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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랠리…트럼프 “선별 관세 검토는 가짜뉴스”
  • [뉴스새벽배송]기술주 랠리…트럼프 “선별 관세 검토는 가짜뉴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간밤 뉴욕증시는 기술주와 우량주가 차별화된 흐름을 보이며 혼조 마감했다. 폭스콘의 최대 실적에 매그니피센트7(M7)과 인공지능(AI) 관련주는 랠리를 펼치며 나스닥은 1.24% 상승했다. 반면 우량주 위주의 다우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선별 관세를 검토한다는 언론 보도에 반박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가 사그라들며 하락했다. 다음은 7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 (사진=AFP)◇뉴욕 증시, 혼조 마감…기술주 랠리-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5.57포인트(0.06%) 내린 4만 2706.56에 거래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91포인트(0.55%) 오른 5975.38, 나스닥종합지수는 243.30포인트(1.24%) 뛴 1만 9864.98에 장 마쳐.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M7)’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폭스콘의 사상 최대 실적에 상승. 폭스콘이 “AI 서버에 대한 강력한 수요 덕분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냈다”고 전했고, 이같은 소식에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 가까이 급등. 필라델피아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중 코히어런트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올랐고, M7 구성 종목도 모두 상승. -미국 12월 서비스업 업황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면서 투자심리를 뒷받침.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12월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6.8로 집계됐다고 발표. 이는 3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월치인 56.1에서 상승. ◇엔비디아, 사상 최고가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43% 오른 149.43달러에 마감. 이는 지난해 11월 7일의 148.88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가.-엔비디아의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호실적을 발표한 것이 영향. 폭스콘은 최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서버 GB200 칩 제조 주문을 받아 대규모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폭스콘은 올해 AI 서버를 포함한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이 아이폰 제조 부문 매출과 비슷해질 것으로 전망. ◇트럼프, ‘핵심 품목에만 보편관세’ 보도에 “가짜 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자신의 공약인 보편관세를 일부 핵심 품목에만 적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고 비판. -WP는 이날 트럼프 당선인측이 보편관세를 미국의 국가·경제 안보에 핵심적이라고 여겨지는 특정 분야와 관련된 품목에만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소식통을 토대로 보도. 트럼프 당선인은 “워싱턴포스트는 있지도 않은 이른바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보도했다”고 밝혀.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때 모든 수입품에 10% 내지 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 -트럼프 당선인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하는 바이든 정부의 결정과 관련해선 “관세가 더 수익성이 있고 가치가 있는 회사로 만들어줄 텐데 왜 지금 그들은 US스틸을 팔기를 원하느냐”고 반문. ◇캐나다 트뤼도 “후임자 정해지면 총리직 사임”-야권 연합의 내각 불신임으로 총리직을 위협받아 온 쥐스탱 트뤼도(53) 캐나다 총리가 6일(현지시간)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혀. -트뤼도 총리는 2015년 11월부터 9년 넘게 캐나다의 총리직을 수행해왔지만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국민 불만이 누적되면서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는 최근 2년여간 하락세를 보여. -특히 트뤼도 총리를 향한 퇴진 압박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캐나다를 상대로 ‘관세 폭탄’을 예고한 이후 본격적으로 가시화돼. 트럼프 당선인은 캐나다가 국경 문제와 무역수지 불균형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취임 첫날부터 모든 캐나다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어. ◇트럼프 취임 앞두고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사의-강력한 금융규제 정책을 주도해온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부의장직에서 물러난다고 연준이 6일(현지시간) 밝혀. -바 부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직위를 둘러싼 논란 위험은 연준의 사명을 방해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연준 이사로서 공직을 수행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해. -바 부의장은 지난 2022년 7월부터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을 맡으며 미 대형 은행들의 자본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강도 높은 금융규제 정책을 추진해와. 그가 주도한 강도 높은 자본규제책은 은행권으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 왔고, 트럼프 차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연준의 금융규제 강화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쳐.
2025.01.07 I 원다연 기자
“코스피, 단기 리스크 존재…4Q 실적·트럼프發 변동성 경계”
  • “코스피, 단기 리스크 존재…4Q 실적·트럼프發 변동성 경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연초 코스피가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기대감에 강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단기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선 국내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증시 단기 변동성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월6일 코스피지수는 1.9% 상승해 지난 3일 코스피 지수 상승(1.79%)에 이어 강한 상승 흐름세를 시현하고 있다”며 “CES 2025에서 인공지능(AI) 기대감이 부각하면서 SK하이닉스(000660) 등과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국 수출과 상관관계가 높은 미국 제조업 지수 반등하면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코스피 강세에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다만 코스피의 단기 리스크를 경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나 연구원은 “한국 주식 시장은 여전히 변동성 장세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며 “월초 CES2025 모멘텀 이후 중·후반에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1월20일) 경계감이 작동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한국 수출 지표에 선행하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의 12월 지표가 49.3으로 전월치(48.4)를 상회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이는 트럼프의 관세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인 재고 확충에 따른 단기적인 수요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12월 ISM 제조업 세부 지표 중 가격 지수도 전월치(50.3) 대비 상승한 52.5로 집계됐다는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잔존함을 시사한다”며 “트럼프 취임 후 예상치 못한 관세 정책은 물가 상승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짚었다. 4분기 실적 쇼크도 변동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나 연구원은 “오는 8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이 발표될 예정으로 최근 삼성전자(005930)의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가 모두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4분기 실적 쇼크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이어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하지 못하고 있고, 1분기는 IT 수요 비수기라는 점을 고려할 경우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발표 이후 향후 코스피 기업 실적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2025.01.07 I 김응태 기자
미국 국방부,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 미국 국방부, '중국 군사기업' 명단에 CATL·텐센트 등 추가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중국 인터넷 서비스 대기업 텐센트와 차량용 배터리 최대 업체인 CATL을 중국 군대와 관련이 있는 ‘중국 군사기업’으로 지정한다고 7일자 관보를 통해 공표했다.중국 선전시에 있는 텐센트 로고(사진=AFP)군사기업 지정 리스트에는 CATL, 텐센트를 포함해 메모리반도체 업체 CXMT(창신메모리), 드론 업체 오텔 로보틱스, 인터넷 연결 모듈 제조업체 퀙텔, 국영해운사 중국원양해운(COSCO) 등이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물류 자동화 회사 메그비와 차이나텔레콤(CTC) 등 6개 기업은 이번에 명단에서 빠져 현재 총 134개 기업이 리스트에 올라 있다. 연방 관보에 게시된 공지에 따르면 미국 법률에 따라 공식적으로 ‘1260H 조항 목록’으로 규정된 중국 군수 기업 목록은 매년 업데이트한다.미 국방부는 법에 따라 중국 군사기업 목록을 의회에 보고한다. 미국 기업에는 명단에 오른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자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화웨이 등은 이미 목록에 올라와 있다.미국 정부는 지난해 1월부터 반도체, AI,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미국 기업과 미국인의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도입했다. 군사 전용 우려가 있는 첨단 기술이 민간 투자를 통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 AI 개발에 주력하는 텐센트는 이번 조치로 엔비디아와 같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의 전용 칩 수급이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CATL은 미국 테슬라, 포드 등 완성차 기업들과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협력하고 있어 각 사의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중국 군사 기업 지정 소식에 텐센트의 미국 상장 주식은 장외 거래에서 8% 급락했다. 텐센트는 성명을 통해 “자사가 명단에 포함된 것은 명백한 실수”라며 “우리는 군사 기업이나 공급업체가 아니다. 제재나 수출 통제와는 달리 이번 명단 등재는 우리 비즈니스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CATL은 “군사 관련 활동을 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지정이 실수”라고 반박했다.로이터통신은 “이번 지정이 즉각적인 금지 조치를 수반하지는 않지만, 해당 기업의 평판에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미국 기업과 기업들에게 해당 기업과 거래할 때의 위험에 대한 엄중한 경고가 될 수 있다”며 “또한 재무부가 해당 기업을 제재하도록 압력을 가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7 I 양지윤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시장…나스닥·S&P 상승 마감
  • 엔비디아가 이끈 시장…나스닥·S&P 상승 마감[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반도체주 가격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만 9864.98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55% 오른 5975.38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만 2706.56로 마무리됐다. ◇엔비디아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경신 이날 엔비디아로부터 수주를 받는 폭스콘(홍하이과기집단)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3.43% 상승한 149.43달러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다. 엔비디아의 이전 최고 종가는 11월 초 기록된 148.88달러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한때 152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장중 직전 최고가는 지난 11월 21일 기록한 152.89달러이다. 폭스콘의 매출 성장세는 곧 엔비디아 AI칩에 대한 강한 수요라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제품인 GB200와 GB300 주요 부품을 대량 수주한 기업이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NV링크 스위치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AI 칩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력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주말에 블로그를 통해 향후 800억달러(116억원) 규모의 데이터 센터 투자를 발표했다. 막대한 AI칩을 필요로 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에 동력이 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기술 박람회에서차세대 인공지능(AI) 전용 칩 블랙웰과 관련, 깜짝 발표를 할 것이란 기대도 엔비디아 급등에 일조했다. 황 CEO는 이번 CES에서 차세대 ‘루빈’ 그래픽 처리장치(GPU) 및 기타 제품에 대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루이스트 증권의 분석가 윌리엄 스타인은 리서치 노트에서 CES에서 AI중심 클라이언트 중앙처리장치(CPU)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엔비디아와 함께 AMD,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0.45% 상승한 99.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6% 상승한 36.45달러였다.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에 힘입어 VanECK 반도체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6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다만 월가에서는 기술주 중심 랠리를 두고 경계심이 강해지고 있는 모양새다. 네셔널와이드의 마크 해캣은 “지난주 금요일과 오늘의 주식시장 회복은 ‘저점 매수’라는 사고방식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준다”면서도 “2025년은 S&P500에만 투자해 쉽게 두자릿 수 수익을 낼 수 있는 해가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앤드류 타일러는 랠리에 대한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강력한 경제성장 속 주가 하락은 “극도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WP “트럼프 보편관세, 핵심 수입품에만 적용”…트럼프 “가짜뉴스” ‘보편적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예상보다 좁을 것이며 중요한 수입품에만 적용될 것이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고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국가에 관세를 적용하되 그 초점을 일부 상품과 서비스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WP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하며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썼다”며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가 각각 0.35%, 3.4% 상승했다.◇마이클 바 금융감독 부의장 사임에 은행주 일제 상승마이클 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융감독 부의장의 사임 소식에 은행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준 부의장은 금융회사의 감독 및 규제를 담당한다. 바 전 부의장은 그간 은행들에 미래 손실을 고려해 더 큰 충당금을 마련해야 한다는 새로운 자본 규정을 두고 은행권과 충돌해왔다. 은행권은 바 전 위원장의 제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했으며 법적대응도 시사했다. 그 결과 규제당국은 지난해 9월 충당금 완화를 발표했다. 20일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행정부에서는 은행에 더욱 우호적인 인물이 연준 부의장으로 취임할 것으로 예상되며 은행권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이는 동시에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 압력이 됐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2.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2%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30년물 금리 역시 2.7bp 상승한 4.843%를 기록해 2023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3bp 오른 4.322%였다.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가리키는 달러지수 선물은 0.66% 빠진 108.075를 기록했다. 트럼프 관세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것이 달러가치에 하락 압력을 줬다. 캐나다 달러는 ‘장수총리’였던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사임 소식이 전해진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가상자산 대통령’을 내건 트럼프 당선인의 의회 인증 소식을 앞두고 큰 폭으로 상승해 10만달러선을 탈환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7일(한국시간) 오전 6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230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유가 5일만 하락세 전환 유가는 5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56달러(0.76%) 하락한 73.42달러를 기록 중이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2월 인도분 가격도 0.35달러(0.46%) 하락한 배럴당 76.16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으며 수요가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상승세를 억눌렀다. 존번 스트라테가스 시큐리티스 분석가는 “원유가격이 바닥을 찾을 만큼 기본이 개선됐지만 지속가능한 랠리를 유지할 만큼은 아니다”라며 “75달러가 고점이며 현재는 숏포지션이 열려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8일 발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10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목요일인 9일에는 전 대통령 지미 카터에 대한 국가 애도의 날을 기념하여 NYSE와 나스닥 거래소, CBOE글로벌마켓 등이 모두 휴장한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찍었다…나스닥·S&P 상승 마감
  • [속보]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찍었다…나스닥·S&P 상승 마감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엔비디아가 이끈 반도체주 가격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1.24% 상승한 1만 9864.98로 마감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역시 0.55% 오른 5975.38로 거래를 끝냈다. 반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하락한 4만 2706.56로 마무리됐다. ◇엔비디아 역대 최고가 경신 이날 엔비디아로부터 수주를 받는 폭스콘(홍하이과기집단)이 인공지능(AI) 서버에 대한 수요로 지난해 4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엔비디아는 3.43% 상승해 역대 최고가를 넘어섰다. 폭스콘의 매출 성장세는 곧 엔비디아에 대한 강한 수요라고 시장이 인식했기 때문이다.엔비디아 주가는 한때는 152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이전 최고 종가는 11월 초 기록된 148.88달러였다. 폭스콘은 엔비디아 차세대 AI 서버제품인 GB200와 GB300 주요 부품을 대량 수주한 기업이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중앙처리장치(CPU) 간의 데이터 전송을 원활하게 하는 핵심기술인 NV링크 스위치를 독점공급하고 있다. 폭스콘은 “AI 서버와 클라우드 네트워크 제품군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특히 AI 칩 주요 고객사인 엔비디아와 협력이 강력한 성장 동력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와 함께 AMD, 퀄컴, 브로드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반도체주 역시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전 거래일 대비 10.45% 상승한 99.2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 역시 전 거래일 대비 9.36% 상승한 36.45달러였다. 반도체주의 상승 흐름에 힘입어 VanECK 반도체 ETF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3.32% 오른 260.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WP “트럼프 관세 넓지만 좁을 것”‘보편적 관세’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부과 대상 품목이 예상보다 좁을 것이며 중요한 수입품에만 적용될 것이란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도 시장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WP는 트럼프 당선인의 사고방식을 잘 아는 사람들을 인용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모든 국가에 관세를 적용하되 그 초점을 일부 상품과 서비스에만 한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트럼프 당선인은 “WP는 존재하지 않는 소위 익명의 출처를 인용하며 내 관세 정책이 축소될 것이라고 잘못 썼다”며 해당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이 무역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란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하며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완성차 업체 주가가 각각 0.35%, 3.4% 상승했다.한편 이번 주 미국증시는 8일 발표되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10일 발표되는 지난달 고용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5.01.07 I 정다슬 기자
"R&D에 주52시간제 난센스…엔비디아·TSMC 강제퇴근 없다"
  • "R&D에 주52시간제 난센스…엔비디아·TSMC 강제퇴근 없다"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기자] “연구개발(R&D) 업무에 주 52시간의 근로시간 규제를 둔다는 것은 말도 안 됩니다. 근로시간 규제는 근로조건이나 환경 개선을 위해 나온 것입니다. 육체노동 등이 이뤄지는 분야에 적용이 필요한 것이지, R&D까지 적용하는 것은 난센스입니다.”올해 1일부로 제8대 반도체공학회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신현철 광운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6일 서울 노원구 광운대 전자정보공과대학장실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신년 인터뷰에서 “‘화이트칼라 이그젬션(White Collar Exemption)’을 빨리 도입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신 신임 회장은 과거 삼성전자(005930)와 퀄컴에서 반도체설계 연구원으로 일했다. 그는 “1998~1999년 삼성전자에서 일할 당시 휴대전화 무선통신용 칩을 국산화하기 위해 3~4개월 동안 휴일 없이 일했다”며 “설 당일 하루만 쉬었다. 목표를 가지고 개발하는데, 주 52시간제는 말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에는 이게 특별한 것이 아니라 당연하다고 생각했다”며 “회사에서 먹고 자고 하면서 집중했다”고 부연했다. 미국은 연간 10만 7432달러 이상 버는 고소득 근로자 등에 한해 근로시간 규제에서 제외하는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을 운영 중이다. 직무와 소득 요건을 갖춘 근로자에게 유연한 근로시간 제도를 두는 것이다. 신 회장은 “대부분의 엔지니어는 시간을 생각하지 않고 개발을 위해 몰입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주 52시간을 법으로 규제하니 이미 분위기가 바뀌어 버렸다”며 일률적인 근로시간 규제를 비판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 처리의 시급성도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특별법이 지연되는 건 너무 안타까운 일”이라며 “산업 성장 마중물이 되는 것이 결국 정책인데, 대기업을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등 반도체 생태계를 튼튼하게 하기 위한 지원이 꾸준하게 이어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했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다음은 신 회장과의 일문일답. -반도체 산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삼성전자는 오랫동안 D램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빠르게 바뀌고, 미국·중국·일본 등과의 관계로 인한 변화도 생긴다.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이) 마치 허허벌판에 높고 근사한 빌딩 한 채가 서 있는 구조다. 산업구조와 인력구조 모두 마찬가지다. 대만 TSMC나 일본, 심지어 중국도 튼튼한 뿌리 기업들이 있고 중소·중견기업이 같이 살아가는 구조다. 우린 그렇지 않다. 근본적인 위기다. -기업 한 곳의 문제가 아닌데, 대책은 무엇인가. △산업 정책, 정부 정책, 대학 교육, 기업 문화가 전반적으로 많이 바뀌어야 한다. 마중물이 되는 게 결국 정책이다. 반도체특별법이 늦어지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반도체특별법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느냐는 말도 있다. 대부분 생산시설이나 제조시설, 사실 대기업 위주 지원인데, 여기에 더해 다른 지원도 추가로 필요하다. 과거에는 D램 하나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는 체계였다면 이제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계로 바뀌고 있다. 특수목적의 반도체 칩이 요구된다.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시스템반도체, 팹리스, 소재·부품·장비 등 지원이 필요하다. 네덜란드의 ASML은 과거에는 중소기업이었다. 우리나라에도 장비 업체들이 많은데, 이들이 잘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산업이 커지고, 대학이 따라가게 된다. 우리는 산업구조가 피라미드식의 탄탄한 구조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도체 생태계를 키우는 데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추가로 중소·중견기업이 체감할 지원이 있어야 한다. 가장 큰 게 인력 지원이다. 인건비 등의 혜택 지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큰 기업들은 생태계가 조성돼 있지만 팹리스(반도체 설계업체) 등은 생태계가 없다. 이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기술 지원, 인프라 지원, 인력 지원 등이 필요하다. 최근 공공 파운드리 팹 이야기가 나왔는데, 대만은 TSMC가 그 역할을 했다. TSMC가 초기 신생 기업일 때 주변 팹리스 기업, 작은 기업들 제품을 다 만들어줬다. 무료는 아니더라도 쉽게 만들어줬는데, 우린 그런 역할을 하는 팹이 없다. 반드시 공공 팹이 아니더라도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칩을 생산해줄 공장이 필요하다.-반도체특별법은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이견으로 통과가 안 되고 있다.△미국은 근로시간 규제를 하지 않는다. 퀄컴 근무 당시엔 점심시간도 없이, 시간 생각하지 않고 일했다. 화이트칼라 이그젬션 기준이 연 10만 달러인데, 캘리포니아에서 주요 반도체 기업에 엔지니어 설계면 10만 달러도 별로 없을 것이다. 이 정도면 모든 엔지니어가 해당할 것이다. 분위기나 영향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빨리 바꿔야 한다. -주목할 차세대 미래 기술은.△인공지능(AI) 시대에 따라 많은 데이터를 동시에 많이 계산해야 하기 때문에 메모리와 연계해 HBM이 떴다. PIM(프로세싱 인 메모리)이나 CXL(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이 중요해질 것이라 보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은 형성되지 않았다. 시스템 아키텍처와 맞물려야 한다. 근본적으로 전력을 줄일 수 있는 기술로 ‘뉴로모픽 반도체’도 있다. 신경세포가 신호를 전달하듯 스파이크 형식으로 신호를 전달하는데 저전력으로 계산도 하고 통신도 할 수 있다. 기술이 있어도 시장은 불확실하다. 확실한 것은 여러 응용 분야에 AI 기술이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AI 기반의 시스템 반도체를 준비해야 한다. 신현철 반도체공학회장(광운대 교수) (사진=김태형 기자)◇신현철 회장은…△KAIST 전기·전자공학과 △KAIST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미국 UCLA 박사후연구원 △독일 다임러벤츠 연구소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연구원 △미국 퀄컴 반도체설계 연구원 △광운대 전자정보공대 학장·교수 △국제전기전자학회(IEEE) 전문위원 △국제 시스템반도체 학술대회(ISOCC) 학술대회장 △IEEE 선임 회원
2025.01.07 I 김소연 기자
  • [사설]CES 점령한 차이나 테크,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한국
  •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5’는 인공지능(AI)이 화두다. 올해 주제 ‘다이브 인’(Dive In)에서 보듯 AI 기술이 어떻게 일상으로 뛰어들었는지 확인하는 자리다. 그러나 국가 단위로 보면 차이나테크의 진화가 단연 이목을 끈다. 올해 중국은 역대 최다인 1339개 기업이 부스를 차렸다. 미국(1509개)에 이어 2위다. 과거 중국 제품은 가성비에 의존했다. 지금은 성능을 앞세워 고가의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올해 한국 경제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은 트럼프 관세보다 중국산 제품의 약진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다. 미국의 기술 봉쇄정책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기술력 향상은 거침이 없어 보인다. 간판 가전업체 하이센스는 ‘당신의 인생을 AI하라’(AI Your Life)를 슬로건으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한 ‘스마트 키친’을 선보인다. 지리그룹은 전기차 3종을 선보이는데 미니밴 ‘지커 믹스’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인 웨이모와 손잡고 개발했다. 굳이 전자쇼가 아니더라도 차이나테크의 힘은 이미 현장에서 확인됐다. 전기차의 경우 전통의 자동차 강국인 독일마저 폭스바겐 등이 공장을 폐쇄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일본 역시 닛산과 혼다가 중국산 전기차 공세에 맞설 요량으로 합병에 합의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를 넘보고 있다. BYD는 버스·트럭에 이어 내년부터 한국 승용차 시장에도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TV 등 국내 가전분야에서도 하이센스·TCL 등 중국 기업들이 자리를 잡았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4’에서 “중국 업체는 폄하할 대상이 아니라 무서워해야 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AI 신기술을 앞세워 성큼성큼 진격 중이다. 우리는 주춤주춤 따라가는 수준이다. 이래선 중국에 뒤질 수밖에 없다. CES 2025에선 차세대 기술로 양자컴퓨팅이 부각됐다. 중국은 양자컴퓨팅 기술에도 천문학적 돈을 쏟아붓고 있다. 세상은 광속으로 바뀌는데 우린 반도체 연구개발 인력의 주 52시간 근무 예외마저 풀지 못하고 있으니 한심한 노릇이다.
2025.01.07 I 양승득 기자
탄핵 정국, 새 질서 구축의 기회로
  • [목멱칼럼]탄핵 정국, 새 질서 구축의 기회로
  • [임무송 대한산업안전협회 회장] 대통령 탄핵 정국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다. 집단이기주의가 난무하는 가운데 권력 투쟁으로 불확실성이 가중되며 환율을 필두로 경제가 흔들리고 고용은 얼어붙었다. 중소기업은 자금난으로 생존을 위협받고 대기업조차 인력 감축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2024년 11월 기준 청년층 체감 실업률이 15%를 웃돌고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41만 명,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3만5000명에 달한다. 소상공인·자영업자도 애국 회식 운동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하다. 자영업 폐업률이 급증하고 근로자의 임금 체불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은행마저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수 있다며 장기 침체를 경고한다. ‘트럼프 폭풍’은 시작도 되지 않았는데 총체적 위기 상황이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커다란 위기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 국가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돼 왔다. 물론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첫째, 긴급 민생 대책은 가장 먼저 실행해야 한다. 자금난과 임금 체불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자영업자와 근로자 등을 위해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실업급여와 일자리 프로그램을 늘려 고용 붕괴를 막아야 한다. 둘째, 정치를 개혁해야 한다. 반복되는 탄핵 갈등으로 표출되는 대통령과 국회 간의 충돌은 권력 집중과 불투명한 리더십, 후진적 정당정치, 비민주적 선거제도 등 현재의 정치 시스템이 기능부전 상태에 처했음을 알리는 것이다. 정파적 이익이 아니라 다원화한 한국 사회 구성원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제도와 사람을 바꿔야 한다. 비상시국에도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앞세운다면 국민은 정치 자체를 탄핵할 것이다.셋째, 산업과 고용 구조도 재편해야 한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혁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중국에도 뒤처진 산업구조 재편을 추진하고 노동자들이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폴리텍을 중심으로 재교육 프로그램과 평생 학습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산업활동과 인력 채용을 가로막는 통상임금, 최저임금, 근로시간 등 낡은 노동규범과 처벌만능주의에 빠진 노동형법을 혁신하지 않으면 청년 취업난 해소는 요원하다. 일자리가 있어야 노동조합도 존재할 수 있다. 넷째, 사회적 연대와 통합의 리더십 없이는 어떠한 대책도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여야는 정쟁을 멈추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민생 안정을 위한 대타협에 나서고 노사도 힘을 보태야 한다. 나라 안팎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가시적 조치로는 가칭 ‘반도체특별법’을 여·야·정 합의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지금의 한국 상황은 전형적인 ‘인터레그넘’(interregnum), 즉 옛 질서는 붕괴했으나 새로운 질서가 도래하지 않은 공백기의 모습이다. 이는 단지 정치의 영역만이 아니라 소수가 지대(rent)를 독식하는 경제, 양극화한 노동, 혁신이 가로막힌 사회 등 국가 시스템 전 분야에 걸쳐 있다. 창조적 파괴와 혁신으로 새로운 질서를 구축해야 하며 그 과업은 몇 가지 원칙 위에서 실행해야 한다. 첫째, 투명성과 책임성의 원칙이다. 모든 결정은 국민적 신뢰를 바탕으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책임 있는 정치와 행정이 혼란 속에서도 국민에게 안정감을 제공해야 한다. 둘째, 유연성과 신속성의 원칙이다. 위기 상황에서는 신속한 정책 대응과 유연한 전략이 필수적이다. 단기적 혼란 대응과 장기적 혁신 과제를 병행하며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셋째, 국민 중심의 변화다. 주권자인 국민이 변화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도록 공론화와 정책 소통을 확대해야 한다. 민주적 절차와 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해 변화 과정에서 소외되는 계층이 없도록 해야 한다.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이 한국 사회에 위기와 도전을 안겼지만 동시에 낡은 체제를 혁신하고 새로운 질서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인터레그넘을 혼란과 공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 지금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더 강하고 성숙한 민주주의, 지속 가능한 경제, 통합된 사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2025.01.07 I 최은영 기자
글로벌 큰손 등극한 '무바달라'…국내도 자금조달 기대
  • [오일 Drive]글로벌 큰손 등극한 '무바달라'…국내도 자금조달 기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아랍에미리트(UAE)가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세계 최대 큰손’ 타이틀을 빼앗았다. UAE 3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무바달라가 지난해 전 세계 국부펀드 중 가장 큰 투자금액을 지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투자한 국부펀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UAE 정부 정책에 따라 무바달라가 올해도 상당한 자본을 글로벌 기업에 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도 덩달아 자금조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6일 국부펀드 리서치 기관 글로벌 국부펀드(SWF)에 따르면 지난해 UAE 국부펀드 무바달라 투자공사가 전 세계 국부펀드 중에서 투자액이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무바달라의 지난해 투자금은 292억달러(약 42조 7897억원)로 이는 전년 175억달러(약 25조 6445억원) 대비 67%나 급증한 수치다. 반면 지난해 전 세계 국부펀드 평균 투자액 증가율은 7%에 불과했다.무바달라는 UAE가 펼치는 경제 다각화 정책에 기여하고, 국내총생산(GDP)에서 비석유 비중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산업군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 무바달라는 아부다비투자공사(ADIC), 무바달라 캐피탈, 인공지능(AI)·반도체 분야 기술 투자 회사인 MGX 등 자회사들을 통해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 무바달라는 아웃바운드 투자로 에너지, 석유화학, 생명과학,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하고, 인바운드 투자로는 스마트 시티, 교육, 금융 분야에 관심을 보였다. 무바달라가 투자금을 늘리고 글로벌 영향력을 키울 때 2023년 1위를 차지했던 사우디 PIF는 오히려 지출을 줄였다. PIF의 지난해 투자금은 200억달러(약 29조 3040억원)로 전년 316억달러(약 46조 3003억원) 대비 쪼그라들었다. SWF는 PIF가 지난해 글로벌 투자 대신 국내 투자에 변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중심이 돼 펼쳐지는 비전 2030 계획을 달성하기 위해 자국 인프라 프로젝트 위주의 투자가 이뤄졌던 까닭이다.이와 달리 지난해 무바달라의 글로벌 투자 중 85%가 선진국 시장에서 이뤄졌다. 현지 전문가들은 “UAE가 국부펀드의 재정 파워를 사용해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정부, 기업, 기관과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수익을 거두기 위함도 있지만, 국제적으로 영향력을 키우려는 전략적인 행보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예컨대 무바달라는 지난 12월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아폴로)와 2022년 체결한 수십억달러 규모의 파트너십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과의 관계를 돈독히 했다는 평가다. 무바달라는 이외에도 일본에서 재생에너지 사업에, 중국에서 제약·바이오 사업에 투자하며 아시아 시장 공략 행보를 보였다.올해도 UAE의 글로벌 투자 행보는 계속될 전망이라 국내 자본시장 관계자들의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특히 중소벤처 분야에서의 투자와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인 컴업(COMEUP) 2024에 참석한 알리아 압둘라 알마즈루이 UAE 경제부 창업담당관은 양국 정부 주도의 협력이 끈끈해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협력 강화가 중소벤처기업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밖에도 지난해 중순 방한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이 국부펀드를 통해 300억달러(약 41조원) 중 60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국내 GP와 스타트업, 기업 사이에서 UAE 국부펀드로부터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현지에서 활동 중인 업계 한 관계자는 “사우디에서 활동하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UAE 진출하거나, 반대로 UAE에서 활동하다가 중동 곳곳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벤처 관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2030년을 목표로 UAE 정부가 글로벌 유망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한 만큼 불안정한 국내 정세에도 다양한 자본시장 관계자가 현지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2025.01.06 I 박소영 기자
기조연설, AI가 바꿀 ‘산업 대전환’ 방법은?
  • 기조연설, AI가 바꿀 ‘산업 대전환’ 방법은? [최은수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리포트]
  •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 CES 2025 막이 올랐다. 누가 기조연설을 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CES는 매년 그 해 기술 트랜드와 산업의 발전방향을 알려주는 ‘혁신의 아이콘’에게 기조연설을 맡기기 때문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통찰과 혁신은 기술로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전략이 담겨 있다. 따라서 기조연설은 단순히 발표를 넘어 기술적 시대정신을 반영하며 향후 펼쳐질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CES 2025에는 ‘AI 칩의 제왕’ 젠슨 황(Jensen Huang) 엔비디아 창업자와 ‘AI 비즈니스 모델 혁신가’ 줄리 스위트(Julie Sweet) 액센추어 회장, ‘스마트 에너지 개척자’인 유키 구수미 파나소닉 홀딩스 코퍼레이션 CEO, ‘항공산업 혁신 100년’을 선도한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 ‘모빌리티의 혁신가’ 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사장이 기조연설을 한다.이들이 제시할 키워드는 AI시대를 선도하는 차세대 AI 반도체, 인류의 웰빙, 지속가능한 미래, 비즈니스 모델 재정의와 재설계로 요약된다. 그 중의 핵심은 AI가 바꿀 ‘산업의 대전환’이다. 가장 관심의 대상은 8년 만에 돌아온 젠슨 황이다. 첫 기조연설자인 젠슨황은 인공지능과 가속 컴퓨팅 기술이 가져올 미래의 변화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 아키텍처로 차세대 AI 가속기인 ‘블랙웰’이 만들어갈 미래 신세계에 대해 공개한다. 그는 이 블랙웰이 AI,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혁신적인 발전을 선도해 로봇 및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 가상세계, 의료, 스마트 공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어날 혁신을 전망한다.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다음으로 주목 받는 인물은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CEO다. 그는 라스베가스의 상징인 ‘스피어(Sphere)’에서 세계 최대의 LED 스크린과 최첨단 오디오 시스템 등 차세대 몰입형 기술을 활용해 항공여행을 재정의 내린다. 무료 기내 와이파이에서부터 고도화된 비행 관리 시스템까지 고객 경험의 새로운 진화를 이야기한다.마틴 룬스테드 볼보그룹 CEO볼보그룹의 마틴 룬스테드는 배터리 전기와 수소 연료 전지 및 재생 가능 바이오 연료를 활용한 화석 연료 없는 교통의 미래를 말한다. 특히 ‘100% 안전하고, 100% 화석 연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100% 더 생산적인 운송 및 인프라’에 대해 발표한다.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순제로(net zero) 전략도 관심을 모은다.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회장줄리 스위트 액센추어 회장은 AI와 데이터가 바꿀 ‘변혁적 힘’에 대해 통찰력을 전한다. 그녀의 리더십으로 액센추어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솔루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AI가 사회와 비즈니스의 격차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처럼 CEO의 입을 통해 엔비비다의 AI 혁신, 델타의 항공 여행 재구성, 볼보의 녹색 에너지 약속, 액센츄어의 AI 기반 비즈니스 혁신 사례가 공개 될 것이다. 우리는 기술이 어떻게 글로벌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며 산업을 변화시키는지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aSSIST 석학교수)는 CES 2025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을 찾아 이데일리에 기고하기로 했다.
2025.01.06 I 김현아 기자
트렌드포스 "올해 AI 서버 수요 지속…글로벌 시장 72% 차지"
  • 트렌드포스 "올해 AI 서버 수요 지속…글로벌 시장 72% 차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가 지속하면서 올해 전체 서버 산업 가치 중 AI 서버 비중이 7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서버 출하량 역시 28%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엔비디아 로고가 표시된 스마트폰이 컴퓨터 마더보드 위에 놓여 있다.(사진=로이터)6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서버 산업 가치는 3064억달러로 추정된다. 이중 AI 서버 비중은 67%로 약 2052억9000만달러로 추산됐다.트렌드포스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높은 평균판매단가(ASP)로 AI 서버 가치는 2980억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AI 서버 비중은 전체 서버 산업 가치의 72%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트렌드포스는 또 “올해 기준 AI 서버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가까이 증가하고 전체 서버 출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이상으로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자료=트렌드포스)특히 올해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칩 블랙웰이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GPU) 주요 출하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잡한 기술과 높은 생산 비용이 요구되는 엔비디아의 GB 랙 시리즈는 올해 2분기까지 출하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전후로 블랙웰 신제품인 ‘GB300’과 ‘B300’ 모델이 출시되면 GB 랙 시리즈와 같은 블랙웰 기반 제품 출하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한편 AI 서버 수요 강세로 엔비디아 이외에도 구글, 아마존 등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자체 설계 주문형 반도체(ASIC)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지난해에는 구글이 자체 AI 칩 출하량을 주도했다면, 올해는 아마존 웹 서비스(AWS)의 자체 AI 칩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2025.01.06 I 공지유 기자
리벨리온, 엘리스그룹과 AI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MOU 체결
  • 리벨리온, 엘리스그룹과 AI반도체 생태계 활성화 MOU 체결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AI(인공지능)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이 각 산업의 AI 파트너와 함께 협력하며 국산 AI반도체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리벨리온-엘리스그룹 업무협약 체결(사진=리벨리온)리벨리온은 AI 교육 솔루션 기업 엘리스그룹과 국산 AI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리벨리온 NPU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 △엘리스클라우드 PMDC (Portable Modular Data Center, 이동형 모듈러 데이터센터) 기반 글로벌 데이터센터 수출 방안 모색 △국내외 AI 교육 관련 프로젝트 공동 참여 등을 추진한다.양사는 우선 리벨리온 NPU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을 진행하고, 더불어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데이터센터로 진출하기 위한 기회를 모색한다. 리벨리온은 빠른 속도로 데이터센터 내 NPU 상용화 및 서버향 제품 공급 경험을 쌓아왔으며, 엘리스그룹은 AI 특화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경험은 물론 PMDC 개발 및 운영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런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레퍼런스를 만들 수 있도록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한다는 계획이다.더불어 리벨리온의 NPU를 활용한 국산 AI반도체 기반의 교육 관련 사업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대학 교육 영역에서는 대학 실무 연계 AI 교육 및 해커톤 등을 함께 기획하고 진행함으로써 대학 내 AI 및 AI반도체 확산을 위해 힘을 모은다. 더불어 리벨리온 NPU를 기반으로 엘리스그룹이 개발하는 AI 디지털 교과서의 AI 모델을 개발하는 등 교육현장의 AI 보급에도 앞장선다.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리벨리온은 AI 업계의 각 분야 기업들과 함께 국산 AI반도체 확산을 위한 성공사례를 만들어오고 있다”며, “엘리스그룹은 AI 교육 솔루션 영역은 물론 PMDC 분야에서도 성과를 거둬온 기업인 만큼, 함께 AI반도체 기반의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AI인프라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6 I 윤정훈 기자
CES 개봉박두…AI·양자 테마株로 투심 다이브-인
  • CES 개봉박두…AI·양자 테마株로 투심 다이브-인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2025’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가 수혜주 찾기로 분주한 모습이다. 지난해에 이어 인공지능(AI)이 화두가 될 예정인 가운데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디지털 헬스 그리고 양자컴퓨터 등으로 테마가 확대 중이다.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아이윈플러스(123010)와 바이오로그디바이스(208710)는 전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이밖에 아이씨티케이(456010)와 우리로(046970), 한국정보인증(053300), 아톤(158430) 등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급등 양상을 보였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양자컴퓨터 테마주가 급등한 것은 오는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2025에 양자컴퓨팅 분야가 신설되면서다.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QWC)’와 협력해 양자 기술의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는 장이 열리는 만큼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지난해 글로벌 증시를 주도했던 AI는 여전히 CES의 중심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기조연설을 한다는 소식에 SK하이닉스(000660)가 전일 대비 9.84%, 한미반도체(042700)가 6.65% 상승하는 등 일제히 불을 뿜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CES2025에서 지난해 개발 계획을 발표한 HBM3E 16단 제품의 샘플을 업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며 글로벌 IB의 반도체 분야 최선호주로 선정됐다. CES2025는 ‘다이브 인’(Dive In)을 주제로 AI 기술의 확장성을 주제로 정한 만큼 수혜 섹터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AI가 메인테마였다면 올해는 로보틱스, 자율주행, 디지털헬스 등으로 AI의 확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새로운 주제로 선정된 양자컴퓨팅과 에너지 전환 관련주도 자본시장의 이목을 끌 수 있다”고 말했다.증권가에서는 CES2025 테마주를 주목하면서도 기대감이 선반영된 만큼 실적 가시화 여부에 유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4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일부 종목은 주가 급등으로 추격 매수하기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에 도달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양자컴퓨터 테마주는 대부분 영업익을 내지 못하는 등 적자경영 중이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테크 수요가 예상대비 부진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대부분 업체들의 실적은 컨센서스를 충족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 이후 확실한 저평가 종목 또는 AI 수혜 및 외형 성장 가능한 업체들에 대한 선별적 투자 전략을 고민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2025.01.06 I 이정현 기자
계엄 사태에 항공기 참사까지…뚝 떨어진 경제심리, 1월엔 회복될까
  • 계엄 사태에 항공기 참사까지…뚝 떨어진 경제심리, 1월엔 회복될까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빅데이터를 통해 집계한 경제심리지수가 지난달에 곤두박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월초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줄탄핵’ 정국으로 인한 정치 불안이 이어지는 와중에 비극적인 참사까지 겹치면서다. 심리지수 낙폭은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며 경기 침체 우려가 불거졌던 2022년 이후 최대다. (자료= 한국은행)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를 통해 국민의 경제 심리를 측정하는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달 86.53을 기록했다. 전월(11월) 100.62에서 한달 만에 14.09포인트 급락했으며, 2005년부터 장기 평균인 100을 크게 밑돌았다. 한달 새 낙폭으로는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크다. 당시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으며 2022년 3월부터 무역수지가 적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때다. NSI는 한은이 국내 50여개 언론사의 경제 기사 표본 문장을 매일 1만개씩 추출해 인공지능(AI)을 통해 긍정·부정·중립 감정을 분류하고 각 문장 수 차이를 계산해 지수화한 것이다. 100을 기준으로 지수가 이를 넘으면 과거 평균(2005~2023년)보다 심리가 낙관적인 것으로, 밑돌면 비관적인 것으로 해석한다.월별 NSI는 소비자 심리를 나타내는 공식 통계인 소비자동향지수(CSI)에는 약 1개월, 기업가의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는 2개월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NSI는 악재가 겹치면서 급강하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이후 이어진 정국 불안은 그 자체도 문제였지만 이미 높은 수준이었던 환율을 1500원선 턱밑까지 급등하게 하는 주 요인이 됐다. 지난달 29일에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179명의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계엄 사태 이후 하락세를 보이면서 지난달 11일 77.47로 저점을 찍고 회복세를 보이며 27일 94.29까지 올랐던 NSI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88.84로 급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1월 초 NSI는 반등하는 방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수 특성상 단기변동성이 큰 편이기 때문에 추세의 변화는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SI는 일 단위로도 산출되는 만큼 이벤트 등에 대한 즉각적인 반응을 포착할 수 있지만 그만큼 변화하는 상황에 따른 변동폭도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심리 악화가 실물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도 관건이다. 이미 지난해 내내 체감 경기가 좋지 않았는데 △정치 불안 △환율 급등 △비극적인 참사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내수 경기에는 하방 리스크가 더 커졌다는 평가다. 권희진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그나마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실질 임금상승률이 높아지고 있으나 부진한 소비 심리로 소비 증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소비가 늘기 위해선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등을 통한 심리 개선이 선행돼야 하는데 1월에 곧장 나타날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환율 급등이 소비자 물가를 높여 실질 임금 상승세를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KB증권)
2025.01.06 I 장영은 기자
이차전지 검사 전문기업 피아이이, AI로 신기술 장착
  • [IPO출사표]이차전지 검사 전문기업 피아이이, AI로 신기술 장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인공지능(AI) 비전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동시 공급하는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피아이이가 유일하다. 코스닥 상장을 통한 소프트웨어 기술 고도화로 이차전지를 넘어 첨단산업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최정일 피아이이(PIE) 공동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서울IR)AI 비전 검사·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전문 기업 피아이이(PIE)는 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 계획을 발표했다.2018년에 설립된 피아이이는 자재, 장비 등 하드웨어보다는 이를 구동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집중해 비즈니스 모델 경량화에 성공했다. 이에 머신비전, 영상처리, AI 기술 등을 기반으로 △AI 비전 솔루션과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최정일 피아이이 대표는 “첨단 산업 분야의 공정이 복잡해지고, 수율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피아이이의 AI 비전 소프트웨어는 기존 머신 비전 검사 대비 높은 검출력과 고난도 문제 해결 능력을 가진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아이이가 자체 개발한 AI 기반 검사 소프트웨어는 형상 자유도가 높은 파우치 배터리 공정에서 검사 안정화 기간을 3개월에서 2주로 67% 단축시켰다. 또 하드웨어의 노후화와 위치 변동 등의 환경 변화도 사전에 확인하고, 100만분의 1 확률의 극히 적은 로봇 오작동 이상현상도 감지한다. 피아이이는 축적된 다양한 검사 데이터를 통합해 수집, 분석, 모니터링, 예측 등을 수행하는 데이터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비전 검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각각 모듈화해 필요에 따라 조합하는 방식으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최 대표는 “고객사 요구에 따라 필요한 핵심 모듈만 제공하기 때문에 최적화 설계로 원가는 낮추고, 고객 대응력은 높일 수 있었다”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기반으로 회사는 국내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차전지 모든 타입과 전 공정에 적용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피아이이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 규모가 연평균 34% 성장하고 있다. 피아이이는 이차전지 산업 영역에서 쌓아온 AI 비전검사 소프트웨어 역량을 바탕으로 타 산업군에 적합한 솔루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우선 초음파·엑스레이(X-ray),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비파괴검사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사업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술 경쟁력 강화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며 “사업 영역 확대에 집중해 이차전지를 넘어 반도체와 자동차, 제약 등 다양한 분야의 AI 솔루션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피아이이 총 공모주식수는 360만주로, 주당 희망가는 4000~5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약 144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을 조달한다. 오는 8~14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20~21일 일반 청약을 받은 후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2025.01.06 I 박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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