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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프시맨틱스, 美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나선다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라이프시맨틱스(347700)가 미국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라이프시맨틱스는 메타케이 인텔리전스와 비대면 진료 사업 분야의 업무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타케이 인텔리전스는 지난해 11월 미주한인상공회의소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비대면 진료 △의료관광 △개인맞춤형 건강관리 및 증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약정한 바 있다.이번 협약으로 라이프시맨틱스는 미국에 거주하는 약 250만명의 한인상인 및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회원들에게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Dr. Call)’을 단독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양 사는 미국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닥터콜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해당 비즈니스 모델을 타 국가로 확장하고, 메타버스가 연계된 공동 기술 개발 및 정부과제 수행 등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닥터콜’은 2020년 6월 민간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재외국민 대상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임시허가를 받은 국내 첫 비대면 진료 플랫폼이다. 보험가입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6월 첫 진료가 진행되었으며, 해외 교민 단체를 대상으로 서비스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닥터콜에서 환자의 기본 건강정보(혈압, 혈당, 체온, 심박수, 활동량) 데이터를 전달하고 진료예약을 하면, 국내 상급종합병원 등의 의료진이 화상진료, 온라인상담, 2차 소견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재외국민의 의료 문의를 신속하게 해결해준다. 필요 시에는 부처 협의 후 인공지능(AI) 치료 솔루션도 지원받을 수 있다.이때 병원으로 전송되는 환자의 민감개인정보는 라이프시맨틱스의 개인건강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 상용화 플랫폼 ‘라이프레코드(LifeRecord)’에서 통합 관리된다. 라이프레코드는 ISMS-P(정보보호·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 및 미국 의료정보보호법 HIPAA 적합성 인증까지 획득하며 글로벌 수준의 높은 보안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김수만 라이프시맨틱스 닥터콜 TF팀장은 “미국 재외국민들에게 제공되는 ‘닥터콜’ 서비스는 비대면 진료의 또 다른 모범사례가 될 것”이라며 “미국을 넘어 세계 각국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해 사용자 경험을 증대시킬 수 있도록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고도화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에디슨모터스, 4개사와 블록체인 활용 모빌리티 서비스 힘 합친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전기차 제조사 에디슨모터스는 PAV 및 드론 전문 기업 숨비,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퍼블록스,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 피엠에스, 핀테크 플랫폼 기업 피노텍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를 활용한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사진제공=에디슨모터스)지난 28일 에디슨모터스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업무 협약식에는 에디슨모터스㈜, ㈜퍼블록스, ㈜피엠에스, ㈜피노텍, ㈜숨비가 참석했으며, 협약 내용은 블록체인 기반 Future Vehicle Drone & PAV, 전기자동차 공동개발 및 공동판매를 골자로 한다. 협약은 에디슨모터스가 보유한 전기자동차 기술과 피엠에스의 퍼스널 모빌리티에 필요한 주차 및 교통 체계와 항로정보전달시스템, 숨비가 보유한 PAV 개발 및 드론 통합 운영시스템, 퍼블록스가 보유한 블록체인 기반 위치정보 서비스인 NTH 플랫폼의 데이터, 피노텍이 보유한 핀테크 기술을 결합한 퍼스널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각 회사는 상호 협력하여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디자인 설계, 계약 판매 시스템 개발 및 향후 전기자동차와 PAV(Personal Air Vehicle)의 오토노머스(Autonomous)을 위한 데이터 공동개발 및 공동판매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강영권 에디슨모터스 대표는 “이번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 파트너들과의 협력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협약을 통해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를 활용한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 및 판매 플랫폼 공동 개발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 헷갈리는 '원동기장치자전거' 종류·이용법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도로교통공단은 평소 국민들이 헷갈리기 쉬운 생활 속 원동기장치자전거의 종류와 올바른 이용법을 안내하는 자료를 개발 및 배포한다고 1일 밝혔다.이번 자료는 바퀴 두 개의 ‘차’에 해당하는 이륜자동차와 원동기장치자전거, 자전거의 정의와 각각에 해당되는 교통수단의 종류를 명확히 구분함으로써 국민들의 혼동을 줄이고, 개인형이동장치(PM, Personal Mobility)를 포함한 원동기장치자전거의 통행방법과 운전면허 소지, 안전모 의무화 등을 안내해 운전자들의 안전한 이용을 당부하고자 기획됐다.원동기장치자전거의 종류에는 크게 ‘배기량 125cc 이하의 오토바이 또는 배기량 50cc 미만의 원동기를 단 차’,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1인용 교통수단인 ‘개인형이동장치’ 2가지가 있다. 전자는 배달용 오토바이나 소형스쿠터가 해당되며 후자는 전동킥보드, 전동 이륜평행차, 스로틀 방식의 전기자전거와 같은 교통수단이 있다.공단은 이렇게 다양한 원동기장치자전거의 종류를 그림으로 도식화하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사진자료를 포함해 구성함으로써 이용자들이 쉽게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또한 ‘자출족(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과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증가 등으로 이용자가 늘고 있는 전기자전거의 구동방식에 따른 구분과 운전면허 필요 여부, 자전거도로 이용에 대한 내용도 담았다.전기자전거 중 페달을 굴려야 앞으로 나아가는 파스(PAS: Pedal Assist System) 방식은 ‘자전거’로 구분돼 운전면허가 필요 없는 반면, 전기배터리의 힘만으로도 구동이 가능한 스로틀(Throttle)과 스로틀·PAS 혼합방식은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운전면허가 필수다. 자동차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없는 연령의 미성년자가 전기자전거를 타려면 만 16세 이상부터 취득 가능한 ‘원동기장치자전거 운전면허’를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이번 자료를 통해 다소 어렵고 생소한 원동기장치자전거라는 용어와 이에 속하는 다양한 교통수단을 알고 올바르게 이용하여 교통사고로부터 자신은 물론 타인의 생명을 지키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공단은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통수단별 교육 및 안내자료를 개발하여 교통안전 인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회색머리 이재명, 대선 경선 ‘이미지 컨설팅’에 8600만원 썼다
-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여론조사·정치 컨설팅에 3억 8000만 원을 스타일링·이미지 컨설팅 비용으로 8600만 원을 쓴 사실이 드러났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전환 성장 공약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KBS 탐사보도부가 중앙선관위로부터 민주당 경선 후보들의 정치자금 수입·지출 보고서와 후원금 내역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경선 기간 전후로 총 26억 8000여만 원을 썼다. 민주당 경선은 지난 6월 2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열렸다.이 후보는 이 기간 여론조사·정치 컨설팅에 가장 많은 돈을 썼다. 그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1억 7000만 원을, 원지코리아컨설팅엔 1억 1000여만 원을 지급하며 총 3억 8360만 원을 사용했다. 두 번째로 지출이 컸던 부분은 유튜브 동영상 제작과 생중계, 관련 장비 대여 부분이었다. 이 후보는 여기에 3억 2402만 원을 썼다.여기서 눈에 띄는 점은 스타일링·이미지 컨설팅 업체에 8660만 원을 지급한 것이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 이른바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미용과 코디, 의상 등 이미지 연출에도 각별히 신경을 쓴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경기도 파주의 한 전문 PI(Personal Identity, 개인 이미지 연출) 업체에 총 8600만 원을 지급했다. 이 금액에는 지난 8월 부인 김혜경씨에 대한 스타일링 비용(8월 배우자 330만 원, 후보자 부부 1494만 원)도 포함됐다. 프로필 사진 촬영에는 510만 원이 들었다.실제로 이 후보는 지난 7월 예비경선 첫 TV 토론에 다소 파란빛을 띠는 회색 머리로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에 대해 이 후보 측 관계자는 KBS에 “전문 PI 업체에서 미용과 의상, 이미지 컨설팅 등을 모두 관리한다”라며 “각 분야 담당자들이 팀으로 움직이는데 지방 출장도 많다”라고 설명했다.이 밖에도 부인 김씨에 대해 이 후보는 차량 렌트(7~9월) 비용으로 630만 원, 렌트 차량 운전자 급여 1580만 원 등 2200여만 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화상 회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줌’(zoom) 프로그램 계정 이용료로 260만 원을, 글씨체 구입 사이트 산돌구름과 한글씨 등에 71만 원을 쓴 것으로 확인됐다.
- 내년 문여는 아마존 백화점, 무엇이 다를까…하이테크로 중무장
-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고객은 쇼핑을 하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찍으면서 입어보고 싶은 옷을 고른다. 직원은 고객이 선택한 옷을 탈의실에 미리 준비해 놓는다. 탈의실 안에는 터치스크린이 비치돼 고객이 고른 옷을 토대로 좋아할 만한 제품들을 추천한다. 고객은 고르지 않은 옷 가운데 입어보고 싶은 다른 옷, 또는 다른 색상이나 사이즈의 제품을 터치스크린으로 요청한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내년 처음 선보이는 오프라인 백화점 탈의실에서 벌어질 풍경이다. 아마존은 내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오하이오주에서 첫 백화점을 개점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아마존이 내년 문을 여는 백화점에서 유명 의류 브랜드들과 함께 자체 의류를 판매할 계획이라며, 최첨단 기술로 중무장한 탈의실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은 무인판매 편의점 아마존고에 활용한 ‘완전 스마트 쇼핑’ 개념을 백화점 의류 판매에도 도입한다는 전략이다. 소식통들은 “아마존은 온·오프라인을 통해 기존 브랜드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자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지 확인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터치스크린 외에도) 로봇이나 다른 형태의 자동화기기가 매장에 비치될 수 있다. 다만 아직 어떤 방식인지 확정되진 않았다”고 부연했다. 아마존은 지난 수년 간 의류 사업을 구축하는 데 집중했다. 2009년 첫 자체 브랜드를 선보인 뒤 4년 간은 추가 브랜드를 내놓지 않았다. 그러다가 2016년 여성 의류 브랜드 ‘라크앤드로(Lark & Ro)’, 아동 의류 브랜드 ‘스카우트앤드로(Scout & Ro)’, 남성 의류 브랜드 ‘굿스레드(Goodthreads)’ 등 총 7개 자체 의류 및 신발 브랜드를 출시했다. 소매 의류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아마존의 의류 브랜드는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판매됐다. 그럼에도 사업은 이미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상태다. 미 투자은행 웰스파고는 올해 초 보고서를 내고 아마존의 2021년 의류 및 신발 판매 총액이 450억달러를 기록해 월마트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마존이 백화점에서 자체 브랜드를 팔기 시작하면 의류 사업은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은 지난해에 이어 앞으로도 아마존에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팬데믹을 계기로 전자상거래 대중화는 가속화한 반면, 봉쇄조치 등으로 많은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금은 미국 국민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쳤다. 오프라인 매장들이 하나둘씩 다시 문을 열기 시작했다. 그런데 시장 경쟁은 팬데믹 전보다 상대적으로 덜 치열해졌다. 역사적으로 이익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우선시해온 아마존에겐 호재이자 적기인 셈이다. WSJ은 “아마존은 온라인 판매 대중화를 선도하며 수많은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을 위기에 빠뜨렸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들을 파산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젠 아마존이 직접 오프라인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식료품, 도서에 이어 의류 사업까지 발을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류 사업은 다른 부문보다 이윤이 높다. 옷을 보관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이 마련되고 고객들이 직접 옷을 입어볼 수 있으면 (온라인과 다르게) 반품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웰스파고는 “아마존의 전략은 프리미엄 쇼핑 경험, 신중한 스타일 선택, 고품질 디자인 및 브랜드 파워를 기반으로 하는 기존의 패션 산업 문화와 어떤 측면에선 상반된다”며 “아마존은 그대신 고객 개개인에게 ‘맞춤형’ 추천을 해주는 스타일리스트를 제공, 이른바 ‘퍼스널 쇼퍼(Personal Shopper)’를 통해 이를 보완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 세종충남대병원, 국내 최초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사업 실시
- 2일 세종충남대병원에서 나용길 병원장과 ㈜에이티센스 정종욱 대표, 헬스커넥트㈜ 김혁 본부장이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사업을 위한 행사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 6번째부터 ㈜에이티센스 정종욱 대표, 세종충남대병원 노재형 교수, 세종충남대병원 나용길 원장, 헬스커넥트㈜ 김혁 본부장.사진=세종충남대병원 제공[세종=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세종충남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입원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종합 모니터링하는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사업을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세종충남대병원을 비롯해 ㈜에이티센스, ㈜네이버클라우드, 헬스커넥트㈜, ㈜위버시스템즈가 공동으로 참여해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와 침상 감시 장치를 의료 클라우드에 연결한 후 간호스테이션에서 환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방식이다. 장기적으로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결합한 질병 예측 및 예방 시스템을 확보하게 된다.세종충남대병원은 올해 말까지 입원환자 대상의 스마트병동 플랫폼을 시범 구축한 뒤 퇴원환자와 외래환자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충남대병원 노재형 AI이노베이션센터장(심장내과 교수)은 “심장신호를 포함한 생체신호의 이상 증상은 환자마다 차이가 있어 1~2회의 검사로 발견하기 어려운 특징이 있어 실시간으로 연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비정상 패턴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스마트병동 플랫폼 구축사업을 통해 중환자가 아닌 일반병실 환자의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을 현실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세종충남대병원은 웰컴시스템, 능동형위치안내 키오스크, 베드사이드 스테이션, PDA 환자확인, 안내로봇 및 놀이로봇, PHR(Personal Health Record)기반 개인건강기록 환자앱, 무인생체정보 측정시스템, IoT센서기반 환자의 생체정보 모니터링 등 최첨단 스마트병원 구축으로 환자 편의 증진과 정밀 의료라는 미래의학을 실현하고 있다.
- 네이버도 카카오도 투자한 세나클소프트…“IT사람들, 정성이 부족했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의사분들이 디지털 헬스케어의 주인이죠. 의료의 전문성이 환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그런 플랫폼을 만들고 싶습니다.”오랜만에 만난 위의석(57) 세나클소프트 대표는 여전히 열정적이었다. 백발의 긴 머리, 정겹지만 날카로운 눈도 그대로였다. 2년 반 전에 ‘신의 직장’으로 불리는 SK텔레콤 플랫폼사업부문장(전무)자리를 박차고 나와, 세나클소프트라는 스타트업을 만들고 지난 7월 126억 원의 시리즈B투자(누적 투자액 230억 원)를 마쳤다. 주요 주주로는 네이버클라우드, 카카오벤처스, 아산사회복지재단 등이 있다. 50대 중반에 도전한 ‘디지털 헬스케어’…“IT사람들 정성이 부족했다” ‘세상, 나, 클라우드’를 의미하는 세나클소프트의 초기 멤버는 소위 ‘위의석 사단’이다. 네이버와 SKT에서 함께 일했던 동료 7명이 초기 멤버로 합류했다. 그는 네이버 플랫폼개발센터장·검색사업본부장을 거쳐 2012년 하성민 대표 시절 SKT에 입사해 ‘T전화’와 인공지능(AI)‘누구’를 만들었지만, 네이버 입사 전 창업했던 회사가 망했던 경험도 여럿 있다. 위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망해도 돼, 또 투자받을 수 있어. 뭐하다가 망했는가가 중요해. 이러고 있다”면서 “네이버 때부터 함께 했던 박찬희 공동대표와 함께 꼬신 덕분에 좋은 동료들이 왔다”고 미소 지었다. 세나클소프트는 비즈니스 총괄 대표인 위 대표와 프로덕트를 총괄하는 박찬희 대표, 공동대표 체제다.위 대표는 내로라할 플랫폼 전문가다. 그런데 플랫폼을 설계하는 일은 쉽지 않다. 시간과 돈이 많이 든다. 단기 성과를 추구하기보다는 꼬인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고 해결해야 한다. 그는 왜 의료 플랫폼을 택했을까. 위 대표는 “휴대폰 안에는 누구와 이야기하는지, 어떤 뉴스를 보고 게임을 하는지, 돈은 얼마나 벌고 어떻게 쓰는지 모두 들어가 있지만 돈보다 중요한 건강은 없다”면서 “IT는 휘발되는 정보를 모아 이를 유지·관리하는 것인데 의료 쪽은 많이 부족하다. 그간 IT사람들의 정성이 부족했다”라고 답했다.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전자의무기록(EMR)부터 시작…기술특허도 출원세나클소프트가 먼저 시작한 사업은 의원급 1차 병원을 대상으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전자의무기록)이다.유비퀘어·비트컴퓨터 같은 회사들이 이미 존재하는 EMR 시장에서 세나클은‘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도전한다. 위 대표는 “기존 EMR 패키지도 고집해 쓸 순 있겠지만 클라우드 방식인 우리의 ‘오름차트’ 서비스가 비용이나 보안이슈, 확장성, 데이터 손실 등의 문제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면서 “MS가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데 20년 걸린 것처럼 기존 EMR 회사들이 클라우드로 가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병원 PC에 의사 선생님의 전문성과 기록이 모두 있어 백업이나 해킹에 신경 써야 하고 집에 가서 의료수가(醫療酬價)를 정리하려해도 불가능하다”면서 “하지만 클라우드 EMR은 훨씬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해 의사 선생님들이 본연의 업무에 집중하도록 돕는다”고 부연했다.올해 1월 선보인 ‘오름차트’는 접수, 진료, 검사, 수납, 서류발급 등 기본적인 EMR 기능은 물론이고, 병원 운영에 필요한 사전심사엔진과 진료대기화면 등이 통합된 올인원 형태의 병원정보서비스다. 경기도 시흥, 충주시 병원 등에 공급됐다. 세나클소프트는 ‘의료데이터지원보정장치 및 방법’에 대해 기술특허도 출원했다. 그는 “사실은 왓슨 같은 걸 만들고 싶었는데 의사선생님들의 업무 룰은 선생님들 머리 속에 있어 프로그래밍하기 어려웠다”면서 “하지만 보험료 심사청구에 대해서는 룰이 있더라. 그래서 의료보험데이터 관련 플랫폼 구축 도구에 대한 걸 특허 출원했다”고 소개했다.살아 있는 데이터가 중요…“의료의 전문성이 환자에게 도움되는 플랫폼 만들 것”세나클소프트는 장기적으로 개인건강기록(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를 만들 예정이다.위 대표는 “당장은 EMR에 집중하나 중장기적으로는 의사분들이 판단해서 자신의 환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줄 수 있는 시장을 보고 있다”면서 “환자 몸을 가장 잘 아는 의사분들이 환자들에게 적절한 정보를 제공하고 건강관리를 돕도록 IT로 지원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되면 의료의 전문성이 환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반지의제왕 간달프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는카이스트 대학원 전산학 석사 출신인 그는 금성소프트웨어를 거쳐 1994년 인터넷의 대부 허진호 박사(초대 한국인터넷기업협회장)와 함께 아이네트를 만들었다. 아이네트가 피에스아이넷에 인수된 뒤 호스팅 부문만 인수해 아이네트호스팅을 차렸다. 2006년 NHN(현 네이버)으로 이직한 뒤 플랫폼개발센터 센터장, 검색사업 본부장 등을 거쳤다. 반지의 제왕 ‘간달프’를 닮은 그에게 네이버 근무 당시 후배는 간달프 동상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후 2012년 당시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제의로 이직한 뒤 상품기획부문장, 플랫폼사업부문 부문장을 거쳤고, 2018년부터 1년 동안 갤럭시아에스엠 대표로 잠시 일하다가 2018년 11월 동지들과 함께 세나클소프트를 창업했다.
- 네이버·카카오·아산재단이 주주로…세나클소프트, 126억 추가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대한의사협회가 ㈜세나클소프트와 지난해 12월 8일 ‘클라우드 기반의 EMR 및 데이터 연계사업’ 업무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최대집 의협회장과 위의석 세나클소프트 대표다.클라우드 전자의무기록(Electronic Medical Record :EMR)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세나클소프트(공동대표 위의석, 박찬희)가 126억 원의 시리즈B투자를 마쳤다고 26일 밝혔다.카카오벤처스,뮤렉스파트너스,두나무앤파트너스 등 기존 투자자들과 더불어이번 라운드에서 새롭게 아산사회복지재단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다. 2018년 11월 설립 이후 누적 투자액은 230억 원 규모다.세나클소프트는 의원급1차 병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EMR(Electronic Medical Record·전자의무기록)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세나클소프트는 기존 EMR의 단점을 보완하고 급변하는 스마트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방식의 전자차트를 운영한다.병원 내 자체 서버 설치 비용을 줄이고, 보안 이슈나 데이터 손실 등의 문제에도 더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올해 1월에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오름차트’를 출시했다. 접수,진료,검사,수납,서류발급 등 기본적인 EMR 기능은 물론이고 병원 운영에 필요한 사전심사엔진,진료대기화면등이 통합된 올인원 형태의 병원정보시스템을 제공한다.이를 통해 의료진들은 기록작성이나 행정업무에 매몰되지 않고 좀 더 효율적으로 의료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있게 된다.위의석 대표는 “클라우드 EMR의 성공적 출시를 확인한 기존 투자자들이 개인건강기록(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라는 장기적 전략에 대해 확고한 신뢰를 갖게 돼 투자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서울아산병원과 클라우드 기술 기반 협업 논의세나클소프트는 이번 전략적 투자자인 아산사회복지재단 산하의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클라우드 기술 기반의 협업 프로젝트들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시리즈A 투자자였던 네이버클라우드와·도 여러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은 주로 우수 인재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다.위 대표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 뛰어난 IT 전문가들이 모인다면 어떤 혁신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김치원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세나클소프트는 사용자 친화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의료 공급자로부터 혁신을 시작하려는 회사”라며 “전자의무기록을 넘어 의료계 전반에 혁신을 가져오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