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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8,143건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인텔, 美정부와 연합군 결성...삼성은 나홀로 분투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다음은 2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인텔, 美정부와 연합군 결성...삼성은 나홀로 분투“원전 재도약 원년” R&D에 4조투입닛케이 3만9098.68 사상최고...日 ‘잃어버린 30년’ 끝 보인다尹, 과기부 쇄신 칼날 1·2차관 동시교체[사설] 총선 훼방꾼 딥페이크, 민심 왜곡 막을 대책 서둘러야[사설] KDI가 제안한 신구연금 분리제, 검토해볼만하다△2면 의대 증원이 가른 풍경“의대 들어갈 기회” 대치동 학원가 가보니“항암 4시간 대기” 전공의 빠진 빅5 병원은△3면 AI반도체 전쟁쫓아오는 인텔, 도망가는 TSMC...샌드위치 신세된 삼성전자“AI전환, 전환점 도달”...목표치 올려 잡은 엔비디아AI칩 시장 독자 막자...뭉치는 기업들△4면 종합원전 제조 中企 세액공제 10→18%로...창원 경남 SMR클러스터 육성“달화성 갈 차세대 발사체 개발”...‘한국판 스페이스X’도전현대重, KDDX 입찰 제한 심의 ‘눈앞’...임원 범죄 가담 여부 변수로‘코로나 블루’ 벗어나나 한국인 삶 만족도 개선△5면 천장 뚫은 일본 증시脫디플레 기대감, 실적개선, 밸류업 삼박자...“4만선 간다” 자신“日기업 주주환원, 투자확대가 주가 상승 비결”“日처럼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 나서야”△6면 정치비명, 컷오프 재심 기각에 ‘불복’ ‘탈당’...민주당 공천 내홍 최고조與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대진단...중처법 유예 법개정도 추진”한동훈 “청년 기준 39세로 높일 것”△8면 정치“낙동강서 밀리면 끝”...거물급·전략인재 포진, 대혈투 예고5선 관록 이상민 VS 우주전문가 황정아...대전 유성을 놓고 한판승부“경부선 철도 지하화, 영등포서 첫삽 뜰 것”“청년 일자리 창의력 넘치는 도시 구현”△9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9·19 군사합의 파기는 악수 北, 총선 전 서해 도발 유력‘동백꽃 배지’ 단 박지원 “서울·부산 ·제주 가는 KTX시대 열 것”△10면 경제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둔 금통위...인하 시점은 ‘7월’에 무게출산지원금, 근로자·기업 한도 없는 비과세 필요‘기름값 점검단’ 한달간 가동...사과· 배 할인에 300억 투입△12면 금융북미 유럽 부동산 집중에...‘2.4조 손실’ 부메랑손보사 ‘왕좌의 게임’...메리츠, 삼성 턱밑 추격주담대 금리, 저신용자 더 깎아줬다하나금융, 온기·용기·동기 새로운 인재상 수립△13면 글로벌‘중국산 칩’ 화웨이폰 등장에 화들짝 미, 반도체 장비 대중 수출 추가제한美연준 “성급한 금리인하 위험” 1월 FOMC 신중론 재확인“올 글로벌 시총 증가분 절반은 엔비디아 덕분”‘테슬라 대항마’ 美 전기차업체 리비안, 인력 10% 감축△14면 산업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군 상시 관리체계 만든다총대 메고 물러나는 박희재독자엔진 통한 기술 자립 멈추지 않는 R&D 결과中 여행수요 회복 조짐에...항공업계, 멈췄던 노선 재개 ‘시동’LG엔솔, 中업체와 양극재 16만톤 공급계약...LFP 배터리 사업 확대대한전선, 이집트 500KW 초고압 시장 첫 진출△16면 산업골든타임 중요한 뇌졸중...진단시간 110분 단축유한양행 회장직 부활 “특정인 선임 계획 없다”다시 ‘기회의 땅’으로...게임사 중국 공략 속도카카오픽코마 두자릿수 성장...日 디지털 만화 시장 독주△17면 산업KT&G 사장 최종후보에 방경만...수익성 개선 최우선 과제“중대재해법 유예 불발 땐 헌법소원 청구할 것”시금치 68%, 사과 20%↑...“과일 채소 비싸서 못 사먹겠네”한국콜마 세계 최초로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 억제 인체내 미생물군 발견△18면 디지털시대, 보안이 갱쟁력고객 자산 지켜라...AI앞세워 ‘철통 보안’AI로 이상 탐지...군복무 고객 자산도 지켜24시간 고객센터로 민원처리율 95% ‘훌쩍’FDS고도화로 작년 고객자산 48억 보호했다가장사잔 수량 첫 공개...투명성 강화 앞장“더 빠르고 정확하게”...AI탐지 ‘에어’로 대응AI기술로 위협 탑지 분석해 우선순위 제공△20면실적 우려 씻었다...엔비디아 ETF로 쏠린 눈의·정갈등에 요동치는 비대면진료주“극한환경에 강한 유압로봇...글로벌 리딩기업 도약 목표”주주환원 온다...들뜬 그룹주ETF“부울경 가업승계 M&A 봇물 지역밀착 법률자문 뒷받침돼야”△21면 부동산층간소음 막고, 애견 냄새 잡고...건축, 사회 요구에 답하다규제 전 막차 타자...서울 아파트 거래 2000건 회복LH, 매입임대주택 가격산정체계 바꾼다전국 아파트값 13주째 하락세△22면 관광비즈더 빛나는 광안대교 ‘새들의 낙원’ 을숙도 ‘글로벌 핫플’ 부산으로 오이소숙박비 할인 받고 국내 여행 가자...27일부터 터치, 클릭△24면 스포츠44세까지, KBO 새 역사 쓴다...‘괴물’ 날개 단 독수리, 비상 준비 끝차기감독 서두르는 전력강화위 국내파·현직 ‘답정너’ 선임하나도쿄서 연 안 닿았던 메달, 올해 파리서 꼭 따낼 것코스 길게 뺀 마스터스 티샷 중요성 더 높아질듯△25면 오피니언우리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있을까초장기 국채선물과 보험산업잡음 없는 與 시스템 공천, 혁신은 안 보인다△26면 피플기술 고도화...자율주행시대 車디스플레이 선도할 것바이올린 선율로 깨우는 봄...최송하 “화사한 연주 기대하세요”“산재 트라우마, 가족과 산림치유로 극복해요”수은·독일 국책은행, 첨단산업 공급망 협력한국·인도 국세청장 “이중과세 부담 해소” 한목소리한국스카우트 연맹 신임총재에 이찬희△27 사회코인으로 날리고, 사금융에 빠지고...빚에 무너지는 청년들“시립병원 진료 차질 없도록”...오세운 시장, 보라매병원 방문일곱째 낳은 95년생 부부 출산지원금 천만원 첫 수혜법무법인 율촌 ‘IP 기술융합 전문가’ 영업...엔터분야 강화경기도, 한부모 양육비 중위소득 100% 확대
2024.02.22 I 노희준 기자
“AI 가장 활발할 분야는 로봇...2년 내 사람처럼 걸어다닐 것”
  • “AI 가장 활발할 분야는 로봇...2년 내 사람처럼 걸어다닐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공지능(AI)이 산업 전 분야에 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더욱 활발해질 분야가 신약 개발과 로봇입니다. 2년 안에 사람처럼 걸어 다닐 겁니다. 그래서 테슬라, 삼성, 현대차 등이 로봇 회사를 연이어 인수하고 있죠.”유창동 KAIST(한국과학기술원)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전 한국인공지능학회장)는 21일 열린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 이성엽 교수 연구실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유 교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공정성연구센터장도 맡고 있다.유창동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전 한국인공지능학회장) 사진=본인 제공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세계 로봇 시장은 2020년 250억달러에서 2023년 400억달러로, 2030년에는 160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말 차세대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2세대’를 공개한 테슬라나, 미국 로봇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현대차, 레인보우로보틱스에 지분 투자한 삼성전자 등 대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도 거대언어모델(LLM)과 로봇이 결합하면 파괴력이 크기 때문이다. 언어로 지시하는 LLM의 특성상, 사람처럼 사고하고 움직이는 로봇이 가능해지는 것이다.유 교수는 “AI가 로봇과 결합하면 사람처럼 되는 것”이라면서 “AI가 프로그램을 만들어 로봇을 제어할 텐데 식당에 가면 주문을 받는 사람이 사라지고 호텔에서도 마찬가지”라고 예상했다. 특히 그는 “LLM이 로봇과 결합하면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로봇 대여 업체 등 생태계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약 개발 등 바이오 부분도 AI 적용으로 급성장할 분야로 꼽힌다. 유 교수는 “로봇과 신약 개발, 2가지가 머리에 떠오른다”고 했고, 며칠 전 인터뷰 한 이광형 KAIST 총장은 “전 세계 의료·바이오 시장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보다 4배 이상 크다”면서 “그런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부분은 1%에 불과하다”며, 의사과학자 육성이 필요하다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AI 학습용 데이터, 가명화하면 역추적 어려워하지만, 우리나라에서 AI 서비스를 개발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바로 강한 데이터 접근 규제(개인정보보호법상 규제)와 규제의 불명확성 때문이다.유창동 교수는 “AI는 수많은 데이터를 입력해 뇌를 모방한 함수”라고 정의하면서, 함수(알고리즘)보다는 데이터가 더 중요하다고 전제했다.하지만 그는 가명화된 데이터에 대해서는 AI 개발 기업의 접근성을 좀 더 높여줄 필요가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가명정보란 개인정보를 가명처리하여 원래의 상태로 복원하기 위한 추가 정보의 사용·결합 없이는 특정 개인을 알아 볼 수 없는 정보를 의미한다. 하지만,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제에서는 가명정보도 개인정보로 보고, 엄격한 의무를 주고 있다. 이에 따라 AI 학습용 데이터를 구하기 어렵다는 게 국내 기업들 하소연이다. 게다가 개인정보보호법에는 공개된 정보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기업들이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아울러 최근 IT 업계에서는 AI에서 데이터를 학습한다는 의미가 기존 개인 정보 처리와 다르고, 이를테면 검색 엔진 작동법과 유사하지 않느냐 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한국인공지능학회장을 지냈고, 인공지능 공정성 평가 툴까지 개발한 유창동 교수는 이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까.유 교수는 “현재의 법과 기술이 조금 괴리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를테면 (가명정보는) 학생의 전체 과목 평균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데, 여기서 국어 성적을 역추적해서 알아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그런데 학습된 모델로 이를 역추적해서 정보를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은 현재는 없다”고 말했다. 가명화됐다면 일부라도 손쉽게 AI 학습용으로 쓸 수 있게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온디바이스AI 정부 지원 부정적..한국형 LLM 필요유 교수는 오픈AI, 구글, 메타 등이 주도하는 LLM 생태계가 자본력 싸움으로 가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고유의 LLM 개발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특히 인터넷 연결 없이도 디바이스 자체에서 AI 기능을 수행하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해선 부정적인 반면, 데이터 주권 확보를 위해 한국형 LLM 개발과 지원은 절실하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다. ‘온디바이스 AI’ 전략 수립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올해 주요 정책 방안 중 하나다.그는 “이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경쟁은 어느 정도 끝났다고 본다”면서 “이제 우리나라의 스탠스를 취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그러면서 “제가 보기에는 AI 경량화 모델(온디바이스AI)를 국가가 주도해서 하기보다는 LLM 자체를 개발해야 한다”면서 “소형 인공지능을 개발한다는 건 그냥 말 장난 같다. LLM을 클라우드나 인터넷으로 연결해서 사용하면 될 것이지, 번역 등 일부 기능을 위해 굳이 소형화해서 단말기에 넣을 필요가 있을 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했다.이어 “국가적으로는 상업성은 없어도 우리의 자체 LLM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미국과 지금은 우호관계이지만 앞으로 외교 관계가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라면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나와 챗GPT 수출을 금지하면 어떻게 될까. 각각의 개별 기업들이 하기보다는 국가적으로 힘을 모아서 LLM을 만들고 이를 파인튜닝(미세조정)해서 쓰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다만, 국가 차원의 LLM 개발에 대해선 이견도 존재했다. 이성엽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은 “저는 생각이 조금 다른데 지금 국가가 주도해 뭐 하나를 만드는 것은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다”며, 네이버나 LG, KT, SKT 등 자체 LLM을 개발하는 기업들에 규제를 풀어주는 일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2024.02.22 I 김현아 기자
"AI 시대 필요한 반도체 설계 지원…韓 파트너 세계 진출 도울 것"
  • "AI 시대 필요한 반도체 설계 지원…韓 파트너 세계 진출 도울 것"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Arm은 한국의 더 많은 파트너들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도록 협력할 것입니다.”황선욱 Arm코리아 사장은 22일 오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의 네오버스 CSS 신제품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강조했다.황선욱 Arm코리아 사장. (사진=Arm)네오버스 CSS는 맞춤형 반도체 개발을 위해 시스템온칩(SoC)의 핵심을 구성하는 주요 기술을 한 데 모은 일종의 서버용 설계자산(IP) 플랫폼이다. 선단공정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을 지원한다. Arm은 영국의 반도체 IP 기업이다. 팹리스에게 반도체 설계에 필요한 아키텍처 선행 라이선스 및 칩 내부에 탑재하는 코어 디자인을 판매하는 이른바 ‘팹리스의 팹리스’다.Arm이 이번에 선보인 네오버스 CSS N3는 이전 제품 N2에 비해 와트당 성능을 20% 높였다. 또 고성능 제품 라인업인 V 시리즈에 처음 컴퓨팅 서브시스템을 도입한 네오버스 CSS V3도 공개했다. 이 제품은 소켓당 성능이 이전 제품 대비 50% 향상됐다.Arm은 네오버스를 이용할 경우 제품 아이디어를 낸 이후 실제 상품화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작업 효율성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선욱 사장은 “네오버스를 기반으로 SoC를 개발할 경우 연간 80여명의 인력 효율 효과를 낼 수 있고 개발 기간 역시 약 9개월 단축할 수 있다”며 “네오버스는 모든 SoC의 핵심 요소를 하나로 통합해 검증을 완료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Arm이 공개한 네오버스 CSS 신제품 발표 자료. (사진=Arm)네오버스를 활용한 대표적 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코발트(Cobalt) 100’이다. 코발트 100은 MS가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만든 중앙처리장치(CPU)다. 정성훈 Arm코리아 FAE 디렉터는 상무는 “MS 외에도 많은 고객사들이 있다”고 경쟁력을 과시했다.정 상무는 Arm의 핵심 역량 중 하나로 Arm 생태계를 꼽았다. Arm은 파트너사에게 네오버스 CSS 기반 맞춤형 SoC 솔루션을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Arm 토털 디자인’이라는 생태계를 지난해 10월 발표했다. △반도체 설계와 메모리, 보안, 주변 장치 등 통합 가속화 △Arm 디자인 파트너사의 설계 서비스 제공 △주요 파운드리 공정과 패키징 기술에 최적화된 기술 제공 △네오버스 CSS 상업용 소프트웨어 및 펌웨어 등을 지원하는 생태계다. 현재 Arm 토털 디자인의 파트너사는 20개 이상이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비롯해 TSMC, 인텔 파운드리 등 각국의 파운드리 기업, 대만 팹리스 노바텍과 리얼텍 등이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005930) 외에 팹리스인 에이디테크놀로지(200710)와 디자인하우스 에이직랜드(445090)가 함께 한다.황 사장은 “Arm 토털 디자인 파트너사들에게 AI 시대에 필요한 최적의 설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국에서도 파트너십을 보다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2 I 김응열 기자
'美 지원' 인텔, 1.4나노로 위협…삼성, 인텔 누르고 TSMC 잡을 묘책은
  • '美 지원' 인텔, 1.4나노로 위협…삼성, 인텔 누르고 TSMC 잡을 묘책은
  • [이데일리 최영지 김응열 기자]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과 그 자신감이 허황돼 보이진 않는다. 삼성전자의 경쟁력은 이제 초격차 기술 개발뿐이다.” (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인텔, ‘2027년 1.4나노’ 청사진…“삼성·TSMC 추격”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한 인텔이 지난 21일(현지시간) 비전 발표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차세대 초미세 1.4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을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연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대만 TSMC와 한국 삼성전자 등에 넘어간 파운드리 주도권을 찾겠다는 것이다. 파운드리 시장 2위인 삼성전자 입장에선 TSMC를 따라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 인텔과의 격차를 늘려야 하는 만큼 기술 초격차 수성, 파운드리 생태계 확대 등 과제가 시급한 상황이다.인텔은 첨단 반도체 공정인 1.8나노급 공정의 첫 대형 고객사로 마이크로소프트(MS)를 영입하며 올 연말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내년 2나노급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는 TSMC와 삼성전자를 앞지르겠다는 뜻이다. 인텔은 1.8나노 공정을 통해 MS가 지난해 발표한 AI칩 ‘마이아’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7년 14A(옹스트롬·1A는 0.1나노) 공정을 양산해 2030년까지 (삼성전자를 제치고) 업계 2위가 되겠다”고 말했다. 2027년 도입하겠다는 1.4나노 공정의 경우 삼성전자의 도입 목표 시점과 같아 기술 경쟁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인텔의 발표에서는 설계부터 테스트까지 반도체 생산 과정을 모듈처럼 나눠 고객사에 제공하는 ‘시스템스 파운드리’에 이목이 모아졌다. 예컨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설계와 양산, 패키징을 여러 업체가 분담하고 있는 것과 같다. 김형준 교수는 “이는 최고 성능의 슈퍼 칩을 만들기 위해 삼성전자와 TSMC 등 파운드리 업체들도 지향하고 있는 것”이라며 “(인텔의) 올해 말 1.8나노 양산은 곤란할 것 같고 시제품 개발 정도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지난 2019년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선포식’에서‘ 반도체 비전 2030’의 내용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삼성, 기술 초격차가 해답…GAA 우위 선점해야”인텔의 이번 자체 행사에는 사티아 나델라 MS 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 등 잠재 고객사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은 화상으로 참석했다. 미국 기업과 정부가 인텔의 파운드리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특히 러몬도 장관은 “미국에서 반도체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더 많은 반도체가 생산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미국 정부가 인텔에 지급하는 정부 보조금은 100억달러 이상이다. 업계에선 반도체법 시행 이후 인텔에 지원하는 규모가 전체 반도체기업 중 가장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 팹리스가 많은 만큼 인텔 입장에선 정부 지원을 토대로 이들 팹리스 다수를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다. TSMC보다 적은 팹리스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위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규복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도 “인텔이 기술력을 선보인다면 메타 등 주요 미국 팹리스가 굳이 한국이나 대만을 찾을까 싶다”며 “인텔이 MS 물량을 양산하고 실력을 검증받는다면 삼성에겐 위협이 될 것”이라고 했다.김 교수는 “결국 삼성전자가 인텔을 누르고 TSMC를 잡을 방법은 기술력”이라며 “삼성전자는 인텔이 도입하겠다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이미 3나노에서부터 적용하고 있으니 경험과 노하우가 더 많다”고 했다. 또 “결국 고객사 확보를 위해 중요한 것은 PPA(소비전력·성능·면적)이며 기술력과 파운드리 생태계 확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나 인텔의 비전 발표만으로 실제 기술력을 가늠할 수 없다는 의구심도 적지 않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전을 뒷받침하는 제품이 없다는 게 인텔의 현실”이라며 “미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고 하더라고 팹리스들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사업을 하진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삼성전자가 더욱 공격적으로 선단 공정 경쟁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 역시 나왔다. 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TSMC와 인텔 사이에서 껴 있는 샌드위치 상황”이라며 “미국에 최대한 보조금을 많이 받고 1나노급 기술 개발에 나서는 등 공격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2024.02.22 I 최영지 기자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2024 1학기 일반교육과정 개설 및 수강생 모집
  •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2024 1학기 일반교육과정 개설 및 수강생 모집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은 2024학년도 1학기 일반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개설된 미래교육원은 자격증과정, 전문교육과정, 문화교양과정, 박물관특설과정, 최고경영자과정총 5개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정의 과정(출석 80% 이상)을 이수한 자에게는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수여된다. 3월 4일에 개강하는 ‘예술가들의 감춰진 이야기’ 수업을 필두로 다양한 과정들이 개강일 전까지 선착순으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수료 후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자격증 과정으로는 △약선&꽃차 소믈리에과정 △시니어인지케어지도사 △현대민화지도자양성과정 △브레인스포츠_체스코칭자격과정이 있다. ‘약선&꽃차 소믈리에과정’에서는 식물의 특성과 제다법을 익혀 꽃차를 생활건강차로 상품화시킬 수 있는 전문기술을 배울 수 있어 수강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브레인스포츠-체스코칭자격과정’은 작년에 신규 개설된 과정으로 체스규칙과 기초전략 및 전술을 습득하여 대국과 디지털실습 등을 통해 다양한 교육현장에서 체스코칭을 할 수 있는 자격증 취득이 가능하며, 추후 국제기관 자격과정까지 연계할 수 있다. 전문교육과정은 AI와 뷰티 관련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다. AI를 활용한 동화책 제작의 전반적인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AI로 쉽게 시작하는 동화책 제작과 출간’ 과정과 다양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영상 연출법을 배울 수 있는 ‘AI활용영상스토리텔링 실전과정’이 있다. 미용분야의 CEO들을 대상으로 하는 ‘뷰티최고전문가과정’과 ‘뷰티마케팅최고전문가과정’도 개강 예정이다. 미래교육원의 역사와 함께하는 40년 전통의 문화교양과정에서는 △역사문화(한국사) △역사문화(일본문화사) △예술가들의 감춰진 이야기 과정과 더불어 ‘나만 모르는 심리학 루틴’ 과정이 신설된다. 심리 건강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대에 발맞춰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신규 과정으로, 위기대응, 마음의 여유를 찾는 루틴 등 심리적 성숙을 극대화하는 루틴을 배워서 내 삶에 응용하는 방법을 학습할 수 있다. 문화교양과정에는 답사 활동이 있어 수강생들의 견문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박물관특설과정은 △전통자수_기초/연구 △전통자수_전문지도자 △퀼트&텍스타일 3가지로 구성돼 있으며, 자수 수업에서는 한국 전통 국가무형문화재 자수장 전승교육자인 김태자 선생이 수업을 진행해 선생의 고유한 형태와 기법 문양을 기술적으로 익힐 수 있다. 최고경영자과정으로는 경영자를 위한 미래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에 대해 각계 최고의 전문가 13명이 강의하는 미래전략최고경영자과정이 있다. 본 과정은 지도 교수진이 멘토링도 제공할 예정이다.한편,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숙명여자대학교 미래교육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전화로도 상담 가능하다.
2024.02.22 I 이윤정 기자
갤럭시S23에서 '갤럭시 AI' 쓴다…3월 말 업데이트
  • 갤럭시S23에서 '갤럭시 AI' 쓴다…3월 말 업데이트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24 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 AI’ 기능을 갤럭시 S23 등 지난해 출시한 9개 모델에 지원한다. 해당 모델에 대한 갤럭시 AI 업데이트는 다음 달 말부터 이뤄진다.삼성전자는 3월 말부터 △갤럭시 S23 시리즈(S23·S23+·S23 울트라) △갤럭시 S23 FE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탭 S9 시리즈(S9·S9+·S9 울트라)등 총 9개 모델을 대상으로 갤럭시 AI 기능 지원이 포함된 ‘원 UI 6.1’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자는 13개 언어의 번역과 메시지 톤 변화를 지원하는 ‘채팅 어시스트’와 ‘실시간 통역’ 등 갤럭시 AI의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히는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의사 소통’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또, 구글과 협력해 개발한 새로운 검색 방식 ‘서클 투 서치’도 이용할 수 있다. 화면에 동그라미를 그리면 관련 내용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으로 웹 서핑, 소셜미디어(SNS), 유튜브, 카메라 등 모든 화면에서 작동한다.이외에도 생산성을 높여주는 다양한 기능이 제공된다.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 인터넷 페이지를 원하는 언어로 번역하고 요약해주는 ‘브라우징 어시스트’ 등이 대표적이다.갤럭시 AI는 사진 편집·영상 감상 기능에도 적용됐다. 생성형 AI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 기능과 AI가 사진을 분석하여 편집 도구를 추천해주는 ‘편집 제안’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갤럭시S23 FE 미지원)을 통해 촬영된 영상을 자연스러운 슬로우 효과로 감상할 수 있다. AI가 배경화면을 만들어주는 ‘생성형 배경화면’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AI 탑재 기기를 1억대까지 확대하고, 모바일 AI 시대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통해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하고, 더 많은 사용자들이 모바일 AI를 통해 더욱 편리한 모바일 사용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번 업데이트를 시작으로 연내 1억대 이상의 갤럭시 기기에 갤럭시 AI를 탑재하고 무한한 모바일 AI의 가능성을 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2 I 임유경 기자
EU집행위 ‘망 이용대가 합의 필요, 정책 조치’ 언급.. 어떤 영향?
  • EU집행위 ‘망 이용대가 합의 필요, 정책 조치’ 언급.. 어떤 영향?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EU 집행위원회가 ‘DNA(Digital Network Act)’ 관련 백서를 발간했다. 이 백서는 유럽의 5G 기지국 수 및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한국이나 일본에 비해 뒤처져 디지털 서비스 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다는 문제 의식에서 출발했다. EU 집행위는 주요 원인으로 EU 통신사들의 수익성 저하, 27개 회원국 간 주파수 할당 정책의 파편화, 그리고 플랫폼을 고려하지 않은 규제를 지목했다.이에 따라 EU 집행위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통신규제 체계를 개편할 것을 제안했다. ①통신 네트워크에 한정된 규제 범위를 플랫폼으로 확대할 것 ②망 이용대가에 대한 분쟁 해결 메카니즘 도입 ③개방형 협력을 통한 기술 향상과 유럽 디지털 단일 시장 완성 ④양자기술를 활용한 보안 강화 및 헤저케이블의 안정성 확보 ⑤유럽 디지털 단일시장을 위한 위성통신·네트워크 가상화·클라우드 등 국경을 초월하는 서비스에 대한 단일화된 관리 방안 ⑥조화로운 주파수 정책 및 레거시망 종료 로드맵을 통한 이용자 보호 마련 등을 언급했다.업데이트된 내용이 뭔데?백서를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은 2022년부터 DNA와 관련된 언급을 해오고 있다. 그는 유럽 내 광대역 통신망 구축에 대해서는 빅테크들의 비용 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그런데 이번 백서에서는 방향성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내용도 제시돼 관심이다. 통신사(ISP)와 빅테크(CP)간 기술적·산업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적시한 것이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최근 CP에 의한 자체 백본 및 전송 인프라 확장은 인터넷 상호연결 형태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니, 캐시서버가 ISP의 네트워크에 직접 배치되는 ’On-net’ 형태의 경우 CP와 ISP간 기술적·상업적 조건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기술적·상업적 조건이란 품질과 효율성, 유료와 무료 차원에서 트래픽 전달 위치, 트랜짓(Transit) 가격 수준 등을 의미한다.특히 우리나라에서 벌어진 넷플릭스와 SK브로드밴드간 소송전처럼, 사업자간 계약관계에 대한 첨예한 논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향후 분쟁 사례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적었다.합리적인 기간 내에 사업자간 합의에 도달할 수 없는 경우 일정 기간 이후 분쟁 해결 메커니즘을 도입해 상업적 협상 및 합의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사진=MWC23)국내 망이용대가 법안과 유사이번 EU집행위의 백서 내용은 박성중·김영식(국민의힘) 의원, 김상희·윤영찬(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원욱(개혁신당)의원 등이 발의한 소위 ‘망대가공정화법’과 유사하다.국내 법안에도 망대가와 관련해 통신사와 CP간 합의를 촉구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을 때 정부가 사후에 개입할 수 있는 근거가 담겼기 때문이다. 이 법안과 EU집행위의 시각은 ‘망 이용대가는 것은 없다’는 넷플릭스, 구글 등의 주장과 배치된다.국내에는 어떤 영향?EU집행위는 DNA 백서에서 디지털 경제 시대에서 통신 네트워크가 수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강조했다. AI 시대에 부합하는 통신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위성 등과의 융합 필요성, 유럽 내에서 단일 디지털 시장을 구축하기 위한 통신의 대형화, 통신망 구축을 위한 재원 확보의 중요성을 언급한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유럽의 정책적인 움직임은 국내 통신정책 방향과 다른 양상이다. EU는 미래 디지털 시대를 고려해 통신 규제의 방향을 투자와 신기술 도입 활성화로 전환하려고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다.한국은 제4이동통신을 통한 통신 요금 인하와 단통법 폐지를 통한 단말기 가격 인하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민생 안정을 위한 가계 통신비 인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경제 인프라로서의 통신망의 가치를 발견하고 강화하는 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4.02.22 I 김현아 기자
인텔, MS용 AI칩 연내 양산…파운드리 강자 TSMC·삼성 '맞짱'
  • 인텔, MS용 AI칩 연내 양산…파운드리 강자 TSMC·삼성 '맞짱'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후발주자인 인텔이 올 연말부터 1.8나노(㎚·10억분의 1m) 공정(18A)의 양산에 들어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칩을 생산한다고 밝혔다. 오는 2027년엔 1.4 나노 공정을 도입한다는 계획으로 파운드리 선두인 대만의 TSMC와 삼성전자(005930)와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팻 겔싱어 인텔 CEO가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맥에너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FS(인텔 파운드리 서비스) 다이렉트 커넥트’ 행사에서 올 연말부터 1.8나노(㎚·10억분의 1m) 공정(18A)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2021년 3월 파운드리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인텔은 애초 2025년으로 계획했던 1.8나노 공정(18A)을 올 연말로 당겨 양산하기로 했다. 앞서 인텔은 작년 9월 1.8나노급인 18A 공정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을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특히 인텔은 AI 칩 생산을 위해 MS와 손을 잡았다. 인텔은 1.8나노 공정에서는 MS의 칩을 생산할 계획이며, 직접 종류를 밝히진 않았지만, 외신은 MS가 지난해 발표한 ‘마이아’라는 AI 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인텔의 파운드리 생산 규모는 작년 말 100억달러에서 현재 150억달러로 50억달러 늘었는데 상당 부분 MS 물량으로 예상된다.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상을 통해 “가장 진보되고 고성능이며 고품질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며 “그것이 우리가 인텔과 함께 일하는 것에 매우 흥분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팻 겔싱어 인텔 CEO도 “전 세계에서 이것을 할 수 있는 기업은 단 몇 개뿐”이라며 “인텔의 18A 칩은 TSMC의 처리 속도를 능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인텔은 2027년에는 최첨단 반도체 공정인 1.4 나노 공정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와 삼성전자도 2017년 1.4 나노 공정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어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겔싱어 CEO는 “인텔은 2030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아울러 인텔은 이날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과 파트너십 체결도 발표했다. Arm 기반 시스템-온-칩(SoC)을 위한 최첨단 파운드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텔은 Arm을 비롯해 시놉시스·케이던스·지멘스·엔시스 등 반도체 설계 자산(IP) 설계 자동화(EDA) 기업과 협력을 통해 AI 시대에 맞는 맞춤형 시스템즈 파운드리가 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2024.02.22 I 이소현 기자
‘추론의 시대’ 도래 알린 엔비디아…HBM 관련株 긍정적-현대차
  • ‘추론의 시대’ 도래 알린 엔비디아…HBM 관련株 긍정적-현대차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놨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세가 이어지며 국내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작년 4분기 221억 달러의 매출과 5.15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06억2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전망치 4.64달러를 뛰어넘었다.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는 265% 급증했고, 총이익은 122억9000만 달러로 769% 급증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에는 24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준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저번 분기에 이어 4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의 40%가 AI 추론으로부터 발생했음을 알리며 본격적으로 추론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렸다”며 “추론에 기반하는 각종 서비스 시장에 대해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어도비, 런웨이 등 수많은 고객사의 서비스를 직접 언급하며 생성형 AI 서비스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와 높은 수준으로 침투중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산업의 성장은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며, 국내에서는 AI 산업에 필수적인 HBM 관련주들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24.02.22 I 원다연 기자
"메타 방한, 삼성전자 'AI 동맹' 시작에 불과"
  • "메타 방한, 삼성전자 'AI 동맹' 시작에 불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2월 말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는 삼성전자와 인공지능(AI) 협력을 위해 2013년 6월 이후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온 가운데 삼성전자의 AI 동맹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번 협력은 삼성전자가 2013~2014년 스마트 폰, VR에서 2024년 AI로, 10년 만에 하드웨어 (HW)에서 AI로 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진=KB증권)22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향후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에서 탈피를 위해 자체 AI 칩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자체 개발한 AI칩 과 엔비디아 GPU 등 총 60만개의 H100급 AI칩을 연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구글은 자체 AI 칩을 LLM인 제미나이 (Gemini)에 적용을 시작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자체 AI칩인 마이아 (Maia) 100을 공개했으며, 오픈AI는 자체 AI 칩 생산시설 구축을 계획 중이고,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와 경쟁할 AI 반도체 벤처 설립을 위해 1000억 달러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 메타의 이번 방한은 오픈 AI와 마찬가지로 미국 실리콘밸리에 범용인공지능(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전용 반도체 개발의 AGI 컴퓨팅 랩 조직을 구축한 삼성전자의 반도체 기술 접목이 필요하고, 자체 AI 칩 생산을 위해 삼성 파운드리 생산 라인의 적기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으로 김 연구원은 추정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이번 메타의 삼성전자 방문에서 AI 반도체 전략적 협업에 대한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생산을 위해 소프트뱅크의 ARM 설계 자산을 2나노, 3나노 (nm)의 최선단 GAA 공정에서 협력 강화를 밝힌 만큼 향후 메타, 오픈 AI, ARM, 외에도 삼성전자와 AI 동맹을 원하는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금까지 AI칩 생산에 TSMC 라인을 활용한 일본 AI 1위 업체인 프리퍼드 네트웍스는 2나노 AI칩 생산부터 TSMC에서 삼성 파운드리로 변경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 반도체와 삼성 파운드리의 일괄 체제 생산 방식이 향후 AGI 시대에 차세대 AI 칩 개발시간 단축과 비용절감이 가능한 장점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같은 시너지 효과로 삼성 AI 동맹은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
2024.02.22 I 이용성 기자
퓨처센스, CJ제일제당·인천시 등과 ESG 경영 협력 맞손
  • 퓨처센스, CJ제일제당·인천시 등과 ESG 경영 협력 맞손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설립 1년 만에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주목받은 기술기업 퓨처센스는 인천광역시 식품제조연합회, CJ제일제당 등과 ESG 경영 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이번 MOU는 글로벌 식품 제조 경쟁력 확보를 위한 ESG 경영 실천을 골자로 한다. 참여사들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지역 내 식품 제조업계의 ESG 경영 실천을 통한 글로벌 수준의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상호간 성장 및 이익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이날 협약식에는 인천광역시 식품제조연합회와 한국온실가스감축재활용협회, 한국음식물류폐기물수집운반협회, 위아코리아, 위아바이오, CJ제일제당, 퓨처센스 관계자들이 참여했다.협약식에 참여한 퓨처센스 안다미 대표는 ‘글로벌 식품안전 규제 강화에 따른 대응전략 및 업무 효율화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퓨처센스는 인천광역시 식품 제조 업계의 글로벌 식품 안전 규제 강화 대응 차원에서 푸드포체인(Food4Chain) 플랫폼 제공 및 운영 지원을 담당하기로 했다.퓨처센스는 글로벌 웹3 기술 선도기업으로 꼽히는 ‘컨센시스(ConsenSys)’ 출신이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식품 산업의 디지털 시대를 만들어간다는 비전을 향유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기업으로는 이례적으로 설립 1년 만에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퓨처센스는 식품 안전 및 식품 유관 기업들의 다양한 규제 대응, 업무 효율화를 돕는 SaaS B2B 클라우드 플랫폼 ‘푸드포체인’을 구축해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우은명 인천광역시 식품제조연합회 회장은 이날 “인천광역시 식품 제조 업계의 우수함을 널리 알릴 것”이라며 “글로벌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케이푸드(K-Food)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4.02.21 I 김연지 기자
박광온 1호 공약은 도시리빌딩..'매탄신도시' '영통 선도지구' 약속
  • 박광온 1호 공약은 도시리빌딩..'매탄신도시' '영통 선도지구' 약속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원정)이 4·10 총선 1호 공약으로 ‘매탄신도시’ 건설과 영통지구 재건축 선도지구 지정을 내걸었다.박광온 국회의원.(사진=박광온 의원실)21일 박 의원에 따르면 매탄신도시는 현재 매탄 주공 4·5단지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5000여 세대 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중심으로 매탄동 일대를 경기도 최초 ‘미래형 스마트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구체적으로는 △국회의원·시장·기초,광역의원·주민 평가단이 참여하는 수원특례시장 산하 ‘매탄 신도시 추진단’ 설치 △매탄주공 4·5단지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재건축 추진 △향후 매탄 재건축 시 층간 소음 차단, 아토피 예방을 위한 친환경 자재 사용, AI 모빌리티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단지 구축 △친환경 에너지설계를 통한 관리비와 난방비 50% 이상 인하 △의료·육아·교육·교통·문화 등 모든 생활 인프라를 집 근처에서 누리는 ‘올인빌(All in village)’ 복합문화도시 실현을 제시했다. 박 의원은 “지하철 3호선 연장을 통한 매탄 지하철 시대 개막과 함께 만성적인 주차난 해소, 지하철 연계 시내·마을버스 노선 조정과 확대, 청소년 문화공간·종합복지관 유치, 실내체육시설·도서관을 포함한 복합문화공간 조성, 중학교 신설 등 매탄 신도시 비전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영통지구 재건축 공약의 핵심은 선도지구 지정과 돌봄인프라 구축이다. 이를 위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이재준 수원특례시장과 함께 영통을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하고, 광역기반시설·공공시설 설치 등을 위한 국비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영통지구 재건축은 친환경 스마트단지와 돌봄인프라 구축으로 고품격·고품질 아파트 단지를 조성을 지원할 방침이다. 매탄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친환경 에너지설계를 통해 관리비와 난방비를 50% 이상 인하하는 등 모든 재건축을 친환경 AI기반으로 건축한다는 방안이다. 또한 보육과 육아, 교육에 특화하고 노인 홈케어까지 가능한 종합적인 돌봄인프라를 구축하는 한편 스카이커뮤니티를 배치해 영통지구의 특성을 살리겠다고 발표했다.박광온 의원은 “매탄·영통지구는 1980년~1990년대에 지어져 수원특례시 안에서도 도시 인프라가 부족하고, 주민의 안전과 불편이 큰 지역”이라며 “단순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으로 외형만 바꾸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경기도를 대표하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형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2.21 I 황영민 기자
삼성전자, Arm과 3나노 협력 강화…"파운드리 봄 앞당긴다"(종합)
  • 삼성전자, Arm과 3나노 협력 강화…"파운드리 봄 앞당긴다"(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Arm과 협력을 강화한다. Arm이 주력하는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IP를 삼성전자 첨단 공정에 최적화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인공지능(AI)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AI 칩렛 솔루션 등 차세대 제품 협업을 강화해 대만 TSMC와 미국 인텔과의 경쟁 속 AI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지난 2019년 만난 모습. (사진=뉴스1)◇Arm과 파운드리 협력 지속…GAA 공정 경쟁력↑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사업부는 게이트올어라운드(Gate-All-Around·GAA) 기반 최첨단 공정에 Arm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IP을 최적화해 양사 협력을 강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양사는 앞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가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은 SoC 제품 개발 과정에서 GAA 공정 기반으로 설계된 Arm의 차세대 코어텍스-X 중앙처리장치(CPU) IP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최첨단 IP 개발에 필요한 파운드리 공정 정보를 Arm과 같은 IP 파트너에 전달하면, IP 파트너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정에 최적화된 IP를 개발해 국내외 팹리스(반도체 설계) 고객에게 제공하는 식으로 협력을 지속해왔다.팹리스 입장에선 최첨단 공정인 GAA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인 대만 TSMC와 최선단 파운드리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력을 발판 삼아 3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이하 선단 공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GAA를 3나노 공정에 도입했다. 현재 GAA 기반 3나노 1세대를 양산 중이며, 2세대 공정을 개발 중이다.삼성 파운드리는 2018년 7월 Arm과 7나노, 5나노 핀펫 공정 기술로 협력 확대를 발표하는 등 Arm과 10년 넘게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IP 분야의 상당 부분을 Arm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10월 방한한 Arm의 최대주주인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을 만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두 사람의 우호적인 관계도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이번 협력에 대해 계종욱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디자인플랫폼개발실 부사장은 “Arm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사 고객들에게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지원하게 됐다”며 “삼성전자와 Arm은 다년간 쌓아온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고, 이번 설계 기술 최적화를 통해 팹리스 고객들에게 최선단 GAA 공정 기반 초고성능, 초저전력 코어텍스-CPU를 선보이겠다”고 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3나노 파운드리 시장 점차 확대…팹리스 고객 늘려 실적 개선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빅테크들의 생성형 AI를 비롯한 AI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부진했던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가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고객 재고 조정과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으로 시장 수요가 감소해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 겸 서울대 명예교수는 “GAA 공정에 맞는 IP를 준비한 것으로 파운드리 시장 내 선제적인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그래픽처리장치(GPU)에 능가하는 CPU를 양산하기 위해선 고성능·저전력이 필수인 만큼 삼성전자와 Arm의 협업에 더 많은 팹리스들이 삼성 파운드리를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파운드리 사업 성장을 위해 IP 파트너들과의 생태계 확대를 강조해왔다.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도 “좋은 호텔을 만들려면 고객이 와서 편하게 지낼 서비스를 다양하게 제공해야 한다”며 팹리스 확보를 위한 IP 포트폴리오 강화를 언급한 바 있다.또 삼성전자는 Arm을 비롯해 국내외 IP파트너들과의 파운드리 생태계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고객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오는 2028년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은 24%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12%)에서 2배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TSMC보다 보유하고 있는 IP업체 및 팹리스가 적다는 것은 여전히 한계”라며 “선단 공정으로 갈수록 중요해지는 DTCO(설계기술 최적화) 노하우를 쌓는 것도 과제”라고 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연평균 13.8% 이상 성장 중이다. 오는 2026년 시장 규모는 1538억3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에서도 5나노 이하 최첨단 공정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5나노 이하 공정 매출은 전체의 24.8%를 차지했으며 2026년 41.2%까지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02.21 I 최영지 기자
'최고 속도' 그래픽 D램 개발…AI 판 흔드는 삼성
  • '최고 속도' 그래픽 D램 개발…AI 판 흔드는 삼성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더 빨라진’ 인공지능(AI) 그래픽 D램 개발에 성공했다. 그래픽 D램은 확장현실(XR)·자율주행 등에 널리 쓰일 수 있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함께 AI 시대를 이끌 메모리 제품군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기술 우위를 통해 대형 고객사인 엔비디아·AMD 같은 대형 고객사를 잡겠다는 복안이다.(사진=삼성전자 제공)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간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비공개 세션을 통해 16Gb 용량의 37Gbps GDDR7 D램을 시연했다. ISSCC는 세계적인 권위의 반도체 학술대회다.GDDR은 AI 필수품인 그래픽저장장치(GPU) 전용으로 만든 D램이다. 일반 DDR은 PC 중앙처리장치(CPU) 내부에 있는 DDR용 메모리 컨트롤러로 처리하는데, GDDR은 GPU에서 처리한다. GPU에 탑재돼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한 번에 빠르게 처리하는데 특화한 제품이다. GDDR D램은 꾸준한 게이밍 수요를 바탕으로 GPU 탑재량이 크게 늘고 있다. 더 나아가 추후 데이터센터·XR·자율주행·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에 널리 쓰일 것으로 보인다. AI 시대 들어 HBM처럼 공급 부족에 직면해 있어 메모리 수익성을 높일 ‘첨병’으로 꼽힌다.삼성전자가 새롭게 시연한 차세대 GDDR7 D램은 속도가 37Gbps에 달하는 게 특징이다. Gbps는 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단위 데이터를 말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업계 처음으로 32Gbps GDDR7 D램 개발 사실을 알렸는데, 이보다 속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32Gbps GDDR7 D램을 GPU에 탑재하면 초당 최대 1.5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데, 37Gbps 하에서는 1.7TB까지 커졌다. 현재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마이크론 GDDR6X의 경우 19~24Gbps 정도다. 마이크론의 로드맵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026년은 돼야 36Gbps 속도에 이른다. 올해와 내년은 32Gbps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게 마이크론의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GDDR7 D램을 현재 구도를 깰 차세대 AI 반도체 중 하나로 낙점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이는 삼성전자가 기존 NRZ(Non-Return-to-Zero) 방식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PAM3(Pulse-Amplitude Modulation)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메모리사업부는 이날 세션에서 기존 GDDR6X에 쓰이는 PAM4와 NRZ 신호를 절충한 PAM3 인코딩 방식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속도가 더 빨라지고 전력소비가 향상됐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이 제품을 두고 대형 고객사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는 납품이 즉각 가능한 수준으로 양산 속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차세대 데스크톱 GPU부터 우선 탑재될 가능성이 크다.
2024.02.21 I 김정남 기자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 “HBM, 이제는 속도전”
  •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 “HBM, 이제는 속도전”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SK하이닉스(000660)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매출 성장을 이끈 김기태 SK하이닉스 부사장이 “올해 HBM은 이미 ‘완판’됐다”며 제품의 사업화 시간을 단축하는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21일 자사 뉴스룸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김 부사장의 인터뷰를 게재했다.김기태 SK하이닉스 HBM 세일즈&마케팅 부사장. (사진=SK하이닉스)김 부사장은 HBM 세일즈&마케팅 조직을 이끄는 인물이다. 풍부한 현장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객 관리 업무를 수행하며 매출 증대와 고객 파트너십 강화에 기여했다.김 부사장은 불안정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굳건하게 회사의 영업 최전방을 사수해 온 주역으로 꼽힌다. 2018년에는 최대 영업이익 달성의 황금기를 견인했고 2022년부터는 불황 극복을 위한 다운턴 TF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김 부사장은 HBM의 영업 경쟁력이 ‘기술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급증한 시장 상황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요구하는 스펙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생성형 AI 서비스의 다변화 및 고도화로 AI 메모리 솔루션인 HBM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우리 회사의 높은 기술력으로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앞다퉈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영업·마케팅 측면에서 AI 시대에 대응할 준비를 꾸준히 해왔다”며 “고객과의 협력 관계를 미리 구축했고 시장 형성 상황을 예측해 누구보다 앞서 HBM 양산 기반을 구축하며 제품 개발을 진행했고 빠르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반도체 업황은 대외적으로 불안정한 요소들이 아직 남았지만 올해 업황 상승세가 시작했다는 게 김 부사장의 진단이다. 글로벌 빅테크 고객들의 제품 수요가 회복되고 있으며 PC나 스마트폰 등 자체 AI를 탑재한 온디바이스 등 AI의 활용 영역이 넓어지면서 HBM3E뿐만 아니라 DDR5, LPDDR5T 등 제품 수요까지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그는 “지속적인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은 물론 영업적인 측면에서 TTM(Time To Market·제품 구상 후 시장에 나오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또 “반도체 영업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해야 하는 직무인 만큼 대형 고객들의 기대 수준에 맞추려면 기술력뿐 아니라 품질 관리,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요소를 아우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각 팀의 역량을 결집해 원팀(One Team) 시너지를 극대화하며 선봉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24.02.21 I 김응열 기자
윤재옥 "민생·정치개혁 추진…尹정부 일하도록 국회 바꿔달라"
  • 윤재옥 "민생·정치개혁 추진…尹정부 일하도록 국회 바꿔달라"[전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부와 여당은 국민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민생개혁과 정치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화를 갈망했듯이,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가개혁을 추진해야 한다”며 노동·저출생·규제·국토·금융 등 5대 민생개혁을 약속했다. 선거제와 국회의원 세비 결정을 외부 독립기구에 맡기고 선거구 획정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위임하는 등 정치개혁도 추진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3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다음은 윤재옥 대표의 연설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국민의힘 원내대표 윤재옥입니다.■ ‘일하는 국회’에 실패한 21대 국회4년 전 21대 국회가 출범할 때, 국민들의 요구는 단 한 가지였습니다.바로 민생을 위해 일하는 국회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외형적으로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습니다.국회법을 개정하여 상시국회 조항을 만들었고, 역대 최다인 2만 5000건이 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습니다.하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참 부끄럽습니다.상시국회 조항은 상시정쟁 조항으로 변질됐습니다.법안 통과 비율은 이전 국회보다 오히려 떨어졌습니다. 서로를 손가락질하며 수시로 국회를 멈춰 세웠고, 국회 파행은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민주화 이후 가장 심각한 불통 국회였습니다.적지 않은 국회의원들이 ‘우리가 하는 일은 정치가 아니다, 민주주의가 아니다’라며 총선 불출마를 선택했습니다. 왜 이런 참담한 결과를 낳았습니까?결국, 국회가 민생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입니다.저성장, 인구 감소, 지방 소멸, 사회 격차, 기후 위기 등 4년 내내 국회가 몰두해도 해결이 어려운 과제들이 쌓여 있습니다.하지만, 이런 과제들을 핵심 화두로 토론 테이블에 올린 일은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물었습니다.탄핵과 특검으로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데 골몰했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허비했습니다.국회가 음모론의 생산 기지로 전락했다는 뼈아픈 질책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21대 국회가 무책임한 정쟁에 빠져 있는 동안, 국제사회에선 ‘피크 코리아’의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습니다.한국이 과거의 일본처럼 정점을 찍은 후에‘잃어버린 30년’과 같은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울하고 두려운 전망이 나오는 것입니다.실제로 우리는 중진국 함정을 극복해냈지만 선진국 함정이란 또 다른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국가 전체의 부는 늘어났지만, 사회의 불공정과 모순, 타인과의 상대적 격차로 인해 국민의 행복도는 여전히 낮습니다.OECD 국가 중 최고의 자살률, 최저의 출생률은 국민의 힘든 삶이 불러온 참담한 지표입니다.세계 각국이 보호무역주의의 장벽을 높이고 기술패권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우리는 굴뚝산업과 첨단산업 모두에서 차츰 경쟁력을 잃고 있습니다.2000년 이후 출생 세대가 지금의 재정지출 구조를 감당하려면 평생 소득의 40%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국가적으로 희망의 빛이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는 것입니다.결국 문제는 정치입니다.국민과 기업의 자유를 억압하는 낡은 제도를 고치고, 국가의 부가 신산업으로 향하는 투자의 줄기를 만들고, 저출생 위기 해결에 국력을 모으는 일은 정치만이 할 수 있는 역할입니다.사회 분열의 원천인 여러 격차를 해소하고, 개인이 노동의 대가로 원하는 삶을 사는 환경을 만드는 일도 정치가 아니면 할 수 없습니다.정치가 후진적이면 아무리 나라가 부강해도 그 부강함은 오래 지속될 수 없습니다.국민의 삶도 행복에서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타는 목마름으로 민주화를 갈망했듯이, 더 절박한 마음으로 국가개혁을 추진해야 합니다.우리나라는 IMF 경제위기 때 국가시스템을 정비한 후, 제대로 된 개혁 없이 현재에 이르렀습니다.국가의 제도, 관행, 문화를 시대에 맞게 업그레이드해 국민의 삶에 새로운 기반을 마련할 때가 됐습니다.■ 윤석열 정부 21개월의 개혁존경하는 국민 여러분!그동안 윤석열 정부는 민생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국가개혁과 경제 활성화에 힘써 왔습니다.먼저, 역동적 경제로 우리 산업의 체질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정부 출범 이후 1600여 건의 규제를 개선해서 101조원의 경제효과를 견인했습니다.네덜란드와의 반도체 동맹은 해외에서 일제히 주목할 정도로 예상을 뛰어넘는 산업 전략의 쾌거였습니다.고사 직전까지 갔던 원전 산업도 국내 산업생태계와 해외 수출경쟁력을 빠른 속도로 회복시켰습니다.누리호 발사 성공과 우주항공청 특별법 통과로 우주강국으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지난 정부 때 국민들께서 가장 고통받으셨던 부동산 문제는 과도한 규제를 일제히 걷어냈습니다.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대폭 해제했고, 종합부동산세 부담도 확 줄였습니다.안전진단 완화, 분양가상한제 합리화, 재건축부담금 완화 등 재건축 규제의 3대 대못을 제거하고, 특별법 제정으로 1기 신도시 등 노후계획도시정비도 본격화했습니다.국민의 복지 증진에도 소홀하지 않았습니다.건강보험은 무임승차를 막고 부담의 형평성을 높였으며, 중증 장애인에 대한 국가 돌봄 체계도 강화했습니다.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생계급여를 역대 최대폭으로 인상했고, 청년자립수당,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세대별 맞춤 지원도 확대했습니다.사회개혁 중 노사 법치주의는 현격한 진전을 이뤘습니다.노조의 깜깜이 회계 관행에 맞서 회계 공시를 관철했고, 귀족노조의 고용 세습과 협박 채용을 바로잡았으며, 건설 현장에서는 건폭 불법행위를 근절시켰습니다.외교의 성과는 매우 확실합니다.뒷걸음쳤던 한·미동맹을 다시 공고히 만들었고, 한·미 확장억제체제 완성에 속도를 내어 북한의 핵무력에 대한 실질적인 견제 수단을 마련했습니다.북한의 형제국으로 불리는 쿠바와 수교를 맺어 대 사회주의권 외교의 완결판에 해당하는 큰 성과를 이루고 개방과 변화의 메시지를 북한에 보냈습니다.정상 외교로 66억불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특히 방산은 323억불이라는 역대 최대의 수출을 이끌었습니다.그럼에도 민생 경제의 찬바람은 여전하고, 국가개혁도 갈 길이 먼 것이 사실입니다.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더 과감하고 본격적인 개혁을 단행해야만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앞에서 말씀드린 성과들은 윤석열 정부가 입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는다면 대대적인 개혁을 성공시킬 능력이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국민 여러분께서 국회를 바꿔 주십시오. 정부가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시오. 정부와 여당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토대로, 22대 국회에서 5대 민생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 5대 민생개혁: 1. 대한민국을 진화시키는 노동개혁지금부터 제가 말씀드릴 민생개혁은 우리가 선진국 함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할 다섯 개의 관문입니다.첫 번째 관문은 노동개혁입니다.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고용 비중은 88%에 이르는데 중소기업 근로자와 대기업 근로자의 임금 격차는 두 배가 넘습니다.이는 근로자 개개인이 불행해지는 환경적 요인이자, 취업난 해소, 산업 혁신 등 국가 정책에도 두루두루 걸림돌이 됩니다.또한, 일하는 시간만 많은 OECD 최저 수준의 노동생산성, 빈번한 정치 파업 역시 국가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인입니다.지난 30년 동안 국제사회에서 한국에 대한 보고서를 낼 때마다 비효율적이고 불공정한 노동시장 문제를 빠짐없이 지적했습니다.사회의 모든 부문이 시대의 변화에 맞춰 혁신하고 있는데, 노동 부문만 홀로 변화를 거부하며 갈라파고스 신드롬에 빠져 있는 것입니다.노동 부문이 진화하지 않으면 대한민국도 진화할 수 없습니다. 노동시장을 더욱 유연화해서 기업들이 변화하는 산업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게 만들어야 합니다.정치권은 더 단단하고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만들어서 노동시장을 뒷받침해야 합니다.이것이 대한민국 노동개혁의 옳은 방향입니다.임금 체계 또한 연공서열 중심에서 직무성과 중심으로 전환해서 일자리 만족도와 노동생산성을 함께 끌어올려야 합니다.근무 시간과 유형도 산업별, 기업별 특성에 따라 유연, 재택, 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해야 합니다.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기업에 귀속되지 않고 온전히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몫이 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불공정거래도 더욱 강력하게 바로잡아야 합니다.이 과제들은 대부분 거대 노조와의 이견을 극복해야 풀 수 있습니다.정부와 여당은 노사 법치주의를 확립하면서도 소통을 통해 한국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복귀를 이끌었습니다.이달 초 경사노위에서 노·사·정이 공동으로 노동시장의 공정성과 활력을 높이겠다는 선언문을 채택하고 유연안전성 등의 의제에 합의하는 진전도 이뤘습니다.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경사노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30년 묵은 노동개혁의 숙제를 해결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2. 국가 소멸을 막는 저출생 대책지난달 우리 당과 민주당은 저출생 대책을 발표하며 정책 경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양당의 저출생 대책은 제도개혁 대 재정확대라는 선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천문학적 예산만 쏟아붓고 제대로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기존의 저출생 대책도 개혁 대상이라는 것이 우리 당의 입장입니다.특히 사회 격차의 관점에서 인구 위기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일자리, 의료, 교육, 교통, 문화시설 등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가 많은 국민들께서 고향을 버리고 떠날 결심을 할 정도로 심각합니다.그런데 더 나은 삶을 찾아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와도 비싼 주택가격으로 인해 안정적인 보금자리를 꾸리기 어렵습니다.여기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임금 및 양육 환경 격차, 부모의 재산에 따른 사교육 기회 격차, 청년세대의 취업 및 자산 형성 기회 격차가 더해집니다.결국 수도권이든 지방이든 국민들께서는 사면초가의 심정이 되어 고달픈 삶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고 맙니다.이처럼 복합 격차가 집약된 저출생 현상은 돈을 쏟아붓는 단순한 해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앞의 노동개혁과 곧이어 말씀드릴 규제개혁, 금융개혁을 통해서 국민의 소득과 자산이 늘고, 국토개혁을 통해서 전국 어디에서나 살기 편한 환경이 조성돼야 출생률도 반전의 곡선을 그릴 것입니다.정부의 출생 지원 정책도 더 효율적이고 맞춤형이 되어야 합니다.우리 당은 각 부처의 저출생 대책을 총괄하는 부총리급의 인구부를 신설하여 비용만 들고 효과는 적었던 칸막이 행정의 한계를 극복하려 합니다.또한, 시급한 세부 정책으로는 지금까지 말로만 강조되었던 일·가정 양립 환경을 제대로 정착시키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당은 유급 아빠 휴가 1개월 의무화, 육아휴직 급여 상한 인상, 유급 자녀돌봄휴가 신설, 중소기업의 육아휴직에 대한 인력 지원 등을 총선 1호 공약으로 발표했습니다.정부도 초등학교가 오후 8시까지 학생을 돌보는 늘봄학교를 2026년까지 전국의 전체 학년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지만, 이제는 온 국가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국민들께서 맞벌이와 독박 육아가 걱정되어 아이 갖기를 망설이지 않도록 국가 돌봄체계를 확실히 세우겠습니다.■ 3. 한국 경제의 성장DNA를 되살리는 규제개혁눈에 띄게 떨어진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어떤 관문을 넘어야 할지 고민해봅시다.지금 우리 앞에는 두 가지 길이 놓여 있습니다.하나는 재정주도성장 정책으로 돌아가 시중에 돈을 풀어 경기 부양을 시도하는 편한 길입니다.다른 하나는 낡은 제도를 개혁해 민간 경제가 자체적으로 성장할 환경을 만드는 어려운 길입니다.전자는 지난 정부 때 충분히 시행했고 그 한계도 명확했습니다.이제, 기업의 활동성과 진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이런 기조로 윤석열 정부는 임기 초부터 규제개혁을 추진해 왔습니다.그렇지만 결국 규제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입법권을 가진 우리 국회였습니다.국회에 제출된 223개 규제혁신법률 중 119개 법률만 통과됐고, 여전히 104개 법률이 심의 중입니다.기업들이 오랜 기간 국회에 요구했던 「화학물질관리법」과「화학물질의 평가 및 등록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4년 내내 미뤄지다 지난달에 간신히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또 다른 킬러규제인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과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은 여전히 개정안이 상임위에 묶여 있습니다.단말기 보조금 규제, 도서정가제, 대형마트 영업 규제 등 생활 속 규제를 개선하는 속도도 너무나 더디기만 합니다.국회가 지금처럼 거북이걸음으로 규제를 해소하면 경쟁국들이 미래산업을 모두 선점해버리고 말 것입니다.우리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역대 어느 국회보다도 과감한 규제개혁을 단행하겠습니다.경제와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규제 법안은 원칙적으로 일몰 규정을 두게 하고, 주기적인 재검토를 통해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습니다.현재 정부의 규제샌드박스 제도는 기업이 신청한 개별 규제에 대해서만 사후적으로 검토합니다.이래서는 속도가 붙을 수 없습니다.신산업 분야는 국민 안전에 필요한 최소한의 규제만 남겨두고 선제적으로 규제 법령을 일괄 면제하는‘규제제로박스’ 제도를 신설하겠습니다.개발제한구역, 군사보호구역, 농지규제 등 각종 토지규제들도 경제발전의 관점에서 최대한 재검토하겠습니다.민생에 부담을 지울 수 있는 각종 규제 관련 부담금은 적용 및 시행을 유예하겠습니다.기술패권전쟁 시대에는 입법의 속도가 국가경쟁력의 속도가 됩니다.전문가들은 우리나라처럼 규제가 강한 국가가 규제개혁에 성공하면 경제성장률을 2%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합니다.한국 경제의 성장DNA를 되살리기 위한 규제개혁, 우리 국민의힘이 속 시원하게 추진하겠습니다.■ 4.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하는 국토개혁국가정책이 정부가 그리는 그림이라면, 국토는 그 그림이 그려지는 도화지입니다.아무리 정부가 그림을 잘 그리려고 해도 도화지가 심하게 기울어 있으면 그림도 왜곡될 수밖에 없습니다.오랫동안 경제활성화와 저출생 대책의 효과를 반감시켜 온 불균형발전 문제를 극복하려면 국토개혁의 관문을 반드시 넘어야 합니다.서울과 경기는 행정구역 개편을 추진할 때가 됐습니다.서울과 경기의 행정구역 경계는 1963년 서울 대확장 때 정해졌습니다.이후 인구 증가와 도시 확장으로 생활권이 많이 달라져서 주민들께서 일상생활을 할 때 많은 불편을 겪고 계십니다.새로운 주민생활권에 맞춰서 행정관할권을 조정하여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이에 우리 국민의힘은 주민들의 열망을 반영하여 김포, 구리 등 서울 인접도시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습니다.경기 북부도 분도를 통해 수도권 규제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이와 함께 수도권 주민들의 출퇴근 고통도 덜어야 합니다.정부와 여당은 GTX 사업을 본격화해서 수도권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겠습니다.지옥철로 불리는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 완화 대책은 우선적으로 시행하겠습니다.산업은행 이전은 부산의 숙원 과제라는 차원을 넘어 국토균형발전의 상징과 같은 정책입니다.동북아 금융허브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 담긴 정책으로, 우리 당도 그 뜻을 존중하고 함께 하려 합니다.21대 국회에서 산업은행 이전을 결정지을 수 있도록 야당의 결단을 촉구합니다.또한, 우리 당은 지방의 기회발전특구로 이전하는 중소기업의 가업 승계 상속세를 면제하겠습니다.대기업 유치도 좋지만 건실한 중소기업이 많아져야 지역 청년들이 쉽게 일자리를 찾고 지역 상권도 살아납니다.상속세 면제는 파격적인 조치이나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려면 이 정도의 결단은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 당의 생각입니다.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35%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지방대 육성법 개정안이 지난달에 통과되었는데 이조차도 부족합니다.지역인재 채용 비율을 더 늘리는 방안을 계속 추진하겠습니다.교통 인프라 역시 지역민들이 주요 거점으로 이동하는 시간을 줄이고, 다른 지역 및 해외와의 물적·인적 교류를 늘리도록 대폭 확충해야 합니다.정부와 여당은 지방에도 수도권의 GTX와 같은 광역급행철도망을 구축해서 1시간 생활권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습니다.가덕도 신공항,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같이 21대 국회가 통과시킨 국토균형발전 관련 법률들도 지방 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차질 없이 챙기겠습니다.■ 5. 국민의 자산 형성 기회를 늘리는 금융개혁 국제적으로 여전히 뒤처져 있는 금융 부문을 선진화시키는 것도 우리가 반드시 지나야 할 개혁의 관문입니다.주식시장의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인해 월급을 받는 평범한 국민들은 자산을 늘릴 기회를 놓치고 기업들은 가치를 평가절하당해 투자 확대의 기회를 놓치고 있습니다.국내 증시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5배로 선진국 평균 3.1배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수준입니다.주가 정상화로 국민들께 합당한 자산 형성 기회를 돌려 드려야 합니다.이런 측면에서, 비록 양당이 합의하였다고는 하나 21대 국회에서 금융투자소득세를 도입한 것은 큰 실수였습니다.1400만 개인투자자들이 격렬히 반발하는 금융투자소득세는 시행 전 폐지가 답입니다.대신 주식시장을 경제 규모에 맞게 발전시키고 늘어나는 기업가치를 개인투자자들이 두루 향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해야 합니다.정부와 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하더라도 증권거래세 인하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입니다.여기에 더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비롯한 주주환원 정책을 펴고,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의 납입 한도와 비과세 한도도 대폭 확대하겠습니다.불법 공매도 단속의 고삐도 계속 당겨서 한국 주식시장이 해외 세력의 놀이터가 되는 일을 막겠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자산이 더욱 안전히 지켜지도록 관련 금융제도도 손보겠습니다.금융회사의 불완전판매를 막기 위해 2021년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을 시행했음에도, 홍콩 ELS 사태가 발생했습니다.자산의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위해 금융 당국은 엄격한 잣대로 신속히 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정한 배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랍니다. 이와 별도로 우리 여당은 금융상품 판매사의 설명 의무를 실질화하고 불완전판매 책임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 개정도 검토하겠습니다.예금자보호한도는 성장한 경제 규모에 걸맞게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하겠습니다.저축을 통해 자산을 형성할 수 있도록, 자격 제한을 완화하고 기간 선택의 폭을 넓혀서 근로자들을 위한 재형저축을 다시 도입하겠습니다.금리 7% 이상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에게는 금리 4.5%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을 지원하겠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은 금융상품이 부유층의 돈놀이 수단이 아니라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놓인 기회의 사다리가 되도록 제도 전반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유능하고 도덕적인 국회를 만드는 5대 정치개혁국민 여러분, 여야 동료 의원 여러분, 한국행정연구원이 조사한 국회의 기관신뢰도는 2022년 기준 24.1%로, 2013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모든 국가기관, 민간단체, 언론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국민들은 국회를 가장 심각한 ‘개혁 대상’으로 보고 있습니다.사회를 개혁하려면 먼저 국회부터 스스로를 개혁해야 합니다.우리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 5대 정치개혁을 추진하여 의회정치를 확실하게 바꾸겠습니다.첫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반드시 폐지하고 외부 독립기구를 통해 선거제도를 바꾸겠습니다. 지난 20대 국회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소수 야당과 함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했습니다.‘공수처법’을 통과시키기 위한 야합이었습니다.국민도 모르고, 언론도 모르고, 정치인 스스로도 모르고, 오로지 계산기만 아는 선거제도를 도입한 결과가 어땠습니까?위성정당의 탄생을 유발한 것은 우리 민주주의 역사에서 최악의 퇴행이었습니다.위성정당, 떴다방 정당이 난립하면서 민의는 왜곡되었습니다.21대 국회의 불행은 이미 그때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그동안 정개특위에서 이를 바로잡기 위한 논의를 거듭했지만, 결국 야당의 정략적 계산에 따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그대로 유지되게 되었습니다.그 결과 지난 총선보다 훨씬 더 심각한 막장 정치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투표용지 길이가 지난 총선의 48㎝를 뛰어넘어 최대 1m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그 1m 투표용지 안에 구속됐거나 실형을 선고받은 부적격 정치인들, 대한민국을 부정하고 이적단체에 가담한 반국가세력들이 줄줄이 포함될지 모릅니다.가짜뉴스, 혐오 발언으로 국민을 선동한 정치인들도 위성정당의 쪽문을 열고 국회로 들어오려 하고 있습니다.야당에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에 비해 더 민주적이고 더 혁신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실상은 정치 오염 현상의 인큐베이터가 되고 있을 뿐입니다.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등 의회정치 선진국들은 선거제도 개편안을 독립적인 위원회에 맡기고 있습니다.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즉각 공정하고 투명한 외부의 독립위원회를 구성하여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를 포함한 선거제도 개혁을 위임하겠습니다.둘째, 선거구 획정 역시 중앙선관위에 권한을 넘기겠습니다.국회의원 선거가 49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아직도 선거구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중앙선관위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은 여야와 사회 각계에서 추천한 위원들이 인구수 변동에 따라 공정하게 정한 결과입니다.그런데 야당은 선거구 획정위원회의 권고안을 무시하고 의석수 유불리를 따지며 결정을 미루고 있습니다.그 결과 현재 유권자도, 출마자도 내 선거구가 어딘지 모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이 22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선거구 획정 권한을 중앙선관위에 온전히 넘겨 총선 때마다 반복되는 선거구 혼란을 방지하겠습니다.셋째, 국회의원의 세비 역시 별도의 독립기구를 설치하여 국민의 결정에 맡기겠습니다.무노동·유임금, 세비 셀프 인상은 일하지 않는 국회의 대명사입니다.영국 하원은 보수 결정을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의회윤리심사기구’에 맡겼습니다.우리도 외부 인사들로 독립기구를 구성해서 국회의원의 세비 증감과 지급 방식을 결정하도록 만들어야 국회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습니다.넷째, 악용되고 있는 국회선진화법을 정상화하겠습니다.국회선진화법이 규정한 안건조정위원회는 여야의 극한대립을 막고 협상 문화를 정착시키라는 국민적 요구를 반영한 제도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선의에 의한 제도라 하더라도 이를 악용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는 사실을 지난 21대 국회 내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위성정당을 활용하고, 그것도 모자라면 위장 탈당까지 해서, 합법적 날치기를 감행했습니다.우리 당은 다수당이 되더라도 이를 답습하지 않고, 안건조정위원회의 구성 방식 변경이나 단서조항 신설 등의 법 개정을 통해 제도를 도입한 취지를 살리겠습니다.다섯째, 입법 품질을 높이겠습니다.국회의원들이 발의하는 법안 수는 크게 늘었지만, 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는 비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습니다.법안 발의 숫자가 의정활동 평가의 물리적 기준이 되면서, 당연히 법안 품질 관리는 뒷전이 되었습니다.우리 국민의힘은 법안을 발의할 때 그 법안이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한 보고까지 함께 제출하는 ‘입법영향 분석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뿐만아니라, 규제 법안에 대해서는 상임위마다 규제개혁 전문위원을 도입해 사전 검토를 강화하겠습니다.국회를 통과한 규제법안에 대해서도 사후 영향평가를 실시해, 삼중의 규제 안전장치를 마련하겠습니다.국민들께 말씀드렸던 총선 공약도 충실히 지키겠습니다.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국회의원 정원 축소, 당 귀책으로 인한 재보궐 선거 시 후보 무공천,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등은 정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들입니다.22대 국회에서 이 약속을 실천하고,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들은 국민의 중지를 모아 추진하겠습니다.■ 북한의 도발에 대한 국회의 공동대응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여야 동료의원 여러분, 올해 우리 총선과 미국 대선이 열리기 때문에 북한이 도발 강도를 높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북한은 우리에 대해 동족관계를 부정하고 교전 상대국임을 강조하면서 미사일 발사와 서해상 포격 등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급기야 NLL을 ‘유령선’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의 긴장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우리 정치권이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총선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이는 목적은 분명합니다.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우리 국민들을 겁박해서 4월 총선에 개입하려는 것입니다. 이에 부화뇌동해선 안 됩니다.특히 정부가 정치적 목적으로 도발을 유도한다며 터무니없는 ‘북풍 음모론’을 반복하는 것은 안보에 심각한 해를 끼치는 행위입니다.핵을 무기로 삼은 북한의 밤하늘은 암흑에 휩싸여 있고, 핵을 평화적으로 이용한 대한민국의 밤하늘은 경제 번영의 빛으로 가득합니다.굴종의 대가로 돌아오는 위장 평화라면, 우리 국민 모두가 강력하게 거부할 것입니다.진정한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길은 한미동맹에 기반을 둔 튼튼한 안보에서 출발합니다.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한 확고한 억제능력을 갖추고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압박할 때, 북한 정권도 변화와 개방의 길로 나설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더 이상 안보를 놓고 여야가 정쟁을 벌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우리 국민의힘은 주요 군사적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여·야·정 안보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시급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한 현안 합의여야 동료의원 여러분, 선거운동 기간에도 국민의 삶은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정치적 이익 때문에 국민의 이익이 뒤로 밀려서는 안 됩니다.저는 21대 국회가 남은 임기 동안에 민생을 충실히 챙기도록 다음의 현안에 대한 대승적인 합의를 제안드립니다.첫째,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유예 재협상을 민주당에게 간곡히 요청드립니다.생업에 쫓기는 영세 기업인들과 소상공인들께서는 중대재해처벌법의 내용을 제대로 살필 겨를조차 없습니다.감옥에 갈 위험을 안고 사업을 하느니 차라리 폐업을 하겠다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며칠 전에도 500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이 광주에 모여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간절히 외쳤습니다.그 호소를 우리 국회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만약 민주당이 끝내 재협상을 거부한다면, 우리 국민의힘이 총선에 승리한 후 단독으로라도 중대재해처벌법을 반드시 개정하겠습니다.둘째, 여야가 다시 한 번 이태원 참사 특별법 합의에 노력합시다.이태원 참사가 국민 모두의 아픔이 된 만큼, 그 후속 조치로 인해 사회가 분열되는 일이 있어선 안 됩니다.재난을 정쟁화하는 법안이 아니라, 진심으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지원하며 다시는 이런 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진정한 의미의 특별법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선 특별조사위원회의 구성을 공정하고 중립적인 방향으로 다시 조정해야 합니다.이와 함께 유가족의 슬픔을 국민적 추모사업으로 이어나가고 유가족들께 충분한 보상을 드리는 데 초점을 맞춰, 특별법 수정을 논의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드립니다.셋째, 수출입은행법 개정안,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킵시다. 당장 우리 국회에 30조 원 상당의 폴란드 방산 수출이 걸려 있습니다.수출입은행법을 21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하면, 수출 규모가 줄어들게 되고 고스란히 국민의 손실로 이어질 것입니다. 넷째,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특별법」을 제정합시다.탈원전·친원전 논쟁과 무관하게 이미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처분해야 합니다.원자력발전의 혜택을 누린 현 세대가 미래세대에 방사성폐기물 관리의 책임을 전가해선 안 됩니다.AI시대를 맞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여야는 독일과 프랑스의 대조적 경험을 거울삼아야 합니다.무엇보다 사용후핵연료를 임시 보관하는 원전 지역에서 수십 년 동안 불안을 감수하며 살고 계신 주민들의 호소를 이제 우리 국회가 해결해 드려야 합니다.■ 공존동생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택지난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불의의 피습을 당했습니다.이 두 사건은 정치인의 언어가 상대 정당을 때리는 무기가 되고, 그 무기를 국민 중 누군가가 건네받아 물리적 폭력을 행사하는 증오의 악순환을 보여줍니다.피습 사실을 알리는 외신들이 “한국 정치가 깊은 양극화로 분열된 상태”라고 소개할 정도로 우리의 정치문화 퇴행은 심각한 수준입니다.우리 국회가 증오의 정치를 끝내지 않는 한 이런 불행한 사건은 계속해서 반복될 가능성이 큽니다.증오의 악순환이 정상적인 정치를 완전히 파괴하기 전에 정치권은 서둘러 자정해야 합니다.22대 국회에서 여야는 머리를 맞대고 정치문화를 혁신할 방안을 찾아 실천에 옮깁시다.대화와 타협의 미덕을 되살리고, 상대를 악마화하는 언어폭력은 국회 밖으로 몰아냅시다.상대 정당을 응징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문화를 만듭시다. 22대 국회에서 정치문화 혁신을 통해 의회정치를 복원할 것을 동료 의원 여러분과 모든 정치인들께 호소합니다.대한민국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국민들께서는 각자도생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씀하십니다.국민의 마음이 갈가리 찢긴 나라에서는 어떠한 개혁도 불가능합니다.지금 공존동생의 길을 찾지 않으면 사회적 갈등이 확산돼 나라가 무너지는 참담한 지경에 이를 것입니다.함께 생존하고 같이 살아나가는 정치가 절실합니다.우리 국민의힘은 진영과 진영, 개인과 개인으로 쪼개진 사회가 아니라 국민 모두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성장이 멈춘 나라에서 국민의 삶은 고통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경제성장의 시계를 다시 전진시키고, 그 과실이 국민 다수에게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민생이냐, 정쟁이냐, 그것이 문제입니다.민생회복에 간절한 의지를 가진 정당, 정부와 협력해 국민의 삶을 챙길 수 있는 정당이 22대 국회를 이끌어야 합니다.더 나아질 국민의 삶에 투표해 주십시오.더 성장하고 발전할 대한민국에 투표해 주십시오.정치가 국민에게 힘이 되는 좋은 정치하겠습니다.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024.02.21 I 이윤화 기자
노태문 사장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강력한 생태계 만들 것"
  • 노태문 사장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강력한 생태계 만들 것"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갤럭시 AI는 이제 시작입니다. 갤럭시S24 시리즈를 개발하면서 구상했던 많은 아이디어와 콘셉트들이 앞으로 기술이 더욱 발전되고 고도화되면서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들로 지속 소개될 예정입니다.” 노태문 삼성전자(005930) 모바일경험(MX)사업부장(사장)은 21일 삼성전자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다양한 제품군과 서비스 영역에 갤럭시 AI를 적용하고 최적화해 보다 강력한 모바일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노태문 삼성전자MX사업부장(사장)(사진=삼성전자)노태문 사장은 이번 기고문을 통해 갤럭시S24 출시 이후 처음으로 모바일 AI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삼성전자의 비전을 밝혔다. 그는 “모바일 기기가 AI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이며, 삼성 갤럭시가 모바일 AI시대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삼성만의 강점인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혁신의 전통, 열린 협력 철학 등을 바탕으로, 모바일 AI시대를 열고 이를 전 세계로 확산해 나갈 것”이며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라고 했다.갤럭시S24 개발 과정에서의 소회 또한 밝혔다. “AI 기술은 세기적 판도 변화를 이끌 혁신이고 갤럭시S24 시리즈 출시를 통해 이런 변화의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영광이었다”고 말했다.갤럭시 AI를 준비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모바일 AI의 미래를 준비하며 AI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향상시키고 사회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이러한 숙고 속에 만들어진 AI기술들이 장벽 없는 일상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고, 많은 일들을 더욱 쉽고 효율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제품 출시 이후 가장 많이 사용되는 갤럭시 AI의 기능도 소개했다. ‘새롭고 직관적인 검색 도구인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언어의 장벽 없는 소통을 가능케 한 실시간 통역과 채팅 어시스트’, ‘프로비주얼 엔진(ProVisual Engine)에 힘입은 포토 어시스트 기능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언급했다.AI 기술 개발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AI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위해 기업들은 열린 자세로 서로 협력하고 신중한 접근으로 AI 경험을 정의해, 사용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안과 개인정보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온디바이스(On-device)와 클라우드 기반의 AI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접근했다”며 “앞으로도 투명성과 사용자 선택권 보장을 통해 갤럭시 제품의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태문 사장은 끝으로 “모바일 AI시대의 주인공은 갤럭시 사용자 여러분”이라며, “갤럭시 AI는 앞으로도 사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여러분들을 주인공으로 더욱 진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2024.02.21 I 임유경 기자
삼성전자, 英 Arm과 협력 확대…"GAA 공정 기술경쟁력 강화"
  • 삼성전자, 英 Arm과 협력 확대…"GAA 공정 기술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Arm과 협력을 강화한다. Arm의 차세대 시스템온칩(SoC) 설계자산을 삼성전자 첨단 공정에 최적화함으로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인공지능(AI)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향후 인공지능(AI) 칩렛 솔루션 등 차세대 제품 협업을 강화해 파운드리 실적 부진을 개선시킬 것으로도 기대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이데일리DB)삼성전자(005930) 파운드리 사업부는 GAA 기반 최첨단 공정에 Arm의 차세대 SoC IP을 최적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Arm과의 협력을 통해 팹리스 기업의 최첨단 GAA 공정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차세대 제품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계획이다.계종욱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Design Platform개발실 부사장은 “Arm과의 협력 확대를 통해 양사 고객들에게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은 혁신을 지원하게 됐다”며 “삼성전자와 Arm은 다년간 쌓아온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해왔으며, 이번 설계 기술 최적화를 통해 팹리스 고객들에게 최선단 GAA 공정 기반 초고성능, 초저전력 Cortex-CPU를 선보이겠다”고 했다.양사간 협업으로 팹리스 고객들은 생성형 AI 시대에 걸맞는 SoC 제품 개발 과정에서 ARM의 최신형 CPU 접근이 용이해진다. 삼성전자의 최선단 GAA 공정을 기반으로 설계된 Arm의 차세대 Cortex-X CPU는 우수한 성능과 전력효율로 최고의 소비자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협업은 다년간 Arm 중앙처리장치(CPU) IP를 삼성 파운드리의 다양한 공정에 최적화해 양산한 협력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와 Arm의 협력은 팹리스 기업에게 적기에 제품을 제공하면서도 우수한 PPA (Power(소비전력)·Performance(성능)·Area(면적))를 구현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양사는 이를 위해 협력 초기부터 설계와 제조 최적화를 동시에 처리하는 DTCO(Design-Technology Co-Optimization)를 채택해 Arm의 최신 설계와 삼성전자의 GAA 공정의 PPA 개선 효과를 극대화했다.AI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삼성전자 실적 개선도 기대된다. 생성형 AI는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는 제품의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으로 삼성전자의 GAA 공정을 기반으로 Arm의 차세대 Cortex-X CPU의 접근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의 제품 혁신을 지원할 방침이다.삼성전자는 Arm을 비롯 국내외 IP업체들과의 파운드리 생태계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고객 수를 점차 늘리고 있다. 오는 2028년에는 삼성 파운드리 점유율은 24%로 예상되며 이는 2023년(12%)에서 2배 이상 늘어나는 수치다.
2024.02.21 I 최영지 기자
행사예산 평균 8400만원…올해 트렌드 키워드는 '개인화' '인공지능'
  • 행사예산 평균 8400만원…올해 트렌드 키워드는 '개인화' '인공지능' [MICE]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지난해 개최된 행사 예산은 평균 8403만원으로 홍보에는 전체 예산의 8.5% 정도가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 오프라인 행사가 크게 늘고, 개인화 소비 트렌드에 따라 행사 기획, 홍보, 운영 등 전반에 걸쳐 맞춤형 서비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도 나타났다.이벤트 테크 플랫폼 이벤터스가 지난해 축적한 각종 행사 데이터와 행사 주최·주관사(호스트) 관계자 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최근 발간한 ‘2024 트렌드 리포트’의 핵심 내용이다. 지난해 이벤터스 플랫폼에선 총 1만3040건의 행사가 열렸다. 그 가운데 오프라인 행사는 8697건으로 전체의 67%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온라인 행사의 비중은 11%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 코로나19 심각 경보가 해제된 이후, 오프라인 행사가 급격히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호스트 평균 예산은 2022년에 비해 30% 증가한 8403만원으로 홍보 비용은 전체 예산의 약 8.5%인 709만원 수준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의 평균 홍보비가 전체 예산의 10%였던 것에 비해 약 1.5%포인트 감소했다.전체 예산 중 호스트가 가장 많은 비용을 쓰는 예산 항목은 대관비(30%)와 용역비(28%), 운영비(16%)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중단됐던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과 이벤트가 진행되면서 장소임대와 다과, 용역비는 늘고 상대적으로 홍보비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이벤터스는 분석했다.호스트들은 비용 대비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으로 SNS(36%)를 꼽았다. 반면 기업행사 호스트는 절반 가까이가 이메일과 문자(46%)를 선호했다. 기존에 수집한 고객 정보를 참가자 모집에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인 동시에 성향, 관심사 등에 따라 타겟 마케팅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전체 행사 가운데 약 19%는 일주일 중 ‘목요일’에 열렸다. 한 개 행사당 평균 참가자 모집(모객) 기간은 28일. 지난해 행사를 개최한 호스트 10명 중 9명은 올해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다. 그중 절반은 오프라인 행사를 계획 중이며, 80% 이상은 지난해보다 행사 규모를 키우면서 투입 예산을 늘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호스트가 꼽은 올해 행사에 반영해야 할 트렌드는 첫 번째가 ‘개인화(맞춤형 행사)’, 두 번째가 ‘인공지능(AI)’이었다. 보고서는 행사 참가자의 세분화된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최적의 옵션을 제공하는 행사를 중심으로 참가 수요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이벤터스 관계자는 “행사의 유형은 점점 다양화되고, 행사 타겟도 점차 세분화되고 있다”며 “결국 개인화 시대에서, 행사에 쓰이는 기술과 프로그램은 참가자의 개인화된 요구를 파악하고 행사 참여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2.21 I 김명상 기자
개보위 만난 산업계…"AI 학습 데이터 활용 확대 필요"
  • 개보위 만난 산업계…"AI 학습 데이터 활용 확대 필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가 규제 적용에 대한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요구가 산업계에서 나왔다. 특히 산업계에서는 개인 식별이 아닌 학습 목적 데이터의 경우 기업이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문제가 발생 됐을 때 해결 방법을 찾는 ‘선제적 허용 후 조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산업계 신년 간담회’에서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2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산업계 신년 간담회’에서, 참석한 IT 기업 관계자들은 상대적으로 후발주자인 국내 AI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이 같은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날 간담회에는 △네이버(NAVER(035420)) △카카오(035720) △구글 △메타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쿠팡 △SSG닷컴 △엘박스 △메이아이 △웨이센 등 12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IT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한 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 AI 학습 데이터에 대한 유연한 법 적용과 사전적정성 검토제 내 패스트트랙 도입이다. 먼저 AI 학습 데이터의 경우 비식별조치 등 정제된 데이터 외에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김연지 카카오 부사장은 “완전히 정제된 데이터만 갖고 활용하라는 접근은 시대흐름에 역행한다”며 “이미 온라인상의 데이터를 수집해 쓰고 있는 다양한 해외 경쟁사가 있기 때문에 역차별이나 불평등 문제도 불거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국내 AI 산업은 이제 막 개화 중인 상황이기 떄문에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모든 데이터를 규제하는 것보다는 산업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 문제가 발견됐을 때 해결 방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법적 해석을 유연하게 열어주고 개인 식별 목적이 아니라 AI 학습 전용인 경우엔 전향적으로 바라봐주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허영춘 SKT 부사장도 “AI와 관련해서는 국내 기업들이 따라가는 입장이기 떄문에 대규모 데이터 학습이 매우 필요한 상황”이라며 “개인정보보호도 중요하지만 학습용 데이터에 한해서는 유연한 기준을 적용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언급했다.다음달부터 시행되는 ‘사전적정성 검토제’에 대해서는 기업들 모두 긍정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사전적정성 검토제는 AI 신기술 개발 또는 서비스 제공 시 개인정보보호법 준수 여부가 불확실할 경우 기업이 활용할 수 있는 제도다. 개인정보 법령 준수방안을 정부와 협의해 마련하고, 이를 이행할 경우 향후 유발되는 행정처분을 면제받을 수 있는 점이 골자다. 규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해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검토 기간의 경우 신청요건부터 적용방안 검토까지 2개월 이내에 완료하되, 필요 시 연장할 수 있다.다만 산업계에서는 서비스 출시 속도를 고려해 2개월보다 더 빠르게 검토할 수 있도록 ‘패스트트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수 LG유플러스 상무는 “검토기간이 2개월 이내이고 필요 시 연장이 가능하다고 돼 있는데 보통 서비스 출시에 대한 의사결정이 빠르게 되고, 시스템 개발부터 시장에 출시되는 시간도 굉장히 짧다”며 “여러가지 사항을 고려했을 때 2개월보다 빠르게 결정하고, 그 전에 즉시 통보해서비스를 추진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이진규 네이버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 역시 “사전적정성 제도 내 패스트트랙 도입은 프랙틱스가 쌓인 다음에야 가능하겠지만, 추후에는 검토를 고려해달라”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개인정보 식별 처리 부분에서는 규제샌드박스를 적용하거나, 사전적정성 검토제로 된다는 주의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며 “위원회에서는 어떤 업무도 국내 사업자를 차별하는 게 없다. 똑같은 기준 하에 될 수 있도록 주의를 기울여 AI와 관련된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AI를 포함한 신기술, 신서비스 측면에서 유연성은 중요하다”면서도 “합리성을 전제로 한 유연성, 학습 데이터에 포함된 전화번호를 지우기 위한 비식별 조치 노력을 했는지 등 종합적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태도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데이터·AI 기업들이 더욱 견실하게 성장하고, 국민들은 혁신적 디지털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적시에 해소하기 위해 개인정보 정책 설계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에서 산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2024.02.20 I 김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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