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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애 실천한'... 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 닥터’ 발간
  • '인간애 실천한'... 故 윤대원 이사장 자서전 ‘마이티 닥터’ 발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국내 의료발전에 기여하고 약자를 위해 헌신했던 故 도헌 윤대원 학교법인일송학원 이사장의 자서전 ‘마이티 닥터(Mighty Doctor)’가 23일 발간됐다.윤대원 이사장은 아버지였던 故 일송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를 이어 1989년 2대 이사장에 취임했다. 이후 35년간 한림대학교의료원, 한림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그리고 6개 복지관을 지휘하며 성장시켰다.자서전의 제목 ‘마이티 닥터’는 모든 의사가 바라보고 가야 할 가치적 지향점을 뜻한다. 그의 유년기부터 79세까지의 인생이 녹아있는 자서전 ‘마이티 닥터’에는 ▲전란 속 힘들었던 어린 시절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느끼게 해준 생물 채집단 활동 ▲외과 의사로서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시간 ▲병원을 설립하고 대학과 복지관을 운영했던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덕적도 명의로 불리던 시절 ▲간염의 발병, 간암 진단, 간이식까지의 과정 등 이전에 알려지지 않았던 이야기도 실렸다. 책은 역경과 고난을 극복한 그의 도전정신과 신념을 보여준다.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고 교류했던 마크 하디 미국 콜럼비아의과대학 외과 명예이식센터장은 “윤대원 이사장은 첨단의학 발전에 기여하고 소외된 나라를 도우며 인류를 위해 최고 수준으로 봉사했다”고 전했다. 또 로버트 켈리 미국 뉴욕프레스비테리언병원 명예원장은 “그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훌륭하고 많은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을 대담한 비전으로 이끌어 모두가 동참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생물 채집단 통해 느낀 생명에 대한 경외심… 의학 향한 열정으로 승화책 속에서 그는 중학교 시절을 떠올리며 “생물 채집단의 일원으로 전국을 누비며 온갖 식물을 탐색했던 시간”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내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곳은 집 앞의 작은 텃밭이었다. 밭을 들여다보고 흙에서 자라나는 생명을 지켜보는 시간이 한없이 좋았다”며 “그 시절의 나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저건 천생 농부야’라고 생각했을 것이다”고 전했다.그런 그를 보며 고모는 “풀 한 포기, 나무 하나에 온 정신을 쏟는 성정이니 그 정성을 사람을 살리고 고치는 데 쏟아보는 것도 분명 보람 있는 삶이 될 게다”며 조언했다. 자연에 대한 사랑으로 농부까지 꿈꿨던 그는 고모의 끈질긴 설득에 의과대학으로 편입했고 결국 외과 의사가 되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결핵 환자 돌보고 응급수술 집도 레지던트 2년 차 시절 덕적도에서 근무했던 생생한 이야기도 남겼다. 그는 당시 인천 서쪽으로 배를 타고 4시간 동안 가야 하는 아득한 섬 덕적도 파견을 자처했다. 덕적도는 열악한 의료 환경 탓에 레지던트들에게 기피 지역이었다. 거즈도, 링거액도, 수혈용 혈액도 부족한 환경 속에서도 그는 환자의 생명을 살리고자 고군분투했다.그는 결핵 환자를 회진했던 때를 떠올리며 “지하실에 내려가니 그냥 맨땅에 놓인 기둥들에 빨래를 칸막이 삼아 20여 명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내가 회진 약속을 지킨 것에 다들 놀라워하는 눈치였다. 지금껏 어떤 원장도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중략) 그 시절 결핵 환자들은 그렇게 국가와 사회로부터 어떤 도움도 받지 못하는 비참한 삶을 살았다”며 안타까워했다.또 응급 환자를 위해 열악한 환경에서도 수술을 집도했던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2년 차 레지던트 신분이던 나로선 위 수술을 해본 적이 없고 조수조차 서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당시 병원에는 링거액이나 혈액도 없었다. (중략) 수술 기구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나마 쓸모 있어 보이는 몇몇 기구들을 준비하고 로사와 중학생 2명을 더 불러와 수술 준비를 했다.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수술을 도감을 보아가며 시도했다”며 환자를 살리고자 수술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이후 그는 연이어 수술에 성공하며 ‘덕적도 명의’라 불렸다.◇ 온갖 수술 섭렵하며 수련…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 성공 쾌거덕적도 파견에서 돌아온 이후에도 윤 이사장은 외과 의사로서 끊임없이 수련했다. 당시에 대해 그는 “일하는 것이 너무 좋아서 잠자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고 썼다. 그는 췌장 머리부분에 암이 생겼을 때 하는 휘플수술, 양잿물로 식도가 녹았을 때 대장을 식도에 붙여주는 대치 수술 등 각종 고난도 수술을 익혔다.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선진 의료를 배우고자 미국 콜럼비아대학병원 외과학 교실로 해외연수도 떠났다. 장기이식에 주목하며 당뇨병 치료를 위한 췌장 도세포 이종이식 연구에 참여했다. 그는 “9시부터 5시까지 줄곧 실험에 매달려 있었다. 식사하러 갈 시간도 없었다. 3개월 새 체중이 10킬로그램이 빠졌으니 내 몸을 얼마나 혹사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연구에 몰두했던 때를 회고했다. 이외에도 신장이식을 연구하며 환자를 돌봤고, 당시 우리나라에서 하지 못하던 심장수술 참관도 이어갔다.이렇듯 그는 끊임없는 수련으로 국내 의료 발전을 이끌었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이다. 당뇨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이 제시된 순간이었다.췌장이식 수술 성공 후 방송사 인터뷰.그는 “의사로서의 도전 중 가장 뿌듯하고 성취감을 느꼈던 것은 신장이식과 췌장이식 수술에 성공한 순간이었다. 이식 수술은 더 이상의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치료이기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의사로서의 최종 목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인술(仁術) 펼친 경영인… 취약계층 위한 무료진료 지속그는 “아버지는 늘 밤마다 새벽마다 불려 나가서 수술하고 돌아오셨다. 그런 모습을 보고 자란 나였으니 당연히 의사는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중략) 환자가 있는 곳에 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당연한 명제. 그에 따라 사는 삶이 의사의 숙명이라고 믿었다. 그 습관이 몸에 배서 의사가 되어서도 그런 생활을 당연하게 여겼다”며 책을 통해 의사로서의 삶을 회고했다.실제로 그는 매 순간 환자를 살리겠다는 사명으로 의술을 행했다. 그에게 있어 의술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사람을 지키는 ‘인술(仁術)’이었다. 성심자선병원 부원장 시절부터 취약계층을 위해 무료진료를 펼쳤던 윤 이사장은 이후 경영인이 되어서도 한림대의료원과 복지관 차원에서 꾸준히 무료진료를 시행했다. 그는 “무료진료라 해서 임시로 간단한 약 처방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시설을 갖춤으로써 웬만한 치료는 거의 해결할 수 있었다”며 “성심자선병원은 영세민을 위한 무료병원으로 극빈 환자들에게는 한 가닥 희망의 끈이 되어주었다. 국가가 복지나 무료진료에 여유를 가질 수 없었던 시절, 그 역할을 앞서 수행한 국내 최초의 민간 무료병원이었다. (중략) 무료진료사업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그리고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인술이었다”고 설명했다.또 인간애를 바탕으로 사회복지 증진에도 기여했다. 그가 서울시 관악구 난곡동 주민을 위해 2000만원을 출자해 실시했던 긴급재난지원제도는 정부 제도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당시 출자했던 금액이 종잣돈이 돼 ‘SOS 기금회’가 설립됐고, 2006년 긴급복지지원법 제정을 통한 긴급생계비 지원 제도 시행에 초석이 된 것이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 성과는 대단히 컸고 결과 또한 아주 흡족했는데, 이렇게 신림종합복지관에서 시작된 SOS 긴급재난지원금은 수년 후 전국적으로 수십억 단위의 SOS 긴급재난지원제도로 발전했다”고 했다. ◇ 시대에 발맞춰 혁신하는 교육인… ‘글로컬대학’ 선정그는 책을 통해 교육자로서의 비전도 제시했다. 전공 간 벽을 허물어 융합인재를 위한 환경을 만들겠다는 다짐과 인공지능 시대에 발맞춰 AI 교수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이런 비전을 바탕으로 한림대학교는 K-고등교육모델을 선도하며 2023년 교육부의 ‘글로컬대학’ 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로써 한림대학교는 교육부로부터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그는 글로컬대학 계획서에서 밝힌 주요 전략을 소개하며 “새로운 전공과 융합 분야가 속속 출현하는 세상인데 지금의 폐쇄적인 구조로는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없다. 학과의 경계를 초월한 토론과 연구는 새로운 전공 개설, 융합학문 출현 등 혁신의 기폭제가 될 것이다. (중략) 다음으로 중요한 전략은 AI 기반의 교육 개혁이다. 한림대는 2032년까지 전체 교과목의 20퍼센트를 AI 교수가 담당할 계획”이라며 한림대학교가 걸어갈 길을 제시했다.◇ 병원 설립과 복지관 운영, 해외 학술교류까지… 개척자로서의 삶1945년 평안남도 용강군에서 윤덕선 학교법인일송학원 설립자의 첫째 아들로 태어난 故 윤대원 이사장은 용산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가톨릭의과대학 의학 석·박사를 마쳤다. 이후 한림대의료원 최초 신장이식 수술, 국내 최초 췌장이식 수술을 연이어 성공하며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했다. 학교법인일송학원 2대 이사장에 취임한 후에는 1999년 한림대학교성심병원, 2013년 한림대학교동탄성심병원을 설립하며 학교법인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의료원을 5개 대학병원(한림대성심병원, 한림대한강성심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을 지닌 대규모 기관으로 성장시켰다. 이외에도 1991년 한국노인보건의료센터 개관을 시작으로 성심복지관(현 신림종합사회복지관), 안양복지관, 영등포노인종합복지관, 화성시 나래울종합사회복지관, 동탄노인복지관 등을 운영하며 의료사회복지사업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한림대학교의료원과 한림대학교의 세계적인 도약을 위해 2003년 ‘마이티 한림(Mighty Hallym)’을 선포했다. 세계적인 선두 그룹과 파트너십을 맺고 경쟁력을 키워가고자 함이었다. ‘마이티 한림’의 비전 속에서 미국 NYP병원·콜럼비아의대·코넬의대·UCLA, 스웨덴 웁살라대학, 핀란드 오울루대학, 이탈리아 파도바대학, 일본 나고야시립대학·나가사키대학 등 해외 유수 대학과 긴밀한 의료학술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후 정기적으로 국제학술 심포지엄을 열어 양국의 최신 의료지론을 공유하며 의과학 분야 발전을 이끌었다.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왼쪽)이 안데스 하그펠트 스웨덴 웁살라대학교 총장(오른쪽)으로부터 린네 골드메달을 받는 모습 .이에 2020년에는 국제 학술교류를 통해 의과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스웨덴 웁살라대학교로부터 아시아 최초 ‘린네 골드메달’을 수여 받았다. 린네 메달은 세계 최초로 동식물을 분류한 생물학자 칸 폰 린네를 기리기 위해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서 제정된 상으로, 지난 2007년부터 과학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거둔 인물에게 수여하고 있다. 윤 이사장은 웁살라대학교와 한림대학교, 한림대학교의료원의 학술교류를 통해 난치질환과 암에 대한 유전자·세포치료 연구를 발전시킨 공헌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또한 한국의 의료와 대학 교육 발전 및 국내외 사회봉사에 평생을 헌신한 공적을 인정받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될 예정이다. 국민훈장 무궁화장은 훈장 5등급 중 가장 높은 1등급에 해당한다. 앞서 1996년 그의 선친인 故 윤덕선 박사도 같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 훈장이 추서되면 그는 2대째 무궁화장을 받는 영예를 안게 된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은 故 도헌 윤대원 이사장의 생전 뜻에 따라 자서전 인세 전액을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2024.07.24 I 이순용 기자
라온메타, 뉴베이스와 의료분야 실습 콘텐츠 제공 협력
  • 라온메타, 뉴베이스와 의료분야 실습 콘텐츠 제공 협력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라온시큐어(042510)는 메타버스 플랫폼 자회사 라온메타가 의료분야 에듀테크 기업 뉴베이스와 메타버스 실습 콘텐츠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윤원석 라온메타 전무(오른쪽)와 박선영 뉴베이스 대표가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라온시큐어)이번 협약을 통해 라온메타는 자체 제공하는 실습 서비스인 메타데미에 뉴베이스의 간호술기와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KTAS) 실습 콘텐츠를 추가한다.라온메타는 라온시큐어의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ID, 메타버스 기반 실습 플랫폼 등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설립된 기업이다. 주요 서비스인 메타데미는 이용자에 높은 몰임감과 현실감 넘치는 실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확장현실(XR) 기기를 활용한 실습이 가능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췄다는 설명이다.뉴베이스는 국내외 70여개 대학교, 병원, 소방 학교 등에 의료 시뮬레이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라온메타와의 이번 협약으로 메타데미에 메디컬 실습 전문 콘텐츠를 제공한다. 메타데미의 웹 3.0 기술을 활용해 일반 사용자의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 확대를 본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이순형 라온메타 대표는 “메타데미에 뉴베이스의 전문 콘텐츠가 추가돼 의료 분야 실습의 수준이 한층 향상될 것”이라며 “주요 메타버스 실습 콘텐츠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지속 구축하며 실용적 메타버스가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박선영 뉴베이스 대표는 “라온메타의 메타데미를 통해 많은 의료 기관과 관련 실습생들이 메디크루 콘텐츠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의료 현장에서 실제로 도움이 되고 실습생들이 사용하기 편한 실습 콘텐츠들을 지속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했다.
2024.07.23 I 최연두 기자
인지소프트, 금융권 대상 ‘신분증 사본 판별 솔루션’ 수주 확대 나서
  • 인지소프트, 금융권 대상 ‘신분증 사본 판별 솔루션’ 수주 확대 나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데이터 전문기업 인지소프트(100030)가 하반기 금융권의 AI 기반 업무 고도화 사업 수주 확대에 나선다고 23일 밝혔다.하반기는 소프트웨어(SW) 및 시스템통합(SI) 업계 내 공공·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프로젝트 발주가 증가하는 시기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의 AI 광학문자인식(OCR) 기반 솔루션에 대한 시장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지소프트 CI (사진=인지소프트)인지소프트는 독자 개발한 AI OCR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금융권 이미지 인식 솔루션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지소프트는 하반기에 AI OCR을 활용한 ‘신분증 사본 판별 솔루션’의 영업력 강화에 특히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인지소프트 관계자는 “신분증 사본 판별 솔루션 도입 시 비대면 금융거래 중 불법 계좌 개설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솔루션을 도입하는 금융기관은 불법 계좌 모니터링 관리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지소프트는 지난 상반기부터 신규 수주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적으로 힘써왔다. 지난 3월엔 단일계약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IBK기업은행 서류관리시스템 재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인지소프트는 이 밖에도 금융권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는 망분리 규제 완화도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내부망과 외부망을 엄격히 분리하는 망규제가 완화되면 생성형 AI·클라우드 등 혁신적인 서비스 도입을 위한 관련 솔루션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지소프트 관계자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한 AI·자동화·클라우드 도입 확대는 시대적 흐름에 따라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라며 “하반기 기 수주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진행과 함께 금융권 신규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지소프트의 투자기업인 케이뱅크가 연내 상장할 시 인지소프트의 수혜도 예상된다. 인지소프트는 케이뱅크 주식 160만주(0.43%)를 보유 중이다. 상장 시 높은 투자 수익과 함께 금융자산 유동화로 대규모 투자재원을 확보할 수도 있다.
2024.07.23 I 박순엽 기자
비투엔, ‘IDC 건립’ 목적 토지 매입…“신성장동력 확보”
  • 비투엔, ‘IDC 건립’ 목적 토지 매입…“신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빅데이터·인공지능(AI) 전문기업 비투엔(307870)이 신성장동력 확보에 본격 시동을 건다.비투엔은 관계사 아이오케이컴퍼니와 손잡고 특수목적법인(SPC) 에이아이링크를 통해 경기도 화성 일대 토지를 170억여원에 사들이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해당 토지는 4만 6900제곱미터로, 축구장 7개 규모다.비투엔 CI (사진=비투엔)비투엔은 지난해부터 AI가 접목된 솔루션, 플랫폼 데이터 영역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의 목적으로 비투엔과 아이오케이가 각각 지분 60%, 40%를 보유한 신설법인 에이아이링크와 함께 양사 간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목표다.이번 토지 매입은 생성형 AI 도입 확대와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로 급증하는 데이터센터 수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서다. 비투엔은 정부 주도 AI 학습 데이터 구축 사업, AI 기반 기업금융 플랫폼 구축 사업, 개인화 서비스 데이터 분석 사업,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특히 국내 최초 AI 학습데이터 품질관리 솔루션 ‘에스디큐포에이아이’(SDQ for AI)를 기반으로 관련 품질관리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비투엔은 IDC 건립을 위한 각종 인허가 등 일련의 과정을 2년 이내에 우선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비투엔은 지난 5월 12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활용해 AI 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조사 기관 IDC는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2027년 2193억달러(약 305조 1559억원) 규모를 형성하리라고 전망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선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 투자가 급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유호정 비투엔 대표는 “이번 화성 토지 매입은 IDC 건립 추진의 기념비적인 첫 단추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필수 사업”이라며 “클라우드 산업의 근간인 미래형 데이터센터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AI·빅데이터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07.23 I 박순엽 기자
낡은 민법·형법 뜯어고친다…법무부 3번째 도전 성공할까
  • 낡은 민법·형법 뜯어고친다…법무부 3번째 도전 성공할까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당사자간의 약정이 없는 경우 채권의 이자율을 연 5%로 정한 고정이율 방식의 법정이율이 ‘한국은행 기준금리, 시중은행 평균금리’ 등을 고려한 변동이율 방식으로 바뀐다. ‘궁박(窮迫)’ 등 일본식 표현은 보다 이해하기 쉽게 바꿔쓴다.6·25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물기도 전인 1958년 제정된 우리 민법을 시대 변화에 맞게 전면 개정하는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번영을 위한 민법 개정’이라는 큰 목표를 내걸고 지난해 출범한 법무부 민법개정위원회는 최근 민법 중 ‘계약법’ 관련 개정안 검토를 마쳤다. 전체회의를 거쳐 개정 초안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입법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민법 개정 작업의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는 가운데 법무부는 22일 형사사법특별위원회도 구성해 첫 발을 뗐다. 사회 전반적으로 정보화가 이뤄지면서 형사사법 시스템이 변화된 범죄환경이나 증거방식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어 개선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시대 변화에 맞는 형법 개정 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법정이율 ‘고정→변동’…“민법 현대화, 미룰 수 없는 과제”22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법무부 민법개정위원회는 지난 1년간 민법 중 ‘계약법’과 관련해 개정 예비초안을 작성하고 검토위원회의 검토작업을 거쳐 개정안 초안을 마련했다. ‘계약법(총론)’과 관련해서는 채무불이행, 계약의 성립·효력·해제·해지 등과 관련한 개정안이 검토됐다. ‘계약법(각론)’에서는 채권의 법정이율, 매매에서의 손해배상, 도급 시 보수의 지급시기 등 부분에 대한 개정 방향도 정해졌다. 뿐만 아니라 의사표시, 대리, 무효와 취소, 조건과 기한 등 민법상 대표적인 법률행위 관련 사항에 있어서 개정안도 제시됐다.민법 제379조(법정이율) 관련 개정 방향. (자료: 법무부 민법개정위원회)예를 들어, ‘이자 있는 채권의 이율은 다른 법률의 규정이나 당사자의 약정이 없으면 연 5푼(5%)으로 한다’고 규정한 현행 민법 제379조(법정이율)에 대한 개정안으로 ‘한국은행 기준금리, 금융기관 평균금리, 경제사정 변동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가 채택됐다. 이는 변동이율을 따르고 있는 외국의 입법 동향과 최근 국내의 입법적 논의 등을 반영한 것이다.또한 현행 민법에 ‘의사능력’ 관련 조문을 도입해 의사무능력을 이유로 한 무효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하기로 했다. 특히 의사무능력자의 반환책임을 현존이익으로 한정하는 내용은 이미 학설과 판례에서 인정되고 있는 만큼 해당 조항을 넣는 것은 타당하다는 평가다.일본식 용어도 순화한다. 민법 제104조(불공정한 법률행위) ‘당사자의 궁박, 경솔, 무경험으로 인해’는 ‘당사자의 곤궁하고 절박한 사정, 판단력 또는 경험의 부족 그 밖의 사정으로 인해’라는 표현으로 고친다. 그밖에도 계약체결상 과실책임, 손해배상액의 예정과 위약벌, 매도인의 담보책임 등 실생활에서 자주 분쟁이 발생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도 현실을 반영한 개정안이 마련됐다.민법개정위원회 검토위원장으로 개정 초안 검토작업을 이끈 김재형 한국민사법학회장(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전 대법관)은 “사회생활의 기본법인 민법을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따라 개정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세계 각국도 유엔통일매매법(CISG)이나 유럽계약법원칙(PECL) 등 새로운 국제 모델법의 영향으로 민법을 새롭게 개정하고 있다”고 말했다.구상엽 법무부 법무실장도 “AI(인공지능)·디지털콘텐츠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의 등장에 따른 다양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국제적인 거래를 규율하는 조약이나 국제규범도 늘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민법의 현대화·국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법무부 “형사사법 시스템 개선방안 마련 최선”법무부는 이날 형사사법제도 개선과 선진 형사사법 서비스 제공을 위한 개선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형사사법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헌법·형사사법 전문가인 강일원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위원장으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교수와 실무가(판사, 검사, 변호사) 등 전문가 22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이날 위촉식에서 “수사권 조정, 이른바 ‘검수완박’을 거치며 범죄 대응 역량은 약화됐고, 많은 국민들은 지연된 수사와 재판으로 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며 “지금은 국민들께서 진정으로 원하는, 그리고 가장 만족하실 만한 바람직한 형사사법시스템이 무엇인지 이를 충분히 고민해 그 개선 방향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했다.법무부는 형사사법특별위원회를 통해 인권보장·민주주의·법치주의 등 헌법적 가치에 부합하면서 시대와 사회의 변화에 대응해 국민을 더욱 충실히 보호하는 형사사법 시스템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2021년 수사권 조정 후 복잡해진 사건 처리 절차 개요. 법무부 제공.과거 법무부는 1999년과 2009년, 두 차례에 걸쳐 민법 전면 개정을 추진한 바 있다. 수년간의 개정 작업을 통해 2004년, 2013년에 각각 개정안을 마련했지만 두 번 모두 번번히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폐기됐다. 형법의 경우는 민법보다 조금 앞서 개정 작업에 나섰다. 법무부는 지난 1984년 형사법개정특별위원회를 구성해 1992년 형법 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2007년 재차 형사법개정특별분과위원회를 출범시켜 2010년 개정안을 확정했지만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사회 변화를 법률에 반영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민법과 형법의 전면 개정을 각각 추진해 전면 개정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일부 부분 개정을 통해 성과를 내기도 했다”며 “당시 마련했던 개정안 등 연구 성과는 법률 개정 작업에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대방동 서울 여성플라자에 ‘범죄피해자 원스톱 솔루션 센터’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4.07.22 I 성주원 기자
분당 과학고 유치 꿈 이번엔 이뤄질까…김은혜 의원 토론회 '성황'
  • 분당 과학고 유치 꿈 이번엔 이뤄질까…김은혜 의원 토론회 '성황'
  • 22일 한국잡월드에서 김은혜 의원 주최로 ‘분당 과학고 유치를 위한 3자 토론회’가 진행됐다. (사진=김은혜 의원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분당 과학고 유치를 위한 3자 토론회’가 22일 300여 명의 학계, 지자체 및 분당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하고 경기도 분당구 소재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는 분당에 본사를 두고 있는 HD현대·네이버·두산을 비롯해 경기도교육청, 성남시 관계자 등 과학고 설립에 필요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김 의원은 개회사를 통해 “대한민국 혁신의 심장이자 최고의 교육 도시인 분당에 과학고가 없다는 것은 매우 어색한 현실”이라며 “분당의 미래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분당 과학고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그는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교육을 받고 창의에 걸맞은 맞춤형 교육을 선택하기 위해서 경기도 교육청과 성남시에 분당 과학고를 강조하고 있다”며 “국회·행정·기업이 함께 머리를 맞대는 오늘 토론회가 분당 과학고 유치를 앞당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토론 발제를 맡은 전제상 공주교육대 교수는 “분당의 첨단산업은 IT와 BT 그리고 CT와 NT까지 인프라를 구축한 대한민국 최고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지역인재의 꾸준한 유입경로 확보가 필수적이며 산학협력이 가능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인구 1400만의 경기도에서 과학고가 한 곳에 불과한 것은 헌법 및 교육기본법의 기회균등이라는 법정신에 부합하지 않으며 시급하게 이 역차별을 해결해야 교육기회의 공정성이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전 교수는 “경기도가 타지역과의 과학인재 양성의 교육적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4개 이상의 과학고 추가 지정이 절실하며 특히 차세대 테크노 인력 양성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분당에 과학고를 설립해 디지털 대전환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교육혁신을 주도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진 ‘분당과학고 유치 전략과 기대효과’ 발표에선 경기도교육청 정의면 장학사는 “다음 달 경기도 과학고 평가기준을 발표할 계획”이라며 “미래 이공계 인재 육성과 학생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경기도 교육청은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세계 최고 수준의 이공계 인재가 길러지도록 추가로 3-4개의 과학고 설립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장혁진 HD현대 전무는 “특목고를 운영했던 기업의 경험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미래와 지역 사회 상생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HD현대는 회사가 본사를 두고 있는 분당 과학고 학생들에게 인턴십 및 취업기회를 확장토록 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영진 네이버클라우드 리더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대응 전략’을 소개하면서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분당에서의 과학인재 필요성에 대해 토론을 이어갔다. 김지현 두산에너빌리티 상무는 “지역사회와 분당의 기업들이 과학고 등의 과학기술 수업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학생들의 미래기술 및 하이테크 분야 경험 접촉면을 넓히는 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분당의 과학고 유치 바람은 22대 총선 당시 김은혜 후보의 공약으로부터 시작됐다. 김 의원은 선거기간 중 임태희 교육감, 신상진 성남시장은 물론, 관내 기업인들을 연달아 만나서 지역 내 특목·자사고 유치에 함께 해줄 것을 요청했다. 분당 과학고 논의 본격화에 발맞춰 임태희 경기도교육감도 경기지역 4개 이상의 과학고 신설주장을 통해 힘을 보태며 분당 과학고 유치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2024.07.22 I 한광범 기자
'어대한'이냐 아니냐…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판가름
  • '어대한'이냐 아니냐…2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판가름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3일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제4차 전당대회를 개최한다.19일 서울 양천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방송토론회에 나선 나경원, 한동훈, 윤상현, 원희룡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가 △젊은 세대와 함께하는 전당대회 △전국이 온라인으로 하나 되는 전당대회 △AI 시대를 주도하는 미래정당으로 발돋움하는 전당대회라는 세 가지 콘셉트 위에 보수정당의 적극적인 혁신 의지를 다지는 시간으로 꾸미고자 한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전당대회에선 이승만·박정희·김영삼 역대 대통령들을 AI 영상으로 복원해 업적을 당원들에게 소개한다. 또 후보자들이 AI 사회자와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해 미래 기술을 체험하며 당원들이 4차산업의 핵심인 AI기술을 체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제공한다. AI 산업 육성을 위한 국민의힘의 의지를 보여줄 예정이다.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새로운 지도부 선출로 전 당원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는 한편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 개발·육성 정책을 주도한다”며 “민생 정책 이슈를 발굴해 국민을 위한 정당, 국민의 작은 목소리도 크게 듣는 정당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했다.
2024.07.22 I 최영지 기자
"넥스트 슈퍼사이클 온다"…반도체 펀드 조성나선 정부
  • "넥스트 슈퍼사이클 온다"…반도체 펀드 조성나선 정부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김연지 기자]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겁니다. 이제 겨우 새로운 슈퍼 사이클이 시작되는 단계에요.” 국내 반도체 시장이 저평가됐다며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가 전한 말이다.실제로 올 2분기 실적발표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해 반도체 호황을 알렸다. 이어 올 상반기 국내 무역수지는 6년 만에 최대 규모 흑자를 달성했다. 반도체 수출은 657억달러(약 90조 6923억원)에 달해 지난해보다 52.5% 증가했다. 특히 6월에만 134억달러(약 18조 4974억원)를 달성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반등과 AI에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을 견인했다.다만 이런 우호적인 환경에도 국내 투자사들의 움직임은 다소 더딘 상태다. 정부 주도하에 각종 펀드 출자 사업이 조성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그닥 크지 않을뿐더러, 이를 뒷받침할 공공민간 펀드가 결성되는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향후 1조원 규모의 관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에 대한 낙수 효과로 하반기에는 민간 차원의 펀딩 결성 물결이 움틀지 업계 관심이 쏠린다.(사진=아이클릭아트)◇ 반도체 정책 펀드 속속 조성 물결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면서, 정책적으로 관련 펀드를 조성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추세는 관련 대기업을 향한 직접적인 보조금 지급과 세금 감면 혜택”이라며 “우리나라는 정책 펀드가 만들어져 관련 스타트업에게도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고 전했다.예컨대 정부는 올해 전용 펀드를 조성해 중소·중견기업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 주제로 ‘제2차 경제이슈점검회의’를 주재해 1조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망 팹리스와 소부장 기업이 글로벌 기업을 성장할 수 있도록 해당 펀드로 지원할 계획이다. 미니팹(fab·공장) 같은 기업이 공동으로 이용 가능한 연구 인프라도 기업이 원하는 수준으로 확충할 예정이다.최근 출자사업의 최종 위탁운용사(GP)를 선정한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성장금융) 사례도 있다. 성장금융은 해당 출자 사업에 산업은행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반도체생태계펀드’를 포함시켰다. 총 7개 운용사가 도전해 비전에쿼티파트너스와 펜타스톤인베스트먼트 등 2곳이 최종 GP로 선정됐다. 이들은 성장금융과 산업은행으로부터 각각 150억원씩 300억원을 출자받게 됐다. 두 GP는 6개월 이내에 최소 30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이외에도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경기도는 반도체 분야를 중점으로 한 300억원 규모의 ‘미래성장펀드 6호(G-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최종 GP로 선정된 곳은 경기도 기반 시스템 반도체, 반도체 장비, 반도체 관련 소부장 등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게 된다.◇ ‘우상향’ 담보된 신규 먹거리…선점 필요자본시장 일각에서는 정부 지원에 발맞춰 이를 뒷받침할 민간 규모가 확대될 적기라고 보고 있다. 게다가 전산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됨에 따라 이를 뒷받침하는 반도체 섹터가 신규 투자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로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 따르면 올해 전세계 AI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536억 6000만달러(74조 1045억원) 대비 33% 증가한 총 710억달러(약 98조원)에 이를 전망이다.이외에도 전문가들은 △반도체가 들어가는 디바이스 종류의 증가 △각 디바이스 당 들어가는 반도체의 증가 △가격을 낮춘 새로운 종류의 반도체 개발 등으로 관련 산업이 폭발적인 성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요약하자면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 규모가 우상향 사이클로 갈 것이라는 예측이다.현재 반도체 칩이 들어가는 디바이스는 크게 PC와 모바일 기기 등이다. 이제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자율주행차량, 로봇, 데이터센터 등 곳곳에서 반도체가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늘어난 디바이스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선 더 많은 반도체 칩이 필요하다. 동시에 활용되는 분야에 맞춰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높인 새로운 반도체가 개발될 것이라는 분석이 곁들여진다.이때 한국 반도체가 세계 수준에 올라선 만큼, 자본시장도 펀드 조성 등으로 이를 뒷받침할 토대를 만들면 한국이 반도체 산업의 패권을 잡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가 반도체 산업에 지원금을 살포할 뿐, 우리나라처럼 전용 펀드를 만드는 나라는 극히 일부”라며 “이럴 때일수록 펀드 조성 규모를 늘리고 관련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유니콘으로 만들어 승기를 거머쥐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4.07.22 I 박소영 기자
LS전선-LS일렉트릭, 세계 최초 IDC용 초전도솔루션 출시…"AI 시대 선도"
  • LS전선-LS일렉트릭, 세계 최초 IDC용 초전도솔루션 출시…"AI 시대 선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LS전선과 LS일렉트릭이 데이터센터(IDC)용 초전도 사업에서 협력한다.LS전선은 LS일렉트릭과 함께 세계 최초로 IDC용 초전도 솔루션을 출시하고, 국내 및 베트남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초전도 솔루션은 22.9kV의 낮은 전압으로 154kV급 대용량 전력을 송전할 수 있어, 도심에 신규 변전소를 짓지 않고도 전력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또 전자파를 발생시키지 않아 님비(NIMBY) 현상에 대한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LS전선은 2019년 세계 최초로 초전도 케이블을 상용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케이블 시스템의 공급과 엔지니어링을 담당하며, LS일렉트릭은 초전도 전류제한기 등을 공급한다.기존 변전소를 대체하는 초전도 스테이션은 변압기 없이 분배기만으로 구성되며, 기존 변전소의 약 20분의 1 규모로 설계할 수 있어 공사 비용 절감과 경제성 확보가 가능하다.초전도 전류제한기는 고장 전류 발생 시 빠르게 반응하여 단락 사고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한다. IDC의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고, 데이터 손실 위험도 줄임으로써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양사는 초전도 시스템이 신규 IDC 건설 시 경제성과 주민 수용성, 전력 안정성을 크게 개선하여 인공지능(AI) 시대의 전력 인프라 기술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회사 측은 “최근 LS에코에너지를 통해 베트남 전력연구소와 협력하여 베트남 내 도입을 추진하는 등 해외 마케팅도 본격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7.22 I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AI B2B 스마트홈 강화
  • 삼성전자,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AI B2B 스마트홈 강화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인공지능(AI) B2B(기업 간)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를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가 20만 세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 아파트에서 각 공간의 가전을 직관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3D 맵 뷰(Map View)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스마트싱스 프로’를 아파트 단지에 특화한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은 지난 2020년 11월 삼성물산 래미안 리더스원을 시작으로 지난 20일 기준 총 248개 단지, 20만 세대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며 스마트 아파트 시대를 선도하고 있다. 스마트싱스 앱 내 ‘스마트 아파트’ 기능 지원 단지 집계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대형 건설사뿐 아니라 중소건설사,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 많은 건설사와 협력 구축으로 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을 적용해 차별화된 AI B2B 스마트홈을 강화하고 있다.스마트 아파트 솔루션은 △집 안의 가전제품, 조명, 냉ㆍ난방기, 환기 장치, 전동 블라인드·커튼 등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고 △엘리베이터 호출, 주차 정보, 무인 택배 관리, 방문 차량 등록 등 편의 정보까지 어플 하나로 관리할 수 있어 입주민들에게 차별화된 주거 경험을 선사한다.또한 실시간 전기요금과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고 기기 사용에 따른 탄소 배출량도 알 수 있는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로 체계적인 에너지 관리도 가능하다. 특히 ‘AI 절약 모드’로 동작할 기기를 미리 설정해 두면 선택 옵션에 따라 ‘AI 절약 모드’를 알아서 실행한다. 전력 사용량 절감 알림(DR발령)시 절약한 전기 사용량만큼 혜택을 받는 ‘에너지 절약 미션’ 등 게임 요소를 접목한 각종 기능도 제공한다. 우리 집 도면을 3차원으로 보여주는 ‘3D 맵 뷰(Map View)’를 사용하면 공간별로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가전 상태는 물론 조명·온도·공기질·에너지 사용량까지 직관적으로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삼성전자는 지난 6월 북미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인포콤 2024’에서 새롭게 선보인 AI B2B 솔루션 ‘스마트싱스 프로’로 5관왕을 차지하며 혁신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스마트싱스 프로’는 기업 환경에 맞게 스마트 사이니지, 호텔TV, 시스템 에어컨, 가전을 비롯해 조명, 온·습도 제어, 카메라 등 기업용 IoT(사물인터넷) 제품까지 연동해 AI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학습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매장 온도를 맞춰주는 AI 예측 냉·난방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 AI 쾌적 제어로 에너지 사용을 최적화하면서도 이용 고객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등 공간 최적화 기능들을 지원할 예정이다.박찬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삼성전자의 AI로 한층 편해진 일상을 집안에서 매일 경험할 수 있도록 AI B2B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 아파트를 더 많은 단지, 세대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 아파트에서 스마트싱스를 활용해 ‘비스포크 AI 무풍 시스템에어컨 인피니트 라인’의 AI 절약 모드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2024.07.22 I 조민정 기자
파두, ‘2024 FMS’에서 AI 데이터센터 최적화 SSD 및 CXL 솔루션 공개
  • 파두, ‘2024 FMS’에서 AI 데이터센터 최적화 SSD 및 CXL 솔루션 공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440110)(FADU)가 8월 초 열리는 ‘2024 FMS(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컨트롤러 및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8월 6일(현지시간) 파두의 이지효 대표는 메타(Meta)의 스토리지 엔지니어 로스 스텐포트(Ross Stenfort)와 웨스턴디지털 마케팅 부사장 에릭 스패넛(Eric Spanneut)과 함께 3사 공동 기조 연설에 나선다. 이 연설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키옥시아(Kioxia) 등 업계 대표 기업들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다. 이지효 대표는 “AI 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AI 시대에 필요한 플래시 메모리 저장장치의 미래와 SSD 및 컨트롤러 기술 변화를 논의하며 저전력 고효율 중심의 표준화를 제안할 계획이다.파두는 이번 FMS를 통해 AI 시대 맞춤형 차세대 SSD 개발, 5세대 및 6세대 컨트롤러 선도, CXL 중심의 차세대 데이터센터 시스템 등 미래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특히, 저전력 고효율 관점에서 총 소요 비용(TCO) 절감을 목표로, 5세대 및 6세대 컨트롤러와 함께 FDP (Flexible Data Placement), ATS (Address Translation Service) 등 차세대 SSD에 필요한 혁신 기술들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CXL 스위치를 통해 GPU와 DRAM, SSD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데이터센터 시스템을 제안한다.파두 이지효 대표는 “저전력 고성능이라는 업계의 화두는 파두 경쟁력의 핵심으로, 이번 FMS에서는 이미 경쟁우위가 확인된 5세대 SSD 컨트롤러에 이어 초고성능 6세대 컨트롤러 및 고효율 전력관리 반도체(PMIC)를 FDP와 같은 차세대 기술과 함께 선보임으로써 본격 성장기에 접어드는 기업용 SSD 시장을 제패하고, CXL 스위치를 통해 시스템 차원의 종합 반도체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파두의 발표 및 제품 전시는 2024 FMS에서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에서 파두가 제시할 저전력, 고효율 중심의 솔루션은 AI 데이터센터의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할 전망이다.
2024.07.22 I 김현아 기자
MS발 대란으로 주목받는 소버린 클라우드
  • MS발 대란으로 주목받는 소버린 클라우드[김현아의 IT세상읽기]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 기자]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애로 글로벌 항공, 금융, 통신 분야에서 대혼란이 발생했습니다. MS의 보안 협력사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MS 윈도와 충돌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고, 금융 서비스가 중지되고, 통신이 두절됐습니다. 한국에선 MS 클라우드 ‘애저’의 점유율이 낮아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습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미국 보안업체 책임, 공급망 관리 부실 MS도 사고의 원인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있지만,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MS 클라우드 위에서 서비스되는 소프트웨어(SaaS)인 만큼 MS 역시 공급망 소프트웨어 관리 책임은 비켜가기 어렵습니다.이 사건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긴급 대응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킵니다. 회사 내부에 전산 자원을 두지 않고 네트워크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가상 서버를 사용하는 클라우드는 초기 도입 비용이 저렴하고 신기술 적용에 유리합니다. 그러나 여러 회사 시스템 자원이 가상 서버에 모이고, 여러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구동되는 만큼, IT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엄청납니다. 이번만 해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하나가 잘못되니, 국경을 초월해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로 이어지졌습니다.이로 인해 ‘소버린 클라우드’의 필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공공, 금융, 통신 등 중요 서비스는 자국 기업이 기술을 제공하고 사고 발생 시 즉각 대응이 가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습니다. 클라우드는 사이버 고속도로이기 때문입니다.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로는 네이버클라우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 등이 있으며, 주로 금융이나 공공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합니다. 물론, 이들이 대규모 클라우드를 운영하는 AWS, MS, 구글, 알리바바 등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활동하는 기업들은 빅테크 클라우드를 선호하는 것도 사실이죠.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홍콩 국제 공항을 포함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공항이 사실상 마비됐다. (사진=AFP)사고시 신속 대응, 선택지 제공위해 국내 기업 키워야그럼에도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은 중요합니다. 클라우드는 전산 사고에 취약하기 때문에, 국내 기업이 서비스한다면 사고 발생 시 긴급 대응 속도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번 사고만 해도, 우리 정부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국내 지사간 연락이 닿지 않아 정확한 피해 상황을 알기 어려웠습니다. AI 시대를 대비해서도 국내 CSP 육성이 필요합니다. 오픈AI의 GPT는 MS 클라우드 위에서, 구글 제미나이는 구글 클라우드 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만약 국내 기업이 전부 사라지고 외국 회사만 남게 된다면, 글로벌 장애 발생 시 우리나라를 우선 처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으며, 요금 인상 리스크도 존재합니다. 구글플레이 앱 결제 수수료 인상 사례처럼, 갑작스러운 요금 인상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AWS나 MS 같은 글로벌 클라우드를 사용하더라도 국내 기업이나 기관에 경쟁력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려면 국내 클라우드 기업을 키워야 한다는 논리입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MS와 제휴 KT, 클라우드 기술 자립에 도움되길이런 가운데 KT가 MS와 제휴해 KT 내부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환 시 MS 클라우드 도입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CSP에 집중했던 KT클라우드는 자체 클라우드와 MS 클라우드를 함께 제공하는 클라우드운영관리(MSP) 회사로 변모할 예정입니다.또한, 김영섭 KT 대표는 고려대와 협력해 소규모 언어 모델(sLLM)을 개발하는 등 MS 클라우드 위에서 작동할 한국형 모델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KT는 이를 ‘소버린 AI’라고 부르며, MS와 협력을 강화해 이번 같은 글로벌 사이버 정전 사태 때 대한민국 인프라가 신속히 복구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9월 쯤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다는데, 이를 ‘소버린 클라우드’라고 부를 순 없지만 대한민국의 클라우드 기술 자립을 강화하는 방향이길 기대해 봅니다.
2024.07.22 I 김현아 기자
김병환 "DSR 제도 내실화로 가계빚 관리…금투세 폐지해야"(종합)
  • 김병환 "DSR 제도 내실화로 가계빚 관리…금투세 폐지해야"(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김국배 최훈길 기자] 이달 22일 인사청문회를 앞둔 김병환(사진)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내실화함으로써 갚을 수 있는 법위 내에서 빌리는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야당이 추진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에 대해서는 자금이탈을 우려해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총선이 야권의 대승으로 끝난 이후 동력을 잃은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김 후보자는 21일 금융위원회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요구자료에서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내실화함으로써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리는 대출 관행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제 확대가 소비자에게 급격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세대출에 대한 규제를 주택담보대출의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부동산 PF 시장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업성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과도한 차입에 의존하는 구조적 리스크가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현실화하면서 부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으로 시행사의 자기자본 비율확대, 자본비율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꼽았다.김 후보자는 금융권의 금융사고는 근본적으로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못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그는 “국민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동산 과열기 이전의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금산 분리에 대해선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지배는 현재 기업 지배 구조를 고려할 때 금산 분리 원칙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며 “인공지능(AI)·블록체인(분산저장기술) 등 디지털 환경변화를 금융이 선도하는 방향을 논의할 필요가 있고 저출생·고령화 시대에 금융이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고민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집중할 시기’라며 국정과제 이행 의지를 강조했다.금투세 폐지에 대해선 단호한 뜻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국가 간 자본이동이 자유로운 환경에서 투자자의 세 부담을 높이는 금투세 시행은 우리나라 자본시장에서 자금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며 “횡재세도 특정 기업의 이익은 경기 여건 등에 따라 변동하는 만큼 이전 대비 증가했다는 이유로 이를 초과이익으로 과세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아울러 ELS 등 고위험 상품 판매를 전문투자자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고위험 금융상품에 대한 은행 판매를 일정 부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며 “판매 대상의 제한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함께 금융소비자 선택권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김 후보자는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행위자에 대해 상장사 임원 선임을 제한하는 등 증권범죄 제재를 강화하고 수단을 다양화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 토큰증권발행(STO) 제도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안 등을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7.21 I 송주오 기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연결·확장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
  •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연결·확장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이 금융의 연결과 확장성을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을 강조했다. 업종 간 협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사진=신한카드)문 사장은 19일 서울 을지로 신한카드 본사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사업전략회의’에서 리더들에게 “모든 리더가 틀을 깨는 기발한 상상력을 갖춰야 한다”며 “금융의 새 지평을 열어갈 선구자적 정신으로 ‘연결과 확장’을 통한 혁신적 성과 창출에 전력을 다하자”고 당부했다.신한카드는 이번 회의의 주제로 ‘미래 대응을 위한 금융 테라포밍(Terraforming)’을 상정했다. 테라포밍이란 지구(terra)와 형성(forming)의 합성어로, 새로운 행성을 지구 생태계로 변화시키는 것을 뜻한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AI 환경에 기존의 역량과 새로운 역량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들고자 이를 논의의 대주제로 삼았다.문 사장은 “아이디어의 실현도 필요하지만 실현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창의적인 부산물도 기존의 틀을 깨는데 중요하다”며 “새로운 금융의 시대정신에 맞게 생각과 정신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신한카드는 이어 상반기부터 추진해온 핵심 과제인 결제 지불 사업 밸류 체인의 질적 성장 추진 방안, 고객기반 및 상품·마케팅 차별화 방안, 해외 결제 시장 이용 활성화 및 체크카드 협업 활성화 방안, AI 기반 업무 혁신 추진 방안과 함께 하반기 사업별 목표 달성을 위한 추진 전략을 점검했다.문 사장은 “하반기에는 연결과 확장을 통한 성과 창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 3사와의 제휴를 비롯해 신한은행과 함께 출시한 쏠트래블 카드는 연결을 통해 고객 가치를 높인 ‘연결의 시작’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순한 연결을 넘어서 의미 있는 연결을 이뤄내기 위해 그룹사 및 제휴사와도 업의 경계를 넘어 협업을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상상으로부터 비롯된 새로운 시도’와 ‘연결과 확장을 통한 혁신’은 결국 고객을 향한 것임을 강조하면서, ‘고객에게 제공하는 혜택’과 ‘고객이 부여하는 강한 신뢰’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반성을 주문했다. 동시에 변화하는 인구 구조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고객, 10대 고객, 액티브 시니어 등 미래 고객에 대한 넓은 시야를 갖출 것을 강조했다. 문 사장은 모든 임직원이 금융 신뢰와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경각심을 갖고, 내부통제를 실천해달라고 했다.
2024.07.21 I 송주오 기자
엔비디아, AI 시대 도래로 사상 최대 실적 기대
  • 엔비디아, AI 시대 도래로 사상 최대 실적 기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비디아(NVDA US)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인공지능(AI) 시대 도래에 따른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증가에 따라 중단기 실적 성장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엔비디아(사진=AFP)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올해 매출액은 1200억달러 전년 대비 97.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80억달러로 같은 기간 135.9%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64.7%) 모두 사상 최대치”라며 “올해까지는 데이터센터향 매출액 성장세가 가장 강할 것으로 보이며 88% 이상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부터의 성장률은 오토모티브향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전용 GPU인 드라이브 오린 프로세서 후속작으로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의 ‘드라이브 토르(DRIVE Thor)’를 출시했다. 토르는 중앙처리장치(CPU)와 GPU를 결합한 시스템온칩(SoC)으로 최대 2000 테라플롭스(TFLOPS)급 연산 성능을 보유했다. 1테라플롭스는 1초당 1조 차례의 연산을 처리하는 능력을 의미한다.김 연구원은 “2025년부터 본격적인 차량들 내 탑재가 전망된다”며 “중화권 브랜드의 채용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전기차 제조업체 BYD는 토르를 기반으로 전기차 모델 출시뿐 아니라 ‘아이작 심(Isaac SIM)’과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활용해 AI 학습에 적용할 예정이며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이퍼(Hyper)’의 경우 오린을 탑재한 Lv2 자율주행 모델에 이어 토르를 탐재한 Lv4 자율주행을 2025년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글로벌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들과 함께 로보택시, 배송용 차량 등 Lv4 이상이 적용되는 다양한 자율주행 인프라를 개발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상기 요인들이 본격화하며 2025년 이후에도 50% 이상의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AI 시대 도래에 따른 GPU 수요 증가에 따라 중단기 실적 성장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기업체들과 정부에게 직접적으로 AI 모델과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서 엔비디아의 GPU 시장점유율을 방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엔비디아의 경우 GPU를 판매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GPU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네트워크 기술을 높이 평가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으 엔비디아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80달러를 제시했다.
2024.07.20 I 박정수 기자
'형법 석학' 울리히 지버 "다국적범죄 증가…초국가적 형법 필요"
  • '형법 석학' 울리히 지버 "다국적범죄 증가…초국가적 형법 필요"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마약·무기·인신·인체 장기 국제 거래 등 세계화로 번성하는 초국가적 범죄에 대한 수사·기소를 위해서는 새로운 초국가적 법적 해결책이 개발돼야 한다.”울리히 지버 독일 막스플랑크 범죄·안전·법 연구소 명예소장은 19일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제2회 형사법포럼에서 “세계화에 따른 다국적 범죄는 초국가적 형사법을 통해서만 극복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울리히 지버 교수는 독일 프라이부르크대, 뷔르츠부르크대, 뮌헨대 교수를 지낸 국제적인 형사법 석학이다. 막스플랑크 범죄·안전·법 연구소장을 역임한 그는 현재 명예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소는 1911년 설립 이래 단일 연구기관으로는 가장 많은 3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다. 울리히 지버(가운데) 독일 막스플랑크 범죄·안전·법 연구소 명예소장이 19일 대검찰청에서 진행된 제2회 형사법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지버 교수는 “법은 인간의 행복을 위해 봉사해야 하므로 전통적인 법체계가 시대에 맞지 않게 되면 근본적인 사회 변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전제로 21세기의 세계화·디지털화·위험사회에 대해 새로운 접근방식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형사 소추는 해당 국가 영토 내에서만 효력을 갖기 때문에 외국의 수색, 체포영장은 해당 국가에서 승인되지 않으면 타국 영토에서 집행할 수 없어 범죄자와 수사 당국 사이의 상당한 불균형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국가 당국 간 국제 공조가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자에 대한 성공적 수사로 이어져도 사법공조 절차가 너무 오래 걸려 중단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버 교수는 “국제경제범죄, 마약 등 초국가적 범죄의 수사·기소는 여러 나라의 다양한 국가기관들이 협력해야 한다”며 “초국가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법적 해결책이 개발돼야 할 것인데 유럽연합(EU) 전체에서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유럽검찰청(EPPO) 설립이 그 모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유럽검찰청은 EU에서 지난 2021년 6월 부패·경제·조세·자금세탁 등 초국가적범죄를 대응하기 위해 검사가 직접 수사해 기소하고 공소유지하도록 설립한 검찰청이다. 지버 교수는 “EU의 유럽 구속영장은 ‘직접 승인’ 원칙에 따라 특정 사건에서 외국 구속영장에 대한 심사를 생략해 다른 EU 회원국에서 구속영장을 인정하는 절차를 상당히 단축시킨다”며 “초국가적 형법 모델은 안전을 보장할 뿐만 아니라 사법공조라는 전통 협력 모델보다 훨씬 더 효과적인 다국적 형법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디지털화에 따른 형법의 근본적인 변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버 교수는 “디지털화의 발전은 컴퓨터 시스템의 무결성에 대한 범죄, 인격권 침해, 불법 콘텐츠와 가짜뉴스, 인공지능의 특수 효과라는 새로운 형태의 범죄를 야기하고 있다”며 “불법 콘텐츠·가짜뉴스 등에 대한 적극적 감독조치, 기존 형법 외의 추가적인 법체계 도입 등 새로운 대응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통적 형법과 형사소송법을 넘어 현대 형사정책의 대안적 수단에도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버 교수는 “국제 테러리즘 등이 시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므로 그 예방·보안이 형사정책의 핵심”이라며 “형사법적으로는 유죄 선고 없어도 범죄와 관련한 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독립몰수와 예비죄 확장하는 방식, 비형사법적으로는 불법 콘텐츠 삭제 등 행정제재 조치 등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검찰청, 제2회 형사법포럼 전경.(사진=백주아 기자)
2024.07.19 I 백주아 기자
구상엽 법무실장 "AI 등장에 다양한 법적 문제…민법 개정 미뤄선 안돼"
  • 구상엽 법무실장 "AI 등장에 다양한 법적 문제…민법 개정 미뤄선 안돼"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기 위한 민법의 현대화·국제화는 더 이상 미룰 수도, 미뤄서도 안 되는 중대한 과제입니다. 민법 개정 작업에 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구상엽 법무부 법무실장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구상엽 법무부 법무실장은 19일 서울대학교 우천법학관에서 열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민법개정방안 연구(I)- 계약법의 현대화’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학술대회는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과 서울대학교 법학연구소가 공동 주최했다.구 실장은 “최근 인공지능(AI)·디지털콘텐츠 등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 등장에 따른 다양한 법적 문제가 발생하고 있고, 국제적인 거래를 규율하는 조약이나 국제규범도 늘어나고 있다”며 “법무부는 ‘미래번영을 위한 민법 개정’을 목표로 지난해 6월 민법개정위원회를 구성해 개정안을 마련 중”이라고 설명했다.민법개정위원회는 첫번째 과제로 ‘계약법’을 선정해 변화한 거래 현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과거에도 민법 개정 필요성이 제기돼 법무부는 두 차례에 걸쳐 민법 전면 개정을 추진한 바 있지만 전면 개정에 이르지는 못했다.구 실장은 “다만 부정적 낙인효과로 잘 이용되지 않던 금치산·한정치산 제도를 폐지하고 성년후견제도를 도입함으로써 행위능력 제도를 개선하는 등 성과도 있었다”며 “계약법과 관련해서는 근보증을 도입하는 등 보증계약을 개선하고, 전형계약의 한 유형으로 여행계약을 신설하는 등의 개정이 이뤄졌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당시 학계의 헌신적인 노력이 반영된 연구성과는 후속 법률 개정 작업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민법개정방안 연구- 계약법의 현대화’를 주제로 하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과 제안을 경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9 I 성주원 기자
엔비디아 무너질까?…최태원 "당분간 적수 없다"(종합)
  • 엔비디아 무너질까?…최태원 "당분간 적수 없다"(종합)
  • [서귀포=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엔비디아는 2~3년 동안은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3년 안에는 거의 적수가 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19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라이브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과 대담하면서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질문을 받고 “하드웨어는 비슷하게 만들 수는 있어도 (엔비디아처럼) 이를 구동하는 소프트웨어를 단시간에 만들 방법이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최 회장은 지난 4월 미국 새너제이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회동하며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이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진행된 ‘AI 경영 토크쇼’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대담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제공)◇최태원 “엔비디아, 2~3년 내 적수 없다”최 회장은 “엔비디아가 GPU라는 그래픽을 다뤘다는 점에서 원래부터 (AI에 대해서) 이점이 있었다”며 “이는 AI 연산과 똑같은 얘기인데, 엔비디아가 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굉장히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칩 성능 좋아서 계속 쓰는 것이 유리해 비싼 칩이어도 계속 쓸 수 있다”며 “그러면 엔비디아가 5년 이상 끌 수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최 회장은 다만 엔비디아의 경쟁자들이 나올 가능성은 열어 놨다. 그는 “지금은 AI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느냐는 모델이 명확하지 않고, ‘AI로 자연스럽게 돈 벌 수 있겠지’ 하는 가정이 깔려 있다”며 “돈을 쏟아부어서 거대언어모델(LLM)을 만들었는데 돈을 벌 만큼 성장을 이뤘느냐고 하면, 기업들이 지불하든 개인이 지불하든 그런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될 경우 엔비디아의 세상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생태계가 필요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 엔비디아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 회장은 “누가 엔비디아를 깰 수 있느냐를 지금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빅테크들처럼) 엔비디아의 칩을 쓰는 회사들이 있는데 그들도 칩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고, 칩 제조사인 AMD와 ARM도 (AI 반도체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최 회장은 또 최근 미국 출장에서 빅테크 수장들과 잇따라 만난 일을 언급하면서 “이들 하나하나가 다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있어서 그 전략을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며 “빅테크와 같이 LLM을 같은 레벨에서 만들기보다 반도체 등 우리가 가진 다른 솔루션들을 팔기 위해 그들 각각의 요구가 무엇인지 아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면서 “반도체 단품 팔기보다 에너지 솔루션 등까지 더할 수 있다”며 “최근 기술 기업들의 관심은 AI 데이터센터인데, 어떻게 효과적인 AI 데이터센터를 만들 수 있느냐가 (우리의) 숙제”라고 했다.최 회장은 아울러 AI 산업을 과거 ‘골드러시’에 비유했다. 그는 “골드러시 때 금을 캐려는 사람들에게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기업들이 돈을 벌었다”며 “AI 시대에는 AI라는 금광을 캐기 위해 청바지와 곡괭이를 파는 기업(반도체 기업)이 돈을 버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옆에 앉은 최수연 대표를 보며 “(금을 캐는) 네이버가 돈을 벌어야 한다”며 “그래야 저희(SK그룹)가 AI 데이터센터 등을 통해 금을 캘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했다.◇최수연 “韓, AI 리더십 역할 할 수 있다”함께 대담에 나선 최수연 대표는 한국이 AI 리더십 이니셔티브를 쥘 수 있다고 강조해 주목 받았다. 최 대표는 “최근 자체 AI 모델 구축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비영어권 지역에서 한국이 AI기술 리더십 이니셔티브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자국 언어를 중심으로 초거대 생성형 AI모델을 ‘프롬 스크래치(From scratch·맨 처음 단계부처)’로 개발해 서비스 전반 적용까지 나아간 사례는 중국을 제외하면 아시아에선 한국이 실질적으로 유일하다”고 했다.최 대표는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칩 기반의 기술력 등 글로벌에서 몇 안 되는 AI 생태계 요건을 갖춘 한국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아시아 지역의 AI 리더십 확보를 위한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4.07.19 I 김정남 기자
오세훈 "체코 원전 수주 쾌거…文 정부, 5년도 내다보지 못한 단견"
  • 오세훈 "체코 원전 수주 쾌거…文 정부, 5년도 내다보지 못한 단견"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체코 원전 수주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동시에 탈원전을 선언했던 문재인 정부에 대해 “단견 중의 단견”이라고 직격했다.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이데일리DB)오 시장은 1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단 5년도 내다보지 못한 단견’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를 통해 “체코 원전 수주는 윤석열 정부가 원자력 발전 재건 선언 불과 2년만에 이뤄낸 쾌거”라며 “원전은 에너지 수요도 충족하고 탄소도 저감할 수 있는 에너지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35년 전 탈원전 선언 1호 국가였던 이탈리아는 다시 원전 재도입을 선언했고 친환경이 국정 기조인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원전 배치 가속화 법안’에 서명했다”며 “탄소배출 감축을 추진 중인 싱가포르도 원자력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모두 풍력이나 태양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재인 정부에 대해서는 “탈원전을 선언해 전력 수급을 불안하게 만들었고 우리가 수십 년간 각고의 노력으로 키운 원전 생태계를 붕괴 직전까지 몰고 갔다. 우리의 소중한 미래 성장 동력 하나를 잃을 뻔 한 아찔한 순간이었다”며 “전기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전기 수요 폭증이 이미 불을 보듯 명확한 상황에서 가까운 미래조차 내다보지 못한 단견 중의 단견이었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저도 4차 산업 혁명 시대에는 폭발적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므로 탈원전은 자해적 정책임을 여러 차례 경고했지만 마이동풍이었다”며 “그 엄혹한 환경에서도 소신과 의지로 원전 생태계를 지켜준 학계 및 산업계의 전문가들께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챗GPT 같은 생성형 AI의 답변은 일반 검색에 비해 10배의 전력을 소모한다”며 “앞으로 AI데이터센터에 국가급 전력 투입도 예상되는 만큼 각국이 경쟁적으로 원전 증설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이어 “정권과 무관하게 소형모듈원전(SMR)이나 핵융합발전으로 이어지는 원전 생태계 육성은 국가 전략 산업으로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이 우리의 희망이다. 여야, 좌우와 관계없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9 I 함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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