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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즘보다 더 세다…K전기차·배터리 '트럼프發 충격파'
  • 캐즘보다 더 세다…K전기차·배터리 '트럼프發 충격파'
  • [이데일리 김은경 공지유 김응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인수위원회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완성차·배터리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보조금 폐지가 현실화하면 우리 기업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17일 로이터 등 외신 및 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IRA에 따라 북미에서 생산된 전기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까지 지급하는 보조금을 폐지할 계획이다. 트럼프는 보조금을 지급하면서까지 전기차를 육성할 필요가 없고 “2030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끝내겠다고 공언해 왔다.미국의 제47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스1)◇전기차 ‘가격 경쟁’에 배터리 소재 ‘연쇄 타격’업계는 IRA 자체가 폐지될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IRA 수혜주’로 꼽히는 지역들의 연방 상하원 의원 대부분이 공화당 소속이어서다. 다만 보조금이 폐지되는 것만으로도 이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터리 업계로선 큰 타격이다. 전방산업 수요가 줄면서 수십조원을 들여 지은 미국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첨단제조생산세약공제(AMPC) 수령 금액도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AMPC는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과 모듈을 생산하는 기업에 1kWh(킬로와트시)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다. 국내 1위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3분기 이 보조금을 제외하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보조금이 폐지되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 위한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가격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중저가 전기차 수요가 늘면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력으로 하는 고가의 삼원계가 아닌 중국의 저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힘을 받게 될 공산이 크다. 전기차 가격 경쟁은 배터리 가격을 끌어내려 양극재 등의 원료를 생산하는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 소재 업체들도 연쇄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IRA 정책 자체가 유지됐을 때 우려되는 것은 AMPC 금액 축소다. 이 혜택이 축소되면 우리 기업이 수령할 예정이었던 보조금 수십조원이 허공에 날아갈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우리 기업들이 IRA 보조금을 받지 못하게 되면 중국산 제품 등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이에 대한 ‘플랜B’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미국의 전기차 정책 변화가 예상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은 에너지저장장치(ESS)나 로봇, 우주 등 다른 첨단제조산업에 배터리 공급을 늘리는 식으로 사업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내년 안에 미국 현지에서 ESS 양산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기존 전기차 생산라인을 ESS 전용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검토 중이다.◇자동차 무역 관세 매기나…반도체도 불확실성↑완성차 업계 우려도 크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에서 일반 소비자용 전기차에는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나 상업용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고 있다. 당장은 현대차의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내여서 사업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있다.자동차 업계는 트럼프 집권으로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반면, 내연기관과 하이브리드 시장 비중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현대차는 120억달러(약 16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전용 공장(HMGMA)을 설립했으나 지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HMGMA의 하이브리드 차량 혼류생산을 강화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완성차 업계가 더 큰 우려를 나타내는 것은 관세다. 트럼프 1기 행정부는 자동차 무역 관세 부과를 검토한 바 있다. 당시 한국은 관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업계는 대미 자동차 수출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압력 첫 타깃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현대차가 미국 현지 생산량을 늘린다고 해도 결국 수출해야 하는 나머지 물량은 고관세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며 “계속해서 협상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현대차에서 사상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현대차는 지난 15일 트럼프 정부 1기에서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역임한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해 임명했다. 국내 핵심 기업 CEO에 외국인이 선임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원장은 “현대차가 ‘미국통’을 주요 보직에 배치한 것처럼 (다른 기업에서도) 대미 협상력 강화를 위한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반도체 업계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 440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시설을 짓고 보조금 64억달러를 받는 내용의 예비거래각서를 미국 정부와 체결했다. SK하이닉스도 38억7000만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고 4억5000만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기로 미국 정부와 약속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선거 유세 당시 “반도체 거래는 나쁘다”며 반도체 지원 축소를 시사해 왔다. 이에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보조금을 주는 ‘칩스법(반도체지원법)’이 폐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024.11.17 I 김은경 기자
"대동, 가성비 AI자율트랙터로 美 중소형 농가 공략"
  • "대동, 가성비 AI자율트랙터로 美 중소형 농가 공략"
  • [김제(전북)=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미국 농가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199만㎡(60만평) 이하의 중소형 농가를 가성비가 뛰어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트랙터로 적극 공략하겠습니다.”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 (사진=대동)나영중 대동(000490) AI플랫폼사업부문장(전무)은 지난 13일 전북 김제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코로나19 특수였던 취미농(하미팜) 수요가 사라진 미국 시장과 관련해 “한국이 잘하는 게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 ‘패스트 팔로워’(빠른 추격자) 역할을 하는 것이다. 대동이 AI 분야에서 그렇게 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대동은 이날 전북 김제 부랑면 벽골제 마을의 한 밭에서 업계 최초로 ‘온디바이스(기기에 탑재된) AI 트랙터’ 시제품을 공개했다. 국내 트랙터에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UP)가 들어간 AI를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자 세계 1위 농기계 회사 미국의 ‘존디어’와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사용하는 비전(카메라) 센서 방식을 채택한 무인 농작업 트택터(자율주행 트랙터)다. 트랙터를 논밭 입구에 갖다 놓고 시동만 켜주면 GPS를 통해 스스로 자기 위치를 잡는다. 또 장착한 카메라로 주변을 인식해 경작지를 찾고 작업기에 따라 맞춤형 작업을 알아서 하게 된다.나 전무는 “존디어 AI 트랙터와 큰 맥락에서는 비슷하지만 아직 격차는 있다”며 “존디어 AI트랙터는 대형 농장에 사용하지만 중소형 농가에서는 서비스를 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존디어가 카메라를 활용한 자율작업을 진행하는 것은 대동과 같다. 다만, 존디어는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서 작물 생육과 병해충 상태를 분석하는 상용화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다.대동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 북미 취미농이 주로 사용하는 소형 트랙터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공략했다. 하지만 코로나 엔데믹 이후 북미에서 조경 트랙터 수요가 크게 줄었다. 나 전무는 결국 ‘가성비 있는 중소형 AI 트랙터’로 미국 농경시장을 공략하겠다는 복안을 공개한 것이다. 나 전무는 온디바이스 AI 트랙터 가격에 대해 “최대한 싸게 책정할 계획”이라며 “100마력 이상의 대형 트랙터에는 전부 AI 기술을 기본으로 장착할 계획”이라고 했다. 대동의 대형 트랙터 가격은 1억 3000만~1억 4000만원 수준이다.그는 “온디바이스 AI 트랙터가 궁극적으로는 물류창고에 있는 로봇처럼 될 것”이라며 “물류창고에서는 빨리 물동량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일부러 사람을 빼고 있는데 농업도 결국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온디바이스 AI 트랙터의 핵심은 무인이라는 표현보다는 ‘인간 개입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라며 “스마트파밍까지 같이 생각하면 농업이 10년 정도 후에는 젊은 친구들이 편하게 하는 무인 빨래방, 무인 아이스크림방과 같이 무노동 농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나 전무는 “노지에서도 트랙터가 로봇이 돼서 작업이 가능하고 시설(예컨대 비닐하우스) 안에도 로봇이 들어가 딸기를 심고 어떻게 성장하는지 카메라로 찍어 밖으로 보여주고 로봇이 가서 수확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사람은 그냥 수확된 것을 판매해 돈을 벌기만 하면 된다. 그렇게 젊은이나 은퇴자가 위험을 줄이면서 농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게 대동이 꿈꾸는 스마트팜”이라고 강조했다.그는 포스코와의 낙광로봇 개발 진행 사항도 공개했다.나 전무는 “개발을 완료해 현재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시험 중”이라며 “낙광로봇은 굉장히 쓸 곳이 많다. 공장에만 쓸 게 아니라 미국에 있는 많은 양계장, 축산 농가에 배설물을 치우는 용도로 충분히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와 함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추진 의향도 내비쳤다. 나 전무는 “유럽 법인이 따로 있을 뿐만 아니라 튀르키예에서도 사업을 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 우크라이나 재건지원을 결정하면 현실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1.17 I 노희준 기자
"딸딸딸~ 소리 없이 쫓아와" 셋이서 하던 일 혼자도 거뜬
  • "딸딸딸~ 소리 없이 쫓아와" 셋이서 하던 일 혼자도 거뜬[르포]
  • [김제(전북)=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경운기라고 하면 ‘딸딸딸~’하는 소리가 나잖아요. 소음이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매연도 없어서 너무 좋습니다.”이은주 청하 농업 대표를 따라가는 대동 자율 운반로봇 (사진=노희준 기자)지난 14일 방문한 전북 김제시 백산면의 청하 농업. 이곳에서 만난 이은주(여·48) 대표 뒤를 대동(000490)의 자율 운반로봇 ‘RT100’은 ‘짝꿍’처럼 혼자서도 잘도 따라다녔다. 사과나무 사이의 좁은 길 사이도 문제가 없었다. 오른쪽으로 꺾이는 과수원 코너를 만나자 스스로 오른쪽 바퀴 속도를 줄여 오른쪽으로 능숙하게 몸체를 돌렸다.이날 대동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미래농업 기술을 공개하는 ‘2024년 대동 미래농업 데이’ 행사를 열었다. 대동은 내년 1분기 자율 농작업이 가능한 다목적 농업 로봇을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다. 와이어를 통한 유선 추종운반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작업자 비탑승)이 가능한 전기 배터리 교환형 로봇이다. 제품을 처음 구입 후 운행할 경로를 한 번만 사람이 설정해주면 이후부터는 과수원에서 작업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자율 추종한다. 작업 도중 장애물을 감지하면 알아서 정지도 한다.제품 출시에 앞서 대동은 지난 9월부터 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운반로봇 체험단을 운영했다. 이씨는 체험단에 참여해 두 달간 과수원에서 운반로봇을 실제 써봤다. 이씨는 “3명이 해야 할 일을 이 기계(대동 운반로봇)만 있으면 나랑 둘이 가능할 것 같다”며 “(로봇 기계값을 제외하면) 인건비는 3분의 1로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인건비가 하루에 1인당 12만~13만원 되는데 고용한 인부에게 ‘(사과박스) 들어줘라, 옮겨줘라’라고 이야기 하지 않고 내가 필요한 곳 원하는 곳에 가서 사과를 싣고 나오면 되게 편리하다”고 강조했다.대동 자율 운반로봇 (사진=노희준 기자)이씨는 원래 다른 농가처럼 과수 운반 및 방제를 위해 ‘SS(Speed Sprayer)기’를 이용했다. SS기는 사람이 계속 운전하고 중간에 내려서 사과 박스를 싣고 다시 운전해야 해서 번거롭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다보니 매연과 소음이 커서 작업 피로도도 크다.이날 오전 대동은 전북 김제 부랑면 벽골제 마을의 한 밭에서 업계 최초로 ‘온디바이스 AI 트랙터’ 시제품도 공개했다. 국내 트랙터에 AI 기술을 최초로 탑재한 제품이자 세계 1위 농기계 회사 미국의 ‘존디어’와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사용하는 비전(카메라) 센서 방식을 활용한 ‘무인 농작업 트랙터’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돼 데이터를 수집하고 학습하던 데에서 벗어나 기기 자체에 탑재된 AI로 농기계 스스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을 말한다. 대동 온디바이스 AI트랙터 시제품 (사진=노희준 기자)박화범 대동 AI기술개발팀장은 “비전 센서와 AI 영상 기술을 적용해 기존 운전자 기반의 자율주행 농기계보다 농기계에 부착된 카메라 센서가 농로나 농지 경계선, 장애물 등 외부환경을 스스로 인식해 객체 식별 정확도가 높다”며 “장착한 작업기도 자동으로 인식해 농작업 계획을 자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실제 이날 대동의 온디바이스 AI트랙터는 방문한 벽골제 마을의 1983㎡(약 600평) 밭을 홀로 누볐다. 트랙터 운전석에는 아무도 타지 않았지만 혼자서 일정하게 밭을 오가며 흙을 잘게 부수는 ‘로터리’ 작업을 척척 해냈다. 기자가 대동 직원과 함께 직접 맴핑 작업(운행 영역을 설정하는 지도제작)을 하는 온디바이스 AI트랙터에 탑승했을 때에도 사람이 할 일은 없었다. 시운전 과정에서 사람이 트랙터 앞을 가로막자 트랙터는 스스로 멈췄고 직원이 사라지자 다시 움직였다.박 팀장은 “시제품은 국가기술표준원이 2022년 공표한 ‘농업기계 농작업자동화 기준’ 자율주행 5가지 단계 중 4.5단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4.5단계는 자동 농작업 단계(4단계)와 자율 농작업(5단계)의 중간 단계다. 4단계와 5단계 차이는 농지설정을 트랙터 스스로 할 수 있느냐다.대동 관계자는 “시제품은 5단계를 충족하지만 트랙터에 부착해 가능한 100개 정도 작업 중 로터리, 쟁기, 두둑 성형 등 6~7가지 작업이 가능해 4.5단계로 규정했다”고 설명했다. 대동은 이 트랙터를 2026년 출시할 예정이다. 대동 온디바이스 AI트랙터 시제품 (사진=노희준 기자)대동은 이날 미래농업의 한 축으로 밀고 있는 정밀농업의 실증 결과도 공개했다. 정밀농업은 여러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경험에 의존하던 생산에서 벗어나 비료, 물, 노동력 등 투입 자원을 최소화하면서 생산량을 최대화하는 생산방식이다. 앞서 대동은 올해 1월 농지 50㏊ 이상을 경작하는 25인 이상 농업 경영체가 모인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양해각서(MOU)를 맺고 정밀농업 실증에 나섰다. 전북 김제의 대규모 쌀 재배 전문 농가가 경작하는 10ha(3만 250평)에 대동 정밀농업 솔루션을 제공했더니 동일 지역과 면적의 솔루션을 쓰지 않은 전문 농가보다 비료량은 약 4650㎏(7%) 적고 쌀 수확량은 약 6100㎏(6.9%) 더 많았다.올해 실증에 참여한 장수용 들녘중앙회장은 “북미에서는 정밀농업을 상용화해 국가가 농민에게 정밀농업 서비스 사용비를 지원중”이라며 “이상기후, 농지 감소, 생산비 증가 등 농업 위기 속에 정밀농업과 같은 미래농업 기술 보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나영중 대동 P&Biz 부문장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재정 지원을 통해 정밀농업이 국내 농가에 빠르게 보급되기 바란다”고 했다. 대동은 내년 정밀농업 서비스 보급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장수용 들녘중앙회장 (사진=노희준 기자)
2024.11.17 I 노희준 기자
포스코이앤씨,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 CES 혁신상
  • 포스코이앤씨,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 CES 혁신상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스마트건설 전문기업 아이티원과 공동개발한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이 CES 2025(Consumer Electronics Show) 로봇분야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s Honoree)을 수상했다고 17일 밝혔다.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 (사진=포스코이앤씨)CES는 최신 글로벌 시장 변화와 기술 트랜드를 알 수 있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융합 전시회로, 기술, 디자인, 혁신성 등을 중심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제품 ·서비스에 상을 수여한다.포스코이앤씨가 수상한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은 댐, 교량, 초고층건축물 기초 등 여러 층으로 나눠 타설해야 하는 두꺼운 콘크리트 공사에서 콘크리트 층 사이의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덜 굳은 콘크리트 표면에 요철을 생성한다. 또 사람이 작업하는 것보다 최대 85% 작업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균일한 요철을 만들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작업자가 노출 철근에 의해 다치는 위험에서 벗어나 보다 안전하게 작업할 수도 있다.포스코이앤씨는 콘크리트 시공이음부 요철생성 로봇으로 올해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스마트건설 챌린지’에서도 단지·주택분야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스마트건설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적극적으로 현장에 적용해서 스마트건설 기반의 건설문화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1.17 I 이윤화 기자
“SK하이닉스, 독보적 리더십 재차 부각”
  • [주간추천주]“SK하이닉스, 독보적 리더십 재차 부각”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국내 증시가 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SK하이닉스를 추천주로 제시했다. 17일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000660)를 주간주천주로 제시했다. 인공지능(AI) 서버 수요가 견조하고 이같은 상황은 2026년까지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안타증권은 “내년 하반기 메모리 가격 상승 모멘텀과 동사의 메모리반도체 시장 내 독보적인 리더십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나증권 역시 SK하이닉스를 추천했다. 연내 D램 수요 전망치를 상향하고 가격 상승폭도 추정치를 상회하며 업황의 견조함을 확인했단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이밖에 GS건설(006360)과 NAVER(035420)를 주간 추천주로 제시했다. GS건설은 실적 회복 가시성이 높은 상황이고, NAVER는 AI와 라인야후와 관련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유안타증권은 전진건설로봇(079900)과 브이티(018290)를 추천했다. 전진로봇건설은 북미 시장향 매출 비중이 인프라 및 주택 투자 집행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봤다. 브이티의 경우 리들샷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1.17 I 원다연 기자
사이냅소프트 상장·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
  • [증시캘린더]사이냅소프트 상장·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디비금융제13호기업인수목적이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오름테라퓨틱과 듀켐바이오는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사이냅소프트, 에스켐, 엠오티, 위츠, 교보17호기업인수목적,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은 코스닥 시장에 각각 상장한다. ◇11월 18일(월)△엠오티 상장-2019년 3월 2차전지 생산 자동화 장비와 자동차부품 생산 자동화 장비 제조를 사업목적으로 설립. 2차전지 조립 공정 중 스태킹 된 양극과 음극에 알루미늄과 구리로 된 탭을 레이저로 접합(Tab Welding)하는 공정, 완성된 배터리를 알루미늄 Can에 삽입(Jelly Roll Insert)하는 공정, 배터리가 삽입된 알루미늄 Can과 Cap을 레이저로 접합하여 밀봉(Can Cap Welding)하는 공정의 자동화 설비 제조 및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영위.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1만원, 공모금액 175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37억원, 영업이익 43억원. △에스켐 상장-정밀화학 소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2차전지(Battery) 소재, 헬스케어(Health Care) 소재의 합성제품을 연구·생산·판매하는 유기소재 합성 전문기업. 국내 대기업들과 구축된 신뢰와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OLED 소재의 합성·정제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기업. 앞으로 연구개발 및 첨단 공정 기술 확보를 기반으로 합성, 자원순환재생 사업 분야를 확대해 첨단소재 합성·정제 플랫폼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게 목표.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하단 미만 1만원, 공모금액 195억원. -2023년 매출액 244억원, 영업이익 19억원. ◇11월 18일(월)~11월 19일(화)△디비금융제13호기업인수목적 공모-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온라인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11월 19일(화)△사이냅소프트 상장-기업시장(B2B)과 공공 및 교육시장(B2G)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과 정보 접근성 개선을 통한 업무시스템의 혁신에 필요한 디지털 문서 생성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문서 활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 공급하는 제품엔 문서 이해, 자동 문서 생성 등 인공지능(AI) 기술을 포함하고 있으며, 클라우드 기반 SaaS(Software as a Service) 서비스 형태로도 공급.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2만 4500원, 공모금액 약 247억원. -2023년 매출액 127억원, 영업이익 64억원. △하나34호기업인수목적 상장-제조업, 전기·가스·증기·수도사업, 하수-폐기물 처리·원료재생·환경복원업, 건설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를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다만, 이에 속하지 않는 우량회사와도 합병을 추진할 수 있음.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11월 20일(수)△위츠 상장-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무선충전모듈(전력수신RX), 무선충전기(전력송신TX)를 공급하는 전력 전송 솔루션 전문기업. 2019년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였으며, 인수 시 전력 전송 관련 특허 약 700여개도 같이 인수해 전력 전송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경쟁력을 확보. 모바일·웨어러블 무선 충전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모바일 무선충전기를 공급.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6400원, 공모금액 19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995억원, 영업이익 106억원. △대신밸런스제19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의료기기, 2차전지, LED응용, 그린수송시스템, 탄소저감에너지, 고도 물처리, 디지털콘텐츠·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자동차 부품제조, IT 및 반도체 등의 산업과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합병 추진.-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10억원.◇11월 20일(수)~11월 26일(화)△듀켐바이오 수요예측-암과 뇌 질환을 타겟으로 진단·치료를 위한 방사성의약품을 전문으로 개발, 제조, 판매하는 업체. 의료용 영상검사(양전자방출 단층촬영·PET)에 사용되는 전문의약품인 방사성의약품을 제조. 핵심 기술 사업은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의 개발 및 사업화이며, 가장 우수한 신약으로 시장을 선점하는 것에 중점. 주간사는 NH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2300~1만 4100원, 공모금액 최대 약 202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347억원, 영업이익 53억원. ◇11월 21일(목)△교보17호기업인수목적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LED 응용, 방송 통신 융합산업, 게임·모바일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전자·통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 ◇11월 21일(목)~11월 27일(수)△오름테라퓨틱 수요예측-기존의 ADC와 단백질 표적분해제의 장점만을 취하고 이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단백질 표적분해제를 항체에 결합, 약물이 작용할 표적이 되는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전달하는 TPD²(Dual-Precision Targeted Protein Degradation·이중 정밀 표적 단백질 분해 접근법) 기술을 개발. ADC와 TPD, DAC 신약 등을 개발. 현재 TPD 접근법을 통해 GSPT1 분해 기전을 바탕으로 치료제 개발 및 임상단계 프로그램을 확보. 다양한 TPD 약물을 전달할 수 있는 자체 링커 기술인 ‘TPD-PROTAb‘도 보유. 주간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모가 희망 범위 3만~3만 6000원, 공모금액 최대 1080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1354억원, 영업이익 956억원.
2024.11.17 I 박순엽 기자
"우주에 흩어진 로봇 친구들을 구해라" 소니 '아스트로봇' 해보니
  • "우주에 흩어진 로봇 친구들을 구해라" 소니 '아스트로봇' 해보니[잇:써봐]
  • IT업계는 늘상 새로운 것들이 쏟아집니다. 기기가 될 수도 있고, 게임이나 프로그램이 될 수도 있지요. 바쁜 일상 속, 많은 사람들이 그냥 기사로만 ‘아 이런 거구나’하고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써봐야 알 수 있는 것,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도 많지요. 그래서 이데일리 ICT부에서는 직접 해보고 난 뒤의 생생한 느낌을 [잇(IT):써봐]에 숨김없이 그대로 전달해 드리기로 했습니다. 솔직하지 않은 리뷰는 담지 않겠습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우주 행성에 숨어 있는 아기자기한 로봇들을 하나씩 찾는 재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의 개발 자회사인 일본 팀 아소비가 만든 ‘아스트로 봇’(Astro Bot)을 플레이스테이션(PS)5 콘솔 기기로 체험해보고 난 뒤의 느낌이다.지난 9월6일 출시된 이 게임은 글로벌 콘텐츠 평가 웹사이트인 메타크리틱 ‘올해의 게임’ 부문에서 대상 후보작 상위 2위를 기록 중이다. 결과는 내달 초 발표되는데, 후보에 오른 게임 가운데 신작 기준으로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현재 메타크리틱 대상 후보작 1위에 오른 ‘엘든링: 섀도우 오브 더 어드트리’는 본편이 아닌 추가 시리즈로 개발된 게임이다.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SIE)가 서비스하는 ‘아스트로 봇’ 게임 화면. 주인공 로봇이 강아지 로봇을 등에 업고 있다.(사진=SIE)이 게임은 PS5 모양의 우주선을 타고 여행하던 300개의 로봇들이 녹색 외계인 악당의 공격을 받아 서로 다른 우주 행성들로 추락해 흩어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게임 이용자는 주인공 로봇이 돼 나머지 로봇 동료들을 찾아 나서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행성 곳곳에 떨어진 우주선 부품들을 수집하고 최종 보스와 싸워 이겨야 승리한다.소니에 따르면 게임 시작 후 평균 10시간 정도면 우주선 부품을 모두 모으고 동료 로봇들과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다. 기자는 첫 행성에서 7개의 로봇을 전부 구하는데 30분이 걸렸다. 체감 상 10분 정도 흘렀다고 생각했는데, 다소 놀라웠다. 넥슨의 물풍선 아케이드 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에 빠져 초등생 시절 남동생과 한창 플레이했던 시절의 느낌을 불러온달까.기자의 남동생이 10분 만에 두 번째 행성에서 임무를 완료하는 모습(영상=화면녹화)곧 서른 살이 되는 1996년생인 기자의 남동생은 기자가 게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더니 이내 PS5 컨트롤러를 가져가 버렸다. 처음 해보는 게임인데도 몇 분만에 캐릭터 조종법을 금세 익히더니 두 번째 행성에서 10분 만에 임무를 완수했다. 남동생과 나란히 앉아 게임을 한 것은 이십 년 만의 일이었다.아스트로봇 게임은 이용자의 시각과 청각, 촉각을 모두 자극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형형색색 아름답게 펼쳐지는 행성들에 뿅뿅 귀여운 소리를 내는 로봇들, 로봇의 움직임에 따라 손끝에 느껴지는 섬세한 진동까지. 각 스테이지(행성) 마다 구현된 테마는 아마존 밀림, 어항, 아이스크림 왕국 등으로 다채롭다.이 게임은 연령대와 관계없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이번 연말 가족이나 친구, 연인과 함께 플레이하기에도 좋다. 다만, 매 스테이지마다 플레이 시간이 다소 짧고 수집 아이템의 종류가 한정돼 있어 한 번에 오랜 시간 게임을 하면 쉽게 단조로워질 수 있다는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전체이용가인 아스트로봇 게임은 이달 기준 전 세계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서 150만 장이 판매됐다.플레이스테이션5 ‘아스트로 봇’ 게임 화면. 플레이스테이션5 우주선이 초록 외계인 악당과 대면한 모습.(사진=캡처)플레이스테이션5 ‘아스트로 봇’ 게임 화면. 주인공 로봇이 기계공 로봇을 구했다.(사진=캡처)
2024.11.16 I 최연두 기자
페인트 조색도 인공지능으로
  • 페인트 조색도 인공지능으로 [생활속산업이야기]
  • “아 그랬구나!” 일상 곳곳에서 우리 삶을 지탱해 주지만 무심코 지나쳐 잘 모르는 존재가 있습니다. 침구, 종이, 페인트, 유리, 농기계(농업) 등등 얼핏 나와 무관해 보이지만 또 없으면 안 되는 존재들입니다. 우리 곁에 스며 있지만 숨겨진 ‘생활 속 산업 이야기’(생산이)를 전합니다. 각 섹터별 전문가가 매주 토요일 ‘생산이’를 들려줍니다. <편집자주>[김준혁 KCC 중앙연구소 어플리케이션앤 프로세스 프로] 나비효과.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지구 반대편에서는 토네이도를 만들어 낼 수도 있다는 이론으로, 작은 일이 생각지도 못했던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학자의 발표에서 사용된 이 개념은 현재 기상학뿐만 아니라 과학을 비롯한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서 활용되는 이론이다. 모르긴 몰라도 이 이론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고 여기저기 사용하게 만든 건 2004년 개봉했던 영화 ‘나비효과’가 아닐까 싶다.KCC 중앙연구소에서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을 이용해 비접촉 방식으로 액상 도료를 측색하고 있다. (사진=KCC)후회스러운 과거를 바꿀 수 있는 시간 여행을 모티브로 나비효과를 그려낸 당시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나 역시도 영화를 보고 나오며 많은 생각을 했던 기억이 선명하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도, 내가 일하고 있는 직장에서도 이 나비효과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적용되고 있지 않을까? 최근 나비의 날갯짓이라고 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스마트폰과 같이 일상생활에서 활용하는 기술이 아니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은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연구원이라는 직업을 가지고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며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 필자의 입장에서 최근 선보이고 있는 신기술들은 작지만 큰 변화를 이끌어 내는 중요한 날갯짓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이다. 말 그대로 무(無) 도장, 즉 페인트칠을 하지 않고, 조색(원하는 색을 만드는 것)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뜻이다. 페인트에 대해서는 생소한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페인트 공장에서는 고객이 주문한 색상을 만들기 위해 색깔을 내는 안료를 섞어 조색을 진행한다. 이때 주문받은 색상과 조색한 색상의 일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로 페인트를 칠해서 건조시킨 후 측색기(색을 측정하는 기구)로 측정을 해봐야 한다. 만약 아쉽게도 일치하지 않으면, 다시 조색하고 칠해서 건조 후 확인하는 과정을 되풀이 하면서 최종적으로 일치하는 색깔을 만들어 낸다. 이는 도료 색상이 액상일 때(Wet corlor)와 건조된 상태일 때(Dry color) 미세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으로, 그동안 업계에서는 오랜 기간 조색하고 칠하고 말리고 측정하는 방식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빅데이터와 AI기술을 통해 도료를 건조시키지 않은 상태, 즉 액상일 때 측색을 해도 건조 후 색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개발됐으니 그것이 바로 AI기반 무도장 조색시스템이다.KCC 도장로봇 SMART CANVAS가 KCC 안성공장 바닥면을 로봇전용 에폭시 도료로 도장하고 있다.(사진=KCC)이해를 돕기 위해 쉽게 설명하다 보니 아주 간단해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이 시스템은 생각보다 매우 복잡한 연산 작용과 빅데이터와 AI기술이 적용됐다. 수년간 Wet corlor와 Dry color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바탕으로 액상도료의 색상값을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Wet color measurement 기법과 도장 후 건조된 도막 상태의 색상값을 예측하는 AI 기반의 컬러 매칭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KCC는 이 기술로 올해 특허등록을 완료할 정도로 혁신적인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할 경우 기존 조색->도장->건조->측색(확인) 과정에서 도장/건조 단계를 줄여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조색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른 작업 시간의 편차를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을 활용해 내부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평균 약 10시간 소요됐던 조색 공정이 2.8시간으로 72%나 단축됐다. 조색 시스템만 예로 들었지만 KCC는 최근 수평면 도장 작업을 자동화한 자율주행 도장 로봇 ‘SMART CANVAS(스마트 캔버스)’도 개발하는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있다.세상에는 수많은 기술이 개발됐다가 그때의 상황에 따라 흥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한다. 개발된 모든 기술이 세상을 뒤흔들 만큼의 영향력을 끼칠 수는 없다. 다만 돌풍으로 발현될 그날을 꿈꾸며 나비의 날갯짓은 지속되고 있다. 이 날갯짓이 우리 회사와 동료와 나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긍정적인 나비효과로 나타나길 손모아 기도하며, 오늘도 나비는 날개를 가다듬어 본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11.16 I 노희준 기자
尹 “韓, 내년 APEC 의장국, 글로벌 공급망 안정 앞장”
  • 尹 “韓, 내년 APEC 의장국, 글로벌 공급망 안정 앞장”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페루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각) 페루 리마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리마(페루)=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최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을 위해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APEC 둘째 날을 맞아 첫 세션인 초청국과의 비공식대화에서 “APEC 개도국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맞춤형 사업을 발굴·확대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권익증진, 포용, 성장’(Empower, Include, Grow)을 주제로 열린 2024 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을 포함해 21개 회원국과 초청국들은 첫 세션에서 지속 가능하며, 포용적인 경제성장 달성, 효과적인 경제협력을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며 “자유무역과 글로벌 다자무역체제를 수호하기 위해 APEC이 국제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각국이 처한 계층 간 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창의·혁신적인 접근 방법에 대해 화두를 던지고, 우리나라에서 시행 중인 관련 방안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또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해 APEC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액션플랜을 함께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이 서빙로봇,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중에 있다”며 “내년 APEC에서도 장애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경제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북러 군사협력으로 고조된 국제사회 위협에 공동 대응하자는 의지도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과 러시아의 불법 군사협력은 세계질서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미래를 향한 APEC의 협력을 저해한다”며 “APEC 정상들이 아태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발신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평화롭고 개방된 아태지역을 향한 APEC 미래 비전이 위협받고 있는 현재, APEC은 더욱 강력하게 연대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APEC 의장국으로서,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 아태지역의 보다 밝은 미래를 그려나가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2024.11.16 I 김기덕 기자
팀네이버, 사우디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공개…1만2천명 체험
  • 팀네이버, 사우디에서 ‘디지털 트윈 플랫폼’ 공개…1만2천명 체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팀네이버(NAVER(035420))가 14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건설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Cityscape Global 2024)’에 참가해, 자사가 진행 중인 디지털 트윈 플랫폼 기술과 프로젝트 성과를 성공적으로 공개했다.사진=네이버클라우드사우디 전역의 관심 집중, 지자체장들 방문팀네이버는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 한국국토정보공사(LX),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전시 부스를 운영하며, 사우디 전역의 10여 개 지자체장들의 방문을 받았다. 특히, 디지털 트윈 플랫폼 도입에 높은 관심을 보인 지자체장들은 현장에서 심도 깊은 논의를 이어갔다.팀네이버의 부스에서는 디오라마 미디어 테이블을 통해 사우디 도시를 구현한 다양한 디지털 트윈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며 홍수, 도시 계획, 교통 체계 구축 등을 생동감 있게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체험은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총 12,000여 명의 관람객들이 팀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체험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공간지능 기술과 협력 가능성 논의이번 행사 기간 동안 팀네이버는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NHC, 사우디 수자원공사 CEO 및 각 지자체 수장들과의 미팅도 진행하며 향후 사우디 내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다. 또한, 팀네이버는 네이버 트윈XR 플랫폼을 소개하며, AR/VR, 로봇, 자율주행 등 네이버가 보유한 공간지능 기술을 통해 창출할 수 있는 협력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사우디 디지털 트윈 사업, 맞춤형 솔루션 제공팀네이버는 지난 2023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 대상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2024년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팀네이버는 어라이크와 같은 공간 정밀 매핑 솔루션과 매핑 로봇, AI 측위 시스템을 활용하여 실제 도시와 동일한 3D 가상 세계를 구현 중이다. 이를 통해 사우디 현지에 맞는 홍수 대응, 도시계획, 교통 체계 시뮬레이션 등을 맞춤형으로 제공할 계획이다.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에서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 NHC를 포함해 현지에서 다양한 파트너들과 미팅을 진행하고 있는 팀네이버. 왼쪽은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다. 그는 중동 총괄 법인(가칭 NAVER Arabia) 설립을 주도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클라우드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번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를 통해 팀네이버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중동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이를 통해 사우디 스마트 시티 비전 실현에 한층 다가설 수 있었다”라며, “내년 초 사우디 주요 도시에서의 1차 서비스 오픈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팀네이버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시장에서 디지털 트윈 기술의 가능성을 입증하며, 향후 스마트 시티 구축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24.11.15 I 김현아 기자
中 모처럼 소비 지표 활짝…생산·투자는 ‘제자리걸음’
  • 中 모처럼 소비 지표 활짝…생산·투자는 ‘제자리걸음’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소비 지표가 모처럼 크게 개선됐다. 국경절 연휴, 광군제 쇼핑 행사에 힘입은 것으로 연말까지 내수가 회복세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다만 중국 정부 차원의 대규모 부양책이 발표됐음에도 생산·투자 지표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모습이다.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산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5.3%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를 밑도는 수준이며 전월 증가폭(5.4%)보다도 낮다.10월 생산 지표가 부진했던 이유는 장기간 국경절 연휴가 포함돼 공장의 가동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에너지차(48.6%), 산업용로봇(33.4%), 태양전지(13.2%) 등은 크게 늘었고 시멘트(-7.9%), 원유 가공(-4.6%) 등은 감소했다.소매판매는 같은기간 4.8%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3.8%)를 웃돌았다. 전월 증가폭인 3.2%도 크게 상회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1~2월(5.5%)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이번 소매판매가 호조를 보인 이유는 국경절 연휴와 광군절 쇼핑 행사 등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10월 상품과 요식업 판매액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5.0%, 3.2%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화장품(40.1%), 가전제품 및 시청각장비(39.2%), 스포츠·레크레이션 용품(26.7%), 석유 및 석유제품(14.4%) 등의 증가폭이 컸다.올해 10월 누적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해 1~9월 증가폭(3.4%)과 같았다. 10월만 놓고 보면 고정자산 투자가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해 늘지도 줄지도 않았다는 의미다. 업종별로는 1차산업과 2차산업 투자액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2.5%, 12.2% 증가했다. 반면 3차산업에 대한 투자는 0.9% 감소했다.10월 실업률은 5.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중국의 실업률은 2021년 10월(4.9%)을 마지막으로 계속 5% 이상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중국의 10월 경제지표는 연간 경제성장률 달성 여부 등을 가늠할 중요한 이벤트로 지목됐다. 중국 정부는 9월부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통화·재정정책과 부동산 대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그럼에도 지난달 발표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6% 성장에 그치며 연간 5% 성장이라는 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에 4분기 GDP에 관심이 쏠리게 됐고 4분기 첫 달이자 국경절 연휴, 광군제 같은 행사가 집중된 10월 경제지표가 얼마나 호조를 보일지 주목한 것이다.중국 장쑤성 화이안 지역에 주거단지가 들어서있다. (사진=AFP)이날 발표 결과 소비 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나 생산·투자가 개선되지 않아 연간 성장률 달성에도 의문이 다시 생기게 됐다. 특히 10월 중국 주택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5.9% 떨어지며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가는 등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부동산 시장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중국 국가통계국은 “기존 정책의 신속한 이행과 10월 대규모의 점진적 정책 도입으로 주요 경제지표가 눈에 띄게 회복되고 긍정적 요인이 축적되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면서도 “외부 환경이 갈수록 복잡하고 엄중해지고 국내에서는 여전히 실수요가 취약해 지속적인 경제회복을 위한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평가했다.블룸버그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미국 대통령으로 재선된 후 중국 소비 진작은 더 시급해질 수 있다”며 “이제 문제는 중국이 내수를 부양하고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어디까지 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4.11.15 I 이명철 기자
혁신형 중소기업이 바꿀 미래 살펴보니…6500여명 모인 이곳
  • 혁신형 중소기업이 바꿀 미래 살펴보니…6500여명 모인 이곳
  • [울산=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기술혁신 행사인 ‘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15일 막을 내렸다. 전날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진행된 행사에는 중소기업 임직원 및 유관기관 6500여명이 모여 기술·경영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2024 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이 열린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전경. (사진=이노비즈협회)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협회와 메인비즈(경영혁신형 중소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혁신형 기업, 인공지능(AI)을 더하다’를 주제로 AI를 비롯해 △탄소중립 △글로벌 △연구개발(R&D) 혁신 등 4대 중점분야 혁신기업 100여곳이 참가해 신기술과 신제품을 전시·홍보했다.중소기업 기술·경영 혁신대전은 중소기업 기술·경영 성과를 알리고 기술·경영 혁신을 통해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혁신 유공자를 포상하기 위한 행사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조선, 정유화학 등 국내 최고 산업도시 인프라를 지닌 울산광역시를 행사 개최지로 선정해 스타트업 페스타 및 벤처창업 포럼 등의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했다.개막식 공식 행사로 진행한 ‘중소기업 혁신 유공자 시상식’은 AI가 그린 대한민국 혁신형 중소기업의 비전과 희망이라는 주제 영상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과 함께 하는 ‘드론 퍼포먼스’로 첫 포문을 열었다.이어 혁신 DNA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만들어 낸 기술혁신 등 분야별 유공자에게 훈장(3점), 포장(4점), 대통령 표창(20점), 국무총리 표창(30점), 장관 표창(173점) 등 234점의 포상을 수여했다. 시상식에서는 서빙 로봇을 활용해 상장을 전달함으로써 로봇을 활용한 미래지향적인 모습도 함께 구현했다.혁신 전시는 AI 기술을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빠르게 연결되는 제품·서비스 △융합과 디지털 전환으로 다양하게 확장하는 제조혁신 △글로벌 시장으로 성장해 나가는 혁신기업 등 세 가지 주제로 총 71개사, 98개 부스를 구성했다.△연결 일상(교육·서비스) △확산 산업(건설·바이오) △성장글로벌(안전· 재난안전) 등 6개사가 참여하는 주제관이 별도로 만들어 AI 기술이 만들어 나갈 새로운 미래를 미리 체험해 보는 자리도 마련했다.특히 이노비즈협회는 이번 행사를 대표하는 ‘기술혁신관’을 별도로 구성했다.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우원기술, 산업포장을 수여한 금성풍력 등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22개사의 이노비즈기업과 함께 ‘혁신형 중소기업이 바꾸어 나갈 미래’를 미리 살펴보는 공간을 구성했다.전문가의 혁신 노하우를 공유하는 주제발표 및 세미나 등으로 구성된 ‘혁신 컨퍼런스’는 AI, 탄소중립, 글로벌, R&D 혁신 중점 키워드를 중심으로 10개 기관이 양일간 총 16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정광천(오른쪽에서 두번째) 이노비즈협회 회장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노비즈협회)정광천 이노비즈협회 회장은 ASEIC(ASEM 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 이사장의 자격으로 ASEM(아시아-유럽) 국가 역내 중소기업을 위한 글로벌 공급망 및 기후변화 대응을 살펴보는 ‘ASEIC 글로벌 친환경포럼’ 등을 주재했다. 협회는 기술혁신 이노비즈기업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고 브랜드 가치 제고를 위한 ‘이노비즈 PR 데이’도 연계 개최했다. 기술혁신 유공자 포상 기업 중 금성풍력, 신진이노텍 등 2개사를 사전에 별도 선정하고 기업의 프레젠테이션 및 기술 소개와 함께 전시회장 투어를 통한 제품 시연 등을 진행했다.정광천 회장은 “대한민국 혁신의 선두주자로 활약해 온 분들이 오늘 이 자리의 주인공”이라면서 “다양한 기술이 어우러져 중소기업들이 혁신의 가치를 실현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을 이끌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1.15 I 김경은 기자
헬스케어 대세된 인공지능...앞으로는 어떻게 쓰일까
  • [사고]헬스케어 대세된 인공지능...앞으로는 어떻게 쓰일까[GAIF2024]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간이 만든 세계 최고 권위의 상을 인공지능(AI) 관련 자들이 휩쓸었습니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은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반을 닦은 학자에게, 노벨화학상은 신약 개발용 AI를 개발한 구글 딥마인드 연구팀에게 돌아갔습니다. 실제 ‘알파고’를 만든 구글 딥마인드의 인공지능(AI) 기술은 인류의 난제를 하나하나 풀고 있습니다. 인간 생명의 열쇠로 꼽히는 단백질 구조 예측 대회(CASP)에서 우승했고 초전도체 등 세상에 없던 물질 38만개도 찾아냈습니다. 이처럼 AI는 헬스케어 분야 뿐 아니라 로봇, 우주 등 다양한 과학 분야에 접목되며 연구의 속도를 빠르게 하거나 기존에 불가능했던 계산을 하는데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은 어디까지 사용될까요.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이데일리는 오는 19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제11회 이데일리 글로벌 AI 포럼(GAIF 2024)’을 개최합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AI 머니게임: 한국이 나아갈 길’입니다. AI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투자와 수익화 관점에서 살펴보고, 각 분야 전문가들이 통찰력있는 식견을 공유할 예정입니다.(자료=이데일리)기조연설자로는 라이언 파우티 퍼플렉시티 사업개발 총괄이 나섭니다. 퍼플렉시티는 미국의 AI 유니콘 기업으로,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매일 사용한다고 밝힌 AI검색 스타트업입니다. AI 검색 부문에서 구글의 대항마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우티 총괄이 ‘AI 기반 대화형 검색 서비스’ 전략을 발표한 뒤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담당 부사장과 ‘글로벌 AI 어시스턴트 시장의 미래’에 대해 대담을 할 계획입니다.다이애나 우 데이비드 퓨처 프루프랩 CEO와 박기호 LB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연사로 나섭니다. ‘AI 컴퓨팅 인프라’에 대한 치열한 투자 경쟁 속에서 한국 AI 산업의 경쟁력을 분석하며, 기업의 AI 도입 시기와 투자자로서의 관점, 한국 기업과 정부에 필요한 조언을 공유할 예정입니다.오후 세션에서는 배경훈 LG AI 연구원장이 자체 개발한 파운데이션 모델 ‘엑사원 3.0’을 발표합니다. LG그룹 내 적용 사례와 오픈소스 생태계 활성화 전략을 설명합니다. 정우진 KT 컨설팅 그룹장도 연사로 나서, 총 2조4000억 원 규모의 KT와 MS AI·클라우드 협력 계획을 소개할 계획입니다.글로벌 빅파마인 머크의 라이프사이언스 아시아태평양 AI 솔루션·마케팅 총괄인 프리사드 비데는 AI신약개발 시장의 현황과 앞으로 인공지능이 신약개발 프로세스를 어떻게 바꾸게 될 지 강의할 예정입니다.또한, 국내 주요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전략 세션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은 중동시장 진출 전략을, 리벨리온의 김홍석 최고 소프트웨어 아키텍트는 실리콘밸리 최신 기술 동향과 협력 사례를 발표합니다. 이한주 스파크랩 공동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려는 AI 기업들을 위해 서비스형 클라우드(SaaS) 진출 경험을 나눌 예정입니다.이밖에 마이클 위 알리바바닷컴 동북아시아 총괄, 박준영 SM엔터테인먼트 최고창의책임자, 천홍석 트위니 대표, 임은택 신한은행 디지털혁신단 본부장도 AI 혁신과 발전에 대한 각 분야의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19일 오전 10시 ‘GAIF’ 행사장에서 이 특별한 발표와 논의를 기대합니다. 등록은 행사 웹사이트 (https://gaif.edaily.co.kr/2024/kor/)에서 가능합니다.
2024.11.15 I 김승권 기자
LG전자 투명 사이니지, ‘우수디자인 상품선정’ 국무총리상 수상
  • LG전자 투명 사이니지, ‘우수디자인 상품선정’ 국무총리상 수상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는 자사의 투명 올레드 모듈러 사이니지(55인치)가 국내 최고 권위의 디자인 어워드로 꼽히는 ‘우수디자인(GD) 상품선정’에서 국무총리상(금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이 어워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한다. 지난 1985년부터 매년 제품과 UX,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심미성·독창성·사용성·환경친화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 상품을 선발하고 정부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LG전자 투명 올레드 모듈러 사이니지가 박물관에서 전시에 활용되는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가 국무총리상을 받은 투명 올레드 모듈러 사이니지는 주변 환경과의 조화성과 무한한 확장성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화면 너머가 보이는 투명 디스플레이로 어떤 공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모든 방향으로 이어 붙이는 모듈형으로 크기 확장에도 제약이 없다.LG전자 투명 올레드 모듈러 사이니지를 사이에 두고 가족들이 대화하는 모습. (사진=LG전자)LG전자는 이외에 다른 제품 및 서비스로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동상), 특허청장상(동상) 등을 수상했다.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은 LG 씽큐 애플리케이션 내 3D 홈뷰 UX가 받았다. LG 씽큐 3D 홈뷰는 고객의 집을 3D로 재현해 유의미한 공간 정보를 편리하게 시각화한 UX다. 고객이 집 안의 상황을 한 눈에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특허청장상은 LG 컴포트 키트에 돌아갔다. 성별이나 나이, 장애 유무와 관계 없이 모든 고객이 LG전자 생활가전을 손쉽게 사용하도록 도와주는 보조 액세서리다. 지난 9월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에서 금상을 받기도 했다.이 외에도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에 △휘센 오브제컬렉션 뷰 Ⅰ·Ⅱ 에어컨 △퓨리케어 오브제컬렉션 하이드로타워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클로이 스테이션(관제 시스템) 및 양문형 배송 로봇 UX가, 특허청장상에 △MyView 룸앤스타일 등이 선정됐다.아울러 △휘센 오브제컬렉션 제습기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트루핏 패키지 △VX 세탁기·건조기 △시그니처 세탁건조기 UX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그램 폴드 △EV 급속 충전기 △클로이 △비즈니스 클라우드 UX 등도 우수 디자인(GD)으로 뽑혔다.황성걸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전무는 “앞으로도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으로 혁신적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공항에 설치된 LG전자 투명 올레드 모듈러 사이니지를 통해 창 밖의 활주로를 보며 날씨 등 정보를 확인하는 여행객 모습. (사진=LG전자)
2024.11.15 I 김응열 기자
정지선·임태훈 셰프 온다…‘배민외식업컨퍼런스’ 내달 개최
  • 정지선·임태훈 셰프 온다…‘배민외식업컨퍼런스’ 내달 개최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최근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로 유명세를 떨친 정지선, 임태훈 셰프 등 현장의 대가들이 외식업계 소상공인들에게 직접 성공스토리를 공유한다.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다음달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2024 배민외식업컨퍼런스’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다음달 15일까지 배민외식업광장 신청 페이지를 통해 사전 참가 신청을 받는다. 사전 신청자에게는 현장에서 별도로 경품을 지급하며 사전 신청하지 못했더라도 행사 당일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배민외식업컨퍼런스는 현재 외식업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는 물론 예비 창업자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무료 컨퍼런스다. 2020년부터 시작해 그간 33만명의 자영업자들과 예비 창업자들이 참여했다.올해는 총 27인의 전문가가 참여한다. ‘흑백요리사’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와 정지선 셰프, 커피 브랜드 ‘프릳츠’ 송성만 공동창업자, 유튜버 ‘장사 권프로’, 박찬일 셰프 등이 대표적이다.또 배민 ‘외식업자문단’ 자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규완 경희대 교수가 ‘고유성’과 ‘효율성’이라는 내년도 경영의 핵심 키워드를 제시한다. 배민 외식업자문단은 산학 외식업 핵심 전문가 12인으로 외식경영 효율화를 돕기 위해 지난 4월 출범했다. 더불어 ‘대한민국을 이끄는 외식트렌드’ 저자 이윤화 다이어리알 대표, 장사 노하우 플랫폼을 운영하는 노승욱 창톡 대표도 각각 외식업 트렌드와 자영업 트렌드를 발표한다.배민의 데이터를 활용한 ‘2025년 배민트렌드’도 공개한다. 올해에 가장 많이 팔린 메뉴, 새롭게 뜨는 메뉴 등을 분석해 내년에는 어떤 메뉴가 흥하고 어떻게 장사를 해야 할지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가게 매출 향상과 비용 효율화를 위한 비법들도 현장에서 습득할 수 있다.이 외에도 ‘배민로봇’과 테이블오더 ‘배민오더’ 등을 체험해 보는 기회도 마련한다. 올해 7주년을 맞는 전용 종합 온라인 식자재몰 ‘배민상회’의 다양한 파트너사도 참여해 오프라인에서 여러 혜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만든다. 1대1일 상담부스도 운영한다.권용규 우아한형제들 사장님비즈니스성장센터장은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도 사장님들이 지속가능한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연사들의 성공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민외식업컨퍼런스에서만 공개하는 외식업 성공 전략들을 사장님들이 현장에서 직접 확인해 사장님만의 ‘성공 로드맵’을 완성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4.11.15 I 김정유 기자
모래밭 달리더니.. '마라톤 풀코스' 뛴다는 로봇의 정체
  • 모래밭 달리더니.. '마라톤 풀코스' 뛴다는 로봇의 정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사족 보행 로봇이 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KAIST는 황보제민 기계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로봇 ‘라이보 2’가 오는 17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리는 ‘2024 상주곶감마라톤 풀코스’ 완주에 도전한다고 15일 밝혔다.마라톤 주행 모습.(사진=KAIST)사족보행 로봇은 얼음, 모래, 산악 지형 등 험지에서도 안정적인 보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짧은 주행거리와 운용 시간이 한계로 지적되어 왔다. 기존 사족보행 로봇의 최장 주행거리는 20km 수준에 머물렀다. 이에 KAIST 연구진은 한 번 충전해 43km 연속 보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해 교내 대운동장에서 저장된 GPS 경로를 따라 보행하는 방식으로 4시간 40분에 걸쳐 완주했다. 이번에는 실제 도심 환경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달리며 기록을 측정할 계획이다.앞서 연구팀은 지난 9월 ‘금산인삼축제 마라톤대회’에서 첫 도전을 했지만 37km 지점에서 배터리 방전으로 완주에 실패했다. 실험실 예상보다 10km 일찍 배터리가 소진됐다. 연구진은 실제 마라톤 코스에서 다른 주자들과 어울려 달리다 보니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지 못하고 잦은 가감속이 발생한 점을 원인으로 분석했다.이후 연구팀은 완주하기 위한 기술를 위한 기술적 보완에 주력했다. PC에서 수행하던 관절 강성 제어를 모터 구동기에 직접 구현해 제어 효율을 높였고, 내부 구조를 개선해 배터리 용량도 33% 늘렸다. 이러한 개선으로 현재 직선 구간 기준 최대 67km 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충인 박사과정 학생은은 “보행 손실을 기구, 전장, 보행 방법 측면에서 종합 분석해 보행 효율을 개선했다”며 “사족보행 로봇의 운용 범위를 도시 범위로 확대하는데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5 I 강민구 기자
유망 서비스기업에 '점프업' 지원·수출금융 66조…'서발법'도 기대(종합)
  • 유망 서비스기업에 '점프업' 지원·수출금융 66조…'서발법'도 기대(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김미영 기자] 정부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 산업 지원·육성에 나선다. 향후 10년에 걸쳐 우리 산업 내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을 70% 수준까지 끌어올린단 복안이다. 5년간은 역대 최대 규모인 총 66조원을 투입해 수출금융도 지원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획재정부는 14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서비스산업 생산성 혁신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현재 63% 수준인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를 2035년 70%까지 끌어올리는 동시에, 서비스 신산업을 제조업 등과 연계해 서비스업 시장에 ‘규모의 경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선 디지털 기술이 기존 노동집약적인 물류, 숙박 등과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 산업이 커지고 있다. 자율주행로봇 기술에 물류를 접목한 미국 ‘뉴로’의 배송 서비스 산업, 인공지능(AI) 호텔리어 로봇을 숙박업에 응용한 ‘사비오크’ 등이 대표적인 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산업이 확대되면서 교역 등에서 차지하는 중요도도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숙박 플랫폼인 ‘야놀자’가 클라우드 솔루션을 190여개국에 수출하는 등 일부 업종에선 디지털기술 접목을 통한 성공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 업종에선 규모화가 미미한 실정이다.이에 정부는 혁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비스 신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망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점프업(도약) 프로그램 참여를 지원키로 했다. 내년 스케일업(규모 성장) 의지가 크고, 유망한 기술을 가진 중소기업 100개를 선정해 3년간 최대 7억 5000만원 규모의 바우처를 줘 기술의 사업화까지 전 단계를 맞춤형 지원한다. 서비스 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2025~2029년 5년간 약 66조원의 수출금융도 지원한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수출입은행과 무역보증보험 등이 나선다. 해외 박람회 참가시 우대금융을 제공하고, 보증 대상도 확대한다. 서비스업 전반을 키우기 위한 규모화와 표준화도 지원한다. 소규모·영세 사업체 위주인 서비스업 시장을 대형화하고, 표준을 마련해야 글로벌 진출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대학교 인근의 관광호텔 건축규제를 풀고, 농어촌민박이나 내국인 도시민박도 제도화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여러 법령에 흩어진 숙박업 관리를 일원화하거나, 사회서비스 분야 표준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비대면 진료를 위한 의료 마이데이터 활용, 자율주행이나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산업도 키운다. 의료·통신 분야를 우선으로 해 전 분야에 마이데이터를 도입하고, 정보 주체를 개인에서 기업까지 늘려 기업 정보를 기반으로 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개발한다. 현재 단거리·여객 중심의 자율주행 서비스는 장거리·광역, 화물운송 등으로 다양화하고, 내년부터는 UAM 수도권 실증과 시범사업 등도 추진한다. 정부 계획의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제정이 필수적이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지난 10여년간 추진했지만 번번이 더불어민주당 등의 반대에 막혀 무산됐다. 22대 국회에선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인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이 다시 대표발의했다. 차량공유서비스 ‘타다’ 사례처럼 신규 서비스와 기존 사업자간 갈등으로 사업 혁신이 무산되지 않게끔 사회적 갈등조정기구를 설치·운영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송 의원 측은 “사실상의 정부안으로, 그간의 우려 사항 등을 반영해 범위를 많이 조정해 발의했다”며 “당의 중점처리법안인 만큼 정기국회 내 처리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4 I 권효중 기자
클라우드·스마트 물류 덕분에…LG CNS, 3Q 영업익 1428억
  • 클라우드·스마트 물류 덕분에…LG CNS, 3Q 영업익 1428억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LG CNS가 클라우드와 스마트 물류, 전사자원관리(ERP) 구축 등의 주요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올해 3분기 만족할 만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 CNS 본사 전경(사진=LG CNS)14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 CNS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428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0.1%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438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6%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은 86.2% 오른 1179억 원이었다.연결기준 누적으로 보면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7.0% 증가한 3조9584억원, 영업익은 17.5% 늘어난 3128억 원을 기록했다.LG CNS 측은 이번 실적 호조 요인으로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등 핵심 디지털전환(DX) 사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꼽았다.먼저 클라우드 영역에서 LG CNS는 애플리케이션(앱) 현대화(AM)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올해 7~8월 필리핀에서 통신과 금융, 에너지 등 부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AM 구현 사례를 알렸다. 또한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글로벌 클라우드 제공(CSP) 기업들과 클라우드 기반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최근엔 AWS의 생성형 AI 컴피턴시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스마트 물류 분야에서는 로봇 기반의 물류 사업이 성장세를 보였다. LG CNS는 무인운송로봇(AGV), AI 피킹로봇 등 제어 시스템이 각기 다른 이기종 로봇들을 통합적으로 제어·관리·운영할 수 있는 로봇 통합운영 플랫폼을 구독 서비스(RaaS)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차세대 ERP 시스템 구축 사업도 순항 중이다. LG CNS는 SAP의 ERP 솔루션 S/4하나(HANA)를 활용해 국내 기업의 ERP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했다. 유통 대외고객, LG 계열사를 포함한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아울러 LG CNS는 AI 분야에서 기술력과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AI센터와 생성AI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제조기업 전용 마케팅 이미지 생성형 AI 서비스 △카드사 생성형 AI 플랫폼 구축 △은행 고객상담 챗봇 구축 △정부 전용 행정지원 생성형 AI 서비스 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해 기업 고객들에 컨설팅, 워크숍, 프로토타이핑 등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이외에도 LG CNS는 해외 사업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는 중이다. 미국과 일본 정보기술(IT) 시장에 ‘퍼펙트윈 ERP 에디션’, ‘싱글렉스’ 솔루션을 선보인 것을 시작으로 최근 미국 광고시장에 AI, 수학적최적화 기반의 디지털마케팅 플랫폼 ‘LG 옵타펙스’도 선보였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시나르마스 그룹과 설립한 ‘LG 시나르마스’ 합작법인을 필두로 데이터센터 컨설팅, 구축·운영, 클라우드 전환 등 사업을 추진한다.
2024.11.14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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