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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
  • [생생확대경] 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
  • 이선우 문화부 여행·마이스 전문기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올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 기간 중 최대 이슈의 주인공은 ‘스피어’(Sphere)였다. 지난해 9월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동쪽에 들어선 거대한 구(求) 형태의 스피어는 화제성, 주목도 등에서 CES를 압도했다. 스피어에 쏠린 관심과 인기에 현지 매체들은 “인공지구(스피어)가 인공지능(AI가 테마인 CES를 상징)을 삼켜 버렸다”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건립에 23억 달러(약 3조 원)가 투입된 스피어는 한 번에 최대 1만7000명 수용이 가능한 다목적 공연장(아레나)이다. 라스베이거스에 1만 명이 넘는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가 들어서기는 2016년 T-모바일 아레나(2만 석)에 이어 스피어가 두 번째다. 독특한 형태와 화려한 외관의 스피어는 개장과 동시에 라스베이거스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좌석당 1개꼴인 16만7000개 스피커와 축구장 2개 크기(1만5000㎡)의 초고화질 대형 LED 스크린 등 내부 설비는 아레나의 ‘끝판왕’이라는 찬사가 이어졌다. 현지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스피어의 경제적 효과는 연간 1조 원에 달한다.마침 국내에서도 첫 다목적 공연장이 들어서면 십수년 고대하던 ‘아레나 시대’가 시작됐다. 1호 아레나 타이틀의 주인공은 인천 영종도 인천공항 인근에 들어선 ‘인스파이어 아레나’. 최대 1만5000석 규모 다목적 공연장을 갖춘 인스파이어 아레나 개장으로 한국은 ‘아레나 불모지’라는 불명예에서 비로소 벗어났다.간신히 구색은 갖췄지만, 갈 길은 구만리다. 무엇보다 1호 탄생의 여세를 몰아갈 후속 아레나 건립이 답보 상태다. 특히 한때 인스파이어 아레나와 1호 타이틀 경쟁을 벌이던 고양 CJ라이브시티 아레나는 공사 진척률 17%에서 공사를 중단한 이후 지금까지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사업추진 6년 만인 2021년 10월 착공한 CJ라이브시티는 2023년 4월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2015년부터 부지 매입과 이자, 기초공사 등으로 투입된 예산만 전체 사업비 2조 원의 3분의 1이 넘는 7000억 원에 달한다. CJ라이브시티는 최근 2000억 원 규모 기업어음증권(일반CP)을 발행하는 등 공사 재개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당초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건축비 상승으로 중단한 공사는 이후 4년이 지나버린 준공기한(2020년)과 눈덩이처럼 불어난 지체보상금(업계 추산 1000억 원 내외)으로 확대됐다. 준공기한을 연장하고 보상금을 감면해 달라는 CJ라이브시티 측 요구에 경기도가 배임·특혜 가능성이 있어 불가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중단 사태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급기야 정부가 나서 준공기한을 2026년으로 연장하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이번에도 경기도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인허가 절차에 50개월이 소요되는 등 공사지연의 책임이 경기도에도 있다고 판단해 사실상 CJ라이브시티 측의 손을 들어줬다.공사 중단 사태가 길어지면서 지역 여론도 들끓고 있다. 고양시민으로 구성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경기도가 CJ라이브시티 공사 재개와 관련해 ‘소극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킨텍스를 중심으로 대화동과 장항동 일대에선 CJ라이브시티를 비롯해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등 특화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에선 CJ라이브시티 공사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인근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활성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옛말에 ‘장고(長考) 끝에 악수(惡手)’라고 했다. 더욱이 한 번 놓친 골든타임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더 큰 문제는 그로 인한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 국민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이다. 공공이든 민간이든 장기간,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대형 사업을 놓고 손바닥 뒤집 듯 입장을 바꿔서는 안 되는 이유다. 아레나 건립은 특정 지역과 기업에 국한된 개발사업이 아니라 K컬처와 K콘텐츠 더 나아가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책사업’이라는 점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2024.01.30 I 이선우 기자
“오늘 기분이 어때?” 관람객에 말거는 ‘거대두상’ 생기기까지
  • “오늘 기분이 어때?” 관람객에 말거는 ‘거대두상’ 생기기까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커다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두상’이 말을 한다. “오늘 기분이 어때?”라고 물어보면 “당신을 만나서 기분이 좋아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인공지능(AI) 기계를 상징하는 대형 머리로 구성된 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다. 관객과의 일대일 대화로 내용에 집중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한 것이다. 관람자를 향해 눈동자를 돌리고, 입을 벌려 대화를 시도하는 이 작품은 예술까지 파고든 과학기술의 발전을 실감케 한다.노진아 작가의 ‘히페리온의 속도’(사진=오산시립미술관).다채로운 예술작품을 통해 미디어아트의 미래를 조망하는 전시 ‘변화와 변환’이 오는 3월 24일까지 경기도 오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린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화’하는 세상 속 ‘변환’을 주제로 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는 이이남, 김홍년, 노진아, 송창애, 이재형, 최종운, 한호 등 미디어아트 작가 7인이 참여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급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을 주제로 작가마다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이수영 오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일방적으로 보고 듣는 것이 아닌, 관객 참여형 인터렉티브 작품이 주를 이룬다”며 “아티스트와 함께 쌍방향으로 소통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기계에 감정을 넣어 지나온 추억을 예술로 승화한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이재형 작가는 AI 기술을 활용한 ‘페이스 오브 오산’을 선보인다. MZ세대인 작가는 오산의 얼굴과 감성을 지역 내 수많은 소셜미디어(SNS)에서 찾고, 이를 ‘정보 시각화’라는 방식으로 분석했다. 가령 ‘대출’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면 작품 속 사람의 얼굴이 슬픈 표정으로 바뀌는 등 SNS 정보에 반응한다.지난해 뉴욕 타임스퀘어 대형전광판에서 훨훨 나는 나비 작품으로 ‘K아트’를 알렸던 김홍년 작가는 ‘화접(花蝶)-공감과 소통’이란 주제로 인간이 자연에 가하는 파괴적 행위와 자연의 자생을 표현했다. 아이 그림 같은 자유로운 그림을 2분45초 영상에 담아 인간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지구 생태계의 위기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꽃과 나비로 생명의 부활을 상징했다.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Ⅰ’(사진=오산시립미술관).이재형 작가는 공중전화로 ‘2023년 버튼 입력’을 하면 해당 연도 주요뉴스가 수화기와 영상 스크린을 통해 송출되는 ‘대한민국, 오산70년. 시간여행’ 작품을 출품했다. 이 작가는 제주공항 내에 대형 고래 작품을, 서울 강남역에 고양이 작품을 미디어아트로 설치해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다.‘포스트 백남준’으로 불리는 이이남 작가의 ‘만화-병풍 l’과 ‘설계어부-해피니스’도 만나볼 수 있다. ‘만화-병풍 l’은 한국 대표 만화가들의 작품인 ‘이두호의 머털이’ ‘신문수의 로봇찌빠’ ‘박수동의 고인돌’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등을 아시아의 고전 회화와 콜라보(협업)해 제작한 5폭 디지털 병풍 작품이다. ‘설계어부-해피니스’는 중국 북송시대 산수 화가 허도녕의 ‘설계어부도’를 모티브로 제작한 작품이다. 허도녕이 보았을 산수에 계절의 변화를 연출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했다.성경 속 예수와 십이사도가 십자가 수난 직전 나누는 ‘최후의 만찬’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한호 작가의 ‘최후의 만찬’(Last supper), 물의 파동을 시각화한 송창애 작가의 ‘워터 오디세이(WATER ODYSSEY): 거울’, 유리 오브제로 다양한 빛깔과 형상의 우주를 표현한 ‘비욘드 더 스페이스’(Beyond the Space)도 관람객을 맞이한다.김홍년 작가의 ‘화접, 공감과 소통’(사진=오산시립미술관).
2024.01.30 I 이윤정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인구 5%가 외국인인데…우수인재 유치는 제자리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인구 5%가 외국인인데…우수인재 유치는 제자리-‘토허제’ 족쇄 풀리자…강남 상가 거래 들썩-하나銀 ELS 판매 전면중단…KB·신한도 검토-한동훈 만난 尹 ‘당정협력’ 강조-[사설]막판 임시국회, 민생법안 처리로 진흙탕 오명 씻어야-[사설]설 자리 잃는 중국 내 한국산, 30년 전 수준 후퇴라니△종합-충격에 강해 미세 플라스틱 뚝…바다 지키는 ‘친환경 플라스틱 배’-CFE, 영국·사우디 등 5개국 지지…‘원전 활용’ 국제사회 패러다임 변화△대전환 시급한 외국인 고용정책-외국인 인원제한 피하려 사업장 쪼개기 편법…“내국인 없는데 방법 있나”-EU 고급 인력에 ‘블루카드’, 가족 초청까지 허용-이르면 7월, 식당서 ‘필리핀 이모’ 일한다…자영업 인력난 숨통△종합-잇단 정치인 피습…“신변보호TF 구성할 것”-TSMC 7나노 유치에 돈 쏟아붓는 日…반도체 ‘국가대항전’ 개막-조선·반도체·철강 ‘맑음’…섬유는 ‘먹구름’-손경식 “처벌 위주 중처법, 중기 무너뜨려”△강남 상가시장 훈풍-거래규제 완화에 금리인하 기대감까지…강남상가 매수 심리 ‘기지개’-4년 실사용 의무 사라지자…묶여있던 빌딩들 급매물로 나와-전세사기 여파 기피현상 심화…빌라는 여전히 ‘꽁꽁’△정치-尹대통령·한동훈, 2시간 반 넘게 민생 얘기만…총선 앞두고 ‘원팀’ 확인-‘중텐트’는 펼쳤다…제3지대, 빅텐트 주도권 싸움 치열-與하태경, 종로 대신 중·성동을 출마…이영·이혜훈과 공천경쟁-北 “김정은, 잠수항순항미사일 지도…핵잠수함 건조사업 구체적으로 살펴”△정치-與, 현역 최소 7명 물갈이 예고…野는 ‘친명vs친문’ 세력 다툼-안갯속 금강벨트 판세 ‘전략공천’이 뒤흔드나-[총선人]“범죄 피해자가 목소리 낼 수 있게…형사소송법 고칠 것”-[총선人]“무리익은 고양 발전사업…일해온 사람이 결실 맺어야”△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기업인의 도전정신, 정치권에 접목…나라 곳간 채워나갈 것-“정권 바뀌어도 지속 가능한 공급망 정책 만들겠다”△경제-노령인구 급속 증가…의사 2.2만명 더 필요-정부, 분산에너지 신사업에 100억 쏟는다-뚝뚝 떨어지는 쌀값…정부 “전략작물직불제 확대”-지난해 항만 컨테이너 물동량 역대 최대…3000만TEU 돌파△금융-서비스형 뱅킹 선점…1000만 주거래은행 도약-“홍콩 ELS 사태 검사결과 나온 뒤에 고위험 상품 판매경로 등 점검·개선”-“마지막 가입 기회”…생보사 ‘절판 마케팅’ 또 기승-車보험 가입시 최고 연 8%…KB손보 ‘KB차차차 적금’ 출시△글로벌-홍콩 법원, ‘441조 빚더미’ 헝다에 청산 명령-친이란 민병대 드론공격에 미군 3명 사망…바이든 “보복할 것”-엑스, 스위프트 검색 차단…아동 성착취물 단속팀 신설-“대만을 국가로 언급했다”…中, 한국 ‘롤’ 중계 차단△산업-내부냐 외부냐, 주류냐 비주류냐…포스코 회장 결승 대진표에 쏠린 눈-‘무탄소 선박’ 만들어 해운시장 진출…김동관 큰 그림-전동화 올라탄 현대모비스, 해외 수주 신기록 행진-이재용·정의선·구광모 ‘상생 하모니’…협력사 대금 5.5조원 설 전에 푼다-HD현대重 ‘힘센엔진’ 1만5000대 생산 돌파-에쓰오일, 폐식용유로 지속가능 항공유 만든다△산업-출시 앞둔 갤S24 더 싸지나…“최소 두달은 기다려야”-정용진 야심작 ‘스타필드 2.0’ 굿스타트-저당·저칼로리…아이스크림 ‘2低 시대’-네이버 북미 자회사 왓패드, 15% 해고△제약·바이오-한미약품과 통합 추진 OCI, 자회사 부광약품 향방 촉각-ADC 기술 강자…올해도 기술이전 순풍 기대감-‘시총 4000조’ 마이크로소프트가 씨젠과 손잡은 의미는-장 질환 권위자 호평에 셀트리온 짐펜트라 ‘주목’△증권-‘테슬라 쇼크, 테슬라로 넘겠다’-KIC 신흥국 투자 거점, 인도 뭄바이 사무소 개소-M&A 매물 나온 회생기업 1월에만 5곳…시장 반응은 싸늘△증권-큰물만 가면 ‘허우적’…엘앤에프도 징크스 못 깼다-설 연휴 기간 해외로 해외로…날개 편 여행株, 더 높이 난다-커리 위스키 독점, 안동소주 수출…종합주류사 도약-미국 ‘AI 반도체’ 기업만 담았더니…1년새 73% 뛰었다△부동산-이주비 대출금리 2배 껑충…조합 부담 눈덩이-지방 미분양 ‘주택 수 제외’ 파격혜택에도 시큰둥-2월 아파트 입주물량 8년 만에 ‘최저’-1%대 신생아특례대출 오픈런-자립준비청년 매입임대주택 청약접수 시작△문화-살아가겠다 절규하듯…거대 뿌리 드러낸 ‘구리소나무’-관객에 말거는 큰얼굴…병풍 속 비행하는 로봇△스포츠-기업들 지갑 닫은 여자골프 스토브리그…‘올해는 싸늘’-리디아 고 ‘명예의 전당’ 입정 저지…넬리 코다, LPGA투어 통산 9승-‘혼돈’ 남자부, ‘독주’ 여자부…봄배구 경쟁 본격 시작-내달 프로야구 스프링캠프 돌입…美·호주가 대세△오피니언-[목멱칼럼]AI의 부하가 되지 않으려면-[생생확대경]아레나 시대 성공 조건-[e갤러리]변진 ‘어느 오후’-[기자수첩]망가진 내부통제…‘개인 일탈’ 핑계 말아야△피플-제게 충격·희망 준 클래식 명곡 함께 들어요-“다양한 관점 수용해 혁신…올해 낸드 반등 주도할 것”-신한카드, LG CNS·LG AI연구원과 차세대 AI 개발-한국GM, 정정윤 CSO 임명…CMO엔 윤명옥-데브시스터즈 신임 CEO에 조길현 내정-고려대 정외과 63학번, 모교에 5.3억 쾌척-새 조달청 차장에 백승보 서울지방조달청장-김종숙 선임연구위원,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 취임△사회-외식비부터 줄인 사람들…식당가 줄폐업 장기화 -“창신동 개발 경제효과 기대…강북 통개발의 마중물 될 것”-“철저하게 국민 중심으로 법 집행할 것”-檢, 이재명 습격범 구속 기소…“방조범 외 공범·배후는 없어”-오세훈 서울시장 “기후동행카드, 카드 후불제 도입방아 강구”-파주시, 대도시 지정…자치사무로 시민편익 향상 기대
2024.01.29 I 김경은 기자
체인파트너스,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국내에 알린다
  • 체인파트너스, 샘 올트먼의 ‘월드코인’ 국내에 알린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챗GPT의 아버지인 샘 올트먼(Sam Altman)이 만든 월드코인이 국내 최초로 팝업스토어를 연다.사진=체인파트너스블록체인·인공지능(AI)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대표 표철민)가 오는 2월 2일까지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서 월드코인 팝업을 개최한다,지난주 샘 올트먼 오픈AI(Open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을 방문해 관심을 모은 가운데, 그의 블록체인 프로덕트가 또 다시 대중 앞에서구체적으로 선보이는 셈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월드코인은 인간에 필적하는 지능을 가진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열릴 때를 대비해, 기초소득 지급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인간과 AI를 홍채 인증으로 구분 짓고, 인간이 잃어버린 일자리를 블록체인을 통한 기초소득으로 보상하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체인파트너스, 월드코인 오브의 공식 운영사 팝업스토어는 유저들이 월드코인의 핵심인 홍채 인식기기 오브(Orb) 및 관련 앱을 활용하고 유용성을 느끼는 경험에 초점을 맞췄다. 오브는 현재 마포 프론트원 라운지엑스에 설치돼 있으며 향후 여의도와 판교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국내에서는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체인파트너스가 월드코인 오브의 공식 운영사로 지정된 상태다.유저는 전 세계에 위치한 오브에서 홍채를 인증하면 고유한 개인 식별 코드를 부여받게 되며, 보상으로 월드코인 일정량을 받게 된다. 뉴욕과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 도쿄, 런던, 베를린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들에서 오브가 배치돼 있으며 현재까지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가입한 상황이다. 앞서 월드코인 재단은 지난해 7월부터 전 세계 20개국 1500개가 넘는 오브를 배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표철민 체인파트너스 대표는 “AI로 인간의 생산형 향상을 돕는 챗GPT와 AI로 일자리를 잃는 인간에게 기초소득을 지급하겠다는 월드코인은 서로 정확히 반대편에 있기도 하고 서로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며 “AI 시대를 맨 앞에서 그려가고 있는 샘 올트먼이 만든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국내에 소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오픈AI와 제휴 강화하는 체인파트너스체인파트너스는 작년 3월 챗GPT를 한글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웍스AI’를 출시한 바 있다. 작년 4월 GPT-4, 8월 GPT-4 32K에 이어 12월 GPT-4 터보(Turbo)까지 오픈AI 사의 최신 모델을 국내 최초로 서비스에 도입해 왔다.무제한 대화 맥락을 지원하는 오픈AI의 최신 비서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ssistant API)도 국내 AI 비서 서비스 중 유일하게 적용해 제공하고 있다. 체인파트너스가 월드코인의 파트너가 된 것도 웹3와 AI 시장을 모두 이해하는 업체라는 점이 중요했다는 평가다.
2024.01.29 I 김현아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 SBVA로 공식 사명 변경
  • [마켓인]소프트뱅크벤처스, SBVA로 공식 사명 변경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오는 2월 1일부터 사명을 SBVA로 교체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그룹(SBG)에서 디에지오브(The Edgeof)로 인수 완료된 이후 공식 사명 변경이다.SBVA는 새로운 사명을 통해 다가오는 기술의 특이점과 인공지능의 이점이 지닌 광범위한 영향력을 지향하며, 변화의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또 지난 20여 년간 축적된 국내외 사업의 연속성을 나타내는 동시에 기존 파트너, 인프라, 포트폴리오사와의 지속적인 연결성을 강조했다.SBVA는 최근 약 2000억 원 규모의 ‘2023 알파 코리아 펀드’를 결성하며 적극적인 투자 준비도 마친 상태다. 이번 펀드 결성액은 당초 목표 금액인 1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이다. 회사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는 국내 ICT 분야의 초기 기업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컴퓨팅 기술 등 ICT 기술 혁신이 가져올 산업의 변화에 주목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가는 초~중기 스타트업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산업별 주요 투자 분야는 ▲엔터프라이즈SW ▲헬스케어 ▲콘텐츠 ▲산업용 딥테크 등이다.이준표 SBVA 대표는 “벤처투자 혹한기와 대주주가 변화된 환경 속에서도 기존 출자자들의 변함없는 신뢰를 기반으로 이번 펀드 결성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ICT 분야의 전문성과 글로벌 사업 개발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업가들의 고민을 가장 가까이에서 들으며 투자 활동을 적극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4.01.29 I 김연지 기자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 ‘제삼시장’, 시드 투자 유치 성공
  •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 ‘제삼시장’, 시드 투자 유치 성공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증 리퍼비시(refurbish, 재정비 제품)플랫폼 기업 (주)제삼시장(대표 유상호)이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운영사인 더인벤션랩과 스타트업 컨설팅 플랫폼 그라운드업벤처스에서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리퍼비시란 환불된 제품 또는 생산라인에서 탈락된 제품, 수리를 위해 반품된 제품 등에서 성능 이상이 없는 중고 제품을 뜻한다이에 따라 (주)제삼시장은 벤처투자유형으로 벤처기업확인기관을 통해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으며, AI 검수 센터 구축을 비롯해 반품 상품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주)제삼시장은 TV를 비롯한 여러 종류의 리퍼비시 제품들을 검수하고 유통하는 거래 플랫폼 ‘TTM’을 2023년 5월 정식 런칭한 이후, 약 9개월 만에 4만여 명의 회원을 모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 기술력과 노하우를 인정 받아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창업지원단 예비창업패키지 사업과 기술보증기금 벤처캠프 13기에 선정된 바 있다.TTM이 뭔데?(주)제삼시장의 반품상품 인증 리퍼비시 플랫폼 ‘TTM’은 재상품화 비용을 낮추고 검수 품질을 향상시켜 재판매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재상품화 과정의 핵심은 AI 기반 검수 시스템이다. 이는 품질관리 인력의 검수 노하우를 데이터화한 검수 기준표를 기반으로, 비전 시스템에 의한 제품 외관 촬영 데이터를 AI 모델이 비교해 재상품화할 수 있는 반품 제품의 등급을 판정하는 시스템이다. 검사부터 가격 산정까지의 과정이 AI로 진행되며, 일관된 검수 기준으로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해지고 검수 속도도 더욱 빨라진다. 결과적으로 기업은 재상품화 비용을 낮출 수 있고 소비자는 저렴한 가격으로 새것에 준하는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다. 이러한 AI 검수 센터는 특허 출원도 완료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았다.투자한 이유는?그라운드업벤처스 임훈민 대표는 “시대 흐름에 맞게 AI 기술이 적용된 AI 검수 시스템으로 기업의 과재고 고민 해결부터 소비자 만족까지 B2B와 B2C 서비스 프로세스를 모두 성공적으로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반품 제품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확보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유상호 제삼시장 대표는 “리퍼비시 제품의 품질 확보부터 시작해 업계 전체의 성장에도 기여하는 것이 (주)제삼시장의 의무이자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면서 “물류 선순환을 통한 환경보호 그리고 추후 역물류 서비스 런칭까지 기업의 원대한 목표를 차근히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4.01.29 I 김현아 기자
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
  • [목멱칼럼]일자리 정책, 발상 전환부터
  • 인구감소, 저성장, 양극화 등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문제들은 모두 일자리로 통한다. 일자리가 부족해서 비롯되거나 일자리가 있어야 해결될 수 있는 사안들이다. 그렇다면 일자리의 양과 질 모두 미흡하고, 일할 사람이 부족한데 많은 잠재 인력이 노동시장 밖에 있는 나라에 필요한 일자리 전략은 무엇일까?2018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모든 이를 위한 좋은 일자리”를 목표로 하는 ‘신 일자리 전략(New Jobs Strategy)’을 발표했다. 이는 1980~1990년대의 고실업에 대응해 일자리 늘리기에 초점을 맞췄던 1995년의 ‘일자리 전략’, 그리고 “더 많고 더 좋은 일자리”로 양과 질의 조화를 추구한 2006년의 ‘일자리 전략 재평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새로운 일자리 전략에서 눈에 띄는 것은 불평등 심화, 생산성과 임금 증가세 둔화, 디지털혁명, 인구구조 변화 등에 대처하려면 유연화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근로자 보호와 포용성 제고, 기업과 근로자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과 회복력 강화가 필요함을 강조한 점이다. 이는 일자리를 기업 측에서뿐만 아니라 근로자와 구직자 입장에서도 봐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간 우리 사회의 일자리 문제 해법은 주로 노동수요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졌다.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면 고용이 늘어날 것이라는 논리가 핵심인데, 이러한 접근법은 경제가 성장하고 노동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시절에는 잘 기능했다. 그러나 세상이 전례 없는 폭과 속도로 바뀌고 있다. 인공지능(AI)의 출현과 함께 유연화가 고용 확대로 이어지지 않고 로봇이 사람을 대체한다. 저임금 업종과 고임금 업종 간 인력 부족률 편차는 새삼스럽게 일자리 질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일에 대한 시각을 놓고 보면 MZ와 베이비붐 세대는 다른 인류다.뮤리엘 페리코 프랑스 노동부 장관이 2018년 12월12일 파리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신 일자리 전략(New Jobs Strategy)’ 관련 발표를 했다. (사진=OECD)일정 규모 이상의 양이 축적되면 질적인 변화가 일어난다는 ‘양질전환의 법칙’은 일자리에 있어선 유효하지 않다. 인재를 얻으려면 일자리의 질을 높여야 하고, 누구나 차별이나 배제 받지 않고 공정한 기회와 다양성이 보장되는 포용성이 정책의 필수요소인 시대다.규제 완화, 유연화, 투자 지원 등과 같은 전통적인 노동수요 진작책만으로는 일자리 창출력 약화, 중간수준 일자리 감소, 소득불평등 증가, 생산노동력 감소 등과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없게 됐다. 일자리 전략도 시대변화의 흐름에 맞춰 새로이 짜야 한다. 특히 인구 위기를 극복하려면 보다 많은 사람이 노동시장에 들어와 적재적소에 배치되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해야 한다.우선 학교 교육과 직업훈련 시스템이 산업구조 고도화와 기술 변화를 반영해 수요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 국가전략산업 훈련생과 취업자에 대해선 임대료와 주택 등 파격적인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사람과 일을 이어주는 고용서비스도 혁신이 시급하다. 지금의 실업급여 제도는 구직급여 역할은 실종되고 행정력 낭비는 심각하다. 실업급여와 각종 지원금 행정기관으로 변질된 고용센터의 직업상담 및 취업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민간기관도 직업훈련과 연계해 대형화하고 업종별로 전문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보다 직접적인 대책은 경력단절 여성, 청년, 장년 등 잠재 인력의 노동시장 참여를 늘리는 것이다. 그러려면 실업과 취업, 재직과 퇴직, 고용과 해고 등으로 나누는 단절적 이분법에서 탈피해야 한다. 이는 디지털의 0과 1 사이에 0.5를 인정하는 아날로그적 접근에 비유할 수 있겠다.예를 들면 부분실업급여 등 일정 한도에서 수급자의 근로 활동을 인정하고, 실업급여 나이 제한을 65세에서 70세로 연장하는 방안, 청년층의 과도적 고용과 장년층의 점진적 은퇴를 지원하는 방안, 일률적 정년제는 폐지하거나 재고용 등을 통해 근로 활동을 국민연금의 65세에 맞추고 점진적으로 70세까지 늘리는 방안, 근로시간을 유연화해서 일하는 방식을 육아친화적으로 혁신하는 방안 등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내일(my work, tomorrow)이 있는 삶’을 위해선 공정한 유연화와 더불어 사람을 중심에 놓고 안전망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새로운 일자리 전략이 필요하다. 4월 총선이 건강한 일자리정책 경쟁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2024.01.29 I 최훈길 기자
"혐오시설은 옛말"…친환경·지역상생 모두 잡는 데이터센터
  • "혐오시설은 옛말"…친환경·지역상생 모두 잡는 데이터센터
  • [이데일리 한광범 김가은 기자] 불과 몇 년 전까지 혐오시설로 여겨졌던 데이터센터가 친환경 시설로 탈바꿈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유치 경쟁을 벌이는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데이터센터를 비수도권에 설치하도록 유도하면서 특히 대기업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강원도와 전라남·북도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데이터센터가 ‘혐오시설’의 오명을 벗을 수 있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네이버의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 포기 사건 덕분이었다. 용인 주민들의 반대로 네이버의 ‘각 용인’ 건립이 논란이 되는 와중에 데이터센터가 얼마나 친환경적으로 건설·운영되는지 부각된 것. 결국 네이버가 용인 데이터센터 건립을 철회한 직후부터 “우리 지역으로 오라”는 지방정부의 러브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네이버에 공식적으로 의향서를 접수한 지자체는 60곳에 달했다. 더 이상 데이터센터를 혐오시설로 보는 시각도 거의 사라졌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혐오 시설 논란은 벗었지만 전력 소비 효율화라는 숙제는 남겨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24일(현지시각) 공개한 연례 전력 시장 보고서를 통해 생성형 AI 시대에 접어들며 데이터센터의 전력소비가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460TWh이었던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는 2026년 1000TWh를 넘어 두 배 이상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 같은 전력 소비의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IT기업들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친환경 시스템’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추구하는 동시에 ‘ESG 경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글로벌 1위 클라우드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2025년까지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 전력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 역시 전력 수요를 낮추기 위한 자연 친화적인 냉각 시스템 및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친환경 시스템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NHN은 데이터센터 운영에 있어 지속적으로 에너지 절감 프로젝트를 고도화하고 있고 KT(030200), LG CNS, SK C&C 등도 데이터센터에 친환경 시스템을 구축해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지역에 다양한 IT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모습이다.이에 지방정부들은 수백억원 규모의 지원정책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며 데이터센터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IT 인프라 구축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IT업계에서는 친환경 데이터센터 도입을 위해 국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운영 기업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설비 도입시 에너지 절감 효과에 비해 투자비가 과도하게 많이 발생하는 면이 있다. 국가적으로 신재생발전설비 및 고효율 장비에 대한 기술개발 및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29 I 한광범 기자
오픈AI, 삼성·SK와 협업 가능성…AI 반도체 판 흔든다
  • 오픈AI, 삼성·SK와 협업 가능성…AI 반도체 판 흔든다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또 방한해 반도체 광폭 행보를 이어간 것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에 이어 하드웨어까지 주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와 협업을 통해 사실상 엔디비아 독점인 AI 반도체 구도에서 해법을 찾겠다는 것이다.AI는 마치 인터넷, 스마트폰처럼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초거대 트렌드다. 이 때문에 올트먼 CEO와 만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오픈AI는 놓칠 수 없는 파트너사다. 이를테면 오픈AI가 대만 TSMC 같은 경쟁사들과 더 밀착할 경우 그만큼 손해를 볼 수 있다. AI를 고리로 이미 새로운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그래픽=김일환 기자)◇올트먼, 삼성·SK 경영진과 회동28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지난 26일 오전 9시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 도착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만났다. 오전 내내 평택캠퍼스에 머물며 오찬까지 함께 했다. 이번 방한은 불과 7개월 만이다.사정에 밝은 한 반도체 업계 인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 논의가 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까지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가 이렇다 할 고객사가 없는 한국을 다시 찾은 것은 이유가 있다. 그는 사실상 엔비디아 독점인 그래픽저장장치(GPU) 시장 구도를 깨고자 일본 소프트뱅크(영국 팹리스 ARM 소유), 아랍에미리트(UAE) G42 등과 AI칩 개발 협력, 자금 조달을 잇따라 협의해 왔다. GPU와 함께 AI 구동에 필수적인 부품은 고대역폭메모리(HBM)다. 그런데 이 시장은 한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세계 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각각 53%, 38%를 점유한 것으로 추산했다. 두 회사의 점유율이 90%가 넘는다. 한국 기업들이 AI 시대의 중추 중 하나인 것이다.올트먼 CEO는 평택 일정 이후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HBM 협력을 논의했다. 관심을 모았던 이천캠퍼스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는 이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만났다. 삼성전자는 아울러 TSMC에 대항할 만한 파운드리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3나노 초미세 공정을 가동할 수 있는 곳은 삼성전자, TSMC 정도다. 다만 TSMC는 현재 엔비디아의 물량을 대거 받고 있다. 미국 인텔 역시 1나노급 공정 개발까지 천명하고 있지만 아직은 경쟁력이 높지 않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길게 보면 오픈AI가 자체 개발한 칩을 삼성전자와 인텔을 중심으로 위탁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0월 경기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를 찾아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R&D)단지 건설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경희권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나중에 주문을 취소할 수 있는 등의 리스크 탓에 작은 기업들의 주문은 잘 받지 않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TSMC를 따라 잡으려면 추후 성장할 시장을 선점해야 하는데, 이번 만남은 그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회동이 설계, 생산, 후공정 등 대부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이뤄진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평택캠퍼스 1~3공장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돼 있다. 삼성전자에 주문만 하면 ‘풀 패키지’로 만들어주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脫엔비디아’ AI SW 외 HW도 노려그렇다면 올트먼 CEO는 왜 세계를 돌며 ‘전공’인 거대언어모델(LLM) 구축과는 아예 다른 반도체 칩 설계를 논의하는 것일까. 무엇보다 오픈AI처럼 LLM을 개발하려는 기업이 폭증하면서 GPU 수요가 확 늘어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빅테크 중 하나인 메타는 올해 엔비디아로부터 GPU ‘H100’을 35만개 이상 확보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올해 H100 공급량 약 100만개 중 3분1의 이상을 갖고 싶다는 뜻”이라며 “그런데 구글 등 다른 빅테크들까지 엔비디아에 줄을 서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엔비디아가 부르는 대로 가격을 매기고 주는 대로 물량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올트먼 CEO는 스스로 AI 붐을 일으켰다고 자부하지만 실질적인 AI 수혜는 엔비디아가 가져가는 현실을 깨야 한다고 여겼을 수 있다. 여기에 엔비디아 독점에 균열을 내고자 하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이 오픈AI와 손잡을 경우 반도체 경쟁의 판이 바뀔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실제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최근 대만에서 TSMC의 모리스 창 창업자, 웨이저자 CEO와 긴급 회동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AI에 따른 칩워 시대가 올 수 있다는 위기감이 깔린 것으로 읽힌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현재 AI 수요는 많은데 반해 반도체가 부족하다”며 “올트먼 CEO의 행보는 반(反)엔비디아 연합체를 구성하려는 것은 아닌가 할 정도”라고 진단했다. 그는 “AI는 모든 산업에서 적용할 수 있다”며 “(AI 반도체 재편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실적은 더 좋아질 수 있다”고 했다.
2024.01.28 I 김정남 기자
'반도체 지각변동' AI 칩워 시대 왔다
  • '반도체 지각변동' AI 칩워 시대 왔다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쟁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전 세계에 AI 붐을 일으킨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또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최고위 경영진과 전격 회동한 것은 새로운 ‘칩워’(chip war)의 상징과 같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AI 소프트웨어 진영이 AI 하드웨어까지 직접 넘보는 무한경쟁이 가시화하고 있다는 것이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28일 반도체업계와 존페디리서치 등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전 세계 PC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엔비디아는 87%를 점유했다. AMD(10%), 인텔(3%)을 압도적으로 제쳤다. 1년 전(80%)보다 7%포인트 더 늘었다. 노트북용의 경우 94%에 달했다. 오픈AI 같은 업체들이 생성형 AI 서비스를 고도화하려면 고성능 GPU가 필수적인데, 이 시장을 엔비디아가 장악하고 있는 셈이다.올트먼 CEO가 지난 25~26일 전격 방한해 한국 기업들과 만난 것은 이같은 현실을 깨려는 ‘탈(脫)엔비디아’ 행보의 일환이다. 올트먼 CEO는 26일 오전 9시께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경계현 DS부문장(사장) 등과 협업을 논의했다. 사정에 밝은 한 업계 인사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 논의가 주로 테이블 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AI를 구동하려면 GPU와 함께 HBM이 반드시 필요한데, HBM 시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90% 이상 점유하고 있다. 오픈AI가 GPU 직접 개발에 나설 경우 그 위탁 생산을 삼성전자가 맡는 방안까지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올트먼 CEO는 이후 서울에서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회동한 자리에서도 HBM 협력을 논의했다. 그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까지 만났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가 (칩 설계부터 생산, 파운드리까지 가능한) 평택캠퍼스를 공개한 건 주문만 해주면 모두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고 했다.오픈AI는 챗GPT 소프트웨어를 통해 AI 붐을 일으킨 회사다. 그런데 이제 하드웨어까지 넘보는 것은 현재 공급 부족 사태에 허덕이는 AI 반도체의 수급이 AI 시대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비롯해 올트먼 CEO가 최근 만난 대만 TSMC·일본 소프트뱅크(영국 팹리스 ARM 소유)·아랍에미리트(UAE) G42 등은 모두 칩워 시대를 대비해 주판알을 튕기고 있는 기업들이다.낸드리서치의 스티브 맥도웰 최고분석가는 “반도체 개발을 향한 올트먼 CEO의 행보는 AI 수직 계열화와 하드웨어 맞춤화를 위한 더 큰 트렌드를 보여준다”며 “새로운 반도체 경쟁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했다.
2024.01.28 I 김정남 기자
올트먼의 'AI 반도체' 광폭 행보…삼성·SK와 협력하나(종합)
  • 올트먼의 'AI 반도체' 광폭 행보…삼성·SK와 협력하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김응열 기자]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경영진과 잇따라 회동했다. 오픈AI가 탈(脫)엔비디아의 일환으로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넘어 생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협력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났다는 관측도 있어 주목된다.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올트먼, 평택서 경계현 사장과 회동26일 재계 등에 따르면 전날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한 올트먼 CEO는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등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9시께부터 일정을 시작해 오전 내내 평택캠퍼스에 머물렀고 오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 CEO가 방한한 것은 약 7개월 만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역시 회동 제의를 받고 일정을 조율했으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어서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올트먼 CEO는 삼성전자와 면담을 마친 이후 서울로 이동해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와 회동했다. 관심을 모았던 SK하이닉스의 이천캠퍼스 방문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늦은 오후 출국 직전 최태원 회장과 회동했다는 관측도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외신 역시 이번 만남을 주목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올트먼 CEO가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경영진을 만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세 회사는 따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복수의 반도체업계 인사들은 “극도의 보안 속에 일정이 이뤄지고 있어 정확한 시간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총 20시간 가까이 한국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올트먼 CEO가 한국에서 광폭 행보를 소화한 것은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파트너십 구축 때문이다. 오픈AI는 엔비디아에 AI 반도체를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는데, 이같은 구도를 깨기 위한 것이다. 인간의 뇌와 같은 복잡한 AI 연산을 수행하려면 초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량으로 확보해야 한다. 엔비디아는 이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어, AI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가 많다.오픈AI의 이같은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곳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설계부터 생산, 파운드리까지 동시에 갖춘 사실상 유일한 회사여서다. 오픈AI가 삼성전자와 손 잡으면 칩 설계부터 생산, 고대역폭메모리(HBM) 조달까지 모두 가능한 셈이다. 이날 두 회사의 회동에서는 이런 논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脫엔비디아 행보…삼성과 협력하나최근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선제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고 있다. 그는 이번 방한 전 삼성전자 외에 AI 칩 생산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 자금 조달에 대해 논의했다.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트먼 CEO는 AI 반도체에 반드시 필요한 HBM 협력 방안 역시 논의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을 더하면 90%가 넘는다. 특히 엔비디아에 HBM3 제품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SK하이닉스보다 추후 삼성전자와의 협업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올트먼 CEO는 설계 수준을 넘어 직접 생산까지 염두에 둘 정도로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AI 시대를 선도하려면 조금이라도 더 반도체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올트먼 CEO가 최근 반도체 공장 입지와 설립 방식 등에 대해 미국 의회와 논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삼성전자가 올트먼 CEO와 평택캠퍼스에서 만난 것은 이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평택캠퍼스 1~3공장은 D램, 낸드플래시, 파운드리 라인이 구축돼 있다. 반도체 설계, 생산, 후공정 등 대부분 공정을 소화할 수 있는 곳이어서 올트먼 CEO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AI 반도체와 관련해) 모두들 엔비디아의 GPU에 묶여 있다”며 “오픈AI가 엔비디아 GPU를 대체할 AI 반도체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삼성전자가 평택에서 오픈AI와 만났다는 것은 주문만 해주면 모두 만들어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더 큰 그림을 그리면서 공을 들이는 느낌”이라고 했다.
2024.01.26 I 김정남 기자
테슬라 강세론자마저 혹평…“실적이 문제가 아니고” (영상)
  • 테슬라 강세론자마저 혹평…“실적이 문제가 아니고”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4분기 실적 관련 테슬라의 컨퍼런스콜은 난파선 수준이었다”, “이렇게 부족한 정보를 제공한 회사가 우리가 아는 테슬라 맞나 싶었다”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TSLA)가 지난 24일(현지시간) 4분기 실적 공개 및 향후 실적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한 후 월가로부터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어떤 악재에도 테슬라를 두둔하며 신뢰를 거두지 않았던 낙관론자마저 ‘난파선’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월가에선 목표주가를 경쟁적으로 내렸고 주가는 폭락했다. 25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2.1% 급락한 182.6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 들어 주가수익률은 -26.5%다. 앞서 테슬라가 공개한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3% 증가한 251억7000만달러로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예상치 256억1000만달러도 밑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0.71달러에 그치며 예상치 0.73달러에 미달했다. 시장에서 주목한 것은 마진 하락이다. 잇단 전기차 가격 인하에 총마진은 17.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23.8%는 물론 전분기 17.9%보다 낮은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18.3%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적발표 이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테슬라는 “올해는 차세대 전기차(모델2)에 집중하는 만큼 작년보다 성장(생산량 증가)이 눈에 띄게 둔화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동안 테슬라가 ‘180만대 판매 목표’, ‘50% 성장률’ 등 구체적인 수치로 가이던스를 제시해왔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었다는 평가다. 이러한 불확실성은 결국 목표가 하향으로 이어졌다. 이날 UBS(229→225달러)와 웨드부시(350→315달러), 미즈호(310→270달러), 트루이스트(227→193달러), 바클레이즈(250→225달러), 골드만삭스(255→220달러) 등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로 꼽히는 웨드부시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실패한 이번 실적 발표로 그동안 회사가 이야기해 온 것들에 대한 단기 신뢰가 무너졌다”며 “일론 머스크(테슬라의 최고경영자)가 어른답게 나서 잇단 가격 인하 및 이에 따른 마진 구조, 전기차 수요 변화에 따른 전략적·재정적 방향 등 정보를 제공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도 “이전의 테슬라가 아닌 것처럼 향후 전망해 대해 너무 부족한 정보를 제공했다”며 “테슬라의 통제 범위를 벗어난 광범위한 전기차 시장의 하방 위험이 있는 것 같다는 인식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다만 장기 성장성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애널리스트들이 적지 않았다. 골드만삭스의 마크 델라니는 “성장 모멘텀 둔화로 단기 및 중기적으로 주가가 압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전기차 및 친환경 에너지 시장에서의 선도적 위치를 고려할 때 장기 성장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CFRA의 가렛 넬슨도 “모델Y의 성장둔화, 낮아진 사이버트럭 기대 등을 고려할 때 올해 가이던스는 예상됐던 수준”이라며 “차세대 전기차 모델을 확정했다는 게 매우 큰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머스크에 대해 실망감을 내비친 댄 아이브스도 “여전히 AI 등 장기 성장 스토리에 대한 기대와 전기차의 대중화 시대가 곧 올 것이란 전망은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당분간 테슬라 주가의 하방 위험이 클 것이라는 경고도 잇따랐다. 바클레이즈의 댄 레비는 “불투명한 향후 전망은 주가 하방 위험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고, 웰스파고의 콜린 랑간도 “단기적으로 긍정적 촉매제가 제한적이며 추가적으로 가격을 인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마진 우려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번스타인의 토니 사코나기는 “성장과 마진에 대한 압박은 올해는 물론 2025년까지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한편 월가에서 테슬라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49명으로 이 중 19명(39%)만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24.05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1.26 I 유재희 기자
'첫 AI폰' 갤럭시S24, 국내 사전판매 신기록…글로벌 대박 조짐
  • '첫 AI폰' 갤럭시S24, 국내 사전판매 신기록…글로벌 대박 조짐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갤럭시S시리즈 사전예약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올해 출하량은 전작 갤럭시S23이 세운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국내 사전예약 판매량은 121만대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기록이었던 전작 갤럭시S23 시리즈의 109만대를 뛰어넘은 것이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참관객들이 갤럭시S24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사진=삼성전자)사전판매 기간 일평균 판매량 기록도 새롭게 썼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 노트10의 사전판매는 총 138만대로 갤럭시 스마트폰 중 역대 가장 많은데, 사전판매 기간이 11일간 지속돼 일평균 판매량은 12만5000대를 기록했다. 갤럭시S24의 사전판매 기간 일평균 판매량은 17만3000대로 노트10 기록을 앞섰다.이번 사전판매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모델은 최고 사양의 갤럭시S24 울트라였다. 전체 사전판매 물량 중 약 60%를 차지했다.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각각 21%와 19%로 비슷했다. 갤럭시S24는 첫 AI 폰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S24는 △실시간 통역(통화 및 대면) △문자 번역 및 글 스타일 변경 △문서 요약 △사진 보정 △화면 검색 등의 강력한 AI 기능을 지원하는 첫 갤럭시 스마트폰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 작동하는 온디바이스(기기 내장형) AI와 최신 정보 제공에 적합한 클라우드 AI를 결합해 만든 ‘갤럭시 AI’를 기반으로 서비스된다. 카메라에도 AI 모델을 대거 채용해 줌부터 나이토그래피(저조도촬영)까지 한층 더 강력해진 카메라 경험 제공한다. 사진 속 인물을 이동시킬 수 있고 빈 공간의 배경은 자동으로 채워주는 등 AI를 활용한 편집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갤럭시S24 체험관 갤럭시스튜디오에서 소비자들이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글로벌에서도 호평…올해 3200만대 판매 전망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초반 반응이 뜨겁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인도에서도 사전판매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 인도 뉴스룸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시작한 사전판매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는 단 사흘 만에 25만대 판매고를 올렸다. 전작 갤럭시S23 시리즈가 3주 동안 기록한 사전예약 판매량을 단 사흘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외신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갤럭시S24 공개 행사 ‘언팩’이 열린 직후 미 CNN 방송은 AI 기능을 소개하며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다음 시대를 열 것”이라고 극찬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삼성이 AI를 통해 갤럭시S24를 더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다”며 “스마트폰 판매가 정체된 상황에서 AI가 매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AI폰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선점하면서 출시 첫해 판매량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 본부는 최근 보고서에서 주요 공급망 의견을 종합했을 때 갤럭시S24의 출하 계획물량은 3200만대 내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작의 출시 당해년도 판매량이 2만9000대인 것과 비교해 10% 이상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애플의 AI 전략이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선점 효과가 기대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갤럭시S24 선택약정으로 사는 게 더 유리삼성전자는 갤럭시S24를 오는 31일 정식 출시한다. 가격은 울트라·플러스·일반 모델 가격이 각각 169만8400원, 135만3000원, 115만5000원부터 시작한다. 울트라 모델 최저가는 전작보다 9만9000원 올랐고, 플러스와 일반 모델은 전작과 동일하다.국내 이동통신 3사는 갤럭시S24 공식 출시에 맞춰 공시지원금을 공개했다. 최대 공시지원금이 가장 높은 곳은 KT(030200)로 월 13만원 수준의 요금제(24개월 기준)를 썼을 때 24만원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032640)는 13만원 수준의 요금제 사용 시 23만원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017670)은 월 12만5000원의 요금제(5GX 플래티넘)를 선택했을 때 20만원을 지원한다. 대리점의 추가 지원금(공시지원금의 최대 15%)을 더하면 최대 27만원6000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소비자들은 공시지원금보다 요금의 25%를 할인받는 선택약정을 적용하는 게 더 유리하다. 13만원 요금을 사용할 경우 선택약정에 따른 최대 할인액은 78만원이다.
2024.01.26 I 임유경 기자
'시총 4000조' 마이크로소프트가 씨젠과 손잡은 의미는
  • '시총 4000조' 마이크로소프트가 씨젠과 손잡은 의미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인공지능(AI)을 앞세워 최근 시가총액 4000조원을 돌파한 글로벌 빅테크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국내 분자진단 기업 씨젠(096530)을 픽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두 회사는 지난 24일 기술공유 사업을 위해 전략적으로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천종윤 씨젠 대표.(제공= 씨젠)25일 업계에 따르면 MS 글로벌 헬스케어 팀은 ‘진단 네트워크’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치료 못지 않게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기 위한 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MS, 진단 네트워크 확장에 진심MS의 자회사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은 최근 미국 의료 AI 스타트업 페이지(Paige)와 협력해 디지털 병리 네트워크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약 1만4000개 의료기관이 연결된 뉘앙스의 이미지 공유 네트워크에, 병리과 전문의가 디지털 슬라이드에서 진단을 내리는 페이지의 플랫폼을 결합하는 식이다. 두 회사는 디지털 병리 진단을 미 전역으로 확장해, 의료 비용은 줄이면서 정확한 진단 결과를 내리겠다는 계획이다. MS가 이번에 씨젠과 손잡은 것도 진단 분야 확장의 연장선상으로 해석할 수 있다. 씨젠의 기술공유 사업 성장동력은 전 세계 과학자들을 한 데 모으는 네트워크에 있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유전자 증폭 검사(PCR) 기술’과 노하우를 전 세계 과학자들에게 제공해 현지 맞춤형 제품을 직접 개발하도록 하는 게 이 사업 핵심이다. MS도 씨젠의 이러한 네트워크 확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젠이 보유한 신드로믹 PCR은 씨젠의 20년 유전자증폭(PCR) 연구개발 역사가 집약된 기술이다.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하나의 튜브에서 최대 14개 병원체를 잡아내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씨젠이 유일할 정도로 이 분야에서는 기술력이 독보적이라 평가받는다.◇“씨젠 기술공유 가치 높이 평가”MS가 헬스케어 분야에서 인수하거나 파트너십을 맺은 업체들 기술력은 모두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2021년 MS가 약 22조원에 인수한 뉘앙스의 경우 전 세계 55만 명 이상 의사들이 사용하는 ‘드래곤 메디컬 원’ 애플리케이션을 보유 중이다. 의사가 컴퓨터에 입력하지 않고 말만 해도 환자 검사 결과에 접근할 수 있고 의무기록 작성까지 할 수 있는 앱이다. 의료AI 업체 페이지는 이미 여러 암 종류에 대한 50만 개의 슬라이드와 10억 개 이상의 이미지로 초기 암 진단 모델을 개발했다. 씨젠의 기술공유 사업도 아직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세계 최대 과학 학술지 네이처를 발행하는 영국의 스프링거 네이처의 ‘원픽’ 사업이다. 지난해 3월엔 이스라엘 진단기업 하이랩, 6월엔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회사 모두 현지 1위 기업이다.MS는 씨젠의 기술공유 사업의 비전에 깊이 공감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업무협약식에도 엘레나 본피글리올리 MS 글로벌 헬스 및 생명과학부문 총괄 외에도 케빈 스콧 MS 글로벌 전략파트너십 총괄 부사장이 참석했다. MS 부사장이 미국 본사에서 영국까지 날아와 협약식에 참석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씨젠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술공유사업에 적용하는 수준을 뛰어 넘어 ‘질병없는 세상 구현’에 필요한 글로벌 컨소시엄 파트너들을 공동 발굴 하고자 MS 본사와 직접 협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매출 성장 속도 앞당길까이번 협업으로 씨젠은 전 세계에 기술공유 사업을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MS와 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의 연례 심포지엄과 현재 및 잠재적 파트너를 연결하는 기타 주요 행사에 공동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는 과학계 및 기타 기술공유사업 참여 파트너를 위한 선언식을 개최해 공동의 비전을 기념할 계획이다.분자진단의 디지털 혁신도 기대할 수 있다. 씨젠의 시약과 장비 개발기술에 MS의 클라우드와 AI 기술이 접목될 경우 개발 자동화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이란 분석이다. 기술공유 사업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매출 성장 속도에도 관심이 모인다. 증권사가 내놓은 올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0%지만, 기술공유 사업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착할 경우 매출 성장 속도는 앞당겨질 수 있다.회사는 올해 비코로나 제품 매출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전망에 따르면 2023년 씨젠의 예상 매출은 3680억원, 영업손실은 320억원이며, 올해 예상 성장률을 적용한 매출 규모는 약 4040억원에 달한다.
2024.01.26 I 석지헌 기자
애플·테슬라, 연초부터 '주르륵'…"M7에서 빼라"
  • 애플·테슬라, 연초부터 '주르륵'…"M7에서 빼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미국 증시를 이끌어온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 Seven·M7)’에서 테슬라와 애플이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엔비디아, 아마존, 메타, 알파벳(구글 모기업)의 주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반면 이들 종목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서다. 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두 종목을 뺀 ‘페뷸러스(Fabulous 5·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뉴욕 애플 매장 입구에 애플 로고가 그려진 모습. (사진=로이터)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에 따르면 MS 주가는 이날 장중 1% 이상 상승하며 주당 404달러를 터치, 시가총액 3조달러(약 3996조원)를 돌파했다. MS가 시총 3조달러를 뚫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세계에서 애플에 이어 두 번째다. MS가 애플을 시총 1위로 등극한 지 2주 만에 이룬 성과다. 애플이 1위 자리를 다시 가져갔지만, MS의 추격전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시총은 애플이 3조73억달러, MS는 2조9919억달러다. MS는 올 들어 7%대 상승하며 한때 애플을 제치고 세계 1위 시가 총액 자리를 탈환했다. 반면 애플은 1%대 오르는 데 그치며 가까스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MS가 극적인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배경은 기술주 랠리와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대한 투자다. 오픈AI의 기술을 사용, 주력 생산성 소프트웨어 제품의 최신 버전과 빙(Bing) 검색 엔진을 출시했다. 특히 오픈AI 투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 아마존, 오라클, 메타 등 다른 빅테크와 견줘 AI 사업에서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 둔화에 직면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분위기다. 중국 화웨이 등 현지 라이벌 기업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고객에게 파격적인 할인을 제공하는 등 어려움에 처해있다. 투자은행 스티펠의 애널리스트 브래드 리백은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AI 낙관론이라고 생각한다”며 “애플은 아이폰 판매 성장률과 보급률에 대한 우려와 함께 명확한 AI 스토리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도 올 들어 주가가 16% 이상 빠지며 휘청거리고 있다. 고금리로 전기차 수요 둔화가 예상되는 데다, 비야드(BYD) 등 중국 기업들의 약진으로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탓이다. 실적은 이미 경고등이 켜졌다. 24일 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 문제는 올해 실적 전망도 어둡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24일 주주 서한에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 모닝스타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테인은 성장세 둔화와 관련해 “테슬라는 50%, 심지어 30~40% 성장하는 시대가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월가에선 애플과 테슬라의 잇따른 주가 하락에 이들 종목을 M7에서 제외하고 나머지 다섯 종목을 F5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애플과 테슬라를 덜어내고 F5와 함께 AI 테마에 초점을 맞춘 투자 전략이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경영자(CEO) 겸 포트폴리오 매너지인 제이햇필드는 “지금 시장을 이끄는 테마는 M7이 아니라 AI”라며 “투자자들 입장에선 이 5개 종목과 함께 클라우드, 반도체 등 AI붐이 주도하는 브로드컴, AMD 같은 AI종목을 바스켓에 함께 묶는 것이 더 낫다”고 조언했다.
2024.01.26 I 양지윤 기자
SK하이닉스 깜짝 흑자·현대차 최대 실적…韓수출 '청신호' 켰다
  • SK하이닉스 깜짝 흑자·현대차 최대 실적…韓수출 '청신호' 켰다
  • [이데일리 김정남 박민 기자]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암흑기를 딛고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깬 ‘어닝 서프라이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27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올리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한국 경제의 주력인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이 일제히 반등하면서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최태원 SK그룹 회장(맨 왼쪽)이 지난 4일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 R&D센터에서 경영진에게 고대역폭메모리(HBM) 웨이퍼와 패키지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SK 제공)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증권가 예상치(영업손실 515억원)를 깨고 4개 분기에 걸친 적자 행진을 끝낸 것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은 7조7303억원으로 큰 폭 적자를 냈지만,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불황을 벗어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K하이닉스가 1년 만에 흑자를 거둔 것은 수익성이 높은 차세대 D램 제품인 DDR5, HBM3(4세대 고대역폭메모리) 등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진입장벽이 높은 D램 업계가 3개사(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과점 체제라는 점 역시 빠른 반등의 요인으로 꼽힌다. D램 업계는 3개사가 생산을 줄이면 가격이 올라가고 다시 수요가 늘어나는 구조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4분기 D램은 흑자를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부원장은 “HBM 중심으로 실적이 좋아진 것은 인공지능(AI) 시대에 대비해 주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HBM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것”이라고 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하면 낸드플래시도 올해 3~4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반도체는 수출 비중이 가장 큰 한국 경제의 첨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전체 수출액 중 반도체 비중은 15.9%를 기록했다. 업황이 살아나면 그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현대차와 기아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현대차는 연결 기준 지난해 15조126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이날 공시했다. 영업이익 15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의 경우 지난해 11조6079억원을 기록했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 두 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26조7348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 세운 사상 최대 실적을 1년 만에 다시 갈아치운 것이다. 특히 양사는 총 730만4282대의 차량을 판매하면서 토요타그룹,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2년 연속 글로벌 톱3 자리를 수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북미와 유럽, 인도 등에서 판매량이 늘었다”며 “전기차(EV), 하이브리드차(HEV) 같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가 많이 팔린 덕”이라고 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1.9% 늘어난 744만3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동차 산업 역시 반도체와 함께 수출 첨병으로 손꼽힌다는 점에서 주목도가 크다.LG전자는 지난해 84조2278억원으로 3년 연속 매출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10조1476억원)는 본부 출범 10년 만에 처음으로 매출 10조원을 넘겼다.
2024.01.25 I 김정남 기자
“클라우드와 AI로 2.0 시대 열 것”… 이상국 KT DS 대표
  • “클라우드와 AI로 2.0 시대 열 것”… 이상국 KT DS 대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사진=KT DS. KT 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의 이상국 신임 대표가 지난 25일, 전직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KT DS 2.0’을 선포하고 소통 교감했다.KT 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대표 이상국)는 25일, 전 직원 참여 타운홀 미팅을 개최했다. 이달 취임한 이상국 대표와 직원들은 회사의 미래전략 방향에 대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지난 15년은 사업 기반을 다지며 ITO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이룬 KT DS 1.0 시대였다”며 “이제는 모든 것을 변화시켜 클라우드(Cloud)와 인공지능(AI) 전문 소프트웨어(SW) 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회사의 고용인이 아닌 구성원으로 함께 동참하여 KT DS 2.0을 만들어가자”고 역설했다.이날 이상국 대표는 KT DS 2.0의 비전과 실행 계획을 설명하고, ‘Great Talk’ 세션에서 직원들의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변하며 교감했다.타운홀 미팅은 새로 마련된 열린 공간에 1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하며 유튜브 등 스트리밍 중계도 병행되어 전체 구성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했다.KT DS 2.0은 ‘근본적인(Fundamental) 체질개선’, ‘본원적 IT 경쟁력 강화’, ‘신성장을 위한 태세(Readiness)확보’ 등을 주요 골자로 한 미래 성장 전략을 담고 있다. 이는 조직문화 개선을 시작으로 모든 사업이 Cloud First 기반으로 이루어지며, IT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솔루션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것을 강조한다.타운홀 미팅 현장에 참여한 고객 DX솔루션팀 정승원 대리는 “타운홀 미팅에서 사장님이 직접 경영방향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니 좋았다. 현재 일하고 있는 AI 분야가 더욱 탄력을 받을 것 같다. Cloud와 AI 전문 SW기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성원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이상국 대표는이상국 신임 대표는 SK C&C에서 부사장을 지내다 이번에 KT DS 신임 대표가 됐다. 그는 1969년에 태어나 경북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모두 취득했다.그는 SKC&C에서 사업구조혁신 테스크포스장, DT추진담당 상무, BM혁신추진단 및 공유 인프라 추진단장, ICT 디지털 부문장(부사장)을 역임했다.
2024.01.25 I 김현아 기자
현대리바트, 1041조 가구 시장...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협력 ‘강세’
  • [특징주]현대리바트, 1041조 가구 시장...삼성전자와 공동 개발 협력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 현대리바트(079430)의 주가가 강세다. 2030년 104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구 시장에서 삼성전자와의 제품 공동개발 협력이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25일 9시 30분 현대리바트는 전 거래일 대비 3.22% 상승한 8340원에 거래 중이다.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현대리바트는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제품들을 공동개발 중이다. 앞서 두 기업은 지난 2021년부터 ‘세상에 없던 가구·가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협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현대리바트는 기업·소비자 거래(B2C) 부문과 B2B 부문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삼성전자와의 협업이 성사된 배경으로 꼽힌다.최근 AI시대를 맞이해 온디바이스AI와 온센서AI가 시장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온디바이스AI·온센서AI 등을 통한 스마트홈 구현에서 스마트 가전이 주목받은 가운데, 다음으로 거론되는 분야가 스마트 가구 시장이라는 게 중론이다.한편 시장조사기관 포춘 비지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가구시장 규모는 2022년 5166억 6000만 달러(약 689조)를 기록한 데 이어 오는 2030년 7804억 3000만 달러(약 1041조)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1.25 I 최은경 기자
테슬라 혁신 '빨간불'…"성장 현저히 둔화될 것"(종합)
  • 테슬라 혁신 '빨간불'…"성장 현저히 둔화될 것"(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글로벌 전기차 1위 테슬라의 성장성에 경고등이 켜졌다.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고, 올해 성장 속도가 작년보다 느려질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시간 외 거래에서 5% 가까이 폭락했다. 고금리 여파로 전 세계에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둔화한 상황에서 ‘전기차 절대 왕좌’에 있던 테슬라도 흔들리는 모습이다. ◇이례적으로 올해 차량 인도 목표치 제시 안해2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주주 서한에서 “우리 회사는 현재 두가지 주요 성장 파도 사이에 있다”면서 “올해 차량 인도 증가율은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면서 지난해 달성한 증가율(38%)보다 현저히 낮아질 수 있다(may be notably lower)”고 밝혔다.그러면서 연간 차량 인도량 목표를 제시하지 않았다. 매년 40~50% 성장 가이던스를 제시한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다.테슬라는 지난해 4분기에 총 49만5000대 차량을 생산하고, 48만4507대를 인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 차량 인도대수는 전년대비 38% 늘어난 181만대, 생산량은 35% 증가한 185만대를 기록했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차량인도 증가율은 20%대로 뚝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도 올해 차량 인도량은 작년보다 20% 증가한 22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51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256억달러를 밑돈 수치다. 영업이익은 29억6400만달러로 전년동기 47% 줄었고, 주당 순이익도 71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40% 줄었다. 이 역시 월가의 예상치(74센트) 보다 낮았다. 영업이익률은 8.2%로 3분기(7.6%) 대비로는 소폭 향상되긴 했지만, 전년동기(16.0%)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다.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차량 판매가 줄자 전 라인업에 대한 가격인하를 단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4분기 이익률 하락은 가격 인하, 연구개발(R&D) 지출 증가, 사이버트럭 생산량 증가와 같은 기타 비용 때문이다”고 설명했다.일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테슬라, 50% 성장 시대 지났다”테슬라는 그간 향후 수년간 전기차 인도량의 연평균 증가율을 50%로 제시하며 무한한 확정을 해왔다. 전세계 곳곳에 테슬라 공장인 ‘기가팩토리’를 늘리는 동시에 공장 업그레이드를 통해 생산성 혁신에 주력해왔다. 고금리에도 테슬라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탄탄한 이익률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이다. 하지만 이날 실적은 ‘테슬라의 혁신’이 제동이 걸렸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한다.특히나 고금리에 전 세계 전기차 수요가 둔화할 가운데 테슬라마저도 성장이 둔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던 터라 시장의 충격은 더욱 컸다.물론 성장성 둔화는 테슬라가 최근 신종 차량 개발에 집중한 탓도 있다. 테슬라는 지난해말 전기 픽업트럭인 ‘사이버트럭’을 출시하고 차량 생산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 테슬라는 “생산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다른 모델보다 생산을 늘리는 데 걸리는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반값 테슬라’ 출시도 지연되고 있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과거 ‘반값 전기차’인 2만5000달러 짜리 테슬라 모델을 언급한 바 있다. 이는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전기차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반전 카드’이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은 없다.모닝스타 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세스 골드스테인은 “테슬라는 50%, 심지어 30~40% 성장하는 시대가 이제는 오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의 돌발 행동도 여전히 테슬라의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25%의 의결권 없이는 테슬라를 인공지능(AI) 및 로봇공학 분야 선두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어렵다며 자신에 대한 보상 확대를 요구했다. 현재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은 약 13%인데, 25%까지 끌어올리려면 상당한 스톡옵션 부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2024.01.25 I 김상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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