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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프마케팅,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 305억원 달성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모바일 플랫폼 기업 쿠프마케팅은 지난해 해외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66% 증가한 305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쿠프마케팅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해외 법인 매출은 연평균 성장률 61%를 달성했다. 지역별로는 인도네시아에서 전년 대비 62% 신장했고 말레이시아도 전년 대비 매출이 76% 증가했다. 인도네시아는 전년에 이어 기업 고객 대상 B2B 사업 부문의 호조가 주효했다. 전자제품 유통사, 보험사, 담배 제조사 등 주요 고객사 사업 확장에 따라 마케팅과 임직원 리워드에 모바일 쿠폰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었다. 기업 고객 수는 전년 대비 91.9% 증가했다. B2C 사업도 약진했다. 쇼피(Shopee), 라자다(Lazada), 블리블리(Blibli)를 비롯해 기프트카드 전문몰, 전자지갑 서비스 등 소비자 대상 판매 채널을 강화한 결과다.말레이시아에서는 대형 고객사 공급 계약 유치로 주력 사업인 B2B 부문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정유사, 배달 플랫폼, 헬스·스파 등 모바일 쿠폰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하며 B2C 부문도 성장했다. 지난해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라자다(Lazada)에서 진행된 ‘10.10 프로모션’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9%, 판매량은 812% 상승했다.쿠프네트워크 아시아퍼시픽은 올해도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산업 범위를 확대하고 모바일 쿠폰을 기반으로 한 신규 IT 비즈니스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태국과 필리핀 등 새로운 지역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홍승기 쿠프네트워크 아시아퍼시픽 대표는 “국내에서 축적한 앞선 플랫폼 기술력과 현지 인프라의 시너지로 지난해 긍정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었고 올해 1분기 가결산 기준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하며 호실적을 달성하고 있다”며 “모바일 쿠폰 시장 개화가 임박한 아시아 태평양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쿠프마케팅은 해외 총괄법인인 ‘쿠프네트워크 아시아퍼시픽’(Coop Network Asia Pacific)을 통해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사업을 영위 중이다. 한국 대표 모바일 쿠폰사로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에서 K-모바일 쿠폰 서비스와 선물하기 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 B.A.P 빌보드 월드앨범차트 최다 1위 '글로벌 인기 입증'
- B.A.P(사진=TS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그룹 B.A.P가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차트에서 최다 1위 기록을 세웠다.지난 15일 빌보드는 B.A.P가 7일 발매한 두 번째 정규앨범 ‘느와르’로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에서 네 번째 1위를 달성하며 한국 가수 중 최다 1위 기록을 세웠다고 찬사를 보냈다.B.A.P는 지난 2013년 발매한 ‘ONE SHOT’과 ‘BADMAN’, 2014년 발매한 정규앨범 ‘First Sensibility’가 월드앨범차트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신보 ‘느와르’로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하며 엑소, 방탄소년단, 소녀시대, 지드래곤, 샤이니, 갓세븐을 제치고 최다 1위 기록을 경신했다.B.A.P는 글로벌 음악시상식 ‘MTV EMAs’에서 ‘베스트 코리아 액트’부문을 한국 가수 최초로 2번이나 수상한 바 있으며 앨범 발매와 동시에 아델, 레이디가가, 비욘세 등과 함께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앨범차트 상위권에 진입했다. 더불어 B.A.P는 지난 16일 열린 ‘2016 Asia Artist Awards’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 상을 받으며 글로벌 스타로서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느와르’ 타이틀곡 ‘SKYDIVE’로 컴백한 B.A.P는 각종 음악방송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지난 22일에는 SBS MTV ‘더쇼’ 생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관련기사 ◀☞ [단독]설현, MBC 새 예능 ''은위'' 첫 게스트…"최근 녹화"☞ ''반란'' 임팩트 "''태양의 후예'' 기운 받고 컴백"☞ ''반란'' 임팩트, 김창렬 도발 "''필 소 굿''도 커버해 주세요"☞ 구구단 세정, 솔로 발라드로 ''올킬'' 눈앞…''꽃길'' 걷는다☞ [‘도깨비’ 비교불가 이유]③공유X이동욱, 꿀잼 브로맨스 예약
- [전문] 정세균 의장,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 미국을 방문 중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현지시각 15일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강당에서 ‘진화한느 한미동맹과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5일 한미동맹 과제와 관련, “통일 이후의 변화하는 한반도 상황과 세계 신질서를 염두에 두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더 격상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와 미국을 방문 중인 정 의장은 이날 뉴욕 코리아소사이어티 강당에서 ‘진화하는 한미동맹과 동북아 평화’를 주제로 강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의장은 또 “북한의 현존하는 위협에 집중하여 굳건한 방어태세를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을 설득하여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고 북한에 대한 관여전략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b]다음은 연설 전문[/b]진화하는 한미동맹과 동북아 평화1. 인사말씀존경하는 토마스 허버드(Thomas C. Hubbard) 이사장님,토마스 번(Thomas J. Byrne) 회장님,함께하신 신사 숙녀 여러분,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오늘 한미 우호의 연결고리로 중요한 역할을 해온 Korea Society 회원 여러분과 저의 생각을 나눌 기회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지난 일요일은 9.11 참사 발생 15주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9.11 테러로 무고한 목숨을 잃은 희생자와 유가족 여러분께 동맹국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대표하여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테러의 아픔을 딛고 그 현장에 새로운 희망의 탑, Freedom Tower를 쌓아올린 미국 국민 여러분의 용기와 의연함에 경의를 표합니다.1957년 제임스 밴 플리트 장군의 제안으로 설립된 Korea Society가 내년이면 창립 60주년을 맞이하게 됩니다. 한미동맹만큼이나 오랜 연륜 속에서 한미 양국간 가교역할을 해온 Korea Society의 헌신과 업적을 되새기며, 미래지향적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애써주고 계신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Korea Society가 최근 양국 젊은이들이 상호 이해를 넓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해주고 계신 것에 대해 매우 의미 있고 바람직한 일로 높이 평가하는 바입니다.미국은 저에게도 깊은 인연이 있는 곳입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국제무역상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부존자원이 없는 한국은 무역입국의 기치 아래, 무역을 통한 경제성장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저 또한 무역상사 주재원으로 1980년대 제 30대 청춘을 뉴욕과 LA에서 보냈습니다.당시 미국은 시장경제에 대한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소위 ‘레이거노믹스’의 기조하에 새로운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미국이 주도한 글로벌 자유무역 질서는 한국에게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열어주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미국의 교육시스템에서 공부도 하고, 미국이라는 거인의 어깨 너머로 세계사의 역동적인 흐름을 엿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2. 한미동맹 성과 평가신사 숙녀 여러분,한미동맹은 1953년 한국전쟁 직후 폐허 상태의 한국과 미국이 체결한 비대칭 형태의 동맹으로 시작했습니다. 한국전 종전이라는 특수한 배경 속에서 태어난 한미동맹은 이제 가장 성공적인 동맹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이 같은 번영은 6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한미동맹이란 굳건한 디딤돌이 없었다면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거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참전용사들이 오랜 세월이 흐른 뒤 한국에 다시 오시면 눈부신 한국의 발전상을 목격하고 목숨을 걸고 싸웠던 행동이 정말 고귀한 결과를 낳았다며 감동을 토로하고 계십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미 양국 장병들은 ‘ready to fight tonight’ 이라는 자세로 한반도에서 평화를 지키기 위해 어깨를 맞대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미국의 이러한 지원과 헌신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3. 한반도 정세 및 동북아 정세3-1. 한반도 정세신사 숙녀 여러분,한반도 평화유지에 절대적인 기여를 해 온 한미동맹은 아직도 북한의 끊임없는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60여년 이상의 지속적이고도 성공적인 협력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미 동맹이 더욱 공고화되어야 하는 이유입니다.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제재 속에서도 북한은 국가적 역량을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이 아닌 핵과 미사일 같은 군사적 능력을 고도화하는데 집중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북한의 지속적인 무력의 증강과 도발로 인해 한반도의 안보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올해 초 북한의 4차 핵실험은 비핵화를 지지하는 국제사회의 우려를 자아내기에 충분했고, 특히 최근 북한의 SLBM 성공적 시험발사는 역내 안보구조에 있어 Game Changer의 성격마저 띠고 있다 하겠습니다.게다가 제가 한국을 출발하기 3일 전 북한은 또 다시 제 5차 핵실험을 감행하였습니다. (이 실험으로 북한은 핵 소형화에 거의 다다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제 각종 미사일을 사용한 북한의 핵 공격 능력은 현실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저를 비롯한 대한민국 의회 지도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한반도 평화와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북한의 도발 행위에 대해 단호히 반대하며,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조치는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위험한 무기를 손에 넣은 북한의 잘못된 판단과 선택이 한반도에 큰 불행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무기체계의 고도화에 깊은 불안감을 가지는 이유입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하에서 한미 양군의 즉각적인 대비태세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또한 한미동맹은 북한이 오판할 경우 이를 초기에 격멸할 수 있다는 의지와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그러나 북한 핵문제는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북한은 외부에서 보기보다는 양호한 체제보존 능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백만의 아사자를 냈던 북한 체제가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 속에서도 지금까지 무너지지 않고 버텨왔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이 나오게 된 과정이나 이유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 볼 때 이 정책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기술을 고도화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준 결과가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제재가 불필요하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국면에 맞게 탄력적인 접근이 모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북 제재와 함께 관여전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3-2. 동북아 정세신사 숙녀 여러분,잠시 눈을 동북아로 돌려보겠습니다. 동북아는 글로벌 금융 위기 등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의 엔진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오고 있으며, 역내 국가간 경제적 차원의 상호의존성 또한 빠른 속도로 증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안보적 차원에서는 상호 신뢰부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Asia Paradox’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외에도 역내 국가간 역사갈등, 영토분쟁, 초국가적 범죄 및 자연재해 등 여러 요인들이 존재하고 있으며 이런 위협요인들이 악화되고 있어 역내 불안정성이 점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특히 중국의 부상은 동북아 지역의 역학구도에 큰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노력해오고 있습니다. 미국은 아시아 개입 강화 전략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원하지만 한국은 중국을 의식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양국간에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있다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미동맹은 한국에겐 사활적 요소라는 사실입니다. 특히 북한의 위협이 상존하는 한 더욱 그렇습니다. 한국은 현재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 핵에 대한 억지력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한미 양국간 군사적 신뢰가 더욱 두터워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4. 한반도 및 동북아 평화를 위한 노력4-1. 대북 제재와 관여 정책 병행신사 숙녀 여러분,북한 핵은 한국의 입장에선 매우 치명적인 위협입니다. 한국 국민은 북한의 핵무기를 머리에 이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국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북한의 핵개발을 결연히 반대합니다. 이는 여야간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그간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는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 강력한 압박조치를 시행해 오고 있습니다. 대북제재의 기본 목적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고 핵을 스스로 포기하게 만들고자 함입니다. 그러나 그간의 압박정책이 목적 달성에 성공했냐는 질문에 쉽게 답변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안보리 결의 2270호는 유엔 70년 역사상 특정국에 대한 비(非)군사적 조치로는 가장 강력하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강도 높은 제재였음에도 북한은 SLBM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2270호 이행보고서 제출 시한을 넘긴 지 석 달이 되었지만 현재까지 보고서를 제출한 나라는 유엔 전체 회원국의 1/3도 되지 않습니다. 북한의 오판에 대한 응분의 제재는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시에 제재 만능주의의 환상에 사로잡혀서도 안됩니다. 북한 엘리트 몇 명이 탈북했다고 해서 그것을 북한 체제 붕괴의 전조로 보는 ‘희망적 사고’에서도 벗어나야 합니다. ‘전략적 인내’를 지속하기에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기술의 고도화가 너무 빠르게 진척되고 있습니다. 쿠바·이란·미얀마 모두 장기간 제재에 시달렸지만 체제가 무너지진 않았습니다. 또한 그 실현 여부와는 별개로 북한의 붕괴는 그 자체로 감당하기 어려운 비상사태입니다. 직접 당사국인 한국도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그 결말이 어떻게 귀결될지 예측하기도 어렵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선의 길은 제재와 관여전략을 병행하는 것입니다. 안보리 결의 2270호도 대북제재와 동시에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재는 제재대로 지속하되 북한의 핵심 의사결정자들을 움직일 수 있는 ‘지렛대’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그런 점에서 이란과의 핵협상 사례는 의미 있는 교훈이 될 것입니다.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 것은 안보리 5개국과 독일이 참여하여 이란과 기나긴 협상을 한 결과입니다. 북한에 대해서도 이러한 다자적 관여를 통해 북한을 변화시키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6자 회담이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든 지도 벌써 7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 사이 북한은 핵과 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았고 그 결과는 우리가 목도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6자회담의 경험이 평화로운 한반도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여전히 가치 있는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4-2.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신사 숙녀 여러분,동북아에서 군비 경쟁의 악순환은 역내 국가들의 장기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으며 협력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같은 군비경쟁은 결국 안보를 강화하면 할수록 안보가 불안해지는 ‘안보의 역설’로 이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현재 국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교의 역할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북한 핵을 비롯하여 한반도와 동북아 상황이 초래하는 안보 불안정성을 완화하기 위해 동북아 지역 역내국가, 특히 6자회담 당사국 의회간 대화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를 위해 최근 관련 당사국 의회 의장들에게 제안설명서와 함께 서한을 발송할 계획입니다. 주요국 의회간 대화가 시작되면 정부차원에서 진행 중인 대화를 보완하고 촉진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습니다.최종적인 목표는 북핵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입니다. 하지만 이 외에도 의회간 대화가 동북아 지역 내 긴장을 완화하고 대화의 채널을 넓혀 신뢰구축 및 동북아 평화와 공영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동북아에서 정부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정부간 대화와 달리 의회간 대화는 중요사안을 다루면서도 좀 더 유연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때문에 의회간 대화를 통해 정부간 대화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또한 의회는 정부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와 민간부문의 참여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데 유리한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4-3. 한반도 통일에 기여하는 한미동맹신사 숙녀 여러분,현재 한미 동맹에 도전하는 북한의 도발, 한반도를 둘러싼 알력, 미국이 한국에 바라는 동맹의 역할 확대 등 모든 문제는 한반도의 통일이 이뤄질 경우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입니다.미국은 그간 미국의 대외정책에 큰 걸림돌이 되었던 소위 불량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에 획기적인 외교적 성과를 올린 바 있습니다. 리비아에서는 독재자를 제거했고, 이란과는 핵협상을 타결했으며, 쿠바와의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등의 일련의 성과는 미국 정부의 빛나는 외교적 업적임에 분명합니다.지난 2012년 오바마 대통령 방한시 양국 정상간 공동성명에서 미국은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지지하고 지원하기로 재확인 한 바 있습니다. 많은 한국 국민들은 미국이 독일의 통일과정에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을 제공한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한반도 통일에도 미국이 동일한 기여를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독일의 통일과정을 보면, 미국과 서독이 주축이 되어 긴밀한 협력 하에 주변국들을 설득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문가들의 예측과 달리 베를린 장벽을 매우 짧은 시간에 무너뜨릴 수 있었음을 상기해야 합니다.지금까지의 한미 동맹은 매우 성공적인 동맹이었지만, 한미 양국이 협력하여 한반도 통일을 이뤄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성공적인 동맹은 없을 것입니다. 한미 양국이 손발을 맞추어 주변국을 설득하고 북한을 관여시켜 통일의 과정을 열어가야 합니다.5. 진화하는 한미동맹신사 숙녀 여러분,현재 한미동맹의 앞에는 3가지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첫 번째 과제는 북한의 현존하는 위협에 집중하여 굳건한 방어태세를 유지하는 것입니다.두 번째 과제는 북한을 설득하여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하고 북한에 대한 관여전략을 시작하는 것입니다.마지막 과제는 통일 이후의 변화하는 한반도 상황과 세계 신질서를 염두에 두고 한미동맹을 한 차원 더 격상시키는 것입니다.한반도의 안정이 확보되고 통일의 길이 열리기 시작하면 한미동맹의 역할은 한반도를 넘어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동맹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미 양국이 대등한 파트너로서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는 책임을 공유하게 되는 것입니다.우리는 최근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는 미국 대선과정에서 미국민들의 저류에 흐르는 민심의 목소리에 유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은 성숙하고 대등한 동맹의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자임할 것입니다. 다만 일방적인 소통이 아니라 상호 배려하는 자세를 유지한다면 한미동맹은 흔들림 없이 발전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 확신합니다.한국은 미국이 한반도에 대한 관심을 줄이는 과정에서 두 차례의 치명적인 운명의 변화를 겪어야만 했었습니다. 때문에 만일 미국이 종래의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않고 새로운 고립주의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한국 국민들은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의 관여와 발전적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것은 한국은 물론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확신합니다.6. 마무리 말씀존경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유럽은 두 번의 세계 대전을 치렀지만 경제공동체를 이루고 이제 정치공동체로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쟁이 남긴 깊은 상처에도 불구하고 상호 존중과 협력을 통해 EU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그러나 동북아는 과거의 냉전질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오히려 새로운 위기의 국면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위기는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합니다. 향후 전개될 21세기 세계 평화와 번영에 동북아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따라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아 패러독스 극복과 북핵 문제 해결 및 역내 평화질서 구축을 위해서는 앞서 제안 드린 의회간 대화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이러한 저의 제안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굳건한 한미 동맹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한미 동맹은 안보동맹과 경제동맹을 넘어 글로벌 가치동맹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하며 연설을 마치겠습니다. 오늘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토마스 허버드(Thomas C. Hubbard) 이사장님과 토마스 번(Thomas J. Byrne) 회장님을 비롯한 Korea Society 회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 정세균 의장 “헌법, 새로운 시대정신 담아 거듭나야”☞ 정세균·여야 3당 지도부, 반기문과 대권 이야기 나눌까?☞ 정세균 의장 “野, 사드에 일방적 반대는 아냐”☞ [포토]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하는 정세균 의장
- 李대통령 "나는 대한민국 CEO"..對韓투자 적극 요청
- [뉴욕=이데일리 김기성특파원] "저는 한국의 CEO입니다. 당신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입니다. 미국과 함께 성공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적극 투자해 주십시오"이명박 대통령이 `코리아 세일즈`에 나선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플라자(Plaza)호텔 3층 그랜드볼룸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차 있었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KOTRA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관한 이날 `한국투자환경설명회`는 그야말로 대성황을 이뤘다. 참석인원이 초청인원의 두배인 800명을 넘어서면서 행사장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상당수가 복도에 서서 이 대통령의 연설을 듣거나 행사장 근처에 마련된 TV를 통해서 이 대통령을 만날 수 있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원칙 지키는 글로벌 코리아 만들겠다"이 대통령은 이날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글로벌 코리아, 아시아로 통하는 문(Global Korea: A Gate to Asia)`이라는 영어 기조 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의 CEO 출신 대통령으로 규제완화, 법인세 인하 등 친기업정책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반드시 만들겠다"며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수십년전 만해도 세계에서 가장 못사는 나라중 하나였으나 한세대가 지난 지금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회원국이 됐고, 1인당 국민소득도 2만달러를 넘어섰다"며 "한국 발전의 숨은 공로자중 하나는 한국을 믿고 투자해준 여러분과 같은 외국 친구들"이라고 강조해 박수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자동차, 조선, 반도체, 디스플레이, IT 등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을 보유하고 있어 한국에 투자하면 이같은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서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대한민국 최초의 CEO 출신 대통령`이라는 점을 여러차례 강조하면서 "훌륭한 투자가는 가장 우수한 CEO를 찾는 법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저는 한국을 모든 분야에서 글로벌스탠더드에 입각한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원칙이 지켜지는 글로벌 코리아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부 관료·한국노총 한목소리 "한국에 투자해 달라"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주제 발표를 통해 이 대통령을 측면 지원했다.이 장관은 "한국은 세금인하,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확대, 불필요한 규제개혁을 통해 최상의 투자환경(best possible environment)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위원장은 "우리의 비전을 여러분과 빨리 공유하고 싶다"면서 "한국의 금융산업이 앞으로 10년내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게 비전이다"고 강조했다. 윌리엄 오벌린 암참코리아 회장도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했다. 그는 "한국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순이익(bottom line)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 평가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한국의 정부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노총 장석춘 위원장이 이번 행사에 자리를 함께해 주목을 받았다. 그는 "한국 노사관계에 대한 외국인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자리에 왔다"며 "노동계도 책임있는 경제주체로 건전한 해외 산업자본을 적극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관계에서 파업이 능사는 아니며 최후의 수단일 뿐이다"며 "노사간 대화와 타협을 통해 평화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만약 한국에서 노사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국노총이 나서 중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SK텔레콤 등 한국을 대표하는 5개 기업의 설명회도 열렸다.
- LG전자 `김쌍수의 길` 3년 성적표는?
-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최고경영자(CEO)가 되면서 달라진 것들이요?" 김쌍수 LG전자(066570) 부회장이 최근 개인 홈페이지를 통해 스스로에게 이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다음 달 1일로 대표이사 취임 3주년을 맞는 소회가 가득 담긴 질문이다.그 답변은 이렇다. "우선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지요." 그 예로 독자 브랜드 진출이 늦었던 미주지역만 따져봐도 LG 브랜드 인지도가 2004년말 9% 정도였던 데서 2005년말 20% 가까이 올라 갔다는 설명이 따른다. 김 부회장은 또 LG전자 전체 구성원이 같은 가치관과 목표를 갖고 혁신마인드를 보다 깊이 이해하는 변화도 생겼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제가 항상 강조하는 빠른실행(Fast Execution)이 아직 만족할 만큼은 아니지만 이뤄지고 있는 것도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는 10월1일이면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지 3주년이 된다. 김 부회장은 지난 2003년 9월30일 구자홍 전 LG전자 회장이 계열분리 된 LS그룹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전자에 입사한 후 35년동안 줄곧 창원공장에서 보낸 현장통이 CEO로 취임한 것. 그는 취임 이후 지난 3년 동안 `혁신의 전도사` `불도저` 라는 별명에 걸맞게 조직내 혁신을 강조해 왔다. 사업측면에서는 백색가전 중심의 사업구조에서 탈피,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휴대폰과 디스플레이 분야에 역량을 집중했다. 또 파워브랜드는 기업에게 장기적으로 안정된 매출과 이익을 보장한다는 생각 아래 글로벌 경영을 중시해 왔다. ◇혁신의 길..아직 배고프다 김쌍수 부회장은 혁신에 대해 남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저를 `혁신의 전도사`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저에게 있어 혁신은 목적이 아닙니다. 혁신을 해야 살 수 있고 또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하는 것입니다" 그는 취임후 첫 신년사에서도 혁신활동을 통해 글로벌기업에 걸맞은 내부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게 되면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논지를 펼쳤으며, 같은해 CEO메세지를 통해서도 관습을 타파하면 확고한 경쟁우위가 만들어진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말인 `5%는 불가능해도 30%는 가능하다`라는 김쌍수식 혁신법이다. 그는 5%를 개선하는 것 보다 30%를 개선하는 것이 더 쉽다고 생각한다. 5%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기존 업무의 효율을 높일 생각만 하게 되지만, 30%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문제부터 파악하고 모든 것을 새롭게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대 중반 국내에서는 생소하기만 했던 `6시그마` 개념을 창원공장에 처음으로 도입했던 김쌍수 부회장은 CEO 취임 이후 LG전자 전 사업부문에 이를 확대 적용했다. 사내 각 분야의 직원들이 팀을 구성, 발상의 전환을 통해 해당과제를 한번에 해결하는 프로젝트 방식인 TDR(Tear-Down & Redesign)을 운영하기도 했다. 현재 LG전자는 TDR을 통한 혁신 프로젝트 3000개를 진행하고 있다. 또 LG전자 전 직원에게 사관학교로 불릴 만큼 교육강도가 높다는 혁신학교를 다녀오도록 했다. 혁신학교는 지난해말 전사 직원이 모두 거쳐가면서 종료되기도 했다. 김 부회장은 혁신활동에 대해 "요즘 같은 경영환경에서는 혁신하지 않으면 살수 없는 만큼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끊임없는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휴대폰 오픈마켓 `첫 걸음마 땠다` 김쌍수 부회장이 CEO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둔 사업부문중 하나가 휴대폰사업이다. 가전사업은 영업이익률 10%대를 유지하면서 안정권에 들어섰고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선전하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한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휴대폰 사업을 키워야 했기 때문이다. 김 부회장은 휴대폰사업부내 CDMA와 GSM으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하나로 합쳤고, CDMA WCDMA GSM 등 형식별로 서울, 평촌, 안양에 분산돼 있던 단말연구소도 서울 가산동으로 통합했다. 서울 CDMA단말기 공장과 청주 GSM단말기 공장도 평택으로 합쳤다. 이같은 일원화 전략은 이미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던 CDMA 사업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GSM 으로 전수해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것. 사실 LG전자는 그동안 CDMA 분야에서 버라이즌과 손잡고 영향력을 키웠으며, WCDMA에서도 허치슨에 물량을 공급하는 등 저력을 나타냈다. 그러나 전세계 휴대폰 시장은 CDMA와 GSM 비중이 2대8 정도로 나뉘어질 만큼 GSM 비중이 월등히 높아 GSM시장을 잡지 않고서는 성장의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LG전자 휴대폰 매출구조는 CDMA와 GSM 비중이 6대4 정도로 CDMA가 주도하고 있어, LG전자 입장에서는 GSM 시장공략은 더욱 절실했다. 특히 LG전자가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GSM 오픈시장으로의 도전은 올해부터 시작된 김쌍수 부회장의 승부수 이기도 하다. 김 부회장 취임후 휴대폰 실적을 보면 2003년 3분기 1조3918억원 수준이던 매출규모는 2004년 3분기 2조285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2005년에도 1분기 매출 1조8731억원, 영업이익 673억원에서 3분기 매출 2조2926억원, 영업이익 1229억원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올해들어 해외경쟁 강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과 마케팅 비용증가로 수익성이 급격히 저하됐다. 올 1분기는 매출 1조8428억원, 영업손실 309억원에 그친 LG전자는 2분기 매출 2조194억원,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줄이면서 3분기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LG전자의 휴대폰 실적이 아직 미진하다는 평이다. CDMA 사업에서 보여준 저력이 GSM 오픈시장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상황. 이런 측면에서 첫번째 시험사례로 꼽힌 것이 바로 `초콜릿폰`이다. 초콜릿폰은 LG전자로 하여금 오픈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LG전자는 현재까지 글로벌 기준 330만대를 판 초콜릿폰을 올 연말까지 600만대 판매해 히트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골드만삭스는 초콜릿폰이 최근 버라이즌을 통해서도 판매되기 시작한 것이 올해 전체 판매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장주도권이 저가폰에서 중·고가폰으로 바뀌면서 LG전자 등 한국업체에게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얼마전 영국 출장길에 올랐던 김쌍수 부회장도 영국현지 소비자들의 반응을 직접 보고 "초콜릿폰이 또 하나의 신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란 자심감을 가졌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국의 LG 아닌 세계의 LG로 김 부회장은 2004년 1월 미국에서 열렸던 가전전시회 CES에 참석 "(LG전자와 삼성전자간)경쟁이 발전에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경쟁사를 의식한 소모전을 하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했다. 한국에서의 LG가 아니라 세계속에서의 LG를 생각하겠다는 글로벌경영 철학이다. 이를 위해 김 부회장은 2010년까지 전자, 정보통신 업계의 글로벌 톱3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김 부회장의 글로벌 경영체제 구축은 그의 대표적 성과이기도 하다. 매출의 8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만큼 그는 방만하게 운영되던 해외법인에 대해서도 과감하게 수술칼을 들었다. 중국지주회사에 이어 북미총괄과 유럽총괄 역시 각각 지주회사로 전환시키고, 브라질·CIS·서남아·중아·중남미 등 5대 지역대표체제를 구축하는 해외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 했다. 특히 2010년까지 80여 곳의 해외법인 매출액을 지난해(360억달러)의 두 배 수준인 700억달러로 늘리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저의 목표는 LG전자가 2010년까지 글로벌 톱3로 오르는 것을 보는 것이고, 그때까지 CEO자리에 있을지 모르지만 그것은 중요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LG전자가 글로벌 시장에 우뚝 서는 날 `김쌍수`란 이름이 후임자들에게 떳떳한 선배로 기억될 수 있으면 그만이다"고 밝혔다. ◇김쌍수 부회장 누구인가 45년생인 김쌍수 부회장은 경상북도 김천 출생이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을 졸업하고 지난 69년 LG전자에 공채로 입사했다. 김 부회장은 냉장고 공장장, 리빙시스템 사업본부장, DA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하면서 LG전자의 백색가전 사업을 세계 톱 수준으로 육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기업중 처음으로 100PPM과 6시그마를 도입해 생산현장의 혁신활동을 진두지휘했고, LG전자 고유의 경영혁신 툴인 TDR(Tear Down & Redesign) 활동을 창안해 상시적인 경영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김 부회장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003년 6월 미국 경제주간지 `비즈니스위크`로부터 `아시아의 스타(The Star of Asia)`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주간지 `타임`에서 `차세대 리더`로 소개됐고, 국내에서도 시사월간지 `월간중앙`의 `세계에 한국을 빛낸 35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 앤디 시에 "자산 거품 억제해야"
-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앤디 시에 모간스탠리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2일 "한국 경제는 중국 경제의 둔화, 유가 상승, 환율 하락 등으로 인해 둔화될 조짐이 보인다"며 "설비투자 회복만이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에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증권업협회 주최로 열린 제11차 아시아증권포럼(ASF; Asia Securities Forum)에 참석, 초청 연설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 "설비투자 늘려 실업률 낮추고 소득 늘려야"그는 "대기업 구조조정, 제조업 공동화 및 경기 둔화로 지난 2001년부터 한국의 설비투자는 억제돼 왔으나 한국 경제의 탄력성을 유지하기 위해 설비투자 회복이 필요하다"며 "서비스 업종 활성화 및 수출소득 축적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임금인상이 억제된 상황에서 소비심리의 회복은 어렵다"고 지적하고 "설비투자를 늘려 실업률을 낮추고 소득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리 정책과 관련해서는 "`자산 거품`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 정책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며 "만약 설비투자 회복이 지속된다면 연말까지 한 차례 금리 상승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그는 또 인구 노령화 문제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해 "저축을 늘리고 장기적이고 다각적 방법을 통한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개인연금 및 국민연금 금액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 경제 거품 위기세계 경제의 거품 가능성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그동안 각국 중앙은행들은 세계화 및 정보기술(IT) 여파로 인한 디플레이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 없이 통화량을 늘려 자산시장의 과성장이 초래됐고, 자산가치 상승은 사업자금의 실제 가치를 감소시켜 궁극적으로 중국에 과투자 현상을 가져왔다"면서 "현재 소득량으로 세계 자산시장을 지탱하긴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의 과잉 노동력,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미국의 주택 모기지론 시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로 경제 거품 위기를 맞고 있다"며 "다만 세계화가 지금까지 인플레이션 수준을 낮게 유지해 왔기 때문에 세계 경제의 호황-붕괴 과정이 기존 수치보다 두 배 느리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앞으로 세계 경제의 향방은 미국의 달러 정책, 캐리 트레이드, 미국 부동산 시장, 상품 시장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달러 약세가 지속될 때 투기성 거품이 걷잡을 수 없게 돼 금리 급등이나 주택 모기지 시장 붕괴를 부를 수 있을 것이며, 투기성 상품 수요만 상승한다면 시장 붕괴로 인한 금융위기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경제는 지금부터 약 2년간 감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소비를 통한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 반짝이는 실크·액세서리… 그녀의 눈도 반짝반짝
- [조선일보 제공]왜 하노이일까? 인천서 비행기로 딱 4시간 30분이면 가뿐히 도착하는 천년 고도. 얇은 지갑으로도 넉넉하고 호사스런 디너를 즐길 수 있는 곳. 게다가 아무리 시내를 돌아다녀도 1달러만 내면 만사 오케이로 통하는 택시요금. 과연 우리 주변에서 (항공과 숙박료를 제외하고)달랑 10만원만으로 2박 3일의 주말여행을 이처럼 알차게 보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다. 패션은 넘치고 미각은 풍요롭고 눈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시대를 넘나든다. 그래서 우린 하노이로 간다. 하노이 가이드북은 약간 어긋난 ‘가이드’를 하고 있다. 지도도 맞지 않고 추천하는 레스토랑들도 실제 맛 보면 눈살 찌푸리게 된다. 도시가 너무 빠르게 변하기 때문일까?하노이 구시가지에 있는 성요셉 대성당은 하노이 여행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대성당 바로 앞 거리 모퉁이에 자리한 송(Song, www.asiasongdesign.com)은 자연주의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패션 부티크다. 비싼 가격 때문에 여행자들을 주춤거리게 하지만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로 늘 북적거린다. 크리에이션(Creation, www.creationvietnam.com)은 품질 대비 가격이 만족스러운 베트남 실크 전문 매장. 조명제품과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을 판매하는 토탈 리빙숍 모자이크(Mosaique, www.mosaiquevietnam.com)도 인기다. 자수 놓인 린넨 제품, 유색 비즈로 장식한 액세서리 등이 있다. 가격과 품질 모두 별 넷. ▲ ‘모자이크’ 내부호수 쪽으로 걸음을 옮기면 유명 브랜드의 로드숍이 이어진다. 록시땅에는 스파도 있다. 가벼운 발맛사지부터 얼굴 사지까지 가능하다. 시세이도와 롱샴등 매장마다 정복 입은 경비원들이 호객도 하고(?) 보안책임도 맡고 있어 인상적이다. QT 살롱 앤 스파는 하노이에만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베트남 스타일의 스파를 운영한다. 1시간 발 맛사지가 20달러 선. 하노이 구시가지의 미로 같은 골목 골목은 ‘터널 가옥’으로 유명하다. 집의 폭은 좁고 길이는 길어서 그렇게 불려지는데, 거리에 접하는 정면 너비에 따라 세금이 부과되어 그렇게 지어졌다는 것이다. 아오자이에 미련이 있다면 하노이 실크(Hanoisilk, www.hanois ilkvn.com)를 추천한다. 거만한 태도가 거슬렸던 카이실크 점원들보다 100배 더 친절하다. 그래도 카이실크 본점이 수량과 디자인에서 최고이긴 했다. 항박과 마메이 거리에는 전통 가옥이 카페나 바로 사용되고 있다. 古家(Memorial House)는 전형적인 중국식 주택으로 19세기 후반 이 거리에 세워졌고 1999년 복원됐다. 차카 라봉(Cha Ca La Vong)은 시내에서 가장 유명한 차카(가물치를 이용한 전통 베트남요리) 레스토랑. 5대에 걸쳐 100년 넘게 한 가문이 경영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퍼니처 갤러리(Furniture Gallery는 극장으로 사용됐던 곳. 높은 천장에 휘장을 두른 인상적 실내장식이 몽환적인 감상에 젖게 한다. 골동품과 유화, 가구와 수공예품을 판다. ● 여행 팁* 제대로 된 아오자이를 구입하려면 사이즈와 주문시간을 주의한다. 베트남의 평균 체격이 우리보다 작기 때문에 의류에 표시된 사이즈보다 한 치수 큰 것을 주문하는 게 좋다. 맞춤옷을 희망한다면 도착 첫날 피팅하고 호텔로 배달해 달라고 하는 게 편리하다. 하루 정도면 어떤 아오자이도 맞출 수 있다. 시원한 서머 실크부터 정교하게 수놓은 비단 누비 재킷까지 다양한 스타일이 있다. ‘면’ 아오자이는 1만원부터. 서머 실크 아오자이는 ‘즉석 맞춤’이 8만~9만원선. * 가급적 현지 거주 외국인들이 자주 가는 바나 레스토랑을 선택한다. 생수도 프랑스 라비(La Vie)의 짝퉁이 25가지나 되니 라벨을 꼭 확인하고 마실 것. * 한국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대나무 그릇. 청담동에서 개당 15만원선을 호가하지만 베트남에선 대·중·소 세트로 3만원이면 구입 가능하다. 제작과정이 까다로운 옻칠 상자는 단돈 1만원이면 인사동에서 판매하는 30만원선 보석함을 너끈히 대치할 수 있다. 정교하게 수놓은 최고급 린넨 침대보는 10만원이면 산다. * 대부분의 여행서가 극찬한 ‘수상인형극’은 권하고 싶지 않은 관광상품. 물 위에서 하는 인형극으로 조잡하고 엉성한 느낌. * 거리에서 쉽게 마주치는 시클로를 좌석으로 만들어 놓은 ‘시클로바’(cyclo bar)는 거의 모든 일본 여행책자가 강력 추천하는 레스토랑이지만 평범한 과일주스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수준이다. ● 호텔호텔예약사이트(www.hotelpass.com 등)나 각 호텔 홈페이지를 통해 직접 예약하는 게 저렴하고 편리하다.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Sofitel Metropole Hanoi, www.accorhotels.com/asia)과 힐튼 하노이 오페라(Hilton Hanoi Opera, www.hilton.com)가 최고다. 부티크 호텔은 드 실로이야 호텔(De Syloia Hotel, www.de syloia.com)과 대성당 앞에 자리한 처치호텔(Church Hotel) 등. (글·사진=이정현(여행 컬럼니스트)·이성란(이건축연구소))(일러스트=최성희(Kellita &Co.))
- (APEC)`CEO 서밋` 성황리 폐막..주요 쟁점은
- [부산=이데일리 김기성기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기업인 최대 포럼인 `APEC 최고경영자 회의(CEO SUMMIT) 2005`가 18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이틀간의 일정을 마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Enterpreneurship and Properity: Building a Successful Partnership in the Asia-Pacific Region)`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9개국 정상과 80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들이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이번 행사에선 기업가정신 고취, 도하개발어젠다(DDA) 등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에 대한 조속한 타결을 위한 협력, 국가간 계층간 양극화 해소, 에너지·테러·조류인플루엔자(AI) 문제 등 다양한 경제 현안이 쟁점으로 부상하며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국내외 기업인 393명이 국제사회의 반부패 노력에 적극 동참한다는 뜻에서 서명한 반부패 선언문도 채택됐다. 각국 정상은 주제 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 지역내 자유교역의 강화를 주창하고 역내 국가간 계층간 양극화 해소를 위한 협력을 역설했다. ◇자유교역은 아태의 `힘`..DDA·보고로 목표 달성해야노무현 대통령은 "한국경제 성장은 자유무역 기반 위에서 이뤄진 만큼 다자무역체제에 대한 지지는 확고하고, 적극적인 개방을 통해 선진통상국가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센테 폭스 퀘사다 멕시코 대통령은 "자유무역협정은 국가의 경제규모에 상관없이 기업, 소비자, 국민 등 모든 주체에게 혜택을 안겨주는 경제체제"라고 역설했다. 라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과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내달 홍콩에서 열릴 예정인 WTO 각료회의에서 농업 등 각국간 첨예한 입장차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DDA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라고스 대통령은 그러나 "양자간 FTA를 체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다자간 무역협정상 반덤핑과 지적재산권 문제, 관세인하기간 등을 해결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아 쉬운 과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는 WTO DDA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고, 무역 및 투자자유화를 선진국의 경우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달성한다는 보고르 목표(Bogo Goals)를 일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각국 정상에게 촉구했다. ◇양국간 FTA 문제 없나..표준화 필요하다ABAC내 역량구축 워킹그룹 의장인 안드리나 레버(Andrina Lever) 레버그룹 사장은 "FTA는 자유무역을 목표로 하는 APEC의 취지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역내 다자간무역기구를 만드는 것을 주창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FTA가 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를 차별해 자유무역을 저해하는 성격을 지니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현 `APEC CEO 서밋` 의장은 "양자간 FTA 지도를 그리면 스파게티 접시와 같다"면서 "이처럼 FTA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WTO 다자간 무역협상이 잘 안되고 있기 때문이고 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다자간 무역협정이 전제되지 않는 양자간 무역협정은 다른 나라를 차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극화 해소 쟁점 부상..`과실` 나눠야 노무현 대통령은 "자유화와 세계화는 돌이킬 수 없는 시대흐름으로 세계화의 진전과 함께 양극화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세계화가 주는 성장의 과실을 공유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양극화는 사회통합을 저해할 뿐 아니라 소비를 위축시켜 궁극적으로는 시장의 축소와 투자위축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사회주의의 가슴으로 자본주의를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말로 양극화의 해소를 주문했다. 탁신 총리는 "세계화는 양극화의 해소를 통해 세계화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은 경제발전에서 커다란 성과를 냈지만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경제발전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에너지 가격 안정, 개도국 지원을 통한 국가간 불균형 해소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자원 문제..중국이 주범인가이번 회의에선 중국 경제의 급부상이 에너지 자원 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에너지 보안과 세계 경제` 세션의 패널로 나선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중국이 OK면 세계가 OK"라는 말로 중국의 비중이 높아졌음을 강조했다. 이에 청유푸 중국석유공사 사장은 “투기수요가 고유가 행진이 지속되는 것이지 어느 한국가가 잘못했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각국이 매장량 탐사, 시추, 연구개발 등과 에너지 절약에 협력하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주석도 중국의 고성장이 에너지가격 급등의 핵심 원인이라는 일각의 문제 제기를 의식한 듯 "중국이 에너지 수요 대국인 것은 맞지만 에너지 자급율이 90%를 유지하고 있고 1인당 소비수준도 1.08톤으로 세계 평균인 1.63톤의 66% 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세계의 문제로 등장한 에너지 가격 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여러나라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석탄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해서 다원화하고 친환경적인 관점에서 에너지 이용의 효율을 높이고 대체에너지를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제 에너지의 수급 상황이 전체적으로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에너지 위기가 오지는 않을 것이라도 말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심각한 문제..개방적 협력해야하워드 호주 총리는 "AI의 조기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들이 정보를 신속히 교류해 공동 관심사로 다루는 등 개방적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AI가 발생했을 때는 이를 인정하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어야 하고, 어떤 국가도 자국의 이익 뿐 아니라 세계 일원으로 책임감을 갖고 노력해야 조기에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 하워드 총리는 "AI 발생은 역내에 심각한 경제여파를 가져올 수 있는 중대한 문제인 만큼 인명과 피해 차원이 아닌 공동체 차원에서 철저히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 ABAC내 실행계획 워킹그룹 의장인 로버도 로무로 필리핀국제문제재단 회장은 "조류 인플루엔자는 전세계 인구의 25%가 감염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문제"라며 "민간기업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한 공동으로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최대 행사...내년 베트남 하노이 개최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알레한드로 똘레도 페루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비센테 폭스 퀘사다 멕시코 대통령, 리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존 하워드 호주 총리, 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 등 9개국 정상이 참석했다. 세계적인 기업의 거물급 CEO로는 러시아 석유재벌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을 비롯해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 그래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도날드 카낙 AIG COO,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날 회장, 프랭크 애펠 도이치포스트월드넷 CEO, 잭마 알리바바닷컴 사장, 푸청위 중국석유공사(CNOOC) 사장 등이 참가했다. 국내 기업인으로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남중수 KT 사장,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최동수 조흥은행장,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등이 참석했다. 강신호 전경련 회장은 이날 폐막사를 통해 "이번 행사는 지난 99년 마닐라 1차 회의 이후 가장 많은 수의 기업인과 정상들이 참석한 최대 행사로 치러졌다"며 "특히 기업인들이 서로 만나 역내 교역과 투자자유화를 위한 쟁점을 논의하고 네트워크를 넓힌 게 큰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APEC CEO 서밋 2006`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다.
- (미리보는 APEC)눈여겨 볼 세계 거물CEO
- [이데일리 김기성기자]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 폴 제이콥스 퀄컴 사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내노라하는 기업의 거물급 CEO들이 내달 부산을 대거 방문한다.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중 부대행사로 열리는 APEC 투자환경설명회와 최고경영자회의(CEO SUMMIT)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대략 900여명의 기업인과 투자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행사가 될 전망이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이 논의할 예정인 한국에 대한 투자와 APEC 역내 투자 활성화 방안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눈여겨 볼 CEO는 누구기업인들이 대거 참가하는 행사는 14일부터 17일 열리는 `APEC 투자환경 설명회`와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APEC CEO 서밋`을 꼽을 수 있다. 산업자원부가 주관하는 투자환경설명회는 미국, 중국, 일본 등 21개 회원국 정부대표와 기업인, 학자, 국제기구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는 멕 휘트먼 이베이 사장은 이번이 네번째 방한이다. 이베이는 세계 최대의 온라인 마케플레이스업체. 휘트먼 사장은 지난 98년 이베이 CEO에 취임한 이후 지난 2000년 비즈니스위크의 `톱(TOP) 25 경영인`과 2003년 포춘의 `파워풀 우먼 인 비즈니스(Powerful Woman In Business) 2위`로 선정된 세계적인 여성 CEO로 평가되고 있다. CDMA 원천 기술을 갖고 있는 퀄컴의 폴 제이콥스 사장도 관심 인물. 한국이 세계 최초로 CDMA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에 나서는 등 CDMA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 CEO 및 정부 관계자와의 공식 및 비공식 만남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APEC 투자환경 설명회에는 또 세계적인 금융그룹인 씨티그룹의 윌리엄 로즈 수석 부회장을 비롯해 세계적인 제약회사 머크의 데이비드 앤티스 아시아지역 회장, 도날도 존스턴 OECD 사무총장, 1999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먼델 미국 컬럼비아대학 경제학 교수 등이 참석한다. 이밖에 한국 칠레 브루나이 대만 태국 일본(16일) 인도네시아 중국 베트남 캐나다 필리핀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17일) 등 21개 회원국중 16개국의 투자설명회가 잇따라 열리는 등 각국 정부의 국가투자홍보(IR)와 투자유치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노무현 대통령 등 10개국 정상과 국내외 거물급 CEO가 참석하는 `APEC CEO 서밋`도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온라인 등록을 마감한 결과, 660여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지난 2001년 상하이 `APEC CEO 서밋`에 8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하기는 했지만 500명 가량이 중국 기업 CEO였던 점을 감안할 때 이번 행사가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다. `APEC CEO 서밋`은 매년 APEC 정상회의 기간중에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들이 모여 역내 경제현안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경제현안에 관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하는 역내 최대의 기업인 포럼. 이번 행사는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성공적인 파트너십 구축(Enterpreneurship and Properity: Building a Successful Partnership in the Asia-Pacific Region)`이라는 주제로 10개 정상세션과 7개의 토론세션으로 나눠 기업가정신 회복을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세계적인 기업의 거물급 CEO로는 러시아 석유재벌 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회장을 비롯해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마틴 설리번 AIG 사장, 그래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도날드 카낙 AIG COO, 스탠리 게일 게일인터내셔날 회장, 프랭크 애펠 도이치포스트월드넷 CEO, 리사 배리 쉐브론 부사장, 잭마 알리바바닷컴 사장, 푸 청위 중국석유공사(CNOOC) 사장, 존 천 사이베이스 사장 등이 참석한다. ◇국내 기업인 누가 참석하나국내 CEO들도 `APEC CEO 서밋` 행사에 대거 참석한다. `APEC CEO 서밋 2005` 의장인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구자홍 LS그룹 회장,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 남중수 KT 사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인은 해외 기업인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 각 기업의 현안 등에 대해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APEC CEO 서밋 2005` 사무국장인 장국현 전경련 상무는 "민간외교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APEC 서밋 행사에 참여하는 정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사실상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세계적인 기업들이 결국 한국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기업들인 만큼 이번 행사는 그 어느때 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APEC COE 서밋`을 주관하는 전경련은 행사 기간중 한국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마지막날인 19일에는 부산 아시아드CC에서 160명의 기업인이 참석하는 친선골프대회를 열어 기업인들간 네트워크 구축의 장을 제공할 예정이다.또 IT코리아의 위상을 알리기 위한 벡스코 전시장 방문과 부산신항만, 르노삼성 공장견학 등의 산업시찰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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