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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몰카범, 연락두절" 32기 공채 개그맨 '분노'..자택 압색
  • "KBS 몰카범, 연락두절" 32기 공채 개그맨 '분노'..자택 압색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경찰이 서울 여의도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카메라(몰래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개그맨의 자택을 최근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BS 32기 공채 코미디언 일동이 “누구보다 분노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김두현·민성준·송아리·엄지윤·이가은·이재율·이정인·장준희·전수희·정진하 등 32기 공채 코미디언들은 지난 5일 각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해당 글을 통해 이들은 “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가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으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봤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 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또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다”며 “그리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 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 죄송하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KBS (사진=뉴스1)한편, 8일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이용표 서울경찰청장과 출입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경찰 관계자는 KBS 연구동 건물 여자화장실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했다고 자수한 개그맨 A씨의 집을 지난 2일 압수수색했다. 이 개그맨은 KBS 32기 공채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경찰은 또 A씨가 불법촬영에 이용한 기기 등을 포렌식하고 있다. 이 기기는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인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포렌식 등 수사 결과에 따라 A씨에 대한 신병 처리를 결정할 예정이다.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KBS 연구동 내 여자화장실에서 휴대용 보조배터리 모양의 불법촬영 카메라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KBS 연구동은 ‘개그콘서트’ 연습실 등이 있는 곳이다.A씨는 지난 1일 새벽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진출석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쳤다.다음은 KBS 32기 공채 코미디언 입장 전문이다.안녕하십니까.지금 세간에 떠돌고 있는 개그맨 불법촬영 사건에 있어서 수년간 동거동락했던 동료들이 피해를 입게 된 일에 저희는 누구보다 비통해하고 분노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사건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 대한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합니다.아직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 사람이 용의자로 보도되고 있지만, KBS 32기 개그맨이란 것 이외의 공식적인 사실은 밝혀지지 못하고 있으며, 사태의 진실을 밝혀보고자 언론에 보도된 그 사람에게 연락을 시도해보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고 있는 것은 피해자들이며, 저희를 사칭한 게시글과 무분별한 용의자 지목으로 남은 동기들 또한 모두 힘들어하고 있습니다.언론에 보도된 사람은 계속 입장을 밝히지 않고 회피하고 있지만, 동기들은 지금도 배신감과 트라우마에 잠을 못 이루고 있고 그것을 지켜보며 가만히 침묵하고 있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머지 32기 개그맨 동기들은 이 사건과 무관함을 명백히 밝히며, 무리한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한 저희는 앞으로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무조건적으로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겠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걱정해주신 여러분 모두 죄송하고 감사드립니다.-2020.06.05. KBS 32기 개그맨 일동-
2020.06.08 I 박지혜 기자
친아들은 40kg 의붓아들은 23kg…“진작에 분리됐더라면”
  • 친아들은 40kg 의붓아들은 23kg…“진작에 분리됐더라면”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9살 초등학생이 여행가방 속에 7시간 동안 갇혔다가 구해진 지 3일 만에 사망했다. 의붓아들을 여행용 가방에 가둬 심정지 상태에 이르게 한 의붓어머니. (사진=연합뉴스)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쯤 천안시 서북구 자신의 집에 있던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병원으로 옮겨진 뒤에도 의식을 찾지 못하던 A군은 3일 오후 6시 30분쯤 사망했다. A군의 몸에는 흉터, 멍 자국, 담뱃불로 지진 듯한 자국이 발견됐다. 부검 결과 가방 속에 웅크린 자세로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장기가 붓고 손상되는 다장기부전증으로 인한 심정지로 사망했다는 소견이 나왔다. 범인은 의붓어머니 B씨(43)다. B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친아들의 사진을 올리며 “우리 아드님 40kg 먹방 찍자”라는 글을 적었다. 숨진 A군의 몸무게는 23kg이었다.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는 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9살 남 평균 몸무게가 약 32kg이다. 23kg이라면 상당히 많이 마른 거다. 제가 겪었던 학대 사망 아동들은 한결같이 상당히 많이 말랐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학대 사건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고 학대 내용이 너무 잔인무도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서 소풍 가는 날 갈비뼈 24개 중에서 16개를 부러뜨려 죽인 사건도 그렇고. 3개월이 넘게 추운 화장실에 가둬서 때리고 굶기고 락스 원액을 퍼부어서 죽인 원영이 사건도 그렇고, 무더운 날 작은 바에서 개목줄을 목에 걸어 항문이 괴사할 때까지 방치해서 죽인 대구 현준이 사건도 그렇고”라고 말했다. A군은 지난해 10월부터 친부와 친부의 동거녀로부터 폭행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달 5일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의료진이 A군 몸에 학대 정황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A군이 친부와 떨어져 지내겠다는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분리조치되지 않았다.공 대표는 “아동학대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무조건 분리하지 않는다. 이 학대 아동에 대해서는 원가정보호제도라는 게 있기 때문이다”라며 “학대당한 아동을 학대한 사람이 보호하라는 게 바로 이 원가정보호제도다. 이 경우는 하지만, 이 경우는 상습적 학대 흔적이 있었고 또 가정환경상 학대 우려가 아주 높은 상황이었다. 이런 경우는 아동을 분리해서 장기간에 걸쳐 상담을 하며 진실을 끌어낼 수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분리 기준은 아동보호전문기관의 판단에 맡긴다. 공 대표는 “이번 사건을 보면 반드시 분리 됐어야 했는데 아동보호전문기관이나 경찰은 그렇게 판단하지 않았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공 대표에 따르면 아동학대 가해자들은 늘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이렇게 안 하겠다’라고 말한다. 그는 “다시 또 학대할게 이런 말 하는 사람이 있겠냐. 그 말만 듣고 또 아동이 그냥 집에서 살겠다고 얘기했다는 그 아동의 말만 듣고 무조건적으로 그냥 돌려보냈다는 게 문제다. 이 아동들은 그 부모와 분리되는 걸 굉장히 두려워한다. 너무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부모한테 어쨌든 간에 잘 보여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그 상담원들이 아동의 말이나 부모의 말만 듣고 돌려보냈다는 게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보호전문기관의 보호 프로그램을 전면 개선해야 된다. 그리고 경력 있는 상담원을 배치해야 되고. 또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대해서 철저하게 관리 감독이 선행되어야 된다. 그리고 정부는 아동학대 관련해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는다면 이런 비극적인 사건은 계속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2020.06.08 I 김소정 기자
반장선거 연설문 흐르는 정상회담장…"거물·권력 그게 뭔데?"
  • 반장선거 연설문 흐르는 정상회담장…"거물·권력 그게 뭔데?"
  • 작가 장종완이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서 연 ‘프롬프터’ 전의 메인설치작품인 ‘연단’ 앞에 앉았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 없는 정치무대를 차용해 특유의 ‘비틀기’를 꺼내놓은 자리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둘 중 하나다. 우리가 오해를 했거나 그가 오해하게 만들었거나. 그이의 작업에선 일단 판타지가 보이니까. 드넓은 평원에 양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고, 만년설 배경의 산등성이에 선 들소가 점잖게 세상을 바라본다. 이 풍경에서 우리가 볼 건 하나뿐이지 않은가. “아, 여기가 유토피아로구나.” 그런데 그 평화로운 그림이 말이다. 잔잔한 파스텔톤으로 이 세상이 아닌 듯한 전경을 잡아낸 그것이 말이다. 어느 동물의 껍질에 그려졌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슬슬 헷갈리기 시작하는 거다. 동물가죽을 걸곤 유토피아를 보라 하고, 유토피아라 하곤 동물가죽을 보라 하니. ‘당신이 아름답다고 하는 낙원도 결국 동물가죽 위일 뿐’이란 냉소를 이렇게 날린 건가. 그러던 그이가 현실세계에 나타났다. ‘잔인한 목가적 풍경’을 휘젓던 발걸음을 옮겨 인간세상으로 말이다. 그것도 ‘최상위 클래스’에 바로 뛰어들었다. 국가지도자나 정치인이 아니라면 섣불리 나설 수도 없는 ‘무대’를 겨냥했으니까.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웠다. 뒤로는 품격을 돋보일 대형그림을 걸고, 앞으론 연설을 위한 장치인 프롬프터까지 구비했다. 그런데 이토록 근엄한 장면을 연출했음에도, 상황은 그다지 나아진 것 같지 않다. 조용한 비틀기, 자근자근한 딴죽걸기, 은근한 비웃음은 여전해 보이는 거다. 굳이 다른 점이라면 대놓고 실토한 거랄까. “현실정치 무대를 차용해 가져왔다. 내 스타일로 우화적인 블랙코미디를 설치한 거다.” 작가 장종완이 연출한 ‘프롬프터’ 전 전경. 연설무대를 바라봤을 때 왼쪽 편이다. 소년이 개에게 청진기를 들이대고 있는 조각상 뒤로 ‘일당백’을 새긴 바위로 파도가 들이치는 장면을 그린 회화작품 ‘초상화 1’(2020·왼쪽), 댐에서 초코·딸기·바나나 등 우유가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풍경을 뽑아낸 ‘초상화 2’(2020)가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득 채워서 벌거벗긴 정치무대 작가 장종완(37)을 만난 곳은 서울 종로구 율곡로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 그가 ‘프롬프터’ 전을 연 공간이다. 크고 작은 전시에 쉼 없이 나섰지만, 개인전으론 3년 만이다. 딱 그 시간만을 놓고 본다면 이번 변신은 ‘제대로’다, 적어도 외형으로는. 계기가 있었던 건가. “뉴스를 볼 때마다 국가지도자 연설 혹은 회담 장면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그 주변의 장식·그림·조각 등도 재미있게 관찰했다. 나라마다 차이가 나는 것도 특이했고, 신화적 이미지를 만드는 듯도 했고. 언젠가 이 양식으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맞다. 말 그대로다. 옮길 건 다 옮겨놨다. 연설자만 ‘부재 중’일 뿐이다. 아니 그것도 괜찮다. 특정인을 세우지 않았지만 누구든 들어맞는 세팅이니까. 그런데 작가의 비딱한 기질이 어디 가겠느냐는 거다. “일상에서 눈에 거치적거리는 것을 수집한다”는 성향이 정치무대로 ‘튀었다’. 가득 채워서 벌거벗겼다고 할까. 작가 장종완의 ‘프롬프터’ 전을 ‘객석’에서 바라봤다. 옛 ‘공간사옥’의 소극장을 그대로 쓰고 있는 아라리오뮤지엄 인 스페이스에서만 꾸미고 볼 수 있는 전경이다. 연단 양쪽에 세운 ‘담요깃발’ 중 대나무를 씹고 있는 판다를 새긴 깃발이 유독 선명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런 식이다. 연단을 사이에 두고 양옆으로 두 장씩 걸린 깃발. 소재는 모조리 담요다. 그중 유독 시선을 끄는 하나가 있는데. 판다 때문이다. 노란 바탕에 거꾸로 매달린 판다는 열심히 대나무를 씹는 중. 그 옆엔 한 들짐승이 매섭게 노려보고 있고. 후딱 눈을 돌리면 이번엔 마이크에 올라탄 풍뎅이가 들어온다. 푸르고 붉은빛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다. 그렇다면 ‘연설의 꽃’인 프롬프터는 제대로 돌고 있을까. 그래, 돌기는 돈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의 향연을 못 본 척한다면. 여기에 비하면 연단 뒤 가로 4m에 달하는, 달리는 말 머리를 파도에 빗댄 대형그림(‘푸른 아우라’ 2020)이나, 연단 앞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 모형’(2020)은 아주 ‘정상적’으로 보인다.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에 세운 설치작품 ‘부엉이 모형’(2020)과 ‘프롬프터’(2020). 지휘봉을 들고선 부엉이를 세운 나무 아래로 낡은 TV모니터를 개조해 만든 프롬프터에선 연신 자막이 흐른다. ‘반장선거 연설문을 써달라’고 포털사이트에 어느 초등학생이 올린 글과 댓글이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사실 화룡점정은 따로 있다. 메인 무대와 벽 하나를 두고 갈린 또 하나의 공간. 그 중심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꼬마변기’다. 마땅히 화장실로 꾸몄을 그 공간에서 변기를 호위하듯 걸린 작가의 회화작품들은 되레 기가 죽는다. ‘나는 할 수 있다’(2018), ‘초상화’(2019), ‘역사화’(2019) 등 어마어마한 그림들이 말이다. 이게 무슨 뜻인가. 대중을 상대로 이념을 설파하는 연단에도 ‘변기’는 따라다녀야 한다는 건가, 거물로 보이는 그들도 개인의 방에선 그저 ‘작은’ 인간이란 건가.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이다. 앙증맞은 변기는 아이들의 배변 훈련을 위해 만든 기성품이다. 그 주위를 호위하듯 ‘화장실 그림’으로 건 작가의 회화작품들이 보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작가의 풍자에는 히스토리가 있다. “고등학교 때부터 풍자만화를 그렸다. 이후에도 블랙코미디를 좋아하다 보니 작품도 그런 식으로 연결된 듯하다.” 온갖 오브제가 한 방향을 가리키는 이번 전시작도 굳이 작품만을 위한 구상이 아니었단 소리다. “변형이 있는 낯선 것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늘 지나다니다 문득 “되게 이상한데?” 싶은 게 기본 골격이 된다는 얘기다. 사실 작가를 알린 ‘가죽그림’도 일상에서 나온 것이긴 하다. 아버지의 직업 덕에 동물의 가죽으로 만든 러그 등이 집에 많았다는 거다. 어느 날 널브러져 있는 그것들을 예술작품으로 바꿔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령 캥거루 가죽에 캥거루가 회상하는 낙원을 그리면서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종국엔 인간이 얼마나 잔인한지를 보여줄 수밖에 없던 그 작업에 회의가 생겼나 보다. “취지와는 달리 흐르기도 했고. 좀 쉬어야겠다 싶다.” 작가 장종완의 ‘가죽그림’들. ‘붉은 버섯들’(2019), ‘신들의 황혼’(2017), ‘우연히 그를 만났네요’(2016) 등, 양가족·소가죽·곰가죽·여우가죽 등 동물가죽 위에 그린 연작 회화다. 지난해 국립현대미술관 청주에서 연 젊은 작가 17인의 그룹전 ‘현대회화의 모험: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에 걸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성적·진보적인 건 노력이 필요” 장소의 상징성까지 더해 전시는 생기가 돈다. 아라리오뮤지엄이 들어선 곳은 한국 1세대 건축가인 김수근(1931∼1986)이 설계한 옛 ‘공간사옥’이다. 1980∼1990년대 연극을 공연하던 소극장으로 유명했던 이 공간이 모처럼 임자를 만났다고 할까. 오브제를 가져다 놓고, 그림을 그려 걸고, 모니터를 제작하고, 움직이는 모형을 만들고, 웃음소릴 빗댄 사운드를 입혀냈으니까. 어차피 그의 작품을 하나씩 끊어보는 건 별 의미가 없다. 그런데도 정작 작가는 “그림 그리는 장종완”이란다. “모든 시작은 회화가 아니겠느냐”고. 홍익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한 뒤 작가로서의 첫발은 엉뚱하게 ‘키네틱아트’였다. 정작 붓은 뒤늦게 잡았지만 세상을 덧칠하는 데 부족함은 없었다. 매체에 대한 거부감도 없었고. 작가 장종완이 연설무대 옆방에 마련한, ‘화장실’처럼 꾸민 공간에 핵심 오브제로 들인 ‘꼬마변기’ 옆에 앉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가죽그림’이든 ‘정치무대’든 큰 줄기 역시 변한 게 없다. “그릇된 믿음이 빚은 풍경을 꼬집는 작업” 말이다. 정치든 기술이든 종교든 유토피아든, 허황된 낙관주의, 가식뿐인 파라다이스에는 일단 각을 세운다. 좋은 것이 다닥다닥 붙으면 수상한 느낌이 든다는 거다. “트럼프도 그렇고, 스트롱맨들이 몰아가는 현상이 흥미롭다. 힘만 센 원시적인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 아닌가. 이성적이고 진보적인 것에는 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동물을 주역으로 잔뜩 희화화한 세상을 꺼내 놓으며 정작 ‘이상향’은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럼에도 보이지 않나. 결국 그가 꿈꾸는 세상은 ‘멸균된 풍경’이란 것이. 비록 다시 한 번 오해가 생기더라도. 우리의 ‘환상과 좌절의 밀당’, 그이의 ‘희망과 반전의 줄타기’가 끝까지 평행선을 달리게 되더라도. 전시는 8월 16일까지. 작가 장종완이 ‘프롬프터’ 전 연설무대에 서서 객석을 바라보고 있다. 연단을 꾸미고 마이크를 달고 깃발을 세우고 그림을 걸고, 단지 연설자만 ‘부재 중’이던 그 무대를 작가가 대신 채웠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
2020.06.08 I 오현주 기자
"첫 만남에 이 사람이다 싶었죠"…윤미향, SNS에 '쉼터 소장' 회고
  • "첫 만남에 이 사람이다 싶었죠"…윤미향, SNS에 '쉼터 소장' 회고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첫 만남에 이 사람이다 싶었지요.”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위안부 피해자 쉼터 소장 A씨의 사망 소식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과거 A소장에 대해 회고하며 썼던 글을 공유했다가 7일 오전 삭제했다. 지난해 A소장의 61세 생일을 축하하며 쓴 이 글에는 십수년간 함께 한 추억이 담겨 있었다.더불어민주당 윤미향 의원이 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윤 의원과 A소장이 만난 건 지난 2004년 5월. 당시 만남에 대해 윤 의원은 “(인력이 모자라) 할머니 쉼터 운영이 어려워 쉼터 전담 활동가를 찾았고, 수개월동안 ‘사람을 찾는다’는 사연을 올리며 기다리던 중 한 여성이 연락을 줬다”며 “좋은 일에 함께 하는 일인데 (적은 급여도) 괜찮다고 하며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활동이 밖에서 보는 것처럼 아름다운 일은 아니기에 (A소장이) 사표를 세 번이나 제출했지만 결국은 다시 접고 14년을 우리와 함께 했다”며 “A씨 덕분에 우리 쉼터 ‘평화의 우리집’에서 만들어내는 우리와 할머니들의 웃음이 우리 운동에 큰 에너지가 됐다”고 회상했다.그는 이어 “세 번째 사표를 마지막으로 한 번도 그만 둔다는 소리를 하지 않았다”며 “그녀가 할머니들을 어떻게 모시는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저이기에 그녀의 61세, 회갑이라고 하는 생일이 너무나 특별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한편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A소장의 지인이 “A씨와 연락이 안 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현장에 출동해 오후 10시 35분쯤 A소장 주거지인 경기도 파주시의 한 아파트 화장실에서 숨진 A씨를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 등 타살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평화의 우리집’ 소장으로, 해당 아파트에 혼자 거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정의연 기부금 사용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쉼터에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 정의연은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최근 정의연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다”며 “검찰의 급작스런 평화의 우리집 압수수색 이후 자신의 삶이 송두리째 부정 당하는 것 같다며 심리적으로 힘든 상황을 호소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2020.06.07 I 박기주 기자
“언택트 시대, 인터넷 기업처럼 바꿔라”..박정호, 구현모 파격 실험
  • “언택트 시대, 인터넷 기업처럼 바꿔라”..박정호, 구현모 파격 실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코로나19로 앞당겨진 언택트(비대면·untact)시대를 이끌기 위한 통신사들의 파격 실험이 시작됐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구현모 KT 사장이 IT 인프라 기업으로서만 아니라 언택트 시장을 리딩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혁신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통신사 하면 그저 전국에 망을 깔고 매달 요금을 받는 기업, 보수적인 기업 문화의 상징처럼 보는 시각이 여전하나, 과거에 안주해선 위기를 맞이할 수 밖에 없다. 통신사들은 2009년 아이폰 국내 출시로 앱 생태계가 열렸을 때 △문자메시지 수익 감소를 걱정해 우왕좌왕하다 카카오에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왕좌를 뺏긴 일이나 △통신 점유율 전쟁에 올인해 누구나 부러워하는 구독경제 모델을 갖고 있음에도 신산업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 등 뼈아픈 대목이 적지 않다.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구현모 KT 사장이다. 출처: 각사2030 직원들에게 서비스 검수받고 출퇴근도 자유롭게SK텔레콤 임원들의 평균연령은 52.4세(지난해 9월 기준)로 30대 그룹 임원 평균연령(만 53세·지난해 12월 기준·잡코리아)과 비슷하다. 그런데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주도하는 서비스위원회에 ‘주니어 보드’를 신설해 모든 서비스 출시 전 디지털 세대인 젊은 직원들에게 의사 결정을 받기로 했다. 박 사장은 지난 3일 오후 SK ICT 계열사 1만여 명의 임직원들과 스트리밍 등을 활용해 가진 ‘비대면 타운홀’에서 전방위 혁신방향을 설명하면서 “글로벌 위기 극복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변해야 한다. 전 영역에서 구시대 공식을 모두 깰 때”라고 강조하면서 통신사 경쟁력 평가모델을 바꾸고 주니어 보드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서비스는 2030세대가 쓰는데 왜 우리(서비스위원회)가 다 결정하는가. 주니어 보드가 써보고 안 된다고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박 사장은 이외에도 △출근 시 비효율을 줄이기 위해 집에서 10~20분 거리의 ‘거점 오피스’ 확대와 △미래에는 이런 일이 필요한데 회사 조직도에 없다면 팀원이라도 조직을 건의해 만들 수 있는 ‘애자일(Agile) 그룹도 만들겠다고 했다.SK텔레콤은 이미 서울 종로와 서대문, 분당, 판교 등 4곳에 ‘거점 오피스’를 두고 있는데, 이곳에 가면 마케팅 부서든 개발 부서든 상관없이 공유 오피스처럼 쓸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기업은 출근 시간이 따로 없고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유지하나 통신사들은 정시 출근이 일상적이었다. 하지만, 틀에 박힌 근무환경으로는 글로벌 초일류 ICT 기업과 경쟁이 전면화되는 언택트 시대를 창의적으로 대비할 수 없다는 게 박 사장 생각이다.▲SKT 직원이 지난 3일 오후 온라인 스트리밍 방식으로 열린 ‘비대면타운홀’에서 박정호 사장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회사 혁신 방향’ 발표를 듣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혁신전담 부서’ 신설하고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SK텔레콤에 ‘주니어 보드’와 ‘애자일 그룹’이 있다면 KT에는 변화를 이끌 어벤저스가 있다. 조직 이름은 ‘BDO(Business Development&Operation)’.300명의 인원으로 4월 16일 출발했다. ‘BDO’는 꼭 필요하지만 조직 간 장벽이나 인력·예산 문제로 엄두를 내지 못했던 과제들을 해결한다. 각 부서 인재들을 모으다 보니 입사한 지 2,3년 차인 20대 사원부터 40대 고참부장까지 연령대가 다양하다. 언택트 시대에 고객에게 더 편리함을 주려면 조직 내부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까, 인공지능(AI)을 접목해 효율화할 수 있는 서비스는 무엇일까 등이 주된 관심사다. 구현모 KT 사장(대표이사)은 BDO그룹으로 인사발령이 난 직원들에게 출근 첫 날 격려 메일을 보냈다. 구 사장은 “세상이 빠르게 바뀌며 기술과 산업의 경계가 사라져 변화는 더 빠르고 크게 다가올 것이다. 우리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이 빠르고 유연하게 바뀌어야 한다. BDO 그룹이 고객발 자기혁신의 최선봉에서 KT의 변화를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구 사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본사 조직을 줄이고 금융, 미디어, 커머스 등 계열사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을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하고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조직을 유연하게 가져가면서 분야별로 분사시켜 힘을 싣는 것과 유사하다. KT는 40여년만에 처음으로 올해부터 공채를 없애고 인터넷 기업들처럼 상시 채용으로 바꿨다.SK텔레콤과 KT의 혁신 실험이 성공할까. 언택트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올해들어 각각 17%, 41% 급등한 가운데, 통신사들의 인터넷 기업 문화 배우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2020.06.07 I 김현아 기자
올해 10회째…총상금 5100만원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 올해 10회째…총상금 5100만원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국토교통부는 한옥의 우수성을 발굴하고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2020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공모전은 국토부가 주최하고 건축도시공간연구소(국가한옥센터)가 주관하며 국가건축정책위원회, 한국토지주택공사가 후원한다.올해 1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한옥 공모전은 한옥건축의 다양화·현대화 방안을 모색하고 한옥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한옥 분야 최고 권위의 공모전이다. 지난 10년간 청소년과 대학생, 일반인 등 폭넓은 연령대와 계층으로부터 총 5286점의 소중한 아이디어를 접수 받았다.이번 공모전은 준공, 계획, 사진부문과 더불어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다양한 시각으로 표현할 수 있는 영상부문을 신설해 총 4개 부문으로 나누어 진행한다. 준공부문은 최근 5년 이내에 준공된 한옥을 대상으로 해당 한옥의 건축주·설계자·시공자·책임목수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계획부문은 팀(4인 이내)이나 개인 자격으로 응모할 수 있다. 사진과 영상 부문은 일반인과 청소년으로 나누어 접수하며, 한옥의 아름다움과 일상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옥의 의미와 가치를 독창적인 시각으로 담아낸 작품을 찾는다. 작품 접수는 오는 8월 28일부터 시작해 9월 1일까지 5일간 진행한다. 10월경 최종 당선작을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수상 작품은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누리집과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게 공개된다. 준공, 계획, 사진, 영상 등 각 부문별 대상 선정자(작)에게는 국토교통부장관상을 비롯한 특별상(국가건축정책위원장상)과 3개 부문 본상을 수여한다. 계획 및 준공부문 20개, 사진 부문 30개, 영상 부문 30개 등 총 80여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며 총 상금은 5100만원이다. 공모전 취지, 일정, 공모지침 및 참가방법 등 자세한 사항은 대한민국 한옥공모전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0.06.07 I 김미영 기자
카밀라 카베요가 '우리집'에서 공연을? 카드사 언택트 고객경험↑
  • [꿀팁!금융]카밀라 카베요가 '우리집'에서 공연을? 카드사 언택트 고객경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전 세계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을 거치며 ‘언택트(Untact·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보편화 되고 있다. 카드사들도 소비자들의 모바일을 통한 온라인 결제와 구독 경제 활성화에 맞춰 실물 카드 없이 바로 스마트폰으로 사용하는 모바일 카드 또는 QR결제 서비스 등 ‘언택트 카드’를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 세계적 팝스타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가 영상 콘텐츠를 통해 ‘우리집’에 찾아오는 디지털 경험도 제공한다.KB국민카드, 모바일 전용 ‘KB 마이핏 카드’KB국민카드는 이달 2일 플라스틱 실물 카드 발급 없이 스마트폰에 등록해 사용하는 모바일 전용 ‘KB 마이핏 카드’를 출시했다. 앱카드와 소유 카드를 실시간으로 맵핑하는 프로세스를 적용해 여러 장의 KB국민카드를 한 장의 카드에 담아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알파원 카드’ 기능을 탑재했다. 또 삼성페이 또는 LG페이에 카드 등록할 수 있으며,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기술과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능을 활용해 스마트폰을 단말기에 접촉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 ‘이지터치’ 등 서비스를 제공해 대부분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모바일 전용 카드 주 이용 층인 20~30대 고객의 생활 트렌드와 카드 이용 특성을 분석해 간편 결제, 커피, 쇼핑, 배달 등 고객 선호도가 높고 이용이 많은 업종에 대한 혜택을 제공한다. 이 카드는 간편 결제를 중심으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적립형’, 알파원 카드의 오토체인지 서비스와 연계된 커피·외식·편의점·주유·통신 등 7개 영역에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할인형’ 등 2종 상품으로 구성됐다.우리카드, 비대면 소비 특화 ‘카드의정석 언택트’우리카드는 이달 1일 ‘카드의정석 언택트(UNTACT)’와 ‘카드의정석 언택트 플래티넘(UNTACT PLATINUM)’ 2종을 출시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선호도가 높은 25개 이상의 정기결제 할인 혜택과 간편결제 할인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정기결제 할인 대상 가맹점은 소비자 리서치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선별했다. 카드 플레이트 디자인은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스튜디오 ‘슈퍼픽션’과 콜라보를 통해 횡단보도를 건너는 슈퍼픽션 캐릭터가 그려졌다. 언택트(비대면)라는 새로운 소비 사회로 향하고 있는 현대인을 표현했다.혜택은 두 카드 모두 쿠팡에서 구입하는 제품들을 무료로 배송받아볼 수 있는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월회비 2900원을 모두 할인해주며 플레이스테이션 플러스, 애플 아케이드 게임 정기결제 시 10% 할인이 제공된다. 온라인 업종에서 네이버페이, 페이코,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로 5만원 이상 이용 시 건당 1000원 또는 3000원이 할인된다. 또 전월 실적에 따라 △영상·음악구독(넷플릭스·유튜브프리미엄·웨이브·멜론·지니뮤직 등) △생활요금 △학습지 △렌탈 △전자도서 △멤버십 업종에서 월 최대 2만원까지 1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마스터카드, ‘디지털 프라이스리스 익스피리언스’ 캠페인마스터카드는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콘텐츠를 집에서 편하게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디지털 프라이스리스 익스피리언스(Digital Priceless Experience)’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 세계 90개 이상 국가에서 접속 가능한 마스터카드의 체험형 라이프스타일 허브 ‘프라이스리스닷컴’을 통해 세계 정상급 엔터테이너, 운동선수, 스타 셰프들과 함께 하는 경험을 제공한다.세계적 팝 가수 카밀라 카베요(Camila Cabello) 공연, 두 번의 그랜드슬램 우승 테니스 선수 나오미 오사카(Naomi Osaka)의 요리 강습, 럭비 레전드 브라이언 하바나(Bryan Habana)의 토크쇼 등△예술·문화 △요리 △음악 △스포츠 △e스포츠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생중계되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일부 콘텐츠는 마스터카드 소지 고객 및 파트너에게만 제공된다.비씨카드, 전국 5대 편의점 ‘페이북 QR결제 서비스’비씨(BC)카드는 최근 세븐일레븐에서 페이북 QR결제 서비스를 적용하면서 전국 5대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미니스톱)에서 모두 ‘BC 페이북 QR결제 서비스’ 구축을 완료했다. 모바일 간편결제 앱 페이북에 BC 신용·체크카드를 등록 후 QR결제를 선택해 스마트폰에 생성된 QR코드를 계산대 리더기로 스캔하면 결제가 완료되는 방식이다. 지갑 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결제 가능한 장점과 더불어 최근 언택트 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대면 결제수단으로 주목 받고 있다.
2020.06.06 I 김범준 기자
'슬의생 우주' 김준 "모네, 어떻게 생겼는지 저도 궁금해요…만나고파"
  • '슬의생 우주' 김준 "모네, 어떻게 생겼는지 저도 궁금해요…만나고파" [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모네요? 어떻게 생겼는지 저도 궁금해요. 만나고 싶고요.”[이데일리 스타in 김태형 기자] 아역배우 김준 (슬기로운 의사생활)아역배우 김준이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여자친구로 등장한 모네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준은 “모네 정체가 궁금해요. 동물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라고 엉뚱한 대답을 했다.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김준은 이익준(조정석)의 아들 이우주 역을 맡아 출연했다. 우주는 아빠 이익준에게 여자친구 모네의 이야기를 자주 하며 웃음을 선사했다. 모네와 샌드위치 집을 함께 방문했던 것, 모네의 엄마를 장모님이라 부르는 등 엉뚱한 매력으로 랜선 이모, 삼촌들의 미소를 자극했다.[이데일리 스타in 김태형 기자] 아역배우 김준 (슬기로운 의사생활)뿐만 아니라 아빠 이익준과 끝말잇기에서 ‘해질녘’을 외친다든가, 아빠가 직접 만들어준 케첩보다 짜장면이 먹고 싶다고 말하는 등 유쾌한 케미를 완성하며 웃음 포인트로 활약했다. 우주를 연기한 김준은 “‘아빠 빡쳤어 이모, 다 엎어버린대’라고 한 장면이 가장 생각나요”라며 “제일 처음에 찍었어요”라고 대답했다. 이어 ‘드라마 속 연기가 마음에 드느냐’는 질문에‘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사진=tvN) “만족해요. 연습한 만큼 잘 한 것 같아요”라고 씩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OCN ‘구해줘2’,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출연한 김준은 연기 경험이 많진 않지만 엉뚱하고 귀여운 연기로 우주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비결을 묻자 김준은 “처음엔 떨렸는데 촬영 지나고 촬영 지나고 촬영 지나고 촬영 지나고 괜찮아졌어요”라며 “사람들이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 해줘서 신이 났고 더 열심히 하게 됐어요”라고 말했다.특히 감독님에게도 칭찬을 많이 받았다는 김준은 ‘그 감독님이 신원호 감독님이냐’는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 했다. 포털사이트에서 신원호 감독의 사진을 찾아 보여주니 “네! 이 감독님 맞아요. 잘한다고, 잘하라고 칭찬 많이 해줬어요”고마움을 드러냈다.(김준은 아직 7살이라 어른들의 이름을 잘 외우지 못한다고 한다)‘슬기로운 의사생활’ 김준(사진=tvN)칭찬과 예쁨을 많이 받았기에 아쉬웠던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1 촬영. 김준은 “아쉬웠어요”라며 “삼촌들도 아쉽다고 했고 나중에 보자고 인사했어요”라고 말했다.김준은 실제 우주와 비슷한 점을 묻자 “저도 우주처럼 엄마, 아빠 말씀을 잘 들어요. 그리고 저도 매움 음식을 좋아하고 대게도 되게 좋아해요”라고 대답했다. 극중 우주는 어른들이 차려준 저자극 음식보다는 육개장, 김치 콩나물국을 더 맛있게 먹으며 웃음을 선사했다. 실제 김준은 매운 음식을 좋아하고 잘 먹어 해당 장면도 즐겁게 촬영했다는 전언이다.이어 우주와 다른 점을 묻자 김준은 “우주는 아빠한테 부탁할 때 말고는 반말을 하는데 저는 어른에게 늘 존댓말을 사용해요”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스타in 김태형 기자] 아역배우 김준 (슬기로운 의사생활)‘슬기로운 의사생활’ 우주 연기로 한걸음 더 성장하고 주목 받는 아역배우로 자리매김한 김준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고 묻자 “조정석 삼촌처럼 촬영(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하며 극중 아빠 조정석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2020.06.06 I 김가영 기자
선량한 사람에게 닥친 불행
  • [윤경 변호사의 세상萬思]선량한 사람에게 닥친 불행
  • [윤경 더리드(The Lead) 대표 변호사 겸 아하에셋 자산운용 대표이사] 한 고명한 선사가 며칠 동안 집을 떠나 있었다. 여행이 그리 즐겁지는 않았다. 그가 들른 수도원은 자신의 누추하고 초라한 집보다 훨씬 좋았다. 그래도 그는 자기가 살던 곳의 익숙함이 그리웠다. 수도원의 침대는 자기 것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의 통나무 집 처마 밑으로 불어오는 시원한 산들바람의 속삭임이 간절했다.드디어 집으로 가는 날 그의 마음은 한껏 들떴다. 그런데 이를 어쩌나. 그가 없는 사이 큰 일이 닥쳤던 것이다. 그 선사가 도착했을 때 집은 홀랑 타 버리고 터만 남아 있었다. 그는 새까맣게 타 버린 잔재들을 바라보며 멀뚱히 서 있었다. “왜 하필 나야?” 그는 입을 뗐다. “난 배움의 길을 떠났고, 선(善)을 행하고,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빌었는데. 이런 일이 왜 나한테 일어나야 하는 거야?” 그는 우주의 힘이 그에게만 특별한 대접을 해 주는 것이 아니란 걸 깨달았다. 불행한 일이 벌어졌고, 그에게 고통과 우울함을 안겨 주었다. 슬픔의 파도가 그를 덮쳤다. 마음을 가득 채워 버린 ‘우울하고 슬픈 생각들’은 이미 잃어버린 것을 돌려 놓을 수도 없었고, 미래를 위한 뚜렷한 방향을 찾을 수 있게 하지도 못할 것이며, 당장 오늘 밤 자야 할 곳을 찾는 데도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도를 닦는 사람이니, 물질적 소유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 뭐 약간은 슬퍼할 수 있겠지만, 이미 없어진 거야. 그게 현실인 거야. 아무리 애써 봐야 바꿀 수 없는 거야. 바꿀 수 없는 걸 바래 봐야 더 불행하고 고통받는 기분만 더해지는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나서 그는 눈을 들어 하늘을 쳐다보았다. 반짝이는 별들이 까만 하늘에 콕콕 박혀 있었다. 보름달도 자애로운 미소를 띤 채 빛나고 있었다. 순간 불현듯 뇌리를 스치는 생각에 웃음을 머금었다. “그래, 집을 잃어버리긴 했어도 밤하늘을 훤히 볼 수 있게 되겠군.”사람들은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면 당장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일이 자신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 일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배경에 대하여 원망하는 마음부터 갖는다. 그러다가 급기야는 그 일을 일어나게 만든 남을 원망하고 나아가 신을 원망한다. 참 우스운 일이다. 좋은 일이 일어나면 ‘나에게도 이런 좋은 일이 일어나는구나’라고 가볍게 생각하면서, 나쁜 일이 벌어지면 ‘왜 하필 이런 일이 나에게 벌어지나’라고 생각하며 화를 낸다. 누구나 할 것 없이 사람 마음이 그렇다.그렇지만 그것은 인간의 오만함이다. 나에게 좋거나 행복한 일만 일어나기를 바라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인 마음이다. 왜 하필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생각하지 말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라. 하느님은 한 쌍의 짝을 만들었다. 선(善)의 짝은 다름 아닌 악(惡)이고, 그래서 세상에 선과 악이 공존한다. 행복과 불행도 떨어질 수 없는 짝이다. 인생은 좋은 일과 나쁜 일,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이라는 실에 의해 짜이는 한 조각 옷감이다. 결코 좋은 일만 생길 수 없는 것이다. 세상은 주는 만큼 돌아오지 않는다. 받은 만큼 돌려주기도 어려운 게 인생이다. 그렇다고 너무 화낼 필요 없다. 그것도 인생이다.살다보면 예기치 않은 불행이 닥쳐 올 때가 있다.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다. 하지만 그 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우리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나에게도 불행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이 필요하다. 그런 마음 속에는 안정과 평화의 삶이 작고 낮고 느리게 찾아온다. 그런 사람에게는 어떤 불행한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 있는 마음의 공간이 생긴다.◆ 윤경 변호사는…△사법연수원 17기 △서울고법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법무법인(유한) 바른 파트너 변호사 △現 공동법률사무소 더리드(The Lead) 대표 변호사 겸 아하에셋 자산운용 대표이사
"쉴 땐 피아노보다 피규어"..역주행 피아니스트의 '뜻밖 취미'
  • "쉴 땐 피아노보다 피규어"..역주행 피아니스트의 '뜻밖 취미'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다른 건 다 포기해도 ‘피규어’(영화ㆍ만화의 캐릭터를 본떠 만든 장난감)는 안 돼요.(하하)”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사진=마인드테일러뮤직)뉴에이지·네오클래식 등을 다루는 빌보드 클래시컬 앨범 차트에서 12주 연속 1위에 오르며 요즘 가장 핫한 인물로 꼽히는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 최근 서울 논현동 유니버설뮤직에서 만난 그에게 바쁜 생활에도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딱 한 가지를 묻자 “피규어”라는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귀공자풍 외모에 짙은 감성의 서정적 연주를 들려주는 그가 알고 보니 피규어와 프라모델 조립을 취미로 즐기는 ‘키덜트’(아이같은 감성을 지닌 어른)였던 것이다.영화 ‘스타워즈’를 유별나게 좋아하는 이루마의 작업실에는 ‘요다’, ‘타이 파일럿’ 등 스타워즈 캐릭터를 정교하게 형상화한 피규어들로 가득해 사뭇 ‘공방’(工房)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구하기 힘든 희귀 피규어들은 인터넷 카페 등을 뒤져 중고로 구매하기도 한다. 가격대가 높다 보니 직거래(직접 만나서 거래)를 선호하는데, 한 번은 거래를 하다 정체가 들통(?)나기도 했다. 뿔테 안경에 모자를 꾹 눌러쓰고 나갔지만, 계좌 이체를 하는 순간 송금인에 ‘이루마’라는 이름이 찍혀 딱 껄렸다. 입금 여부를 확인하던 판매자가 “혹시 음악하시는 분?”이라고 되물었던 것이다. 이루마가 ‘피규어’를 손에서 놓는 시간은 공연을 앞두고 있을 때다. 손가락에 본드가 묻거나 다치면 피아노 연주에 지장을 줄 수 있어 피규어를 멀리 한다. 그러나 공연이 끝나면 다시 피아노보다 피규어와 더 가깝게 지낼 만큼 애착이 강하다. 요즘처럼 코로나19로 지치고 힘든 시기엔 류이치 사카모토와 모렐렌바움 부부가 브라질의 작곡가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의 생가에서 그가 쓰던 피아노로 녹음한 헌정앨범 ‘카사(포르투갈어로 집이라는 뜻)’를 들어보라고 추천했다. “치유제 같은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이루마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과 ‘작은 인연’이 있다. 영국 유학 시절 교회를 같이 다니면서 박 장관 자녀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쳤던 것이다. 이루마는 “인성이 무척 훌륭하셨던 분”이라고 박 장관을 기억했다. 좌우명은 ‘한계를 알자’. 그는 “할 수 없는 걸 무리하게 하려 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편”이라면서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한계를 극복하게 돼더라”고 웃었다. 이루마는 “누군가의 인생에서 ‘배경 음악’이 되는 곡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이루마의 음악을 듣는 사람 모두가 그의 음악 속에서 주인공이 돼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기억을 떠올리게 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단다. 하지만 이루마가 그토록 갈망하는 음악은 이미 그의 손에서 여러 번 탄생했는 지 모른다. ‘키스 더 레인(Kiss the Rain)’, ‘리버 플로스 인 유(River Flows in You)’ 등의 곡들이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추억 소환용’ BGM(배경 음악)으로 여기지고 있으니 말이다.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이루마(사진=마인드테일러뮤직)
2020.06.06 I 윤종성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최신종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 '그것이 알고 싶다', 최신종 '왜 연쇄살인범이 되었나'
  • 그것이 알고 싶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6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두 번의 살인, 7개의 반성문, 최신종은 왜 연쇄 살인범이 되었나’편이 방송되는 가운데 전주 연쇄 살인 사건의 전말을 통해 무고한 두 여성의 안타까운 죽음이 일어나기 전 그를 막을 방법이 없었는지 알아본다. 지난달 20일, 전주에서 실종된 여성 두 명을 살해한 남성의 신상이 공개됐다. 서른 한 살의 최신종. 학창시절 각종 대회를 휩쓴 유망한 씨름선수였다던 그는 연쇄 살인범이 됐다. 4월 14일에 일어난 1차 사건의 피해자는 평소 최신종과 그의 아내를 살뜰히 챙겨주었던 지인 김종희(가명)씨. 편한 옷차림에 슬리퍼를 신고 집을 나선 김 씨는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CCTV 속 모습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경찰은 사건 당일 통화자인 최신종의 동선을 확인하고 진술과 다른 점을 수상히 여겨 긴급체포했다. 사건 발생 9일 후 김 씨의 시신이 발견되자 자신이 죽였다고 자백한 최신종! 그런데 이튿날 부산에서 여행 온 박다은(가명)씨가 전주에서 연락이 두절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다은 씨가 사라지던 날, CCTV에 최 씨의 검은색 차량에 탑승하는 그녀의 모습이 발견됐기 때문이다.1차 사건 이후 경찰의 조사를 받은지 4일 뒤에 또다른 여성을 살해한 최신종의 대담한 행각은 세간에 큰 충격을 줬다. 하지만 이런 엽기적 범행에도 최신종의 신상이 공개된 후, 그의 지인들이 하나같이 “놀랍지도 않다. 그럴 줄 알았다”라는 반응을 보인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취재 도중 뜻밖의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바로 최신종이 1차 사건 피해자 김 씨와 함께 있던 그 시각. 김 씨의 핸드폰 번호로 지인에게 문자가 왔다는 것이다.피해자 김 씨의 지인 수지(가명)씨는 SNS로 대화를 나누던 평소와 달리 김 씨의 번호로 문자가 연달아 와 이상함을 느껴 전화를 해봤지만,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고 한다. 수지(가명)씨에게 보낸 문자의 진짜 주인은 누구였을까.취재 도중 제작진은 최신종을 잘 아는 지인으로부터 그가 어릴 적부터 반복적으로 범죄를 저질러왔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최 씨가 저지른 수많은 범죄들 가운데 실제로 처벌을 받은 사건은 단 두 건. 심지어 그 중엔 납치, 감금, 폭행으로 기소된 사건도 있었다. 이 사건으로 최신종은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집행유예 기간에 절도죄를 저질러 3년 6개월 동안 수감됐지만 이후 재심을 통해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종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 기간에도 우울증 등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토요일 밤 11시 20분에 방송된다.
2020.06.06 I 정시내 기자
국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화려한 귀환
  • [복GO를 찾아서]국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더'의 화려한 귀환
  • 넥슨이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메인 화면(사진=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캡쳐)[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밀레니얼 세대가 ‘뉴트로(Newtro·새로운 복고)’에 열광하면서 게임업계에도 복고바람이 불고 있다. 이중 지난 2004년 출시된 PC 온라인게임 카트라이더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인기가 거세다.8090세대(1980~1990년대에 태어난 세대)라면 “딴~딴~딴 딴딴따~라 딴딴따~라 딴딴따라따~~” 이 음악 소리만 들어도 어떤 게임인지 단번에 알아차렸을 것이다.지난 2004년 출시한 카트라이더는 ‘크레이지아케이드’의 친숙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 덕택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출시 이듬해 국내 동시접속자 수 22만 명을 기록하면서 2000년대 캐주얼게임의 붐을 견인했고, 당시 최고의 인기 게임 스타크래프트까지 밀어내면서 PC방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당시 카트라이더가 큰 인기를 모았던 이유 중 하나는 원작 ‘크레이지 레이싱 카드라이더’를 아는 유저라면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또 아기자기한 캐릭터와 만화풍 그래픽을 통해 신규 유저도 이질감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혔다. 이같은 열풍에 넥슨은 수차례 카트라이더 모바일화를 시도하면서 2011년 ‘카트라이더 러쉬’를 선보였고, 2012년에는 ‘카트라이더 러쉬+’를 출시했다. 하지만 두 게임은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서비스를 종료하는 굴욕을 맞았다.넥슨이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모드선택 화면(사진=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캡쳐)그리고 지난달 12일 출시된 넥슨의 모바일 캐주얼 레이싱게임 ‘카트라이드 러쉬플러스’는 특유의 속도감과 다양한 드리프트 기술로 코너를 공략하는 재미를 간편한 조작으로 재현했다. 또 이어달리기 모드와 시나리오 모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16년이 흐른 지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의 인기 앱 1위를 차지하며 레이싱 게임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레트로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옛’ 게임들이 다시 부활하고 있음과 동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PC방 방문이 줄고,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이 늘면서 이용객들이 부쩍 늘어난 것도 인기의 요인으로 꼽힌다.카트라이더 설치하기 위한 구글플레이스토어 화면. 인기 앱/게임 부분 1위특히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는 그래픽과 조작감 등이 PC 버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우수함을 자랑한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왜 이제야 출시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이에 대해 넥슨 관계자는 “카트라이더는 실시간으로 경쟁하는 것이 핵심 요소인데 당시 모바일 네트워크 환경이 이를 따라오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5G가 상용화되면서 기술의 장벽을 넘게 됐다”고 설명했다.기존 카트라이더가 장수 게임이 된 비결은 바로 ‘손맛’이다. 카트라이더는 드리프트 맛집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기술을 통해 파고들 요소를 제공하고 여기에서 오는 주행감이 보는 재미로도 이어진다. 배우긴 쉽지만 마스터하기는 어렵다는 이른바 ‘이지투런 하드 투 마스터’(Easy to Learn, Hard to Master)의 전형을 따른 것이다.여기에 한 게임당 3분이라는 플레이 타임도 큰 요인으로 꼽힌다. 쉬는 시간, 등하교길, 출·퇴근길에 짧게 즐기고 다양한 지인과 대결하는 경쟁 요소도 이 게임의 큰 특징이다.넥슨이 출시한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위) 스피드전 모드 (아래) 아케이드 모드(사진=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캡쳐)카트라이더 게임을 시작한 일주일이 됐다는 직장인 A(36)씨는 “모바일로 출시했다는 말을 듣고 바로 설치했다. 처음엔 조작하는 방법이 조금 서툴긴 했는데 몇 게임 하다보니 금방 적응이 되더라. 신기하게도 예전에 PC에서 했던 그 화면, 조작방법이 그대로였다”라며 “요즘 출·퇴근길이 카트라이더 때문에 너무 재밌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도 들고, 주위 친구들과 클럽도 생성해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여기서 다 해소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직장인 B(34)씨 역시 요즘 카트라이더에 푹 빠졌다고 했다. 그는 “직장 동료가 추천해 게임을 시작했다. 몇십 년 만에 다시 하는 게임인데 불과 얼마 전에 한 게임처럼 손에 너무 잘 적응돼서 놀랐다”라며 “여기에 블루투스로 음성지원까지 가능해 퇴근 후 친구들과 팀 전을 나눠서 게임을 즐기곤 한다. 생동감도 넘치고 재미도 배가 됐다”고 전했다.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게임을 해봤다. (사진=김민정 기자)국내에서 2800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카트라이더는 중국, 대만 등 해외 서비스 국가의 회원 수까지 합해 글로벌 유저 2억8000만명을 자랑한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20명 중 한 명꼴로 카트라이더를 즐겼다는 것을 나타낸다.이처럼 넥슨은 카트라이더는 PC에 이어 모바일용 러쉬플러스를 출시하면서 또 한 번 흥행에 성공했다.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의 이같은 흥행이 게임업계에 가져다주는 의미는 적지 않다. 유명 지식재산권(IP)은 여전히 ‘힘이 세다’는 점을 재확인시킨 것이다.게임업계는 계속해서 새로운 게임들을 내놓고 있다. 그럼에도 오랜 시간 카트라이더를 즐겨왔거나 해당 게임을 기억하는 게이머라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이 역시 게임시장에서 불고 있는 ‘레트로 열풍’과 잘 맞아떨어진 건 아닐까.업계 관계자는 “유년시절 해당 게임을 즐겼던 세대가 성장해 이제는 구매력을 갖춘 30대로 성장했기 때문에 게임업계에 뉴트로 열풍이 부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기존에 즐겼던 게임이라 필요한 아이템이 무엇인지 알고 있으며 게임 이해도가 높아 새로운 게임에 적응하기보다 기존 게임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2020.06.06 I 김민정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집돌이 강다니엘, 매니저와 '특별한 캠핑'
  • '전지적 참견 시점' 집돌이 강다니엘, 매니저와 '특별한 캠핑'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전지적 참견 시점’ 집돌이 강다니엘이 캠핑을 떠난다.‘전지적 참견 시점’(사진=MBC)오는 6월 6일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기획 강영선, 연출 노시용 채현석, 이하 ‘전참시’) 107회에서는 강다니엘과 매니저의 특별한 캠핑이 공개된다. 집돌이 강다니엘도 100% 만족한 캠핑 비하인드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도 큰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강다니엘은 자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캠핑을 떠났다. 이는 집에 있는 걸 좋아하는 강다니엘을 위해 매니저가 낸 아이디어로, 강다니엘이 자연 속에서 힐링을 누릴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다.캠핑 장소에 도착한 강다니엘은 기분 좋은 날씨와 맛있는 음식들에 만족을 표했다. 이어 콘텐츠 제작 용 촬영이 끝난 후에는 매니저까지 본격적으로 합류하며 본격적인 캠핑을 즐겼다는 전언이다.먼저 강다니엘은 직접 구운 꼬치와 자갈치 시장의 선장님께 직접 배운 라면으로 맛있는 캠핑 음식 한 상을 차렸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매니저는 창의적인 과일 꼬치를 만들었다는 전언. 토치에 비장의 가루까지 총동원된 매니저 표 캠핑요리가 강다니엘의 어떤 반응을 이끌어 냈을지 궁금증이 샘솟는다. 또한 이날 캠핑장에서는 강다니엘의 웃음 치트키인 매니저의 특별한 장난감도 공개된다고 한다. 강다니엘이 어느 곳에서 누구를 만나든 제일 재미있는 것이라고 언급하는 매니저의 장난감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강다니엘의 웃음을 자아냈다고. 이에 캠핑장을 뒤집어 놓은 매니저의 장난감은 무엇일지 기대가 더해진다.한편 강다니엘과 매니저가 함께 즐긴 힐링 가득 캠핑 비하인드는 오는 6월 6일 토요일 오후 10시 55분 방송되는 MBC ‘전지적 참견 시점’ 107회에서 함께할 수 있다.
2020.06.05 I 김가영 기자
'편스토랑' 이영자, 치매 어머니 3개월째 못 만난 사연 공개
  • '편스토랑' 이영자, 치매 어머니 3개월째 못 만난 사연 공개
  •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이영자[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방송인 이영자가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5일 오후 9시50분 방송 예정인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에서는 10번째 주제 ‘면역력 밥상’ 메뉴 대결이 이어진다. 그 가운데 출연자 이영자는 면역력은 물론 온몸에 힘이 솟는 보양식을 찾아 나선다.이영자는 라미란, 김원희, 문근영 등 여배우들이 사랑한 보양식 맛집을 찾는다. 그곳의 대표 메뉴는 상황버섯을 끓인 국물에 타우린이 많은 문어, 건강한 지방이 많은 오리까지 넣은 ‘문어오리전골’. 이영자는 “내가 언젠가 꼭 오려고 아낀 집이다. 나중에 산후조리할 때 와야겠다 했는데 평생 못 올 것 같아서 왔다”라 농담을 건네며 본격적인 보양식 먹방에 돌입했다고.이어 이영자는 늘 그렇듯 식당을 찾은 손님들과 자연스럽게 소통하기 시작했다. 특히 모녀 손님과 대화를 하던 중,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영자는 ‘편스토랑’에서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영자는 모녀 손님이 “딸이 해외를 자주 다니는 직업이라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왔지만 2주간 자가격리를 했었다”라고 말하자, “우리 어머니의 치매가 시작됐다. 병원에 계신데, 그 병원은 코로나19가 시작된 1월부터 아무도 못 오게 닫았다. 차단이 됐다. 엄마 못 뵌 지가 3개월 됐다”라고 말했다.이어 “오늘 본 엄마가 누구에게나 있는 기회가 아니다. 있을 때 잘해야 한다. 따님이 부럽다”라고 덧붙였다.또 이영자는 보양식을 다 먹은 뒤 “엄마를 만날 수 있게 되면 꼭 대접하고 싶다. 꼭 또 오겠다”라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는 전언이다.
2020.06.05 I 박지혜 기자
로드FC 고문변호사, 경비원 폭행 사망 사건 맡는다..."반드시 강력 처벌"
  • 로드FC 고문변호사, 경비원 폭행 사망 사건 맡는다..."반드시 강력 처벌"
  •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 킴앤정TV. 사진=ROAD FC[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ROAD FC 정문홍 전 대표가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망 사건에 대해 분개하며 가해자들을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OAD FC는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킴앤정TV 영상을 업로드했다.정문홍 전 대표는 ROAD FC 고문변호사인 최영기 변호사가 강북구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망 사건을 맡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정문홍 전 대표는 “최영기 변호사가 인기 변호사고 유명 사건도 많이 맡았는데 가끔씩 나에게 연락해서 ‘형님 이 사건은 조금 위험하지 않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게 있다”며 “그러면 나는 인간적으로 맡지 말라고 말한다. 그 가운데는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게 몇 개 있고. 많은 돈을 줘도 하지 말라고 해서 안 한 게 있다”고 밝혔다.최영기 변호사는 “노동자 관련된 사건을 많이 맡은 로스쿨 동기가 있는데 그 친구가 SNS 공유를 하면서 민주변호사회 차원에서 고발이 들어갈 것이고, 유족들을 대리해서 사건을 처리해 반드시 강력하게 처벌하겠다고 했다”며 “그래서 나도 꼭 참여하겠다고 댓글을 남겼더니 같이 해보자고 기회를 줬는데 아직은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진행될 민사소송을 도와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이어 “유족들이 있는데, 자녀들이 20대 초반 친구들이고, 다른 거보다 내 아버지가 사회에 나가서 모멸감을 느끼는 대우를 받고, 갑질도 그런 갑질이 없다”며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분개하겠나. 저희 아버지한테 그랬으면 못 참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최영기 변호사는 “언론에 나온 게 과장이 아니고 그분이 좋으신 분이었다는 평가가 있다”며 “아파트 입주자들의 탄원서를 보면 그냥 좋으신 분이라고 쓴 게 아니라 나와 어떤 일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적었다”고 밝혔다.아울라 “가해자가 해온 가해 행위들을 이미 주민들이 알고 있었다”며 “때리기도 하고, 협박도 하고, 피해자분은 생계니까 갑자기 누가 때리더라도 직장 일이니까 맞대응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정문홍 전 대표는 폭행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자신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였고, 폭행을 당하는 사람의 마음을 안다고 밝혔다.정문홍 전 대표는 “나도 학교폭력 피해자였다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과 괴롭히는 사람 사이에서 흐르는 기운이 있다”며 “당하는 사람은 정말 죽을 것 같고, 괴롭히는 사람은 ‘있다가 몇십 가지 숙제해놓으라’는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한다”고 말헸다.또한 “피해자는 미칠 것 같아도 해야 하는 비참함이 있다”며 “가족들이 느끼는 비참함도 있는데. 가족들이 지켜주지 못해서 발생하는 비참함까지 더해지면 자살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털어놓있다.그는 ‘내가 죽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싸움’이라고 생각하게 된다“며 ”주위 사람이 도와주려다가 피해를 입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게 된다”고 덧붙였다.정문홍 전 대표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그런 경험이 너무 많았다”며 “나를 벽에 세워놓고 뺨을 때렸다. 때리는 사람이 여러 명인데, 덤벼야 할 수도 없고, 덤비면 더 맞을 것 같고, 그러면 친구에게 맞아야 하는 건 뭔가. 집에 가서 얘기하면 어머니, 아버지도 괴롭힐 것 같고, 이런 경우가 자살로 간다”고 주장했다.이어 “괴롭히는 사람들은 싹 잡아 죽여야 한다”며 “우리 회사에서도 어떻게 든 눈도장 찍으려고 하는 신인 선수들을 절대 괴롭히지 말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2020.06.05 I 이석무 기자
NHN페이코, `애플 앱스토어` 결제 이벤트…할인에 적립까지
  • NHN페이코, `애플 앱스토어` 결제 이벤트…할인에 적립까지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NHN페이코는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페이코(PAYCO) 포인트`로 결제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NHN페이코는 오는 15일까지 애플 앱스토어에서 넷마블의 `A3:스틸얼라이브` 등 최신 인기게임을 포함한 모든 인앱 결제와 유료 앱 결제를 페이코 포인트로 하는 이용자에게 1만원 이상 결제시 3000원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할인 혜택은 기간 내 최초 결제 1회에 한해 적용된다. 또 결제 이용자라면 누구나 이벤트 할인과 더불어 페이코 포인트 결제시 기본 제공되는 2% 적립도 받을 수 있다. 결제 금액의 2%가 횟수 제한 없이 페이코 포인트로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다음 결제에 활용할 수 있다. 결제는 애플ID 계정 설정에서 결제 옵션으로 페이코 포인트를 선택하고, 페이코 ID와 계정 연동을 마친뒤 사용할 수 있다.NHN페이코는 지난 2월 앱스토어와 애플뮤직, 아이클라우드 등 국내 애플 유료 서비스에 페이코 포인트 결제 서비스를 적용한 후 애플 이용자에게 편리한 결제 경험과 실속있는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이달 초에는 `부족금액 자동충전` 기능을 적용, 페이코 포인트로 결제 시 포인트가 부족한 경우에도 자동 충전후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부족한 금액은 결제 시점에 페이코에 등록한 계좌에서 자동으로 충전돼 결제 전 미리 포인트를 충전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줄여준다. NHN페이코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모바일 콘텐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용자들이 부담없이 모바일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페이코가 제공하는 할인 및 적립 혜택을 활용해 많은 이용자들이 간편하고 똑똑한 소비 생활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NHN페이코는 쿠폰 공유 활동을 통해 발생한 구매 금액 일부를 이용자에게 돌려주는 `페이코(PAYCO) 쿠폰 공유 포인트`를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2020.06.05 I 이후섭 기자
"못난 어른으로서 미안"...임은정, '가방 감금' 숨진 아이 추모
  • "못난 어른으로서 미안"...임은정, '가방 감금' 숨진 아이 추모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계모(의붓어머니)에 의해 여행용 가방에 갇혔다 숨진 초등학생을 추모하며 과거 자신의 아동학대 범죄 관련 논고문을 떠올렸다,임 부장검사는 5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이 제정되기 훨씬 더 전인 십몇 년 전, 제가 담당했던 상해치사 사건 논고문”이라며 그 일부를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한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소망만을 가진 채 세상을 향해 날갯짓 한번 못해보고, 아빠라고 불렀던 자에게 얻어맞아, 엄마에게 외면당한 채 방에 갇혀 죽어간 한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어린아이가 영문도 모른 채 아빠에게 구타를 당하며 얼마나 처절한 공포에 떨었을지, 장이 파열되어 죽어가면서, 체했을 거라며 등을 토닥이며 돌아서는 엄마의 뒷모습에 얼마나 절망하였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햇살 한 조각 들지 않는 방에서, 누구도 귀 기울여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처절한 비명을 지르며 그렇게 그 아이는 죽어갔습니다.또 다른 아이를 생각합니다.아빠에게 맞아 신음하며 죽어간 오빠 옆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어찌할 바를 몰라 하였을 한 여자 아이를 생각합니다.그 여자아이가 죽어가는 오빠를 지켜보며 얼마나 무서웠을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엄마를 얼마나 기다렸을지, 누구하나 와주지 않는 이 세상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지 우리는 헤아릴 수 없습니다.그 여자아이에게 세상은 오빠의 시신처럼 가혹하리만큼 차가웠을 것입니다.피고인들의 범행으로 6살 어린 아이는 그 생명을 잃어버렸고, 4살 어린 아이는 평생지울 수 없는 가혹한 상처를 입었습니다.피고인들에 대하여 어떠한 처벌을 한다고 하더라도 하늘나라로 간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않고, 살아남은 아이에게 악몽 같은 그 시간의 기억은 지워지지 않을 것입니다만,뒤늦게라도 피고인들에게 그 행위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우리의 맡은 바 소임이라 할 것입니다.본 검사의 논고가, 재판장님의 판결이 피고인들에 대한 준엄한 질책이고, 쓸쓸히 하늘나라로 간 피해 어린이에게 바치는 제문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에 본 검사는…계모(노란 원피스)에 의해 여행가방에 갇힌 초등학생 아들이 지난 1일 119에 이송되는 장면이 아파트 CCTV에 포착됐다 (사진=연합뉴스)임 부장검사는 “징역 5년이 선고됐다. 아이의 목숨 값이 겨우 징역 5년이구나 싶어 치가 떨리다가 법원을 설득하는데 실패한 못난 공판 검사로 자책하다가 선고 날 공판검사석에 앉아 있던 제 마음은 지옥을 헤맸다”고 회상했다.이어 “솔직히 그 상해치사 사건 공판카드에 적힌 수사검사의 구형도 징역 5년이었다. 이 말도 안 되는 구형이 어떻게 결재를 통과했는지 황당해하며 논고문을 작성했고 법정에서 구형이 대폭 상향하며 논고한 것인데 결국 징역 5년이 선고되더라”라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어이없게도 세상이 돌봐주지 않으면 죽음조차도 가볍게 취급되기 마련”이라며 “법정에서 의붓아빠의 선고형에 귀 기울였을 죽은 아이가 얼마나 울면서 하늘로 떠났을까 싶어 너무 미안한 사건으로 제 가슴에 아직 박혀 있다”고 했다.임 부장검사는 “많은 시간이 흐르고 많은 죽음이 차곡차곡 쌓여 사회가 제법 바뀌긴 했지만, 우리 사회는 학대받는 아이들이 보내는 숱한 구조신호를 여전히 놓치고, 늘 뒤늦게 미안해한다”고 적었다.그는 “황망한 죽음을 또 접하고 마음이 너무 아파 하늘나라에 이미 간 아이들과 여행가방에 갇혀 죽어간 아이를 생각하며 오늘도 여전히 살아가는 못난 어른으로서 책임을 곱씹으며 흰 국화를 제 담벼락에나마 올린다”고 추모했다.임 부장검사뿐 아니라 서지현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도 SM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많은 누리꾼도 온라인상에서 추모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천안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9)군이 전날 오후 6시 30분께 사망했다.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가로 44㎝·세로 60㎝ 여행용 가방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뒤 이틀 만이다.경찰 조사 결과 A군은 병원으로 옮겨지기 전까지 7시간 넘게 가방에 갇혀 있었다.계모 B(43)씨는 병원 이송일 정오께 A군을 가로 50㎝·세로 70㎝ 여행용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가 A군이 가방 안에서 용변을 보자 더 작은 가방에 들어가게 했다. 가방 속에 A군을 두고 3시간가량 외출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B씨는 “게임기를 고장 내고도 거짓말해 훈육 차원에서 그랬다”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A군은 앞서 지난달 5일 어린이날 즈음에도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는데, 당시에도 학대 정황이 발견돼 B씨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경찰은 A군이 숨지면서, 전날 구속한 B씨의 혐의를 아동학대중상해에서 ‘아동학대치사’로 바꿔 적용할 방침이다.또 친부가 B씨의 학대 사실을 알고도 방관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다.
2020.06.05 I 박지혜 기자
 '죽음'과도 바꿀만한 복어의 맛
  • [강경록의 미식로드] '죽음'과도 바꿀만한 복어의 맛
  • 철철복집 복지리[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복어를 두고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죽음과도 바꿀 만한 맛”이라는 것. 중국의 유명했던 식도락가인 소동파가 한 말이다. 복어 한 마리는 독중의 독이라는 청산가리보다 무려 1000배 이상의 독성을 가졌다고 알려져 있다. 복어의 독은 조금이라도 먹게되어도 졸리고 입술이나 혀가 떨린다. 또 팔과 다리 등 사지가 저리게 된다고 한다.그만큼 복어의 독은 치명적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복어의 맛은 독만큼 치명적이다는 게 소동파의 이야기다.사실 복어는 다른 생선보다 단백질 비율이 높다. 지방이 거의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질감이 쫄깃하다. 독을 빼면 버릴 것도 거의 없다. 껍질은 잘게 썰어 회처럼 먹고, 생선살은 불고기나 지리로도 먹는다. 푹신푹신한 다른 생선살과는 달리, 복어살의 탱글탱글함은 무엇과도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다.복어가 가장 맛있는 시기는 겨울. 정확한 시기는 12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이때면 맛이 최고조에 오른다는 것이다. 잡히는 양도 많거니와 제철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냉장기술의 발달로 사시사철 언제나 먹을 수 있게 됐다.치명적인 독과 달리 독을 뺀 복어는 몸에도 좋다. 한의학적으로 복어의 성질은 서늘하다는 것. 이에 열이 많은 사람에게 좋고, 정신을 맑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여기에 수분 배설을 촉진하기 때문에 복국을 먹고 나면 소변량이 늘어난다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해장국으로도 복국만 한 게 없다는 것이 소위 ‘주당’들의 이야기다.서울 중구에 있는 ‘철철복집’은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오래된 가게다. 이름난 식당들이 즐비한 이 골목에서 ‘복어’ 요리로 명성을 이어온 곳이다. 복지리는 물론 매운탕, 복불고기 등으로 유명하다. 다소 허름한 내부시설이지만, 직장인들로 항상 붐비는 곳이다. 복껍칠무침은 미나리와 함께 무쳐내는데, 입맛을 돋우기 좋다. 복지리는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커다란 냄비에 복어와 콩나물을 넣고, 그 위에 향긋한 미나리를 올려 끓여낸다. 미나리는 독소를 해독하는 효능이 있어 복어와 특히 잘 어울린다. 살짝 데쳐서 먹어야 맛이 좋다. 너무 오래 삶으면 행도 색감도 모두 잃는다. 삶을수록 흐물흐물해지는 다른 생선과 달리 복어살은 닭고기처럼 쫄깃하고 담백해진다.복소금구이와 북불고기는 숯불 위에 석쇠를 올리고 노릇하게 굽는다. 여기에 간장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짭짤한 맛과 복고기의 푹신함, 마지막으로 쫄깃한 식감이 입안을 사로잡는다. 누군가는 이 집 복요리를 제대로 즐기려면 소금구이, 불고기, 지리 순으로 주문하는 게 좋다고 한다. 단, 주머니가 두둑해야 한다.철철복집 복불고기철철복집 복불고기철철복집 복지리
2020.06.05 I 강경록 기자
메디톡스, 매출 40% '보톡스' 퇴출 앞두고 최종 소명
  • 메디톡스, 매출 40% '보톡스' 퇴출 앞두고 최종 소명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과거 일부 무허가 원료를 사용한 혐의를 받는 메디톡스가 ‘퇴출’ 기로에 서 있는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제품 ‘메디톡신’을 구하기 위해 마지막 소명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4일 오후 2시부터 대전식약청에서 메디톡신의 품목허가 취소를 앞두고 필수 절차로 제조사인 메디톡스의 의견을 듣는 2차 청문을 비공개로 진행했다. 식약처는 1~2주 안에 최종 입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달 메디톡스가 과거 허가 사항 및 원액의 허용기준을 위반해 메디톡신을 제조·판매해 약사법을 위반했다고 판단, 메디톡신주 150단위(유닛), 100단위, 50단위 제품에 대해 품목허가 취소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달 22일 1차 청문을 열었지만 추가 자료제출 등이 필요해 2차 청문을 열게 됐다.약사법(제62조)은 누구든지 허가 내용 및 원액 허용기준을 위반해 의약품을 제조·판매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경우 같은법(제76조)에 따라 식약처장이 허가를 취소할 수 있다. 식약처가 청문을 두 차례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성분 뒤바뀜’ 논란으로 지난해 품목허가가 취소된 코오롱생명과학의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 경우도 청문은 한 차례만 진행됐다. 그만큼 메디톡신 품목허가 취소 문제는 ‘뜨거운 감자’라는 평가다. 실제 메디톡신을 오랫동안 사용해온 전문가들인 의사들로 구성된 의학학술단체에서 최근 이례적으로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를 식약처에 제출하기도 했다. 메디톡신은 2차 청문에서도 품목허가 취소는 너무 가혹하다는 입장을 적극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허가 원료를 사용한 시점은 2012년 12월부터 2015년 6월까지로 해당 메디톡신은 이미 오래 전에 소진돼 존재하지 않는 데다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다는 반박이다. 이에 국산 1호 보톡스 제품의 퇴출이 아니라 일정 기간 제조·판매 중지 수준에서 처분이 확정되길 바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식약처 관계자는 “특별한 상황 변화가 없는 한 메디톡신 품목허가를 취소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메디톡스 소명에도 품목허가 취소가 확정되면 메디톡신은 시장에서 퇴출될 전망이다. 2006년 식약처에서 국산 첫 보톡스 제제로 허가받은 지 14년 만이다. 이 경우 메디톡스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 매출의 40%를 차지한다. 중국 진출을 위해 허가심사를 받고 있는 메디톡스 입장에서는 중국 진출에 빨간불이 들어올 수 있다. 메디톡스는 또 다른 보톡스 제제 ‘이노톡스’(액상형), 히알루론산 필러 ‘뉴라미스’ 등의 판매로 매출 감소분을 적극 메운다는 방침이다.식약처 처분이 확정되면 메디톡스는 허가당국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송전에 나설 전망이다. 일단 식약처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식약처의 품목허가 최종 결정이 ‘균주 출처’ 문제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는 대웅제약과의 다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메디톡신 품목허가가 취소되면 ITC 판정에서 메디톡스가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웅제약은 최근 메디톡스의 국내 불법 행위와 관련한 자료를 추가로 ITC에 제출해 메디톡스 ‘흠집내기’에 나섰다. ITC는 이를 증거로 채택하고 추가로 제출된 자료를 검토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애초 현지시각으로 오는 5일 내릴 예정이었던 예비판결을 한달가량 미뤘다. 하지만 균주 및 제조기술 도용 여부와 생산 공정상의 문제는 별개 문제라 식약처 처분은 ITC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처는 생산 과정상의 약사법 위반 여부를 다투는 것이고 ITC는 균주 출처를 가리는 것이라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식약처 역시 이와 같은 입장이다. 앞서 메디톡스는 지난 2017년 6월 미국 법원에 ‘대웅제약이 자사 보톡스 균주와 제조 기술을 훔쳤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해당 법원이 2018년 4월 이를 기각하자 2019년 1월 미국 ITC에 제소했다. ITC는 현지시각으로 내달 6일, 11월 6일에 각각 예비판정과 최종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2020.06.04 I 노희준 기자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 "제목부터 끌려…문강태, 맴맴찢 캐릭터"
  • '사이코지만 괜찮아' 김수현 "제목부터 끌려…문강태, 맴맴찢 캐릭터"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김수현이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주인공, 문강태를 만나게 된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김수현(사진=tvN ‘사이코지만 괜찮아’)오는 6월 20일 토요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연출 박신우, 극본 조용,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스토리티비 골드메달리스트)는 버거운 삶의 무게로 사랑을 거부하는 정신 병동 보호사 문강태(김수현 분)와 태생적 결함으로 사랑을 모르는 동화 작가 고문영(서예지 분)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가는 한 편의 판타지 동화 같은 사랑에 관한 조금 이상한 로맨틱 코미디다.‘사이코지만 괜찮아’라는 제목부터 끌렸다는 김수현은 문강태에 대해 “맴찢을 넘어선 맴맴찢의 캐릭터다. 누구나 그렇듯이 밖에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강하고 빈틈이 없지만 혼자 있을 때는 무장해제가 되고 무너져버리지 않는가. 강태는 괜찮아 보이지만 실은 자신이 짊어지고 있는 것들로 항상 지쳐 있는 상태다. 어딘가에 강태같은 사람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남다른 애잔함을 드러냈다.특히 문강태는 꿈도 희망도 없이 살아가는 캐릭터로 집에서는 자폐 스펙트럼(ASD)을 가진 형 문상태(오정세 분)를 보살피고 밖에서는 마음이 아픈 환자들을 보호하지만 정작 자신의 삶은 돌보지 못하는 인물인 만큼 김수현의 감정 열연이 보다 깊고 섬세하게 표현될 것을 기대케 한다.김수현은 “문강태는 주변 사람들에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 특히 강태의 표정으로 강태의 감정을 이해하는 형 앞에선 절대 내색하지 않는다. 이런 부분들을 많은 분들께서 공감하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혀 과연 어떻게 시청자들을 사로잡게 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와 구현력이 남다르기로 정평이 난 김수현은 문강태 캐릭터를 연기할 때 항상 고민을 거듭하고 긴장을 놓지 않을 정도로 작품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는 전언이다.마지막으로 김수현은 “극 중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에 관심을 기울여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속 깊은 강태를 몰입해 봐주신다면 드라마의 재미가 더욱 배가될 것 같다”며 관전 포인트를 밝혀 더욱 구미를 자극하고 있다.다시 한 번 시청자들을 뜨겁게 울고 웃게 만들며 어느새 위안을 안길 김수현의 연기는 6월 20일 토요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만날 수 있다.
2020.06.04 I 김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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