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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 불꽃축제에 편의점 매출액도 '터졌다'…핫팩·호빵 불티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국제불꽃축제가 열린 지난 5일 여의도·용산 등 불꽃놀이 명당 인근 편의점 매출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쌀쌀해진 날씨에 핫팩과 호빵, 군고구마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다. GS25 일부 매장은 3시간 만에 매출액 1500만원을 넘기도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전날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강 인근 CU 점포 30여곳의 평균 객수는 전주보다 100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2024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불꽃들이 서울의 밤하늘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지난 5일 한강 여의도공원 인근에 있는 편의점 CU 앞이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 (사진=BGF리테일)불꽃놀이 명당을 선점하려는 고객이 편의점을 찾으며 한강 여의도공원 인근 CU의 매출액은 점심시간께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해 개막식 직전인 오후 6시 최대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증가 폭이 컸던 상품은 핫팩(95.5배)이었고 CU의 즉석 커피인 겟(get) 커피는 81.5배, 호빵은 73.3배, 핫바는 68.3배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먹거리도 △김밥 35.8배 △디저트 스낵 62.6배 △생수 51.7배 △차 음료 43.5배 △탄산음료 50.2배 등 매출액이 늘었다. 물티슈를 비롯한 위생용품 46.1배, 돗자리 87.1배,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휴대폰 용품 64.8배 등을 찾는 수요도 많았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불꽃축제를 보려는 인파 100만여명이 몰리며 여의도와 한강 주변 편의점의 매출액이 오랜만에 특수를 누렸다”며 “10월부터 전국적으로 가을 축제가 열리는 만큼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도록 입지별 차별화 운영 전략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서울 여의도·이촌동에 있는 매장 12곳의 전날 매출액이 전주 토요일인 9월28일보다 최대 8.7배 증가했다. 매출액이 정점을 찍은 시간대는 오후 3~5시였다. 매출액이 가장 많았던 매장은 오후 3~6시 매출액이 1500만원 이상을 웃돌았다. GS25 매장 12곳의 주요 품목 매출액 증가율은 돗자리 81.5배, 일회용 보조 배터리 69.3배, 핫팩을 비롯한 방한용품 50.9배 등을 기록했다. 매장에서 구워주는 고피자와 닭강정 등 즉석 간편식 매출액이 74배 늘었고 호빵·군고구마 41배, 초콜릿 20.7배, 스낵류 11.8배, 안주류 8.5배, 도시락·김밥을 포함한 간편식 4.9배 등도 매출액이 증가했다. GS25 관계자는 “올해 불꽃축제를 앞두고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추가 집기와 인력 등을 투입해 안전한 구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며 “불꽃축제 당일인 지난 5일 올해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역대급 성과를 기록했다”고 전했다.지난 5일 한강 여의도공원 인근 GS25 점포 앞에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역시 여의도 한강공원에 있는 점포 20여곳의 매출액이 전주 동요일 대비 증가세를 나타냈다. 세븐카페와 군고구마, 치킨 등 즉석식품 매출액은 같은 기간 각 50배씩 늘었고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 매출액도 30배가량 증가했다. 야외활동에 필요한 돗자리와 무릎 담요는 각 70배 정도, 보조배터리를 포함한 휴대폰 주변용품도 60배 각각 매출액이 늘었다. 생수, 음료 등도 30배 매출액이 뛰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불꽃축제 영향으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여의도 한강공원 인근 편의점이 호황을 누렸다”며 “가을에 접어들며 지역축제가 많아지고 전국적으로 단풍놀이를 즐기려는 여행객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임지접포의 고객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부간선로 지옥 안녕" GTX-C 수혜 단지 어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지난달 27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의 실시계획 승인이 고시되면서 인근 지역 부동산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시계획 승인이 났다는 건 실제 착공을 위한 모든 제반 사항을 허가 받았다는 의미로 착공이 사실상 바로 가능해 진 상황이다.GTX-C 노선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TX-C노선은 수원~과천, 삼성, 청량리, 의정부 그리고 양주시 덕정역까지 약 86.5㎞를 잇는 민간 투자 방식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개통 목표는 2028년이다.또한, GTX-C노선은 덕정역에서 삼성역까지 이동 시간이 30분 이내로 단축, 의정부~삼성 구간은 20분 내로 주파 가능할 예정이다.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대 시속 180km의 속도로 운행하는 만큼 서울 동북권과 강남권을 횡축으로 빠르게 잇는 열차로 기대감이 높다.이번 실시계획 승인에 따라 인근 지역 분양 시장도 들썩일 전망이다. 최근 GTX-A노선 개통을 앞둔 지역도 분양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만큼, GTX-C노선이 지나는 지역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월 경기 파주시 ‘운정3 제일풍경채’는 1순위 평균 371.64대1을 기록했으며, ‘동탄레이크파크 자연& e편한세상(민영주택)’도 지난 10월 1순위 평균 376.99대1을 기록해 성황리에 1순위 마감을 성공했다. 해당 단지들은 GTX-A노선 개통이 예정된 운정역, 동탄역을 각각 이용 가능한 입지를 갖췄다.업계 관계자는 “GTX-C노선 실시계획 승인이 주는 파급효과는 GTX-A노선 개통 기대감이 주는 효과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의정부, 양주 지역의 주거 수요가 특히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런 가운데, GTX-C노선 개통 수혜를 입는 단지들이 분양에 나서 눈길을 끈다.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 지상 35층, 6개동, 총 815가구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2~84㎡ 40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수도권 1호선 의정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정차가 예정돼 있다. 향후 개통이 완료되면 의정부역에서 강남역까지 5정거장(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대우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금오동 일대에 짓는 ‘의정부 푸르지오 클라시엘’을 선착순 동·호 지정 계약을 진행 중이다. 단지는 지하 5층 ~ 지상 4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65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의정부 경전철 동오역이 초역세권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도보권에 동오초·금오중이 위치해 교육 환경이 우수하다.GS건설은 경기 수원시 영통동 일대에 짓는 ‘영통자이 센트럴파크’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 지상 최고 29층, 7개동, 전용면적 84㎡ 총 580가구 규모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지하철 1호선·수인분당선·KTX·경부선 등이 정차하는 수원역도 한 정거장 거리에 있다. 향후 수원역에는 GTX-C노선 정차도 예정됐다.HL디앤아이한라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 일대에 짓는 ‘서광교 한라비발디 레이크포레’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 ~ 지상 28층, 2개동, 전용면적 84~98㎡ 총 285가구 규모다. 경기대 수원캠퍼스를 사이에 두고 광교신도시와 인접해 있다.
- 1월 수도권 1만4000여 세대 공급…"정비사업지 눈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2024년 1월 수도권에서 1만4000여 세대의 분양 물량이 풀린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24년 1월 수도권 지역 분양 물량은 15곳, 1만4729세대(임대 포함, 1순위 청약 기준)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일반 분양 물량은 1만303세대다.자료=리얼투데이특히 1월 분양 물량의 43%에 해당하는 6,405세대가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될 예정이다. 실제 경기 의정부시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815세대), ‘광명자이힐스테이트 SK VIEW’(2878세대) 등 수요자 선호도 높은 지역에서 정비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가 나온다. 분양 업계에서는 정비사업지의 분양 성적이 새해 수도권 분양 행보를 확인할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도 정비사업 단지들이 분양 시장을 주도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3년 전국 청약 경쟁률 TOP 20개 단지 중 12개의 단지가 정비사업 아파트로 집계됐다.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242.3대 1, 3위), 영등포구 ‘영등포자이 디그니티’(198.76대 1, 4위) 등이 대표적이다.일반적으로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대상지는 선별된 입지를 갖춘 경우가 많다. 개발 연식이 오래된 건물, 지역을 재정비하는 만큼 일반적으로 원도심 입지에서 사업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주택 노후화로 저평가된 지역이 정비사업을 통해 주거 여건이 개선되고, 추후 높은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인기의 요인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2023년 분양시장을 주도한 정비사업 단지들의 강세는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가 안전진단 기준 완화 등 지속적으로 재건축과 같은 정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만큼 미리 선점하는 것이 전략적일 것”이라고 전했다.새해 분양하는 아파트를 단지별로 살펴보면 먼저 DL건설은 경기 의정부시 신곡동 일대에 짓는 ‘e편한세상 신곡 시그니처뷰’(장암생활권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동, 총 815세대로 조성되며, 전용면적 52~84㎡ 407세대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대우건설은 경기 부천시 송내동 일원에 짓는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송내1-1구역 재건축)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12개동, 총 1045세대 중 전용면적 49~59㎡ 225세대를 일반 분양한다.GS건설·현대건설·SK에코플랜트는경기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 짓는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VIEW’(광명5구역 주택재개발)를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7층, 18개동, 총 2878세대 중 전용면적 34~99㎡ 639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 반도체 더 담고 엔터 덜어내고…8월 국민연금 장바구니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의 금리 상승이라는 ‘이중고’ 환경에서 코스피 지수가 8월 한 달 2.71% 하락하는 동안 국내 최대 기관투자자인 ‘국민연금공단’은 소외됐던 반도체와 조선주를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인의 단체 관광 재개 기대에 항공주와 면세주도 담았다.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실적’이라는 안정적인 테마에 맞춰 수익률을 추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업황 개선 기대 ‘반도체’·중국인 오는 ‘면세주’ 담았다30일 국민연금공단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이달 1일부터 30일까지 상장사 보유비중 공시를 이데일리가 분석한 결과 국민연금은 리노공업(058470)과 SK하이닉스(000660) 등 38개 종목을 43번에 거쳐 사고판 것으로 나타났다. 38개 종목 중 국민연금이 비중을 늘린 종목은 18개(47.4%)였고 비중을 줄인 종목은 20개(52.6%)로 나타났다.국민연금이 가장 크게 비중을 확대한 종목은 리노공업(058470)이었다. 국민연금은 지난 7일 리노공업의 보유 비중을 기존 5.05%에서 6.45%로 1.4%포인트(p) 늘린다고 공시했는데, 리노공업은 반도체 검사용 프로브와 소켓을 만들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팔고 있다. 국민연금은 반도체 대표주 중 하나인 SK하이닉스(000660)의 비중도 기존 7.74%에서 7.90%로 0.16%포인트 늘렸다. 반도체 업황 침체가 상반기까지 이어졌지만 하반기부터 메모리 반도체의 재고가 소진되고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했다는 분석이다.조선주의 비중 확대도 눈여겨 볼만하다. 국민연금은 삼성중공업(010140)의 보유 비중을 7.04%에서 8.05%로, HD현대중공업(329180)의 비중을 6.01%에서 6.38%로 각각 상향했다. 조선은 하반기 본격적인 업황 개선이 예상되는 업종으로 ‘슈퍼사이클’이 도래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사들의 수주 호황으로 건조량은 2025년까지 계속해서 증가할 전망”이라며 “하반기부터 대형 조선사를 중심으로 업체들의 이익 개선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인 관광객들의 귀환에 앞서 항공주인 대한항공(003490)(6.27→7.32%)의 비중이나 면세주인 호텔신라(008770)(9.74→9.88%), 현대백화점(069960)(6.93→8.15%)의 비중을 확대한 점도 눈에 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후발주자 대비 긴 업력을 바탕으로 여행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단체관광 상품에 면세점을 여행 코스로 포함할 것으로 보이며 기존 주력 고객인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대비 단체관광객의 판매 마진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백화점의 외국인 매출비중 확대 속도가 빠르고, 면세점은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유입에 따라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음식료·건설 덜고…와이지엔터 비중도 낮춰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반도체와 조선, 면세점 관련주를 담는 동안 국민연금은 음식료주와 건설주의 지분은 과감하게 낮췄다. 먼저 하이트진로(000080)의 보유 비중을 기존 5.70%에서 4.67%로, 롯데칠성음료의 비중은 9.71%에서 9.44%로 하향했다.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기조를 펴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곡물협정 탈퇴와 폭우 등으로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자 마진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건설주의 비중도 줄였다.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보유 비중을 기존 6.50%에서 5.49%로 1.01%p 낮췄고 DL이앤씨(375500)(옛 대림산업)의 비중도 9.98%에서 9.31%로 하향했다. 건설주는 부동산 경기 악화 우려 속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다 인천 검단 아파트 주차장 붕괴사고 이후 급락세를 타기도 했다. 일각에선 국토교통부가 시공사인 GS건설에 대한 제재 수준을 결정하며 최근 주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추세적 상승은 아직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주택사업을 하는 건설주의 바닥이 확인됐다고 여겨지지만 추세적 상승할 수 있는 시그널은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코스닥을 이끈 엔터주 중의 하나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 역시 국민연금이 보유 비중을 기존 7.12%에서 6.28%로 줄인 종목으로 나타났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는 1월부터 7월 말까지 73.55% 오르며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민연금은 이달 들어 보유하고 있던 16개 종목에 대한 투자 사유를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일반 소액주주와 마찬가지로 단순 의결권을 행사하며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국민연금은 좀 더 적극적인 관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때 보유목적을 일반, 또는 경영 참여로 변경한다. 일반투자로 바꾸면 정관 변경, 임원의 선임 및 해임 청구, 배당 정책 제안 등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제안 등이 가능하다.
- 인플레 가고, 디플레 오나…방어주 늘리는 국민연금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이달 국민연금이 경기민감주 비중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보험, 편의점 등 방어주 위주로 보유 지분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된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부각되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종목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5월 1~12일) 투자 종목의 보유 지분을 변경하는 내용의 ‘주식등의 대량보유 상황보고서’ 19건을 공시했다.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은 방어주 위주로 종목 지분율을 확대한 점이 눈에 띈다. 보험주가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연금은 지난 10일 재보험사인 코리안리(003690)의 보유 지분을 8.05%에서 8.69%로 0.64%포인트(90만953주) 상향했다고 보고했다. 또 같은 날 메리츠금융지주(138040)의 보유 지분이 7.77%에서 8.15%로 0.38%포인트(342만2035주) 상승했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달 24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을 완전자회사로 편입해 통합지주로 출범했다. 편의점 관련 종목 비중도 확대했다. 지난 10일 GS리테일(007070)의 보유 지분이 9.29%에서 9.98%로 늘었다. 편의점 업종은 소비자들이 불황 국면에서 외식을 줄이는 대신 간편식 소비가 늘어나 경기 침체 시 상대적으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종목으로 여겨진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의점은 불황에 강하다”며 “외식 물가 상승의 대체재 성격으로 소비자의 식품 구매 빈도가 늘어나고, 유통 채널 중 객단가가 가장 낮은 데다 지근 거리 쇼핑 채널이자 24시간 영업이라는 특징 때문에 가격 민감도가 낮다”고 분석했다.반면 상대적으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종목들은 비중을 줄이는 경향을 보였다. 국민연금은 이달 한샘(009240)의 보유 비중을 5.35%에서 5.32%로 0.03%(9038주) 소폭 하향 조정했다. 한샘은 가구 및 건자재 업체로 경기민감주에 속하며, 주택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시 타격받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 한샘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1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10.8% 감소한 4693억원에 그쳤다. 아울러 백화점 관련주 비중도 축소했다. 현대백화점(069960) 보유 비중이 종전에는 8.03%였지만, 지난 2일에는 6.93%로 1.1%포인트 하락했다. 백화점 역시 소비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 경기민감주에 속한다.이처럼 국민연금이 경기 민감주 대신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것은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한 반만 경기 침체 리스크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국내 1분기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3%로 전분기 마이너스에서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0%대에 머무르고 있다. 특히 한국 경제의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리스크가 번지고 있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한 주간(현지시간, 4월30일~5월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6만4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다. 중국 역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0.1% 상승에 그쳐 지난 2021년 2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며 디플레이션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는 예상치를 하회하고, 실업수당 청구권수도 증가하며 경기 하강에 대한 인식이 지속되고 있다”며 “업종별 등락에서도 방어적 스탠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4월 수출입, 물가, 금융 지표 전반 둔화에 경기 회복 기대감 축소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바닥 딛고 반등"…외면받던 건설株 꿈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부동산 시장 침체에 지지부진했던 건설업 주가가 꿈틀대고 있다. 건설주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우려가 가라앉고 주택시장의 계속되는 부진에도 대규모 플랜트 사업 수주가 잇따르면서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건설지수는 이달 들어 11.3% 올랐다. 주요 종목별로 보면 현대건설(000720)이 12.2%, GS건설이 3.1%, 대우건설(047040)이 3.0%, DL이앤씨(375500)가 2.0% 상승했다. 고금리 상황 속에서 지난해 10월 본격화한 레고랜드발 부동산 PF 우려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건설주는 최근 반등하는 모습이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레고랜드 부동산PF 사태로 시스템 전반의 붕괴를 걱정했던 것과 달리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 완화와 유동성 지원에 힘입어 점차 대응 가능한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며 “아울러 상반기 기준금리 동결로 금리 정점을 확인하며 변동성이 줄어 가장 피해가 컸던 건설산업에 대해서도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주택시장 부진은 여전하지만 대규모 국내외 수주가 잇따르는 점도 대형 건설주에 대한 기대감을 뒷받침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 지수는 81.5로 지난달에 비해 8.4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건설사들은 플랜트 사업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현대건설과 DL이엔씨의 샤힌프로젝트 수주, 대우건설의 리비아 패스트트랙 파워플랜트 수주 등 1분기에만 국내외에서 조 단위 규모의 수주 소식이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앞선 해외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서 1분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이 지난 21일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 6조311억원, 영업이익 1735억원으로, 증권가 예상치를 각각 11.1%, 9.5% 웃돌았다. 사우디아라비아 네옴 러닝터널 및 자푸라 가스 처리 시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 공장 등 해외 수주 실적이 반영되면서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발주 축소와 경쟁 심화 등을 계기로 대형 건설사들의 플랜트 사업 비중이 축소돼왔고, 주력 사업부가 되어버린 주택부문이 당분간 저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건설업종은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 하락)중”이라며 “그러나 올해는 대형 건설사 플랜트 사업부 턴어라운드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52주 신저가 1361개 쏟아진 증시…"당분간 반등 쉽지 않다"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미국 긴축 지속 우려에 원·달러 환율 폭등까지 더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이 말 그대로 무너져내렸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연저점을 뚫고 내려갔고 52주 신저가 종목은 1300개가 넘게 쏟아졌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반등 요인이 부족한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기업 실적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코스피가 1920선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까지 나온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카카오…52주 신저가 속출2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해 1361개를 기록했다. 코스피에서만 756개의 52주 신저가 종목이 쏟아졌고, 코스닥에서도 605개 종목이 나왔다. 이날 코스피는 2220선까지 밀리면서 연저점은 물론 지난 2020년 7월27일(2217.86) 이후 약 2년2개월 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은 하루만에 약 53조7000억원이 날아갔다. 코스닥 역시 지난 2020년 6월15일 이후 약 2년3개월 여만에 700선을 뚫고 내려갔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장중 5만36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웠고,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도 8만1500원까지 빠지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1% 하락한 5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2% 빠진 8만2500원을 기록했다.카카오(035720)그룹주는 4개 종목 모두가 나란히 52주 신저가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가 장중 5만9200원까지 빠졌고, 카카오뱅크(323410)는 마지막까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7.04%(1650원) 폭락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종가가 52주 신저가가 됐다. 카카오페이(377300)는 장중 5만2800원을 기록했고,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장중 4만1400원까지 굴러떨어졌다.이밖에 아모레퍼시픽(090430), 대한항공(003490), GS건설(006360), F&F홀딩스(007700), CJ(001040), HMM(011200) 등 업종을 불문하고 굵직굵직한 기업들이 52주 신저가 기록을 다시 세웠다. 특히 증시 부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미래에셋증권(006800), 한양증권(001750), 메리츠증권(008560), 한화투자증권(003530), 유안타증권(003470) 등 증권주는 동반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코스피 뿐만 아니라 코스닥 종목 중에서도 CJ ENM(035760), 천보(278280), 위메이드(112040) 등이 52주 신저가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2차전지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컸던 코스닥 시총 2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이날 하루에만 8.7%의 낙폭을 기록했다. 시총 3위인 엘앤에프(066970) 역시 8.15% 밀렸다.◇ “당분간 반등 어렵다…1920선까지도 열어놔야”문제는 앞으로 국내 증시 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주식시장 하락세가 미국 긴축 기조 지속과 이로 인한 원·달러 환율 급등세인만큼 단기적으로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 2100선까지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 투자분석팀장은 “코스피는 2003~2004년과 2013~2016년과 같은 박스권 형성이 가능하다”면서 “박스권 형성 당시 코스피 주가순이익비율(PBR) 최저점은 0.79배로 이를 적용할 경우 하단은 2100포인트”라고 전망했다.유진투자증권은 이에 더해 코스피 1920선까지도 가능하다는 우울한 전망을 내놨다. 현재 주가는 아직 기업 내년 실적이 올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수준이라는 것이다. 이미 삼성전자를 중심으로한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이 내년 5~10% 감소한다는 완만한 침체를 가정할 경우 코스피는 1920~2020포인트까지 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다만 이날과 같은 투매는 당분간 다시 나오기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금리에 환율이 겹치면서 공포심리가 극한으로 발생하는 구간이 온 것 같다”면서 “10월 호재를 찾기는 쉽지 않지만 미국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이날처럼 단기적으로 극도로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허 연구원 역시 “미국 제조업 경기와 중국 경기는 미국 긴축 강도가 최고조인 올 4분기에 바닥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연말 연초 주식시장의 상황은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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