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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대광고 모니터링 6명→1명 줄인 비결 'RPA', 인공지능 업그레이드
  • 과대광고 모니터링 6명→1명 줄인 비결 'RPA', 인공지능 업그레이드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홈쇼핑 업체 A사는 자신들이 운영하는 전자상거래 오픈마켓 플랫폼 속에 숨은 ‘과장·과대 광고’를 잡아내는데 6명을 투입하고 있었다. 이들은 하루 종일 수작업으로 과장·과대 광고를 잡아내고 이를 상급자에 보고하는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러나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도입과 함께 이 작업은 1명이 해도 충분한 업무가 됐다. 사업주는 나머지 인력을 더 많은 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다른 업무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주52시간 근무제’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사회적 흐름 속에서 RPA 도입이 확산되고 있다. 대기업 IT서비스 계열사들이 그룹 내 도입을 위한 정지 작업에 나섰고,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들의 행보도 바빠지고 있다.18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 LG, SK, 롯데, 신세계 등 대기업은 물론 금융사와 공공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RPA 도입 추진히 한창이다. 소프트뱅크도 최근 비전펀드를 통해 RPA 솔루션 개발업체인 오토메이션애니웨어에 투자하는 등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단순업무의 자동화, AI 만나 ‘25배 성과’로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제공RPA는 ‘단순 반복업무를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까’에서 출발했다. 업계 관계자는 “20년 가량 전에 등장한 개념으로 이미 국내·외에 걸쳐 많은 업체가 초기 단계 제품을 내놨던 분야”라고 설명했다.미국에서 특히 발달해 금융권에서 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수작업으로 처리하던 각종 전표 작업 등에 대한 전산화가 이뤄지면서, 이를 자동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됐다. 서식이 대부분 통일돼있고, 동시에 사람의 실수에 따른 위험이 크다는 특성 때문이다.여기에 최근 인공지능(AI)을 통한 ‘업그레이드’로 활용도가 늘어나고 있다. 기존에 정형화된 데이터인 문자만 인식하던 것을 넘어, 이미지 같은 비정형 데이터도 판독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영수 오토메이션애니웨어코리아 대표는 “이제 인텔리전스 오토메이션(지능형 자동화)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왔을 정도”라며 “기존 RPA 솔루션으로 노동시간은 5배, 생산성은 2배 높이는 ‘10배 향상’이 있었다면 이제 AI가 더해지며 생산성 향상 효과가 5배로 늘어나 ‘25배 향상’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52시간 근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필수’로기업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숙명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위한 첫 단추로 RPA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동시에 주당 근무시간 52시간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도 역시 도입에 적극적이다.이에 삼성SDS, LG CNS, SK㈜ C&C, 신세계아이앤씨 등 주요 대기업 그룹 IT서비스 계열사들은 그룹 차원의 RPA 도입을 위한 실태 조사와 전략 수립을 진행했거나 진행중이다. RPA를 단순히 도입하는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전반의 프로세스에 대한 체계화 정비작업을 통해 RPA 도입효과를 극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월가의 금융사는 물론 세계은행 같은 국제기구도 도입해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관련 SW 개발업체로는 오토메이션애니웨어, 유아이패스 등 해외 업체와 그리드원, 이든티앤에스 등 국내 업체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은 세계 RPA 시장 규모가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31.1% 성장해 오는 2025년 약 40억달러(약 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장석수 그리드원 부사장이 지난달 28일 KAIST 서울캠퍼스 경영대학관에서 KAIST 서울캠퍼스 경영대학관에 참여한 모습. 그리드원 제공
2019.07.18 I 이재운 기자
"D램 반등 시그널 왔다"…삼성전자, 세계 최초 `12Gb LPDDR5` 양산
  • "D램 반등 시그널 왔다"…삼성전자, 세계 최초 `12Gb LPDDR5` 양산
  •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한 12Gb LPDDR5 D램.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 맞춰 역대 최고 속도를 구현한 ‘12Gb(기가비트) LPDDR5(Low Power Double Data Rate 5) 모바일 D램’을 세계 최초로 양산하며 메모리 ‘초(超)격차’ 전략을 이어간다. 이 칩을 12GB(기가바이트) 패키지로 구현하면 풀HD급 영화(3.7GB) 약 12편 수준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다. 12GB LPDDR4X 모바일 패키지 양산을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12Gb LPDDR5 모바일 D램을 양산해 프리미엄 메모리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는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이 제품은 내년 상반기 출시될 전략스마트폰 ‘갤럭시S11’에 탑재될 예정이며, 평택 반도체 1라인(2층)에서 본격 양산이 검토되고 있다. 평택 1라인 2층은 앞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3세대 10나노급(1z) D램을 올 하반기 양산키로 한데 이어, 내년에 12Gb LPDDR5 모바일 D램까지 차세대 D램 생산의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다. 애초 삼성전자는 메모리 업황 악화로 D램 캐파(CAPA·생산능력) 증설에 속도 조절을 해왔다. 그러나 일본의 반도체 소재 제재로 여파로 메모리 수급 불안감이 커지며 D램 현물가격(DDR4 8Gb 기준)이 최근 일주일 새 17.2%(3.041달러→3.564달러)가 폭등했다. 지난달 고정거래가격(3.31달러)보다도 8%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스마트폰 시장이 하반기 성수기로 진입하는 시점에서 고용량·고성능 프리미엄 D램의 캐파를 늘리는 방향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삼성전자는 이달 말부터 2세대 10나노급(1y) 12Gb(1.5GB) 칩 8개를 탑재한 ‘12GB LPDDR5 모바일 D램’ 패키지를 양산,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메모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또 북미 등 고객사들의 공급 확대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12Gb LPDDR5 모바일 D램은 현재 최고사양 스마트폰에 탑재된 기존 모바일 D램(LPDDR4X·4266Mb/s)보다 약 1.3배 빠른 5500Mb/s의 속도로 동작한다. 또 초고속 모드에서 저전력 동작 구현을 위해 새로운 회로 구조를 도입했고, 기존 제품대비 소비전력을 최대 30% 줄였다. 여기에 내년에는 차세대 시스템이 요구하는 6400Mb/s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LPDDR5 양산으로 차세대 5G 플래그십 스마트폰에서 초고화질 영상 촬영과 인공지능(AI), 머신러닝(기계학습) 등을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배터리 사용시간도 더욱 늘릴 수 있는 ‘모바일 D램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이정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 부사장은 “현재 주력 공정인 2세대 10나노급(1y)을 기반으로 차세대 LPDDR5 D램의 안정적인 공급 체제를 구축하게 돼, 글로벌 고객들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적기에 출시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차세대 D램 공정 기반으로 속도와 용량을 더욱 높인 라인업을 한 발 앞서 출시하여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지속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내년부터 평택캠퍼스 최신 라인에서 차세대 LPDDR5 모바일 D램 본격 양산 체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또 이번 12Gb LPDDR5 모바일 D램 양산에 이어 향후 용량과 성능을 더욱 높인 16Gb LPDDR5 D램도 선행 개발, 플래그십 스마트폰 및 프리미엄 모바일 시장까지 본격 공략하는 초격차 사업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2019.07.18 I 양희동 기자
①메모리 빼앗긴 日..韓시스템반도체 "싹부터 자른다"
  • [한일 반도체 전쟁]①메모리 빼앗긴 日..韓시스템반도체 "싹부터 자른다"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악수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아베 총리의 행보는 무역을 ‘곤봉’(압박수단)으로 전환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따라하고 있다.”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최근 일본의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를 미·중 무역전쟁에 비유했다. 아베 신조 일 본 총리가 실체가 모호한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한국에 수출 제재를 가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및 화웨이 제재와 ‘판박이’란 점을 지적한 것이다. 미·중 무역전쟁의 시발점인 중국의 ‘제조 2025’(2025년 반도체 자급률 70%)와 한국이 시스템반도체 1위에 오르겠다는 삼성전자의 ‘반도체 비전 2030’도 묘하게 닮아있다. 이에 인공지능(AI) 시대 반도체 강국 부활을 꿈꾸는 일본이 반도체 소재 공급망을 활용해 시스템반도체의 잠재적 경쟁자인 한국의 ‘싹을 잘라’ 사전 봉쇄하려는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1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일본이 오는 24일까지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한국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전략물자 절차 간소화 대상국) 제외는 향후 핵심 소재를 통해 한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또 삼성전자(005930)가 추진 중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분야의 극자외선(EUV) 기술 도입과 자율주행을 포함한 전장(전자 장비) 부품 등 시스템반도체 사업 전반을 견제하는 조치란 분석도 나온다.일본의 화이트리스트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주요 서방 우호국이 대부분 들어가 있지만 아시아에선 한국만 포함돼 있다. 주목할 부분은 파운드리 세계 1위인 TSMC 등 비(非)메모리 강국인 대만이나 ‘반도체 굴기’를 외치고 있는 중국은 화이트리스트 국가가 아니란 점이다. 이들 두 나라는 화이트리스트에 빠져 있지만 일본 반도체 소재를 수입하는데 별다른 제약을 받지 않고 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일본 반도체 소재는 화이트리스트 국가가 아니어도 품목·지역별로 분류해 포괄허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도 “화이트리스트에서 빠지면 일본이 한국에 대한 포괄허가를 입맛에 따라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우리 반도체 산업에 대한 일본의 입김이 더 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한국의 시스템반도체 전환은 일본의 소재 공급망 이탈과 연관돼 이번 제재에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EUV 공정 도입을 계기로 일본에 의존하던 포토리지스트(PR·감광제)의 공급선 다변화를 수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그 결과 EUV 7나노(nm·10억분의 1m) 이하 공정부터는 일본은 화학 증폭형 리지스트(CAR) 방식이 아닌, 미국 업체인 인프리아(Inpria)의 금속 산화물질 기반 ‘non-CAR’ 방식 PR 수급이 가능해졌다. 인프리아는 2014년부터 삼성이 2820만 달러를 투자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EUV용 PR업체다.메모리 산업 붕괴 이후 일본이 전략 육성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한국이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도 이번 제재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은 소프트뱅크가 2016년 4차 산업 핵심 기술인 사물인터넷(IoT) 1위 반도체 기업인 영국 ARM을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사들였고, 반도체 기업 르네사스는 지난해 67억 달러를 들여 IoT 핵심 기술인 통신용 반도체 설계·개발회사 미국 IDT를 인수했다. 소니는 이미지센서(빛을 전기신호로 바꾸는 반도체) 세계 1위 자리를 지키며 ‘센싱 분야 글로벌 리더’란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삼성전자가 이들 분야 세계 1위를 목표로 삼으면서 일본과의 일전(一戰)을 피할 수 없게 된 것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7.18 I 양희동 기자
②G2 충돌이 일으킨 지각변동…韓日,동반자서 경쟁자로
  • [한일 반도체 전쟁]②G2 충돌이 일으킨 지각변동…韓日,동반자서 경쟁자로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이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 제재가 시작된 지난 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 만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차 산업 혁명의 핵심인 반도체 산업이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등 4개국을 중심으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 수출 주력 상품인 메모리는 미국에서 시작돼 일본을 거쳐 한국이 압도적 세계 1위를 이뤘지만,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거센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비(非)메모리인 시스템반도체에선 미국이 기술 패권을 무기로 무역전쟁을 불사하며 중국의 예봉을 꺾었다.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배경으로 중국 진입이 차단된 이 분야에서 새로운 강자를 꿈꾸고 있다. 일본의 수출 제재도 시스템반도체를 과거 메모리처럼 한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AI’·‘IoT’·‘빅데이터’ 결합 日 빅픽처…삼성의 ‘도광양회’세계 반도체 판도에 균열이 감지된 것은 2015년 중국이 2025년까지 반도체 국산화율 70%를 달성하겠다는 ‘제조 2025’를 발표한 뒤 부터다. 당시 중국은 첨단 설비와 핵심 기술의 대외 의존도를 낮추겠다며 반도체 산업에 1조 위안(약 170조원) 투자하기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며, 5G(5세대 이동통신) 등 중국 최첨단 기술의 상징인 화웨이를 전방위로 제재하며 ‘반도체 굴기’를 가로막았다. 이런 미국의 행보를 지켜본 한·일 기업들은 반도체 산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에서 자본을 앞세운 중국의 위협이 현실화 될 것에 대비, 비메모리로 눈을 돌렸다. 또 일본은 잃어버린 반도체 산업의 영광을 4차 산업과 연계한 시스템반도체에서 되찾으려 하고 있다.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는 일본 기업의 선봉에 서 있다. 손 회장이 그리는 빅 픽처(큰 그림)는 ‘21세기의 석유’라 불리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이다. 손 회장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라바바와 차량 공유업체 우버, 그래픽처리장치(GPU)로 유명한 엔비디아 등 빅데이터 기업 및 AI 기업에 투자해왔다. 또 2016년 7월엔 모든 기기를 하나로 묶는 IoT 반도체 1위 기업인 영국 ARM을 일본 인수합병(M&A) 역사상 최대인 234억 파운드(약 35조원)에 인수했다. ARM 인수 직후인 그해 9월 손 회장은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만나 협업을 논의하기도 했다.반면 삼성전자는 수년간 도광양회(韜光養晦·때를 기다리며 실력을 기름) 행보로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준비해왔다. 대규모 M&A를 성사시킨 소프트뱅크와 달리 삼성전자는 2016년 11월 전장 기업 하만을 8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내부 역량 강화에 주력해왔다. 2017년 시스템LSI사업부와 파운드리사업부를 분리하고 미국 텍사스 오스틴 반도체 공장도 파운드리로 전환했다. 또 6조 5000억원을 투자해 화성 극자외선(EUV) 전용라인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오스틴 공장은 미국의 국가 안보 중시로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현지 업체들의 반도체 생산 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사의 완전자율주행칩을 오스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틴 공장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1047억원에서 지난해 4347억원으로 불과 2년 새 4배 이상 급증했다.NPU를 탑재한 삼성전자의 차량용 시스템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과 AMD 동맹…日 뛰어넘을 ‘AI 반도체’ 야심한국을 협력 대상으로 여겨오던 일본의 태도는 지난 4월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반도체 비전 2030’ 발표를 기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미국 반도체 기업 AMD와 그래픽 설계자산(IP)에 관한 전략적 파트너십도 맺었다. 이를 통해 AI ‘딥 러닝’ 등에 필요한 GPU도 AMD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자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또 같은 달 AI 핵심 기술인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 처리장치) 사업’ 육성을 위해 2030년까지 관련 분야 인력을 2000명 규모로 10배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까지 공개했다. 일본 입장에선 소프트뱅크가 인수한 ARM 아키텍처와 설계 자산 기반으로 모바일AP 및 GPU를 만들던 삼성전자가 AMD와 손잡고 단숨에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이재용 부회장은 AMD 협업 발표 직전인 5월 중순에 현지 통신사들을 만나려고 일본을 사흘간 방문했다. 당시 일본 경제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는 “삼성은 오랫동안 일본을 부품·재료·장비 등의 조달 거점을 활용해왔고, 일본 기업들이 반도체 등 중간재를 공급해왔다”며 “이 부회장의 방일은 스마트폰 등 완제품 판매를 늘리려는 영업이 목적이며 라이벌이 아니라 분업 파트너”라고 호평했다.하지만 분업 파트너라던 삼성전자가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 등 시스템반도체의 강력한 경쟁자로 급부상한 것이다. 일본이 사실상 삼성전자를 겨냥해 제재 카드를 꺼낸 것도 현 시점에서 견제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 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3월 대학 등에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간 25만명의 AI 인재 배출이란 야심 찬 목표를 제시했다.강인엽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은 지난달 NPU 전략 발표회에서 “딥 러닝 알고리즘의 핵심인 NPU 사업 강화를 통해 앞으로 다가올 AI 시대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며 “향후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 기관들과의 협력, 핵심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한 차원 더 진화된 혁신적인 프로세서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19.07.18 I 양희동 기자
한성대-타이난응용과기대, `국제 학술교류 애니메이션 컨퍼런스` 성료
  • 한성대-타이난응용과기대, `국제 학술교류 애니메이션 컨퍼런스` 성료
  • 한성대가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한성대 상상관에서 타이난응용과기대와 국제 학술교류 애니메이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사진=한성대)[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한성대와 대만 타이난응용과기대가 `국제 학술교류 애니메이션 컨퍼런스`를 열고 최신 애니메이션 산업 기술동향 등을 공유했다. 한성대는 지난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한성대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대만 타이난시 소재 타이난응용과기대와 함께`국제 학술교류 애니메이션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컨퍼런스는 한국과 대만의 애니메이션 산업의 현황과 기술개발 동향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컨퍼런스에는 이상한 총장을 비롯해 김지현 디자인대학장, 이상원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트랙 주임교수, 김효용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트랙 교수 등 한성대 관계자와 타이난응용과기대 처우나이 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학과장, 타이난예술대 자나카 라자팍세 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학과 교수 등 50여명의 학자와 학생들이 참석했다.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한국의 애니매이션 산업 발전과 산업계의 흐름(이상원 교수) △대만의 애니메이션·멀티미디어 교육발전 현황(처우나이 교수) 등의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이어진 서울VR·AR 제작지원센터 견학·체험에서는 △5G시대의 VR·AR 콘텐츠 전망(김효용 교수) △인공지능(AI) 및 VR 융합을 통한 이머시브(Immersive)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나카 라자팍세 교수) 등 애니메이션과 VR·AR 기술 관련 의견을 교류했다.컨퍼런스 총괄 운영을 맡은 이상원 교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애니메이션 산업에서의 최신 기술 정보를 국제적으로 교류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학술교류 컨퍼런스를 토대로 글로벌 네트워킹 기반의 국제 공동연구가 활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한성대는 영상·애니메이션디자인트랙을 통해 디지털콘텐츠 분야 교과를 중심으로 융합형 실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애니메이션 학문탐구를 위해 국내외 관계기관과 학술 정보 교류 등의 활동을 전개하는 등 애니메이션 국제화에 나서고 있다.
2019.07.17 I 신중섭 기자
美 미래차 혁신기업 대거 방한…韓 부품업계에 러브콜
  • 美 미래차 혁신기업 대거 방한…韓 부품업계에 러브콜
  •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서 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코트라)[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바이톤, 리비안, 엔비디아 등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미래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들이 대거 방한했다. 이는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사실상 우리 부품업계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KOTRA(사장 권평오)는 세계 미래자동차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미국 혁신기업을 초청해 17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한미 오토텍 커넥트(AutoTech Connect)’를 개최했다. 미래자동차 성장 해법으로 ‘글로벌 융복합 파트너십’을 제시하면서 △ 전기자동차 분야의 글로벌 밸류체인 연결 △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및 투자협력 △ 미래차 분야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3대 키워드로 내세웠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 핵심기술 보유 20개사 대거 방한방한 기업 20개사는 미래자동차의 양대 축인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기술 보유한 게 특징이다. 전기차 분야에서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손꼽히며 내년부터 전기차 양산에 돌입할 바이톤(Byton), 테슬라 공동창업자 마틴 에버하드가 참여해 주목을 받은 세레스(SERES)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배터리, 경량화 기술, 디스플레이, 샤시 등의 업체를 만나기 위한 목적이다. 또 픽업 및 스포츠유틸리티 등 전기차 틈새시장을 개척한 리비안(Rivian)의 전장부품 구매총괄 이사 올란도 레예스도 처음 한국을 찾았다. 테슬라 부품구매팀장 출신인 그는 인포테인먼트를 비롯해 한국의 전장부품 경쟁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리비안은 금년에만 미국 아마존 컨소시엄과 포드로부터 총 12억 달러를 유치해 스타급으로 부상했다.자율주행에서는 자율주행 차량개발 플랫폼에서 세계 1위 기술력을 보유한 엔비디아(Nvidia)를 비롯해서 테슬라 오토파일럿 개발자 출신인 조형기 박사가 창업한 팬텀 AI(Pantom AI)도 참가했다. 팬텀 AI는 미국 등 완성차 업계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자율주행 시대를 대비한 응용분야 테크 스타트업도 방한했다. GE벤처스, 알리바바 등이 투자한 사고예방 시스템 공급사인 넥사(Nexar)를 비롯해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운전자를 모니터링하는 아이리스(Eyeris)도 방한해 국내 미래차 업계와 파트너십을 검토했다.◇미래차 분야 글로벌 협력 컨퍼런스… 500여명 참가 성황 이날 개막행사인 ‘실리콘밸리 오토텍 컨퍼런스’에는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미래차와 관련해 실리콘밸리의 최신 트렌드를 참고삼아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려는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 때문이었다. 우선 키노트스피커로 나선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 공동창업자 토니-니(Tony Nie)는 에이아이카(AIKAR) 창업 후 새로운 혁신 아이템을 소개하면서 “블록화, 모듈화시켜 손쉽게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했다”며 “전기차 개발플랫폼 공동생산에 관심이 있는 한국 부품사가 있다면 협력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첫 세션인 ‘전기차 밸류체인 협력’에서는 기존 완성차 업체는 미래차 분야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인해 비용절감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공급망을 진입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Byton의 수석엔지니어 스캇방(Scott Bang) 이사는 “신생 전기차 기업은 구매 물량이 많지 않아 공급을 꺼리는 부품사를 많이 봤다”면서 “기존 완성차에 대한 신규 공급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고, 신생 전기차 기업은 부품을 새롭게 개발하기 때문에 혁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부품공급을 타진해보는 것도 검토해볼만 하다”고 조언했다.이어 ‘미래 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자율주행 분야가 미디어의 하이프(Hype) 효과로 현재까지 활발하게 연구가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 시장이 작아 스타트업들이 투자금 없이는 계속해서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지적됐다.마지막 ‘미래차 컨버전스 전략’ 세션에서는 전통 업계의 미래차로의 컨버전스 전략을 조명했다. 한양대학교 R&D센터 김봉훈 센터장은 “실리콘밸리 등 기술 선진국 스타트업과 협력해 미래자동차를 공동으로 제조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소형 전기차, 전기 특장차는 중소기업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OEM 생산이나, 공동생산, 자가브랜드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이 용이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팬텀AI 윤지현 기술개발담당 이사는 한국계 미국 스타트업으로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활용해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을 소개했다.손수득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한국은 배터리와 같이 하드웨어 분야에 강점이 있고, 미국은 소프트 파워가 있기 때문에 상호 협력이 유망하다”며 “올 10월에 미래차, 스마트시티, 바이오테크 등 글로벌 시장진출이 유망한 혁신기술 분야를 선별해 바이어 300여명을 초청, ‘커넥트 이노베이션 코리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방한기업,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한편 이날 오후에는 기술 및 투자협력 파트너십 상담회와 수입대체 바이어 수출상담회가 진행됐다. 엔비디아, 바이톤, 싸이엔지엔(CYNGN), 하이퍼루프 트랜스포테이션 테크놀로지(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y) 등 실리콘밸리 혁신기업 13개사가 전기자동차 제조협력, 스타트업 투자, 자율주행 분야 기술협력, 한국으로부터의 투자유치 등 한국의 혁신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융복합 상담을 가졌다.이밖에 디트로이트를 중심으로 한국에서 수입선을 신규로 구축하려는 수입대체 바이어 7개사도 국내 중소중견 부품사와 상담했다. 알루미늄, 철강 가공 전문업체인 루첸 인터네셔널(Lucerne International)은 한국의 2차, 3차 협력사들과 미팅을 하고, 공장을 실사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매리 브흐자이거(Mary Buchzeiger) 대표는 “가성비 높은 한국산 부품에 만족하며, 미국으로 돌아가면 계약 검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권평오 KOTRA 사장은 “KOTRA는 지난해부터 해외진출이 유망한 혁신산업을 선별해 글로벌 협력을 지원해 나가고 있다”며 “미래차 분야는 시장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로 기존의 수출지원 툴과 플랫폼으로는 한계가 있어, 선행기술을 주도하고 있는 해외진출 유망 국내기업이 해외 선도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맞춤형 사업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2019.07.17 I 김성곤 기자
NIA, 19일 ‘AI·데이터경제 시대 법제도’ 세미나
  • NIA, 19일 ‘AI·데이터경제 시대 법제도’ 세미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국정보화진흥원(원장 문용식)이 19일 개인정보보호법학회, 한국인공지능법학회와 함께 포스트타워 10층 대회의실에서 ‘지능정보사회 법제도 포럼 공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는 AI·데이터 경제시대의 ‘경쟁과 상생’을 주제로 인공지능 시대의 공정한 경쟁과 상생,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정책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조연설을 맡을 NIA 문용식 원장은 디지털 전환 3대 국가 아젠다를 중심으로 AI·데이터 경제시대의 국가 경쟁력을 증진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만들어나갈 비전을 제시한다.문용식 원장은 디지털 전환 3대 국가 아젠다로 ① 혁신 성장 동력이 될 데이터 고속도로, ② 스마트한 정부를 만들어 줄 디지털 정부, ③ 5천만 국민에게 디지털 시대를 살아갈 소양과 능력을 길러줄 디지털 시민 교육을 강조한다. 이어 1세션(인공지능)과 2세션(데이터)에서는 각 세션별로 주제를 발표하고 여러 전문가들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경쟁”과 “상생”이라는 선택의 기로에서 AI·데이터 경제시대의 법제도적 변화에 관한 의견을 교류하고, 일반 참가자들과의 토론도 진행될 예정이다.1세션에서는 ‘인공지능시대 공정경쟁과 이용자 보호’를 주제로 서강대학교 홍대식 교수의 발표에 이어 인공지능 기술로 인한 경쟁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 바람직한 시장경쟁을 촉진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활용 확대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과 입법적 방향성의 제시 등 심도있는 토론을 진행하게 된다. ‘데이터 글로벌화 vs 국지화, 우리의 선택은?’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세션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김현경 교수의 발표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데이터 속성, 데이터의 경제적 파급효과, 데이터 관리를 위한 규범적 조치의 필요성 여부 등 데이터의 보유와 활용에 대한 국가 데이터 정책의 방향성과 정책적 제안이 심도 있게 논의된다.NIA가 주관하고 있는 지능정보사회 법제도 포럼은 기술혁신이 가져오는 국가·사회 변화에 실질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하고 입법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월례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지능정보사회 법제도 포럼은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개최해 기술발전에 따른 성장 동력을 극대화하고 지능정보사회의 역기능 해소 등 사회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법제도 이슈를 발굴·논의할 예정이다.제도적·정책적 방안 마련이 시급한 주제를 선정해 전문가들의 심층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사회적 공감대를 도모할 수 있도록 지능정보사회 법제도 포럼 공개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2019.07.17 I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서강대, AI인재 위한 ‘온라인 커리큘럼’ 개발
  • SK텔레콤-서강대, AI인재 위한 ‘온라인 커리큘럼’ 개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서울 서강대 공학부 학장실에서 SK텔레콤 문연회 기업문화센터장(왼쪽에서 다섯 번째)과 서강대학교 전도영 공학부 학장(왼쪽에서 여섯 번째)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SK텔레콤 제공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서강대학교(총장 박종구)가 인공지능(AI) 전문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교육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측은 ▲온라인 AI 커리큘럼 개설 ▲산학 공동 연구 추진 등에 대해 협력하기로 했다.SK텔레콤과 서강대는 학부에서 대학원까지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수준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올해 2학기부터 인공지능 연계전공 및 컴퓨터공학과 각 학부 정규 과정과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 온라인 과목을 개설한다.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SK텔레콤의 인공지능 AI 스피커 ‘누구’ 기반 기술을 활용해 직접 서비스를 개발하는 실습 과제를 수행한다. 우수 과제로 선정되면 실제 SK텔레콤의 AI 서비스에 적용될 수 있는 사업화 기회도 제공된다.SK텔레콤은 5G 시대를 이끌어 갈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유수 대학과의 협력을 잇따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7년 서울대학교와 오프라인 ‘AI 커리큘럼’ 개설을 시작으로 지난 4일에는 한양대학교와의 AI 인재 양성 관련 협약을 체결하며 자사가 보유한 ICT 자산을 국내 대학과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이번 협력으로 SK텔레콤과 서강대는 기업과 대학이 함께 만든 AI 실습 커리큘럼을 통해 학생들이 이론적 지식 뿐만 아니라 산업 현장에 필요한 실무 역량도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강대학교 전도영 공학부 학장은 “이번 협약으로 학생들이 최신 AI 기술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수행하는 프로젝트가 SK텔레콤에도 직접 활용돼 진정한 산학 협력 교육의 장이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SK텔레콤 문연회 기업문화센터장은 “전 세계가 AI 경쟁에 돌입한 상황에서 글로벌 AI 석학을 육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SK텔레콤은 기업과 대학이 함께 나서서 5G 시대를 이끌 AI 분야 인재 지원에 앞장서는 모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17 I 김현아 기자
신한은행, 특성화고와 IT 인재 양성 산학협력
  • 신한은행, 특성화고와 IT 인재 양성 산학협력
  • 지난 15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에서 ‘신한은행·IT특성화고 산학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진옥동 신한은행장(가운데줄 왼쪽 네번째)과 협약식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신한은행은 정보통신기술(ICT) 인재 양성을 위해 10개 IT특성화고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ICT 인재 조기 육성과 전문 직업인 양성을 위해 마련됐다. 진옥동 행장은 지난 15일 협약식에서 디지털 시대에 맞춰 태블릿PC를 이용해 협약서에 서명해 눈길을 끌었다. 진 행장은 “학생들은 대한민국 IT특성화고의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길을 간다는 자부심을 가져 달라”며 “신한은행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이끌 주역으로 크게 성장해 달라”고 했다.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오는 22일부터 3주동안 신한은행 ICT 직원들과 함께 은행 디지털 서비스의 사용자경험(UX)·이용자환경(UI) 개선 아이디어를 연구하게 된다.신한은행 ICT기획부 관계자는 “최근 대학과도 협력해 인공지능(AI) 기술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며 “산학협력을 통해 IT 전문가 양성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2019.07.16 I 김정남 기자
박영선 장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산업 국가기반 만들 것"
  • 박영선 장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신산업 국가기반 만들 것"
  • 박영선 장관이 지난 8일 취임 100일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중기부)[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 9988,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산업 국가기반을 만들고자 합니다.”박영선(사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6일 취임 100일을 맞은 메시지를 통해 “바쁘게 달려온 지난 100일, 앞으로 우리가 살아갈 미래 백년을 준비하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박 장관은 “중소·벤처·소상공인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항상 행복했다”며 “우리 경제의 주인공 사업장의 99% 근로자의 88%와 함께한 100일이었다”고 했다. 박 장관은 “자발적으로 9988과 상생하고 있거나 하겠다는 자발적 상생기업인 일명 ‘자상한 기업’이 하나 둘 이름 붙여졌다”며 “유니콘 기업도 3배로 증가했으며 제2벤처 붐도 꿈틀거린다. 최초로 중소·벤처·스타트업 경제사절단이 대통령 순방도 동행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 9988,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신산업 국가기반을 만들고자 한다”며 “가까운 미래에 ‘중기부가 신산업 국가기반을 다졌다’라는 평가를 듣고 싶다.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연결한 ‘미래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공장 제조혁신을 이뤄야 우리가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에 박 장관은 “9988을 위한, 국가 제조 데이터센터 플랫폼을 만들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해 제품혁신, 공정혁신, 더 나아가 제조혁신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며 “아울러 스타트업을 글로벌화해 스타트업 강국으로 도약하고 유니콘기업이 경제계의 새로운 주체로서 활력을 찾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골목상권 르네상스 시대’를 향해 소상공인·자영업의 새로운 경쟁력을 온라인 시장에서 찾겠다”며 “소상공인·자영업을 독립된 정책영역으로 규정하는 기본법을 만들어 지역의 쇠퇴한 상권을 되살리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최근 일본 수출 규제와 관련해서는 “중소벤처기업들과 함께 우리 부품·소재 산업의 독립선언도 준비해야 한다”며 “제조와 기술 기반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고, 부품·소재 기업과 소공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9.07.16 I 권오석 기자
'MS 클라우드' 애저, SKT AI·Data 통합플랫폼 개발 협력
  • 'MS 클라우드' 애저, SKT AI·Data 통합플랫폼 개발 협력
  • 고순동 한국MS 대표. (사진=MS)[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는 SK텔레콤이 차세대 인공지능(AI) & 데이터 통합데이터플랫폼(UDP) 개발에 자사의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를 사용한다고 15일 밝혔다.한국MS는 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티맵주차’ 서비스는 UDP가 적용된 첫 사례라며 다양한 최신 IT 솔루션 제공을 통해 서비스 고도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티맵주차는 실시간 주차 공간 확인부터 결제·통합관제·현장 출동까지 주차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5G 주차 서비스로 지난달 출시됐다. 지역 간 주차 수요·공급 불일치, 정보 부족 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운전자들의 고민을 해결하고, 주차장 운영 효율도 크게 높일 수 있는 주차 서비스다.UDP는 SK텔레콤의 B2B 비즈니스 사업 영역의 확장과 강화를 위해 하나의 통합된 플랫폼에서 다양한 부가 가치와 서비스 및 프로세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됐다. 티맵주차에 처음 적용된 SK텔레콤 UDP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과 이기종 간 데이터 교차분석, 실시간 이벤트 처리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처리를 비롯해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손쉽게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애저가 사용되고 있다. 소프트웨어 설계부터 운영시스템(OS), 프레임워크 설치 및 관리가 일일이 필요한 서비스형 인프라(IaaS) 방식이 아닌 애저 서비스형 플랫폼(PaaS)을 이용해 개발됐다. SK텔레콤의 축적된 세계 최고 수준의 IoT/AI 기술을 MS의 PaaS를 통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설계해 개발 상용화할 수 있었다. 티맵주차 서비스와 같은 전국 단위 서비스의 경우 다양한 지역 내 분산된 IoT 디바이스와 시스템에서 기하급수적으로 생성되는 데이터가 안정적으로 수집·제어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클라우드와의 연결과 관리를 간편하고 유연하게 제공하는 기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애저 IoT 허브’와 ‘이벤트 허브(Event Hub)’를 이용해 안정적으로 수집·제어할 수 있는 통합 연결 기능을 UDP에서 제공하고 있다.아울러 데이터 저장/관리를 위한 재해 복구와 복원 기능까지 있다. 언제 어디서든 스토리지 개체에 접근해 데이터 활용이 가능한 ‘애저 블롭 스토리지(Azure Blob Storage)’, 비용 효율적으로 비정형 데이터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저장하고 관리하는 ‘코스모스 DB’ 기능을 UDP 상에서 활용할 수 있다.다양한 B2B 사업영역의 데이터 처리와 수집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제공이 기대되는 UDP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분석이 가능한 데이터 워크벤치 환경을 제공한다. ‘애저 머신러닝 스튜디오(Azure Machine Learning Studio)’를 통해 별도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지 않아도 AI 기술로 손쉽게 데이터를 분석해 비즈니스 인사이트 모델을 만들 수 있다. SK텔레콤은 UDP를 기반으로 티맵주차뿐 아니라 헬스케어, 스마트 스토어 등 지능화된 서비스와 새로운 고객가치를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김경남 SK텔레콤 ICT기술센터 시큐리티랩스장은 “UDP 개발을 위해 여러 클라우드 벤더와 솔루션을 검토했으며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서의 뛰어난 기술과 역량을 보유한 MS 애저를 최종 선택했다”며 “향후 견고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선보이며 5G/AI 시대의 초연결 사회를 같이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지은 한국MS 엔터프라이즈 글로벌사업본부 부사장은 “MS는 퍼블릭에서부터 하이브리드까지 포괄적인 클라우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AI를 비롯한 고도화된 서비스까지 유연한 확장이 가능한 플랫폼”이라며 “SK텔레콤과 지속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가치를 함께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7.15 I 한광범 기자
한-이스라엘 정상회담…"FTA 조기 타결 필요성 공감"
  • 한-이스라엘 정상회담…"FTA 조기 타결 필요성 공감"
  • 문재인 대통령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 전 악수하고 있다. 전날 공식 방한한 리블린 대통령은 18일까지 체류할 예정이다. 1962년 한국과 수교한 이스라엘의 대통령 방한은 2010년 이후 9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루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을 포함한 양국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부터 공식 방한 중인 리블린 대통령과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스라엘 양자 관계, 지역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스라엘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10년 페레스 대통령의 방한 이후 9년 만이다. 문 대통령과 리블린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역대 최고치인 27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평가했으며, 상호 보완적인 비즈니스 구조하에서 최적의 상생 협력이 가능하도록 양국 간 FTA의 조속한 타결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세계적 혁신 창업 국가인 이스라엘과 창업 생태계 조성 관련 경험 공유를 희망했으며, 양 정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수소 경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자동차 △5G 정보통신기술 등 첨단 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활발한 인적교류가 굳건한 양국 관계 구축의 중요한 기반이 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대학 간 학술 및 학생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또 리블린 대통령에게 지난 6월 30일 이뤄진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결과 등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구축을 위한 이스라엘 측의 지속적인 지지와 협조를 기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하는 총리실 논평을 발표한 바 있다. 리블린 대통령은 이에 한반도 평화구축에 대한 문 대통령의 의지 및 한국 정부의 노력을 평가하며 이스라엘 정부의 지지를 재확인했다. 이날 회담 뒤에는 양국간 고등교육과 수소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2건의 MOU가 체결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양국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리블린 대통령과 이스라엘 대표단을 환영하는 공식 오찬을 주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담에 대해 “우리의 대중동 외교 외연을 확대·다변화하고, 첨단산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과의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중동 지역과의 교류 강화와 해당 지역 내 우리 기업 진출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2019.07.15 I 원다연 기자
③귀하신 몸 찾기 나선 대기업…총수·사장 직접 뛴다
  • [짐싸는 韓산업 두뇌]③귀하신 몸 찾기 나선 대기업…총수·사장 직접 뛴다
  •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지난달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개최된 ‘2019 SK 글로벌 포럼’에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SK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우수 인력 발굴과 육성, 배치 등은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집중하고 있다. 글로벌 인재 채용을 위해 전 세계 각국에서 BC(Business & Campus)투어를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주에도 일본 도쿄에서 인재 35명을 직접 만나고 왔다.”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재 유치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재 유치에 대한 목마름은 비단 LG화학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됨에 따라 AI(인공지능) 분야는 물론 반도체, 수소전기차, 배터리까지 국내 기업들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들에 대한 유치전이 가열되는 모양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과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신입 R&D 인력 유치의 장을 마련하는가 하면 핵심 전문가의 경력직 채용을 위해서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는 물론 총수까지 직접 나서며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등 해외는 물론 국내 기업 간 인력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인력 유치를 위해 수억원의 연봉을 제시하는 등 처우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국내 유수 기업들은 AI 관련 전문가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세바스찬 승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와 다니엘 리 코넬테크 교수에 이어 올해 3월에는 위구연 미국 하버드대 교수를 영입했다. LG전자는 다린 그라함 박사를 토론토 AI연구소 소장으로 선임했고, SK하이닉스 역시 김영한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종신 교수를 영입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네이버랩스 출신 전문가(김정희·김준석 연구원)들을 잇달아 영입했고, SK텔레콤 역시 김윤 전 애플 AI개발책임자, 장유성 전 울프람알파 공동창립자 등을 영입했다. CEO는 물론 총수들의 인재 유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결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및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등은 실제 영입 과정에서 직접 발로 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업계의 인재 유치전은 과열 양상이다. ‘인력 유출’ 관련 소송까지 벌이고 있는 양사는 최근 인력 유치를 위해 CEO가 직접 글로벌 각지를 발로 뛰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2024년 매출액 59조원 달성을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대규모 R&D(연구개발) 인력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기존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열리는 CEO 주관 채용 행사인 BC투어를 올해 유럽까지 확대했다.SK이노베이션은 SK그룹 차원에서 전개하고 있는 ‘SK 글로벌 포럼’을 통해 인재 유치를 적극 전개 중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달 이석희 사장을 비롯 SK㈜, SK㈜ C&C,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바이오팜 등 관계사 임원 50여명과 함께 미국 동·서부를 돌며 인재들과의 만남을 주도했다. 인재 처우 및 조직문화 개선 노력은 당연히 이어지는 수순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 AI전문가 평균 연봉은 16만9000달러(한화 약 2억원) 수준으로, 최근 국내 기업들 역시 인재 유치를 위해 수억원의 몸값을 제시하는 데 주저하지 않고 있다. 배터리 업계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간 소송전으로 성과급이 주요 화두로 떠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전 사업부문에 월 기본급 850%에 달하는 성과급을 지급한 가운데, LG화학 역시 올해 초 최대 5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인력 유출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미 중국 전기차 업체 BYD는 국내 기업들 대비 3~4배에 달하는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인재를 붙잡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처우 개선 노력은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LIG넥스원, 육사와 업무협약…인공지능 기술 무기체계 적용
  • LIG넥스원, 육사와 업무협약…인공지능 기술 무기체계 적용
  •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왼쪽)와 정진경 육군사관학교 교장은 지난 11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무기체계 적용을 위한 상호 협력과 연구를 위한 상호 기술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LIG넥스원(079550)(대표 김지찬)과 육군사관학교(교장 정진경)가 미래 국방기술분야 공동연구 및 기술교류에 적극 나선다.LIG넥스원은 육군사관학교에서 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과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무기체계 적용을 위한 상호 협력과 연구를 위한 상호 기술교류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양 기관을 앞으로 △인공지능 및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미래 전장환경 분석 △인공지능·무인화 분야에 적용하고 신규 과제 기획 △신규사업 수주 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연구를 중점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주요 협력분야는 △인공지능 및 4차 산업기술 기반 미래 국방기술 △워리어플랫폼(개인전투체계) △무인체계·무인이동체 △육군과 관련한 상호 관심 분야 등이다. 김지찬 LIG넥스원 대표는 이날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국가 방위산업 발전 업무분야에 대해 상호 유익한 협력을 추구하게 된다”며 “인공지능(AI) 분야는 무궁무진한 사업가능성과 잠재력이 내재화된 영역으로 AI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과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진경 육군사관학교장은 “육군사관학교는 LIG넥스원과의 협업을 통해 인공지능, 워리어플랫폼, 무인체계 등에 대한 공동연구와 생도 교육지원 등 4차 산업혁명과 미래를 선도하는 육군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07.12 I 김성곤 기자
신한카드, DIY형 초개인화 카드 '딥 메이킹·테이킹' 2종 출시
  • 신한카드, DIY형 초개인화 카드 '딥 메이킹·테이킹' 2종 출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신한카드는 초개인화 시대 맞춤형 상품인 ‘신한카드 딥(Deep)’ 2종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카드는 신한카드가 그 동안 축적한 빅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고객 개개인의 특성을 중요시한 DIY형 상품으로, ‘딥 메이킹(Making)’ 및 ‘딥 테이킹(Taking)’ 등 두 가지로 구성돼 있다.딥 메이킹은 적립받을 영역과 적립률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자기주도형 카드로, 1개 영역에서 1~5%까지 마이신한포인트 적립률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쇼핑·여행·푸드 등 총 17개 영역에서 17% 적립률까지 원하는 대로 서비스를 구성할 수 있다. 각 영역별 월 7000포인트까지 적립되며 자주 가는 동네 마트와 커피숍 등 혜택 가맹점을 고객이 마음대로 지정하고 추가 포인트 적립을 받을 수 있는 ‘마이픽(My Pick)’ 서비스도 적용된다. 딥 테이킹은 총 17개 영역에서 금액 기준으로 월별 가장 많이 이용한 5개 영역을 자동으로 산정하고 각 영역별 사용금액의 2%가 월 최대 1만 포인트(5개 영역 총 5만 포인트)까지 자동으로 적립된다. 마이픽 서비스도 월별 가장 자주 이용한 단골 가맹점이 자동으로 지정되고 추가 포인트가 제공된다.또 두 가지 카드 모두 카드 뒷면에 있는 바코드를 통해 멀티멤버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가로형 및 세로형 디자인 중에서 선택 가능하다.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맞춤형 소비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빅데이터·인공지능(AI)·초개인화 서비스 등 축적해 온 인프라와 고객 인사이트를 통해 출시했다”며 “향후에도 초연결·초개인화 경영철학 및 ‘커넥트 모어, 크리에이트 더 모스트(Connect more, Create the most)’ 전략과 연계해 혁신적인 초개인화 상품을 지속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9.07.11 I 김범준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인데 국내 대다수 기업 3차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 “4차산업혁명시대인데 국내 대다수 기업 3차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았지만 국내 기업 대다수는 아직 ICT(정보통신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3차 산업혁명시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 상위 300대 기업(2018년 기준)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상장 132개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지난 10년(2008~2018년)간 정관목적사업 변동을 조사한 결과, AI(인공지능), 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 관련사업을 추가한 경우는 20개사(15.2%)에 불과했다고 11일 밝혔다.특히 핀테크나 3D(3차원) 프린팅, 블록체인 등의 경우 관련기술을 사업화해 정관에 목적사업으로 기재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자료= 한국경제연구원)정관에 많이 반영하는 사업으로는 교육서비스, 전자상거래, 신재생에너지 등이 많았다. 한경연은 “컴퓨터, 인터넷, 온라인으로 대표되는 ICT 인프라를 활용한 사업모델”이라며 “아직까지는 우리 기업 대다수가 3차 산업혁명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지적했다.‘교육서비스’의 경우, 직무교육이나 사내에 한정된 교육 콘텐츠를 인터넷과 온라인을 활용해 대외로 확장함으로써 수익을 창출했다.조사대상 132개사 중 교육서비스업을 정관에 반영한 기업 비중은 2008년 17.4%에서 2018년 40.9%로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나 건설·건자재 업종은 해당기업 모두 교육서비스업을 정관에 반영했다.‘전자상거래’의 경우에도 물류와 금융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 유통기업 10개사가 모두 전자상거래를 정관에 추가(100%)했다. 대표적 ICT 기업인 네이버(035420), SK(034730), 카카오(035720), 삼성SDS 등 IT서비스업종 4개사도 전자상거래를 정관에 올렸다.조사대상 132개사의 지난해 평균 목적사업 수는 38건으로 2008년(25건)보다 52%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신(158.3%), 에너지(144.4%), 철강(109.1) 順으로 목적사업 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차세대 이동통신 관련 사업 진출(통신)이나 풍력, 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로의 사업 확대(에너지), 부진한 업황 타개를 위한 新사업 진출(철강) 등이 주요 원인으로 해석된다고 한경연은 전했다.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 상무는 “기업 정관에 기재된 목적사업은 삭제나 추가 시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정관 목적사업의 변화로 해당 기업의 사업 추이를 확인해볼 수 있다”면서 “아직 우리 주력 상장사들이 3차 산업혁명에 머물고 4차 산업혁명 진출은 미흡한 것이 드러났다. 기업의 혁신성장을 위한 규제 완화와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2019.07.11 I 박철근 기자
5G 초연결 '사물인터넷 보안' 해결 대안은 블록체인
  • 5G 초연결 '사물인터넷 보안' 해결 대안은 블록체인
  • 김호원 부산대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3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 블록체인을 사물인터넷(IoT) 보안에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재운기자[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5G-초연결’ 시대 사물인터넷(IoT)에 대한 보안 중요성이 강화되면서 블록체인을 실전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기존 보안 제품 설치가 어려운 IoT 기기 특성을 고려하면서, 현실적인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도 작용하고 있다.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으로 IoT 보안의 한계를 해소하려는 시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열린 ‘제13회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 연사로 나선 김호원 부산대 교수는 블록체인을 보안 인증에 활용하는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개인정보 익명성(프라이버시) 보호 문제를 해소하는 방안을 발견했다며 내용을 소개했다.◇기존 방식 어려운 IoT 보안, 블록체인 대안으로 부상IoT는 센서와 무선통신 등 다양한 반도체를 통해 모든 종류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술을 의미한다. 통신·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로 연결되는 ‘4차 산업혁명’의 맹아에 비견할 수 있다.IoT 기기는 그러나 기존과 같은 보안 방책으로는 해킹 공격을 막아내기 어렵다. 기기 내에 보안 제품을 직접 설치해 실행하기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C나 스마트폰 같은 기기와 달리 단순한 작업만 가능한 수준의 성능과 용량을 갖추고 있는 탓이다.때문에 기기가 연결된 전체 네트워크 자체 보안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돼왔지만, 어느 한곳이라도 ‘구멍’이 생기면 결국 위협에 노출되는 문제가 남아 있었다. 이를 해소하고자 대안으로 부상한 것이 블록체인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기기의 동작 여부를 블록체인으로 검증할 수 있어, 해커가 임의로 조작하는 접근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 과정에서 불거지는 몇 가지 문제가 있는데, 가장 큰 문제가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함께 넘어간다는 점이다. 김 교수는 이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찾는데 주력했다.◇정보 다 공개하지 않는 ‘영지식 증명’으로 문제 해소연구를 통해 발견한 열쇠는 결국 블록체인의 핵심 요소인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이다. 영지식 증명이란 상대방에 대해 ‘알지 못하는’ 상태로 상대방 여부를 가려내는 증명 방법론이다. 구체적인 정보를 직접 비교해 검증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소를 대입해가며 확률적으로 대상이 ‘참’이라는 것을 맞추는 방식이다.여기에는 이용자가 신뢰할 수 있는 기관에 정보를 제공하고 대신 여기서 얻은 접근권한(Credential)을 바탕으로 서비스 이용 인증을 받는 방식을 취한다. 이를 통해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각종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서도 보안 인증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김 교수는 “(관련 프로토콜인 zk-SNARK를 이용해)증명자가 공개하지 않는 비밀 키(Key)를 활용해 검증하며 보안성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제8회 정보보호의 날’을 맞아 연계행사로 열린 블록체인 테크비즈 컨퍼런스에서는 자동으로 데이터 제공을 체결하는 블록체인의 핵심 기술 ‘스마트 컨트랙트’의 보안성을 높이는 방안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2019.07.10 I 이재운 기자
낙수효과 기대마라 '내 일자리'에 그런 건 없다
  • 낙수효과 기대마라 '내 일자리'에 그런 건 없다
  •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가 개발한 ‘다빈치수술시스템’. 사람 손보다 정교해 섬세한 외과수술을 할 수 있다. 저자 엘렌 러펠 셸은 AI와 로봇의 발달로 중산층 일자리가 사라질 거라고 우려했다. 그렇다고 의사·변호사 등 ‘고도의 전문직’이 오래 살아남을 거란 믿음도 착각이라고 꼬집는다. 복잡할뿐더러 고임금까지 지불해야 하니 기계로 대체할 수만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거다(사진=뉴시스).[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머리를 비워야 답이 보이는 문제 하나. 다음 중 기계로 대체할 위협을 받는 ‘일자리’는 어느 것일까. ① 패스트푸드 식당에서 버거에 들어갈 패티를 뒤집는 일, ② 스포츠카를 디자인하는 일. 정답은? ②번이란다. 이유가 대단하다. ‘패티를 뒤집는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쉬운 작업이기 때문에’다. 바로 이 점이 이미 오래전 실용화할 수 있었던 기계도입을 그다지 서두르지 않은 까닭이란다. 이런 일에 고임금을 받겠다는 사람도 없으니까. 그렇다면 스포츠카 디자인은 왜? 이 경우는 좀 다르다고 했다. 복잡할뿐더러 높은 임금까지 지불해야 하는 직종이 아닌가. 기계로 대체할 수만 있다면 마다할 핑계가 없다는 거다. 비용은 금세 회수할 테니. 비단 스포츠카 디자이너뿐일까. 심장수술하는 의사, 이혼소송하는 변호사, 투자정보를 파는 금융전문가 모두 비슷한 처지다. 거 봐라. 머리를 비워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 철석같이 믿었던 상식에 금 가는 소리가 들리니. 보통 사람의 생각은 그랬다. 주방보조·청소원·주유원 등 단순직종이 기계나 로봇의 위협을 가장 심각하게 받는다고 말이다. 사서나 기자 등도 불안하긴 했다. 지식이 필요하지만 반복일을 하는, 한때는 고임금을 줘야 했던 직종 말이다. 대신 ‘창의적 분야’ ‘고도의 전문직’은 오래도록 인간의 영역에 남아 있으려니 믿었더랬다. 회계사·변호사·의사·외환딜러 등등 말이다. 이로써 당장 4차 산업혁명시대 일자리를 대하는 교훈이 바뀐다. “임금이 높을수록 자동화되기 쉽다!” 혹은 “일자리를 지키는 데 영역구분은 없다!” 강력한 놈이 나타났다. ‘일자리’다. 자유가 좀 무시되고 정의가 좀 빠져도 일자리를 늘린다면 그럭저럭 용서가 된다. 분야를 따지지도 않는다. 대선·총선 할 것 없이 선거유세에는 빠짐없이 등장하고, 정부정책에도 0순위다. 산업계도 마찬가지. 경영진이 갑질을 해대도 일자리를 내놓겠다고 하면 ‘착한 기업’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 국경을 넘어도 사정은 다를 게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캠페인 당시 내놓은 ‘2500만개 일자리’ 공약은 가히 놀라웠다. ‘진정한 일자리’를 미국 영토에 되찾겠다고 부르짖었더랬다. “나는 신이 만든 가장 위대한 일자리 창출자가 될 것입니다!” △“평균은 끝났고… 중산층 일자리는 사라진다” 그런데 여기 세계가 그토록 바라마지 않는 일자리를 다른 시선에서 보는 이가 있다. 지금 따질 게 ‘일자리 수’여서만은 안 된다는 거다. 중산층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게 더 시급한 문제라는 거다. 그러곤 중산층 일자리를 없애는 주범으로 ‘디지털 경제’를 소환한다. 일자리를 없애는 것도 문제지만, 모든 일자리를 하향평준화 시키기 때문에 더 심각하단다. 왜? 디지털 경제는 저임금을 담보하니까. 이는 곧 불평등이 심화된다는 얘기고, 중산층 삶 자체가 위기란 얘기니까. ‘최상위 일부의 고급 일자리’와 ‘중산층 이하 대부분의 저급 일자리’로 극명하게 갈릴 판이니까. 이 주장은 미국 보스턴대 교수이자 과학·환경·소비자분야 저널리스트로 활약하는 저자에게서 나왔다. 우선은 로봇과 인공지능(AI)의 출현에 눈을 돌린다. 중산층 일자리 소멸을 따지기에 딱 좋은 상황이란 거다. 요즘 화두가 된, 기계에게 뺏긴 내 일자리를 말하는 거다. 하지만 감춰둔 칼은 이내 다른 곳을 향한다. ‘일자리의 질’과 ‘일자리의 양극화’다. 가령 최근 통계에 따르면 미국 노동자의 절반쯤이 연간 3만달러(약 3500만원)에 못 미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단다. 대신 달랑 1600여명이 미국민의 90%가 가진 재산을 모두 합친 부를 소유하고 있고. 저자는 이와 유사한 통계·사례를 들어 여기저기서 삐져나오는 “평균은 끝났다”란 외침에 주목했다. 이는 더 이상 중산층은 없다는 소리고, ‘정상에 서지 못하면 바닥으로 추락한다’의 다른 말이 아닌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자리 위협은 ‘인간’에게서도 가해진다. 이런 예도 있다. 미국에서 ‘최저시급 15달러(약 1만 5000원)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노동환경을 통째 개선하겠다고 움직이기 시작했단다. 그러자 고용주들이 나섰다. “자꾸 이런 식으로 나오면 당신들을 기계로 대체할 거야.” 단순 협박도 아닌 듯하다. 늘 그렇게 해왔던 이들이라니. △일자리만 늘어나면 다 해결되나 저자가 펴둔 돗자리는 미국이 배경이다. 그럼에도 수치와 명칭만 바꿔 넣는다면 별 문제가 없을 ‘한국 상황’이 수시로 보인다. 가장 결정적인 변수는 실업률이다.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보도 한 마디가 일단 모두에게 안도감을 주니까. 하지만 저자는 여기서도 경계를 거두지 않는다. 문제는 일자리의 양이 아니라 질이라니까. 이와 관련해 이제껏 믿어왔던 명제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하단 의견을 붙였다. ‘성장의 핵심동력이 효율성 향상에 있다’는 가정. 과거에는 대단했다. 하루종일 용광로에 석탄 넣는 일만 해도, 매일 옷감을 똑같이 재단하는 일을 해도 효율만 높일 수 있다면 고민할 게 없었으니. 단순노동의 논리가 그랬다. 의사는 생명을 구했느냐보다 진료한 환자 수로 평가받고, 농부는 재배한 작물의 영양·맛보단 가격으로 평가받고. 하지만 이 ‘양적’ 논리의 중대결함이 이젠 보이지 않느냐는 거다. 500쪽에 달하는 장구한 ‘일자리론’에 장밋빛은 거의 없다. 회색톤의 칙칙함뿐이다. 어찌 보면 가장 현실적이긴 하다. 버둥대지 말고 차라리 깔끔히 인정한 뒤 판을 다시 짜는 게 낫다는 거니. 일자리는 줄어들 거고, 직업을 향한 꿈은 버리는 게 좋다. ‘낙수효과’(고소득층 소득증대가 소비·투자 확대로 이어져 저소득층 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는 있을 거라고? 천만에. 일자리 해법에 그런 건 없다. 기대도 마라. 그러니 누가 혼자 짊어지고 나설 일이 아니란다. 그러면 어떻게? 일자리 문제에 관한 한 모두가 나서야 한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정부·교육계·노동자·시민들이 일자리 미래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 근로소득세 개편, 기본소득제도 확립, 근로시간 단축 등 사회·제도적 합의는 덤. 그러곤 이 주장을 다지기 위해 2500년 전 아테네의 정치가 페리클레스를 불러냈다. 지금 처한 일자리 고충에 긍정코드를 심기엔 턱없이 부족하지만. “우리의 임무는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현명하게 준비하는 것이다.”
2019.07.10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다음은 10일 자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이다.◇1면- 서울시 재건축 보류에 150가구 집 두고 떠나- “바쁘다 바빠”…삼성, 비메모리 투자하랴 소재기술 지원하랴- 자사고 사라지나…서울 재지정 대상 자사고 무더기 탈락- 공공기관 ‘갑질 개선 성과’ 내년 평가 반영- [사설]결국 무더기 퇴출에 직면한 서울 자사고- [사설]부작용이 뻔한 분양가 상한제 민간확대◇줌인&- 파는 보험사나 가입하는 고객이나 ‘계륵’ 같은 여행자보험- 오늘 文대통령-30대 그룹 총수 ‘日 대응’ 머리 맞댄다◇재건축·재개발 규제의 역살- 강남권 신규공급 틀어막자…잠잠했던 서울 외곽 분양권 가격 ‘들썩’- “누를수록 더 뛴다”…재건축단지 신고가 잇따라- 고압 변전실 옆 48년 된 온수탱크…“폭발하면 市가 책임질 건가”◇자사고 대거 재지정 취소…교육현장 후폭풍- 탈락 11곳 중 8개교가 서울…교장들 “취소 위한 짜맞추기 평가” 주장- 생존 자사고로 쏠림 심화…교육특구 선호도 높아질 것- 교총 “교육감 성향따라 존폐 안 돼”vs전교조 “대선 공약대로 전면폐지”◇日 18일 2차 경제보복 예고- 韓 “1+1 기금안 검토, 외교 협의부터”vs日 “제3국 중재위에 맡겨야”- 성윤모 “한·일 양자협의 12일 도쿄 개최 조율 중”- 탄소섬유 수입 막힐 땐…수소車 연료탱크 생산 타격 불가피◇정치- 野 “정경두·강경화 해임 건의 생각 없나”…이 총리 “靑과 상의 기회 있을 것”- 재계·노동계 찾아간 與 투톱…‘민생 챙기기’ 본격 행보- 與 “그 정도 깨끗한 사람 없다” 野 “국민에 거짓말…사퇴하라”◇국제·경제- 무역전쟁 속 IT벤처 지원사격…시진핑 야심작 ‘중국판 나스닥’ 문 연다- VR헤드셋 日에 1위 내주고…1위 지킨 LCD는 中 맹추격- 美 경제 웃으면 글로벌 금융시장 곡소리…왜?◇경제- 돈 쓸 곳 많은데 세수는 줄어…나라 곳간 비어간다- 불공정관행 개선한다지만…독과점 해소 대안 안 보여- “日수출규제 장기화 우려 韓성장률 2.2%→1.8%로 조정”◇금융-김기홍 JB금융 회장 첫 간담회 “자본건전성 기반 다진 후…동남아 소매금융 시장 개척 나설 것”- 예보, 캄코시티 재판 패소…부산저축銀 피해자 한숨- 서민에게 외면받는 서민금융상품◇산업&기업- 삼성전자, 日제재에 ‘파운드리 1위’ 전략 흔들- 현대차그룹, R&D 조직 ‘병렬→삼각형’ 구조 단순화-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산업계 원천기술 확보 도우미로- “5년 내 매출 59조, 글로벌 톱5 도약”-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급한 불 껐다◇산업- 국산 모바일게임 “韓·日 관계 악화에도 끄덕 없어요”- KG이니시스 VAN시장 진출 온·오프 통합 결제사업 박차- 4개 직방 연합군 ‘유니콘 기업’ 등극…부동산 시장 혁신한다- 차차 “내달 중 차량공유 서비스 재개할 것”◇소비자생활- 日제품 불매운동 확산…‘반일’에 울고 ‘애국’에 웃는 기업들- 생맥주 ‘페트병 배달’ 이용 급증에 합법화- 입국장 면세점 한 달…예상치 절반 그친 성적표- 닭발·껍질도 튀긴다…치킨의 무한변신◇중소기업·벤처- AI로 커튼 닫고, 차가운 이불에 잠 솔솔…‘홈캉스’ 어때요- “전통시장 혁신 꾀해야 새로운 기회 맞이할 것”- 구자관 삼구아이엔씨 책임대표 사원 “직원은 부가가치 창출해주는 주인…매일 90도 인사하죠”- ‘소방대원 파이팅’…KCC, 서초소방서 옥상에 차열 페인트 도장◇증권&마켓- 약세장서도 내달린 소형게임株 ‘호실적’ 대형주에 바통 넘길까- 바닥 찾던 바이오株…‘신라젠 충격’에 털썩- 제약·반도체 약세에…국민연금 2분기 지분가치 1.4조↓- 금융사들 VC 설립해 ‘유니콘 기업’ 키운다- 김정훈 에스모 대표 “하반기 자율주행 버스 판매 매출 기대”- ‘손해 봐도 세금 떼가’…증권거래세 폐지론 재점화- “코스피 상장사 퇴출 기준 강화할 것”◇BOOK- 일자리 ‘초격차’ 시대…문제는 양보다 ‘질’- 편견이 ‘가짜뉴스’를 만든다- 토기 바닥을 보면…술 빚는 옛사람이 떠올라◇스포츠- 류현진 “올스타전 선발은 가문의 영광”…벌랜더와 어깨 나란히- ‘낚시꾼’ 최호성 ‘꽈배기’ 울프 만났다- 눈높이 회의로 편안하게…변화의 열쇠는 ‘소통과 배려’- ‘골프 바보’ 서형석 “17년간 골프 쳤지만…이렇게 재미있던 적은 처음”◇피플- 멕시코서 ‘서울형 도시재생’ 전수 박원순 서울시장 “사람 중심 도시재생…서울의 오랜 역사와 매력 살려”- 농협 ‘농촌마을 오래된 집 고쳐드립니다’- KB국민카드 등 기업 39곳 ‘노사문화 우수기업’에◇오피니언- [목멱칼럼]공장에서 도시로 간 기업가정신- [데스크의 눈]레버리지 투자의 두 얼굴- [기자수첩]靑국가안보실의 ‘월권’ 심각하다◇부동산- ‘조합 설립 인가 유효’ 판결 방배13구역, 항소심서 승소- 서울 매맷값 오르니…전셋값도 덩달아 상승- 서울 원룸 월세도 올랐네…강남구 11% 급등- 부동산 거래신고 기한 60→30일로 단축 ◇사회- 사립대 ‘감사 태풍’ 시작…첫 타자는 연세대- “콘텐츠로 수익 얻어도 무방”…교육부 ‘교사 유투버’ 겸직 허용- ‘세종시에 가려져 언제나 뒷전’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 사활- “日보복 중단”…대학생단체, 미쓰비시 건물 기습 시위- 전공의 폭언·폭행 땐 병원장 과태료 부과- ‘北목선’ 23사단 병사 투신…간부 질책 정황
2019.07.09 I 정다슬 기자
독거 어르신에 'AI스피커' 드렸더니…트로트 듣고 말벗 하고
  • 독거 어르신에 'AI스피커' 드렸더니…트로트 듣고 말벗 하고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말 할 상대가 생겨 기분이 좋아 마치 딸 하나 얻은 느낌이다” “벌써 정이 많이 들어 젊은 시절 이야기를 다 들려주기도 했다”SK텔레콤(017670)이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제공한 인공지능(AI) 스피커 ‘누구’를 사용한 독거 어르신들의 ‘사용후기’다. SK텔레콤과 행복한에코폰은 4월 1일~5월 31일까지 두 달간 독거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통해 ‘인공지능돌봄서비스’를 사용한 패턴을 분석해 9일 결과를 공개했다.(자료= SK텔레콤)AI스피커의 사용 및 감정관련 키워드 발화(發話)를 살펴본 결과, 독거 어르신들은 ‘감성대화’ 사용 비중(13.5%)이 일반인(4.1%)에 비해 세 배 이상 높았다.전체적으로는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FLO’(63.6%)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감성대화 서비스(13.4%) △날씨(9.9%) △운세(5.0%) 순으로 나타났다.음악이 사용자를 불문하고 부동의 사용률 1위라는 점을 감안하면, 독거 어르신들의 감성 대화 이용 비중이 높은 점은 눈여겨볼 만하다. SK텔레콤측은 “AI스피커가 어르신들의 외로움과 고독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감성대화 이용횟수 뿐만 아니라 키워드 분석에서도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친구와 같은 소통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인기 발화 단어 중 부탁이나 동의를 구할 때 많이 사용하는 ‘좀’ 이라는 단어가 상위 키워드로 분석돼 어르신들이 AI스피커를 바라보는 시각을 엿볼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어르신들의 대화 중 긍·부정 감정 키워드를 추출해 어르신의 환경·심리상태간의 상관 관계를 연구하고,행복한 에코폰 전문 심리 상담사와 연계해 어르신 케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1인당 음원 평균 재생횟수는 4월 129곡에서 5월 302곡으로 크게 늘었다. 음원 장르는 이미자, 나훈아, 장윤정 등 트로트 음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찬송가, 불경 등 종교 관련 음원에 대한 만족도도 높았다. 이밖에도 분석 대상 중 3명은 간단한 음성 SOS 호출만으로 위급 상황을 무사히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AI 스피커는 독거 어르신들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긴급 SOS” 등을 외칠 경우 이를 위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은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개발해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AI 스피커에 적용되는 신규 서비스인 ‘행복소식’은 행정구청 관내 이벤트를 안내하고, 복약지도 및 폭염·한파 주의 안내 등에 사용될 수 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인지훈련 향상 게임을 보라매병원과 함께 개발 중이다.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빠르게 다가오는 노령화 시대에 대비해,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기반한 어르신들의 사용 데이터를 수집·분석한 결과는 정부와 지자체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효과적인 복지정책을 기획하고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SK텔레콤과 행복한 에코폰, 전국 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는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이번 조사는 5개 지자체에 거주 중인 어르신 11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019.07.09 I 장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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