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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운용, 올해 ETF 순자산 증가액 1조 돌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올해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AUM)이 1조원 넘게 늘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운용하는 ETF의 합계 AUM은 지난 27일 기준 3조 7744억원으로 지난해 말(2조7008억원) 대비 1조 736억원 늘었다. 이 기간 키움투자자산운용 AUM 증가율은 39.7%로, 국내 ETF 시장 전체의 AUM 증가율(30.0%)을 10%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보험사나 은행 계열사가 없는 자산운용사의 성과로 특히 주목할 만하다. 국내 ETF 시장 규모는 지난해 말 121조 657억원에서 지난 27일 157조 3687억원으로 커졌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26%에서 2.39%로 증가했다. 현재의 AUM과 점유율은 국내 ETF 운용사 26개 중 6위다.국내외 주식형 및 채권형 상품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AUM 증가 상위 종목에는 초단기채권형 ETF ‘히어로즈 머니마켓액티브’, 종합채권형 ETF ‘히어로즈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국내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SEF 200TR’과 ‘KOSEF 200’, 미국시장 대표지수형 상품 ‘KOSEF 미국S&P500’ 등이 이름을 올렸다. ‘KOSEF’는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패시브 ETF 브랜드이고, ‘히어로즈’는 액티브 ETF 브랜드다. 글로벌 유망 테마 및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들도 큰 자금을 모았다. 엔비디아와 AMD, TSMC,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등 글로벌 AI반도체 특화 기업들에 집중 투자하는 ‘KOSEF 글로벌AI반도체’, 인도 시장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OSEF 인도Nifty50(합성)’, 미국 원유 및 에너지기업에 투자하는 ‘KOSEF 미국원유에너지기업’ 등도 자금 몰이를 했다.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 총 63개 ETF를 운용하고 있다. 올해 들어 7개 종목을 신규 상장했다. 루닛과 뷰노 등 국내 의료AI 대장주를 담는 ‘KOSEF 의료AI’,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 머크 등 글로벌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을 보유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KOSEF 미국블록버스터바이오테크의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서 투자 기회를 찾는 ‘KOSEF K-반도체북미공급망’, ‘KOSEF K-2차전지북미공급망’ 등도 이목을 끌었다. 지난 27일엔 미국과 유럽, 아시아 등의 전력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글로벌전력GRID인프라’ ETF를 신규 출시했다.정성인 키움투자자산운용 ETF사업부장은 “앞으로도 ETF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투자자분들의 수익 제고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며 ETF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주가 하락…엔비디아도 2%↓[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글로벌 주식시장을 흔들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28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을 만한 실적을 발표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경계심이 작동했다.◇‘메가톤’급 엔비디아 실적 발표 영향 경계심 작용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0.39% 하락해 4만 1091.42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하락한 5592.18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 나스닥은 1.12% 하락한 1만7555.03를 기록했다.소형주 중심인 레셀 2000은 0.04% 하락한 2217.92로 장을 마쳤다.현지시간 28일 오후 5시, 한국시간으로 새벽 6시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는 이날 2.10%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0.78%), 구글 알파벳C(-1.13%), 애플(-0.80%), 메타(-0.14%) 등 주요 기술주들도 하락 마감했다. 이들 주가의 하락세는 장 마감을 앞두고 줄어들었다. AI붐의 상징이 된 엔비디아의 실적은 글로벌 주식시장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도가 커졌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초부터 약 150% 상승했으며, 이는 S&P 500의 연초 대비 18% 상승분의 약 25%를 차지할 정도로 미국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S&P500 시가총액에서 엔비디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이는 11개 섹터 중 소비재·에너지·유틸리티 등 5개 섹터보다 더 크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엔비디아 주가의 변동성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일명 ‘공포지수’라고 보이는 VIX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89% 오른 17.11을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이 주식 옵션과 관련된 분석을 제공하는 오라츠(ORATS)의 자료를 인용해 전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주식시장 옵션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 주가는 실적 발표 다음날, 약 9.8%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약 3조 1100억달러라는 것을 감안할 때 3050억달러에 해당한다. 이는 S&P 구성 기업의 95% 이상의 시가총액을 뛰어넘는 것이자, 넷플릭스나 머크 등 시가총액도 초과하는 금액이다.엔비디아를 추격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적지 않다. CNBC는 엔비디아 주가를 추종하는 가장 큰 펀드인 GraniteShares 2x Long Daily Nvidia ETF(NVDL)은 시가총액이 50억달러(6조 6750억원)을 넘는다.이런 상황에서 시장은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에서 그동안의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할 만한 실적을 내놓기를 기대하고 있다. 또 블랙웰 등 최신 반도체칩에 대한 지연 문제가 해소될지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자체 2분기 매출 예상치는 280억 달러였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매출을 287억 달러로 기대하고 있다.◇버크셔, 기술회사 외 처음으로 ‘1조달러 클럽’ 가입 엔비디아 외에도 이날 시장에서는 눈에 띄는 소식들이 전해졌다.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는 기술주를 제외한 기업 가운데 최초로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 한번도 주식을 분할하지 않은 버크셔의 주가는 69만 6502달러다. 버크셔는 올해만 28% 이상 상승했다. 버크셔는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주식을 9억 8200만달러어치를 추가 매각했다고 발표했다.힌덴부르크 리서치가 공매도 보고서를 발표한 인공지능(AI) 서버 회사 슈퍼마이크로 컴퓨터는 이날 주가가 26% 하락했다. 회사가 이날 연례보고서 제출에 시간이 걸린다고 하자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중국 전기차 리오토의 주식도 순이익이 절반 이상 줄어든 2분기 실적 발표 후 16% 넘게 폭락했다. 리오토의 주가는 올해 52% 이상 하락했다.◇유가 1% 넘게 하락…급등분 모두 반납리비아의 산유 중단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글로벌 유가가 1% 넘게 떨어졌다. 앞서 리비아의 산유 중단에 대한 우려로 3% 넘게 급등했던 뉴욕유가는 이후 2거래일 만에 급등분을 모두 반납했다.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01달러(1.34%) 하락한 배럴당 74.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 대비 0.90달러(1.13%) 내린 배럴당 78.65달러에 마감했다.골드만삭스는 리비아에서 발생한 혼란이 단기적일 것이라며 시장에 나오는 리비아산 원유는 9월에 하루 60만배럴, 10월에는 2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10월부터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는 점도 고려됐다.◇미 국채 가격 보합세…30일 美PCE 지표 앞두고 ‘관망세’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6bp(1bp=0.01%포인트) 오른 3.839%,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오른 3.869%에서 거래되고 있다.오는 30일 발표될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데이터를 앞두고 시장 참여자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9월 첫째주 월요일인 9월 2일이 노동절로 시장이 휴장이라는 점도 관망세를 부추기고 있다. 9월 금리인하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시장은 9월 빅컷(0.50%포인트 인하)가 이뤄질 지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지난 주 젝슨홀 미팅에서 “정책을 조정할 때가 왔다”면서도 인하 시기와 범위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달러가치는 소폭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0% 오른 101.05달러를 기록 중이다. 달러·유로는 1.1119유로로 약보합세를 기록했고, 달러·엔 환율은 0.07% 오른 144.50엔을 기록했다.금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금 현물 가격은 2504.73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79%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 금 선물 거래소에 거래되는 12월분 금 선물은 전거래일 0.53% 하락한 2539.30달러를 기록했다.
- “70년대 중화학공업 때보다 글로벌 AI 기술격차 적어요"[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정부의 대규모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 중 하나는 1970년대에 중화학공업 육성 계획을 추진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이라면서 “당시 철강, 조선, 자동차(기계) 분야의 기술 격차와 현재 AI 기술 격차를 비교하면, AI 격차가 훨씬 적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1970년대부터 중화학공업 육성에 힘 쏟아 20세기를 성공적으로 지나왔고, 21세기에 기회를 만들었다”며 “22세기로 넘어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데 이게 바로 모든 산업의 근간이 되는 디지털 AI”라고 강조했다.지난 1973년 6월 정부는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을 수립하고, 철강, 조선, 비철금속, 기계, 전자, 화학공업 등 6대 전략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금융 및 세제 혜택을 제공했다. 그는 “AI는 과거 6대 전략사업처럼 하지 않으면 큰일나는 산업”이라고 언급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유럽 AI의 자존심 미스트랄 AI 배경에는AI에 대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은 글로벌 추세다. 캐나다 정부는 올해 AI 경쟁력 강화를 위해 24억 캐나다달러(약 2조 3612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트뤼도 총리는 이 예산의 80% 이상인 20억 캐나다달러(약 1조 9676억원)를 컴퓨팅 및 기술 인프라 접근성 향상에 사용한다.일본 정부는 5월, 소프트뱅크의 AI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정비에 최대 421억엔(약 3877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자국 통신기업 KDDI를 비롯한 5개 회사의 슈퍼컴퓨터 개발에 총 725억엔(약 6677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결정에 이은 조치다. 이러한 사례들은 AI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을 보여준다.하정우 센터장은 프랑스의 AI 투자와 정책 변화가 미스트랄 AI(Mistral AI)의 탄생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프랑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스트랄 AI는 유럽 언어를 중심으로 한 생성형 AI 기업으로, 설립된 지 1년 4개월에 불과하나 기업 가치가 58억 유로(약 8조 6274억원)에 달한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유럽의 AI 스타트업 중 가장 많은 투자를 받은 곳 역시 미스트랄 AI로, 10억 8100만 달러(약 1조 4371억원)를 투자받았다. 프랑스의 급속한 AI 성장 배경에는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투자가 있었다는 게 하 센터장의 설명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국형 ‘쿠다’ 프로젝트, 수요 기업 의견 반영돼야다만 최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한국판 ‘쿠다’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정부는 엔비디아 AI 칩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를 대체하기 위해 ‘국산 인공지능 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사업’을 확정했으며,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총 4031억원(국비 3426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원래 예산 9400억원에서 줄었다.하 센터장은 “국가전략기술위원회 특별위원으로 참여하며 과정을 지켜봤는데 초기 기획서는 연구적으론 훌륭하지만 기업에서 실질적으로 사용하려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타 통과 이후에도 수요 기업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돼야 한다”면서 “과기정통부와 산업부가 칩 디자인 기업과 연구실, 수요 기업들을 초청해 의견을 듣고 있는데 이 논의가 과제의 구체화에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하 센터장은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부분을 가장 우려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과제는 교수님들이 주도해 연구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나지만, 실제 클라우드 환경에서 사용되지 않을 수 있다. AI 서비스가 제대로 돌아가려면 반도체 전문가뿐만 아니라 AI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국회에서 논의 중인 AI 관련 법안에 대해서는 신속함보다 내용이 중요하다고 했다. 하 센터장은 “법이 아무리 빨리 만들어져도 내용이 부실하면 없는 것만 못하다”면서 “AI 법은 단일 포괄적 법이 아니라 여러 법이 연계된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AI에 대한 정의나 규제는 법안 통과의 핵심이 아니며, 산업과 교육 관련 법안부터 실질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연령, 성별, 지역에 따른 AI 활용 격차를 해소하고, 교육과 평생 학습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 “AI 검색엔 AI 생각 들어가…200여 네이버 서비스로 승부”[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검색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결합은 필연적인 발전 방향이지만 실제 구현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AI 검색은 AI의 사고가 반영돼 할루시네이션(환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용자 수용성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 검색은 특정 부분에서는 매우 잘 작동하지만, 다른 부분에선 여전히 부족하다”면서 “구글의 AI 오버뷰(검색결과 요약본 제공서비스)가 실패한 사례를 보건대 구글 정도의 대기업에서도 쉽지 않다는 걸 알 수 있다”고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진단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 검색, 신뢰성과 광고의 균형 숙제AI 검색은 검색 결과를 단순히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AI가 생성한 요약을 제공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네이버, 구글, MS 빙(Bing)과 같은 기존 검색 엔진 기업들뿐 아니라 검색 결과의 출처를 명시해 투명성을 높인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전문 기업들도 등장하고 있다.그런데 구글의 AI 오버뷰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논란에 휘말렸다. “치즈가 피자에 달라붙지 않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 AI가 “소스에 무독성 접착제를 추가하면 점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엉터리 답변을 제공한 것이다. 이에 따라 AI 오버뷰의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SE 랭킹에 따르면 구글 검색 결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월 12.4%에서 7월 7.47%로 줄었다.그는 AI 검색은 비즈니스 모델이 확립되지 않았다고도 했다. 하 센터장은 “AI 검색이 잘 만들어지더라도 검색의 비즈니스 모델은 여전히 광고 기반이다. 광고를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의 문제인데, AI 검색은 AI가 중간에 개입할 때 도리어 AI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네가 나에게 물건을 팔려고 하느냐’라는 인식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MS빙이나 구글 등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으며, 사용자의 수용성을 확인해가는 과정에 있다. 먼저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신뢰를 구축한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네이버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AI와 검색을 어떻게 결합하는 게 최선인가에 대한 답은 나오지 않은 것 같다. 퍼플렉시티가 굉장히 잘해주고 있지만, 완성형은 아니다”라고 했다.◇“200개 넘는 일상 서비스로 AI 검색 승부 네이버”네이버는 25일 현재 국내 검색 시장에서 53.75%의 점유율(인터트렌드)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구글 40.39%, 다음 2.72%, MS빙 1.94%의 점유율이다.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는 구글이 91.04%의 점유율(스탯카운터·7월)로 압도적인 1위이나, 국내에선 네이버가 선두다. 자국 검색 엔진이 1위를 차지하는 국가는 한국의 네이버, 중국의 바이두, 러시아의 얀덱스 등 3곳에 불과하다.네이버가 생성형 AI 시대에도 한국 검색 기술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까.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쩐의 전쟁’ 속에 있기 때문에 경쟁이 쉽지 않다”면서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과 같은 방식으로 전면전을 벌일 계획은 없으며, 검색에서도 전면전을 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글 검색과 네이버 검색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다르며 네이버는 양질의 콘텐츠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서비스를 축적해왔기 때문에, 맛집 정보, 지식인, 쇼핑 등에서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 이러한 차별화된 요소들이 네이버가 검색 시장 1위를 유지하는 이유”라고 했다. 하 센터장은 생성형 AI도 네이버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와 관련한 두 가지 전략으로는 △네이버가 보유한 200여 개의 일상생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통합, 사용자에게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 △기업시장(B2B)과 공공 영역에서 생성형 AI 혁신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추진하는 전략 등을 제시했다. 쇼핑 분야에서는 중소상공인들에게 도구를 제공해 더 나은 정보를 제공하고, 챗봇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의 플랫폼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클라우드 기반의 B2B와 공공영역 생성형 AI 혁신은 25년 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9일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연내 모바일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AI 검색이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네이버 AI 검색 ‘큐:’ PC 버전 화면◇“AI거품론?…경량화로 비용 감소 노력” 네이버는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하며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고도화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GPU 가격과 전력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이 사실이다. 하 센터장은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지만 생성형 AI의 높은 비용이 문제”라며 “현재로서는 100원짜리 투자를 해서 50원짜리 가치만 얻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찾아 100원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거나 단가를 낮추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코드 생성 AI는 월가의 금융기관에서 효과를 보고 있지만, 기업들의 적용은 개념 검증(PoC) 단계”라고설명했다.하지만 AI가 미래의 기반 기술이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생성형 AI의 경량화와 비용 감소를 위한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AI 반도체 기술을 포함한 비용 절감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며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 거품론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팻 겔싱어 인텔 CEO(왼쪽)와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이 4월 9일(현지시간) 미국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열린 ‘인텔 비전 2024’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네이버클라우드◇다음 달 중동에서 기술 컨퍼런스…인텔과 AI 인프라 다양성 확보” 네이버는 생성형AI의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정우 센터장은 “AI로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더라도 GDP 성장률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고 있으며,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이 글로벌로 나아가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글로벌 AI 시장은 미국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고, 생성형 AI는 그들의 가치관과 데이터에 기반을 둔다. 아래 한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워드 같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특정 가치관이 포함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아세안, 중동, 일부 유럽 국가들은 기술 종속 문제를 제기하는 상황이다.하 센터장은 “한국과 프랑스(미스트랄 AI)가 기술 개발을 진행하지만, 전체 밸류체인을 갖춘 미국과 중국보다 아직 부족하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AI 분야에서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통해 일방적인 기술 종속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생성형 AI는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니라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이어서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들은 자국의 가치와 문화를 반영한 AI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특정 언어를 중심으로 공동 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역 맞춤형 AI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협력을 통해 거대언어모델(LLM)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다음 달에는 사우디에서 열리는 AI 행사에서 기술을 발표할 예정으로 전해진다. 네이버가 AI 반도체(가속기) 분야에서 인텔 가우디와 협력하는 것도 AI 인프라에서 다양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그는 “저스틴 호타드 인텔 수석 부사장과 정기 미팅을 통해 소통한다”며 “가우디는 하드웨어 스펙 면에선 엔비디아 A100과 유사하나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부족하다. 오픈소스 생태계를 통해 가우디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증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인텔과 시작한 AI칩 개발 협력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면서 인텔과 진행한 프로젝트성 매출이 이번 분기에 처음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 센터장 인터뷰◇AI에이전트, 2년 내 온다하 센터장은 지금은 AI와 검색의 융합이 화두이지만, 이는 AI 에이전트로 가는 과정이라고 했다. AI 에이전트는 검색을 포함해 거의 모든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며,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기기에서 나를 대신해 많은 일을 수행할 것으로 예측했다.그는 “AI 에이전트 시대는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며, “구글이 ‘제미나이 라이브’를 예상보다 빠르게 선보이는 등 AI 에이전트 기술 경쟁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AI 에이전트가 로봇, 냉장고, 반려로봇 등 다양한 형태로 생활에 적용될 것”이라면서 “네이버도 이러한 방향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AI에이전트 시대,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일까. 그는 “B2C 시장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AI 에이전트가 제대로 작동하면 유료 구독 형태로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기업시장(B2B)시장에 대해선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압축 기술과 소프트웨어, AI 반도체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업의 AI 도입 원가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B2B AI 스타트업들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성장해 글로벌로 함께 나가야 한다. 시스템통합(SI)기업들이 기업용 AI 시장에서 저가 경쟁을 하면 자신들도 피해를 보게 된다”고 조언했다.◇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은2004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학사, 2015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박사 (최우수박사학위 논문 수상), 2020년 네이버 클로바 AI 리서치 책임리더 (이사), 2023년 네이버 클라우드 AI 랩 연구소장, 현재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 AI미래포럼 공동의장, 과기정통부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 위원, 서울대-네이버 초대규모 AI 연구센터 공동센터장
- 美·獨·日 거점공장 짓는 TSMC…삼성, 격차 따라잡으려면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가 미국, 독일, 일본 곳곳에 생산기지를 만들면서 공격 투자에 나서고 있다. 대만에 집중된 공장을 다변화하면서 파운드리 1위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005930)가 TSMC와 격차를 좁히려면 결국 기술력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첨단 공정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진=AFP 제공)28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최근 유럽 생산 거점으로 독일의 드레스덴 공장을 착공했다. TSMC가 주도하는 합작회사 ESMC가 건립하는 이 공장에서는 인공지능(AI) 칩을 비롯해 유럽 제조업의 핵심인 자동차·산업용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할 예정이다. 독일의 드레스덴은 보쉬, 인피니언, NXP 등 TSMC의 고객사와 인접한 지역이다. TSMC가 드레스덴 공장을 통해 유럽 생산 거점을 만들고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포석이다. TSMC는 유럽 외에도 일본, 미국 등에 공장을 건설하고 몸집을 키우고 있다. 앞서 TSMC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1공장을 지었다. 지난 2월 개소식을 열고 연내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도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TSMC가 곳곳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면서 국가별 보조금도 지원 받고 있다. TSMC가 독일 드레스덴에 공장을 지으면서, 독일 정부는 50억 유로(약 7조 4000억원) 규모의 보조금 지급 계획을 승인했다. 일본 정부는 해외 반도체 기업이 자국에 공장을 건설하면 최대 50%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대신 일본에서 반도체를 10년 이상 연속 생산한다는 조건이다. 일본 정부는 TSMC 1공장에 보조금 4760억엔(약 4조 4000억원)을 지원했고, 2공장에 7320억엔(약 6조 7000억원)을 지급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62%로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13%로 2위다. TSMC는 엔비디아를 비롯해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을 고객사로 두면서 막대한 투자를 통해 시장 1위를 굳히고 있다. 삼성전자는 좀처럼 TSMC와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GAA(게이트올어라운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3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에서 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TSMC와의 격차를 좁히려면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승부를 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TSMC 독일과 일본 공장에서는 첨단 공정은 아닌 레거시(범용) 반도체 제품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미국과 국내 평택 공장에 파운드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레거시 공정에서는 TSMC를 따라잡기 쉽지 않기 때문에 첨단 공정에서 기술 개발을 통한 격차를 따라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미 TSMC가 기존에 구축해왔던 레거시 분야가 아닌,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분야인 첨단 공정에서 승부를 보면서 조금씩 격차를 줄여 나갈 수 있다는 조언이다. 일각에서는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수익을 내는 반도체 산업 특성상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대전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쉽지는 않겠지만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사업만 독립적으로 분사해서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방식 등 큰 변화가 필요하다”며 “그렇지 않으면 TSMC와의 격차를 좁히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과기정통부 "딥페이크 피해 탐지 등에 내년 20억원 투입"[일문일답]
- 출처: 과기정통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딥페이크(Deepfake·이미지 합성 기술) 피해 탐지 등과 관련된 기술 개발에 내년 20억원의 예산이 편성된다고 28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과기정통부 예산안’ 편성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발언했다. 전일(2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제37회 국무회의에서 딥페이크 영상물이 소셜미디어(SNS)를 타고 빠르게 유포, 디지털 성범죄에 강력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여성부는 한국여성인권진흥원내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에 현장 방문을 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 내년 예산은 19조원으로 1년 전보다 5.9%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R&D 예산은 9조 7000억원으로 16.1% 증액됐다. 올해 삭감됐던 정부 전체 R&D 예산은 29조 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됐다. 올해보다 11.8% 늘어난 수치다. 다음은 구혁채 과기정통부 기획조정실장 등과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딥페이크 논란이 크다. 과기정통부에서 관련 R&D나 사업 추진이 있나?△(구혁채 기획조정실장) 전일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에서도 딥페이크 관련 지적과 우려가 있었다. 정보보안, 보호 쪽으로 여러 신종 보이스피싱 조기 탐지기술 개발을 45억원 편성했다. (이주식 정보통신방송기술정책과장) 딥페이크 관련 R&D 과제는 내년 2개 진행하는데 하나는 적대적 생성 신경망 방식의 딥페이크 탐지 고도화 및 생성 억제 기술개발에 10억원, 딥페이크 기술 고도화에 따른 자가진화형 딥페이크 탐지기술 개발에 10억원 등 총 20억원이 투입된다. -정보통신진흥기금(9825억원→8692억원), 방송통신발전기금(9054억원→7368억원) 예산이 올해보다 많이 줄었다. △(구혁채) 관련 기금이 적자 상태라서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 중점적으로 투자해야 할 분야에 집중하다 보니까 전체 기금의 경우 감액 편성됐다. -선도형 R&D 예산으로 편성했다고 하는데 그것이 무엇인가? 저성과, 나눠먹기식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며 작년 R&D 예산이 삭감됐는데 그 사례는?△(구혁채) 총칭 ‘비효율적인 R&D’ 예산 편성이 있었다고 했는데 구조조정을 했다. 특정 사업을 일일이 거론하기 어렵다. 선도형 R&D는 반대라고 생각하면 된다. 임무지향적이고 경쟁적이고 기술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연구들이다. 이를 위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고 평가제도를 개선하는 등 시스템을 개혁하고 있다. 올해도 3대 게임체임저 중 하나인 양자기술에 1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런데 이번에 양자 플래그십 프로젝트에 예타가 면제돼 양자에 대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할 수 있는 대형 R&D를 투입하게 됐다. - 작년에 올해 예산편성시 기초연구 예산을 삭감을 했는데 이를 다시 되돌렸다. 그렇다면 작년 예산 편성이 잘못된 것 아닌가?△(구혁채) 기초연구는 예산이 삭감되지 않았다. 전체 예산 규모 하에서 개인 기초 또는 집단 기초 연구 관련 구조조정이 있었지만 계속과제 중단 사례는 많지 않다. 0.8%의 과제가 중단됐다. 그 수치가 많고 적고를 떠나서 연구자들과 작년 예산 확정 이후에 연구 목표, 기간을 조정하는 방법을 통해 조율해왔다. 연구현장의 애로는 잘 알고 있다. 개인 기초의 경우 올해 1조 7000억원 대비 내년 1조 9000억원으로 많이 늘었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보편성 과제 관련 계속 과제만 지원되고 신규 과제는 중단했다. 3000만원, 5000만원 지원되는 사업이라 그 정도 규모로는 성과내기 어렵다고 판단해 하지 않았다. ‘창의 연구’를 800개로 올해 대폭 늘렸고 ‘씨앗 연구’로 400개 정도 과제를 신규 과제로 뽑을 수 있게 예산 담았다. 신진연구자들이 충분히 아마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데이터센터, AI-반도체, 클라우드 쪽에 집중 지원된다. 국내 생성형AI, LLM 개발 기업을 지원하는 것은 없나?△(구혁채) 생성형AI 경우 거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하는데 1대 1로 경쟁하기보다 특화 분야에 집중해서 경쟁하는 것이 낮다고 생각한다. 특화 분야 집중 지원이나 GPU 수요 많아서 같이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에 집중 지원할 것이다. GPU에 보완적인 NPU, DPU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데 이를 활용해 실제 기업, 국민들이 향유하자는 차원에서 K-클라우드 같은 사업도 편성해 진행할 계획이다. △(윤두희 정보통신산업정책과장) AI 혁신펀드로 450억원이 조성된다. 이를 통해 sLLM(특정분야나 목적에 맞춰 학습된 대형언어모델) 개발할 수 있는 충분한 생태계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상민 인터넷진흥과장) AI혁신펀드는 작년에 사스펀드(SaaS)펀드가 200억원으로 시작했는데 그 펀드와 AI혁신펀드를 합쳤다. 과기부가 모펀드에 450억원 지원하고 민간에서 벤처캐피탈(VC) 3개가 450억원을 추가 지원, 총 900억원 규모가 될 것이다. 차세대 생성 AI 기술개발 관련 초거대 생성AI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환각, 오류 등이다. 내년에 신뢰성, 윤리성, 정보의 최신성 등을 강화하는 R&D를 추진하려고 한다. -기초연구 관련 ‘도약연구’, ‘국가어젠다’가 신규 편성됐다. 기존과 차이점은?△(구혁채) 도약연구는 기존에도 일부 유사한 형태가 있었다. 기초연구는 3~5년, 9년까지도 가는데 리더연구는 안정적으로 9년 가는데 신진이나 중견 연구는 3~5년에 불과하다. 이들이 계속 과제를 해야 하는데 연구의 연속성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훌륭한 연구자를 계속 지원하기 위해 ‘도약연구’를 만들었다. 국가어젠다 연구는 국가전략기술 관련 분야에서 정책 지원을 하게 될 것이다. △(이준배 연구개발정책과장) 국가어젠다 기초연구는 자율적이고 정해지다보니 진짜 필요한 분야 지원이 소외될 수 있다. 예컨대 반도체 기술이 응용, 개발은 강한데 신소재는 약할 수 있다. 탑다운은 아니고 분야만 정해놓으면 실제 연구자들의 지원을 살펴보게 될 것이다. ‘개척연구’는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창출하려면 정말 새로운 분야 도전이 필요한데 이를 한 번 새롭게 해보자는 차원이다. ‘도약연구’는 이어달리기 연구 같은 것이다. 우수성과 연구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 전체 사업 예산을 2023년과 비교하면? △(구혁채) 예년으로 예산 복원보다는 어떤 포트폴리오를 갖고 가느냐에 중요하다. 과거엔 추격형 R&D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초 역량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뿌려주기식으로 전반적인 연구자의 역량을 높이는 쪽에 초점을 맞췄다. 이제는 어느 정도 토대가 마련됐기 때문에 세계적인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키로 했다. - 작년 예산 삭감시 감염병 백신 분야 많이 삭감됐는데 내년 예산에는 더 많이 편성됐다. 판단이 달라졌나?△(구혁채) 기존에는 전통적인 화학, 바이오생물 기반의 신약쪽으로 지원해왔는데 지금은 mRNA 방식의 신약을 개발하는 쪽으로 전환했다. 데이터, AI가 붙어서 개발돼야 하기 때문에 좀 더 혁신적이고 선도적인 R&D 기법들이 도입됐다. - 2023년 예산 브리핑 당시에도 역대 R&D 31조원이 최대 규모라고 했는데 이중 1조 8000억원은 비R&D라고 했다. 그런데 올해가 역대 최대냐?△(구혁채) 올해가 역대 최대가 맞다. 1조 8000억원은 BK 같은 사업들이 포함돼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분류 산정에 따라 R&D를 재산정했다. 2025년 29조7000억원이 역대 최대 R&D 예산이라고 보면 된다.
- 중기부, 2025년 예산안 15.3조…5대 중점 투자방향에 집중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는 내년도 예산안을 올해 본예산 14조 9497억원 대비 3423억원(2.3% 증가) 증액한 15조 292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8일 밝혔다. 해당 예산안은 내달 3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2025년 중기부 주요 사업별 편성 결과(자료=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2025년도 중기부 예산안은 우리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인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 글로벌 도약 지원에 집중했다”라며 “또 고물가, 고금리 부담으로 코로나19 위기 때보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경영 위기 극복과 확실한 재기 지원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혁신 생태계 조성 △글로벌화 △지역·제조혁신 △소상공인·상권 활력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이 5대 중점 투자 분야다.우선 초격차 10대 분야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는 279억원 증액해 지원대상이 2025년에는 500개사 이상으로 늘어난다. 특히 글로벌 우위 선점 경쟁이 치열한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팹리스) 분야는 맞춤형 특화 지원 프로그램을 별도 신설해 국내·외 대기업 등과 협업하는 지원을 새롭게 추진한다.민·관 협력 오픈 이노베이션도 89억원 증액한 200억원으로 편성, 지원을 확대한다. 투자 유치 등 시장에서 유망성을 검증 받은 딥테크 스타트업들과 대기업들을 매칭하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별도 신설한다. 신산업 분야 스타트업들의 걸림돌인 법률 문제 해결에도 70억원을 편성해 지원에 나선다.모태펀드 정부 출자 예산 규모를 올해 4540억원에서 5000억원 수준으로 높여 혁신 생태계로 민간 자본 유입을 촉진한다. 올해 출범한 스타트업코리아펀드를 통해 글로벌, M&A 등 핵심 출자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투자를 확대한다.기술혁신 R&D와 창업성장 R&D도 각각 1448억원과 643억원 증액된 5680억원, 5960억원을 편성해 저변 확대 위주의 중소·벤처기업 R&D를 수월성 중심의 혁신형 강소기업 육성으로 전환한다.테크 서비스 수출 지원 157억원을 내년 예산에 처음으로 반영하고 스케일업을 지원하는 전용 융자 규모를 전년 대비 1820억원 늘렸다. 서울 홍대 권역에 조성(가칭 ‘K-딥테크 타운’)하기로 한 글로벌 창업허브 구축 예산은 304억원 증액된 319억원이 편성됐다. 2025년부터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 R&D 예산은 내년에 처음 216억원이 반영됐다.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은 56억원이 늘어난 614억원, 지역특화산업육성은 49억원이 늘어난 851억원이 배정돼 지역 주도 성장을 이끈다. ICT융합스마트공장 보급 확산 사업은 170억원이 늘어난 2361억원, 지역특화 제조 데이터 활성화 사업도 40억원이 증액된 60억원이 각각 마련돼 디지털·AI 기반의 제조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약 600억원 늘린 3.8조원 규모로 편성하는 등 소상공인 경영 부담에도 나선다. 시중 소상공인 대출에 대한 43조원 규모의 지역신용보증이 가능한 재보증 예산을 편성하면서 기존 보증의 상환기간을 연장하는 전환보증 중도상환 수수료 예산도 함께 반영했다.지난 5월 발표한 기업 성장 사다리 프로그램에 299억원이 늘어난 372억원이 편성돼 사업전환을 촉진한다. 일시적 위기 상태인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지원하는 선제적 구조 개선 프로그램 예산도 약 800억원 편성됐다.대·중견기업의 협력 중소기업이 납품 발주서를 근거로 생산자금을 대출 받는 동반성장 네트워크론은 400억원 증액된 1400억원을 준비했고 민간 대·중견기업들이 동반성장 목적으로 출연하는 상생협력기금과의 매칭 지원 예산인 민관 공동 전략형 상생협력기금이 32억원 최초로 편성됐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내년 예산 편성에 앞서 기존 사업들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유사·중복 및 성과부진 사업들은 과감히 구조조정했다”면서 “중소기업, 벤처·스타트업의 혁신성장과 글로벌 도약, 소상공인 경영 위기 극복과 확실한 재기 지원까지 촘촘하고, 빠짐없는 재정 투입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코스닥 마감]외국인·기관 ‘팔자’ 속 약보합세…알테오젠 시총 1위 올라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 속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영향에 약세로 마감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포인트(0.24%) 내린 764.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757.08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76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6억원, 779억원치를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홀로 868억원치를 사들이며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62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선 이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종목을 포함해 코스닥 지수 자체가 하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와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이어졌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 예정되면서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금융 업종이 일반전기·전자가 0.78% 내리며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제약과 기계·장비 업종이 각각 0.72%, 0.48% 하락하면서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기기와 금속 업종은 각각 1.02%, 0.44%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3700원(2.13%) 내린 17만 100원으로 마감했다. 에코프로(086520) 역시 600원(0.69%) 하락한 8만 6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2500원(0.80%) 오른 31만 5000원에 마감했고, 같은 기간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8400원(5.73%) 상승한 15만 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알테오젠은 에코프로비엠을 제치고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 확산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하자 관련 종목들의 오름세도 가파르게 나타났다.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인 씨유박스(340810)는 전 거래일보다 1120원(29.99%) 오른 4855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한빛소프트(047080), 샌즈랩(411080)도 각각 29.97%, 29.90% 올랐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8억 1596만주, 거래대금은 6조 6523억원이다. 상한가 종목 7개 포함 750개 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종목 없이 811개 종목이 하락했다. 108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 코스닥, 엔비디아 실적 경계 속 약세…딥페이크 관련株 강세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도세 영향에 약세를 이어오고 있다. 27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이날 오후 1시 23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4.49포인트(0.59%) 내린 762.30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장 초반 757.08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개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760선에 재차 복귀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613억원, 641억원치를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 투자자가 홀로 1318억원 규모를 순매수하고 있다. 프로그램별로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93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날 엔비디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종목을 포함한 코스닥 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는 유럽종양학회·유럽핵의학회 등 이벤트와 임상 결과를 앞두고 기대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인하 수혜에 각종 학회 일정이 지속 예정되면서 알테오젠, 삼천당제약 등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업종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 일반전기·전자(-1.06%), 제약(-0.97%), 기계·장비(-0.69%) 등의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반면, 운송(0.36%), 의료·정밀기기(0.14%) 업종은 강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전 거래일 대비 3300원(1.90%) 내린 17만 500원을 가리키고 있고, 같은 시간 에코프로(086520) 역시 700원(0.80%) 하락한 8만 6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HLB(028300)와 엔켐(348370)도 각각 3.27%, 2.06% 내리고 있다.반면, 알테오젠(196170)은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32%) 상승한 31만 3500원을 나타내고 있고, 삼천당제약(000250) 역시 8300원(5.65%) 오른 15만 5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텔레그램 기반 딥페이크 음란물 제작 및 유포 사건 확산에 따라 긴급회의를 소집하자 관련 종목들의 오름세도 가파르게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얼굴인식 전문기업인 씨유박스(340810)는 전 거래일보다 1120원(29.99%) 오른 485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련 종목으로 꼽히는 한빛소프트(047080), 샌즈랩(411080)도 각각 29.97%, 29.90%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