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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걸리’ 열풍에 1.2L ‘큰통 생막걸리’ 출시…가격은 1890원
  • ‘힙걸리’ 열풍에 1.2L ‘큰통 생막걸리’ 출시…가격은 1890원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최근 젊은 세대로부터 ‘힙걸리’라 불릴 정도로 대표 전통주인 막걸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대용량 생막걸리가 출시됐다.롯데마트와 슈퍼는 오는 24일 ‘큰통 생막걸리(1.2L)’를 단독으로 출시한다고 23일 밝혔다. 이 상품은 1.2L 용량에 가격은 1890원이다.시중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750mL 상품과 비교해 용량은 60% 많고, mL당 가격은 15%가량 저렴하다.‘큰통 생막걸리’는 생막걸리가 가지고 있는 인기 요인인 ‘단맛’과 ‘탄산감’을 극대화한 상품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롯데마트 관계자는 “마트와 슈퍼 주류 상품기획자(MD)는 단맛과 탄산감을 살릴 수 있는 업체를 찾기 위해 3개월간 20곳의 양조장을 넘게 방문했고, 그 중 1930년대부터 전통 제조 방식을 고수하는 충북 진천에 위치한 ‘덕산양조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양조장은 자연 바람을 이용해 온도와 습도를 맞춰 막걸리 발효를 진행하는 기술을 보유했으며, ‘큰통 생막걸리’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막걸리 특유의 단맛은 아스파탐 대신 ‘효소처리스테비아’로 잡았다. 효소처리스테비아란 포도당을 추가해 스테비아의 쓴맛을 제거한 천연감미료로, 설탕보다 100배 이상 달아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올해 1~8월 누계 기준 롯데마트의 막걸리 매출은 약 10% 신장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늘어나는 고객의 전통주 수요에 맞춰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는 중이다. 롯데마트는 전통주 품목을 전년 대비 15% 늘린 350여개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롯데슈퍼는 다음달에 ‘호랑이 생막걸리(750mL)’와 ‘우곡프리미엄생탁주(750mL)’에 대해 2병 구매 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김종현 롯데마트 주류팀 MD는는 “도수가 낮고 목넘김이 좋은 막걸리는 여름과 가을에 인기가 많은 상품“이라며 “막걸리가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 주류인 만큼 가성비 상품 외에도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컬래버 상품 또한 준비해 고객들의 장바구니를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사진=롯데마트 제공)
2023.08.23 I 김미영 기자
60조 세수 오차 왜…재판대 오른 정부추계모형
  • [단독]60조 세수 오차 왜…재판대 오른 정부추계모형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공지유 기자] 지난 2021년 나라 곳간으로 들어간 국민 혈세는 당초 정부 예측치보다 무려 61조4000억원이나 더 많았다. 본예산 대비 오차율은 무려 17.8%에 달해 1990년 이후 정부 예상을 가장 크게 벗어났다. 최악의 세수 추계 실패에 홍남기 당시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엄중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고, 김태주 당시 세제실장(현 새마을금고중앙회 금고감독위원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후 기재부는 세수 추계 방식에 대한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하지만 개편한 세수추계 방식을 처음 적용한 올해 세수는 6월 기준으로 전년대비 40조원 가까이 부족하다. 이번엔 세수가 과대 추계돼 또 한 번 10%대 세수오차가 예상되는 웃픈(웃기고도 슬픈)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형 세수오차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를 상대로 세수추계 관련 데이터 공개를 요구하는 소송이 시작돼 이목이 집중된다. (그래픽= 김일환 기자)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14부(재판장 송각엽)는 오는 24일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정보공개거부처분 취소 청구’ 소송의 첫 재판을 연다. 작년 9월 소장이 접수된 후 11개월의 쟁점정리를 거쳐 첫 변론기일을 진행하는 것이다. 용 의원 측이 요구하는 것은 최근 5년(2017~2022년) 정부가 세수추계에 사용한 세수추계 모형 일체 및 데이터셋 자료 공개다. 모형 회귀식과 계수의 산출과정, 계수값 자체, 투입변수 데이터 등 기재부의 세수추계를 재현할 수 있는 자료를 모두 제공하라는 요구다. 정부는 2020년 예산안부터 ‘세입예산 추계분석 보고서’를 통해 설명변수 및 주요 거시경제변수만 공개하고 있다. 기재부는 세수추계 데이터 공개를 막기 위해 사실상 총력전을 펴고 있다. 수조원대의 조세소송이 아닌데도 대형로펌인 태평양 소속 유철형(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 등 4명으로 변호인단을 꾸렸다. 유 변호사는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용산역세권 개발사업 1조원대 법인세 소송 등을 이끈 국내 조세분야 최고 베테랑 법조인이다. 다른 변호사들은 헌법 및 행정소송이 전문분야다. 서울지역의 한 판사는 “정부 측이 정보공개소송에서 대형로펌 변호사 다수를 선임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며 “정부가 세수추계 관련 데이터가 공개되면 사회적인 영향이 매우 크다고 보고 있는 듯 하다”고 해석했다. 정부는 공개에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수추계에 사용된 데이터셋은 내부검토 자료이기에 공개할 수 없다”면서 “공개하는 나라도 없다”고 말했다.
2023.08.23 I 조용석 기자
태국 총리에 ‘세타 타위신’ 선출
  • 태국 총리에 ‘세타 타위신’ 선출
  • 세타 타위신 태국 차기 총리. AFP 연합뉴스[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태국 제30대 총리로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정당인 프아타이당의 세타 타위신(60)이 선출됐다.22일 열린 태국 상·하원 합동 총리 선출 투표에서 세타는 프아타이당이 결성한 정당 연합의 단독 후보로 지명돼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세타는 태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산시리의 전 회장으로, 지난 5월 열린 총선을 앞두고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정계에 입문한 정치 신인이다. 세타는 정치인이 되기 전부터 탁신 전 총리를 지지하며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전해졌다.탁신 전 총리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141석을 차지해 제2당이 됐다. 프아타이당은 애초 제1당에 오른 전진당(MFP) 중심의 민주 진영 야권 연합에 참여했으나, 왕실모독죄 개정을 공약한 전진당의 피타 림짜른랏 대표가 의회 투표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정부 구성 주도권을 넘겨받은 프아타이당은 전진당을 배제하고 왕실모독죄를 개정하지 않는 조건으로 군부 정당을 포함한 보수 세력과 손잡았다.프아타이당은 전날 팔랑쁘라차랏당(PPRP), 루엄타이쌍찻당(RTSC) 등 군부 진영 정당을 포함해 11개 정당이 연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2017년 군부가 개정한 헌법에 따라 태국 총리 투표에는 총선에서 선출된 하원 의원 500명 외에 군정 시절 임명된 상원 의원 250명이 참여한다.
2023.08.22 I 정두리 기자
'15주년' 아이유, 내달 23~24일 팬콘서트 개최
  • '15주년' 아이유, 내달 23~24일 팬콘서트 개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아이유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팬 콘서트를 개최한다.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2일 “아이유가 내달 23~24일 양일간 서울시 송파구 케이스포돔(KSPO DOME)에서 팬 콘서트 ‘I+UN1VER5E’를 개최한다”고 밝혔다.메인 타이틀인 ‘I+UN1VER5E’ 의미는 아이유와 유애나가 함께한 어제, 오늘, 내일의 모든 순간을 뜻한다. 데뷔부터 지금까지 시간을 ‘서로가 함께 유영해 온 긴 우주’라는 서사로 풀어냈다. 또 ‘UN1VER5E’에서 알파벳 ‘I’와 ‘S’가 아닌 숫자 ‘1’,’5’로 표기되어 있어 타이틀 센스가 돋보인다. 처음 개최하는 팬 콘서트인 만큼, 팬미팅과 콘서트 그 중간 사이의 분위기가 될 전망이다. 소속사 측은 “음악은 물론 아이유와 유애나가 함께한 과거와 앞으로 함께할 미래에 대해 밀도 있게 대화하는 시간까지 ‘아이유애나’가 결속력을 돈독히 다지는 시간들로 꾸려질 예정”이라며 “2019년 데뷔 11주년 팬미팅 ‘▶ II & U’(PLAY, PAUSE AND U) 이후 4년 만에 열리는 공식 오프라인 팬행사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고 전했다.팬 콘서트 티켓 오픈은 온라인 예매처인 멜론티켓을 통해 내달 4일 오후 8시부터 밤 11시 59분까지 팬클럽 유애나 선예매, 6일부터 21일까지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올해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아이유는 지난 20일까지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갤러리아 포레 더 서울라이티움에서 미디어아트 전시 ‘순간,’(Moment,)을 열었다. 내달에는 지난해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었던 단독콘서트 ‘아이유 콘서트: 더 골든 아워’ 실황을 극장 개봉할 예정이다.
2023.08.22 I 윤기백 기자
‘가짜 원매자 찾아라'…HMM '본입찰 노쇼' 주의보
  • [마켓인]‘가짜 원매자 찾아라'…HMM '본입찰 노쇼' 주의보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011200) 매각을 위한 첫 번째 주사위가 던져졌다. 예비 입찰에 하림과 동원산업, LX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한 가운데, SM그룹과 글로벌세아는 부담스런 가격에 인수 의지를 접으면서 1라운드를 마치게 됐다. 매각 측인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본입찰 기회를 부여할 숏리스트(투자적격후보) 선정 작업에 나섰다.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의 실제 인수 의지다. 실사 기회까지 제공했는데, 정작 본입찰때 자취를 감추는 ‘블러핑(허풍)’ 내지는 ‘노쇼(취소)’ 후보들을 미리 방지해야 해서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사실상 3파전으로 치달은 HMM 인수전 22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21일 오후 HMM 경영권 매각 예비입찰을 마무리했다. 입찰 결과 국내에서는 LX인터내셔널과 동원산업, 하림이 참여했고 해외에서는 세계 5위 해운사인 독일 하팍로이드(Hapag-Lloyd)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인수 대상은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주식 1억9879만주에 이들이 보유한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 영구채 2조6800억원 중 1조원을 전환한 주식 2억주를 합한 총 3억9879만주다. 시장에서는 HMM 매각가가 최소 5조원부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네 곳의 인수 후보가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독일 하팍로이드의 인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국내 최대 해운사라는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국책기관인 산업은행이 해외 원매자에게 매각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하팍로이드를 제한 국내 3곳의 원매자 중 어느 곳이 숏리스트에 선정돼 실사의 기회를 얻게 될지도 관심사다. 여기에는 몇 가지 경우의 수가 따라붙는다. 매각 가능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최대한 후보들을 많이 끌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7~8곳의 원매자간 경쟁이라면 숏리스트를 추리기도 수월하지만, 예비입찰 전부터 두 곳이 인수 의사를 접은 상황에서 1~2곳의 원매자에만 실사 기회를 주기도 녹록지 않다. 세 원매자 모두에게 실사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이유다. 그러나 매각 측이 걱정하는 부분도 적지 않다. 과연 해당 후보들의 인수 의지가 진짜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매각 성공에만 매몰된 나머지, 국내 최대 해운사의 중요 정보를 뜯어볼 기회를 함부로 부여해서는 안 된다는 반론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사 작업에서는 회사의 중요 재무 정보 등이 담긴 ‘데이터룸’을 열람할 수 있으며, 현장 실사는 물론 경영진 인터뷰 등 중요 정보를 모조리 흡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회사를 사겠다며 내부 상황을 탈탈 털어본 뒤 결국에는 ‘본입찰에 나서지 않겠다’는 ‘본입찰 노쇼’ 가능성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프라이빗딜·스토킹호스 선회?…매각측 결정은HMM 인수를 노리는 원매자들이 과거 M&A 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였느냐도 관심사다. 하림은 지난 2021년 이스타항공을 인수하겠다고 나섰다가 예비입찰 이후 본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실사 과정에서 매력도가 떨어진데다 양재동 도시첨단 물류단지 조성사업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부 기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림은 HMM 인수전에 사모펀드 운용사인 JKL파트너스와 짝을 이뤄 참가했다. 공교롭게도 개발에 집중하겠다던 서울 양재동 부지를 HMM 인수를 위해 유동화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동원도 올해 M&A 시장에서 이름이 자주 언급되는 곳이다. 연초부터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의 인수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며 관심을 끌었다. 다만 최종 인수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한국 맥도날드의 경우에는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 실사까지 진행했지만, 인수까지 다다르진 못했다. LX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운영하는 포승그린파워 지분 63.3%를 947억원에 인수했고, 올해 초 ‘한글라스’로 유명한 유리제조사 한국유리공업 지분 100%를 5904억에 인수하면서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다만 앞선 M&A를 감안했을 때 HMM 인수를 위한 자금 여력이 남아 있는지는 의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뜻밖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실사 기회를 아무에게도 부여하지 않고 매각 작업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은은 매각공고문에서 “매각 절차는 매도인의 사정에 따라 취소 또는 변경될 수 있으며, 잠재투자자는 본건 거래 절차에 대해 일절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적시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공개 매각을 접고 원매자별로 인수 조건을 받아보는 ‘프라이빗딜’ 내지는 우선협상대상자를 미리 정하고 공개 매각에 나서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지만, 공개 매각 형태로 가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없지는 않다”며 “과연 매각 측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2023.08.22 I 김성훈 기자
탁신 전 태국 총리, 망명 후 15년 만에 귀국
  • 탁신 전 태국 총리, 망명 후 15년 만에 귀국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15년 간의 해외 망명 생활을 마치고 22일 귀국했다.탁신 친나왓 전 태국 총리. (사진=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망명 생활을 해온 탁신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싱가포르에서 출발한 전용기를 타고 태국 방콕 돈므앙 공항에 도착했다.가족들과 함께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탁신 전 총리는 태국 국왕의 초상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절을 한 뒤 자신을 환영하는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공항 주변에는 ‘레드 셔츠’로 불리는 탁신 전 총리 지지자 수백명 등 인파가 몰렸다.탁신 전 총리는 망명 전 미얀마 차관 불법 승인, 통신사 주식 불법 보유 등 부정부패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이후 망명 기간에 진행된 궐석(결석) 재판에선 최종 8년형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탁신 전 총리는 이날 귀국 직후 대법원을 거쳐 교도소로 이송됐다.하지만 탁신 전 총리의 수감 생활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탁신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이 속한 프아타이당이 최근 군부 진영 정당과 손잡고 연립정부를 구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탁신 전 총리가 귀국을 결정한 배경에 군부 세력과 사면 관련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팽배하다. 태국에서 모든 수감자는 투옥 첫날 왕실에 사면을 청원할 수 있다.프아타이당은 지난 5월 총선에서 군주제 개혁을 앞세운 전진당에게 제 1당 자리를 빼앗겼다. 이후 전진당이 군부와 보수 진영의 반대로 총리 선출에 실패하자 프아타이당은 집권을 위해 숙적인 군부와 손잡고 총리를 배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날 오후 태국 의회에선 총리 단독 후보로 나선 프아타이당 소속 세타 타위신 후보에 대한 투표가 이뤄진다.전직 경찰이자 통신 재벌 출신인 탁신 전 총리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총리를 지냈다. 그는 농민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한 부채 탕감과 현금 직접 지원, 보편적 의료 지원 등 포퓰리즘 정책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왕실과 군부 등 기득권 세력과는 각을 세웠다. 군부는 2006년 탁신 전 총리가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켜 그를 끌어내렸다. 쿠데타 발생 후 해외에서 생활하던 그는 2008년 2월 귀국했으나 같은해 8월 재판을 앞두고 다시 출국해 망명 생활을 이어왔다.
2023.08.22 I 김겨레 기자
레고, 통합 멤버십 '레고 인사이더스' 선보여
  • 레고, 통합 멤버십 '레고 인사이더스' 선보여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레고그룹(LEGO Group)이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 ‘레고 인사이더스(LEGO Insiders)’를 새롭게 선보였다.레고 인사이더스는 기존의 레고 공식 온라인몰 무료 VIP 멤버십 혜택과 레고그룹이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기존과 동일하게 무료로 운영되며 더욱 다양한 포인트 적립 기회와 업그레이드된 회원 전용 혜택을 제공한다.만 18세 이상의 온라인 VIP 멤버십 회원은 기존 계정으로 레고 인사이더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VIP 포인트는 ‘레고 인사이더스 포인트’로 그대로 이전된다. 계정 통합 관리 기능에는 레고 라이프 매거진, 레고 앱, 레고 아이디어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레고 인사이더스 회원 전용 혜택으로는 ‘내 레고 세트 등록’을 통한 포인트 적립 서비스가 새롭게 추가된다. 조립설명서상의 고유 QR코드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제품을 회원 계정에 등록하면 포인트를 얻고 나만의 레고 컬렉션도 완성할 수 있다. 포인트는 리워드 센터에서 제품 할인, 전용 굿즈 구매, 경품 행사 응모 등에 사용 가능하다.이와 함께 전 세계 레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레고 인사이더스 온라인 커뮤니티도 오픈했다. 기존 멤버십 특전인 △단독 판매 제품 선구매 혜택 △독점 레고 콘텐츠 △제품 구매 포인트 적립 △회원 전용 사은품 증정 혜택도 그대로 유지된다.제이슨 와이팅(Jason Whiting) 레고그룹 글로벌 레고 인사이더스 디렉터는 “레고 인사이더스를 통해 기존 고객과 신규 고객 모두 놀수록 혜택이 커지는 레고만의 특별한 멤버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 멤버십으로 혜택은 더 간편하게 누리고 전 세계 레고 팬들과 더 큰 놀이의 힘과 즐거움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22 I 한광범 기자
서남병원, 리모델링 제동…어린이집 설치 두고 서울시vs양천구
  • [단독]서남병원, 리모델링 제동…어린이집 설치 두고 서울시vs양천구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서남권 지역책임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서남병원을 두고 서울시와 양천구청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1층 어린이집 부근에 있는 고압산소탱크를 두고 위험물인지 아닌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면서다.서남병원 지상 1층 연의근린공원에 위치한 의료용 고압산소탱크. (사진=송승현 기자)22일 서울시와 양천구청 등에 따르면 두 기관은 서남병원 증축 및 리모델링 설계 단계와 관련해 지상 1층 어린이집 설치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2021년부터 양천구 신정동에 있는 서남병원에 대해 시설 증축과 공간체계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 서남병원은 노인성 질환 치료 위주 공공병원으로 2011년 건립됐으며, 2019년 6월에는 종합병원으로 승격됐다. 서울시는 현재 지하 4층~지상 8층 33병상 규모의 서남병원을 상부에 2개 층을 수직 증축해서 44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문제는 리모델링 설계에 포함된 어린이집 설치를 두고 관할 허가권자인 양천구청이 인가할 수 없단 입장을 내비치면서다. 양천구청은 어린이집 인근 20m 부근에 있는 의료용 고압산소탱크가 위험물에 해당해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9조를 충족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다. 이 법령에 따르면 어린이집 인근 50m에는 위험물 저장 및 처리시설이 존재해서는 안 된다.반면 서울시는 고압산소탱크는 해당 법령에서 규정하고 있는 위험물에 해당하지 않는단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고압산소탱크는 탱크에 설령 구멍이 난다고 해도 공기이기 때문에 화재의 위험성도 없고, 폭발의 위험성도 없다”며 “어린이집으로부터 50m 이상 떨어지지 않아도 되는 일반적인 저장탱크일 뿐”이라고 반박했다.서울시와 양천구청이 어린이집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리모델링 공사 기간은 더욱 길어질 여지가 생겼다. 건축법 제29조에 따르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는 공용건축물을 건축·대수선 등을 할 경우 미리 건축물 소재지 관할 허가권자와 반드시 협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서남병원 지상 1층 연의근린공원에 위치한 의료용 고압산소탱크. (사진=송승현 기자)서울시는 양천구청과 협의에 나섰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상태다. 이에 어린이집 설치와 관련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에 고압용산소탱크에 대한 해석을 의뢰해 양천구청의 인가를 끌어내겠단 계획이다.화학 전문가는 문제가 되는 의료용 고압산소탱크를 법적인 위험물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어린이집이 인근에 설치될 경우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화학분야 전문가이자 119화학사고 현장대응 가이드북을 편찬한 조철희 소방경은 “산소탱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불난 집에 부채질’할 위험성은 있겠으나 법상 위험물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고압으로 산소가 저장돼 있는 만큼 물리적 폭발의 가능성은 있어 어린이집이 인근에 설치되면 관리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2023.08.22 I 송승현 기자
독일에 집결한 韓게임사들…키워드는 장르·플랫폼 ‘다변화’
  • 독일에 집결한 韓게임사들…키워드는 장르·플랫폼 ‘다변화’
  • 지난해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2’ 현장. (사진=게임스컴 홈페이지)[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세계 3대 게임쇼 ‘게임스컴’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모바일부터 PC·콘솔 등 플랫폼의 다변화는 물론, 루트슈터·액션·가상현실(VR) 게임 등 다양한 장르로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에게 다가설 예정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스컴 2023’은 23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7일까지 5일간 독일 쾰른에서 개최된다. ‘게임스컴’은 독일게임산업협회가 개최하는 게임 전시회로 미국 ‘E3’, 일본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올해는 63개국, 1220개사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국내 게임사들도 대거 참여한다. 넥슨은 ‘게임스컴’의 개막 전야제 성격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새로운 장르와 플랫폼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온라인을 통해 이용자들끼리 대결을 펼치는 ‘PvP’ 방식의 ‘워헤이븐’이 주인공인데,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백병전을 그렸다. 마치 전장의 병사가 된 것처럼 전투를 펼치는 게 특징이다.또 하나의 기대작 ‘퍼스트 디센던트’의 신규 영상도 공개한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RPG와 슈팅 게임을 혼합한 루트슈터 장르로, 신선한 방식의 신작이다. 다음달 19일부터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출시 시기는 올 4분기로 예상된다. 지난해 ‘게임스컴’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네오위즈의 ‘P의 거짓’도 단연 기대를 모은다. 다음달 출시 예정인 ‘P의 거짓’은 PC·콘솔 플랫폼 게임으로, 네오위즈는 AMD 부스를 통해 게임을 시연할 예정이다. 특히 콘솔 플랫폼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던 국내 게임사들 이었던만큼, ‘P의 거짓’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펄어비스(263750)도 ‘게임스컴’ ONL을 통해 신작 ‘붉은사막’의 신규 영상을 공개한다. ‘붉은사막’은 기존 MMORPG 중심의 국내 게임사 신작들과 달리, 싱글플레이 기반의 오픈월드 RPG를 표방하고 있다. 자체 엔진 ‘블랙스페이스 엔진’을 활용해 뛰어난 그래픽과 액션 구현이 특징이다. 내년 출시가 목표인데, 글로벌 시장에도 트리플A급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컴투스(078340)는 VR게임 장르에 도전장을 던졌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구성한 한국공동관에 참여, 자회사 컴투스로카를 통해 VR게임 ‘다크스워드’를 시연한다. 이 게임은 PC 등 추가 기기 없이 VR 기기만 있어도 실행 가능한 게임이다. 한국공동관엔 컴투스로카 이외에도 리얼리티매직, 소울게임즈, 오드원게임즈 등 중소 게임사들이 함께 부스를 꾸려 신작들을 소개한다.하이브IM은 단독 부스로 ‘게임스컴’에 참가, 현재 개발 중인 RPG ‘별이되어라2:베다의 기사들’을 출품한다. 일본계 업체 그라비티는 본사와 해외 지사에서 준비 중인 신작 9종을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005930)도 올해 ‘게임스컴’ 게이밍 모니터와 게이밍 기술들을 소개하며 넥슨 등 국내 게임사들을 측면 지원한다.‘게임스컴’은 북미·유럽시장의 최대 게임쇼다. 서구권에서 인지도가 낮은 국내 게임사들은 이번 ‘게임스컴’으로 경쟁력을 입증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다. 모바일 게임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벗어나 서구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콘솔 신작을 연달아 공개하는가하면, MMORPG가 아닌 루트슈터·액션·VR 등 장르도 다양화해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세계 3대 게임쇼에선 북미·유럽·일본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 ‘P의 거짓’ 발표 등으로 국내 게임사들에 대한 기대감이 과거에 비해 올라온 상황”이라며 “기반 기술력 자체는 뛰어난만큼 플랫폼과 장르를 다변화해 글로벌 시장 기준에 맞는 신작들을 선보인다면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넥슨이 ‘게임스컴 2023’에서 신규 영상을 공개할 ‘퍼스트 디센던트’. (사진=넥슨)
2023.08.22 I 김정유 기자
총상금 775억원 걸린 투어 챔피언십…꼴찌도 6억6천만원 ‘돈방석’
  • 총상금 775억원 걸린 투어 챔피언십…꼴찌도 6억6천만원 ‘돈방석’
  • 지난해 페덱스컵 제패했던 로리 매킬로이(사진=AFPBBNews)[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꼴찌도 50만 달러(약 6억6000만원)의 상금을 획득하는 ‘돈방석’ 대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정상 선수 30명이 격돌하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이 시작된다.오는 25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에서 투어 챔피언십이 열린다.조직위원회는 PGA 투어는 대회 우승자에게는 1800만 달러(약 241억원)의 보너스 상금이 주어지고 최하위인 30위를 해도 50만 달러를 획득한다며 보너스 상금 분배표를 발표했다. 30명에게 주어지는 총상금 규모는 무려 5792만5000 달러(약 775억원)다. 한 시즌 동안 최고의 성적을 거둔 최정상급 30명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다운 상금 규모다.투어 챔피언십은 경기 진행 방식이 독특하다. 플레이오프 2차전이었던 BMW 챔피언십까지 산정된 페덱스컵 순위를 바탕으로 스트로크 어드밴티지를 준다. 페덱스컵 1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10언더파를 받았다. 1라운드 1번홀을 10언더파로 단독 선두로 시작하는 셈이다.페덱스컵 2~5위인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존 람(스페인), 루커스 글로버(미국)는 각각 8, 7, 6, 5언더파의 어드밴티지를 얻었다.페덱스컵 6~10위 그룹은 4언더파, 11~15위 그룹은 3언더파, 16~20위 그룹은 2언더파, 21~25위 그룹은 1언더파, 26~30위 그룹은 이븐파로 1라운드를 시작한다.한국 선수들 중에서는 김주형(21)과 임성재(25), 김시우(28)가 각각 페덱스컵 16위, 17위, 20위로 투어 챔피언십에 올랐다. 이들은 2언더파를 얻어 공동 16위로 1라운드를 출발한다.조직위원회는 22일 페덱스컵 순위를 반영한 1라운드 조 편성을 발표했다. 셰플러와 호블란이 마지막 조로 1라운드를 출발한다. 한국 시간으로는 25일 오전 3시가 된다. 매킬로이, 람이 오전 2시 49분에 티오프한다.김주형은 잰더 쇼플리(미국)와 오전 1시 43분에 1라운드를 시작하고 임성재는 토니 피나우(미국)와 오전 1시 32분부터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시우는 코리 코너스(캐나다)와 오전 1시 21분에 경기를 시작한다.PGA 투어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호블란을 꼽았다. 호블란은 플레이오프 2차전인 BMW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다. 파워랭킹 2, 3위는 매킬로이와 셰플러가 차지했다.임성재가 파워랭킹 7위에 올랐고 김주형이 13위, 김시우가 16위로 뒤를 이었다. 임성재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기록한 바 있다.파워랭킹 7위에 오른 임성재(사진=AFPBBNews)
2023.08.22 I 주미희 기자
 '50년 주담대' 막차탔다…일주일새 8000억 폭증
  • [단독] '50년 주담대' 막차탔다…일주일새 8000억 폭증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나이 제한 걸리기 전에 막차타자.”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가계대출 증가 주범으로 꼽은 금융당국이 나이 제한 등 대출 규제 강화를 검토하는 가운데, 시중은행 주담대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연령 제한 등으로 대출 문이 닫히기 전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최근 일주일 8000억원이 폭증하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은행들은 정부가 규제를 내놓기 전에 먼저 나이 제한을 도입하는 등 50년 주담대 조이기에 들어갔다.◇한달새 1.2조, 이후 일주일새 8천억 늘어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개 은행의 주담대 취급액은 지난 18일 기준 2조641억원 수준이다.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9일 1조2610억원이 넘었는데 불과 일주일 남짓 사이에 8000억원(70%) 이상 불어난 것이다. 대출 건수로 보면 4891건에서 8254건으로 69% 증가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앞서 NH농협, 하나, KB국민, 신한 등 주요 은행들은 지난달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잇따라 출시했다. 이달 들어선 우리은행도 뒤늦게 상품을 내놨다. 50년 주담대는 대출자 입장에선 만기가 늘어나는 만큼 대출 한도가 올라가고, 매달 은행에 갚아야 할 돈은 줄어 관심을 끌었다. 금융사들도 이자 수익을 더 확보할 수 있는 상품이다.50년 만기 주담대 폭증세 배경에는 당국의 규제 도입 가능성에 대출 막차 수요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10일 가계부채 현황 점검회의에서 50년 만기 주담대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우회 수단으로 활용되는지 들여다보겠다고 밝히면서, 나이 제한(만 34세 이하) 도입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은행, 판매중단·나이제한 도입 검토이처럼 금융당국이 50년 만기 주담대를 집중 관리 대상으로 주목하면서 부담이 커진 은행들은 가이드라인 등 정부 규제가 나오기 전에 자체적으로 규제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5일 가장 먼저 상품을 냈던 NH농협은행은 “내부적으로 설정한 한도 2조원이 소진됐다”며 이번 달을 끝으로 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을 아예 팔지 않기로 했으며, 가장 늦게 50년 만기 주담대를 낸 우리은행도 나이 제한 도입을 검토 중이다.최근 주담대가 크게 늘어난 카카오뱅크 역시 50년 만기 상품에 대해 “나이 제한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지방은행 중에선 이달 초 50년 만기 주담대를 취급하기 시작한 BNK경남은행이 상품 판매를 오는 28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BNK부산은행도 50년 주담대 상품 출시를 일단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BNK경남은행 관계자는 “연령대별 사용 목적을 분석하고 연령 제한을 검토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기준이 마련되면 판매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올초 50년 만기 주담대를 내놓은 Sh수협은행 관계자도 “이번 주나 다음 주 정책 모기지와 동일한 만 34세 이하 나이 제한 조건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50년 만기 주담대 상품은 신한·광주은행 정도를 제외하곤 나이 제한이 없었지만, 결과적으로 앞으로 대다수 상품에 연령 조건이 생길 전망이다. 은행권에선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최근 50년 만기 주담대를 선보이기 시작한 삼성화재·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은 나이 제한 조건을 뒀다.
2023.08.22 I 김국배 기자
‘시청자 살해·시신 유기’ BJ, 징역 30년 확정
  • ‘시청자 살해·시신 유기’ BJ, 징역 30년 확정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방송의 시청자를 폭행해 숨지게 하고 시신을 유기한 20대 남성에게 징역 30년이 확정됐다.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1부(주심 대법관 노태악)는 살인, 사체유기, 공동감금 등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방송진행자(BJ) A씨에게 징역 3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울러 범행 당시 청소년이었던 공범 B씨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의 부정기형과 보호관찰 5년 명령, 나머지 3명은 각각 장기 2년∼단기 1년, 징역 2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피고인들은 인터넷 개인방송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20대 피해자 F씨는 양극성 정동장애를 가진 사람으로 2022년 1월 가출해 피고인 A씨의 주거지에 거주했다. 피고인들은 2022년 1월 하순경 피해자와 함께 생활하던 중 피해자가 A씨의 배우자와 B씨의 여자친구의 은밀한 부위를 쳐다보거나 이들을 추행했다는 등의 이유로 주먹과 발, 걸레 자루(플라스틱 재질)로 피해자 온몸을 수십 회 때렸다. 2월 초에는 피해자가 오전 1시경 119에 전화해 ‘숨이 안 쉬어진다. 살려 달라’고 신고했다는 이유로 A씨는 피해자에게 ‘꾀병 부리지 말라’고 하면서 피해자 온몸을 수십 회 때렸다.계속해서 피고인들은 2월 하순경 야구방망이로 피해자 온몸을 수십 회 때리는 등 지속적인 폭행을 했고 목을 졸라 기절시키기도 했다.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가 혼자서 물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등 건강 상태가 극심하게 악화됐음에도 피고인들은 자신들의 가혹행위가 발각되는 것이 두려워 피해자를 병원에 데리고 가지 않고 음식도 제대로 주지 않았다. 피해자가 3월 10일 새벽 극심한 고통을 못 이겨 벽에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음에도 피고인 A씨는 또다시 야구방망이로 피해자의 온몸을 수 회 때려 숨지게 했다. A씨는 피해자가 숨지자 캐리어에 사체를 넣은 후 피고인들과 공동으로 수원 권선구 권선동의 한 공터에 시신을 유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신은 작년 4월 4일 오전 1시10분께 발견됐다.피해자의 아버지가 3월 중순부터 피해자와 연락이 끊겨 경찰에 가출신고를 하면서 사건은 알려졌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 등을 차례대로 검거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1심에서는 A씨에게 징역 30년과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15년을 명령했고, 공범 B씨에게 장기 15년∼단기 7년의 부정기형과 보호관찰 5년 명령했다. 1심 재판부는 “A씨 단독으로 저지른 3월 10일 폭행 행위로 말미암아 피해자가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피고인은 피해자가 사망이라는 결과에 이를 만한 가능성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서 폭행행위로 나아간 것으로 봄이 타당하므로, 피고인에게 적어도 살인의 미필적 고의는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2심에서는 항소를 기각했다. 2심 재판부는 “범행 내용의 잔혹성, 피해자가 겪었을 고통, 유족 및 지인들이 겪은 충격과 슬픔 및 그에 따른 엄벌의 탄원, 일부 범행의 부인 및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어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항소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도 상고를 기각했다. 대법원은 “원심판결 이유를 관련 법리와 적법하게 채택된 증거에 따라 살펴보면, 원심의 판단에 필요한 심리를 다하지 않은 채 논리와 경험의 법칙을 위반해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살인의 고의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피고인 A씨의 연령·성행·환경, 피해자와의 관계, 이 사건 범행의 동기·수단과 결과 및 범행 후의 정황 등 기록에 나타난 양형의 조건이 되는 여러 사정을 살펴보면, 상고이유로 주장하는 정상관계를 모두 참작하더라도 원심이 징역 30년을 선고한 것이 심히 부당하다고 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2023.08.22 I 박정수 기자
현대홈쇼핑, 이상봉에디션 등 FW패션 신상품 공개
  • 현대홈쇼핑, 이상봉에디션 등 FW패션 신상품 공개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현대홈쇼핑이 신규 단독 브랜드 론칭 및 상품 종류 대폭 확대, 소재 고급화 등을 앞세워 본격적인 가을·겨울(FW) 패션 아이템 방송을 연다. 현대홈쇼핑은 오는 23일 ‘이상봉에디션’ 단독 기획 상품 론칭 방송을 시작으로 FW 패션 판매 방송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통상 FW 패션 첫방송은 9월 초순에 편성하지만 2주가량 앞당긴 것”이라며 “고물가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고가의 겨울철 의류를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늘어 패션업계 시즌 마케팅도 자연스럽게 당겨지고 있고, 추석 전 가을 의류 구매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오는 23일 오전 8시 15분에 시작하는 이상봉에디션 방송에서는 현대홈쇼핑이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손잡고 단독으로 기획한 후드 집업 니트 베스트, 아노락 블라우스 등 신상품 12종을 소개한다. 이상봉에디션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 85만건으로 현대홈쇼핑 ‘2022 베스트 브랜드 10’ 1위에 올랐다.오는 29일 오전 8시 15분에는 ‘부르다문 화이트’ 론칭 방송을 진행한다. ‘부르다문 화이트’는 디자이너 브랜드 ‘부르다문’과 현대홈쇼핑이 올해 초부터 협업해 기획한 단독 패션 브랜드다. 오는 30일엔 현대홈쇼핑 자체 브랜드(PB) ‘라씨엔토’를 패션 특화 프로그램 ‘서아랑의 쇼핑라이브’에서 첫 방송한다.이와 함께 현대홈쇼핑이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해 판매 중인 한섬 ‘모덴’은 영국 최고급 원단 기업 린톤의 트위드, 이탈리아 캐시미어 패브릭 명가 톨레뇨의 울 캐시미어 등 해외 프리미엄 소재를 적용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프리미엄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는 오는 9월 1일 첫방송에서 실크캐시미어 상품을 포함해 패딩 베스트와 모자, 장갑 등 트렌드 아이템을 선보인다.(사진=현대홈쇼핑)
2023.08.22 I 김미영 기자
한미약품 "이중항체 적용 면역항암제 글로벌1상 연내 착수"
  • 한미약품 "이중항체 적용 면역항암제 글로벌1상 연내 착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한미약품(128940)과 북경한미약품이 독자 개발한 이중항체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차세대 면역항암제(BH3120) 임상이 본격화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제공= 한미약품)한미약품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차세대 면역항암제 ‘BH3120(PD-L1/4-1BB BsAb)’의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같은 후보 물질에 대한 IND 승인을 받은 바 있다.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이 공동 개발중인 BH3120은 하나의 항체가 서로 다른 2개 표적에 동시 결합하는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 후보물질로, 이를 통해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면역 항암치료와 암세포만 공격하는 표적 항암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BH3120은 PD-L1과 4-1BB 각각에 대한 결합 특성을 다르게 디자인한 면역글로불린 G(IgG) 형태의 이중항체로, 다양한 연구를 바탕으로 디자인된 결합력의 차이가 유효성 및 안전성의 차별화를 유도한다.기존에 개발중인 4-1BB 단일클론 항체들은 효능 또는 안전성 측면의 한계가 있지만, BH3120의 경우 4-1BB는 물론 암세포 표면에 위치한 PD-L1까지 동시 타깃하는 이중항체기전으로 종양미세환경(TME)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며, 암조직 내 면역세포 기능 활성화를 통한 강력한 항종양 효과를 나타낸다. 한미약품은 단독 요법 효과 외에도 PD-1 억제제와 병용 시 암 조직이 모두 사라지는 강력한 시너지 효과도 확인했다.BH3120은 영장류 대상 안전성 연구에서 독성 및 면역계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현재 개발중인 동일계열 경쟁 품목 대비 우수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4월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암조직과 정상조직 사이에서 면역활성의 뚜렷한 디커플링 현상이 나타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며, 기존의 면역항암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규 면역항암제 개발 가능성을 보여줬다.한미약품은 이 같은 전임상 연구결과를 토대로 연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할 계획이다.한미약품 관계자는 “BH3120은 차세대 이중항체 플랫폼 기술 ‘펜탐바디’를 활용해 글로벌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 첫 번째 프로젝트”라며 “한미의 독자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뒤를 잇는 ‘펜탐바디’가 한미의 탄탄한 미래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2 I 석지헌 기자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상반기 최대 실적' 차바이오텍, 연매출 1조 달성 이끌 원동력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차바이오텍(085660)이 사상 첫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노린다. 차바이오텍은 일본 글로벌 제약기업 아스텔라스 자회사에 대한 망막색소상피·배아세포 기술을 이전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바이오업계는 차바이오텍의 미래 성장 동력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이 매출 1조원 달성을 이끌 원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美CDMO 시설 증설로 생산용량 4배 확대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476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차바이오텍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차바이오텍이 지난 3월 일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텔라스의 자회사인 아스텔라스 재생의학센터(AIRM)와 3200만달러(약 43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데 따른 매출이 반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차바이오텍은 이번 계약으로 반환 조건 없는 계약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를 받는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은 총 1700만달러(약 230억원)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기술이전 계약과 함께 제대혈, 바이오인슈어런스, 국내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유전체 검사, 컨설팅 등 사업이 두루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차바이오텍은 하반기에 선전할 경우 연 매출 1조원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은 지난해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를 통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해 2030년에 25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마티카바이오는 지난해 5월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준공한 이후 미국 유전자치료제 회사와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해 하반기 8건의 계약을 수주했고 글로벌 빅파마 등 30여개 기업과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티카바이오는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세포 배양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를 갖추고 있다. 마티카 바이오는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렌티 바이러스벡터, 아데노 부속 바이러스 벡터(AAV) 등 바이럴 벡터를 생산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및 생산서비스까지 할 예정이다. 마티카바이오는 미국 제1공장 외 제2공장을 신설할 방침이다. 제2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500ℓ 규모의 생산 용량이 2000ℓ까지 확대된다. 마티카 바이오는 임상단계 의약품 생산을 넘어 상업화 단계 의약품까지 생산할 계획이다. 차바이오텍은 국내에도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 시설을 짓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CGB(Cell Gene Biobank)를 구축하고 있다. CGB는 이르면 내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파이프라인 현황. (자료=차바이오텍)◇전문가 영입 등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 박차차바이오텍은 세포유전자치료제 상업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은 지난 3월 연구개발 부문 총괄에 이현정 대표를 선임하고 오상훈 단독 대표 체제에서 오상훈·이현정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이 대표는 산부인과 전문의 출신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 경험을 지닌 임상 개발 전문가로 손꼽힌다. 이 대표는 화이자, 일라이릴리, 박살타와 샤이어(현 다케다), 삼양바이오팜USA 등 글로벌 제약기업에서 20년간 항암제 개발을 주도했다.차바이오텍은 현재 총 7개의 세포·유전자치료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임상 단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은 탯줄 유래 중간엽 줄기세포를 활용한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 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다.차바이오는 연내 CordSTEM-DD의 1·2a상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CordSTEM-DD는 염증을 완화하고 추간판을 재생해 만성 요통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세포치료제다. CordSTEM-DD는 줄기세포에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고 연골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TGF-β)를 고발현 하는 세포주를 사용해 약물의 안전성과 효능을 높였다는 것이 차바이오텍의 설명이다.고형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은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선천적 면역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연살상(NK) 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해 제조한다. 차바이오텍은 CBT101의 현재 임상 2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하나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CordSTEM-POI는 탯줄유래 줄기세포를 주성분으로 하는 난소기능부전 치료제다. CordSTEM-POI는지난해 11월 식약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 받았고 임상 진행을 준비하고 있다.차바이오텍 관계자는 “자사는 별도와 연결재무제표 기준 모두 올해 상반기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성장하는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세포·유전자치료제 글로벌 사업화와 CDMO 사업의 성과 달성에 매진해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2023.08.22 I 신민준 기자
의료AI株 상승세, 내달 코어라인소프트도 동참?
  • 의료AI株 상승세, 내달 코어라인소프트도 동참?
  • 코어라인소프트 CI (사진=코어라인소프트)[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6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코어라인소프트는 내달 신한제7호스팩과 스팩소멸 장식으로 합병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모멘텀은 해외 매출이 본격화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매출 실현 초기 단계…AVIEW LCS Plus 판매 호조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3년간 매출액이 2020년 23억원→2021년 22억원→2022년 4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5억원→74억원→102억원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는 시기는 2025년이다. 내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는 제이엘케이(322510),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에 비해 다소 늦은 시기지만, 2025년 흑자 전환을 내다보는 루닛(328130)과는 같은 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코어라인소프트는 자사가 이미 매출 실현 초기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41억원으로 전년 대비 89.3% 증가했다. 이는 2012년 회사를 설립한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 같은 매출 증가는 주력 제품인 ‘에이뷰 LCS 플러스(AVIEW LCS Plus)’의 판매 호조에 따른 것이다.AVIEW LCS Plus는 코어라인소프트의 주력 제품 3가지의 패키지 제품으로 저선량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사용한 폐암검진 솔루션이다. AVIEW LCS, AVIEW COPD, AVIEW CAC를 통해 폐결절, 폐기종, 관상동맥석회화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동시 검진할 수 있다. AVIEW LCS Plus는 2017년부터 올해까지 국가폐암검진사업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되면서 현재 약 80개 병원에 공급되고 있다.AVIEW LCS Plus와 AVIEW LCS에 따른 실적은 2020년 1억8200만원→2021년 2억6000만원→2022년 5억4500만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109.3% 증가하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더욱 매출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신규 해외 라이선스 수익이 생기는 등 해외 수출 증가도 기대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AVIEW LCS Plus는 2020년 EU 8개국 폐암검진사업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된 데 이어 2021년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18개 병원이 참여하는 폐암검진사업에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독일과 이탈리아에서 각각 5300만원, 7800만원의 매출이 창출됐다.2021년부터 다른 제품에서도 신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서 전체 매출이 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관상동맥질환 스크리닝·관상동맥석회화 지표 측정 솔루션 ‘AVIEW CAC’와, 두경부 CT 활용 뇌내 혈관 영상 제공 자동 솔루션 ‘AVIEW BAS’는 2021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두경부 CT를 통한 뇌출혈 병변 검출 진단보조 솔루션 ‘AVIEW NeuroCAD’와 폐 실질 질감 분류 AI 엔진 ‘AVIEW Lung texture’는 지난해부터 매출이 생겼다.◇올해 말 美 제품 공급 목표…해외 매출의 빠른 성장 기대독일과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는 등 선진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도 마친 상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2020년 8월 유럽 현지법인(Coreline Europe Gmbh)을 세운 데 이어 2021년 7월 미국 현지법인(Coreline North America, Inc)을 설립했다. 둘 다 지분율 100%인 자회사로 소프트웨어 판매를 위한 해외지사다.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설립된 미국법인은 올해 말까지 미국의 주요 종합병원과 대학병원에 실제로 제품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미국 매출이 첫 발생하는 시점은 올해 말에서 늦어도 내년 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를 위해 미국법인은 2021년부터 최초 구매자 확보를 위해 북미 지역 주요 병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다. 해당 법인이 협업 관계를 구축한 북미 지역 병원들로는 하버드 의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GH), 메릴랜드대학 의료센터(UMMS MC), 듀크대학(Duke), 캘리포니아대학(UCLA) 등이 있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의료기기는 제품 특성상 신뢰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 시 국가별 최초 구매자를 확보해 신뢰성을 입증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된다”고 설명했다.코어라인소프트는 올해 초부터 주요 솔루션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AVIEW LCS(2020년 5월), NeuroCAD(2023년 2월)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시판 전 사전신고(510(k)) 승인을 받은 상태다. 510(k)는 제품 시판 전 미국에 유통·판매하려는 제품을 앞서 인증된 제품과 본질적으로 동등함(substantially equivalent)을 입증함으로써 시판 허가를 획득하는 절차다.코어라인소프트 제품의 해외 인허가 현황 (자료=코어라인소프트)아울러 코어라인소프트는 2025년까지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년 해외 시장에 진출한 코어라인소프트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0년 3%에서 2021년 17.6%, 2022년 22.7%로 상승하고 있다.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해외 매출이 50%를 넘어서는 시점이 언제가 되느냐에 따라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이 결정될 것”이라며 “의료 AI업체 성장에는 해외 매출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22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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