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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불꽃축제에 편의점 매출액도 '터졌다'…핫팩·호빵 불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국제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여의도·용산 등 불꽃놀이 명당 인근 편의점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핫팩과 호빵, 군고구마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GS25 일부 매장은 3시간 만에 매출액 1500만원을 넘기도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전날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강 인근 CU 점포 30여곳의 평균 객수는 전주보다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들이 서울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5일 한강 여의도공원 인근에 있는 편의점 CU 앞이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BGF리테일)불꽃놀이 명당을 선점하려는 고객이 편의점을 찾으며 한강 여의도공원 인근 CU의 매출액은 점심시간께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개막식 직전인 오후 6시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증가 폭이 컸던 상품은 핫팩(95.5배)이었고 CU의 즉석 커피인 겟(get) 커피는 81.5배, 호빵은 73.3배, 핫바는 68.3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먹거리도 △김밥 35.8배 △디저트 스낵 62.6배 △생수 51.7배 △차 음료 43.5배 △탄산음료 50.2배 등 매출액이 늘었다. 물티슈를 비롯한 위생용품 46.1배, 돗자리 87.1배,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휴대폰 용품 64.8배 등을 찾는 수요도 많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불꽃축제를 보려는 인파 100만여명이 몰리며 여의도와 한강 주변 편의점의 매출액이 오랜만에 특수를 누렸다”며 “10월부터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가 열리는 만큼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입지별 차별화 운영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울 여의도·이촌동에 있는 매장 12곳의 전날 매출액이 전주 토요일인 9월28일보다 최대 8.7배 증가했다. 매출액이 정점을 찍은 시간대는 오후 3~5시였다.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매장은 오후 3~6시 매출액이 1500만원 이상을 웃돌았다. GS25 매장 12곳의 주요 품목 매출액 증가율은 돗자리 81.5배, 일회용 보조 배터리 69.3배, 핫팩을 비롯한 방한용품 50.9배 등을 기록했다. 매장에서 구워주는 고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액이 74배 늘었고 호빵·군고구마 41배, 초콜릿 20.7배, 스낵류 11.8배, 안주류 8.5배, 도시락·김밥을 포함한 간편식 4.9배 등도 매출액이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올해 불꽃축제를 앞두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추가 집기와 인력 등을 투입해 안전한 구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불꽃축제 당일인 지난 5일 올해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지난 5일 한강 여의도공원 인근 GS25 점포 앞에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점포 20여곳의 매출액이 전주 동요일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븐카페와 군고구마, 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액은 같은 기간 각 50배씩 늘었고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 매출액도 30배가량 증가했다. 야외활동에 필요한 돗자리와 무릎 담요는 각 70배 정도,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휴대폰 주변용품도 60배 각각 매출액이 늘었다. 생수, 음료 등도 30배 매출액이 뛰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불꽃축제 영향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이 호황을 누렸다”며 “가을에 접어들며 지역축제가 많아지고 전국적으로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임지접포의 고객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부간선로 지옥 안녕" GTX-C 수혜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달 2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시계획 승인이 났다는 건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 받았다는 의미로 착공이 사실상 바로 가능해 진 상황이다.GTX-C 노선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C노선은 수원~과천, 삼성, 청량리, 의정부 그리고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86.5㎞를 잇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개통 목표는 2028년이다.또한, GTX-C노선은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 의정부~삼성 구간은 20분 내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시속 180km의 속도로 운행하는 만큼 서울 동북권과 강남권을 횡축으로 빠르게 잇는 열차로 기대감이 높다.이번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인근 지역 분양 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최근 GTX-A노선 개통을 앞둔 지역도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GTX-C노선이 지나는 지역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 파주시 ‘운정3 제일풍경채’는 1순위 평균 371.64대1을 기록했으며,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민영주택)’도 지난 10월 1순위 평균 376.99대1을 기록해 성황리에 1순위 마감을 성공했다. 해당 단지들은 GTX-A노선 개통이 예정된 운정역, 동탄역을 각각 이용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업계 관계자는 “GTX-C노선 실시계획 승인이 주는 파급효과는 GTX-A노선 개통 기대감이 주는 효과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의정부, 양주 지역의 주거 수요가 특히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GTX-C노선 개통 수혜를 입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35층, 6개동, 총 815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2~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 1호선 의정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 향후 개통이 완료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역까지 5정거장(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에 짓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 ~ 지상 4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도보권에 동오초·금오중이 위치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동 일대에 짓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 규모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KTX·경부선 등이 정차하는 수원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향후 수원역에는 GTX-C노선 정차도 예정됐다.HL디앤아이한라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일대에 짓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84~98㎡ 총 285가구 규모다. 경기대 수원캠퍼스를 사이에 두고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 1월 수도권 1만4000여 세대 공급…"정비사업지 눈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24년 1월 수도권에서 1만4000여 세대의 분양 물량이 풀린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24년 1월 수도권 지역 분양 물량은 15곳, 1만4729세대(임대 포함, 1순위 청약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303세대다.자료=리얼투데이특히 1월 분양 물량의 43%에 해당하는 6,405세대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실제 경기 의정부시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815세대), ‘광명자이힐스테이트 SK VIEW’(2878세대) 등 수요자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나온다. 분양 업계에서는 정비사업지의 분양 성적이 새해 수도권 분양 행보를 확인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정비사업 단지들이 분양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청약 경쟁률 TOP 20개 단지 중 12개의 단지가 정비사업 아파트로 집계됐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42.3대 1, 3위),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 4위) 등이 대표적이다.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대상지는 선별된 입지를 갖춘 경우가 많다. 개발 연식이 오래된 건물, 지역을 재정비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원도심 입지에서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노후화로 저평가된 지역이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 여건이 개선되고, 추후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023년 분양시장을 주도한 정비사업 단지들의 강세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지속적으로 재건축과 같은 정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미리 선점하는 것이 전략적일 것”이라고 전했다.새해 분양하는 아파트를 단지별로 살펴보면 먼저 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총 815세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2~84㎡ 40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송내동 일원에 짓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송내1-1구역 재건축)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총 1045세대 중 전용면적 49~59㎡ 225세대를 일반 분양한다.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는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 짓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광명5구역 주택재개발)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18개동, 총 2878세대 중 전용면적 34~99㎡ 639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 반도체 더 담고 엔터 덜어내고…8월 국민연금 장바구니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 환경에서 코스피 지수가 8월 한 달 2.71% 하락하는 동안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소외됐던 반도체와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의 단체 관광 재개 기대에 항공주와 면세주도 담았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이라는 안정적인 테마에 맞춰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업황 개선 기대 ‘반도체’·중국인 오는 ‘면세주’ 담았다30일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상장사 보유비중 공시를 이데일리가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리노공업(058470)과 SK하이닉스(000660) 등 38개 종목을 43번에 거쳐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38개 종목 중 국민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은 18개(47.4%)였고 비중을 줄인 종목은 20개(52.6%)로 나타났다.국민연금이 가장 크게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리노공업(058470)이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리노공업의 보유 비중을 기존 5.05%에서 6.45%로 1.4%포인트(p) 늘린다고 공시했는데,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와 소켓을 만들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팔고 있다. 국민연금은 반도체 대표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도 기존 7.74%에서 7.90%로 0.16%포인트 늘렸다. 반도체 업황 침체가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가 소진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조선주의 비중 확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010140)의 보유 비중을 7.04%에서 8.05%로, HD현대중공업(329180)의 비중을 6.01%에서 6.38%로 각각 상향했다. 조선은 하반기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수주 호황으로 건조량은 2025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업체들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인 관광객들의 귀환에 앞서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6.27→7.32%)의 비중이나 면세주인 호텔신라(008770)(9.74→9.88%), 현대백화점(069960)(6.93→8.15%)의 비중을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후발주자 대비 긴 업력을 바탕으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체관광 상품에 면세점을 여행 코스로 포함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주력 고객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대비 단체관광객의 판매 마진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 속도가 빠르고,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입에 따라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음식료·건설 덜고…와이지엔터 비중도 낮춰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조선, 면세점 관련주를 담는 동안 국민연금은 음식료주와 건설주의 지분은 과감하게 낮췄다. 먼저 하이트진로(000080)의 보유 비중을 기존 5.70%에서 4.67%로, 롯데칠성음료의 비중은 9.71%에서 9.44%로 하향했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와 폭우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마진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건설주의 비중도 줄였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비중을 기존 6.50%에서 5.49%로 1.01%p 낮췄고 DL이앤씨(375500)(옛 대림산업)의 비중도 9.98%에서 9.31%로 하향했다. 건설주는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일각에선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한 제재 수준을 결정하며 최근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주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여겨지지만 추세적 상승할 수 있는 시그널은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코스닥을 이끈 엔터주 중의 하나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역시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기존 7.12%에서 6.28%로 줄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1월부터 7월 말까지 73.55% 오르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보유하고 있던 16개 종목에 대한 투자 사유를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일반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단순 의결권을 행사하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민연금은 좀 더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보유목적을 일반, 또는 경영 참여로 변경한다. 일반투자로 바꾸면 정관 변경, 임원의 선임 및 해임 청구, 배당 정책 제안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제안 등이 가능하다.
- 인플레 가고, 디플레 오나…방어주 늘리는 국민연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달 국민연금이 경기민감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보험, 편의점 등 방어주 위주로 보유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5월 1~12일) 투자 종목의 보유 지분을 변경하는 내용의 ‘주식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19건을 공시했다.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방어주 위주로 종목 지분율을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보험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003690)의 보유 지분을 8.05%에서 8.69%로 0.64%포인트(90만953주) 상향했다고 보고했다. 또 같은 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보유 지분이 7.77%에서 8.15%로 0.38%포인트(342만2035주) 상승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24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통합지주로 출범했다. 편의점 관련 종목 비중도 확대했다. 지난 10일 GS리테일(007070)의 보유 지분이 9.29%에서 9.98%로 늘었다. 편의점 업종은 소비자들이 불황 국면에서 외식을 줄이는 대신 간편식 소비가 늘어나 경기 침체 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종목으로 여겨진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불황에 강하다”며 “외식 물가 상승의 대체재 성격으로 소비자의 식품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유통 채널 중 객단가가 가장 낮은 데다 지근 거리 쇼핑 채널이자 24시간 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가격 민감도가 낮다”고 분석했다.반면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들은 비중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달 한샘(009240)의 보유 비중을 5.35%에서 5.32%로 0.03%(9038주)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샘은 가구 및 건자재 업체로 경기민감주에 속하며, 주택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시 타격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0.8% 감소한 4693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백화점 관련주 비중도 축소했다. 현대백화점(069960) 보유 비중이 종전에는 8.03%였지만, 지난 2일에는 6.93%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 역시 소비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주에 속한다.이처럼 국민연금이 경기 민감주 대신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한 반만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1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0%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의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리스크가 번지고 있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한 주간(현지시간, 4월30일~5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중국 역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 상승에 그쳐 지난 2021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며 디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는 예상치를 하회하고, 실업수당 청구권수도 증가하며 경기 하강에 대한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며 “업종별 등락에서도 방어적 스탠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4월 수출입, 물가, 금융 지표 전반 둔화에 경기 회복 기대감 축소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바닥 딛고 반등"…외면받던 건설株 꿈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 지지부진했던 건설업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건설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가라앉고 주택시장의 계속되는 부진에도 대규모 플랜트 사업 수주가 잇따르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11.3% 올랐다. 주요 종목별로 보면 현대건설(000720)이 12.2%, GS건설이 3.1%, 대우건설(047040)이 3.0%, DL이앤씨(375500)가 2.0% 상승했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지난해 10월 본격화한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건설주는 최근 반등하는 모습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부동산PF 사태로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점차 대응 가능한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아울러 상반기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정점을 확인하며 변동성이 줄어 가장 피해가 컸던 건설산업에 대해서도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 부진은 여전하지만 대규모 국내외 수주가 잇따르는 점도 대형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는 81.5로 지난달에 비해 8.4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건설사들은 플랜트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엔씨의 샤힌프로젝트 수주, 대우건설의 리비아 패스트트랙 파워플랜트 수주 등 1분기에만 국내외에서 조 단위 규모의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앞선 해외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21일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6조311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각각 11.1%, 9.5% 웃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및 자푸라 가스 처리 시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 공장 등 해외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서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발주 축소와 경쟁 심화 등을 계기로 대형 건설사들의 플랜트 사업 비중이 축소돼왔고, 주력 사업부가 되어버린 주택부문이 당분간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설업종은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중”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대형 건설사 플랜트 사업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52주 신저가 1361개 쏟아진 증시…"당분간 반등 쉽지 않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긴축 지속 우려에 원·달러 환율 폭등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말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저점을 뚫고 내려갔고 52주 신저가 종목은 1300개가 넘게 쏟아졌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등 요인이 부족한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코스피가 192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52주 신저가 속출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1361개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만 756개의 52주 신저가 종목이 쏟아졌고, 코스닥에서도 605개 종목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2220선까지 밀리면서 연저점은 물론 지난 2020년 7월27일(2217.86) 이후 약 2년2개월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은 하루만에 약 53조7000억원이 날아갔다. 코스닥 역시 지난 2020년 6월15일 이후 약 2년3개월 여만에 700선을 뚫고 내려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5만36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도 8만15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5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2% 빠진 8만2500원을 기록했다.카카오(035720)그룹주는 4개 종목 모두가 나란히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가 장중 5만9200원까지 빠졌고, 카카오뱅크(323410)는 마지막까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7.04%(1650원) 폭락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가 52주 신저가가 됐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장중 5만280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장중 4만1400원까지 굴러떨어졌다.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 대한항공(003490), GS건설(006360), F&F홀딩스(007700), CJ(001040), HMM(011200) 등 업종을 불문하고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특히 증시 부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미래에셋증권(006800), 한양증권(001750), 메리츠증권(008560), 한화투자증권(003530), 유안타증권(003470) 등 증권주는 동반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CJ ENM(035760), 천보(278280), 위메이드(112040) 등이 52주 신저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 시총 2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날 하루에만 8.7%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 3위인 엘앤에프(066970) 역시 8.15% 밀렸다.◇ “당분간 반등 어렵다…1920선까지도 열어놔야”문제는 앞으로 국내 증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주식시장 하락세가 미국 긴축 기조 지속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세인만큼 단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210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 투자분석팀장은 “코스피는 2003~2004년과 2013~2016년과 같은 박스권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박스권 형성 당시 코스피 주가순이익비율(PBR) 최저점은 0.79배로 이를 적용할 경우 하단은 2100포인트”라고 전망했다.유진투자증권은 이에 더해 코스피 1920선까지도 가능하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현재 주가는 아직 기업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내년 5~10% 감소한다는 완만한 침체를 가정할 경우 코스피는 1920~2020포인트까지 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이날과 같은 투매는 당분간 다시 나오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에 환율이 겹치면서 공포심리가 극한으로 발생하는 구간이 온 것 같다”면서 “10월 호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미국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이날처럼 단기적으로 극도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허 연구원 역시 “미국 제조업 경기와 중국 경기는 미국 긴축 강도가 최고조인 올 4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말 연초 주식시장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 한국해비타트-가수 션, 광복절 기부 마라톤 10억여 원 모금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해비타트와 캠페인 홍보대사 션이 8월 15일 광복절 77주년을 맞아 ‘2022 815런’을 진행, 10억여 원의 기부금을 모금했다.2022 815런은 광복절의 의미와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잘 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캠페인으로, 광복절 당일 참가자가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해 일정 거리를 달리고 참가비를 기부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사진=한국해비타트)션과 45명의 페이서는 5인 1조로 나뉘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달렸다. 전 축구 국가대표 이영표와 조원희, 배우 박보검, 윤세아, 진선규, 이시영, 가수 겸 배우 임시완, 전 사이클 국가대표 공효석, 연제성, 육상 선수 장호준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71개 후원 기업의 기부금과 3500명의 개인 참가자들의 참가비 외 개인 기부금 10억830만7800원은 전액 한국해비타트에 기부되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안락하고 안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는 데에 쓰인다. 션 역시 완주에 성공하면서 앞서 공약으로 내걸었던 815만 원과 MF!와 MCM 콜라보레이션 팝업 스토어 수익금 중 815만 원을 기부금에 보탰다.이번 2022 815런은 노스페이스, 카카오같이가치, 주식회사 삼기, DB Inc., 삼양통상, 휴엔케어, Parola Maritime Agency Corporation, GS25, GS에너지, GS파워, GS칼텍스, HK이노엔, 대상주식회사, 주식회사 독립문,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풍림무약주식회사, 동원산업, 미래콘텐츠재단, 세아그룹, 금호건설, 한국지역난방공사, 화승그룹, 잭슨피자, 강원FC, 모나미, 마이크로킥보드, ㈜코오롱, 달콤소프트, 이엠파워, 삼정KPMG, 한국타이어, CU, 이그린글로벌, 에이앤티에스, MF, 조선비즈, 극동유화, KCC오토, 에코글로벌그룹, 카카오게임즈, 바르다김선생, 슛포러브, 재현하늘창, 얼티밋포텐셜, 프레시코드, 데이비드홍삼, 팝소켓코리아, 메달고 등 총 71개 기업이 후원 기업으로 참여했다.션은 “광복 77주년 8월 15일에 81.5km를 완주했다. 페이서 45명과 전국 각지에서 3500명의 러너가 함께 뛰어 주셔서 가능했다”며 “815런은 우리 같이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게 해 주신 독립투사분들에게 쓴 감사 편지라고 생각한다. 한마음으로 함께 해서 기쁘다”고 말해 큰 감동과 울림을 전했다.815런 이후에도 기부에 참여할 수 있다. 8월 한 달간 코스를 완주한 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카카오같이가치’ 내 ‘모두의행동’ 혹은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인증 1건당 기부금 815원이 기부된다. 한편 한국해비타트는 2020~2021 815런으로 마련된 기금으로, 2022년 8월 현재, 전남 화순 1호 집을 시작으로 경기 동두천 2호 집, 충남 청양 3호 집, 경남 창원 4호 집, 울산 5호 집, 충북 제천 6호 집을 헌정했다. 8월~9월 중 경북 청송 7호, 전남 구례 8호 집을 독립유공자 후손 세대에 헌정할 예정이다.
- 마이크로 킥보드, 한국해비타트 '2022 815런' 후원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위스 글로벌 유아, 어린이 킥보드 브랜드 마이크로 킥보드는 광복 77주년을 맞아 주거복지 비영리 단체 한국해비타트가 개최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2022 815런’ 후원 기업으로 참여하여 후원금 815만 원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사진=마이크로 킥보드)한국해비타트가 2020년부터 개최해 온 815런은 나라의 빛을 찾는 광복절의 의미와 우리의 오늘을 지켜 주신 독립유공자에 대한 감사함을 되새기고 ‘잘될 거야, 대한민국!’이라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기부 마라톤이다. 지금까지 국내외 6000여 명의 러너, 75명의 페이서, 90곳의 후원기업이 함께 해왔다.이번 행사는 마이크로 킥보드, 금호건설, 노스페이스, GS리테일, 모나미, 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의 협력사가 기부를 확정했으며, 기업 기부금과 815런 개인 참가자들의 참가비 전액은 한국해비타트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전액 사용된다. 한국해비타트 독립유공자 후손 지원을 위한 ‘2022 815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해비타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한편 마이크로 킥보드는 2014년부터 사회 공헌활동을 시작해 올해 총 누적 기부액 2억 원을 넘기며 가수 션과 한국 해비타트와는 ‘2021 버츄얼 815런’을 시작으로 기부 러닝을 함께하여 독립유공자, 장애 어린이 재활 치료, 루게릭병 환우들을 위해 후원금을 기부하고 있다.
- GS칼텍스, 기부마라톤 ‘815 런’ 후원..독립유공자 후손 지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GS칼텍스는 올해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815 런’을 후원한다고 11일 밝혔다.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는 기부마라톤 ‘815 런’에서 81.5km 완주에 도전하는 가수 션.(사진=GS칼텍스)주거복지 비영리단체인 한국해비타트와 봉사활동과 기부로 유명한 가수 션이 2020년부터 개최해 온 ‘815 런’은 기부 마라톤이다. 개인 참가비와 기업 기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독립유공자 후손들의 주거환경개선에 쓰이게 된다.GS칼텍스는 이번 ‘815 런’ 후원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행사에 참가할 402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여 임직원들은 삼일절, 1945년, 광복절을 상징하는 각각의 3.1Km, 4.5Km, 8.15Km 런닝 도전코스를 개인 역량에 맞춰 선택하여 8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 코스를 완주한다.완주한 도전자들은 GPS어플 기록을 개인 인스타그램에 광복절과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면 된다. GS칼텍스는 참여 임직원의 참가비를 지원하며 이와는 별도로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기부금을 추가로 기부하게 된다.GS칼텍스 관계자는 “815 런 후원을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원하게 돼 뜻깊다”며 “독립운동 정신과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릴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GS그룹과 GS칼텍스는 독립운동 정신과 독립운동가의 헌신을 기리기 위해 많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GS그룹의 창업주인 허만정은 만주와 상해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는 독립군들을 지원하기 위한 자금조달 본부 역할을 했던 백산상회에 발기인으로 참여한 인물이다.GS칼텍스는 2019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의 필체를 디지털로 복원한 ‘독립서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윤봉길, 한용운, 김구, 윤동주, 안중근 서체를 개발하고, 누구나 이를 무료로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 [웰뱅톱랭킹]'배구여제'는 없다! 외국인선수 강세 속 시즌 최고의 선수는?
- ▲외국인 강세! 그 중 최고의 선수는?[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21~22시즌 프로배구 V리그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에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여자부는 잇따른 집단 확진으로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다 결국 시즌 조기 종료와 포스트시즌 취소라는 큰 상처를 입었다.그렇다고 선수들의 노력과 열정이 폄하될 수는 없다.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들은 팬들에게 배구의 재미를 선물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선수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기에 여전히 배구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은 식지 않고 있다.이번 시즌 여자 프로배구 웰뱅톱랭킹 역시 어느 시즌 못지않게 뜨거웠다. 웰뱅톱랭킹은 2017년부터 웰컴저축은행이 프로야구를 통해 선보인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웰뱅톱랭킹 배구는 단순히 득점, 공격성공률 같은 단편적인 기록에서 한발 더 나아가 게임의 승패에 관여한 선수의 기여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웰뱅톱랭킹은 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공격, 서브, 블로킹, 세트, 리시브, 디그 등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플레이를 점수화했다. 야구의 대체선수 승리기여도(WAR)처럼 배구에서 선수가 얼마나 뛰어난 활약을 펼쳤느냐를 정량화된 수치로 파악할 수 있다. 현장에선 웰뱅톱랭킹으로 인해 V리그의 평가 시스템이 크게 발전했다는 찬사가 쏟아졌다.2021~22시즌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를 보면 1위부터 5위까지 외국인선수가 독차지했다. 지난 시즌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상위권에서 외국인선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국내 선수를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는 5위권 안에서 찾아볼 수 없다.웰밸톱랭킹 포인트 1위는 흥국생명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3,286.8점)이다. 2015~16시즌 GS칼텍스에서 활약한 뒤 6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로 돌아온 캣벨은 한층 성장하고 노련해진 모습을 보여줬다. 흥국생명의 전력 자체가 약해 활약이 돋보이진 않았지만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선 3,290.20점으로 단연 1위다.캣벨은 득점 수만 놓고 보면 GS칼텍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819점), 한국도로공사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775점)에 이어 3위다. 하지만 블로킹, 디그 등 다른 평가 요소에서 월등히 앞선 활약을 보여주면서 가장 많은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쌓았다.특히 캣벨은 이번 시즌 357개 디그 성공을 기록했다. 이는 리그 전체를 통틀어 11위다. 흥국생명 팀 내에선 김미연(406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외국인선수는 공격에 전념하느라 수비를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통념을 깨는 결과다.2위는 3,182.2점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의 켈시다. 그의 강점은 화끈한 공격력과 더불어 안정된 블로킹 능력이다. 각 팀 주전 센터들이 독점한 블로킹 순위에서 켈시는 당당히 7위(70개)에 올라있다. 외국인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개수다. 켈시 역시 캣벨과 마찬가지로 수비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이번 시즌 켈시가 기록한 디그 성공 294개는 V리그 최고의 리베로인 임명옥(690개)에 이어 팀 내 2위다.득점력만 놓고 보면 웰뱅톱랭킹 포인트 3위(3,147.0점, GS칼텍스) 모마가 가장 앞선다고 말할 수 있다. 모마는 이번 시즌 819득점으로 캣벨, 켈시를 제치고 1위다. 캣벨은 33경기 켈시가 32경기를 치른 반면 모마는 더 적은 31경기를 치렀다. 모마의 웰뱅톱랭킹 포인트를 경기당 평균으로 환산하면 101.5점이다. 1위 캣벨의 평균 99.7점보다 경기당 평균으로는 오히려 앞서는 점수다. 시즌이 조기 종료되었지만 평균 점수가 더 많은 만큼 정상 시즌이었다면 모마가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캣벨을 따라잡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다만 모마의 경우 범실(182개·2위)이 다소 많은 것이 옥에 티다. 범실은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1개 당 -0.8점이 깎인다.▲토종 1위, 이소영 vs 최고의 발전, 김미연토종선수 가운데 1위는 ‘소영선배’ 이소영(KGC인삼공사)이다. 톱랭킹포인트 2,663.0점으로 전체 6위이자 국내선수 1위다. 이소영은 득점에선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377점으로 국내 선수 가운데서도 4위다. 하지만 리시브(리시브 정확 287개·2위)와 디그(디그 성공 400개·7위)를 통해 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보이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크게 기여하는 이소영의 특징을 잘 알 수 있다. 이소영은 지난 2020~21시즌에도 웰뱅톱랭킹 포인트 7위였다.이번 시즌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띈 도약을 보여준 선수는 흥국생명 레프트 김미연이다. 김미연은 2,238.2점으로 톱랭킹 포인트 9위에 자리했다. 국내 선수 가운데는 이소영, 표승주에 이어 3위다. 김미연의 지난 시즌 톱랭킹 포인트 18위였다. 한 시즌 만에 무려 9계단이나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연경 등 주 공격수들이 팀을 떠난 반사효과도 어느 정도 작용했지만 무엇보다 김미연 본인의 성장이 큰 역할을 했다.그밖에도 13위 유서연(GS칼텍스·2,034.6점), 14위 이한비(페퍼저축은행·1,930.4점), 16위 황민경(현대건설·1,815.0점), 17위 김다인(현대건설·1,808.8점), 18위 박경현(페퍼저축은행·1,714.8점), 20위 김하경(IBK기업은행·1,668.2점) 등이 웰뱅톱랭킹 포인트 순위 20위권 안에 새롭게 진입하면서 V리그 코트의 세대교체를 이끌었다. ▲세터, 센터 리베로 부문 최고의 선수는?웰뱅톱랭킹 포인트는 공격 횟수가 많은 사이드 주 공격수들이 득점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상위권에 오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궂은 일을 담당하는 센터, 세터, 리베로 등의 팀 기여가 사이드 공격수에 비해 결코 떨어진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 만큼 단순히 전체 순위로 선수들의 활약을 평가하기보다는 포지션 선수별로 따로 순위를 바라보는 것도 의미 있다.공격수에게 공을 토스하는 세터는 세트를 시도하면 +0.2점, 세트가 성공하면 +0.4점을 받는다. 이번 시즌 V리그에서 가장 돋보인 세터는 현대건설의 선두 독주를 이끈 김다인이다. 김다인은 1,808.8점으로 2위 김하경(IBK기업은행·1,668.2점)을 무려 140점 이상 앞서있다. 전체 순위에서도 17위에 랭크돼있다. 김다인은 전체 세터 가운데 세트 시도(2,850개)와 세트 성공(1,222개) 모두 월등히 1위다. 심지어 서브 성공이 25개로 전체 7위에 해당한다. 서브를 잘 넣는 선수라 해도 서브 범실 개수가 성공보다 약 1.5배 정도 많은 게 보통이다. 하지만 김다인은 서브 성공과 범실이 25개로 같다. 서브 효율성이 그만큼 높다는 뜻이다. 디그 성공도 288개(19위)로 세터 가운데 유일하게 전체 20위 안에 포함됐다. 못하는 것이 없는 만능선수임이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 잘 나타난다. 김다인에 이어 김하경, 안혜진(GS칼텍스·1,520.0점), 이현(페퍼저축은행·1,243.0점)이 세터 포지션에서 뒤를 따랐다.센터 자리는 양효진(현대건설)이 ‘명불허전’이다. 양효진의 웰뱅톱랭킹 포인트는 2,225.2점이다. 전체 10위이자 센터 1위다. 2위인 김희진(IBK기업은행·1,884.2점)을 무려 340점 이상 앞서있다. 득점(502점) 부문 전체 7위인 양효진은 특히 블로킹(87개·1위)에서 월등한 실력을 자랑한다. 블로킹은 시도의 경우 0.4점, 성공 시 0.6점이 더해진다. 지난 시즌에도 양효진은 웰뱅톱랭킹 포인트 센터 부문 부동의 1위였다. 양효진의 뒤를 이어 김희진과 배유나(한국도로공사·1,479.4점)가 2, 3위로 뒤를 쫓고 있다.눈길을 끄는 점은 ‘베이비 양효진’으로 불리는 이다현(현대건설)의 성장이다. 이다현은 지난 시즌 웰뱅톱랭킹 센터 부문 순위에서 10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당당히 5위(1,296.0점)로 급상승했다. 특히 블로킹 부문에서 양효진에 겨우 1개 뒤진 2위(86개)에 자리하고 있다. 양효진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센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웰뱅톱랭킹 포인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리베로 부문에선 역시 베테랑 임명옥의 독주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임명옥은 1,475.0점으로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도 웰뱅톱랭킹 포인트 리베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전체 순위로는 26위에 해당한다. 임명옥의 뒤를 이어 신연경(IBK기업은행·1,158.6점), 김연견(현대건설·1,099.0점), 오지영(GS칼텍스·914.6점)이 자리하고 있다.▲웰뱅톱랭킹으로 선정한 2021~22시즌 V리그 여자부 베스트7웰뱅톱랭킹은 배구 뿐 아니라 야구, 당구에서 종목별 공식기록을 바탕으로 선수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신개념 선수 평가 시스템이다. 포지션 부문 랭킹 차트와 함께 선수 개개인의 점수 현황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국배구연맹(KOVO)과 함께 공격, 서브, 블로킹, 세트, 리시브, 디그 등 경기에서 발생하는 모든 플레이를 점수화해 선수 능력을 평가한다. V리그를 중계하는 방송사(KBS N스포츠, SBS스포츠)에서도 웰뱅톱랭킹을 제공하고 있어 배구 팬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선호하는 해설진과 함께 재미있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 삼성전자 목표가 줄상향…변동성 국면 실적장세 ‘청신호’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매크로 이슈와 외국인·기관 수급 환경에 그림자가 드리우면서 연초부터 국내 증시 출렁임이 심상치 않다.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선 1월 실적시즌에서 상승 모멘텀을 보이는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이번 주 삼성전자(005930)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본격적인 실적 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성장률 둔화에 전체 실적 추정치 내림세가 불가피하지만, 이 중에서도 반등이 전망되는 업종으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봤다. ‘실적 풍향계’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며 기대감이 나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코스피·코스닥 ‘출렁’…매크로 이슈·수급 상황 맞물려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27(1.18%) 내린 2953.97, 코스닥은 22.04(2.14%) 하락한 1009.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 가속화로 인한 금리 상승 압력 확대, 미국 ISM 제조업지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렸다는 평이다. ASML 공장 화재는 반도체 대형주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매크로 이슈에 더해 국내 증시 수급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연초 지난 연말 금융투자의 배당차익거래 포지션 청산 과정에 따른 매물 출회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1월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 등 대형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어 여타 대형주 수급 변동성이 커질 전망이다. 여러 요인들이 연초 국내 국내 증시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초 실적시즌을 맞아 이익 모멘텀이 양호한 업종을 중심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오는 7일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의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김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매년 4분기는 연말을 맞아 성과급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변동성이 높아 어닝 서프라이즈·쇼크 여부보다는 최근 이익 모멘텀 기대감이 높아지는 업종이 주목된다”며 “연초 미국 부양책 표결, 대형 IPO, 지정학적 긴장이 주가 단기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 멀티플 확대가 동반되는 종목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익 추정치 1개월 새 -0.7%…항공·반도체는↑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관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 215곳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51조1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98% 증가한 수준이다. 1개월 전 대비 0.70%, 3개월 전 대비 1.01% 내리며 소폭 하향 조정됐다.지난해 12월 한국 수출 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수출보다 수입이 늘면서 무역적자를 보였는데, 한국처럼 대형주 중심 수출국 입장에선 부담”이라며 “여기에 유가 상승을 비롯한 에너지 가격 부담이 이익에 반영된다”고 말했다. 실적 긍정 요인도 있다. 지난해 연말 미국 소비가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약 17%를 차지하는 미국 소비 경기가 견조하다면 국내 상장사 이익 전망을 둘러싼 불안은 완화될 것으로 평가했다.이 가운데서도 실적이 상향 조정된 종목에 접근이 유효하단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1개월간 가장 많이 오른 종목(적자 제외)은 대한항공(003490), 피에스케이(31966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GS(078930), 서울반도체(046890), 한화솔루션(009830) 등이다. 업종으로는 항공운수, 반도체·관련장비, 바이오, 석유 및 가스, 디스플레이, 화학이다.김 연구원은 “지난해 후반 증시의 이익 전망이 하향 조정되는데 주요한 원인이 되었던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대형 업종의 이익 조정 비율은 작년 연말 이후 하향 조정세가 잦아든 상황”이라며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내외 경제활동의 부담이 놓여있는 상황에서 향후 실질적인 이익 모멘텀의 개선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의 여부는 이번 4분기 실적 발표가 그 가늠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국내 기업 영업익, 1분기 바닥 지날 것…전자 등 맑음올해 연간 영업이익도 내림세지만 1분기에 바닥을 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에프애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기관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와 코스닥 기업 245곳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233조3348억원이다. 이는 8.15% 증가한 수준으로 3개월 전 대비 3.33%, 1개월 전 대비 0.24% 소폭 줄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기업이익이 좋으려면 중국 수출이나 내수가 좋아야 하는데 기대감에 못 미치는 중국 부양 기조와 위드 코로나로 약해진 내수 상황에 실적 기대치가 낮아지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1분기 중하순부터는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이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최근 CITI 글로벌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도 반등세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대외 노출도가 높다 보니 선진국 등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잘 나오면 긍정적인데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전월 대비 반등하고 있어, 시차를 두고 1분기 중반께 국내 기업 상향 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특히 ‘실적 풍향계’로도 불리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삼성전자의 지난 4일 기준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5조1609억원으로 1개월 전(55조179억원)보다 1000억원가량 늘었다. 이에 이날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다운 사이클이 예상보다 짧게 마무리될 것으로 봤다. 여기에 파운드리와 폴더블폰 연간 실적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2021년 대비 경제 성장률도 낮아지고 수출 증가율도 낮아지는 만큼 실적 증가율의 둔화는 불가피하다”며 “단 그와 같은 피크 아웃 우려의 명분으로 이미 지난 하반기 반도체 주가가 부진했기 때문에 올해 실적 증가율 둔화 우려는 이미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올해 영업이익 연간 추정치의 1개월 전 대비 상승률이 높은 상위 주요 종목은 심텍(222800), LX인터내셔널(001120), 피에스케이(319660), DB하이텍(00099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등이다.
- '관료출신=사외이사' 공식 깨졌다…대표이사 꿰찼다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국내 500 대기업의 대표이사 10명 중 3명이 외부에서 영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외부 출신 중에선 관료가 가장 많았다. 과거 관료들은 ‘거수기’로 불리는 사외이사에 주로 발탁됐으나 이제는 전문경영인(CEO)으로 인정받는 사례가 많아진 셈이다.9일 기업 분석 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7월 말 기준 매출 상위 500대 기업 현직 CEO 650명 중 이력을 공개한 59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외부 CEO 영입은 167명으로 전체의 28.2%를 차지했다. 내부 승진은 323명으로 54.5%, 총수 일가 출신은 103명으로 17.4%였다.외부 영입 CEO 비중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총수 일가 출신 CEO 비율은 줄어드는 추세다. 외부 영입 CEO 비중은 2015년 7월 초 525명 중 120명으로 22.9%였지만 올해엔 28.2%로 치솟았다. 내부승진 CEO는 53.1%에서 54.5%로 1.4%포인트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반면 총수 일가 CEO 비율은 24.0%에서 17.4%로 6.6%포인트 감소했다. 총수일가는 주로 이사회 의장을 맡고 일상적인 경영은 전문 CEO에게 맡기는 지배구조 형태가 확산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외부 영입 CEO의 경우 관료 출신(27명, 16.2%)이 가장 많았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대표 사관학교’로 불리는 범(凡) 삼성 출신은 2015년만 해도 비중이 15%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았지만, 올 7월에는 비중이 13.8%(15명)로 떨어졌다. 반면 관료 출신 비중은 2015년 10%에서 2020년 14.1%, 2021년 16.2%로 늘고 있다.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대표적인 관료 출신 CEO는 배두용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국세청 출신), 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부회장(검찰 출신), 조석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지식경제부·산업통상자원부 출신), 신명호 부영주택 대표(재정경제원 출신), 최원진 롯데손해보험 대표(재정경제부 출신), 고경모 유진투자증권 대표(기재부 출신) 등이 있다.배 부사장은 국세청 출신이다. 국제조세통으로 탄탄대로가 보장된 관료였지만 2005년 실무경제에서 직접 뛰어보고 싶다며 LG전자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주로 해외법인관리, 세무통상담당 쪽을 담당하면서 통상, 관세업무를 맡았다.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리스크 관리에 나섰던 능력을 인정받았다.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기존에는 관료출신들이 주로 사외이사를 하면서 총수 일가 방패막이 역할을 했지만 최근 데이터를 보면 관료출신들이 대표이사 자리를 꿰차면서 능력을 인정받는 경우가 많다”며 “관료출신들은 전문성과 함께 넓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총수의 신뢰를 받는 편”이라고 말했다.여성 CEO는 2015년 6명에서 현재 13명(오너 일가 7명·전문경영인 6명)으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500대 기업 CEO의 출신 대학교는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 비중이 46.9%로 2015년 47.5%에서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서울대 출신이 25.4%, 고려대 12.1%, 연세대 9.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