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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팜어스와 ‘삼중작용’ 당뇨·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 대원제약, 팜어스와 ‘삼중작용’ 당뇨·비만 치료제 공동개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003220)은 팜어스 바이오사이언스와 당뇨·비만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 개발·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대원제약 백인환 사장(좌)와 팜어스 양재성 대표이사(우)는 30일 당뇨·비만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공동개발·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대원제약)이를 통해 대원제약은 글루카곤(GCG),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타이드(GIP) 수용체에 대한 삼중작용제를 개발할 계획이다.글루카곤은 췌장에서 분비돼 에너지 소비를 촉진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낸다.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와 뇌에서의 식욕 억제 효과, 위에서의 음식물 배출 속도 감소 효과 등이 있다. GIP도 GLP-1과 동일하게 인슐린 분비를 촉진한다. GLP-1 작용제 중 가장 널리 알려진 제품으로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와 ‘위고비’가 있다. 최근에는 릴리의 GLP-1/GIP 이중작용제 ‘마운자로’가 당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고, 비만 임상 3상을 완료해 적응증 추가를 준비 중이다.대원제약은 위 세 물질의 이상적인 비율을 통해 위장관 부작용을 줄이고 생산이 용이하며, 혈당 강하·체중 감소 효과를 더 높인 약물을 개발하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이번 계약에 따라 대원제약은 팜어스의 약물 설계·합성을 통해 획득한 삼중작용제를 평가하고, 최종 후보 물질을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비임상과 임상 시험을 진행할 방침이다.백인환 대원제약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치료제 연구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0 I 김새미 기자
지난 5년 메이저 제약사 최고 성장세, 휴온스 비결
  • 지난 5년 메이저 제약사 최고 성장세, 휴온스 비결[류성의 제약국부론]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휴온스그룹은 대형 제약사 가운데 성장성이 가장 돋보이는 회사로 정평이 나면서 업계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는 제약사로 손꼽힌다. 실제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무려 15%를 넘어서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휴온스그룹의 지주회사인 휴온스글로벌(084110)은 지난해 매출 6644억원, 영업이익 8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늦어도 2025년 이내 매출 1조원을 돌파, 1조클럽에 가입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휴온스그룹이 이 성장세를 지속 유지한다면 앞서 1조클럽에 가입해 있는 기존 전통의 메이저 제약사들을 조만간 잇달아 제치면서 K바이오 최선두 그룹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도 기존 연평균 성장률 이상의 매출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1조클럽 가입 목표는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일정대로 달성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제 휴온스(243070)는 양적 성장을 뛰어넘어 질적 성장을 해야하는 단계에 도달했다. 지속적으로 고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그룹내 확장된 사업영역을 재정돈하고 경영시스템 측면을 대대적으로 개선, 내실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및 휴온스 대표는 24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기존 직원들의 개인기에 상당부분 의존해오던 기업문화에서 벗어나 시스템으로 돌아가게 하는 조직개편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회사 덩치가 커지면서 기존 일하는 방식으로는 지금같은 고성장세를 유지할수 없다는 절박감에서 나온 경영혁신이다.송대표는 휴온스그룹이 장기간 초고속 성장세를 유지할수 있었던 비결로 ‘스피드 경영’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새로운 시각, 유연한 사고, 빠른 결정, 능동적 대처 능력을 기반으로 한 스피드 경영이 휴온스가 갖추고 있는 가장 큰 저력이다”면서 “스피드경영은 갈수록 예측 불가능해지는 미래 경영환경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큰 효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출신인 송대표는 세계적 컨설팅회사인 딜로이트컨설팅 일본 대표를 10여년 맡은 경험이 있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다음은 송대표와 나눈 주요 일문일답이다.△휴온스글로벌 및 휴온스 대표이사로 취임한지 벌써 1년이 흘렀다. 경영자로서 그간 가장 보람있는 성과를 꼽는다면.대미 수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등 미국 FDA(식품의약국) ANDA(의약품 품목허가)를 승인받은 4개 품목의 대미 수출이 2분기 연속 57억원을 달성하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대미 리도카인 제품 매출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은 더블 스코어를 예상한다. 미국 시장의 매출 증가를 통해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 국내 제약사가 제네릭 제품을 미국에 등록, 활발한 판매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고무적이다. △올해 휴온스그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영현안은.휴온스글로벌은 전 그룹사가 경영 체제 시스템 개편과 혁신, 개혁을 총괄하고, 휴온스그룹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구성원들이 그룹과 회사에 대한 로열티를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특히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문제점을 파악, 해결하면서 개개인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조직을 재정비하고, 구조적 고도화와 경영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올해는 휴온스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터닝 포인트의 해가 될 것이다. 휴온스그룹은 앞으로 시스템이 강한 회사, 조직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하겠다.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및 휴온스 대표. 사진=김태형 기자△매출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현재 1조원 매출을 달성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룹 재편을 통한 합병 작업과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시켜 매출 상승을 견인하고자 주력했고, 그 결과를 마주하고 있다. 1조 매출 달성의 해를 구체적으로 특정할 수는 없지만 그리 멀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특히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미국법인 휴온스USA와 일본법인 휴온스JAPAN을 통한 활발한 비즈니스 협력과 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하고자 한다. △휴온스는 메이저 제약사 가운데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휴온스그룹은 그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휴온스글로벌의 최근 5년(2018년~2022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그룹 성장의 바탕은 주요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에 있다. 휴온스, 휴메딕스 등 상장 자회사의 지속 성장은 물론 휴온스바이오파마 등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점 역시 그룹 지속 성장을 이끌고 있다. 그룹 내 확장된 사업 영역을 정돈하고 경영 시스템 측면을 정비해 내실경영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건강기능식품 사업회사 2곳(휴온스네이처, 휴온스내츄럴)을 합병해 ‘휴온스푸디언스’를 출범했다. 여기에 의료 관련 기기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회사(휴온스메디케어, 휴온스메디컬)를 합병, ‘휴온스메디텍’을 탄생시켰다.△휴온스 그룹이 가지고 있는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은 뭔가.휴온스는 타 제약사 대비 비급여 의약품을 다양하게 구성하고 있다. 일반적인 전문치료제 분야의 경우 제품력과 마케팅력에 있어 큰 투자와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진입이 용이한 비급여 의약품 쪽으로 타사 대비 조기 진출해 ‘웰빙 의약품’이라는 용어를 처음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 고함량 비타민C 주사제를 주축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정형외과 영역에서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관절염 치료제인 HA성분의 제품군을 비롯해 최근 DNA 주사로 각광받고 있는 PDRN성분의 주사제 및 각종 통증 치료제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정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재활의학과 영역에서 강세다. △기대되는 대표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은. 현재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파이프라인은 심장질환치료제, 간질환치료제다. 두 질환 모두 유병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뚜렷한 치료제가 없다. 혁신신약(First in class)으로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 중인 신약후보물질들 중에 매우 긍정적인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는 2개 파이프라인이 있다. 먼저 HUC1-394(안구건조증 치료 점안제)는 비임상시험 및 제제연구 완료 단계로 올해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예정이다. 또 HUC1-288(심부전치료제)는 비임상효력시험 완료 단계여서 기대가 크다.□송수영 대표는…△63년 서울생 △삼성전자(1989~1997) △SAP재팬 컨설팅본부장(1999~2005) △PwC컨설팅재팬 수석부사장(2007~2009) △일본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이사(2009~2019) △한국 딜로이트컨설팅 대표이사(2019~2021) △휴온스글로벌, 휴온스 대표이사(2022년~ 현재)
2023.05.30 I 류성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 ‘연 5조’ 희귀질환 시장 노크...바이오시밀러 유럽서 품목허가
  • 삼성바이오에피스, ‘연 5조’ 희귀질환 시장 노크...바이오시밀러 유럽서 품목허가
  • (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솔리리스’(Soliris)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성분명 에쿨리주맙)의 품목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에피스클리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혈액학 분야의 첫 번째 바이오의약품이다. 지난 3월30일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 자문 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허가 ‘긍정의견’을 획득한 후 약 2개월 만에 최종 품목허가가 이뤄졌다.솔리리스는 미국 알렉시온이 개발한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 등의 난치성 희귀질환 치료제다. 1인당 연간 치료 비용이 수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바이오의약품으로, 지난해 연간 글로벌 매출액은 5조원에 달한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피스클리 허가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총 7종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하게 됐다. 기존 자가면역·종양·안과질환 치료제에 이어 혈액질환 치료제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혔다.에피스클리의 임상 3상 총괄 책임자(PI)인 장준호 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SB12는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비교 임상을 통해 동등성을 입증했으며, 초고가 의약품의 환자 접근성을 개선시킴으로써 의약품 미충족 수요 해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제품으로 더 많은 환자들에게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국가 재정 절감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8년 11월부터 2019년 3월까지 건강한 자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1상으로 SB12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약동햑적(PK) 동등성을 입증했다. 이후 2019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8개 국가의 PNH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글로벌 임상 3상을 통해 SB12와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임상 의학적 동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2023.05.30 I 나은경 기자
'EU·中' 하반기 ‘레켐비’ 허가여부 결정...릴리 ‘도나네맙’ 따돌리나
  • 'EU·中' 하반기 ‘레켐비’ 허가여부 결정...릴리 ‘도나네맙’ 따돌리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개발한 치매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을 넘어 세계 주요국 시장 점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 하반기 유럽 연합(EU)은 물론 중국과 일본, 캐나다 등에서 진행 중인 레켐비의 허가 심사 결론이 줄줄이 나올 예정이다. ‘레켐비 대비 효능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힌 일라이릴리(릴리)의 ‘도나네맙’을 따돌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도나네맙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서 30여 종의 치매치료제가 3상 이상 개발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글로벌 임상 3상에 진입한 아리바이오는 신기전 경구 치매약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미국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개발한 치매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에 대한 허가 심사 결론이 올하반기 유럽과 캐나다, 중국, 일본 등에서 줄지어 나올 전망이다.(제공=바이오젠, 게티이미지)2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승인된 항체 기반 조기 치매 치료제 레켐비의 시장 확대 전략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바이오젠에 따르면 지난 1월 유럽의약품청(EMA)과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는 레켐비의 시판허가 신청을 수락해 심사키로 했다. 지난 2월 말 중국 제품관리국(NMPA)도 레켐비를 우선심사키로 결정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헬스 케나다도 레켐비에 대한 허가 신청서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진다. 바이오젠은 일주일 뒤인 22일(현지시간)에는 영국 의약 당국에도 레켐비의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업계의 가장 큰 관심사는 ‘레켐비가 EMA의 허가 문턱을 넘느냐’이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해 2021년 미국에서 최초의 치매치료제로 승인받은 아두헬름은 부작용과 효능 미비 논란으로 사실상 의료현장에서 퇴출된 상태다. EMA는 아두헬름을 허가를 내주지 않았었다. 반면 레켐비는 임상에서 뇌부종 부작용이 10%로 아두헬름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낮았으며, 1차 평가 지표인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27%로 확인된 바 있다. 바이오젠 측이 레켐비의 시장 확대를 자신하는 이유다.다만 EMA 측은 레켐비에 대해 우선심사 또는 희귀지정 등 특수 조건을 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MA의 표준(일반) 심사에는 통계적으로 약 270일(9개월) 소요되는 것을 고려하면, 레켐비의 허가 결론이 나올 시점은 이르면 오는 10~11월경으로 예측되고 있다. 치매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EU에 이어 중국이나 일본, 캐나다 등에서 우선심사 대상에 오른 레켐비의 허가 심사 결론들도 올 하반기에 줄줄이 나올 전망이다”며 “사실상 주요시장에서 개발사 등의 예측대로 레켐비의 시장성이 확대돼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연내 결판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17일(현지시간)미국 제약전문지 엔드포인트는 2030년까지 레카네맙의 누적 매출이 약 102억 달러 (한화 약 13조6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같은 기간 바이오젠이 예측한 레카네맙 매출 전망치인 70억 달러보다 크게 높은 수치다. 지난 1월 미국에서 출시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큰 문제가 제기되지 않은 레켐비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이런 레켐비의 경쟁 약물로 떠오르는 치매 신약 후보물질은 ‘도나네맙’이다. 정맥주사제인 도나네맙은 같은 종류의 레카네맙 대비 투여 간격을 2배로 늘려 4주에 1번씩만 투약하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3일(현지시간) 릴리는 도나네맙의 인지기능 개선 효과는 최대 35%라는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해당 임상에서 ‘뇌가 부어오르는 현상’(24%)과 ‘뇌출혈’(31%) 등 부작용으로 3명의 환자가 사망했으며, 심각한 뇌부종(1.6%)도 소수의 참가자에서 확인됐다.릴리 측은 오는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도나네맙의 대한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FDA 측도 도나네맙의 부작용 이슈에 대한 추가 데이터를 요구하며 우선 심사대상에선 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미국 SVB 증권은 이런 도나네맙의 미국 내 시판 허가 성공 가능성을 100%로 전망했으며, 이 약물이 2024년 4억6500만 달러에서 2030년경 3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이에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도나네맙이 승인돼 아두헬름의 전철을 밟을지, 아예 승인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들도 나온다”며 “각국 전문가들사이에서 치매 신약에 관대하다는 쓴소리가 FDA에 쏟아지면서, 최근 좀더 보수적으로 접근한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귀띔했다. 도나네맙의 레켐비의 뒤를 이를 유력 후발주자가 될지 더 두고봐야 한다는 의미다.한편 치매신약 개발업계에 따르면 도나네맙을 포함해 약 30 여종의 치매 신약 후보물질들이 임상 3상 이상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기에는 미국에서 임상 3상을 개시한 아리바이오의 AR1001도 포함된다. AR1001은 PD5와 글쿠코코이드 등 뇌 속 치매 발생과 관계된 두 가지 기전에 동시에 작용하며, 최초의 경구용 치매신약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아리바이오 측은 지난 23일 유럽과 한국에서 AR1001의 임상 3상을 추가로 진행하기 위한 전문가 회의를 주최하는 등 개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의 최고의학책임자(CMO)인 제임스 그릴리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항체 기반 정맥주사제의 부작용 및 효능 한계를 극복할 다중기전 약물 ‘AR1001’의 데한 기대가 크다”며 “미국에 이어 유럽과 한국에서도 임상도 본격화되도록 만들겠다”고 전했다.
2023.05.30 I 김진호 기자
베트남에서 펄펄나는 조아제약의 비결③
  • 베트남에서 펄펄나는 조아제약의 비결③[해외서 금맥캐는 K바이오]
  • K바이오가 글로벌 무대로 속속 진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에 세운 법인 및 자회사들이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형국이다. 팜이데일리는 혁신 기술과 제품력, 연구개발(R&D) 경쟁력 등을 앞세워 모회사의 도약을 견인하고 있는 K바이오의 해외법인, 자회사들을 시리즈로 집중 분석한다(편집자주).[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베트남은 인구가 1억명에 육박하는 등 경제 발전과 소비시장을 고려할 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아제약(034940)은 베트남에서 1995년 첫 수출 이후 현지에 없는 차별화된 제품을 판매하며 꾸준히 인지도를 높여왔다. 조아제약은 베트남에서 단순 수입·수출 유통에서 벗어나 현지 제조 등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향후 건강기능식품뿐만 아니라 의약품 유통 분야에도 진출해 시장 영향력을 더 키울 계획이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정호석(사진) 조아제약 베트남지사장은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1988년 설립된 조아제약은 1995년 마시는(경구용) 더블넥 앰플 제품을 선보이면서 주목받기 시작해 국내 4대 약국체인 메디팜 창립 등을 통해 꾸준히 성장해오고 있다. 더블넥 앰플은 양쪽 끝이 얇은 형태로 양쪽에 개봉구가 있어 내용물이 쉽게 나오도록 고안된 액제 포장용기로 완전 밀봉이 가능해 약물의 안정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베트남지사는 조아제약의 수출 기지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조아제약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맡고 있다. 조아제약은 1995년 마시는 유리 앰플 제형의 의약품을 수출하면서 베트남과 인연을 맺었다. 당시 조아제약은 한국에서 유일하게 마시는 유리 앰플 제형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했다. 정호석 지사장은 “회사 창립 초기에 마시는 유리 앰플 제형의 제조기술을 등록해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당시 마시는 앰플은 한국에서 다소 생소한 제형이었지만 유럽 등 해외에서 널리 알려진 형태였다. 유럽의 영향을 많이 받은 베트남의 바이어(무역업자)와 연결되면서 베트남에 앰플 제형의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외국계 제약사인 조아제약이 베트남에서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차별화된 전략이었다. 베트남은 전 세계 400여 개 이상의 제약사들과 250여 개의 로컬 제약사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아제약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음료 등 현지에서 접해보지 못한 제품을 판매해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을 펼쳤다. 이는 베트남 수출 담당자로 출장을 다니면서 베트남 정서와 시장 분위기를 잘 아는 정 지사장이 낸 아이디어였다. 정 지사장은 “베트남에 진출한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특별한 한 가지 이유가 있다”며 “베트남 수출 담당자로 출장을 다니던 시절 식당에서 성장기 어린이들이 탄산음료를 습관적으로 마시는 것을 봤다. 베트남 시장에 어른들의 음료가 아닌 어린이를 위한 건강한 음료를 판매해 보자는 생각을 시작으로 베트남 지사 설립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정 지사장의 아이디어는 적중했다. 조아제약이 베트남에 출시한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음료 디노(Dino)와 어린이 영양제 잘크톤 시리즈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인지도를 높였다. 디노는 칼슘과 아연 등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함유된 ‘스마트디노’와 마그네슘과 비타민 등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함유된 ‘롱디노’, 씹어먹는 캔디 디노 ‘츄어블’로 구성됐다. 잘크톤 시리즈는 잘크톤 스텝1·스텝2 등으로 구성됐다. 잘크톤 시리즈는 비타민 B1·B2·B6·나이아신·라이신 등이 함유돼 어린이 성장과 발육에 도움을 준다. 정호석 조아제약 베트남지사장. (사진=조아제약)베트남의 경제가 발전하면서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성장한 점도 한몫했다. 유로모니터가 발간한 ‘베트남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전년대비 9.5% 증가한 10억7200만달러(약 1조4300억원)로 추정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면역증진 등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베트남 건강기능식품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조아제약은 어린이 건강기능식품 음료 선전 등에 힘입어 2016년 지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베트남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조아제약은 디노와 잘크톤시리즈 외에 △기능성원료인 홍삼과 지구력 증진에 대한 기능성 원료인 옥사코사놀이 주성분인 기억력 증진제 ‘조아바이톤’ △홍삼에 대추액을 석어 타사와 차별화한 수출용 자양강장제 ‘레드 진생’ △엉겅퀴 일종인 밀크씨슬을 첨가해 간세포 외부막을 보호하는 간기능 회복제 ‘예스리버’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조아제약은 2020년 베트남 호치민시에 소재한 건강기능식품 판매기업인 지오이 퀘 컴퍼니 리미티드(THE GIOI KHOE COMPANY LIMITED)를 인수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는 자회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유통 총괄 교두보 마련과 동시에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였다. 조아제약은 베트남지사의 약진으로 수출액도 증가하고 있다. 조아제약의 지난해 수출액은 66억원으로 전년(45억원)과 비교해 46.7% 증가했다. 조아제약은 향후 베트남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689억원)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6%를 기록했다.베트남 의약품시장 전망은 매우 밝다. 베트남은 인구 수가 약 9816만명(2021년)에 달하는 만큼 의약품(제약·바이오)시장 전체 규모도 지난해 69억달러(약 9조2000억원)로 2026년 91억3000만달러(약 12조20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7.3%에 이른다. 특히 조아제약은 베트남에서 30년 가까이 영업을 이어온 만큼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을 위해 노하우를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베트남의 의약품 산업은 규제 산업으로 의약품 유통시장은 외국인에게 개방돼 있지 않다. 정 지사장은 “베트남은 수출을 위해 의약품 하나하나가 몇 년에 걸쳐 베트남 의약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수입의약품의 판매를 위해 베트남 현지 유통사와의 업무 제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한 지 약 7년이 지났다”며 “조아제약은 베트남에서 미래를 위해 의약품 유통시장 진출 등 단계별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0 I 신민준 기자
신테카바이오, ‘바이오 USA’ 참가…AI 신약 서비스 공개
  • 신테카바이오, ‘바이오 USA’ 참가…AI 신약 서비스 공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세계 최대 바이오 산업 전시회에 참가한다. 신테카바이오는 30일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2023 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전세계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행사다. 미국 바이오 클러스터에 위치한 주요 도시에서 매년 열린다. 올해는 내달 5일부터 8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신테카바이오)신테카바이오는 미국 법인을 통해 홍보 부스를 설치하고, 최근 출시한 ‘AI 신약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합성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 AI 플랫폼인 ‘딥매처(DeepMatcher®), AI 신약 클라우드 서비스인 ‘에스티비 클라우드(STB CLOUD)’를 잠재 고객사에 알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신테카바이오는 딥매처-히트(DeepMatcher®-Hit)에 대해서는 출시 이후 진행한 34건의 딥매처-히트 프로젝트 중 일부 성과를 케이스 스터디 형태로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중 글로벌 제약사 및 바이오텍 등과 관련 미팅도 할 예정이다. 신테카바이오 정종선 대표이사는 “올해 초부터 굵직한 제약바이오 컨퍼런스를 통해 AI 플랫폼 서비스를 알리면서 국내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성과를 내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2023 바이오 USA에서는 2년 내 전임상 전단계의 후보물질을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선보이는 만큼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AI는 이미 전 산업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고 앞으로 그 활용성이 더욱 더 커질 것”이라며 “AI 신약개발 생태계 또한 글로벌적으로 점차 커져 당사의 AI 플랫폼 기술이 그 흐름에 앞장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2023.05.30 I 최훈길 기자
에쓰오일, 바이오 원료 실증사업 추진…규제 샌드박스 신청
  • 에쓰오일, 바이오 원료 실증사업 추진…규제 샌드박스 신청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에쓰오일(S-OIL)은 폐식용유나 동식물성 유지 등 폐기물 기반 바이오 원료를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서 처리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정부에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에쓰오일은 올해 3월 폐플라스틱 분해유를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 투입해 휘발유, 경유 등 연료유와 석유화학 원료로 생산하는 실증 특례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했다. 규제 샌드박스 승인 시 에쓰오일은 기존 석유정제 공정에서 바이오 기반 원료 및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같은 대체 원료를 원유와 함께 처리해 휘발유·등유·경유·나프타를 생산하는 실증사업을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연료유, 석유화학 제품과 동일한 품질이지만 탄소집약도가 낮은 제품과 중간원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현행법상 폐기물로 분류되는 대체원료들을 기존 석유정제 시설에서 처리하는 데에는 법적·제도적으로 불가능한 부분이 있고 복잡한 인허가 취득 절차 등에 오랜 시간이 소요되므로 간소화 또는 면제하는 한시적 규제 특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신에너지 사업은 규제 샌드박스 승인 완료 후 원료 투입 초기 테스트를 통해 안정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와 바이오 기반 원료의 혼합 비율을 조정해가면서 전체 제품 수율 변화와 공정 영향성을 평가하며 친환경 제품 생산량을 확대할 예정이다.에쓰오일이 신에너지 분야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에 대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의 일환이다. 특히 바이오 기반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기반으로 생산한 제품들은 지속가능성 국제 인증(ISCC PLUS)을 받아 탄소배출 감축 효과를 구체화하고 저탄소, 순환 경제에 이바지한다는 계획이다.안와르 알 히즈아지 에쓰오일 대표.(사진=에쓰오일)
2023.05.30 I 김은경 기자
새 주인 맞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 개발 향방은
  • 새 주인 맞는 크리스탈지노믹스… 신약 개발 향방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 크리스탈지노믹스(083790) 최대주주가 창업주 조중명 회장에서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 주식회사로 바뀐다. 20년 간 크리스탈지노믹스를 이끌던 조 회장이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신약 개발 계획에 관심이 모인다. 조중명 크리스탈지노믹스 창업주.(제공= 크리스탈지노믹스)23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전날(22일) 2건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공시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를 대상으로 약 580억원, 오성첨단소재를 대상으로 약 43억원으로 모두 623억원 규모 자금을 조달한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상환전환우선주 1500만 주, 보통주 464만7696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다음달 2일 납입이 완료되면 지분 19.81%을 확보해 크리스탈지노믹스 최대주주에 올라선다. 조 회장 지분율은 유상증자 후 약 5.9%로 낮아진다. ◇“임상, 속도낼 것”크리스탈지노믹스는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한 실탄으로 진행 중인 임상시험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캄렐리주맙과 자체 개발 후보물질 ‘아이발티노스타트’로 국내외에서 임상 3건을 진행 중이다. 캄렐리주맙은 중국 항서제약이 개발한 면역항암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에서 모든 암종에 대한 캄렐리주맙 개발 및 판매 등에 대한 독점 권리를 갖고 있다. 중국에서는 항서제약이 이미 시판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출시 첫해인 지난해 매출 1조 2000억원을 올렸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조5000억원 수준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국내에서 비소세포폐암을 적응증으로 캄렐리주맙을 상용화하기 위해 가교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가교시험은 해외에서 허가 승인된 약을 국내에서도 승인받기 위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민족적 감수성 차이를 평가하는 임상시험이다.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캄렐리주맙과 항암화학요법인 페메트렉시드, 카보플라틴을 병용 투여해 한국인과 중국인 간 효과와 안전성을 비교 평가한다. 현재 2곳의 IRB(임상윤리위원회)승인을 받았고 다음달 중 첫 환자투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5000억원 가량에 달한다. 크리스탈지노믹스는 캄렐리주맙으로 20% 이상(약 1000억원)의 시장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자체 개발한 아이발티노스타트로는 췌장암 치료제 등으로 개발 중이다. 희귀 혈액암인 골수형성이상증후군과 췌장암을 적응증으로 개발하고 있다. 췌장암 대상으로는 국내 임상2상을 마쳤고, 미국에서 같은 적응증으로 임상1b/2상을 진행 중이다. 골수형성이상증후군 임상은 국내에서 2상을 진행 중이다. 간암을 적응증으로 아이발티노스타트와 면역항암제를 병용 투여하는 임상도 준비하고 있다.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자금을 마련하면서 임상시험에 더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이 캄렐리주맙 적응증 확대 등에 적극적이어서 계속해서 적응증을 늘리면서 파이프라인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헬스케어 생태계 시너지 기대크리스탈지노믹스는 새 주인이 될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회사 관계사들과 헬스케어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는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바이츠투자주식회사는 인바이트헬스케어의 관계사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2020년 3월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SK텔레콤이 설립한 회사로, 유전자 검사 서비스, 건강관리 서비스 등 플랫폼 서비스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인바이츠헬스케어는 인바이츠바이오코아, 헬스커넥트, 인바이츠지노믹스, 프로카젠 등과 함께 헬스케어 사업을 주축으로 하는 인바이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신약 개발을 하는 크리스탈지노믹스가 합류하면 진단부터 예방,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크리스탈지노믹스 관계자는 “우리의 신약 개발 역량과 인바이츠의 유전체 진단, 디지털 치료제 개발 등에서 시너지가 나면서 헬스케어 전반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신약개발 회사가 인바이츠 생태계에 합류했다는 건 항암제 개발에 대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과 동시에 임상시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내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했던 자회사 ‘마카온’의 상장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이에 크리스탈지노믹스 측은 마카온과 합병 등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스탈지노믹스는 2020년 7월 자회사 마카온에 아이발티노스타트의 섬유증과 관련된 개발 권리를 약 1000억원에 넘겼다. 마카온은 내년 중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IPO 시장이 냉각되면서 미뤄졌다.
2023.05.30 I 석지헌 기자
중기중앙회, 태국에 프리미엄 한국관 파견…상담실적 331억
  • 중기중앙회, 태국에 프리미엄 한국관 파견…상담실적 331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중소기업 25곳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식품 전시회에서 2500만달러(약 331억2500만원)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글로벌에프엠과 공동으로 지난 23~27일 ‘2023 태국 방콕 식품 전시회(THAIFEX-Anuga Asia 2023)’에 프리미엄 한국관을 구성해 이 같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태국 방콕에서 열린 식품박람회 THAIFEX에 프리미엄 한국관을 파견했다. (사진=중기중앙회)태국 THAIFEX는 세계 최대 식품전시회인 독일 Anuga의 아시아 지역 전시회로 아세안 최대 기업 간 거래(B2B) 식품전시회다. 프리미엄 한국관은 참여기업 카테고리를 식품과 식품서비스로 구분해 부스를 배정했다.식품서비스 분야는 립멘(산소흡수체), 크리쉐프(눈꽃빙수기), 가스텍코리아(컨베이어피자오븐), 부성핫슈(전기제빙기), 범일산업(전기쿠커) 등 총 12개사가 참가했다. 식품 분야는 스위트컵(제주말차티), 새남에프앤비(홈타코 복숭아 아이스티), 위스트(바이오티), 아이뉴(상쾌환 파우치), 에이스팜(핑크넘버원), 조은푸드텍(음료향료) 등 총 13개사가 참여했다. 중기중앙회는 이번 전시회에 한국관을 처음 파견하면서 단순 전시공간 이상의 비즈니스 공간인 ‘프리미엄 한국관’을 조성해 참여기업의 제품홍보와 수출상담을 지원했다.전시 기간에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통한 참여기업 홍보영상을 상영해 현지 바이어(구매자)의 한국관 유입을 유도했다. 참여기업과 제품에 대한 세부사항은 e-카달로그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홍보했다.특히 둘째 날인 24일에는 K푸드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해 한국 기업이 바이어들과 파트너십 형성 기회를 제공했다. 행사 기간 내내 한국관 홍보부스에서 바이어들이 참여기업들의 제품을 현장에서 직접 맛보고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시식·시연행사도 진행했다.신영석 범일산업 대표는 “작년 THAIFEX 전시회는 예년보다 축소 개최돼 아쉬움이 컸다”면서 “올해는 전시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돼 바이어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고 성과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이충묵 중기중앙회 무역촉진팀장은 “이번 프리미엄 한국관은 타 기관 지원 한국관과 부스디자인을 통일해 한국만의 정체성을 보여줌으로써 바이어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중소기업 해외마케팅 지원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5.30 I 김경은 기자
셀트리온, 24조 휴미라 미국 시장 개화…목표가 21만원-하이
  • 셀트리온, 24조 휴미라 미국 시장 개화…목표가 21만원-하이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0일 셀트리온(068270)에 대해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를 통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유의미한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1만원의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상승여력은 21.3%이며, 전거래일 종가는 17만3100원이다.이호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지난 5월23일 유플라이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으며, 올해 7월1일 출시를 통해 24조원 규모의 휴미라 미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며 “유플라이마는 고농도 제형과 원가경쟁력을 확보한 상황이므로 향후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리스트 등재 및 유의미한 미국 시장 점유율 확보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는 지난 2012년부터 2020년까지 9년 연속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한 메가 블록버스터 의약품이다. 2016년 주요 특허 만료 이후에서 추가 특허를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독점 기간을 연장해왔고, 지난해 미국에서만 18억6000만달러 매출을 달성했다. 후발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개발사인 애브비와 라이선스 합의를 통해 휴미라 시밀러 미국 판매를 허용받았다. 암젠 외 8개 기업이 올해 7월1일자로 동시에 시판을 시작한다. 다수의 경쟁자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유플라이마 진출의 관건은 PBM 리스트 등재 여부라는 평가다. PBM의 주요 고려 요인은 고농도, 공급능력, 수익성 등으로 정리되는데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고농도 제형 허가를 이미 획드했으며, 19만리터 생산능력(CAPA)를 보유 중이며, 미국 직판을 통해 리베이트 경쟁에서도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0 I 김응태 기자
임병택 시장 “시흥을 세계 바이오 허브도시로 조성”
  • 임병택 시장 “시흥을 세계 바이오 허브도시로 조성”
  • 임병택 시흥시장이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시흥=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 바이오캠퍼스를 서울대 시흥캠퍼스로 유치하겠습니다.”임병택(49) 경기 시흥시장은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통해 “시흥을 세계 의료·바이오 허브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임 시장은 “바이오산업은 반도체보다 경제적 효과가 4~5배 크다”며 “전 세계적으로 보건력이 국력인 시대이다. 앞으로 바이오는 반도체를 넘어 성장 격차가 커질 것이다”고 설명했다.그는 “시흥은 지리적 여건, 교통환경 등에서 바이오산업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며 “WHO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통해 의료·바이오 허브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경기도·서울대와 힘 모은다바이오캠퍼스 유치와 의료·바이오 허브도시 조성은 임 시장이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사업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임 시장이 경기도지사, 서울대 총장과 한 세계 의료·바이오 혁신 생태계 조성 업무협약의 연장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임 시장은 이 협약을 지난해 이룬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또 시흥에 바이오캠퍼스가 들어서면 도시브랜드가 강화되고 바이오 관련 세계 네트워크 형성으로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 공모사업으로 추진하는 WHO 바이오캠퍼스는 전 세계인 대상의 바이오 생산공정 교육을 하는 곳이다. 6월 2일까지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임 시장은 바이오캠퍼스 유치를 위해 지난 25일 김동연 경기도지사, 유홍림 서울대 총장, 김영태 서울대병원장,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을 만나 협력의 뜻을 모았다.임 시장은 “최근 서울대 총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치과병원장이 모두 새로 취임해 바이오캠퍼스 유치에 동력이 떨어지지 않을까 불안했는데 직접 만나보니 완벽하게 안개가 걷혔다”며 “유홍림 총장 등이 모두 강한 의지를 보였고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임 시장은 올 초 사업비 부족으로 중단됐던 배곧서울대병원 설계·시공 입찰도 조만간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획재정부, 서울대 등과 최근 배곧서울대병원 설계·시공비 실무협의에서 500억~600억원 정도를 인상하기로 합의했다”며 “올해 안에 착공이 가능할 것이다”고 밝혔다.임병택 시흥시장이 29일 시청 집무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시흥시 제공)배곧서울대병원이 들어서면 의료·바이오 연구인력이 늘어나고 관련 산업도 발전할 것이라고 임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또 시흥 정왕동 토취장 부지(전체 면적 660여만㎡)를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임 시장은 “25일 김동연 지사를 만났을 때 토취장 부지를 바이오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도시개발 사업과 연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 사업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오이도역 연장과도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GTX 노선 연장 등 주요 사업 집중GTX-C 오이도역 연장은 임 시장의 주요 공약이다. GTX-C 노선은 양주 덕정역~금정역~수원역 구간으로 이중 일부 열차를 금정역에서 안산을 거쳐 시흥 오이도역까지 연장하려는 것이다. 시흥시는 이 사업을 위해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진행 중이다. 임 시장은 “GTX-C 연장을 위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이 외에도 임 시장은 신천~신림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위해 시흥시는 지난해 12월 사전타당성 용역을 발주했다. 용역 결과 사업성이 확보되면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요청할 방침이다. 시흥과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사업도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임 시장은 말했다. 시흥의 현안 사업인 은계지구 수돗물 이물질 사태에 대해서는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임 시장은 “원인 제공자인 LH에 적극적인 대처를 촉구하고 있다”며 “단기·중기·장기 대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거북섬과 은계지구 상권 위축 관련해서는 “코로나19 영향과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상가 투자자, 수분양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거북섬 랜드마크인 웨이브파크에는 6월 중 4개소에 그늘막을 설치해 시민쉼터를 제공하고 7월 전동셔틀카도 운행하겠다”고 말했다. 은계지구는 올 하반기 음악분수대를 개장해 시민 왕래를 늘리고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설명했다.◇임병택 시장 이력△전남 여수 출생 △여수 여양고 졸업 △전남대 졸업 △노무현 대통령비서실 사회조정행정관 △제8~9대 경기도의원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민선 7기 시흥시장
2023.05.30 I 이종일 기자
지수 편입이 악재?…“공매도 리스크 유의해야”
  • 지수 편입이 악재?…“공매도 리스크 유의해야”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음달 코스피200, 코스닥 150 지수 변경일을 앞두고 신규 편입 종목들의 대차거래 잔고가 크게 늘고 있다. 2021년 이후 이들 지수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재개되면서 지수 신규 편입에 따른 공매도 리스크가 커졌다. (그래픽=김일환 기자)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 결과는 내달 9일부터 적용된다. 코스피200에는 동원산업(006040)과 화승엔터프라이즈(241590)가 제외되고 금양(001570)과 코스모화학(005420)이 새롭게 편입된다. 코스닥150에는 에이스테크(088800), 휴온스(243070), 바이넥스(05303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한국비엔씨(256840), 이엔에프테크놀로지(102710), 유진기업(023410), 크리스에프앤씨(110790) 등 8개 종목이 빠지고 어반리튬(073570), 제이시스메디칼(287410), 루트로닉(085370), 미래나노텍(095500), 포스코엠텍(009520),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윤성에프앤씨(372170), 한국정보통신(025770) 등이 들어간다. 주가지수에 편입되면 패시브 펀드 자금이 유입돼, 신규 편입 종목에는 이를 바탕으로 주가가 오를 것이란 기대가 반영된다. 그러나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에 대해서만 공매도가 허용되는 상황에서 신규 편입 종목에 대한 공매도 리스크가 이같은 자금 유입 효과를 상쇄할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시장에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이를 되사 수익을 내는 투자법으로, 이전에는 상장주식 전체가 공매도 대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자 2020년 3월 공매도는 전면 금지됐다. 이어 2021년 5월 이후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실제 거래소가 지수 변경을 발표한 지난 18일 이후 신규 편입 종목의 대차잔고 주수는 일제히 크게 늘어났다. 금융투자협회 통계에 따르면 코스피200의 신규 편입 종목인 금양의 대차잔고 주수는 지난 18일 59만106주에서 지난 26일 405만 2635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스모화학의 대차잔고 주수도 같은 기간 62만2299주에서 131만1314주로 2배 넘게 늘었다. 대차거래는 주식을 보유한 기관이 차입기관에 수수료를 받고 주식을 빌려준 뒤 나중에 돌려받기로 약정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무차입 공매도가 금지돼 있다. 따라서 공매도를 하기 위해 대차거래가 주로 필요하기 때문에 대차잔고가 늘어나면 향후 공매도가 증가할 수 있단 신호로 해석된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코스닥150 신규 편입 종목의 대차잔고 증가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윤성에프앤씨의 경우 지난 18일 946주에 불과했던 대차잔고 주수가 지난 26일 기준 7만9049주로 84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한국정보통신(20.46배), 레인보우로보틱스(19.26배), 제이시스메디칼(11.35배), 루트로닉(4.24배), 미래나노텍(2.88배), 어반리튬(1.27배), 포스코엠텍(1.19배) 등 신규 편입 종목들의 대차잔고 주수도 일제히 증가했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정기변경 이후 편입 종목은 패시브 자금 유입에 따른 상승 압력, 편출 종목은 패시브 자금 유출에 따른 하방 압력을 기대한다”면서 “코스피200, 코스닥150 종목들에 공매도가 가능해짐에 따라 편입 종목은 편입 후 공매도에 따른 하방 압력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편출 종목들의 경우에는 공매도 잔고 청산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최재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공매도 잔고 비중이 높은 일부 편출 종목의 경우에는 숏커버(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로 인해 수급 여건이 일부 해소될 것”이라고 봤다.
2023.05.30 I 원다연 기자
옥석 가리는 IPO 시장…새내기주株 6월에도 ‘진검승부’
  • 옥석 가리는 IPO 시장…새내기주株 6월에도 ‘진검승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조 단위 대어(大漁)가 사라진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중소형 공모주가 ‘극과 극’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피어그룹(기존 유사 상장사)보다 기업가치가 낮게 매겨진 기업이나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 작은 공모주에는 돈이 몰린다.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투자자들에게 외면당하고 있다. 6월 IPO 시장 역시 시장 친화적 공모 구조를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며, 공모기업 간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전망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6월 초 코스닥 상장·수요예측 줄줄이 대기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기업은 진영(1일)을 필두로 나라셀라(2일), 마녀공장(7일), 큐라티스(15일), 프로테옴텍(16일), 이노시뮬레이션(미정) 등 현재까지 파악된 기업만 6개에 달한다. 이중 큐라티스와 프로테옴텍, 이노시뮬레이션은 5월 말과 6월 초에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에 나선다. 필에너지와 파로스아이바이오, 알멕, 오픈놀, 버넥트, 에이엘티 등도 내달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6월 초 상장 기업들은 기관과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만큼 상장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 2~3월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하거나 따상을 찍고 강세를 보였던 기업들은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경쟁률 모두 1000대 1을 넘어선 공통점을 가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내달에도 이같은 분위기가 지속되며 기업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내다봤다. 유력한 따상 후보 종목으로는 진영과 마녀공장이 꼽힌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 진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9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희망 가격 범위(3600~4200원) 최상단보다 약 20% 높은 5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청약에선 1452.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3조8600억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이 모였다. 마녀공장 역시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을 이어갔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1800.47대 1을 기록하며 공모희망 가격 범위(1만2000~1만40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6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 청약에선 1265.33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약 5조613억원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 모았다. 특히 마녀공장은 수요예측 단계에서 올해 IPO 기업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나라셀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수요예측에서 179대 1의 경쟁률로 공모희망 가격 범위(2만~2만4000원) 최하단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일반청약 경쟁률 역시 4.84대 1에 그쳤다. ◇시장 친화적 중소형주 선호 여전할 듯진영과 마녀공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건 IPO 흥행 보증 요건인 시장 친화적 공모구조를 갖췄기 때문이다. 두 회사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855억원, 2621억원으로 3000억원 미만 중소형 공모주에 해당한다. 상장 후 유통가능한 주식은 나라셀라가 17.1%로 낮지만, 진영은 30.24%로 높은 편이다. 다만 진영의 경우 희망공모가를 상장 예비심사 당시보다 30% 이상 낮춘 게 투자자들에게 어필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라셀라가 기업가치 산정에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포함하며 고평가 논란에 휩싸인 게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흥행 부진의 결정타가 됐다. 내달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도 투자자 친화적인 구조인지에 대한 옥석가리기가 심화될 전망이다. 내달 13~14일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필에너지는 2차전지 생산의 핵심 설비인 스태킹 장비를 주요 생산한다. 삼성SDI(006400)와 공동 개발에 성공한 이후 안정적으로 스태킹 장비를 양산하고 있다. 공모 주식수는 총 281만 2500주로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6300~3만원, 총 공모금액은 740억~844억원이다. 공모가 확정 후 내달 19~2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다.파로스아이바이오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신약 개발사로 내달 13~1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20~21일 일반청약이 예정돼 있다. 총 140만주를 모집하며 희망공모가는 1만4000~1만8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이달 말에는 백신 개발 전문업체인 큐라티스와 체외진단 의료기 전문업체 프로테옴텍이 각각 이달 말 수요예측, 내달 초 일반청약을 거쳐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4일 상장한 시총 5000억원 규모 중대형급 공모주 기가비스가 수요예측·일반청약 흥행몰이, 상장 첫날 주가 상승 마감에 따라 피어그룹 대비 가격 메리트가 있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재확인해줬다”며 “6월 IPO 시장은 지난 2~3월과 마찬가지로 알짜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5.30 I 양지윤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자식 뒷바라지에…노후는 뒷전 된 X세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자식 뒷바라지에…노후는 뒷전 된 X세대- 북, 軍정찰위성 발사 예고…한미일 “단합해 단호 대응”- 튀르키예 에르도안 재선 성공…반색한 러, 속썩는 미- 電車 탄 외국인…12.5조 바이 코리아- [사설]과학 비웃는 정치권 괴담 마케팅…피해는 누가 책임지나- [사설]통상외교의 책임 더 막중해진 IPEF 공급망 협정 타결△2면(종합)- 레고블록 쌓듯 ‘AI반도체 재조합’…엔비디아·퀄컴 넘어섰다 자부- 코로나19 확진 학생, 5일간 학교 안가도 출석 인정△3면(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재선)- 경제난·대지진에도…포퓰리즘·민족주의로 ‘21세기 술탄’ 자리 굳혀- 대러전선 흔들릴라…바이든 ‘튀르키예 달래기’ 골치-에르도안 ‘반시장 정책’ 마이웨이…리라화 폭락 이어질 듯△4면(종합)- 규격 잘못 만든 정부, 책임은 방산업체에 떠넘겨- 마케팅 금지, 투자자 대면 확인…주가조작 통로 악용 CFD 대수술- 尹정부 감세정책 확대에…5년간 세수 82조원 줄어들 듯- “자사주 소각 강제 땐 경영권 방어 힘들어”△5면(연중기획-대한민국 나이듦)- 은퇴 코앞에서야 노후 준비 시작…‘더 내고 더 받는’ 연금개혁 시급- “부모 모셨지만, 자식에 봉양 기대 못해”…은퇴 대비 자격증 학원 다니는 김 부장- “내 국민연금, 어쩌나” 불안가중…노후 준비 ‘각자도생’△6면(정치)- 尹 “한배 탄 이웃, 기후변화·식량 등 연대·협력”…파트너십 체결도- 北 정찰 위성, 해상도·전송능력 등 성능엔 의문- ‘동정론 차단’ 시험대 선 野…윤관석·이성만 체포안 가결할까- “코인게이트 조사 한계 있지만 최대한 진실에 접근할 것”△8면(경제)- 장기 저성장 현실화…정부도 성장률 전망 낮추나- “美·中, 내수 중심으로 회복세…韓, 성장 강화로 정책 전환해야”- “中 스마트폰 소비 증가 전망 반도체 경기 하반기 살아날 것”- 공공기관 3곳 중 1곳, 5년간 장애인 고용 ‘0명’△9면(금융)- 만기상환에 유동성 확보…은행채 발행 더 늘어난다- 한국, GDP 대비 가계부채 세계 1위- “먼저 입점 땐 수수료 인하”…대환대출, 빅테크 독식할라- 엔데믹에 여행 빗장 풀리자…여행업종 매출 날았다△10면(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 액티브 시니어 시대…경영전략 바꿔라- 고령화 해법, AI·로봇에서 찾아야△12면(글로벌)- 美 부채한도 합의에…日 증시 33년 만에 최고치 또 경신- “韓, 美 요구 듣지마”…中, 반도체 줄다리기- 러, 건립기념일 맞은 키이우에 대규모 드론 공습- 1년새 20% 뛴 식료품값에…英 정부, 가격통제 정책 검토△13면(산업)- K조선, 슈퍼사이클 제대로 탄다…‘뉴 빅3’ 제값 받기 ‘진검승부’- “함께 미래 그리자”…대학생 멘토 자처한 정기선- 포스코인터, 이차전기 원료사업 본격 진출- 두산에너빌리티, 꿈의 에너지 ‘인공태양’ 가압기 공급- “프리미엄 주방가전 미리 써보세요”…LG ‘쿠킹 클래스’ 2배로 확대△14면(산업)- 맥주 신경쓰다…소주시장서 체면 구긴 하이트진로- 너무 비싼 외식가격에…젊은층 가성비 점심 선호 편의점 도시락 구독 열풍- KT 대표이사 자격요건서 ‘ICT 전문성’ 빠질 듯- 샘 알트먼 오픈AI CEO 내달 방한…개인정보보호위 찾을까△16면(제약·바이오)- ‘스피드 경영’이 불확실성 시대 저력‥1조클럽 임박- 젬백스 알츠하이머 치료제 삼성제약에 기술 이전- 실 리프팅 ‘민트리프트’, 콧대 높은 美 주름잡아- 옵티팜 ‘국산 1호 구제역백신’ 개발 박차…2025년 판매 목표△17면(증권)- 빨간맛보다 달러맛…‘외인 픽’ 엔터주 기세 등등- 리오프닝은 감감 미·중 갈등은 격화 울고 싶은 中ETF- 中 향한 일편담심 끝낼까…‘G2게임’ 야속한 게임주△18면(증권)- 대형 IPO 가뭄 속 중소형주 옥석가리기, 6월에도 계속된다- 증권사들, ‘점포 다이어트’ 전국 지점수 800곳 아래로- 금리 정점 관측에도…기관·외인, 은행주 담는 까닭- ‘코스피200 편입’ 금양·코스모화학, 공매도 먹잇감 주의해야△20면(부동산)- 해외건설 수주액 85억弗 목표치의 25% 수준 그쳐- ‘공사비 검증’ 외 ‘분쟁 해결’ 떠맡은 부동산원- 초고층 스카이라인 기대감에 여의도 ‘Up’- 영끌족 몰렸던 금·관·구 ‘Down’△21면(문화)- 6m 볼륨 조각 사이로…미로 정원을 거닐다- 자화상으로, 꽃으로…가장 나답게 하는 ‘사유’△22면(스포츠)- 물집이 터지도록 훈련…고진영 더 좋은 결과 기대돼- 김은중호, U-20 월드컵 16강 상대는 에콰도르- 안와골절·월드컵·EPL 100호골…손흥민, 파란만장 시즌 마감- 아난나루깐 LPGA ‘매치퀸 등극’- 양용은, 시니어 PGA 챔피언십 4위…이번 시즌 최고 성적△24면(피플)- 음주 뺑소니 잡아라…밥 먹다가도 뛰쳐나가기 일쑤- “전쟁서 우리 도와준 나라에 대한 ‘감사’ 꼭 전해야”- NH농협은행, 양평군 자매결연 마을 찾아 일손돕기- 현대차그룹, 김일범 전 의전비서관 부사장 영입- 엠비트로 ‘KIAST·뉴욕대 조인트캠퍼스 발전기금 10억’ 기부- 이승찬 계룡건설 회장, 학생 76명에 장학금 8600만원 전달- 전 교육부 장관·서울시교육감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 별세△25면(오피니언)- ‘수출 한국’ 다시 뛰려면- ‘외우내환’ 아시아나항공, 노사 힘합쳐야- ‘스마트 관광도시’ 활성화 방안 찾기△26면(전국)- “바이오캠퍼스 유치해…시흥을 의료 허브도시로”- 김동연vs도의회 국힘 ‘파열음’…‘기회소득’ 연내 도입 불투명- 20년 제자리걸음 대전역세권 개발사업, 이번엔 성공할까△26면(사회)- “현 공수처 제구실 못해”…한때 몸담았던 검사들 쓴소리- 손목닥터 차고 서울둘레길 걸으면 혐금 포인트- “의대 증원 시 이공계 블랙홀 부추겨…첨단인재 양성 타격”- 40대 분만 10년 새 43% 증가…노산 늘었다- “부재중 전화 반복도 스토킹”…대법원 첫 판결
2023.05.29 I 송승현 기자
장기 저성장 현실화…정부도 성장률 전망 낮추나(종합)
  • 장기 저성장 현실화…정부도 성장률 전망 낮추나(종합)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가운데 내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둔 정부도 조정을 검토 중이다. 상반기 경기가 침체하다 하반기 들어 크게 반등하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정부 기대와 달리,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6월말 또는 7월초 발표하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앞두고 경제성장률 전망치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올해 전망치(1.6%)의 유지와 소폭 하향 여부를 동시에 들여다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현재까지 발표된 경제지표만 보면 하향조정에 다소 무게가 실린다. 정부는 당초 올해 경제 상황을 엄중하게 판단해 1.6%를 성장률 전망치로 제시했다. 당시만 해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물론 KDI, 한국은행보다 0.1~0.2%포인트 낮은 수치였다. 하지만 지난 3월 OECD가 1.8%에서 1.6%로 낮춘 데 이어 4월 IMF는 1.7%에서 정부전망치보다 0.1%p 낮은 1.5%로 하향조정했다. 국책연구기관인 KDI도 지난 11일 종전 1.8%에서 0.3%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1.5%로 재전망했고, 한국은행은 1.7%에서 최근 1.4%까지 낮췄다. 국회 예산정책처도 정부 전망치보다 낮은 1.5%를 예상했다.한은과 KDI는 성장률을 낮추면서 하반기 성장률도 조정했다. 한은은 하반기 성장률을 기존 2.0%에서 1.8%로 조정했고, KDI도 2.4%에서 2.1%로 하반기 성장률을 낮춰 잡았다. 정부는 해외 연구기관보다 훨씬 더 국내경제를 심도있게 분석하는 한은과 KDI가 동시에 정부 전망치 아래로 하향조정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다. 장기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도 포착된다. 한국 경제의 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작년 3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OECD 평균을 하회했다. 올해 1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0.3%(속보치) 증가, OECD 회원국 평균(0.4%)보다 낮다. 또 현재까지 분기 성장률이 발표된 30개국 중 16위에 불과하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이 바이오 산업 현장방문으로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에 있는 에이프로젠바이오로직스를 찾아 김재섭 회장(왼쪽)의 안내를 받으며 연구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세수부족으로 인한 인위적인 예산 불용(不用)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는 부분이다.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치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 하반기 재정지출마저 줄어들 경우 성장률이 더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정건전성을 강조하는 정부가 국가부채를 늘리며 재정을 투입하는 형태로 하반기 경기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매우 낮다. 정부는 5월 경제지표와 6월 속보지표까지 살펴본 후 성장률 전망치 수정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 경제의 엔진인 반도체 경기의 저점시기를 언제로 판단하느냐도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다만 정부가 ‘상저하고’에 대한 기대감을 계속 유지하는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출 가능성은 크지 않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1분기 실적치가 당초 예상 수치보다 낮아졌으나 전반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좋아지는 흐름은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여전히 중국 흐름의 불확실성, 반도체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하반기 초반, 하반기 중반 혹은 후반 등으로 경기 회복 시점 전망이 갈리지만 하반기부터 나아진다는 전망은 유사하다”고 강조했다.
2023.05.29 I 조용석 기자
파이프라인 간소화 추진 일동제약, 기술이전 성공 가능성은
  • 파이프라인 간소화 추진 일동제약, 기술이전 성공 가능성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일동제약이 만성 적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유한 파이프라인 일부를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해 연구개발에 대한 자금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또 기술이전을 통해 일정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일동제약은 적극적인 자세로 기술이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26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확보한 신약 후보물질은 10개로, 이들 중 일부는 연구개발의 선택과 집중을 위해 조기 기술이전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다수의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 신약 후보물질 권리 확보에 집중했다면, 앞으로는 이를 통해 구체적인 이익을 실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일동제약의 파이프라인을 살펴보면 임상 1상 단계인 당뇨병 치료제 ‘IDG16177’,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ID119031166’,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 등 3개와 전임상 및 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 7개가 있다.일동제약 본사. (사진=일동제약)◇혁신신약 ‘IDG16177’, 높은 기술이전 가능성일동제약의 기술이전 기대주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 ‘IDG16177’다. IDG16177은 지난 2021년 독일에서 임상 1상을 승인받아 연구개발이 진행 중이다.IDG16177은 췌장 베타세포 표면에 발현돼 있는 수용체 GPR40(G단백질수용체40)을 활성화해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다. GPR40 작용제는 포도당 농도에 따라 인슐린을 분비시키기 때문에 고혈당인 경우에만 작동하며 저혈당일 경우 반응하지 않아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업계에서 추정하는 GPR40 작용제 계열 1차 약물의 매출은 약 1조원에 달한다.GPR40 수용체를 타깃으로 한 당뇨치료제는 현재 상용화된 제품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경쟁력을 가진다. 2012년 다케다가 ‘TAK-875’라는 개발명으로 임상 3상에 돌입했으나 간독성 문제로 개발을 중단한 바 있다. 일동제약에 따르면 IDG16177는 동물실험에서 TAK-875 보다 10~30배 낮은 용량에서 더 우수한 혈당 강하 효과를 보였다. 다양한 간독성 시험에서 TAK-875 보다 간독성의 위험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일동제약은 일찌감치 특허 출원 및 등록에 나서면서 다양한 권리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물질특허는 2019년 국내, 2020년 호주, 2021년 뉴질랜드·일본·인도·러시아, 2022년 미국·인도네시아·캐나다·멕시코·이스라엘·중국에서 등록됐다. 또 해외 여러 국가에서 용법용량 특허, 염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다케다가 독성 문제로 임상을 중단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국내외에서 여전히 GPR40 수용체를 타깃으로 하는 물질 개발에 높은 관심을 보여 IDG16177는 기술이전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에서는 현대약품이 국내와 미국에서 HDNO-1605(HD-6277)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는 항서제약 ‘SHR-0534’, 스코히아 ‘SCO-267’ 등이 임상 1상 단계에 있다.비임상 개발 단계이지만 간섬유화·간경변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9050134’의 기술이전 가능성도 있다. ID119050134는 ATX(오토탁신)에 의한 LPA(리소포스파티드산) 생성을 억제해 간성상세포로부터 강한 섬유화 활성을 갖는 근섬유아세포(myofibroblast)로 분화를 억제한다.현재 독성 시험 및 임상을 위한 물질 대량생산 중이며 올해 하반기 본임상을 위한 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대부분의 ATX(오토탁신) 억제제 개발사들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의 적응증에 집중하고 있지만 일동제약은 간섬유화·간경변을 적응증으로 개발 중인 만큼 확실한 차별성을 갖고 있다.◇NASH 치료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는 기대 낮아반면, NASH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9031166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의 기술이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NASH 치료제 ID119031166는 FXR(파네소이드X수용체)와 결합해 해당 수용체를 활성화시키는 기전의 약물로 안전성 평가를 위한 단일용량 증량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FXR은 세포 내의 핵에 존재하는 수용체다. ID119031166은 FXR을 활성화시켜 간 내부의 지방축적, 염증 및 섬유화 등과 연관이 있는 담즙산의 대사를 조절해 NASH 증상을 개선한다. 일동제약이 실시한 NASH 질환 동물 모델(STAM)에서 ID119031166은 NASH 치료 및 간섬유화 억제 효과를 보였다.그러나 앞서 같은 기전의 물질로 임상을 진행한 바이오 기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번번이 ‘승인 거절’ 또는 부정적 결과를 받으면서 임상 성공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다. 인터셉트 파마슈티컬스는 기존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 치료제로 승인된 약물 ‘오칼리바’에 NASH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한 뒤 2020년 FDA에 승인신청했다. 하지만, FDA는 오칼리바의 간경변 부작용을 지적하고 예상효과보다 위해성이 크다며 추가 임상 데이터를 요구했다.이에 지난해 11월 인터셉트는 추가 임상을 거쳐 오칼리바 투여시 1차 평가 지표 ‘섬유증 악화 없이 1단계 개선의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데이터를 더했다. 그러나 이달 19일 FDA 자문위가 오칼리바의 NASH 적응증 확대와 관련해 승인을 거절해야 한다고 권고하면서 또 한 번 적응증 추가 계획이 좌절될 위기에 처했다. 16명의 FDA 자문위 위원 중 절대 다수인 15명이 ‘오칼리바의 추가 임상 3상 결과를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을 냈다.ID119031166와 같은 기전을 가진 오칼리바의 NASH 적응증 추가가 불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ID119031166의 기술이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ID120040002’는 P-CAB 기전의 물질로, 이미 다수의 경쟁 품목이 판매 중이라는 점에서 큰 경쟁력을 가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다케다가 중국에서 P-CAB 계열 최초 신약 ‘다케캡’을 출시한 데 이어 국내에서는 HK이노엔과 대웅제약이 각각 ‘케이캡’과 ‘펙수클루’ 개발에 성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케이캡은 해외 35개국에 진출해있으며 펙수클루 역시 19개국에 직접 진출하거나 기술이전해 글로벌 무대 진출도 이미 선점 당한 상황이다. 또 최근 P-CAB 기전의 대표격인 케이캡의 제네릭(복제약) 출시를 위한 업계의 시도가 이어지면서 신약으로서 갖는 가치가 높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일동제약 관계자는 “후보물질 등 전임상 단계에서도 기술이전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라며 “현재 연구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모두 기술이전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5.29 I 김진수 기자
㈜엠비트로, KAIST-NYU 조인트캠퍼스 발전기금 10억 기부
  • ㈜엠비트로, KAIST-NYU 조인트캠퍼스 발전기금 10억 기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AIST(총장 이광형)는 ㈜엠비트로(대표이사 이영우)로부터 KAIST의 첫 미국 캠퍼스로 추진 중인 ‘KAIST-NYU 조인트캠퍼스’의 공동연구 발전기금 10억 원을 유치했다.이번 발전기금을 뉴욕대학교(이하, NYU)와 진행하고 있는 여러 공동연구 중 ‘스마트홈 헬스케어(Healthcare at Home)’ 분야의 다양한 솔루션 연구 및 개발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영우 ㈜엠비트로 대표이사는 ”KAIST-NYU 조인트캠퍼스가 우리나라 기업의 미국 진출을 돕는 생태계로 조성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부를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KAIST는 2021년 뉴욕 진출 계획을 밝힌 이후, 지난해 NYU 및 뉴욕시 등과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현재 두 학교는 조인트캠퍼스 협정 하에 인공지능(AI), 바이오 분야 등 총 9개 분야의 중장기 공동연구를 기획하고 있으며, 교환학생·부전공·복수전공·공동학위 등을 포함한 교육 분야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엠비트로의 발전기금 전달식은 29일 오후 KAIST 본원에서 개최된다. 이광형 총장, 한재흥 발전재단 상임이사 등 KAIST 관계자와 린다 밀스(Linda G. Mills) NYU 총장 내정자 및 이영우 ㈜엠비트로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린다 밀스 NYU 차기 총장 내정자는 ”양교의 파트너십에 힘을 주는 엠비트로의 중요한 기부를 축하하는 자리에 함께하게 되어 자랑스럽다”라며 “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두 대학이 가진 강점을 활용해 의료·기술 및 인공지능(AI) 분야의 융합연구를 통해 혁신적인 영향력을 가져올 연구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광형 총장은 “KAIST-NYU 조인트캠퍼스는 KAIST의 우수한 과학기술 역량을 국제무대로 확장하는 첫걸음이자 우수 기술의 미국 진출을 돕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장은 “이 비전에 공감해준 ㈜엠비트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NYU와 힘을 모아 글로벌 가치 창출을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엠비트로는 가정용 의료기기 개발 기업으로 ㈜현대퓨처넷과 협업해 무통 레이저 채혈기와 혈당 측정기를 하나로 결합한 IoT 제품을 개발해 CES 2023에서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2023.05.29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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