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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찬 바람 불면 생각나는 그 이름…배당주 사볼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찬 바람이 분다. 추워지면 생각나는 그 이름, 바야흐로 배당주의 계절이다. 한국 상장 기업 대부분이 12월 결산 법인이기 때문에 배당기준일도 12월 말에 몰려 있다. 연말이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게 되는 이유다.배당주는 최근처럼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 속에서 안정적인 수익처로 꼽힌다. 주식을 들고만 있어도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주가가 많이 빠져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아진 상태다. 높아진 시장 금리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고금리 시대 매력 떨어졌다해도…여전히 ‘배당주’최근 금리가 높아지면서 배당주 매력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다. 예금 등으로도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금은 1년을 기다려야 이자를 받을 수 있고, 배당의 경우 하루만 주식을 들고 있어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기저효과로 경기민감주가 부각되면서 배당주도 수혜를 입었다”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구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배당주의 매력은 부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국내 기업의 배당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배당법인수는 556사로 전년 529사 대비 5.1% 늘었다. 코스피 배당성향은 지난해 35.41%로 전년 39.55% 대비 낮아졌다. 다만 지난해 배당성향이 전년 대비 낮아진 것은 배당법인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배당 가능 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전체 배당법인 중 배당성향 산출 대상법인 당기순이익 합계는 전년 대비 84.6% 늘었다.실제 배당금 총액은 같은 기간 33조2000억원 대비 28조6000억원으로 약 13.7%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 2020년 특별배당을 실시한 삼성전자 영향이 컸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배당총액은 26조2000억원으로 전년비 30.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된다.2년 이상 연속배당 법인(514사)은 전년(495사) 대비 증가해 약 92.4%에 이른다. 평균 시가배당률(2.32%)이 국고채수익률(0.917%) 및 정기예금 금리(1.190%)를 크게 상회하는 등 배당투자 기반이 정착됐다는 설명이 나온다.특히 올해는 SK하이닉스(000660)가 분기배당을 도입하고 SK가스(018670)가 중간배당을 도입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중심으로 그동안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배당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들어서 기업들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개인 투자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한 점 등도 기업의 배당 정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정부 배당제도 변경안에 따르면 배당 투자 예측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등 배당주 투자에 유리한 환경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배당주 투자 관련 투자자금 유입도 지금보다 더 강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배당주 좋은건 알겠는데…어디에 투자할까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할까. 가장 먼저 살펴볼 수 있는 수치는 배당 수익률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금호건설(002990)이다. 배당수익률이 10.58%에 이른다. 이어 우리금융지주(316140)(8.53%), DGB금융지주(139130)(8.38%), JB금융지주(175330)(8.36%), BNK금융지주(138930)(8.34%), 기업은행(024110)(7.71%) 등 금융업체들이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삼성카드(029780)(7.50%)와 하나금융지주(086790)(7.30%)도 7%가 넘는 배당수익률을 자랑한다.금융주는 지난 2020년 말 금융 당국의 ‘배당 자제’ 권고로 인해 그동안 배당주로의 매력을 온전히 발산하지 못했다. 당시 당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장기화하면서 건전성 악화 등을 우려해 배당에 신중히 나설 것을 주문했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자율적인 의사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금융 당국 개입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배당주로의 금융주 매력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통하는 SK텔레콤(017670)(6.83%)과 KT(030200)(5.59%), LG유플러스(032640)(5.43%) 등도 5~6%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맹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은 좋은 전략이 아니다. 배당 수익률은 배당금을 배당 기준일 주가가 아닌 현재 주가로 나눠서 계산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배당금은 그대로이지만 주가가 하락해 배당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무턱대고 배당 수익률이 높은 종목만을 노려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따라서 신한투자증권은 고배당주 중에서도 실적 개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배당주 중에서도 1개월 주당순이익(EPS) 변화율, 3개월 EPS 변화율, 2022년 영업이익 증가율 예상치가 모두 플러스(+)이면서 올해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예상치가 10% 이상인 종목을 추렸다.해당 종목은 KT&G(033780), 하나금융지주(086790), 우리금융지주(316140), 메리츠화재(000060), 제일기획(030000), 현대해상(001450), LX인터내셔널(001120), 한국자산신탁(123890), 한솔제지(213500) 등이다.이 연구원은 “숏커버링으로 낙폭과대 성장주가 반등했지만 배당주가 매력적이라고 본다”면서 “배당 스코어가 높으면서 실적 개선이 일어나는 종목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당금 받으려면 28일까지 매수해야…배당락 유의올해 12월 결산법인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기준일까지 주주 명부에 등록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배당 기준일(12월30일) 이틀 전인 28일에는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다만 배당기준일은 기업마다 다를 수 있어 공시를 통한 확인이 필요하다. 주주명부에 등록된 이후에는 주식을 팔아도 배당을 받을 수 있다.다만 배당락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 배당락은 배당기준일이 지나고 주주명부가 확정된 후 주식을 파는 사람들이 몰려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을 말한다. 즉, 배당금을 노리고 배당기준일 직전에 주가를 샀다가 배당락일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소리다. 특히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배당락일 주가가 많이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따라서 연말 배당주에 투자할 때는 ‘언제 사서 언제 팔지’도 매우 중요하다. 너무 일찍 사면 주가 수익률의 변동성이 커지고, 늦게 사면 배당락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12월 중순(2~3번째 주)에 배당주를 매수하는 것이 가장 유리하다고 분석했다.매도 타이밍에 대해서는 12월 중순 배당주를 매수했다고 가정할 경우 배당락 전 배당수익률보다 주가가 올랐다면 배당을 받지 않고 파는 방법을 추천했다. 예를 들어 배당 5%를 받기 위해 주식을 매수했는데, 배당락 전에 주가가 5% 이상 올랐다면 차라리 배당을 포기하고 매도에 나서라는 조언이다.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반대로 주가가 빠져 손절매가 필요한 상황이라면 배당락일에 매도해 배당을 받는 것이 좋다”면서 “1월까지 가져가 회복을 기다리는 것은 좋은 선택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혹시 장기 투자를 염두에 두고 내년까지 배당주를 가지고 가겠다는 생각이라면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주는 배당락 이후 연초 주가 회복이 더딘 한편 연초에는 ‘올해가 좋다는 기대감이 높은 매출성장에 드러난 종목’이 초과성과를 낸다”면서 “따라서 매출성장률이 높은 고배당주라면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파월 속도조절 언급에 '네카' 꿈틀…성장株 기지개 켜나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발(發) 금리 인상에 직격탄을 맞았던 국내 성장주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공식화하자 국내 대표 성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를 비롯해 중소형 성장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 속도조절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대형주보다 성장주, 중소형주의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네·카, 금리 속도 조절 기대감에 ‘강세’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1포인트(0.30%) 오른 2479.8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소형주는 1.40%, 중형주는 0.56% 상승했다. 반면 대형주는 0.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지수는 11.06(1.52%) 상승한 740.60을 기록했다. 성장주들이 모인 코스닥과 코스피 중소형주가 코스피 대형주 대비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인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버는 0.27%, 카카오는 2.66% 올랐다.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는 각각 5.79%, 3.59% 급등하며 맏형인 카카오의 상승률을 앞질렀다.이날 성장주와 중소형주들이 들썩인 건 제롬 연준 의장이 긴축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안도감이 유입된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브루킹스연구소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타당하다”며 “그 시점은 다음달(12일) 회의가 열리자마자 곧 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부터 기존 75bp(1bp=0.01%포인트)에서 50bp로 인상 폭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성장주는 금리가 상승하면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져 주가가 조정을 받는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하면서 성장주들의 할인율 부담을 덜어 줄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분석이다.네이버와 카카오는 기업가치가 저점 수준에 놓여 있는 만큼 주가가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49.8%, 48.53% 급락하며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네이버 1.25배, 카카오 2.52배다. 아마존과 쿠팡의 2023년 PBR이 각각 5.6배, 13.7배와 비교하면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중소형주, 대형주 제치고 선호도↑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 전망을 밝게 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네이버는 이달부터 새로운 배송 서비스를 선보이는 커머스 사업을 비롯해 최근 수익성이 낮았던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사업의 비용 절감 효과가 더해지며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의 내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4622억원으로 올해보다 10.45%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증권사는 1조5000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보다 높게 잡았다.카카오 역시 친구탭 광고를 확장하는 광고를 포함해 선물하기와 쇼핑 등의 커머스 부문에서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모빌리티와 콘텐츠, 웹툰, 핀테크 등 성장 사업도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했다. 이에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9.50% 증가한 806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중소형주도 금리 속도 조절 국면에서 선호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실적 악화 우려로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 장세로 증시 흐름이 바뀌고 있어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코스피 소형주는 11.03%, 중형주는 9.86% 상승했다. 대형주 상승률 7.70%를 추월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LIG넥스원(079550)(726억원),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537억원), 씨에스윈드(112610)(502억원) 등을 투자 바구니에 담았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은 최근 상황에서 성장주 중 중형주에 대한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월드컵 속 호날두·손흥민 슈팅 마법..'마그누스 효과' 이유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선전하면서 조별 예선 마지막 경기 승리를 국민이 바라고 있다. 가나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포르투갈전에서는 손흥민의 멋진 슈팅이 골망을 가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공을 차면 정면으로 쭉쭉 뻗어 가야 한다. 그런데 이들이 공을 차면 갑자기 뚝 떨어지거나 회전이 걸려 휘어진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 찰 수 있을까. 원리는 ‘마그누스 효과’와 같은 물리학적 법칙들과 연관돼 있다.‘알리라’ 축구공에는 특수돌기가 들어간 ‘스피드쉘’ 기술이 적용됐다.(사진=피파)층류영역에서 ‘마그누스 효과’축구공을 차면 초기에 속도가 빨라 직진 상태로 날아간다. 이때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지 않는 공기 흐름인 ‘난류’ 영역으로 이동한다. 공을 강하게 차는 축구 선수들은 약 9m 정도까지 보내기 때문에 수비벽 전후 정도가 된다. 이때는 회전을 걸어도 공이 회전하지 않는다.축구공은 초기의 빠른 속도에서 벗어나 공기 흐름이 부드럽고 얇은 층을 이루는 ‘층류’ 영역으로 이동한다. 이때 공의 무게 중심으로 공기가 흐르고, 공의 회전으로 발생하는 흐름이 더해진다. 공기의 흐름에 따라 압력에 차이도 발생한다. 유체(액체나 기체) 속에서 물체가 특정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운동할 때 물체가 이동속도의 수직으로 힘을 받아 경로가 휘어지는 ‘마그누스 효과’가 작용한다. 공기의 흐름이 빠르면 그곳의 압력이 낮아진다는 ‘베르누이 정리’의 사례다.가령 프리킥에서 공의 아랫부분을 축구화 안쪽 부분으로 감아 차면 시계 반대 방향으로 날아간다. 공은 공기 흐름에 따라 압력이 낮아지는 쪽으로 궤적을 그린다. ‘바나나킥’으로 유명한 브라질의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프랑스전에서 넣었던 골이 초반에 직선상태로 가다가 속도가 떨어지면서 ‘마그누스 효과’가 나타나 방향을 바꿨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주로 차는 무회전 프리킥은 약간 다르다. 이러한 프리킥은 공이 골키퍼에게 갈 때까지 반 바퀴 정도만 회전하도록 정교하게 차야 예측하지 못한 궤적을 그리며 골망을 가를 수 있다.선수 보호 위한 표준 과학 적용경기장 내 규격이나 축구공도 이러한 과학적 계산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선수를 보호하고, 경기력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해야 하기 때문이다. 월드컵 경기장 내 주요 시설을 살펴보면 경기장 규격은 가로 68 m, 세로 100 m다.센터서클과 아크 반경은 모두 9.15m이다. 페널티킥을 차는 지점과 골라인 사이의 거리는 11m이다. 프리킥이 나왔을 때도 9.15m 물러나야 한다. 난류 영역에서 직진으로 공이 세게 가기 때문에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이다.이인호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박사는 “아크 정면에서 키커가 찬 공의 속도가 시속 120km라고 가정하면 공이 골대까지 가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0.6초”라며 “골키퍼가 공의 방향 판단에 걸리는 시간은 대략 0.3초이기 때문에 선수를 보호하기 위한 적정 거리를 두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축구공도 마찬가지다. 월드컵에서는 피파(FIFA)에서 인정하는 공인 축구공만을 쓸 수 있다. 일정한 크기와 무게, 공기압력 기준들을 충족해야 한다. 4년마다 열리는 월드컵을 거치면서 수작업으로 실밥을 엮던 축구공에서 진화해 자동화·첨단화된 축구공을 이용하게 됐다.형태도 둥근 원(구형)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발전하고 있다. 원을 만들기 위해선 모든 면이 같고 한 꼭짓점에서 만나야 하기 때문에 정다면체를 써야 한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썼던 ‘텔스타’가 대표적이다. 당시 축구공은 20면체의 꼭짓점을 잘라 만든 12개의 5각형과 20개의 6각형으로 이뤄진 32조각으로 구성됐다. 이러한 구조는 안정적인 탄소 원자 구조인 ‘풀러렌(C60)’의 모양과 같다.2006년 독일 월드컵 때까지 썼던 축구공은 여러 조각을 사람이 붙여 만들었기 때문에 제작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사람이 한다는 점에서 모든 공이 같은 품질을 같기 어려웠다. 반면, 이번 월드컵은 수성접착제를 사용했고, 섬세한 섬유기술 등을 적용해 공을 상대적으로 표준화했다. 피파(FIFA)도 “특수 돌기가 들어간 20조각으로 구성된 알릴라를 통해 공 궤적의 정확성, 비행 안정성, 방향 전환성을 높였다”고 공식 홈페이지에서 설명했다.이인호 박사는 “공의 위아래, 좌우 어느 부분을 건드리는가에 따라 공의 회전이 달라질 수 있다”며 “다만 축구공을 세게 차는 게 쉽지 않기 때문에 축구공을 골프공처럼 돌기를 많이 만든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직진 속도에서도 난류현상으로 축구공을 오래 유도해 더 강한 슈팅과 위력적인 킥이 나올 수 있다”고 했다.
- ‘콘솔·호러·글로벌’ 크래프톤의 확장…‘칼리스토 프로토콜’ 새 이정표 세우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D-1’. 크래프톤(259960)의 야심작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는 2일 글로벌 동시 출시를 하루 앞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국내외 콘솔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혀 왔다. 크래프톤 산하 독립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가 개발한 서바이벌 호러 장르로, 과거 명작 ‘데드스페이스’의 정신적 후속작으로 불린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제2의 배틀그라운드’를 찾고 있는 크래프톤에도 큰 의미가 있다. 국내 게임사가 자체 자본력으로 트리플A(AAA)급 ‘콘솔’ 게임을 탄생시킨 첫 번째 사례인데다, 굳어졌던 게임 장르의 다변화 , 글로벌 시장 영향력 확대 측면에서 파급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국내 게임 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호러 명가 SDS 개발 “호러의 진수 보여준다”‘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서바이러 호러 명작 ‘데드스페이스’의 제작자로 유명한 글렌 스코필드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스튜디오(SDS)대표가 제작을 맡았다. SDS는 2019년 크래프톤이 인수한 독립 스튜디오다. 게임은 2320년 목성의 위성인 ‘칼리스토’에서 벌어지는 생존 스토리를 담은 서바이벌 호러 장르. 극강의 보안시설을 갖춘 교도소 ‘블랙아이언’을 탈출하고, ‘유나이티드 주피터 컴퍼니’의 비밀을 밝혀나가는 내용이다.‘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22’에서 국내 첫 시연을 했는데 관람객들 사이에선 “극강의 공포를 체험했다”는 호평이 주를 이뤘다. 이 게임엔 분위기, 긴장감, 잔혹성, 절망감, 인간성 등을 중심으로 한 SDS만의 개발방식 ‘호러 엔지니어링’을 도입했다. 실제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매 순간 음울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언제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게 괴물들을 배치해 긴장감을 준다.잔혹한 부분도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매력이다. 지난 시연 당시, 일부 관람객들 사이에선 눈물을 보였을 정도로 공포와 잔혹함을 동시에 갖췄다. 자신이 조작하는 캐릭터가 무력함에 빠졌을 때 오는 공포도 한 몫 한다. 여기에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인간성을 부여, 이용자가 캐릭터에 몰입하게 한다. 스토리를 중시하는 콘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짜임새 있는 스토리텔링도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글렌 스코필드 SDS 대표는 “SF 호러를 인터랙티브(상호작용)하게 만들면 새로운 차원의 공포가 탄생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게임 이용자들이 서로 공포감을 느끼는 부분이 모두 달라 서로 다른 경험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을 개발한 크래프톤 산하 독립 스튜디오 스트라이킹 디스턴스 대표 글렌 스코필드. (사진=크래프톤)◇‘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중요한 3가지 이유‘칼리스토 프로토콜’은 ‘경쟁력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던’ 스코필드 SDS 대표와 ‘창의적인 게임을 지원하고 싶었던’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가 만나 속도를 냈다. 스코필드 SDS 대표는 “크래프톤은 내가 아이디어를 적극낼 수 있도록 도와줬고, 이 과정에서 어떠한 요청이나 관여가 없었다”며 “게임은 창의성을 기반으로 하는데 이를 존중해줬다”고 강조했다.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에 3가지 확장의 의미가 있다. 첫 번째는 ‘플랫폼의 확장’이다. 그간 크래프톤은 PC·모바일로 대표 지식재산(IP) ‘배틀그라운드’ 게임들을 출시해 성공했지만 콘솔까지 외연을 확장하진 못했다. 이는 PC·모바일 쏠림이 심한 국내 게임 업계 전반의 문제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은 물론,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첫 트리플A급 콘솔 게임이어서 상징성이 크다. ‘장르의 확장’ 의미도 있다. 편중됐던 게임 장르(MMORPG 등)를 비교적 취약했던 호러 장르까지 넓히는 시도다. 더 다양한 이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글로벌 확장’이다. 콘솔, 호러 장르 등의 도전은 결국 국내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판을 키우겠다는 크래프톤의 의지다. 아시아 지역을 벗어난 서구권에선 국내 게임사들의 인지도는 여전히 낮은데,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영향력을 키우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크래프톤의 시도는 국내 게임 업계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이 콘솔·글로벌 진출을 꾀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다”며 “그만큼 ‘칼리스토 프로토콜’의 성공은 중요하고 지켜보는 시선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칼리스토 프로토콜’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굳게 다지는 게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글로벌 이용자들이 크래프톤과 크래프톤의 독립 스튜디오의 지속적인 장르 개발, 플랫폼에 대한 한계 없는 도전과 창작 과정에 열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칼리스토 프로토콜’ 게임 이미지. (사진=크래프톤)
- 현대차그룹, 대표이사·사장단 인사 단행…루크 동커볼케 사장 승진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그룹이 30일 최고창조책임자(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의 2022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사장(왼쪽)과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부사장, 오른쪽). (사진=현대차그룹)이번 인사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한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미래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성과 기반의 핵심 인재의 발탁과 함께 미래 모빌리티 전략 컨트롤타워를 신설한 것이 핵심이다. 루크 동커볼케 신임 사장은 선행 디자인과 콘셉트 디자인 제시를 통해 현대차와 기아(000270), 제네시스의 브랜드 별 정체성과 지향점을 명확히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루크 동커볼케 신임 사장은 최근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을 포함해 현대차그룹의 다양한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의 방향을 제시하고 실행을 이끌었으며,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모빌리티와 연계한 고객경험 디자인 역시 주도하고 있다.루크 동커볼케 신임 사장은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의 CCO로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의 브랜드 정체성 강화 등을 통해 크리에이티브 콘텐츠 기반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아울러 현대차그룹은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재무, 해외판매, 프로세스 혁신 등 다양한 경험과 글로벌 역량을 보유한 현대차 프로세스혁신사업부의 이규복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해 내정했다.이규복 신임 부사장은 유럽 지역 판매법인장과 미주 지역 생산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경험한 재무, 해외판매 기반 전략기획 전문가로서 수익성 중심 해외권역 책임경영 체제의 기틀을 마련했다. 이규복 신임 부사장은 최근에는 현대차그룹의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을 위한 프로세스 전반의 혁신을 담당해 왔다.이규복 신임 부사장은 그룹 전반과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탁월한 글로벌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은 물론 미래 신사업 전략 실행 가속화를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글로벌 스마트 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현대차그룹은 그룹 핵심사업 간 연계 강화를 통한 미래 모빌리티 그룹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글로벌전략조직(GSO, Global Strategy Office)을 신설하기로 했다. GSO의 각 부문 인사와 세부 역할은 다음 달 중에 결정할 예정이다.GSO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분야 컨트롤타워 조직으로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모빌리티 서비스 관점의 미래 전략 방향 수립과 대내외 협업, 사업화 검증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각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단일화된 의사결정기구를 만들어 신속하고 일관된 전략 실행을 주도할 예정이다.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과 지영조 이노베이션담당 사장, 김정훈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 역할을 맡는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선제적인 새해 경영구상과 안정적인 경영 환경을 준비하기 위한 대표이사·사장단 인사”라며 “다음 달 중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래 준비를 위한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을 계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인플레 정점 지났나…"11월 물가상승률 5.2% 전망"[물가폴]①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IMF 외환위기 이후 23년 여만에 6%대로 치솟았던 물가 상승률이 이달 5% 초반대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가 정점을 찍고 서서히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물가가 높았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로 인해 이달 물가 상승률이 4%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4%대 물가 상승률은 내년 1분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9일 이데일리가 내달 2일 예정된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발표에 앞서 국내 증권사 8곳의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이달 물가 상승률은 5.2%(중간값 기준, 전년동월대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6.3%(전년동월대비)로 정점을 찍은 뒤 8월(5.7%), 9월(5.6%), 10월(5.7%) 등 석 달 내리 5% 중후반대를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5%대 고물가가 유지될 것으로 봤지만, 원·달러 환율 안정,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상승률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 물가 상승률이 5%를 밑돌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4%대 물가상승률이 나온다면 지난 4월(4.8%) 이후 7개월 만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저효과, 환율 및 에너지 가격 안정으로 이달 물가는 4.9%로 떨어질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연간 물가 상승률이 한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5.1%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내년 물가 상승률은 3.4%로 예측해 한은(3.6%)보다 큰폭으로 물가 하락이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9%), 국제통화기금(IMF, 3.8%) 등이 내놓은 우리나라의 내년 물가 전망치와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내년 경기침체가 심화하는 가운데 소비가 부진하면 물가 하방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6개 권역 중 3곳서 ‘1위’…삼성폰, 내년 ‘갤S23’ 승부수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글로벌 6개 권역 가운데 3개 권역서 1위’. 올 3분기 삼성전자(005930)의 글로벌 스마트폰 사업 성적표다. 최근 5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상황에서 거둔 선방이다. 특히 선진시장인 서유럽에선 4세대 폴더블(접는)폰의 선전으로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전반적인 수요 위축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내년에도 프리미엄폰 중심의 시장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첫 주자는 ‘갤럭시S23’다. 2억 화소 카메라 등 기능적 완성도를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3’을 통해 삼성전자가 선방을 이어갈 지 관심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로나19 이후 10개 분기 만에 서유럽 ‘최고 점유율’ 29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총 980만대를 출하하며 애플(820만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2.6% 증가한 규모로 같은 기간 점유율도 31.1%에서 33.7%로 2.6%포인트 올랐다. 전분기와 비교해도 출하량은 140만대가 늘었고 점유율은 3.7%포인트 상승했다. 북미가 애플, 한국이 삼성전자라면 서유럽권은 여러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난립하고 있는 복잡한 지역이다. 단순히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우기도, 가성비만을 강조하기도 어려운 시장이어서 스마트폰 제조사 입장에선 상당히 까다로운 지역이다. 실제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와 애플(점유율 28.2%) 간 엎치락뒤치락 1위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곳이다. 3분기 서유럽 시장에서 주목할 것은 삼성전자가 코로나19 팬데믹(2020년 1분기) 이후 10개 분기 만에 자체 점유율 최고치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서유럽만 전년 동기대비 4% 성장했는데, 이를 프리미엄폰이 주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업계 한 관계자는 “보급형폰 ‘갤럭시A’ 시리즈도 잘 나가지만, 글로벌 전 지역 중 유일하게 성장한 건 프리미엄폰 수요 때문으로 보인다”며 “삼성 폴더블폰 ‘갤럭시Z 플립4’가 서유럽 현지에서 예년에 비해 판매가 늘어나면서 점유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방문객들이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갤럭시 팬큐레이터의 안내를 받으며 ‘갤럭시 Z 플립4’의 플렉스 캠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중남미·중동아프리카 1위, 내년 핵심 ‘갤S23’ 美FCC 인증 획득 글로벌 전체로 봐도 삼성전자는 올 3분기 점유율 64.4%로 1위 자리를 지켰다. SA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6개 권역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곳은 3곳이다. 서유럽, 중남미, 중동·아프리카 권역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중남미에서 점유율 38.2%(출하량 1130만대), 중동·아프리카에선 29.5%(980만대)를 기록했다. 보급형폰이 강세인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선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중남미의 경우 2위(모토로라)와의 점유율 격차가 17.8%, 중동·아프리카(테크노)는 17.0%나 난다. 신흥시장에서 막강한 수요층을 보유한 ‘갤럭시A’ 시리즈의 힘이다. 반면 애플은 올 3분기 자신들의 텃밭인 북미에서 점유율 41.7%로 삼성전자(30.3%)를 압도했지만, 글로벌 전체로 보면 1위를 차지한 곳은 북미 밖에 없다. 최근 무섭게 성장 중인 중국업체들도 1위 지역은 아시아(비보, 14.2%), 동유럽(샤오미, 23.3%) 등 2곳 뿐이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2분기부터 5분기 연속 감소세(전년대비)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3분기 삼성전자는 선진시장(서유럽)과 신흥시장(중남미·중동/아프리카)에서 선방했고, 이는 플래그십폰(갤럭시S·Z)과 보급형폰(갤럭시A)이 ‘쌍끌이’ 했다는 평가다. 관건은 내년이다. 스마트폰 시장 위축 속에서 그나마 프리미엄폰 수요 둔화가 덜한 상황인 만큼 이 시장을 잡아야 글로벌 패권을 잡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당장 내년 초 새로운 플래그십폰 ‘갤럭시S23’으로 승부를 걸 예정이다. 전작(1억800만 화소)을 훌쩍 뛰어넘는 2억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S23’은 내년 상반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견인할 핵심이다. ‘갤럭시S23’엔 퀄컴의 ‘스냅드래곤8 2세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전량 탑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세대보다 성능이 20% 향상되고 발열 문제도 개선된 AP다. 자체 AP인 ‘엑시노스’가 있음에도 스냅드래곤 비중을 높이는 건 내년 사업에 있어 ‘갤럭시S23’가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확실한 품질로 시장을 압도해야 하는 상황이다.GSM아레나, 샘모바일 등 해외 IT매체에 따르면 ‘갤럭시S23’의 일반·플러스 모델은 최근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도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FCC 인증은 미국서 전자기기 판매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사실상 출시가 임박했다는 의미다. FCC에서 ‘갤럭시S23’의 배터리 용량 정보도 공개했는데, 일반 모델의 경우 3785mAh, 플러스 모델의 경우 4565mAh로 명시됐다. 이는 전작대비 약 200mAh씩 상향된 수치다.부품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비해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폰으로 선방한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애플에 밀리는 건 사실”이라며 “내년 초 출시할 ‘갤럭시S23’가 어떤 기능과 품질을 보여줄 지에 따라 내년 삼성전자의 성적표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갤럭시S23 렌더링 (사진=온리크스)
- “15년부터 인지, 망대가 명시적 요구는 18년 10월”…SK브로드밴드 임원 진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015년 10월 14일, 오진석(SK브로드밴드 직원)이 아키토 구로가와(넷플릭스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낼 때도 망 이용대가를 받아야 한다는 취지가 있었습니다. 2018년 10월 21일, 김영신(SK브로드밴드 직원)이 아키토 구로가와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망이용대가를 전제로 캐시서버 설치를 제안했고요.”(조정민 SK브로드밴드 인프라 담당)지난 28일 넷플릭스가 SK브로드밴드를 상대로 제기한 채무부존재(망대가를 낼 필요가 없다) 확인소송 항소심 7차 공판에는 조정민 SK브로드밴드 인프라 담당이 증인으로 출석해 3시간 동안 증인 심문에 임했다.2015년부터 지금까지 ‘무정산 합의는 없었다’ 증언조정민 담당은 2016년 1월 넷플릭스가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기 전 망을 연결했을 때 상황과, 이후 고용량·고화질 데이터로인한 서비스 품질 저하 이슈로 미국 접속점(SIX)에서 일본접속점(BBIX)으로 옮길 때의 상황을 진술하면서 “무정산을 합의한 바 없다”고 일관되게 언급했다. 이는 지난번 공판에서 첫 연결 때부터 소송 이전까지 ‘사실상 무정산 합의(De facto agreement)’가 이뤄졌다고 진술한 마이클 스미스(Michael Smith) 넷플릭스 인터커넥션 디렉터 증언과 배치된다.조 담당 말은 이렇다. 그는 △넷플릭스 측이 2015년 9월 9일 허재훈 SKT 당시 미디어전략팀 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무정산약정서(SFI)등을 첨부했지만 서명해 회신하지는 않았다는 점 △해당 메일에 대해 2015년 10월 14일, 오진석이 (허재훈 등과 협의해)회신하기 전후로 망 이용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내부 회의했다는 점(SKT CEO 등에게 보고한 뒤 작성된 2015년 11월 26일 자 내부 보고 문서제시)을 언급하면서, 2015년 넷플릭스와 처음 연결(퍼블릭피어링)할 때도 무정산에 합의한 건 아니라고 진술했다.그는 넷플릭스 트래픽이 증가하면서 성능 저하 이슈가 발생하자, 2018년 5월부터 일본 접속점(BBIX) 등으로 연결 방법을 바꿨을 때 의 상황도 언급했다. 조정민 담당은 “2018년 4월 11일경 넷플릭스 트래픽 문제가 있다는 걸 알았고 양사 공동 고객의 불만이 컸다”면서 “그래서 같은 해 4월 24일 황승철 매니저가 아키토에게 직접연결(프라이빗 피어링)을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이어 “도쿄 BBIX에서 40~50Gbps 회선을 직접 연결하자고 합의했고, 정산 문제를 매듭짓지 못해 고위 임원간 회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2018년 5월 16일 넷플릭스 본사에서 이뤄진 회의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21일자 SK 내부 보고 메일에는 당시 넷플릭스 본사에서 열린 임원 회의 결과가 담겨 있었는데, 하형일, 양맹석, 김혁 등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임원들도 공동 수신했다. 조 담당은 “2018년 10월 21일, 김영신이 아키토에게 보낸 이메일에선 캐시서버 설치를 제안하면서 망대가를 달라고 명시적으로 요구했다”고 증언했다.대가 합의 없이 연결 가능한가? 재판부 의심조 담당의 진술은 넷플릭스 측 대리인의 반대 심문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됐지만, 재판부는 “대가에 대한 합의 없이 망 연결이 가능한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했다. 재판부는 “(처음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가 미국 접속점에서 연결할 당시에도) 다자간 연합 합의가 있을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미국 접속점(SIX)에서 여러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와 CP(콘텐츠 기업)이 연결해도 계약관계로 치환되는 게 상식아닌가?”라고 질의했다.이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무정산 약정서(SFI)를 작성하든 안 하든 피어링은 무정산이 원칙이고, 오히려 사업 제휴 등 안정적인 피어링 관계가 필요할 때 계약서를 쓴다”고 답했다. 넷플릭스측 대리인은 2018년 10월,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에 보낸 국제망 비용 지원 요청 이메일을 언급하며 “여기엔 미국 접속점에서 도쿄로 변경할 때 넷플은 미국과 일본, 피고(SK브로드밴드)는 일본에서 한국 간 망 비용을 부담하기로 돼 있다. 이를 두고 피고는 심지어 고맙다고까지 했다”면서 “그런데 소송에선 정반대로 말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그러나 SK브로드밴드 측 대리인은 “우리가 주장하는 것은 2018년 5월 이후에 동경과 홍콩에서의 직접접속(프라이빗 피어링)에서의 망이용대가”라면서 “원고는 이번 재판에서 접속은 유상, 전송은 무상이라고 하거나, 망 중립성을 끌어들이다가 최근에 또 주장을 바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원고가 말하는 것처럼 피어링은 무상이 관행이라면 왜 무상 합의가 존재한다고 하는가. 이는 자기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재판부의 질의에 대해선 “SIX에서의 다자간 연결은 그쪽에서 계좌번호를 보내면 포트 넘버와 AS넘버 등을 넘겨주어 일정한 곳에 공개되는 것이다. 참여자간 별도의 합의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도쿄에서의 직접접속(프라이빗 피어링)은 다르다”고 답했다.무정산 합의 논점은 정리…내년 3월 29일 공판은 감정 문제로재판부는 이날 ▲2018년 5월 이전까지 이뤄진 미국 접속점(SIX)에서의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 연결 ▲이후 트래픽 급증으로 인해 도쿄 접속점(BBIX)으로 바꿨을 때의 연결에 대해, ①기술적인 차이 ②대가 없이 망 연결부터 이뤄진 경위 ③양사 간 합의 여부 ④ 사업 제휴 무산 이후 피어링에 이르게 된 경위 등에 관심을 보였다.재판부는 “(이날 공판으로) 무상합의 관련 심리는 마친다”면서 “앞으로 (넷플릭스가 망이용대가를 내야한다면) 감정을 어떻게 할지 준비 서면을 준비해 달라”면서 “재판부 변동 가능성이 있어 기일을 여유롭게 잡는다. 3월 29일 오후 4시에 공판을 한다”고 밝혔다.
- 예금 갈아타기, 지금이 막차?…은행, 수신금리가 떨어진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연 최대 5%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던 시중은행 정기 예금 금리 수준이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자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정기예금 등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던지면서 시중은행이 금리 인상 폭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기준금리 인상에도 수신금리 떨어졌네2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1년 만기 기준)는 이날 기준 연 4.70~5.10%로 집계됐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이 연 최대 5.1%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하나은행의 ‘하나의 정기예금’은 금리가 연 최대 5.0%으로, 지난달 중순 이후 은행들의 최고 금리가 5% 초반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1% 중반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된 1년 동안 예금 금리가 약 3.5%포인트(p) 급등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이 속도 조절에 들어간 모습이 포착된다. 시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적용 금리가 매일 바뀌는 우리은행의 ‘우리 WON 플러스 예금’ 1년 만기 상품 금리는 지난 21일 기준 금리가 연 최대 5.05%였지만, 이날 기준 4.98%로 0.07%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은행의 ‘KB 스타(Star) 정기예금’은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연 최대 5.01%의 금리를 제공했지만, 지난주 4.82%로 떨어진 데 이어 이날 기준 4.70%까지 낮아졌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은 지난 17일 연 최대 4.95%로 금리를 설정한 이후 지금까지 변동이 없고, 하나은행도 지난 15일부터 5.0%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농협은행은 지난 21일부터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은행권 금리 변화가 거의 없거나 소폭 낮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는 금융당국이 과열되는 예적금 금리 인상 경쟁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당국은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자금을 빨아들이는 ‘머니무브’를 촉발하는 것은 물론 대출금리 상승을 유발하는 주된 요인으로 보고 최근 금융권에 과도한 수신 금리 인상을 자제해달라는 뜻을 전한 상황이다. 은행의 예금금리 인상이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한 것이다. ◇ 전문가들 “단기보다 1년 이상 상품 봐야”상황이 이렇자 전문가들도 예금 투자 전략을 선회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달 중순만 하더라도 내년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6%대 상품이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예·적금 상품에 가입한다면 만기가 짧은 상품에 주목하라는 ‘전략’이 대세로 통했지만, 이제는 예금금리가 정점에 이르렀다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예금 거치기간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정성진 KB국민 강남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3개월, 6개월 단기 예금 상품보다는 1년 이상 길게 가져가는 것이 나을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은행에서 제시하고 있는 금리도 조금 둔화된 상황”이라고 짚었다.김도아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부지점장은 “기준금리가 고점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예금 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기는 앞으론 어려워 보인다”면서 “오히려 가장 금리가 높았을 때보다 0.05%포인트 정도 떨어진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부지점장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에서 12월 금리 인상이 한 차례 더 있을 수 있어 추이는 지켜봐야겠지만,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만큼, 이제는 은행 예금도 어느 정도 고점을 형성하는 분위기”라면서 “예금 신규 가입자들은 1년 이상 중장기 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 尹 우주로드맵 선포..“우주청 문 열고, 2045년 화성에 태극기 꽂겠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강민구·박태진 기자] 내년 우주항공청이 새로 문을 열고, 대통령은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다. 오는 2032년부터 달에서 자원 채굴을 시작하고, 2045년엔 화성까지 진출한다. 더불어 5년 내 우주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는 동시에, 공공기술 이전에도 속도를 내 한국이 광복 100주년을 맞는 오는 2045년까지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을 발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7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찾아 ‘우주경제 비전’을 선포했고, 8월에는 대전의 연구·인재개발, 전남의 발사체 산업, 경남의 위성산업 등 삼각체제를 구축해 NASA를 모델로 한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우주경제라는 흐름에 발맞춰 정부 거버넌스(지배구조)를 신속히 개편해 대응하겠다는 의지다.윤 대통령은 이날 선포식에서 “앞으로 우주에 대한 비전이 있는 나라가 세계 경제를 주도하고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을 풀어갈 수 있다”며 “우주 강국을 향한 꿈은 먼 미래가 아니라 아이들과 청년들이 가질 기회이자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이뤄진 ‘우주경제 실현을 위한 공동선언문’ 발표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LIG넥스원(079550), KT(030200) SAT 등 국내 우주개발 기업 70여개사가 참여해 우주경제 시대에 동참하겠다고 뜻을 모았다.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에서 열린 미래 우주 경제 로드맵 선포식에서 대한민국이 우주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2045년까지의 정책방향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5년 내 우주개발 예산 2배로윤 대통령은 이날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우주경제를 실현해 미래세대에게 달의 자원과 화성의 터전을 선물할 것을 약속했다. 앞으로 5년 내 달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독자 발사체 엔진을 개발하고, 오는 2032년에 달에 착륙해 자원 채굴 시작을 하기로 했다. 2045년에는 화성에 착륙시키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정책 방향과 지원 방안으로는 △달·화성 탐사 △우주기술 강국 도약 △우주산업 육성 △우주인재 양성 △우주안보 실현 △국제공조 주도를 제시했다.무엇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처럼 세계 시장을 이끌 민간 기업이 나오도록 공공기관이 보유한 우주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민간우주기업이 나올 수 있도록 전용 펀드를 만들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향후 5년 내에 우주 개발 예산을 2배로 늘리고, 오는 2045년까지 최소 100조 이상의 투자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우주거버넌스 개편..우주항공청 내년 설립 준비로드맵에 따라 앞으로 우주 거버넌스도 다시 구축한다. 정부는 전문가 중심, 프로젝트 중심으로 구성된 우주항공청을 내년 말까지 설립하기로 했다. 우주청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으로 경남 사천에 본부를 두고, 전국에 여러 센터를 두는 형태로 운영된다. 이날 출범한 우주청 설립 추진단이 특별법 제정과 조직 설계, 인력·예산 확보, 청사 마련 등 우주청 설립 준비 작업을 한다. 추진단에는 7개 관계부처와 관계기관이 참여하며, 단장은 최원호 과기정통부 국장이 맡는다.또한 연내 ‘우주항공청 설립 특별법’을 입법예고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도 시작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에는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하고, 2분기 국회 의결을 거쳐 특별법이 제정되면 하위법령 정비, NASA와 국제 공동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우주청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는 별도 조직으로 운영되며, 차관급인 우주청장에게 조직 구성과 해체, 급여 책정 등 자율권이 주어진다.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 수립 등 우주개발 사항을 심의하기 위한 기구인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현재 국무총리에서 위상을 강화해 대통령이 맡게 된다. 지난해 과기정통부 장관에서 총리로 바뀌었고, 다시 대통령으로 위원장의 위상이 올라가면서 위원회 권한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우주청이 우주항공정책을 수립하고 연구개발과 기술확보를 주도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우주경제 시대를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 ‘혹독한 겨울’ 석화업계..내달 정부 지원 방안에 분위기 반전되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제품 수요 감소와 공급망 불안에 따른 나프타(납사) 원자잿값 상승, 글로벌 공급량 증대까지 ‘3중고’에 시달리며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전 세계적 ‘탄소중립’ 움직임에 따라 ‘친환경·탈탄소’ 연료 전환 등도 업계의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 달 초 석유화학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화학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가칭)’을 발표하고 지원 사격에 나선다. 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사진=롯데케미칼)◇내달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28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다음 달 9일 ‘석유화학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방안에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석유화학산업 친환경 원료 및 연료전환을 중심으로 자원순환 기술 개발, 석유화학산단 인프라 구축 및 공급망 강화, 규제 개선, 할당관세 품목 확대 등 인센티브 지원방안이 담길 예정이다.원료 전환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화학제품을 생산하거나 주요 원료인 나프타를 바이오매스 등으로 전환해 기존의 탄소 기반 원료를 친환경적으로 바꾸겠다는 방안이다. 또 현재 석유화학 공정 중 가열로, 소각로, 보일러, 카스터빈 등의 가동을 위해 화석연료를 많이 쓰고 있어 이를 전기나 그린수소 등으로 대체하기 위한 지원 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의 원료 및 연료 전환을 위해 친환경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법적 근거와 제도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특히 이번 방안에는 석유화학뿐 아니라 정밀화학, 플라스틱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아우르면서 업종간 시너지 창출도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이번 친환경 투자 확대를 통해 석유화학 산업이 직면한 원자재가 상승, 글로벌 공급과잉 등의 불황을 타개하고 새로운 성장기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국내 석유화학업계는 올해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고유가로 석유화학제품의 기초 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는 줄고 반대로 중국내 석유화학 설비 증설로 인한 제품 공급은 늘면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다.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반제품이다. 석유화학사들은 나프타를 해외에서 수입해와 이를 열분해(NCC)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벤젠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판매한다. 또 이를 이용해 합성수지와 합성고무, 합성섬유 등의 제품도 제조한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산업의 출발선이면서 업계 수익성을 좌우하는 기준이 되는 지표다.문제는 나프타를 이용해 생산·판매하는 에틸렌 가격은 수요 부진으로 제자리 상태여서 수익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세계 4위 에틸렌 생산국가로 전체 생산량의 55%를 수출하고 있다. 수요 급감에 에틸렌 가격은 올 1분기 평균 t(톤)당 1153.5달러에서 3분기 894달러로 250달러 넘게 떨어졌다. 이에 따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과 나프타의 가격 차이)는 1분기 평균 t 당 276달러에서 182달러로 100달러 가까이 빠졌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BEP)을 t당 300달러로 보고 있지만 손익분기점이 100달러 선까지 떨어진 것이다.이처럼 공장을 돌려 제품을 생산할수록 손해가 나는 상황이 빚어지자 석유화학사들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며 제품 감산으로 시황에 대응하고 있다. 국내 1위 화학사인 LG화학은 올해 3분기 평균 석유화학부문 공장 가동률이 84%로 상반기 평균 가동률(90.1%) 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전년 동기 가동률(93.7%)과 비교하면 10%포인트 가까이 급감했다.롯데케미칼의 같은 기간 석유화학제품 공장 가동률은 평균 80%가량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4%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보면 나프타분해공장(NC) 가동률이 93%에서 84%로, 벤젠 공장 가동률은 84%에서 75%로 각각 줄었다. 특히 100%를 넘던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폴리카보네이트(PC) 공장 가동률도 일제히 줄었다. 금호석유화학도 3분기 합성고무부문과 합성수지부문 평균 공장 가동률은 70%로 지난해 동기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내년 화학산업 바닥 다지는 시기될 듯업계에서는 연말에 이어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돼 당분간 화학사들의 제품 감산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하며 글로벌 수급 밸런스의 개선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수요 측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중국의 수요 개선으로 인해 동북아시아 역내 수급 밸런스는 상저하고의 흐름으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내년이 화학 산업은 바닥을 다지는 시기일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 화물연대 파업 닷새째…산업현장 곳곳 '셧다운' 신음
- [이데일리 김은경 함지현 송승현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닷새째를 맞아 전국 곳곳에서 물류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육로가 막히면서 철강사, 정유사 등의 피해가 하루하루 커지는 양상이다. 대부분 레미콘사들은 생산 중단에 몰렸고 시멘트사는 하루에 수백억원의 규모의 손실이 누적되고 있다. 업체들은 열흘 이상 파업이 지속되면 셧다운(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화물연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멈춰 서있다.(사진=연합뉴스)◇주말새 재고 쌓여…평시 대비 10% 미만 출하28일 업계에 따르면 화물연대가 지난 24일 0시를 기해 파업을 시작한 뒤 국내 주요 제철소의 육로 배송은 여전히 막혀 있다. 철도와 해상 운송을 통해 평시 대비 10% 미만의 물량만 출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부산과 인천에서는 일부 비조합 차량이 드나들고 있지만 전남 광양항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여수국가산업단지의 물류 차질은 극심한 상태다.파업 이후 철강 3사(포스코(005490)·현대제철(004020)·동국제강(001230))가 내보내지 못한 물량은 주말을 제외해도 약 29만1000톤(t)에 달한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에서 1만t, 광양제철소에서 1만7000t의 물량을 육로를 통해 운송하고 현대제철은 당진·인천·포항·순천·울산공장 등 전국 5개 사업장에서 하루 평균 5만t의 물량을 출하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하루 평균 2만t의 물량을 출하한다.특히 포스코는 지난 9월 태풍 피해로 본 침수 피해 복구에 필요한 자재와 부자재라도 나를 수 있도록 화물연대에 호소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포항제철소 수해복구를 위한 설비 자재 입출고 운송이 가능토록 협조를 지속 요청 중”이라며 “현재 복구용 자재는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주유 대란’의 불안도 엄습하고 있다. 에쓰오일(S-OIL(010950)), SK이노베이션(096770),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등 4대 정유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 일부 주유소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가 현실화하는 모습이다. 조상범 대한석유협회 팀장은 “이용자가 많아 회전이 빠른 주유소는 이번 주부터 재고가 여의찮은 곳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지방 레미콘사까지 생산중단…하루 수백억 피해시멘트와 레미콘 업계 피해도 심각하다. 이날부터 유진·아주·삼표 등 주요 레미콘사들이 전국 공장 가동을 중단한다. 지난주까지는 소량의 시멘트 출하가 이뤄지면서 생산을 이어나간 곳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동나면서 전국적인 셧다운이 이뤄졌다. 레미콘 업계에서는 이번 파업으로 인한 하루 피해액이 전국적으로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다. 레미콘과 불가분의 관계인 시멘트 업계 역시 파업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성수기 하루 물량을 20만t으로 잡았을 때 평일 기준 하루 18만~19만t 가량 출하 차질이 이뤄지고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1만t당 10억원 정도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추정하면 하루에 180억~190억원 피해가 쌓이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시멘트협회는 파업을 시작한 지난 24부터 26일까지 사흘 동안 약 460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자동차·타이어 업계, 사전 준비에도 재고 점점 떨어져자동차 업계는 당장 공장 가동에 지장은 없으나 파업 장기화 대응책 마련에 분주하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지난 24일부터 울산 등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지던 ‘로드 탁송’을 전국으로 확대했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 탓으로 현대차 울산 공장은 부품 납품 차량 진입이 봉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울산공장은 생산라인이 가동과 중단을 반복하면서 생산 차질을 빚었고, 하루 500여억원의 피해를 보기도 했다.금호타이어(073240)는 현재 파업으로 인해 물류 이동이 전무한 상황이다. 다만, 파업 전 각 물류센터에 적정재고 이상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24~26일까지 공장별 평상시 대비 입출고가 약 30~40% 수준에 머물렀고, 27일에는 물류 이동이 전무했다. 이날은 40~50% 수준으로 물류 이동률이 소폭 증가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다.◇납기 지연에 중기 ‘곡소리’…김기문 “업무개시명령 필요”수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도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재생타이어 등을 수출하는 업체 A사는 수출 납기 지연으로 추가 주문 딜레이와 취소가 발생하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파업 수입과 검역이 지연되면서 회사 신뢰감이 크게 하락하며 피해를 입었다.피해 규모가 커지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연대의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사업자이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없는 행위”라고 꼬집었다.물류경색으로 인해 어려움에 닥친 만큼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했다. 그는 “수출 중소기업들은 하루에 3~5개씩 컨테이너가 나가야 하는 데, 밀리고 있다고 한다”며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화물연대 총파업 나흘째인 지난 27일 오전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차들이 주차돼 있다.(사진=연합뉴스)
- “근로시간 규제, 바뀐 산업구조에 맞게…전문·R&D직군 제도 제외 필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경제계가 시대변화에 맞는 근로시간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과거 산업 구조에 맞춘 기존 근로시간 제도 틀을 따를 경우 기업의 다양한 요구와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단 점이 이유로 꼽혔다. 이에 고소득 전문직·사무직에게는 근로시간 제도 규율을 적용하지 않는 제도 등이 대안으로 제시됐다.재계가 시대변화에 맞는 근로시간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28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발표한 ‘근로시간 적용제외제도 국제비교와 시사점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산업 구조가 변화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 화이트칼라(사무직) 비중이 크게 늘었다. 지난 1963년 18.3%에 불과했던 화이트칼라 비중은 지난해 41.5%로 현저히 높아졌다.반면 같은 기간 서비스·판매직은 41.4%에서 22.5%로, 블루칼라(노동직)은 40.3%에서 36.0%로 각각 줄어들었다.이에 대한상의는 “과거 제조 및 생산직에 맞춰서 만들어진 획일적 근로시간 규율체계가 주52시간 시행 이후 빠르게 변화하는 산업구조·근무형태와 괴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탄력·선택·재량 등 유연근로제를 기업 현실에 맞게 개선하고, 노사가 협의와 합의를 통해 근로시간 제한규정을 선택적으로 적용배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현재 정부가 노동시장 개혁과제로 추진하는 근로시간제도 유연화 방향에 대해 기본적으로 동의하나, 논의 중인 개선방안 역시 기존의 근로시간 규율 틀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업의 다양한 요구와 현실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놨다.정부는 지난 7월부터 전문가 중심 미래노동시장연구회를 구성하고 근로시간 제도 유연화에 관한 논의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17일 근로시간 제도개선 검토안 초안을 발표했다.대한상의는 해당 초안이 연장 근로 관리단위를 주에서 월·년으로 변경하고 근로시간저축계좌제를 도입하는 등 근로시간 총량 규제라는 기존의 규율체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업무의 특성과 근로 형태의 다양성을 감안해 탄력근로제, 선택근로제 외에도 근로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대한상의가 내놓은 대안은 한국형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제도다. 근로시간을 기준으로 업무성과를 평가하는 것이 부적합한 전문직과 관리직, 고소득자에 대해 근로시간 규율을 적용하지 않는 것으로 미국에서 적용되고 있다. 주급이 684달러(약 92만원) 이상인 고위관리직, 행정직, 전문직이나 연간소득이 10만7432달러 이상인 고소득 근로자가 적용 대상이다.일본의 경우 미국과 유사한 ‘고도 프로페셔널에 대한 근로시간 면제제도(탈시간급제)’를 지난 2019년 4월부터 시행 중이다. 또 영국은 계약을 통해 최장 근로시간(1주 48시간)을 초과해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옵트 아웃’(Opt Out) 제도를 운영 중이며, 프랑스는 ‘연단위 포괄약정제도’를 통해 단체 협약으로 연간 근로일수와 임금을 포괄약정하는 제도를 도입했다.보고서는 “우리보다 근로시간이 짧은 주요 선진국에서 근로시간 유연화에 대한 논쟁이 거의 없는 것은 특정 직무에 대해 근로시간 규율을 적용하지 않거나, 노사가 합의를 통해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는 제도를 이미 도입해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보고서는 우리나라도 고소득 전문직·관리직·연구개발(R&D)직에 대해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적용하고 나아가 노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시간 규율방식을 결정할 수 있는 근로시간 자유선택제(옵트 아웃)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적용 대상으로는 전문·연구·관리직에 종사하는 자로 전체 근로소득 상위 2% 이내에 들거나 최저임금의 5배(올해 기준 1억1500만원) 이상 급여를 받는 근로자를 들었다.유일호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우리나라의 경제체력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벤처기업, 스타트업이 활성화되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국가가 돼야 하지만 획일적 노동시장 규제가 이를 가로막고 있다”며“하루빨리 변화되는 산업환경에 부합되는 근로시간 규율체계를 정립해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