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 '날찾아' 박민영♥서강준 재회…따스한 멜로 여정의 마무리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극본 한가람, 연출 한지승, 장지연, 이하 ‘날찾아’) 최종회는 박민영과 서강준이 북현리에서 재회하며 행복한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했다. 모두가 바랐던 엔딩으로 지난 8주간의 서정멜로의 여정을 마무리했다.(사진=에이스팩토리)길고 길었던 겨울이 지나, 얼어붙어 있던 북현리는 한기를 털어내고 봄의 기지개를 켰다. 북현리 이곳저곳에 봄의 기운을 전달해 준 살랑바람은 이내 춥디추웠던 목해원(박민영 분)의 마음에도 도달했다. 힘들었던 서울 생활에 첼로도 싫어졌었지만, 마음이 좀 데워지고 나니 “그 정도까진 아니구나. 행복했던 적도 있었네”라는 걸 깨달은 것. 주변과의 사이도 안정을 되찾아갔다. 좀처럼 속마음을 얘기하지 않았던 엄마 심명주(진희경 분)는 처음으로 딸에게 편지를 보내 용서를 구했고, 이모 심명여(문정희 분)는 해원의 배웅을 받으며 떠났다. 살얼음판을 걷던 친구 김보영(임세미)과는 문자 정도는 주고받으며 다시 친밀도를 쌓아가는 초석을 마련했다.“잘 있어”라던 임은섭(서강준 분)과도 북현리에서 재회했다. 다시 만난 은섭을 보며 말갛게 웃는 해원은 북현리에서 그와 함께 아주 오래오래 있을 것이라고 얘기하고 있었다. 그렇게 ‘날찾아’는 사랑하는 사람 옆에서 평범한 일상들을 쌓아 차곡차곡 매일을 살아가다 보면, 그렇게 쉬지 않고 달려 나가다 보면, 행복에 도달해 있을 것이라는 따뜻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울림을 전했다. 겨울의 끝자락, 추운 몸과 마음을 난로 위 주전자처럼 데워 준 ‘날찾아’가 남긴 따스한 온기, 뭉근한 뚝심으로 빚어낸 멜로 마스터피스의 여정을 되짚어봤다.#. 어둠의 길을 밝히는 손전등 & 마음을 데워주는 포옹‘살인자의 딸’로 살아야 했던 해원은 칠흑 같은 어둠 속을 홀로 거닐고 있었다. 엄마는 아빠를 죽인 죄로 감옥에 갔고, 단짝친구 보영은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겠다던 자신의 아픈 비밀을 다른 이에게 발설했으며, 언제나 자신에게 따뜻한 품을 내어 준 할머니는 병으로 세상을 떠나 해원의 옆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힘겹게 어둠의 길을 헤쳐 나가고 있었던 그녀에게 다가와 준 건 누구보다 따뜻했던 은섭이었다. 한줄기 빛과도 같았던 은섭은 한없이 다정한 눈빛으로, 포근한 품으로, 아늑한 손길로 또 힘을 실어주는 말 한마디로 어두웠던 해원의 세상을 환히 밝혔다.그렇게 점점 마음이 데워지다 보니 눈에 들어온 게 있었다. 아무렇지 않게 살아온 것 같은 은섭에게도 밑바닥의 시간들이 있었다는 것. 그는 외롭고 힘들어질 때면 상처 입은 영혼을 고이 숨겨 뒀던 오두막집으로 향했다. 은섭의 짙은 고독과 그리움으로 채워진 오두막집은 그가 얼마나 외로운 삶을 살고 있었는지를 여실히 담고 있었다. 그 외로움의 시간들을 알아 본 해원은 그 속에서 혼자 얼마나 외로웠냐고, 얼마나 마음이 추웠냐며 있는 힘껏 끌어안았다. 그렇게 해원이 은섭을, 또 은섭이 해원을 꼭 끌어안은 순간 차가웠던 둘은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외로움은 또 다른 외로움을 만나 비로소 아늑함이 됐다.#. 용기 없는 자들에게 전하는 말‘날찾아’의 등장인물들은 서로에게 용기 내지 못하고 전하지 못한 말들이 많았다. 가령 “사랑합니다”라던가, “미안합니다”라던가, 혹은 “떠나지 말아 달라”라던가. 모두 용기가 없어서 하지 못한 말들이었다. 심명여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떤 건 일부러 말해주지 않으면 영영 모르기도 하거든요.” 언제까지고 마음속에 묵혀두기만 한 채 전하지 못한 말들은 끝내 상대에게 닿지 않는다. 그리고 닿지 않은 마음은 상대의 오해를 부풀린다. 명주가 가정폭력을 감추기 위해 해원을 냉대했던 시간들이 되레 딸에게 크나큰 상처를 입힌 것처럼 말이다. 서로의 속마음을 읽을 수 없는 우리는 말을 해야 알고, 표현을 해야 상대의 생각을 알 수 있다. 그래야 마음이 다치고 속이 허해지기 쉬운 날들을 서로의 따스한 말들로 버틸 수 있다고 ‘날찾아’는 말하고 있다.#. ‘관계’에 대한 통찰우리는 완벽하지 않다. 그래서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실수를 하기도 한다. 먼 옛날, 둘도 없던 친구였던 보영이 해원을 둘러싼 안 좋은 소식을 바로잡겠다며 그녀가 북현리로 내려온 진짜 이유를 누설한 것처럼 말이다. 그 후로 친구들의 거친 괴롭힘을 견뎌내야 했던 해원은 보영을 쉽게 용서할 수 없었다. 그러나 보영은 해원의 거절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그녀의 앞에 나타나 소명의 기회를 갈구했다. 보영에게는 그때의 일이 단 한 번의 실수였고, 자신이 용서를 구하면 좋았던 옛날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해원의 생각은 달랐다. 신뢰란 유리 같아서 한 번 깨져버리면 다시 붙인다고 해도 그 금이 선명하게 남아 절대 되돌릴 수 없다 믿었다.보영은 “금이 좀 가면 안 되는 거야”라는 머리가 멍해지는 답변을 내놓았다. 무엇이든 시간이 지나다 보면 흠이 생기고 상처가 생기기 마련이라는 것.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다. 완전무결한 관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한테 미안해야 될 일들을 만들고, 또 사과하고 다시 붙이고 그러면서 사는 것”이다. 물론 이 말이 머리로는 이해되지만 가슴으로는 이해되지 않을 순 있다. 그러나 해원에게 상처를 준 명주와 명여 그리고 보영까지 용기 내어 미안하다고 전한 것처럼, 용서를 구할 사람은 용기 내 사과의 말을 전하고, 흠집 나고 금이 관계를 인정하는 태도가 마음의 사막을 정원으로 만들 수 있는 한 방법이지는 않을까. ‘날찾아’는 이렇게 해원과 은섭의 사랑을 넘어, 모든 완벽하지 관계에 대해 반추하게 만드는 유의미한 시간을 마련했다.
- 김해숙·김갑수→김준한·신현빈…'슬의생' 신드롬 낳은 연기파 조연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tvN 2020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만든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는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는 물론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항상 주인공 ‘친구’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작해 주변 인물들로 외연을 확장해나가며 우정과 사랑, 가족의 소중함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이번 작품도 다르지 않다. 의대 동기 5인방의 이야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탄탄한 서사로 5인방을 둘러싼 다양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도 다뤄줌으로써 극의 흥미를 배가시켰다. 그만큼 탄탄한 조연배우 라인업과 연기력도 이 드라마의 큰 볼거리다. 그간 안방극장에 자주 접할 수 없던 톡톡 튀는 매력의 신인배우들부터 김해숙, 김갑수 등 연기파 배우 등 전세대를 아우른 조연 캐스팅과 이들의 존재감이 주연 배우 5인방의 연기를 든든히 지탱하는 버팀목이 돼주고 있다. (위에서 아래로)‘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 중인 배우 김해숙, 김갑수, 정문성, 신현빈, 김준한. (사진=tvN)‘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트리를 담은 드라마다. 조정석,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 전미도 등 주연 배우 캐스팅 조합과 함께 이름만으로도 신뢰감을 주는 연기파 배우인 김해숙과 김갑수가 각각 유연석(안정원 분)의 어머니인 정로사 여사, 정 여사의 소꿉친구이자 율제병원 이사장 주종수 역을 맡아 화제가 됐다. 주연 배우들의 티키타카 못지 않게 김해숙, 김갑수와 병원장 역을 맡은 배우 조승연의 ‘중년 절친’ 케미스트리가 빛나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 박진희(32)씨는 “중견배우들의 극 중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이들이 등장할 때마다 걸쭉한 입담과 중년의 순수함으로 나도 모르게 미소 지어진다”며 “특히 석형(김대명 분)의 어머니(문희경 분)와 정로사 여사, 병원 이사장과 병원장이 집에서 멸치 똥을 따며 티격대고 마피아 게임을 배우며 시간 가는줄 몰라하는 장면들은 훈훈함을 자아냈다”고 말했다. 여기에 드라마부터 뮤지컬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은 배우 정문성이 정경호(김준완 분)을 보필하는 흉부외과 치프 레지던트 도재학으로, 영화 ‘클로젯’,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에서 활약한 신인배우 신현빈이 유연석(안정원 분)을 짝사랑하는 외과 레지던트로 등장해 새로운 매력을 발산 중이다. 또 ‘공조’, ‘나랏말싸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등 주로 스크린의 단역, 조연으로만 활동해오던 배우 김준한도 전미도(채송화 분)를 짝사랑하는 후배 신경외과 레지던트 안치홍으로 성공적인 브라운관 신고식을 치르며 드라마의 러브라인을 든든히 받쳐준다. 이밖에 석형을 짝사랑하는 의리파 산부인과 전공의 추민하 역으로 존재감을 알리는 중인 안은진, 본과 실습생이자 이란성 쌍둥이인 홍도와 윤복으로 활약 중인 신예 조이현과 배현성까지 드라마의 활력을 더하는 중이다. 신원호 PD의 전작인 ‘응답하라 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카메오 출연 라인업과 이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도 관전 포인트다.먼저 ‘응답하라’ 전 시리즈에서 여주인공의 아버지 성동일 역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성동일은 극 중에서 신부이자 유연석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큰 형으로 특별출연해 폭소를 유발했다. ‘응답하라 1994’에서 삼천포 역을 맡아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성균은 성동일과 함께 신부가 된 유연석의 둘째 형으로 깜짝 등장해 웃음에 시너지를 더했다. 이와 함께 ‘응답하라 1994’의 히로인이었던 배우 고아라가 지난 5회와 지난 주 방송한 6회에서 조정석(이익준 분)의 전 연인이자 톱스타 고아라 역으로 깜짝 출연해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율재병원 부원장 역으로 특별 출연한 배우 정재성은 전작인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명교수 역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전작 시리즈의 인물들이 어떻게 새롭게 등장할지 지켜보는 것도 이 드라마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전작 출연 배우들에게 지나치게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한 연예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의대 동기 5인방 중 2명인 유연석과 정경호부터 전작인 ‘응답하라 1994’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연 배우로 출연했는데 그 외 조연, 특별출연 라인업도 전작에 출연한 인물들이 많이 보여 자칫 ‘그들만의 리그’, ‘일감 몰아주기’로 오해를 받을 수 있다”며 “배우들에게 배역 하나하나가 소중한 만큼 보다 새로운 인물들이 극을 채워가길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추민하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안은진. (사진=tvN)
- '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이우정 표 의(사)드 열풍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 콤비가 ‘의드’의 새 장을 열었다. 긴장감 넘치는 수술 장면과 병원 내 권력다툼 중심의 기존 ‘의학’ 드라마에서 벗어나 의사들의 소소한 이야기와 환자들의 사연을 그려낸 ‘사람’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삶에 스며들었다.‘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사진=tvN)‘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이어 흥행시킨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첫회 시청률 6.3%로 시작해 매회 최고 수치를 경신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한 6회는 11.7%까지 상승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8.3%, 최고 9.4%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OST ‘아로하’는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 주간(13~19일), 19일 일간 차트 각각 1위에 올랐다.매력적인 캐릭터부터 추억을 건드리는 감성까지, ‘응답하라’부터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차곡차곡 쌓아올린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내공이 인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인공 5인방의 과거 스틸컷(사진=tvN)◇ ‘응답’부터 쌓아올린 우정·향수 코드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작품에서 항상 등장하는 키워드는 우정이다. ‘응답하라 1997’의 고교 친구들, ‘응답하라 1994’의 하숙집, ‘응답하라 1988’의 쌍문동 골목길 친구들까지 각각의 우정이 때로는 웃음을, 때로는 감동을 안기며 드라마를 이끌어갔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마찬가지다. 의대 동기 5명 이익준(조정석 분), 안정원(유연석 분), 김준완(정경호 분), 양석형(김대명 분), 채송화(전미도 분)의 이야기가 드라마의 주를 이룬다. 대학 때부터 시작돼 율제병원까지 이어지는 다섯명의 우정은 드라마라고 특별하지는 않다. 식사를 하며 누가 밥을 더 먹고 덜 먹었느냐로 다투고, 친구의 아픔(가정사, 연애사 등)을 쉽게 입에 올리며 허물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렇게 평범한 우정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는 평이다.‘응답하라’의 대표적 성공 요인으로 꼽히는 추억, 향수 코드도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재미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의대 동기라는 설정 덕에 회상신이 등장하며 주인공 5인방의 과거와 그 시대의 모습들이 그려진다. 브리지 염색부터 떡볶이 코트, 곱창 밴드, 16화음의 휴대폰 등의 소품과 그 시대에 유행했던 문화들이 흘러나오며 추억을 자극했다.‘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사진=tvN)◇ 모두가 주인공…사람 사는 이야기로 높인 공감‘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억지스럽지 않다. 주인공을 위해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지 않고, 극악무도한 악역을 만들어내지도 않는다. 현실감 있게 적정한 선을 유지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내고 전개를 이어가고 있다. 주종수(김갑수 분)는 안병우 회장이 죽고 정로사(김해숙 분)와 율제재단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말수가 적고 표정이 의뭉스러울 뿐 야욕이나 세속과 거리가 먼 사람이다. 논문을 위해 환자를 이용한 용석민(문태유 분)도 그 선에서 그칠 뿐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르지 않는다. 친근하고 따뜻한 의사 이미지와 달리 후배들에겐 폭군으로 불리는 민기준(서진원 분)도 환자의 수술까지 망치는 최악의 의사는 아니다. 악역 없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오히려 우리의 삶과 가장 가깝게 닮아있다는 평이다.매회 등장하는 의사, 환자들의 에피소드도 공감과 감동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무뇌인 아이를 낳기로 결정한 산모가 평생 트라우마를 가질까 아이 울음소리를 막은 산부인과의 에피소드부터 딸의 간을 이식받은 아버지, 아버지의 수술 때문에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응급실 앞을 지킨 딸의 사연까지. 드라마가 지루할 틈 없이 채워지는 비결이다. 시청자 임수지(32·회사원) 씨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요즘 나오는 다른 드라마처럼 악역에 감정소모를 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이어 “매주 환자들의 사연이 나오는데 그게 너무 무겁지도, 너무 슬프지도 않다”며 “적당하게 유머 코드도 있고 강약조절을 잘하는 것 같아 시청하기에도 좋다”고 전했다.‘슬기로운 의사생활’ 포스터(사진=tvN)‘슬기로운 의사생활’ 주인공 5인방의 밴드 연습 장면(사진=tvN)◇ 출구 닫은 코믹 요소+OST+러브라인신원호 PD, 이우정 작가의 작품은 드라마와 시트콤, 비극과 희극을 넘나든다. 삶을 한 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만큼 희로애락의 감정을 다루며 ‘사람 사는 이야기’를 현실성 있게 그렸다. 그중 코믹 요소들이 특히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헬멧을 쓰고 수술을 집도한 익준의 등장부터 쌍둥이 인턴 윤복, 홍도의 이름을 ‘철이와 미애’·‘견우와 직녀’ 등으로 부르는 실수, 배우들의 주고받는 대사들까지 급습하는 위트들이 드라마를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응답하라’ 시리즈는 주인공의 남편찾기 및 러브라인이 가동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 드라마에서도 여자주인공 송화의 러브라인 상대를 찾는 추리가 시작됐다. 후배 치홍(김준한 분)부터 석형, 과거사가 드러나며 새롭게 등장한 후보 익준까지 얽히고설킨 러브라인이 새로운 재미 포인트로 자리잡았다. 송화의 로맨스뿐만 아니라 준완과 익순(곽선영 분), 정원과 겨울(신현빈 분), 석형과 민하(안은진 분)의 러브라인도 진전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영리한 설정이 또 하나 있다. 주인공 5인방이 취미 생활로 밴드 활동을 하는 것. 밴드 설정은 회가 거듭될수록 빛을 발하고 있다. 5인방이 연주한 추억의 노래 ‘아로하’,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밤이 깊었네’ 등의 곡이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몰입도를 높이기도 하고, 시청자들의 추억을 자극하기도 한다. 주인공들이 부른 노래는 OST로 발매돼 음원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 고유정 의붓아들 친부 "마지막 10분, 아빠를 얼마나 찾았을까"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마지막 10분간 아들이 얼마나 저를 찾았을까 생각하면…”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 은닉해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고유정(37) 재판 2심이 시작된다. 22일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재판장 왕정옥)는 고유정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이번 항소심의 쟁점은 고유정이 의붓아들인 승빈(사망 당시 5세)군을 살해했는지 여부다. 지난 2월 1심 법원은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홍군을 살해한 혐의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고유정은 의붓아들인 승빈군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승빈군의 친부인 홍씨가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는 모습. (사진=손의연 기자)2심을 앞두고 이데일리와 만난 홍씨는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을 떠올리면서 말을 잇지 못했다. 홍씨는 “1심에서 고유정의 거짓 진술에 따른 모순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아빠인 저와 법의학 전문가의 진술이 인용되지 않았다”면서 “항소심에선 고유정의 살인 혐의와 함께 수사 당국의 과오까지 밝혀야 한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017년 고유정과 재혼한 홍씨는 2019년 3월 청주 자택에서 잠을 자던 도중 승빈이를 질식사로 잃었다. 두 달 뒤 고는 제주에서 전 남편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법원은 별건으로 기소된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의붓아들 살해’ 두 사건을 병합해 심리했다.◇홍씨 “수면제 탈 시간 충분…5세 아이, 다리에 눌려 죽을 가능성 없어”검찰은 고유정이 홍씨에게 수면유도제를 넣은 차를 마시게 한 뒤 승빈군의 뒤통수를 10여분 간 눌러 살해했다고 본다. 부검 결과와 법의학자 의견을 종합해 승빈군의 사인이 고의적 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것이다. 이숭덕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소 교수는 법정에서 ‘사건 당시 함께 자고 있던 피해자 아버지의 몸에 눌려 숨졌을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굉장히 낮다”고 답변했다. 부검의도 5세가량 유아면 당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진술했다.하지만 재판부는 승빈군의 사망 전날 홍씨가 옆에 있는 상태에서 고유정이 수면유도제를 차에 넣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아이가 잠든 홍씨의 다리에 눌려 숨졌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홍씨는 “법의학자는 (승빈이가) 눌린 상태에서 반대쪽 코로 숨 쉴 수 있는데도 질식사한 것은 고의로 누군가 눌렀기 때문이고 내 다리에 눌렸다면 목과 등에 출혈이 있을 수 없다고 했다”며 “재판부는 내 다리에 눌려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근거를 제시 못했다”고 토로했다.당시 홍씨의 머리카락 검사에선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다. 홍씨는 “내 옆에 있어 (고유정이) 차에 수면제를 타기 어렵다는 말이 어디서 나온 말인지 모르겠다. 집에서 항상 고유정과 붙어 있던 것도 아닌데 수면제를 탈 시간이 없었겠나”라면서 “그 공간에 나랑 고유정밖에 없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인데도 법원은 고유정의 살인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다. ◇경찰은 ‘잠버릇 문자’로 “父 과실치사”, 검찰은 “高가 살인”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이 2월20일 오후 1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제주지법에 도착해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홍씨는 또 경찰 수사가 초반부터 적극적이지 않았고 전체 수사 과정에서도 일관된 원칙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사건 초반 홍군에게 나온 혈흔이 많지 않다며 ‘타살 증거로 보기 어렵다’고 발표했다가, 홍씨가 반박하자 ‘타살 가능성도 수사 중’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승빈군 사망 후 두 달 뒤인 작년 5월에 나온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 결과 승빈군의 사인은 ‘압착에 의한 질식사’였다.그는 경찰이 승빈군 사망 후 고유정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아 수사가 꼬였다고 비판했다. 홍씨는 “작년 5월 말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난 후 경찰은 엉뚱하게 내게 살인 혐의를 적용, 집까지 압수수색했다”며 “승빈이 사망 건과 관련 초반에 고유정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게 살인 혐의를 씌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이후 조사에서 8개월 전에 온 고유정의 문자를 들이밀면서 ‘당신 잠버릇 있다는데?’라며 아들의 사망을 나의 과실치사로 몰았다”면서 “앞서 부실 수사를 덮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그는 “부검 결과 타살 정황 의혹이 있었으면 나뿐만 아니라 고유정도 조사했어야 했다”면서 “경찰을 믿고 기다리다가 제대로 된 수사 시기를 놓쳤고, 결국 얼마 뒤 고유정이 전 남편을 살해하기까지 이른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초동 수사 부실 논란에 대해 당시 경찰은 “아동학대 소견이 없어 부검 결과를 기다렸다”며 “(2019년) 5월 부검 결과를 통보받은 뒤 홍씨의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이어 고유정도 동일하게 조사를 하려던 와중 제주에서 고유정의 전 남편 살해사건이 발생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홍씨에게 고유정의 형량은 중요하지 않다. 아들이 왜 죽었는지를 알아야겠다는 생각뿐이다. 그러기 위해선 항소심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고유정의 1심 진술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잠버릇이 있다’거나 ‘사건 당시 (아이와 함께 있던) 방문을 닫으면서 남편밖에 못 봤다’는 고유정의 진술은 거짓말”이라면서 “또 ‘약봉지를 버렸다’고 했다가 나에게 수면유도제가 검출되자 ‘버리지 않았고 남편이 먹었을 수도 있다’고 번복한 점도 따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너무나 큰 사건의 중심이 되고 나니 상상 이상으로 묻히는 사건이 많겠구나 하고 느꼈다”면서 “다투고 싶어도 못 다투는 피해자들이 많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피눈물을 흘리는 피해자들을 위해 진실을 밝히는 건 어렵지 않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불황때 호황 옛말인데…중고차 지원책 하나 없어"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황때 호황 옛말인데…중고차 지원책 하나 없어”-자금 바닥난 아시아나에 1.7조 추가 지원-‘돈 줄테니 사가세요’…-37.63달러-김정은 태양절 불참에…건강 위급설 시끌-[사설]갑자기 불거진 김정은 위원장의 ‘건강 위급설’-[사설]자진반납 발상까지 등장한 재난지원금 방안△줌인&-방역총리로 동분서주 석달…‘목요대화’ 통해 경제총리로 탈바꿈하나-4월 수출 27% 급감…믿었던 반도체마저 15% 감소△코로나가 바꾼 소비패턴-대형마트 대신 동네슈퍼 가고…대중교통은 물론 자가용 이용도 줄여-식당·술집은 ‘텅텅’…약국은 마스크 사려 ‘북적’-책 읽고 영화 혼자 보고…이제는 일상이 된 ‘홀로 즐기기’△국제유가 마이너스 충격-‘수요 실종’ 원유, 저장할 곳도 없어…코로나 못 막으면 ‘추가 폭락’ 우려-車·비행기 멈춰서니…유류시장 ‘큰손’ 사라졌다-“팔수록 손해…세제 지원 시급” 정유업계 아우성△불황에 더 죽쑤는 중고차-“稅혜택도 없는데 누가 중고차 사나요”…성수기에도 발길 끊겨 썰렁-방문 견적, 당일 배송…‘비대면 온라인 거래’ 승부수-어려움 가중될 것 vs 공생하며 신뢰 회복/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입 놓고 의견 팽팽△김정은 ‘건강 위급설’ 시끌-金 두문불출에 추측 난무…“며칠 전 평양 봉쇄” “측근과 원산 머무는 듯”-코스피 한때 1840선까지 밀려…환율 1230원 턱밑△정치-김종인 비대위 vs 조기 전당대회…현역·당선인 전수조사로 판가름-“민생경제 이슈 목소리 높일 것…1호 법안은 ‘소상공인 복지법’”-X자식이네, 국가보안법 폐지…“180석에 오만해져” 비판-계류 중인 법안만 1만5655건/‘n번방·일하는 국회법’ 처리 주목△정치-與 “5월 전국민 지급” 밀어붙이기…野 “하위 70%” 정부안에 동의-文대통령, 차기주자 이낙연과 회동…향후 당·청관계 변화 주목-트럼프 “방위비 韓 제안 거절/부자나라, 더 큰 비율 지불해야”△경제-코로나로 드러난 고용시장의 민낯…노인 일자리 50만개 멈췄다-긴급재난지원금 재원 마련한다면서…/靑·국회는 두고 질본 연차수당은 깎아△금융-숨통 트인 아시아나…포기설 돌던 HDC, 인수 속도내나-이란 제재 위반…기업은행, 美에 벌금 1000억원-코로나가 부른 선불카드 한도 상향△산업&기업-“당장 돈 필요한데, 추가담보 요구”/산업부 장관에 울분 토해낸 車업계-실탄 넉넉한 SK, 두산솔루스·퓨얼셀 인수 후보로 급부상-삼성·LG 건조기 ‘에너지 1등급戰’-신재생 전환 효과…韓전선, 유럽시장 하이킥△산업-“국산게임 불모지 북미시장 뚫어라”…진격의 ‘3N’-KG에듀원, e러닝 플랫폼 ‘켐프’ 출시-“투자사간 협력으로 스타트업 성공 도울 것”△소비자생활-유흥시장 매출 시계제로…‘홈술족’만 바라보는 주류업계-트레이더스, 코로나에도 성장한 이유는-KT&G ‘에쎄’ 누적 판매량 7000억 개비 돌파△수요 과학카페-“속도내는 ‘코로나 백신’ 개발…급할수록 임상 통한 안전성 입증이 먼저”-“국내서는 단백질 기반 백신 상용화 가능성”-다윈 사망일에서…1967년 과기처 설립 기념 4월 21일로 변경△증권&마켓-마이너스 유가에…상승 베팅했던 투자자들 ‘발동동’-“주문 안 먹혀”…마이너스 인식 못해 먹통된 증권사 HTS△증권-코로나 블루에 카페인 섭취 늘자…‘커피 펀드’가 뜬다-대한항공 ‘1조 유증+5000억 회사채 신속인수제’ 신청-바이오에 3600억 베팅…두올산업 변신 성공하나△‘슬기로운 의사생활’ 열풍-악역 없이 우리 모두가 주인공/사람 사는 이야기, 별거 있나요△제8회 문화대상 발대식-예술성·대중성 갖춘 작품 찾아…“공연계 응원합니다”-“‘공연은 즐겁게 보고, 심사는 공정하게’…칭찬하고 싶은 작품에 상줄 것”△피플-빅데이터로 고독사 예방시스템 만든 복지사 ‘훈장’-세계 최초 5G 상용화, 박정호 SKT 대표 ‘혁신장’-“세종문화회관 공연, LG유플러스 TV서 무료로 즐기세요”-50만회 검사 가능한 진단키트 韓서 공수/‘한국사위’ 美 메릴랜드 주지사 “협력 감사”△오피니언-[목멱칼럼]은행, 코로나 이후 ‘뉴노멀’ 대비해야-[전문기자 칼럼]위기서 더 빛나는 K벤처-[기자수첩]기재부 ‘엉터리 공시 지침’에 공공기관 속앓이△부동산-세금 피하려고…법인 설립해 보유 아파트 사고파는 ‘꼼수 거래’ 늘어-35억 강남 아파트 산 10대…알고보니 편법증여-코로나·총선에 미뤘던 분양…9만 가구 쏟아진다△사회-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의혹, 이번엔 밝혀지나…警 ‘초동수사 부실’도 쟁점-노량진 학원가 다시 문 열었지만…“시험은 언제쯤”-6주 늦은 개학에…공부 덜하고 잠만 더 잤다-“법정 설 사람들은 정치검찰/조국 아들, 실제 인턴 했다”
- 'K-밥 STAR' 이영자·김숙이 대접할 아이돌 컴백 만찬…뉴이스트 러브콜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먹방’ 웹예능 ‘K-밥 STAR’로 의기투합한 개그우먼 이영자와 김숙이 ‘K-밥 STAR’에 초대하고 싶은 아이돌로 ‘뉴이스트’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사진=‘K-밥STAR’ 제작발표회 중계 화면)이영자와 김숙은 21일 오전 11시 유튜브 생중계로 열린 콘텐츠랩 나나랜드의 웹예능 ‘K-밥STAR’(이하 ‘K-밥스타’)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그룹 뉴이스트가 컴백을 앞두고 있다. 멤버 JR(본명 김종현)도 우리랑 예능을 함께한 인연도 있고 친근하고 좋은 친구들이라 꼭 불러서 맛있는 밥을 먹이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제작발표회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고 이영자와 김숙, 노홍철이 함께 참석했다. 이날 발표회는 노홍철이 새롭게 선보일 웹예능 ‘생활언박싱 노대리’ 발표회에 앞서 함께 진행됐다. 이날 이영자와 김숙은 ‘K-밥 STAR’에 초대하고 싶은 K팝스타를 묻는 질문에 이구동성으로 ‘뉴이스트’를 외쳤다. 이영자는 “뉴이스트에게 출연을 요청했는데 매니저가 컴백 활동 기간이 2주로 짧다고 들었다. 그래서 시간 여유가 잘 안 날 것 같다며 답을 안 주고 있다”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래도 우리, 무엇보다 팬들이 뉴이스트의 ‘K-밥 STAR’ 출연을 원한다면 해야 하지 않겠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요청드린다”고도 덧붙여 폭소케 했다. 김숙은 “있지(ITZY), 동방신기, 블랙핑크, 방탄소년단 다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영자는 “어떤 아이돌이든 상관 없다. 우린 ‘을(乙)’이고 그들이 ‘갑(甲)’이라며 누가 오든 정말 정성을 다해 좋은 음식 대접하겠다”고 어필했다. 아이돌 스타들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도 드러냈다. 김숙은 ‘K팝 스타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인데 이 프로그램을 위해 공부한 게 있냐’는 질문에 “저도 이영자 씨한테 물어봤다. 그룹들을 다 알고 있냐고 물어보니까 송골매 이후에는 모른다고 하더라”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영자는 “그건 우리 삼촌 시대다. 왜 그러냐”며 반박한 뒤 “저는 아이돌 친구들을 대한민국 대표 선수처럼 생각한다. 이 친구들에게 박수를 너무 보내고 싶다. 우리나라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고 있지 않나.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팬클럽의 마음으로, 챙겨주고 싶은 마음으로 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사진=콘텐츠랩 나나랜드)이영자 김숙의 ‘K-밥 STAR’는 먹방계 대모 이영자와 김숙이 컴백을 앞둔 K팝 스타들을 정겨운 시골 농가에 초대해 컴백 성공을 기원하며 세상에 단 하나뿐인 맞춤 레시피와 먹방 노하우가 담긴 솥뚜껑 요리를 대접하는 월드와이드 컴백 맛집 콘텐츠다.김숙은 “저희가 밥을 대접 하는건데, 다른 분이었으면 고민했을텐데 이영자 씨와 함께 한다길래 ‘밥 대접은 이영자와 함께해야 겠다’고 했다. 연예계에서 밥 대접하기로 유명하시지 않나. 이런 분들이 진정성 있게 K밥 스타를 해야하지 않나 싶다. 언니가 주방장이고, 전 조수다”라며 이영자에 대한 무한 신뢰를 드러냈다. 이영자는 “새로운 장르라 신선할 것 같아 도전했다”며 “이영자, 김숙의 출연과 아이돌이 있다는 점, 질 좋은 음식 재료로 만들어진 음식을 가성비, 음식 양 등 제한 없이 맘껏 먹이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제가 출연했던 음식 예능들과 다르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숙은 다른 ‘먹방’ 예능과 ‘K-밥STAR’의 차이점에 대해 “먹방계의 대모 이영자가 있다는 것이다. 이영자의 손을 거쳐간 손맛이 들어간 음식을 대접한다는 것, 정성과 이영자의 먹방 노하우가 다 들어가있는 것을 대접한다는 차이점이 있다”고 자신있어 했다. 이미 수많은 먹방 예능에 출연하고 있는 이영자가 ‘K-밥STAR’로 또 다시 먹는 예능에 도전한 이유는 뭘까. 이영자는 ‘편스토랑’, ‘전지적참견시점’과 차별점에 대해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이영자는 “‘편스토랑’은 판매를 해야해서 가성비를 따지게 된다. 이득을 남겨야해서 좋은 재료를 빼기도 하고 넣기 싫은 재료를 넣어야 할 때도 있다. ‘전참시’는 매니저들이랑 같이 다니다 보니 동선이 지역에 갇혀있다. 그런데 ‘K-밥STAR’는 프리패스다”고 말했다.김숙도 옆에서 “이영자씨가 이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이유가 있다. 여기 음식 제한 양 제한이 없다. 양을 굉장히 많이 준비한다”고 거들어 웃음을 자아냈다.첫회 촬영 비화와 후기도 들려줬다. 김숙은 “촬영을 해봤는데, 아이돌들이 워낙 다이어트를 많이 하지 않나. 그런데 또 치팅데이도 있더라. 그래서 이 프로그램을 굉장히 기대하면서 출연하더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음식이 아니라 스타들이 원하는 음식을 미리 준비한다. 또 한 명 한 명씩 먹는 시간이 충분하다. 활동 전에는 보약을 먹고 시작해야 되지 않나. 아이돌들이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준다. 아이돌들이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데, 한 점을 먹어도 이영자 씨 레시피로 맛있게 먹어야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노홍철이 새롭게 선보일 웹예능 ‘생활언박싱 노대리’는 ‘노홍철이 대신 리뷰해드립니다’의 준말로, 호기심 많은 노홍철이 다양한 분야, 사람, 장소, 상황 등 생활을 대신 체험한 후 신랄하고 디테일한 후기를 들려주는 실용 만점 생활 밀착형 리뷰 콘텐츠다. ’K-밥 STAR‘는 21일부터 매주 화, 수, 목요일 오후 6시에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 ‘생활언박싱 노대리’는 오는 5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6시에 공개 될 예정이다.
- SKT-네슬레 퓨리나 "점프AR로 고양이 인증샷 남기세요"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텔레콤(017670)은 세계적인 반려동물 식품 전문기업 네슬레 퓨리나와 손잡고 점프AR과 퓨리나 원 캣이 함께하는 ‘전국 냥집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동물을 사랑한다면 누구나 점프AR 앱에서 참여 가능하다. 본인이 키우고 있는 고양이 사진을 찍어 공유하면 애묘용품을 무료로 받고, 좋아요만 남겨도 유기동물 보호소에 사료를 기부하는 사회적가치 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SK텔레콤 제공)우선 애묘인 고객은 다음 달 3일까지 진행되는 ‘우리집 미묘냥 자랑대회’에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추첨을 통해 30만원 상당의 고급 원목 캣타워(3명), 고양이의 특성(나이/몸무게/알레르기/특이증상)을 고려한 퓨리나 원 캣 맞춤 사료(400명)를 받을 수 있다.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점프AR 앱 내 ‘AR 동물원’에서 반려묘와 AR 동물을 한 화면에 담아 사진을 찍고, 인스타그램에 사진과 해시태그 ‘미묘냥자랑’·‘JUMPAR’·‘퓨리나원캣’을 등록하면 된다.이번 이벤트는 애묘인들이 고양이 사진을 찍고 SNS에 활발히 공유한다는데 착안했다. 애묘인구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농림축산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묘 수는 2018년 230만 마리로 2010년 대비 약 93% 증가했다. SK텔레콤과 네슬레 퓨리나는 유기동물 보호소에 최대 1만끼의 사료를 지원하는 ‘유기동물 밥차 캠페인’을 다음 달 4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유기동물 수가 2018년 기준 12만에 이르는 가운데 더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점프AR 앱에서 해당 캠페인에 ‘좋아요’만 남기면 동물자유연대에 사료를 기부할 수 있다. ‘좋아요’ 개수가 100개, 1000개, 3000개, 5000개를 돌파하면 각각 100㎏, 300㎏, 500㎏, 1000㎏(1만끼)의 사료를 지원하는 방식이다.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유기동물분양센터에 AR 동물원을 개장하고, WWF(세계자연기금)와 멸종위기 동물 보호를 위한 ‘동물 없는 동물원’ 캠페인을 펼치는 등 동물보호를 위한 각종 사회적가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반려동물 인구 1000만 시대에 SK텔레콤 점프 AR 앱 내 ‘AR 동물원’ 서비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AR 동물원’은 스마트폰을 현실 공간에 비추고 AR 동물을 소환해 함께 사진을 찍는 서비스다. 강아지, 고양이와 같은 일반 동물은 물론 판다, 북극곰, 나무늘보 등 멸종위기 동물과도 사진을 찍을 수 있다.AR 동물 사진을 찍어서 타인과 공유하는 ‘AR 오픈갤러리’는 3월초 서비스 오픈 후 한달만에 1만여장의 사진이 올라온 상태다. 오픈 2주 만에 3000여장이 올라온 것을 감안하면 폭발적으로 사용량이 증가하는 추세다.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점프 AR 서비스를 통해 관련 기업과 유기동물 보호 활동에 동참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생활 속에서 재미있고 의미있는 AR 콘텐츠를 경험하도록 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착한 상품인가…美 ETF 무보수 전쟁의 비밀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미국 운용업계가 `운용보수 0원`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공짜 전쟁에 돌입할 태세에 돌입하며 국내 투자자를 유혹하고 있다. 해외 직접투자 인구와 규모가 날로 늘어가는 한국 개미는 귀가 솔깃할 만하지만, `조삼모사`에 그치는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사상 첫 `무조건 0원` ETF2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9일 이 거래소에 상장한 상장지수펀드(ETF) BNY Mellon US Large Cap Core Equity ETF(BKLC)의 운용보수는 0%다. 뉴욕 멜론 은행(BNY)이 운용하는 이 상품은 미국 증권시장에 상장한 회사 70%의 주가를 추종한다.이로써 지난해 시작한 ETF 무보수 전쟁의 전초전이 전면전으로 확전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4월 소파이(SoFi·Social Finance) 사(社)의 ETF 3종이 등장한 것은 파격적이었다. 보수가 낮은 상품은 있었지만, 무보수 상품은 처음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2020년 6월까지 보수를 포기한다`는 조건부였다. 그러나 이번에 BKLC이 `무조건 0원`을 내건 것이라서 전보다 파장이 세다.업계가 전쟁하면, 투자자는 반길 일이다. 투자자는 조건이 같으면 비용이 저렴한 상품으로 몰리므로, 무보수 ETF는 선택받을 여지가 커진다. 이런 흐름에서 업계 운용 보수가 전반적으로 내려갈 수 있다. 비용이 내려가면 통상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투자자는 이득이다. 이를 두고 공멸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 운용사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전쟁을 계속하면 누군가는 패배해서 퇴출하고, 결국 투자자의 투자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BKLC 출시 이후 수익률 추이(자료: 구글)◇운용업계 공멸?…`걱정도 팔자`그러나 돈에 민감한 운용사가 밑지는 장사를 할 리 없다. 겉으로 무보수 상품을 내걸었지만, 뒤로는 각종 수익을 챙겨간다. 비밀은 대차 거래에 있다. 대차 거래는 주식 보유자가 보유한 주식을 필요한 이에게 빌려주고, 대가로 이자를 받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운용사가 펀드(투자자 자금)로 보유한 주식을 빌려주고 발생하는 수익을 챙길 수 있다. 투자자에게 얼마를 돌려줄지는 펀드 계약으로 정하는 편이다.예컨대 세계 최대 운용사 블랙록의 지난해 운용보고서를 보면, 대차 거래 수익은 6억1700만 달러다. 2018년(6억2700만 달러)과 2017년(5억9700만 달러) 규모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신영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2018년 대차 거래 수익 가운데 30.8%를 회사와 자회사 몫으로 챙겼다. 이 보고서를 쓴 김남호 연구원은 “총보수율이 낮은 미국 ETF일수록 증권 대여(대차 거래)를 하는 비중이 높다는 연관성이 확인됐다”고도 했다. 이런 수익구조가 있어서 무보수 상품이 가능했던 것이다.그런데 BKLC는 이 수익도 포기한 파격에 파격을 더한 상품이다. 상품 약관을 보면, 대차 거래로 발생하는 수익은 투자자에게 준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꼼꼼히 살펴보면 아예 수익을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약관은 `대차 거래로 발생하는 비용은 투자자 부담`이라고 돼 있다. 대차 거래를 중계하는 회사에 지급하는 비용을 일컫는다. BKLC의 대차 거래 중계 권한은 이 상품을 출시한 뉴욕 멜론 은행(BNY)이 가진다.◇한국은 불가능한국 운용업계는 운용보수 0원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런 수익 구조로 상품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탓이다. 국내 운용사도 대차 거래를 하는데 수익이 발생하면 무조건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 자산운용사 펀드 매니저는 “대차 거래도 엄연한 운용 행위의 하나이므로 여기서 나오는 수익은 투자자가 가져가는 게 상식”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에서 운용 보수와 대차 거래 수익, 둘의 관계를 따지지 않고 `미국 ETF는 무보수`라는 점에만 집중하면 투자 판단을 흐릴 수 있다.다만, 국내 투자자는 펀드 기준가에 반영돼 돌아오는 대차 수익을 실감하기 어렵다. 현재 운용사 측은 운용 보고서에 대차 거래 수익 규모를 정확히 명시하지 않는다. 자산운용사 ETF 관계자는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대차 거래 수익이 큰 편”이라며 “연간으로 치면 소수점 이하 정도 반영될 듯하다”고 말했다.따라서 운용업계 전체의 대차 수익 규모를 파악하기도 어려운 실정인데, 금융 당국과 업계 대응이 아쉬운 측면이 있다. 투자자가 자신의 수익을 인식하지 못하면, 상품 집중도가 분산할 수밖에 없다.
- 언택트, 고립 아닌 새 시대의 즐거움
- [김지현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놀이는 인간을 포함한 동물이 뇌를 발달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 놀이는 성장하고 사회성을 갖춰 나가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코로나19로 강제 격리된 지 1개월이 훌쩍 넘어가면서 학교 가기를 그렇게 싫어하던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도 또래 친구와 장난치고 놀고 싶기 때문이다. 어른조차도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 커피 한 잔 하며 잡담하던 자투리 시간과 오늘은 뭘 먹을까 고민하며 동료들과 함께 거리를 걷던 때를 그리워한다. 넷플릭스 파티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친구들과 함께 채팅을 하며 각자의 집에서 즐기는 장면.하지만 아이들은 직접 만날 수는 없어도 온라인 세상에서 친구들과 장난치고 놀 수 있는 기발한 방법들을 이미 찾아가고 있다. 아이들의 적응력은 어른을 뛰어넘는다.영화관을 갈 수 없는 상황에서 넷플릭스는 훌륭한 대안이 맞지만, 팝콘을 먹으며 친구들과 어울려 영화를 보는 감동을 온라인 영화관이 줄 수는 없다. 하지만 넷플릭스 파티(Netflix Party)와 함께라면 다르다. 넷플릭스 파티를 이용해서 시청하려는 영화를 친구와 공유하면 채팅을 하면서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다.PC방에 우르르 게임을 하러 가는 것도 각자 집에서 같은 서버에 연결하고, 디스코드(Discord)라는 게임 전용 보이스 채팅 서비스를 이용하면 곁에서 함께 왁자지껄 떠드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 떠드는 것보다 온라인 재잘거림이 오히려 더 재미있고 나은 면도 있다. 방장이 떠드는 친구 중 특정인의 마이크를 꺼서 묵음 처리를 할 수 있고, 닉네임을 기발하게 바꾸고 프로필 사진을 변경해서 폭소를 유발할 수 있다. 오프라인에서는 하기 어려운 재미를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다.끝말잇기도 온라인으로 할 수 있다. 오히려 오프라인 끝말잇기보다 더 정확하고 다양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끝말잇기를 정확히 국어사전에 등록된 기준으로 판별해서 누구도 이의 제기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만화제목, 기업명, 유명인 등의 다양한 주제어로 게임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오프라인 쇼핑이 주지 못하던 편리함을 온라인 쇼핑이 제공하는 것처럼 온라인 놀이도 오프라인이 주지 못하던 재미와 즐거움을 줄 수 있다.‘롤링스톤즈’ 멤버 믹 재거(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키스 리차드, 찰리 워츠, 로니 우드는 19일(한국시간) 열린 온라인 공연 ‘원 월드:투게더 앳 홈’에서 각자의 집을 온라인 카메라로 연결해 합주를 선보였다.(사진=유튜브 캡처)이렇듯 온라인을 이용해 외로움을 달래는 놀이법은 팬 미팅, 사인회를 온라인으로 대체하고 무관중 야구경기를 펼치며 원격응원을 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라이브 화상 채팅으로 팬과 만나 사인을 하고, 사인한 종이는 우편으로 발송해준다. 텅 빈 야구장은 온라인으로 연결한 팬들의 채팅 응원을 전광판에 띄우고 스포츠 팬들의 응원 목소리를 마이크로 입력받아 야구장에 울려 퍼지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미 네이버 브이라이브(V LIVE)는 현장감 넘치는 8K 화질로 전 세계에 콘서트, 공연을 송출해주고 있다. 방탄소년단도 월드투어 공연을 하며 행사장에 오기 어려운 전 세계 팬들을 위해 공연 장면을 브이라이브를 통해 방송했다. 이미 콘텐츠, 커뮤니티,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커머스는 20년 정보통신기술(IT) 역사 속에서 개선과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리고 재택수업과 재택근무의 편의성을 도모하기 위한 온라인 교육과 온라인 협업 툴의 개선에도 시동이 걸리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고 있다. 요즘 같은 사회적 분위기에서 정작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함께 떠들고 놀고먹고 마시면서 느끼는 감정의 교류이다. 이런 재택놀이를 위한 IT 서비스가 이 같은 공백을 메워줄 것이다.◇김 연구위원은…1972년 서울 출생 △1993년 연세대 금속공학 석사 △2000년~2005년 이비커뮤니케이션 전략이사, 소프트뱅크유웨이 사업팀장, 리크루트 마케팅팀장 △2005년 다음커뮤니케이션 이사 △2011년 카이스트 경영대학원 정보미디어 겸직교수 △2013년 SK플래닛 상무 △2018년 SK경영경제연구소 연구위원
- [전문의 칼럼]가족 몰래 받는 지방흡입 그만... 귀가시 보호자 도움
- [어경남 365mc 병원장]지방흡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수술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않으려는 사람이 많다. 지방흡입을 받고 싶지만 이를 숨기려는 사람들의 사정은 다양하다. 몸매관리를 위한 방편으로 수술을 택했다는 사실 자체를 알리고 싶지 않거나, ‘비상금’으로 가족 몰어경남 365mc 병원장래 수술을 받거나, 가족들이 수술 받는 사실 자체를 걱정하는 게 싫어서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경우다. 우선 솜씨가 좋은 의료진을 만난다면 수술 후 부드러운 보디라인과 절개 흉터를 최소화함으로써 ‘지방흡입을 받은 흔적’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다만 수술한 흔적을 떠나 지방흡입 사실 자체를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는 것은 조심스럽다. 필자는 지방흡입을 결심했다면 수술 과정을 혼자 감내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수술 당일에는 무조건 보호자와 함께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지방흡입은 대체로 수면마취 과정이 동반된다. 일부 병원에서는 잠시 수술대에 누웠다 일어서면 날씬해지는 ‘쉬운 수술’이라고 소개하기도 한다. 물론 시술 원리 자체를 따져봤을 때 단순한 것은 맞다. 말 그대로 허벅지나 팔뚝에 과도하게 쌓인 지방세포를 가느다란 캐뉼라로 제거해 부피를 줄이는 게 전부이기 때문이다.다만, 지방을 흡입하는 과정은 섬세하게 이뤄져야 한다. 단순히 지방을 걷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아름다운 보디라인을 살리기 위해서다. 이 과정에서 의료소비자의 지방량·분포도에 따라 시술 시간이 길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마취시간도 늘어난다는 의미다. 환자의 건강상태를 파악한 뒤, 마취과 전문의 주재 아래 이뤄지는 지방흡입수술은 안전하다. 문제는 수술 후 마취에서 깨어나 귀가할 때다. 아무리 안전하게 수술을 마쳤더라도 환자가 혼자 돌아가는 것은 무리다.특히 허벅지나 복부 등 수술 부위가 크고 넓은 경우 마취 시간이 길어져 그만큼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된다. 지방흡입수술을 할 때에는 수면마취제뿐 아니라, 또 다른 마취제도 주입된다. 지방을 수월하게 제거하도록 지방세포를 말랑하게 만들어주는 약을 쓰는데, 이 약물은 마취 효과를 동반한다. 보호자의 도움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지방흡입 병원에서는 수술받은 의료소비자에게 당일 운전이나 대중교통 탑승을 피할 것을 권고한다. 마취의 효력은 의외로 강하다. 적잖은 의료소비자들은 분명 마취에서 깼다고 생각했는데, 차에 탄 뒤 눈을 뜨니 집에 도착했다는 경험을 공유하기도 한다. 이는 아직 분해되지 않아 체내에 남은 약물이 몸을 진정시키고 잠들게 만들기 때문이다.안타까운 사실 한가지 더 공유하자면, ‘티가 나지 않는 지방흡입’이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술 당일 집에 온 경우, 누가 봐도 수술한 것을 느낄 수 있다. 갑자기 몰라보게 날씬해진 모습을 ‘짠’하고 보여주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수술 후 날씬해지기까지의 과정을 상대방이 알아챌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가족 등 누군가와 함께 살고 있다면 처음부터 수술할 것을 ‘오픈’하는 게 바람직하다.실제로 지방흡입수술 당시 사용된 수액이 체외로 배출될 우려가 있어 붕대로 압박해놓는데, 이는 눈에 띄는 요소다. 옷으로 가려도 드러날 수밖에 없다. 허벅지 지방흡입을 받은 직후에는 걷는 것 자체가 어려워 엉거주춤해 보인다. 팔뚝 지방흡입도 마찬가지다. 수술 후 팔뚝을 감은 압박 붕대 탓에 움직임이 부자연스럽거나 일상생활에서 쉽게 하던 동작이 어려울 수도 있다. 수술 후 1주일은 수술 부위에 근육통이 일어난 듯한 통증이 느껴지기도 한다. 이 과정을 혼자 감내하기보다 가족의 도움을 받으며 몸 관리에 신경쓰는 게 회복에 더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