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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엑셈, M&A 통해 연합군 구축…中증시 상장도 추진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조종암 대표가 오라클을 나와 차린 엑셈(205100)은 정보통신(IT) 시스템 성능관리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2003년 성능관리 솔루션인 맥스게이지(MaxGauge)를 개발해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성능관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맥스게이지는 DB 시스템의 실시간 감시와 가동정보의 수집, 진단·분석, 성능 튜닝 등 시스템의 성능관리를 수행한다. 데이터산업백서를 보면 2012년 DB 성능관리 시장 규모는 2010년 129억원에서 2014년 191억원까지 연평균 10.3% 성장했다. 엑셈은 2014년 기준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8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했다.DB 성능관리를 주사업으로 영위하던 회사는 2008년 인터맥스(InterMax) 1.5를 출시했다.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APM) 분야에서 서비스 전구간 성능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툴이다. 국내 APM 시장 규모는 2014년 285억원, 2015년 318억원으로 꾸준히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맥스게이지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과 인터맥스의 사업화로 회사 실적은 꾸준히 성장했다. 매출액은 2012년 124억원에서 2014년 16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4억원에서 48억원, 당기순이익은 21억원에서 43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지난해 6월 26일 교보위드스팩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면서 규모를 본격 키워나가기 시작했다. 상장 당시 엔지니어 출신인 조 대표는 스팩에 참여한 위드인베스트먼트의 업종에 대한 이해도에 감명 받아 합병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여러 스팩들이 있었지만 위드인베스트의 경우 미리 회사 현황에 대해 다 파악하고 있었다”며 “마음이 드는 곳이 없다면 굳이 합병할 생각이 없었지만 교보위드스팩과 합병 상장하게 된 이유”라고 전했다.상장 이후에 조 대표가 느낀 점은 “넓은 시장을 몸을 담그자”는 것이었다. 기존 회사가 강점이 있는 분야를 바탕으로 신사업의 연관성을 찾았고, 그렇게 주력으로 삼게 된 분야가 데이터처리 기술 활용이 가능한 빅데이터다. 방향을 정한 이후에는 업계의 실력자들을 찾아 나섰다. “한국 소프트웨어 시장은 아직까지 변방으로 다양한 솔루션들의 연합을 통해 대형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목표에 따라서다. 이에 지난해 7월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제작·사용하는 신시웨이를 인수했고 9월에는 인-메모리(IM) DB 기업 선재소프트의 지분 일부를 인수해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11월에는 빅데이터·클라우스 서비스 전문기업인 아임클라우드의 지분을 인수했다. 빅데이터 기술에서 다양한 분석 결과를 시각화해 표현하는 개발사다. 가장 최근인 지난달에는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기업인 클라우다인을 인수, 종속회사로 편입시켰다. 이 회사가 내놓은 플라밍고는 빅데이터에서 인프라르 관리·관제하는 툴로 추가 제품의 개발 없이도 사용 가능한 완성도 높은 제품이라는 평가다. 조 대표는 엑셈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을 통해 다양한 행사와 세미나를 열어 차츰 신인도를 확보할 방침이다. 중국에서는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성능관리 시장을 공략, 현지 증시 상장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제품 분야에 있어서는 시스템 성능관리의 ‘인도 콜센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영어를 잘하는 인도인들이 글로벌 업체들의 콜센터 역할을 하는 것처럼 한곳에서 사용법을 공유해 직접 가지 않고도 전세계 고객사들에게 솔루션을 제공토록 하는 것이다. 조 대표는 “이 같은 방식을 적용하면 수익성을 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으로도 성능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기사 ◀☞ 엑셈, 기업보안·빅데이터 컨설팅 신사업 성과☞ 엑셈, 미국 이어 중남미에도 성능관리 솔루션 수출☞ 엑셈, 행자부·이베이코레이에 솔루션 ‘멕스게이지’ 납품
2016.01.19 I 이명철 기자
엑셈 대표 “빅데이터 선도…몸값 1兆로 키운다"
  • [성공異야기]엑셈 대표 “빅데이터 선도…몸값 1兆로 키운다"
  •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엑셈 조중암 대표 인터뷰[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영업·개발·기술지원이라는 3대 조직을 마련해 벤처기업이 장기 구도로 갈 수 있도록 했다. 이제는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빅데이터 전문 회사로 자리 잡을 계획이다.”조종암 엑셈(205100) 대표는 벤처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조직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수차례 강조했다. 책으로 둘러싸인 집무실에 있는 조 대표의 모습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엑셈이 책 쓰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도 유명하기 때문이다. 그가 직접 쓴 ‘오라클 SQL 튜닝’을 비롯해 ‘엑셈 기술백서’ 등 15권 이상의 책들이 이 회사에서 나왔다. 일부 서적들은 소프트웨어 기술 강의 교재로도 사용된다. “벤처기업은 언젠가는 캐즘(새 제품이 대중화되기 전 일시 수요가 정체되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을 만나게 되는데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그는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을 읽고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회사가 나아가야 할 길을 깨우쳤다. 이후 관심 분야는 경영 일반, 인문학으로 번졌고 “결국 경영은 사람이며 조직 관리의 문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코스닥 상장 후 이제는 빅데이터 관련 거대 조직의 운영 묘안 짜내기에 열심인 그를 서울 강서구 염창동 본사에서 만났다.◇컴퓨터 박사 된 외교학도, 엔지니어의 길로업계에서는 엔지니어 출신 대표로서 유명한 조 대표지만 사실 그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온 소위 ‘문과생’이었다. 컴퓨터 보급도 제대로 안 이뤄지던 시절 엔지니어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궁금했다. “PC가 처음 나왔을 무렵 제대를 했는데 공부해보니 이 안에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과 사무실에 한 대 정도만 있던 시절에 PC를 직접 사서 만지다보니 프로그래밍도 하게 됐다”고 그는 술회했다. “사회대 내에서도 정치학쪽 보다는 상대적으로 논리적인 학문인 경제학을 주로 들었다”는 그는 이때 계량경제학 수업을 통해 회계분석을 하게 됐고 SPSS 통계 프로그램까지 접할 수 있게 됐다. 컴퓨터와 가까워지면서 프로그램까지 다루는 ‘컴퓨터 도사’가 된 것이다. 이때 경험은 졸업 후 진로 결정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더 깊은 컴퓨터 분야를 공부하기로 마음먹은 그는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에 입학해 소프트웨어 공학을 연구했다. 이후 포항제철 정보시스템부 개발자로 입사해 정식 엔지니어로서 사회에 입문하게 됐다. 배움에 대한 갈망이 여전했던 그는 포스데이타 컨설팅사업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하면서 오라클과 연을 맺게 된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당시 유일하게 체계적으로 정리가 잘 된 곳이라는 판단에 더 많은 학습을 위해 또 다시 적을 옮긴 것이다.이후 4년여간 오라클 데이터베이스(DB) 기술자문팀에서 일하던 당시를 그는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엔지니어는 아이들과 같아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누군가로부터 인정받는 것이 최고”라며 “계속 새로운 문제에 부딪히면서도 악성 중의 악성인 현장에 투입시켜달라고 바라면서 치열하게 지냈고 소프트웨어 아이디어도 많이 생겨났다”고 전했다. 엔지니어로서 기반을 마련한 후 2000년께 오라클 내 후배 3명과 함께 컨설팅 업체를 차렸다. “처음에는 구체적인 사업에 대한 확신이 없었고 컨설팅 단가가 높아 이것만으로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던 그는 성능관리 솔루션 제품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오르자 제품을 만들어보자고 동료들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반대도 있었지만 결국 실험을 통해 제품을 만들게 됐고 이는 현재 회사 성능관리 시스템 제품인 ‘맥스게이지’의 모태가 됐다.◇중요한 시기 과감한 결단… 성장 발판 마련4명이서 시작한 회사가 20~30명이 되고 50여명으로 증가하기 시작하던 무렵, 조 대표는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했다. “직원들이 20~30명일 때는 각자 영업을 하다가도 개발도 하던 일당백의 시기였지만 이제는 조직이 커지면서 분리가 일어나기 때문에 향후 회사 목표를 어디로 잡아야할지 결정해야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벤처기업의 성장 정체기인 ‘캐즘’에 도달했기 때문에 앞으로 회사가 나아가야할 변화가 필요했다는 것이다.그는 장기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으로서 면모를 갖추기 위해 회사 내 3대 조직으로 영업과 개발, 기술지원 부문을 확립할 것을 목표로 했다. 이때 기술지원 조직 분리에 따른 컨설팅 분야의 포함 여부가 고민으로 다가왔다. 매출 확대를 위해 영업 우위 전략을 마련하는 단계에서 기술지원 조직이 기술 컨설팅 성격보다는 고객 지원의 역할이 커지고 이는 해당 근무자들의 근무 의욕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는 “직원은 제품이 기반을 둔 기술도 갖고 싶어 하지만 회사는 단순한 툴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라며 “컨설팅 직원들이 컨설팅만을 고집한다면 정리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 기술자에게는 제품 지원이 1순위”라는 판단을 믿고 회사를 나가는 컨설팅 담당자들에게는 일거리를 주되 품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신 기술자로서의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기술의 지식화를 추진했다. 회사 근간이 되는 기술을 깊이 있게 파고 그것과 관련된 기술로 외연을 확장하는 방식을 추구했다. 그는 “벤처기업이 성장하느냐 마느냐는 조직 구성에 따른 고비를 겪어야 하는데 이때 엉거주춤하다간 기회를 잃어버린다”며 “(조직 정비)결정 이후 일부 직원들이 나가기도 했지만 남은 직원들은 제품 지원에 집중하게 되면서 제품은 더욱 좋아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또 한번 변화 계기를 마련했다. 조 대표는 “상장을 하기 전까지만 해도 갈 길이 멀었기 때문에 한눈 팔지 말고 더 집중을 해야 했던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잘해오던 분야에 집중하면서 수익에 기여하는 것이 더 나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장을 하고 난 후 투자자들이 참여하면서 달라진 위상과 함께 책임감 또한 늘어났음을 통감했다.“내가 잘하는 것으로 기술 성숙도를 높이는 데는 자신이 있지만 이 노력이 수익화가 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물음표가 매겨졌다”는 그는 “결국 우리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큰 시장에 발을 담그자고 결정하고 빅데이터에 진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의 발달로 막대한 빅데이터가 발생하는데 따른 처리기술의 중요성도 감안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6월 스팩과의 합병 상장 후 신시웨이와 클라우다인을 인수한데 이어 선재소프트·아임클라우드 지분 일부를 사들이며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빅데이터 시장 선도… 중추 역할 맡을 것”엑셈이 인수했거나 지분을 투자한 기업들을 보면 빅데이터 처리 사업을 위해 필요한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빅데이터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이후 관련 기술을 갖춘 업체들과의 연합전선 구축에 나선 결과다. 조 대표는 “클라우다인의 경우 빅데이터에서 인프라를 관리하고 관제하는 툴인 ‘플라밍고’를 보유했는데 완성도가 상당히 높아 따로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라며 “선재소프트의 기술은 시스템 부하가 걸리지 않는 스케일 아웃의 방식의 기술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엔지니어의 시각으로서 기업의 면면을 살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흙속의 진주’를 찾음으로써 추가 기술 개발의 비용을 줄이면서 효율적인 조직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빅데이터 시장에서 다양한 솔루션들이 연합해 국내 시장에서 큰 플레이어가 되겠다”는 그는 엑셈을 주축으로 한 일련의 인수·투자를 통해 일명 ‘엑셈 얼라이언스(연합군)’을 구성했다. “지금까지 인수나 투자한 회사들은 사장들이 최고기술책임자(CTO)나 다름없는 연구자 집단”이라며 “신사업을 위한 구성요건은 갖췄고 이제는 가시화된 숫자를 만들어낼 때”라고 다짐했다.중국 합작법인 설립은 가장 염두에 두고 추진·검토 중인 사항이다. 조 대표는 한국에서 수행하던 사업방식을 중국에도 적용해 장기적으로는 상하이나 홍콩 주식시장에 합작법인을 상장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도 관심사다. “융합적이고 꾸준히 확장하는 특성의 빅데이터는 인공지능이나 IT의 변화에 있어서 코어 엔진에 해당한다”는 그는 “향후 자율주행차나 드론, 로봇 등에 적용 가능한 처리 엔진 형태의 어플라이언스(기기) 제작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현재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업체들을 넘어 향후 최고 수준의 가치를 받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그는 “안랩이나 한글과컴퓨터, 더존비즈온 등을 제외하고는 허리 역할을 할 만한 기업 소프트웨어 업체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업계의 허리 군을 형성하고 난 이후에는 시가총액 1조원 기업까지도 노려볼 것”이라고 밝혔다.◇조종암 엑셈 대표는1965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1984년 강릉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1992년 포항공대 정보통신대학원에 입학했다. 1994년 공학 석사 취득 후 1996년까지 포항제철 정보시스템부 개발자, 포스데이타 컨설팅사업부 시니어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이후 2000년까지 한국오라클 DB기술자문팀에서 지냈으며 2000년 컨설팅 업체인 에스텍을 설립했다가 2001년 현재 엑셈을 차렸다. ‘오라클 SQL 튜닝’ 등의 책을 썼다. ▶ 관련기사 ◀☞ [성공異야기]“500원으로 와이셔츠 세탁..지금의 크린토피아 만들었죠”☞ [성공異야기]위기때마다 희망가 불러..'노래반주기' 글로벌 1위 꿈꾸죠☞ [성공異야기]"韓디자이너 최초 이세탄 신주쿠 진출..아직 갈 길이 멀다"
2016.01.19 I 이명철 기자
이녹스, 신제품 매출 증가… 올해 안정적 성장세-IBK
  • 이녹스, 신제품 매출 증가… 올해 안정적 성장세-IBK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IBK투자증권은 19일 이녹스(088390)에 대해 알톤스포츠 적자 확대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내겠지만 신제품 매출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안정적인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 1만8000원을 유지했다.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연결 매출액은 43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5.8% 감소하고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계절성에 따라 알톤스포츠 매출액이 감소하고 전자파 흡수체(EMI Absorber) 매출이 크게 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올해 연결 매출액은 2645억원으로 전년대비 23.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스마트플렉스 사업부 매출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이노셈 사업부 매출액도 전년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알톤스포츠는 합병 후 실적 정상화 원년으로 제품 라인업이 강화되고 비용 개선으로 수익성도 정상화될 전망이다.김 연구원은 “회사는 국내 최고 수준의 소재 개발능력을 보유했고 국내 고객사의 하이엔드 제품 필수부품 기능이 강화돼 올해도 안정적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관련기사 ◀☞ 삼천리자전거, 광고모델에 배우 ‘류준열’ 발탁☞ 삼천리자전거, 쁘레베베 인수로 성장 동력 확보-흥국☞ 삼천리자전거, 영유아 관련 사업 다각화 시동
2016.01.19 I 이명철 기자
헬로비전 인수 경쟁제한성 논란...SK텔레콤-LG유플러스 연초부터 ‘날선 입씨름’
  • 헬로비전 인수 경쟁제한성 논란...SK텔레콤-LG유플러스 연초부터 ‘날선 입씨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면 국내 방송통신시장의 경쟁구도는 SK 독점 심화로 갈까, 아니면 KT와 힘을 키운 SK간 양강구도로 자리잡을까. 새해 벽두부터 업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이 논란은 정부가 SK텔레콤 헬로비전 인수합병 자문단을 꾸리고 청문심사를 진행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3월까지 인수합병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지만, 정부 안팎의 분위기로 보면 5~6월이후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14일 LG유플러스의 기자단 신년회를 계기로 이번 딜의 결과로 △유료방송 요금 인상 여부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확대 여부 △통합방송법상 전국사업과 지역사업의 겸영규제 여부 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유료방송 요금 오른다 vs 안 오른다LG유플러스가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해 공개한 용역보고서 “SKT-CJ헬로비전 기업결합의 경제적 효과분석”에 따르면 기업결합 시 가격인상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수인 ‘가격인상압력지수(GUPPI,Gross Upward Pricing Pressure Index)’가 이번 M&A의 경우 30.4%에 달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후 유료방송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헬로비전 전국 23개 서비스 권역에서 1000여명 소비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LG는 이번 연구 보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할 예정이다.그러나 SK텔레콤은 이런 연구결과는 특정 기업이 발주한 것이어서 객관성과 신뢰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종합유선방송(SO)은 방송법에 따른 요금 상한제, IPTV는 IPTV법에 따른 정액승인제 라는규제를 받는데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입 등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진 만큼 사업자의 임의적 가격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GUPPI 지수 분석에 사용한 ‘서비스의 마진율’ 등도 공시 자료를 피상적으로 분석한 것이어서 연구 결과에 큰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가격인상압력지수는 케이블TV 요금 인상에 따른 전환율, 케이블TV대비 IPTV 요금비율, IPTV 마진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LG유플러스의 SK-헬로비전 인수 시 시장고착화 전망(출처: LG유플러스)◇SKT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4.8% 되나…정부는 고심 중LG유플러스는 이번 딜이 끝나면 SK텔레콤이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통신시장 전반을 독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헬로비전의 KT망 알뜰폰 가입자 흡수, 헬로비전 방송권역에서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 등으로 49.6%의 점유율이 ’18년 최대 54.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러나 SK텔레콤은 이통시장 점유율 54.8% 증가 주장은 매우 자의적이라고 반박했다. LG는 헬로비전 KT망 알뜰폰 가입자를 SK가 흡수할 것이라 주장하나, KT망 가입자들의 동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단말기 및 가입자식별모듈(USIM) 교체, 위약금 등 막대한 비용 이슈가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LG는 이번 합병으로 △이동전화를 포함한 방송결합상품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결합상품 점유율이 ‘15년 44.9%에서 ’18년에는 최대 70.3%까지 이르고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15년 25.1%의 점유율을 ‘18년에는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사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결합상품이나 초고속인터넷보다는 이통시장 점유율이다. 유료방송 시장 점유율이나 결합상품 점유율, 초고속인터넷 점유율은 SK가 헬로비전을 합병해도 KT가 우위인 이유에서다. 다만, 제4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별다른 조건 없이 SK텔레콤의 헬로비전 인수를 승인할 경우 이동통신 시장 경쟁구도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은 정부에 부담이다. ▲SK텔레콤의 헬로비전 인수 시 경쟁고착화 주장 반박 내용(출처: SK텔레콤)◇통합방송법에 지분제한 넣을까? 시기는? 통합방송법 제정이후 헬로비전 M&A 문제를 다루자는 주장은 티브로드 등 일각에서 주장한 바 있지만,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이번에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후폭풍을 낳고 있다. 이는 정부의 결정 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자는 것일뿐 아니라, 4월 총선이후 국회의 원구성 상황과 이후 분위기에 따라 M&A가 좌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SKT-헬로비전 합병에 4월 국회 일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의에 “관련 규정과 법이 있는데, 일부 유예 항목이 있다. 인위적으로 당기거나 늦출 의도는 없다. 이것에 반드시 개입되는 상황이 아닌 한 의도대로 차근차근 진행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 일각에선 국회에 제출된 통합방송법에 ‘전국방송인 IPTV(SK브로드밴드)가 지역방송인 SO(CJ헬로비전) 주식을 33% 초과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이 없고, 유료방송에는 IPTV, SO, 위성이 모두 포함돼 있는데, LG주장대로 법을 개정하면 KT의 KT스카이라이프 주식 매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KT가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할 때 관련 법 조항이 없어 아무 조건없이 승인된 적이 있는데, 이 문제를 빼고 통합방송법에 IPTV만의 겸영제한을 넣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2016.01.17 I 김현아 기자
킴스클럽ㆍ금호타이어 등 대형 딜 M&A 시장 달군다
  • [M&A in & out]킴스클럽ㆍ금호타이어 등 대형 딜 M&A 시장 달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11일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깜짝 인수 발표는 M&A(인수합병) 시장을 뜨겁게 달궈놨다. 대형 IT(전기전자) 기업의 업종 간 합종연횡이 올해 M&A 시장의 포문을 열면서 IB(투자은행) 업계도 뒤늦게 인수 종결(Deal closing)을 위한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내달 29일까지 1조87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중 1조112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차입 경영을 해왔던 카카오의 우량한 재무상태와 신용을 고려할 때 인수자금 마련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킴스클럽,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경쟁입찰 딜이 줄줄이 등판하며 M&A 시장 역시 조금씩 예열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사업부 킴스클럽 매각은 초반부터 인수 후보군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단연 주목을 끌고 있다. 킴스클럽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롯데마트, GS리테일(007070), 현대백화점(069960), 이마트(139480) 등 국내 4대 유통 대기업뿐만 아니라 농협 등 제3의 유력 인수 후보 등을 대상으로 지난주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상태다. 늦어도 내달 중 예비입찰을 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 딜 종결을 내다보고 있다. 금호산업(002990)의 매각이 지난해 말 완료되면서 다음 타자인 금호타이어(073240) 매각도 본격화됐다. 채권단은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 10여 곳에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상태로 조만간 법률자문사와 회계법인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거래 공정성을 위해 산업은행 M&A실은 물론 국내 IB들은 배제됐다. 매각 대상 지분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로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국내 재계의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과 달리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각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밖에 오는 18일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울트라건설에 대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 시점은 내달 3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동국제강(001230)이 매각을 추진 중인 농기계 제조사 국제종합기계는 오는 20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매각 측과 원매자간 가격 차가 큰 만큼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변수다.동부제철(016380)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과 노무라증권은 국내 및 해외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상태로 이달 말쯤 LOI(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아 내달 중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6.01.17 I 김경은 기자
킴스클럽ㆍ금호타이어 등 대형 딜 M&A 시장 달군다
  • [마켓in][M&A in & out]킴스클럽ㆍ금호타이어 등 대형 딜 M&A 시장 달군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난 11일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깜짝 인수 발표는 M&A(인수합병) 시장을 뜨겁게 달궈놨다. 대형 IT(전기전자) 기업의 업종 간 합종연횡이 올해 M&A 시장의 포문을 열면서 IB(투자은행) 업계도 뒤늦게 인수 종결(Deal closing)을 위한 후속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카카오는 내달 29일까지 1조8700억원 규모의 인수자금 중 1조1120억원 가량을 현금으로 조달해야 하는 상황이다. 무차입 경영을 해왔던 카카오의 우량한 재무상태와 신용을 고려할 때 인수자금 마련은 무리 없이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부터 킴스클럽, 금호타이어 등 굵직한 경쟁입찰 딜이 줄줄이 등판하며 M&A 시장 역시 조금씩 예열되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의 하이퍼마켓사업부 킴스클럽 매각은 초반부터 인수 후보군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며 단연 주목을 끌고 있다. 킴스클럽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롯데마트, GS리테일(007070), 현대백화점(069960), 이마트(139480) 등 국내 4대 유통 대기업뿐만 아니라 농협 등 제3의 유력 인수 후보 등을 대상으로 지난주 투자설명서(IM)를 발송한 상태다. 늦어도 내달 중 예비입찰을 할 예정으로 올 상반기 딜 종결을 내다보고 있다. 금호산업(002990)의 매각이 지난해 말 완료되면서 다음 타자인 금호타이어(073240) 매각도 본격화됐다. 채권단은 매각 자문사 선정을 위해 외국계 투자은행 10여 곳에 입찰제안서(RFP)를 배포한 상태로 조만간 법률자문사와 회계법인 선정에 나설 계획이다. 거래 공정성을 위해 산업은행 M&A실은 물론 국내 IB들은 배제됐다. 매각 대상 지분은 채권단이 보유한 금호타이어 지분 42.1%로 박삼구 회장이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점은 변수다. 국내 재계의 참여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되는 만큼 외국계 자본의 참여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금호산업과 달리 금호타이어는 해외 매각 가능성도 높다”고 전했다. 이밖에 오는 18일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울트라건설에 대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한다. 본입찰 시점은 내달 3일로 예정돼 있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회계법인이다. 동국제강(001230)이 매각을 추진 중인 농기계 제조사 국제종합기계는 오는 20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마감한다. 매각 측과 원매자간 가격 차가 큰 만큼 최종 거래 성사 여부는 변수다.동부제철(016380)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 M&A실과 노무라증권은 국내 및 해외 철강업체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배포한 상태로 이달 말쯤 LOI(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아 내달 중 본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
2016.01.17 I 김경은 기자
박성경 부회장, '차이나 넘버원' 선포.."성공은 지금부터"(일문일답)
  • 박성경 부회장, '차이나 넘버원' 선포.."성공은 지금부터"(일문일답)
  •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이랜드그룹 중국 유통사업 진출 기자간담회에서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랜드그룹)[상하이(중국)=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중국은 국내 유통 대기업에게도 쉽사리 자리를 내어주지 않은 이력을 갖고 있다. 우리의 성공 여부가 기업 차원을 떠나 국가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랜드가 어떻게 성공 스토리를 써 내려가는지 지켜봐 달라.” 이대입구 작은 보세 가게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기업, 중국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기업으로 자리매김한 이랜드가 제2의 도약을 선언하고 나섰다. 앞서 롯데·신세계 등이 도전했으나 한해 수천억 원의 손실을 보며 고전해 한국 유통기업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중국 유통시장에 도전했다. 이랜드는 현재 중국에서 패션 등 45개 브랜드로 7700개가 넘는 직영 매장을 운영하며 한해 2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중국 현지에서 유통 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거대 유통기업들도 못해낸 일을, 그것도 중국의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 후발주자로 뛰어들어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박성경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지난 14일 중국 상하이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연내 중국 주요 도시에 유통 매장 10개를 오픈할 계획이며 5년 뒤인 2020년까지 쇼핑몰을 100개로 늘려 중국 매출 1위 유통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패션으로 뿌리 내린 중국에서의 성공 신화를 유통으로 꽃피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랜드만의 무기로는 백화점 하나를 통째로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한 ‘콘텐츠’를 들었다. 중국 현지 기업이 건물을 내어주면 경영은 이랜드가 맡는 합작 형태로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창닝지구에 개점한 이랜드 유통 1호점 ‘팍슨-뉴코아몰’은 이전까진 백화점으로 사용됐지만 이랜드가 관여한 이후 복합쇼핑몰로 거듭났다. 초기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해 12월19일 일부 패션관만 먼저 선보이는 사전 개점 행사를 진행했는데 당일 매출은 기존 팍슨백화점 일 매출보다 5배 많은 1525만 위안(약 27억4500만원), 주말 양일 매출은 8.3배 높은 2274만 위안(약 40억9000만원)을 기록했다. 정식 개점한 지난 15일에는 14만 명에 달하는 현지 고객이 쇼핑몰을 다녀갔다. 박 부회장은 “중국 백화점의 위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봤다”면서 “콘텐츠만 갖고 51%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건 중국기업이 우리가 보유한 콘텐츠의 가치를 그만큼 높이 평가했다는 뜻”이라며 “2020년 중국에서만 총매출 25조원, 그 중에서도 신 성장 핵심인 유통 사업으로만 15조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우리는 계속 기적을 만들고 싶다. 이랜드의 중국 신화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다음은 박 부회장과의 일문일답. - 중국의 유통매장과 다른 팍슨-뉴코아몰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중국에서는 굉장히 새로운 시도다. 팍슨 회장이 백화점의 미래가 안 보인다고 말할 정도로 백화점이 많고, 어디를 가나 고급 브랜드 위주로 같은 상품이 진열돼 있는데 팍슨-뉴코아몰은 다르다.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하는 복합쇼핑몰이면서 명품 등 유명 브랜드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입하는 도심형 아웃렛 성격이 섞여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한국 화장품, 패션 브랜드도 상당히 많다. 여기에 ‘스파오’ ‘슈펜’ ‘모던하우스’ 등 저렴한 SPA 브랜드도 한 공간에 넣었다. 시험운영 한 달간 고객이 많이 젊어졌다. 팍슨이 백화점으로 운영될 때에는 30대 후반에서 40대 고객이 주를 이뤘는데 요즘은 20~30대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 중국의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 이랜드 경영진이 생각하는 위기와 기회 요인은? △ 불경기가 지속되며 백화점 성장도 하락세다. 다들 위기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랜드는 항상 위기 속에서 커왔다. 백화점의 위기가 기회라고 생각해서 유통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준비를 시작한지는 2년이 조금 넘었다. 1호점을 준비하며 느낀 건데 중국은 하드웨어가 정말 좋다. 백화점이 쇠퇴하면 옥석이 가려질 거고 아이디어와 콘텐츠만 투자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말하자면 각자의 강점을 접목하는 거다. - 중국 유통 사업에서 현지 회사와 합작사(조인트벤처) 형태를 고수하는 이유는 뭔가.△ 매장을 직접 지으면서 하면 출점 속도가 더디다. 중국은 외국인이 사업을 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그 나라 비즈니스는 확실히 그 나라 사람(중국사람)들이 더 잘한다. - 한국의 경쟁사들은 중국에 진출해 참패한 뒤 매장을 줄여나가고 있다. 한국기업들의 실패 요인은 무엇이라고 보나. 그와 다른 이랜드만의 차별화 전략이 있다면? △ 중국에서 중국기업과 외국기업이 같은 걸로 싸우면 중국기업이 이길 수밖에 없다. 중국과 똑같이 콘텐츠가 아닌 하드웨어로 접근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본다. 중국에 백화점, 마트 등 하드웨어는 너무나 많다. 이미 포화 상태다. 반대로 그 속을 채울 콘텐츠는 부족한데 우린 그 부분을 공략하려 한다. 합작사 형태로 유통업에 진출한 이유도 그래서다. 1호점을 준비하는데 300억 정도 들었다. 팍슨과 지분율대로?나누면 투자액이 150억 정도다. 1호점보다 작은 규모의 백화점은 20억~50억 정도 들 것으로 예상한다. 1호점처럼 반반씩 지분을 나누면 매장 하나를 여는데 10억~25억원이면 가능한 셈이다. 문을 열면 바로 수익이 나는 구조다. 건물을 직접 지으면 투자비용이 많아지고 그런 만큼 수익을 내기가 어려워진다. - 부채비율이 높은데 원활한 투자가 가능하겠나. 이에 대한 생각은? △ 현금 유동성은 좋다. 3개의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를 했는데 1개의 기관에서만 신용등급을 낮췄다. 수치만 보면 중국 사업이 주저앉은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과거 30~40%씩 성장하다가 지금은 10%대인데 이게 정상이다. 중국에 진출해 이 정도 수익을 내는 기업이 없지 않은가. 부채 비율이 높은 부분은 킴스클럽 매각으로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재무구조를 개선하는데 상장만한 게 없다. 내년 이랜드리테일 이외에 상장 계획은 없는가. △ 솔직히 아직까진 없다. 당장 상장을 하지 않으면 회사가 어려운 상태도 아니다. 좀 더 매력적인 회사로 만들어서 공개하겠다. 아직은 부족하다. 이랜드리테일은 내년 계획대로 상장한다. - 중국 시장이 어떻게 변하고 있다고 보나. △ 실용적으로 변하고 있다. 중국에서도 SPA(제조·유통 일괄형)가 대세다. 과거 중국 백화점의 이용객은 돈 많은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젠 서민이 그 자리를 대신할 때가 됐다. 대표적인 SPA 패션 브랜드인 ‘스파오’와 ‘미쏘’를 필두로 SPA 신발 브랜드 ‘슈펜’, SPA 가구 및 생활용품 전문 브랜드 ‘모던하우스’, 한식 뷔페 전문점 ‘자연별곡’ 등 중국에서 이랜드는 세계 최대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 중국 유통점을 보고 ‘모자란 점이 많다’고 했는데 어떤 부분에서.△ 이번 1호점은 서민층이 밀집한 지역적인 특성을 감안해 할인점에 가깝게 콘셉트를 잡았다. 그렇다 보니 인테리어 같은 것들이 다소 미흡해 보이긴 하더라. 올해에만 모두 10개의 매장을 열 예정인데 콘셉트를 지역과 고객 성향에 따라 달리할 계획이다. - ‘중국 최대 유통기업’을 목표로 정했는데 현재 중국의 유통시장을 이끄는 1위 기업은 어디인가. 목표 달성 시기를 언제쯤으로 보나. △ 중국에서 가장 큰 유통 기업은 완다그룹이다.?현재 100개 이상의 유통 매장을 갖고 있다. 5년 후쯤에는 200개까지 늘 것 같다. 하지만 완다는 유통기업이라기 보다는 부동산 기업으로 자리매김했고, 바이렌은 운영하는 매장 가운데 하이퍼마켓(대형식품매장)도 있어 유통기업으로 구분해 비교하기가 모호한 측면이 있다. 2020년 중국에서 매출로 1위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 앞으로 한국과 중국에서의 사업 계획은? 비중은 어느 정도로 보고 있나. △ 당분간은 부채 비율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올해는 M&A(인수합병)가 없을 것 같다. 대신 중국에서의 유통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국에서는 경기가 안 좋으니 테마파크 등으로 해외 관광객을 보다 많이 유치하는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다. 지난해 중국 매출이 2조6500억원, 올해 3조원을 넘어설 것 같다. 한국과 중국의 매출은 2017년이 되면 같아질 것 같고 그 이듬해인 2018년부터는 중국 매출이 한국을 앞지를 것으로 본다. - 면세점, 화장품 등 그 밖의 사업에 대한 관심은 접은 건가. △ 둘 다 우리가 누구보다 잘할 수 있는 특화된 분야가 아니다. 화장품 사업을 지금 시작해서 아모레, LG생활건강 등을 이길 수 있겠나. 쉽지 않다. 킴스클럽도 어려워서 내놓은 게 아니다. 그 분야에서 1, 2위를 할 수 없다면 더 잘할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것이 옳다고 봤다. 이랜드가 가장 잘하는 일은 망가진 사업을 매력적으로 다시 꾸며 살려내는 일이다. 너도나도 하겠다고 매달리는 사업에는 관심이 없다가 처음으로 공부하는 차원에서 면세점 입찰에 뛰어들었는데 안 됐다. ‘역시 우린 남들 다 하는 건 아니다’라는 결론을 냈다. 지금처럼 5년 밖에 운영을 못한다면 그것도 매력 없다. 규제 없이 자율경쟁으로 가면 그때는 다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 첫 번째 파트너사인 바이셩 이외에 중국 내 여러 큰 유통기업이 이랜드와의 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들었다.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들이고 이후 매장은 구체적으로 중국 어디에 들어서나. △ 그 부분은 아직 정식 계약체결 전이라 구체적인 이름은 밝힐 순 없다. 다음 달에 한 곳과 협약식이 예정돼 있다. 2·3·4호점은 상하이와 베이징에 들어선다. 그 이후엔 청두, 충칭, 난징까지 여러 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15일 중국 상하이 창닝 지구에 새롭게 문을 연 팍슨-뉴코아몰 1호점 전경(사진=이랜드그룹)
2016.01.17 I 최은영 기자
SKT-헬로비전 인수 '경쟁제한성' 논란 가열..정부는'아직..'
  • SKT-헬로비전 인수 '경쟁제한성' 논란 가열..정부는'아직..'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LG유플러스(032640)가 SK텔레콤(017670)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하면 요금인상 가능성이 크고, 브로드밴드와 합병하면 3년 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최대 54.8%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정부는 인수합병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LG유플이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한 용역보고서 결과다.SK텔레콤은 요금은 정부 승인 사항으로 인위적으로 인상된 적이 없다면서, 이통시장 점유율 확대 주장도 근거 없다고 반박했다. 54.8%라는 점유율이 나오려면 헬로비전 KT망 알뜰폰 가입자를 전부 흡수해야 하는데 가입자 동의와 유심칩 교환, 위약금 등 막대한 비용 이슈로 불가능하자는 얘기다.새해 벽두부터 치열해진 이 논란은 정부가 SK텔레콤 헬로비전 인수합병 자문단을 꾸리고 청문심사를 진행할 때까지 계속될 전망이다.SK텔레콤은 3월까지 인수합병 문제가 해결되길 바라지만, 정부 안팎의 분위기로 보면 5~6월이후까지 진행될 가능성이 제기된다.◇유료방송 요금 오른다 vs 유료방송 요금 안 오른다LG가 경제학 교수진에 의뢰해 14일 공개한 용역보고서 “SKT-CJ헬로비전 기업결합의 경제적 효과분석”에 따르면 기업결합 시 가격인상 가능성을 나타내는 지수인 ‘가격인상압력지수(GUPPI)’가 이번 M&A의 경우 30.4%에 달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후 유료방송 요금을 인상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헬로비전 전국 23개 서비스 권역에서 1000여명 소비자를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14년 공정거래위원회는 시력교정용 안경렌즈 1위 업체인 ’애실로(Essilor Anera Investment PTE.LTD)‘가 2위인 ’㈜대명광학‘의 주식취득을 심사할 때 GUPPI가 20%에 달해 가격인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기업결합을 불허한 바 있다. LG는 이번 연구 보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할 예정이다.▲SK텔레콤 CJ헬로비전 인수 시 케이블방송가입자 전환 의향(출처: LG유플러스)그러나 SK는 이는 요금을 둘러싼 정책환경을 고려하지 않았고, 특정 기업이 발주한 것이어서 객관성과 신뢰성이 없다고 비판했다. 종합유선방송(SO)은 방송법에 따른 요금 상한제, IPTV는 IPTV법에 따른 정액승인제 라는규제를 받는데 다, 넷플릭스의 국내 진입 등으로 경쟁이 더 치열해진 만큼 사업자의 임의적 가격 인상은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LG가 GUPPI 지수 분석에 사용한 ‘서비스의 마진율’ 등도 해당 기업의 상세 재무 지표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나, 단순히 공시 자료를 피상적으로 분석해 연구 결과에 큰 오류가 있다고 반박했다. 경쟁제한성에 대한 사항은 각 사가 제출한 자료를 검토해 정책당국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부연했다.가격인상압력지수(GUPPI, Gross Upward Pricing Pressure Index)는 케이블TV 요금 인상에 따른 전환율, 케이블TV대비 IPTV 요금비율, IPTV 마진율 등을 고려해 산정한다.▲SK텔레콤의 헬로비전 인수 시 경쟁고착화 반박 내용(출처:SK텔레콤)◇SKT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 54.8% 되나…논란 가열LG는 이번 딜이 끝나면 SK텔레콤이 경쟁사들을 압살하고 통신시장 전반을 독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헬로비전의 KT망 알뜰폰 가입자 흡수, 헬로비전 방송권역에서 SK텔레콤 이동전화 가입자 증가 등으로 49.6%의 점유율이 ’18년 최대 54.8%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동전화를 포함한 방송결합상품 시장에서도 SK텔레콤의 결합상품 점유율은 ‘15년 44.9%에서 ’18년에는 최대 70.3%까지 이를 것이며, 초고속인터넷 시장도 헬로비전 초고속 가입자 확보, 헬로비전 유료방송 가입자 중 SK 초고속 미가입자 추가 가입 유도 등을 통해 25.1%의 점유율을 ‘18년에는 최대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추정했다.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번 M&A로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알뜰폰 1위 사업자를 인수하게 되면 소비자에게 싼 값의 알뜰폰을 확산시키겠다는 정책취지는 완전히 실패로 돌아갈 수 밖에 없어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LG유플러스의 SK-헬로비전 인수 시 시장고착화 전망(출처: LG유플러스)그러나 SK는 이통시장 점유율 54.8% 증가 주장은 매우 자의적이라고 반박했다. LG는 헬로비전 KT망 알뜰폰 가입자를 SK가 흡수할 것이라 주장하나, KT망 가입자들의 동의가 필요할 뿐만 아니라 위약금 등 막대한 비용 이슈가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하다고 했다.결합상품 점유율 증가 주장도 헬로비전의 케이블TV 가입자가 모두 SKT 이동전화를 선택한다는 등 비현실적인 가정의 결과라면서, 최근 3년간 이동전화와 유료방송 결합상품 가입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사업자는 LG유플러스라고 반박했다. 초고속인터넷 시장 역시 M&A 이후에도 여전히 초고속인터넷·방송·유선전화 시장에서 확고한 1위는 KT이며, 유료방송 선택 결정요소는 초고속이 핵심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비판했다. 김성진 SK브로드밴드 CR전략실장은 “합병 이후에도 유료방송과 초고속 시장에서 KT가 여전히 1위이고, 우리는 2위”라면서 “유료방송이나 초고속인터넷 쪽은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이해된다. 굉장히 공격적으로 기가인터넷이나 초고화질(UHD) 방송에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SK텔레콤의 헬로비전 인수 시 경쟁고착화 주장 반박 내용(출처: SK텔레콤)▶ 관련기사 ◀☞권영수 부회장 “통합방송법 이후 SKT-헬로비전 M&A 판단해야"..왜?☞권영수 LG유플 부회장 “화웨이폰 도입은 삼성 전용폰 적어서”☞LG유플, ‘완도군 LED 보안등 개선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
2016.01.17 I 김현아 기자
권영수 부회장 “통합방송법 이후 SKT-헬로비전 M&A 판단해야"..왜?
  • 권영수 부회장 “통합방송법 이후 SKT-헬로비전 M&A 판단해야"..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권영수 LG유플러스(032640) 부회장이 14일 저녁 기자단 신년회에서 SK텔레콤(017670)의 CJ헬로비전(037560) 인수 허가 여부는 통합방송법이 확정된 후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딜이 성사되면 국내 유료방송 시장은 ‘2강(KT-SK텔레콤)1약(LG유플러스)’으로 재편돼 LG로서는 피해가 큰 만큼 시간을 보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미와 함께, LG유플러스도 다른 유료방송 기업을 M&A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권 부회장은 “통합방송법이 개정 중에 있기 때문에 상식적으로 법이 확정된 이후 딜이 이뤄지는 게 맞다”면서 “지금 인수하고 콜옵션을 행사하면 50%를 넘긴다. 개정된 법에 위배될 가능성이 높은 안을 그냥 추진한다는 것은 황당하기 그지 없다. SK가 법이 개정되는 걸 알고 전광석화처럼 아무도 모르게 딜을 추진했는데 그것이 허가된다면 정말 페어하지 않은 게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신은 플레이어도 3명인 굉장히 좋은 사업이어서 땅짚고 헤엄치기라는 말도 있다. SK는 이번 딜로 더 편하게, 땅 안 짚고도 손쉽게 헤엄치는 것이다”라면서 “이런 것은 정부가 규제할 수 밖에 없다”고 부연했다.◇통합방송법 이후면 9월이후?…정부는 아직 고려 안 해 통합방송법 이후 헬로비전 M&A 문제를 다루자는 주장은 티브로드 등 일각에서 주장한 바 있지만, 경쟁사 대표이사가 공개적으로 밝혔다는 점에서 후폭풍을 낳고 있다. 통합방송법의 국회 통과 이후 헬로비전 인수합병(M&A) 문제를 다루자는 주장은 정부의 결정 시기를 9월 이후로 늦추자는 것일뿐 아니라, 4월 총선이후 국회의 원구성 상황과 이후 분위기에 따라 M&A가 불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다만,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SKT-헬로비전 합병에 4월 국회 일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의에 “관련 규정과 법이 있는데, 일부 유예 항목이 있다. 인위적으로 당기거나 늦출 의도는 없다. 이것에 반드시 개입되는 상황이 아닌 한 의도대로 차근차근 진행시킬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정부 일각에선 통합방송법에 ‘전국방송인 IPTV(SK브로드밴드)가 지역방송인 SO(CJ헬로비전) 주식을 33% 초과 소유할 수 없다’는 조항이 없고, 유료방송에는 IPTV, SO, 위성이 모두 포함돼 있는데, LG주장대로 법을 개정하면 KT의 KT스카이라이프 주식 매각 이슈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 관계자는 “KT가 스카이라이프를 인수할 때 관련 법 조항이 없어 아무 조건없이 승인된 적이 있는데, 이 문제를 빼고 통합방송법에 IPTV만의 겸영제한을 넣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했다. LG는 전국유료방송사업자가 지역유료방송사업자를 M&A하는 걸 허용하기 전에 법으로 정책 판단을 먼저 하자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아직 난색인 셈이다.윤용철 SK텔레콤 PR실장은 “통합방송법은 방송법과 IPTV법을 일원화, 체계화하는 과정으로 시장의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것이지, IPTV의 종합유선방송(SO) 겸영 제한 주장은 입법 과정에서 논의된 바가 전혀 없다”면서 “(LG의 소유겸영규제 주장은) 방통융합을 촉진하고자 하는 수평규제를 정면으로 무시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티브로드와 LG유플러스 같은 주장…씨앤앰 등 추가 M&A 등 관심권영수 부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법이 개정되면 IPTV와 SO간 지분소유율이 33%든 뭐든 결정될 것이다”라면서 “33%면 큰 의미가 없을 수 있지만, (이런 딜은) 누구나 하고 싶어 한다. 씨앤앰처럼 비싸면 안 되지만 가격 대비 밸류가 있으면 충분히 (M&A를)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SO 2위인 티브로드 역시 통합방송법 확정이후 SK의 헬로비전 인수 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번 딜에 대한 정부 판단이 유료방송 시장 재편이 속도를 끌어올릴 수도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의미다.한편 권 부회장은 화웨이 Y6를 도입한 이유에 대해 삼성전자가 만든 LG유플러스 전용폰이 적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는 “SK나 KT에는 삼성전자 전용폰이 많은데 LG유플러스는 전용폰이 적다. 그게 이슈”라면서 “전용폰 대응의 관점에서 중국폰을 살 수 있다. 그래서 화웨이가 나왔고, 화웨이가 저가폰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SKT-헬로비전 인수 '경쟁제한성' 논란 가열..정부는'아직..'☞ SKT-헬로비전 인수합병, ‘찌라시’ 주의보..SKT "당당하게 하자"☞ 권영수 LG유플 부회장 “화웨이폰 도입은 삼성 전용폰 적어서”
2016.01.17 I 김현아 기자
③이승엽 연봉과 같은 라이온즈의 지분가치
  • [야구의 경제학]③이승엽 연봉과 같은 라이온즈의 지분가치
  • 삼성라이온즈 엠블럼[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이 올해 소속구단인 삼성라이온즈로부터 받을 연봉은 10억원이다. 그런데 이 선수가 속해있는 삼성라이온즈 야구단의 전체 지분가치도 10억원에 불과하다. 한 명의 선수에게 연봉 10억원을 주는 프로야구단의 지분가치가 어떻게 10억원 밖에 되지 않을 수 있을까.삼성그룹은 최근 삼성전자(005930) 등 4개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라이온즈 지분 100%를 제일기획(030000)으로 넘겼다. 2014년 수원삼성 프로축구단 이관 등 스포츠사업 통합작업의 일환이다. 삼성 계열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공시자료를 종합하면 제일기획은 4개 계열사에 총 6억7596만원을 지급하고 지분 64.5%(12만9000주)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다. 주당 매입단가 5240원과 삼성라이온즈 총 발행주식(20만주)을 곱하면 지분 100% 가치는 10억4800만원이다.계열사간의 거래라도 공정가치를 현저히 밑도는 금액으로 거래하면 부당내부거래에 해당하고 배임죄를 물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프로야구 원년멤버이자 4년 연속 통합우승에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의 금자탑을 쌓은 명문구단 몸값을 10억원에 책정한 이유는 우선 기존 주주들의 장부가치 산정을 통해 가늠할 수 있다. 삼성 계열사들은 자신들이 보유해온 삼성라이온즈 장부가치를 0원으로 산정해왔다. 장부가격을 매기지 않았다는 것은 부도기업처럼 해당 주식이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전혀 없다’고 회계처리한 것. 오히려 제일기획이 삼성라이온즈 부채를 짊어지고 액면가(5000원)보다 240원 높은 금액에 매입한 꼴이다.삼성라이온즈 지분가치를 이렇게 평가한 것은 삼성 계열사만이 아니다. 삼성라이온즈는 삼성이 계열분리되기 전 1982년에 창단했고 이건희 회장이 1987년 취임한 이후 한솔·신세계(91년), CJ(93년)가 순차적으로 분리됐다. 이 때문에 지금은 삼성으로부터 분가한 CJ제일제당(097950)과 신세계(004170)도 삼성라이온즈 지분을 각각 15%, 14.5% 보유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해당 지분의 장부가를 0원으로, 신세계는 액면가(5000원)만큼만 반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삼성라이온즈의 진짜 가치가 10억원에 불과하다는 건 아니다. 연고지에 기반한 프로야구의 특성상 해당 지역팬들의 충성도, 해마다 정규시즌은 물론 한국시리즈에 단골로 진출해온 경기력에서 비롯되는 브랜드파워, 스타선수 개개인의 홍보효과 등 눈에 보이지 않는 수치로 증명하기 어려운 무형의 가치가 적지 않다. 이 때문에 야구단을 인수하는 곳은 단순한 장부상 가치만 계산해서 인수하지는 않는다. 구단 해체 후 재창단 방식의 인수사례인 우리히어로즈(2008년)를 제외하면 가장 최근 프로야구단 인수합병(M&A) 사례는 15년 전 해태타이거즈(2001년)다. 인수기업인 기아자동차(000270)는 해태타이거즈 지분 100%를 185억원(당시 기아차 공시 기준)에 사들였다. 삼미슈퍼스타즈가 청보(1985년)를 거쳐 태평양(1995년)이 되던 10년간 해당 야구단의 값어치는 70억원에서 470억원으로 뛰어오르기도 했다. 다만 이 금액은 순수 지분가치 외에 가입금 등이 포함된 수치로 알려져 있다.삼성라이온즈는 제3자 매각이 아닌 계열간 거래여서 팬들의 충성도·브랜드·홍보가치 등 무형 가치를 배제하고 부채와 단순 지분가치를 감안해 거래가 이뤄진 셈이다. 앞서 제일기획은 2014년 삼성전자로부터 프로축구단 수원삼성블루윙즈를 총액 20억원에 인수했다. 이 가격도 주당 단가로 환산해보면 삼성라이온즈(5240원)과 유사한 5000원이었다. 물론 삼성라이온즈의 지분가치가 10억원으로 매겨진 것은 브랜드·홍보가치 등을 제거한 계열간 거래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국내 프로구단이 독자기업으로는 자생력이 없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기도 하다. 삼성이 한국시리즈 4연패의 금자탑을 쌓은 2014년 재무제표를 보면 삼성라이온즈의 연 매출은 511억원인 반면 구단이 쓴 비용(매출원가+판매관리비)은 680억원이었다. 당연히 적자가 날 수밖에 없고 해마다 결손금이 쌓이면서 자본잠식된 지 오래다. 특히 매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96억원은 계열사가 지원해준 광고·사업수익이다. 계열사로부터 지원받은 매출을 제외하고 입장료 수입 등 스스로 벌어들인 독자수익은 215억원에 불과하다. 해당연도에 삼성라이온즈는 프리에이전트(FA)계약 등으로 예년보다 선수단운영비가 더 들었던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한 해 구단 운영비의 절반도 자체 충당하기 어렵다는 얘기다.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 삼성과 두산의 경기에서 2회초 2사 2,3루때 구자욱의 적시타로 홈에 들어온 이승엽과 박한이가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관련기사 ◀☞ [야구와 경제]①'절대강자' 삼성라이온즈, 재무구조 순위는☞ [야구와경제]②범삼성가 모습 간직한 삼성라이온즈
2016.01.16 I 박수익 기자
‘세금 포탈에 발목’ 조석래 회장…횡령·배임 무죄에도 실형
  • ‘세금 포탈에 발목’ 조석래 회장…횡령·배임 무죄에도 실형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15일 1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8000억원대 기업 비리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81) 효성그룹 회장에게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됐다. 조 회장은 1000억 원 대의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해 무죄 판단을 받고도 세금포탈과 관련된 죄책이 워낙 무거워 실형을 피하지 못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재판장 최창영)는 15일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조 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특정경제범죄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증권거래법 위반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상법위반 등 7가지다. 재판부는 조 회장의 혐의 중 횡령과 배임, 상법위반 중 일부를 무죄로 판단했다. 횡령 혐의는 페이퍼컴퍼니(SPC)가 효성과 해외법인 사이의 수출거래를 중개하는 것으로 가장해 페이퍼컴퍼니가 받은 수출대금을 698억원을 빼돌린 것에 대해 적용됐다. 배임은 효성 싱가포르 현지법인이 보유한 채권 233억원을 손실 처리한 것에 대한 혐의다. 재판부는 횡령과 관련해서는 “기술료를 포함한 매매대금이 SPC에 유효하게 지급됐고 효성과 페이퍼컴퍼니 사이의 관계를 비춰보면 매매대금이 (조 회장 개인이 아닌) 효성의 소유에 귀속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무죄 판단이유를 설명했다. 또 싱가포르 법인의 대손처리에 대해서도 “대여금 채권을 대손처리해도 효성 싱가포르에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약 1500억원의 세금포탈(특가법상 조세)에 대해서는 이중 약 1300억원을 유죄로 판단하고 죄책이 매우 무겁다고 판단했다. 또한 장기간에 걸쳐 조직적으로 이뤄진 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조 회장은 1998년 효성물산 등 계열사의 합병하는 과정에서 부실자산을 정리하지 못하자 이를 털어내기 위해 2003년부터 2012년까지 부실자산을 허위 기계장치로 대체한 후 이를 감가상각하거나 가공의 매출원가로 계산하는 방식으로 5000억원 대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효성은 법인세 신고금액을 누락해 법인세 약 1200억원 내지 않았다. 또 같은 기간 그룹 임직원 등 229명의 차명으로 효성 및 카프로 주식을 양도·보유하면서 양도소득 및 배당소득을 얻었음에도 양도소득세 및 종합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아 125억원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조 회장의 조세포탈 범행은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이뤄졌으며 액수 역시 1300억원에 달한다”며 “회사 재무상태를 정상화 시킨다는 명목으로 이루어진 분식회계라 해도 이를 정당하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조 회장이 개인적으로 포탈한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고 해도 범행의 엄중한 정상에 비춰보면 실형의 선고가 불가피 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효성 측은 여전히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효성 관계자는 조세포탈에 대해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물산을 법정관리에 넣어 정리하고자 하였으나 정부와 금융권의 강요에 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합병함에 따라 떠안은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항소심에서 이점을 집중해서 변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6.01.15 I 조용석 기자
조석래 회장 실형 선고..오너 리스크에 숨죽인 효성(종합)
  • 조석래 회장 실형 선고..오너 리스크에 숨죽인 효성(종합)
  •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15일 1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그룹이 오너 부재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피했다. 하지만 총수의 불법 혐의가 일부 인정돼 오너 리스크는 계속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효성(004800)은 법원판결 직후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며 항소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재판장 최창영)는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횡령), 상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석래(81) 효성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다만 조 회장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효성그룹은 이날 법원 판결과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고 개인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사안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형이 선고돼 안타깝다”며 “추후 항소심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효성그룹은 ‘회계분식 및 법인세 조세포탈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물산을 법정관리에 넣어 정리하고자 했지만 정부와 금융권의 강요에 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합병함에 따라 떠안은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며 “오로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을 뿐 어떠한 개인적인 이익도 취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법인세를 포탈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실질적으로 국가 세수의 감소를 초래하지도 않았다는 점 등을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변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항소심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효성(004800)으로서는 화학 업황 개선뿐만 아니라 섬유, 중공업 부문도 수익성이 좋아지면서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조 회장의 실형 판결이 내려져 아쉬움이 큰 상황이다.효성의 투자 계획이나 집행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다. 효성은 지난 10년간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폴리케톤 상업생산을 준비했고 지난해 9월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오는 202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울산 용연공장 일대 산업용지를 개발해 연산 30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과 연구개발센터 건설을 준비중이다.해외에서는 국내 기업 최초로 몽골 전력망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고 중국에 산업용 특수가스인 NF3(삼불화질소)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최근 밝힌 바 있다.게다가 조 회장의 아들간 갈등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효성 오너 일가의 고민은 더 깊어지게 됐다.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은 지난해 형 조현준 사장을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고발했고 계열사를 상대로 회계장부 열람 가처분을 내는 등 20여건의 소송을 냈다. 한편 법원은 회사 공금으로 개인 카드대금을 내고 70억원 상당의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된 장남 조현준 사장에게는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을 선고했다. 조 회장과 세금포탈을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이상운(64) 부회장에게는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이 선고됐다. ▶ 관련기사 ◀☞ ‘8천억 기업비리’ 조석래 효성 회장, 1심서 ‘실형’…법정구속은 면해(종합)☞ 효성그룹 "실형 선고 안타까워..항소심에서 적극 소명"☞ 효성그룹 횡령·배임·조세포탈 사건일지☞ ‘8천억 기업비리’ 조석래 효성 회장, 1심서 징역 3년 ‘실형’ (상보)☞ ‘8천억 기업비리’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실형'…조현준 사장은 ‘집행유예’(2보)☞ ‘8천억대 기업비리’ 조석래 효성 회장,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1보)
2016.01.15 I 성문재 기자
효성그룹 "실형 선고 안타까워..항소심에서 적극 소명"
  • 효성그룹 "실형 선고 안타까워..항소심에서 적극 소명"
  •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효성그룹은 15일 조석래(81) 회장 등에 대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일이고 개인이 사적 이익을 추구한 사안이 아님이 밝혀졌음에도 무죄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실형이 선고돼 안타깝다”며 “추후 항소심에서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효성(004800)그룹 측은 회계분식 및 법인세 조세포탈 관련 입장 자료를 통해 “IMF 외환위기 당시 효성물산을 법정관리에 넣어 정리하고자 했으나 정부와 금융권의 강요에 이를 정리하지 못하고 합병함에 따라 떠안은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한 것”이라며 “오로지 회사를 살리기 위한 것이었을 뿐 어떠한 개인적인 이익도 취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법인세를 포탈할 의도가 전혀 없었고 실질적으로 국가 세수의 감소를 초래하지도 않았다는 점 등을 재판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변론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매우 안타깝다”며 “항소심에서는 이러한 점들이 받아들여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재판장 최창영)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조세포탈),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배임·횡령), 상법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 회장에게 징역 3년과 벌금 1365억원을 선고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건강상태를 감안해 법정구속을 집행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모습(사진 = 연합뉴스)▶ 관련기사 ◀☞ 효성그룹 횡령·배임·조세포탈 사건일지☞ ‘8천억 기업비리’ 조석래 효성 회장, 1심서 징역 3년 ‘실형’ (상보)☞ ‘8천억 기업비리’ 조석래 효성 회장, 징역 3년 '실형'…조현준 사장은 ‘집행유예’(2보)☞ ‘8천억대 기업비리’ 조석래 효성 회장, 1심에서 징역 3년 '실형'(1보)☞ ‘8천억대 기업비리’ 효성 조석래 회장, 오늘 1심 선고
2016.01.15 I 성문재 기자
⑩중이 제 머리 못 깍는 이유
  • [유석호의 벤처캐피털 세계]⑩중이 제 머리 못 깍는 이유
  • [유석호 페녹스VC코리아 대표이사] 흔히 훈수는 잘 두는데 스스로는 잘 못할 때 ‘중이 제 머리 못 깍는다’는 말을 한다. 가장 좋은 예로 맥킨지(McKensey)의 직접 경영 실패 사례이다. 맥킨지는 세계 최고의 컨설팅 회사로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분석 능력이 뛰어나고 훌륭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면서 세게적으로 실력을 인정 받는 자타공인의 훌륭한 기업이다. 2000년대 전후로 맥킨지는 새로운 사업방식을 도입하면서 기존의 컨설팅을 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신 스타트업 시작 단계부터 기업과 함께 하면서 수익을 나눠 갖기로 했다. 이러한 새로운 컨설팅 방식이 수익율을 극대화 시켜주는 것은 물론 자신들의 경영 능력과 그동안 누적된 노하우와 인프라를 증명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른 여러 컨설팅 회사들이 그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했고 많은 전문가들은 컨설팅 업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라고까지 평가했다. 그러나 이 계획은 커다란 손실을 내고 3년 만에 철회됐다. 바로 ‘중이 제 머리를 깍지 못한 것’이다. 실패 원인은 이론에 대한 집착과 이론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이었다. 하지만 자신들의 시스템과 경험을 통해 어떤 사업이 세계적으로 성공할 수 있으며 인재들을 활용해 그 사업을 상장이나 M&A(인수합병) 을 통해 최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가고 신규 사업은 실패로 끝났다. 어떤 사업이 성공하고 실패할지도 제대로 판단하지 못했고 잠재력이 있는 산업 분야에 대한 예측도 틀렸다. 사업은 성공을 위해 수 많은 시도와 실패를 하게 되며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한단계씩 나아가면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또한 성공의 과정에서 예측 불가능한 일들이 수시로 생기기 때문에 미래를 단정 짓고 공식에 적용하려는 시도는 의미 없는 시도였던 것이다.세계적인 전략 컨설팅 업체뿐만 아니라 성공 관련한 책을 쓴 수 많은 사람들도 직접 사업을 하다가 중이 제 머리 못깍는다는 속담만 검증하게 해주었다. 성공 전문가로 보이는 이들이 실패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안일함이다. 즉 사활을 걸고 모든 것을 던지는 사업가 정신과 열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시도하면서 실패를 딛고 일어나 재도전하는 근성이 나오지 못했다. 아마도 고액 연봉을 받는 컨설턴트들은 사업을 게임하듯이 즐겼을지도 모른다. 최근 필자가 만든 ‘한국 M&A플랫폼’도 이미 기존에 정부나 민간 차원에서 여러번 시도 됐었던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유일하게 상생 M&A포럼의 플랫폼이 큰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바로 이 ‘사활을 걸고 모든 것을 바친 결과’ 인 것이다. 많은 시행착오와 끊임 없는 시도를 통해 한국 유일의 큰 M&A의 장터로 발전하면서 벤처기업협회, 코스닥협회, 밴처캐피탈협회 및 많은 언론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가 이어지고 있고 하나의 안정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훈수를 두기는 쉽지만 실전에 들어서면 상황이 다르고 판단이 어렵다. 예상 못한 상황이 수시로 발생되기 때문에 MBA 출신 경영자나 유명한 컨설팅 회사 경력자들이 오히려 사업 실패로 이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태권도를 잘 한다고 혹은 무술의 이론을 다 안다고 싸움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목숨을 걸고 죽기 아니면 살기로 격투기장에서 살아 남은 싸움꾼을 어떻게 이길 수 있겠는가?
2016.01.15 I 박철근 기자
씨앤앰 인수금융 한도 고갈…대출받아 급한불 끈다
  • 씨앤앰 인수금융 한도 고갈…대출받아 급한불 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자회사인 국내 3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C&M)에 대한 이익배당청구권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빌려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지난 2007년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가 씨앤앰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처럼 씨앤엠을 통해 오는 6월까지는 인수금융 디폴트 위기를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2012년 신디케이션론 제공 당시에 비해 씨앤앰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탓에 오는 7월 만기도래하는 2조원대의 인수금융 차환에는 난항이 예상된다.◇KCI, 씨앤앰 대출로 이자지급 추진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설정한 한도대출(RCF)이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오는 27일 이자 납입이 문제되고 있는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씨앤앰 배당청구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고 이를 통해 대출을 받아 이자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오는 3월 배당결의를위한 주주총회를 열어 씨앤앰으로부터 배당을 받아 대여금은 곧바로 상환할 계획이다. MBK와 맥쿼리는 지난 2007년 당시 자본금 9000억원에 인수금융 1조4000억원으로 씨앤앰을 인수했다. 이후 강남케이블방송을 3800억원에 추가로 사들여 씨앤앰 덩치를 키웠고 2012년 신디케이션론 만기가 돌아오면서 2조1000억원으로 차환 규모를 늘려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6000억원은 씨앤앰이, 나머지 1조5000억원은 국민유선방송투자가 빌렸다.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내야하는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씨앤앰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에 비해 이자비용이 높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어 자체적으로 이자를 상환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씨앤앰 자금을 끌어와 금융부도를 맞는 상황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말 2.1兆 인수금융 차환이 관건하지만 관건은 오는 7월27일 만기도래하는 2조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차환 성사 여부다. 지난 2012년 인수금융 차환 당시 3000억~4000억원 수준에 달했던 씨앤앰의 에비타(EBIDTA·상각전영업이익)가 최근에는 2000억원대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MBK와 맥쿼리는 인수금융 만기도래 이전 씨앤앰 매각을 서둘러왔지만 2조5000억원 이상의 높은 인수가격과 과도한 인수금융 등으로 매각작업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인수금융 대주단들은 지난해 말부터 씨앤앰 매각을 주시하며 인수금융 차환 여부를 검토해오고 있다. 우선 오는 2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 인가조건을 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의 합병 인가조건에 따라 유료방송업계 판도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는 만큼 케이블TV와 통신사간의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T와 SKT 양강구도로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될 경우 다급한 LGU+가 씨앤앰 또는 현대HCN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만기전 매각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자본금을 늘리고 인수금융 규모를 낮추는 방식 등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금융 규모가 워낙 커 부도가 날 경우 인수금융 대주단에 미치는 파급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MBK는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3000억원 가량 투자한 수준이라 펀드는 투자 실패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2016.01.15 I 김경은 기자
씨앤앰 인수금융 한도 고갈…대출받아 급한불 끈다
  • 씨앤앰 인수금융 한도 고갈…대출받아 급한불 끈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놓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가 자회사인 국내 3위 종합유선방송사업자 씨앤앰(C&M)에 대한 이익배당청구권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빌려 급한 불을 끄기로 했다.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지난 2007년 MBK파트너스와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펀드가 씨앤앰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이처럼 씨앤엠을 통해 오는 6월까지는 인수금융 디폴트 위기를 넘길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 2012년 신디케이션론 제공 당시에 비해 씨앤앰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탓에 오는 7월 만기도래하는 2조원대의 인수금융 차환에는 난항이 예상된다.◇KCI, 씨앤앰 대출로 이자지급 추진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1조5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설정한 한도대출(RCF)이 바닥을 드러냄에 따라 오는 27일 이자 납입이 문제되고 있는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씨앤앰 배당청구권을 제3자에게 양도하고 이를 통해 대출을 받아 이자를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후 오는 3월 배당결의를위한 주주총회를 열어 씨앤앰으로부터 배당을 받아 대여금은 곧바로 상환할 계획이다. MBK와 맥쿼리는 지난 2007년 당시 자본금 9000억원에 인수금융 1조4000억원으로 씨앤앰을 인수했다. 이후 강남케이블방송을 3800억원에 추가로 사들여 씨앤앰 덩치를 키웠고 2012년 신디케이션론 만기가 돌아오면서 2조1000억원으로 차환 규모를 늘려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이 가운데 6000억원은 씨앤앰이, 나머지 1조5000억원은 국민유선방송투자가 빌렸다. 매년 1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내야하는 국민유선방송투자는 씨앤앰 등으로부터 받는 배당수익에 비해 이자비용이 높아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고 있어 자체적으로 이자를 상환하기 힘든 상황이다. 당장은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씨앤앰 자금을 끌어와 금융부도를 맞는 상황은 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월말 2.1兆 인수금융 차환이 관건하지만 관건은 오는 7월27일 만기도래하는 2조1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 차환 성사 여부다. 지난 2012년 인수금융 차환 당시 3000억~4000억원 수준에 달했던 씨앤앰의 에비타(EBIDTA·상각전영업이익)가 최근에는 2000억원대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MBK와 맥쿼리는 인수금융 만기도래 이전 씨앤앰 매각을 서둘러왔지만 2조5000억원 이상의 높은 인수가격과 과도한 인수금융 등으로 매각작업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인수금융 대주단들은 지난해 말부터 씨앤앰 매각을 주시하며 인수금융 차환 여부를 검토해오고 있다. 우선 오는 2월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 인가조건을 주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의 합병 인가조건에 따라 유료방송업계 판도가 급격한 변화를 맞게 되는 만큼 케이블TV와 통신사간의 인수합병(M&A)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KT와 SKT 양강구도로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될 경우 다급한 LGU+가 씨앤앰 또는 현대HCN을 인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만기전 매각이 성사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자본금을 늘리고 인수금융 규모를 낮추는 방식 등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인수금융 규모가 워낙 커 부도가 날 경우 인수금융 대주단에 미치는 파급이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MBK는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3000억원 가량 투자한 수준이라 펀드는 투자 실패 후폭풍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2016.01.15 I 김경은 기자
  • [재송]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SH에너지화학(002360)=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 소재 토지 및 건물을 73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산총액 대비 6.59%에 해당하는 규모.△극동유화(014530)=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5000원인 보통주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분할 후 발행 주식 수는 3486만9420주. 신주권의 상장 예정일은 5월 16일.△아티스(101140)= 한국거래소,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 관련 공시 대상 존재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답변시한은 15일 오후 6시.△형지엘리트(093240)=종속회사인 형지에스콰이아가 경기 성남시 소재 토지 및 건물을 타워플래닝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금액은 303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16.1%에 해당하는 규모.△LIG넥스원(079550)=방위산업에 관한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규칙에 따라 한화테크윈외 16개사에 선급금 476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9.36%에 해당하는 규모.△오상자이엘(053980)=알루미나 미립자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4일 공시.△우리넷(1154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 공시규정상 중요 공시사항 유무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인터파크홀딩스(035080)=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1만9208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예정금액은 1억549만8000원.△콜마비앤에이치(200130)=무상증자에 따라 오는 15일 권리락이 실시된다고 공시. 기준가는 3만9950원.△에이디칩스(054630)=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만기이자율은 3.0%, 만기일은 2019년 1월 14일.△바른손이앤에이(035620)=상현실(VR)을 이용한 게임개발 사업 진출을 위한 이브이알스튜디오 설립에 2억6000만원을 현금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주식수는 52만주, 지분 40%를 보유.△동화기업(025900)=신탁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KEB하나은행과 약 37억5325만원 규모 자기주식 신탁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풍강(093380)=분기보고서를 통해 제42기 1분기(2015년 9월 1일~11월 30일) 영업손실이 2억2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 당기순손실 1억5000만원으로 적자전환.△한국캐피탈(023760)=총 150억원 규모의 무보증 일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 인수기관은 IBK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제이앤유글로벌(086200)=52만3012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고 공시. 행사가액은 3824원으로 총 20억원.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뉴트리바이오텍(222040)=당해사업연도 연결 영업이익이 107억7800만원으로 직전사업연도 대비 211.3%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5.2% 늘어난 775억3000만원.△에스티큐브(05202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만기이자율은 3.5%, 사채 만기일은 2019년 1월 15일.△에이치엘비(028300)생명과학=오는 19일 보통주 한글약명이 에이치엘비엘에스에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 변경상장한다고 공시.△MBK(159910)=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 규모 무기명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만기이자율은 3%, 만기일은 2019년 1월 13일.△우전앤한단(052270)=오는 19일 해외 자회사인 Woojeon&Handan Vina Co., Ltd에 대해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 대여금액은 42억2240만원으로 자기 자본의 5.50% 수준.△SK컴즈(066270)=한국거래소,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유가 발생해 14일 장 종료까지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 이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웅진에너지(10313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주주 웅진을 대상으로 9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발행 신주는 621만7330주, 신주 발행가액은 1570원.△신후(066430)=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동의 물류창고를 박진태씨에게 17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대우인터내셔널(047050)=마다가스카르의 니켈·코발트 생산업체 DMSA·AMSA의 지분 4.00%를 취득했다고 1공시.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비디비치코스메틱을 흡수 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합병비율은 1대0.△STX(011810)=마다가스카르의 니켈·코발트 생산업체 DMSA·AMSA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공시. ▶ 관련기사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SH에너지화학, 73억 평택 토지·건물 처분 결정
2016.01.15 I 함정선 기자
  •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다음은 14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뉴스다.△SH에너지화학(002360)=자산운용의 효율성 제고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경기도 평택시 소재 토지 및 건물을 73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산총액 대비 6.59%에 해당하는 규모.△극동유화(014530)=유통 주식 수 확대를 위해 5000원인 보통주 1주당 액면가액을 500원으로 분할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분할 후 발행 주식 수는 3486만9420주. 신주권의 상장 예정일은 5월 16일.△아티스(101140)= 한국거래소, 현저한 시황변동(주가급등) 관련 공시 대상 존재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 답변시한은 15일 오후 6시.△형지엘리트(093240)=종속회사인 형지에스콰이아가 경기 성남시 소재 토지 및 건물을 타워플래닝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금액은 303억원으로 자산 총액 대비 16.1%에 해당하는 규모.△LIG넥스원(079550)=방위산업에 관한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규칙에 따라 한화테크윈외 16개사에 선급금 476억원을 지급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자기자본대비 9.36%에 해당하는 규모.△오상자이엘(053980)=알루미나 미립자 및 이의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4일 공시.△우리넷(115440)=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 최근 주가 급등과 관련 공시규정상 중요 공시사항 유무에 대해 조회공시를 요구.△인터파크홀딩스(035080)=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른 자기주식 교부를 목적으로 자기주식 1만9208주 처분을 결정했다고 공시. 처분예정금액은 1억549만8000원.△콜마비앤에이치(200130)=무상증자에 따라 오는 15일 권리락이 실시된다고 공시. 기준가는 3만9950원.△에이디칩스(054630)=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마련을 위해 1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만기이자율은 3.0%, 만기일은 2019년 1월 14일.△바른손이앤에이(035620)=상현실(VR)을 이용한 게임개발 사업 진출을 위한 이브이알스튜디오 설립에 2억6000만원을 현금 출자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취득주식수는 52만주, 지분 40%를 보유.△동화기업(025900)=신탁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KEB하나은행과 약 37억5325만원 규모 자기주식 신탁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공시.△풍강(093380)=분기보고서를 통해 제42기 1분기(2015년 9월 1일~11월 30일) 영업손실이 2억21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공시. 당기순손실 1억5000만원으로 적자전환.△한국캐피탈(023760)=총 150억원 규모의 무보증 일반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 인수기관은 IBK투자증권과 BNK투자증권.△제이앤유글로벌(086200)=52만3012주 규모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했다고 공시. 행사가액은 3824원으로 총 20억원. 신주 상장 예정일은 내달 1일.△뉴트리바이오텍(222040)=당해사업연도 연결 영업이익이 107억7800만원으로 직전사업연도 대비 211.3% 증가했다고 공시. 매출액은 65.2% 늘어난 775억3000만원.△에스티큐브(05202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50억원 규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만기이자율은 3.5%, 사채 만기일은 2019년 1월 15일.△에이치엘비(028300)생명과학=오는 19일 보통주 한글약명이 에이치엘비엘에스에서 에이치엘비생명과학으로 변경상장한다고 공시.△MBK(159910)=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조달을 위해 20억원 규모 무기명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 사채 만기이자율은 3%, 만기일은 2019년 1월 13일.△우전앤한단(052270)=오는 19일 해외 자회사인 Woojeon&Handan Vina Co., Ltd에 대해 금전 대여를 결정했다고 공시. 대여금액은 42억2240만원으로 자기 자본의 5.50% 수준.△SK컴즈(066270)=한국거래소, 관리종목 지정 우려 사유가 발생해 14일 장 종료까지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한다고 공시 이는 최근 4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웅진에너지(10313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최대주주 웅진을 대상으로 98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 발행 신주는 621만7330주, 신주 발행가액은 1570원.△신후(066430)=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산광역시 사상구 모라동의 물류창고를 박진태씨에게 17억원에 매각키로 했다고 공시.△대우인터내셔널(047050)=마다가스카르의 니켈·코발트 생산업체 DMSA·AMSA의 지분 4.00%를 취득했다고 1공시.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비디비치코스메틱을 흡수 합병키로 결정했다고 공시. 합병비율은 1대0.△STX(011810)=마다가스카르의 니켈·코발트 생산업체 DMSA·AMSA의 지분 1.00%를 취득했다고 공시. ▶ 관련기사 ◀☞SH에너지화학, 73억 평택 토지·건물 처분 결정
2016.01.14 I 함정선 기자
경영권 위협 벗어난 일동제약, '전투력 강화' 잰걸음
  • 경영권 위협 벗어난 일동제약, '전투력 강화' 잰걸음
  •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일동제약이 경영권 위협의 그늘에서 벗어나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약과 복합신약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면서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젊은 감각의 창업주 3세 윤웅섭 사장이 지난 2013년 경영에 본격 가세한 이후 빠른 속도로 체질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8일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과 발기부전치료제 ‘타다라필’을 동시 투여하는 임상1상시험에 착수했다. 고혈압약과 발기부전약을 결합한 복합제 개발을 시도하는 것이다. 회사 측은 “발기부전을 겪는 환자의 절반 가량이 고혈압도 동반하고 있어 두 약을 한 알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일동제약(000230)은 지난 5일 두 개의 고지혈증약(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을 섞어 만든 복합제의 임상 3상시험도 식약처로 승인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전립선비대증치료제+발기부전치료제’, ‘고혈압치료제+고지혈증치료제’ 등 복합제 8건의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현재 총 12건의 복합제를 개발 중이다.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해 기존 제품을 활용한 복합제 시장을 집중적으로 두드리는 전략이다. 일동제약 복합제 임상시험 승인 현황(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특히 지난 몇 년간 계속됐던 경영권 분쟁 위협서 벗어나면서 본격적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일동제약은 2014년 초 녹십자가 일동제약의 지분율을 최대주주(32.52%)에 근접한 29.36%까지 끌어올린 이후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에 시달렸다. 지난해에는 녹십자가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본격적인 경영진 입성을 선포했고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2009년부터 2012년까지는 일동제약 주식을 10% 이상 보유한 주요 주주들이 끊임없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켰다. 결국 지난해 3월 일동제약의 정기주주총회에서 녹십자의 경영진 입성이 불발됐고 5월 녹십자가 보유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서 적대적 M&A 가능성은 모두 해소됐다. 일동제약은 H&Q코리아 등 백기사를 앞세워 녹십자의 보유 지분을 인수했고 잠재적 우호지분을 포함해 50%대의 지분율을 확보하며 견고한 지배구조를 구축했다.연도별 일동제약 임상시험 계획 승인 건수(단위: 건, 자료: 식품의약품안전처)일동제약은 지난해 새로운 임상시험을 11건 착수했는데, 녹십자가 지분을 정리한 지난해 5월 이후 8건의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해소되자 본격적으로 경영 정상화 작업에 돌입한 셈이다.일동제약의 연구개발(R&D) 투자 강화에는 윤웅섭 사장(49)이 중심에 있다. 일동제약 창업주의 손자이자 윤원영 회장의 장남인 윤 사장은 연세대 응용통계학과와 조지아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KPMG 인터내셔널 등에서 회계사로 근무하다 지난 2005년 일동제약 상무로 입사했다. 윤 사장은 2013년 4월 대표이사로 선임되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고 이때부터 일동제약의 R&D 투자가 확대됐다. 일동제약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간 단 한 건의 임상시험 계획을 승인받을 정도로 신약 개발에 인색했다. 하지만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무려 42건의 임상시험을 시작할 정도로 경영 방식이 전면 바뀌었다. 윤 사장은 지난해 녹십자의 경영진 입성이 불발된 직후 “지금까지 추진했던 중장기 전략을 흔들림없이 추진하겠다”며 미래 먹거리 확보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연도별 일동제약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단위: %, 자료: 금융감독원)일동제약은 지난해 3분기 누계 R&D 투자금액은 36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늘었고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은 처음으로 10%를 넘어섰다. 일동제약은 경쟁업체인 LG생명과학(068870)의 B형간염 신약물질 ‘베시포비어’의 판권을 사들이는 실속 경영을 단행, 이르면 내년께 자체개발 첫 신약을 배출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치매치료제 등 총 5개의 신약을 개발 중이다.연구비 조달을 위한 실탄 확보 작업에도 분주하다. 일동제약은 다국적제약사와의 활발한 제휴를 통해 대형 비만약 ‘벨빅’을 장착하며 실적도 개선됐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사업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일동제약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7% 늘었고 영업이익은 두 배 이상 뛰었다. 최근에는 영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조직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최근 다양한 복합제를 개발하면서 약물 합성기술이 많이 높아졌다”면서 “중장기적으로 신약 전문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해 R&D 투자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고 말했다.
2016.01.14 I 천승현 기자
  • “구멍하나로 수술 받는 비만대사수술, 흉터 없이 비만탈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분당서울대병원 외과 박도중 교수가 국내 최초로 고도비만환자에게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했다.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은 개복수술이나 여러 개의 구멍을 내는 일반적인 복강경 수술과 다르게 배꼽에 하나의 절개창만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의 안전성은 물론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비만환자에게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오늘날 비만 유병률은 잘못된 식습관,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과체중과 비만인구가 증가하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한 사망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 또한 사회적으로 큰 문제일 수밖에 없다. 특히, 비만은 고혈압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간질환, 수면무호흡증 등 다양한 질환을 동반할 수 있어 그 관리가 매우 중요한 질환이다.우리나라에서도 비만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때문에 고도비만을 질병으로 여기고 보다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비만대사수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며, 이미 안전성과 효용성, 지속성을 입증 받았다. 고도비만과 비만에 따른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한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아직은 체중 감량을 위한 미용 수술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비만대사수술은 고도비만 환자의 체중감량에 효과적일뿐만 아니라 비만과 관련한 합병증, 대사성 질환의 치료 효과도 뛰어나다. 박도중 교수는 고도비만의 치료와 수술 후 삶의 질을 동시에 고려하기 위해 하나의 구멍을 통해 위를 소매 모양으로 잘라 위 용적을 줄이고 음식 섭취량을 제한하는 단일절개 복강경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했다. 단일절개 복강경 수술이란 배꼽부위에 3~4cm의 작은 절개창만을 이용하여 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이다. 고도비만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복강의 크기가 크고 복강 내 지방조직이 많아 단일 절개 복강경 수술이 쉽지 않지만 박도중 교수는 그 동안의 단일절개 복강경 위암 수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최초로 현재까지 총 6명의 고도비만환자에게 하나의 구멍을 통한 위소매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박도중 교수는 “절개창이 작고 한 개라는 것을 제외하고는 일반적인 복강경 위소매절제술과 방법상의 차이가 전혀 없기 때문에 매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며 “위소매절제술은 위 조절 밴드술과는 달리 몸속에 이물질을 남기지 않기 때문에 장기적인 합병증이 적고, 소장을 우회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후 영양 결핍 등의 문제 또한 거의 없다”고 밝혔다.이러한 이유로 최근 서구에서는 청소년 비만 환자들에게 위소매절제술을 시행하는 케이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욱이 수술 자국과 흉터가 거의 없는 단일절개 수술법은 청소년 환자와 여성 환자에게 특히 유익한 수술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2016.01.14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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