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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만원으로 전기차 산다"..현대차, 전용할부상품 출시
  • "하루에 만원으로 전기차 산다"..현대차, 전용할부상품 출시
  • 코나 일렉트릭아이오닉 일렉트릭[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부담없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전기차 전용 할부 상품을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선수금 없이 하루 1만원 미만 납입금으로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가볍게(Lite) 구입할 수 있는 ‘엘리트(E-Lite)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은 코나 일렉트릭과 아이오닉 일렉트릭 구매 고객에게 △선수율 제한 없이 최대 55%까지 차량 가격 유예 △최저 1.9% 금리 적용 △중도해지수수료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전기차 전용 구매 프로그램이다.개인과 개인사업자 고객이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을 이용해 코나 일렉트릭 모던 트림을 구매할 경우, 차량 가격 4690만 원(개별소비세 1.5% 기준)의 55%(2570만 원)는 36개월 할부 기간이 끝나는 마지막 달까지 유예하고, 전기차 구매 보조금 1270만 원(서울시 기준)을 제외한 나머지 가격(850만 원)과 유예금에 대한 이자는 2.5% 저금리(M할부 이용 시 1.9% 금리)를 적용받아 한 달에 약 30만 원, 하루 약 1만 원을 납입하면 된다.이와 같은 방식으로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을 통해 아이오닉 일렉트릭 N트림을 구매할 경우, 하루 약 7000원으로 차량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또한 중도해지수수료가 없어 고객들은 자금 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상환이 가능하며, 할부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차량 대차를 원할 경우 차량 구매가격의 최대 55%까지 중고차 가격을 보장해 주는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단 3년이내 보유 주행거리 4만5000km 기준이고, 연평균 2만5000km 초과 시 보장이 불가하다. 현대차는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개인용 전기차 홈 충전기 무상지원(설치비 별도)’ 또는 ‘전기차 충전카드(30만 포인트)’ 중 한 가지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고객들의 충전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구매 프로그램 및 중고차 가격 보장 서비스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현대차 전국 영업점에서 확인이 가능하다.현대차 관계자는 “좀 더 많은 고객분이 차량 공유 서비스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부담 없이 전기차를 구매하실 수 있도록 ‘엘리트 할부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전했다.한편, 현대차는 지난 3월부터 전기차 고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전기차를 구매하고 운행할 수 있도록 △고전압 배터리 보증 △하이차저 모바일 앱 △전기차 전용 리스·렌트 프로그램 운영 등 전기차 구매 시 중요한 고려 조건인 ‘품질’, ‘충전’, ‘경제성’에 대한 다양한 고객 혜택을 종합한 전기차 고객 케어 프로그램 ‘빌리브(beliEVe)’를 운영하고 있다.
2020.06.09 I 이승현 기자
흙수저→금수저.. 신종 재테크 'FX 마진거래 실체는?'
  • 흙수저→금수저.. 신종 재테크 'FX 마진거래 실체는?'
  • FX 마진거래.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신종 재테크 FX 마진거래의 실체가 드러났다.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신개념 재테크에 대해 추적했다.수많은 SNS 스타, 유튜버들도 신종 재테크를 통해 큰 수익을 봤다고 홍보했다. 이들이 거래하는 상품은 FX 마진거래. FX 마진거래는 두 나라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 팔아 환율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는 금융 투자상품이다. FX 마진거래에서 투자가 실현될 경우 87% 금액을 받고, 실격될 경우 원금의 전부를 잃을 수 있는 상품이다.경력 20년의 외환 딜러는 “환율을 분 단위로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이 리딩을 따라서 일반 투자자들이 돈을 걸고 베팅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든다. 문제는 성공 확률이다. 내가 하나를 베팅해서 실패했는데 이걸 만회하기 위해 두, 세개를 들고 갔을 때 성공한다면 다행이지만 성공이 보장 되지 않지 않나”고 지적했다. FX 마진거래 투자자들은 “리딩만 따라 갔는데 연속 13번 실격했다. 제 투자금액만 3400만원 정도다”, “저는 3억을 잃었다. 제가 아는 다른 사람은 10억까지도 잃었다고 하더라”고 증언했다.FX 마진거래.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사설 FX 마진거래 업체들은 수익인증 가짜머니 사용, 유령회원, 바람잡이, 결과값, 거래량 조작 등으로 피해자들을 끌어들이고 있었다. 업체 직원들은 투자자들이 수익을 얻으면 수수료 13%, 돈을 잃게 되면 손실금 전액을 받았다. 업체 직원들은 무조건 돈을 벌 수 있는 구조였다. 한 변호사는 “마진거래에서의 수익이나 손해가 참여한 사람들이 투자한 사람들과 연관되지 않는다. 결국 도박이라고 봐야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FX 마진거래는 결국 도박 사기였다. FX B사 조회장은 도박공간개설죄로 지난 4월 징역 5년을 구형 받았다.제작진은 “실제로 굵직한 사기사건은 경제 위기 때마다 찾아왔다고 한다. 고용불안에 시달리고 생계가 불안한 상황에서 돈에 대한 갈망이 커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을 거다. 그 점을 사기범죄는 늘 기회로 삼아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재를 시작하자 사설 FX렌트 거래는 잠잠해지기 시작했다. 대신 이름만 다른 유사상품들이 난립하여 서민들을 현혹하고 있다. 일확천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의심부터 하시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2020.05.24 I 정시내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예약도 문의도 ‘제로’ 숙박업 폐업 쓰나미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다음은 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예약도 문의도 ‘제로’ 숙박업 폐업 쓰나미-공무원 임금결정 때 민간기업 방식 도입 추진-文대통령 “기업 지원 도중 과실, 책임 안묻겠다”-민주당도 통합당도 ‘전국민 재난지원금’ 브레이크 없는 여야-취업 한파 풀리나..삼성전자 공채 시작△줌인&-‘대주주 고통 분담’이 원칙인데..쌍용차 SOS에 고민 깊어진 이동걸-‘내 투표소 찾기’ 포털서 검색하세요△코로나에 멈춰선 관광산업-어쩌다 오는 관광객도 당일치기..부대비용 빼면 한달 10만원도 못 벌어-무너지는 숙박업계..하루 6곳꼴로 경매나와-사실상 여행객 제로..여행.항공.숙박.면세점까지 총체적 위기△재난지원금 포퓰리즘 논란-“4인가구 100만원”vs“1인당 50만원” 총선 앞 불붙은 재난수당 경쟁-文 “금융은 방역현장 의료진..기업 우산 돼달라”△배달의민족 수수료 개편 논란-주문 쑥, 비용 뚝 ‘미소’vs매출 뚝, 수수료 쑥 ‘울상’-공공배달앱 성공하려면..지속적 운영방법 고민부터-공정위 “배민 새 요금체계 ‘M&A 심사’에 반영”△불확실성 커지는 韓배터리-獨보조금 끊고, 美내연기관車 기준 완화..韓전기차 배터리에 날벼락-국내 ‘빅3’시장 점유율 42%..가속도 붙었는데-ITC예비결정 났지만..LG-SK 국내서 2라운드△선택 4.15 총선 D-8-李 “코로나 대응 각국서 호평”..黃 “의료진.시민이 칭찬 받아야”-눈에만 띈다면..고난 마다않는 비례정당의 총선 홍보전략-“누더기 된 연동형 비례제 바로잡을 것”-고민정 “吳, 구태 정치의 상징”vs오세훈 “高, 아기 캥거루 생각나”-與野 ‘세대.지역 비하’ 실언 장군멍군△정치-‘반대놀이’vs‘靑거수기’..여야 선대위 ‘네탓’ 공방-일반 공무원 승진심사제 국방부 이례적 전면개편-민주, 기업의견 뺀 채 노조권리만 반영..통합, 반대를 위한 반대△국제-“10년 걸릴 변화가 일주일 만에”..코로나, 원격의료 벽 부쉈다-日, 오늘 긴급사태 선언-전세계 576개 기업 ‘배당금 취소’ 고육책△경제-총선 후 공공부문 임금체계 개편 속도낼 듯..‘철밥통’ 호봉제 사라지나-코로나 사태에..임시휴업 사업장 4만곳 넘어서-한국남부발전, 공기업 최초로 온라인 면접 통해 인턴 선발△산업&기업-더 미루다가 인재 놓친다..막 오른 공채시즌-“코로나 위기..버티는 힘이 경쟁력”-코로나에 유가폭락..韓조선 수주 ‘빨간불’-항공업계 벼랑 끝 아우성에도..정부, 자금지원 소극적-SM상선, 해운동맹 ‘2M’과 미주 공동 운항△산업.소비자생활-사령탑 바꾼 ‘보안 빅3’..융합보안.무인화 가속-항체 진단방식 키트도 정확 美주정부 3곳과 수출 협의-24시간 배달, 마감임박 주문..CU, 서비스 차별화 박차-잊지 못할 향기, 집으로..호텔업계 ‘향’ 마케팅 눈길△건강-적외선 카메라가 ‘인공관절 삽입’ 길 안내..내비수술로 어깨 통증 싹~-이유없이 3개월 이상 피곤하면..섬유근육통 의심을-지방흡입 계획한다면..“굶는 다이어트 절대 안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코로나 더 길어지면 경제적 비용 감당 못해..자본규제 과감하게 풀어야-“우린 미국과 달라..금융 지원 신중하게 접근해야”△증권&마켓-개인, 레버리지 ETF내다팔고..외국인, 토털리턴 ETF 사들이고-‘이낙연 테마주’ 남선알미늄 한달새 76%↑..정치테마株 투자주의보△증권-‘찬바람’ 불때 투자는 옛말..‘봄바람’ 노리는 배당투자-KB증권, 고액자산가 자산관리 종합 컨설팅-상폐 위기 코나아이, 경륜있는 회계사 ‘모시기’-‘신입 개미’ 70만명 몰려..키움證 시장점유율 23% 역대 최고△문화-귀호강 눈호강..방구석 1열 ‘슬기로운 문화생활’-렌트부터 마틸다까지..뮤지컬 잔치, 쉴 틈 없네-어떻게 죽을 것인가..책에서 ‘죽음’에 관한 통찰을 얻다△스포츠-프로골프투어 5월까지 최소 9개 대회 중단..235억원 손실 불가피-김주형 “내 몸에 맞춘 클럽 생겨..이젠 힘껏 공 칠 수 있어”-슈퍼레이스, 온라인 모의 개막전 열린다-PGA챔피언십, 8월 개최예고..전망은 불투명△피플-코로나 백신 개발기간 ‘스마트팩토리’가 단축시킬 것-신임 해군참모총장에 부석종 중장 내정-생면부지 환자에 조혈모세포 기증한 장병들-“팬들에게 희망주는 스포츠 전문기업이 될 것”-교통안전공단 ‘코로나19’ 극복 임직원급여 1억6100만원 기부-엔터법학회 신임 회장에 임상혁 세종 변호사 선출-美풋볼 전설의 키커 ‘뎀프시’, 코로나19로 생 마감△오피니언[목멱칼럼]내 탓이오, 다시 내 탓이오[생생확대경]자본시장엔 무관심한 21대 총선[기자수첩]나라곳간 아랑곳않는 여야 포퓰리즘 대결△부동산-인천 검단 ‘우미’vs‘대방’ 빅매치..청약통장 어디에 쓸까-건설업계지원 특별융자 보름 만에 8239건 신청-과천 전셋값, 한 달 새 최대 3억 뚝..무슨 일이-코로나 확산에..3월 부동산 경매 진행 건수 3분의 1토막△사회-警 “n번방 원조 ‘갓갓’ 추적 진전”..박사방 유료회원 신상 확보 본격화-직접감찰 하자니 총선 이슈화 부담 법무부 ‘檢.言 유착’ 진상규명 난항-“온라인 강의로 수업권 침해 대학가는 지금 재난 상황”-“2주 쉬었는데 또”..실내 체육시설 업주들 한숨-경찰조사 참여 변호인, 전자기기 메모 가능-‘보행자 중심’ 서울시 대각선 횡단보도 늘린다
2020.04.06 I 김영환 기자
김현미 "타다 금지 아니다…제도권 내 서비스 가능"
  • 김현미 "타다 금지 아니다…제도권 내 서비스 가능"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6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과 관련해 “타다는 금지되는 것이 전혀 아니다. 분명히 할 수 있다”며 통과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타다금지법’ 지적에 대해 “타다를 금지하려고 굳이 법을 복잡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고 일축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타다는 초단기렌트사업을 하고 있지만 실상은 여객운송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것에 대해 법적 지위를 만들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그는 “개정안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에 플랫폼 사업이라는 카테고리를 완전히 새로 도입하는 것”이라며 “렌터카 조항 하나 바뀐 것만으로 ‘타다 금지’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제도 변화의 본질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플랫폼 운송사업은 업역이 없다. 마카롱택시나 벅시 등의 사업자들은 아무런 제도적 기반이 없이 하고 있다”며 “이것들을 플랫폼 사업 틀로 가져와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타다 금지법? 제도 변화 본질과 달라”김 장관은 “타다에게도 법 시행 전까지 1년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다. 고(Go)할지, 스톱(Stop)할지 그 기간에 결정하면 된다”며 “플랫폼 업체로 등록하면 사업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다른 업체들도 사업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웅 쏘카 대표와 박재욱 타다 대표가 ‘드라이버 일자리’를 언급하는 것에 대해선 “1년6개월의 시간 동안 타다가 플랫폼 사업자로 등록하고 사업을 했으면 한다. 그 사이 다른 업체들이 들어와서 넓혀 나가면 일자리 문제는 같이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본회의에서 개정안이 부결될 경우 “한쪽은 택시가 있고, 다른 한쪽에선 타다는 증차도 하는, 두 개의 시장이 될 것”이라며 “모빌리티 사업을 하는 사업체들은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은 생기지 않고 타다만 있게 되는 것”이라며 “렌터카와 택시 갈등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혁신 없이 갈등을 빚게 하는 것이 좋은건지...”라며 고개를 저었다.이어 “(그 경우) 타다만 유리하고, 타다만 (사업을) 한다는 것도 오산”이라며 “렌터카 업체들도 (타다처럼 여객운송사업에) 들어오면 규모가 어디까지 확장될 것인지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택시가 과잉돼 면허총량제를 하고 있다. 총량제를 안 하면 안 될 만큼 시장이 (과포화가) 돼 있다”며 “이런 현실이 엄연히 있는데 한쪽에 총량을 무한히 늘려준다? 이건 산업구조 정책방향과 대치된다”고 총량제 필요성을 강조했다.이재웅 쏘카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김 장관은 ‘신산업은 확장성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확장성이라는 것도 전체 산업구조를 보고 전망해야 하는 것”이라며 “엄연히 택시가 25만대 있는데, 이런 시장이 있는 것을 도외시한 채 할 수는 없다. 타다는 초단기렌터카 사업이라고 하지만 실제 사업형태는 여객운송사업과 똑같다”고 반박했다.◇“플랫폼 운송 사업자 진입 장벽 낮출 것” 약속김 장관은 개정안이 택시만을 위한 법이라는 시각에 대해선 “그 부분은 명확하게 분명히 하고 싶다. 택시도 기득권을 유지하게 하면 이 법이 갈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추후 택시시장에서 수천만원에서 수억원 사이로 거래되는 ‘개인택시면허제도’에 대해선 “지방자치단체가 준 면허를 재산권처럼 쓰는 상황”이라 개선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한시적으로 인정하되 끝나면 면허를 소멸하게 한다는 말도 있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토로했다.그는 “택시도 지금과 같은 방식으론 미래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시민들을 위한 서비스로 개선되도록 국토부가 지도할 것”이라며 “택시가 지금 상황에서 경착륙 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사회적 파장을 최소화하는 것도 국가 측면에서 의미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그러면서 모빌리티 업체들이 ‘플랫폼운송 면허’ 취득 시 과도한 진입장벽을 만들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어명소 종합교통정책관(국장)은 “처음에 시장에 들어오는 모빌리티 사업자들이 영세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여금을 면제하거나 감면해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며 “면허총량 문제도 업계와 협의해 수용 가능한 수준에 합의해야 태동·발전하는 룰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구체적으로는 ‘택시 면허 수량을 제한하는’ 면허총량제의 경우엔 큰 틀에서 이를 지키되 모빌리티 업체들에게 좀 더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다만 김 장관은 “새로운 사업자가 몇 대를 서비스할지는 택시나 다른 모빌리티 업체와 공감이 이뤄져야 한다. 특정회사는 몇만 대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2020.03.06 I 한광범 기자
김현미 “타다, 1년 반 시간 있어…플랫폼 등록시 영업가능”
  • 김현미 “타다, 1년 반 시간 있어…플랫폼 등록시 영업가능”
  • 6일 기자간담회를 연 김현미 국토부 장관(사진=국토부 제공)[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6일 이른바 ‘타다금지법’ 논란과 관련해 “‘타다’엔 1년 반이란 시간이 있고, 이 시간동안 플랫폼 운송사업 등록하면 앞으로도 영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렌트카 조항하나 바귀는 것에 대해 ‘타다 금지’라고 이야기하는 건 제도 변화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만간 국회에서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처리 예정인 가운데 반발여론이 일자 해명성 입장을 내놓은 셈이다.김 장관은 “타다는 초단기렌트사업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여객운송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법적 지위를 만들어주는 것이지, 이를 못하게 한다는 건 제도에 대한 이해가 잘 안된 것”이라고 거듭 설명했다.이어 “(개정안은) 상생과 혁신이 같이 가는 법”이라며 “새로운 서비스들이 들어와서 부족한 공간들을 메워주는 게 한 축이 되고, 택시의 경우 지금 같은 서비스로는 차 대수가 많아도 (수요충족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개인택시에 대한 규제를 풀어 젊게 만드는 게 한 축”이라고 했다.그러면서 김 장관은 가칭 모빌리티 혁신위원회 만들어 운수업 업계 전문가를 참여시키고 총량제, 기여금 문제 등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는 새로운 모빌리티 사업은 생기지 않고 타다만 있다”며 “7개 모빌리티 업계는 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투자를 못 받고 사업을 할 수 없다고 말한다”고 전했다.김 장관은 “1년 반이란 시간이 있고 그 안에 타다가 ‘고’를 할지, ‘스톱’할 지 결정하면 된다”며 “타다도 그렇고 다른 플랫폼 업체도 등록을 하면 사업을 할 수 있다. 택시 역시 플랫폼을 통해 시민을 위한 서비스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0.03.06 I 김미영 기자
“철구, 강원랜드 블랙리스트”…부인 외질혜, 도박치료사 초대
  • “철구, 강원랜드 블랙리스트”…부인 외질혜, 도박치료사 초대
  •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군복무 중인 아프리카TV BJ 철구(본명 이예준)가 해외 원정 도박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과거 철구가 강원랜드 블랙리스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다는 지인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유튜트 ‘TV용느님’ 캡처.아프리카TV BJ용느님은 지난 1월 방송을 통해 ‘강원랜드 블랙리스트 아니냐’는 시청자 질문에 “블랙리스트 사건이 어떻게 된 거냐면 나랑 철구랑 한창 강원랜드를 다니던 시기였다. 일요일에 대형 콘텐츠를 찍고 철구 특징이 빨리 끄지 않냐. 12시에 끈다. 그럼 자동차를 렌트한다. 사람들을 모아서 한 차에 태워서 여행 간다고 하면서 강원랜드를 간다”고 말했다. 이어 “가서 보드를 타고 카지노 갈 사람은 갔다가 돌아오는 루트였는데 원래는 돌아온다. 갔다가 다 돌아오는데 나랑 철구랑 꽂혀서 또 (강원랜드에서 카지노를)한 거다. 둘 다 눈이 돌아서 ‘오늘 밤 다시 가자’고 해서 갔다. 가다가 철구 부인 지혜(BJ 외질혜)한테 걸렸다”고 덧붙였다. 용느님은 “어떻게 걸렸냐면, 철구가 휴게소에서 자기 카드로 자장면을 사 먹었는데, 그 휴게소가 강원랜드 가는 방향에 있었다. 그런데 카드 내역이 지혜한테 간 거다. 지혜한테 전화 와서 욕먹었다. ‘너네 내가 다 검색해봤다, 강원랜드 가는 거 다 안다’고 했다. 철구는 돌아갔다. 그런데 내가 또 미친 거다. 돈을 잃어서 눈이 돌아간 거다. 돌아와서 내가 친구들을 (강원랜드에데려갔다. 강원랜드 가고 있는데 철구한테 전화 왔다. 강원랜드고 가고 있다고 하니까 철구가 ‘형 나 좀 있다가 방종(방송종료)하고 갈 테니까 기다려’라고 했다. 일월화수목요일 넘어가는 날까지 강원랜드에 있었다. 4일을 가서 돈을 다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구가 돈을 잃으니까 너무 힘들어했다. 형 우리 그냥 ‘블랙리스트 하자’고 하더라. ‘형 이렇게 살 거야?’라고 했다. ‘형 나 블랙리스트 하고 돈 받고 집에 갈래’라고 했다. 사인하니까 2~3년 동안 블랙리스트인데 10만원을 주더라 현금을. 더 대박인건 강원랜드에서 인천까지 택시비가 30만원이다. 철구는 10만원 밖에 없는데 결국 부인한테 전화해서 돈 좀 들고 나오라고 했다. 철구는 진짜 블랙리스트 신청해서 강원랜드 안 갔고 나도 안 갔다”고 말했다. 유튜브 ‘외질혜’ 캡처.철구는 ‘도박’ ‘강원랜드’를 자신의 방송에서 수없이 언급해왔다. 특히 부인 BJ 외질혜는 철구 방송에서 도박치료사를 초대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8월 철구 유튜브 방송에서 철구는 “저는 도박중독이 아니다. 저는 친구가 없다. 취미생활로 즐겼던 것이다. 술 먹는 돈으로 강원랜드 가서 한 거다. 돈을 따려고 그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박치료사가 ‘주변에 돈 빌린 적 있냐’고 묻자 철구는 “조금 있다”라고 답했다. 외질혜는 “남편은 돈이 떨어지면 (도박을) 절제한다”라고 말했다.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철구와 BJ서윤이 필리핀 마닐라 씨티오브드림 카지노에 옴”이라는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철구로 추정되는 남성이 도박을 즐기고 있었다. 정확한 방문 시기는 기재되지 않았다.육군 측은 “확인한 결과 철구가 맞다. 정상적인 휴가 절차를 밟아서 나갔다. 현재 논란이 된 사항은 복귀 즉시 조사할 예정”이라면서 “조사 중 금액 차이에 따라 영리 활동으로 보고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군인의 지위 및 복무에 관한 기본법 제30조에 따르면, 군인은 군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국방부 장관의 허가를 받지 아니하고는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철구는 지난해 10월에 입대해 상근예비역으로 복무 중이다. 병무청에 따르면 상근예비역도 부대에서 허가를 받으면 단기 국외여행을 갈 수 있다. 하지만 도박의 경우는 다르다.현행 형법에 따르면 도박을 한 사람은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속인주의(屬人主義·한국인이 외국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해도 한국 형법을 적용한다는 원칙)를 채택하고 있어 외국에서 도박을 했을 경우에도 형법 규정의 적용을 받아 처벌된다.한편 BJ철구는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는 인터넷 개인 방송 진행자다. 그는 BJ 외질혜와 지난 2016년 결혼해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 철구는 막말·욕설 방송으로 논란이 된 바 있다.
2019.08.09 I 김소정 기자
사업자의 자동차 절세 방법
  • [최인용 세무사의 절세 가이드]사업자의 자동차 절세 방법
  • [최인용 가현세무법인 대표세무사] 사업을 하는 데 있어 자동차는 없어서는 안 될 도구다. 자동차는 구입 시에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만 유지하면서도 세금을 내고 팔면서도 세금을 낼 수 있다. 자동차와 관련된 세금과 절세 방법을 살펴보자.1. 차량 구입 때 개별소비세를 절감할 방법이 있다.차량은 비업무용 승용차와 업무용 승용차가 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업에 쓰는 영업용과는 다른 개념이다. 업무용 승용차는 운수업, 자동차 판매업 등 특정 업종에서 사용하는 차량이다. 운수업이나 자동차 매매업, 자동차 판매업, 운전 학원업 등에서 업무에 직접 사용하는 업무용 승용차는 개별소비세가 제외된다. 다만 일반적인 업종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승용차는 모두 개별소비세를 내야 한다. 그러나 2020년 1월부터는 15년 이상 사용한 노후 차량에 대해서 폐차 후 경유차가 아닌 신규 차량을 구입하는 경우에는 개별소비세가 70% 감면된다. 또한 수소 전기차 구매 시 개별소비세도 감면(400만원 한도)된다.2. 차량의 구입 비용 : 연간 800만원 한도로 인정차량을 구입하면 사용하면서 감가상각비로 비용을 인정받거나 리스료로 비용을 인정받을 수 있다. 차량의 구입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일시금을 다 주고 사는 방법, 할부로 사는 방법, 리스나 렌트로 구입하는 방법이 있다. 구입과 관련한 비용은 어떠한 구입 방법에도 사업자에게는 1년에 800만원을 한도로 인정된다. 감가상각 방법은 의무적으로 5년간에 걸쳐 800만원까지 비용 인정이 되므로 약 4000만원을 초과하는 차량에 대해서는 해당연도의 비용이 아니라 5년 이상을 사용할 때 이월하여 인정될 수 있다. 3. 차량의 유지 비용 : 구입 비용과 합해 1500만원까지 인정자동차를 보유하게 되면 유지 비용이 들어간다. 유류비, 보험료, 수리비, 주차료 등 차량의 유지 비용은 구입비 한도액 800만원을 포함해 1000만원까지는 인정된다.최근 세법 개정안에 따르면 1000만원의 한도가 2020년부터는 1500만원까지 확대될 예정이다.하지만 차량 구입과 유지 비용을 합쳐 1500만원을 초과하면 운행 기록 업무 일지를 작성해야 한다. 운행 기록은 차량별로 총 사용 거리 중 업무용 사용 거리 등을 일별로 작성하도록 돼 있다. 예를 들어 총 운행기록이 100km인데 업무상 80km의 운행을 했다면 차량 유지비의 80%만큼을 추가로 인정받을 수 있다. 차량 일지의 작성 방법은 다음과 같다. 특히 법인의 경우에는 임직원 전용 자동차 보험을 들어놓아야 한다. 임직원 전용 자동차 보험을 들지 않는 경우에는 가족들이 법인 차량을 운행해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해당 자동차 관련 비용이 전액 인정되지 않는다. 4. 차량의 처분 손실은 비용 인정이 가능하다. 개인이나 법인의 경우 차량의 처분 손실에 대해서는 사업소득과 상계돼 절세가 가능하다. 반대로 차량을 처분하면서 이익이 나오는 경우에는 소득으로 인정되어 세금이 매겨질 수 있음에 유의하자.
2019.07.28 I 박종오 기자
불확실성 커진 '타다', 선택지는?
  • 불확실성 커진 '타다', 선택지는?
  • (사진=뉴시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국토교통부의 택시 개편방안 발표 이후 가장 관심이 쏠리는 것은 VCNC의 운송 플랫폼 ‘타다’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운송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타다 서비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다.현재 타다 베이직은 VCNC가 모회사인 쏘카 소유의 카니발 차량을 렌트해, 여기에 기사를 알선해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서비스가 되고 있다. 서비스 출시 당시 운행차량 400여대로 시작했지만 운송시장에서의 폭발적 인기를 바탕으로 9개월이 지난 지금은 1000여대가 운행 중이다.타다의 운행 근거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유상운송 금지 예외조항이다. 여객자동차법은 렌터카나 자가용을 이용한 유상운송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도 34조 2항과 81조 1항 2호에서 유상운송이 허용되는 경우를 적시하고 있다. 동법 시행령 18조 1항 바 ‘승차정원 11인승 이상 15인승 이하인 승합자동차를 임차하는 사람’이 타다의 서비스 근거다.모회사 차량 이용…렌터카 허용여부 변수안돼당장 국토부의 택시 개편방안엔 렌터카의 운송영업 허용 여부가 포함되지 않고 추후 실무기구에서 논의예정이다. 하지만 타다 차량이 VCNC 지분 100%를 보유한 모회사 쏘카 소유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여기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타다도 국토부와 협의 과정에서 “차량을 보유하는 것도 문제되지 않는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실제 난관은 확보 가능한 면허수가 얼마나 될지 여부다. 국토부는 전날 발표에서 직접 운송영업을 하는 모빌리티 업체에 부여되는 면허수에 대해 “감차된 택시수 이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전국의 지방정부 차원에서 감차하는 택시 수는 연간 900대 수준이다. 국토부는 여기에 더해 자체적으로 개인택시 위주로 면허 매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다의 주된 서비스 지역인 서울에서 2015년부터 올해 5월까지 감차한 차량은 74대(법인 24대, 개인 50대)에 불과하다. 국토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면허를 매입한다고 해도 타다 운행차량의 면허를 충족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일 수밖에 없다.모빌리티 업계에선 국토부가 향후 실무 논의에서 면허 매입 유예기간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타다를 공적으로 규정한 택시업계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돼 실제 유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때문에 제기되고 있는 게 타다의 택시산업 진출 가능성이다. 모빌리티 전문가인 차두원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타다가 택시법인을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가맹사업자가 돼 운송영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국토부는 전날 ‘브랜드 택시’를 키우기 위해 택시운송가맹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택시가맹사업자의 경우 규제완화로 차량이나 요금제, 외관 등에서 기존 택시와는 다르게 선택의 폭이 넓어지게 된다. 더욱이 타다는 개인택시를 파트너로 모집해 가맹사업자와 비슷한 ‘타다 프리미엄’ 서비스를 오랫동안 준비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사업은 오히려 규제가 완화돼, 타다로선 사업이 훨씬 수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타다의 미래는 결국 이번 개편방안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게 될 실무기구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차 연구위원은 “실무기구가 결국 모빌리티 논의의 2차전이 될 거다. 이번에도 제대로 정리가 안 되면 더 시끄럽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최경진 가천대 교수도 “혁신산업에선 시간이 매우 중요해 정부가 빨리 예측가능성을 줬어야 했다. 하지만 너무 늦게 선을 그어 타다에게 불확실성만 높이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2019.07.18 I 한광범 기자
타다도 결국 국토부 택시상생안 수용…모빌리티업계, 일단 환영
  • 타다도 결국 국토부 택시상생안 수용…모빌리티업계, 일단 환영
  • [세종=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7일 정부가 발표한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은 모빌리티 업계를 택시 제도권 안으로 편입시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운송영업을 해온 모빌리티 플랫폼을 택시 규제 아래에 넣어 택시 시장 보호에 나서는 한편, 택시 및 결합 플랫폼에 대해선 규제를 완화해 시장 자체를 확대하겠다는 투트랙 방안이다. 타다 등 모빌리티 업계 대부분은 일단 수용 의사를 밝혔다.17일 서울 도심에서 ‘타다 베이직’ 차량이 운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번 방안으로 직접 운송영업을 해온 기존 업체들은 국토부로부터 새롭게 면허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토부는 모빌리티 업체의 운송면허 신청이 있을 경우 사업계획서 등을 검토해 운행 가능한 차량 수를 정해 면허를 부여하기로 했다. 운행 허용 차량수 총합계는 택시 감차 수 이내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전국적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매년 매입하는 택시면허는 900대 정도다. 여기에 더해 국토부는 자체적으로 개인택시 면허를 매입하기로 했다.면허를 취득한 모빌리티 업체들은 운행대수나 운행 횟수 등에 따라 사회적 기여금을 납부해야 한다. 납부된 기여금은 국토부의 택시면허 매입이나 택시 종사자 복지 등에 활용된다. 구체적 기여금 부과 기준은 올해 하반기 중에 결정될 예정이다. 모빌리티 업체 기사들의 자격 요건도 택시기사 수준으로 강화된다. 범죄경력조회를 하는 택시기사와 달리 모빌리티 업체 기사들에 대해선 법적으로 이 같은 조회가 불가능하다. 이번 개편안이 시행되면 모빌리티 업체 기사들은 일반 법인택시기사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모빌리티 운송면허 부여는 직접 차량을 보유한 업체에 한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현재 렌터카에 기사를 알선하는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 중인 타다와 유사 서비스들은 서비스 변경이 불가피하게 된다. 타다는 차량 호출이 들어올 경우 모회사인 쏘카 소유 차량을 렌트하고 여기에 인력업체 소속 기사를 알선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방안이 시행되면 타다의 경우 직접 차량을 보유해야 한다. 타다가 현재 영업 근거로 내세우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및 시행령상 유상운송 금지 예외조항도 삭제가 유력하다. (이동훈 기자)반면 타고솔루션즈의 ‘웨이고 택시’와 KST모빌리티의 ‘마카롱 택시’ 등의 택시운송가맹사업자 업체들은 시장 확대의 길을 열었다. 정부는 이들 가맹사업자에 대해 차량 가맹 조건이나 차량·기사, 외형 규제 등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이 경우 타다와 같은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모델의 택시들이 시장에 등장하게 될 예정이다.이를 통해 가맹사업자 택시가 하나의 ‘브랜드 택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때문에 택시법인들을 중심으로 가맹사업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부는 브랜드 택시가 활성화될 경우 서비스 품질이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규제 완화에 따른 택시 소득 증대가 기사에게 이어질 수 있도록 가맹택시 사업자에 대해선 법 시행 이전에라도 월급제 의무를 부과하기로 했다.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네번째)과 이인영 원내대표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택시제도 개편방안 당정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현재 단순 호출 기능에 그치고 있는 카카오T·T맵택시 등의 중개플랫폼도 적극 육성된다. 제도권 밖에 있는 중개 앱 플랫폼에 대해 신고의무를 부과해 제도화를 시키는 대신,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해 창의적인 새로운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앱미터기 등의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새로운 혁신산업이 육성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웨이고 블루처럼 가맹택시와 중개플랫폼 간의 사업제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이번 방안에 대해 모빌리티 업체들은 대체적으로 환영 입장을 나타내면서도 향후 실무논의를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형상화하고 방향성을 정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규제혁신과 변화의 기제가 만들어졌다”고 높이 평가했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타다도 사실상 수용 의사를 내비쳤다. 타다 운영사 VCNC의 박재욱 대표는 “시대적 요청과 가치를 수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있다”고 말했다. 다만 카풀 플랫폼 풀러스는 “스타트업이 참여할 플랫폼 운송사업제도는 총량과 기여비용으로 제한하면서 대기업 중개플랫폼과 결합이 가능한 가맹사업은 규제완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어 확장이 자유롭다”고 비판했다.
2019.07.17 I 한광범 기자
마음은 가는데 몸이 안 따라줘..8세대 쏘나타 절반의 완성
  • [시승기]마음은 가는데 몸이 안 따라줘..8세대 쏘나타 절반의 완성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남현수 기자= 현대자동차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DN8)가 8세대 모델을 출시했다. 쏘나타는 2000년대 중반까지 국민차로 꼽히며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름 잡았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2010년 이후부터는 택시 또는 렌터가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자가용 판매에서는 명성을 잃은지 오래다. 여기에 SUV 열풍에 밀려 택시 이외에는 존재감마저 미미했다. 더구나 뉴라이즈 쏘나타의 디자인 혹평으로 판매는 죽을 쒔다. 8세대 쏘나타는 출시와 동시에 합격점을 받았다. 출시 4개월이 지나면서 열기는 훅 꺼지고 있는 게 문제다. 현대차는 8세대 쏘나타 택시 출시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만큼 앞으로 판매량을 얼마나 이어 나갈 수 있는 지는 의문이다.현대차는 이제 쏘나타가 국민차가 아니다고 선언했다. 새로운 이미지를 추구하며 젊은층을 중심으로 새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다. 다만 아픈 기억이 남아 있다. 7세대 LF 쏘나타 출시 당시에도 '택시 모델을 출시하지 않겠다'고 한 이후 판매량이 주춤하자 곧바로 택시를 출시한 바 있다.외관은 평범한 중형 세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스포티하다. 관점에 따라 호불호는 갈릴 수 있겠지만 스포츠카 분위기가 난다. '3억원 짜리 에스턴마틴을 3천만원 미만에 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센슈어스 스포트니스를 적극적으로 적용했다. 새로운 그릴 디자인과 히든라이팅 주간 주행등은 조합이 신선하다. 경우에 따라 메기 입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낮과 밤 모두 도로 위 존재감이 상당하다. 특이하게 쏘나타에는 2가지 타입의 LED 헤드램프가 달린다. 기본 쏘나타 모델에서 LED 헤드램프를 선택 할 경우 반사 타입이 적용되지만 인스퍼레이션 모델을 선택하면 프로젝션 타입의 LED 헤드램프가 자리한다. 개인적으로 좌우 각각 4개의 LED 등이 자리 잡는 인스퍼레이션 헤드램프가 완성도가 더 높아 보인다. 보닛이 앞쪽으로 기운 슬랜트 노즈를 사용한 점도 인상적이다. 다만 보닛의 끝 선이 전면 범퍼와 맞닿아 있어 전면을 살짝만 부딪히더라도 보닛 전체를 교환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측면의 캐릭터 라인은 존재감이 상당하다. 날카롭게 접어 내 음각과 양각을 정확하게 표현해 낸다.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용한 점도 스포티함을 강조하는데 한 몫 한다. 전체적으로 루프라인이 낮아지면서 2열 탑승구는 승객이 타고 내릴 때 머리가 닿는 불편함이 있다. ‘ㄷ’자 모양으로 자리 잡은 테일램프는 신선한 이미지다. 스포일러 역할을 하는 테일램프 위 에어로 핀과 트렁크 리드도 좋다. 트렁크를 개방할 경우 테일램프 안쪽 끝 부분이 날카롭다. 딱 어린아이 눈높이에 위치해 있어 자칫 사고가 우려된다. 쏘나타는 세대 변경을 거치며 차체 사이즈를 키웠다. 전장 45mm, 휠베이스 35mm를 늘렸다. 쏘나타보다 한 체급 위인 그랜저에 비해 전장은 단 30mm 짧다. 대신 전고는 30mm 낮췄다. 낮고 길게 디자인해 날렵해 보이도록 만든 것이 특징이다.풀옵션 3500만원대 쏘나타 실내는 IT기기를 연상시킨다. 큼지막한 12.3인치 디지털 계기반과 10.2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를 전면에 배치했다. 디지털 계기반은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모양새를 달리한다. 움직임이 부드럽고 화려해 시각적 만족도가 높다. 계기반은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과 연동 능력이 뛰어나다. 정보 전달력이 높은 점 또한 매력 포인트다. 센터 디스플레이 하단에 얇게 자리한 송풍구는 전체적인 디자인 콥셉과 조화롭지 못하다. 송풍구를 조작하는 버튼은 마치 오래된 카세트 플레이어와 같다. 레트로한 디자인이 유행이긴 하지만 첨단 IT 장비를 가득 채우고 공조기 조작 버튼을 레트로하게 디자인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열선 스티어링휠 버튼을 쌩뚱맞다. 공조기 버튼 사이에 배치했다. 스티어링휠에 가려 운전석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사용하기도 어색하다.실내 공간은 나무랄 곳이 없다. 넉넉한 공간과 편의장비는 현대차의 장기다. 8세대 쏘나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승객의 안락함을 위해 고민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 묻어있다. 특히 도어 암레스트의 면적을 넓게 디자인한 점은 경쟁차와 비교해 차별화한 포인트다. 다만 넓은 면적의 도어 암레스트를 적용하기 위해 실내 공간을 양보했다. 특히 1열 시트 좌우의 폭을 줄여 성인 남성이 시트에 착석하면 어깨 부분이 시트 밖으로 튀어나온다. 게다가 패스트백 디자인을 채용해 2열은 헤드룸 공간이 줄었다. 엉덩이를 시트 뒤에 딱 붙이고 앉으면 키 178cm 기자의 머리가 천장에 닿는다. 휠베이스를 35mm 늘렸지만 천정이 낮아지면서 시트를 앞 쪽으로 닿겼다. 휠베이스를 늘렸지만 오히려 실질적인 무릎 공간이 좁아진 듯하다.8세대 쏘나타는 내장형 블랙박스로 불리는 빌트인캠이 최초로 적용됐다. 주행 시 충격을 감지해 영상을 녹화한다. 차량의 디스플레이나 운전자 스마트폰을 이용해 영상을 보거나 다운받을 수 있다. 시승차에선 사용 할 수 없었지만 디지털 키 기능도 적용했다. 내가 원하는 운전자를 지정해 스마트폰으로 키를 넘겨 줄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이용해 차량 문을 열고 닫는 것은 물론 시동도 걸 수 있다. 스마트 키에 적용된 원격 주차 보조 기능도 특이하다. 좁은 주차 구획에 차를 주차하면 운전자가 내리지 못하는 불상사가 종종 발생한다. 이럴 때 운전자가 먼저 하차한 뒤 키를 이용해 주차하는 기능이다. 조향은 되지 않지만 앞 뒤로 움직일 수 있다. 차량 가깝게 위치해야 작동한다. 사실상 쓸 일은 거의 없을 듯한 옵션이다.8세대 쏘나타는 3세대 플랫폼을 사용했다고 현대차는 주장한다. 강도는 10% 이상 올리고 무게는 55kg 경량화를 거쳤다. 다만 편의장비를 아낌없이 탑재한 덕분인지 이전 모델과 공차중량은 차이가 없다. 플랫폼의 완성도는 코너에서 드러난다. 노면 추종성이 좋은 편에 속한다. 자로 잰 듯한 코너링은 아니지만 수준급의 성능을 보여준다.팔팔한 하체에 비해 파워트레인은 백년노장이다. 마음은 가는데 몸이 안 따라준다. 2.0L 가솔린 엔진은 10년도 넘은 올드한 엔진이다. 최고출력 160마력, 최대토크 20.0kg.m를 발휘한다. 가속을 위해 악셀을 끝까지 밟아도 진중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6단 자동변속기는 기어를 낮춰야 할 때 한 박자씩 느리게 움직인다. 특히 이런 현상은 시속 30~40km 중저속에서 오르막을 올라 갈 때 발생한다. 3000RPM 부근에서 회전수는 멈춰 있고 출력이 떨어지면서 기어 변속이 이뤄지지 않는다. 화끈한 외모와 달리 달리기 성능은 정말 기대 이하다.이번 쏘나타에 적용된 2.0L 가솔린 엔진은 폭발적인 가속성능보다 효율에 중점을 맞춘 세팅이다. 이전 쏘나타에 장착된 2.0L 가솔린 엔진에 비해 연료 효율성이 10% 이상 높아졌다. 8세대 쏘나타에 적용된 2.0L 가솔린 엔진은 17인치 타이어 기준 리터당 13.3km의 복합연비를 보여준다. 아쉬움 없는 연료 효율성이다. 문제는 실 주행에서 절대로 이런 수치가 나오지 않는다는 데 있다. 고속도로 정속 주행구간이 많지 않으면 도심에서 10km를 넘기기도 쉽지 않다. 좀 더 화끈한 달리기 성능을 원한다면 1.6L 가솔린 터보 모델을 기다려 보는 것이 좋겠다.8세대 쏘나타는 변화의 옷을 입었다. 타겟 소비층을 바꾸고 진부한 세단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한 흔적이 여기저기서 보인다. 다만 이전과 크게 차이가 없는 동력 성능은 실망감을 준다. 쏘나타는 전통적인 패밀리카에 가까운 그랜저와 싼타페, 팰리세이드와 같은 경쟁보단 좀 더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위한 옷을 입은 것으로 판단된다. 가령 아반떼나 준중형 SUV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타겟일 수 있겠다.최근 2달간 판매를 보면 8세대 쏘나타는 전작에 비해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넉달째 벌써 렌트가 이외에는 판매가 처지고 있다. 더구나 연말 그랜저와 기아 K5 등 세단 모델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변혁에 미치지 못한 쏘나타의 변화, 벌써부터 페이스리프트가 기라려지는 이유다. 한 줄 평장점 : 경량화된 3세대 플랫폼과 풍부한 편의장비단점 : 답답할 정도의 가속 성능, 오르막에서 헛발질
2019.07.15 I 남현수 기자
“소액으로 거금 챙기세요”…무인가 금투업자 ‘주의보’
  • “소액으로 거금 챙기세요”…무인가 금투업자 ‘주의보’
  • 불법 금융투자업자 홈페이지 광고 사례.(자료=금융감독원)[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A씨는 지난 2017년 인터넷 증권방송에 출연한 선물·옵션 전문가 회원으로 가입했다가 투자금 3000만원 중 2900만원을 잃었다. 하지만 소개받은 투자 전문가라는 사람은 연락이 두절됐다. 투자금 최대 10배를 대출해준다는 불법업체에 가입한 B씨는 90만원을 투자해 800만원의 수익을 거뒀지만 결국 받은 것은 원금뿐이었다. 차익 송금을 거절한 업체와는 연락이 끊기고 말았다.불법 홈페이지나 유튜브, 카카오톡 등을 통해 소액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고 투자자들을 꾀어 큰 손실을 부르거나 차익을 챙기고 내빼는 무인가 금융투자업자(이하 무인가 업자)의 행태가 문제 되고 있다.◇ 불법행위 늘어나고 수단 다양해져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인터넷상 무인가 금융투자업 운영 상황 등을 집중 모니터링한 결과 총 788건의 홈페이지와 광고글 적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전년(305건)대비 158%나 증가한 수준이다. 무인가 업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는 폐쇄하고 광고 게시글을 삭제토록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조치 의뢰했다.영업행태별로는 무인가 투자중개업이 7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영업 경로는 불법 홈페이지 운영이 231건으로 전년(205건)과 비슷했지만 광고게시글은(557건)은 100건에 그쳤던 전년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무인가 업자들은 대표자 이름, 주소지, 사업자등록번호, 배경화면은 같지만 상호만 달리해 다수 홈페이지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동일 불법업자는 블로그 등 18개 인터넷 사이트에 서로 다른 상호로 URL을 게시하기도 했다.정식 등록된 제도권 업체의 상호를 도용해 같은 상호로 홈페이지를 개설한 불법업체 등도 적발됐다. 광고 수단도 인터넷 홈페이지 외 인터넷방송(유튜브 등)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 등)으로 다양화됐다. 환율(FX)마진·렌트 등 파생상품을 매개로 자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다운로드 받게 하는 사례도 다수 적발했다. 무인가 업자들은 개인투자자에게 소액의 증거금만 내면 계좌를 대여받아 투자할 수 있다고 광고했다. 선물·옵션에 투자하려는 일반 개인투자자는 기본예탁금(선물 3000만원, 옵션 5000만원) 등이 필요한 점을 이용해 제도권 규제를 피할 수 있다고 유인한 것이다.이들은 투자자에게 선물계좌를 대여하고 자체 제작한 HTS를 제공했지만 사실은 계약 체결 없이 불법 HTS 내에서만 작동하는 가상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증거금이 일정금액 이상 적립되거나 투자손실 발생 시 홈페이지 폐쇄 후 연락을 끊는 방법을 사용했다.제도권 대출 한도(주식매입대금 최대 4배 이내)를 웃도는 조건을 제시해 회원 가입을 유도한 사례도 있다. 투자자에게 자체 HTS를 제공하고 매매거래를 중개하다가 투자에 성공해 인출을 요구하면 계좌 폐쇄 후 연락이 끊긴 사례가 나왔다.증권·선물사를 통해 가능한 해외 FX마진거래를 통해 단기간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호도해 해외 선물거래업자와 사이트를 소개하고 선물거래업자로부터 고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일당도 있다. 이때 해외 선물업자 인가 여부를 국내에서 확인하기 어려워 피해 구제가 어려운 경우가 발생하기도 했다.◇ 금감원 홈페이지 등 확인필요이들은 홈페이지에 불법업체 주의문구를 적시하고 거래약관·개인정보보호법 등을 게시해 합법업체인 것처럼 위장했으며 정식 등록업체 상호를 도용해 일반인의 의심을 피했다. 이에 금감원 홈페이지를 통해 합법업체인지를 조회·확인해야 한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금감원 관계자는 “정식 인가받은 금융회사는 비정상 거래 조건이나 검증되지 않은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영업하지 않으니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며 “파생상품 매개를 가장한 모방거래(FX렌트 등)에 유의하고 불법성 투자에 따른 피해 구제는 어렵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이라고 당부했다.
2019.06.20 I 이명철 기자
 인생에 한 번 무한질주 ‘인제 스피디움 서킷주행’
  • [여행] 인생에 한 번 무한질주 ‘인제 스피디움 서킷주행’
  • 고도차가 큰 인제 스피디움 서킷[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자동차 경주장을 서킷 혹은 레이싱트랙이라고 부른다. 일방통행에 속도제한도 없다. 한번쯤 자동차 속도계 바늘이 끝으로 향할때까지 속도를 내보고 싶었다면 꼭 가봐야 할 곳이다. 인제 스피디움의 다양한 프로그램은 레이싱 선수가 아닌 일반인에게도 서킷주행을 허락한다. 심지어 자신의 차량으로 질주가 가능하다. 2014년 5월 1일에 개장한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연장 3908km다. 이곳 서킷의 가장 큰 매력은 한국의 산간지형을 표방한 다양한 높낮이의 코스에 있다. 고저차로 인해 보다 다이나믹한 드라이빙이 가능하다. 서킷라이선스 과정을 체험할 경우 일반인들도 전문 레이서처럼 서킷을 즐길 수 있다. 일반인들이 서킷주행을 할 수 있는 날은 스포츠주행 일자다. 스포츠주행을 즐기기 위해 방문한 사람들과 차량◇시속 200km가 넘는 속도감참여자는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이론교육을 수료해야 한다. 인제 스피디움에 방문 전 온라인교육을 받아도 되고 스포츠주행 일자에 현장 접수 후 현장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이론교육 수료 후 실전주행도 필수다. 실전주행은 전문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인 세이프티카를 선두로 참여자의 차량이 그 뒤를 따른다. 안전하게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실습 주행이다. 본인의 차량을 이용할 수 있고, 교육 외 추가비용을 지불하고 차량을 렌트할 수도 있다. 이론교육은 80분, 실전주행은 30분 소요된다. 무사히 완주를 하고 다시 접수처에 가면 라이선스를 받을 수 있다. 라이선스 유효기간은 1년이며 매년 연장 가능하다.스포츠주행을 즐기는 일반차량자신이 200km가 넘는 속도를 즐길 수 있는지 없는지 가늠할 수 없다면, 직간접적으로 서킷을 체험해보는 프로그램에 먼저 참여해보면 좋다. 서킷택시는 일반택시를 타듯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하는 프로그램이다. 1인부터 3인까지 동반 가능한 다양한 차량을 보유하고 있어 개인은 물론 가족단위로 서킷 드라이빙을 즐겨볼 수 있다. 라이선스 없이 자신의 차량으로 서킷을 완주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서킷사파리로 차 안에서 자연공원을 돌며 동물 생태계를 구경하는 사파리라는 의미 그대로 자신의 차를 타고 전문 레이서가 운전하는 선두 차량을 따라 서킷을 구경하며 완주하는 프로그램이다. 차량 주행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서킷카트를 추천한다. 카트의 최고속도는 약 60km지만 낮은 차량의 구조 덕분에 체감 속도는 약 150km까지 된다. 다만, 서킷카트는 운전면허 소지자만 이용 가능하다. 서킷체험 프로그램은 선착순 현장접수로 운영된다. 오프로드를 달리는 고카트체험◇볼거리, 체험거리 가득한 ‘인제 스피디움’ 인제 스피디움에는 서킷주행 외 드라이빙 체험으로 사륜형 이륜자동차인 ATV 체험존이 있다. 일반도로부터 오프로드 코스까지 수준별 구간에서 다양한 종류의 카트를 즐길 수 있다. VIP777이라는 번호판을 달고 있는 유아용 전동카, 자동차와 다른 매력을 지닌 전동오토바이, 운전면허증 소지와 상관없이 탈 수 있는 전동카트가 마련됐다. 여기에 더해 인제 스피디움에서만 만날 수 있는 고카트가 있다. 직접 운전하는 일반 고카트와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고카트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고카트체험 프로그램은 매버릭이라는 4천만 원 상당의 고카트에 동승하는 체험으로 1인부터 3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매버릭 고카트의 최고속도는 35km지만 체감속도는 약 60km로 자연스레 고함을 지르게 된다. 반면 의자의 승차감이 무척 뛰어나 차량 안에서는 사방으로 몸이 튀어 부딪혀도 안전벨트에 매인 몸은 차량 안전장치의 푹신한 반동만 느껴질 뿐이다. 바이크대회에서 선보이는 바이크묘기스피디움의 다양한 부대시설은 지루하거나 쉴 틈을 주지 않는다. 피트빌딩은 주행을 위한 준비 공간으로 자동차와 레이서의 쉼터이자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있다. 웰컴센터 2층 접수처 옆으로 어린이를 위한 브로키즈하우스, 서킷조행을 관람하면서 식사가 가능한 챔피언스클럽, 휴게실 등이 자리해 있다. 브로키즈하우스는 어린이 실내놀이터로 접수처에서 이용권을 구입해 다양한 놀이시설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브로키즈하우스 맞은편에는 무료 어린이 자동차 체험존과 만들기 체험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엄마 아빠를 따라온 아이들의 즐거움도 놓치지 않는다. 클래식카박물관 내부인제 스피디움은 세계에서도 몇 안 되는 야간주행이 가능한 경기장이다. 번쩍이는 조명을 뿜으며 내달리는 자동차 경주는 환상적이다. 대회가 없는 날이라도 즐길 수 있는 야경은 윤빛터널이다. ‘윤빛’은 윤택한 빛이라는 뜻으로 LED조명 음악터널이다. 관중석인 그랜드스탠드 뒤편에 자리한 클래식카박물관도 놓칠 수 없다. 영화 배경지가 재현된 공간에 클래식 드림카 27대가 전시되어 있다. 호텔과 콘도미디엄 로비층에 전시된 자동차 관련 작품과 평창올림픽 때 이곳에 머문 북한응원단의 내용으로 채워진 특별전시 등 곳곳에 볼거리가 넘친다. 인제 스피디움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전망대는 경주장 전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으로 꼭 방문해야 하는 곳임을 기억하자.상쾌한 연둣빛 봄날의 자작나무숲◇봄여름가을 풍경도 멋있는 ‘자작나무숲‘인제 스피디움에서 속 시원한 굉음과 짜릿한 스피드로 스트레스를 풀었다면, 조용하고 아늑한 숲에서 시원한 바람맞이 휴식을 취해보면 어떨까.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은 인제의 관문과도 같다. 하얀 눈이 소복이 쌓인 겨울의 자작나무숲이 가장 많이 알려졌지만, 봄여름가을의 풍경도 놓치면 아쉽다. 봄날 자작나무의 연둣빛은 박하사탕 같은 상쾌한 풍경을 선사한다. 인제 스피디움에서 멀지 않은 하추자연휴양림도 쉬기에 좋은 장소이다. 숲속의 집, 산림휴양관, 야영장 등 숙박시설을 갖췄고, 휴양림 둘레로 숲 산책로와 등산로가 마련됐다. 하추리계곡을 따라 나무데크로 이어지는 산책로는 무성한 나무숲이 그늘을 만들어 한낮에도 선선하다. 계곡에 발을 담그고 가벼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더운 여름날 머물기도 좋다. 하추자연휴양림 옆 하추리계곡인제군청 인근에 자리한 산촌민속박물관은 산간지형인 강원도의 자연풍경과 역사, 문화를 만날 수 있다. 박물관 바로 옆으로 인제 문학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박인환박물관도 놓치지 말자. 또한 박물관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목공예전시관, 인제군관광종합안내소, 인제특산물판매장과 익사이팅 레포츠 파크인 나르샤파크까지 자리해 인제의 즐거움을 두루 만끽할 수 있다.◇여행메모△라이선스 취득 코스 =인제 스피디움→하추자연휴양림△드라이빙 체험 코스 =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인제 스피디움→인제산촌민속박물관△1박 2일 여행 코스= 인제 스피디움→하추자연휴양림(숙박)→ 속삭이는 자작나무숲→나르샤파크→인제산촌민속박물관△가는길=서울양양고속도로 인제 IC→인제, 설악산국립공원(점봉산지구) 방면→내린천로 6.1km→기린로 599m→내린천로 9.4km→설악산국립공원(점봉산지구), 한계령, 귀둔리, 인제스피디움 방면→상하답로 1.3km→인제 스피디움△먹거리= 인제로291번길 15 ‘합강막국수’에서는 막국수가, 기린면 조침령로 115 ‘고향집’에서는 두부요리가, 자작나무숲길 1169 ‘자작나무집’에서는 민물매운탕이 유명하다. △주변 볼거리= 합강정, 엑스게임리조트, 동국대학교 만해마을, 백담사, 설악산
2019.06.17 I 강경록 기자
②일부 대형사만 피해액 모두 보상…유사업체 난립에 분쟁 우려↑
  • [모빌리티 혁신의 이면]②일부 대형사만 피해액 모두 보상…유사업체 난립에 분쟁 우려↑
  • [그래픽=김정훈 기자][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택시가 도로를 달리다 기사의 실수로 차량이 전봇대를 들이받아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 경우 승객은 한도 없이 피해액을 보상받는다. 택시 회사나 기사가 공제 조합 또는 민간 보험사에서 가입한 영업용 자동차 보험의 ‘대인 배상’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요즘 인기를 끄는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카니발 등 11인승 이상 승합차와 운전기사를 함께 빌려 타는 것)는 다르다. 승객이 목적지까지 돈을 내고 이동하는 것은 택시와 같다. 하지만 승객은 엄연히 렌터카를 빌린 임차인이기도 하다. 렌터카 보험은 렌터카를 빌린 사람이 사고를 당할 경우 ‘대인 배상’이 아니라 통상 배상 한도가 1인당 1500만원인 ‘자기 신체 사고’ 적용 대상으로 분류한다. 직접 운전하다가 사고 냈으니 타인보다 적은 금액을 보상하는 것이다. 기승도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현행 법규상 렌터카 이용자가 차량을 직접 운전하지 않았더라도 일반 택시 승객처럼 피해를 한도 없이 보상받을 수 있다고 보긴 모호하다”며 “자신이 고용한 기사에게 운행 방향을 지시하는 등 사실상 차량을 운전하는 위치에 가까운 만큼 똑같은 사고라도 택시에 탔을 때보다 배상액이 작아지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용자 입장에선 같은 대중교통인데 택시에서 사고를 당하면 한도 없이 수억 원을 보상받고, 새로운 렌트 서비스 차량을 이용할 때는 보상액이 1500만~3000만원 정도로 쪼그라드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셈이다. ◇가정용 오토바이 타고 배달 대행…보험 보장 사각지대공유 차량의 위험 보장에 허점이 드러난 것은 이뿐만 아니다. 개인이 자기 오토바이로 짬 날 때마다 배달 대행업체로부터 콜을 받아 단기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도 피해 보상의 사각지대에 있다. 현재 배달원이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개인용(가정용) 오토바이 보험에 가입해 배달을 하다가 교통 사고를 내도 피해자에게 최대 1억5000만원(사망 기준)까지는 보험금을 지급한다. 오토바이 운전자의 의무 가입 대상인 ‘책임 보험’(대인 배상Ⅰ)의 보상 규정에 따라서다. 문제는 피해액이 이 한도를 넘어설 때다. 책임 보험의 보장액을 넘어서는 보상을 받으려면 배달용(유상 운송) 오토바이 ‘종합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배달원 자신과 오토바이의 피해를 보상받으려 해도 종합 보험 가입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배달용 종합 보험의 보험료가 비싸다 보니 파트타임 배달원이 개인용 보험만 가입한 채 영업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종합 보험 가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보험사도 사고가 잦은 오토바이 배달원의 보험 가입을 꺼린다. 한 손해 보험사 관계자는 “배달 오토바이는 워낙 손해율(계약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이 높다 보니 보험사가 운전자 본인의 사고 피해나 차량 손해까지 보장하는 형태의 종합 보험 계약을 받아주기 어렵다”라며 “배달원도 보험료가 가장 싼 개인용 책임 보험만 들고 배달 일을 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전했다. 현재 오토바이 책임 보험의 보험료는 개인용 보험이 연 20만~30만원대, 배달용이 연 80만원대다. 운전자의 사고 건수가 많다면 책임 보험료만 연 200만원을 훌쩍 넘는 일도 있다. 소득이 적은 배달원이 1년에 보험료만 수백만 원을 내야 하는 영업용 종합 보험에 가입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구조다. ◇타다, 배민 등 일부 대형사는 보상 공백 없애물론 이런 위험 보상의 회색지대를 자체적으로 없앤 회사도 있다. 타다, 배민라이더스 등 일부 대형 회사가 대표적이다. 타다는 자체 법률 검토를 거쳐 기사 딸린 렌터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승객의 피해를 한도 없이 보상할 수 있도록 악사손해보험과 보험 계약을 맺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휴대전화 응용 프로그램)인 ‘배달의민족’이 운용하는 배민라이더스도 소속 오토바이 배달원을 DB손해보험의 단체 종합 보험에 가입시킨 상태다. 손해 보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차차, 파파, 벅시 등 타다와 비슷한 서비스가 우후죽순 등장하는 추세”라며 “승객은 택시와 같은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차량을 이용하지만, 실제 보상액은 이보다 훨씬 적어 앞으로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다”고 걱정했다. 대형사보다 자본력이 부족해 보장 수준이 높은 보험을 이용하기 어려운 중소 업체가 난립해 이용자의 피해가 사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카풀의 경우 현재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을 들고 카풀 영업을 하는 운전자가 적지 않아 조만간 보상 문제를 놓고 보험 계약자와 보험사 간 법정 소송 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사는 개인용 차 보험 가입자가 타인에게 돈을 받고 유상 운송을 하면 보험사와의 약속을 어긴 약관상 면책(免責) 사유에 해당해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카풀 업체와 이용자는 생각이 달라서다.
2019.06.14 I 박종오 기자
당국 '리스도 빚'..저소득자 고가車 리스 막는다
  • 당국 '리스도 빚'..저소득자 고가車 리스 막는다
  • [그래픽=김다은 기자][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소득 증빙 없이도 벤츠, BMW 등 수입차를 빌려드립니다.”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동차 리스 홍보 문구다. 이달 중순부터 소득이 적은 개인이 이처럼 고가의 수입차를 금융회사로부터 빌려 탈 수 없게 된다. 금융당국이 2금융권 회사에 강화한 대출 규제를 새로 적용하면서 리스도 규제 대상에 포함하기로 해서다. 하지만 자동차 리스를 주로 취급하는 캐피탈사는 영업이 어려워졌다며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이달 17일부터 車리스도 DSR 규제 적용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캐피탈 등 2금융권 회사는 오는 17일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가계 부채 관리 지표로 도입하며 리스료도 이용자의 대출금으로 반영해야 한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에서 모든 대출의 원금과 이자 상환액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연 소득 3000만원인 사람이 1·2금융권(대부업체 포함) 대출을 받아 매년 2100만원을 갚는다면 DSR은 70%다. 리스는 금융회사 등으로부터 자동차나 기계 설비 등 물건을 빌려 쓰는 계약이다. 금융당국이 이런 리스료를 DSR 계산 때 대출금에 포함키로 한 것은 리스도 사실상 금융사에 원금과 이자를 갚는 대출 상품이라고 봐서다. 예컨대 개인이 신차 가격이 5000만원인 수입차를 3년간 빌려 쓰다 리스회사에 반납하기로 계약할 경우 통상 찻값의 40%를 뺀 3000만원(선납금은 없다고 가정)에 일정 이율을 곱한 금액을 리스사에 36개월간 나눠 내야 한다. 이는 개인 가계의 입장에선 금융사에 갚아야 할 빚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 금융당국의 시각이다. 업계가 반발하는 이유는 ‘운용 리스’까지 이번 규제 대상에 들어가서다. 리스는 계약 형태에 따라 금융 리스와 운용 리스로 구분된다. 금융 리스는 리스 기간이 끝나면 리스 이용자가 빌린 물건을 사들이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사실상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아 상품을 구매하는 것과 같다. 반면 운용 리스는 이용자가 리스 기간이 끝나면 리스한 물건을 리스사에 다시 돌려주는 계약 형태가 일반적이다. 자동차 리스를 취급하는 캐피탈 업계는 운용 리스의 경우 대출이 아니라, 말 그대로 리스사가 보유한 물건을 빌려주고 이용료를 받은 것인 만큼 금융 규제를 적용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지적한다. ◇“수입차 리스 영업 어려워”…업계는 반발앞으로 운용 리스를 포함한 모든 리스 상품 취급 때 DSR 규제를 도입하면 고가의 수입차 리스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취급되는 리스의 70%가량은 자동차 리스다. 지난해 자동차 리스 실행액(신규 리스한 차량 가격)은 10조2000억원으로 운용 리스가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작년 자동차 리스 이용자 20만9000명 중 DSR 규제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개인도 5만명에 육박한다. 금융당국은 리스를 취급하는 캐피탈사의 평균 DSR 비율을 올해 1분기(1~3월) 현재 105.7%에서 오는 2021년 말까지 90% 이내로 10%포인트 넘게 끌어내릴 계획이다. 각 캐피탈사는 DSR 비율이 70%를 넘는 고(高)위험 대출 비중도 45% 아래로 유지해야 한다. 한 캐피탈 업계 관계자는 “지금은 DSR 비율이 200%인 사람까지 자동차 리스를 취급하고 있다”며 “수입차의 경우 찻값이 비싸기 때문에 당국이 제시한 규제 기준을 맞추려면 영업이 대폭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예를 들어 연봉이 8000만원이고 금융회사에 매년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 원리금으로 3200만원을 갚는 고소득 전문직 종사자가 자동차 리스를 신청해 리스료로 월 200만원(연 2400만원)을 부담한다면 DSR 비율은 단숨에 70%로 올라간다. 이보다 소득이 적다면 수입차 등 고가의 차량을 리스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리라는 것이다. 업계는 협회를 중심으로 운용 리스를 DSR 규제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금융당국에 계속 요구할 방침이다. 그러나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부터 운용 리스도 리스 이용자의 자산과 부채로 반영하는 등 회계 처리 때 금융 리스와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며 “계약 기간 중 매달 리스료를 내고 중도 해지 때 리스사에 거액의 중도 상환 수수료를 내야 하는 등 운용 리스도 실질적으로 대출과 다를 게 없다”고 말했다. 업계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대형 렌트카 업체나 매달 적은 리스료를 내다가 계약 종료 때 거액의 차량 원금을 한꺼번에 내는 구조인 ‘유예 리스’ 등이 반사 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회사가 아닌 렌터카 회사의 장기 자동차 렌트 상품은 금융 규제를 적용하지 않고, 같은 리스 상품이라도 매달 내는 리스료를 낮추면 대출금이 적게 잡힐 수 있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의 지출 중 어디까지를 금융 부채를 갚기 위한 지출로 볼 수 있는지 모호한 부분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2019.06.11 I 박종오 기자
"가빈·산체스, 레벨이 다르다"...1·2순위 지명 사실상 예약
  • "가빈·산체스, 레벨이 다르다"...1·2순위 지명 사실상 예약
  • 프로배구 남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남자 프로배구의 한 해 농사를 좌우할 2019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이 7일(현지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19명의 선수 가운데 첫날 훈련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역시 사전 선호도 1, 2위인 마이클 산체스(31·쿠바·206cm)와 가빈 슈미트(33·캐나다·208cm)였다. 산체스는 비시즌에 휴식을 취하다 왔고 가빈은 전날 그리스 리그 파이널 경기를 치르고 합류한 탓에 컨디션이 썩 좋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여러 감독은 ‘구관이 명관’이라며 호평했다. 코트 곁에 서서 꼼꼼히 연습 경기를 지켜본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현장에 없는) 리버맨 아가메즈(34·콜롬비아·208㎝)와 가빈, 산체스 세 선수는 다른 지원자들과 수준이 다르다”고 말했다.하위 선호도를 받은 선수들 가운데 깜짝 활약으로 구단의 눈길을 붙잡은 이도 있었다. 선호도 18위 조셉 노먼(26·미국·206㎝)은 206㎝의 큰 키를 살린 높은 타점과 블로킹으로 코트 위에서 맹활약했다. 장병철 한국전력 감독은 “노먼의 점프력은 현재까지 선수들 가운데 단연 최고”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6위 스티븐 헌트(28·캐나다·196㎝)도 솜씨 좋은 레프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레프트가 필요한 팀은 헌트를 눈여겨볼 것”이라며 “서브 리시브도 좋고 공격 기본기도 훌륭하다”고 칭찬했다.다만 첫 훈련이기에 아직 구체적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현장에 나온 구단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첫째 날과 둘째 날 보여주는 모습이 크게 다르다”며 “시차 적응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날 오후 훈련이 3시간 가까이 진행되는 동안 감독과 코치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선수 한 명 한 명을 꼼꼼히 지켜봤다. 7개 구단 관계자들은 코트 양 옆에 마련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지원자들의 실력과 태도를 점검하고 관련 자료를 확인하며 장고를 거듭했다. 선수들 또한 연습 경기임에도 몸을 던지는 플레이를 펼치며 최선을 다했다. 소속팀 일정 및 개인사유 등으로 평소 트라이아웃 보다 참가자는 다소 적었지만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 덕분에 경기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앞서 오전에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감독과 선수들 간 질문과 답변이 쉴 새 없이 오갔다. 감독들은 “한국 배구에 대해 얼마나 아느냐”, “다른 문화에 어떻게 적응할 것인가”라며 지원자들의 V-리그에 대한 이해도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다.사전 선호도 5순위의 제이크 랭글로이스(26·미국·205.5㎝)는 “10일 동안 5경기를 소화한 적 있을 정도로 체력이 좋다. 폴란드나 브라질 등 다양한 리그에서 활동해왔기 때문에 한국에 적응하는 데도 문제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과거 대한항공에서 뛰었던 산체스는 “한국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에 대해 잘 안다”며 자신의 경력을 어필하기도 했다.감독들은 이전 리그에서의 운동 루틴과 스케줄도 꼼꼼히 확인했다. V-리그의 특성상 해외 리그보다 훈련 강도가 높고 외국인 선수가 짊어져야 할 공격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입을 모아 “평소에도 매일 세네 시간씩 운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성실함을 강조했다.일부 선수들은 질문에 대해 먼저 손들고 답하며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는 의지를 밝힌 선수들도 있었다. 2017~18시즌 OK저축은행에 1순위로 지명됐지만 시즌 도중 방출됐던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벨기에·208㎝)는 “트라이아웃에서 최선을 다해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간담회는 압박 면접처럼 무겁지 않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이 이탈리아 출신의 안드레아 산탄젤로(24·이탈리아·197㎝)에 이탈리아어로 고향이 어딘지 묻자, 주변 감독들이 웃으며 내용을 통역해달라고 요구했다.한국 배구와 V-리그에 대해 궁금해하는 선수들의 질문도 많이 나왔다. 선수들은 식단은 어떻게 구성되는지, 주변 생활환경은 괜찮은지 꼬치꼬치 캐물었다. 한국에서 남자배구가 인기 있느냐는 질문에 감독들이 “시즌 중 시합하면 관중석이 꽉 찬다. 야구, 축구 다음으로 인기 많다”고 하자 선수들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기도 했다.감독들도 선수의 마음을 사기 위해 각종 제안을 건넸다. 선호도 7순위 산탄젤로가 개인 차량이 지급되는지 묻자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이 “우리카드는 감독 특권으로 차를 렌트해주겠다”고 답했다. 신진식 삼성화재 감독은 “구단 차로 어디든 데려다주겠다”고 웃으며 응수하기도 했다.
2019.05.08 I 이석무 기자
 "月 90만원 내고..미니(MINI) 구독하세요"
  • [인터뷰] "月 90만원 내고..미니(MINI) 구독하세요"
  • 한보석 에피카 대표[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바야흐로 차량 구독시대가 도래했다. 과거 잡지·우유 등 전통적인 구독서비스에서 현재는 넷플릭스·멜론같은 콘텐츠 스트리밍, 꽃·책·옷 등을 배송받는 서비스가 등장하더니 최근 자동차까지 범위가 확대된 것이다. 한국에서는 BMW가 가장 먼저 ‘올 더 타임 미니’를 작년 10월부터 시작했다. 월 90만원 내외 요금을 내면 BMW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를 무제한으로 탈 수 있다. 올 더 타임 미니를 론칭한 한보석 에피카 대표(35)를 지난달 29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집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요즘 서비스 패턴이 소유가 아니라 이용에 초점에 맞춰져 있다”며 “차 역시 한 달씩 써보며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여기엔 그의 개인적인 경험도 한 몫했다. 소문난 ‘카 마니아’였던 한 대표는 학창시절부터 차를 자주 사고 팔았다. 자신의 차를 처분하는 것은 물론 지인들의 차도 대신 매매해준 적도 많다. 그는 “차는 감가율이 큰 제품이라 되파는 과정에서 상당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며 “이 과정을 자주 목격하며 자연스럽게 ‘차량 구독’ 개념을 떠올렸다”고 부연했다.한양대와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기계공학과를 전공한 그는 빅데이터 통계 분석 전문가로 통한다. 에피카를 창업하기 전 BMW에서 3년 간 차량 판매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는 당시 구매 패턴을 분석하던 중 차량 교체주기가 짧아지는 트렌드에 주목했다.한 대표는 “요즘에는 평균 1년 반 마다 자동차 신모델이 나온다”며 “신차를 사자마자 구형이 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입장에선 신차를 사도 금새 신모델에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자동차 제조사도 이같은 트렌드를 읽고 자율주행·전기차 등의 옵션을 추가해 내놓는 추세다. 그는 점점 빨라지는 차량 교체주기에서 차량 구독 서비스의 성공가능성을 발견했다. 반응은 고무적이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남짓 흘렀지만 매달 가입자 수가 30~40%씩 증가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세컨드 카 구매를 희망하는 30대 후반 남성’이다. 지방에 거주하는 일부 고객은 ‘배송시간을 기다리기 아깝다’며 서울까지 차를 가지러 온다고도 했다. 한 대표는 “차를 사기는 부담스럽고, 프리미엄 차를 경험해보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올 더 타임 미니 요금은 차종 별로 월 89만9000원·99만9000원(멤버십 비용 179만9000만원 별도)이다. 일각에서 ‘다소 부담스럽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한 대표는 이같은 지적에 동의하지 않았다. 차량 유지비 등을 고려하면 오히려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시중 카셰어링·장기 렌트요금에서 미니를 빌릴 경우 120만원 이상을 내야 한다”며 “이미 차에 지출을 해온 사람이라면 우리 요금이 비싸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줄곧 ‘다양한 경험’에 대한 니즈를 강조했다. “차를 경험하는 방법이 현재는 ‘소유’에 한정적으로 이뤄진다”며 “향후 구독서비스를 보편화해서 ‘먼저 타보자’는 방향으로 소비자 경험이 확대되길 기대한다”는 포부를 전했다.한보석 에피카 대표가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집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있다.(사진=임현영 기자)
2019.04.05 I 임현영 기자
집·車부터 줄이자…`은퇴 불청객` 건보료 낮추려면
  • 집·車부터 줄이자…`은퇴 불청객` 건보료 낮추려면
  • 계산기와 영수증(사진=픽사베이)[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윤지상(가명·61)씨는 은퇴 후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았다. 직장에 다닐 때는 매월 20만원대였던 것이 은퇴 후 30만원대로 확 올랐다. 11억원대 아파트와 2년 전 바꾼 3500㏄ 자동차, 매월 받고 있는 연금 250만원에 부과된 건보료는 34만원이나 됐다. 주변 친구들은 자동차를 렌트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윤씨는 어떻게 해야할까. 은퇴 후 가장 큰 부담은 건강보험료다. 직장가입자 건보료는 회사와 개인이 절반씩 부담하는 구조지만 퇴직 후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면 건보료를 100% 개인이 부담해야 해 체감 보험료가 확 인상되는 느낌을 받는다.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2월 퇴직해 지역가입자로 전환된 10만6000명을 분석한 결과, 12만원의 건보료를 회사와 절반씩 부담해 6만원만 내던 퇴직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환되며 10만원의 건보료를 내야 했다. 총 건보료는 2만원 줄었지만, 실제 개인이 부담하는 건보료는 4만원 정도 늘어난 것이다. 이같이 건보료가 오른 퇴직자는 전체 퇴직자의 60%나 됐다.윤지상씨의 예상 지역보험료 현황◇자동차 렌트 건보료 절약 효과 ‘미미’이렇다 보니 윤씨처럼 건보료 부담을 줄이기 위한 고민도 늘고 있다. 그렇다면 렌트카를 이용하는 것이 건보료 인하로 이어질 수 있을까. 답은 ‘No’다. 렌트카를 통한 건보료 절감 효과가 낮아서다.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건보료부과체계를 개편하면서 자동차에 부과되는 건보료 비중을 8%에서 3%로 대폭 줄였다. 현재 배기량 1600cc 이하 자동차와 9년 이상 된 자동차, 승합차, 화물차, 특수자동차는 보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4000만원 미만의 중형차(1600~3000㏄)는 보험료를 30% 감면해주고 있다. 정부는 2022년부터 4000만원 이상 고가 차에만 건보료 중 자동차 보험료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자동차에 부과되는 건보료는 더 줄게 된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자동차 렌트는 소유주가 달라 보험료 부과대상이 아니다”며 “사업소득이 있는 이들이 세금을 아끼려고 렌트를 선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자동차에 부과되는 건보료 비중이 크지 않아 건보료를 아끼기 위해 렌트를 한다는 건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임의계속가입제도 신청 3년 동안 ‘이전처럼’퇴직 당시 가지고 있던 자동차나 집, 주식 등의 재산 가치가 높다면 지역가입자로 전환 시 대폭 인상이 불가피하다. 전문가들은 직장에서 퇴직 후 새로운 직장을 찾을 때까지 한시적으로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도 있는 ‘임의계속가입제도’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직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하는 경우 퇴직 후 3년 동안은 직장에서 근로자 몫으로 부담하던 보험료만 내면 되기 때문이다.당초 퇴직 전 사업장에서 1년을 연속해서 근무해야 임의계속가입제도를 신청할 수 있었다. 중간에 1개월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이직을 하면 가입할 수 없는 구조였다. 지난해 기준개편을 통해 이직한 근로자여도 퇴직 전 18개월 동안 통산 365일 이상 일한 사실이 확인되면 임의계속가입이 가능해졌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지역가입자로 전화될 경우 보험료가 인상되는 대상에게 임의계속가입제 안내문을 발송하고 있다”며 “현재 선택가입자 규모는 16만명”이라고 설명했다.◇재산 적다면 자녀 부양가족 전환직장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은퇴자는 부양가족으로 전환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과세소득 합산 기준 연소득이 3400만원(필요경비율 90% 고려시 3억4000만원), 재산이 과표 5억4000만원(시가 약 11억원), 연소득 10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이 기준을 넘는다면 고액 재산가로 분류돼 지역가입자로 전환된다. 2022년 7월부터는 연소득 2000만원(과세소득 합산기준), 재산과표 3억6000만원을 초과하면서 소득이 연 1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로 재산과표기준이 더 강화될 예정이다. 현재 직장가입자는 월급에 6.46%(2019년 기준)의 보험료율을 적용한다. 지역가입자는 소득 외에도 재산, 자동차에 대해 보험료를 매긴다. 직장가입자는 월급이 100% 노출되지만 지역가입자는 소득파악률이 낮아서다. 정부는 소득파악을 확대하며 재산과 자동차에 매겼던 보험료 비중을 48%에서 40%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재산과 자동차에 매겼던 건보료 비중을 줄여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소득보험료가 높아질 것”이라며 “추가적 제도가 생길지는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19.02.25 I 이지현 기자
AJ렌터카, SK그룹 편입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하나
  • AJ렌터카, SK그룹 편입으로 시너지 효과 기대-하나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8일 AJ렌터카(068400)에 대해 SK(034730)그룹 편입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Buy)와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새롭게 제시했다.김두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AJ렌터카는 국내 렌터카 시장점유율 3위 업체로 지난달 2일부로 SK네트웍스에 피인수되며 SK그룹에 편입했다”며 “장기렌트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SK렌터카와 상호보완적인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밝혔다.AJ렌터카의 유형별 매출비중(2018년 11월 기준)은 △장기렌트 69% △중기렌트 14% △단기렌트 17%로 법인 장기렌트와 제주도 단기렌트에 강점이 있다. SK네트웍스 피인수를 통해 개인 장기렌트에 강점이 있는 SK렌터카(시장점유율 2위)와 상호보완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SK렌터카와 대량구매를 통한 차량 취득원가를 절감할 것”이며 “상호 거점과 인프라를 활용한 물류비 절감,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절감 등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그는 “SK그룹의 모빌리티 사업은 SK하이닉스의 전장 반도체 공급, SK텔레콤의 5G와 사물인터넷(IoT),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등을 기반으로 진행한다”며 “AJ렌터카와 SK네트웍스의 인프라를 활용해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9.02.08 I 김성훈 기자
부동산 앱의 변신..'프롭테크’로 뜨는 기업들
  • 부동산 앱의 변신..'프롭테크’로 뜨는 기업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오피스텔이나 아파트의 매매나 임대를 중개하던 부동산 앱들이 프롭테크(Proptech)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프롭테크란 ‘프로퍼티(property)’와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기술을 통해 자산 가치를 높여 주는 산업을 의미한다. 지난해 9월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미국 프롭테크 스타트업 오픈도어에 4억 달러(4500억 원)을 투자해 화제가 된 뒤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픈도어는 주택 가격 평가 스타트업으로, 주택을 매입한 고객에게 대출과 보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4년차에 불과하나 오픈도어의 기업 가치는20억달러(2조3000억원)에 달한다. 직방과 큐픽스 로고◇3D VR기술업체 투자, 빅데이터랩 신설한 직방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직방(대표 안성우)은 부동산 단순 중개뿐 아니라 3D 가상현실 솔루션, 빅데이터 분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2017년 360도 사진 몇장으로 공간을 입체적으로 자동 재구성하는 3D가상현실 솔루션 기술을 보유한 큐픽스에 15억원을 투자해 전략적 파트너가 됐고, 지난해에는 부동산 전문가인 함영진 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을 영입해 빅데이터랩을 만들었다. 큐픽스의 3D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솔루션은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과 똑같은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뮬레이션 해서 결과를 예측한다. 이 기술은 2017년 직방이 출시한 VR 홈투어에 적용돼 집을 구하는 사람들이 직접 가보지 않고도 다양한 지역의 매물을 실감 있게 둘러볼수있게 했다. 큐픽스는 최근 총 60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하기도 했다.직방의 안성우 대표는 2018년 11월 혁신적인 부동산서비스 개발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프롭테크포럼의 초대 의장이 됐다. 프롭테크포럼은 부동산정보 서비스를 비롯해 부동산 개발(디벨로퍼), 공간 공유 플랫폼, 부동산 임대관리 서비스, 부동산 가상현실(VR) 등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한다. 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이석준 우미건설 대표, 배석훈 큐픽스 대표,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 조성현 스페이스워크 대표가 이사다. 초대 사무처장은 조인혜 전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사무처장이 맡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제공업체 호갱노노를 인수하고 카카오로부터 다음부동산 운영을 위탁받은 뒤 직방은 5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업계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IT뿐 아니라 부동산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국프롭테크포럼 제공◇부동산 중개앱에 금융상품 넣은 패션프루트베트남 1위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기업인 패션프루트(대표 안우찬)도 프롭테크를 표방한다.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에서 부동산 중개앱 ‘렌트 익스프레스’외에 상반기 중 아파트 분양서비스 앱인 ‘바이 프로퍼티’도 준비 중이다. 패션푸르트는 지난 22일 우리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협약(MOU)을 맺고 렌트 익스프레스 앱에서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을 홍보하고 개인신용평가 시스템과 연계한 대출금리·한도조회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우리은행과 패션푸르트는 6월 쯤 베트남 내 한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 뒤, 베트남 현지인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처럼 부동산 앱과 VR솔루션, 금융권의 제휴가 늘어나는 것은 부동산 경기가 침체될 수록 IT기술을 활용한 비용 효율화가 필요한데다, 부동산은 신흥시장에서는 여전히 재산 증식의 수단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베트남 1위 부동산 중개앱 렌트 익스프레스
2019.01.28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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