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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면 이끈 문형배→영화 '어른 김장하' 화제…"좋은 어른의 정신"
  • 尹 파면 이끈 문형배→영화 '어른 김장하' 화제…"좋은 어른의 정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지난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면서, 만장일치로 탄핵 인용 결정을 이끈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을 향한 관심과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문 권한대행이 한약업자인 김장하 선생의 장학금을 받고 공부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장하 선생의 이야기와 생애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와 김장하 선생의 가르침을 이어받은 문 권한대행의 정신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에 등장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사진=시네마달)“내게 고마워 할 필요는 없다. 나는 이 사회의 것을 네게 주었으니 갚으려거든 내가 아니라 이 사회에 갚으라고 하셨다. 이 말씀을 (자신은) 한 시도 잊은 적이 없다.”문 권한대행은 지난 2019년 4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이같은 말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지난 4일 헌법재판소의 재판관 8인의 만장일치 결정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자,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과거 인사청문회 당시 문 권한대행이 남긴 이 어록이 재조명되며 다시 회자되는 분위기다. 문 권한대행은 인사청문회 당시 위의 어록과 함께 김장하 선생을 언급하며 “김장하 선생이 없었으면 판사가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김 선생이 지급한 장학금 덕분에 학업을 마칠 수 있었다”고 고백했다. 문 재판관은 1965년 경남 하동군에서 가난한 농부의 3남 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낡은 교복과 교과서일망정 물려받을 친척이 있어 중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고 고등학교 2학년 때는 독지가인 김장하 선생을 만나 대학교 4학년까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다고 자신의 과거를 소개한 바 있다. 헌재의 파면 이후 8일 경남교육청에 따르면,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이같은 사례를 소개하며 ‘어른 김장하’의 정신을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문 재판관 뒤에 어른 김장하가 있다. 문형배를 키워낸 어른 김장하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가 이러하다”고 말했다. 한약업자인 김장하 선생은 1983년 명신고등학교를 설립해 1991년 국가에 기부했고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고 있고 평생을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살아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의 숭고한 정신은 지난 2022년 말 MBC경남이 2부작 특집 다큐멘터리 ‘어른 김장하’를 방송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이 다큐멘터리는 입소문을 타고 시청자의 관심을 받으며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며 울림을 줬다. 이후 넷플릭스로 공개돼 더욱 화제를 모으자, 이듬해인 2023년 11월 방송용 다큐멘터리가 극장용 영화 ‘어른 김장하’로 개봉하는 이례적인 사례도 일어났다. 극장용 영화로 다시 만들어져 개봉한 뒤에도 이 영화는 3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다큐멘터리로 뜻깊은 흥행에 성공했다. 김장하 선생은 끝없이 베푸는 삶을 살게 된 이유로 “내가 배우지 못했던 원인은 오직 가난이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한약업에 종사하며 벌어들인 돈 대부분을 문 권한대행을 포함한 수백여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놨다. 100억 원이 넘는 돈으로 학교를 세우고 이를 사회에 환원했다. 학생들 외에도 어려움에 처한 개인과 단체를 위해 자신의 부를 나누는 데 거리낌이 없었다. 81세인 김 선새은 현재까지도 자가용 없이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검소한 삶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영화 ‘어른 김장하’에는 문 권한대행도 등장해 눈길을 끈다. 영화 속에서 김장하 선생의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몰래 깜짝 파티를 준비하는 장면에서다. 문 권한대행은 파티에 등장해 김 선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옛 기억에 감정이 울컥한 듯 잠시 말을 잊지 못하는 장면도 이어졌다.
2025.04.08 I 김보영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마저 반토막…‘K프랜차이즈’ IPO잔혹사
  • 백종원 더본코리아마저 반토막…‘K프랜차이즈’ IPO잔혹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더본코리아(475560) 주가가 상장 초기 대비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국내 식음료 프랜차이즈의 기업공개(IPO) 잔혹사가 다시 소환되고 있다. 미국의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 맥도날드나 도미노피자가 상장 이후 공모가 대비 수십배에 달하는 성장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수익구조에 따른 본점(주주)과 가맹점 간 이해관계 충돌과 내수 집중 현상이 ‘K프랜차이즈 IPO 잔혹사’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주가는 28일 종가기준 3만 50원으로 공모가(3만 4000원) 대비 12%가량 떨어졌다. 상장일(작년 11월 6일) 장중 최고가 6만 4500원과 비교하면 50% 이상 급락했다. 최근 백종원 대표가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자 2007년 주점 프랜차이즈 ‘쪼끼쪼기’ 운영사 태창파로스의 우회상장 후 상장폐지, 2009년 미스터피자를 소유한 대산F&B(065150)(구 DSEN)의 상장 후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실질 심사 사유 발생, 2017년 연안식당, 갈매기 등의 선샤인푸드(217620)(구 디딤E&F) 상장 이후 거래 정지 및 상장폐지 사유 발생 등 사례처럼 식음료 K프랜차이즈 IPO 흑역사가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상장 이후 좋은 성과를 거두며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거듭난 사례가 적지 않다. 실제 패스트푸드 대명사 미국 맥도날드는 1965년 뉴욕증권거래소에 공모가 22.5달러로 상장한 후 현재 300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상승률로는 1230% 수준이다. 도미노피자 역시 2004년 공모가 14달러로 상장 후 최근 4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무려 3190% 수익률이다. 1992년 나스닥시장에 공모가 17달러로 상장한 스타벅스 주가도 100달러에 육박하며 490% 올랐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과 K프랜차이즈 상장사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본점 수익구조와 해외 성과를 꼽는다. 글로벌 프랜차이즈는 가맹본부가 가맹점 매출의 일정 부분을 가져오는 로열티(사용료)를 주수입원으로 하는 반면 국내는 가맹본부가 가맹점에 공급하는 식재료, 포장지 등 물품에 붙이는 유통마진으로 돈을 번다. 때문에 본점이 성장하려면 가맹점을 확대하고 가맹점당 유통마진을 많이 남겨 물품을 넘겨줘야 한다. 이 경우 가맹점 영업권이 침해되고 원가가 높아져 가맹점은 수익성이 악화되기 쉽다. 본점과 가맹점주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대목이다.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유통마진 구조에서는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 사이에 필수품목과 공급가를 두고 늘 분쟁 소지가 크다”면서 “미국처럼 로열티 베이스로 전환하고 내수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2025.03.31 I 노희준 기자
경찰공제회, ‘21개월 공석’ 이사장에 이영상 전 인천청장
  • [마켓인]경찰공제회, ‘21개월 공석’ 이사장에 이영상 전 인천청장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경찰공제회가 21개월 간 공석이었던 이사장 자리에 이영상 전 인천경찰청장을 선출했다.경찰공제회 서울 마포 사옥 전경.(사진=연합뉴스)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대의원회에서 이 전 청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이 전 청장은 대의원회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전 청장은 경찰청장 승인을 거쳐 차기 이사장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 시작일은 미정이다. 경찰공제회는 지난 2023년 7월 이후 경찰대와 간부후보생 출신 이사장 후보들을 차기 이사장 후보로 추천받았지만 대의원회 문턱을 넘지 못하며 낙마했다. 즉 전 이사장 사임 이후 2년 가까이 공석을 이어온 셈이다. 취임 후 이 전 청장은 최고투자책임자(CIO)를 비롯한 핵심 임원 인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경찰공제회는 금융투자업계 출신인 한종석 CIO가 지난 2023년 10월 물러난 뒤 지금까지 보직자를 선임하지 못했다.한편 1965년생인 이 전 청장은 영주중앙고, 중앙대를 졸업하고 순경으로 입직한 뒤 1992년 제40기 경찰간부후보생 시험 합격해 경위로 재임용됐다. 이후 서울성동경찰서장, 경찰청 교통국장, 대구지방경찰청장,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 등을 거쳐 2023년 인천경찰청장을 역임했다.
2025.03.26 I 이건엄 기자
민주당, 정년 65세 연장 추진…국민의힘과 `한 뜻`
  • 민주당, 정년 65세 연장 추진…국민의힘과 `한 뜻`
  • [이데일리 김유성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정년 연장을 위한 입법 작업에 착수한다. 국민연금 수급 연령보다 은퇴 시점이 이른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민주당은 이달부터 간담회와 공청회를 열어 여론을 수렴한 뒤, 오는 9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다. 단계적으로 법정 정년을 65세로 높여 국민연금 수급 연령과의 차이를 없애겠다는 목표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당내 정년연장 비상설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으로 소병훈 의원을 위촉했다. 차기 대선에서 정년 연장을 공약으로 내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 (사진=연합뉴스)17일 이정문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3월부터 지속적으로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9월 법안을 발의할 것”이라며 “상임위 심사 등 본격적인 입법 논의는 10~12월쯤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정년 연장의 핵심 취지는 국민연금을 받는 나이보다 일찍 은퇴하는 근로자가 많다는 데 있다. 현재 1961~1964년생의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3세이며, 1965~1968년생은 64세부터 연금을 받는다. 하지만 법정 정년이 60세로 묶여 있어, 다수의 근로자가 3~4년 동안 소득 없이 생활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 격차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구체적인 법안 내용은 당내 정년연장 비상설특위에서 논의한다. 특위에는 환경노동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행정안전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한다.정치권에서는 특위에서 논의된 안이 차기 대선 공약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이 의원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면서도 “대선 공약과 별개로 정년 연장을 입법 프로세스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정책 입안을 총괄하는 진성준 정책위의장도 정년 연장 입법 계획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진 의장은 1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금 개혁과 함께 정년 연장이 반드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지난달 13일 민주당 정책조정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 경제의 근본적인 과제”라며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 국회가 사회적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국민의힘은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12일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 등 11명이 발의한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은 법정 정년(60세)을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과 일치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연금 수급 연령이 65세가 되는 2033년에는 법정 정년도 65세로 연장된다. 단계적 정년 연장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추진하는 방향과 큰 차이는 없다.
2025.03.17 I 김유성 기자
샤프빌 학살과 인종차별 철폐협약
  • 샤프빌 학살과 인종차별 철폐협약[이희용의 세계시민]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조합원과 차별금지법제정을 위한 이주인권연대 회원들이 지난해 3월 17일 서울역광장에서 2024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3월 21일) 기념대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희용 언론인·이데일리 다문화동포 자문위원] “이것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그토록 기다려왔던 외침입니다. 마침내 다가왔습니다. 1960년 3월 21일 우리는 통행법에 대항해 분명하고 결연한 운동을 시작합니다.”사흘 전 범아프리카회의(PAC) 의장 망갈리소 소부크웨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민에게 개정 통행법을 거부하자고 호소했다. 1948년 집권한 극우 국민당 정부가 유색인종에게 주소, 출생지, 부족명, 사진은 물론 지문, 납세번호, 고용주 이름까지 인쇄된 통행증명서 소지를 의무화하자 불복종 운동에 나선 것이다. 약속한 날이 밝자 남아공 전역에서는 통행증을 반납하려는 흑인 원주민들이 ‘인종차별 정책 철폐’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일부 흥분한 군중은 통행증을 불태우기도 했지만 시위는 비교적 평화적으로 진행했다. 요하네스버그 근교의 금광도시 샤프빌에서도 5000여 명이 모여 경찰서로 향했다. 기관총으로 무장한 경찰은 경고 방송도 하지 않은 채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 69명이 숨지고 186명이 다쳤다. 샤프빌 학살이다.항의 시위는 전국으로 번져 갔고 정부는 계엄령을 선포했다. 군대는 장갑차를 앞세워 무자비하게 시위를 진압했다. 비밀경찰은 시위 주동자와 참가자 등을 2만 명 넘게 체포해 고문을 자행했다. 영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쏟아지자 남아공 정부는 영연방을 탈퇴하며 강경책을 고수했다. 아프리카국민회의(ANC) 청년동맹 의장 넬슨 만델라는 1961년 무장투쟁조직 ‘민족의 창’(MK)을 결성했다가 이듬해 8월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고 27년간 감옥살이를 했다.남아공의 소수 백인 정권은 샤프빌 학살 이후에도 인종 간 결혼 금지, 유색인종 정치 참여 금지, 인종별 거주지 및 공공장소 분리, 부족별 거주지 지정 등 아파르트헤이트(흑백 분리 정책)를 포기하지 않았다. 1976년 6월에는 아프리칸스어(남아공 네덜란드계 백인이 쓰는 독자 언어) 교육 의무화에 반발한 학생들이 소웨토에서 시위를 벌이자 575명을 학살하기도 했다. 국내외의 거센 저항과 압력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남아공은 1989년 프레데리크 데 클레르크가 대통령에 취임하며 ANC를 합법화하고 만델라를 석방하는 등 유화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악명 높던 아파르트헤이트는 1992년 국민투표를 거쳐 폐지됐다. 소수 백인 정권도 1994년 만델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유엔은 1965년 12월 21일 총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을 채택하고 이듬해 샤프빌 시위가 일어난 3월 21일을 세계 인종차별 철폐의 날로 선포했다. 올해는 샤프빌 학살 65주년이자 인종차별 철폐협약 60주년이다.우리나라는 1978년 12월 5일 144번째로 비준했다. 인종차별 철폐협약은 가장 많은 나라(182개국)가 가입한 국제인권협약이다. 회원국은 정기적으로 협약상 의무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고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 심의를 받아야 한다. 인종차별철폐위는 2018년 12월 우리나라 정부가 제출한 제17~19차 통합정기보고서를 심의한 뒤 △포괄적인 차별금지법 제정 △형법에 인종차별적 동기를 가중 요소로 적용 △불법체류자 같은 비하적 용어 폐지 △신속하고 공정한 난민 인정심사 진행 등을 권고했다.그러나 대부분 이행되지 않았다. 더욱이 4월 말 인종차별철폐위의 20~22차 정부보고서 심의를 앞두고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출할 독립보고서 안건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임위원이 반인권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언을 쏟아내 우려를 안겨주고 있다. 인종차별 철폐협약은 인류가 샤프빌 학살 등의 희생을 치르며 값진 교훈을 얻은 뒤 합의한 약속이다.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춰오던 우리나라는 이주민의 급격한 증가로 주춤하다가 최근 들어 역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우리 모두 마음을 가다듬자는 취지로 협약 서문의 일부를 인용한다. “어떠한 우수 인종 학설도 과학적으로 허위일 뿐 아니라 피부색 또는 종족의 기원을 근거로 한 인간의 차별은 국가 간의 우호적이고 평화적인 관계에 대한 장애물이며 국내 주민들의 조화마저 저해할 수 있다.”
2025.03.17 I 최은영 기자
한동훈, 2주 연속 1위…60대 여성에게 '인기 폭발'
  • 한동훈, 2주 연속 1위…60대 여성에게 '인기 폭발'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가 2주 연속 베스트셀러 왕좌를 지켰다. 10년 전 출간한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는 연예인 추천 영상에 힘입어 또다시 역주행 중이다. 14일 교보문고의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집계 순위에 따르면 한동훈 전 대표의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강 소설 ‘소년이 온다’(창비)를 제치고 선두를 지켰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영광도서에서 열린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 입장하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이 먼저입니다’는 정치인 한동훈의 첫 단독 저서다. 책에는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반대부터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에 걸친 소회와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을 담았다. 구매 비중 보면 여성 독자가 반 이상(56.6%)을 차지한다. 주요 독자층은 60대 이상으로 4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한강의 ‘소년이 온다’는 한 단계 상승해 2위를 차지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의 저력을 보여줬다. 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는 지난주보다 15계단 급상승해 종합 3위로 뛰었다. 2015년 국내 출간한 소설은 2년 전 홍진경의 추천으로 주목받아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최근 다시 그 내용을 짧게 편집한 쇼츠(짧은 영상)의 영향으로 또 다시 역주행 중이다. 주로 30~50대의 사랑을 받았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구매 비율이 34.6%로 가장 높았고, 30대(26.7%)와 50대(22.5%)가 뒤를 이었다. ‘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 한 남자의 일생을 소박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홍진경 외에도 방송인 김영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유명인은 물론 작가 및 편집자들의 ‘인생 소설’로 다수 소개된 바 있다. 미국에선 1965년 발표됐다.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미키 17’의 원작 소설 에드워드 애슈턴의 ‘미키 7’(황금가지)은 종합 19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에세이 분야에서는 최재천의 ‘양심’(더클래스)이 저자의 시사 프로그램 출연으로 관심을 모으며 138계단 뛴 종합 25위에 올랐다. 코미디언 이경규의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쌤앤파커스)도 종합 30위를 차지했다.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10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영광도서에서 열린 저서 ‘한동훈의 선택, 국민이 먼저입니다’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자료=교보문고 제공
2025.03.14 I 김미경 기자
무신사, FITI시험硏와 패션 품질강화 ‘협력’
  • 무신사, FITI시험硏와 패션 품질강화 ‘협력’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무신사는 FITI시험연구원과 최근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위한 제품 품질 강화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1965년 설립된 FITI시험연구원은 한국인정기구(KOLAS)에서 인정한 제1호 국제 공인 시험기관이다. 섬유패션, 소비재, 생활화학제품 등의 시험 검사와 인증 서비스를 제공한다.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FITI시험연구원 윤주경 원장과 무신사 운영본부 정지영 본부장(오른쪽). (사진=무신사)협약에 따라 무신사와 FITI시험연구원은 국내외 패션 상품에 대한 시험·검사·인증 분야에서 협력한다. 무신사 입점 브랜드들이 패션 및 잡화 상품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품질관리체계 구축에서도 협력을 늘릴 방침이다.무신사는 입점 브랜드가 정확한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구원의 시험분석 서비스도 지원한다. 신진 브랜드들이 상품 생산 및 유통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품질관리와 관련 기술자문, 세미나 등도 제공한다.무신사는 FITI시험연구원과도 협약을 체결하며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국내 3대 의류 시험·인증·분석 기관과 손을 잡게 됐다. 앞서 무신사는 2023년 12월 KOTITI시험연구원, 올 2월에 KATRI시험연구원과 MOU를 체결했다.무신사 관계자는 “국가공인 시험 인증기관의 파트너십을 통해 입점 브랜드들이 효율적으로 품질 관리를 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플랫폼과 파트너의 신뢰도를 향상시켜 건강한 패션 생태계를 만드는 데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3 I 김정유 기자
트럼프와 관세전쟁 지휘…캐나다 새 총리는 누구?
  • 트럼프와 관세전쟁 지휘…캐나다 새 총리는 누구?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뒤를 이어 캐나다를 이끌 차기 총리 겸 자유당 대표에 정통 경제학자 출신인 마크 카니 전(前) 캐나다 중앙은행 및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총재가 선출됐다.캐나다 집권 자유당 차기 총재로 선출된 마크 카니 당선인이 9일(현지 시간) 오타와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9일(현지시간) 집권당인 캐나다 자유당은 이날 자유당 당원 15만1000명 이상이 무기명 투표를 할 결과 카니가 86%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됐다고 미국 CBS뉴스는 보도했다. 캐나다에서는 집권당 대표가 총리를 겸한다.CBS뉴스는 “많은 캐나다인들은 카니가 신속하게 새 내각을 구성하고 수십 년간의 금융 경험을 바탕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전쟁에 맞서 캐나다를 위해 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카니는 중앙 정치 무대에 몸 담아 본 적 없는 정통 경제학자 출신이다. 1965년 캐나다 북서부 포트 스미스에서 태어난 카니는 에드먼턴에서 자랐고, 미국으로 건너가 하버드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이후 영국으로 건너가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1995년에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공직에 입문하기 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서 13년간 런던·뉴욕·도쿄 등에서 일했다. 그는 2008년 세계 금융 위기가 한창이던 시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유사한 캐나다 연방준비제도의 총재로 임명, 캐나다의 금융 위기를 극복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캐나다 경제는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2.8% 성장했지만, 2010년 3%대 성장으로 복귀했고, 2011~2012년엔 위기 이전 수준인 2% 내외의 성장을 달성했다. 또한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재직하는 동안 그는 주요20개국(G20)의 글로벌 금융 시스템 위원회 위원장과 금융안정위원회 의장 등 여러 가지 중요한 국제적 직책을 맡았다.카니의 영향력은 캐나다를 넘어 해외에서도 인정 받았다. 그의 실력을 인정한 영국은 전임자의 연봉 3배를 주면서 그를 2013년 9월 영란은행 총재에 앉혔다. 그는 2020년까지 첫 외국인 출신 영란은행 총재를 지내며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전후 경제혼란을 적절하게 대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 자산운용 회장이자 유엔의 기후 행동 및 금융 특별 사절을 겸하고 있다. 그는 이번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두 직택을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압박과 더불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조롱성 비난을 하면서 캐나다인들의 반미 감정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이번 선거에서도 뜨거운 화두였다. 카니는 다른 후보자들과 함께 이러한 위협에 직면한 강력한 국내 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의 경제가 약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기반 압박 전술에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또 캐나다가 역사상 최악의 경제 위기를 겪고 있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강점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주요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카니는 당 지도부 토론회에서 “나는 위기를 관리하는 방법과 강력한 경제를 구축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총리가 되면 무역 전쟁에서 미국 수입품에 대해 상호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에 에너지와 우라늄의 중요한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토론에서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트럼프를 바꿀 수는 없지만, 우리의 경제적 운명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5.03.10 I 양지윤 기자
한동훈, 아이돌 제치고 1위 등극…"여성들 많이 샀다"
  • 한동훈, 아이돌 제치고 1위 등극…"여성들 많이 샀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그야말로 ‘팬덤의 힘’이다. 그중 여성들이 많이 구입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과 가수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21세기북스) 얘기다. 두 책은 큰 화제몰이를 하며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6일 서울 서대문구 코지모임공간 신촌점에서 열린 2025 대학생시국포럼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대한민국, 그리고 미래세대’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교보문고 3월 1주 차 베스트셀러 집계에 따르면 한 전 대표와 이창섭이 각각 펴낸 에세이는 종합 1, 2위에 새롭게 진입했다.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 반대부터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에 걸친 이야기와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 그의 정치관과 철학을 다뤘다. 구매 비중 보면, 여성이 56.6%를 차지했다. 주요 독자층은 60대 이상으로 4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가수 겸 뮤지컬 배우 이창섭의 에세이 ‘적당한 사람’도 팬덤의 영향으로 출간과 함께 2위를 기록 중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이면서 유튜브 콘텐츠로도 사랑을 받아 온라인 예약 판매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여성 독자의 구매가 93.8%로 압도적인 판매 비중을 보였다. 또 20~30대 독자층이 주를 이뤘다.존 윌리엄스의 소설 ‘스토너’(알에이치코리아)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방송인 홍진경이 유튜브 채널 콘텐츠로 다뤘던 영상을 2년 여만에 다시 쇼츠 영상으로 편집해 올리자 폭발적인 관심을 얻으며 종합 18위로 역주행했다. 지난주 집계 대비 일주일 만에 판매가 17배 상승해 외국소설 분야 1위에도 올랐다.‘스토너’는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아간 한 남자의 일생을 소박하게 그려 낸 소설이다. 홍진경 외에도 방송인 김영철, 문학평론가 신형철 등 유명인은 물론 작가 및 편집자들의 ‘인생 소설’로 다수 소개된 바 있다. 미국에선 1965년 발표됐다.알라딘의 소설 상품기획(MD) 담당자는 2015년 국내 출간 당시 ‘스토너’를 소개하면서 “아마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조용한 소설에서 쉽게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그 삶이 우리의 삶과 그 반짝이는 순간들이 우리의 그것과 그토록 닮았으니까”라고 책을 추천했다.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원작 소설인 ‘미키 7’(황금가지)도 전주 대비 73계단이나 상승한 종합 24위에 올랐다.자료=교보문고 제공자료=교보문고 제공
2025.03.07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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