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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본 한화클래식 “우승하고 싶은 대회..한 번쯤 경험해 볼만”
  • 선수들이 본 한화클래식 “우승하고 싶은 대회..한 번쯤 경험해 볼만”
  •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가운데)와 하라 에리카(왼쪽), 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현경이 21일 열린 한화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한화클래식)[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 -박현경“수준 높은 대회, 수준 높은 경기할 것.”-윤이나“한 번쯤 경험해 볼만 한 코스.” -이민영총상금 17억원에 우승상금 3억600만원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규모를 자랑하는 한화클래식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각오도 남달랐다.KLPGA 투어 상금랭킹 1위 박현경은 21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하반기 첫 메이저 대회인 한화클래식은 누구나 우승하고 싶은 대회다”라며 “동시에 두려움이 따르는 코스여서 해마다 많이 떨리고 두렵기도 하다. 작년에 톱10에 들었던 만큼 올해도 톱10을 목표로 열심히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박현경을 추격하는 상금랭킹 2위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 KLPGA 선수를 비롯해 JLPGA 투어 그리고 LPGA 투어 선수가 참가한 것을 강조하며 “KLPGA뿐만 아니라 JLPGA 그리고 LPGA 투어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게 돼 영광”이라며 “수준 높은 대회인 만큼 저도 수준 높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일본에서 활동 중인 베테랑 이민영은 한화클래식을 한 번쯤 경험해 볼 대회로 소개했다. 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강자 하라 에리카는 “한국에 오기 전 일본에서 이민영 선수와 라운드하면서 ‘한화클래식은 어떤 대회냐’라고 물었더니 ‘매우 어려운 코스지만, 한 번쯤 경험하면 좋은 대회다’라고 알려줬고 그게 대회 출전을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대회가 열리는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의 코스는 좁은 페어웨이에 긴 러프로 악명이 높았다. 2022년 대회 땐 4라운드 동안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가 1명도 나오지 않았을 정도로 까다로웠다. 그러나 러프가 길지 않으면 마음먹은 대로 공략이 가능해지는 양면성이 있다. 지난해 대회에선 김수지가 13언더파를 쳐 우승했고, 2021년 대회 땐 이다연이 19언더파로 정상에 올랐다.우승상금 3억600만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KLPGA투어 상금왕 경쟁에서 변수가 돼 왔다.상금랭킹 1위 박현경(9억2855만1799원)과 2위 윤이나(7억6143만원), 3위 이예원(7억2314만5038원)이 우승하면 시즌 처음 10억원 고지를 밟는다. 박현경은 단독 4위(상금 8500만원) 이상을 기록하면 10억원을 돌파한다.디펜딩 챔피언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김수지는 “내일까지 비 소식이 있고, 오늘도 오전에 비가 많이 내려 코스가 부드러워진 만큼 1,2라운드는 공격적인 경기가 가능할 것 같다”라며 “작년과 비슷한 성적으로 우승이 결정될 것 같다”라고 예상했다.22일 시작하는 대회 1라운드에선 윤이나와 하라 에리카가 박민지와 함께 오전 8시 18분에 10번홀에 경기에 나서 한일 장타 대결을 펼친다. 윤이나의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은 253야드(KLPGA 5위), 하라의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는 249.9야드(JLPGA 14위)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와 지난주 더헤븐 마스터스 우승자 배소현, 상금 1위 박현경은 오후 12시 14분에 1번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한화클래식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하라 에리카(오른쪽)와 이민영. (사진=한화클래식)
2024.08.21 I 주영로 기자
현대모비스, 충칭법인 완전 자회사 편입…매각 속도낸다
  • [단독]현대모비스, 충칭법인 완전 자회사 편입…매각 속도낸다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충칭법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신속한 매각을 위해 의사 결정 구조를 단순화하고 책임 경영 강화로 가치 제고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가 충칭법인 매각을 사실상 공식화한 만큼 중국 사업 효율화 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현대모비스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 중국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모비스 충칭법인 지분 10%를 매입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충칭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대모비스 충칭법인은 현대차 충칭공장을 비롯한 현지 업체에 부품 납품을 위해 설립된 생산 거점이다. 대부분의 물량을 현대차에 모듈 형태로 납품해 왔으나 현대차가 충칭에서 완전히 철수한 이후 현재는 가동을 완전히 멈춘 상태다.업계에서는 현대모비스의 충칭법인 완전 자회사 편입이 매각을 위한 사전작업으로 보고 있다. 현대모비스 아래로 지분을 일원화해 매각 과정에서의 의사 결정 효율화와 가치 제고라는 두마 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심산이다.통상 해외법인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 경영 통제권을 확보하기 때문에 운영 효율성을 개선할 수 있다. 재무 상태를 모회사와 통합해 일관된 보고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추후 법인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세금 문제 최적화 및 법적 위험을 최소화해 매각 과정에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는 현대모비스가 추후 매각 가격 협상 과정에서 고지를 선점하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매수자 입장에서도 완전 자회사 편입은 협상 과정에서 더 큰 신뢰를 가질 수 있는 요소다. 현대모비스가 충칭법인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는 인식을 매수자에게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재 구체적인 사안이 결정되진 않았지만 충칭법인의 매각을 추진 중”이라며 “완전 자회사 편입 역시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를 통해 매각 과정에서 신속한 의사 결정과 책임 경영 강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처럼 현대모비스가 충칭법인 매각 계획을 구체화하면서 중국 사업 효율화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중국 내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현대차와 함께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효율화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현대모비스는 충칭을 비롯해 베이징, 장쑤, 우시, 톈진 등 중국 내 7개의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이미 현대모비스는 중국 사업 효율화 작업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올해 상반기 중국 사업 영업이익은 2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 5513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 3404억원 대비 15.7% 증가했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해 중국 완성차시장 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 2020년 2.3%였던 현대차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1.8%, 2022년 1.2% 등 가파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08.21 I 이건엄 기자
"게임 즐기러 10시간 날아왔죠"…전세계 겜덕 집합소된 獨게임스컴
  • "게임 즐기러 10시간 날아왔죠"…전세계 겜덕 집합소된 獨게임스컴
  • [독일 쾰른=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발 디딜 틈 없이 복잡하지만 즐겁습니다.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봤던 한국의 게임들도 체험해볼 생각입니다.”글로벌 최대 종합 게임 전시회 ‘게임스컴 2024’가 5일간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행사가 열린 ‘쾰른 메세’ 전시장 안팎에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게임 이용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전시장 주변 뿐만 아니라 메인홀에서 약 18분 거리에 있는 기차역에서부터 축제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가 열린 쾰른메세 전시장에 입장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줄을 섰다(사진=김가은 기자)21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게임스컴 2024 행사장을 방문한 게임 이용자들은 설렘과 흥분으로 들뜬 채 연신 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미국과 일본·중국 기업들이 내놓은 신작들은 물론 국내 게임들을 향한 관심도 뜨거웠다. 특히 관람객들은 전날 열린 전야제 행사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공개된 국내 게임들을 꼭 체험해 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핫도그 노점 앞에서 만난 마커스 씨는 “게임스컴에 참가하기 위해 휴가를 내고 미국에서 10시간을 날아왔다”며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와 ‘디아블로: 증오의 그릇’을 기대하고 왔다. 어제 ONL에서 처음 본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나 ‘패스오브엑자일2’도 재밌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사람 몰린 유비소프트·펄어비스·크래프톤 부스게임스컴 개막일인 이날 쾰른메세 전시장에는 이른 아침부터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인파로 북적였다. 전시장이 열리는 오전 8시 전부터 도로 앞까지 긴 줄을 이루는 진풍경을 연출했다.전시장 내부로 들어가자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 국내 게임사들의 전시 부스가 첫 눈에 들어왔다. 크래프톤은 인생 시뮬레이션 신작 ‘인조이(inZOI)’와 익스트랙션 RPG ‘다크앤다커 모바일’, ‘PUBG: 배틀그라운드’ 등 세 가지 게임의 특성에 맞춘 전시를 선보였다.사람들이 주로 몰린 곳은 인조이 부스였다. 커다란 고양이가 천장에 내려다보는 아기자기한 모습으로 꾸며진 인조이 부스에는 게임을 체험하기 위한 외국인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뤘다. 익스트랙션 장르의 본 고장인 유럽답게 다크앤다커 모바일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각종 총기와 모래주머니, 일명 ‘3뚝’으로 불리는 헬멧이 눈에 띄는 ‘PUBG: 배틀그라운드’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했다.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크래프톤 인조이 부스에 거대한 고양이 조형물이 설치돼있다.(사진=김가은 기자)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펄어비스 부스 입구.(사진=김가은 기자)산맥 사이의 새로운 세계로 입장하는 것처럼 꾸며진 펄어비스의 차기 신작 ‘붉은사막’에 관심을 보이는 외국인 관람객들도 몰렸다. 게임 이름처럼 붉은 빛의 조명 아래에 꾸며진 산맥에 관심을 보이다 이내 안쪽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관람객들이 부지기수였다. 해외 게임사 부스에도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프랑스 게임사 유비소프트는 명작으로 꼽히는 ‘어쌔신 크리드’의 후속작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와 ‘스타워즈 아웃로’를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6 △인디아나존스: 그레이스 서클 △어바우드 등 굵직한 작품들이 대거 포진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부스 현장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준비된 노트북 앞에 앉아 연신 키보드와 마우스를 향해 손가락을 움직였다.21일 게임스컴 행사장 내 유비소프트 부스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사진=김가은 기자)반면 ‘소닉 섀도우 제너레이션’을 내놓은 세가, ‘드래곤볼 스파킹 제로’를 앞세운 반다이남코 등 일본 게임사 부스는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각각 거대한 소닉과 손오공 캐릭터를 전시하며 눈길을 끌긴 했으나 실제 플레이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었다.◇대형 신작들 게임스컴 총 출동게임스컴은 도쿄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히던 ‘E3’가 폐지되면서 사실상 글로벌 최대 게임쇼로 자리잡았다. 북미와 유럽권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전 세계 게임사들이 신작을 알리는 유일한 축제가 된 것이다. 올해 게임스컴에는 넥슨, 크래프톤(259960), 펄어비스(263750), 하이브IM, 카카오게임즈(293490), 매드엔진 등 역대 가장 많은 수의 한국 게임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넥슨은 자회사 네오플에서 개발한 하드코어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을 출품해 첫 시연을 진행한다. 크래프톤 또한 단독 부스를 열고 신작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인조이(inZOI)’를 시연한다. 펄어비스는 6년간 벼려낸 차기작 ’붉은사막‘ 시연을 선보이고 구체적 정보를 공개한다. 하이브IM은 익스트랙션 RPG 신작 ‘던전 스토커즈’를, 카카오게임즈는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앞세워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등 신작 3종을 선보인다.해외 대형 게임사들도 향후 출시할 신작들을 대거 내놨다. 콜 오브 듀티: 블랙옵스 6, 디아블로 4: 증오의 그릇, 어바우드, 인디아나 존스: 그레이트 서클 등을 공개한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 뿐만 아니라 일본 대형 게임사 캡콤이 전면에 내세운 ‘몬스터 헌터 와일드’를 체험하기 위한 인파도 몰렸다. 또 중국 게임사 텐센트가 해외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레벨인피니트’를 통해 출품한 ‘듄: 어웨이크닝’은 기존 지식재산권(IP)인 원작 영화에 못지 않은 환호를 받았다.게임스컴 2024 전야제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 등장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사진=김가은 기자)출품된 게임 중 장르와 플랫폼별로 최고의 기대작을 선정하는 ‘게임스컴 어워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국내 게임 중 펄어비스와 크래프톤, 넥슨이 수상 후보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최고의 시각 효과’ 및 ‘가장 웅장한(most epic) 게임’ 등 2개 부문에, 크래프톤 인조이와 넥슨 카잔은 각각 ‘가장 즐거움을 주는 게임’과 ‘최고의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부문 후보에 올랐다. 시상식은 오는 23일(현지시간) 열린다.
2024.08.21 I 김가은 기자
허영지, 웹 예능 '허영지의 삐-하인드' 단독 MC 발탁
  • 허영지, 웹 예능 '허영지의 삐-하인드' 단독 MC 발탁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가수 겸 배우 허영지가 자신의 이름을 내건 단독 토크쇼 MC로 발탁됐다.허영지가 단독 MC로 활약하는 신규 웹 예능 ‘허영지의 삐-하인드’는 21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허영지의 삐하인드를 통해 첫 번째 에피소드가 업로드된다.‘허영지의 삐-하인드’는 파자마 콘셉트의 음주 토크쇼다. 허영지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평소 친분이 있거나, 친해지고 싶었던 게스트들과 만나 다양한 비하인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본편에 앞서 지난 14일 ‘허영지의 삐-하인드’ 맛보기 티저가 공개된 가운데, 허영지는 “솔직히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나. 그래서 물어보겠다”라고 단독 MC에 임하는 당찬 포부를 전했다. 특히, 허영지와 절친한 미주, 이국주&이상준 출연분이 일부 공개되며 기대감을 높였다.허영지는 그간 tvN ‘코미디빅리그’를 비롯해 라이프타임 ‘뷰티타임’, 동아TV ‘요즘것들’, ‘트렌드쇼퍼’, iHQ·AXN ‘돈쭐, 맛짱 뜨러 왔습니다’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MC로 활약하며 뛰어난 진행과 예능감을 보여준 바, 이번 ‘허영지의 삐-하인드’를 통해 보여줄 ‘영블리’ 매력에도 궁금증이 모인다. ‘허영지의 삐-하인드’는 오늘(21일)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유튜브 채널 허영지의 삐하인드를 통해 공개된다.
2024.08.21 I 김가영 기자
'인천 장발장' 60대 노숙인에게 보여준 법조인들의 품격
  • '인천 장발장' 60대 노숙인에게 보여준 법조인들의 품격[따전소]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프랑스 소설 ‘레 미제라블’에서 주인공은 굶주림을 해소하고자 빵을 훔쳐 징역 19년을 선고받는다. 이처럼 생계가 어려워 저지른 범죄를 흔히 ‘장발장 사건’이라 부른다. 신원미등록자(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않은 사람)인 60대 노숙인이 배고픔 때문에 국밥을 먹고도 밥값을 내지 않아 기소된 ‘장발장 사건’에서 검사·판사·변호인 모두가 합심해 저마다의 방법으로 피고인을 위로한 사례가 전해졌다.신원미등록 60대 노숙인을 변호해 형 면제 판결을 이끌어 낸 김도윤 인천지방법원 국선변호인. (사진=이영훈 기자)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5단독 위은숙(50·변호사시험 1회) 판사는 지난달 25일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노숙인 이모 씨에게 형 면제 판결을 내렸다. 형 면제 판결이란 범죄가 성립해 형벌권은 발생했으나 일정한 사유로 인해 판사의 재량에 따라 형벌을 부과하지 않는 경우를 말한다.이씨의 삶은 기구했다. 이씨는 출생 때부터 부모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이씨의 첫 세상은 부모의 품이 아닌 보육원이었다. 부모님을 비롯해 일가친척 모두가 사망했으며, 맡겨진 보육원도 제대로 된 시설이 아닌 낡고 허름한 곳이었다. ‘출생신고’부터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해야 할 ‘주민등록’마저도 하지 못했다. 존재하나 존재하지 않는 국민이었다. 마땅히 받아야 할 양육을 받지 못한 탓에 발달장애를 앓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아원을 나와서도 마땅한 연고지가 없었던 이씨는 어린 나이부터 노숙생활을 시작했다. 긴 노숙생활을 이어간 탓에 굶주림을 극복하고자 경미한 생계형 범죄를 반복했다. 확인된 확정 범죄만 7건이다. 음식점에서 500원 동전을 7만원어치 훔친 혐의로 지난해 징역 1년의 실형을 받고 출소한 이씨는 배고픔을 이겨내기 위해 또 범죄를 저질렀다.지난 1월 1만원 상당의 국밥을 시키고도 밥값을 지불하지 않은 혐의(사기)로 고소당했다. 이 사건의 주임검사였던 인천지검 남상지(30·변시 11회)검사는 이씨가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은 걸 확인한 뒤 주민등록 부활을 도왔다. 주민등록 부활로 인해 이씨는 기초연금 등 나라에서 제공하는 최소한의 복지를 누릴 수 있게 됐다.이 사건을 대리하게 된 김도윤(38·사법연수원 43기) 인천지법 국선전담변호사는 이씨가 자백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도의 의견서를 통해 지속적인 감형을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의견서를 통해 “이씨의 잦은 범죄는 주민등록이 되어 있지 않는 등 기반이 갖춰지지 못한 채 사회에 정착하기가 힘든 현실이 그 원인으로 강력하게 작용한 것”이라며 “행위는 비난의 대상이 될지언정 그 원인까지 이씨를 탓하기는 어려울 때가 적지 않다. 재범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은 사회적 유대와 기반이지, 처벌을 통한 경고만으로는 효과적으로 이씨의 삶을 바꿀 수 없다”고 호소했다.이 사건을 담당한 위 판사도 이같은 취지에 공감해 이씨의 형을 면제해줬다. 위 판사는 “피해금액이 경미하고, 경제적으로 매우 궁핍한 상태에서 이뤄진 생계형 범죄”라고 이유를 밝혔다. 전형적인 장발장 사건인 이씨의 사건에서 형벌만이 답은 아니라는 취지로 이같은 판결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이전 재판부도 이씨의 잦은 범죄를 개인의 탓으로 돌릴 수 없다고 판시하기도 했다. 이씨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절도) 재판을 담당했던 인천지법 곽경평(54·32기) 부장판사도 당시 판결문을 통해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된 데에는 스스로 생계유지가 어려운 이씨에게 최소한의 복지 혜택도 제공해 주지 못한 국가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2024.08.21 I 송승현 기자
연이어 유찰 가덕도 신공항, 박상우 장관 "올해 신속 착공하겠다"
  • 연이어 유찰 가덕도 신공항, 박상우 장관 "올해 신속 착공하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올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를 신속히 착공해 당초 목표인 오는 2029년 말 개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0조원 규모인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 공사는 최근 현대건설만 단독응찰하는 등 세 번이나 유찰된 된 상태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토위는 이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사진=연합뉴스)박 장관은 2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 공사 사업은 기본적으로 경쟁 입찰 구도를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며 “(4차 입찰 시한인) 9월 5일까지 경쟁입찰 구도가 성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말했다.가덕도신공항 부지 공사는 지난 6월 마감한 1차 입찰에 응찰한 업체가 한 곳도 없었고, 지난달과 지난 19일 마감한 2·3차 입찰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 한 곳만 단독 참여해 유찰됐다. 이에 조달청과 국토부는 지난 20일 나라장터를 통해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재공고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업체는 9월 5일까지 사전심사(PQ) 신청서와 공동수급 협약서를 제출해야 한다.박 장관은 ‘경쟁입찰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수의계약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에는 “(경쟁입찰을 위한) 노력 중인 단계에서 다른 절차를 언급하는 것은 굉장히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시공사가 어떤 형태든지 선정되면 올해 중으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약속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가덕도신공항 건립 추진 실무진에 따르면 착공 준비까지 최소 7개월이 걸려 연내 착공은 어렵다는 내부 분위기가 있다’는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의 지적에는 “업체 선정 과정이 끝나면 저를 포함한 국토부 간부진과 실무진이 모든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재정립해 2029년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다듬어 가겠다”고 했다.박 장관은 또 가덕도신공항 건설 과정에서 적절한 주민 이주·생계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의 주문에 “많은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에서 주민 수용성이 큰 관건”이라며 “수용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촘촘히 대비하겠다”고 밝혔다.가덕도 신공항 부지공사는 활주로·방파제 등을 건설하는 10조 53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사업으로, 전체 사업비 13조 4913억원의 78%를 차지하는 대형 프로젝트 사업이다.
2024.08.21 I 박경훈 기자
해리스, 중산층 겨냥 '생활비 인하' 공약…"실현 가능성 낮아”
  • 해리스, 중산층 겨냥 '생활비 인하' 공약…"실현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중산층 및 저소득층을 겨냥해 내놓은 ‘생활비 인하’ 공약이 현실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춘 포퓰리즘적 정책들이어서 입법적인 성공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많은 여론조사에서 생활비 문제는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해리스 부통령은 인플레이션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시기에 부통령을 지낸 만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불리한 입장에 있다. 하지만 그는 이를 숨기려 하지 않고 주거·의료·식료품 비용을 낮추겠다는 공약과 함께 정면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2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의 생활비 인하 공약은 미국을 더욱 자멸적인 상황으로 몰아갈 위험이 있다. 오히려 성장에 부담을 주고 가격을 더 높아지는 등 의도와 다르게 정반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그의 전략이 이해할 수 있다고 해서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AFP)◇최대 관심사 주거·식료품 인하…“세부 시행 계획 없어”우선 주거비 인하를 살펴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향후 4년 동안 300만채의 신규 주택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400억달러 기금을 조성해 지방정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생애 첫 주택 구매자를 대상으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계약금 2만 5000달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외에도 월가 투자자들이 주택을 대량 구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특정 연방 토지가 새로운 주택 개발을 위해 재활용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수요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는 근본 원인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계약금 지원은 집값을 더 상승하게 만들 것”이라며 “월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의 단독 주택은 1% 미만에 불과하며, 이들 투자자는 주택을 구매한 게 아니라 (해리스 부통령이 원하는 것처럼) 새로 건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신규 주택을 짓는 것은 지방정부이며 자금 지원을 받더라도 이들은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에선 약 400만~700만채의 주택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공약은 식료품 가격 인하 계획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스티커 쇼크’가 문제라고 주장한다. 7월 기준 미국의 식료품 자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1% 상승했지만, 팬데믹 직전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26% 높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대기업이 소비자들을 불공정하게 착취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겠다”며 연방정부 차원에서 식료품 가격 인상 금지 규칙을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다. 멋대로 가격을 올리지 못하도록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유권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분야인 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책임론’에 대응하려는 의도지만,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공급망 악화로 원자재·에너지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한 것이 가격 인상의 원인이어서다. 당시 공급 대비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정부의 현금 지원도 가격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이코노미스트는 “업계 경쟁을 저하해 가격 인상을 유발하는 불공정한 인수·합병(M&A)을 단속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기존의 반독점 정책을 재차 언급한 것에 불과하다”며 “기업의 탐욕에만 초점을 맞추고 어떻게 가격을 떨어뜨릴 것인지 세부 사항은 제시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보 좌파 정권에서 흔히 제기하는 비난”이라며 ‘공산주의적 가격 통제’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의료비 공약은 보험료 폭탄, 감세는 재정악화 촉발의료비를 낮추려는 계획 역시 보험료 ‘폭탄’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다른 부문과 마찬가지로 인슐린(월 35달러)과 처방약(연 2000달러) 가격 상한을 통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밀린 의료비 부채도 탕감해주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의료 서비스가 필요할 때마다 부채는 다시 쌓이게 된다. 의료비가 높은 원인이 아닌 빠른 해결책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노인들을 위해 약물 비용 상한을 제한하는 바이든 정부의 유사한 조치도 막대한 보험료 인상이라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저소득 및 중소득 가정을 타깃으로 한 세금 감면은 연방정부의 재정 부담을 확대해 미 경제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진단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자녀 세액 공제를 2000달러에서 6000달러로 늘리고, 자녀가 없는 저소득층을 위해 소득세 공제 범위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세수 확보를 위해 법인세를 21%에서 28%로 높이고, 연소득 40만달러 이상 부유층 소득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팬데믹 기간 자녀 세액 공제가 크게 확대됐을 때 아동 빈곤율을 약 5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래에 대한 투자가 될 수 있다. 문제는 미 정부 예산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7%에 달하는 데다, 국가부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는 점이다.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의 공약대로라면 향후 10년 동안 미 정부 적자가 1조 4000억달러 더 늘어난다. 트럼프 전 대통령(향후 10년 동안 4조 5000억달러 추가)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부담이 크다. 이코노미스트는 “해리스 부통령의 세수 확보 계획으로는 공약에 필요한 전체 비용을 충당할 수 없다”며 “가장 큰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들은 의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8.21 I 방성훈 기자
'퍼스트 버서커: 카잔' 띄운 넥슨…내년 상반기 출격
  • '퍼스트 버서커: 카잔' 띄운 넥슨…내년 상반기 출격 [게임스컴 2024]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공을 뒤이을 ‘넥슨표’ 하드코어 역할수행게임(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내년 상반기 출시된다.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에서 공개된 ‘퍼스트 버서커: 카잔’ 신규 트레일러(영상=김가은 기자)넥슨은 20일(현지시간) 독일 쾰른에서 열린 글로벌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 전야제 행사인 ‘오프닝 나이트 라이브(ONL)’에서 카잔의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 시점은 오는 10월 11일이다. 카잔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TCBT를 통해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여 스팀과 엑스박스, 플레이스테이션에서 동 출시할 계획이다. 카잔 TCBT는 10월11일 오후 4시부터 플레이스테이션5와 엑스박스 시리즈 X에 한해 진행된다. 플레이스테이션 이용자는 카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엑스박스의 경우 테스트 시작 시점에 ‘엑스박스 인사이더’에서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이날 공개된 카잔 신규 트레일러에는 게임 세계관을 가늠할 수 있는 서사와 전투 장면이 집중적으로 펼쳐졌다. 주인공 카잔의 과거 암시 장면을 시작으로 웅장한 분위기 속에서 펼쳐지는 ‘카잔’과 보스 중 하나인 ‘블레이드 팬텀’의 공방전이 나왔다. 또 새롭게 공개된 창과 대검 등 다양한 무기를 활용한공격 패턴도 엿볼 수 있었다.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3인칭 슈팅 신작 ‘아크 레이더스’에 대한 깜짝 발표도 이뤄졌다. 예고 영상과 함께 테스트 일정을 발표한 것이다. 아크 레이더스는 공상 과학을 소재로 한 PvPvE(이용자 와 환경이 동시 대립) 형식의 익스트랙션 슈터다. 테스트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글로벌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진행된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게임 세계관부터 캐릭터 역동적 전투 장면이 포함됐다.한편 넥슨은 이날부터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 독일 게임스컴 2024에서 카잔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첫 번째 공개 시연을 진행한다.
2024.08.21 I 김가은 기자
케이블TV협회, 2분기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8개작 발표
  • 케이블TV협회, 2분기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8개작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황희만, KCTA)는 21일 ‘제62회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시상식’을 개최하고, 2분기 동안의 우수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총 83편의 후보작 중 보도, 정규, 특집 분야별로 각각 우수작 8편을 선정했다.먼저 보도 분야에는 485개 시정질문과 답변 자료를 종합 분석해 잘못된 지자체 행정을 지적한 △[시정질문으로 본 민선 8기 부천시 2년] 485번의 물음 속 ‘표류하는 현안들’(LG헬로비전 부천김포방송), 부산 도시 철도 우대권 발급기 오류를 ‘단독’ 보도해 구멍 뚫린 시스템과 안일한 운영 실태를 고발하고 개선을 유도한 △‘일년간 아무도 몰랐다’ 면허증에 뚫린 부산도시철도(SK브로드밴드 낙동방송)가 선정됐다.내부 영상을 단독 입수해 점차 대범, 교묘해지는 노인 상대 ‘약 영업’ 행태를 보여주고 지역사회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는 실상을 파헤친 △‘제주 어르신 떳다방 실체’ (KCTV제주방송), 위장전입을 통해 지역 인구수를 유지하려는 지자체 공무원들의 편법과 오히려 불법을 부추기는 행정기관의 실태를 고발한 △영천 ‘인구 10만 명’ 지키기...‘위장전입’ 논란 (LG헬로비전 신라방송)도 보도 분야 우수작품상을 받았다.2분기 ‘지역채널 우수프로그램’ 수상작정규분야는 노원구 ‘화랑대 폐역’ ‘상계동 100년 고택’ ‘양지마을’을 찾아 지역민의 잊힌 기억을 되찾고 곧 사라질 마을에 관한 이야기를 서정적으로 전달한 △아카이브 다큐 “서울 그곳은”(딜라이브 노원케이블TV), ‘삼척탄좌’ 폐광을 문화예술 단지로 재개발한 강원도 정선 사례를 통해 지역재생의 모범을 소개하고 지역발전의 방향을 제시한 △공간의 재탄생(SK브로드밴드 강서방송), 기부·봉사·헌혈 등 다방면에서 나눔을 실천하는 인물을 만나 우리 사회에서 기부가 갖는 의미를 되새겨 본 △나눔으로 행복한 시간(CMB 광주방송)이 선정됐다. 마지막으로 △다시(茶始), 하동에서 : 우리차 이야기(서경방송)가 특집분야 작품상을 받았다. 서경방송은 전 세계 두 번째로 커피를 많이 마시는 우리나라지만,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차’의 역사와 유래를 경남 하동군의 사례로 설명했다. 특히,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다시 퍼지고 있는 차 문화를 조명해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이번 시상식에서는 지역채널의 다양한 우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와 일상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과 정보를 제공한 점이 주목받았다.
2024.08.21 I 김현아 기자
국토위, 전세사기특별법 통과…22대 첫 여야 협치에 '고무'
  • 국토위, 전세사기특별법 통과…22대 첫 여야 협치에 '고무'
  •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맹성규 위원장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국토위는 이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택시운송사업 발전법을 여야 합의로 처리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이수빈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21일 전세사기피해지 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전세사기특별법)과 택시월급제 유예 법안을 통과시켰다. 22대 국회 첫 민생법안 합의처리라는 점에서 협치의 물꼬가 틀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국토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전세사기특별법과 택시월급제 유예를 내용으로 하는 택시운송사업 발전법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들 법안은 오는 법제사법위원회 의결을 거쳐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처리 예정이다.개정안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경매를 통해 전세 피해 주택을 낙찰받아 피해자에게 감정가 차익을 돌려주고 공공임대로 장기 제공하는 방식의 정부안을 골자로 한다. 공급 대상은 해당 주택의 전세사기 피해자를 우선으로 하며 경매 차익을 임차료로 지급해 최장 10년간 무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했다.경매 차익이 남지 않거나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것을 원치 않을 경우 ‘전세임대주택 제도’를 활용해 민간 임대에 거주하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담겼다. 전세임대주택 제도는 전세금 지원 한도액 범위 내에서 LH가 해당 주택 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사업이다.전세사기 피해자 인정 요건인 보증금 한도는 3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향됐다. 여기에 피해지원위원회에서 자체적으로 2억원의 금액을 추가로 인정할 수 있어 최종 7억원 구간의 세입자도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또 6개월마다 전세사기 유형 및 피해 규모에 대한 실태조사를 국회 소관 상임위에 보고하고 제도를 정비하도록 명시했다.◇‘국회, 민생 외면’ 비판 속 민생협치 첫 성과물앞서 민주당은 21대 국회에서 ‘선 보상 후 회수’ 방식의 특별법을 단독 처리했으나 대통령의 재의요구 후 법안은 폐기됐다. 양측은 22대 국회 들어서도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으나 ‘국회가 민생을 외면한다’는 비판 속에 여야 사이에 조속한 처리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협상에 속도가 붙어 이번 합의안을 이끌어냈다.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국토위는 이날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과 택시운송사업 발전법 개정안을 합의처리했다. (사진=연합뉴스)더욱이 이번 전세사기특별법은 22대 국회 들어 첫 여야 합의 처리 민생법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22대 국회 들어 여야의 대치가 지속되며 야당의 단독 법안처리와 대통령의 재의요구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국회의 대결구도가 심화되던 상황에서 나온 첫 협치 산물이다. 국토위 소속 여야 의원들도 이 부분에 크게 고무된 모습이었다. 이들은 정부 차원의 세심한 법 시행도 주문했다.맹성규 국토위 위원장은 “특별법 제정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여야 합의로 개정안을 처리하게 됐다”며 “신속히 개정하지 못한 점은 위원장으로서 유감의 말씀을 드리고,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밝혔다. 맹 위원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피해자 인정 범위를 확대하고 진전된 지원 방안을 담은 개정안을 여야 합의로 처리한 것은 매우 다행스럽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법집행 과정서 ‘내가 피해자였다면’ 하는 마음으로 임해달라”여당 국토위 간사인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도 “(22대 국회가) 야당의 단독 처리와 대통령의 재의요구 악순환으로 어려움에 있었다”며 “이번 합의 처리를 계기로 앞으로 여야가 국민을 위해서 일하는 국회, 민생 국회로 가는 첫걸음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야당 간사인 문진석 민주당 의원도 “피해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일들을 국회가 했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며 “여야가 자기 생각보다는 합의 정신을 살려 양보하며 통 큰 합의처리가 가능했다”고 밝혔다.국토위 의원들은 정부가 법 집행 과정에서 피해자들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제 이것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정부 관계자 한 분 한 분이 전세 사기 피해자였다면이라고 공감하는 마음으로 임해 주시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국토위는 아울러 20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된 택시완전월급제의 전국 시행을 2년 간 유예하는 내용의 택시운송발전법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택시월급제는 법인택시 기사에 대해 ‘주 40시간 이상’의 소정근로시간을 강제해 최저임금 이상의 월급을 주도록 하는 내용이다. 택시월급제는 2021년 1월 서울에서 우선 시행됐고 20일 전국 확대 시행된 바 있다. 법인택시 회사 측과 양대 노동조합은 모두 월급제 시행으로 법인택시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며 법안 폐기를 강력 요구해 왔다. 여당은 택시노사의 입장을 받아들여 법안 폐지를 강력 요구했으나, 야당은 “근본적으로 정부 차원의 택시 경쟁력 강화 정책이 있어야 한다”며 폐지보다는 유예를 주장했다. 결국 교통소위 논의 과정에서 야당의 주장이 관철돼 2년 유예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졌다.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되면 곧바로 월급제 전국 확대 시행은 2026년 8월 19일까지 유예된다.
2024.08.21 I 한광범 기자
티메프 빈 자리 지마켓·11번가가 채운다
  • [단독]티메프 빈 자리 지마켓·11번가가 채운다
  • [이데일리 김영환 김정유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사태로 일시중단됐던 중소기업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 사업이 정상화할 전망이다. ‘지마켓’과 ‘11번가’가 구원투수로 나서 소상공인 판로 지원사업을 돕는다.(자료= 각 사)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마켓·11번가는 티몬과 위메프 등 큐텐 계열사와 진행됐던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을 연계해 진행키로 확정했다. 소상공인 온라인 판로 지원사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소상공인의 온라인 시장 진출 촉진 및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 중 ‘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은 티메프 사태로 인해 정상 운영이 어려웠다. 올해 지원규모가 8000개사에 달했는데 큐텐 계열사를 판로로 갖던 기업에 대해 지원을 전면 중단했다.중기부는 지난 7월부터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협의에 나서 사업을 이어갈 수 있는 후보군을 물색했다.가장 우선 고려한 게 ‘재무건전성’이다. 협의 과정을 잘 아는 유통업계 관계자는 “상황이 엄중해 공모가 아닌 개별 협의에 나섰다”며 “해당 이커머스의 재무건전성을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지마켓의 순운전자본은 899억원(2023년 기준)으로 주요 이커머스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순운전자본은 유동자산에서 유동부채를 뺀 것으로 기업의 단기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다.지마켓은 현금성 자산 4121억원과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291억원, 단기금융상품 242억원 등 465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부채로 인식하는 미지급금(469억원)의 9.9배 규모다. 단기성 차입금 대비 유동성 배율도 15.4배에 달한다.11번가 역시 최근 들어 이용자 수와 신규 판매자 입점이 동반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6월 대비 7월 신규 입점 판매자 수가 16% 이상 늘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번가는 7월 28일~8월 10일간 일간 사용자수(DAU)가 134만명으로 7월 14일~27일 대비 4.5% 증가했다. 티메프 사태 이후 빠르게 이용자와 신규 판매자가 늘어난 것이다.온라인쇼핑몰 판매 지원의 새 파트너를 낙점한 만큼 세부적인 조율을 마친 뒤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빠르게 새로운 판매 채널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티메프 피해 소상공인 트랙을 따로 만들어 지원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했다.중기부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자와 사업을) 연계하기 위해 중기부가 살펴보는 건 맞지만 아직 특정 플랫폼으로 확정하지는 않았다”며 “신중하게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구조가 탄탄하고 안전성이 높은 플랫폼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2024.08.21 I 김영환 기자
에이비온,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FDA 승인 수혜 기대
  • [특징주]에이비온, 레이저티닙 병용요법 FDA 승인 수혜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비온(203400)이 강세를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레이저티닙(국내명 렉라자·미국명 라즈클루즈)과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을 승인함에 따라 에이비온 파이프라인 바바메킵(ABN401)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전략에 수혜가 기대된다. 2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에이비온은 오전 9시 5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2.35%(190원) 오른 8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FDA는 표피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유한양행 레이저티닙과 얀센 리브리반트의 병용요법에 대해 승인했다. 이는 FDA가 승인한 첫 국내 개발 항암제다. 지난 2월 해당 병용요법이 우선심사 대상에 지정된 지 반년 만이다.에이비온의 간세포성장인자 수용체(c-MET) 저해제인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임상은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중 EGFR 저해제(TKI)를 투여받은 후, c-MET 변이로 인해 내성이 생긴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회사 관계자는 “타그리소 혹은 이번에 승인된 병용요법 등의 1차 치료 이후 약 절반의 환자에게서 c-MET 유전자 변이가 나타난다”며 “이러한 내성치료를 위해 EGFR 저해제와 MET 저해제 병용요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해당 환자 수는 연간 20만명에 이르며, 시장 규모는 5조원을 웃돌지만 현재까지 EGFR 저해제와 MET 저해제의 다양한 병용임상에서 승인받은 요법은 전무하다”며 “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의 병용요법이 최초 승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이저티닙의 이번 FDA 승인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 입증에 성공한만큼 바바메킵과의 병용전략에 수혜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바바메킵과 레이저티닙 병용임상은 1차 18명으로 시작해, 2차 60명, 3차 80명 등 최대 158명으로 진행된다. 바바메킵은 현재 미국, 한국, 대만 등에서 40명 규모 단독요법(코호트1)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조건부허가와 FDA 가속승인을 추진할 계획이다. 병용임상은 바바메킵 임상 2상의 코호트2로 편입된다.에이비온 측은 “연내 첫 환자 등록을 목표로 임상을 추진 중”이라며 “얀센으로부터 레이저티닙을 무상공급받아 임상을 추진하는 만큼, 바바메킵이 레이저티닙에 이어 FDA 승인 국내 개발 항암제로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박정수 기자
반올림피자, 방탄소년단 진 유튜브 ‘달려라 석진’에 협찬 진행
  • 반올림피자, 방탄소년단 진 유튜브 ‘달려라 석진’에 협찬 진행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반올림피자가 방탄소년단(BTS) 진이 진행하는 첫 자체 예능 프로그램인 ‘달려라 석진’과 영상 협업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방탄소년단 진 유튜브 ‘달려라 석진’ 화면 (사진=반올림피자)‘달려라 석진’은 진이 ‘뭐든지 할 수 있다’라는 마음으로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는 예능으로, 데뷔 11년 만에 진의 첫 단독 예능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반올림피자와 함께한 ‘달려라 석진’ 2회에는 방탄소년단 진이 모교인 보성고등학교를 찾아 후배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즐기며, 간식으로 ‘반올림피자’를 맛있게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영상에는 반올림피자의 대표 메뉴인 반올림고구마, 베사메 나초, MZ‘s Pick과 함께 사이드 샘플러가 소개됐다.영상에는 진과 학생들은 반올림피자의 풍성한 토핑에 감탄을 보냈으며, 한 번에 4가지 맛을 만날 수 있는 반올림피자 MZ’s Pick이 등장했다. 특히 진은 후배들에게 반올림피자에만 있는 소보로 엣지를 소개하고 수북한 불고기 토핑과 재료를 아끼지 않는 반올림피자를 소개했다. 반올림피자 MZ‘s Pick은 MZ들의 최애 메뉴를 한 판에 모은 메뉴로 반올림고구마, 핫치킨 쉬림프, 치즈 후라이, 통마늘 불고기 피자로 구성된다. 특히 빵 끝은 달콤한 소보로로 마무리돼 단짠의 매력도 만날 수 있다. 이어 신메뉴인 베사메 나초는 멕시칸 스타일의 피자로, 치폴레 소스와 청양고추의 매콤하고 자극적인 맛을 더해, 더워지는 여름철 이열치열을 느낄 수 있는 피자다. 바삭하고 고소한 나초에 큼직한 통옥수수 슬라이스가 풍부하게 올라가 맛뿐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반올림피자 관계자는 “이번 방탄소년단 진의 ’달려라 석진‘과의 영상 협업을 통해 반올림피자의 풍성한 토핑과 훌룡한 맛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참신한 기획으로 반올림피자를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를 선보이며 소비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21 I 오희나 기자
유한양행, 국내 첫 토종 항암제 FDA 승인…상업화 성공 기대-대신
  • 유한양행, 국내 첫 토종 항암제 FDA 승인…상업화 성공 기대-대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대신증권은 21일 유한양행(000100)에 대해 지난 20일 레이저티닙 및 아미반타맘 병용요법인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하면서, 국내 최초로 빅파마 기술 이전 후 글로벌 상업화를 성공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3만8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4000원이다.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20일 얀센의 레이저티닙 및 아미반타맙 병용 용법인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다”며 “유한양행은 첫 환자 투약 시점에 미국 출시 마일스톤을 얀센으로부터 수령할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매출 발행 시 러닝 로열티를 수령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출시 마일스톤의 경우 이르면 올 3분기 내 수령도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러닝 로열티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 수령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이번 FDA 승인은 유한양행의 오랜 연구개발(R&D) 투자의 성과물로 8조원 규모 시장을 타깃하는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와 이로부터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후 인수합병(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추가적으로 경쟁약 타그리소 대비 마리포사(MARIPOSA) 전체생존기간(OS) 개선 시 시장 침투율 상승에 따른 가업가치 상향 가능성이 유효하며, 추후 레이저티닙 단독 요법 FDA 및 유럽의약품청(EMA) 승인 신청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레이저티닙 이외에 다수 R&D 모멘텀이 존재한다고 짚었다. 하반기에는 알러지치료제인 YH35324 특발성 두드러기 임상 1b상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연내 베링거인겔하임에 기술이전한 지방간염(MASH) 치료제 1상 완료 후 내년 결과 발표 등이 기대된다. 또 하반기 YH32364(대장암·두경부암 치료제)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YH45057(전립선암 치료제) 임상 진입 목표 등 후속 파이프라인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2024.08.21 I 김응태 기자
커지는 주차로봇 산업…롯데도 뛰어든다
  • [단독]커지는 주차로봇 산업…롯데도 뛰어든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전 세계 기업들이 앞다퉈 인공지능(AI) 기술 개발과 활용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이 AI를 접목한 주차로봇 시장에 뛰어든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사장단 회의(VCM)에서 AI를 활용한 실행화 방안을 주문한 가운데 롯데이노베이트(286940)가 경쟁력 있는 해외 업체와 손잡고 국내 주차로봇 사업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금천구 롯데이노베이트 사옥 전경.(사진=롯데이노베이트)2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이노베이트는 그룹 내 AI 적용 확산 실행에 따른 미래 먹거리 사업 영역 다각화 방안으로 주차로봇 사업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상용화 준비 중인 주차로봇은 차량 밑으로 들어가 바퀴를 들어올린 뒤 주차칸으로 차량을 이동시켜주는 형태로, 롯데이노베이트는 중국의 한 로봇 기업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이 업체가 유럽연합(EU) 통합규격인증마크(CE)를 이미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을 제시하는 만큼 국내 국가통합인증마크(KC) 획득 등 빠른 도입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롯데이노베이트는 이르면 연내 실증 사업을 목표로 주차로봇 사업성을 따져보고 있다. 특히 롯데그룹 내 백화점·마트·몰 등 주차 수요가 많은 사업장에 주차로봇을 전격 도입하면 기존 자주식 주차장 대비 평균 30%가량 주차면을 더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주차로봇 도입은 이용객의 주차 대기 시간 절약, 공회전 감소에 따른 에너지 절약 및 탄소 배출 절감, 접촉 사고 원천 차단 등 안전 관리에도 유리할 수 있다. 360도 회전과 전후좌우 주행을 하는 주차로봇이 차량 바퀴를 들어 알아서 빈 구획에 발레파킹(대리주차)하고 지정된 위치에 출차도 해주기 때문이다.롯데이노베이트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주차로봇 관련 업체와 만나 사업성을 따져보며 추진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롯데그룹은 최근 AI 활용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VCM에서 신동빈 회장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전사적인 ‘강력한 실행력’과 함께, 혁신 수단으로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2024 롯데 인베스트먼트 쇼케이스’에서 자율주행 로봇 등 스타트업의 혁신 기술도 직접 살펴봤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8.21 I 김범준 기자
답십리동 471일대 신통기획 확정…45층·2250가구 단지로 재탄생
  • 답십리동 471일대 신통기획 확정…45층·2250가구 단지로 재탄생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서울 답십리동 471일대가 간데메공원을 품은 최고 45층, 2250세대 규모 도시정원 주거단지로 재탄생한다. 답십리동 471일대 신속통합기획 건축배치도 (사진=서울시)서울시는 2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서울시에 따르면 이곳은 60년대 사근토지구획정리사업으로 조성된 단독·다세대 밀집지역으로, 건축물이 낡고 좁은 도로와 불법주차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대상지 주변은 황물로, 신당역 등이 인접해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고 전농·답십리 재정비촉진지구 개발, 모아타운 추진 등으로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이에 서울시는 주거공간에서 산책로, 단지 내 소공원, 간데메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네트워크를 조성해 단지 전체가 하나의 큰 정원이 되는 정원 주거단지를 계획했다.간데메공원은 서울시가 1998년 ‘공원녹지확충 5개년계획’의 일환으로 공원녹지가 부족한 동대문구 주택밀집지역에 조성한 공원으로 운동시설, 조경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 도심 속 힐링 공간이다.아울러 단지 외부는 간선도로를 확폭해 원활한 교통처리가 가능하도록 하고 단지 내부는 보행자 전용도로 및 우선도로 등 보행자 중심의 도로계획으로 보행편의와 안전을 도모했다.또한 주변지역과 간데메공원, 제척 부지를 고려한 다양한 주동배치로 입체적 스카이라인을 조성하는 한편, 간데메공원으로 통경축을 확보해 열린 경관을 만들도록 했다.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간데메공원을 품은 정원주거단지로 조성해서 일상에서 늘 정원을 접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며 “향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수 있도록 서울시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8.21 I 이배운 기자
"맞벌이 최대 330만원 환급" 근로장려금 미신청 25만 가구
  • "맞벌이 최대 330만원 환급" 근로장려금 미신청 25만 가구
  • [세종=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올해 근로장려금(EITC) 신청 대상임에도 신청하지 않은 가구가 7월 기준 25만가구 이상인 걸로 파악됐다. 신청한다면 지원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총 2400억원에 달해,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홍보강화 등으로 신청을 독려해야 한단 지적이 나왔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2023년 귀속 근로장려금 미신청가구는 7월 기준 25만7000가구로 집계됐다.근로장려금은 정부가 일하는 저소득층에게 소득 수준에 따라 전체 세입액 중 일부를 지원금 형태로 환급해주는 제도다. 저소득층의 노동 의욕을 높이고 이들의 소득 일부를 보전해주자는 취지에서 2008년 도입했다. 신청연도의 전년도 소득·재산요건에 해당하면 현재는 홑벌이가구에 최대 285만원, 맞벌이 가구엔 330만원을 지급한다.신청가구는 2021년 귀속 528만가구, 2022년은 517만가구 등으로 매년 500만가구를 웃돌았다. 하지만 2023년 귀속 신청가구는 올해 5월 정기신청 때 485만가구에 머물렀다. 국세청은 6월부터 11월 말까지 ‘기한 후 신청’을 받지만, 기한 후 신청 시엔 장려금 중 5%를 감액 당한다.미신청 가구는 도입 후 15년이 지나면서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적잖게 존재한다. 2022년 귀속 근로장려금은 15만 4000가구가 신청을 하지 않았는데 이들 모두 신청했다면 지급됐을 장려금은 1495억원으로 추산된다. 최근 5년치를 합산하면 미신청 가구는 135만1000가구, 이들 모두 신청했다면 받을 수 있었던 장려금 총액은 1조 2243억원에 달한다.국세청에선 확보가능한 소득 및 재산자료를 통해 대상자를 잠정 선정하고 이들에게 신청을 독려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가구엔 자녀장려금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걸로 보인다. 국세청이 올해 5월 근로장려금 신청을 안내받고도 신청하지 않은 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니 미신청 사유에 ‘신청하는 방법을 몰라서’(21.5%), ‘이런 제도가 있는 줄 몰라서’(4.4%) 등의 응답이 있었다.(이미지=국세청)국세청이 대상자의 모든 자산을 사전에 낱낱이 파악할 수 없는 한계로 신청 후 심사과정 때에 탈락하는 경우도 있다. 홑벌이 연 2200만원, 맞벌이 연 3800만원 미만이란 소득요건을 갖추더라도 금융자산 등으로 재산요건(가구원 재산합계액 2억 4000만원 미만)을 충족하지 못해서다. 작년엔 2022년 귀속 신청가구 517만가구 가운데 90만가구가 최종 지급 대상에서 제외됐다.한편 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을 통해 맞벌이가구의 소득요건을 현행 3800만원 미만에서 단독가구(2200만원)의 두 배 수준인 4400만원 미만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인 가구끼리 만나 결혼하면 근로장려금이 오히려 깎이는 일이 없게 하겠단 취지다. 이를 통해 약 5만가구가 수혜가구에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박성훈 의원은 “지원대상자가 요건이나 신청 방법을 몰라서 못 받는 일은 없도록 정부가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안내 강화 등 특단의 대책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21 I 김미영 기자
'불법 촬영' 황의조 첫 재판 10월로 연기
  • '불법 촬영' 황의조 첫 재판 10월로 연기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불법 촬영 혐의를 받는 축구선수 황의조(32) 씨의 첫 공판이 10월로 연기됐다. 황 씨 측의 기일 변경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다.지난해 6월 16일 오후 부산 연제구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 대한민국과 페루의 경기를 마친 뒤 황의조가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황씨 측이 지난 14일 재판부에 제출한 기일 변경 신청을 20일 인용했다. 당초 황 씨의 불법 촬영 혐의 첫 재판은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법원이 기일을 연기하면서 오는 10월 16일 오전 10시 10분으로 미뤄졌다. 황 씨는 피해자 2명에 대해 상대방 동의 없이 여러 차례에 걸쳐 사생활 영상을 촬영하거나 영상통화를 녹화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6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황 씨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과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경찰은 유포된 영상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에 나섰고 지난 2월 황 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검찰은 지난달 11일 황 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카메라등이용촬영)죄로 불구속 기소했다.아울러 영상을 SNS에 유포한 황 씨의 형수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2024.08.20 I 최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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