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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인텔, 美 ISSCC 기조연설 나선다
  • 삼성전자·인텔, 美 ISSCC 기조연설 나선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송재혁 삼성전자(005930) DS(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이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2025’에 기조연설자로 나선다.송재혁 삼성전자 DS(반도체)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사진=삼성전자)29일 업계에 따르면 ISSCC를 주관하는 국제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송 사장과 나비드 샤리아리 인텔 파운드리 기술개발 수석부사장 등 기조연설자 명단을 공지했다. 당초 내년 ISSCC 기조연설엔 팻 겔싱어 인텔 전 최고경영자(CEO)와 이정배 삼성전자 전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이 진행할 예정이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올해 연말 현직에서 물러나면서 교체됐다. ISSCC는 반도체 회로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로 ‘ISSCC 2025’는 내년 2월 16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다. ISSCC 2024와 ISSCC 2023에서는 각각 케빈 장 TSMC 사업개발담당 수석부사장,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을 진행한 바 있다. 송 사장은 내년 행사에서 ‘메모리 기술 혁신에 따른 인공지능(AI) 혁명’을 주제로 삼성전자의 메모리 기술력과 차세대 메모리 솔루션을 알릴 것으로 예상된다. 샤리아리 수석부사장은 ‘AI 시대 혁신 매트릭스’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이 자리에서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술력과 공정 로드맵을 소개할 가능성도 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4나노 플래그십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CMOS 이미지센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기반 파운드리 기술 등 연구개발 성과를 공유할 계획이다.SK하이닉스(000660)도 이곳에서 용량과 성능을 향상시킨 321단 2Tb QLC(쿼드러플레벨셀) 3D 낸드 관련 기술을 소개할 전망이다.
2024.12.29 I 조민정 기자
SKT, 웹3 전담조직 없애…'AI 올인' 리밸런싱 계속
  • [단독]SKT, 웹3 전담조직 없애…'AI 올인' 리밸런싱 계속
  • [이데일리 임유경 윤정훈 기자] SK텔레콤(017670)이 블록체인 기반 웹3 사업을 대폭 축소했다. 전담 조직인 ‘웹3 co(company)’는 없애고 블록체인 기반 인증 기술만 기업(B2B)사업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핵심사업인 ‘인공지능(AI)’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는 리밸런싱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2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는 이달 5일 단행한 2025년 조직개편을 통해 웹3 co를 없애고, 해당 조직에서 추진하던 사업 일부를 엔터프라이즈사업부(사업부장 김경덕)로 흡수시켰다. 이 과정에서 오세현 웹3 co 담당(부사장)과 팀장급 핵심 인력들도 회사를 떠났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웹3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기존 중앙화된 플랫폼에서 벗어나 사용자 개인의 권리와 자유를 강화하는 방식의 차세대 웹서비스다. SKT는 대체불가토큰(NFT) 마켓플레이스 ‘탑포트’와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T월렛’, 전자증명 발급 및 제출 서비스 ‘이니셜’ 등의 서비스를 출시하고 토큰증권 컨소시엄 참여 등 블록체인 기반 신사업도 추진해 왔다.전담 조직을 없애면서 웹3 관련 신사업 추진이 제한되는 것은 물론 기존 사업도 크게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SKT는 지난달 안랩블록체인컴퍼니와 영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탑포트와 T월렛 사업 부문을 24일부로 양도하기로 했다.SKT 관계자는 “SKT가 앞으로 웹3 사업을 안 하는 것은 아니며, 엔터프라이즈사업부 내 PASS·인증 사업에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PASS 앱에 탑재된 모바일 신분증(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서비스에는 위변조 검증을 위해 블록체인 인증 기술이 접목돼 있다. 향후 블록체인 인증 기술이 필요한 서비스에 B2B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SKT는 ‘글로벌 AI 컴퍼니’ 전환을 가속화 중이며, 이를 위해 전략적으로 비핵심사업을 정리 중이다. 이 같은 기조 아래 이번 조직개편 때 웹3 co뿐 아니라 ‘메타버스 co’도 없어졌다. SKT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출시 4년 만인 내년 3월 말 종료한다. 최근 SKT는 네이트 운영사 ‘SK커뮤니케이션즈’, 미납 통신요금 추심 대행 업무를 해온 ‘F&U신용정보’, 복지 플랫폼 베니피아 운영사 ‘SK엠앤서비스’ 등 3개 비핵심 자회사 및 손자회사에 대한 매각도 추진 중이다.유영상 SKT 최고경영책임자(CEO)는 “2025년을 통신과 AI를 중심으로 전사 역량을 결집해 핵심 사업 영역 별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 내는 ‘실행’의 해로 만들겠다”면서 “내년 조직개편은 비전 달성을 위한 실행 중심 체제로 조직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통신과 AI 등 사업과 현장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하는 데 주력했다”고 강조했다.2021년 SKT에서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402340)도 반도체와 AI에 초점을 맞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SK플래닛도 ‘조직 다이어트’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태양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퇴사한 후 CTO 자리를 없앴고, 이외에도 여러 부서의 팀장 자리를 없애는 등 조직 구조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OK캐쉬백’을 개방형 마일리지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블록체인 분야로 사업 확대에 나섰지만 아직 성과가 제대로 나오지 않은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SK플래닛은 2023년 당기순이익 33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1581억원에서 98% 급감한 수치다. 이외에도 티맵모빌리티는 보유한 우티(UT) 지분 전량을 우버에 매각하고 택시 호출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했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 콘텐츠웨이브는 티빙과 합병을 추진 중이다. 정경수 삼일PwC M&A 센터장은 “SK를 포함해 대기업 집단들은 사업 전략과 방향성이 맞지 않거나 시너지가 크지 않은 사업은 지속적으로 리밸런싱한다”며, 향후 사업 정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4.12.29 I 임유경 기자
"돈 벌려면 나처럼 해"…엔비디아 대항마 만든 이 남자
  • "돈 벌려면 나처럼 해"…엔비디아 대항마 만든 이 남자[파워人스토리]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깡마른 18세 말레이시아 소년은 미 명문대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장학금 소식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부모는 자녀를 미국 대학으로 보낼 만한 돈이 없었기 때문에 소년에겐 엄청난 기회였다. 소년은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에도 진학했다. 이후 펩시코와 제너럴 모터스(GM)에서 재무 고위직을 역임했고 미국 시민권도 획득했다. 그는 한 반도체 회사에 합류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계 거물로 거듭났다. 바로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호크 탄 CEO(71)다. ◇그의 말 한마디에 주가 49%↑탄 CEO는 지난 12일 실적 발표회에서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과 인공지능(AI) 칩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사명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브로드컴이 언급한 ‘대형 클라우드 기업 3곳’은 페이스북 등의 모기업인 메타,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로 알려졌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사진=AFP)월가에선 이를 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를 위협하는 ‘신흥 AI 시장 강자’의 등장으로 해석했다. 그동안 빅테크 기업들은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에 의존했지만, 브로드컴의 맞춤형 AI 가속기인 ‘XPU’가 대항마가 부상한 것이다. 브로드컴 주가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는 보고서가 줄이었다. 그 결과 최근 한달 브로드컴의 주가는 49%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 미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 넘게 오르는 데 그쳤다. ◇ “돈 버는 방법은 잘 안다” 자평 이 같은 극적인 주가 흐름은 탄 CEO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탄 CEO는 2006년 싱가포르 반도체 기업 아바고 테크놀로지스의 사장 겸 CEO로 합류했다. 아바고는 휴렛팩커드(HP) 반도체 사업 부문을 모태로 하는 회사로, 아바고는 2015년 통신용 반도체 업체인 브로드컴을 370억 달러에 인수했다. 인수 당시 IT업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으로 주목받았다. 이후 아바고는 브로드컴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탄 CEO가 줄곧 회사를 이끌었다.탄 CEO는 과거 한 행사에서 “반도체 전문가는 아니지만 돈 버는 방법을 잘 알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의 말대로 그는 공격적인 M&A로 덩치를 키우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반도체, 통신 분야 강자로 회사를 성장시켰다. 브로드컴은 2017년 네트워크 장비 기업 브로케이드, 2018년 기업용 소프트웨어 기업 CA 테크놀로지스, 2019년 소프트웨어 기업 시만텍의 보안 사업부를 인수했다. 지난해엔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기업인 VM웨어를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했다. 탄 CEO는 최근 실적 발표회에서도 “10년간 M&A는 이 회사의 핵심 전략과 비즈니스 모델의 일부였다”면서 “우리의 기준에 부합한다면 반도체든 소프트웨어든 훌륭한 자산(인수 대상 기업)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무자비 비용 절감도 유명…일부 비난도아바고의 브로드컴 인수 당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탄 CEO를 “언론 노출을 꺼리는, 숫자에 강한 사람”(A press-shy numbers guy)이라고 표현했다. WSJ는 그의 과거 동료를 인용해 “그는 좀처럼 인터뷰에 응하지 않으며 작은 키와 걸음걸이는 마치 불도그를 연상시키고 그의 성격 또한 그렇다”면서 “직원들을 혹독하게 몰아붙이고 마케팅 등에 가능한 적은 돈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평했다. 이밖에도 WSJ는 탄 CEO에 대해 “업무 외에는 거의 시간을 쓰지 않고 결과를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불확실한 프로젝트에 대한 지출을 억제하고 기존 고객과 수익성이 좋은 분야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탄 CEO를 아바고로 영입했던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관계자는 그에 대해 “대기업을 마치 (경영 효율성과 혁신적인 리더십 측면에서) 중소기업처럼 운영하는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그가 마치 사모펀드처럼 기업 인수 후 비용 절감, 혁신 중단 등으로 수익 극대화를 추구한다고 비난한다. 이에 대해 탄 CEO는 지난해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브로드컴에 대한 가장 큰 오해”라면서 “우리는 단순히 수익을 ‘수확’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과 서비스를 개선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호크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CEO).(사진=브로드컴)◇ 퀄컴 인수 좌초…트럼프에 뒤통수물론 그의 지난 20여년 경력에 성공만 있는 것은 아니다. 브로드컴은 2018년 퀄컴을 상대로 적대적 인수를 시도했으나 그해 3월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국가 안보’를 내세우며 이를 막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미국 기업인 퀄컴이 싱가포르 기업인 브로드컴에 넘어갔다가 중국 화웨이와의 통신 기술 경쟁에서 밀리거나 중국계 기업에 재인수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불과 4개월 전인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탄 CEO를 초청해 브로드컴이 본사를 싱가포르에서 미국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로드컴을 “매우 대단한 기업”, 탄 CEO를 “위대한 경영자”라고 치하했다. 그럼에도 국가안보라는 거대한 벽은 넘지 못했고, 탄 CEO는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고도 원하는 바는 이루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탄 CEO는 FT와 인터뷰에서 퀄컴 인수 실패 원인을 적대적 인수 시도에서 꼽았다. 그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M&A의 진정하고도 올바른 접근 방식은 우호적이면서 공정한 협상을 통해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흔을 넘긴 그는 최소 2028년까지 브로드컴을 이끌 예정이다. 탄 CEO는 FT와 인터뷰에서 “일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며 이처럼 말했다. 미국 자문업체 에퀼라에 따르면 탄 CEO는 지난해 1억6182만달러를 챙겨 미 주요 기업 중 최고 연봉을 챙긴 CEO로 나타났다.
2024.12.29 I 김윤지 기자
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 8개→11개로 확대
  • 과학기술자문회의, 전문위 8개→11개로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기술분야별 전문위원회 세분화 및 확대. 표=과기정통부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부의장 최양희 한림대 총장)는 지난 27일 기술분야별 전문위원회를 기존 8개에서 11개로 확대하기 위한 운영세칙 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개정으로 반도체,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양자 등 급변하는 기술 발전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분야별 전문성을 강화하고, 국가 연구개발사업 예산에 대한 세부적이고 심도 깊은 검토가 가능해졌다. 기존의 ICT·융합 전문위원회는 ‘인공지능·ICT’ 전문위원회, ‘양자·반도체’ 전문위원회 등으로 세분화되며, 과학기술의 진보를 더욱 체계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공공·해양·환경, 양자·반도체, 바이오제조·농림수산 분야 등 신설되는 전문위원회는 기술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세분화된 분야별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새롭게 구성될 전문위원회는 1월 중 부처 협의를 거쳐 2025년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안전·신뢰 AI 기술의 사회적 영향 분석또한, 과학기술정통부는 2024년도 기술영향평가를 통해 ‘안전·신뢰 인공지능(AI) 기술’을 선정하고, AI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선제적으로 분석했다. 특히, AI 기술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오류에 대한 책임소재 불명확성, 인간 자율성 약화 등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했다.기술영향평가위원회와 시민포럼의 협력으로 도출된 주요 과제는 ‘미래기술 안전성 기본법’, ‘윤리안전 가이드라인’, ‘AI 임상안전 제도’ 등으로, 각 과제는 AI 기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윤리적 기준을 세우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과학기술정통부는 이러한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부처와 협의하여,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또한, AI 기술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고, 기술영향평가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개선 방안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2024.12.29 I 김현아 기자
리벨리온·쏠리드·S2W…올해의 ICT R&D 우수성과 발표
  • 리벨리온·쏠리드·S2W…올해의 ICT R&D 우수성과 발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2024년 12월, AI 대전환(AX, AI Transformation)을 주도할 대한민국의 디지털 혁신 기술을 소개하며 ‘올해의 ICT R&D 우수성과’를 발표했다. 1조 규모 전략적 투자2024년, 과기정통부와 IITP는 약 1조 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로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을 추진했다. 이를 통해 발굴된 ‘올해의 우수성과’는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가 경제와 사회의 미래를 변화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우수성과는 게임체인저 기술, 디지털 인프라 첨단화, 디지털 융합 기술이다.(좌측부터) 페가트론 Associate Vice President Liang Lee, 페가트론 CTO James Shue, 리벨리온 오진욱 CTO, 리벨리온 엄용 프로덕션 리드게임체인저 분야: AI 반도체, 인공지능, 양자정보기술의 혁신대한민국은 AI 반도체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도전할 수 있는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 특히, 리벨리온과 퓨리오사AI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저전력, 고효율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엔비디아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리벨리온은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아톰’을 개발, 국내외에서 약 2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퓨리오사AI는 추론용 반도체 ‘레니게이드’를 상용화해 엔비디아 제품보다 60% 높은 전성비를 자랑하며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코알라’라는 경량화 이미지 생성 AI 모델을 개발하여 동급 모델들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며, 국내 기업 테디썸은 의료 리포트 생성에 뛰어난 정확성 및 해석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양자정보기술 양자 정보 통신과 센싱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가 있었다. ETRI는 세계 세 번째로 실제망에서 양자정보 전송에 성공하며, 한국표준연구원은 양자 중력 센서 성능을 기존보다 10배 이상 향상시켰다. 이러한 성과는 양자 인터넷과 무(GPS) 양자 항법 실현의 초석을 다지며, 국내 양자정보기술의 글로벌 경쟁 가능성을 확인했다.(왼쪽부터) 김상순 국제형사경찰기구(ICPO·인터폴) 사이버범죄국 부국장, 닐 제튼 국장, 서상덕 에스투더블유(S2W) 대표(사진=S2W)디지털 인프라 첨단화국내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며 통신장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쏠리드는 오픈랜 기반 기술을 통해 미국의 NTIA 프로젝트를 수주하였으며, 유캐스트는 브라질, 미국, 인도 등에서 5G 스몰셀 시장에 진출했다. 또한, 국내는 6G 초저지연 원천기술과 전자피부 개발 등 차세대 통신기술 분야에서도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에스투더블유는 다크웹 전용 생성형 AI 언어모델인 ‘다크버트’를 개발, 마이크로소프트의 ‘시큐리티 코파일럿’과 협력하며, 서울대학교는 동형암호 기술을 상용화하여 개인정보 보호 및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글로벌 인정을 받았다. 디지털 융합성균관대는 딥페이크 탐지·추적 솔루션을 개발해 여성가족부와 협력하여 불법 촬영물 삭제지원시스템에 적용했고, ETRI는 불법 촬영물 필터링 및 방지 솔루션을 개발해 여러 기관에 제공하며 디지털 안전 사회 구현에 기여했다.덱스터스튜디오가 기술 참여한 오징어게임2 스틸컷 사진. 사진=넷플릭스덱스터(206560)스튜디오는 실시간 홀로그램과 VFX 기술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보이며, K-콘텐츠의 글로벌 확장을 이끌었다. 덱스터스튜디오는 해외 수출 300만 달러를 달성하고, 2024 아시아 ACA & G.OTT 어워즈에서 베스트 디지털 시각특수효과 작품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IITP 홍진배 원장은 “AI, AI 반도체, 사이버 보안 등 디지털 기술은 국가 경쟁력과 생존을 좌우할 핵심 주권기술”이라며, “IITP는 혁신적인 R&D 기획을 통해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성과를 창출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전영수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디지털 기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하는 성장 엔진”이라며, 앞으로도 국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따뜻한 ICT R&D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12.29 I 김현아 기자
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해야"
  • [신년사]손경식 경총 회장 "기업 투자하기 좋은 환경 조성해야"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이 29일 을사년(乙巳年) 새해 인사를 통해 “경제 위기 극복과 재도약을 위해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기업들이 적극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사진=경총)손경식 회장은 이날 ‘사회통합으로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길’이라는 제하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손 회장은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불안 요인들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경기부진의 골이 더 깊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내수침체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는 우리 수출환경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 “원·달러 환율도 매우 높아져 원자재·부품을 수입하는 기업들의 어려움이 커졌고 반도체, 인공지능(AI), 2차전지 같은 첨단산업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했다.손 회장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위기가 복합된 거대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제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노동계 역시 책임있는 경제주체로서 사회불안을 부추기는 파업을 자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손 회장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짚었다. 기업의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하고 국가 경쟁력과 역동성을 높일 수 있도록 경제 전반의 낡은 법·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손 회장은 “우선 경직된 우리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무엇보다 근로시간제도의 유연성 확대와 임금체계 개편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근로시간의 양을 기준으로 한 획일적인 규제에서 벗어나 근로자들의 선택권을 폭넓게 보장하고, 업무 특성에 맞게 탄력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이어 “연공서열식 임금체계로는 우수 인재 유치와 근로자들의 창의성과 생산성을 도모하기 어렵다”고도 말했다. 그는 “임금체계가 직무, 성과에 기반해 공정하게 개편되어야 정년연장 문제도 실질적이고 유연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면서 “법정 정년을 일률적으로 연장하면 청년 일자리 감소와 노동시장 이중구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노사관계 선진화’도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과제라고 봤다. 그는 “업구조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그동안 우리 노사관계는 국가경쟁력의 발목을 잡아왔다. 노조에 부여된 권리에 비해 기업의 대응 수단이 부족하다는 점은 노사관계 불안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노사관계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산업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근로 허용, 사업장점거 금지와 같은 노동 관련 법·제도의 개정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투자 활성화와 경영 안정성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도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경영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규제를 혁신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세제 환경도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의 법인·상속세는 투자 기피와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손 회장은 “올해는(2025년) 과감한 세제 개선과 적극적인 기업 지원 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면서 “경총은 산업현장에서 기업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노동계와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9 I 이윤화 기자
류진 한경협 회장 "통합·협력 정신으로 고비 극복"
  • [신년사]류진 한경협 회장 "통합·협력 정신으로 고비 극복"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국가적 통합과 협력의 정신으로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며 “한경협이 전 세계에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메신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한국 경제가 당면한 안팎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앞장서 뛰겠다”며 “사업보국의 초심으로 본연이 역할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류 회장은 이어 “연말부터 시작된 불안한 정국으로 인해 국민 여러분의 걱정과 우려가 커졌다”며 “글로벌 경제여건을 살펴보면 한국 경제는 어느 때보다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무역주의 확산이 심화하는 가운데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출범하고, 반도체와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첨단분야에서는 시대전환적인 산업구조 변혁이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한국 경제가 1%대 저성장 시대를 눈앞에 두고, 그동안 버팀목이 됐던 수출마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류 회장은 “민간 경제 외교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와 경제계가 원팀을 이루어서 더 많은 기업이, 더 넓은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 세계에 우리 기업의 목소리를 빠르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발로 뛰는 메신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신(新)행정부 인사들과도 적극 소통하면서 위험을 낮추고 기회를 넓혀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국 경제단체는 물론 정부와 싱크탱크, 오피니언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협은 2025년 기업가정신을 재점화하겠다고 제시했다. 류 회장은 “기업가 정신을 새로운 K성장동력으로 삼고자 한다”며 “우리 사회 전반에 기업가 정신을 전파하고 일상화하는 파워하우스가 되겠다”고 했다. 이어 “올해 우리는 광복 80주년을 맞이한다”며 “고난과 절망을 물리치고 기어이 빛을 되찾았던 감격의 역사를 오늘에 되새기는 뜻깊은 해”라고 말했다.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사진=한국경제인협회)
2024.12.29 I 김소연 기자
  • 양자컴퓨팅·비트코인…‘로또 주식’ 리스트 공개-마켓워치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마켓워치는 27일(현지시간) 성공과 실패 가능성이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고투기적 성향의 ‘로또 주식’ 리스트를 공개했다. 마켓워치는 마이애미 대학교의 알록 쿠마르 등 연구자들이 발표한 논문을 인용, “시장의 모든 참여자들이 수동적 투자자라면 거래량 대비 시가총액 비율은 모든 주식에서 동일해야 한다”며 “가장 투기적인 주식을 찾으려면 거래 회전율이 가장 높은 주식을 확인하면 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뉴욕증권거래소 및 나스닥 상장 주식 중 시가총액이 최소 5억달러 이상인 주식을 대상으로 스크리닝을 진행한 결과 양자컴퓨터 테마 수혜주인 리게티컴퓨팅(RGTI), 디웨이브퀀텀(QBTS), 퀀텀컴퓨팅(QUBT), 인공지능(AI) 관련주 빅베어AI(BBAI), 리졸브 AI(RZLV), 반도체 기업 울프스피드(WOLF),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VT), 비트코인 관련주 클린스파크(CLSK), 마라홀딩스(MARA), 비트디지털(BTBT), 카난(CAN), 전기차 충전 인프라스트럭처 기업 플러그파워(PLUG), 차지포인트(CHPT) 등이 선정됐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 대마초 제약 및 제조업체 틸레이 브랜즈(TLRY), 영상 스트리밍 업체 아이치이(IQ), 드론제조사 레드캣홀딩스(RCAT), 에어택시 제조업체 아처에비에이션(ACHR) 등도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마켓워치는 “이 리스트는 양자 컴퓨팅, AI, 비트코인 관련 기업들로 채워져 있어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며 “대부분의 회사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아치이이와 마라홀딩스는 올해 처음으로 수익을 올렸다”고 전했다. 반면 주택 건설업체 NVR(NVR)과 여행 정보 업체 부킹홀딩스(BKNG)는 상대적으로 투기성이 낮은 주식으로 분류됐다. 마켓워치는 “이는 이들 주식의 가격이 4자리 수에 달해 단기 거래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4.12.27 I 정지나 기자
中 CXMT, 메모리 15% 장악 전망까지…K반도체 HBM에 달렸다
  • 中 CXMT, 메모리 15% 장악 전망까지…K반도체 HBM에 달렸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물량 공세가 거세지면서 한국 메모리 기업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창신메모리가 메모리 시장에서 15%까지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결국 K반도체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를 바탕으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中 CXMT 거센 추격…메모리 빅3 균열 생기나대만 낸드플래시 기업 실리콘모션의 고 지아장 최고경영자(CEO)는 27일 중국 CXMT가 내년 말까지 점유율이 15%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톰스하드웨어가 보도했다. 고 지아장 CEO는 “CXMT는 2024년 말까지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이 2%에서 10%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DDR4 D램 등 메모리 양산과 함께 CXMT 생산 능력이 증가하며 내년 말까지 15%까지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CXMT는 DDR5 D램까지 만들었다고 밝히는 등 중국 업체들이 범용 D램뿐 아니라 최신 공정 제품까지 생산한 것으로 알려지며 K반도체에 위협이 되고 있다. 성능은 알 수 없지만 CXMT가 고부가 제품인 DDR5까지 출시했다는 점은 중국 메모리칩 제조 기술이 중국 정부의 보조금에 힘입어 일부 진전을 이뤘다고 읽힌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다만 CXMT 공식 홈페이지에는 DDR5 양산 성공 소식은 올라와 있지는 않다. CXMT는 지난해 11월 모바일용 LPDDR5를 공식 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CXMT가 생산한 DDR5는 극자외선(EUV) 장비 없이 만들어져 고사양 서버 시장에는 진입하기 어렵겠지만, 중국 내에서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글로벌 D램 시장은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마이크론 3개 업체가 점유율 90%를 차지하며 빅3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CXMT까지 가세하며 빅3 체제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 김용석 가천대 석좌교수는 “중국의 경우 보조금을 바탕으로 메모리 D램 격차를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좁히고 있다”며 “메모리 강국이라는 허상이 되지 않으려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는 방법뿐”이라고 설명했다. ◇ 기술 초격차 유지·중요해지는 HMB4내년 상반기까지는 메모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CXMT의 저가 공세에 D램 가격이 하락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개월 전 12조 6534억원에서 26일 기준 9조 1593억원 수준까지 약 27.6% 하향 조정됐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3개월 전 8조 1167억원에서 8조 481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한국 메모리 기업은 수요가 발생하는 HBM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AI 서버 및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는 견고하기 때문에 이 수요를 바탕으로 한 고부가가치 메모리인 HBM이 기업 매출과 수익의 향방을 가르리란 판단에서다. 더 이상 범용 D램 제품을 팔아서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2분기에는 범용 제품 재고조정이 일단락되고, 엔비디아의 B300 출시에 따른 모멘텀이 동시에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2.27 I 김소연 기자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반도체 제외' 전년比 ↓
  •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반도체 제외' 전년比 ↓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사업부별로 성과급 예상 지급률을 발표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모바일 담당 MX사업부는 지난해에 이어 가장 높은 지급률이 책정됐지만, 성과급은 전년에 비해 소폭 줄었다. 지난해 0% 성과급을 보였던 반도체(DS) 부문은 12∼16%로 책정됐다.사진=이데일리 DB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다.DS 부문의 OPI 예상 지급률은 12∼16%이며, DS 부문 내 CSS 사업팀은 1~5%다. DS 부문의 경우 지난해 ‘반도체 한파’로 인해 OPI가 0% 수준이었지만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삼성전자 메모리는 20조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DS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사업부의 성과급 지급률은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가전·모바일을 담당하는 DX부문 중 모바일경험(MX) 사업부는 40~44%로 올해 성과급 지급률이 가장 높은 부서로 나타났다. 갤럭시S 시리즈의 판매 호조 영향이지만 지난해 연말 50%에 비해 줄었다.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2~27%로 책정됐다. 지난해 연말 TV 신제품 효과를 보며 43%로 책정된 지급률에 비하면 줄어든 수치다. 생활가전 담당 DA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는 각각 7~9%로 각 사업부 모두 전년 12% 대비 소폭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6~40%, 삼성전기는 4∼5%로 책정됐다. 삼성SDI는 OPI 예상 지급률을 조만간 별도 공지할 예정으로 알려졌다.삼성전자는 정확한 OPI 지급 규모를 현재 산정 중이며, 내년 1월 지급 시점에 최종 공지할 계획이다.앞서 삼성전자 DS부문은 지난 20일 하반기 TAI를 공지했다. 삼성은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월 기본급의 100%까지 TAI 지급률을 책정해 차등 지급한다. 메모리 사업부는 200%,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는 25%, 반도체 연구소·AI 센터 등은 37.5%로 결정됐다. 아울러 전 사업부에 반도체 50주년을 맞아 2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반도체 경쟁력 회복을 위한 사기 진작 차원에서 파격 조치를 한 것으로 읽힌다.
2024.12.27 I 조민정 기자
“골드바 드려요”…미래운용, 새해맞이 'TIGER ETF' 매수 이벤트
  • “골드바 드려요”…미래운용, 새해맞이 'TIGER ETF' 매수 이벤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상장지수펀드(ETF) 5종 연금계좌에서 매수하면 골드바를 지급하는 ‘황금알 낳는 연금 TIGER ETF 매수 인증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내년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는 연금 대표 TIGER 상장지수펀드(ETF) 5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연금저축 및 퇴직연금 계좌에서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TIGER 미국테크TOP10 INDXX’,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중 1종목을 10주 이상 매수 후 인증한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골드바(1돈) 등 경품을 증정한다.이번 이벤트를 통해 연말·연초 시즌 기존 연금 투자자는 물론 새롭게 연금 계좌를 개설하는 고객들도 연금 자산 확대 및 연말정산 세액 공제 혜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특히 퇴직연금 계좌에서는 미국 등 해외주식형 ETF를 투자할 경우 과세이연 효과가 극대화된다. 일반 계좌에서 해외투자 ETF 거래 시 매매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15.4%)를 부과하지만, 연금 계좌에서는 배당소득세를 내지 않고 인출 시 연금소득세(3.3~5.5%)만 부담한다. 수익금을 재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높은 투자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홍준영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솔루션본부장은 “이번 이벤트로 고객들은 연금 투자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욱 효율적으로 연금 자산 관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황금알 낳는 연금 TIGER ETF 매수 인증 이벤트’는 전 증권사, 은행 등 연금계좌를 통해 참여 가능하며, 자세한 이벤트 내용은 TIGER ETF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2024.12.27 I 이용성 기자
 '양자컴' 둘러싼 美中 경쟁 격화…관련주 동반 강세
  • [특징주] '양자컴' 둘러싼 美中 경쟁 격화…관련주 동반 강세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양자컴퓨터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에서도 양자컴퓨터 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시큐센(232830)은 전거래일 대비 16% 오른 3075원에 거래 중이다. 이 외에도 아이씨티케이(456010)(14.06%), 아이윈플러스(123010)(12.75%), 코위버(056360)(10.03%), 에이엘티(172670)(8.62%), 케이씨에스(115500)(6.80%), 엑스게이트(356680)(4.95%) 등 양자암호 관련주로 묶이는 종목등이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달 초 구글은 슈퍼컴퓨터가 10 셉틸리언(10의 24제곱·septillion) 년, 즉 10자 년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푸는 양자컴퓨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양자컴퓨터에는 구글이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가 장착됐다.이후 중국과학원 산하 중국과학기술대 연구진도 새로운 양자컴퓨터 프로세서(칩) ‘쭈충즈(祖?之) 3.0’을 논문 사전 공유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 연구진은 105큐비트(양자컴퓨터의 연산 단위) 프로세서인 쭈충즈 3.0이 “현존하는 최강의 수퍼컴퓨터로 꼽히는 ‘프런티어’로는 풀 수 없는 문제를 풀었다”며 “구글의 구형 양자칩 ‘시커모어’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했다.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올 8월 ‘우려 국가 내 특정 국가 안보 기술·제품 상대 미국 투자에 관한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내년 1월 2일부터 우려 국가인 중국을 상대로 최첨단 기술 분야 투자를 통제하는 내용으로 여기에 인공지능(AI) 시스템 개발, 반도체 고급 집적회로 기술과 더불어 양자컴퓨팅 관련 기술이 포함됐다.
2024.12.27 I 신하연 기자
삼성전자, 체질 개선 확인때까지 주가 박스권-현대차
  • 삼성전자, 체질 개선 확인때까지 주가 박스권-현대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현대차증권은 27일 삼성전자(005930)에 대해 주가는 조정 마무리 국면이지만 체질 개선이 확인될때까지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7만 9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5만 3600원이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동사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와 범용 메모리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기존 추정치를 각각 2.3%, 19.3% 하회하는 76조 6000억원, 7조 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아울러 “2024년과 2025년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5.2%, 11.0% 하향한 34조원과 31조 2000억원으로 변경한다“며 ”동사 실적의 분기 영업이익 바닥을 내년 2분기로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 2025년에도 AI반도체와 범용 반도체간의 상반된 수요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며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에 따른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관세 우려 등으로 범용 제품 수요는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다만 최근 들어서 중국산 범용 DRAM에 대한 미국의 제재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으며, 북미 CSP들의 자체 가속기 탑재 확대와 HPC 투자 확대, 이미 감산을 통해 다운턴을 극복한 메모리 회사들의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탄력적인 감산 가능성도 부각된다는 점에서 내년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예측 난이도가 함께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DRAM 웨이퍼 수요를 크게 잠식할 엔비디아의 B300이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될 경우 업황은 겨울에서 바로 여름으로 직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동사의 현재 밸류에이션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당부분 반영하고 있을 정도로 할인 되어 있다”고 평가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의 현판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12.27 I 원다연 기자
오일머니 파워…M&A 두배 늘리고, 스타트업에 3조원 투자
  • 오일머니 파워…M&A 두배 늘리고, 스타트업에 3조원 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자본시장 경색에도 올 한해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이 준수한 성적표를 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이 지역 자본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국 국부펀드가 중심이 돼 인바운드뿐 아니라 아웃바운드 인수·합병(M&A) 거래, 투자에 열을 올린 덕이다. 이에 따라 M&A 시장에서 양국이 성사시킨 거래는 MENA 전체 지역 거래량의 절반에 달할 정도였다. 동시에 비석유 분야 유망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 탓에 벤처투자도 꾸준히 이뤄졌다. 웅크린 국내 경제에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희망에 내년 중동 자본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지난 13일 UAE 두바이 시내에서 관광 홍보를 위한 드론쇼가 펼쳐지고 있다. (사진=AFP)26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ENA 지역 M&A 거래가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베인앤컴퍼니는 지난 10월까지 MENA 지역 인바운드 M&A 거래가 360억달러(약 52조 7904억원)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고 최근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MENA 지역 M&A 거래를 이끈 국가는 UAE와 사우디로 거래건수는 239건, 총 거래금액은 245억달러(약 35조 9268억원)에 달했다. 올해 마무리된 가장 규모가 컸던 빅딜은 인수가가 124억달러(약 18조 1623억원)에 달했던 클레이튼 더빌리어&라이스, 스톤 포인트 캐피탈, 무바달라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트루이스트 그룹 보험 사업부 인수건이다.글로벌 컨설팅 업체 EY가 지난달 발표한 MENA 지역 인바운드·아웃바운드 M&A 거래규모도 상당했다. EY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MENA 지역에서 거래건수 522건, 총 거래금액 710억달러(약 104조 1144억원)가 발생했다. 이때 거래건수 239건, 총 거래금액 245억달러(약 35조 9268억원)로 전체 M&A 거래의 절반 이상이 UAE와 사우디에서 나왔다.현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국내 초기투자사 한 대표는 “올해부터 UAE를 롤모델로 카타르, 오만 등 MENA 지역 자원 부국이 본격적으로 투자 시장에 등판했다”며 “다만 UAE와 사우디처럼 딥테크 투자에 열을 올리진 않고 인프라, 교육, 보험 섹터에 투자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올해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동 벤처캐피털(VC) 왐다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MENA 지역 스타트업 465곳이 총 20억 100만달러(약 2조 9319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동 벤처시장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활기가 돌았다. 하반기에만 투자금 11억 1900만달러(약 1조 6402억원)를 모았기 때문이다.아직 4분기 집계치가 나오지 않았지만, 마지막 달까지 벤처투자에 대한 현지 투자사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그중에서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에 시선이 쏠렸다. 카타르투자청(QIA), 오만투자청(OIA), 사우디 대기업 킹덤 홀딩 컴퍼니 등이 xAI의 투자 라운드에 참여했다.국내 스타트업이 MENA 지역에서 투자를 유치한 사례도 생겼다. 일례로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은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와에드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호스피탈리티 테크 기업 H2O호스피탈리티가 UAE 아부다비투자진흥청(ADIO)과 현지 지원 및 사업 운영에 필요한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중동 현지에서 활동하는 한 관계자는 “올해 다수 국내 스타트업이 현지 육성 프로그램에 합류하거나 현지 투자사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논의를 이어갔다”며 “MENA 지역 국가들이 경제 다각화 정책에 따라 벤처투자에 적극인 만큼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욱 많은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했다.
2024.12.26 I 박소영 기자
산은, 첨단산업에 100조원 공급…반도체·AI 키운다
  • 산은, 첨단산업에 100조원 공급…반도체·AI 키운다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한국산업은행이 국내 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100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3년간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산업은행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반도체·인공지능(AI)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첨단전략산업 분야 육성을 위해 3년간 총 100조원 규모의 ‘대한민국 리바운드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시행 첫해인 2025년에는 최저 국고채 금리 수준의 반도체 설비투자지원 프로그램을 신규 출시하는 등 약 30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공급해 국내 첨단전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할 계획이다.대출은 정부 출자와 연계한 반도체 저리 대출(17조원), 산은 자체 상품인 첨단산업 지원(19조원), 초격차 산업 지원(54조원) 등에 쓰인다.산은은 5대 시중은행과 함께 9조원 규모의 미래 에너지펀드도 조성한다. 산은이 최대 출자자(20%)로 참여하며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이 16%씩 출자한다. 각 금융그룹의 자산운용사가 운용을 맡아 저탄소 전환 기술, 신에너지 발전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산은은 “2025년은 대한민국 경제에 거대한 도전과 기회가 공존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26 I 이수빈 기자
“반 타작도 못했다”…IPO 시장 참담한 마무리
  • “반 타작도 못했다”…IPO 시장 참담한 마무리
  • [이데일리 이정현 이용성 기자] 올해 한국 증시에 상장한 새내기주 중 절반 이상이 공모가도 지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세장에 수급이 마른데다 신규 상장 종목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이어지면서 투자 열기가 차갑게 식었다. 상장 기업수는 늘었으나 공모규모는 계속 줄어드는 등 자본시장 위축이 현재진행형이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파인메딕스(387570)를 끝으로 2024년 기업공개(IPO)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스팩을 포함한 올해 IPO 기업은 총 128개사로 이는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전년 132개사와 유사한 수준이다. 스팩상장을 제외하면 신규상장 기업 수는 총 88개사다. 유형별로는 일반기업 46개사, 기술성장특례기업 42개사, 스팩상장 40개사다. 특히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해 시장에 진입한 기업의 수는 제도가 도입된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로 반도체와 2차전지,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기술성장특례 제도를 활용했다. 기술특례를 활용한 바이오 기업 수는 16개사로, 38% 비중을 차지했다. 다양한 기업들이 데뷔하며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으나 성적은 실망스럽다. 이날 종가기준 올해 상장한 새내기주 중 공모가 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종목(스팩 리츠 제외)은 23개에 불과하다. 올해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 대부분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미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두 배 이상 오른 종목은 전진건설로봇(079900)과 우진엔텍(457550)이 유이했다. 반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반토막이 난 새내기주는 23개에 달했다. 파두(440110)의 뻥튀기 상장 의혹에서 시작된 고평가 논란에 올해 한국 증시가 약세 흐름을 보인데 따른 수급 약화가 겹친 탓이다. 여기에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기 보다는 상장초 단기투자수익만 노리는 투기성 청약이 성행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청약에 참여했다가 손해를 보는 투자자가 늘면서 IPO 시장 분위기도 흉흉하다. 당장 새내기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달 공모금액도 함께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올해 코스닥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된 공모금액은 2조 4000억원으로 지난 2021년 3조5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4년째 감소세다. 공모금액 감소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중소 및 벤처 기업의 자금조달 위축으로 이어진다.한국거래소는 “올해 기술성장특례 상장 활성화에 집중한 결과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시장 진입에 성공했다”면서도 “공모금액 감소는 미국 대선 등의 대내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며 시장 밸류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상장 일정이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IPO 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시장참여자들은 다음 달부터 LG에너지솔루션(373220) 이후 최대규모가 예상되는 LG CNS의 IPO 일정이 진행되는 만큼 분위기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한국 증시 약세장이 길어지고 있는데다 파두 논란 이후 거래소가 상장 문턱을 높여놓은데 따른 영향으로 시장 위축이 길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IPO 시장 활성화를 위해 수요예측 등 관련 제도의 신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석훈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최근 IPO 시장에 가치평가가 어려운 기술성장주 기업이 늘면서 수요예측 제도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며 “장기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제도적 방안과 함께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4.12.26 I 이정현 기자
국회, AI교과서법·AI기본법 등 28개 민생법안 처리…일부법안 '이견'
  • 국회, AI교과서법·AI기본법 등 28개 민생법안 처리…일부법안 '이견'
  • 국회의사당.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김윤정 기자]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등 28개 민생법안이 26일 여야 합의로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AI 교과서 도입법을 비롯해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법, AI기본법(인공지능 발전과 신뢰기반조성 등에 관한 기본법) 등을 의결했다.이번에 통과한 AI 교과서 도입법은 AI 교과서를 교육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재 AI 교과서는 현재 법률이 아닌 대통령령에 따라 교과용 도서로 정의되고 있다. 야당은 학생들의 디지털 과몰입, 문해력 저하, 재정적 부담 등을 우려해 AI 교과서를 교육 자료로 격하하는 법을 추진했다. 이에 반발한 여당은 대다수가 법안에 반대했다. 휴대전화 구매 소비자들에 대한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온 단통법은 소비자 선택권을 제약한다는 비판 속에 도입 10년 만에 폐지됐다. AI의 건전한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한 AI기본법, 모든 국민이 차별이나 배제 없이 디지털 기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하는 내용의 디지털포용법도 이날 국회를 통과했다.불법정보의 범주에 마약류 관련 정보를 추가하고 서비스 사업자에게 마약류 관련 불법정보에 대한 유통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정보통신망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KBS 수신료 위탁징수를 도입하는 방송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분리징수를 시행한 정부·여당은 법안에 반대했다. ◇교권 보장법·학교안전사고시 공제 안내 의무화함께 국회를 통과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수능출제위원에 대한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이번 개정안에 따라 수능출제위원은 사교육과 관련한 영리 행위를 3년간 할 수 없고, 교육당국의 요청이 있을 경우 과세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교권 보장을 위한 교육기본법 개정안도 의결됐다. 개정안은 학교에서 교원의 교육활동에 대한 보호와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법령으로 정해 보장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학교안전사고 발생 시 교장 등이 학생이나 보호자에게 학교안전공제 사업에 대한 안내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학교안전사고 예방·보상법 개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도심 지역의 학령인구 감소에 맞춰 도심 지역의 학교 설립 기준을 시·도 조례로 정하도록 하는 도시형 캠퍼스 설립·운영 특별법도 국회를 통과했다. 법이 시행될 경우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 감소로 원거리 통학을 해야 했던 학생들의 불편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이밖에도 사학분쟁조정 시 이사를 추천하게 되는 전·현직 이사 협의체의 추천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페교를 대안교육에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폐교재산 활용촉진법 개정안, 학교복합시설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내용의 학교복합시설 설치법 개정안 의결됐다.◇여야, 연초까지 총 110개 비쟁점 민생법안 처리키로 또 대안교육기관에 대한 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및 지원 근거와 대안교육기관 운영자에게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대안교육기관법 개정안, 교육감에게 학교폭력 실태조사와 예방·대책 시행계획 수립 의무를 부여하는 학교폭력예방·대책법 개정안도 국회를 통과했다.학교와 학교밖에서 여러 이유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학생맞춤통합지원법, 연구실안전관리사와 안전자문서센터 임원의 결격사유에서 피한정후견인을 제외하는 법안도 국회 문턱을 넘었다. 아울러 민간 우주발사체 관련 기업에 총포화약법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나 지자체가 우주개발 박람회 등을 개최하거나 이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우주개발진흥법도 원안 의결됐다.여야는 이날 통과된 법안을 비롯해 다음달 초까지 110여개 민생법안을 국회에서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기관의 예금보호한도를 현재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대부업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개정안 등도 조만간 국회에서 여야 합의 처리될 전망이다.다만 재계에서 강력 요구하고 있는 반도체특별법의 경우 주 52시간 제외 문제에 대해 여야 간 이견 커, 조속한 입법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4.12.26 I 한광범 기자
與 AI 특위 킥오프…"민관 원팀 국가역량 결집해야"
  • 與 AI 특위 킥오프…"민관 원팀 국가역량 결집해야"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국민의힘 ‘AI(인공지능) 3대 당국 도약 특별위원회’가 26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정부를 대표해 회의에 참석한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민관이 원팀으로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해야 한다”고 국회의 정파없는 지원을 당부했다. 국민의힘 AI 특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발족 후 첫 회의를 진행했다. 지난 11월26일 구성된 AI 특위는 바로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12·3 비상계엄으로 인해 다소 지연됐다. 다만 계엄사태 및 대통령 탄핵 후폭풍으로 당내 다른 특위 활동이 모두 멈춘 상황이나 사실상 AI 특위만 움직이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안철수 AI 3대강국 도약 특위 위원장,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 3대 강국 도약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이날 회의는 당에서는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이 참석했으며, AI 특위 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을 포함 특위 소속 의원 15명도 자리했다. 당 특위가 국회의원 15명으로 구성되는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AI 중요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정부에서는 유상임 과기부 장관이 직접 참석해 사실상 당정협의회 형태로 진행됐다. 권성동 권한대행은 “어떤 경우에도 대한민국은 전진해야만 한다. 특히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는 흔들림 없이 추진돼야 한다”며 “세계 각국의 정부·의회는 AI 분야만큼은 정파의 이해와 관계없이 초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상훈 정책위의장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정책적 목표가 AI 산업의 세계 3대 강국 도약”이라며 “(AI 산업발전을 위해)제기되는 고견이나 또 입법적 목표는 여기 참석해 주신 모든 우리 특위 위원들과 함께 국회에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임 과기부장관은 AI 3대 강국도약을 위해 △부족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 △인재 및 기술역량 확보 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국민의힘 AI 특위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온 힘을 쏟겠다”고 부연했다. 안철수 AI 특위 위원장은 AI발전을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 △인재육성 등 4개 분야를 강조했다. 다만 국가주도로 엔비디아의 고가 GPU(그래픽처리장치)를 대량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GPU는 현재 (AI)용도에 맞아서 사용하고 있으나 곧 AI 전용 칩이 대체할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발전계획을 짜야한다”고 말했다. 또 콘텐츠에 대해서도 “우리가 가진 콘텐츠 중 한자로 돼 아직 번역이 안된 것이 많다”며 “이를 빠른 시간 내 번역해 우리 것으로 만들면 훨씬 더 큰 경쟁력을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에서는 특위가 중점적으로 논의할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음 달 2차 회의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AI 특위는 △4조원대 민관합작 컴퓨팅 센터 구축 △AI 산업 전용 대출 신설로 투자 촉진 △AI 대표 산업인 반도체 분야 세액 공제 추진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특히 내년(2025년)을 AI 인프라 조성 핵심연도로 삼아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2024.12.26 I 조용석 기자
어드반테스트 "데이터센터 투자 줄어도 AI스마트폰이 수요 지탱"
  • 어드반테스트 "데이터센터 투자 줄어도 AI스마트폰이 수요 지탱"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둔화하더라도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도움이 될 것이다.”어드반테스트(Advantest)를 이끄는 더그 르페브르는 2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미국 대형 기술 그룹의 AI 지출 둔화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엔비디아 로고(사진=로이터)메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그동안 데이터센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했다. 하지만 투자 업계에선 빅테크들의 과도한 투자가 AI데이터센터의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부족해 자본지출 대비 매출이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AI 칩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미 빅테크 기업들이 어느 시점에는 투자를 대폭 줄이거나 중단할 것으로 관측된다. 르페브르는 “거품이라는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는 의미여서 사용하고 싶진 않지만 (투자에도) 주기가 있을 것이다. (투자가 둔화하는) 다음 주기가 오면 꽤나 공격적(vicious)일 수 있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이 둔화하면 공급망에 큰 반향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투자 둔화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 현재 시장에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건설·운영할 수 있는 역량 및 자본을 보유한 기업)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투자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르페르브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둔화로 엔비디아 등의 AI 반도체 수요가 타격을 입더라도 AI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해 이를 상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그는 “모두가 숨을 죽이고 ‘킬러 앱’이 될 AI 스마트폰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고 사람들이 휴대폰을 교체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미친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어드반테스트는 엔비디아의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GPU)용 테스트 장비를 공급하는 핵심 업체로, 반도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가장 큰 혜택을 누리고 있는 기업 중 하나이다. 어드반테스트는 반도체 테스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장악하고 있으며, 칩의 고급화 및 고가화 이후 이 회사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어드반테스트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80% 이상, 5년 동안 약 500% 급등했다. 다만 전체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0~25%에 달해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더욱 강경한 대중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에 대해 르페르브는 “중국이 완전히 폐쇄되더라도 다른 곳에서도 보상할 수 있을 만큼 수요가 건전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최근에도 미국의 제재로 타격을 입은 중국 대기업과 거래에서 손실을 입었을 때 다른 고객들 덕분에 빠르게 만회했다”며 “1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달 밖에 걸리지 않아 놀랐다”고 말했다.
2024.12.26 I 방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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