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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팜유 농장 환경파괴 논란에도…포스코인터 "문제 없다"
  • 인니 팜유 농장 환경파괴 논란에도…포스코인터 "문제 없다"
  • [세종=이데일리 임애신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팜유 농장 개발로 환경이 파괴됐다며 한국·인도네시아 시민단체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개선을 요구했지만 불발됐다.1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경제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연락사무소(NCP)는 지난 13일 위원회를 열어 인도네시아 팜유 농장 건설 운영에 관해 민주노총과 노동·인권 관련 한국 시민단체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인 기업과인권네트워크(KTNC Watch) 등이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과 국민연금공단을 상대로 낸 이의신청에 대해 미합의로 사건을 종결했다. ◇포스코인터 “수질 악화와 무관”앞서 KTNC Watch와 인도네시아 현지 단체들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이 회사에 지분 투자를 한 국민연금공단, 자금융자인 한국수출입은행을 상대로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 파푸아주에 팜유 농장을 건설·운영하면서 산림을 파괴하고 인근 비안강 수질이 악화하는 등 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을 위반했다는 판단에서다.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 주에 위치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 농장 법인 ‘PT.BIA’ 전경 (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OECD 다국적기업 가이드라인은 OECD가 1976년 다국적기업의 경영활동이 인권·노사·환경 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고 사회적 책임경영을 권장하기 위해 제정한 것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가이드라인 위반으로 피해를 입은 경우 국가별로 설치된 NCP에 이의 신청을 제기할 수 있으며, NCP는 양측의 자발적 참여를 통해 사건을 처리하게 된다.KTNC Watch 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피해자 구제와 사전 주민 동의, 물에 대한 권리 보호 대책 등을 촉구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투자한 국민연금에 대해선 “기관투자자로서 투자 결정이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았다”며 “국민연금은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권·환경 문제에 관여하고, 해외 투자정책에 이에 대한 대책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전환경영향을 평가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했고 비안강 수질에 부정적인 영향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투자 대상과 관련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의 요소를 고려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산업부에 설치된 한국 NCP는 당사자 의견을 교환하고 조정 절차 등을 진행했으나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미합의로 최종보고서를 내고 사건을 종결했다.한국 NCP는 대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국민연금공단에 지역주민 등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향후 사업을 영위하는 과정에서 기업책임경영을 적극 이행할 것을 권고했다. 6개월 뒤 추진 실적을 제출할 것도 요청했다. 한편, 수출입은행은 1차 평가에서 당사자가 아니라고 결정해 최종성명서 권고 대상에서 제외했다.◇ESG 역행 낙인에 NDPE 정책 도입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1년 인도네시아 동부 파푸아에 법인을 설립하고 연간 약 8만t의 팜오일을 생산하고 있다. 팜유는 오일팜(기름야자)의 과육에서 생산되는 식물성 유지다. 인도네시아의 팜농장 작업 모습 (사진=연합뉴스)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PT. 바이오 인티 아그린(BIA)은 팜농장 개발을 위해 인도네시아 파푸아섬 2만6500ha(약 8016만평)의 숲을 밀었다. 정리된 숲의 상당 부분은 보호 가치가 높고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몰려 있는 곳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환경파괴 기업’이라는 낙인이 찍혔고 해외 주요 투자자들이 돌아섰다. 세계 5위 연기금인 네덜란드 공적연금(ABP)은 일찌감치 포스코인터내셔널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팜유 농장 조성 과정에서 열대림을 파괴하고 원주민과 토지 분쟁이 발생한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2015년에는 노르웨이 정부 연기금(GPFG)이 내부 윤리위원회 조사 결과를 토대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투자 대상에서 제외했다.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에 투자를 지속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해외 공적연금은 ESG를 고려해 투자 대상을 선별하는 사회책임투자를 우리나라보다 훨씬 일찍 도입했다”며 “국민연금의 투자는 국내에 ESG 개념이 보편화하기 전에 결정된 것이라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인터내셔널은 환경 훼손 지적이 끊이지 않자 지난해 3월 강도 높은 팜사업 환경사회(NDPE) 정책을 선언했다. NDPE 정책은 산림 파괴, 이탄습지(석탄 이전 단계의 유기물 퇴적층) 파괴, 주민 착취 없이 팜유를 생산하는 것으로, 팜 재배 농장이 열대림을 심각하게 파괴한다는 비판이 일자 글로벌 기업들이 이 같은 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2022.01.18 I 임애신 기자
‘리피토’ 독주 속 로수젯·케이캡 등 국산 신약 1000억 시대
  • ‘리피토’ 독주 속 로수젯·케이캡 등 국산 신약 1000억 시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국내 처방의약품 시장에서 한국화이자의 ‘리피토’가 압도적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뒤를 이어 한미약품(128940)의 ‘로수젯’과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 HK이노엔(195940)의 ‘케이캡’이 1000억원 매출을 넘어서면서 국내 제약·바이오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로수젯과 케이캡은 국내 제약업계가 자체 개발한 의약품으로 그 의미를 더했다.(자료=유비스트)18일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외래 처방시장에서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가 가장 많은 205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999년 국내 시장에 등장한 리피토는 ‘아토르바스타틴’ 성분의 이상지질혈증치료제로 특허만료 이후에도 독점적 지위를 구가하고 있다. 2020년 11월부터 비아트리스가 판매 중이다.리피토의 뒤를 추격하는 의약품은 한미약품의 복합신약 로수젯이다. 로수젯은 지난해 1232억원의 처방실적을 보이면서 2위에 올랐다. 전년 대비 1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로수젯은 2020년에도 1000억원 처방액을 돌파한 바 있다. 2년 연속 ‘10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지난 2015년 출시된 로수젯은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2개 성분으로 구성된 고지혈증 복합제다. 과거 스타틴 단일제가 차지하고 있던 시장을 부작용을 개선하면서 빠르게 흡수했다. 로수젯은 국내 제약사가 개발한 복합신약 단일 제품으로는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성장률 측면에서는 케이캡이 단연 돋보인다. 케이캡은 전년비 43.9%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지난해 1096억원의 외래처방액을 기록했다. 2019년 3월 발매 후 2년 여만에 외래 처방액 1000억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산 신약 새 역사를 써내가고 있는 중이다.테고프라잔 성분의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라 불리는 새로운 계열의 항궤양제다. 위벽세포에서 산분비 최종 단계에 위치하는 양성자펌프와 칼륨이온을 경쟁적으로 결합시켜 위산분비를 저해하는 기전을 보인다. 지난해 사노피아벤티스의 항혈전제 ‘플라빅스’와 함께 국내에서 처방 1000억원을 넘어선 5개 의약품에 포함됐다.LG화학이 자체개발한 당뇨병 복합제 ’제미메트‘도 힘을 냈다. 제미메트는 20201년 처방실적이 908억원으로 전년대비 11.6% 증가했다. 1000억원 돌파에는 다소 힘이 부쳤지만 10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1000억 클럽 가입을 노린다.제미메트는 LG화학의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에 메트포르민을 결합한 복합제다. 당뇨치료제 시장에서 복합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2022.01.18 I 김영환 기자
HLB생명과학, 신규 항암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 HLB생명과학, 신규 항암 후보물질 도입 계약 체결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은국내 바이오기업 LSK NRDO로부터 폐암, 유방암, 대장암, 췌장암 등 각종 고형암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항암 후보물질들과 해당 물질에 대한 특허 등 일체의 권리를 인수한다고 18일 밝혔다.이번에 도입한 신규 항암물질은 세포주기에 관여하는 신호를 조절해 암세포의 증식을 저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세포주기란 모세포가 두 개의 딸세포로 분열해 유전물질을 물려줄 때까지 일종의 세포의 일생을 의미하는 것으로, 세포들은 보통 4단계 (G1기→S기→G2기→M기)의 주기를 반복하며 세포분열이 진행된다. HLB생명과학이 이번에 도입한 신규 물질은 세포분열 주기 중 G2기→M기의 진행을 방해함으로써 세포분열을 억제해 암세포의 성장을 저해하고 사멸을 유도하는 항암물질이다.한용해 HLB생명과학 사장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한 항암제군은 기존 치료제들과 구별되는 새로운 기전의 항암신약들로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 주요 국가에 대한 특허권리의 소유주로 물질의 특허, 개발, 생산, 판매, 뿐만 아니라 향후 기술 이전에 대한 권리 등 일체의 권리를 갖게 됐다”며 “유력한 고형암 치료제가 되기 위한 전임상 단계의 연구개발을 집중적으로 펼쳐 임상단계에 신속히 진입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HLB생명과학은 신생혈관 생성 억제(VEGFR-2 억제) 기전의 저분자 항암신약물질 리보세라닙의 국내 권리 및 유럽, 일본에서의 일부 권리를 소유하고 있으며 위암, 간암, 직장암, 선낭암, 반려동물 종양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 EGFR·HER2·HER4 타겟의 파이로티닙의 한국 권리를 확보해 유방암 및 폐암 치료제로서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최근 HLB생명과학은 신약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신약연구소를 설립하고 국내외 기업 및 연구기관들과의 활발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추진하면서 파이프라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22.01.18 I 안혜신 기자
새해부터 뜨거운 중저가폰 시장…1분기 韓·美·中 ‘격전’
  • 새해부터 뜨거운 중저가폰 시장…1분기 韓·美·中 ‘격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새해부터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유럽시장에 중저가폰 출시를 앞뒀고, ‘프리미엄 시장의 강자’ 애플도 2년 만에 5G를 적용한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SE’를 글로벌 출시한다.삼성전자(005930) 역시 최근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유럽시장에 우선 선보이며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유럽, 그리고 5G폰 침투율이 낮은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한(韓)·미(美)·중(中) 모바일 업계의 격전이 예상된다. 오포가 유럽시장에 출시를 준비 중인 ‘레노7 5G’. (사진=오포 홈페이지 캡쳐)◇오포·샤오미, 유럽에 중저가폰 출시 준비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업체 오포(OPPO)는 유럽 시장에 ‘레노(Reno)7 5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레노 시리즈는 오포의 중저가폰 라인으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최신작이 공개됐다. 오포는 내수 시장에 출시했던 ‘레노7’ 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최근 유럽연합(EU) 인증을 준비 중이고, 제품명도 ‘파인드 X5 라이트’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업체로 특히 5G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오포는 글로벌 5G폰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165%에 달한다. 이번 ‘레노7’은 2699위안(한화 약 50만원)으로 올해 오포의 첫 유럽시장 신제품이 될 전망이다.샤오미도 조만간 중저가폰 라인인 ‘레드미 노트11’ 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역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선보였던 제품으로 가격은 250유로(한화 약 33만원)로 예상된다. 중국 제품들 가운데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가격대비 성능비’를 강조하는 제품이다. 오포와 샤오미 모두 내수시장에 공개했던 신제품들을 보강하거나, 모델명을 바꾸는 과정을 거쳐 글로벌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애플은 ‘아이폰SE’, 삼성은 ‘A시리즈’ 강화프리미엄폰의 대명사인 애플도 2년여 만에 중저가폰을 선보인다. 업계에선 애플이 오는 3월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SE’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가을 선보일 ‘아이폰14’ 이전에 중저가 제품을 출시,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올 아이폰SE 3세대의 가격대는 전작(아이폰SE 2세대·399달러)보다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주요 시장으로는 유럽, 남미 등이 꼽힌다. 보급형이지만 처음으로 5G를 적용하고, 애플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능적으로는 수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이미 이달 초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공개하며 올해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경쟁사들 중저가폰들보다 가격대(83만원대)가 높지만 플래그십(전략)폰 수준의 기능을 갖춰 해외에서의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가 국내가 아닌 유럽, 미국 등에 먼저 출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가격대가 20만~50만원대인 보급형 라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올해 5G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5G 중저가폰 시장을 대거 흡수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만큼 A시리즈를 통해 시장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4억9200만대에 달하고, 이중 5G폰 비중은 약 54%에 이를 전망이다. 물량으로는 약 8억대로 지난해 5억8000만대보다 3억대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5G폰 보급률이 20%가 채 안되는 인도, 동남아 등의 중저가폰 시장이 업체들의 주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5G폰 시장 성장률이 매우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애플도 위기의식이 느껴졌을 것”이라며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보는 유럽, 5G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략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갤럭시S21 FE. (사진=삼성전자)
2022.01.18 I 김정유 기자
과기정통부, ‘탄소중립 중점기술 개발’ 기업 의견 청취
  • 과기정통부, ‘탄소중립 중점기술 개발’ 기업 의견 청취
  •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이경수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18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석유화학·정유분야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 로드맵’에 대한 산업계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석유화학·정유산업은 에틸렌 생산능력 세계 4위, 원유 정제능력 세계 6위의 위상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 주력 수출산업이다. 그러나 탄소배출량(2018년 기준)은 전체 산업 탄소배출량(2억6050만톤)의 약 24%(6280만톤)를 차지하고 있어 국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석유화학·정유산업의 탄소감축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이날 간담회엔 국내 대표 석유화학·정유분야 기업의 최고기술경영자(CTO)가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한화토탈, GS칼텍스,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기업에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화학연구원 등 협단체, 연구원 측이 동석했다.정부는 2050 탄소중립과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40%의 도전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혁신기술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향후 30년간 국가 과학기술 역량을 총동원해 지원할 예정이다. 2022년도 탄소중립 연구개발(R&D) 예산을 전년 대비 약 23% 증액한 1조9245억원으로 편성했다.작년 8월 탄소중립 기술특별위원회를 통해 ‘탄소중립 중점기술’ 39개를 선정했으며 석유화학·정유분야에서는 △석유화학공정 전기화 △바이오기반 원료·제품 생산 △폐플라스틱 산업원료화 등 3개의 중점기술을 선정했다.과기정통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석유화학·정유분야 지원방안을 포함한 탄소중립 기술혁신 전략로드맵을 오는 2월까지 수립하고 향후 정부 탄소중립R&D 추진의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할 예정이다.간담회에서 기업계 의견으로는 △기술 난도가 높은 탄소중립 연구개발 및 안정적 사업화를 위한 정부의 신규 정책 연구 및 제도적 지원 필요(롯데케미칼) △연구실 단계부터 차근차근 개발·검증하는 연구 지원과 탄소중립제품에 대한 정의. 인센티브 등 관련 제도 뒷받침 절실(GS칼텍스) △석유화학업계의 친환경 기술개발(플라스틱 재활용, 바이오 소재 확대 등) 가속화를 위한 위한 정책적 지원(탄소배출권 인정 등) 필요(SK이노베이션) 등이 제기됐다.
2022.01.18 I 이대호 기자
SK바사,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시험 대상자 4000여명 모집 완료
  • SK바사, 코로나 백신 임상3상 시험 대상자 4000여명 모집 완료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의 임상 3상 시험 대상자 모집을 완료했다고 18일 밝혔다. 임상3상은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개발 최종 단계다. GBP510의 임상 3상 참여자는 만 18세 이상 성인 총 4037명으로 국내에서 570명, 유럽과 동남아, 오세아니아 등 해외 5개국에서 현지인 3467명이 모집됐다. 국내 임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총 16개 기관이, 해외 임상은 비영리 국제기구인 IVI(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 국제백신연구소)가 협력해 진행중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국내에서 임상3상 시험 첫 투여를 개시한 후 국내 대상자에 대한 투약은 2차까지 모두 마친 상태다. 국내 대상자의 임상 검체는 현재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과 IVI를 통해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를 측정하는 효능 평가 단계에 들어가 있다. 국립보건연구원과 IVI는 해외 임상의 검체도 순차적으로 수령해 분석을 진행하는 중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자 모집이 모두 완료된 만큼 빠르게 투약을 완료해 유효성 및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중 GBP510의 국내 신속 허가와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 획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제기구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프로젝트에 선정된 GBP510은 개발 완료 후 수억회 물량이 공정하게 공급될 예정인 만큼 끝나지 않는 팬데믹 상황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주기적으로 출현하는 다양한 변이주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부스터샷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GBP510 1/2상 참여자를 대상으로 6개월 후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자체 임상과 △다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약 550여 명에게 GBP510을 추가 접종하는 질병관리청 주도 연구자 임상 등으로 부스터샷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하는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소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도 착수를 준비하고 있다.GBP510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항원 단백질을 체내 주입해 항체를 생성하는 전통적인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nstitute for Protein Design, IPD)가 공동 개발했고, GlaxoSmithKline(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기술이 활용됐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고 있는 국면에 백신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지킬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GBP510 개발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전 인류가 기나긴 팬데믹의 터널에서 벗어나는 데 대한민국 백신이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8 I 이광수 기자
이재명 "유승민 공약도 수용…일자리 300만개 만든다"
  • 이재명 "유승민 공약도 수용…일자리 300만개 만든다"[전문]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8일 “일자리가 곧 경제이며 일자리가 곧 복지”라며 일자리 관련 6대 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서울병원 보구녀관에서 열린 청년 간호사들과 간담회에서 남궁선 이대서울병원 심장혈관중환자실 주임간호사 (오른쪽)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이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지털 ㆍ 에너지 ㆍ 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며 “유승민 전 의원의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 공약도 실사구시 입장에서 과감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이 신산업으로 전환할 경우, 규제 특례와 사업전환자금을 확대 지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전환을 적극 지원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반드시 노동자가 참여하여 함께 의논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며 “기획재정부를 일자리전환의 콘트롤타워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강력한 투자로 국가대표 혁신기업 3000개 유니콘기업 100개와 다수의 데카콘기업을 육성하고, 대기업이 사내유보금을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도록 하겠다”며 “‘광주형 일자리사업’으로 시작되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더 과감하고 세심하게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후보 공약 발표문 전문이다. 일자리 성장, 앞으로정의로운 일자리 전환, 제대로나의 일자리를 위해, 이재명은 합니다!세계는 지금 디지털·비대면 탈탄소 경제로 급속하게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일자리 역시 더 빨리, 더 크게 변화할 것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급변의 대전환기에 일자리의 양과 질이 저하되고 이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는 더 심화될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면 뒤처진 것입니다. 미리 준비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비로소 전환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습니다.우리가 마주한 일자리 위기를 일자리 대전환의 기회로 만들어야 합니다. 일자리가 곧 경제이며, 일자리가 곧 복지입니다. 저 이재명이, 경제와 일자리가 선순환되는 일자리경제를 활성화시켜 국민이 행복한 경제성장을 만들겠습니다. 기업과 지역이 연계하여 주도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정부의 진취적인 정책 기획과 과감한 지원으로 대한민국 일자리 대전환 시대의 문을 활짝 열겠습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이재명 정부의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디지털 ㆍ 에너지 ㆍ 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3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신속하고 선도적인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혁신형 일자리를 늘리는데 135조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국비, 지방비, 민간자금을 포함한 135조 원을 조성하여 디지털 인프라 조성, 데이터 고속도로와 산업생태계 구축, 초기술 ㆍ 초연결 신산업 육성, 디지털 문화콘텐츠 육성, 스마트 SOC 투자를 힘있게 추진하겠습니다.탈탄소 ㆍ 녹색경제로의 빠른 전환을 통해 신산업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만들겠습니다.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그린에너지와 에코모빌리티 산업 혁신, 탄소중립 신기술 개발, 자원순환 신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사회서비스 대전환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면 복지와 성장이 선순환됩니다. 돌봄, 간병, 보육의 사회서비스와 코로나 팬데믹 극복을 위한 공공보건 분야에서 반듯한 일자리를 늘리겠습니다. 사회서비스 종사자의 교육·훈련을 강화하고, 근무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발전의 토대를 마련하고 사회서비스 일자리를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습니다. 사회서비스 일자리 공약은 유승민 전 의원의 훌륭한 ‘사회서비스 일자리 100만개’공약을 실사구시 입장에서 과감히 수용했습니다.둘째,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 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급속한 디지털 ㆍ 에너지 대전환은 특정 산업분야와 관련 지역의 쇠퇴, 그리고 노사갈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유럽연합은 탄소중립경제로의 전환을 공정하게 추진하기 위해 공공기금, 전환펀드, 민간투자를 대규모로 조성해 기업전환, 노동전환, 지역전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공정전환계획(Just Transition Scheme)’에 버금가는 한국형 ‘정의로운 일자리 전환체계’를 마련하겠습니다. 산업과 일자리의 변화를 예측하고 분석하여 맞춤형 직업훈련과 직업상담을 미리 제공하고 일자리 이동을 신속하게 지원하겠습니다. 기업이 신산업으로 전환할 경우, 규제 특례와 사업전환자금을 확대 지원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정의로운 노동전환’의 정착을 위해 장기유급휴가훈련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노동전환지원금 규모를 점차 늘려가겠습니다. 일자리전환 관련 의사결정 과정에 반드시 노동자가 참여하여 함께 의논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를 위한 ‘노동전환지원법’ 제정을 서두르겠습니다.주력산업의 쇠퇴가 예상되는 지역은 선제적으로 고용위기지역과 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하고 피해방지와 복구방안과 같은 종합대책을 마련해, 지역경제가 회복하고 신산업으로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체계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셋째, 일자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자리 정책체계를 효과적으로 재정비하겠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고용을 통한 성장은 국민이 행복한 성장입니다. 우선 일자리정책과 경제정책을 상호보완하고 동시에 기획하는 ‘일자리전환기본법’을 제정하겠습니다.기획재정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일자리정책의 기획과 조정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일자리전환의 콘트롤타워로 만들겠습니다. 현재의 일자리위원회를 ‘일자리대전환위원회’로 개편하여 업종과 계층, 지역별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골고루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하겠습니다. ‘일자리전환 기본전략’을 수립하고 재정과 금융, 세제와 조달을 비롯해 필요한 정책 수단을 모두 동원하여 기업전환, 노동전환, 지역전환을 통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일자리정책에 대한 과감한 예산 편성은 물론, 대출과 보증, 투자유도와 같은 금융정책이 일자리 효과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국민이 언제, 어디서라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일자리서비스 기능을 촘촘하게 구축하겠습니다. 일자리 관련 집행조직을 국민 편익에 맞춰 개편하겠습니다. 각종 일자리 지원센터를 통합적으로 운영하여 업무의 효율성과 이용의 편의성을 높이겠습니다.넷째, 기업 주도의 일자리 성장을 촉진하고 강력한 일자리 환류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기업이 늘어나고 기업이 성장해야 일자리도 많아집니다.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창업(Start-Up)만큼이나 기업의 성장(Scale-Up)도 중요합니다. 유니콘기업을 기업가치 100억 달러가 넘는 데카콘기업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더 크고 튼튼하게 만들겠습니다. 우선 미래핵심 산업의 창업을 돕는 테크형 메가펀드인 K-비전펀드를 50조원 규모로 조성하겠습니다. 벤처투자 규모를 10조원 수준으로 크게 늘리고 국민참여형 벤처투자펀드를 도입하겠습니다. 성공적인 벤처투자펀드 조성을 위해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저율의 분리과세를 적용하겠습니다. 강력한 투자로 국가대표 혁신기업 3,000개 유니콘기업 100개와 다수의 데카콘기업을 육성하겠습니다.대기업이 사내유보금을 일자리 창출에 투자하도록 투자·상생협력촉진세제의 일자리 세액공제를 늘리겠습니다. 고용유지 과세특례, 고용증대세제 감면을 확대해 조세의 일자리 선순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다섯째,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기업도시 2.0 프로젝트로 혁신형 지역 일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지역에 기업이 많아져야 지역 일자리가 늘어나고 지역경제가 살아납니다. 먼저 지역 특색에 맞는 혁신선도기업을 적극 육성하겠습니다. 수도권 소재 기업의 지방이전을 지원하고 해외에서 국내로 복귀하는 기업들이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규제개혁, 조세특례, 산업부지 등을 과감하게 지원하여 기업의 투자 여건을 대폭 개선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 노동자의 정주 여건 마련과 삶의 질 향상에 힘쓰겠습니다. 반도체 ㆍ 미래모빌리티 ㆍ 그린에너지 바이오헬스 ㆍ AI ㆍ 로봇과 같은 미래전략산업이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정착하는 ‘K-혁신밸리’를 조성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국가 R&D 투자, 스마트산단 조성, 혁신인재 양성, 상생금융 지원, 맞춤형 행정의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기업도시 2.0 프로젝트를 추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습니다. 기업도시를 혁신도시, 규제자유특구, 국가혁신융복합단지, 산학융합지구와 연계하여 시너지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기업에 필요한 인재와 연구역량 확충을 위해 지역대학과 함께 혁신인재를 양성하고 산학혁신의 그루터기를 조성하겠습니다. 기업도시의 안정적인 성장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도시계획과 개발에 대한 기업의 자율권을 확대하겠습니다. 배후지역의 교육과 교통, 의료와 문화 기반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지원 세제 혜택을 높이고 지역산업활력 펀드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으로 시작되어 성공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생형 지역일자리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상생형 일자리사업을 10개 이상 추가 발굴하여 지역에 50조 원 이상의 투자가 이뤄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상생형 일자리기업과 노동자를 위한 재정지원도 확대하겠습니다.여섯째, 더 과감하고 세심하게 청년 일자리를 지원하겠습니다. 청년의 위기는 대한민국의 위기입니다. 가장 어렵고 힘든 우리 청년세대가 열심히 일하며 미래의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에 집중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임기 내, 청년 고용률 5% 향상을 목표로 과감한 상상력을 지닌 담대한 일자리정책을 펼치겠습니다. 청년 일자리정책의 효용성은 더 높이고 청년의 눈높이에 맞추며, 청년의 자율성을 더 존중하겠습니다.국민내일배움카드를 개편해 청년 지원금을 현재보다 두 배 더 늘리겠습니다. 직업훈련기관에 대한 심사평가 요건을 현실에 맞게 개선하여 청년이 더 다양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장기간 취업 실패로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이 취업 의지를 되살려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교육과 취업을 포기한 청년(NEET)을 대상으로 전문가 멘토를 활용해 현재 역량을 진단하고 교육·훈련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청년 위기극복 1 : 1 프로젝트’를 시행하겠습니다. 단 한 명의 낙오자도 생기지 않도록 정부와 지역사회, 기업이 함께 힘을 모으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모든 국민은 근로의 권리를 가진다.’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일자리 기본권입니다. 국민께 더 안정적이고 더 나은 일자리를 보장하는 것은 국민을 위한 국가의 중요한 책무입니다.저 이재명이, 성남시와 경기도를 이끌어오며 신속한 정책과 추진력으로 지역 일자리와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저는 정책을 알고 실행 방향을 압니다. 아는 만큼, 경험한 만큼 새로움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일자리정책에 능력과 경험이 많은 제가 국민 여러분의 일자리를 늘려주고, 지켜주고, 바꿔드리겠습니다.일자리 성장, 앞으로정의로운 일자리 대전환, 제대로나의 일자리를 위해, 이재명은 합니다!고맙습니다.2022년 1월 18일제20대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이 재 명
2022.01.18 I 박기주 기자
LG엔솔이냐 SK하이닉스냐…'코스피 넘버2'의 전쟁
  • LG엔솔이냐 SK하이닉스냐…'코스피 넘버2'의 전쟁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이 다가올수록 SK하이닉스(000660)도 불안한 눈치다. 코스피 2위 ‘5년차 징크스’를 떼자마자 한 달 만에 단군 이래 최대 기업공개(IPO)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이 코스피 시장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보다 1500원(1.17%) 하락한 12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총 92조4563억원이다. 현재 시가총액 1위는 부동의 대장주 삼성전자(005930)(462조6581억원), 3위는 삼성전자우(005935)(59조1655억원), 4위는 NAVER(035420)(56조3508억원)이다.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단숨에 코스피 시총 3위에 진입할 전망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증권가는 이미 90조~100조원의 기업가치를 전망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6년 12월부터 5년 1개월째 코스피 시총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20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단 하루 2650억원 차이로 시총 2위 자리를 뺏은 적은 있지만 그 때 뿐이었다. 하지만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이번에야말로 자리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이제까지 시총 2위 자리를 5년 이상 유지해온 기업은 SK하이닉스가 유일하다. 2011년 2위에 오른 현대차(005380)(4년8개월), 2007년 POSCO(005490)(3년11개월), 2000년 SK텔레콤(017670)(3년9개월) 모두 5년을 채우지 못했다. 삼성전자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국내 시장에서 시총 2위는 그 시대의 유망 산업을 보여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의 경제 부흥과 함께 철강산업이 각광받으며 POSCO(005490)가 2위를 차지했고, 이어 국내 자동차 산업이 성장세를 더하는 가운데 해외 수출까지 탄력을 받으며 현대차(005380)가 2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반도체 산업이 유망 산업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배터리 분야의 성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많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여전히 반도체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전기차나 2차전지는 이제 막 시작이다”라면서 “실적으로 견주면 SK하이닉스가 훨씬 앞선다 해도 점점 LG에너지솔루션에 더욱 무게가 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물론 SK하이닉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반도체 수급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에서도 10.55% 상승했는데, 올해는 업황 개선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서버향 메모리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공급 제약 이슈로 메모리 수급은 빠르게 개선될 전망”이라며 “디램(DRAM)과 낸드(NAND) 모두 올 2분기 중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 역시 “디램 업황이 점차 개선되고 있고, 낸드 업황이 바닥을 통과하고 있는 만큼, 주가의 강한 반등이 기대된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를 2조5312억원 사들이는 사이 SK하이닉스 5028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2022.01.18 I 김인경 기자
‘1등의 선택은 달라’…블랙스톤의 확신에 쏠리는 시선
  • [마켓인]‘1등의 선택은 달라’…블랙스톤의 확신에 쏠리는 시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가운데 최고를 꼽으라면 적잖은 사람들이 ‘블랙스톤’(Blackstone)을 떠올릴 것이다. 지난해 9월 기준 자산운용규모(AUM)만 6190억 달러(약 738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회사기 때문이다. 전 세계 자본시장이 블랙스톤의 행보에 관심 둘 수밖에 없는 이유다. 1등 회사의 최근 투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요동친 자산에 집중돼 있다. 호텔이나 리조트, 물류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이 대표적인 타깃이다. ‘여행 수요가 폭발할 것’이라거나 ‘산업 변화에 따른 수혜 업종(물류 인프라)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략 아래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올해 국내 투자에도 기지개를 켠 상황에서 블랙스톤의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 스톤 회장은 예일대 재학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룸메이트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2019년 9월 뉴욕에서 열린 블룸버그 글로벌 비즈니스에 참석한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사진=로이터)◇ 글로벌 1위 PEF의 선택…저평가 매물 투자 집중블랙스톤은 지난 1985년 스티븐 슈워츠먼과 피터 피터슨(2018년 별세)이 창업한 회사다. 예일대 학부와 하버드대 MBA 출신인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예일대 재학 당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룸메이트였던 것으로 유명하다. 남다른 투자 감각을 보이던 그는 블랙스톤 창업 후 부동산과 헤지펀드, 부실 기업으로 투자 대상을 넓히며 ‘월가의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19위(자산 374억 달러)에 이름을 올렸다. 블랙스톤은 최근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막바지에 다다른 호주 최대 카지노 운영업체 ‘크라운카지노’ 인수 협상이다. 블랙스톤이 제시한 인수 가격만 88억7000만 호주달러(7조70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다. 크라운카지노 지분 9.99%를 소유하고 있던 블랙스톤 입장에서는 잔여 지분 인수를 위해 팔을 걷어붙인 셈이다.현지 언론에서도 블랙스톤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을 인용해 “크라운 리조트 측이 블랙스톤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으며 인수 경쟁사인 스타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경쟁 제안을 무시하며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톤의 이러한 행보는 코로나19가 좀처럼 잦아들지 않는 상황인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블랙스톤은 코로나19 우려가 정점이던 지난해 3월 일본 민간 철도 회사 킨테츠그룹홀딩스(Kintetsu Group Holdings)로부터 오사카·교토의 호텔 8곳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같은 기간 스타우드캐피털그룹과 함께 미국 호텔체인 ‘익스텐디드 스테이’를 약 6조6000억원에 인수하며 상업용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투자도 기지개…영향력에 쏠리는 관심블랙스톤의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과거의 경험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랙스톤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글로벌 호텔 운영사인 힐튼 체인을 260억달러에 인수했다. ‘고점에 산 것 아니냐’는 우려에도 기업공개(IPO)를 밀어붙였고 2013년 상장에 성공해 두 배 가까운 차익을 올렸다. 시장에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유럽 최대 금융 정보 회사인 Euromoney Institutional Investor가 발행하는 월간지인 ‘Institutional Investor’(기관투자자)에서는 블랙스톤이 보유한 상업용 부동산과 보유 기업 간 결합에 대한 견해를 내놓기도 했다. 예컨대 블랙스톤 소유 부동산 포트폴리오에 자사가 투자한 바이오 회사를 입주시켜 신약 개발을 돕는다거나 자사 부지를 미디어 콘텐츠 업체에 제공해 영화나 드라마를 생산하게 한다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블랙스톤은 한동안 뜸했던 국내 시장 투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영구 전 은행연합회 회장이 블랙스톤 한국 회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2014년 철수 이후 7년 만에 국내시장 재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3월쯤 인선 작업을 마치고 5월쯤 본격 국내 업무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국내 자본 시장에서도 블랙스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여타 PEF 운용사와는 비교할 수 없는 막대한 자금력 때문이다. 큰 투자 흐름에서 봤을 때 국내에서도 부동산 인프라 투자에 힘을 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 투자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도 국내 진출은 불가피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 규모나 인선 작업 등으로 미뤄봤을 때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이나 지분 투자 등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2.01.18 I 김성훈 기자
"주총 시즌이 겁난다"…신세계·현산, 국민연금 타깃 될까
  • "주총 시즌이 겁난다"…신세계·현산, 국민연금 타깃 될까
  • [이데일리 김대연 박정수 기자]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주주대표소송 결정 권한을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최근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거나 대표 발언 등으로 주가 하락을 야기한 기업들에 또 한 번 ‘경고장’을 보낼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강로 현대산업개발 용산 사옥에서 광주 아파트신축공사장 외벽붕괴사고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현산·신세계 등…논란 커진 기업들, 국민연금 다음 표적?앞서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난해 12월 기업 주주 가치 훼손 관련 사건의 정확한 사실관계 등을 확인하기 위해 비공개 서한을 발송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재계에 따르면 20~30여곳 기업이 서한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연금이 해당 기업들에 과거 공정거래위원회 등 행정기관이나 수사·사법기관 등으로부터 처벌이나 제재를 받은 것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보아 최근 사회적 논란과 물의를 일으킨 기업들에도 비공개 서한 등 조처를 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당장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로 인해 안전불감증 도마 위에 오른 HDC현대산업개발과 오너가의 ‘멸공’ 논란으로 불매운동을 부른 신세계(004170)와 이마트(139480)가 타깃으로 거론된다. 지난 6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이 들어간 기사와 함께 ‘멸공’, ‘방공방첩’, ‘승공통일’ 등 해시태그를 달아 올렸다. 이를 두고 소비자들 사이에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신세계에 대한 ‘보이콧(불매)’과 ‘바이콧(구매)’ 움직임이 동시에 포착되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펼쳐졌다. 이로 인해 25만원대였던 신세계 주가는 한때 23만원대로 떨어졌고, 정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이마트 주가 역시 14만6000원대에서 14만3000원로 밀렸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은 지난해 6월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구역 참사에 이어 7개월 만인 지난 11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 외벽 붕괴 사고까지 겹치면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았다. 현재 1명이 사망하고 5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고 다음 날인 12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19.03% 급락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파크 브랜드 퇴출 움직임까지 보이는 등 비판이 거세지자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잇단 안전사고에 책임을 지고 17일 회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주주로서 의견 내야” VS “연금 사회주의 우려”국민연금의 보유지분율이 높은 상장사 가운데 보유목적을 ‘일반투자’로 기재한 곳들도 긴장할 수밖에 없다. 국민연금의 보유목적은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참여’로 나뉘는데 일반투자의 경우 임원의 선임과 해임, 정관변경, 보수산정, 배당확대, 임원 해임 청구권 행사 등이 가능하다. 17일 금융정보분석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4일까지 국민연금의 가장 최근 공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261개사다. 이중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상장사는 9곳이고, 10% 이상 지분을 가진 상장사도 48곳에 달한다.작년 HDC현대산업개발을 비롯해 기아, 현대자동차, 삼성SDI, 남선알미늄, 한올바이오파마, LG생활건강, LG화학, 셀트리온, 더블류게임즈 등 30곳 가까운 상장사의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바 있다. 신세계에 대한 보유목적은 ‘단순투자’이지만, 필요에 따라 ‘일반투자’로 바꿀 수 있고 이마트의 경우 현재 ‘일반투자’다. 원종현 국민연금 수탁위원장은 “수탁위가 기업에 서한을 보내는 주체는 아니지만 어떤 사건이나 논란이 발생했을 때 주주로서 무엇인지 확인할 필요는 있다”며 “수탁위는 기금운용본부에서 서한을 보낼 기업의 수를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민연금이 주주로서 기업의 가치가 손상되는 이슈가 발생했을 때 의견을 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멸공 논란’과 같이 장기적 기업 가치와 연관되지 않은 정치적 이슈와 관련해서는 유의해야 하지만, 국민연금이 주주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다만, 국민연금이 주주대표소송 관련 규정 개정 작업을 시작하면서 기업들 반발과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해외 연기금들이 자국 기업을 상대로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하는 사례가 드문 만큼 연금 사회주의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었다.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일반 주주들이 경영진에 대해 책임을 묻는 주주대표소송은 필요하지만 사실상 정부와 다름없는 국민연금이 개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는 부분은 검경에서 다룰 문제”라고 말했다.
2022.01.18 I 김대연 기자
모더나 공동 설립자 “디지털 생물학 시대 도래”…AI 신약 기술 기업에 쏠리는 눈
  • 모더나 공동 설립자 “디지털 생물학 시대 도래”…AI 신약 기술 기업에 쏠리는 눈
  • [이데일리 김명선 기자] “모더나 백신이 94.5% 효능을 보인다는 실험 결과를 들었을 때, 내 대답은 ‘놀랍지 않다’였다. 이미 수년간의 작업을 통해 프로그래밍된 mRNA(메신저 리보핵산)이기 때문에, 면역반응을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을 알았다.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의 시대에 온 것을 환영한다. 중요한 건 AI(인공지능) 및 머신러닝의 역할이다.”지난 13일(현지 시각)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Flagship Pioneering) 대표가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신년사에서 한 말이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미국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벤처캐피탈(VC)이다. 누바 아페얀은 모더나(Moderna), 악셀라 헬스(axcella health)를 비롯해 수십 개 바이오 스타트업 설립을 지원해온 벤처 자본가다.◇모더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도 AI 알고리즘 활용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사진=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홈페이지 캡처)신년사에서 누바 아페얀 대표는 “지금까지 연구개발(R&D) 패러다임은 ‘우연의 게임’이었다. 이 예측 불가능성은 산업, 투자자 및 사회에 엄청난 비생산성을 가져왔다. 그러나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생물학적 문제가 디지털 문제로 전환되는 디지털 생물학 시대가 다음 세기를 좌우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그가 얘기하는 프로그래밍 가능한 의약품이란, 올바른 단백질이나 세포를 잘 골라내고 최적의 생산 과정을 활용하는 등 신약 개발에서의 정확도를 높인 약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AI와 머신러닝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봤다.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창업한 모더나도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AI 알고리즘을 활용했다. 누바 아페얀 대표는 “AI와 머신러닝은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중요한 단서를 수집할 도구가 되어준다”고 말했다.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은 AI 신약 개발사들을 꾸준히 설립 및 지원해왔다. 2019년 설립한 ‘발로(Valo Health)’가 대표적이다. 발로는 AI 컴퓨팅을 통한 신약 개발 플랫폼을 만들었다. 약물 후보를 효율적으로 골라내, 임상시험 설계 및 실행에 대한 예측 신뢰도를 높인다.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 투자한 제너레이트 바이오메디슨(generate biomedicines)도 머신러닝을 활용한 플랫폼을 갖고 있다. 이 플랫폼은 수억 개의 단백질을 분석해 질병 치료에 적합한 펩타이드나 단백질을 모델링한다. 최근 암젠과 5000만달러(약 596억원) 규모의 연구 협력 계약을 발표했다.◇국내에선 신테카바이오·온코크로스·스탠다임 등 기술 보유AI 신약개발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더비지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AI 신약개발 글로벌 시장은 지난해 9억1000만달러(약 1조858억원)에서 올해 39% 성장한 12억7000만달러(약 1조 5154억원) 규모로 전망된다. 2025년까지는 연평균 47%씩 성장해 59억4000만달러(약 7조 877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이처럼 AI 신약개발 시장의 잠재력이 높게 평가받는 데는 신약 개발이 워낙 까다로워서다. 후보약물을 발견하고 임상을 거쳐 상업화되기까지 평균 10~15년이 걸린다. 연구개발비도 8억달러(약 9536억원)에서 13억달러(약 1조 5500억원) 가량 든다. AI를 활용하면 신약 개발에 드는 시간을 단축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국내에도 AI 신약 플랫폼 기업들이 여럿 있다. 스탠다임, 신테카바이오(226330), 온코크로스, 팜캐드, 카이팜, 디어젠, 닥터노바이오텍 등이 대표적이다. 2019년 코스닥에 상장한 신테카바이오는, 유효물질을 도출하는 AI 플랫폼 ‘딥매쳐(DeepMatcher)’, AI 기반으로 신생항원을 발굴해 개인 맞춤형 면역항암제 개발에 기여하는 ‘네오에이알에스(NEO-ARS)’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온코크로스는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과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플랫폼 기술을 갖고 있다. 스탠다임은 신규 타깃 발굴 AI 플랫폼 ‘스탠다임 애스크(Standigm ASKTM)’와 신규 물질 생성 AI 플랫폼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TM)’를 결합해 타깃 발굴부터 선도물질 확보까지 7개월 만에 완료할 수 있는 ‘워크플로우 AI(workflow AI)’를 완성했다.디어젠은 약물과 단백질의 상호작용을 예측하는 ‘MT-DTI(Molecule Transformer Drug Target Interaction)’ 플랫폼을 보유 중이다. 디어젠 관계자는 “현재 국내외 17개 기업과 AI 플랫폼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터 급격하게 협력이 늘어났다. 글로벌 AI 기업 중심으로 빅딜이 많이 체결되는 양상이라 관심도는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2.01.17 I 김명선 기자
글로벌 제약사,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지분 확보중
  • 글로벌 제약사,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지분 확보중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과 벤처캐피털(VC)들이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회사들에 대해 초기 투자에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다. 헬스케어 데이터 분석회사는 외부에서 확보한 의료 데이터를 신약개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하는 것을 전문으로 한다. 비용 절감은 물론, 환자 개인별 맞춤형 관리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시장 수요가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베라나헬스(Verana Health)는 지난 14일(현지시간) 시리즈E 단계 투자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베라나헬스는 미국 내 2만곳 이상의 의료업체와 70개 이상의 전자 건강 기록 시스템으로부터 데이터를 관리하는 업무를 하고 있다. 이 회사는 파트너십 등으로 독점적으로 확보한 환자 의료데이터를 수집해 임상 연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베라큐’를 제공한다. 데이터만 5억건, 익명화된 환자는 9000만명 이상된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 임상 시험부터 신약 승인까지 필요한 연구 데이터를 인공지능(AI)기반으로 분석해 제공하는 ‘큐데이터’도 있다. (자료=Verana Health)이번 투자 단계에는 존슨앤존슨(JNJ)이 리드 투자자로 나섰고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머크(MRK)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였던 GV(옛 구글벤처스)와 캐스딘캐피탈(Casdin Capital), 브룩바이어스(Brook Byers)도 참여했다. 신규로는 브라이어캐피탈(Breyer Capital)등 벤처캐피털 등이 다양하게 참여했다. 국내에서 데이터 분석만을 전문적으로 하는 바이오 벤처로는 ‘제이앤피메디’가 있다. 제이앤피메디는 의료 데이터 플랫폼 ‘메이븐 클리니컬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블록체인과 클라우드 등 디지털 기술 기반으로 의료 데이터에 대한 수집, 모니터링 및 분석을 수행한다. 지난해 말 아주IB투자(027360)와 뮤렉스파트너스, 젠티움파트너스 등으로부터 시드(Seed)투자를 받았다.다만 업계에서는 보건의료 데이터의 소유권이 명쾌하게 정리되지 않아서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아직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제약·바이오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한 투자사는 “현재 의료법상으로는 ‘그레이존(gray zone, 어느 영역에 속하는지 불분명한 부분)’인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부터 시행된 금융권부터 출발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의료계에서도 도입이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개인 데이터를 한 곳에 모아 개인이 직접 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도 속도를 낸다. 시스템반도체와 미래차 산업과 함께 바이오헬스 산업에 재정 투입을 약속하며 의료 마이데이터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13일 제1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관점에서 마이 헬스웨이(의료분야 마이데이터) 실증 추진, 의료기관 진료정보 디지털 전환 확대, 100만명 규모 국가통합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2022.01.17 I 이광수 기자
‘케파 늘려라’ 삼일·하나·한올바이오파마, 생산라인 증설
  • ‘케파 늘려라’ 삼일·하나·한올바이오파마, 생산라인 증설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삼일제약(000520)과 하나제약(293480), 한올바이오파마(009420), 동국생명과학 등 중견 규모 제약사들이 신축 공장을 짓거나 생산 라인을 확장하면서 케파 늘리기에 나섰다. 매출 증대를 위해서는 제품 수주 능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하나제약 하길공장(사진=하나제약)17일 업계에 따르면 하나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 삼일제약, 동국생명과학 등이 이르면 올 상반기, 늦어도 오는 7월께 새롭게 생산라인을 확대하면서 매출 증대를 꾀한다.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포부다.가장 먼저 하나제약이 오는 2월 경기 화성시 발안지역 산업단지에 위치한 하길공장에 주사제 신공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당초 지난해 10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약 4개월 가량 지연됐다.하나제약은 기존 하길 공장에 약 1700억원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었다. 신공장이 완공되면 여기에 연간 2000억원 규모의 주사제 생산능력이 추가된다. 총 4000억원에 가까운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이다.하나제약은 동결건조 주사제 및 PP앰플 생산라인 모두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최신 설비를 도입했다. 국제수준의 GMP 인증을 통해 고품질의 주사제를 전세계로 수출하겠다는 계획이다.한올바이오파마는 대전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 상반기 내 탈모치료제 전용 생산라인을 완공한다. 특수제제 전용라인 투자를 통해 탈모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전용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남성형 탈모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두타스테리드의 생산라인이 기존 3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한올바이오파마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헤어그로정’과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아다모정’을 출시 중이다.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탈모치료제 건강보험 급여 공약을 내세우면서 탈모 사업 강화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삼일제약은 오는 7월 베트남 호치민에 점안제 공장을 준공한다. 축구장 3배 크기인 2만1314㎡ 규모로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일회용 점안제 1억4000만개와 다회용 점안제 5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케파를 확보한다.삼일제약은 미국 제약사 엘러간과 협업을 통해 국내 안과의약품 시장 1위를 지켰던 바 있다. 베트남 신공장을 통해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글로벌 점안제 시장에서 특화 제약사가 되겠다는 성장 플랜도 제시했다.삼일제약은 공장 준공 후 다양한 글로벌 제약사들과 본격적인 점안제 CMO 사업에 대한 논의 의지도 내비쳤다.동국제약의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9년 매입한 바이엘코리아 안성공장 리뉴얼 작업을 상반기 마무리짓는다. 조영제 완제품 및 원료의약품을 확대 공급이 기대된다.대지면적 1만6954㎡, 건물면적 7717㎡의 글로벌 GMP 수준의 조영제 생산공장에서 ‘파미레이’ 등 조영제 완제의약품을 공급한다. 또 원료의약품 설비 증설을 통해 유럽과 일본 시장에도 진출하겠단 계획이다.업계 관계자는 “중견 규모 제약사들이 특화된 제약품의 생산 시설을 늘리며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이라며 “특화된 영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에 나선 만큼 생산원가를 낮추고 얼만큼 제품 수주에 나설 수 있을지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1.17 I 김영환 기자
한화이글스, 3D 모션 캡처 활용해 선수 데이터 측정한다
  • 한화이글스, 3D 모션 캡처 활용해 선수 데이터 측정한다
  • 한화이글스 선수단에 사용되는 SSTC 적외선 분석카메라 장치. 사진=한화이글스한화이글스의 SSTC 3D모션 캡쳐 장비활용 동작 분석 이미지. 사진=한화이글스[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가 젊은 선수들의 바이오메카닉 데이터 측정 및 진단에 나선다.한화 구단은 17일 스포츠과학 빅데이터 플랫폼 스타트업인 SSTC(Sports Science Technology Company)와 업무협약을 맺었다.SSTC는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및 드라이브라인(Driveline)사와 동일한 수준의 3D모션 캡쳐 및 지면 반발력 분석 시스템을 갖추고 스포츠 전 분야에 걸쳐 3차원 동작 분석을 기반으로 기술적, 기능적, 체력의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 제공하는 전문기업이다.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의 젊은 투수 및 야수 30여명은 연간 3회 이상의 바이오메카닉 측정을 통해 신체 능력 전반에 대한 진단을 받게 된다. 또한 SSTC의 기술력을 활용한 선수별 데이터를 축적해 메카닉 정립, 구속 유지, 구속 향상 등 테마 별 투수 육성을 진행하게 된다.한화 구단은 지난 2021년 1월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팀을 신설한 이후 인게임 데이터, 트래킹 데이터 등의 정량적 데이터와 메디컬 리포트, 스카우팅 리포트 등 정성적 데이터를 통합한 데이터 분석 시스템 ‘H.I.T.S.(Hanwha In-game Tactic System)’를 지난해 10월 완성했다.1군-퓨처스 운영 및 전략 체계 매뉴얼 구축에 이어 서산구장에 투수들의 데이터 측정공간인 H.I.T.S.랩을 리뉴얼 하는 등 인프라 확충도 진행한 한화는 이후 바이오메카닉과 재활을 위한 국내 최고 권위의 의료진과 협약 등을 이어갈 예정이다.
2022.01.17 I 이석무 기자
홍남기 "올해 부동산시장 전환기…탈세 엄정 대응해야"
  • 홍남기 "올해 부동산시장 전환기…탈세 엄정 대응해야"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부동산 탈세에 대해 엄정한 자세로 대응해 달라”고 밝혔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이 1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외청장 회의 시작에 앞서 김대지 국세청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기재부)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서울 광화문 정부세종청사에서 4개 외청장과 올해 첫 외청장 회의를 열고 김대지 국세청장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날 외청장 회의에는 김 청장을 비롯해 임재현 관세청장, 김정우 조달청장, 류근관 통계청장이 참석했다.홍 부총리는 4개 외청장에게 “적극적 세정지원, 원활환 통관지원, 혁신적 공공조달, 사회·민생통계 확충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맡은 바 소임을 흔들림 없이 수행한 것에 대해 감사와 격려를 표한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경제정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정책집행의 중요함을 강조하며 2022년 업무 수행에 대해 각 외청장에게 당부사항을 강조했다. 먼저 김대지 국세청장에게는 코로나19 피해 업종을 중심으로 납부기한 연장 등 포용적 세정지원을 지속 추진하고 촘촘한 고용안전망 구축을 위해 실시간 소득정보 인프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해줄 것을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올해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중요한 전환기적 시점”이라며 부동산 탈세에 대한 엄단 의지를 드러냈다.임재현 관세청장에게는 “수출의 성장 모멘텀을 지속하기 위한 관세청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바이오·정보기술(IT) 등 국가 핵심산업 관련 원재료의 신속한 통관 및 중요 수입품목 수급불안정시 즉시 대응가능한 통관지원체계를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홍 부총리는 김정우 조달청장에게는 최근 요소수 등 해외발 수급불안 사태를 언급하며 “긴급구매 소요시간을 35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신규 비축품목 추가 및 공급을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아울러 류근관 통계청장에게는 “가구분화와 고령화 등 경제·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해 고용통계 및 가계동향조사 등 신뢰성 높은 정책통계의 개발과 개선에 역점을 둬 달라”며 “데이터 활용과 확대를 위한 법적 기반 마련 등 통계 인프라 개선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강조했다.홍 부총리는 “올해는 국내외 정치·경제·사회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매우 높은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전환과 변화의 시기”라며 “이번 외청장 회의를 계기로 기재부와 4개 외청이 긴밀한 소통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각 기관은 현장에서 소관업무에 충실히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2022.01.17 I 공지유 기자
목소리 높이는 국민연금…지분율 높은 상장사 어디
  • 목소리 높이는 국민연금…지분율 높은 상장사 어디
  • [이데일리 권소현 박정수 기자] 국민연금공단이 주주 대표소송 관련 규정 개정을 추진하면서 기업들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국민연금의 보유지분율이 높은 상장사들에 관심이 쏠린다. 수탁자책임 활동 중 가장 강도가 높은 대표소송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 전 단계인 의결권 행사, 비공개 대화, 중점관리기업 선정 등의 타깃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정보분석업체인 에프엔가이드가 14일까지 국민연금의 가장 최근 공시를 기준으로 집계한 자료를 보면,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는 총 261개사다. 이중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상장사는 9곳이고, 10% 이상 지분을 갖고 있는 상장사도 48곳에 달한다. DGB금융지주(139130), BNK금융지주(138930), 하나금융지주(086790),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 국내 금융지주사들 뿐 아니라 포스코(005490), KT(030200), KT&G(033780), 네이버(035420)에 대해서도 최대주주 지위에 올라 있다.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LIG넥스원(079550)으로 작년 말 기준 13.6%를 갖고 있었으며 DL(000210)이엔씨가 13.04%로 뒤를 이었다. 코스맥스(192820), LS(006260), 현대해상(001450), 롯데정밀화학(004000), 한솔케미칼(014680), GS건설(006360), 신세계(004170),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 CJ제일제당(097950), LS ELECTRIC(010120), DB하이텍(000990), 테스나(131970)도 12% 이상 들고 있었다. 국민연금이 투자목적을 적극적 주주활동이 가능한 ‘일반투자’로 분류한 기업도 상당하다. 작년 기아(000270), 현대자동차(005380), 삼성SDI(006400), 남선알미늄, 한올바이오파마, LG생활건강, LG화학, 셀트리온, 더블류게임즈 등 30곳 가까운 상장사의 투자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 바 있다. ‘일반투자’는 ‘경영참여’ 단계보다는 강도가 낮지만 주주활동 수준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임원의 선임과 해임, 정관변경, 보수산정, 배당확대, 임원 해임 청구권 행사 등이 가능한 단계다. 12월 결산법인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면서 올해 국민연금의 수탁자책임활동 칼끝이 어느 기업으로 향할지 주목된다. 이미 국내 기업 20여곳에 수탁활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서한발송을 해놓은 상태다. 특히 올해 기업들의 우려가 깊어진 것은 국민연금이 주주대표소송의 개시 결정 권한을 기존 기금운용본부에서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이 그동안 단 한번도 대표소송이라는 카드를 사용한 적은 없었지만, 이번에 관련 규정을 가다듬으면서 강력한 칼자루를 쥐게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수탁위가 경영자 단체, 근로자 단체, 지역가입자 단체에서 추천한 인사로 구성되는 만큼 외부 입김에 쉽게 흔들릴 것이란 걱정도 더해졌다. 한 금융사 대표는 “기존 대표소송을 결정했던 기금운용본부는 수익률을 관리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예측가능한 점이 있었고 과도하게 칼날을 겨누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있었다”며 “그러나 수탁위로 결정권한이 넘어가면 어디로 튈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연금 안팎에서는 주주대표소송에 나설 일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민연금이 기업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 지배구조 개선이나 가치 제고라는 목적을 이룬다면 대표소송에 직접 나서 법정 싸움을 벌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수탁활동의 첫 타깃이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될 것이란 관측이 높다. 지난 11일 광주에서 건설중인 아파트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로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2만5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로 하락한 상태다. 사고발생 이튿날에는 19% 급락하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11.67% 보유해 2대 주주에 올라 있다. 작년 11월 국민연금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ESG를 강화하는 추세인데 안전관리 미흡으로 사고가 났으니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국민연금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선량한 관리자의 의무를 소홀히 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2.01.17 I 권소현 기자
로슈도 투자한 '액체생검'…진단시장 새 각축장 열린다
  • 로슈도 투자한 '액체생검'…진단시장 새 각축장 열린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차세대 진단 기술로 여겨지는 ‘액체생검(Liquid biopsy)’ 시장 선점을 두고 국내·외 바이오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액체생검은 혈액이나 소변 등으로 간편하게 질병 진단이 가능한 기술이다. 환자의 조직을 직접 떼어내는 조직생검(Tissue biopsy) 방식보다 혈액으로만 암 조기 진단, 암 모니터링, 정밀 의료 등이 가능해 차세대 기술로 기대되고 있다.◇로슈, 액체생검 바이오벤처에 3500억 베팅 14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로슈(Roche)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액체생검 바이오 벤처 ‘프리놈(Freenome)’에 2억90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로 투자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시리즈D로, 프리놈의 누적 투자규모는 11억달러(약 1조 3000억원)로 늘었다. 로슈로부터 3500억원을 투자받은 프리놈 (자료=프리놈)로슈는 지난 2016년 자체 개발한 비소세포성폐암 액체생검 진단키트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이 분야 선두주자 중 한 곳이다. 프리놈의 액체생검 기술은 소량의 혈액에서 DNA와 단밸질체, 전사체 등을 분석하고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을 활용해 암을 조기진단한다. 프리놈은 “대장암 진단 스크리닝 테스트 ‘PREEMPT CRC’가 대규모 임상을 위한 환자 등록중”이라고 밝혔다. 액체생검 기술은 미국 실리콘밸리 역사상 최대 사기극으로 남게된 ‘테라노스’ 사태로 대중에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미국 바이오 벤처 테라노스는 피 한 방울로 200개의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면서 기업가치 10조원을 인정받았지만, 결국 거짓으로 드러나면서 투자업계에 충격을 줬다. 하지만 여전히 업계와 주요 투자자들은 액체생검의 시장을 밝게 보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액체생검 시장은 연평균 15.6%씩 성장해 2030년에는 약 24억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도 진단 업체 중심으로 기술확보 속도 국내에서도 기존 진단키트업체를 중심으로 액체생검 기술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지원 NICE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달로 액체생검 관련 기술의 연구 가속화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체외진단 분야에 속한 국내 다수 기업들이 정밀의료 및 개인맞춤형 진단 기술의 개발 및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큐릭스(229000)의 경우 올해 동반진단 액체생검 제품이 나올 것으로 봤다. 동반진단은 환자의 유전체 정보를 파악해 특정 약물이 환자에게 효과가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진단법이다. 젠큐릭스 관계자는 “동반진단 분야에서는 올해부터 허가를 받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며 “조기진단쪽에서도 올해 임상을 진행해 허가까지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젠큐릭스 동반진단키트 드롭플렉스 (사진=젠큐릭스)EDGC도 자체 액체생검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 알려져있다. EDGC는 작년 3월 액체생검 임상 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르면 올해 액체생검 브랜드 ‘온코캐치(OncoCatch)’를 선보일 예정이다. 싸이토젠(217330)이 보유 중인 기술은 살아있는 ‘순환종양세포’(CTC)를 기반으로 한다. 정확도 측면에서 기존 액체생검보다 높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8월에는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CLIA)을 획득하기도 했다. 랩지노믹스(084650)는 로슈와 마찬가지로 관련 기술을 보유중인 기업에 SI 성격의 투자를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5월 항암신약 후보물질과 액체생검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에이비온에 20억원을 투자한데 이어 11월에는 제노코어BS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이들 기업 모두 액체생검 기술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도 지노믹트리(228760) 클리노믹스(352770) 등이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다.
2022.01.17 I 이광수 기자
휴벡셀, UDI 리더기 상반기 내 양산..‘코스닥 이전 디딤돌 마련’
  • 휴벡셀, UDI 리더기 상반기 내 양산..‘코스닥 이전 디딤돌 마련’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척추 임플란트 전문업체 휴벡셀이 올해 상반기 의료기기 고유식별코드(UDI) 리더기의 생산에 돌입해 변화하는 시장에 대응한다. 이를 바탕으로 코넥스 신속이전상장 특례 기준을 맞춰,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진입한다는 목표다. 올해 자회사 바이오리진과 시너지 확대, 신제품 출시 효과 등과 맞물려 현실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휴벡셀은 올해 상반기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가 될 UDI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UDI 리더기 판매로 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로 지연된 코스닥 이전상장을 하루빨리 실현하기 위해서다. 한때 80억원이 넘었던 휴벡셀의 연매출액은 코로나19로 제품 수요가 줄면서 2020년 약 60억원으로 축소됐다. 영업이익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악재가 지속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휴벡셀이 UDI 사업에 사활을 건 배경이다. UDI는 의료기기를 식별하고 체계적,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용기나 외장에 표기되는 숫자, 바코드 등을 뜻한다. 이곳에는 출하와 판매 등 제품 유통 정보가 담긴다. 2014년 미국을 시작으로 유럽 연합, 일본, 캐나다 등 주요국에서는 UDI 부착을 의무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9년 7월부터 UDI 규정의 등급별 단계적 시행에 들어갔다. 오는 7월 완전 의무화된다. 문제는 국내에는 UDI 리더기 생산업체가 없어 수입에 의존하는 상태라는 점이다. 황성필 휴벡셀 부사장은 “올해 UDI 등 신사업이 추가되면서 연매출이 전년 대비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휴벡셀의 UDI 리더기는 0.8mm 수준의 UDI도 스캔이 가능하고, 소프트웨어와 2D코드 레이저 마킹 서비스까지 제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휴벡셀은 이를 바탕으로 전국 1700여곳의 병원과 1000여곳의 의료기기 제조업체에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향후 제품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렌탈과 소모품을 통한 지속적인 매출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본업인 척추 임플란트 사업도 올해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수출이 전체 매출에서 60% 이상을 차지하는 휴벡셀은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해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로 인해 지난해 신속이전상장 특례 1(연 매출액 100억원, 시총 300억원, 영업이익 시현)을 통한 코스닥 상장 목표도 좌절됐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미뤄졌던 척추 임플란트 시술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휴벡스는 새로운 거래처 확보에도 주력한다. 최대주주이자 e커머스 업체인 티라이프의 정부기술(IT)시스템을 활용해 중국, 중동, 동남아 등에 고객지향 물류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및 관련기기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2020년 157억 달러(약 17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인수한 생체의료소재 전문업체 바이오리진과 시너지도 본격화된다. 바이오리진은 국내 최초로 100% 베타-인산삼칼슘(β-TCP)을 활용한 합성골을 제작해 유명세를 떨쳤다. 이를 기반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조직수복용 의료기기의 국산화도 이뤄냈다. 황 부사장은 “올해 신사업과 자회사의 실적이 포함되면 신속이전상장 특례 조건이 무난히 확보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늦어도 내년 상반기 이전에 코스닥 진입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6년에 설립된 휴벡셀은 2016년 코넥스 시장에 합류했다. 최대주주는 티라이프(49.78%)다. 척추 임플란트 특허 14건(미국특허 1건), UDI 특허 2건, 실용신안 2건을 보유하고 있다.
2022.01.17 I 유진희 기자
바이오엑스, 그린수소 생성 테스트베드 구축…"국내 상용화 속도"
  • 바이오엑스, 그린수소 생성 테스트베드 구축…"국내 상용화 속도"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바이오엑스가 그린수소 생성 실증화 시설을 구축하고 관련 기술 국내 상용화 테스트에 돌입한다. 바이오엑스 그린수소 생성 테스트베드 전경.(사진=바이오엑스 제공)바이오엑스는 경기도 이천시 소재 가축분뇨 및 음식물류폐수 공동 자원화 시설에 미국 EAT(Electro-Active Technologies)사의 기술을 이전 받아 진행하는 그린수소 생성 사업의 테스트 베드를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달 중 EAT사의 기술자문의 시스템 성능평가 후 3개월 이상 연속 시운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시운전 기간 중 검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녹색기술 인증 절차도 동시에 진행된다. 미국 EAT사는 음식물 쓰레기를 수소로 생산하기 위한 미생물 전기분해 전지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수소 생산 전문회사다. 미국 서던 컴퍼니 가스사와 함께 지난해 7월 미국 에너지부(United States Department of Energy, US DOE)가 지원하는 폐기물 기반 청정수소의 생산을 위한 연구과제를 새로 수주한 바 있다. 이번에 바이오엑스에서 설치해 운전하게 되는 그린수소 생성 시설은 음식물류폐수 1t 기준 순도 99% 이상 그린수소(정제후)를 하루당 5 kg 이상 생산할 수 있는 용량이다. 이는 수소자동차 ‘넥쏘’에 들어가는 수소 연료탱크 1개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바이오엑스 관계자는 고순도 수소 생산 기술의 상용화 적합성을 본 테스트 베드에서 “음식물류폐수 뿐만 아니라 축산분뇨, 축산분뇨와 음식물류폐수 혼합액, 혐기성 소화조 폐액 등으로 부터 순차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테스트 베드에서 수행되는 결과에 따라 음식물류폐수 등을 포함하는 다양한 유기성 폐기물 발생 시설에서 그린수소 생성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022.01.17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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