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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올해 분양 아파트 30% 5~6월 쏟아진다
  • [분양시장 기지개]①올해 분양 아파트 30% 5~6월 쏟아진다
  • △올해 전국 분양(예정) 물량[부동산114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조기 대통령 선거 여파로 숨죽였던 분양시장이 이달 부터 대목을 맞는다. 건설사들은 그동안 공급을 미뤘던 새 아파트 물량을 이달과 다음달까지 총 11만 가구를 쏟아낼 전망이다. 내 집 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입지와 조건, 가격 등을 잘 따져 이 시기에 알짜 단지를 얻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2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적으로 아파트 5만9686가구가 분양된다. 올해 월간 기준 최대 물량이다. 6월 물량(5만1421가구)까지 합치면 두 달 동안 11만1107가구가 쏟아진다. 이는 올해 분양 예정 물량(33만1994가구)의 30%가 이달과 다음달에 몰리는 셈이다. 이번 달 분양 물량은 수도권에서 4만5410가구, 지방은 1만4276가구 규모다. 전체 분양물량의 14%(8397가구)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거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분양 물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다.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1·2단지 3598가구)’, 성남시 백현동 ‘판교더샵퍼스트파크’(1223가구) 등 총 3만3103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서울에서는 재개발·재건축 공급 물량이 총 7314가구 규모로 쏟아진다. 주요 단지는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 재건축 ‘고덕롯데캐슬베네루체’(1859가구) △송파구 거여동 거여2-2구역 재개발 ‘e편한세상거여2-2구역’(1199가구)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5구역 재개발 ‘보라매SK뷰’(1546가구) 등이다. 지방에서는 경북과 부산 등에서 공급 물량이 많다. 경북에서는 경산시 사동 ‘경산사동(2-2BL)’ 1030가구 등 총 3618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부산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광자이푸르지오(5,6BL)’ 1547가구 등 총 3014가구, 전남에서는 나주시 금천면 ‘광주혁신부영(공공임대B6)’ 1558가구 등 총 2861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현수 부동산114 연구원은 “서울과 신도시, 지방 등 지역에 따라 분양시장 성적이 엇갈리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며 “중도금 집단 대출 규제 등 금융권의 대출규제로 중소건설사들의 분양일정에 차질이 생겨 분양시장 혼란도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17.05.20 I 김기덕 기자
흥행 보증된 막차 분양·첫 분양 아파트는 어디?
  • 흥행 보증된 막차 분양·첫 분양 아파트는 어디?
  • △‘e편한세상 일광’ 조감도[그림=대림산업][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대통령선거가 끝난 후 아파트 신규 분양이 몰린 가운데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마지막 분양 단지와 첫 분양 단지에 실수요자와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흥행이 보증된 신도시나 택지지구의 마지막 물량은 희소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미 인프라가 조성돼 입주시점 편리한 거주환경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전국 주요 택지지구와 신도시의 경우 시범단지 성격의 첫 분양 단지는 입지여건이 우수하고 분양가격 역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다.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도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신안은 오는 6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지금지구 B-3블록 일대에 ‘다산 신안인스빌 퍼스트파크’를 선보인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 동, 전용면적 84㎡ 총 1282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서측과 북측에 근린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울산 송정지구에서는 지구 내 마지막 민간분양 아파트가 공급될 계획이다. 신영남부개발은 6월중 울산시 북구 송정지구 B6블록 일원에 ‘울산 송정 지웰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시공은 대우건설이 맡았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5개 동, 전용 84㎡의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며, 총 가구수는 420가구다. 7번 국도인 산업로와 북부순환도로가 인근에 있어 경주와 부산 등 인근지역으로의 이동이 용이하다.동부산권 마지막 대형 택지지구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일광지구에서는 동부산권 최초의 민간참여 공공분양 사업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림산업은 5월중 ‘e편한세상 일광‘을 공급한다. 단지는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구 B3BL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4~84㎡, 총 913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일광역 이용하면 20분대로 해운대 생활권으로 이동할 수 있다. 또 단지 주변으로 오시리아관광단지, 정관산업단지, 장안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배후수요도 잘 갖춰졌다. 우수한 강남 접근성, 경기 판교 등과도 가까워 수요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성남 고등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5월중 지구 내 ‘첫 분양’에 나선다. 호반건설은 경기 성남시 고등지구 S2블록 일원에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4층, 19개동, 전용 84㎡ 총 768가구 규모다. 용인~서울고속도로, 분당~내곡고속화도로 등을 통해 외부 지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2017.05.19 I 정다슬 기자
한국자산신탁, 오산역 역세권 오피스텔 '르마레시티' 분양
  • 한국자산신탁, 오산역 역세권 오피스텔 '르마레시티' 분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자산신탁(123890)이 경기도 오산시 원동 350-5번지에 지하 5층~지상 15층 규모로 들어서는 ‘르마레시티’ 오피스텔을 이달 분양한다.19일 한국자산신탁은 르마레시티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선다고 밝혔다. 동탄 생활권을 가까이서 누릴 수 있는 르마레시티는 총 1개동 456실 규모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전용 22㎡ 253실 △전용 24㎡ 170실 △전용 46㎡ 33실이다. 르마레시티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풍부한 생활편의시설, 풍부한 임대수요 등을 모두 갖췄다. 지하철 1호선 오산역과 오산 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하며 오산 IC·용인-서울고속도로도 인접해 수도권 및 화성, 평택, 용인 등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또 단지 바로 인근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오산시청이 위치해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에서 이용할 수 있다. 주변에는 아파트 단지들이 밀집되어 있는데다 원일초·중학교도 가깝다. ‘르마레시티’는 LG이노텍 오산공장, LG전자 디지털파크, 진위일반산업단지와 동탄일반산업단지 등 13개의 산업단지와 438개 업체가 단지 주변에 위치해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이 외에도 오산대학교도 인접하며 인근의 노후 원룸의 대기수요까지 갖추고 있다.‘르마레시티’는 오피스텔뿐 아니라 단지 내에 복합 테마 쇼핑단지도 함께 들어서 오피스텔 거주자들은 원스톱 라이프를 실현할 수 있다. 또한 오산 최초로 CGV 영화관의 입점이 확정됐으며 가족 단위 방문객을 노린 뽀로로 테마파크도 입정한다.상가는 유동인구의 체류시간이 높은 스트리트형 상가로 구성된다. 스트리트형 상가는 보행로 양쪽에 연이어 배치되어 유동인구의 체류시간이 늘어 뛰어난 상권이 형성되는 장점이 있다. 단지 내 입주민 뿐 아니라 인근에 위치한 ‘원동 e편한세상’ 등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입주민까지 상가를 이용할 수 있어 상가의 배후수요도 풍부하다.한편 ‘르마레시티’ 모델하우스는 경기도 화성시 능동 696-2번지에 있다.
2017.05.19 I 김인경 기자
삼호,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6월 분양
  • 삼호, 부산 수영구 민락동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6월 분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림그룹의 건설사인 삼호가 부산 수영구 민락동에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다음 달 분양한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호는 6월 중 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동 113-14번지 일원에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를 분양한다.‘e편한세상 오션테라스’는 지하 3층~지상 25층, 14개 동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84~160㎡로 총 1017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84㎡ 564가구 △91㎡ 189가구△114㎡ 255가구이며 펜트하우스 △159㎡ 5가구, △160㎡ 4가구도 있다. 입주는 2019년 12월 예정이다.‘e편한세상 오션테라스’가 들어서는 사업부지는 바다와 맞닿아 있다. 이 때문에 단지는 남향으로 바다 및 광안대교를 바라볼 수 있다. 특히 부산 최초로 일반 아파트 전 층에 오픈 테라스를 적용(일부 세대 제외)해 파노라마 오션뷰 환경을 극대화했고 전 가구를 남향 위주(남동 및 남서향)로 배치해 일조권까지 확보했다.민락 매립지는 부산시가 지난 1980년대 초부터 1997년까지 신규 택지 공급과 시민 휴식공간 조성 등을 목적으로 조성한 부지로 최근 대형 개발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놀이공원이었던 2만8000㎡ 규모의 미월드 부지에는 6성급 호텔과 고급 레지던스를 짓는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해 1월 부산 수영구청은 민락 수변공원 내에 부산 최초의 어린이(만 4~8세 미취학) 전용 체험형 물놀이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이곳에는 분수 터널, 조합 놀이대 등 아이들이 마음 놓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며 오는 6월 말 개장할 예정이다. 삼호는 모델하우스 개관에 앞서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14번지에 홍보관 및 현장전망대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홍보관에 시원한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는 카페테리아를 운영하고 있어 방문객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홍보관 최초 방문시 ‘드림통장’을 발급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등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으며 1:1 분양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모델하우스는 부산 수영구 민락동 113-6번지(진로비치 2단지 인근)에 마련되며 6월 중 오픈 예정이다.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 조감도[삼호 제공]
2017.05.18 I 김인경 기자
'청약 흥행' 부산·평택, 미뤘던 물량 쏟아낸다
  • '청약 흥행' 부산·평택, 미뤘던 물량 쏟아낸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 9일 치러진 ‘장미 대선’ 영향으로 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공급 물량을 쏟아낼 태세다. 특히 올해 1분기 청약 열기를 내뿜었던 부산과 경기도 평택, 서울 강남권 등 알짜 지역에서 신규 분양 단지들이 잇따라 공급될 예정이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5만9686가구다. 올해 월간 분양 예정 물량 중 최대치다. 이달 분양 단지 중에서도 좋은 입지와 상품성을 갖춰 1분기 청약 강세를 보였던 부산, 경기 평택, 서울 강남권 등에서 공급되는 물량이 주목된다.부산의 경우 올 1분기 청약경쟁률 1위를 기록한 ‘부산진구 연지 꿈에그린’(청약경쟁률 228.3대 1)을 포함해 총 4곳이 청약 강세 ‘톱 10’에 속해 대선 이후에도 좋은 청약 성적이 기대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이달 부산 동래구 온천동에서 분양될 예정인 ‘온천장 시그니처뷰’는 입지와 상품성이 뛰어나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2층짜리 4개동에 아파트 431가구(전용면적 59~84㎡)와 오피스텔 112실(56㎡)로 구성된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이 도보로 3분 거리에 있다. 구서IC와 중앙대로 등을 통해 시내 전역은 물론 울산·양산 등 주변 지역으로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부산 8학군’으로 불리며 부산시내 최고의 명문 학군을 형성하고 있는 ‘동래학군’에 속해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에서는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한 ‘e편한세상 센트럴파크’가 내달 분양될 예정이다. 총 1199가구(전용 59~151㎡) 중 379가구(59~113㎡)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가깝다.경기 평택시에서는 올 하반기 신안종합건설이 고덕신도시 A16블록에 들어서는 ‘고덕 국제신도시 신안인스빌’ 61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철 1호선 서정리역이 단지 가까이 있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중·고교 용지가 있어 교육 환경도 좋은 편이다.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최근 주춤했던 분양시장 여건에서도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단지는 그만큼 입지가 좋고 상품성도 갖췄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올해도 입지 등에 따라 청약 양극화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 집 마련 수요자라면 검증된 입지와 상품성을 갖춘 단지를 노려보는 게좋다”고 말했다.
2017.05.18 I 김기덕 기자
송파·고양 등 연내 공공분양 1만7000여가구 공급
  • 송파·고양 등 연내 공공분양 1만7000여가구 공급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연내 전국에서 1만7000여 가구의 공공분양 아파트가 공급된다. 17일 부동산 리서치회사 닥터아파트 집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공공분양 아파트는 19개단지, 1만7385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분양 아파트는 지방자치단체 및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주택도시기금을 지원받아 공급하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이다. 민간분양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낮고 주택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으로 공급되는 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달 이후 수도권에서 분양을 앞둔 공공분양 물량은 모두 10개 단지 9536가구다. 서울에서는 내달 송파 오금지구 2블록에서 전용 59~84㎡형 238가구가 공급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7개 단지, 8020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고양 향동지구(A3블록, 1059가구), 군포 송정지구(S1블록, 592가구), 동탄2신도시(A7블록, 806가구), 시흥 장현지구(A7블록, 614가구), 하남 감일지구(A4블록, 589가구), 화성 봉담2지구 (A1블록, 898가구), 수원 고등지구(A1블록, 3452가구) 등이다. 인천에서는 가정지구(1블록, 616가구), 용마루지구(2블록, 662가구)에서 모두 7월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9개 단지, 7849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부산에서 내달 일광지구에 ‘e편한세상 일광’(B3블록, 913가구), ‘일광자이푸르지오’(B5·B6블록, 1547가구) 공급 물량이 이어진다. 부산 만덕5지구 2블록에서도 하반기 1358가구 규모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이외 지방에서는 대전 도안신도시 갑천지구 3블록에서 1780가구가 하반기 분양 예정이고 강원도에서는 3개 단지, 1767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공공분양 단지는 전체 공급물량의 65%를 특별공급(생애최초 20%, 기관추천 및 신혼부부 각 15%, 다자녀가구 10%, 노부모부양 5%)에 배정하고 대상자별로 당첨자 선정 기준이 달라 이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공급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우선 공고일 현재 자산보유 기준 및 소득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소득기준의 경우 전용면적 60㎡ 이하 일반공급은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여야 한다. 외벌이 신혼부부나 생애최초 특별공급도 동일하다. 다만 맞벌이 신혼부부, 다자녀가구, 노부모부양가구 특별공급 신청자는 월평균소득 120% 이하면 된다. 전용 60㎡ 초과~85㎡ 이하 주택형 청약에는 소득기준 등이 없다. 1순위 내 경쟁 시 3년 이상 무주택세대구성원으로 저축 총액이 많은 사람에게 우선공급한다. △연내 분양예정 주요 공공분양 단지. [자료=닥터아파트]
2017.05.17 I 원다연 기자
신도시 뉴스테이 임대료 왜 비싼가 했더니..
  • 신도시 뉴스테이 임대료 왜 비싼가 했더니..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오는 11월 집들이하는 경기도 성남시 위례신도시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는 지상 4개층 15개동 360가구 규모로 신도시 첫 입주 단지다. 위례 뉴스테이는 2015년 12월 청약경쟁률이 최고 10대 1을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전용면적 84㎡형 임대료가 보증금 4억4500만원에 월 44만원 수준이라는 점에서 서민·중산층이 살기에는 버겁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증금만 지난해 입주한 인근의 ‘위례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분양 아파트) 84㎡형 전셋값(4억6000만원·지난 4월 실거래가 기준)과 맞먹는다. 뉴스테이의 높은 임대료 논란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책 지속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공공택지에 민간 기업에 뉴스테이 부지를 공급한 것이 특혜성이라는 일각의 지적도 있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정부가 민간 임대사업자에게 상대적으로 비싸게 땅을 팔아 뉴스테이 임대료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공·민간 따로 노는 임대주택 용지 가격민간임대주택법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택지에서 민간 건설 임대사업자에게 주택용지를 우선 공급할 때는 주변 시세 등을 감안한 감정평가액으로 땅값을 정하도록 돼 있다. 반면 같은 지역에 들어서는 공공임대 주택용지는 조성원가 이하로 공급하도록 규정돼 감정가의 80% 수준을 적용받는다. 이에 대해 건설업계는 주택 유형은 임대주택으로 동일하고, 공공과 민간으로 공급 주체만 다를 뿐인데 공공보다 민간 사업자에게 땅값을 높게 책정해 공급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같은 택지지구 내에서 공공·민간 모두 주변 환경 및 기반시설 여건 등이 동일한데도 택지 공급 가격 기준을 차별해 결국 민간 임대주택 입주자의 임대료 부담만 더 늘린다는 것이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주택사업은 땅값이 사업성을 좌우하는데 수도권 뉴스테이는 총 사업비에서 토지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0%을 훌쩍 넘는다”며 “사업에 필요한 각종 부대비용까지 감안하면 임대료가 높은 수준에 책정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뉴스테이의 경우 총 사업비 3749억원 중에서 토지비(1100억원)가 29.3%를 차지한다. 이 뉴스테이의 전용면적 59㎡형 임대료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67만원으로 순수월세로 계산하면 월 87만6300원(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5% 적용) 수준이다. 위례신도시 뉴스테이는 총 사업비 2732억원 가운데 토지비(1145억원)가 42%에 달한다.◇ 높은 땅값에 임대료 규제까지…“사업 참여해야 하나”뉴스테이는 입주자 모집 때 소득 기준에 대한 규제가 없어 분양시장에서 ‘완판 행진’이 이어지며 청약 과열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임대료를 월세로 환산하면 중산층이 부담하기에 과도하게 높아 최종 입주 계약이 완료되지 않은 일부 단지의 경우 향후 공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회입법조사처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까지 사업용지를 확보한 뉴스테이는 15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설업계는 그동안 정부 시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뉴스테이 사업 참여에 적극 나섰다. 하지만 높은 땅값에다 정부의 임대료 인상 규제 등으로 사업성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는 건설사도 적지 않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뉴스테이 임대주택 사업자가 임대료를 올릴 경우 주거비 물가지수 등을 고려해 연 5% 범위 내에서 인상하도록 제동을 걸었다. 한 시행사 관계자는 “임대주택은 분양 주택과 달리 2~3년의 공사기간과 최장 8년의 임대기간 동안 자금 회수가 어렵기 때문에 땅값과 공사비 조달에 들어가는 금융비용 부담 리스크가 만만찮다”며 “8년 후 분양 전환 여부도 시장 상황 등 고려할 때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민간이 임대주택 공급 한 축 맡아야”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주거 안정과 복지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뉴스테이 사업이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정책 지속성 차원에서 명맥은 유지되겠지만 그동안 공공택지 공급, 국민주택기금 지원, 세제 혜택 등에 대해 논란이 있었던 만큼 축소나 폐지 쪽으로 가닥이 잡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하지만 임대주택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공공의 역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민간 임대사업자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견해다.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공약에서 임기 동안 공공임대주택 13만 가구와 공공지원 임대주택 4만 가구 등 매년 17만 가구 공급하겠다고 밝혔다.김동수 한국주택협회 실장은 “우리나라 주택시장이 소유에서 거주로, 전세에서 월세로 트랜드가 바뀌면서 임대 수요도 증가 추세”라며 “서민·중산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서는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한 조치들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17.05.17 I 이진철 기자
민간참여 공공분양 인기…부산·하남 등 분양
  • 민간참여 공공분양 인기…부산·하남 등 분양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사가 택지개발지구에서 공동으로 시행하는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 모델이 자리를 잡으며 아파트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사업은 공공이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 건설사는 주택 건설 및 분양을 맡아 투자 지분에 따라 수익을 배분하는 사업 방식을 말한다. 지난 2014년 LH가 대구 금호지구와 인천 서창지구 등 2개 블록에서 시범적으로 도입한 이후 2015년 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A90블록 ‘동탄 자이파밀리에’, 지난해 세종시 2생활권 ‘세종 e편한세상 푸르지오’ 등 현재까지도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규 공공택지지구 지정이 중단돼 공공부지의 희소성이 높아진 상황에 대형 건설사들도 지속적으로 사업에 참여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LH와 대림산업이 공급한 ‘e편한세상 미사’는 평균 14.35대 1, 지난 3월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이 공급한 ‘고덕신도시 자연&자이’는 평균 28.8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주택형을 1순위에서 청약 마감했다. 이달 이후에도 부산과 경기 하남·과천시 등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대림산업은 동부산권 최초의 민간 참여 공공주택 단지인 ‘e편한세상 일광’을 이달 중 분양한다.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구 B3BL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짜리 10개 동에 전용면적 74~84㎡형 913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에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일광역을 통해 해운대 생활권으로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경기 하남시 감일지구에서는 B6·C2·C3 등 3개 블록에서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대우건설·태영건설·포스코건설)이 참여하는 ‘하남 감일지구 패키지형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이 오는 9월 본격 추진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감일지구 총 면적 66만1234㎢에 공공분양아파트를 비롯해 국민임대·공공임대·행복주택 등 대규모 공동주택과 업무·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경기 과천시와 부산 만덕지구에서도 연내 민간 참여 공공분양 단지가 나온다. GS건설은 과천 지식정보타운 S-9BL에서 624가구를, 대림산업은 경동건설과 함께 부산 만덕5 주거환경개선지구 내 2BL에서 125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으로 분양될 주요 아파트 단지.
2017.05.15 I 원다연 기자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자 백기완 "이제 민중과 역사의 것"
  •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자 백기완 "이제 민중과 역사의 것"
  •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민주화운동기념식 제창곡으로 다시 지정된 12일 서울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만난 이 곡의 가사 원작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제창곡 재지정과 관련) 아주 당연하고 바람직한 일”이라고 말했다. 노랫말의 모태가 된 자신의 장편 시 ‘묏비나리’에 대해서는 “감옥 독방 찬 시멘트 바닥에 드러누워 있노라면 분하고 너무 약이 올랐다. 그때마다 ‘용기를 내라’고 스스로를 달구질하고 세상을 을러대던 나를 일으켜 세운 비나리였다”고 했다(사진=통일문제연구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주 당연하고 바람직하다.” ‘임을 위한 행진곡’의 원작자로 알려진 재야운동가 백기완(85) 통일문제연구소장의 대답은 짧고 단호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 제창곡으로 다시 지정됐다. 이명박 정부 출범 2년째부터 제창이 금지됐으니 무려 9년 만이다.제창 부활 소식이 알려진 이날 이데일리가 서울 대학로에 위치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백기완 소장을 만났다. 백 소장은 “그저 노래를 못 부르게 한 것이 아니라 5·18 정신을 학살하고자 하는 전두환-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만행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제창을 지시한 것은 잘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제 시작이다. 좀 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나. 하도 망쳐놔서 바로 잡아야 할 게 한두 가지 아닐 것”이라고 새 정부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옥중서 스스로를 달구질 한 詩, 민중의 노래되다‘임을 위한 행진곡’ 악보 원본(사진=5·18기념재단).‘임을 위한 행진곡’ 노랫말의 모태가 된 ‘묏비나리’는 1979년 말 YWCA위장결혼식사건의 주모자로 붙잡혀간 백 소장이 모진 고생을 하며 서울 서대문구치소 옥중에서 1980년 12월 지은 15장의 장편 시(詩)다. 그에 따르면 ‘뫼’는 산을 뜻하고, ‘비나리’는 행복을 비는 말이자 민중의 자생적이요 자주적인 시문학 중 하나다. 당시 고문을 당해 허리는 망가졌고, 두 무릎은 퉁퉁 붓고 곪아 꿇을 수조차 없었다고 했다. 연필도 종이도 없어 뭘 적을 수도 없던 시절, 찬 시멘트 바닥에 드러누워 천장에 매달린 15촉 전구를 보고 있노라면 분하고 너무 약이 올랐다고 백 소장은 회상했다.“그때마다 매일 주문처럼 외우고 또 외웠어. 나를 일으켜 세우는 비나리를 하는 거야. ‘너도 한때 씨름도 잘하고 술도 잘 먹었잖아. 너도 젊은 날이 있었어. 용기를 내 이 자식아’ 하고는 내가 나한테 달구질 하는 거야.”이렇게 쓰여진 시들은 고문 후유증으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 몰래 라면봉지 같은 데 적어 후배들에 의해 밖으로 내보내졌다고 했다. 입에서 입으로 전달되면서 지금까지 ‘민중의 애국가’ 오월 광주를 대표하는 한국 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노래로 자리 잡았다.“나만 달구는 게 아니라 아울러 세상을 을러대는 거지. ‘이것 봐. 기죽지 말어. 역사라는 것은 부정한 자들의 싸움이 역사야’하곤 천장을 보고 매일 읊었지.” △“원작자라고 한 적 없어”…예술은 민중과 역사의 것가사의 원작자인 백 소장은 이 노래에 대한 소유권도 저작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나더러 원작자라고 하는데 나는 단 한 번도 그렇게 말한 적 없어. 작품이라고 하는 것은 소유하는 건물과 달라. 자본주의적 관계가 아니지. 민중의 것이고 역사의 것이야.”노래는 많이 불리지만 시의 존재를 모르는 이들이 더 많은데 서운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개의치 않다. 자연스러운 예술의 흐름이다”며 웃었다. “작품은 예술이기 때문에 세상 밖으로 나오면 독자의 것, 노래를 부른 사람의 것이야.”여전히 약자를 위한 집회 현장이라면 늘 맨 앞에 서는 백기완 소장. 지난해 11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4차 촛불집회 현장에서도 백기완 소장은 제일선에서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사진=통일문제연구소).‘임을 위한 행진곡’이 지금까지 불리는 힘은 무엇일까. 백 소장은 “광주항쟁이 지역적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주의 항쟁이었다는 방증”이라며 “광주에서 시작해 광주에서 끝난 게 아니라 지금도 민중이 이어 발전시키고 있다. 여기저기서 불리는 이유”라고 평했다.△촛불시위도 매번 참석…역사 소재 장편 서사시 집필 중그는 여전히 약자를 위한 집회 현장이라면 늘 맨 앞에 앉아 있다. 이번 5·18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촛불집회 때도 단 한번 빠진 적이 없어.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늙은이라 뒷간(화장실)을 자주 가야하는데 전날이면 물을 안 먹었지. 개인적 사정이 유별났지만 어려움을 참으면서 촛불을 들었다. 왜곡하지 말고 참된 촛불정신이 사회적, 문화예술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어. 온몸이 촛불이 돼서 현장의 제일선에 설 거야.”‘임을 위한 행진곡’에서 제일 좋아하는 구절은 ‘산 자여 따르라’다.“비록 초라하게 늙었지만 가만히 있지 않지. 조금이라도 편해지려 하면 부패해. 또 금방 잊는 거지. 예술창작의 기본은 긴장감이야. 정치도, 철학도 긴장감이 없으면 썩지.”백 소장은 요즘 장편 서사시를 쓰고 있다고 했다. 비참한 역사적 사실이 소재다.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백 소장은 “이제 늙어서 상상력이 풍부하지 않아 걸레를 쥐어짜듯이 짜 낸다”고 말했다. 묏비나리를 쓸 당시를 떠올리며 “불길이 활활 타오르고 맑은 샘이 넘치는 이런 상상의 세계를 내가 갖고 있었나? 반문하고 싶을 때가 있다”고 덧붙였다. 예술인들에게는 “블랙리스트로 인해 촛불도 들고 규탄시위도 나서더라. 그게 예술 아니겠나”라고 말했다.때론 응원가로, 때론 노래방에서 불리는 것에 대해선 호탕하게 웃는다. “이 노래는 특정 개인의 것이 아니야. 노래라는 게 운동 시합하며 부를 수도 있고 술 먹다가도 부를 수 있어. 외로울 때 부를 수 있으면 더 좋고. 재미있게 봐주면 더 좋지. 하하.”지난 4월 16일 오후 경기 안산 세월호참사희생자정부합동분향소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3주기 기억식에 참석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뉴시스).‘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12일 서울 대학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기자와 만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통일문제연구소).
2017.05.15 I 김미경 기자
도심 매력에 희소성까지…신길·돈의문 뉴타운 몸값 '쑥쑥'
  • 도심 매력에 희소성까지…신길·돈의문 뉴타운 몸값 '쑥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지난달 입주하기 시작한 래미안 에스티움 전용면적 84㎡형이 7억7000만원에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어요. 신길동이 이 정도로 오를 줄은 몰랐는데 이달 말에 신길뉴타운 내 신규 단지가 추가로 분양하면 8억대도 넘어설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서울 속 미니 신도시인 뉴타운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희소성을 등에 업고 지역 내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세를 이끌어가고 있다. 서울에서는 박원순 시장 체제에 들어선 2012년부터 뉴타운 출구 전략을 이어가고 있고 새 정부도 전면 철거를 전제하는 대규모 정비사업이 아닌 기존 모습을 유지하는 도심 재생사업에 부동산 정책의 방점을 찍고 있어 기존 뉴타운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뉴타운 내 아파트값 ‘껑충’…지역 시세 주도뉴타운 사업은 도시 내 노후된 생활권역을 묶어 주택 뿐 아니라 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대단위 주거 환경 개선사업이다. 2002년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의 공약으로 시작돼 은평·길음·왕십리뉴타운이 시범지구로 지정된 데 이어 2007년 3차 지구까지 모두 35개 지구가 지정됐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지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박원순 시장 취임 이후 해제 기조로 돌아섰다. 박 시장이 2012년 ‘뉴타운 출구전략’을 발표한 이후 지난달 현재까지 모두 2개 지구, 190개 구역이 해제돼 현재 사업을 추진 중인 곳은 33개 지구, 147개 구역이다. 도시 내 주거 환경 정비사업의 방점이 대규모 전면 철거 방식에서 소규모 도심재생 방식으로 옮겨가면서 사업을 진행 중인 기존 뉴타운은 희소성이 더욱 부각되는 양상이다. 실제 뉴타운에 새로 들어선 아파트들은 지역 최고가 단지로 등극하며 주변 시세를 이끌고 있다. 신길뉴타운 ‘래미안에스티움’ 아파트(신길 7구역) 매맷값은 일년 전 분양권 시세보다 2억원 가까이 오른 7억7000만~7억8000만원 선으로 영등포구 아파트의 평균 매맷값(84㎡형 기준 5억7582만원)을 2억원 가량 웃돈다. 강북권에서 전용 84㎡짜리 아파트로 사상 처음 10억원대를 돌파한 단지도 뉴타운 내에서 나왔다. 돈의문뉴타운에 들어선 ‘경희궁 자이’는 지난 2월 입주를 앞두고 지난해 말 전용 84㎡형이 10억719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대에 들어섰다. 지난 2014년 말 공급 당시 이 아파트 분양가는 7억원 중반대였다. 이 아파트값 상승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종로구 아파트 매맷값 상승률은 1.2%로 서울 전체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아현뉴타운 내 ‘마포래미안 푸르지오’와 북아현뉴타운 내 ‘e편한세상 신촌’가 강세를 보인 마포구와 서대문구 아파트값도 같은 기간 각각 0.62%, 0.50% 오르며 서울 평균 상승률(0.46%)을 웃돌았다. 연내 서울 뉴타운 내에서 신규 분양도 쏟아진다. 이달 신길뉴타운 5구역에서 ‘보라매 SK뷰’(일반분양 743가구)를 시작으로 하반기까기 신길뉴타운 12·9·8구역에서 아파트가 줄줄이 분양된다. 다음달에는 양천구 신정뉴타운 1-1구역에서 ‘신정뉴타운 아이파크 위브’(일반분양 113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6구역도 내달 분양을 앞두고 있고 11월에는 5구역에서도 분양 물량이 나온다. ◇사업시행인가 이후 구역 웃돈 ‘억’대…“구역별 사업 속도 따져봐야”뉴타운 내 새 아파트 몸값이 치솟으면 조합원 물건(입주권)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시행인가~관리처분인가 전후의 사업 단계에 있는 구역의 경우 조합원 물건마다 감정가 대비 ‘억’대 웃돈이 형성된 곳이 적지 않다. 주민 동의를 거쳐 시공사 선정을 마치고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이후에는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투자 위험 부담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현재 뉴타운 사업을 진행 중인 전체 147개 구역 가운데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인가 단계에 있는 구역은 48개 구역이다. 사업시행인가 단계에 있는 북아현뉴타운 2구역은 이달 말 주민총회를 앞두고 사업 속도에 탄력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더해지며 웃돈이 2억원을 웃돌고 있다. 올 들어 5000만원 넘게 올랐다. 역시 사업시행인가 단계인 북아현 3구역 조합원 물건에도 1억5000만원 안팎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정비사업은 조합 내부 사정 등에 따라 진행 속도가 달라질 수 있어 같은 뉴타운이더라도 구역별로 사업 진행 상황과 사업 진척 속도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017.05.15 I 원다연 기자
두진문 한국화장품 퍼스트에버 사업단 사장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화장품·진마스터…...
  • [인터뷰]두진문 한국화장품 퍼스트에버 사업단 사장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화장품·진마스터…...
  • 두진문 한국화장품 퍼스트에버 사업단 사장이 서울 삼성동 제네르떼 안테나숍에서 뷰티in 과 인터뷰를 갖고 사업 내용과 향후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인터뷰 = 정선화 기자 ㅣ정리·사진 = 염보라 기자 국내 최초 세일즈맨 출신 전문경영인이자 웅진그룹 영업신화로 불리는 두진문 전(前) 웅진코웨이 사장(57)이 한국화장품 퍼스트에버 사업단 사장으로 화장품업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네르떼'라는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를 들고서다. 웅진코웨이 재직 시절 '렌탈 서비스' '코디' 등 신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바 있는 두 사장은 이곳에서 유전자 분석 컨설턴트를 일컫는 '진마스터'라는 직업을 새롭게 만들었다. 제네르떼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화장품과 진마스터라는 전문가 집단을 통해 '제2의 웅진 신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다.지난 11일 서울 삼성동 제네르떼 안테나숍에서 두 사장을 만나 퍼스트에버 사업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일문일답.- 다양한 비즈니스 가운데 한국화장품에 합류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원래 첫 시도를 좋아한다. 유전자 분석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를 준비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건 무기다' 싶었다. 게다가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6월 보건복지부가 민간 업체의 유전자 검사를 허용한 것보다 훨씬 앞선 2008년 12월 이미 관련 특허를 등록 완료하고 10년간 연구개발을 지속해 오고 있었다. 난 세일즈 마케팅 전문가가 아닌가. 스토리텔링 작업을 잘해 고객들에게 선보인다면 충분히 제2의 웅진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진마스터'라는 직업을 새롭게 만들었다. "퍼스트에버 사업단을 출범하고 가장 먼저 진행한 일이기도 하다. 제네르떼 판매원은 기존 화장품 판매원과 달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유전자 분석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에게 컨설팅을 해야 하니까…. 진마스터는 유전자 분석 결과와 피부 측정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들에게 컨설팅을 해주는 유전자 분석 컨설턴트다. 총 16시간 진행되는 '제너'라는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시험에 통과한 이들에게만 진마스터 자격을 부여함으로써 전문성을 확보하고 있다."- 청년 취업난 해결에도 도움이 되겠다."예를 들어 20년 전만해도 보험은 '보험 아줌마'가 하는 일로 생각했다. 하지만 모 기업이 '컨설턴트' 개념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이제는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한 젊은 사람들도 선호하는 직업군이 됐다. 젊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직종이 새롭게 열린 셈이다. 진마스터 역시 같은 의미로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진마스터로 활동하는 사람은 얼마나 되나."진마스터 1기수는 총 30명이다. 모두 제너 시험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점수를 획득한 분들이다."- 일부 대기업도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화장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 "나는 이미 정수기를 가지고 삼성, LG, 대우, 코오롱 등 대기업과 경쟁했고 이겨봤다. 그래서 퍼스트에버 사업단 구성과 동시에 시작한 게 창직이다. 새 사업을 시작하면 일단 누구나 인정할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 한국화장품은 10년 넘게 연구개발한 끝에 세상에 없던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 다음 필요한 건 새로운 직업이다. 우리는 훈련을 잘 받은 전문가 집단(진마스터)을 이미 창직해 확보했다. 3개월에 한 번씩 변화된 피부 상태를 체크하면서 정보를 업데이트 해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한 번 체험하고 나면 평생 관리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좋은 무기를 이미 선점해 확보했으니 충분히 승산 있다고 본다."- 유전자 체취 방법이 궁금하다."가글 방식이다. 과거에는 침을 면봉에 묻히는 방식으로도 많이 했는데 이건 가글이라 쉽고 편하다. 입안에 향기도 나니까 화장품 사업과 잘 어울린다고 판단했다."- 나만의 맞춤형 화장품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해달라."유전자 체취 이후 생활습관이나 현재의 피부 고민 등을 묻는 질문지를 작성하고 진마스터의 도움을 받아 피부 측정을 한다. 이후 검사 결과와 피부 측정 결과를 토대로 개인에게 고유 스킨코드를 발급한다. 스킨코드는 총 5가지로 나뉘며 해당 스킨코드에 맞춰 120가지 조합 중 개인에게 맞는 화장품 조합을 제안한다. 제품은 3개월간 쓸 수 있는 용량으로 구성돼 있다. 이후 3개월마다 진마스터가 방문해 경과를 보고 변화된 피부 상태에 맞는 관리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제네르떼에만 들어가는 특별한 성분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출산 후 1~2주 이내에만 나오는 초유에서 발견되는 희소성분 '시알릴락토스36SL'이 전 제품에 들어간다. 시알릴락토스36SL은 진켐과 김병기 서울대 교수팀이 공동 연구해 특허 받은 면역활성 물질로 현재 제네르떼만 독점 공급받고 있다. 민감성 피부의 염증 반응 억제 그리고 미백, 주름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두 사장의 행보를 보면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정수기 렌탈 서비스부터 유전자 분석 기반 맞춤형 화장품까지, 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왔다고 자부한다. 이미 남들이 하는 시장은 레드오션이다. 먼저 미래를 읽고 시장을 개척한 사람만이 리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 그러려면 새로운 상품, 새로운 물질,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야 하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제도가 만들어지게 된다. 스티브잡스의 스마트폰을 생각하면 쉽다. 아마 애플은 지금도 또 다른 무언가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나아가는걸 두려워하지 않아야 성공할 수 있다는 걸 많은 분들이 깨우쳤으면 좋겠다."-앞으로 계획이 많을 것 같은데. "화장품만으로는 해결이 안 되는 부분들이 있다.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식품 추천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또 매장 확대,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제네르떼를 고객과 평생 갈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 '퍼스트에버'라는 사업단 이름도 고객과 영원히, 끝까지 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60대 엄마와 아빠에게 선물하고 싶은 브랜드, 커플이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다."
2017.05.12 I 염보라 기자
 '火', 호수에 가라앉다
  • [여행] '火', 호수에 가라앉다
  • 필리핀 카비테주에 속한 타가이타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타알호수와 타알화산. 뉴욕타임스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할 여행지 1위’로 꼽은 타알화산이 보이는 전망대에서 필리핀인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살면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어찌 보면 삶 자체가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몸과 마음에 충격을 준다. 적절히 없애지 않으면 병이 된다. 힐링이 중요한 이유다. 힐링은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그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휴식이다. 요즘 유행하는 말로 아무것도 안 하는, 더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 말이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쉬는 방법을 모른다. 그나마 아는 방법의 하나가 여행이다. 물론 가끔 여행도 노동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무엇을 보거나, 먹거나, 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여행은 그냥 쉬기로 했다. 일에 대한 불안감 따윈 제쳐놓고서 말이다. 타가이타이 전망대에서 바라본 타알호수와 호수변 마을◇필리핀의 평창 ‘타가이타이’타알화산이 보이는 전망좋은 식당에서 여유를 즐기는 필리핀인들필리핀은 7100여 개의 섬이 ‘헤쳐 모인’ 나라다. 세부·보라카이·팍상한 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휴양지가 즐비하다. 그야말로 축복받은 땅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의 얼굴에 피는 미소에도 여유가 스며 있다. 필리핀 사람들은 순박하고 온후하다. 세련되지 않아도 질박하고 꾸밈이 없다. 그래서 삶에 여유가 넘친다. 사람들의 여유가득한 천진한 미소는 여간해서 지워지지 않는다. 이런 여유도 아마 자연이 준 선물일 게다. 필리핀의 수많은 여행지를 두고 타가이타이로 향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다. 타가이타이는 필리핀 카비테 주에 속한 작은 도시다. 마닐라에서 차로 1시간 30분 거리다. 마닐라와 가깝지만 전혀 다른 색깔과 향기를 지닌 곳이다. 타가이타이라는 이름 자체는 조금 생뚱하다. ‘아버지 엉덩이를 걷어차다’는 뜻이란다. 예부터 이곳에 불효자가 많이 살아 붙은 이름이란다. 어처구니없는 이름이다. 하지만 어디에서도 과거의 행태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 부자간 그렇게 사이가 나빠 보이지는 않았다. 타가이타이는 마닐라 사람들이 즐겨 찾는 대표적인 휴양지다. 젊은이에게는 신혼여행지로 유명하다. 이유는 필리핀답지 않은 쾌적한 기후여서다. 여기는 일 년 내내 20~25℃의 기온을 유지한다. 아마 꼭 부둥켜안고 있어도 그렇게 덥지 않다. 이유는 해발 700m 고지대에 도시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평창과 같은 곳이다. 마닐라를 지나 타가이타이 시내로 들어서면 향긋한 라임향처럼 공기부터 달라진다. 번잡한 도심을 지난 차는 어느새 한적한 시골풍의 마을로 접어든다. 길가 멀리 호수가 보인다. ‘타알화산(Taal Volcano)’이다. 타가이타이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뉴욕타임스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위’로 꼽은 곳이다. 타알화산은 수억년 전 화산이 폭발한 뒤 길이 25km, 폭 18km에 이르는 타알호수가 만들어졌다. 1977년 다시 화산 폭발리 일어나 화산 분화구 안에 작은 분화구가 생겨났다. 화산 속 화산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볼거리다.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복식화산. 그리고 지금도 활동하는 작은 화산이다. 마치 자녀가 부모의 품 안에 들어온 모습이다. 엄청난 호수 안의 작은 화산은 산전수전 을 겪고 돌아온 탕자의 모습처럼 평온하다. 머무는 것 자체가 쉼이 되는 필리핀 타가이타이 ‘너처 웰니스 빌리지’머무는 것 자체가 쉼이 되는 필리핀 타가이타이 ‘너처 웰니스 빌리지’◇ 머무는 것 자체가 ‘쉼’이 되는 ‘너처 웰니스 빌리지’본격적인 ‘쉼’은 타가이타이 내 자리한 리조트에서 시작한다. 타가이타이에는 다양한 리조트와 호텔이 있다. 그중에서도 힐링이 목적이라면 너처 웰니스 빌리지는 기억해야 할 숙소 중 하나다. 일단 음식부터가 남다르다. 리조트가 직접 운영하는 농장에서 키운 유기농 작물이 식탁에 오른다. 또 음식에 사용하는 향신료도 화학 조미료가 아니라 갖가지 맛이 나는 유기농 잎을 사용한다. 리조트에서 판매하는 커피도 설탕 시럽이 아닌 이스티비아 잎을 사용해 단맛을 낸단다. 농장에서 갓 수확한 채소로 주스를 만들어 투숙객들에게 제공한다. 리조트 이름처럼 웰니스한 곳이다. 리조트 인근의 농장도 견학할 수 있다. 리조트 프런트나 컨시어지에 예약하면 리조트 직원이 동행한다. 이 직원은 농장에서 채소와 과일을 어떻게 재배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해준다. 농장에서는 필리핀 정통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다. 화학비료는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생강이나 마늘, 지렁이, 벌레 등을 이용한다. 또 너처 웰니스 빌리지에서는 유기농 오일 제품을 이용한 스파를 받을 수 있다.너처 웰니스 빌리지의 스파는 미국 CNN이 선정한 ‘아시아에서 가장 편한 스파’ 28곳 중 한 곳이다. 이곳의 60~90분짜리 고급 마사지 비용은 1200~1800필리핀페소(약 2만7000~4만1000원)로, 태국의 고급 마사지에 비해 다소 저렴한 편이다.1박2일 안티에이징 패키지부터 하루 세 끼 식단과 운동, 침술 등이 포함된 4박5일 체중 감량 프로그램 등 선택의 폭이 넓다. 너처 웰니스 빌리지 관계자는 “일부 육류를 제외한 우리 리조트에서 내놓는 모든 음식은 직영 농장에서 기른 유기농 식재료로 만든 것”이라며 “며칠간 짜인 프로그램에 따라 생활하다 보면 저절로 몸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소냐스 가든의 정원◇ 행복한 기억속의 시골 집 ‘소냐스 정원’소냐스 가든의 정원소냐스 가든은 이름 그대로 소냐의 정원이다. 풀 네임은 소냐 가르시아. 영국 유학파 출신이다. 1964년부터 20여 년간 필리핀내셔널뱅크(PNB)에서 근무한 잘 나가던 커리어우먼이다. 소냐스 가든은 그녀가 어릴 적 할머니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정원을 생각하며 만든 공간이다. 처음에는 레스토랑으로 시작했다가 2002년 현재의 비앤비(Bed & Breakfast) 리조트로 재개장했다. 2008년 스파까지 들어서며 현재의 모습이 됐다. 리조트라기보다 잠자리와 아침식사를 제공하는 숙소에 가깝다. 깨끗하고 널찍한 독채에서 자고 유기농 식단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좁은 방 한칸이 아니라 집 한채를 숙소로 제공한다. 일반 가정집 스타일이다. 집 크기도 제각각이다. 2~10명까지 한 빌라에 같이 묵을 수 있다. 모두 독립된 공간이라 이곳에서 단 하루를 묶어도 집 주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정원도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필리핀 고유의 꽃으로 가득해 아름답고 이국적이다. 숙박하지는 않더라도 꽃들로 꾸며진 정원을 거닐어 봐도 좋다. 숙박한다면 이곳에서 차량으로 15분 거리에는 계곡을 막아 수영장으로 꾸민 ‘소냐스 시크릿 헤이븐’에서 수영을 즐길 수도 있다. 소냐스 가든은 꼭 이곳에서 잠을 자지 않더라도 스파 서비스를 받기 위해 많이들 찾는다. 인근 너처 웰니스 빌리지에선 90분짜리 필리핀 전통 전신 마사지 가격이 1800페소(4만1000원)인데, 여기서는 그 절반 가격 정도밖에 안된다. ◇여행메모△가는길= 인천에서 3시간 30분을 날아가면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공항에 닿는다. 마닐라에서 타가이타이까지는 차로 1시간 30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버스를 타야한다. 너처 웰니스 빌리지에서는 미리 예약한 고객에 한해 셔틀버스를 공항까지 운행한다.△여행팁= 마닐라에서 1박할 경우 5성급 호텔인 ‘소피텔 필리핀 플라자 마닐라’가 좋다. 마닐라만(灣) 뒤로 저무는 석양을 감상하기 좋은 곳이다. 이곳은 마사지·풋스파·네일케어는 물론 피부과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에스테틱 등 부대시설도 다양하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고급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2017.05.12 I 강경록 기자
대림산업, 부산 일광지구에 'e편한세상 일광' 913가구 분양
  • 대림산업, 부산 일광지구에 'e편한세상 일광' 913가구 분양
  • e편한세상 일광 조감도[대림산업 제공][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대림산업(000210)이 부산 기장군 일광도시개발사업지구 B3BL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일광’을 이달 중 분양한다고 11일 밝혔다.e편한세상 일광은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동(총 913가구)으로 구성된다. 전용면적별 가구 수는 △74A㎡ 194가구 △74B㎡ 187가구 △79㎡ 150가구 △84A㎡ 379가구 △84B㎡ 3가구다.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대에 123만㎡ 규모로 조성되는 일광지구는 상주인구 2만5000명으로 총 96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부지에는 상업용지와 유치원(3곳), 초등학교(2곳), 중. 고등학교 1곳도 조성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해운대와 함께 동부산권의 대표 주거벨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생활 및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해운대 생활권으로 20분대에 갈 수 있고 김해를 비롯해 울산, 양산 등 인접 지역으로의 이동도 편하다. 올해 말에는 부산 기장군 기장읍에서 경남 양산을 거쳐 김해 진영읍으로 이어지는 부산외곽순환도로가 개통된다. 부산외곽순환도로를 이용하면 김해까지 이동시간이 70분에서 약 40분으로 단축된다. e편한세상 일광이 위치한 일광지구는 뒤로는 일광산이, 앞으로는 일광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다. 일대에 정관산업단지와 장안산업단지 등이 위치해 배후 수요도 풍부하다.개발 호재도 다양하다. 사업지 인근 오시리아관광단지(옛 동부산관광단지)는 부산의 차세대 관광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천혜의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기장군 시랑리, 대변리 일대에 위치한 곳으로 국내 최고 수준 호텔인 ‘힐튼 부산’이 7월 문을 연다. e편한세상 일광은 동부산에서 최초로 도입되는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주택이다. 부산도시공사가 택지를 제공하고 대림산업이 시공과 분양을 담당한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단지배치로 일조권을 확보했다. 피트니스센터, 실내골프연습장, 에듀센터, 키즈룸이 있는 라운지 카페 등 온 가족을 위한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될 계획이다.e편한세상 일광의 모델하우스는 부산 해운대구 우동 1522번지(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 인근)에 있으며 5월 중 정식 개관한다. 입주는 2019년 12월 예정이다.
2017.05.11 I 김인경 기자
격변의 시대 속 젊은 '밀사'…새 시대 맞는 우리 이야기
  • 격변의 시대 속 젊은 '밀사'…새 시대 맞는 우리 이야기
  • 오세혁은 공연계에서 가장 바쁜 인물 중 하나다. 지난달 21일 개막한 연극 ‘보도지침’에서는 연출 겸 작가를 맡았다. 오는 19일에는 작가로 참여한 뮤지컬 ‘밀사-숨겨진 뜻’의 초연을 앞두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5월 말 일본에 가서 공연을 한다. 마당극으로 활동을 시작해서 그런지 작품과 함께 돌아다닐 때 마음이 편하다. 하루는 여기서, 다음 날에는 저기서 공연하는 것처럼.”종횡무진이다. 오세혁(36)의 활동이 그렇다. 극작가이면서 연출가이자 배우이기도 한 그는 공연계 전방위에서 활약하고 있다. 마당극·연극의 극작을 거쳐 최근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등을 연출했다. 팔색조같은 성공적인 활동으로 대중적인 인지도도 얻었다.△마당극·연극·뮤지컬…전방위 활약오세혁은 “공연계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었다. 무엇이든 겪어보지 않고서 함부로 말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출도 극작도 모두 고통스러운 작업이다. 많은 이와 함께 공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즐겁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오세혁의 출발점은 마당극이다. 대학 전공은 극작·연출과 무관한 사회학이었다. 대학 시절 풍물패 선배들을 따라 우연히 본 마당극 ‘대한민국 김철식’이 그를 공연계로 이끌었다. 배우 박철민이 수백 명의 사람들을 혼자 웃기고 울리는 것을 보며 마당극의 매력에 빠졌다.2005년부터 극단 걸판을 꾸려 마당극 현장에 뛰어들었다. 어디든 무대로 삼아 마음껏 공연했다. 사회운동이 펼쳐지는 곳이라면 더 좋았다.마당극만 하다 보니 갑갑했다. 오세혁은 “사회운동의 현장에서 무대를 만드는 것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사회운동의 현장 마당극과 대학로 상업 연극, 예술적 연극과 상업적 연극의 구분을 짓는 것도 싫었다. “벽이 있더라도 현장에서 대학로로 들어가 직접 겪어보고 구분을 지어야 한다”는 생각에서였다.오세혁이 작가로 참여한 뮤지컬 ‘밀사’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세종문화회관).△자립적인 ‘극단 걸판’ 만드는 것이 꿈그때부터 오세혁은 장르·무대·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활동을 펼쳤다. 초심은 지켰다. 사회의식도 변함없이 작품에 반영했다. 공연 중인 연극 ‘보도지침’(6월 11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2관)이 그렇다. 1986년 전두환 정권 당시 언론을 통제한 보도지침 사건을 다룬다. 그는 “연극을 할 때는 아무래도 세상이 아름답지 못한 어둠을 이야기하게 된다. 그래서 반대로 뮤지컬에서는 믿음 등 아름다운 가치를 이야기하게 된다”고 했다.작가로 참여한 신작 뮤지컬도 무대에 오른다. 오는 19일 개막하는 서울시뮤지컬단의 ‘밀사-숨겨진 뜻’(이하 ‘밀사’·6월 1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이다. 1907년 일제가 강제로 체결한 을사조약의 부당함을 호소하기 위해 파견된 헤이그 특사의 이야기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특사 이위종(1884~1924?)이 주인공이다. 외교관에서 독립군을 거쳐 러시아 장교로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인물이다. “이위종은 처음부터 사회의식이 완성된 분이 아니었다. 끊임없이 생각을 바꾸면서 행동했다. 생각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생각의 변화에 따라 바로 행동하는 것이다. 내가 마당극을 시작으로 연극, 뮤지컬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이위종 선생님과 비슷하지 않나 싶다. 물론 이위종 선생님은 민족을 위해 생각을 바꾼 것이지만 말이다(웃음).”지난해 연말 ‘밀사’의 극본을 썼다.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촉발된 새로운 세상을 향한 시민의 염원이 광장에 모였던 때다. 오세혁은 “시대가 엄혹한 때라 뜨거운 마음으로 극본을 썼다”며 “만약 연출까지 맡았다면 그 뜨거움을 그대로 담고자 했을 것이다. 격변의 시대 속 젊은이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밀사’는 ‘라흐마니노프’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와 달리 내가 연극을 할 때 담았던 정서와 가깝다”고 귀띔했다.’보도지침’과 ‘밀사’를 마친 뒤 해외로 나아간다. 지난해 베세토연극제로 만난 중국·일본 극단과의 인연과 깊다. 5월에는 일본에서, 12월에는 중국에서 공연한다. 극단 걸판이 2014년부터 선보인 연극 ‘늙은 소년들의 왕국’의 재공연도 준비 중이다. 너무 바쁘게 활동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오세혁은 “내년부터 1년 단위로 연출이면 연출, 극작이면 극작 한 가지 영역만 해볼까 고민하고 있다”며 웃었다.“공연 제작의 모든 분야를 경험하는 것은 극단 걸판을 위해서다. 공연 제작·기획은 물론이고 공연을 할 수 있는 극장, 단원들이 함께 살아갈 공간 등 모든 시스템을 갖춘 자립적인 프로덕션을 만드는 게 꿈이다. 단 하나 변치 않으려는 건 바로 극단 걸판을 위한 이런 마음이다.”오세혁이 작가와 연출을 도맡은 연극 ‘보도지침’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2017.05.11 I 장병호 기자
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 완판 행진… 신규 분양 단지는?
  • 도시개발구역 내 아파트 완판 행진… 신규 분양 단지는?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최근 분양시장에서 도시개발사업지 내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심 인근에 개발되는데다 주거, 교통, 상업 등의 시설들이 종합적으로 조성되면서 높은 청약 경쟁률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도시개발사업은 도시개발구역 내에서 주거와 상업, 산업, 유통, 정보통신, 문화, 보건 및 복지 등의 기능이 있는 단지 또는 시가지를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민간업체 주도로 이뤄진다. 보통 기존 도심과 멀지 않는 곳에 들어서 이미 구축된 생활편의시설이나 도로 등도 공유할 수 있다.지난해 하반기 GS건설이 분양한 그랑시티자이1차 1회와 2회는 각각 평균 9.36대 1, 9.2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 속에서 1순위에서 모두 마감했다. 이 단지와 동시에 분양된 오피스텔은 이틀만에 완판 됐다. 지난해 연말과 올해 3월 대림산업이 분양한 춘천시 퇴계지구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도 강원도 내 역대 최다 청약접수기록을 세우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대선 직후 도시개발사업지 내 노른자 입지에서 분양하는 단지들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끈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면적 15만3903㎡)에는 주거, 문화, 상업시설 등이 조성하는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진행중이다. 이 일대 지하철 1호선 녹양역 바로 옆에 의정부 녹양역세권 주상복합 지역주택조합이 ‘녹양역 스카이59’의 조합원을 모집한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59층, 8개동 총 2581가구(전용면적 65~137㎡) 규모다. 최고 59층의 초고층으로 지어지며, 단지 내 상업시설에는 영화관을 비롯해 문화시설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달 경기 용인시 역북지구에서는 ‘안강 더 럭스나인’ 오피스텔ㆍ상가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10층 건물에 오피스텔과 상가가 각각 들어선다.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0~51㎡ 468실이다.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유럽풍 테라스 상가 113실이 조성된다.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처인구 역북동 528-10번지 일대 41만7485㎡에 조성되고 인구 1만1000여명이 입주하는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2017.05.10 I 김기덕 기자
'취업·육아에 미래가 있는 나라'…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
  • [선택 2017]'취업·육아에 미래가 있는 나라'…새 대통령에 거는 기대
  •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한 어린이가 할머니와 함께 투표함에 투표용지를 넣고 있다. (사진=신태현 기자)[이데일리 사건팀] 더 나은 미래와 삶을 꿈꿀 수 있고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사회…. ‘선택의 날’을 맞은 9일 전국 1만 3964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차기 대통령에게 저마다의 소망과 바람을 드러냈다.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한 새내기 대학생부터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 나이 지긋한 어르신까지 남녀노소 모두 한목소리로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꿈꿨다. ◇취업·결혼·육아에 미래가 있는 나라청년들과 취업 준비생들은 새 대통령이 일자리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힘써주기를 바랐다. 3년째 취업 준비 중이라는 김모(30)씨는 “이번에는 꼭 취업해서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일자리에 대한 생각이 간절한 이때 질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생 신모(23·여)씨는 “소위 ‘금수저’나 명문대 학생이 아니더라도 조금 더 나은 삶을 꿈꿀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새 대통령은 나 같은 평범한 사람들도 더 나은 미래를 추구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결혼과 육아를 맘 편하게 준비할 수 있는 나라가 됐으면 하는 바람도 적지 않았다. 오는 10월 결혼을 앞둔 정모(33)씨는 “지난해 말부터 주말마다 서울 시내 아파트·오피스텔·빌라 등을 가리지 않고 전셋집을 찾아다녔지만 헛걸음만 하고 있다”며 “신혼부부가 살 집조차 구하기가 벅찬 요즘 신혼부부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주거환경이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5살짜리 아들을 둔 신연화(34·여)씨는 “좀 있으면 어린이집에 보내야 하는데 좋다는 곳은 경쟁이 치열하고 사립을 보내자니 가격이 부담”이라며 “질 좋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육성하고 아이들을 맘 편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9일 오전 강원 춘천시 거두리 천주교 사회사목센터 한 삶의 집에 마련된 동내면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 가족들이 투표 인증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열심히 일하면 대접받는 상식적인 나라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도 잇달았다. 시내버스 운전기사 심모(58)씨는 “노동자가 정당한 주장을 펼칠 수 있도록 여러 문제점을 개선하고 제도화 했으면 좋겠다”며 “열심히 일한 사람이 행복하고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사람들을 엄하게 다스리는 나라를 꿈꾼다”고 말했다. 회사원 문모(50)씨는 “정부가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유지한다면 중소기업이 살아날 길은 없다”며 “양극화 현상이 교육으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아 꿈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보궐 선거인 만큼 정직하고 청렴한 대통령이 되어 달라는 유권자도 많았다.강모(57·여)씨는 “국정농단 사태를 보다 못한 국민들이 촛불집회에 나서 일궈낸 대선 아니겠느냐”며 “새로운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받들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전체 선거인수 4247만 9710명 중 이 2850만 9661명이 참여해 투표율은 67.1%로 집계됐다. 지난 2012년 18대 대선 같은 시각(65.2%)보다 1.9%포인트 높은 수치다.
2017.05.09 I 김성훈 기자
대선 후 분양 큰장…강남생활권 등 알짜단지 속속
  • 대선 후 분양 큰장…강남생활권 등 알짜단지 속속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사상 첫 ‘장미 대선’으로 봄 분양 성수기를 놓치고 일정을 미뤄온 건설사들이 대선 후 분양 물량을 쏟아낸다. 5월 전국에서는 모두 6만 가구에 달하는 새 아파트가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수요자 관심도가 높은 강남생활권 단지에 더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대규모 단지 공급이 수도권 곳곳에서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규 공급을 기다려온 예비 수요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지면서 지역별, 단지별 청약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강동·송파·성남까지…‘강남 생활권’ 알짜 단지 쏟아진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공급 예정인 아파트는 모두 5만9686가구다. 이는 지난달 분양 물량(2만1966가구)보다 2.7배 늘어난 규모로 올해 월간 분양 예정 물량으로 최대 수준이다. 서울·수도권에 4만5410가구 분양 물량이 몰려 있다. 지방에선 1만4276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특히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강남 생활권’에서 분양 단지가 쏟아진다. 이달 서울 강동구에서는 롯데건설이 올해 첫 고덕 재건축 단지인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분양한다.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짜리 20개동에 1859가구(전용면적 59~122㎡) 규모로 이 가운데 86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고덕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분양한 ‘고덕 그라시움’은 22.2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계약 4일만에 완판(100% 계약 완료)됐다. 특히 올해에는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를 시작으로 고덕주공3단지와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도 차례로 분양을 이어간다. 앞서 분양한 고덕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주공1단지)와 고덕숲 아이파크(고덕주공4단지) 등 주택정비사업이 완료되는 2020년에는 이 일대에 모두 2만여가구가 들어서는 ‘미니 신도시’가 새로 조성될 전망이다.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뉴타운으로 지정된 거여·마천뉴타운에서도 첫 분양 단지가 나온다. 대림산업은 거여 2-2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e편한세상 거여’ 아파트를 이달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 59~140㎡형 1199가구로 이뤄지며 이 중 37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거여·마천뉴타운과 맞닿아 있는 거여동과 경기 하남시 일대의 북위례신도시에서도 연내 아파트 공급이 시작된다. 오는 11월 분양 예정인 ‘호반 베르디움 위례 2차’를 비롯해 북위례에는 모두 17개 아파트 단지, 1만2758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강남 생활권으로 분류되는 판교신도시 인근에서도 이달 4년만에 공급 물량이 나온다. 포스코건설이 경기 성남 분당구 한국식품연구원 이전 부지에 전용 84~129㎡형 1223가구로 짓는 ‘판교 더샵 퍼스트파크’로 판교신도시와 분당신도시 정자동과 맞닿아 있다. 공공택지지구인 성남시 고등지구에서도 이달 ‘성남 호반 베르디움’(전용 84㎡형·768가구)가 첫 분양에 나선다. 고등지구는 판교역까지 직선거리가 2㎞, 강남역과 10㎞에 불과해 강남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1500가구 이상 대단지 분양 봇물 대선 이후에는 1500가구 규모 이상으로 이뤄진 메머드급 단지도 잇달아 분양에 나선다. 대규모 단지는 커뮤니티 시설 등을 풍부하게 갖춰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가격 상승률도 뚜렷하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값은 전년 대비 7.72% 오르며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이어 1000~1499가구가 5.11%, 700~999가구가 4.10%로 가격 상승폭이 컸고 700가구 미만 단지의 가격 상승률은 3%대에 그쳤다. 경기 김포 걸포3지구에서는 GS건설이 ‘한강메트로자이’ 1차와 2차를 합쳐 모두 3798가구를 분양한다. 전체 3개 단지 중 1·2단지를 우선 분양하는 것으로 3개 단지를 합치면 모두 4299가구 규모다. 이달 분양에 나서는 1단지는 전용 59~99㎡짜리 아파트 1142가구와 전용 24·49㎡짜리 오피스텔 200실로 구성되며, 2단지는 전용 59~134㎡짜리 아파트 2456가구로 이뤄졌다. 내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걸포북변역을 이용해 서울 도심 업무지구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경기 의정부 신곡동에서는 대림산업이 1773가구(전용 59~140㎡) 규모의 ‘e편한세상 추동공원2차’를 분양한다. 지난해 10월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 추동공원1차’는 계약 일주일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1차와 함께 전체 3334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 들어 분양 일정을 미뤄왔던 공급 물량이 이달 집중되면서 대기 수요자들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나설 것”이라며 “다만 잔금대출에 대한 여신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공급 과잉 우려 지역도 있는 만큼 지역별 입지와 호재를 꼼꼼히 살핀 뒤 청약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2017.05.08 I 원다연 기자
"너 잘돼 떠날 땐 한술 뜨고"…'진달래 고봉밥' 모정
  • "너 잘돼 떠날 땐 한술 뜨고"…'진달래 고봉밥' 모정
  • 김정수의 ‘진달래-축복’(2016). 대소쿠리에 수북이 얹어 ‘진달래 모정’을 전한 동명연작 중 한 점이다. 200호 대작이 나와 눈길을 잡는다(사진=갤러리작).[이데일리 오현주 선임기자] 진달래꽃 아름 따다 뿌린다고 했던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가는 걸음걸음 사뿐히 즈려밟아도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겠다고. 김소월의 ‘진달래꽃’(1925)은 서러움이었다. 떠나는 너를 원망하지 않고 매달리지 않고 ‘쿨’하게 보내주겠다. 다만 진달래꽃으로 대신 전하는 내 처절한 사무침은 알아 달라. 그러니 밟고 가라. 그게 속이 편하겠다. 90여년이 지난 뒤 이제 진달래꽃은 바구니에 수북이 얹힌 고봉밥이 돼 있다. ‘진달래 화가’ 김정수(62)가 세상에 내놓은 ‘진달래 고봉밥’이다. 밥그릇도 한가득, 대소쿠리에도 한가득, 소반에도 한가득이다. 온종일 진달래꽃잎과 씨름한 지 20년을 훌쩍 넘겼다. 처음에는 소소한 상차림이었다. 10호 안팎의 캔버스에 소담스럽게 얹어 내던 모양이 100호를 넘기더니 이제 200호(194×259㎝)에 이르렀다. 진달래꽃으로만 꾸린 거대한 잔칫상이 된 거다. 이 대작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갤러리작에서 여는 기획전 ‘축복 가득한 세상’에 나왔다. 그간 갤러리작과 꾸준했던 인연을 축하라도 하려 했나. 이번 전시는 갤러리작의 개관 10주년을 기념한다. 2007년 강남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낙후했던 문화환경에 ‘겁도 없이’ 덥석 미술공간을 차린 뒤 강산이 한번 바뀌었다. 김 작가의 진달래꽃은 김소월의 그것과는 다르다. 어머니의 정서가 깃들어 있다. 어린 시절 작가의 어머니는 봄만 되면 “내 아들 잘돼라”며 연신 진달래꽃잎을 뿌렸단다. 그래서인가. 작품명은 늘 ‘진달래-축복’이다. 편안해보이는 그림이라고 그리기도 수월했던 건 아니다. 우선 색. 아마포 위에 바탕색을 칠해 짙은 붉은색이 배어 나오게 한 뒤 흰색·검은색·푸른색·분홍색 등을 덧입혀 원하는 진달래색이 나올 때까지 우려낸다. 너무 진하면 철쭉이 되고 옅으면 벚꽃이 되는 탓이다. 다음은 꽃잎. 세필로 하나하나 꽃잎을 ‘심어’내는 중노동이다. 이 모진 작업에 병까지 얻었다고 하니 어떤 삶을 보듬는 일이 이보다 고될까. 떠올릴 어머니 마음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작업이었을 거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200호 대작 ‘진달래-축복’(2016)을 포함해 크고 작은 동명연작 5점을 내놨다. 개관 10주년에 걸맞게 전시는 개성과 독창성에선 둘째라면 서러워 할 작가도 여럿 나섰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88)의 ‘회귀’(1993)가 걸렸다. 이내 사라질지도 모르는 물방울을 극사실적으로 잡아낸 미학으로 40년 화업을 이어온 그에게 물방울은 전쟁·사랑·고통 등 직접 체험한 삶의 결정체다. 1990년대 이후에는 인쇄체로 쓴, 아니 그린 ‘천자문’을 그림에 올리는데 ‘회귀’는 이를 포함해 캔버스를 3분할한 흔치 않은 배치가 눈길을 잡는 작품. 김창열의 ‘회귀’(1993)(사진=갤러리작).제주도의 풍광과 일상의 희로애락을 담아온 한국화가 이왈종(72)의 ‘제주생활의 중도’(2015)도 나왔다. 화사한 원색에다 꽃·새·나무·풀, 하물며 사람과 자동차까지 붕붕 떠다니는 중력을 빼버린 그림에선 경쾌함과 발랄함이 묻어난다. 크기도 제각각.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자연과 사물이 하나 되는 평등·화합을 염원하는 ‘중도’(中道)의 생활철학이 그것이다. 그림 말고 유일한 취미라는 골프는 그의 작품에 단골 소재. 장지에 이보다 더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화를 그려내는 그는 전통 동양화의 한계를 훌쩍 넘어섰다. 이왈종의 ‘제주생활의 중도’(2015(사진=갤러리작).프랑스 파리에서 추상조각의 거장으로 활동했던 문신(1923∼1995)과 아내인 서양화가 최성숙(69) 부부의 작품도 나섰다. ‘노예처럼 일하고 신처럼 창조한다’는 좌우명이 유명한 문 작가는 스스로 내뱉은 말만큼 ‘노예와 신’을 넘나드는 치열한 작품세계를 내보인다. 한국의 전통예술을 현대적 미감으로 승화해 좌우대칭이 뚜렷한 기하학적 구도로 세계를 혹하게 만들었다. 전시에선 그의 철학을 반영한 브론즈조각 ‘무제’(1980)가 기다린다. 서양의 물감으로 동양의 정서를 그려낸 최성숙의 ‘축제’(2014)가 나란히 걸렸다. 잔뜩 내려앉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친 눈발 탓에 세상은 온통 회색빛. 그래도 봄이 오고 꽃이 피면 풍작으로 행복할 거란 희망 가득한 농악축제가 애잔하게 시선을 붙든다. 가슴 절절한 시대적 교감을 색과 붓질에 남김없이 묻혀낸 작품이다. 전시는 31일까지. 한국적 정감을 잔뜩 묻혀 소란스럽지 않은 전경으로 마음을 뒤흔드는 20여점이 자리를 지킨다. 문신의 ‘무제’(1980)(사진=갤러리작).최성숙의 ‘축제’(2014)(사진=갤러리작).
2017.05.08 I 오현주 기자
4월 서울 아파트값 0.21%↑…대선 이후 상승세 이어갈까?
  • 4월 서울 아파트값 0.21%↑…대선 이후 상승세 이어갈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4월 서울 아파트값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을 피하는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만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관망세가 커져 상승폭은 전달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달 대비 0.21% 올랐다. 서울에서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성동(0.40%)이었다. 성동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과 인근 왕십리 일대 개발 등으로 매수자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성수동2가 IPARK’ 등이 1000만~4500만원 가량 올랐다.강동 아파트값의 오름폭(0.35%)도 컸다. 강동은 둔촌주공 아파트가 이달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앞두고 지난달 매수문의가 늘어났고 이주가 마무리된 고덕주공5단지의 매매거래도 꾸준하게 이어졌다. 이어 서울에서는 송파(0.35%), 마포(0.28%), 서초(0.26%) 순으로 가격 오름폭이 크게 나타났다. 신도시(0.02%)와 경기·인천(0.04%)은 지난달 가격 변동폭이 크지 않았다. 신도시에서는 판교(0.13%), 위례(0.08%), 평촌(0.07%) 등의 집값이 올랐고 동탄(-0.04%), 중동(-0.03%) 등은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성남(0.27%), 남양주(0.14%), 과천(0.13%), 구리(0.13%), 파주(0.11%) 순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성남은 신흥동 신흥주공아파트가 재건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매매문의가 늘어나 10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양주(-0.08%), 용인(-0.04%), 김포(-0.04%), 이천(-0.02%)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전세가격은 서울이 지난 한달새 0.10%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2%, 0.01%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의 전셋값 상승폭이 0.36%로 가장 컸다. 동대문은 지하철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전세 수요가 꾸준하게 몰리며 답십리동 ‘청계한신휴플러스’, 이문동 ‘이문e편한세상’ 등이 500만~4000만원 가량 올랐다. 이어 성동(0.25%), 강동(0.21%), 중랑(0.19%), 노원(0.1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반면 서울에서 양천(-0.04%), 영등포(-0.03%), 중구(-0.02%), 도봉(-0.02%)은 전셋값이 소폭 하락했다. 신도시는 평촌(0.11%), 판교(0.07%), 분당(0.06%), 중동(0.05%), 일산(0.03%)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고 경기·인천은 하남(0.15%), 고양(0.13%) 등의 전셋값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부동산 시장은 연초와 달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1월 눈치보기 장세에서 점차 매수세가 움직여 3월까지 오름세가 확대됐고 4월은 대선전 막바지로 관망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김 책임연구원은 “이달에는 대선이 끝나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새 정부에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면서 “다만 보유세 인상이나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유예와 같은 정책 변수가 남아 있어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05.05 I 원다연 기자
내 집 마련 vs 전매차익.. 10명중 7명 "올해 아파트 분양받겠다"
  • 내 집 마련 vs 전매차익.. 10명중 7명 "올해 아파트 분양받겠다"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주택 수요자 10명 중 7명은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및 청약 규제에도 불구하고 서울·수도권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분양을 통해서 내 집 마련을 하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분양을 받겠다면 선호하는 지역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줄어들면서 희소성이 높아진 수도권 2기 신도시 및 공공택지지구를 가장 많이 꼽았다. 4일 부동산114가 지난달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 간 자사 홈페이지 방문자 539명 대상으로 ‘2017년 아파트 분양시장에 대한 선호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39명 중 70.5%가 올해 아파트 분양 받을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전·월세 거주자 249명 중 73.9%가 분양 받을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자가 거주자 중 분양받겠다는 의사는 평균(70.5%)보다 낮은 68.7%로 집계됐다.아파트 분양을 받으려는 이유에 대해서는 △임대료 상승 부담에 따른 내 집 마련(32.4%) △높은 투자가치에 따른 전매 시세 차익 목적(24.7%) △노후아파트에서 새 아파트로의 교체(18.9%) △면적 갈아타기(14.5%) △자녀 교육이나 노후를 위해 지역 이동(9.5%) 순으로 응답했다. 분양시장 호황을 누렸던 2016년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분양권 시세 차익 목적’(28.7%)은 줄었고 ‘내 집 마련’을 위해 분양을 받겠다(24.6%)는 비중이 높아졌다.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 거주자는 ‘내 집 마련’(36.5%) 보다 ‘전매 시세 차익 목적’(42.3%)을 위해 분양받으려는 이유가 더 높았다. 올해 분양 예정인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 선호 단지도 특정 사업장에 쏠리는 것보다는 고르게 분산됐다. 송파 거여동 ‘e편한세상2-2구역’(25%), 서초 반포동 ‘삼호가든맨션3차’(22.9%), 강남 개포동 ‘개포시영’(22.9%) 등이 20% 이상의 비슷한 수준 응답률을 차지했다. 반면 ‘올해 아파트 분양 받을 계획이 없다’는 ‘주택공급 과잉으로 인한 집값 하락 우려’(37.7%)를 이유로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국내 대출 금리 인상 부담(24.5%) △정부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잔금 여신심사 강화(16.4%) △분양가격 조정 우려(11.9%) △강화된 청약규제 여파(9.4%)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아파트 분양을 받는다면 선호 지역 1위는 ‘경기 2기신도시 및 수도권 택지지구’가 25.5%로 가장 많았다. 내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 지정 중단으로 택지지구의 투자가치가 높아진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어 △서울 강남4구 이외 지역(22.9%) △서울 강남4구 재건축(12.6%) △지방·5대광역시 혁신도시 및 택지지구(10.8%) △경기 기타 및 인천(9.7%) △부산 재개발(7.6%) △경기 과천 재건축(6.1%) 순이었다. 올해 청약할 의사가 있는 지역 중에서 선호 단지(복수 응답)로는 경기 2기신도시 및 수도권 택지지구(97명)에서 ‘성남 고등지구’가 28.8%로 1위를 차지했고, ‘과천 지식정보타운’(22.6%)이 그 뒤를 이었다. 고양 ‘향동 및 지축지구’와 남양주 ‘다산신도시’는 20.6%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근혜 정부에서 부동산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인지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539명 중 69.4%는 ‘뉴스테이 정책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답했다. 뉴스테이를 신청한다면 그 이유(중복 응답)에 대한 질문에는 ‘주변 시세와 비슷하거나 낮은 임대료’가 53.7%로 절반 이상이 꼽았다. 이어 △까다롭지 않은 입주자격(31.8%) △택지지구 등 입주가 양호한 곳에서 공급(26.7%) △평면 설계 및 마감재 등이 공공임대보다 양호(22.2%) 순으로 답했다.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뉴스테이는 민간기업을 위한 공공택지 특혜 공급과 세금 감면 혜택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면서 “유력 대선 후보들은 뉴스테이 정책을 유지하겠지만 특혜성 택지공급 등의 혜택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신규 공급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7.05.04 I 이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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