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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안주하지 않고 AI 혁신 주도해야"
  • [신년사]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안주하지 않고 AI 혁신 주도해야"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신년사에서 “현재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기술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바탕으로 AI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SK하이닉스 곽노정 CEO.곽 사장은 이날 “2023년은 원팀으로서 우리의 결속을 다지고 더 큰 미래를 향해 비상할 힘을 축적하는 기간이었다”며 “Chat GPT의 등장으로 개막한 AI 시대는 사회 전반의 큰 변화를 가져왔고, 모든 산업과 문화의 기반으로 자리잡게 된 AI는 글로벌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HBM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인정받은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통해 SK하이닉스는 AI 시대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이자 글로벌 AI 고객들이 가장 먼저 찾는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 잡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만족에 집중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곽 사장은 “지속되는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해 위기가 일상이 되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 운용을 통한 내실 강화와 차세대 기술, 제품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병행하며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내일을 향해 크게 도약할 시점”이라며 “2024년을 SK하이닉스 르네상스의 원년으로 삼고, ICT 혁신의 바람을 일으키는 주역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4.01.02 I 조민정 기자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주식 매매 넘어 투자 외연 확장”
  •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주식 매매 넘어 투자 외연 확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2일 “지금까지 국내외 주식 매매에 집중했다면 이제 투자의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승연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토스증권에게 큰 기회와 과제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첫 번째 기회는 리테일 비즈니스에 있다”며 “개인투자자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국내 유권자 3명 중 1명은 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이며 개인의 직접 투자 비중은 점차 커져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흐름 속에서 해외 주식 시장의 성장성은 유독 두드러진다”며 “5년 혹은 10년 후, 유권자 2명 중 1명이 투자하는 그 때, 주식매매 분야에서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변화를 읽고 지금부터 미리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두 번째 기회는 증권 서비스의 혁신성에서 찾을 수 있다”며 “이제 투자자들은 MTS에 주식 거래 시스템을 넘어선 맞춤형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바일 시대, 13년 만에 인가 받은 증권사인 토스증권에는 더 많은 도전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다”며 “이제는 AI 시대로 컴퓨팅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고 우리는 그 변곡점의 초입에 있다.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지속적인 기술기반 혁신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과제”라고 했다. 김 대표는 아울러 “세 번째 기회는 토스증권이 내놓을 새로운 서비스에 있다”며 “지금까지 국내외 주식 매매에 집중했다면 이제 투자의 외연을 확장해 토스증권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소수점 투자와 주식모으기로 새로운 투자자를 플랫폼에 모셔온 것처럼,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로 개인 투자자의 증가와 나아가 투자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창의적이고 가치 창출에 기반한 스타트업 정신을 지니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증권사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며 토스증권의 성장을 함께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사진: 토스증권)
2024.01.02 I 원다연 기자
신동빈 “AI트랜스포메이션’ 혁신으로 게임체인저돼야”
  • 신동빈 “AI트랜스포메이션’ 혁신으로 게임체인저돼야”[신년사 전문]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일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달라”며 “올해에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성장과 도약을 위한 사업 영역 고도화, AI트랜스포메이션(인공지능)시대를 맞기 위한 사업 혁신 등을 당부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다음은 신년사 전문이다.롯데 가족 여러분, 갑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코로나 엔데믹 선언과 함께 모든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국내외 곳곳의 사업 현장에서 여러분과 다시금 얼굴을 마주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지난 한 해 우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주저하지 않고, 쉼 없이 도전하며 앞으로 걸어왔습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국제도시에 바이오 플랜트 부지를 확정 지으며 생산 역량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습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공식 출범하며 롯데케미칼 및 롯데알미늄과 함께 전지 소재 사업에서의 글로벌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롯데헬스케어는 새로운 건강관리 플랫폼 캐즐(CAZZLE)을 선보이며 사업 본격화에 나섰고, 롯데렌탈과 롯데정보통신은 전기차 보급/충전과 같은 친환경차 인프라 확산에 기여하는 등 신성장 사업에서 크고 작은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해외에서는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의 유통/호텔/건설 역량을 결집한 대규모 복합몰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도 일궈냈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해준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세계 경제는 초불확실성 시대에 돌입했습니다. 장기화된 저성장과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은 글로벌 경기를 침체에 몰아넣고 변동성을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인류가 직면한 인구 구조 변화와 기후 문제는 소비 패러다임을 바꾸며 시장에 급속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글로벌 복합 위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미래 성장도 좌우될 것입니다. 롯데그룹이 과거 성공 경험에 안주하지 않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립니다.우선, 각 사업 영역에서 우리의 핵심 역량을 더욱 고도화해 주십시오.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습니다.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사업 구조도 과감히 개편해 주십시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역량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미래 사업 역량을 가려내는 선택과 집중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미래형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기술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간다면 어떤 경영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세계 선도 기업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입니다.‘AI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서둘러 주십시오. 디지털 전환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이뤄 나가며, 모든 사업 프로세스에 첨단 ICT 기술을 적용해 왔습니다. 이제는 빠르게 ‘AI 트랜스포메이션’으로의 혁신을 준비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그룹은 AI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미 확보된 AI 기술을 활용하여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더욱 강화해 주십시오.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롯데만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 주길 바랍니다. ‘AI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Game changer)가 될 것입니다.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주십시오.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혁신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합니다. 조직 내에서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구축하도록 하는 한편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전략화하는 환경을 만들어주십시오. 기업의 성과는 개인이 아닌 조직이 함께 만들어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조직문화가 성장의 엔진이 될 수 있도록 열린 마음과 행동하는 자세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 나갑시다.고객과 주주, 파트너사와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 전략을 수립해 주시고, 수립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 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우리의 지역 사회 등 주변 공동체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투명한 경영 활동과 친환경 기술 개발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해 롯데가 계속해서 사랑받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합시다. 롯데 임직원 여러분,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기회는 누구에게나 찾아오지만, 누구나 잡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의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올 한 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롯데 임직원 여러분,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주십시오. 올해에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입니다.지난해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2024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會 長 신 동 빈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2024.01.02 I 김미영 기자
신동빈 회장 “불확실성의 시대, 선제적 기회 마련해야”
  • [신년사]신동빈 회장 “불확실성의 시대, 선제적 기회 마련해야”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도전과 혁신을 통한 선제적인 기회 마련을 임직원들에 당부했다. 신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먼저 인류가 직면한 인구 변화와 기후 문제가 소비 패러다임의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 전망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 저성장 지속과 글로벌 경기 침체도 위기 요인으로 짚었다. 그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 대처에 따라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도 좌우될 수 있다”며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서는 압도적 우위의 핵심 역량을 가진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고 재도약을 위한 지속적인 도전과 혁신을 강조했다.신 회장은 작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혁신을 통한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주문했다면, 올해는 선제적 기회 마련을 당부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선제적 기회 마련을 위한 당부 사항 4가지도 전했다. △각 사업 영역에서의 핵심 역량 고도화 △고개에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과감한 사업 구조 개편 △AI 트랜스포메이션(AI Transformation·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맞기 위한 사업 혁신 △창의적이고 실행력이 강한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신 회장은 특히 AI 트랜스포메이션을 두고는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뤄왔다”며 “이미 확보된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AI 트랜스포메이션’을 한발 앞서 준비한다면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임직원들을 독려하기도 했다.조직문화와 관련해선 “위기 돌파를 위해서는 조직문화가 혁신을 지원하고 새로운 시도를 독려하는 방향으로 변화해야 한다”며 “조직 내 실패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식하는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과 관련해서는 “우리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ESG 전략을 수립하고, 수립한 전략을 적극적으로 실행에 옮겨달라”며 진정성 있는 ESG 실천을 강조했다.신동빈 회장은 “올해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관점에 따라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현실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해 끊임없이 혁신한다면 올해도 풍성한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의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말고, 가능성이란 용기를 따라가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올해도 성장을 위해 시도하고 두드린다면 기회의 창은 반드시 열릴 것”이라고 임직원을 위한 격려로 신년사를 마무리했다.
2024.01.02 I 김미영 기자
JY "세상에 없는 기술 선점" 특명…삼성 반도체 '핵심 브레인' 가보니
  • JY "세상에 없는 기술 선점" 특명…삼성 반도체 '핵심 브레인' 가보니[르포]
  • 2024년 갑진년(甲辰年)을 맞아 우리 기업들은 대내외 복합 위기 속 생존전략 마련뿐 아니라 기술 초격차를 수성함으로써 푸른 용이 힘차게 날아오르듯 비상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데일리는 삼성전자 기흥 R&D단지를 시작으로 에코프로 포항캠퍼스,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대한항공 김포공항 정비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천본사 생산공장을 잇달아 찾았습니다. 반도체와 자동차·이차전지(배터리)·방산 등 우리 주력산업의 생산·연구개발 최전선에서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노력과 전략을 엿봤습니다. ‘초격차 산업현장을 가다’ 시리즈는 5회에 걸쳐 연재됩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밤에도 불을 환하게 켜고 공사를 진행 중입니다. 지금은 뼈대를 올리는 기초작업 중이지만 연구개발(R&D)에 최적화한 최첨단 장비와 클린룸을 갖춘 대규모 전략 기지로 거듭날 것입니다.”(삼성전자 관계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10월 경기 용인시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JY가 애정 쏟는 R&D단지…‘기술 초격차’ 첨병지난달 26일 찾은 경기 용인시 소재 삼성전자 기흥캠퍼스에선 ‘차세대 반도체 R&D 단지’(이하 기흥 R&D단지) 건설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건설현장으로 가는 출입구에는 업무 관계자들이 삼엄한 경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출입이 허가된 작업 관계자들과 건설자재를 적재한 차량만 드나드는 걸 볼 수 있었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지어지는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현장사무소 전경. (사진=최영지기자)현장 관계자는 건설 상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밤에도 이곳 일대가 환하게 불이 켜진 채 공사가 진행 중”이라며 “9층 규모 건물로 준공하는 걸 목표로 한다”고 짧게 답하고 자리를 떴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미국 인텔·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들의 경우 생산라인 구조에서부터 공정정보까지 사업경쟁력과 직결돼 있는 만큼 기밀유출을 방지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기흥 R&D단지는 오는 2030년까지 약 20조원을 투입해 △메모리 △팹리스(반도체 설계)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등 반도체 R&D 분야의 연구와 생산, 유통을 한곳에서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복합형 연구단지로, 향후 삼성전자 반도체의 기술 초격차를 위한 핵심 브레인 역할을 맡게 될 곳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착공 전부터 이곳을 여러 번 찾은 이유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차세대 반도체 R&D단지가 건설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출입구에서 가장 가까이 위치한 건물은 작업 인력들이 드나드는 3층 규모의 현장사무소였다. 건설 관계자들이 이곳과 안쪽에 위치한 건설 현장을 분주히 드나드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인근 고지대로 이동하니 웅장한 규모의 기흥 R&D단지가 한눈에 들어왔다. 약 10만9000㎡(3만3000여 평) 규모로 건설 중이며 오는 2025년 중순 반도체 R&D 전용 라인 가동을 목표로 지어지고 있다. 이날 직접 본 기흥 R&D단지는 아직 뼈대에 불과한 모습이지만 삼성전자 안팎에선 이곳이 향후 삼성전자의 초격차 기술을 책임질 것이라며 준공에 거는 기대가 크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구개발용 제품과 양산제품을 같은 공간에서 만들다 보니 아무래도 우선순위가 고객 제품 생산이 되고 자연스럽게 연구개발이 뒷전으로 밀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제조와 별개로 연구개발 전용 팹이 생기는 건 차세대 기술 개발에 매우 적합하며 특히 반도체연구소 직원들이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흥 R&D단지는 삼성전자 연구의 산실”이라며 “경쟁업체들이 보유하고 있거나 준비 중인 R&D센터 등과는 그 규모와 연구개발 속도가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차세대 반도체 R&D단지가 건설 중인 모습. (사진=최영지기자)공사가 마무리되면 내부에는 연구개발 공간과 최첨단 장비를 채워넣은 클린룸 등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덜란드 ASML의 최첨단 장비인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들여와 인공지능(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앞서 이재용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는 지난해 10월 화성·기흥캠퍼스를 찾아 R&D단지 건설현장을 둘러봤다. 앞서 복권 후 첫 공식 행보로도 기흥 R&D 단지 기공식에 참석, 반도체 초격차 의지를 다졌다. 첨단기술 개발 결과를 양산제품에 빠르게 적용시키는 인프라를 기흥 R&D단지에 확보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청사진이다.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 “AI반도체 개화, 혁신·융합 중요…1등 공고히”반도체 전문가들도 삼성전자의 기흥 R&D단지가 우리 반도체산업에 기여하는 것을 넘어 자동차, 배터리(이차전지) 등 주력 수출산업의 기술 초격차를 수성하는 데 본보기가 돼야 한다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기업 입장에서 R&D 기능은 신체의 뇌에 해당한다”며 “중심축 역할을 하는 생산(손발)이 잘 구축됐다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이제 기술 주도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AI 시장이 더욱 커지며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기술 변화 주도를 하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려워졌다”며 “예전엔 값싸게 만들면 시장점유율을 키울 수 있었으나 이제는 시장이 속도감 있는 기술혁신을 원하고 있어 선발과 후발의 격차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기술혁신과 함께 융합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AI가 모든 IT기기에 들어간다고 해도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기술이 맞게끔 적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안 전무는 “사업과 연구개발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가져야 하는 시대에 삼성전자의 R&D 단지가 이를 구현했다고 본다”며 “기흥캠퍼스는 수도권에서 가깝다는 이점을 갖고있는 만큼 인재 확보에서도 유리하다”고 했다.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김정호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기흥 R&D단지를 통해 무엇보다 시스템반도체 초격차를 달성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AI 시장에 대비해 시스템반도체 기술 역량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그는 “삼성이 메모리 1등, 파운드리 2등을 하고 있지만 시스템반도체는 갈 길이 남았다”며 “R&D단지는 적기에 준비되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김 교수는 “최근 AI반도체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반도체로 불리는 제품 영역이 무너지며 점차 맞춤형 반도체의 패러다임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라며 “사업부, 반도체연구소에 R&D단지까지 확보했으니 삼성전자에는 알고리즘 설계에서부터 패키징 개발까지 원스톱솔루션으로 갈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기흥 R&D단지를 국내외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 및 팹리스와의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업계 간 협력으로 큰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엔비디아·AMD와 경쟁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2024.01.02 I 최영지 기자
"중립금리 제로시대 안 온다…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시기상조"
  • "중립금리 제로시대 안 온다…조기 금리인하 기대감 시기상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초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시기상조입니다. 연준은 5% 내외 금리에서 경제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특히 인플레이션이 2%까지 안정적으로 내려갈 때까지 지켜볼 것입니다.”올해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은 연준이 ‘항공모함’으로 불리는 통화정책의 방향타를 어느 정도 돌리느냐다. 지난해 3월부터 시장을 짓눌렀던 통화 긴축을 끝내고 올해 초 조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에 시장은 한껏 들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3대 지수는 지난해 9주 연속 랠리를 펼치고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최고치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고금리 장기화’(higher for longer)가 컨센서스였는데,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시장의 기대만큼 조기 금리 인하 및 대폭의 인하가 찾아올 수 있을까.세계적 거시경제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올해 하반기나 돼야 어느 정도 금리인하..시장 안 믿어”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 세계적 석학인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 “조기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고 단호히 말한다. 프랑켈 교수는 이데일리와 신년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나 돼야 금리가 어느 정도(some) 인하될 것”이라며 “연준 이사들 스스로도 그렇게 예상하고 있지만 시장이 항상 이를 믿지 않고 있다”고 시장이 앞서 가는 것을 경계했다. 그가 조기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고 판단한 근거는 ‘상향된 중립금리(r*)’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달성하도록 하는 금리다. 연준은 사실상 중립금리로 볼 수 있는 장기금리 추정치 중앙값을 연 2.5%로 보고 있다. 인플레이션 목표치(2%)를 빼면 실질 중립금리는 연 0.5%인데, 현재 이 수준보다 더 상향됐다는 게 프랑켈 교수의 평가다. 그는 “연준이 올해 초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성급한 예측은 주로 2008년 이후 ‘뉴노멀’ 시대가 제로에 가까운 실질 중립금리를 요구한다는 믿음에 크게 근거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실질 중립금리는 제로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고 했다.프랑켈 교수가 중립금리가 상향됐다고 보는 이유는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고 있는데도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 조정되는 등 경제가 탄력적으로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탄탄한 고용시장에 소비자들이 꾸준히 소비를 하고 있고,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기업들의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 프랑켈 교수는 그의 블로그에서 중립금리가 상향됐다는 것과 관련해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보이고 있고, 소비가 여전히 탄탄한 상황에서 제로에 가까운 중립 실질금리를 설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긴 하겠지만, 그렇다고 연준이 바라는 수준에 오기까지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물론 그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둔화한 점은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연준과 미 행정부가 2년 전에는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한 측면이 있긴 했지만, 인플레이션 완화 진전을 시킨 것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결국 시장이 바라는 조기 금리인하는 경기침체 여부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긴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1분기 경기지표가 얼마나 탄탄할지에 따라 금리인하 수준은 달라질 전망이다. 경기 하강 모멘텀이 커지면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더 공격적으로 인하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연준은 금리수준을 너무 긴축적이지도 너무 느슨하지도 않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로서는 고용시장이 여전히 탄탄하고, 소비둔화도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은 그야말로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상황)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프랑켈 교수는 “코로나 이후 2022년 2023년 경기침체에 대한 전망이 너무 비관적이었지만, 올해도 미국 경기침체를 예상할 특별한 징후가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고 경기침체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다만 유럽 경제의 경우 독일의 상황은 꽤 나빠 보이고 아시아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만 각국에서 코로나 이후 급증한 부채를 재정비 하지 않을 경우 향후 위기가 발생할 위험은 남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프랑켈 교수는 “향후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정부가 재정을 재정비하고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화 기준 글로벌 부채가 지난해 상반기에 10조달러(약 1경3300조원), 지난 10년간 100조 달러(13경3000조원)가 증가했다. 경제성장률 둔화로 명목 GDP 증가 속도가 부채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글로벌 부채 비율은 2개 분기 연속 336%에 달하고 있다. 지정학적 위기 문제도 계속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20세기 후반에 세계경제를 부흥시켰던 세계화의 추세가 종식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분쟁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계속되면서 자유로운 무역 흐름을 가로막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파나마 운화와 수에즈 운하를 통한 운송 마찰도 원활한 국제 무역 흐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으로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선박들이 늘어나면서 물류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 세계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5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한 바 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 (사진=하버드대)◇“비트코인,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고금리와 FTX 파산 사태로 직격탄을 맞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비트코인이 되살아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절하했다. 오는 10일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앞두고 암호화폐의 제도권 편입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지만, 근본적으로 화폐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다양한 암호화폐들은 보편적인 통화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데, 가격 변동성이 워낙 크고 시장에서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프랑켈 교수는 “비트코인은 궁극적으로 법적 결제 시스템을 피하는 것 외에 근본적인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확신할 수 없지만, 20년 후 암호화폐는 2020년대의 기이한 역사적 유행으로 여겨질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했다. ◇제프리 프랑켈 미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교수는…프랑켈 교수는 국제 금융·통화 상품은 물론 재정·통화 정책까지 아우르는 대표적 거시 경제 전문가다.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을 역임했으며, 1992~2019년 전미경제연구소(NBER) 경기사이클결정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위원회는 거시경제 및 경제 사이클 분야에서 저명한 학자 8인으로 구성된다.
2024.01.02 I 김상윤 기자
허경영, AI아바타로 신년인사…불로유 논란은 언급 없어
  • 허경영, AI아바타로 신년인사…불로유 논란은 언급 없어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생성형 AI를 활용한 2024년 새해 인사를 전했다. 자신의 종교 시설인 ‘하늘궁’에서 비롯된 ‘불로유’ 논란과 인천시 출산 정책 발표로 재조명된 지난 대선 공약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의 AI아바타가 새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 페이스북 갈무리)허 명예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분 39초 분량의 생성형 AI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허 명예대표의 AI 아바타는 오른손을 얼굴 높이에 올린 채 고개를 살짝 움직이며 신년사를 말하고 있는 모습이다. 허 명예대표는 AI 아바타를 통해 “이제는 어려운 시대를 끝내고 풍요와 여유의 시대를 맞이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아무리 혹독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극복했고 현재의 번영과 평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현재의 위기도 역경도 반드시 이겨내고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나가자”고 했다. 영상 왼쪽 아래에는 사진 또는 영상 소스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인 스튜디오 D-ID 로고가 박혀 있다. 스튜디오 D-ID에서는 클로바더빙 등 외부 플랫폼에서 만든 녹음 파일을 업로드한 뒤 대본에 원하는 대사를 넣으면 움직이는 AI 영상에 입 모양까지 대략 맞출 수 있다. 영상 제작에 필요한 사진이나 영상의 경우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 등을 외부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거나 실존하는 인물의 사진을 활용할 수 있다. 무료 체험판과 라이트 요금제를 이용하는 경우 추출된 영상에 ‘D-ID’ 로고가 삽입된다. 허 명예대표는 이날 신년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과 최근 재조명된 과거 대선 공약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의 대선 공약은 지난달 18일 인천시가 인천 출생 아동에게 18세까지 1억원을 지원하는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을 발표하자 재조명된 바 있다. 허 명예대표의 17대, 20대 대선 공약이었던 출산수당·결혼수당, 출산지원금과 1억 플러스 아이드림 정책이 비슷 취지라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허 명예대표는 “내 공약을 얼마든지 따라 해도 좋다. 그것이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며 자신의 17대 대선 공약을 유정복 인천시장이 알아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허 명예대표는 자신의 종교 시설인 하늘궁에서 비롯된 불로유 사건과 각종 기행으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하늘궁 운영 모텔에서 80대 남성이 하늘궁에서 제공한 우유를 마시고 숨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이후 비슷한 사례가 보도됐기 때문이다. 당시 허 명예대표 측은 “고인이 아닌 배우자만 불로유를 마신 것으로 확인된다”고 했지만 불로유를 마시고 숨졌다는 사례와 일부 불로유의 비위생적인 상태가 최근 JTBC 보도를 통해 알려지며 재차 논란이 된 바 있다. 다만 80대 남성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고인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불로유를 정밀 분석한 결과 독성 성분 등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이후 허 명예대표의 불로유는 웨이브와 JTBC가 협업한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에서 다뤄지기도 했다.
2024.01.01 I 이재은 기자
"AI시대도 창업가 덕목은 호기심…의대정원 말고 면허수 제한하자”
  • "AI시대도 창업가 덕목은 호기심…의대정원 말고 면허수 제한하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과학기술 발전과 인공지능(AI) 문명이 가져 온 불안정한 시대를 맞아 스타트업(초기벤처) 창업가들은 어떤 덕목을 가져야할까.[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말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새해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업 창업가들이 가져야 할 덕목은 여전히 독과점을 파괴하는 용기와 열정, 호기심이라고 봤다. 그는 “돈만 앞세우고 열정이나 호기심이 없으면 실패의 사이클에 들어가기 쉽다”면서 “호기심을 기초로 뭔가를 습득한 다음 투자를 묶어야 한다. 기계적인 창업이나 생계형 창업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경고했다.그러면서 “국내로 시작해도 글로벌 진출은 당연한 목표여야 하고 과거의 시장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시장 창출을 겨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때 AI 활용은 필수이며 기업간거래(B2B)시장을 주목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최근 사회 문제로 떠오른 의대 정원 확대 논란에 대해서는 대학에 맡기라고 조언했다. 최 총장은 “의대 정원은 1만 명을 뽑든, 2만 명을 뽑든 대학에서 알아서 뽑고 임상의사 수만 의사협회 등과 논의해 조금만 숫자를 늘리면 어떻겠는가”라고 제안했다. 그는 “이렇게 되면 의학 공부를 한 인재들이 노령화 시대에 주목받는 의료기기나 헬스케어 쪽으로 가서 의료 산업을 엄청나게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의대에 입학한 학생들 대부분이 면허를 취득해 의사로 활동하는 게 아니라 의학을 공부한 인재들이 AI와 로봇 등의 기술을 익혀 첨단 산업 분야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얘기다.그는 “공대생들을 많이 뽑는다고 해서 전부 삼성에 가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되묻기도 했다.청년 실업이 심각한 요즘, 일자리 창출 대안으로는 서비스업을 들었다. 그는 “금융, 문화, 의료, 교육, 관광 등 제조업보다 일자리 창출 효과가 높은 게 서비스 산업이다. 특히 교육과 의료가 가장 큰 일자리를 만들도록 개혁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동경대에 가서 학생들 취업률이 어떠냐고 물으니 300%라고 하더라. 1인당 평균 세 군데에서 제안이 오는데 노인 돌보기 같은 고령화 시대에 맞는 일자리도 많더라”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봉사단체가 국가 재난 시 복구나 요양원 봉사 등을 한다. 그러면 안 된다. 봉사도 직업일 수 있다. 직업이 되면 전문성도 키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최 총장은 인간을 능가하는 일반인공지능(AGI) 시대에 앞서 교육 혁신에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관심을 둔 게 ‘글로컬대학’. 한림대는 2023년 교육부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최종 선정돼 앞으로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그는 “모든 기득권을 없애는 대학 구조의 해체와 재조립을 위해 학과간 칸막이를 없애고 백지 상태에서 구조를 새로 짰다”며 “도헌학술원과 의료바이오융합연구원, AI융합연구원 등 세 개의 융합연구원을 설립했다. 각 연구원이 10~20개의 전공을 관장하면서 우수 교원에게는 정년 연장을, 학생들에게는 복수전공 필수화, 전과 자유화 등을 보장한다”고 자랑했다. 한림대는 미 하버드대가 지난 가을학기에 채택한 ‘AI 교수’를 도입,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를 담당하도록 할 계획이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휴대폰에서 3년이 AI에선 3달…AI가 세계질서 바꿀 것"
  • "휴대폰에서 3년이 AI에선 3달…AI가 세계질서 바꿀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최양희(69) 한림대 총장을 만났다. 박근혜 정부 시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뒤 서울대학교 인공지능(AI)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거쳐 2021년 9월부터 제11대 한림대 총장으로 재직 중인 그는 이제 김영섭 KT호(號)의 사외이사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말 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올해 키워드로 ‘불안정 시대의 고착화’를 제시한 최 총장은 이를 극복할 삶의 자세로 ‘각자도생(各自圖生)’을 언급했다. 불안정한 대내외 환경 속에서 불균형과 불평등이 고착화되고 있기 때문. 올해는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을 비롯한 대형 정치이슈가 예정돼 있으며 AI 혁명이라는 새로운 문명이 떠오르고 있다.◇동맹의 후퇴…과학기술로 인한 불안정 커져지난달 말 강원도 춘천 소재 한림대에서 만난 최 총장은 “선거 외에 (러시아-우크라이나 등) 전쟁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저성장의 고착화가 아니라 불안정의 고착화가 아닌가 한다”며 “질서정연한 동맹에 의해 일을 딱딱 나눠서 하고 각자 유인하는 그런 체제로는 못 돌아갈 것 같다”고 봤다. 그는 “따라서 안정된 세계 질서나 문명의 어떤 아름다움은 이제 더이상 꿈꾸면 안 되는 것이고, 이렇게 불안정한 상황에 우리는 적응해 나가면서 나름 대로의 지역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최 총장은 “20세기와 21세기 들어 문명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움직이면서 객관화되고 수치로 표현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불평등과 불안정을 가져오는 요소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옛날처럼 정서나 철학, 종교, 힘의 균형에 의존하려 해도 이미 우리는 과학기술 문명의 변화에 적응해버렸다. 이제 기술이 우리를 지배하는 어떤 체계로 완전히 도약한 상태”라고 정의했다.◇AI로 과학기술 지배 가속화…“지금은 작은 시작일 뿐”최 총장은 AI로 인해 과학기술의 지배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으며 아직은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AI 혁신은 100이라는 포화상태를 기준으로 현재는 1도 안 되는 상황이다. 지금은 매우 작은 시작에 불과하다”면서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에 AI가 인간처럼 느끼고 사고할 것으로 예상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보다 앞선 2028년을 언급했다. 내 예상도 2030년 이전에 AI가 초지능으로 인간을 능가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고 내다봤다.그러면서 “2000년 머신러닝, 2010년 딥러닝, 2020년에는 생성형 AI가 등장했는데 그 속도가 놀랍다”며 “AI의 세대는 2~3개월이 한 세대인데, 이는 2년마다 2배로 컴퓨팅 능력이 증가하고, 5년 동안 훈련 비용이 200분의 1로 감소한 덕분이다. 단순 계산으로 10년 동안 1000배 변화한다는 의미”라고 했다.최근 구글이 발표한 멀티모달 생성형AI 제미나이(Gemini)를 언급하며 과거 기술 문명과 비교할 때 속도의 차이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구글 제미나이를 보면 전부 휴대폰에 AI기능을 넣겠다는 것인데, 이는 10년이 지나면 성능은 1000배 좋아지는데 가격은 1000분의 1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아직 우리는 AI의 본질을 경험하지 못했다. AI 문명으로 전환이 시작되면서 이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AI 문명에 대한 전환 속성으로 선형에서 비선형으로, 경계 소멸, 개인화 극대화, 전 분야에 대한 영향, 글로벌 차별, 초지능의 행동 통제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I가 가져올 인류 문명의 대전환이 어떻게 될지, 얼마나 광범위해질지 모른다”면서 “과거의 인터넷, 모바일 혁명은 큰 변화를 일으켰지만, 헌법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AI는 다르다. 현재 전 세계가 모여 윤리, 가짜 뉴스, 법 등을 논의하는 건 AI가 세계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총장(전 미래부 장관·KT사외이사)◇바이든과 시진핑 만난다면? AI규제 신중해야최 총장은 갑자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나서 AI에 대해 논의한다면 어떤 얘기를 할 것 같은가”라고 물었다. 기자가 “데이터 주권 아닐까요”라고 답하자 그는 “아마도 AI로 영원히 함께 세계를 지배하자는 데 교감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국가가 이만큼 오는 데 얼마나 노력했는지, 공고한 입지에서 따라오는 국가들을 싹 쓸어 버리고 AI로 세계를 지배하는 영원한 제국이 되자는 데 눈빛 교환을 할 것 같다. 이렇게 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이 바로 한국”이라고 경고했다.이같은 상황에서 최 총장은 한국이 AI에 대한 규제에 앞장서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국이 유럽보다 앞선 상황에서 각종 AI 규제를 내놓으면 한국에 불리해질 것이란 전망에서다. 그는 “글로벌 AI 규제를 한국이 앞서 갈 필요는 없다”면서 “어떤 충격이 있고, 어떤 2차·3차 효과가 있는가를 파악한 다음 한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템을 잡으면 된다. 그 분야에서는 우리가 리더십을 가져 한국이 소외당하지 않는 전략을 펴야 된다”고 강조했다.◇각자도생으로 혁신의 길 만들 것최 총장은 AI 문명을 맞아 불안정성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새해 삶의 자세로 자신의 뜻을 펴는 ‘각자도생’이 필요하다고 봤다.그는 “각자도생은 동맹의 후퇴를 좀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이라며 “교수든, 학생이든 개인이든, 기업이든 어떤 소위 윤리의식이나 책임의식 같은 것들이 굉장히 약화되는 것 같다. 더구나 AI 같은 기술이 등장해 모든 것이 객관화되고 있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터치에 의해 움직이는 것들이 점점 쇠락하고 위축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각자도생이 꼭 부정적인 의미 만은 아닐 수 있다고 언급했다. 최 총장은 “각자도생의 반댓말인 동맹, 연합, 질서, 위계 같은 것들은 창의성이 억제당하고 내가 더 발전할 수 있는 뻔한 길들을 포기하는 말들이기도 하다”면서 “각자도생에서 (개인이) 살 길이 아니라 커지는 길, 자기 뜻을 펴는 길을 찾아간다면 이는 삶 자체를 쫓는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혁신하고 발전하는 것을 쫓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2024년은 불안정시대의 고착화…한국만의 혁신 찾아내야"
  • "2024년은 불안정시대의 고착화…한국만의 혁신 찾아내야"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정부와 학계, 기업을 넘나들며 혁신 전도사로 활동 중인 최양희(69)한림대 총장이 2024년 키워드로 ‘불안정시대의 고착화’를 지목하는 한편 ‘각자도생(各自圖生)’으로 이를 극복할 것을 제안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양희 한림대 총장(전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KT 사외이사)을 지난해 12월 11일 오후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한림대 대학본부 총장실에서 만났다.최 총장은 최근 강원도 춘천 소재 한림대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는 ‘불평등’과 함께 한국 총선과 미국 대선 등 정치적인 이벤트로 불안정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그는 “인공지능(AI) 혁명이 진행되는 와중에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문명의 변화가 불평등과 불안정을 가져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는 이미 과학기술 문명에 적응해버렸다. 이제는 기술이 우리를 지배하는 상태”라고 정의했다.그러면서 최 총장은 동맹의 후퇴를 나타내는 ‘각자도생’이라는 표현이 현재의 불안정한 환경에서 개인들의 윤리 의식과 책임감이 약화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각자도생에서 살 길이 아니라 커지는 길, 자기 뜻을 펴는 길을 찾아간다면 이는 삶 자체를 쫓는 게 아니라 어마어마하게 혁신하고 발전하는 것을 쫓는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파괴와 재정의를 수반하는 AI 혁신에 대해서는 속도가 상상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최 총장은 “100이라는 AI 포화상태를 기준으로 보면 현재는 1도 안 될 정도”라면서 “휴대폰에서 한 세대를 3년으로 본다면 AI의 한 세대는 2~3달이면 끝난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시대에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는 간단하다. 기술 개발을 포기하면 안 되지만 규제는 선도하면 안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AI 규제를 한국이 앞서 갈 필요는 없다. 어떤 충격이 있고, 어떤 2·3차 효과가 있는지 파악한 다음 한국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아이템을 잡고 그 분야에선 우리가 리더십을 가져 소외당하지 않는 전략을 펴야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최양희 한림대 총장은△서울대 전기 및 전자공학과 학사(1975)△한국과학원 전기 및 전자공학과 석사(1977)△프랑스 국립정보통신대학교(ENST) 전산과 공학박사(1984)△미국 IBM Watson 연구소 방문과학자(1988 ~ 1989)△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교수(1991 ~ 2020)△개방형컴퓨터통신연구회 회장(2000)△미래인터넷포럼 의장(2006 ~ 2012)△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초대원장(2009.3 ~ 2011.2)△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 위원(2010 ~ 2013)△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초대이사장(2013 ~ 2014)△미래창조과학부 장관(2014.7 ~ 2017.7)△서울대 AI위원회 위원장(2019 ~2021)◇제11대 한림대 총장(2021.9~)
2024.01.01 I 김현아 기자
"돈 쏟아붓기론 해결 안돼…일·가정양립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 "돈 쏟아붓기론 해결 안돼…일·가정양립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 탓이다. 본지는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연중기획으로 다양한 저출산 해법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 출산·육아·돌봄의 모범사례의 난맥상을 소개하면서 지역소멸, 생산인구 감소, 국방력 약화 등 저출산으로 파생된 다양한 문제 역시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주](사진=게티이미지)[이데일리 이영민 손의연 기자] 출산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여러 사회적 요인 탓에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연일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역대 정부들이 저출산 극복을 위해 정책을 수립하고 상당한 예산을 들였음에도 한국 저출산 문제의 ‘골든타임’이 임박했다는 진단이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현금 위주의 정책을 벗어나 젊은 층의 실질적 수요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제언했다.이데일리가 엠앤엠전략연구소와 함께 여론조사기관 피앰아이에 의뢰해 30대 기혼자 500명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0.4%는 저출산 정책과 관련한 문제로 ‘수요자 중심이 아닌, 정부의 공급자 중심 정책’이 문제라고 꼽았다. 이어 보여주기식 전시행정(50.8%, 중복응답) 및 정부마다 바뀌는 일관성 없는 정책(31.9%) 등이 꼽혔다. 전문가들 역시 정부의 저출산 정책이 젊은 층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이전 정부부터 저출산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젊은 층을 결혼과 출산으로 유인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에선 아이를 키우는 비용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러다 보니 아이를 잘 키울 자신이 없는 것”이라며 “AI 등 기술 전환과 일자리 불안으로 본인들의 미래뿐 아니라 자녀의 미래도 불투명해졌기 때문에 어떻게 아이를 낳아 키울지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기피현상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출산에 대한 불안이 젊은 층이 느끼는 미래의 불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봤다. 실제 젊은 층은 육아·교육에 드는 비용을 노후 준비에 대한 불안 요소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삶을 위해 자녀 계획보다 ‘내 집 마련’이 우선이라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미래 노후가 안정돼야 출산에 대한 계획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며 “육아·교육환경을 위해 기하급수적인 경제적, 사회적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와 사회가 이를 돕지 못하면 우리 사회의 불안이 급증하고 저출산 극복은 요원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내 집 마련’에 대한 젊은 층의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인프라부터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체제 없이 돈만 쏟아붓는다고 저출산이 해결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주거와 관련해선 공공임대 등 여러 대응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대출(지원 정책)은 오히려 집값을 더 높일 수 있다”며 “개인적으로 대출보다 공공임대로 주거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주거 지원 방법은 어떤 형태든 저출산 정책에 꼭 동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역시 “일본식으로 공공임대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아직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기업문화 개선과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입 모았다. 강 교수는 “정부가 돈으로만 해결하려고 하는데 젊은 여성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해줘야 한다”며 “부부 육아휴직 의무화 이야기가 나오는데 노동시장 유연화가 동반돼야 하고 이 기간 소득이 줄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정부와 사용자(기업)가 공동으로 소득을 보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저출산 정책의 컨트롤 센터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도 대두됐다. 임 교수는 “저출산 정책은 수십년간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뚝심있게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선거철이 돌아오는데 정치적으로 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장치를 고안해야 한다”며 “가능하다면 저출산 정책의 콘트롤 센터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서 부처 간 이해관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1.01 I 손의연 기자
수도권 10명 중 6명 "집값 싸도 지방으론 안 가"
  • 수도권 10명 중 6명 "집값 싸도 지방으론 안 가"
  •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를 맞는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위기 상황이다. ‘저출산 고령화’라는 국가적 난제 탓이다. 본지는 ‘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는 주제의 연중기획으로 다양한 저출산 해법을 모색한다. 우리 사회 각 분야 출산·육아·돌봄의 모범사례의 난맥상을 소개하면서 지역소멸, 생산인구 감소, 국방력 약화 등 저출산으로 파생된 다양한 문제 역시 심도있게 다룰 예정이다. [편집자주][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1 “지방에서 직장을 잡긴 현실적으로 어렵잖아요. 서울에서 어떻게든 버텨야죠.”(4월 결혼을 앞둔 윤주성씨)2 “병원 가는 게 너무 힘들고, 수도권에서 누렸던 인프라를 어떻게 포기하겠어요. 지방으로 절대 못 가죠.”(결혼 3년 차 최서원씨)수도권에 사는 30대 부부들이 그리는 미래에 ‘지방’이 사라지고 있다. 집값을 포함한 수도권과 지방 간 소득격차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고 있는 데다, 일자리·의료 서비스 여부 등도 지방으로 주거지를 옮기는 것을 막는 큰 벽이다. ◇ “집 값·의료 중요”…지방 살이 꺼리는 30대 부부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일 이데일리와 엠앤엠전략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 피앰아이에 의뢰해 지난달 14일부터 일주일간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기혼자 500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저출산 문제와 관련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은퇴 이전에 수도권이 아닌 지방으로의 거주 이전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응답이 60.8%에 달했다.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은 11.3%에 불과했다. 이는 수도권 아파트의 장기적인 가격 상승 전망과 더불어 수도권 및 지방의 소득 격차가 더 커질 것이라는 인식이 큰 원인으로 해석된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10년 뒤에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오를 것인가’란 질문엔 긍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이 61.4%에 달했고, 부정적으로 전망한 이들은 10%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수도권과 지방의 소득 격차가 심해질 것인가’란 물음엔 긍정적으로 대답한 이가 74.9%,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가 5.2%로 조사됐다.올해 4월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윤주성씨는 “부모에게 큰 지원을 받지 않는 부부가 현실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서울 빌라·오피스텔의 경우도 2~3년 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올랐고 앞으로도 계속 오를 것 같다”며 “지방에서 태어나 서울로 올라왔는데, 지방은 집값이 저렴하다는 이유를 제외하곤 서울에서 벗어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결혼 3년 차인 최서원(37)씨는 의료 서비스 등 인프라를 수도권을 떠나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최씨는 “내가 사는 동네에서 10~20분 만에 병원에 간다는 것은 엄청난 이점”이라며 “자식들이 갑자기 아파서 대형병원에 갈 수도 있는데 지방은 아예 행정구역을 벗어나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자식세대 미래, 긍정보단 부정적”위 기사 내용과 무관(사진=게티이미지)상황이 이렇다 보니 은퇴 이후에도 지방으로 거주 이전을 꺼리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은퇴 후 지방으로의 거주 이전을 고려하고 있다’라는 질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한 이는 29.7%, 부정적으로 응답한 이는 34.3%로 나타났다. ‘나이 들면 지방 내려가 살아야지’라는 푸념 섞인 말이 옛말이 돼 가고 있는 셈이다.경기 남양주에 거주하는 결혼 6년 차 김승모(33)씨는 은퇴 후에도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내려갈 생각이 없다고 했다. 김씨는 “창원이 대도시인데도 집값 상승 속도를 보면 서울하고 차이가 많이 난다”며 “소득 문제뿐만 아니라 은퇴 후 노인이 됐을 때 의료 서비스 등에 문제가 중요한데 지방에서 살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다만, 지방에서의 여유로운 삶을 위해 지방으로 이전을 꿈꾸는 있는 이들도 있다. 결혼 2년 차로 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서진영(32)씨는 “지방이 집도 저렴해서 심적으로 여유롭게 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있다”면서 “서울은 물가도 비싸기도 하고 앞으로 평생직장도 없다고 생각해서 서울에서의 삶의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30대 부부가 바라보는 자식 세대의 미래는 부정적이었다. ‘우리 세대보다 자식 세대의 대한민국 미래가 더 밝을 것인가’란 물음엔 긍정 대답이 27.6%, 부정 대답이 44.5%로 나타났다. ‘저출산으로 자식 세대는 양질의 일자리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질문에도 긍정 대답이 30.2%(부정 35.4%)에 불과했다. 결혼 6년 차로 네 살배기 아들을 둔 홍준희(35)씨는 “앞으로 인구가 없는 상태에서 부양해야 할 사람이 많아질 것으로 보여 자식들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본다”며 “국제화 시대가 가속화되면 회사들이 저렴한 가격의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할 가능성이 더 커서 양질의 일자리가 가능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결혼 4개월 차인 백혜준(31)씨는 “AI(인공지능) 등의 역할로 예전만큼 사람이 필요하지 않으리라고 본다”면서 “결국 노동집약적인 일자리는 줄어들고 소수의 관리직만 살아남을 텐데, 그렇다면 다음 세대들이 일자리를 잡는 것은 힘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1.01 I 황병서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경제적 부담에…30대 부부 60% “애 없어도 그만”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다음은 2024년 1월 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경제적 부담에…30대 부부 60% “애 없어도 그만”-“금리 내린 후엔 늦다” 벌써 머니 무브 시동-“힘듦이 1이면 기쁨은 수천배죠” 5남매 아빠 김신승 팀장의 행복-“과학기술이 지배하는 시대…섣부른 규제보다 혁신 부추겨라”△2면 종합-김진표 국회의장 “해현경장 각오로 위기 극복…대한민국 대도약의 해 될 것”-조희대 대법원장 “재판 절차 개선·투명성 강화…공정·신속하게 분쟁 해결”-“다자녀 정책,‘ 소득·자녀 수’ 모두 고려해야”-[사설]선진 한국의 길, 정치가 바로서야 열린다△3면 연중기획-저출산 시대,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신생아 특례대출 반가워…육아휴직 길어지면 아이 더 갖고파”-“집값 싸도 일할 곳 없잖아…지방 안간다”-“돈 쏟아붓기론 해결 안돼…일·가정양립 인프라부터 구축해야”△4면 금리인하의 해, 머니무브 시동-위험자산에 몰리는 돈…금리인하 시작되면 자금 이동 주춤할 듯-신흥국 투자 매력 쑥…인도·베트남 관련상품 봇물-“사라지는 4%대 고금리 예·적금…머니무브 속도 빨라질 것”△5면 신년 특별인터뷰-“AI 기술 석달마다 세대교체…세계 질서 바꿀 잠재력 지녀”(최양희 한림대 총장)-“의대 정원 대학 자율에 맡기고…임상의사 수 제한해야”△6면 2024년 달라지는 것들-가업승계 시 120억까지 최저세율 적용-부모급여 70만→100만원으로 인상-통합문화이용권 지원금 11만→13만원-교사 생활지도권한 강화…교권보호 확대-3만원대 5G 요금, 30만원대 폰 나온다-병장 월급 125만원으로 인상-5월부터 ‘신생아 특별공급’ 신설-주담대도 온라인 통해 대환대출 가능-최저임금 시급 9860원으로 올라△8면 종합-우체국 예금 또 ‘말썽’…7개월새 6번째 ‘먹통’-“2024년 뭉쳐야 산다” 내일 경제계 신년인사회-김정은 “남북 ‘동족 아닌 교전국’…군사행동 준비하라”-“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반등”△9면 정치-‘헤어질 결심’ 확인한 명낙회동…이재명 ‘단합’, 이낙연 ‘신당’-한동훈 파격 인선…공관위원장도 깜짝 발탁 이어질지 주목-집권 3년차 맞은 尹대통령 민생·경제·3대 개혁 ‘방점’-與 “국민 눈높이 맞는 정책 최선”…野 “국민 상처·고통 보듬을 것”△10면 경제-韓 경제 새해에도 회복 더딜 듯…성장률 전망치 평균 2.0%-내일부터 해외 금융사도 국내 외환거래-쉽고 편리한 ‘세금비서’ 간이과세자 대상 확대-사과 54% 껑충…과일값 연초에도 고공행진△12면 금융-삼성화재 ‘2兆 클럽’ 입성…보험업계 순익 성장세-상생 압박에…은행권, 희망퇴직금 줄여-주담대 금리 1.5%p 하락…신년 인하폭 제한적일듯-금융당국 “새해 PF 위험 등 건전성 엄격 관리”△13면 글로벌-MMF에 뭉칫돈 6.5배 몰려…“새해 美 증시 버팀목 될 것”-“韓 국방의 적은 저출산”-“판매 장려금 2배 줄게” 토요타·닛산, 美 공략-헤일리, 트럼프 맹추격…공화당 대선 후보 급부상△14면 산업-복합위기 정면돌파 특급 구원투수 ‘용띠 CEO’-“개발 패러다임 싹 바꿔라” 정의선 ‘파괴적 혁신’ 특명-공급과잉에 원료가격 상승전환…석화업계 올해도 춥다-OLED 초격차…적자 끊는 LGD-최대 690만원 혜택…LG전자 1월 한달간 ‘라이프 쇼핑 대축제’ 연다△15면 ICT-빗썸, 1위 깜짝 탈환…새해 코인시장 점유율 재편 주목-지니뮤직 자회사 ‘주스’ 신개념 메타버스 앱 공개-우주청 개청…과학계 소망 이룰수 있을까 ‘관심집중’-방통위, 34개 지상파 재허가 연기…“방송국 불이익 없을 것”△16면 산업-정지선 “지주사 기반 성장 메커니즘 확립을”-중기업계 “정례협의 월 1회, 인력난 해소” 당부-‘1인용 사발면’ 틀 깨고 맛과 재미 더하니 성공-소주 출고가 인하했지만…소비자 체감 ‘미지수’△18면 증권-상반기 ‘국장의 봄’ 기대하라-9만전자 멀지 않다 반도체 사이클 주인공은 메모리-레고켐 2조 대박 바이오 ETF 웃음꽃-배터리 숨고르기…공급과잉 우려, 실적부터 확인해야△19면 부동산-“아이 학교 가기 전에 이사가야죠” 대치·목동 등학군지 전셋값 ‘쑥’-태영 다음은…미분양 쌓인 건설사 불안-“공시가 현시화율 동결로 보유세 줄어?…시세마다 달라”-경매시장도 ‘한파’…서울 아파트 낙찰가율 두달째 내림세△20면 문화-궁금했다 ‘알라딘’…기다렸다 ‘헤드윅’-‘나는 메트로폴리탄…’ 에세이 분야 깜짝 1위-낮엔 다도 체험, 밤엔 미디어 파사드 공연…새해 청와대서 즐기는 문화행사△22면 스포츠-아시안컵·하계올림픽·프리미어12…‘스포츠의 해’가 밝았다-김효주 “올림픽 메달”…박현경 “대상 타이틀”-황희찬, 리그 3호 도움…팀 3연승 견인△24면 오피니언-[금융시장 돋보기]펀드시장 희망의 빛 ‘ETF’-[고영화의 차이나워치]中 新경제기조 ‘이진촉온·선립후파’-[생생확대경]새출발 KPGA ‘반전 신호탄’ 쏴라△25면 오피니언-[목멱칼럼]100세 시대 정신건강 관리법-[데스크의 눈] 정책이 증시 흔들 ‘변수’ 돼선 안돼-[기자수첩]포스코, 제2의 KT 사태로 안 가려면△26면 피플-불합리한 세금제도, 국민 피해 많아…제 목소리 낼 것-세계 체육기자 연맹 선정 조코비치·바일스 2023 올해의 선수-“마을변호사로 재능기부 10년, ‘후련하다’ 한마디가 보람이죠”-한국서비스경영학회 신임회장에 최정일 교수△27면 사회-건강·합격·취업…값진 희망 품고 떠오른 ‘갑진년’-검찰 “선거 범죄 철저히 엄단” 법무부 “범죄에서 안전한 나라”-직장인이 꼽은 새해 소망 “임금 오르길” “빨리 퇴근”-‘채용 비리’ LG전자 인사책임자 징역형 확정…“공정성 훼손”-코로나 백신 접종 7개월…8600명 목숨 살렸다
2023.12.31 I 이다원 기자
"주춤했던 스마트폰 시장 새해 반등…AI폰 5% 점유"
  • "주춤했던 스마트폰 시장 새해 반등…AI폰 5% 점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최근 2년 연속 주춤했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2024년에는 반등할 전망이다. 새해 판매되는 스마트폰 중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은 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됐다.스마트폰 화면에 구글의 인공지능(AI) 앱인 바드AI와 오픈AI의 AI앱인 챗GPT 등 기타 AI앱의 아이콘이 표시된 모습(사진=AFP)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31일 스마트폰 시장 예측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을 2023년(11억3000만대) 대비 4% 늘어난 11억7400만대로 예상했다.토비 주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산업은 정점을 기록했던 2017년에 비해 출하량은 20% 이상 낮은 수준이지만, 가장 암울했던 시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022년에는 12% 축소됐고, 2023년 역시 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주춤했던 스마트폰 시장의 반등 주역은 신흥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판매는 2017년에 5대 중 1대꼴이었다면, 2024년에는 3대 중 1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을 제치고 인구 1위에 오른 인도를 비롯해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은 수요 회복에 힘입어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산얌 차우라시아 카날리스 수석애널리스트는 “2024년 스마트폰의 반등은 연결성과 생산성 측면에서 스마트폰이 필수적인 신흥시장이 주도할 것”이라며 “이들 국가의 경제 상황과 소비자 신뢰도가 안정화하면서 스마트폰 교체가 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세계적인 AI 열풍 속에 AI폰이 보급되면 PC에 국한됐던 AI 기술이 모바일로 확대돼 일상생활에 더욱 깊숙이 파고들 전망이다. AI폰은 배터리와 스케줄 관리는 물론, 사진과 영상 편집 등 측면에서 효율성 향상을 꾀할 것으로 기대된다.본격적인 AI폰 시대는 2024년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와 애플의 아이폰 16, 구글 픽셀 9 등이 열 전망이다. 카날리스는 AI폰을 기술집약 반도체인 시스템온칩(SoC)에 AI 성능을 확대하는 퀄컴 헥사곤과 미디어텍 APU, 구글 TPU 등이 들어 있고 구글 제미나이와 삼성 가우스 같은 거대언어모델(LLM)을 가동할 수 있는 제품으로 규정했다.새해 스마트폰 중 AI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약 5% 규모인 6000만대가 될 것으로 카날리스는 예측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는 현금이 풍부했던 코로나19 사태 기간 이미 신제품으로 갈아탔기 때문에 서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교체 수요가 약세에 머물면서 정체될 것으로 봤다. 루나 비요르호브데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해당 지역에서 프리미엄 제품의 실제 성장 주기는 AI 기능과 사용 사례가 교체를 유도할 만큼 충분히 강해지는 2024~2025년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4년 AI폰 출하량을 카날리스보다 많은 1억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2027년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40% 수준인 5억22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봤다.
2023.12.31 I 이소현 기자
XR 콘텐츠 포털 올림플래닛, 프리 IPO 120억 투자 유치
  • XR 콘텐츠 포털 올림플래닛, 프리 IPO 120억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머시브 테크(Immersive Tech·몰입형 기술)기업인 올림플래닛(대표 권재현)이 국내 유수의 기관으로부터 12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액은 약 300억원에 달한다. 또한, 2024년 1분기 내 Pre IPO 펀딩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이로써 올림플래닛은 공간 컴퓨팅 시대에 필수적인 몰입형 콘텐츠 비즈니스를 선도하는 선두주자로서의 비전을 강화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최근 플랫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올림플래닛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면서 성장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조만간 열릴 CES 2024에서 애플의 비전프로와 같은 MR(혼합현실) 헤드셋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올림플래닛의 혁신적인 몰입형 콘텐츠 포털과 차별화된 제작 인프라, AI를 활용한 기술력이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올림플래닛은 향후 공간 컴퓨팅의 시대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발판을 다졌으며, 글로벌 시장 진출 등의 성장 계획에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회사는 AI기술의 발전과 사용자 요구 변화를 예측하여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전략을 구상 중이다.투자 받은 금액은 다양한 파트너와의 전략적 제휴, 새로운 시장 확대를 위한 기술 개발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성과를 바탕으로 연내 IPO도 준비 중이다.권재현 올림플래닛 대표는 “이번 투자로 올림플래닛은 더 높고 넓은 공간 컴퓨팅의 세계를 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투자자 및 고객 여러분의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엘리펙스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XR기반의 몰입형 포털로 고도화 하고, 관련 생태계를 더욱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의지를 밝혔다.올림플래닛의 엘리펙스는 삼성전자 쇼룸, 코카콜라 팝업스토어, 코엑스, 포스코 전시관 등 국내외 글로벌 브랜드들의 몰입형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올림플래닛 (OLIM PLANET Inc.)은업종: 응용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대표이사: 권재현설립년월: 2015년 1월 13일임직원수: 67명대표제품: 엘리펙스 (Virtual Tour platform, ELYPECS)본사주소: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521, 파르나스타워 7층
2023.12.31 I 김현아 기자
 AI 혁신의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 전략
  • [마켓엑세스] AI 혁신의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 전략
  • [레이 큐 AB 파괴적 혁신 주식 부문 포트폴리오 매니저] 지난 한 해동안 미국 주식 시장은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찼다. 특히, AI 시대를 이끌어갈 것으로 보이는 극소수의 메가캡 기업들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이 기업들이 AI를 통해 얼마나 많은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을지 예측하기도 하며 이미 생성형 AI라는 극적인 기술변화의 미래를 모두 파악한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하지만 AI의 미래 수익성에 대한 무모한 예측을 내리기엔 이른 감이 있다. 생성형 AI는 분명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내고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며 업계 패러다임의 전환을 불러올 잠재력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혁신 기술이 도입될 때에는 항상 장기적인 관점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사실 AI 기술 자체는 예전부터 존재해 왔다. 2022년 11월 챗GPT가 전 세계를 강타하며 비로소 생성형 AI라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 것이다. 과거 아이폰이 인터넷, 이동통신, 스마트폰 기술을 한데 묶어 방대한 정보와 효율을 창출해냈던 것과 같다. 하지만 아이폰이 처음 출시됐을 때도 기업들의 장기적인 승패가 바로 갈리지는 않았다. 스마트폰이 완전히 새로운 모바일 생태계로 자리잡고 나서야 메타, 유튜브, 스포티파이와 같은 유명한 신흥 기업들이 등장했다.AI 기술은 아직 새로운 생태계를 탄생시키고 혁신을 불러일으키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아직은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급급하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는 대규모 연산 작업 처리를 위한 데이터 센터와 전력 시스템 등의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이런 시기에는 큰 돈을 투자한다고 큰 수익으로 돌아온다는 보장이 없다. 새로운 기술이 패러다임 변화를 가져올 때는 선점우위를 점한 초기 선두주자들뿐 아니라 신흥 기업들이 등장해 수익을 창출한다. 만약 생성형 AI가 우리 생각만큼이나 혁신적인 기술이라면, 앞으로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뒤엎을 만큼 도전적인 새로운 혁신 모델들이 등장할 것이다. 하지만 생성형 AI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실제로 인터넷 산업 초장기에 케이블 사업자들은 웹 인프라 구축을 위해 엄청난 투자를 쏟아부었으나, 정작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사람들은 비즈니스 기회를 잘 포착한 신흥 기술 기업들이었다. 시장을 선도해 나갈 신흥 기술 기업들을 찾아내는 것은 물론 쉽지 않다. 인터넷 산업이 자리잡은 이후 온라인 서점으로 시작한 아마존이 클라우드 기반의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소매 업계 전체를 뒤흔드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아무도 상상할 수 없었다.이런 혁신 초기 단계에서 급하게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은 금물이다. 투자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인내심과 열린 마음가짐이다. 단기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자본이익률을 신중히 분석하고 미래 수익률에 대한 합리적인 전망을 수립해야 한다. AI 분야에 큰 투자를 하는 기업들만 선택하지 말고 신중하게 기업을 골라야 한다는 뜻이다.AI 시대의 승자는 초기에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 아닐 수도 있다. 생성형 AI가 다양한 산업의 벽을 허물면 분명 잠재력 있는 신흥 기업들이 등장할 것이다. 그렇기에 투자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진정으로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과 경쟁우위를 갖춘 기업을 찾아내서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본 투자전략은 투자 참고자료이며, 해당 전문가의 투자전략은 당사의 견해와는 무관합니다. 또한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지 않습니다.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선 안됩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2023.12.30 I 방성훈 기자
 김홍일 방통위원장 "통신비·OTT 요금 등 민생 현장 살필 것"
  • [신년사] 김홍일 방통위원장 "통신비·OTT 요금 등 민생 현장 살필 것"
  •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이 29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방송통신위원회)[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29일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정책 추진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통신비와 OTT 요금 인상 실태 등 민생 현장을 살피고, 디지털 유해정보와 불법스팸, 통신 서비스 장애에 대한 이용자 보호를 위해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미디어 환경이 생성형 인공지능(AI)와 메타버스 등 디지털 신기술로 인한 변화와 함께, 공공성 약화, 포털·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해 등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내년에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신산업 성장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유형의 불공정 행위와 이용자 피해를 예방하고,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이용 기반을 조성하겠다”며 “맞춤형 미디어교육과 소외계층 미디어 접근성 제고를 통해 모든 국민이 차별없이 미디어 헤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촘촘히 챙기겠다”고 설명했다.방송과 통신, 미디어의 규제를 해소하고 새로운 체계를 수립하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그는 “재허가·재승인 제도와 소유 규제, 광고 규제 등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규제를 해소하고, 방송·통신·미디어 융합 시대에 적합한 미래지향적이고 새로운 규범체계를 마련하겠다”며 “OTT 등에 대한 규제와 지원의 균형을 통해 신·구 미디어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고, 국내 미디어 콘텐츠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했다.공영 방송과 포털의 중립성과 공정성 제고도 주요 과제로 꼽혔다. 김 위원장은 공영방송의 거버넌스와 재원 문제 등에 대해 심도 깊게 검토하고, 과감한 경영혁신과 미래전략 수립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며 ”포털의 뉴스 추천과 배열 등을 결정하는 알고리즘의 신뢰성·투명성을 높이고 SNS에서 확산되는 가짜뉴스에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역설했다.올해 성과로는 △EBS 중학 프리미엄 서비스 무료 전환 △시청자미디어센터 2곳 추가 △장애인용 TV 2만대 보급(전년비 5000대 증가) △가짜뉴스 방지를 위한 자율규제 도입 △디지털 유해정보 대응 강화 등을 꼽았다.끝으로 김 위원장은 ”정책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고 보다 나은 방송통신 서비스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민의 신뢰를 받고, 시대 흐름에 맞는 방송·통신·미디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3.12.29 I 김가은 기자
이종호 신년사 "새해에 R&D혁신방안 이행하고, 우주청 설립 이뤄내겠다"
  • 이종호 신년사 "새해에 R&D혁신방안 이행하고, 우주청 설립 이뤄내겠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4년 갑진년 새해 신년사를 통해 정부 R&D 혁신 방안을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종호 장관은 신년사에서 지난해를 돌아보며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국가전략기술육성법 제정, 디지털 권리장전 발표, R&D 개혁 등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던 한해였다”며 “R&D 예산 효율화와 제도개선 방안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연구현장과의 소통 등에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정책 취지를 이해해준 연구현장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사진=이데일리DB)이 장관은 새해에는 대외적으로 국가 간 기술패권 경쟁이 심화되고,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초거대AI로 대변되는 첨단 AI 기술이 인류 삶과 전 세계 경제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내년에는 미국 대선, 유럽연합 총선 등 글로벌 정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건들도 예정된 만큼 외교, 안보, 기술, 산업 측면에서 변화의 바람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런 가운데 이 장관은 지난해 11월에 수립한 윤석열 정부 R&D혁신방안과 세계를 선도하는 글로벌R&D 추진전략이 새해에는 연구현장에 잘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도전적인 R&D 사업은 성공실패 등급을 폐지하고,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문턱을 낮추겠다고 언급했다. 또 학생연구자들이 연구활동에 몰입하도록 학생인건비 문제는 확실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이 장관은 “국회 예산 조정을 거쳐 기초연구예산이 1.7% 늘어 인건비 문제는 완화됐다”며 “기초연구 과제에서 학생인건비 계상비율을 높이고, 출연연 연구비에서도 학생인건비를 우선 배정할 계획이며, 그래도 문제가 발생하면 대학과 출연연의 적립금을 활용해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세계 최초나 최고 연구를 하기 위해 글로벌 R&D 지원도 확대하고,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관 간 칸막이를 낮춰 상호 융합과 협력을 활성화해 R&D 시스템 혁신이 성공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이 밖에 우주경제 시대에 맞춰 누리호 발사 경험을 민간에 이전하고, 우주항공청 설립도 꼭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내년에는 첨단 양자연구를 하기 위한 양자팹 3개소를 구축하고, 양자컴퓨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기존 반도체보다 에너지 소모를 대폭 줄인 국산 AI반도체로 저전력, 고효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클라우드와 AI 서비스를 연결하는 K클라우드 생태계도 활성화할 예정이다. 초거대AI 시장 선점을 위해 초거대AI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기업이 원하는 AI 고급인재 양성과 규제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이 장관은 “인공지능이 가져오는 혁신의 과실을 국민이 생활 속에서 경험하도록 헬스케어, 교육, 돌봄 등 국민 개인 일상에 필요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디지털권리장전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인공지능 규범 논의도 이끌 계획”이라며 “국민 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5G 요금제 저가·소량구간 출시와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하고, 디지털플랫폼정부 전환 속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그는 “내년은 정부가 R&D 투자를 개시한지 60주년이자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개편한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우리나라의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분야 발전을 위해 애써온 분들의 땀이 결실을 맺고, 그 열매가 국민에게 돌아가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2023.12.29 I 강민구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지속가능한 상생 추구"
  • [신년사]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지속가능한 상생 추구"
  •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사진=은행연합회)[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29일 내년도 신년사를 내고 “지속가능한 상생을 추구하자”고 강조했다.조 회장은 “글로벌 추세에 따라 국내에서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제도 강화 방안이 마련되고 있으며, 지배구조 측면에선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상생을 위해 넓은 안목을 갖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그는 또 “경제 방파제로서의 기본을 실천하자”고 했다. 그는 “방파제로서 기본을 다하려면 건전성과 유동성을 더욱 엄격히 관리하면서 ‘비오는 날 고객과 우산을 함께 쓰고 걸어나갈’ 만반의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은해연합회는 사원 은행들과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인 ‘2조원+α 민생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고, 2월부터 실제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고객 중심 변화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금융-비금융 융합, 인공지능(AI), 디지털 화폐(CBDC) 등 다양한 노력을 고객을 중심으로 새롭게 추진해 나가자”며 “은행 자산 관리 부문에선 완전 판매, 적합성, 적정성 원칙 등을 중심에 두고 소비자 보호체계를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 “디지털화와 현지화를 통해 우리나라 은행이 진출한 국가의 경제에도 기여하는 진정한 동반자가 되자”고 덧붙였다.조 회장은 “은행이 전통적 영업 방식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그는 “은행의 성장세는 하반기부터 정체되기 시작했다”며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민간 부채 누증과 초저출산 사회 진입에 따른 구조적 문제”라고 했다.은행 산업의 경쟁 강도 역시 전례없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플랫폼을 통한 자금 이동이 보편화되면서 은행-비은행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은행 건전성과 유동성에 주어지는 부담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9 I 김국배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태영, 결국 워크아웃行 건설업 대책 연초 발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다음은 2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태영, 결국 워크아웃行 건설업 대책 연초 발표-대출 낀 아파트도 신탁 가능해진다-尹, 3실자 모두 교체...새 비서질장 이관섭-野, 김건희 특별법 강행...대통령실 “즉각 거부권”△종합 -한동훈 체제 맞춰 ‘톱3’ 쇄신...비서실장 이관섭·정책 성태윤·안보 장호진-내년 위기극복 3대 키워드 ‘규제개혁·협력강화·선제투자’△태영건설 워크아웃 파장-분양계약자 2만가구 보호 최우선...피해 하도급사엔 상환유예 등 지원-알짜 자산 다 내놓겠다는 태영, SBS는 지킬 듯-PF 규모 3년새 45% 급증...벼랑 끝 선 중소 지방건설사들△종합-의료·법률·세무법인, 신탁업 진입 활짝...맞춤형 자산관리 시대 연다-킬러규제 1호 화평·화관법 개정..국회 붕괴 ‘7부 능선’ 넘었나-중처법 시행 2년만에 첫 원청 대표 실형-잘나가는 반도체 덕에 산업생산 증가 전환△쌍특검 강행에 얼어붙은 정국-거부권땐 여론 반발, 재의결시 與 반란표 변수...한동훈 비대위 첫 시험대-총선 앞두고 터진 정쟁 뇌관...밀려난 민생법안-“김건희 특검 거부, 尹정부 최대 아킬레스건 될 것”△정치-2040·非정치인 전면 배치...한동훈 비대위, 한층 젊어졌다-“이낙연 신당, 내달 10일 전후해 윤곽 드러날 것”△경제-떠나는 추경호 “민생 숙제 여전...극복 가능할 것”-공정위, 사익편취 총수 고발지침 백지화△금융-역대급 실적에도...‘상생금융’에 웃픈 금융지주-4세대 실손보험료 변동..연금저축 세제혜택 확대-4대 금융지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슬림화·상생’△글로벌 -빅테크만 폭등한 기이한 강세장...“닷컴버블 유사” 우려도-71개국 선거에 세계 경제 지각변동 예고...“최대 리스크는 트럼프”△산업-무조건 15% 떼간다...K배터리 수천억 부담 비상-조직 합치고 SW 중심 전환, 현대차·기아, R&D 대수술-남는 건조장 없다...선박값 주춤에도 느긋한 조선사들△산업-“부가세 6년치 내라”...해외결제 PG사 날벼락-“AI·메타버스가 미래 먹거리” 삼성·롯데, 美서 신기술 전시-‘헬릭스미스 유상증자 대금 납입 완료’ 바이오솔루션, 수익사업 시너지 속도△소비자생활-고환율에도 해외직구 늘어...이커머스 ‘쑥쑥’-“비효율 걷어내고 수익 안정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년사 -‘우아한 미니멀리즘’ 입소문으로 팬덤 확보△증권-중국夢은 끝, 인도·미국을 보라-“어닝쇼크 대비 처분할 때” VS “결산·분기배당 노릴 만”-비즈니스온 수상한 거래..인수설 나오기 전 거래량 급증 △증권-LS머티리얼즈·에코프로머티..대어급 IPO 연말 ‘잭팟’-태영건설 사태에...증권사 부동산PF 부실 뇌관 될라△부동산-용적률 500%까지...신도시 선도지구 내년 선정-출근길 김포골드라인 탄 박상우 장관 “안전요원 추가하고 열차 증편 추진”△나누는 기업, 따뜻한 사회-SW인재 양성소 ‘SSAFY’...5000명 넘게 취업-동물병원 손잡고...반려견 헌혈 문화 정착에 앞장△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변호사 비밀유지원, OECD국가 중 韓만 없어...글로벌 스탠더드 따라야△관광비즈-통영서 야경 즐기고 순천서 갯벌치유...남부권, K관광 중심지로 만든다△스포츠-‘월클’ 총출동...클린스만號 64년만의 우승 도전-2023 남녀 골프투어 상금 결산..톱랭커는 男김주형, 女양희영△오피니언-손질 필요한 중대재해처벌법-[공관에서 온 편지]‘사돈의 나라’ 베트남-[기자수첩]과도한 피의사실 유출이 부른 비극 △피플-“‘사우나’다 직감...실종된 뇌경색 시민 구했죠“-진옥동 신한 회장 “신한의 비전은 일등 아닌 일류”△사회-평균 76세...주6일 폐지 주워 월 16만원 번다 -“일본, 강제동원 배상해야” 대법, 또 피해자 손 들어줘
2023.12.28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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