 얇게 저며 초승달 모양으로 만들어 덮은 뒤, 그 사이사이에 잣도 듬뿍 올려 모양을 냈다. ‘고종 냉면’이라는 별칭에 입맛을 쩝쩝 다시는 손님들의 소리가 들려오는 듯했다.열구자탕 (사진=게티이미지뱅크)김치도 다양하게 계절에 맞추어서 준비를 시켰다. 오이지를 꿩 육수로 나박김치같이 담근 생치침채와 고종의 수라상에 올라가던 젓국지와 송송이, 동치미도 갖추게 했다. 젓국지는 젓갈을 넣고 담근 통배추김치를 말하는데 비린내가 많이 나는 멸치젓이나 갈치젓은 못쓰게 하고 새우젓과 조기젓, 황석어젓으로 담그게 했다. 송송이는 깍두기인데 궁에서는 된소리 발음을 하지 않으며 입을 크게 벌리지 않고 말하기 때문에 송송이라고 불렀다. 송송이는 무 외에 배추속대와 버섯, 밤, 배 등과 해물까지 넉넉히 들어간 호사스러운 김치이다. 개업을 준비하면서 안순환은 기발한 발상을 했다. 밥상의 배달에 착안한 것이다. 물론 당시에도 배달 음식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었다. 효종갱같이 남한산성의 갱촌에서 밤새 끓인 해장국을 새벽에 성내의 대갓집으로 배달하는 경우가 있긴 했다. 그런데 안순환은 그런 정도가 아니라 화려한 교자 음식과 진찬합, 건찬합을 주문하면 어디라도 배달해줄 생각을 한 것이다. 가정집에서 손님을 청했을 때 일일이 음식을 준비하는 어수선함을 피할 수 있으니 참으로 편리한 서비스였다. 그 외에도 단체의 회식이나 회갑 잔치, 결혼피로연 등도 제공할 생각을 했다. 궁중요리를 접대 음식으로 마련해 줄 뿐 아니라 호화로운 장소에다, 춤과 소리 같은 여흥까지 제공하는 획기적인 사업계획이었다. 안순환은 혁신적인 경영자였다.◇한정식차림의 효시가 된 ‘교자’장소는 황토마루의 개인 저택(지금의 광화문 일민미술관 자리)으로 고르고 임대계약도 마쳤다. 옥호는 명월루로 정했다가 나중에 명월관으로 바꾸었다. 1903년 9월 17일, 명월관이 문을 열었다. 안순환은 궁내부에 사표를 내지 않고, 대리인을 내세워 개업했다. 궁의 자리를 유지하는 것이 사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개업 며칠 전부터 화려하게 차려입은 기생들에게 ‘축 명월관개업’이라고 쓴 띠를 두른 양산을 어깨에 걸치고 종로통 등 시내 번화가를 누비게 했다. 악공 출신의 연주자들이 신명 나는 곡을 연주하며 기생들의 뒤를 따랐다. 장안에는 이미 명월관에는 임금을 모시던 기생들이 손님을 모시고, 황제가 먹는 음식이 주안상에 나온다는 소문이 좍 퍼지고 있었다. 고관대작은 물론 장안의 내로라하는 한량들은 모두 명월관에 가보고 싶은 기대로 들떠 있었다. 개업 첫날부터 손님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명월관은 문을 열자마자 명사와 부호들이 드나드는 최고급 사교장이 되었다. 대성공이었다. 지방에서도 유지들이 돈을 싸서 들고 몰려왔다. 사업은 날로 번창하여 건물증축을 거듭하다 인사동에 지점까지 내게 된다. 그 사이 안순환도 궁에서 승진을 거듭하여 전선사 장선과장을 역임하고 1910년에는 정3품 이왕직사무관에 오르지만, 국권피탈 후 물러나 명월관 경영에 전념한다.1919년 3월 1일 오후 2시 무렵 민족대표 29인이 명월관 인사동지점에 모여들었다. 민족대표 33인 중, 지방에 체류하는 4인을 제외한 전원이 모인 것이다. 불교계를 대표하는 한용운이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 조선인의 자주민임을 선언하노라.”로 시작되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한 후 대한독립만세를 삼창하고 축배를 들었다. 행사가 끝날 무렵 손병희는 안순환을 시켜 경무 총감부에 연락하게 했고, 곧 일본 경찰 80여 명이 명월관으로 들이닥쳤다. 현장에 있던 민족대표들은 전원이 연행, 구속되었다. 이 일이 있고 난 뒤 안순환은 명월관 본점과 지점을 모두 매각하고 1921년에 식도원을 개업한다. 명월관은 장소를 옮겨 다니며 1948년까지 존속하였다. 안순환은 요리점 사업으로 큰 부를 축적했고 말년에는 유교 부흥을 위해 힘썼다. 명월관의 개점 초기에는 대한제국의 고관과 친일파들이 주로 출입하였으나, 후기에는 문인, 언론인들도 많이 드나들었다. 안순환이 고안한 교자상은 오늘날 한정식차림의 효시가 되었다. 일각에서는 그가 우리 고유의 독상 차림을 훼손했다는 신랄한 비판도 한다. 그러나 어찌하랴.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것이 음식과 전통인 것을.
2024.11.15 I 강경록 기자
'상생' 역풍 맞은 배달앱…‘기능세분화·인식개선’ 유도해야
  • '상생' 역풍 맞은 배달앱…‘기능세분화·인식개선’ 유도해야
  • [이데일리 김정유 오희나 한전진 기자] 급속도로 외형을 키워온 국내 배달 플랫폼(앱) 시장이 10여년 만에 고비를 맞았다. 배달앱 업체와 입점업체인 외식 자영업자들과의 상생 문제가 불거지면서다. 정부까지 나서 100일 넘게 ‘상생협의체’를 운영했지만 결국 일부 입점단체만 수용하는 ‘반쪽 합의’에 그쳤다.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되는 지점이다.한때 혁신의 상징으로 불렸지만 현재는 ‘자영업자들의 공적’으로 불리게 된 배달앱 산업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성장을 이어가야 할까. 이에 대해 유통·경영·소비자 분야 전문가들은 ‘수수료율’ 조정과 같은 단기적 처방이 아닌 배달앱 시장의 경쟁 촉진과 자영업자들의 인식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그래픽= 김정훈 기자)◇배달앱 시장 ‘틈새’ 만들어 경쟁 촉진해야이동일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한국유통학회장)은 1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배달앱이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사실상 단순 배달 중개업이 아니라 외식산업의 종합 커머스 플랫폼이 된 상황”이라며 “배달앱이 기존 배달의 기능을 넘어서다 보니 이에 대한 인식의 괴리가 생기게 됐고 (자영업자들과의) 갈등이 불거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학회장은 배달앱 시장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선 ‘기능적 차별화’를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배달앱들이 어떤 기능까지 제공하는 게 시장의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지 실증작업이 필요하다”며 “예컨대 오직 배달만 하는 배달앱을 등장시켜 기존 시장에 어떤 균열과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실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현재 배달앱 시장은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의 양강 구도다. 모두 외식 종합 서비스를 표방한다. 기능적으로 오직 배달 중개만 하는 앱이 등장한다면 고착화한 양강 구도 시장에 새로운 틈새를 만들고 동시에 경쟁까지 촉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이봉의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플랫폼법정책학회장)도 “현재 배달앱 시장은 당장 수수료율 인하가 문제가 아니라 자영업자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투자가 필요하다”며 “배달앱은 과점 시장인데 이 안에 있는 자영업자들은 과도한 포화 상황이다보니 협상력 자체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구조에서는 최근과 같은 갈등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며 “수수료율 인하에만 함몰되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지속가능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자영업자 인식도 바뀌어야”…플랫폼 산업 전향적 접근 필요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1일 “수수료율 인상 행위가 시장지배력 남용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라며 배달앱 압박에 나섰다. 수수료율 상한제 등 입법 규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정부 움직임에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린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지낸 임채운 서강대 명예교수는 “공공 영역도 아닌 민간 영역의 수수료율 문제에 정부가 관여하는 건 그동안 전례가 없다”며 “지금 수수료율을 낮춘다 해도 결국 다른 비용으로 부담이 전가되는 풍선효과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 사실상 ‘언발에 오줌누기’격에 불과하고 갈등도 매번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임 명예교수는 앞으로 자영업자들도 배달앱을 이용하는 데 있어 보다 능동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는 “지금처럼 수수료율만 매번 낮춰주면 배달앱에 자영업자들이 종속되기만 할 것”이라며 “자영업자들은 배달앱을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전시장’으로 활용하면서 이를 통해 주문한 소비자들과 향후엔 앱을 거치지 않고 직접 접촉해 구매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정연승 단국대 경영대학원장도 “정부가 구체적으로 관여하고 입법을 한다면 배달앱 시장은 더욱 상생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배달앱을 포함해 플랫폼 산업에서는 해외 거대 기업들이 국내에 진입해 환경이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금 더 전향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조언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정부 개입·공공앱 활성화엔 의견 엇갈려반면 배달앱 산업이 이미 ‘불신의 영역’으로 인식된 터라 정부가 앞으로도 일정 부분 관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이미 배달앱 시장을 제어하기 어렵다는 관점에서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배달앱 수수료는 계속 오를 수밖에 없고 변화도 심할 수 밖에 없다”며 “최저임금위원회처럼 공정거래위원회가 별도 위원회를 구성해 매년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0차례 이상 상생협의체가 이어졌다는 건 자율 조정이 안 된다는 반증”이라고 꼬집었다.향후 배달앱 수수료율의 기준과 근거를 제도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배달앱은 소비자에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이어서 정부가 세부적인 수수료율 자체를 규제하는 건 반대한다”면서도 “이에 대한 근거와 기준은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고 조언했다. 이어 “매번 배달앱 갈등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끊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일부 대안으로 제기되는 공공앱에 대한 의견들도 엇갈린다.임채운·정연승·이은희 교수는 “민간 앱과 경쟁해야 하는 공공 앱은 매우 효율적이지 못하고 결국 국민 세금을 투입해야 하는 위험한 발상해야 해서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했다.반면 이동일·서용구 교수는 “민간 앱과 다른 접근으로 기능적 설계를 해서 시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언급했다.다만 이봉의 교수는 이번 배달앱 사태가 향후 국내 유통산업에서 좋지 않은 하나의 선례가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자영업자와 연관된 편의점, 프랜차이즈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가맹수수료가 높다는 얘기가 나온다”며 “배달앱 사태를 기점으로 다른 업계도 비슷한 상황이 또 벌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매번 산업 내 근본적 해결이 아닌 단기요법으로만 때우는 건 유통의 혁신과는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24.11.15 I 김정유 기자
배달앱 수수료 최종 ‘2.0~7.8%’로…‘반쪽 합의’ 우려도(종합)
  • 배달앱 수수료 최종 ‘2.0~7.8%’로…‘반쪽 합의’ 우려도(종합)
  • [이데일리 김정유 김영환 기자] 자영업자들과 배달플랫폼(앱)간 상생협의체가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의 최종 상생안 수용으로 마무리됐다. 업계 1·2위 배민과 쿠팡이츠는 내년 초부터 향후 3년간 2.0~7.8% 수준의 차등수수료율(매출 구간별)을 적용하고 배달비를 300~500원을 올리기로 했다.상생협의체는 “더 늦어지면 소상공인 피해가 커진다”며 합의의 의미를 강조했지만 입점단체 4곳 중 2곳이 합의를 거부하면서 갈등의 불씨가 남게 됐다. 또 배달앱 시장 모니터링을 위한 상설기구 신설도 언급되면서 향후 배달앱 업계 내 지속적인 잡음이 예고된다. 이정희 배달앱 상생협의체 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12차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결국 차등수수료율로…입점단체 일부 반발이정희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2차 회의 종료 후 브리핑에서 “일부 입점단체의 반대가 있었지만 (합의가) 늦어질수록 소상공인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배민과 쿠팡이츠의 최종 수정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상생협의체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이츠는 매출 구간 △상위 35%에는 수수료율 7.8% △35~80%까지는 6.8% △하위 20%는 2.0%의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다만 배달비는 △상위 매출 35%은 2400~3400원 △35~50%는 2100~3100원 △50%~하위 20%는 1900~2900원으로 정했다. 수수료율은 차등으로 다소 인하하되 배달비는 300~500원 올린 셈이다. 이날 회의에서 입점단체 4곳 중 2곳(한국외식산업협회·전국가맹점주협의회)이 강하게 반발해 전원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당초 상생협의체는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삼아왔다. 때문에 최종적으로는 ‘반쪽 합의’라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이 위원장은 “전원 합의가 되지 않아 아쉽고 또 부족한 것이 많은 게 사실이지만 이번 합의를 상생의 시작으로 봐달라”며 “현재 수준이 충분하다는 건 아니고 시간적인 문제, 배달앱의 수익적인 문제 등이 관련돼 양보를 더이상 받아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당장 합의안을 거부한 입점단체 2곳은 반대 기자회견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생협의체 100여일만에 결론이 나왔지만 또 다른 갈등이 예고되는 부분이다. 다만 합의안을 수용한 입점단체들은 100% 만족스럽진 않지만 진전 있는 결과라고 평가했다.전충환 전국상인연합회 사무총장은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일단 합의안을 이행하고 이후 미비점을 보완해 가는 걸로 했다”며 “기존에 입점단체들이 주장했던 수수료율 5% 상한 도입은 합리적 기준도 없고 단기간에 합의하기도 어려워 11차 회의까지 이어졌다. (이날 결과는) 100% 만족까진 아니지만 근접은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배민·쿠팡이츠 “자영업자 혜택 강화할 것”배민과 쿠팡이츠도 이날 상생안이 상생협의체에서 최종 수용되면서 입장을 밝혔다. 배민은 이번 상생안을 통해 하위 65% 가게는 ‘배민1플러스’ 수수료율이 9.8%로 변경되기 전(6.8%, 배달비 2500~3300원)보다도 더 비용이 내려가 부담이 크게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추산 결과 이번 상생안 시행으로 향후 약 13만곳의 입점 업체가 비용절감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묵묵히 생업을 이어나가는 자영업자에게 배민이 든든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쓰겠다”며 “시장 경쟁에 대응하고 업주와 함께 성장하며 소비자에게는 서비스 만족과 기술 혁신의 혜택을 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쿠팡이츠도 관계자도 “고객들에게 무료배달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모든 자영업자들에게 수수료 할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상생안을 제안했다”며 “적자 상황의 후발주자임에도 배민의 차등수수료 상생안을 바탕으로 제외되는 매장 없이 모든 자영업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영세자영업자 지원과 의미있는 성과 도출을 위해 상생협의체를 이끌어준 정부와 공익위원, 입점단체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배달앱 시장 상설기구도 검토 하지만 향후 배달앱 시장에는 과제가 산적했다. 이날 상생협의체에서는 배달앱이 수수료율 인하분을 다른 비용으로 전가하는 ‘풍선효과’를 우려하면서 상설기구 설치를 언급했다. 사실상 배달앱 산업에 대한 주요 현안을 상설기구를 통해 논의하겠다는 것인데 시장 개입 우려가 나온다.실제 이번 수수료율 적용도 한시적으로 3년간 시행하기 때문에 3년 후 또 다시 수수료율 인상·인하 여부를 상설기구를 통해 논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상설기구 문제는 일단 협의체에서 필요성이 언급된 정도의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부분은 정해진 것이 없다”며 “앞으로 정부와 상설기구 등과 관련해 연구하고 검토해 어떻게 운영돼야 할 지 결정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앱 상생안 합의와 별도로 현재 신고가 들어온 배달앱 관련 조사는 별도로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남동일 공정위 사무처장은 “배달앱 시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제도적 보완의 필요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며 “현재 일부 신고를 통해 조사중인 사안이 있다. 조사를 신속하게 진행해 위법여부를 판단·결정하는 게 상생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11.14 I 김정유 기자
상생협의체 “배민·쿠팡 중개수수료 9.8%→2.0∼7.8%로 결정”(상보)
  • 상생협의체 “배민·쿠팡 중개수수료 9.8%→2.0∼7.8%로 결정”(상보)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배달플랫폼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4일 12차 회의를 갖고 중개수수료를 현행보다 일부 낮춘 차등수수료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회의 115일 만이다. (사진=연합뉴스)협의체는 이날 오후 마지막 회의를 열고 중개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상생안에 합의했다. 앞서 협의체는 11차 회의에서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에 마지막으로 상생방안을 제출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두 업체는 지난 11일 협의체에 각사의 상생안을 제출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제시한 최종 상생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배민은 지난 제11차 회의에서 제시한 상생방안과 유사했다. 거래액을 기준으로 △상위 35%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2,400~3,400원 △중위 35~5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2,100~3,100원 △중위 50~8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0%에 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지금까지 일부 전통시장에서 시범으로 중개수수료 0%를 부과하던 것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쿠팡이츠는 거래액 기준 △상위 35%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8.8%에 배달비 2,130~3,130원 △중위 35~5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7.8%에 배달비 1,900~2,900원 △중위 50~8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6.8%에 배달비 1,900~2,900원 △하위 20%에 대해서는 중개수수료 2.0%에 배달비 1,900~2,900원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자료=상생협의체)상생협의체는 이 같은 방안을 놓고 논의한 결과 입점업체 단체 측에서는 △최근 경제 상황으로 인해 어려움이 큰 영세 소상공인들이 많은 만큼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이번 상생방안이 시행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시행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과 △양사가 제시한 상생방안으로는 입점업체들의 부담을 완화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의견이 함께 제시됐다. 공익위원들은 모두 배민과 쿠팡이츠의 상생방안이 입점업계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아울러 이번 상생방안은 배달앱 시장의 상생과 변화를 위한 첫걸음인 만큼 추후 상생 논의가 지속돼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러한 차원에서 관련 상설기구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번 상생방안이 풍선효과로 다른 항목에서 부담 증가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상생방안 시행을 위한 시스템 정비를 거쳐 내년 초에는 이날 제시한 상생방안이 적용‧시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또한 향후 배달앱 시장의 상생을 위해 필요한 논의에는 적극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한편 이번 상생방안 도출과 별개로, 정부는 현재 배달플랫폼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엄정히 조사해 법 위반행위에 대해 신속히 시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2024.11.14 I 강신우 기자
‘반쪽 합의’로 끝난 상생협의체…배달앱 숙제 남겼다
  • ‘반쪽 합의’로 끝난 상생협의체…배달앱 숙제 남겼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자영업자들과 배달 플랫폼(앱)간 상생협의체가 출범 100일여 만에 결국 ‘반쪽 합의’로 마무리됐다. 최고 차등수수료율 인하를 골자로 한 상생안이 나왔지만 입점단체 4곳 중 2곳이 최종 거부하면서 완벽한 갈등 봉합엔 실패했다.이정희 상생협의체 위원장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배달앱 상생협의체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이정희 상생협의체 위원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12차 회의 브리핑을 열고 “일부 입점단체의 반대가 있었지만 (합의가) 늦어질수록 소상공인 피해가 커질 것을 우려해 배달의민족(배민)와 쿠팡이츠의 최종 수정안을 수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상생협의체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이츠는 매출 구간 △상위 35%에는 수수료율 7.8% △35~80%까지는 6.8% △하위 20%는 2.0%의 수수료율을 적용키로 했다. 다만 배달비는 △상위 매출 35%은 2400~3400원 △35~50%는 2100~3100원 △50%~하위 20%는 1900~2900원으로 정했다. 수수료율은 차등으로 다소 인하하되, 배달비는 300~500원 올린 셈이다. 이 위원장은 “부족한 것이 많지만 상생의 시작으로 봐달라”며 “이후 배달앱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위해 상설기구를 설치하자는 의견이 나와 구체적인 내용을 향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날 회의에서 입점단체 4곳 중 2곳이 강하게 반발해 당초 상생협의체 원칙이었던 전원 합의는 이뤄지지 못했다. 해당 입점단체들은 조만간 반대 기자회견 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져 또 다른 갈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4.11.14 I 김정유 기자
배달앱 수수료 결론날까…배달앱 상생협의체 14일 회의
  • 배달앱 수수료 결론날까…배달앱 상생협의체 14일 회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달 플랫폼과 입점업체가 중개 수수료율 인하를 두고 14일 막판 협상을 벌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 주도의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4일 오후 2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12차 회의를 개최한다. 앞서 상생협의체 공익위원은 지난 7일 11차 회의에서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쿠팡)가 제시한 상생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이들에 11일까지 수정안 제출을 요청했다. 지난 11일 서울 시내의 한 음식점 앞에 배달플랫폼 업체 스티커가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당시 배민과 쿠팡 모두 차등 수수료를 도입하는 내용의 상생안을 제출했다. 다만 배민은 최고 수수료율을 종전 9.8%에서 7.8%로 낮추는 대신 업주 배달비를 500원 상향하는 안(총 3400원)을, 쿠팡은 최고 수수료율을 9.8%에서 9.5%로 낮추는 동시에 배달비를 종전대로 2900원 단일화하는 안을 각각 냈다. 공익위원은 배민과 쿠팡의 이번 수정안이 중재 원칙에 가깝다고 판단해 회의를 개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정안을 토대로 입점업체 단체와의 중재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공익위원은 매출액 수준에 따른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되 그 평균의 상한을 6.8%로 둔다는 중재 원칙을 세웠다. 중개 수수료율이 매출액 하위 20% 입점업체엔 2%를 적용하고 최고 수준을 현재 9.8%보다 낮춰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관건은 입점업체 단체의 수용여부다. 이들은 여전히 최고 수수료율 상한을 5%대로 주장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결국 배달 플랫폼이 제출한 수정안 대신 공익위원 권고안으로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이번 회의가 마지막이 될 가능성은 크다. 지난 12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에 출석해 “이번 주 내에 어떤 쪽으로든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3 I 경계영 기자
"말하면 알아서 이뤄지는 'AI 에이전트' 부상…내년 빅뱅 예고"
  • "말하면 알아서 이뤄지는 'AI 에이전트' 부상…내년 빅뱅 예고"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인공지능(AI) 산업 빅뱅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될 것입니다. AI에게 말만 하면 작동 방식이 바뀌는, 이른바 ‘AI 에이전트’라고 불리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가 도드라져 보일 것입니다. 이러한 시장과 생태계를 들여다보면서 한국 IT 기업들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을지 관점으로 지원과 혁신을 해야 합니다.”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이 ‘AI 대격변의 시대, 한국 IT의 위기와 기회’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한국IT서비스학회 2024 추계학술대회’에서 ‘AI 대격변의 시대, 한국 IT의 위기와 기회’ 기조 강연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김 부사장은 AI 산업을 두고 크게 △칩(Chip)과 데이터센터(DC) △거대 언어 모델(LLM) △파운데이션 모델 운영(FMops) △애플리케이션(App) 등 네 단계로 분류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많은 장치들이 솔루션으로 공급되면서 맨 마지막 4번 서비스로 완성돼 여기서만 돈을 번다”며 “자동차로 하면 2번은 엔진, 3번은 핸들과 페달 등 여러 구동장치에 해당하지만, 챗GPT 개발사 오픈AI만 해도 연간 수조 원의 적자를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김 부사장은 과거 스마트폰 도입으로 새로운 생태계가 만들어진 과정을 돌이켜보면서 “2010년도에 스마트폰을 만들던 삼성전자와 애플이 돈을 많이 벌었고, 스마트폰에 있는 수많은 앱 작동시키기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가 돈을 벌었다”며 “반면 카카오톡과 배달의민족 등 수많은 앱 개발·운영사는 초기에는 돈을 못 벌었지만, 지금은 어마어마한 산업 혁신으로 거대한 생태계를 만들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컴퓨터 언어가 아닌, 우리가 필요로 하는 언어로 이야기하고 글로 쓰면 알아서 기계 장치와 소프트웨어가 작동하는 게 AI 생태계 사고의 끝”이라며 “앞으로 AI가 수많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밸류체인(가치사슬)이 만들어질 것이고, 이를 위해선 서비스뿐만 아니라 엔진과 수많은 주변부 솔루션 기술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그러면서 김 부사장은 1~4 단계 중 한국의 서비스 문화와 산업 특성에 맞춰 여러 기업이 참여할 만한 3~4 단계에 기회가 많다고 봤다. 특히 2단계에 해당하는 LLM의 경우 지난 10년간 미국에서 수많은 빅테크 기업이 AI 모델을 만드는 데에 약 300조원, 중국이 80조원을 투자했지만, 한국은 불과 4조원에 그치기 때문에 경쟁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그는 “수많은 디바이스에 AI가 스며들면 말로 작동시킬 수 있고, 원하는 걸 이야기하면 기계 장치가 알아듣고 무엇인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작동 방식이 바뀐다”면서 “곧 ‘하드웨어 서비스 시대’가 개막할 수 있다는 것으로, 사용자의 가치와 경험이 달라지게 된다. 이런 기능을 ‘AI 에이전트’ 혹은 ‘퍼스널 AI 에이전트(PAIA)’라고 부른다”고 했다.한편 이정훈 한국IT서비스학회 회장(연세대 정보대학원 교수)은 이날 개회사에서 “정부와 기업은 디지털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AX(AI 전환) 기반의 디지털 서비스 혁신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학계는 AX 시대를 이끌어갈 이론적 기반을 마련하고, 혁신적 해결책을 제시해 정부와 산업계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원장은 환영사에서 “AX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속도는 상상 이상으로 빠르고 이에 따른 기회의 공간과 도전의 크기가 무한히 확장되고 있다”며 “5년 후엔 로봇 등 로보틱스와 결합된 논의들이 굉장히 많이 이뤄지고, 그 뒤를 이어 양자 기술도 도래하면서 굉장히 큰 변화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11.13 I 김범준 기자
소공연 “배민·쿠팡이츠 최종안 못봐…국회서 온플법 강력 추진해야”
  • 소공연 “배민·쿠팡이츠 최종안 못봐…국회서 온플법 강력 추진해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는 12일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상생협의체에 내놓은 최종안을 입점업체들에게는 전달해주지 않았다”라고 밝혔다.(사진=소상공인연합회)차남수 소공연 정책홍보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송치영 5대 회장 취임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최종적으로 어제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최종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입점업체들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해주지 않았다”라며 “최종적인 결론을 보고 연합회 차원에서 수수료 및 광고비 기타 등등의 요구 사항을 입장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11일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는 11차 회의를 진행하고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렬됐다. 입점업체 측은 일괄 5% 수수료를 주장하고 있고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차등 수수료율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소공연은 1차부터 11차까지 입점업체를 대표해 협의체에 참여 중이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온라인플랫폼법 제정을 통해 수수료 상한제 등 다양한 규제안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에 대해서는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차 본부장은 “온라인플랫폼법은 연합회가 가장 먼저 주장한 법안”이라며 “이번 국회에서 강력하게 상한제라든지 수수료에 대한 체계적인 내용이 들어간다면 연합회 입장에서는 환영”이라고 전했다.송 회장은 “0.1% 수수료라도 1년이 지속이 된다면 (소상공인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엄청나게 큰 금액일 것”이라며 “연합회에서 굉장히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2 I 김영환 기자
진성준 "배달앱 상생안 도입 결렬…수수료율 상한제 추진"
  • 진성준 "배달앱 상생안 도입 결렬…수수료율 상한제 추진"
  •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2일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과 가맹업체 간 상생방안법 도입이 결렬됐다”고 전했다. 그는 민주당 차원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추진을 재확인했다.진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석 달 넘게 운영된 배달앱 상생협의체는 11차례 회의를 진행했지만 아무런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그는 “수수료 인하합의는 불발됐고 10월까지 소상공인 부담완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도 물 건너갔다”며 “정부가 온라인플랫폼시장의 자율규제 원칙을 고집하면서 배달앱 시장은 자영업자들의 좌절과 분노만 키웠다”고 성토했다.그러면서 “배민과 쿠팡 등이 자영업자 고통을 외면하고 상생안을 끝내 거부한다면 이제 정부가 직접 나서서 수수료율 상한제 등을 추진해야 한다”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보호를 위해 시장의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민주당 차원의 온플법 추진 방침도 분명히 했다. 국회에 발의된 민주당발 온플법안은 현재 15건이나 된다. 여기엔 수수료율 상한제는 물론 독점사업자 권한남용 방지를 목적으로 하는 가맹업체 협상력 강화 방안 등이 담겼다.이와 함께 불공정 행위로부터 가맹사업자를 보호하고 계약해지 사전통지 등 가맹지역본부의 권리를 강화하는 내용의 가맹사업법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진 의장은 “정부·여당의 소극적 자세로 법안 처리는커녕 논의도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여당에 발목 잡힌 시급한 민생법안을 그냥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경고했다.현재 온플법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위원장은 여당이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진 의장은 “여당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상임위에서 법안 논의가 의도적으로 지연된다거나, 처리가 지연된다면 이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2 I 한광범 기자
요기요는 '통과' 배민·쿠팡이츠는 '재제출'…상생 방향은?
  • 요기요는 '통과' 배민·쿠팡이츠는 '재제출'…상생 방향은?
  • [이데일리 경계영·세종=강신우 기자] 정치권과 정부로부터 상생 압박을 받고 있는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쿠팡)가 막바지 상생안을 제출했다. 사실상 상생안이 통과된 요기요는 상생안 실행에 돌입하며 배달 플랫폼 간 희비가 갈렸다. 1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배민과 쿠팡은 이날 오후 상생 수정안을 접수했다. 다만 이들 상생안은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공익위원과 협의체가 추가적으로 검토·논의할 예정이어서 구체적 내용이 공개되진 않았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11차 회의에 참석한 이정희 위원장과 관계자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앞서 지난 7일 협의체 회의에서 배민은 차등 수수료율을 도입하는 동시에 최고 수수료율을 종전 9.8%에서 7.8%로 낮췄지만 업주 배달비를 500원 상향하는 안(총 3400원)을 제출했다. 쿠팡은 최고 수수료율을 9.8%에서 9.5%로 낮추는 동시에 배달비를 종전대로 2900원 단일화하는 안을 냈다. 이와 관련 협의체 공익위원은 배민엔 배달비 인상을, 쿠팡엔 낮은 수수료율 인하를 각각 문제 삼으며 최종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공익위원이 내건 중재 원칙은 △수수료율 평균 6.8% 이하 △최고 수수료율(9.8%) 인하 △배달비 현 수준 책정 △무료배달 용어 홍보 중단 △최혜대우 요청 금지 등이다.이와 달리 요기요는 협의체에 제출한 상생방안을 이행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배민·쿠팡은 상생안 수정을 요청 받은 반면, 요기요의 경우 시장 점유율이 낮아 배민·쿠팡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게 공익위원의 판단이다. 요기요가 내놓은 상생안을 보면 ‘가게배달’·‘요기배달’ 중개 수수료율을 12.5%에서 9.7%(포장 주문 7.7%)로 인하하고 주문 건수에 따라 배달 수수료율을 최대 4.7%까지 추가 인하하는 차등 수수료 방안이 담겼다. 높은 매출액을 달성한 입점업체에 추가로 수수료 할인을 적용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요기요는 앞으로 1년 동안 매출액 성과가 하위 40%인 가게엔 중개 수수료의 20%를 ‘사장님 포인트’로 환급하는 정책을 실시한다. 포인트는 요기요 애플리케이션(앱) 내 ‘할인랭킹’ ‘요타임딜’ ‘가게쿠폰’ 등으로 활용 가능하다. 이밖에도 △영수증 하단에 수수료, 배달료 등 항목 표기 △음식 픽업 시점까지의 라이더 위치 정보 공유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요기요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점업체 사장님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상생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1.11 I 경계영 기자
최수연 "내년 생성형AI, 서비스화로 실적 개선 기대"
  • [일문일답]최수연 "내년 생성형AI, 서비스화로 실적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최수연 네이버(NAVER(035420)) 대표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4’ 컨퍼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일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서비스들에 대한 수익화와 비용, 투자 집행의 결과가 실적으로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는 검색, 쇼핑, 광고 등의 각종 서비스에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 즉 네이버 자체 생성형AI모델을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최수연(오른쪽 두 번째) 네이버 대표가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단24’ 컨퍼런스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다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각 부문장들과의 일문일답이다. -하이퍼클로바X 개발하고 올해까지 서비스 관련 내부 테스트를 하고 내년에 본격적으로 각종 서비스를 내놓는다. AI 관련한 수익화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것인가?△(최수연) 네이버는 전략적으로 자원을 투입해서 네이버 서비스 전반에 필요한 일들에 생성형 AI기술을 쓰겠다는 것이다. 일부 생성형AI가 적용된 서비스들에 대한 수익화와 비용, 투자 집행의 결과가 내년 실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저희는 경쟁사가 빅테크들이고 AI기술 내재화를 해나갈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투자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본다. -최근 국내 AI생태계를 보면 이동통신사들은 구글, MS와 연합하는 형태가 많다. 네이버는 자체 LLM으로 단독형, 폐쇄형 형태다. 이러한 AI 생태계 트렌드 어떻게 평가하나?△(최수연) 저희 핵심서비스를 만드는 데 있어 여러 가지 기술이나 서비스, 노하우가 쌓이는데 그것들을 어떻게 하면 원천기술로 확보하고자 하는지, 그런 전략 차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전략이 더 우수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저희처럼 많은 이용자를 상대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한 나라의 콘텐츠 생태계와 데이터를 책임지는 입장에서 보면 당장의 투자수익률(ROI)보다는 사명감을 갖고 기술을 내재화해야 된다는 그런 생각이 저희는 뿌리깊게 있다. 이는 AI시대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네이버 창립 초기부터 있었던 철학이다. △(성낙호 기술총괄 리더) AI기술은 데이터를 얼만큼 더 넣느냐에 따라 차별화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기술을 내재화했을 때 이점이 있다. 어린이아기 어릴 때 학습해야 잘 흡수하는 것과 같은 논리다. 또 네이버 서비스에 특화된 형태로 AI모델을 만들 면 같은 능력을 같더라도 운영비용 자체가 3분의 2로 줄어든다. AI모델을 만드는 비용은 생각보다 크지 않다. 그렇다면 네이버가 서비스에 이를 적용했을 때 그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느냐인데 네이버 수익에 비해 비용이 크지 않다. -네이버 플랫폼 고도화에 따른 수수료율 인상 계획은?△(윤종호 광고 프로덕트 부문장) AI에 집중 투자하게 되면 AI설비투자가 증가하고 이에 따른 비용을 충당해야 할 것이라는 관점에서 질문한 것 같다. 광고주 효용이 늘어나게 되면 저희 매출도 같이 증가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수료 인상은 필요 없다. -챗GPT와 AI브리핑의 차이점은?△(최재호 발견/탐색 프로덕트 부문장) 구글, 네이버 등 검색을 업으로 했던 경우엔 검색 결과에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을 강화하는 반면 챗GPT 등은 LLM을 기준으로 할루시네이션을 줄이고 최신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어 검색을 활용한다. 챗GPT처럼 채팅 방식도 생각해봤지만 ‘큐:’를 통해 실험을 해보고 클로바X도 해봤지만 기본적으로 대화를 통해서 뭔가를 검색한다는 것이 효율성이 높다고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래서 AI가 후속 질문들을 도와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다. -오픈AI가 검색 서비스 출시했는데 검색 결과 네이버 콘텐츠가 나온다. 별도의 제휴 맺었나?△(이일구 콘텐츠 서비스 부문장) 오픈AI와 별도로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 네이버는 창작자들의 권리를 존중, 창작의 AI 생태계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사명감 갖고 있다. 창작자가 콘텐츠 단위로 오픈을 허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이 별도 출시된다. 별도 출시하는 이유와 시점은?△(이윤숙 쇼핑 사업 부문장) 네이버 쇼핑할 때 특징이 살 것이 이미 정해진 다음에 검색을 한다는 것이다. 그냥 가볍게 침대나 쇼파에 누워서 ‘뭐 사지?’라는 마음으로 검색할 수 있는 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이버가 검색, 그 다음 탐색을 바라보고 있는데 쇼핑도 검색이 아니라 탐색으로 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개인화된 어떤 기술이 필요하고 이러한 기능들을 앱이 받쳐주면 훨씬 더 유연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년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데 보수적으론 1~2분기 사이에 출시되지 않을까 한다. (최수연) 쇼핑 앱에서 잡고자 하는 니즈 자체가 네이버 앱이 잘 잡지 못했던 니즈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를 더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네이버 앱과 플러스 스토어 앱이 윈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네이버 쇼핑앱 출시로 쿠팡을 추월할 수 있다고 보나? △(이윤숙) 쿠팡의 길과 네이버의 길이 다르다. 전 세계 어느나라도 1P(First Party·플랫폼 자체가 직접 상품 소싱하고 판매) 모델이 그 나라 전자상거래 100%를 차지하는 경우는 없다. 저희는 3P(Third Part·외부 판매나 업체가 플랫폼 통해 상품 판매) 모델로 간다. 3P모델은 D2C(소비자 직접 판매)와 3P모델이 하이브리드된 특이한 모델이다. 그동안 이 가능성을 충분히 검증했고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수연) 네이버가 3P모델을 한다는 것은 스마트스토어의 영세 사업자, 브랜드 스토어 브랜드, 유통 물류 사업자 등의 여러 생태계가 플라이 휠(flywheel·지속적 성장의 선순환 구조)을 돌리는 것이 더 가치 있고 좀 더 성장할 수 있는 강한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3P모델을 제공하면서 얻게 되는 기술 자산, 서비스 노하우 등을 미국의 포슈마크 등과 결합해 글로벌화를 추진할 수 있다. -쇼핑앱에서의 퀵커머스는 배달앱과 어떻게 다른가? 지금배송 등을 하려면 네이버가 판매자 상품을 구입해서 물류센터를 확보해야 하나?△(이윤숙)쿠팡이츠, 배달의민족과 경쟁하는 것은 아니다. GS편의점, 동네 슈퍼를 1차 타깃으로 보고, 그 다음 전통시장, 재래시장의 즉시 배송을 보고 있다. 오프라인을 갖고 스마트스토어를 하거나 브랜드 스토어를 하는 판매자가 다음 타깃이다. 물류센터를 직접하지 않는다. 예컨대 A판매자가 물량이 1만 5000개, B판매자가 1만개를 갖고 있으면 물량이 적기 때문에 물류센터 임대를 좋은 가격에 못한다. 그래서 네이버가 이를 모아서 묶음 형태로 물류센터와 계약을 하겠다는 것이다. (최수연) 네이버가 배달 시장에 진출했을 때 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에 대해 답을 아직 찾지 못했다. 그런 답이 있다면 당연히 (배달) 고려한다. 오프라인 장사하는 분들이 어떻게 하면 디지털화해 현장에서 더 장사를 잘하고 수익을 내고, 단골에게 디지털을 활용해 장사를 잘 할 수 있는 지를 더 고민한다. -클립, 클로바X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 계획은?△(최수연) 당장은 없다. 어떤 서비스를 별도 앱으로 출시할지 말지는 사용성도 있지만 네이버가 어디에 더 전략적으로 우선 투자를 하는지도 많이 고려한다. 현재로선 계획이 없지만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임팩트 프로젝트는 기존 프로젝트 꽃과 어떻게 다른가. 임팩트 위원회는 어떻게 구성되나. △(최수연) 프로젝트 꽃이 검색, 쇼핑 사업에서 소상공인을 지원해왔다면 임팩트 펀드는 거기에 더해 AI교육을 강화한다. ‘단24’의 핵심 메시지는 모바일이든 AI시대든 앞으로 어떤 기술이 나와서 수 천 만명의 이용자, 소상공인들은 저희 같은 플랫폼 기업에게는 너무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이다. 그렇기 때문에 임팩트 펀드로 착한 일을 한다기보다 업의 경쟁력을 유지해 가는 데 있어 중요한 활동이라고 본다. 또 초중고 학생들의 AI교육을 하는 데 있어 인프라도 중요한데 인프라, 인적 자원 등을 긴밀하게 연결시키는 작업들을 하려고 한다. 네이버보다 더 큰 기업들이 많이 있는 한국의 인터넷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 AI시대에 관련 스타트업이나 인재들이 많이 나오는 마중물 역할을 임팩트 펀드가 하기를 바란다. -도널드 트럼프 시대에서 네이버가 처할 사업적 환경은?△(최수연) 저희의 경쟁자들은 미국의 빅테크인데 트럼프 정부는 빅테크, AI 등에 비규제적이고 M&A 등도 자유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보는데 우리나라만 규제할 경우 어떤 영향을 미칠지 면밀히 보고 있다. 기본적으로 광고, 쇼핑은 내수 시장이 중요해 내수 시장의 상황을 유의깊게 보고 있다. -트윈XR이라는 원천기술을 핵심 서비스에 밀착시키겠다고 했는데 부연 설명해달라. △(이동환 네이버랩스 비전 그룹 리더) ‘트윈XR’ 플랫폼은 네이버가 개발했었던 디지털 트윈 기술이랑 AI기반 측의 기술들을 다 모아놓은 통합 플랫폼 이름이다. 네이버 클라우드를 통해서 상품화했었던 기술들을 다시 한번 모아서 제공드리는 것이다. ‘거리뷰 3D’는 이전엔 이미지만 찍었지만 이제는 3차원 건물의 형상들을 수집해 좀 더 생동감 있는 거리뷰를 제공한다. 스마트빌딩에는 로봇도 들어가고 AR서비스도 들어갈 수 있다. (최수연) 1784건물을 오픈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왜 이렇게 굳이 투자를 해서 로봇친화형 건물을 만들었냐고 하는데 로봇은 인간의 삶과 떨어질 수 없고 AI를 구현하기 가장 쉬운 하드웨어다. 인구가 줄어들고 있고 인구가 있더라도 단순노동 기피가 있기 때문에 이젠 빌딩도 로봇 친화적 빌딩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2024.11.11 I 최정희 기자
공정위 부위원장 “배달앱 수수료 ‘가격남용’ 적극 조사”
  • 공정위 부위원장 “배달앱 수수료 ‘가격남용’ 적극 조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배달플랫폼-입점업체간 중개수수료 합의안 마련과 관련해 마지막 희망을 놓지 않겠다면서도 플랫폼업체가 수수료를 대폭 올린 부분은 위법 여부를 적극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조홍선 공정위 부위원장.(사진=뉴스1)조홍선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공정거래 분야 성과·향후 정책 추진 계획’에 관한 브리핑에서 “플랫폼이 국민 기대에 부합하는 전향적인 상생안을 제출하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앞서 상생협의체는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에 ‘수수료 평균 6.8%’ ‘배달비 현행 유지’ 등 중재원칙에 부합하는 새로운 안을 이날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두 업체가 공정위에 상생안을 제출하면 공익위원이 이를 검토한 이후 합의 가능성이 있다면 추후 회의를 소집해 재논의할 예정이다.조 부위원장은 “상생협의체는 이해당사자들이 모여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 것이 신속하고 효과적이라고 판단해 출발한 것”이라며 “부족한 점은 어느 정도 인정을 하지만 저희도 물밑에서 많은 노력을 해왔기에 오늘까지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어 “만약 국민 기대 수준으로 상생안이 나온다면 다시 협의체 회의를 개최해서 입점업체와 협의를 해야 한다”며 “그럴 경우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조 부위원장은 ‘수수료 상한제’ 등 입법화와 관련해선 “법 집행이나 제도 개선은 당사자들이 받아들이는 데 한계가 있고 시간이 굉장히 많이 걸린다”며 “(수정 상생안에서) 전향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조 부위원장은 배달플랫폼의 수수료 인상과 관련해 “공정거래법에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착취 남용’ 행위가 있고, 그중의 하나로 ‘가격 남용’ 행위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남용의 경우 수십 년 전이긴 하지만 저희가 법을 집행한 적이 있다”며 “전통적인 산업과 플랫폼은 다르기 때문에, 가격 남용 부분은 충분히 신고도 들어왔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9월 배민의 수수료 인상이 공정거래법이 금지하는 가격 남용행위라며 공정위에 신고했다.그는 최혜대우 요구 사건과 관련해선 “공정거래법에서는 최혜대우 요구가 큰 틀에서 위법인 유형에 해당할 수 있다”며 “시장 상황, 최혜대우의 구체적 요건, 최혜대우 범위 등을 보고, 조사를 통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 적극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했다.
2024.11.11 I 강신우 기자
우아한청년들, 배민B마트 캡틴 직군 공개채용
  • 우아한청년들, 배민B마트 캡틴 직군 공개채용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청년들은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배민B마트’ 캡틴 직군을 공개 채용한다고 11일 밝혔다. 배민B마트 캡틴은 우아한청년들 자체 시스템 ‘올인원 인프라’ 가운데 도심 곳곳에 있는 ‘피패킹센터’(PPC) 현장을 책임진다. △PPC 내 상품 입·출고 △재고 점검·관리 △안전관리 △매장관리 △배달품질 모니터링 및 개선안 도출 △운영지표 효율화를 위한 생산성관리 등을 맡는다. 이번 공개 채용은 물류·유통 전문가를 원하는 사람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캡틴으로 합류한 후 경력을 더 쌓고 싶다면 자체 프로세스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할 수 있고, 이후 PPC 지점을 총괄하는 센터리더(CL) 등으로도 성장할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우아한청년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배민B마트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캡틴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며 “이번 공개채용은 모두가 지원할 수 있는 만큼 물류·유통·매장 업계에 종사하는 인재와 퀵커머스 물류전문가로 커리어를 쌓고 싶은 지원자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자세한 정보는 우아한청년들 공식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사진=우아한청년들)
2024.11.11 I 경계영 기자
KT, 수험생 맞춤형 ‘수능 대박 기원’ 멤버십 혜택
  • KT, 수험생 맞춤형 ‘수능 대박 기원’ 멤버십 혜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030200)(대표이사 김영섭)가 다가오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을 위해 특별한 멤버십 혜택을 마련했다.‘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이라는 테마로, 수험생들이 수능을 마친 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수능 다음날인 15일부터 시작하는 11월 멤버십 ‘달.달.혜택’에서 수험생 맞춤형 혜택을 준비했다. ‘달.달.혜택’은 매달 선보이는 달콤한 혜택을 의미하며, 고객이 원하는 혜택을 선택하고 중복 사용이 가능한 ‘달달초이스’, 여러 제휴 혜택을 중복 사용할 수 있는 ‘달달스페셜’,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하는 ‘달달찬스’로 구성된다.수험생 맞춤형 혜택이번 11월 혜택은 수험생들을 위한 맞춤형 선물로, 롯데시네마의 ‘라이브시네마’ 이용권, 롯데백화점 상품권, 스타벅스 음료, 도미노 프리미엄 피자 온라인 주문 할인, SNOW AI 졸업사진 이용권,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용권, 이니스프리 할인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혜택은 2004년생부터 2006년생까지의 KT 멤버십 고객에게 제공되며, 모든 혜택을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어 더 큰 만족을 선사한다.다양한 제휴 혜택‘달달초이스’에서는 굽네치킨, 샐러디, 피자헛, 배달의민족X두찜, 파리바게뜨, 메가MGC커피, 롯데시네마 등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달달스페셜’에서는 롯데면세점, 아고다, SK렌터카, 원스토어, 스와로브스키 등에서 쇼핑과 외식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준비된다. 또한, KT의 캐치콜 및 V컬러링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자바칩 프라푸치노, 아메리카노, 제조음료 1+1 쿠폰이 무작위로 제공된다. ‘달달찬스’에서는 스타벅스 텀블러, 메가벅스 스타벅스 데비머그컵, 네이버페이 금액권 등이 추첨으로 증정된다.청년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KT는 12일까지 만 34세 이하 고객을 위한 Y포차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CU 탄산음료 50% 할인, 스타벅스 무료 음료, SNOW AI 증명사진 1회 무료 등의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서울일러스트코리아 윈터 입장권, 호도 세라믹 클래스, 데이팩 멀티비타민 젤리, 메가박스 토이스토리 발매트 등을 증정한다.KT 고객경험혁신본부장 이병무 상무는 “수험생들이 수능을 마친 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며, “KT 멤버십의 AI 분석을 통해 고객 선호도가 높은 제휴 혜택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11 I 김현아 기자
삼성운용 "트럼프 시대 대비…KODEX ETF로 해결"
  • 삼성운용 "트럼프 시대 대비…KODEX ETF로 해결"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삼성자산운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예상 정책과 그에 따른 수혜 업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사진=삼성자산운용)삼성자산운용은 트럼프 정부 2기에 수혜가 전망되는 업종을 5가지 키워드인 ‘T.R.U.M.P.’를 제시했다. △보호무역주의(Trade protectionism) △규제 완화(Regulatory relaxation) △반사이익(Unexpected benefits) △제조업강국(Manufacturing) △Power(전력인프라) 등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중국 수입품에 60% 관세 및 최혜국대우를 철폐할 것을 공언해 왔다. 그리고 USMCA(미국, 멕시코, 캐나다 간 무관세협정)와 한미FTA의 재협상 가능성, 바이든 정부가 약속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의 수정 또는 폐기를 주장했다. 또한, 인공지능(AI)행정명령 폐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AI 투자 촉진 및 법인세최고세율 15% 인하를 약속했다. 그뿐만 아니라 ‘자기자본 고위험 자산 투자금지 및 대형화 제한’ 즉 볼커룰 규제를 완화하는 등 금융산업에 적용돼 온 규제를 손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자산운용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을 글로벌 공급망에서 전면 배제하는 전략적 ‘디커플링’을 주창해 오면서 ‘반사이익’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신공급망 중심으로 인도가 주목받기도 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조선업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지층의 일자리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를 강조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관세 부과, 리쇼어링 정책, 대규모 인프라 투자 약속 등과 에너지 자급자족을 위해 미국 내 화석 에너지 인프라 건설 투자를 촉진 및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마지막으로 원전 허가취득절차 간소화, 원자력 규제위원회 개혁, 소형모듈원자로(SMR) 투자확대를 공언해 왔으며, 제조업 건설투자와 함께 원전, 가스, 변압기, 송전망 등 전력설비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자산운용 측은 전했다. 이 5가지 키워드에 따라 삼성자산운용은 ‘KODEX ETF’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해서는 ‘KODEX 미국러셀2000(H)’과 ‘KODEX 미국반도체MV’를 추천했다. KODEX 미국러셀2000(H)는 미국 총 GDP의 70%인 내수 소비를 책임지는 중소형주 2000여개에 투자하는 상품이며, KODEX 미국반도체MV는 AI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반도체 대표기업 25개에 투자한다.AI·금융 등 규제완화를 대비해서 ‘KODEX 미국AI테크TOP10’과 ‘KODEX 미국S&P500금융’을 주목해야한다는 설명이다. KODEX 미국AI테크TOP10은 글로벌 AI 산업을 선도하는 미국 빅테크 M7과 신흥강자 3개 기업 등 총 10개 대표 기업에 집중 투자하며, KODEX 미국S&P500금융은 미국의 상업은행, 투자은행, 투자회사, 카드사, 보험사 등 대표 미국 금융주에 투자한다.중국의 대안으로 풍부한 노동력과 정책 지원,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되는 인도 대표기업 50개에 투자하는 ‘KODEX 인도Nifty50’과 국내 조선해운업 대표 기업으로 LNG와 LPG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지닌 회사에 주로 투자하는 ‘KODEX K-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도 꼽았다. 아울러 미국의 방산, 항공우주, 제조, 건설, 유통 및 건축 등 산업재 대표 75개 기업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산업재(합성)’와 미국의 석유, 원유, 가스 등 정통 에너지 관련 에너지기업 22개에 투자하는 ‘KODEX 미국S&P500 에너지(합성)’, 그리고 전력 인프라 관련 상품인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KODEX AI전력핵심설비’도 짚었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컨설팅본부장은 “미국 47대 대통령 선거가 예상과 달리 트럼프의 압승으로 일찌감치 결정됐다. 트럼프 2기 정책 추진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다시 시작하는 트럼프 시대 역시 삼성자산운용 KODEX ETF와 함께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비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자산운용은 트럼프 정부 2기 시대에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고민하고 있는 투자자들을 위해 ‘T.R.U.M.P.투자로 트럼프 시대를 대비하자”란 주제로 오는 12일 오후 7시에 유튜브 라이브 웹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자산운용 유튜브 채널에 접속하면 실시간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신라호텔 더파크뷰 2인 식사권, 아웃백 10만원 상품권, 배달의민족 5만원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도 함께 제공한다.
2024.11.11 I 이용성 기자
당근, 누적 가입자 4천만 명 돌파…MAU도 배달의민족 추격
  • 당근, 누적 가입자 4천만 명 돌파…MAU도 배달의민족 추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당근의 누적 가입자 수 4천만 명을 돌파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로써 당근은 하이퍼로컬 시장을 선도하는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는 2000만 명에 육박하고, 주간 활성 이용자(WAU)는 1300만 명을 넘어서며, 지역 기반 커뮤니티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배달의민족 MAU 2244만 7074명(‘24년 1월)을 맹추격하는 수치다. 국내 배달앱 1위 서비스를 지역생활커뮤니티인 당근이 추격하는 것으로, 중고거래, 동네생활, 모임, 당근알바, 당근페이 등 이웃간 연결 서비스가 주효했다는 평가다.당근의 중고거래 서비스는 GPS 인증을 기반으로 이웃 간 신뢰를 구축하며, 지역 내 생활 혁신을 이끌어냈다.또한 동네생활을 통해 이웃 간 일상적인 정보와 소식을 나누고, 비즈프로필을 통해 동네 가게와 주민들의 연결을 강화하는 등, 당근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지역 내 경제적·사회적 활동을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당근알바는 지역 내 일자리 제공을 통해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고, 당근페이는 지역 내 결제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서비스의 경쟁력을 더욱 높였다.지역사회에 미친 긍정적 변화당근의 영향은 단순히 사용자 수에 그치지 않는다. 당근은 자원 순환과 친환경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며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왔다. 예를 들어, 중고거래와 나눔을 통해 약 3억 9673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은 효과에 해당하는 환경적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동네생활과 모임 등을 통해 이웃 간의 따뜻한 소통과 협력 문화를 조성하며, 지역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왔다.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당근은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 영국에 진출한 당근은 현재 캐나다, 미국, 일본 등 4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점차 그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에서는 지난 5월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으며, 6월에는 캐나다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대 오픈했다. 당근은 글로벌 시장에서 하이퍼로컬 비전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황도연 당근 대표는 “당근이 4000만 이용자와 함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동네의 모든 것을 연결한다는 서비스 철학을 바탕으로, 생활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다양한 지역 기반 서비스를 선보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지역사회를 긴밀히 연결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하이퍼로컬 비전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당근은 앞으로도 하이퍼로컬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하며, 지역사회와 경제,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계속해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2024.11.11 I 김현아 기자
배달앱 최종안 11일 제출…상생협의체 ‘합의’ 가능성은
  • 배달앱 최종안 11일 제출…상생협의체 ‘합의’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정유 김경은 기자] ‘배달 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출범 100여일 만에 최종 결과 도출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양측 간 이견이 워낙 커 합의 불발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지난 7일 열린 11차 회의에서 수수료 인하 수준과 배달비 인상 등을 지적받았던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는 11일 최종 수정안을 제출한다. 하지만 ‘수수료율 5%’를 내세우는 입점단체들의 강경자세로 여전히 쉽지 않은 논의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 제11차 회의에 참석한 이정희 위원장과 관계자들이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0일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상생협의체는 11일 배민과 쿠팡이츠의 최종 상생안을 받고 해당 내용에 따라 12차 회의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일 열린 11차 회의에서 배민은 최고수수료율(차등)을 기존 9.8%에서 7.8%로 낮췄지만 업주 배달비를 500원 올리는(3400원) 안을 제출했다. 쿠팡이츠는 기존 9.8%에서 9.5%로 최고수수료율을 소폭 낮추는 대신 배달비를 기존처럼 2900원으로 단일화했다.당초 업계에선 이날 상생안이 협의의 마지막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협의체 공익위원들은 배민의 배달비 인상과 쿠팡이츠의 낮은 수수료율 인하 수준을 문제 삼고 다시 최종 수정안을 제출할 것을 요청하면서 다시 결렬됐다.앞서 공익위원들은 중재 원칙으로 △수수료율 평균 6.8% 이하 △최고 수수료율 9.8%에서 인하 △배달비 현 수준 책정 △무료배달 용어 홍보 중단 △최혜대우 요청 금지 등을 내세웠지만 이번 배달앱 양사의 상생안은 수수료율과 배달비 부분에서 원칙과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11차 회의에 대한 평가는 업계에서도 엇갈린다.배민의 경우 ‘수수료율 인하’라는 중재 원칙에 그나마 가깝게 접근한 안이었다고 입점업체들 내에서도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와 함께 배달비를 500원 인상한 건 상생의 의미를 퇴색시킨 조치라는 부정적 평가도 뒤따른다.쿠팡이츠의 경우엔 그간 상생안 제시에 소극적이었던 데다 최종 상생안에도 수수료율 인하(0.3%포인트) 수준이 약해 ‘시늉’만 한 것이란 비판이 입점업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입점단체들 입장에서는 배달비 부담 수준보다 수수료율 인하 수준이 가장 큰 판단요소이기 때문이다.소상공인연합회 한 관계자는 “배달비는 일정 부분 업주들이 부담을 하는 게 당연하다”며 “문제의 핵심은 시장 지속성을 담보하지 않는 불안정한 요금 체계, 즉 수수료율 인상 문제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협의체를 통해 최소한의 상생이 이뤄지길 바랐지만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라며 “11일에는 상생 의지를 온전히 담아 배달앱들이 최종안을 제안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업계에선 11일 배민과 쿠팡이츠가 최종 상생안을 제출하더라도 입점단체과 의견차를 좁히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민간 기업인 배달앱에게 수수료율은 주요 매출 요인이다. 기존 9.8%에서 입점단체들이 요구하는 5% 수준까지 낮추게 되면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는다. 또한 배민이 11차 회의서 전제 조건으로 ‘경쟁사(쿠팡이츠)와 비슷한 수준의 상생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한 터라 배민·쿠팡이츠 간 입장차를 줄여야 하는 것도 합의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합의가 안돼 중재안으로 넘어가더라도 기존 공익위원 합의 원칙 자체가 비교적 입점업체 측에 더 근접해 향후 배달앱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지도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으로 배달앱을 겨냥한 입법 규제가 이어지게 된다면 인위적으로 시장 가격을 조정하는 것”이라며 “또 다른 변수들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쿠팡이츠가 배민처럼 7%대로 수수료율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것도 예상하기 힘들다”며 “이를 맞추더라도 세부 조건을 다 조율하는건 단기간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1.10 I 김정유 기자
소상공인연합회 "배달플랫폼사 입장 변화 강력 촉구"
  • 소상공인연합회 "배달플랫폼사 입장 변화 강력 촉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소상공인연합회는 8일 배달 플랫폼 입점업체 상생협의체의 합의 불발에 대해 “쿠팡을 비롯한 배달플랫폼 사들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소공연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상생협의체에 성실히 참여하며 영세 소상공인 부담완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며 합리적인 대안 도출을 기대해 왔으나 이번 합의 불발에 대해 깊은 유감의 입장을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소공연은 “100일간의 지난한 논의에도 합의는 결렬 수순으로 결국에 현 수수료 체계가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결국 배민이나 쿠팡이나 서로 공을 떠넘기면서 시간만 끌다가 결국에 빈손 협상으로 귀결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소공연은 “지난 7월, 배달의민족 측의 중계이용료율 인상과 이후 진행된 상생협의체 논의에 전국 배달사장님들의 이목이 집중됐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이 상생협의 논의가 결국 무위로 돌아가면서 전국 배달사장님들의 기대는 허탈을 넘어 분노로 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만일 끝끝내 상생협의가 무위로 끝난다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전국 소상공인의 분노를 모아 정부와 국회를 향해 배달앱 수수료 문제 해결을 적극적으로 촉구해 나갈 계획임을 밝힌다”며 “향후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한 책임은 상생협의를 무시하는 배달 플랫폼사에 있음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했다.
2024.11.08 I 노희준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