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8,515건
- 과대광고 모니터링 6명→1명 줄인 비결 'RPA', 인공지능 업그레이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홈쇼핑 업체 A사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오픈마켓 플랫폼 속에 숨은 ‘과장·과대 광고’를 잡아내는데 6명을 투입하고 있었다. 이들은 하루 종일 수작업으로 과장·과대 광고를 잡아내고 이를 상급자에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과 함께 이 작업은 1명이 해도 충분한 업무가 됐다. 사업주는 나머지 인력을 더 많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주52시간 근무제’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RPA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이 그룹 내 도입을 위한 정지 작업에 나섰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LG, SK,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은 물론 금융사와 공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RPA 도입 추진히 한창이다. 소프트뱅크도 최근 비전펀드를 통해 RPA 솔루션 개발업체인 오토메이션애니웨어에 투자하는 등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단순업무의 자동화, AI 만나 ‘25배 성과’로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제공RPA는 ‘단순 반복업무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20년 가량 전에 등장한 개념으로 이미 국내·외에 걸쳐 많은 업체가 초기 단계 제품을 내놨던 분야”라고 설명했다.미국에서 특히 발달해 금융권에서 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각종 전표 작업 등에 대한 전산화가 이뤄지면서, 이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서식이 대부분 통일돼있고, 동시에 사람의 실수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특성 때문이다.여기에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한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정형화된 데이터인 문자만 인식하던 것을 넘어,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도 판독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영수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대표는 “이제 인텔리전스 오토메이션(지능형 자동화)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라며 “기존 RPA 솔루션으로 노동시간은 5배, 생산성은 2배 높이는 ‘10배 향상’이 있었다면 이제 AI가 더해지며 생산성 향상 효과가 5배로 늘어나 ‘25배 향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52시간 근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로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숙명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첫 단추로 RP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주당 근무시간 52시간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도 역시 도입에 적극적이다.이에 삼성SDS, LG CNS, SK㈜ C&C, 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대기업 그룹 IT서비스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의 RPA 도입을 위한 실태 조사와 전략 수립을 진행했거나 진행중이다. RPA를 단순히 도입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에 대한 체계화 정비작업을 통해 RPA 도입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월가의 금융사는 물론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도 도입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SW 개발업체로는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유아이패스 등 해외 업체와 그리드원, 이든티앤에스 등 국내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세계 RPA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1%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40억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장석수 그리드원 부사장이 지난달 28일 KAIST 서울캠퍼스 경영대학관에서 KAIST 서울캠퍼스 경영대학관에 참여한 모습. 그리드원 제공
- [한일 반도체 전쟁]②G2 충돌이 일으킨 지각변동…韓日,동반자서 경쟁자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가 시작된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만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인 메모리는 미국에서 시작돼 일본을 거쳐 한국이 압도적 세계 1위를 이뤘지만,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비(非)메모리인 시스템반도체에선 미국이 기술 패권을 무기로 무역전쟁을 불사하며 중국의 예봉을 꺾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배경으로 중국 진입이 차단된 이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를 꿈꾸고 있다. 일본의 수출 제재도 시스템반도체를 과거 메모리처럼 한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AI’·‘IoT’·‘빅데이터’ 결합 日 빅픽처…삼성의 ‘도광양회’세계 반도체 판도에 균열이 감지된 것은 2015년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국산화율 70%를 달성하겠다는 ‘제조 2025’를 발표한 뒤 부터다. 당시 중국은 첨단 설비와 핵심 기술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반도체 산업에 1조 위안(약 170조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5G(5세대 이동통신) 등 중국 최첨단 기술의 상징인 화웨이를 전방위로 제재하며 ‘반도체 굴기’를 가로막았다. 이런 미국의 행보를 지켜본 한·일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 될 것에 대비, 비메모리로 눈을 돌렸다. 또 일본은 잃어버린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4차 산업과 연계한 시스템반도체에서 되찾으려 하고 있다.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의 선봉에 서 있다. 손 회장이 그리는 빅 픽처(큰 그림)는 ‘21세기의 석유’라 불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이다. 손 회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라바바와 차량 공유업체 우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유명한 엔비디아 등 빅데이터 기업 및 AI 기업에 투자해왔다. 또 2016년 7월엔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IoT 반도체 1위 기업인 영국 ARM을 일본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인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ARM 인수 직후인 그해 9월 손 회장은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수년간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름)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준비해왔다. 대규모 M&A를 성사시킨 소프트뱅크와 달리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2017년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를 분리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도 파운드리로 전환했다. 또 6조 5000억원을 투자해 화성 극자외선(EUV) 전용라인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미국의 국가 안보 중시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현지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완전자율주행칩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틴 공장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1047억원에서 지난해 4347억원으로 불과 2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NPU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과 AMD 동맹…日 뛰어넘을 ‘AI 반도체’ 야심한국을 협력 대상으로 여겨오던 일본의 태도는 지난 4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발표를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를 통해 AI ‘딥 러닝’ 등에 필요한 GPU도 AM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같은 달 AI 핵심 기술인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 처리장치) 사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관련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일본 입장에선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ARM 아키텍처와 설계 자산 기반으로 모바일AP 및 GPU를 만들던 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단숨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이재용 부회장은 AMD 협업 발표 직전인 5월 중순에 현지 통신사들을 만나려고 일본을 사흘간 방문했다. 당시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삼성은 오랫동안 일본을 부품·재료·장비 등의 조달 거점을 활용해왔고,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 등 중간재를 공급해왔다”며 “이 부회장의 방일은 스마트폰 등 완제품 판매를 늘리려는 영업이 목적이며 라이벌이 아니라 분업 파트너”라고 호평했다.하지만 분업 파트너라던 삼성전자가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 등 시스템반도체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일본이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해 제재 카드를 꺼낸 것도 현 시점에서 견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대학 등에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25만명의 AI 인재 배출이란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NPU 전략 발표회에서 “딥 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 사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 美 미래차 혁신기업 대거 방한…韓 부품업계에 러브콜
-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서 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코트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바이톤, 리비안, 엔비디아 등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들이 대거 방한했다. 이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우리 부품업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미래자동차 성장 해법으로 ‘글로벌 융복합 파트너십’을 제시하면서 △ 전기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 △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및 투자협력 △ 미래차 분야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 핵심기술 보유 20개사 대거 방한방한 기업 20개사는 미래자동차의 양대 축인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기술 보유한 게 특징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손꼽히며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할 바이톤(Byton),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가 참여해 주목을 받은 세레스(SERES)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배터리, 경량화 기술, 디스플레이, 샤시 등의 업체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다. 또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 등 전기차 틈새시장을 개척한 리비안(Rivian)의 전장부품 구매총괄 이사 올란도 레예스도 처음 한국을 찾았다. 테슬라 부품구매팀장 출신인 그는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한국의 전장부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리비안은 금년에만 미국 아마존 컨소시엄과 포드로부터 총 12억 달러를 유치해 스타급으로 부상했다.자율주행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개발 플랫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해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자 출신인 조형기 박사가 창업한 팬텀 AI(Pantom AI)도 참가했다. 팬텀 AI는 미국 등 완성차 업계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응용분야 테크 스타트업도 방한했다. GE벤처스, 알리바바 등이 투자한 사고예방 시스템 공급사인 넥사(Nexar)를 비롯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아이리스(Eyeris)도 방한해 국내 미래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검토했다.◇미래차 분야 글로벌 협력 컨퍼런스… 500여명 참가 성황 이날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래차와 관련해 실리콘밸리의 최신 트렌드를 참고삼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 때문이었다. 우선 키노트스피커로 나선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공동창업자 토니-니(Tony Nie)는 에이아이카(AIKAR) 창업 후 새로운 혁신 아이템을 소개하면서 “블록화, 모듈화시켜 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개발플랫폼 공동생산에 관심이 있는 한국 부품사가 있다면 협력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첫 세션인 ‘전기차 밸류체인 협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는 미래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공급망을 진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Byton의 수석엔지니어 스캇방(Scott Bang)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구매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을 꺼리는 부품사를 많이 봤다”면서 “기존 완성차에 대한 신규 공급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기 때문에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공급을 타진해보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이어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분야가 미디어의 하이프(Hype) 효과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작아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없이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됐다.마지막 ‘미래차 컨버전스 전략’ 세션에서는 전통 업계의 미래차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조명했다. 한양대학교 R&D센터 김봉훈 센터장은 “실리콘밸리 등 기술 선진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래자동차를 공동으로 제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형 전기차, 전기 특장차는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OEM 생산이나, 공동생산, 자가브랜드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팬텀AI 윤지현 기술개발담당 이사는 한국계 미국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활용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은 배터리와 같이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소프트 파워가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유망하다”며 “올 10월에 미래차, 스마트시티, 바이오테크 등 글로벌 시장진출이 유망한 혁신기술 분야를 선별해 바이어 300여명을 초청, ‘커넥트 이노베이션 코리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방한기업,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한편 이날 오후에는 기술 및 투자협력 파트너십 상담회와 수입대체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엔비디아, 바이톤, 싸이엔지엔(CYNGN),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y) 등 실리콘밸리 혁신기업 13개사가 전기자동차 제조협력, 스타트업 투자, 자율주행 분야 기술협력,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 한국의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융복합 상담을 가졌다.이밖에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수입선을 신규로 구축하려는 수입대체 바이어 7개사도 국내 중소중견 부품사와 상담했다. 알루미늄, 철강 가공 전문업체인 루첸 인터네셔널(Lucerne International)은 한국의 2차, 3차 협력사들과 미팅을 하고, 공장을 실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매리 브흐자이거(Mary Buchzeiger) 대표는 “가성비 높은 한국산 부품에 만족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계약 검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권평오 KOTRA 사장은 “KOTRA는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이 유망한 혁신산업을 선별해 글로벌 협력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차 분야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로 기존의 수출지원 툴과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어, 선행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진출 유망 국내기업이 해외 선도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맞춤형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짐싸는 韓산업 두뇌]③귀하신 몸 찾기 나선 대기업…총수·사장 직접 뛴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개최된 ‘2019 SK 글로벌 포럼’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SK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수 인력 발굴과 육성, 배치 등은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일본 도쿄에서 인재 35명을 직접 만나고 왔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재 유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유치에 대한 목마름은 비단 LG화학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AI(인공지능) 분야는 물론 반도체, 수소전기차, 배터리까지 국내 기업들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들에 대한 유치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신입 R&D 인력 유치의 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핵심 전문가의 경력직 채용을 위해서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총수까지 직접 나서며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등 해외는 물론 국내 기업 간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인력 유치를 위해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처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은 AI 관련 전문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 코넬테크 교수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영입했다. LG전자는 다린 그라함 박사를 토론토 AI연구소 소장으로 선임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김영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종신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네이버랩스 출신 전문가(김정희·김준석 연구원)들을 잇달아 영입했고, SK텔레콤 역시 김윤 전 애플 AI개발책임자, 장유성 전 울프람알파 공동창립자 등을 영입했다. CEO는 물론 총수들의 인재 유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및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은 실제 영입 과정에서 직접 발로 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인재 유치전은 과열 양상이다. ‘인력 유출’ 관련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양사는 최근 인력 유치를 위해 CEO가 직접 글로벌 각지를 발로 뛰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2024년 매출액 59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R&D(연구개발) 인력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리는 CEO 주관 채용 행사인 BC투어를 올해 유럽까지 확대했다.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SK 글로벌 포럼’을 통해 인재 유치를 적극 전개 중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달 이석희 사장을 비롯 SK㈜, SK㈜ C&C,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바이오팜 등 관계사 임원 50여명과 함께 미국 동·서부를 돌며 인재들과의 만남을 주도했다. 인재 처우 및 조직문화 개선 노력은 당연히 이어지는 수순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 AI전문가 평균 연봉은 16만9000달러(한화 약 2억원) 수준으로, 최근 국내 기업들 역시 인재 유치를 위해 수억원의 몸값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으로 성과급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전 사업부문에 월 기본급 8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가운데, LG화학 역시 올해 초 최대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력 유출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국내 기업들 대비 3~4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재를 붙잡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처우 개선 노력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 “4차산업혁명시대인데 국내 대다수 기업 3차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았지만 국내 기업 대다수는 아직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3차 산업혁명시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상위 300대 기업(2018년 기준)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 132개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 10년(2008~2018년)간 정관목적사업 변동을 조사한 결과,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관련사업을 추가한 경우는 20개사(15.2%)에 불과했다고 11일 밝혔다.특히 핀테크나 3D(3차원) 프린팅, 블록체인 등의 경우 관련기술을 사업화해 정관에 목적사업으로 기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 한국경제연구원)정관에 많이 반영하는 사업으로는 교육서비스, 전자상거래, 신재생에너지 등이 많았다. 한경연은 “컴퓨터, 인터넷,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ICT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모델”이라며 “아직까지는 우리 기업 대다수가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교육서비스’의 경우, 직무교육이나 사내에 한정된 교육 콘텐츠를 인터넷과 온라인을 활용해 대외로 확장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했다.조사대상 132개사 중 교육서비스업을 정관에 반영한 기업 비중은 2008년 17.4%에서 2018년 40.9%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나 건설·건자재 업종은 해당기업 모두 교육서비스업을 정관에 반영했다.‘전자상거래’의 경우에도 물류와 금융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유통기업 10개사가 모두 전자상거래를 정관에 추가(100%)했다. 대표적 ICT 기업인 네이버(035420), SK(034730), 카카오(035720), 삼성SDS 등 IT서비스업종 4개사도 전자상거래를 정관에 올렸다.조사대상 132개사의 지난해 평균 목적사업 수는 38건으로 2008년(25건)보다 5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신(158.3%), 에너지(144.4%), 철강(109.1) 順으로 목적사업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사업 진출(통신)이나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사업 확대(에너지), 부진한 업황 타개를 위한 新사업 진출(철강) 등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고 한경연은 전했다.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 상무는 “기업 정관에 기재된 목적사업은 삭제나 추가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관 목적사업의 변화로 해당 기업의 사업 추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면서 “아직 우리 주력 상장사들이 3차 산업혁명에 머물고 4차 산업혁명 진출은 미흡한 것이 드러났다.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낙수효과 기대마라 '내 일자리'에 그런 건 없다
-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가 개발한 ‘다빈치수술시스템’. 사람 손보다 정교해 섬세한 외과수술을 할 수 있다. 저자 엘렌 러펠 셸은 AI와 로봇의 발달로 중산층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고 우려했다. 그렇다고 의사·변호사 등 ‘고도의 전문직’이 오래 살아남을 거란 믿음도 착각이라고 꼬집는다. 복잡할뿐더러 고임금까지 지불해야 하니 기계로 대체할 수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머리를 비워야 답이 보이는 문제 하나. 다음 중 기계로 대체할 위협을 받는 ‘일자리’는 어느 것일까. ①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버거에 들어갈 패티를 뒤집는 일, ② 스포츠카를 디자인하는 일. 정답은? ②번이란다. 이유가 대단하다. ‘패티를 뒤집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이기 때문에’다. 바로 이 점이 이미 오래전 실용화할 수 있었던 기계도입을 그다지 서두르지 않은 까닭이란다. 이런 일에 고임금을 받겠다는 사람도 없으니까. 그렇다면 스포츠카 디자인은 왜? 이 경우는 좀 다르다고 했다. 복잡할뿐더러 높은 임금까지 지불해야 하는 직종이 아닌가. 기계로 대체할 수만 있다면 마다할 핑계가 없다는 거다. 비용은 금세 회수할 테니. 비단 스포츠카 디자이너뿐일까. 심장수술하는 의사, 이혼소송하는 변호사, 투자정보를 파는 금융전문가 모두 비슷한 처지다. 거 봐라. 머리를 비워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철석같이 믿었던 상식에 금 가는 소리가 들리니. 보통 사람의 생각은 그랬다. 주방보조·청소원·주유원 등 단순직종이 기계나 로봇의 위협을 가장 심각하게 받는다고 말이다. 사서나 기자 등도 불안하긴 했다. 지식이 필요하지만 반복일을 하는, 한때는 고임금을 줘야 했던 직종 말이다. 대신 ‘창의적 분야’ ‘고도의 전문직’은 오래도록 인간의 영역에 남아 있으려니 믿었더랬다. 회계사·변호사·의사·외환딜러 등등 말이다. 이로써 당장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를 대하는 교훈이 바뀐다. “임금이 높을수록 자동화되기 쉽다!” 혹은 “일자리를 지키는 데 영역구분은 없다!” 강력한 놈이 나타났다. ‘일자리’다. 자유가 좀 무시되고 정의가 좀 빠져도 일자리를 늘린다면 그럭저럭 용서가 된다. 분야를 따지지도 않는다. 대선·총선 할 것 없이 선거유세에는 빠짐없이 등장하고, 정부정책에도 0순위다. 산업계도 마찬가지. 경영진이 갑질을 해대도 일자리를 내놓겠다고 하면 ‘착한 기업’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국경을 넘어도 사정은 다를 게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당시 내놓은 ‘2500만개 일자리’ 공약은 가히 놀라웠다. ‘진정한 일자리’를 미국 영토에 되찾겠다고 부르짖었더랬다. “나는 신이 만든 가장 위대한 일자리 창출자가 될 것입니다!” △“평균은 끝났고… 중산층 일자리는 사라진다” 그런데 여기 세계가 그토록 바라마지 않는 일자리를 다른 시선에서 보는 이가 있다. 지금 따질 게 ‘일자리 수’여서만은 안 된다는 거다. 중산층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더 시급한 문제라는 거다. 그러곤 중산층 일자리를 없애는 주범으로 ‘디지털 경제’를 소환한다. 일자리를 없애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일자리를 하향평준화 시키기 때문에 더 심각하단다. 왜? 디지털 경제는 저임금을 담보하니까. 이는 곧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얘기고, 중산층 삶 자체가 위기란 얘기니까. ‘최상위 일부의 고급 일자리’와 ‘중산층 이하 대부분의 저급 일자리’로 극명하게 갈릴 판이니까. 이 주장은 미국 보스턴대 교수이자 과학·환경·소비자분야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는 저자에게서 나왔다. 우선은 로봇과 인공지능(AI)의 출현에 눈을 돌린다. 중산층 일자리 소멸을 따지기에 딱 좋은 상황이란 거다. 요즘 화두가 된, 기계에게 뺏긴 내 일자리를 말하는 거다. 하지만 감춰둔 칼은 이내 다른 곳을 향한다. ‘일자리의 질’과 ‘일자리의 양극화’다. 가령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절반쯤이 연간 3만달러(약 3500만원)에 못 미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단다. 대신 달랑 1600여명이 미국민의 90%가 가진 재산을 모두 합친 부를 소유하고 있고. 저자는 이와 유사한 통계·사례를 들어 여기저기서 삐져나오는 “평균은 끝났다”란 외침에 주목했다. 이는 더 이상 중산층은 없다는 소리고, ‘정상에 서지 못하면 바닥으로 추락한다’의 다른 말이 아닌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자리 위협은 ‘인간’에게서도 가해진다. 이런 예도 있다. 미국에서 ‘최저시급 15달러(약 1만 5000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노동환경을 통째 개선하겠다고 움직이기 시작했단다. 그러자 고용주들이 나섰다.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당신들을 기계로 대체할 거야.” 단순 협박도 아닌 듯하다. 늘 그렇게 해왔던 이들이라니. △일자리만 늘어나면 다 해결되나 저자가 펴둔 돗자리는 미국이 배경이다. 그럼에도 수치와 명칭만 바꿔 넣는다면 별 문제가 없을 ‘한국 상황’이 수시로 보인다.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실업률이다.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보도 한 마디가 일단 모두에게 안도감을 주니까.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도 경계를 거두지 않는다. 문제는 일자리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니까. 이와 관련해 이제껏 믿어왔던 명제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단 의견을 붙였다. ‘성장의 핵심동력이 효율성 향상에 있다’는 가정. 과거에는 대단했다. 하루종일 용광로에 석탄 넣는 일만 해도, 매일 옷감을 똑같이 재단하는 일을 해도 효율만 높일 수 있다면 고민할 게 없었으니. 단순노동의 논리가 그랬다. 의사는 생명을 구했느냐보다 진료한 환자 수로 평가받고, 농부는 재배한 작물의 영양·맛보단 가격으로 평가받고. 하지만 이 ‘양적’ 논리의 중대결함이 이젠 보이지 않느냐는 거다. 500쪽에 달하는 장구한 ‘일자리론’에 장밋빛은 거의 없다. 회색톤의 칙칙함뿐이다.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이긴 하다. 버둥대지 말고 차라리 깔끔히 인정한 뒤 판을 다시 짜는 게 낫다는 거니. 일자리는 줄어들 거고, 직업을 향한 꿈은 버리는 게 좋다. ‘낙수효과’(고소득층 소득증대가 소비·투자 확대로 이어져 저소득층 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있을 거라고? 천만에. 일자리 해법에 그런 건 없다. 기대도 마라. 그러니 누가 혼자 짊어지고 나설 일이 아니란다. 그러면 어떻게? 일자리 문제에 관한 한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정부·교육계·노동자·시민들이 일자리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근로소득세 개편, 기본소득제도 확립,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제도적 합의는 덤. 그러곤 이 주장을 다지기 위해 2500년 전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를 불러냈다. 지금 처한 일자리 고충에 긍정코드를 심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0일 자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바쁘다 바빠”…삼성, 비메모리 투자하랴 소재기술 지원하랴- 자사고 사라지나…서울 재지정 대상 자사고 무더기 탈락- 공공기관 ‘갑질 개선 성과’ 내년 평가 반영- [사설]결국 무더기 퇴출에 직면한 서울 자사고- [사설]부작용이 뻔한 분양가 상한제 민간확대◇줌인&- 파는 보험사나 가입하는 고객이나 ‘계륵’ 같은 여행자보험- 오늘 文대통령-30대 그룹 총수 ‘日 대응’ 머리 맞댄다◇재건축·재개발 규제의 역살- 강남권 신규공급 틀어막자…잠잠했던 서울 외곽 분양권 가격 ‘들썩’- “누를수록 더 뛴다”…재건축단지 신고가 잇따라- 고압 변전실 옆 48년 된 온수탱크…“폭발하면 市가 책임질 건가”◇자사고 대거 재지정 취소…교육현장 후폭풍- 탈락 11곳 중 8개교가 서울…교장들 “취소 위한 짜맞추기 평가” 주장- 생존 자사고로 쏠림 심화…교육특구 선호도 높아질 것- 교총 “교육감 성향따라 존폐 안 돼”vs전교조 “대선 공약대로 전면폐지”◇日 18일 2차 경제보복 예고- 韓 “1+1 기금안 검토, 외교 협의부터”vs日 “제3국 중재위에 맡겨야”- 성윤모 “한·일 양자협의 12일 도쿄 개최 조율 중”- 탄소섬유 수입 막힐 땐…수소車 연료탱크 생산 타격 불가피◇정치- 野 “정경두·강경화 해임 건의 생각 없나”…이 총리 “靑과 상의 기회 있을 것”- 재계·노동계 찾아간 與 투톱…‘민생 챙기기’ 본격 행보- 與 “그 정도 깨끗한 사람 없다” 野 “국민에 거짓말…사퇴하라”◇국제·경제- 무역전쟁 속 IT벤처 지원사격…시진핑 야심작 ‘중국판 나스닥’ 문 연다- VR헤드셋 日에 1위 내주고…1위 지킨 LCD는 中 맹추격- 美 경제 웃으면 글로벌 금융시장 곡소리…왜?◇경제- 돈 쓸 곳 많은데 세수는 줄어…나라 곳간 비어간다- 불공정관행 개선한다지만…독과점 해소 대안 안 보여- “日수출규제 장기화 우려 韓성장률 2.2%→1.8%로 조정”◇금융-김기홍 JB금융 회장 첫 간담회 “자본건전성 기반 다진 후…동남아 소매금융 시장 개척 나설 것”- 예보, 캄코시티 재판 패소…부산저축銀 피해자 한숨- 서민에게 외면받는 서민금융상품◇산업&기업- 삼성전자, 日제재에 ‘파운드리 1위’ 전략 흔들- 현대차그룹, R&D 조직 ‘병렬→삼각형’ 구조 단순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산업계 원천기술 확보 도우미로- “5년 내 매출 59조, 글로벌 톱5 도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급한 불 껐다◇산업- 국산 모바일게임 “韓·日 관계 악화에도 끄덕 없어요”- KG이니시스 VAN시장 진출 온·오프 통합 결제사업 박차- 4개 직방 연합군 ‘유니콘 기업’ 등극…부동산 시장 혁신한다- 차차 “내달 중 차량공유 서비스 재개할 것”◇소비자생활- 日제품 불매운동 확산…‘반일’에 울고 ‘애국’에 웃는 기업들- 생맥주 ‘페트병 배달’ 이용 급증에 합법화- 입국장 면세점 한 달…예상치 절반 그친 성적표- 닭발·껍질도 튀긴다…치킨의 무한변신◇중소기업·벤처- AI로 커튼 닫고, 차가운 이불에 잠 솔솔…‘홈캉스’ 어때요- “전통시장 혁신 꾀해야 새로운 기회 맞이할 것”- 구자관 삼구아이엔씨 책임대표 사원 “직원은 부가가치 창출해주는 주인…매일 90도 인사하죠”- ‘소방대원 파이팅’…KCC, 서초소방서 옥상에 차열 페인트 도장◇증권&마켓- 약세장서도 내달린 소형게임株 ‘호실적’ 대형주에 바통 넘길까- 바닥 찾던 바이오株…‘신라젠 충격’에 털썩- 제약·반도체 약세에…국민연금 2분기 지분가치 1.4조↓- 금융사들 VC 설립해 ‘유니콘 기업’ 키운다- 김정훈 에스모 대표 “하반기 자율주행 버스 판매 매출 기대”- ‘손해 봐도 세금 떼가’…증권거래세 폐지론 재점화- “코스피 상장사 퇴출 기준 강화할 것”◇BOOK- 일자리 ‘초격차’ 시대…문제는 양보다 ‘질’- 편견이 ‘가짜뉴스’를 만든다- 토기 바닥을 보면…술 빚는 옛사람이 떠올라◇스포츠- 류현진 “올스타전 선발은 가문의 영광”…벌랜더와 어깨 나란히- ‘낚시꾼’ 최호성 ‘꽈배기’ 울프 만났다- 눈높이 회의로 편안하게…변화의 열쇠는 ‘소통과 배려’- ‘골프 바보’ 서형석 “17년간 골프 쳤지만…이렇게 재미있던 적은 처음”◇피플- 멕시코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 박원순 서울시장 “사람 중심 도시재생…서울의 오랜 역사와 매력 살려”- 농협 ‘농촌마을 오래된 집 고쳐드립니다’- KB국민카드 등 기업 39곳 ‘노사문화 우수기업’에◇오피니언- [목멱칼럼]공장에서 도시로 간 기업가정신- [데스크의 눈]레버리지 투자의 두 얼굴- [기자수첩]靑국가안보실의 ‘월권’ 심각하다◇부동산- ‘조합 설립 인가 유효’ 판결 방배13구역, 항소심서 승소- 서울 매맷값 오르니…전셋값도 덩달아 상승- 서울 원룸 월세도 올랐네…강남구 11% 급등- 부동산 거래신고 기한 60→30일로 단축 ◇사회- 사립대 ‘감사 태풍’ 시작…첫 타자는 연세대- “콘텐츠로 수익 얻어도 무방”…교육부 ‘교사 유투버’ 겸직 허용- ‘세종시에 가려져 언제나 뒷전’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사활- “日보복 중단”…대학생단체, 미쓰비시 건물 기습 시위- 전공의 폭언·폭행 땐 병원장 과태료 부과- ‘北목선’ 23사단 병사 투신…간부 질책 정황
- 독거 어르신에 'AI스피커' 드렸더니…트로트 듣고 말벗 하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말 할 상대가 생겨 기분이 좋아 마치 딸 하나 얻은 느낌이다” “벌써 정이 많이 들어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 들려주기도 했다”SK텔레콤(017670)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제공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사용한 독거 어르신들의 ‘사용후기’다. SK텔레콤과 행복한에코폰은 4월 1일~5월 31일까지 두 달간 독거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통해 ‘인공지능돌봄서비스’를 사용한 패턴을 분석해 9일 결과를 공개했다.(자료= SK텔레콤)AI스피커의 사용 및 감정관련 키워드 발화(發話)를 살펴본 결과, 독거 어르신들은 ‘감성대화’ 사용 비중(13.5%)이 일반인(4.1%)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다.전체적으로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6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감성대화 서비스(13.4%) △날씨(9.9%) △운세(5.0%) 순으로 나타났다.음악이 사용자를 불문하고 부동의 사용률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거 어르신들의 감성 대화 이용 비중이 높은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SK텔레콤측은 “AI스피커가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감성대화 이용횟수 뿐만 아니라 키워드 분석에서도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친구와 같은 소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인기 발화 단어 중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좀’ 이라는 단어가 상위 키워드로 분석돼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어르신들의 대화 중 긍·부정 감정 키워드를 추출해 어르신의 환경·심리상태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고,행복한 에코폰 전문 심리 상담사와 연계해 어르신 케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1인당 음원 평균 재생횟수는 4월 129곡에서 5월 302곡으로 크게 늘었다. 음원 장르는 이미자, 나훈아, 장윤정 등 트로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찬송가, 불경 등 종교 관련 음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이밖에도 분석 대상 중 3명은 간단한 음성 SOS 호출만으로 위급 상황을 무사히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개발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AI 스피커에 적용되는 신규 서비스인 ‘행복소식’은 행정구청 관내 이벤트를 안내하고, 복약지도 및 폭염·한파 주의 안내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훈련 향상 게임을 보라매병원과 함께 개발 중이다.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빠르게 다가오는 노령화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기반한 어르신들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5개 지자체에 거주 중인 어르신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