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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환자·의사·플랫폼 모두 속터지는 비대면진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환자·의사·플랫폼 모두 속터지는 비대면진료-‘갈등 공화국’ 한국 경제적 손실은 얼마?-신동빈 “사업 관점 바꿔라”..포트폴리오 대전환 예고-美전략핵잠, 42년만에 부산 왔다 -[사설]재난 틈탄 악담·독설, 공직 사회 무사안일…이럴수 있나-[사설]야당도 나선 K콘텐츠 감세법안, 처리 늦출 이유 없다△‘극한 호우’ 계속-[긴급인터뷰]정휘철 국가기후위기적응센터장 “극단적 기상이변, 땜질 처방으론 人災 못막아-피해복구 아직 갈 길 먼데..충청·남부 비 200㎜ 더 온다△표류하는 비대면진료 시범사업 -“같은 고양 시민에 비대면 초진인데 나는 수락, 친구는 거절...혼란스럽네”-플랫폼 줄폐쇄…원격의료산업 새싹들 고사 위기-법제화 하세월...내년 5월까지 시범사업만 할판△종합-사라진 아이 ‘생존 확인’ 절반도 안돼...10명중 1명은 사망-‘뉴롯데’ 방점은 수익...“사업 포트폴리오 다시 짜라”-LG배터리 사업, 오너 뚝심 경영이 키웠다“-“엘리엇에 1300억 배상 못해”..정부, ISDS 취소 소송 제기△한미 핵협의그룹 첫회의-한미가 함께 협의·결정·행동...일체형 북핵 확장 억제 시스템 구축한다-북핵 공조 뭉친 한미일...북중러와 대립구도 심화-“미국의 강력한 의지 보여준것” vs “실질적 억제 효과 기대 어려워” △정치-尹 “부패 카르텔 보조금 폐지해 수해 복구 투입”..순방 성과도 강조-뒤늦은 野 ‘불체포 포기’ 결의...‘정당한 영장’ 조건 달았다-김기현 “수자원 관리 국토부 재이관 검토”...이재명 “정부, 방재시설 투자 늘려야”-‘어촌 휴가객에 소비쿠폰’..與, 수산업계 지원나서-노란봉투법 힘싣는 야권 “거부권 행사 위헌적 발상”△경제-3대 개혁 번번이 발목..사회적 갈등 관리 필요성↑-‘바이오시밀러’ 국가전략기술 포함하나-‘새 원전, 어디에 몇기 지을까’ 최대 관심사-취업 대신 대학원으로..청년 취준생 1년새 7.1만명 줄었다△금융-‘급전창구’ 카드론 금리, 하반기 더 오른다...이자부담 어쩌나-손보사 빅5, 상반기 차보험 손해율 70%대 선방-금융공공데이터 개방 3년 조회수 1위 ‘기업재무정보’-BC카드, 우즈베키스탄 진출...‘스탄’ 국가 진출 시동△글로벌-고물가·고령화에...“유럽은 가난해지는중”-흑해곡물협정 종료에 밀 가격 들썩-美케리, 中리창·왕이와 릴레이 회담-침체 경고등에...中, 자동차·전자제품 소비진작책 발표-블랙록, 내년부터 ETF 개인투자자에도 주총의결권 부여△산업-지붕 뚫은 신조선가..조선 ‘빅3’ 잭팟 행진-김동관 부회장 약속 지켰다...한화오션 연봉 1000만원 인상-이번엔 ‘아프리카·중동·CIS’다..KG모빌리티, 수출 영토 대확장-‘배터리 차세대 인재 확보’..LG엔솔, 첫 산학협력 콘퍼런스-E1,캐나다 블루암모니아 프로젝트 투자..연간 100만t 도입-SK E&S, CJ대한통운 손잡고 수소 기반 ‘친환경 물류단지’ 조성△ICT-맞춤형 광고 가이드라인에...업계 “현실 외면”-AI로 CCTV분석...성별·연령 등 식별-선정성 논란 휘말린 ‘AI여친’ 카린, 한국서 가능할까-규제 직격탄 맞은 ‘페이코인’, 인력 절반 감축△소비자생활-“너무 느려” 점주·소비자 꺼리는 ‘1000원 배달’-CUx컬리...온라인 주문 편의점 픽업-뷰티업계 지각변동..언니 주춤한새 동생 실적 꽃-생수·라면에 봉사...유통·중기업계, 수해주민 돕기 온힘△Future Tech-똑똑한 AI학습 비결은 차원 다른 초고속·고용량칩 글로벌 빅테크 개발 전쟁-AI시대 GPU는 한계 뚜렷...NPU 승부수 던진 K칩 전사들-“엔비디아 앞설 SW생태계 조성 절실”△증권-에코프로 ‘황제株 대관식’-러 곡물협정 탈퇴에...곡물·사료株 강세-알케미스트 실소유주 황령 적발...이복현 “엄벌”-“미술품·한우 주각투자 확장 기대”...증권사 뜨거운 관심-미래에셋운용, 글로벌ETF 순자산 1000억달러 돌파△부동산-반지하 아닌데 침수라니...어이없는 신축 아파트-20년 넘은 낡은 다리가 전국 2만개...잦아지는 극한 호우, 버틸수 있을까-아파트 살아나는데 오피스텔은 냉골, 거래도 공급도 최저-대학가 월세 1년새 8% 상승...성대 18%↑, 서울대만 낮아져△상반기 히트상품-SPC삼립 ‘에그슬럿’..양양 서피비치 팝업 매장 오픈-하이트진로 ‘켈리’..1억병 판매 돌파 돌풍 이어간다-코웨이 ‘듀얼클린 제습공기청정기’..실내 공기청정·습도 조절 한번에-오뚜기 짜장라면 ‘짜슐랭’..김우빈이 알려주는 복작복작 조리법-롯데칠성음료 ‘처음처럼 새로’..목 넘김이 편한 ‘제로슈거’ 소주△상반기 히트상품-농심‘ 짜파게티 만능소스’..“이것만 넣으면 내가 요리사”-동서식품 ‘카누 바리스타’..50년 커피 기술의 결정체-매일유업 ‘어메이징 오트’..비건 인증 받은 음료-hy ‘스트레스케어 쉼’..출시 넉달만에 1300만개 돌파-CJ온스타일 ‘비에날씬’..프로다이어트 유산균-인삼공사 ‘정관장 활기력’..2030세대 겨냥한 ‘활기력’ 모바일 선물하기 대세로-애경산업 ‘에이지투웨니스’..자외선 차단은 기본 화사한 피부톤 연출-LG생활건강 ‘피지 세탁세제’..“찌든때·쉰내까지 싹 잡아”..소비자 만족도 최상△건강-스포츠손상 환자 증가...도수·물리치료 기본에 부상 예방 동작까지 제공-혈관 돌출 없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다-여름철 땀과 함께 늘어나는 여드름...‘저자극 클렌저’ 세안 중요△Book-오싹 괴담소설, 짜릿 CEO추천서...더위 잊고 책바다 ‘풍덩’-‘인생샷’에 인생 거는 MZ女-노회찬이라면 지금 뭐라 말할까-200자 책꽂이△오피니언-[특별기고]‘공정의 상징’ 선관위의 배신-[전문기자칼럼]국립현대미술관장 수난사, 이젠 끝나려나-[기자수첩]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인’ 아닌 ‘안전’-[e갤러리]포천 헌터 ‘플립-플로퍼’△피플-봉사는 ‘특별 이벤트’ 아닌 일상...계속 이어 나갈 것-‘AI 4대 석학’ 앤드루 응, 21일 서울서 무료 공개 강연-성금부터 수리 지원까지...경제계, 장마 피해 복구 앞장-‘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1년만에 내한-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수해복구 성금 5억원 전달-‘필즈상’ 허준이 교수 초청..호암재단, 내달 청소년 강연회-PC통신 ‘나우누리’ 만든 강창훈 전 사장 별세△사회-‘공자 물막이판’ 설치 안한 주민들...“지원 있는지도 몰라”-학교 급식실에 ‘로봇 요리사’-구광모 회장 “합의하에 상속”...세모녀 “유언장 존재 안해”-“이번 방학도 돌봄 탈락..결국 학원 뺑뺑이”-대전시, 9월15일부터 만 70세 이상 버스 무료-코로나 엔데믹 이후...마약범죄 3배 늘어
2023.07.18 I 오희나 기자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美 시높시스 같은 IP기업 성장 목표"
  •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美 시높시스 같은 IP기업 성장 목표"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퀄리타스반도체’를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인 ‘시높시스’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입니다. 삼성 3나노 등 선단공장 IP 라인업을 확대해 고객사를 늘릴 것입니다.”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사진=퀄리타스반도체)◇“IP회사, 파운드리업체·팹리스와 ‘필연적’ 관계”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시 분당 소재 퀄리타스반도체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퀄리타스반도체는 2017년 창업한 회사로, 통신용 반도체 설계 및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 출신인 김 대표는 2017년 창업 당시 삼성전자 출신 공학박사들과 빌라 지하실 단칸방에서 차고 창업의 형태로 창업을 시작했다. 그는 “삼성전자 재직시절 인터페이스 IP개발 업무를 담당하며 반도체 IP개발업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반도체 IP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었다”며 “당시 삼성전자 파운드리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IP사업 협력에 참여한 바 있다”고 밝혔다.IP는 반도체 특정 기능을 회로로 구현한 설계블록으로 반도체 칩 설계시 이를 활용하면 빠르게 고성능 제품을 만들 수 있다. 반도체 기술 경쟁이 심화하고 설계가 복잡해지는 상황에서 반도체 제품을 빠르게 개발하기 위해 IP 회사들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IP 회사로는 시높시스, 케이던스, 알파웨이브 등이 있다.그중에서도 퀄리타스반도체가 주력하는 인터페이스 IP는 2개 이상의 칩이나 네트워크를 상호연결하는 기술로 주요 IP 제품으로는 MIPI, PCle, SERDES 등이 있다. 김 대표는 퀄리타스반도체와 같은 IP회사들은 고객사인 팹리스들에 IP를 개발·공급하고 있으며 서로 경쟁보다는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른바 생태계를 쉽게 설명했다. 이어 “현 시대에서의 SoC 개발은 레고를 조립하는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팹리스가 시스템온칩(SoC)에 IP까지 만든다면 4년 정도 걸린다”며 “반도체 칩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담아 신속하게 만들어야 하는 팹리스 입장에서 바로바로 칩과 IP 등 블럭을 조합해야 하기에 IP 제조를 전담하는 IP회사가 필요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또 “대표적인 시스템반도체인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 하나에 들어가는 IP가 10여 개 상당”이라며 “여러 IP회사들도 다같이 참여해 레고를 조립하는 것으로 이들 역시 각각 경쟁사라기보다는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파운드리와 IP회사의 협력 관계도 설명했다. 그는 “파운드리 선단 공정을 통해 반도체 크기(면적)와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고 성능을 개선시킬 수 있다”면서도 “기존 공정에서 IP 하나라도 빠지는 것 없이 구비하는 게 파운드리 경쟁력과 직결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팹리스는 자사가 사용하는 IP를 보유하고 최적화 작업을 끝내 놓은 파운드리를 선택하게 돼 다양한 IP를 확보한 파운드리 업체가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 (사진=퀄리타스반도체)◇“AI시대에 필요한 건 인터페이스 기술…선단공정서 사용자경험 이어갈 것”퀄리타스반도체는 삼성전자가 2018년부터 운영하는 파운드리 협업생태계인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파트너사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IP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통한 생태계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3나노부터 8나노 공정까지 활용할 수 있는 수 십여 종의 IP를 제공받음으로써 AI과 그래픽처리장치(GPU), 고성능 컴퓨팅(HPC)은 물론 오토모티브·모바일 등 전 분야 고객을 확보하고 업계 1위 TSMC를 추격하기 위한 전략이다. 삼성전자 IP파트너사로 선정된 배경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그는 기술력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그는 “AI 시대에서 복잡하고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려면 가속기를 붙여야 하고 결국 필요한 것은 인터페이스 기술”이라며 “GAA 기반 3나노 공정의 IP를 개발하고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IP회사의 기술 고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어 “국내 반도체업계에선 IP회사가 전무하다시피한 데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어 삼성전자가 선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 IP개발팀 출신으로 신뢰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부연했다.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IP회사 중에선 몇 안되는 삼성전자 파트너사로 꼽힌다. 그는 “(IP관련 사업 관련) 삼성전자와 협력하며 전체 사업 중 IP 사업의 비중이 더 커졌다”며 “지난해 IP사업으로 107억원 상당 매출을 냈다”고도 덧붙였다.퀄리타스반도체는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며 초고속 인터페이스 IP기술을 앞세워 지난 3월 한국발명진흥회와 NICE평가정보로부터 각각 AA, A 등급을 받아 기술특례상장에 필요한 요건을 통과했다.그는 “저희가 할 일은 고객사(팹리스)들이 (자사를) 찾기 전에 5나노, 3나노 등 선단공정에 IP를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구축하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예컨대 고객사들이 8나노와 5나노 공정을 두고 득실을 계산하면서도 선단공정을 쓰고 싶어할 때 IP회사로서 선단공정에서도 기존과 같은 IP를 쓸 수 있도록 사용자 경험이 이어지도록 준비하는 것이 우리 일”이라며 “오는 2025년까지는 웬만한 선단공정 내 IP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2023.07.17 I 최영지 기자
 언어 달라도 '이모지'로 통하는 세상
  • [이희용의 세계시민] 언어 달라도 '이모지'로 통하는 세상
  • [이희용 언론인·본사 다문화동포팀 자문위원] 인터넷과 스마트폰의 발명으로 전 세계 인류는 말 그대로 지구촌의 한 가족이 됐다. 만나본 적도 없는 외국 셀럽이나 인플루언서들에게 응원 댓글을 보내는 이도 많다. 그러나 언어 장벽이 존재한다. 오늘날 아무리 영어가 대세라 하지만 지구상에는 영어를 모르는 인구가 80%를 넘고, AI(인공지능)에 의한 번역 기술이 놀랍도록 발전했다 해도 아직은 소통에 한계가 있다.이를 보완하는 것이 그림글(그림문자)이다. 출발은 컴퓨터 자판을 이용한 이모티콘이었다. 감정이란 뜻의 영어 이모션(emotion)과 기독교에서 유래한 컴퓨터 아이콘(icon)을 합친 말이다. ‘-_-’, ‘ㅠ_ㅠ’. ‘:-)’처럼 문자나 기호를 활용해 얼굴 표정을 묘사함으로써 감정을 표현했다. 온라인상에서는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스콧 팔먼 교수가 1982년 9월 19일 오전 11시 44분에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그림을 글자처럼 컴퓨터에 입력하는 것을 이모지라고 한다. 그림문자를 뜻하는 일본어 에모지(繪文子·emoji)가 어원인데, 영어식 발음에 따라 이모지로 굳어졌다. 다른 나라에서는 문자나 기호를 그림처럼 활용하는 이모티콘과 그 반대 개념인 이모지를 구분해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모티콘으로 통칭한다. 애플이 2008년 6월 일본에서 아이폰 3G를 출시하며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권유에 따라 이모지 입출력 기능을 탑재한 데 이어 구글도 2008년 10월 지메일(gmail)에 이를 도입했다. 2010년에는 국제 문자코드 규약인 유니코드에도 이모지가 수록되며 당당한 컴퓨터 문자로 공인받았다. 유니코드가 이모지 표준화 작업에 나서면서 플랫폼 간, 운영체계 간, 단말기 간의 장벽이 차례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스마트폰에 이어 2011년에는 PC 자판에도 이모지를 입력하는 단축키가 등장했다.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 이모지를 ‘201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7월17일은 제10회 ‘세계 이모지의 날’(World Emoji Day)이다. 이모지를 개발하고 보급하는 국제기구 이모지피디아는 출범 10주년과 10회 이모지의 날을 맞아 지난 10년간 이모지 사용 통계를 11일 발표했다. 10년 전 유니코드가 키보드에 포함하도록 권장하는 이모지는 700개가 조금 넘었으나 지금은 3,664개에 이른다. 이모지피디아가 출범한 2013년 4월에는 트위터에서 이모지를 사용하는 비율이 4%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6%에 이른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인기 있는 이모지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얼굴’이다. 2013년에는 ‘OK를 뜻하는 손 모양’을 제외하고는 다양한 표정의 얼굴 이모지가 인기 10위까지 휩쓸었으나 올 상반기에는 ‘빨강 하트’(3위), ‘기도하는 두 손’(4위), ‘반짝이는 표시’(7위), ‘불꽃’(8위) 등으로 다변화됐다.이모지도 언어인 만큼 시대에 따라 생성, 발전, 쇠퇴, 소멸의 길을 걷는다. 디지털 기술의 속성과 주이용자층 세대의 특징 때문에 그 주기는 훨씬 짧고 변화도 극적이다. 2020년 ‘턱시도를 입은 여성’이나 ‘베일 쓴 남성’처럼 성(性) 고정관념을 깨는 이모지들이 등장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피부색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 성소수자나 장애인을 위한 이모지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함에 따라 ‘마스크를 쓴 얼굴’은 슬픈 표정에서 환하게 바뀌었다. 마스크는 환자들이 쓰는 것이라는 인식을 깨려는 시도였다. 새로운 이모지 등장 추세를 보면 이용자 간의 소통은 물론 문화 다양성과 소수자 배려에도 톡톡히 기여하고 있다. 디지털 시대를 맞아 인류가 새롭게 만들어낸 만국 공용문자를 소중하게 키우고 요긴하게 활용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
2023.07.17 I 송길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새마을금고 사태에 철렁, 은행에 5일간 13조 몰려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다음은 17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새마을금고 사태에 철렁, 은행에 5일간 13조 몰려- 오송 지하도 침수, 예산 산사태…사망·실종 46명- 우크라 전격 방문한 尹 “안보·재건 등 지원할 것”- 아시아나 노조 쟁의 탓 국제선 항공편 첫 결항- [사설] 일상화된 도심 민폐 시위…법원은 딴 나라 세상에 사나- [사설] 불체포특권 놓고 갈라진 민주당, 혁신 내걸 염치 있나△종합- [핫이수] “이미 소비자 신뢰 잃어”…대체재 찾기 분주- [인터뷰]AI시대 꼭 필요한 인터페이스 기술, 기술력 앞세워 코스닥 상장 준비(삼성전자 IP파트너사 김두호 퀄리타스반도체 대표)△수마가 할퀴고 간 한반도- 600mm 물 폭탄에 전국 피해 속출…‘무능 행정’이 참사 불렀다- 홍수통제소 4시간 전 경고에도…“시간 없었다”는 충북도- 충청·전북·경북 내륙 내일까지 300mm 더 온다…야속한 하늘△尹대통령 우크라 전격 방문-“군수물자 확대·재정지원 개시”…韓·폴란드·우크라, 재건 사업 ‘3각 협력’-尹 “가장 중요한 파트너”, 두다 “우크라 재건 동참 환영”-귀국 7시간 전 전격 결정…보안 위해 노트북 사용 자제△새마을금고발 머니무브- 예금금리 인상→대출금리 인상→연체율 상승…2금융권 ‘악순환’ 빠질라- 예금 이탈 막으려는 2금융권, ‘울며 겨자먹기’로 금리 올려- 증시 진입 노리는 투자자들 ‘MMF·RP’로 무브△종합- 국내 유통 코인 625종 ‘증권 분류’ 부담 덜어…무더기 상장폐지 면할 듯- 文 정부가 추진한 ‘공시가 현실화’, 되레 집값·전셋값 끌어올렸다- 연 71만 원 EBS 중학생 강좌, 오늘부터 공짜- 美 전문가 절반 “1년 내내 침체 없다”…경제 연착륙 기대감↑△정치- 여야 ‘수해 복구에 총력’…7월 임시국회 상임위 일정 줄줄이 연기- 정쟁 멈추고 수해 현장 달려간 여야 “특별재난지역 선포” 한목소리- 北 ICBM 대응…한미일 동해서 ‘해상 미사일 방어’ 훈련- ‘후보 낼까 말까’…與,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고심 여전△경제- ‘결혼 자금 증여’ 세법 개정 최대 화두…양도세 완화 속도 조절- 맥주·막걸리 세금 ‘물가연동제’ 폐지 추진- “집안일 할 때 아냐”…취업전선 뛰어든 할머니 급증- 美 집값 오르는데 상업 부동산 급락△금융- 디지털 뱅크런 차단 위해…‘일시 예금 인출 정지’ 도입해야(하나금융경제연구소 정중호 소장)- 금융권 CEO “고객 신뢰회복 최우선” 한목소리- 햇살론 재정 통합 운영…복잡했던 서민금융 상품 손질- 수은·무보, 폴란드 개발은행과 금융 협력 활성화 MOU 체결△글로벌- 테슬라, 드디어 사이버트럭 생산…2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져- 英, 회원국 가입…CPTPP 유럽으로 확장- 머스크 “트위터 광고 수입 50%↓”- ‘대중 수출 규제 강화 안 돼’ 美 반도체업계 ‘정부 설득’△산업- “운전 재밌는 고성능차 가능할까”… 의구심 뒤집은 정의선 ‘10년 뚝심’- 현대차, 친환경차 매출 비중 끌어올린다- 자본잠식 위기 빠진 효성화학, 유증 대신 영구채 선택 배경은- 삼성전기, 자동차 전장용 파워인덕터 첫 양산-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차세대 음극재 시장 진출△ICT- 홈쇼핑 송출수수료 감액에…정부, 직접 개입키로- 생성형 AI 뜨자 ‘프롬프트 엔지니어’ 귀한 몸- 양자내성암호에 힘 실은 정부… 양자키분배 밀던 업계 주시- 카카오모빌리티 “폴란드 방산 기여”△중소기업- 실적 악화에… 중견기업, 줄줄이 수장 교체- “소상공인 코로나 회복 지원은 여전히 진행 중”- 백화점 마진율 23.9%…입점업체 수수료는 21.3%- 이영 장관, 이틀간 ‘부산 민생행보’△소비자생활- ‘건강한 한 끼’ 수요 늘며…백화점 집밥 경쟁 후끈- “뷰티·건강관리, 아몬드가 제격”- 편의점업계, 폭우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 물품 지원- 19일 협상 기한…원윳값 인상 ‘기정사실’△증권- 실적 없인 못 믿겠다…새내기 바이오주 찬밥 신세- 테슬라 질주에도 서학개미 줄 잇는 하차, 왜- 중국 투자보다 배터리, ETF 왕좌 바뀌었다- 신한투증 “정당한 이익으로 사회 기여, 고객에 인정받겠다”- 코넥스 상장사 신뢰도 향상 거래소가 돕는다△부동산- 결국 터졌다…한 채도 분양 안 된 울산 주상복합- 조합 설계사 선정 논란…압구정 3구역 재건축 먹구름- 베트남선 토지 소유 금지…동남아 부동산 투자 주의하세요- 현대건설·엔지니어링, 동유럽 진출 속도△문화- 열정적 韓 관객 놀라워…힙한 ‘K클래식’ 배울래요- 여름휴가엔 취업 준비…‘한국사’ 책 잘 팔리네- [문화대상 이 작품] 150분 동안 맞춰진 15개 조각, 고민·노력·성장 과정 그대로△스포츠- 잘 버틴 LG…후반기는 ‘닥공 야구’- KLPGA 사상 첫 ‘노보기’ 우승 대기록 놓친 박지영- 최고 구속 144㎞·투구 수 66개 건강한 류현진, MLB 복귀 임박- 세계 랭킹 40위권 女선수가 ‘사상 첫’ 윔블던 품었다△오피니언- 모두 만족하는 미술진흥법 되려면- 최태원은 왜 ‘韓日 경제 블록’ 거대 담론 던졌나- [생생확대경] 언어 달라도 ‘이모지’로 통하는 세상△오피니언- [목멱칼럼] 노동개혁 성공, 일자리에 달렸다- [데스크의 눈] 먹을 맨치 먹었으면 눈 딱 감고 일어나라- [기자수 첩] 세계로 뻗는 K뮤지컬…진흥법 통과 서둘러야- [e갤러리]오목눈 ‘춤추는 사람들’△피플- “건반만 치던 당신, 그림도 잘 그렸네”…특급 외조 나선 정치 석학- “AI가 새 일자리 제공하고, 주 4일제 근무 견인할 것”- ‘체온으로 작동’ 웨어러블 기기 개발되나- 집중호우 피해 지원 금융그룹 35억 성금- 포스코 ‘올해 명장’에 이영진·이선동씨 선정- HD현대, 수해복구 5억 기부, 20대 굴착기·인력 지원도△사회- 다시 법정 서는 조국…‘입시 비리’ 혐의 인정할까- “수산물 시장·횟집서 체크” 휴대용 방사능 측정기 불티- “놀이만 하는 공립 유치원 못 믿어” 월 175만 원 ‘영어 유치원’ 북적- “美 장갑차 추돌 사망, 국가도 배상 책임”- 국제운전면허증 23일부터 베트남에서도 사용 가능- 오늘부터 주민등록 사실조사…‘출생 미등록 아동’ 찾는다
2023.07.16 I 허윤수 기자
연봉 3~4억원,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뭐길래
  • 연봉 3~4억원,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뭐길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프롬프트 히어로 사이트프롬프트 히어로 사이트챗GPT 출시이후 ‘언어’로 지시해 시를 짓고, 그림 그리고, 영상을 만드는 생성형AI 춘추 전국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달리(DALLE)나 미드저니(Midjourney)만 해도 일반인이 혼자 힘으로 멋진 그림을 만들긴 쉽지 않다. 그래서 최근 주목받는 게 프롬프트 베이스(promptbase), 프롬프트 히어로(prompthero)같은 사이트. 정제된 프롬프트를 복사하고 수정해 이용할 수 있다. 이처럼, 생성형AI를 위한 고품질의 프롬프트(지시어)를 한 데 모아 판매하는 사이트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뜨고 있다.‘인문학과 엔지니어링 조합’ 프롬프트 엔지니어16일 업계에 따르면 사람과 초거대 언어모델(LLM) AI 간 소통 수단인 ‘프롬프트’를 더 잘 활용할 수 있게 돕는 ‘프롬프트 마켓플레이스’들이 잇따라 출시된 데 이어 적합한 지시를 해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목적의 프롬프트를 만들고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역할을 한다. 생성형AI의 기술적인 원리를 이해는 것은 물론 인문학적 소양도 필요하다. 성능 평가를 통해 동일한 품질이 나와야 하기에 ‘인문학과 엔지니어링의 조합’이라 할 수 있다. AI포털을 추구하는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국내 IT 업체 최초로 얼마전 ‘프롬프트 엔지니어’ 직군을 공개채용했다. ‘연봉 최대 1억원’이란 파격적인 조건이었다. 김태호 뤼튼레크놀로지스 이사는 “실리콘밸리 에선 3,4억 원의 연봉에 채용했고 영국 로펌도 채용을 시작했다”면서 “저희도 얼마전 채용했는데 그가 필요한 이유는 프롬프트 설계가 굉장히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글이 투자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앤스로픽은 연봉 3억∼4억을 내걸고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찾고 있고, 영국 법무법인 ‘미시콘 데 레야’는 법률 지식을 갖춘 프롬프트 엔지니어를 채용 중이다. CTO 자질로도 부각생성형 AI가 대중화되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라는 별도 직군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반대로 앞으로 기업의 최고 기술책임자(CTO)는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김재인 카카오브레인 경영전략실장(부사장)은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고도화되면 파인튜닝(미세조정) 시장은 줄어들 것으로 본다”면서 “반대로 프롬프트는 중요해질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언어적으로든, 기술적으로든 부각될 것이다. 프롬프트 엔지니어가 특정 업체의 CTO가 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이 같은 전망에 힘이 실리는 이유는 시대에 따라 ‘똑똑한 사람’의 기준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김태호 뤼튼 이사는 “똑똑한 사람의 기준이 검색 서비스 이전엔 모든 걸 암기하는 백과사전형이었다가, 누가 더 인터넷 검색을 잘하는가로 바뀌지 않았나, 앞으론 누가 프롬프트를 더 잘짜서 AI와 대화를 잘하는 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프롬프트 해커톤도 열려‘프롬프트’와 ‘해커톤’의 합성어인 ‘프롬프톤’도 열리고 있다. 뤼튼은 자사 프롬프트 개발 툴로 ‘프롬프트 아이디어 + 구현 + 발표 과정’을 수행하는 일종의 해커톤을 열었다. 코딩을 할 줄 모르는 비개발자들도 꽤 많이 도전했다.김태호 이사는 “지난 4월 도쿄, 5월 서울에서 열었는데 자영업 사장님들을 위한 ‘쇼핑몰 리뷰 답글 생성기’ 등이 결과물로 나왔고 뤼튼 홈페이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면서 “성균관대, 연세대, 도로교통공단, 로앤굿과도 진행 중인데, 이런 식으로 비즈니스 영역별로 개인화된 프롬프트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자사 모델 기반 파인튜닝 활용 대회도 열려한편 자사의 파운데이션 모델을 기반으로 ’파인튜닝(미세조정)’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이용해 서비스를 만드는 행사도 열린다. 뤼튼은 오픈AI의 GPT 3.5와 GPT4를 가져다 쓰는 등 자체 모델이 아니어서 자사 프롬프트 툴 공개로 서비스 확산을 노리나 네이버가 준비 중인 ‘네이버 AI 러시(RUSH)’행사는 ‘하이퍼클로바X’라는 자체 모델을 활용한다. 스타트업과 대학(원)생에게 ‘하이퍼클로바X’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해 이를 활용한 자체 서비스를 데모 형식으로 구축해 선보이는 행사다.일단 헬스케어, 콘텐츠, 데이터, 교육 등에서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는 총 20개의 기술 스타트업이 참여하고, 8월 1일부터 대학(원)생 참가자 모집도 시작한다.네이버클라우드 AI Innovation 하정우 센터장은 “네이버는 2년 전 공개한 하이퍼클로바를 700여개 스타트업에 제공하고, 네이버의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하며 AI 비즈니스 생태계를 글로벌에서도 가장 앞선 수준으로 조성해왔다”면서 “이번 네이버 AI RUSH를 통해 스타트업의AI 혁신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이나 연구기관 등 더 넓은 초대규모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3.07.16 I 김현아 기자
"고객신뢰 우선" 상생·리스크관리 외친 금융권 CEO
  • "고객신뢰 우선" 상생·리스크관리 외친 금융권 CEO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주요 금융지주사와 은행들이 하반기 고객들의 ‘신뢰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상생금융을 확대하고 내부통제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다. 지난해 ‘이자장사’, ‘성과급잔치’ 등 여론으로부터 날 선 비판을 받은 데 따른 쇄신의 움직임으로 보인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지주, 우리금융지주(316140), 신한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은 지난 14일 일제히 하반기 전략회의를 진행했다. 전략회의에는 각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경영진 대상으로 특강을 하고 있다.(사진=KB금융)이번 금융권의 하반기 전략 화두는 ‘상생’과 ‘리스크 관리’였다. 본업을 잘 유지하면서도, 고객과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금융사를 만들자는 것이다.윤종규 KB금융 회장은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 “다가올 미래에도 KB는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며 “KB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있는 기업(Purpose-driven)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중장기 경영전략 실행 아이디어 발표’ 세션에서도 본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고객 접점 경쟁력 확보, 미래 인프라 등과 함께 ‘사회적 역할 강화’가 함께 선정됐다. KB는 아이디어 발표 외에도 주제별로 270여명 경영진들이 모여 관련한 실행 방안에 대한 토론을 벌이기도 했다. KB가 그간 강조해온 디지털 강화 전략도 빠지지 않았다. 윤 회장은 “인공지능(AI), 모바일, 디지털 등이 주류가 되고 있는 세상에서도 KB는 전통적인 역량과 자산을 지속적으로 혁신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며 “사람과 AI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바이오닉 컴퍼니(Bionic company)가 되도록 노력해 AI시대에도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14일 진행된 하반기 그룹경영전략 워크숍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우리금융)임종룡 우리금융 회장도 ‘하반기 경영전략워크숍’에 참여해 신뢰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했다. 그는 “2023년 상반기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그룹의 건전성 관리, 자본비율 안정화 등 리스크 관리에 최우선 가치를 뒀다”며 “기업문화혁신의 기틀을 다지고 상생금융을 선도하는 등 우리금융의 과감한 변화가 시작된 뜻깊은 기간”이라고 상반기를 평가했다.임 회장은 이어 “하반기에도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기업금융 명가 부활,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기반으로 하반기 재무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며 “기업금융의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영업력 강화는 물론 여신심사 및 관리 방안도 철저히 마련해달라”는 메시지를 전했다.정상혁 신한은행장이 14일 진행된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말을 하고 있다.(사진=신한은행)정상혁 신한은행장은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고객에게 선택받기 위해 안전한 은행, 전문성 있는 은행, 사회와 상생하는 선한 은행을 만들고 고객의 신뢰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안전한 은행을 위해 재무적 안정성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더욱 강화된 내부통제시스템과 함께 우리 스스로의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워 철저히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하반기 주요 경영 이슈로는 ‘은행의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 ‘고금리, 경기둔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 가능한 성장’ 등을 내세웠다.
2023.07.16 I 전선형 기자
베트남 이어 폴란드까지..류긍선 카모 대표, 경제사절단 동행
  • 베트남 이어 폴란드까지..류긍선 카모 대표, 경제사절단 동행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베트남에 이어 폴란드까지 연달아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했다. 현지 재계 인사들과 기술,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해 앞으로 양국 간 첨단 산업 전반 협력 활성화에 기여할지 관심이다.카카오모빌리티는 국내 IT 기업 대표로 지난 14일(현지시간)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 첨단 산업 협력 패널 토론 세션에 참석했다. 양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인사, 기업인 등 350여 명이 참석한 포럼에서 양국 간 첨단산업 교류, 관광 활성화를 위한 비전을 공유해 주목을 받았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폴란드 마이크로전자·광자 기술 협회, 첨단소재 대표 기업인 비고포토닉스 등과 함께 토론하며 빅데이터, AI 시대에 카카오모빌리티와 같은 플랫폼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류 대표는 “그동안 제조업 위주 협력이 아니라 앞으로 카카오 같은 플랫폼 기업이 폴란드와의 협업을 이끌 것”이라며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유럽 기술 허브로 자리 잡은 폴란드의 ICT 개발 역량과 카카오 그룹의 사업 역량을 더한다면 폴란드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가 패널 토론에 참여했다.(사진=카카오모빌리티)모빌리티 산업 교류,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보였다. 그러면서 스마트화, 데이터화, 자율주행화가 진행중인 방위산업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모빌리티의 미래기술과 AI 기반의 알고리즘 개발 기술은 폴란드 모빌리티, ICT 서비스를 넘어 방위산업에 기여할 수 있다”고 했다.앞으로 양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협력 분위기에 맞춰 사업에 기여할 방안을 찾겠다고도 했다. 류 대표는 “폴란드는 풍부한 IT 인적 자원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통해 유럽의 기술 허브로 자리 잡았다”며 “카카오모빌리티의 성장 경험을 공유해 기술기반의 미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에서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페니카 그룹과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기술 협력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IT 플랫폼, 모빌리티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023.07.16 I 강민구 기자
KT AI교육 에이블스쿨, 누적 취업률 70%…그룹사 등 채용
  • KT AI교육 에이블스쿨, 누적 취업률 70%…그룹사 등 채용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14일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KT AIVLE School) 3기 교육생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잡페어(Job Fair)를 개최했다. 사진은 14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KT 에이블스쿨 잡페어 현장에서 에이블스쿨 3기 교육생들이 채용 정보를 얻고 있는 모습.KT가 지난 14일 청년 AI인재양성 프로그램 KT 에이블스쿨(KT AIVLE School) 3기 교육생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잡페어(Job Fair)를 개최했다.이 행사에는 KT를 비롯한 BC카드와 케이뱅크, KT DS, KT Cloud 등의 KT 그룹 내 주요 기업과 오케스트로(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데이터사이언스랩(빅데이터 분석 솔루션)과 같은 굴지의 스타트업이 참여해 KT 에이블스쿨이 양성한 우수한 디지털 인재를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진행했다.KT 에이블스쿨 교육생들은 이 자리에서 각 기업별 채용 담당자와 해당 기업의 디지털 전환 관련 직무 분야의 현직자를 만나 자유롭게 질의응답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한 교육생은 “IT와 무관한 비전공자임에도 KT 에이블스쿨 교육을 통해 디지털 전환 분야 직무에 도전할 수 있는 실무 경험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이 자리에서 채용 담당자로부터 취업 준비에 필요한 실질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경기 침체로 인한 취업난 속에서도 KT 에이블스쿨의 1기와 2기 수료생들의 누적 취업률은 70% 이상에 달한다. KT 에이블스쿨은 생성형 AI 시대에 현업에서는 실전 경험이 많고 팀워크에 유능한 개발자와 컨설턴트의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판단해 집중적인 AI 교육과 다양한 규모의 실무 프로젝트 수행 과정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운영하며 교육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행사에 참석한 채용 담당자들은 “기업에서는 코딩 스킬보다도 구성원들과 협업해 문제를 발굴하고 실현 가능한 해결 방안을 구현해낼 수 있는 디지털 인재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AI 역량이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증명하기 어려운 만큼 에이블스쿨과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쌓아온 프로젝트 경험 위주로 본인의 경쟁력을 어필하면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전했다.한편 KT 에이블스쿨 3기 교육생들은 지난 6월 고용노동부 주관의 K-디지털 트레이닝 해커톤에서도 대상과 우수상을 차지했다. 앞서 1기와 2기 교육생들도 같은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바 있어 에이블스쿨 출신 교육생들의 활약상에 채용 담당자들의 눈길이 집중되고 있다.내달 8일 4기 교육생 선발중현재 KT 에이블스쿨 3기 교육생들은 18일 수료식을 앞두고 있으며, 내달 8일 입교할 4기 교육생 선발 과정도 진행되고 있다. KT가 자체 개발한 온라인 교육 및 실습 플랫폼 ‘AIVLE-EDU’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 강의를 들으며 1:1 튜터링을 받을 수 있고, 코딩 마스터스 연습도 할 수 있다. 수도권을 비롯한 대전, 광주, 대구, 부산 등 KT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한 교육장도 이용 가능하다. KT 그룹 내 현직 전문가들도 에이블스쿨 과정에 참여해 프로젝트 포트폴리오 작성 컨설팅, 모의 면접 등 교육생들이 취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한다.
2023.07.16 I 김현아 기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폴란드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동행
  •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폴란드 국빈방문 경제사절단 동행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베트남에 이어 폴란드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했다.이번 방문에서는 국내 IT 기업 대표로 ‘한-폴란드 비즈니스 포럼’의 ‘첨단산업 협력’ 주제 토론에 참석해, 빅데이터와 AI 시대 속 고도화된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류 대표는 상호 협력 비전으로 폴란드의 풍부한 IT 인적자원과 카카오 그룹의 IT 플랫폼 비즈니스 역량 결합을 제시했으며, 카카오모빌리티만의 미래기술 및 AI 기반의 고도화된 알고리즘 기술 통해 모빌리티 산업 교류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또한, 양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협력 기조에 맞춰 모빌리티 기술 및 플랫폼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현지 플랫폼 인프라 상황을 파악하는 등 기여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이번 ‘비즈니스 포럼’은 산업 동향 및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미래 경제 협력을 도모하는 장으로, 올해에는 양국 정상·정부인사·기업인 등 총 350여 명이 참석했다.카모, 비고 포토닉스, 한화에어로 등 참여카카오모빌리티는 ▲폴란드의 마이크로전자 및 광자 기술 협회 ▲관련 첨단소재 분야 대표 기업인 비고 포토닉스(VIGO Photonics) ▲글로벌 소프트웨어 하우스인 코마치(Comarch) ▲항공 우주 방위산업 전문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참여한 ‘첨단산업 협력‘ 주제 토론에서 ‘빅데이터와 AI 시대 속 고도화된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한-폴란드 투자, 제조업에서 플랫폼으로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유럽 기술 허브로 자리잡은 폴란드의 ICT 개발 역량과 모빌리티·모바일 메신저·핀테크·엔터테인먼트 등 카카오 그룹이 국내 대표 IT 플랫폼으로서 쌓아온 비즈니스 역량을 결합한다면 폴란드 ICT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한-폴란드 간 투자의 패러다임이 제조업 위주로 이뤄져 왔다면, 빅데이터와 AI 시대에는 카카오와 같은 플랫폼 기업이 폴란드와의 협업을 주도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관광 활성화에도 기여모빌리티 산업 교류와 관광 활성화를 위한 포부도 밝혔다. 류 대표는 “고도화된 방위 산업은 기본적으로 스마트화, 데이터화, 자율주행화가 되고 있다”며, “카카오모빌리티가 보유한 자율주행?UAM?고정밀지도 등의 미래기술과 AI기반의 고도화된 알고리즘 개발 기술은 폴란드 모빌리티 및 ICT 서비스를 넘어 방위 산업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로밍 기반의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제공해 양국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증대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양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협력 기조에 맞춰 모빌리티 기술 및 플랫폼 사업 역량 기반의 기여 방안 마련에도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지원 참여에 앞서 현지 플랫폼 인프라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폴란드는 풍부한 IT 인적 자원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유치를 통해 유럽의 기술 허브로 자리잡았다”며, “각국 기업들이 글로벌 빅테크의 시장 침투로 성장성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자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게 된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해 기술기반의 미래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베트남 빈그룹과 전기차 등 제휴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6월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당시 현지 IT 플랫폼 및 모빌리티 분야 기업과 다수의 사업 협력을 진행했다. 베트남 유망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를 시작으로, 현지 최대 민간기업인 빈그룹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관련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제조 및 기술기업인 페니카 그룹과는 ‘모빌리티 플랫폼 분야 기술 협력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베트남 최대 ICT 기업인 FPT와는 IT기술 및 인력 교류를 논의했다.
2023.07.16 I 김현아 기자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람·AI 함께 하는 ‘바이오닉 컴퍼니’ 되자”
  •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람·AI 함께 하는 ‘바이오닉 컴퍼니’ 되자”
  •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14일 열린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 전략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KB금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KB금융그룹은 지난 14일 서울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윤종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 270여명이 참석해 그룹의 전략 목표와 방향을 논의하는 ‘2023년 하반기 그룹 경영 전략 회의’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경영 전략 회의는 ‘Toward the Future’를 주제로 불확실한 미래 경영환경 속 ‘고객중심 경영’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변화’를 모색했다.오전 세션에서는 ‘KB의 과거와 미래 10년’ 주제의 영상을 시청하며 지난 10년 동안 성장한 KB를 되돌아보고 다가올 미래 담당해야 할 역할을 그렸다.‘그룹 중장기 경영전략 방향’을 공유하고 그룹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재점검했으며 지속 가능한 KB가 되기 위한 실행 방안을 토론해 전략 방향을 구체화했다.타운홀 미팅에서는 경영진들로부터 사전에 전달받은 ‘CEO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에 대해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미래 KB, Biz 성장전략, HR·기업문화, 리더십 분야 등에 하나씩 답했다. 윤 회장은 “인공지능(AI), 모바일, 디지털 등이 주류가 되는 세상에서도 KB는 전통 역량과 자산을 지속 혁신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며 “사람과 AI가 조화롭게 일할 수 있는 바이오닉 컴퍼니(Bionic company)가 되도록 노력해 AI 시대에도 사람만이 보유한 가치를 지켜나가자”고 당부했다.‘KB 미래전략 포럼’ 세션은 금융산업 트렌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고객, AI,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부문에 대해 각각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 이노베이션 센터장, 김동수 김앤장 ESG경영연구소장을 전문가로 초청해 논의했다.회의에 참석한 270여명의 경영진들은 ‘중장기 경영전략 실행 아이디어 발표’ 세션에서 △본원 사업의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확보 △고객 접점 경쟁력 확보 △사회적 역할 강화 △미래 인프라의 5가지 주제별 우수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구체화 방안을 논의했다.윤 회장은 “다가올 미래에도 KB는 고객에게 만족과 행복을 주는 금융그룹이 돼야 한다”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평생 금융파트너가 되고 우리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목적이 있는 기업(Purpose-driven)이 되기 위해 다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한편 KB금융은 AI 기술 혁신에 따른 금융기관의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오는 21일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인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를 초청해 ‘AI시장 변화와 금융기관의 대응전략’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023.07.16 I 이명철 기자
이복현은 왜 ‘코인과의 전쟁’ 총대 멨나
  • 이복현은 왜 ‘코인과의 전쟁’ 총대 멨나[최훈길의뒷담화]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코인 사기를 막기 위해 정말 필요한 회계 제도입니다. 이번에 정책 발표를 너무 잘했습니다.”한국회계학회장을 맡고 있는 한종수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이 지난 11일 발표한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 이렇게 촌평했습니다. 한 교수는 이데일리와 만나 “회계라는 것은 결국 ‘기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번 회계 제도가 시행되면 투자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우리나라 자본시장 발전에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일부 독자들은 ‘이 정책이 뭐길래’라는 반문할 수도 있습니다. 사실 이 정책이 다른 이슈에 좀 묻힌 감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자산시장 관련해 뉴스가 쏟아졌지요.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등 금주에 이슈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금융위·금감원이 이번 주에 공표한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은 한국회계학회장이 지적한 것처럼 상당히 의미가 있는 정책입니다. 이와 같은 코인 회계·공시 제도를 동시에 대대적으로 도입하는 건 사실상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이구요. 코스피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 상장사에 영향을 끼치는 제도이다 보니, 주식 투자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입니다.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는 ‘토큰 증권 발행(STO)’ 관련 회계 처리 내용도 포함돼 있어서요, STO 시장 진출을 준비 중인 블록체인 기업 및 증권사, 은행도 주목하는 정책이구요. 5대 가상자산거래소에 예치된 고객 자금이 18조원(작년말 기준)에 달하니까요, 투자자들에게도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리플의 발행사 리플랩스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에서 일부 승소하면서 코인 시장이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선제적으로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이 발표된 성격도 있구요. ‘누가 총대를 메고 이런 정책을 만들었을까’라는 궁금증이 생겨서 파보니까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오래 전부터 키를 잡고 준비했던 거라고 하네요. 공인회계사 출신인 이 원장이 회계 전문성을 살려 꼼꼼하게 챙겼고, 관계부처·학계·업계와도 6개월 넘게 관련 협의를 거쳐 이번에 정책을 발표한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뒷담화에서는 관련 내용의 경과, 배경, 내용, 전망을 문답 형식으로 준비해봤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금감원 직원들에게 “금융회사의 책임경영을 주문하기에 앞서 우리가 먼저 책임감 있는 감독을 실천합시다”라고 당부했다. (사진=금융감독원)-오늘 뒷담화 키워드는 어떤 것으로 준비하셨나요.△오늘은 ‘회계사 금감원장과 코인 먹튀 방지책’ 주제로 준비했습니다. 이번주 화요일에 금융위, 금감원이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현재는 가상자산 관련 시장은 회계 제도가 엉망입니다. 지난달 가상자산법이 국회를 통과했지만, 이 법안이 시행돼도 ‘깜깜이’ 회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 업체들이 백서에 코인 정보를 기재하지만 정확도·신뢰성 논란이 많습니다. 사업자마다 공개하는 기준도 달라 제각각인 상황이구요. 심지어 고객들조차 맡긴 예치금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동안 위메이드(112040), 하루인베스트, 델리오 등 일부 사업자들의 먹튀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회계제도 사각지대’ 논란이 거셌습니다.이번 방안은 가상자산을 발행·보유한 기업이 회계 기준을 세우고,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고객들이 모를 정도로 불투명하게 방치된 가상자산 거래·보유 정보를 투명하게 하는 조치이기도 하구요. 금감원장이 올 하반기에 힘줘서 추진한다고 하니,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됩니다. -이복현 원장은 ‘코인 회계·공시’ 대책을 만들라고 주문했을까요. △이번 주에 발표된 정책의 민낯을 알려면 사실 이 정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뿌리부터 알면 이해하기 쉬운데요. 이 원장이 작년 6월에 취임한 이후 금감원, 회계법인, 학계 등과 관련 논의를 꾸준히 해왔다고 합니다. 이 원장이 검찰에 있기도 했지만, 공인회계사 출신이기도 하거든요. 그러다 보니 회계 쪽도 잘 알고 있습니다. 과거 얘기를 들어보니, 이 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뒤 시장의 리스크를 쫙 살펴봤다고 합니다. 그 안에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가계부채, 증시 변동성 등 다양한 게 있었는데 정말 골치 아팠던 게 ‘가상자산’이었다고 하네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3월 “한국 성인의 16%가 가상화폐를 위한 계좌를 보유하고 있다”며 “내 골칫거리 중 하나”라고 밝히기도 했지요. 이유를 보면요, 지난달 30일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됐지만, 작년 하반기 올해 상반기까지도 가상자산은 제도 무풍지대였거든요. 코인 사기, 러그풀(먹튀) 등 논란&불씨는 많은데 국회 법 통과는 언제 될지도 불투명했구요. 그런 와중에 ‘코인 빌런’처럼 사기단은 기승을 부리고, 투자자들 피해는 여기저기서 계속 잇따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골치 아픈 가상자산에 대해 누구도 선뜻 총대 메려는 게 없었지요. 이에 금감원에서 법 처리만 마냥 바라볼 순 없으니 유권해석, 감독규정 제·개정, 기준 개정 등 할 수 있는 시장 감독조치부터 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후 이복현 원장이 ‘범죄 온상이 된 코인과의 전쟁’에 총대를 멨구요. 카카오, 위메이드 등 국내 기업이 해외 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주요 가상자산은 10가지 종류가 있다. 국내 상장사가 발행한 가상자산은 310억개 수준이다. 작년말 기준. (그래픽=이미나 기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여러 대책 중에 회계와 공시 제도개선을 들고 나왔을까요.△정공법은 감독 인력을 늘리고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관련 법은 올 상반기에 국회에 묶여 있는 상태였습니다. 감독 인력, 예산을 늘리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검찰 출신이 온 금감원에 인력·예산을 대폭 늘려준다고 하면 야당 등이가만 있었을까요. 금감원은 금감원의 인력·예산 승인권이 있는 금융위 눈치도 봐야 하구요. ‘이런 상황에서 코인 사기는 늘어나고 있는데 코인 빌런을 어떻게 잡지’라는 게 이복현 원장의 고민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국거래소를 보면 상장사 등의 공시를 정말 투명하게 요구하잖아요. 허위공시하면 세게 페널티를 주구요. 코인의 경우에는 이렇게 투명하게 이뤄지고 있지 않거든요. 사실 ‘깜깜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다 보니 금감원은 ‘투자자들에게 코인 시장 상황을 투명하게 보여주는 것부터 하면 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을 했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회계·공시 제도부터 손을 댄 것이구요. -가상자산 무풍지대·깜깜이 문제가 정말 심각하나요.△최근 논란이 된 사례를 들어 설명해 드릴게요. 첫째 코인 상장부터 문제입니다. 코스피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보면 한국거래소, 금감원을 거치고 상장 뒤에도 거래 내역이 투명하게 공시되잖아요. 그런데 코인은 그렇지 않습니다. 올해초 강남에서 코인 사기로 살인까지 벌어졌지요. 브로커에게 뒷돈을 주고 상장하고 시세조정 하려다 이런 사단이 난 것이거든요. 둘째 허위 공시입니다. 게임사 위메이드는 위믹스라는 가상자산을 발행하는데요, 작년 말 코인 유통량을 허위공시했다는 논란에 휩싸여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로부터 상장폐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특히 올해 김남국 의원이 코인 의혹이 불거졌는데 ‘위믹스가 김 의원에게 몰래 흘러 들어간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불거졌지요. 김 의원과 위믹스는 의혹을 일축했는데요, 검찰은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셋째 먹튀 논란입니다. 최근에 하루 인베스트, 델리오에 먹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하루 인베스트는 코인을 예치하면 최대 연이율 12% 이자를 주는 서비스입니다. 델리오도 코인을 예치하면 최대 연 10.7% 이자를 주는 가상자산예치 서비스입니다. 약간 적금처럼 적립해놓고 이자 받는 개념으로 보시면 되는데요, 고객들이 맡긴 돈을 못 찾아가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위탁을 준 운용 파트너가 손실을 내면서 고객에게 돌려줄 자금이 사라진 상태인데요. 은행과 달리 코인은 원금 보장이 안 되거든요. 고객들은 자산의 손실 수준, 자본금을 포함한 재무회계 공개하라고 했지만 여전히 ‘깜깜이’ 상태이구요.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 위탁된 고객의 자산자산이 작년 말 기준으로 18조3607억원에 달한다. 주요 보유자산은 비트코인, 리플, 이더리움 순이다. (그래픽=이미나 기자, 자료=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묘책이 있나요.△보도자료엔 일부 내용만 담겼는데요, 실제 관련된 정책 자료는 수십쪽 내용이라고 합니다. 회계·공시에 대한 디테일한 난해한 부분도 있어서요, 기사 쓸 때 어려웠는데요. 주요 내용만 최대한 쉽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을 제정하는 내용입니다. 일례로 코스닥 상장사인 위메이드는 당초 2021년 매출 5607억원, 영업이익 326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실적 부풀리기’ 논란이 생겼고 회계법인과 논의 끝에 매출은 3373억원, 영업이익은 1009억원으로 수천억원 감소한 내용으로 정정공시했습니다. 이는 가상자산에 대한 회계기준이 명확하게 확립이 안 됐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감독지침에는 코인 발행하는 기업이 ‘실적 부풀리는’ 행태를 없애는 통일된 기준이 들어갔습니다. 둘째는 주석공시를 의무화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 내용이 이번 대책에 포함됐는데요. 이 내용은 가상자산 발행자·보유자·사업자가 발행 규모, 보유 수량, 리스크 등을 자회사까지 포함해 모두 공시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간략히 요약하면 ‘앞으로 코인 관련 기업에 코인 관련 내용을 투자자들이 투명하게 알 수 있게 모두 공개하라’는 내용입니다. 금융위, 금감원은 이같은 초안을 가지고 향후 2개월간 업계 설명회를 연 뒤 10~11월 중에 확정할 예정입니다. 회계처리 감독지침은 4분기 공표 즉시 시행될 예정이구요. 주석공시 의무화는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허위공시한 코스피·코스닥 상장사들이 페널티를 받듯이, 앞으론 코인 발행, 보유, 유통 관련해서도 허위공시한 해당 기업에 페널티를 주게 됩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정보 비대칭이 해소되는 효과가 있겠네요. △그렇습니다. 이르면 10월부터 이렇게 가상자산 회계·공시가 되면, 투자자들이 온라인으로 보다 쉽고 투명하게 코인 관련 발행, 보유, 유통 상황을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공개되면 어떤 내용이 나올지 대략 예상해봤는데요. 가상자산 시장 규모가 크다 보니 정책 영향도 클 전망입니다. 현재 금감원과 회계법인이 5대 가상자산거래소를 토대로 잠정 집계한 자료(작년 말 기준)에 따르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고팍스)에 위탁된 고객의 자산자산은 18조3607억원에 달합니다. 18조원 안에는 코인별로 보면 비트코인이 3조6484억원으로 가장 많았구요, 리플 3조2244억원, 이더리움 3902억원 순이었습니다. 앞으로 회계·공시가 전면 시행되면 보다 실시간으로 구체적인 내역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앞서 손을 잡고 있다.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이들 4인방은 매주 주말 모이는 이른바 ‘F4 회의’에서 경제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이런 체계는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제도라고 하던데. △그렇습니다. 회계 감독지침과 주석공시 의무화 등 이 정도로 체계를 갖춰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세계 최초인데요. 영국 런던에 있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가상자산 관련 국제회계처리 기준을 아직 제시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유럽에서도 가상자산 회계·공시 제도를 만든 나라는 없구요. 일본은 2016년에 가상자산의 재산적 가치, 사업자의 법적 지위 등 규정한 자금결제법을 개정해 회계처리 기준을 제정했구요. 미국은 작년 3월에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위탁 가상자산 관련 의무를 부채 및 자산으로 인식하는 지침을 발표한 적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금감원의 가상자산 담당조직을 확대·강화해서 제도 시행을 뒷받침할 예정입니다. 디지털금융실(가칭) 조직을 신설하구요. 감독·검사·조사 등 가상자산 업계의 운영실태 파악, 불공정거래 선제적 차단을 위한 유기적 관리·감독 등을 맡는 방안이 거론됩니다. 그리고 이번 주에 발표된 금감원 임원 인사도 함께 보시면 도움이 되실 텐데요. 금융투자 부문에서 전문성이 강한 황선오 자본시장감독국장이 가상자산 회계를 비롯해 금융투자 부문 전반을 맡는 부원장보를 맡게 됐습니다. 기존에 금융투자 부문을 겸하던 김정태 부원장보는 앞으로 주가조작 사건 적발·조사를 지휘하는 공시·조사 부문을 전담하게 됐습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제도 개편에 어떤 입장인가요. △업계에서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요. 속내를 보면 금융위·금감원 발표이니까 대놓고 반발하지는 못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속내를 들어보면 투명하게 공시를 해야 하니까 기업 입장에선 공시 부담이 있지요. 관련 기업들 입장에선 관련 국제회계기준(IFRS)이 정립돼 있지 않고 정부안에 미비점도 많은데 왜 이렇게 도입에 속도를 내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경우도 있구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코인업계 때려잡기 신호탄이냐’는 시선도 있습니다. 정치적인 해석은 다양하니까요, 제가 뭐라고 팩트체크를 하기 힘듭니다. 다만 정책적으로 보면 금감원의 하반기 초점은 ‘시장에서 리스크가 있을 만한 부분을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리스크 대비·대응’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상자산 리스크도 전반적으로 체크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복현 원장은 지난 13일 금융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그는 “최근 우리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통화긴축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실물 경기 불확실성도 여전한 만큼, 하반기에도 리스크 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코인 리스크는 회계·공시 의무화, 담당조직 강화 등으로 원장이 직접 관심을 가지고 선제적으로 챙길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2개월간 여론수렴 과정에서 논란이 될 만한 쟁점은 없을까요.△3가지 부분에서 정책보완 논의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첫째, 모호한 규정 문제입니다.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에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 제정안과 주석공시를 의무화하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정이 담겨 있는데요. 하나씩 말씀드릴게요.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회계처리 감독지침 제정안의 경우 가장 모호한 내용이 ‘고객 위탁 가상자산의 회계처리’ 부분이라고 지적합니다. 관련해 금융위는 “사적계약, 법률, 관리·보관 수준 등 고객과 사업자의 ‘경제적 통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판단해 자산·부채를 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자산·부채 규모는 대외 공표될 경우 중요한 경영지표인데, 금융위가 제시한 ‘경제적 통제’라는 개념은 모호하고 주관적”이라며 “오늘 발표만 봐서는 어떻게 회계처리를 해야 할지 솔직히 난감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주석공시 의무화의 경우에는 가상자산에 대한 ‘시장가치 정보’를 어떻게 표기할지가 모호합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식처럼 종가가 없는 24시간 가상자산 시장에서 시장가치를 못 박아서 제시할 순 없다”며 “회계법인과 협의해 가장 신뢰 있는 거래소의 신뢰 있는 가격을 정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다들 자사 거래소가 가장 신뢰 있다고 하는 판국인데 어떤 기준을 따라야 하나”고 반문했습니다. 둘째로는 제도 사각지대 문제입니다. ‘가상자산 회계·공시 투명성 제고 방안’은 가상자산을 발행·보유한 기업이 그 내역을 일관된 기준으로 투명하게 공개하는 게 골자입니다. 해당 기업은 외부감사법(외감법) 대상 법인입니다. 즉 매출액 500억원 이상인 회사 등이지요. 그런데 최근에 코인 사기·먹튀로 논란이 됐던 곳은 상당수가 외감법 적용을 안 받는 소규모 업체입니다. 이 사각지대를 어떻게 할지는 이번 대책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셋째로는 정보기술(IT) 인프라 문제입니다. ‘깜깜이 유통’, ‘실적 부풀리기’ 등을 실시간으로 손쉽게 잡아내려면 IT 인프라가 필수입니다. 사업자가 블록체인상에서 유통한 가상자산 물량과 공시한 물량이 일치하는지 등을 실시간 검증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24시간 이뤄지는 가상자산 거래 내역에 대한 검증을 사람 수작업에만 의존하는 건 인공지능(AI) 시대에 맞지 않습니다. 그런데 관련 IT 인프라 대책도 빠졌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시·회계 관련한 가상자산법이 추후에 국회에서 처리돼야 하는 과제도 있습니다. 일단 이같은 감독지침과 기준을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시행한 다음에 보완 방안을 정비해서 가상자산법에 반영해야 합니다. 내년 4월10일 총선 이후 구성될 22대 국회에서 투자자 보호를 더 강화하기 위한 이같은 가상자산법이 논의되길 기대해봅니다. 다음주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자료=NH투자증권)-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통화긴축에도 영향을 많이 받으니까, 관련 시장 일정도 잘봐야할 듯한데요. 주목할 통화긴축 포인트도 정리 부탁드립니다. △가상자산이든 증시든 결국 전반적인 자산시장 흐름은 금리와 함께 봐야할 텐데요, 지난 12일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파월 의장이 올해 두 차례 금리 인상을 하기로 했지만 ‘7월 인상이 마지막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 물론 8월 잭슨홀 미팅까지는 봐야 한다는 얘기가 많구요. 올해 잭슨홀 미팅은 내달 24~26일 열립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달 25~26일과 9월19~20일에 열리구요.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13일 “금통위원 6명 모두가 3.75%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었다”고 밝혀서요, 현재 수준(3.5%)에서 안심할 순 없고 기준금리 향배를 좀 더 봐야할 듯합니다. 올해 남은 한은 금통위는 8월24일, 10월19일, 11월30일 등으로 3차례 남아 있습니다. -끝으로 다음주 주목할 만한 국내외 경제일정 소개해주시지요. △내주에는 2분기 실적 시즌이 주목됩니다. 해외에서는 BOA·모건스탠리록히드마틴(18일), 테슬라·넷플릭스·골드만삭스(19일), TSMC(20일), 아멕스(21일) 등이, 국내에서는 KB금융(105560)·우리금융(20일), 하나금융지주(21일) 등이 실적 발표를 합니다.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17일), 미국 6월 소매판매·산업생산(18일), 유로존 6월 소비자물가, 미국 6월 건축허가·주택착공(19일), 중국인민은행 금리결정, 미국 7월 컨퍼런스보드경기선행지수(20일) 등의 경제지표도 주목됩니다. 한은은 21일 ‘2023년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발표합니다. 전월비 두 달 연속 이어진 하락세가 계속됐을지 주목됩니다. 이 지표는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기 때문에, 향후 물가 흐름을 엿볼 수 있습니다. 오는 17~18일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결과도 주목됩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참석합니다. 세계 경제·금융 동향, 인플레이션, 식량·에너지 불안, 개발도상국 채무 문제 등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요국과의 양자면담에서 어떤 얘기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추 부총리가 참석하는 17일 소재·부품·장비 경쟁력강화위원회, 21일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 결과도 주목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의 원천인 수출 확대를 경제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야 한다”고 강조했지요. 이르면 9월에 정부 바람대로 수출 플러스 전환이 이뤄질지, 어떤 수출 지원책이 나올지 주목됩니다.※이슈나 정책 논의 과정의 뒷이야기를 추적해 전합니다.
2023.07.15 I 최훈길 기자
한국 주도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안, 유엔서 표결 없이 채택
  • 한국 주도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안, 유엔서 표결 없이 채택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리나라가 주도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안이 유엔에서 표결 없이 채택됐다. 인공지능(AI)이 세계에 미칠 영향을 인권 보호라는 관점으로 조명하고 인공지능(AI) 시대를 살아갈 국제사회가 지킬 약속과 원칙을 정해놓은 첫 결의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유엔 인권이사회 제53차 정례회기 37차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유엔 인권이사회는 14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제53차 정례회기 37차 회의를 열고 한국이 주축이 돼 제안한 신기술과 인권 결의안을 컨센서스(표결 없이 합의)로 통과됐다. 결의안은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오스트리아와 브라질, 덴마크, 모로코, 싱가포르 등이 핵심 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칠레 등 인권이사회 주요 이사국을 포함해 호주와 캐나다, 스페인, 네덜란드, 태국 등 50여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이번 결의안은 2019년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처음 채택된 같은 명칭의 결의안에 2021년에 이어 올해까지 2차례 내용을 보강한 것이다. 3차례에 걸쳐 신기술과 인권 결의안을 작성하고 논의를 가다듬는 데 우리나라가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날 채택된 결의안은 국제사회에서 처음으로 AI 시대의 인권 원칙을 천명했다. 인터넷과 모바일 소통을 비롯해 디지털 기술이 사회 운영에 깊숙이 자리 잡은 상황에서 기술이 가져다준 혜택을 살리면서도 인권침해나 차별 등 부작용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약속할 규범 원칙도 제시한다.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AI인 ‘챗GPT’를 비롯한 각종 AI 기술이 발 빠르게 생활 영역에 침투한 상황에서 AI 기술의 인권적 함의를 따져보고 무분별한 활용이 초래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원칙을 세워두자는 뜻도 담겼다.
2023.07.14 I 유진희 기자
美 16만 배우들, 63년 만에 작가 파업에 동참…할리우드 마비 위기
  • 美 16만 배우들, 63년 만에 작가 파업에 동참…할리우드 마비 위기
  • 13일(현지시간) 미국 배우·방송인 조합이 만장일치로 파업에 결의한 모습. (사진=로이터)[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미국에서 작가들의 파업이 두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배우 및 방송인들까지 취지에 동참해 동반 파업을 결의하면서 할리우드가 마비될 위기에 처했다. 미국의 배우 및 방송인들이 작가조합과 함께 동반 파업을 벌이는 것은 1960년 이후 무려 63년 만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이하 ‘배우조합’)은 미국 시나리오 작가조합(WGA)의 파업에 합류해 돌입한다고 밝혔다. 던컨 크랩트리-아일랜드 배우조합 수석협상가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조합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도부 투표로 오늘 밤 12시(현지시간)부터 파업을 시작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배우조합에 소속된 16만 배우 및 방송인들이 63년 만에 작가조합과 함께 파업에 나서면서 할리우드의 모든 제작 활동 및 출연이 중단되는 초비상 사태를 맞았다. 앞서 이들은 넷플릭스, 디즈니, 디스커버리-워너 등 글로벌 OTT 및 대형 콘텐츠 스튜디오들이 소속된 영화·TV제작자연맹(AMPTP)과 고용계약 협상을 벌여 왔다. 당초 배우조합과 AMPTP 간 계약은 지난달 30일 만료될 예정이었으나 협상 과정에서 한 차례 연장돼 전날 오후 11시 59분(미 서부시간 기준) 만료됐다. 배우조합의 파업은 앞서 파업을 시작했던 작가조합처럼 AMPTP와의 협상이 결렬되면서 결의됐다. 배우조합도 작가조합과 마찬가지로 OTT 스트리밍 시대 도래에 따른 재상영분배금(residual, 일명 ‘공정한 보상’)과 기본급 인상, 인공지능(AI) 도입에 따른 배우들의 권리 보장 등 처우 및 환경 개선을 요구해왔다. 특히 OTT 플랫폼 시청이 주된 시청 패턴으로 자리잡은데 반해, TV와 다르게 OTT에선 시청자들이 작품을 볼 때마다 작가·감독·배우들에게 지급하는 로열티인 재상영분배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이 배우조합원들의 가장 큰 불만 사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들의 외모나 목소리가 AI가 생성하는 이미지에 무단으로 사용될 것을 우려해 이를 방지할 대책 마련도 함께 요구했으며, 의료·연금보험 강화와 불합리한 오디션 관행의 개선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프랜 드레셔 배우조합 회장은 “고용주들은 월스트리트와 탐욕을 최우선 순위로 삼고, 그 기계를 작동시키는 필수적인 기여자들을 잊고 있다”며 “역겹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일침하기도 했다. 반면 사측인 AMPTP는 성명에서 “이것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노조의 선택”이라며 “노조가 역사적인 임금·재상영분배금 인상, 연금·건강보험료 상한액 대폭 인상, 시리즈 제작 기간 단축, 배우의 디지털 초상권을 보호하는 획기적인 AI 대책 등을 담은 우리의 제안을 묵살했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고, 협상 막바지 미 연방조정화해기관(FMCS)이 중재에 나서기도 했으나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한편 배우조합이 파업을 진행한 것은 1980년 이후 43년 만이며, 작가조합과 동반 파업에 나선 것은 63년 만이다. 이미 두 달 넘게 지속된 작가들의 파업으로 할리우드 대부분 작품 및 프로그램의 제작 상황이 올 스톱된 가운데, 배우들까지 합류하면서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가 타격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실제로 미국 및 캐나다에선 작품 제작이 중단돼 VFX 회사 등 관련 콘텐츠 제작 인력들이 잇달아 실업자가 되는 등 파장이 크다.
2023.07.14 I 김보영 기자
경기 둔화 우려에…빅테크에 손 내민 中당국(종합)
  • 경기 둔화 우려에…빅테크에 손 내민 中당국(종합)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알리바바 등 중국 거대 정보기술(IT)기업에 고강도 채찍을 휘둘렀던 중국 당국이 최근 이들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2분기 들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경제 활성화에 민간이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리창 국무원 총리. (사진=AFP)◇빅테크 불러모은 리창 “플랫폼 경제는 혁신의 엔진”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알리바바 클라우드, 배달 및 차량 호출 업체 메이투안, ‘틱톡’의 중국 버전 두유인,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등 기술 기업을 불러 좌담회를 열고 “플랫폼 경제는 시대의 발전과 함께 등장해 수요 확대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혁신을 위한 새로운 엔진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리 총리는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서 플랫폼 경제는 전도유망하다”며 “광대한 플랫폼 기업이 자신감을 가지고 앞을 내다보고, 혁신의 돌파구를 지속 추동해 발전을 견인하길 희망한다”고도 언급했다.그러면서 리 총리는 이들 IT 기업들을 ‘시대의 선구자’라고 지칭하며 지방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줄이겠다고도 약속했다.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이날 IT기업들을 추켜세웠다. 발개위는 텐센트가 인공지능(AI) 반도체 및 서비스 로봇 개발을 강화한 데 찬사를 보냈다. 알리바바는 농업과 서비스 산업을 혁신한 공로를, 메이투안은 반도체 기업과 산업용 로봇 기업에 투자한 점을 인정받았다. 발개위는 “플랫폼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과학 및 기술 자립 노력을 촉진하고 고품질 개발 촉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 (사진=AFP)◇경기 둔화·청년실업 고공행진…빅테크에 SOS이날 행사는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 7일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과 산하 기업에 71억2300만위안(약 1조2709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뒤 닷새 만에 열렸다. 시장은 인터넷 기업을 향한 고강도 단속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지난 2년여간 중국 당국은 더불어 잘 살아야 한다는 ‘공동부유’를 앞세워 대형 IT기업에 대한 반독점 및 사이버 안보 조사를 강화했다. 알리바바는 182억2800만위안(약 3조1200억원),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은 80억2600만위안(약 1조5500억원)의 천문학적인 과징금을 부과받았다.조사 과정에서 이들 기업의 기업가치도 급감했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는 지난 10일 기준 알리바바·텐센트·메이투안·바이두·징둥 중국 5대 인터넷 IT 기업의 시가총액이 당국의 규제 이전인 2020년 11월과 비교해 1조1000억달러(약 1400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도 중국 경제 회복이 둔화하자 당국은 민간 소비와 투자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16-24세 청년실업률이 4월에 이어 5월에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민간 기업의 채용문 확대가 중요해졌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실적 악화로 대량 해고가 이뤄진데다 중국 당국의 강한 규제로 민간이 고용을 크게 늘리지 못해서다. 오는 6~7월 역대 최대인 1158만명 규모의 대학 졸업자가 취업 시장에 쏟아질 전망이어서 청년들의 구직난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는 부동산 건설업자를 돕기 위해 은행에 대출 구제를 확장하는 등의 부양책을 사용하지 않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07.13 I 김겨레 기자
경기 둔화 우려에…빅테크에 손 내민 中당국
  • 경기 둔화 우려에…빅테크에 손 내민 中당국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거대 정보기술(IT)기업에 고강도 채찍을 휘둘렀던 중국 당국이 180도 태도를 바꿔 이들에게 손을 내밀기 시작했다. 2분기 들어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자 경제 활성화에 민간이 기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리창 국무원 총리. (사진=AFP)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이날 알리바바 클라우드, 배달 및 차량 호출 업체 메이투안, ‘틱톡’의 중국 버전 두유인,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 등 기술 기업을 불러 심포지움을 열고 “플랫폼 경제는 시대의 발전과 함께 등장해 수요 확대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혁신을 위한 새로운 엔진을 제공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리 총리는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에서 플랫폼 경제는 전도유망하다”며 “광대한 플랫폼 기업이 자신감을 가지고 앞을 내다보고, 혁신의 돌파구를 지속 추동해 발전을 견인하길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이들 IT 기업들을 ‘시대의 선구자’라고 지칭하며 지방 정부가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들 기업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공정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줄이겠다고도 약속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도 이날 IT기업들을 칭찬했다. 발개위는 텐센트가 인공지능(AI) 칩 및 서비스 로봇를 개발을 강화한 데 찬사를 보냈다. 알리바바는 농업과 서비스 산업을 혁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발개위는 메이투안이 반도체 기업과 산업용 로봇 기업에 투자한 점도 높이 샀다. 발개위는 “플랫폼 기업들은 투자를 통해 상당한 수익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높은 수준의 과학 및 기술 자립 노력을 촉진하고 고품질 개발 촉진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 7일 알리바바의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과 산하 기업에 벌금 71억2300만위안(약 1조2709억원)을 부과한 뒤 닷새 만에 열렸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이 인터넷 기업을 향한 고강도 단속이 마무리됐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최근 경제 회복이 둔화하고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자 당국은 민간 소비와 투자가 중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실적 악화로 대량 해고가 이뤄진데다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를 내걸고 강한 규제를 가해 민간이 고용을 크게 늘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는 부동산 건설업자를 돕기 위해 은행에 대출 구제를 확장하는 등의 부양책을 사용하지 않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3.07.13 I 김겨레 기자
‘첨단분야 인재양성’ 직업계고 70개교 개편…소단위 교육과정 운영도
  • ‘첨단분야 인재양성’ 직업계고 70개교 개편…소단위 교육과정 운영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육부가 반도체·디지털 등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위해 직업계고의 학과를 개편하고 소단위 교육과정(마이크로교육과정)를 시범 운영한다.지난 6월 서울 중구 굿모닝시티에서 열린 ‘2023 F&B 서울 직업계고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참가기업 면접장에 들어가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교육부는 13일 ‘2023년 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 선정결과 70개교 96개 학과를 선정했으며 반도체·소프트웨어·지능형 공장·인공지능 등 신산업·신기술분야 학과 개편은 53곳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직업계고 재구조화 지원사업은 직업계고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경쟁력이 다소 떨어지는 직업계고 학과 개편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총 900여개의 학과가 개편됐다. 최근 교육부는 이번 재구조화 지원사업을 통해 첨단분야 초·중급(고졸·전문대졸) 인재를 대거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디지텍고등학교의 경우 지난해부터 공간정보학과를 인공지능소프트웨어과로 개편해 신입생을 모집했다.이번에 학과 개편을 결정한 직업계고는 학급당 2억5000만원의 보통교부금을 받게 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의 학과개편이 22개로 가장 많았고 서울(13개)·경북(11개)·강원(9개)·충남(7개)·인천(6개)·경남(6개)·부산(5개)·대구(5개)·충북(4개)·광주(2개)·울산(2개)·전남(2개)·대전(1개)·전북(1개) 등이었다.올해부터는 마이크로 교육과정 유형을 신설해 직업계고가 급변하는 기술환경 변화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마이크로 교육과정이란 전공과 연계한 신산업·신기술분야 융복합 능력 함양을 위해 다양한 교과목으로 구성된 작은 학점 단위의 교육과정이다. 총 10개 과정이 선정됐으며 2025학년도부터 신입생이 들어오게 된다.교육부는 과정당 특별교부금 3억원을 지원해 다양한 소단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경우 ‘확장현실과 인공지능’이라는 소과목을 개설하며 영등포공업고는 AI융합과정을 운영하게 된다.교육부·시도교육청은 선정된 학교가 안정적으로 학과 개편·마이크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예산뿐만 아니라 산업계와 연계한 컨설팅 등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현장 연수를 확대하고 기업 현장 탐방 기회를 늘리는 등 산업 동향 파악과 이해도를 높이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최창익 교육부 평생직업교육정책관은 “첨단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준별 인재가 고르게 양성되어야 하며 이 중 초‧중급 기술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직업계고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직업계고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과감한 개혁에 나설 수 있도록 교육부도 힘껏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3.07.13 I 김형환 기자
이광형 "한국형 AI 없다면 타국 사상의 지배 받게 될 것"
  • 이광형 "한국형 AI 없다면 타국 사상의 지배 받게 될 것"
  • [제주=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다른 나라가 만든 인공지능(AI)을 가져다 쓰는 건 결국 타국 사상의 지배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은 13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AI 시대에 우리 자손이 떳떳하게 살려면 AI를 만드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즉 한국형 AI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AI 시대의 휴머니즘 2.0’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광형 총장은 “우리 어린이들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AI와 ‘한국 땅’이라는 선생님 사이에서 헷갈릴 것”이라며 “그렇다면 만약 독도가 일본에 의해 침략당한다고 했을 때 혼란이 있을 수밖에 없게 된다. AI는 앞으로 국가를 지키는 기반”이라고 거듭 한국형 AI 당위성을 설파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이 13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AI 시대의 휴머니즘 2.0’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따라서 이 총장은 “우리가 가장 먼저 AI를 통제하는 기술 개발에 나서 표준으로 만들고 특허를 내야 세계 AI를 통제할 때 주도권을 가진다”며 “통제 기술과 더불어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처럼 AI 국제기구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는 AI에 대해 “2016년에 알파고가, 지난해엔 챗GPT가 나와서 충격이었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인류는 600만년 진화해서 이렇게 왔는데, 60년밖에 안 된 것이 이러니 공포심을 느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이 총장은 인간과 AI의 관계 설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인간과 AI의 존재, 역할의 부조화가 일어나면 프랑스대혁명이나 노예혁명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는 게 이 총장의 판단이다. 그는 “사상과 기술이 같이 가야 한다”며 “도구를 지배하는 장치를 손에 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작금의 인문학 경시 현상은 배척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휴머니즘을 공부하는 건 미래를 예측하는 것인 만큼 인문학을 경시하는 건 휴머니즘의 붕괴와 같다”며 “인간 사회의 질서와 윤리를 배우지 않으면 미래를 알 수 없고, 길을 잃게 되므로 10년 후, 50년 후를 내다보지 않고 기술만 개발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총장이 13일 해비치 호텔&리조트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제주포럼에 참석해 ‘AI 시대의 휴머니즘 2.0’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2023.07.13 I 이준기 기자
이종호 장관 "구글과의 협력은 韓 AI 글로벌 확산에 도움"
  • 이종호 장관 "구글과의 협력은 韓 AI 글로벌 확산에 도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빅테크와 공동 연구, 기술 교류 등 전략적 협력은 국내 기업의 인공지능(AI) 기술력을 한층 향상하고, AI 제품·서비스가 세계 시장에 확산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위크 2023 개회식’ 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이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위크’ 행사에서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 위크를 계기로 우리 기업과 구글이 함께 ‘윈윈’할 수 있는 협업 네트워크가 형성되고, 과기정통부와 구글이 협력을 통해 마련된 ‘머신러닝 부트캠프’ ‘스타트업 스쿨’ 등은 우리나라의 AI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행사는 과기정통부와 구글이 공동 주최했다.이 장관은 “2016년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알파고’가 이세돌과 대국에서 연거푸 승리하면서 우리에게 충격을 안겨준 지 불과 7년만에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가 전세계적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며 “AI의 기술적 발전도 놀랍지만 이제 누구나 쉽게 PC, 스마트폰을 통해 AI를 활용할 수 있는 ‘AI 일상화’가 시작됐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고도화된 디지털이 경제, 사회 등 모든 영역에서 강력한 혁신을 촉발하고, 인간과 함께 공존하는 디지털 심화 시대의 중심에 AI가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과기정통부는 우리의 강점인 과학기술과 ICT 경쟁력을 토대로 AI 강국으로 도약하고, 디지털 심화 시대를 주도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그는 “지난달 초거대AI 추진협의회 발족식에 참여했다”면서 “새로운 AI 경쟁 국면에 대응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역량을 결집해 나가는 모습에 우리의 전력과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했다.이어 “정부는 이러한 민간 주도의 협력을 적극 뒷받침하며 AI를 중심으로 다양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창출되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민간과 정부의 노력을 결집해 우리의 AI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나아가 우리 기업이 개발한 AI 제품·서비스를 글로벌화해서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과감한 도전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1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과 구글을 대표하는 총 60여 명의 연사가 무대에 오르고, 25개가 넘는 국내 기업이 참여한다. 삼성전자 종합기술원(SAIT), 카카오헬스케어, 래블업, 뤼튼이 참여한 패널 토론이 진행되며 구글의 최신 AI 기술 연구 동향도 발표된다.
2023.07.13 I 김국배 기자
에듀테크 기업들 만난 유니콘팜…“스타트업, 공교육 혁신 기대”
  • 에듀테크 기업들 만난 유니콘팜…“스타트업, 공교육 혁신 기대”
  • 12일 유니콘팜이 개최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들과의 간담회 현장 모습. (사진=국회 유니콘팜)[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지난 12일 에듀테크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비대면영어교육 스타트업 링글, 코딩교육 전문 엘리스, 인공지능(AI) 수학학습 스타트업 프리윌린 등이 참여하고 이용상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와 연경남 한국과학창의재단 디지털인재양성센터장이 함께 했다.김재원 엘리스 대표는 “코딩을 직접 손으로 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플랫폼 기반의 교육 솔루션을 만들게 됐다”며 “교육격차 해소는 맞춤형 교육에서 시작되고 , 결국 데이터 기반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이어 “점차 공교육에서도 민간의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지만, 전문가가 부족하고 사업 발주방식도 과거에 머물러 있다”며, “교육계의 오랜 과제였던 디지털 교과서 사업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데이터 기반, 전문가, 예산 등이 종합적으로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권기성 프리윌린 대표는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사교육을 줄이는 궁극적인 방법은 선생님에게 좋은 콘텐츠와 검증된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저가 입찰방식에서 벗어나 선생님이 좋은 교육수단을 선택하는 주체로 자리매김 된다면, 에튜테크 스타트업들이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에서 혁신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파 링글 대표는 “성인들과 달리 아이들을 위한 원어민 강사는 대학 졸업생이어야 한다는 규제 때문에, 이런 제한 없이 영업할 수 있는 미국으로의 본사 이전을 고려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법령개정의 필요성을 설득해가며 어떻게든 우리나라에 본사를 유지하고 싶다”고 했다 .이용상 인하대 교육학과 교수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맞춤형 교육이 AI 덕분에 가능해지는 시대”라며, “정부 주도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경우 시장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디지털 교육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저해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연경남 한국과학창의재단 디지털인재양성센터장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을 공교육에서 활용하면 좋겠지만, 적정 가격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고 조달이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며 “수업과 출제( 시험 )를 구분해 수업은 AI 맞춤형으로, 출제는 교육과정 내에서 내도록 해 에듀테크 솔루션을 교육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어 “데이터를 활용해 학생들이 어떤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지 명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선결과제”라며 “이런 재기발랄한 창업가들이 우리나라 디지털 교육의 장을 열어 해외에서도 역량을 발휘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강훈식 의원은 “요즘 투자자들은 유니콘 스타트업에게 미국으로 본사를 옮기고 한국은 지사만 남겨두라 조언한다고 한다”며 “링글의 사례는 오프라인과의 형평성 등 고려할 사항이 많지만, 근본적으로 해외와 비교해 스타트업들의 성장환경이 얼마나 척박한지는 차분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더불어 “우리나라에 많은 유니콘이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플랫폼 기반의 거래분야에 한정돼 있다”며 “AI 분야에서 유니콘이 나오려면 규제 개선 뿐 아니라 시스템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교육이라는 가장 보수적인 곳에서 가장 진보적인 일을 하는 스타트업의 도전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에듀테크 스타트업들이 공교육을 혁신하는데 기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과 동시에, 교육이라는 공공재를 서비스하는 만큼 스타트업들이 소명의식과 공공성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
2023.07.13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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