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5,010건

역시 아시아나…LGD·웅진 뉴페이스 `부각`(종합)
  • [29th SRE][Worst]역시 아시아나…LGD·웅진 뉴페이스 `부각`(종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 이슈가 29회 SRE 워스트레이팅에서 급부상했다.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색동이)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하면, 우량기업들의 수위권 랭크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지난 26회 SRE이후 4회 연속 우량기업에 대한 등급 적정성에 물음표가 찍히고 있다. 특히 LG디스플레이(034220), 웅진(016880), 이마트(139480) 등 29회에 새롭게 편입된 기업들이 워스트레이팅 상위에 오르며 시장의 우려를 반영했다. 워스트레이팅이란 기업별 신용등급 수준의 적정성을 묻는 항목으로 회사채를 분석·운용하는 시장전문가들이 기업 펀더멘털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하는 신용등급을 가진 곳이 어디인지 응답하는 것이다. 2005년 시작한 SRE는 그동안 신용평가사가 부여한 신용등급의 거품(등급 쇼핑)을 지적했고, STX, 동양, 금호, 웅진, 대한전선,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많은 기업들의 신용위험을 선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기간 ‘워스트레이팅=신용등급 고평가 기업’으로 여겨졌지만, 24회 SRE(2016년 10월)부터 등급 적정성과 함께 등급 방향성도 함께 묻고 있다. 그 결과 상환능력이나 재무구조 취약기업뿐 아니라 롯데쇼핑, 현대차·기아차 등 우량기업들이 워스트레이팅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다만 등급상향 압력도 상당했던 지난회에 비해 상향 압력은 다소 완화된 모습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신평 3사의 등급상하향 배율이 1.17배로 등급 하향보다 등급 상향이 더 많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 압도적 1위…현대차·롯데쇼핑 순 아시아나항공이 워스트레이팅 1위에 올랐다. 180명 응답자 가운데 69명(38.3%)가 ‘BBB-’인 신용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했다. 크레딧 애널리스트 응답비율은 무려 46.1%(24명)나 됐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22일 2018사업보고서에서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시장신뢰를 잃었다. 불과 나흘만에 ‘적정’으로 감사의견이 뒤바뀌긴 했지만 이미 시장은 등돌린 뒤였다. 신평사들은 감사의견 ‘한정’ 공시 당일 일제히 아시아나항공을 ‘하향 검토 등급감시대상(워치리스트)’에 올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BBB-’로 투자적격등급 최하단에 위치해있다. 아시아나항공ABS도 27.2%(49명)로 아시아나항공의 뒤를 이어 워스트레이팅 2위에 랭크됐다. 아시아나항공 ABS는 아시아나항공보다 2단계 높은 ‘BBB+’다. 한 SRE 자문위원은 “아시아나항공은 감사의견 한정을 받으며 시장 신뢰를 잃었다”며 “항공 업황이 최근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기록하며 지속 가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조1000억원을 웃도는 아시아나항공ABS는 아시아나항공이 매물로 나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다만, 29회 SRE 조사기간(4월 2일~8일)에는 매각이 결정되기 전이라 시장의 우려가 더 크게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아시아나항공과 아시아나항공ABS는 지난회에 각각 12.3%(22명), 11.7%(21명)로 워스트레이팅 9위, 10위에 올랐지만, 이번엔 각각 38.3%, 27.2%로 3~4배 가량 득표율이 급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하면 현대차(005380)·기아차(000270) 25%(45명), 롯데쇼핑 22.2%(40명)이 뒤를 이었다. 현재 ‘AAA’에 부정적 등급전망이 붙은 현대차에 대해선 등급 하향이 적절하다는 견해가 컸다. 현대차·기아차를 꼽은 응답자 100%(45명)가 등급이 지금보다 낮아져야 한다고 답했다. 현대차는 지난회와 동일한 3위에 랭크됐다. 뒤를 이은 롯데쇼핑(023530)은 유통업 경쟁 심화와 소비 패러다임 변화 등과 맞물려 등급하향 압력이 거셌다. 롯데쇼핑은 지난회 워스트레이팅 1위에서 이번엔 4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는 응답비율은 되레 높아졌다. 롯데쇼핑 등급이 적정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회 21.2%(38명)에서 이번에 22.2%로 소폭 높아졌다. 특히 크레딧 애널리스트의 경우 37.3%(19명)가 적정하지 않다고 답해 아시아나항공ABS와 공동 2위에 올랐다. 지난 3일과 14일 NICE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LGD 웅진 이마트 뉴페이스 `약진`이번에 새롭게 워스트레이팅 리스트에 포함된 LG디스플레이와 웅진이 등장하자 마자 공동 5위에 올랐다. 또다른 뉴페이스 이마트는 공동 14위(9.4%·17명)였다. LG디스플레이와 웅진은 각각 37표(20.6%)를 받았다. LG디스플레이(AA·AA-)는 LCD 경쟁력 저하가, 웅진(BBB+)은 코웨이 대규모 차입 인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기업평가는 설문조사 기간인 지난 4월 3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하향조정한 바 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 한기평은 “패널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 하락 속 높은 수익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대규모 설비투자로 중단기 재무부담도 확대될 것”이라고 등급 하향 이유를 밝혔다.크레딧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보다 웅진에 대해 더 크게 걱정했다. CA 중 33.3%(17명)가 웅진을 워스트레이팅에 꼽았는데 이는 3위인 현대차·기아차(33.3%)와 동일한 수준이다. SRE 자문위원은 “웅진의 경우 과도한 차입을 통한 M&A에 우려하는 것”이라며 “금호가 대우건설을 인수한 후 다시 매각하는 전철을 밟는 게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밑 빠진 독’ 두산건설 지원 이슈가 또다시 불거진 두산과 두산중공업(17.8%·32명)이 7위, 대한항공·한진(12.2%·22명)과 아주캐피탈(12.2%·22명)이 공동 8위에 올랐다. 조양호 회장이 별세한 대한항공·한진의 경우 현재 ‘BBB+’ 등급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19표(86.4%)나 됐다. 우려 잦아든 KAI 현대위아…아주캐피탈 GS건설 “올려라”지난회 워스트레이팅 2위에 올랐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등급 하향과 함께 공동 10위로 밀려났다. 대신에프앤아이는 지난회 공동 4위에서 16위로 내려앉았다. 대신에프앤아이는 나인원한남 임대 계약 호조에 시장의 우려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KAI는 지난 28회 SRE이후 신평사들이 등급을 ‘AA-’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현대위아 역시 지난회 공동 4위에서 공동25위로 크게 하락했다. 지난해 11월과 12월 ’AA’에서 ‘AA-’로 등급이 떨어진 영향이다. 29회 SRE에서 등급 상향 압력은 지난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지난회 40개 워스트레이팅 기업중 30%(12곳)에 등급 상향 요구가 있었지만, 29회 SRE에선 9곳(22.5%)으로 다소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해말 기준 신평 3사의 등급 상하향 배율이 1배를 넘어 등급 상향이 상당부분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주캐피탈(033660), GS건설, 현대중공업지주, SK하이닉스, SK실트론, 대림산업, SK케미칼, NH농협캐피탈, 한화케미칼이 등급 상향 요구가 있는 기업에 해당됐다. 워스트레이팅 8위에 오른 아주캐피탈은 우리은행 계열 편입으로 인해 등급 상향 압력이 거셌다. 22명중 21명(95.5%)이 등급 상향이 적정하다고 봤고, 1명만 하향의견이었다. 아주캐피탈은 SRE 설문기간 이후 ‘A+’로 신용등급이 한 단계 높아졌다. GS건설(006360)도 주택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등급 상향 압력이 더 커졌다. GS건설은 18명 응답자 모두 등급이 더 올라야 한다고 했다. 신평사들은 GS건설에 대해 지난해 9월 ‘A-’를 유지하며 ‘긍정적’ 등급 전망을 달았고, 조사기간 이후인 4월 30일 일제히 GS건설 등급을 ‘A’로 한 단계 올렸다. 등급전망은 ‘안정적’ 부여. GS건설과 워스트레이팅 공동 12위에 오른 현대중공업지주(A-·안정적)는 대우조선해양 편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차입을 통한 M&A가 아닌 점, 산업은행이 주주로 참여하며 현금 유출이 크지 않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중지주를 꼽은 18명중 14명(77.8%)이 현중지주 등급이 올라야 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지광훈 한국기업평가 평가3실 수석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편입에 따른 현대중공업 그룹의 재무부담은 감내 가능한 수준”이라면서도 “현대중공업지주의 신용도 개선 동력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29th SRE][Cover]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 이데일리가 29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를 담은 책자를 15일 발간했다. (이미지=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 등급인 군장에너지가 사상 첫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1년 설립된 열병합발전사인 군장에너지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보유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테크건설의 자회사다. 군장에너지는 2000억원 규모로 3년, 5년물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흥행에 성공하며 3000억원으로 50%나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2.229%, 5년물 2.629%로 등급민평대비 10bp이상 낮게 조달했다. 수요예측시 밴드인 등급민평대비 -20bp~+20bp 하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심지어 ‘BBB+’인 폴라리스쉬핑을 담으려던 한 운용사는 고심 끝에 개별 민평에 비해 60bp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받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 했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소속된 폴라리스쉬핑은 4월 16일 1년물과 2년물 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에 나섰다. 결과는 1년물 950억원, 2년물 62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발행규모를 100억원 늘렸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3.009%, 2년물 4.181%로 개별 민평대비 각각 112bp, 121bp나 낮은 금리에 7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바야흐로 크레딧물(회사채) 전성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힘의 원천이다. 국채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일드커브는 수평선처럼 누운 지 오래다. 심지어 국채 변동성마저도 역대급 최악으로 트레이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국내 채권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며 글로벌 수익률 수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엔 회사채만 순발행을 기록했을 뿐 은행채, 카드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이어지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도 한 풀 꺾이며 크레딧물 강세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레딧물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진행형이다. 기초자산은 제한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 이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장기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끝모를 크레딧 강세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너나없이 사다리타고 올라가기의 끝이 어디쯤일지, 더 올라도 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과연 크레딧물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29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선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9회 SRE에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8.3%(69명)로 가장 많았다. ‘당분간 지속되며 강한 연중랠리가 이어질 것이다’는 응답이 58명(32.2%), ‘금융위기 등 이벤트가 없다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1명(6.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조정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58명(32.2%)이나 됐다. SRE응답자 70% “이례적 크레딧물 강세” 통상 ‘연초효과’로 불리는 채권시장 랠리가 있다. 연말에 은행 등의 자금 회수와 보험사에 유입된 대규모 퇴직연금 자금이 연초에 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수급에 따른 랠리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채권시장 강세는 1~2월을 지나 5월이 됐지만,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연초효과’라기 보다 이례적인 강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나타나는 크레딧물 강세에 대해 29회 SRE 응답자 180명중 125명(69.4%)이 ‘연초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례적 강세라고 답한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은 78.4%(40명)에 달했다. ‘매년 나타나는 연초효과’라는 응답과 ‘예년에 비해 크레딧물 강세로 보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31명(17.2%), 17명(9.4%)에 그쳤다. 실제로 과거 AA급과 A급간 스프레드가 70~80bp로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지만, 최근 유동성의 힘이 AA급과 A급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는 A급이냐 BBB급이냐로 나뉜다는 얘기조차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와 ‘A+’간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해 초 54bp수준이었지만 최근(5월 2일기준) 27bp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기관들이 맞춰야 할 수익률은 정해져있고, 수급에 의해 금리가 낮아진다면(채권가격 상승)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크레딧물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투자가 제한돼 있다면 만기를 늘려 수익률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장기채 발행 잇따라…“자산강세 현상”올 들어(5월 2일 기준) 10년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은 KT(AAA), CJ제일제당(097950)(AA), SK인천석유화학(AA-), LG유플러스(032640)(AA), GS칼텍스(AA+), 롯데쇼핑(023530)(AA+), SK에너지(AA+), LG전자(AA), SK(AA+), 한화에너지(AA-), SK텔레콤(AAA), LG화학(051910)(AA+), 롯데케미칼(011170)(AA+) 등 13곳이나 된다. 이들 기업의 10년물 발행예정 규모는 총 1조9100억원이었고, 수요예측에서는 2배이상 많은 3조8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LG유플러스(AA)는 800억원 규모 10년만기 채권 발행 수요 예측에 무려 4000억원이 유입됐다. ‘AA-’인 한화에너지의 경우 높은 금리 메리트덕에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물량의 3배인 2400억원이 들어왔다. 이밖에 15년만기 채권 1100억원을 발행하는 LG전자(066570) 수요예측엔 2300억원이 몰렸고, 금리밴드 하단인 개별민평대비 -15bp로 결정됐다. AAA급으로 2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도 각각 개별민평대비 5bp, 8bp 낮은 2.471%, 2.231%로 결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18조223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9000억원)대비 29.5%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 1~4월 회사채와 캐피탈채를 제외하면 은행채, 카드채, 특수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SRE 자문위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은 전형적인 자산강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 금융시장은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격이 오르니 더 사자는 수요가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채나 공사채(특수채) 수급이 줄었음에도 절대금리가 너무 낮아 회사채 시장이 최대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역대급 크레딧물 강세 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는 근본적으로 여의치 않은 해외투자 여건에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가 평평해지며 절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기준금리는 2.25~2.50%로 우리나라(1.75%)보다 0.5~0.75%포인트 높은 상태다. 하지만 미국 크레딧물 투자는 쉽지 않다. 스왑레이트(1년물 기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실제 투자시 기대수익이 크지않은 탓이다. 스왑레이트란 전세계 채권의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막기 위해 거래시 일정부분 부여하는 금리 차이를 말한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7~8월 무렵부터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난 2018년 5월을 전후로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 2018년 초부터는 100bp이상 마이너스를 기록중으로 현재 1년물(5월 3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43bp 수준이다. 유럽은 마이너스 채권 발행이 이슈될 정도로 저금리가 심각해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관련 스탠스가 급격히 비둘기로 변하면서 당초 올 3차례가량 예상됐던 미국 금리인상은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다. 되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제기된다.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3%로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거래되는 채권 금리엔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699%, 국고 5년물은 1.217%를 기록했다.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2.171%로 국고 3년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같은 날 단기물인 91일 CD금리는 1.84%로 국고 3년물대비 141bp(0.141%포인트) 되레 높았다. 이때문에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회사는 역마진이 나는 구조다. BBB급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장기채가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발행금리가 훨씬 높고, 크레딧 커브가 역전되면서 역마진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증권사들마저 장기투자에 나서며 기관들 수요는 3~5년에서 7년으로 바뀌었고, BBB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4월 22일 ‘BBB+’급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48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3.5배가 많은 1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결과 등급민평대비 -100bp~par로 제시됐던 발행금리는 등급민평대비 182bp나 낮은 3.065%로 결정됐다.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는 대한항공(BBB+) 역시 리테일 수요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공모 밴드하단을 밑도는 3.159%(-25bp),3.538%(-37bp)로 각각 결정됐다. 1분기 은행, 18조원 크레딧 순매수…2.5배↑ 그동안 가계대출 위주로 사업을 해 온 은행들도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의 크레딧 순매수 규모는 18조원으로 지난 2014년이후 5년 평균(7조2000억원)을 2.5배나 웃돌았다. 전년(8조7000억원)에 비해서도 107% 증가한 수치다. SRE 자문위원은 “은행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대체투자를 늘리기도 한계가 있어 크레딧 이름이 붙으면 그냥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가 타이트한 은행 특성상 대체투자 보다 신용등급이 명확히 구분되는 크레딧물 투자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은 최근 내부적으로 크레딧물 투자를 위한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이 은행은 중단했던 크레딧물 투자를 4~5년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가 몰리면서 기업들의 발행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풍부해 발행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채권의 만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SRE자문위원은 “보험사의 경우 장부평가를 받으니 지금 사는 절대금리가 중요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만기보유라면 매수금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매수하자는 사다리 올라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흥국 채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보험사 등 적지 않은 기관들에선 헤지비용이 커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금리가 우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어도 경기 쇼크가 오지 않는 한 만기보유 플러스 트레이딩을 통한 자본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스프레드 수준은 2015년 금리인하 기대가 있을 때 기록한 저점 부근에 임박했다”며 “조만간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대안부재론에 크레딧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가격이 비싸지면서 이런 강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5월 수요예측 물량이 1~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크레딧 강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14~2015년사이 기록했던 ‘AA-’ 3년물 신용스프레드(국고 3년물과의 금리차) 최저치는 25bp로 5월 신용스프레드는 이에 근접한 27~32bp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경기 둔화기에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채권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반기 이후 크레딧 공급 축소 요인”이라며 “캐리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2분기에도 회사채대비 여전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도 증가세…중국 크레딧물 ‘급증’크레딧물 강세는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을 타고 해외에서도 과거대비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돈풀기 덕에 채권 발행이 쉬워졌고, 유럽, 일본 등은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절대수익률을 얻기 위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 발행잔액은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금융권(회사채) 채권발행액은 13조달러(1경52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적격중 가장 낮은 BBB급의 채권발행은 2008년 30%에서 현재 54%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회사채 발행 급증이 눈에 띈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 미미한 발행수준에서 2016년 5900억달러(689조9460억원)로 급증했다. 전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기업들이 자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채권 디폴트 금액은 전년대비 약 4배 급증한 1196억위안(20조6017억원)에 달했다. 중국 채권 발행사의 37.7%가 중국 현지등급 기준 ‘AA+’이상으로 평가되고 이들이 회사채의 62.6%를 차지한다. 이는 2017년보다 59.5%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A+’이하 등급 회사는 사실상 없고, 정크 등급의 회사도 없다. 사실상 등급이 지정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97%이상이 ‘AA’등급이상으로 다른 국가들과 정반대인 셈이다. 중국에선 AA등급 이상만 공모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영향이다.10년간 BBB 급증…디폴트 우려 `고조`다른 특징 하나는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OECD에 따르면 2000~2007년 전세계 투자등급 발행에서 BBB등급 채권 비중은 평균 38.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8~2018년 44.1%로 증가했고, 2018년말엔 53.8%까지 급증했다. 전체 발행에서 BBB급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AA 및 AAA등급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줄어들었다. AA급 채권비중은 16.7%에서 13.7%로, AAA급은 5.4%에서 2.3%로 각각 감소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3월초 분기보고서를 통해 “투자등급 하단에 있는 BBB급 채권들이 시장의 파이어세일 위험을 키운다”며 채권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파이어세일이란 화재로 처치가 곤란한 물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데서 나온 말로 채권시장에선 투자가 어려워진 채권을 내다파는 현상이 투자등급까지 번져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 악화 국면에서 많은 수의 BBB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면 투매가 일반 투자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BIS는 2018년말 현재 BBB급의 회사채 시장 비중(일평균 거래규모)은 미국에선 3분의 1, 유럽에선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취약성이 증가하며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경기 하강기엔 추락천사(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전락)가 크게 늘어난다. 등급 하락은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상당 규모가 진행된다면 투기등급 포트폴리오내 흡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OECD는 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등급 회사채는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지난해 초부터 미국 국채와 BBB 등급 회사채간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우치 수석은 “투자적격 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는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갈 경우 채권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BBB 회사채 시장에선 이미 균열 조짐이 보인다. BBB 회사채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BBB등급의 추락천사 가능성은 2.8%에 그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이 비율이 7.5%로 크게 높아진 바 있다. 현재 3조6000억달러(4209조8400억원)에 달하는 BBB급 채권을 고려할 때 2740억달러(320조4156억원)의 비금융 회사채가 1년내에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것으로 OECD는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선진국들은 앞으로 3년이내 2조9000억달러(3391조2600억원)의 상환이 도래하고, 이머징마켓은 1조3000억달러(1520조2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들은 향후 3년간 총부채의 절반(47%)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회사채 순발행은 전년대비 41% 감소해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사이에서 위험선호도가 감소했다”며 “2000년이후 지난 20년간 이 두 지표가 나타난 다른 해는 2008년뿐이었다”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29th SRE][Cover]①크레딧물 전성시대
  • △ 이데일리가 29회 신용평가 전문가설문(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결과를 담은 책자를 15일 발간했다. (이미지=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A+’ 등급인 군장에너지가 사상 첫 공모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2001년 설립된 열병합발전사인 군장에너지는 이미선 헌법재판관이 보유하며 유명세를 치른 이테크건설의 자회사다. 군장에너지는 2000억원 규모로 3년, 5년물을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흥행에 성공하며 3000억원으로 50%나 증액했다. 발행금리는 3년물 2.229%, 5년물 2.629%로 등급민평대비 10bp이상 낮게 조달했다. 수요예측시 밴드인 등급민평대비 -20bp~+20bp 하단에서 결정된 것이다. 심지어 ‘BBB+’인 폴라리스쉬핑을 담으려던 한 운용사는 고심 끝에 개별 민평에 비해 60bp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수요예측에서 물량을 받지 못하고 쓴 맛을 봐야 했다. 남대서양에서 침몰한 ‘스텔라데이지호’가 소속된 폴라리스쉬핑은 4월 16일 1년물과 2년물 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발행키로 하고, 수요예측에 나섰다. 결과는 1년물 950억원, 2년물 62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폴라리스쉬핑은 2년물 발행규모를 100억원 늘렸다. 폴라리스쉬핑은 1년물 3.009%, 2년물 4.181%로 개별 민평대비 각각 112bp, 121bp나 낮은 금리에 700억원을 조달하는데 성공했다.바야흐로 크레딧물(회사채) 전성시대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양적완화를 통해 시장에 풀린 풍부한 유동성이 힘의 원천이다. 국채수익률이 역대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일드커브는 수평선처럼 누운 지 오래다. 심지어 국채 변동성마저도 역대급 최악으로 트레이딩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지난해 국내 채권 수익률이 4~5%를 넘어서며 글로벌 수익률 수위권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분기엔 회사채만 순발행을 기록했을 뿐 은행채, 카드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공격적으로 이어지던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도 한 풀 꺾이며 크레딧물 강세 분위기에 힘을 싣는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크레딧물에 대한 자금 유입은 진행형이다. 기초자산은 제한돼 있는데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은 상승하기 마련. 이때문에 기관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가 큰 장기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끝모를 크레딧 강세에 대해 시장참가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너나없이 사다리타고 올라가기의 끝이 어디쯤일지, 더 올라도 되는지 불안한 마음이 생긴다. 과연 크레딧물 전성시대는 언제까지 이어질까.채권시장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 29회 이데일리 신용평가전문가설문(SRE: 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에선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29회 SRE에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38.3%(69명)로 가장 많았다. ‘당분간 지속되며 강한 연중랠리가 이어질 것이다’는 응답이 58명(32.2%), ‘금융위기 등 이벤트가 없다면 내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응답이 11명(6.1%)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상반기 이후 조정분위기가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도 58명(32.2%)이나 됐다. SRE응답자 70% “이례적 크레딧물 강세” 통상 ‘연초효과’로 불리는 채권시장 랠리가 있다. 연말에 은행 등의 자금 회수와 보험사에 유입된 대규모 퇴직연금 자금이 연초에 시장에 다시 풀리면서 수급에 따른 랠리가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올해 채권시장 강세는 1~2월을 지나 5월이 됐지만, 여전히 식을 줄 모른다. ‘연초효과’라기 보다 이례적인 강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나타나는 크레딧물 강세에 대해 29회 SRE 응답자 180명중 125명(69.4%)이 ‘연초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례적인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례적 강세라고 답한 크레딧 애널리스트 비중은 78.4%(40명)에 달했다. ‘매년 나타나는 연초효과’라는 응답과 ‘예년에 비해 크레딧물 강세로 보기 어렵다’는 응답은 각각 31명(17.2%), 17명(9.4%)에 그쳤다. 실제로 과거 AA급과 A급간 스프레드가 70~80bp로 상당한 격차를 유지했지만, 최근 유동성의 힘이 AA급과 A급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이제는 A급이냐 BBB급이냐로 나뉜다는 얘기조차 나온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AA-’와 ‘A+’간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해 초 54bp수준이었지만 최근(5월 2일기준) 27bp로 절반 가량 축소됐다. 기관들이 맞춰야 할 수익률은 정해져있고, 수급에 의해 금리가 낮아진다면(채권가격 상승) 좀 더 높은 금리를 주는 크레딧물에 수요가 몰릴 수 밖에 없다.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 투자가 제한돼 있다면 만기를 늘려 수익률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장기채 발행 잇따라…“자산강세 현상”올 들어(5월 2일 기준) 10년만기 채권 발행에 나선 기업은 KT(AAA), CJ제일제당(097950)(AA), SK인천석유화학(AA-), LG유플러스(032640)(AA), GS칼텍스(AA+), 롯데쇼핑(023530)(AA+), SK에너지(AA+), LG전자(AA), SK(AA+), 한화에너지(AA-), SK텔레콤(AAA), LG화학(051910)(AA+), 롯데케미칼(011170)(AA+) 등 13곳이나 된다. 이들 기업의 10년물 발행예정 규모는 총 1조9100억원이었고, 수요예측에서는 2배이상 많은 3조8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특히 LG유플러스(AA)는 800억원 규모 10년만기 채권 발행 수요 예측에 무려 4000억원이 유입됐다. ‘AA-’인 한화에너지의 경우 높은 금리 메리트덕에 수요예측에서 발행예정물량의 3배인 2400억원이 들어왔다. 이밖에 15년만기 채권 1100억원을 발행하는 LG전자(066570) 수요예측엔 2300억원이 몰렸고, 금리밴드 하단인 개별민평대비 -15bp로 결정됐다. AAA급으로 20년 만기 회사채 발행에 나선 KT(030200)와 SK텔레콤(017670)도 각각 개별민평대비 5bp, 8bp 낮은 2.471%, 2.231%로 결정됐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1분기 회사채 발행규모는 18조223억원으로 전년동기(13조9000억원)대비 29.5% 증가했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올 1~4월 회사채와 캐피탈채를 제외하면 은행채, 카드채, 특수채 등은 순상환 기조를 보였다. SRE 자문위원은 “1분기 회사채 시장은 전형적인 자산강세 현상으로 볼 수 있다”며 “부동산, 금융시장은 가격이 오르면 오를수록 수요가 더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가격이 오르니 더 사자는 수요가 몰려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채나 공사채(특수채) 수급이 줄었음에도 절대금리가 너무 낮아 회사채 시장이 최대 수혜를 봤다는 평가다. 역대급 크레딧물 강세 왜? 이같은 크레딧물 강세는 근본적으로 여의치 않은 해외투자 여건에 일드 커브(수익률 곡선)가 평평해지며 절대수익률을 맞추기 위한 수요가 집중되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 기준금리는 2.25~2.50%로 우리나라(1.75%)보다 0.5~0.75%포인트 높은 상태다. 하지만 미국 크레딧물 투자는 쉽지 않다. 스왑레이트(1년물 기준)가 마이너스로 돌아서 실제 투자시 기대수익이 크지않은 탓이다. 스왑레이트란 전세계 채권의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막기 위해 거래시 일정부분 부여하는 금리 차이를 말한다. 스왑레이트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2016년 7~8월 무렵부터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이 일어난 2018년 5월을 전후로 마이너스 폭이 더 확대됐다. 2018년 초부터는 100bp이상 마이너스를 기록중으로 현재 1년물(5월 3일 기준) 스왑레이트는 -143bp 수준이다. 유럽은 마이너스 채권 발행이 이슈될 정도로 저금리가 심각해 투자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미국 Fed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관련 스탠스가 급격히 비둘기로 변하면서 당초 올 3차례가량 예상됐던 미국 금리인상은 물거품이 됐다는 평가다. 되레 금리인하 기대감이 제기된다.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증가율이 -0.3%로 글로벌 금융이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추락했다. 수출과 설비투자가 동반 부진을 보이면서 시장에선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최근 거래되는 채권 금리엔 한 차례 금리인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기준 국고채 3년물의 금리는 1.699%, 국고 5년물은 1.217%를 기록했다. ‘AA-’ 회사채 3년물의 금리는 2.171%로 국고 3년물 대비 47bp(1bp=0.01%포인트) 차이에 불과했다. 같은 날 단기물인 91일 CD금리는 1.84%로 국고 3년물대비 141bp(0.141%포인트) 되레 높았다. 이때문에 증권사 등 수신기능이 없는 금융회사는 역마진이 나는 구조다. BBB급 등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의 회사채나 장기채가 인기를 끌수 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증권사들의 발행금리가 훨씬 높고, 크레딧 커브가 역전되면서 역마진 이슈가 불거지고 있다”며 “증권사들마저 장기투자에 나서며 기관들 수요는 3~5년에서 7년으로 바뀌었고, BBB급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4월 22일 ‘BBB+’급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480억원 2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 3.5배가 많은 167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그 결과 등급민평대비 -100bp~par로 제시됐던 발행금리는 등급민평대비 182bp나 낮은 3.065%로 결정됐다.지배구조 이슈가 불거지는 대한항공(BBB+) 역시 리테일 수요 덕에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항공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공모 밴드하단을 밑도는 3.159%(-25bp),3.538%(-37bp)로 각각 결정됐다. 1분기 은행, 18조원 크레딧 순매수…2.5배↑ 그동안 가계대출 위주로 사업을 해 온 은행들도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 부상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은행의 크레딧 순매수 규모는 18조원으로 지난 2014년이후 5년 평균(7조2000억원)을 2.5배나 웃돌았다. 전년(8조7000억원)에 비해서도 107% 증가한 수치다. SRE 자문위원은 “은행이 채권시장의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며 “최근 가계대출 규제와 맞물려 대체투자를 늘리기도 한계가 있어 크레딧 이름이 붙으면 그냥 들어간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리스크 관리가 타이트한 은행 특성상 대체투자 보다 신용등급이 명확히 구분되는 크레딧물 투자가 용이하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한 곳은 최근 내부적으로 크레딧물 투자를 위한 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이 은행은 중단했던 크레딧물 투자를 4~5년만에 재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수요가 몰리면서 기업들의 발행도 늘어나고 있지만, 수요가 워낙 풍부해 발행금리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때문에 채권의 만기도 점차 길어지고 있다. SRE자문위원은 “보험사의 경우 장부평가를 받으니 지금 사는 절대금리가 중요하다. 국민연금 등 연기금도 만기보유라면 매수금리가 중요한 상황”이라며 “(금리가) 더 떨어지기전에 매수하자는 사다리 올라타기를 계속하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신흥국 채권 등을 대안으로 제시하지만, 보험사 등 적지 않은 기관들에선 헤지비용이 커 실익이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채권시장 참가자 대부분은 금리가 우하향 추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 적어도 경기 쇼크가 오지 않는 한 만기보유 플러스 트레이딩을 통한 자본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RE 자문위원은 “최근 스프레드 수준은 2015년 금리인하 기대가 있을 때 기록한 저점 부근에 임박했다”며 “조만간 저항에 부딪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대안부재론에 크레딧 시장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크다”고 밝혔다. 이경록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크레딧 채권가격이 비싸지면서 이런 강세가 어느 수준까지 갈 지, 언제까지 지속될지에 대한 투자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5월 수요예측 물량이 1~4월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여 크레딧 강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2014~2015년사이 기록했던 ‘AA-’ 3년물 신용스프레드(국고 3년물과의 금리차) 최저치는 25bp로 5월 신용스프레드는 이에 근접한 27~32bp에서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SRE 자문위원은 “경기 둔화기에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목적으로 채권 상환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은 상반기 이후 크레딧 공급 축소 요인”이라며 “캐리수요가 높은 시장에서 2분기에도 회사채대비 여전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도 증가세…중국 크레딧물 ‘급증’크레딧물 강세는 국내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풀려난 막대한 유동성을 타고 해외에서도 과거대비 낮은 등급의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돈풀기 덕에 채권 발행이 쉬워졌고, 유럽, 일본 등은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절대수익률을 얻기 위한 회사채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OECD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 발행잔액은 금융위기 이후 약 10년간 2배 가량 증가했다. 지난해말 기준 비금융권(회사채) 채권발행액은 13조달러(1경522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투자적격중 가장 낮은 BBB급의 채권발행은 2008년 30%에서 현재 54%까지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의 회사채 발행 급증이 눈에 띈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전 미미한 발행수준에서 2016년 5900억달러(689조9460억원)로 급증했다. 전세계에서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싱가포르개발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중국기업들이 자국에서 발행한 위안화 표시채권 디폴트 금액은 전년대비 약 4배 급증한 1196억위안(20조6017억원)에 달했다. 중국 채권 발행사의 37.7%가 중국 현지등급 기준 ‘AA+’이상으로 평가되고 이들이 회사채의 62.6%를 차지한다. 이는 2017년보다 59.5%나 급증한 수치다. 중국 신용평가사들에 따르면 ‘A+’이하 등급 회사는 사실상 없고, 정크 등급의 회사도 없다. 사실상 등급이 지정되지 않은 기업을 제외하면 97%이상이 ‘AA’등급이상으로 다른 국가들과 정반대인 셈이다. 중국에선 AA등급 이상만 공모사채를 발행할 수 있는 영향이다.10년간 BBB 급증…디폴트 우려 `고조`다른 특징 하나는 BBB급 이하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OECD에 따르면 2000~2007년 전세계 투자등급 발행에서 BBB등급 채권 비중은 평균 38.9%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2008~2018년 44.1%로 증가했고, 2018년말엔 53.8%까지 급증했다. 전체 발행에서 BBB급이 절반이상을 차지한 것이다. 반면 AA 및 AAA등급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줄어들었다. AA급 채권비중은 16.7%에서 13.7%로, AAA급은 5.4%에서 2.3%로 각각 감소했다.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3월초 분기보고서를 통해 “투자등급 하단에 있는 BBB급 채권들이 시장의 파이어세일 위험을 키운다”며 채권시장에 경고를 보냈다. 파이어세일이란 화재로 처치가 곤란한 물품을 할인 판매한다는 데서 나온 말로 채권시장에선 투자가 어려워진 채권을 내다파는 현상이 투자등급까지 번져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경기 악화 국면에서 많은 수의 BBB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된다면 투매가 일반 투자등급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이다.BIS는 2018년말 현재 BBB급의 회사채 시장 비중(일평균 거래규모)은 미국에선 3분의 1, 유럽에선 거의 절반에 육박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기업부문 취약성이 증가하며 디폴트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데 있다. 실제로 경기 하강기엔 추락천사(투자등급 채권이 투기등급으로 전락)가 크게 늘어난다. 등급 하락은 차입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상당 규모가 진행된다면 투기등급 포트폴리오내 흡수가 불가능할 수 있다고 OECD는 보고 있다. 기우치 다카히데 노무라종합연구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BB 등급 회사채는 채권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지만, 지난해 초부터 미국 국채와 BBB 등급 회사채간 스프레드(금리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우치 수석은 “투자적격 등급에만 투자할 수 있는 자산운용사는 신용등급이 줄줄이 내려갈 경우 채권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BBB 회사채 시장에선 이미 균열 조짐이 보인다. BBB 회사채를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2017년 기준 BBB등급의 추락천사 가능성은 2.8%에 그쳤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엔 이 비율이 7.5%로 크게 높아진 바 있다. 현재 3조6000억달러(4209조8400억원)에 달하는 BBB급 채권을 고려할 때 2740억달러(320조4156억원)의 비금융 회사채가 1년내에 투기등급으로 하락할 것으로 OECD는 예상하고 있다. OECD는 “선진국들은 앞으로 3년이내 2조9000억달러(3391조2600억원)의 상환이 도래하고, 이머징마켓은 1조3000억달러(1520조22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며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들은 향후 3년간 총부채의 절반(47%)의 만기가 도래한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2018년 회사채 순발행은 전년대비 41% 감소해 최저 수준에 도달했고, 투자자들사이에서 위험선호도가 감소했다”며 “2000년이후 지난 20년간 이 두 지표가 나타난 다른 해는 2008년뿐이었다”며 경각심을 불러 일으켰다. [이 기사는 이데일리가 제작한 29회 SRE(Survey of credit Rating by Edaily) 책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2019.05.15 I 김재은 기자
과천 마수걸이 분양…이달 17일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개관
  • 과천 마수걸이 분양…이달 17일 ‘과천자이’ 모델하우스 개관
  • 경기도 과천시 ‘과천 자이’ 조감도.(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제5의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에서 이달 마수걸이 분양 물량이 나온다. GS건설은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대에서 ‘과천자이’(과천주공아파트 6단지 재건축) 모델하우스 문을 17일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이 단지는 전체 2099가구, 최고 35층, 27개동으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783가구다.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59m²·74m²·84m² 위주로 공급되며 전용 99m²·112m²·125m²의 대형 평형도 일부 공급된다. 평형별로는 △59m² 515가구 △74m² 94가구 △84m² 109가구 △99m² 7가구 △112m² 31가구 △125m² 27가구로 구성됐다.과천자이는 뛰어난 강남 접근성을 갖춘 지하철 4호선 과천역이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정부과천청사역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과천대로가 인접해 있고, 과천IC, 양재IC, 우면산터널을 통해 차량을 이용할 경우에도 강남 및 수도권 접근성이 매우 뛰어나다. 오는 2021년 착공 예정인 GTX-C노선(양주~수원)이 들어서면 정부과천청사역에서 양재역까지 3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주변 교육환경도 좋은 편이다. 과천자이에서 반경 1km 이내에 과천고교, 문원중학교, 청계초교 등 초교 4곳(청계·문원·관문·과천초교), 중학교 2곳(과천·문원중), 고교 4곳(과천·과천중앙·과천여자·과천외국어고교)이 있어 탄탄한 명문학군이 구축돼 있다. 숲세권 단지라는 이점도 있다. 과천시는 우측으로 청계산, 좌측으로 관악산에 둘러싸여 있으며, 중앙으로 양재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친환경 도시로 녹지율이 85%에 달한다. 단지 주변에는 과천중앙공원, 문원체육공원 등 대자연 속 힐링라이프를 누릴 수 있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청계산 조망 가능한(일부세대) 우수한 조망권을 갖추고 있다. 청약 일정은 5월 21일 특별공급으로 시작한다. 같은 달 22일 1순위 당해지역 청약, 23일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30일 예정이다.모델하우스는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 일대에 마련된다. 입주는 2021년 11월이다.
2019.05.13 I 김기덕 기자
페이로 편의점 할인쇼핑 해보니
  • [성 기자의 까칠한 재테크]페이로 편의점 할인쇼핑 해보니
  •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편의점 페이시대가 열렸습니다. 지난 2일부터 제로페이가 편의점 결제시대를 선언했는데요. 네이버페이와 연계 서비스까지 선보이면서 지갑 없이 편의점에 가도 각종 페이로 얼마든지 결제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최근 삼성페이, 페이코, 페이북 등 페이전쟁이 붙으면서 대대적인 편의점 할인을 선정 중입니다. 까칠한 성 기자는 직접 편의점에서 각종 페이들의 할인 혜택을 받고 결제까지 해봤습니다. ◇결제의 편의성…‘삼성페이’ 압도적 1위서울시의 제로페이는 전국 편의점에서 결제가 가능하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지만 정작 되는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서울 여의도 인근의 편의점에서 결제를 시도했지만 3곳 중 1곳 정도의 비율로 결제가 가능했습니다. 제로페이로 결제를 하면서 편의점에 QR코드 결제 시스템이 갖춰줘야 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QR코드 결제 시설이 제대로 확보된 곳이 많지 않았습니다. 페이북의 경우 QR코드 결제와 바코드 결제 둘 다 가능하기 때문에 선택이 가능합니다. 제로페이에 비하면 사용 편의성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삼성페이에 비해선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사용 편의성에 있어선 삼성페이를 따라올 페이가 없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결제가 가능합니다. 지갑 없이 휴대폰 속 삼성페이만 들고 하루를 살아도 아무런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다만 삼성페이는 자체적인 편의점 할인이 없습니다. 할인 없이 쿠폰샵에서 쿠폰을 사서 결제 가능합니다. ◇할인 혜택, 네이버페이 연계 제로페이 ‘승’ 편의점에 제로페이 결제 시스템이 있다면 혜택 측면에선 실질적인 할인 혜택 측면에서 제로페이가 가장 뛰어납니다. 제로페이는 결제금액의 30%를 세액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이죠. 정부는 최대 40%까지 혜택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현재는 현금영수증과 같은 할인 비율로 30%입니다. 법 개정을 통해 제로페이의 한도 300만원까지 40%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면 체크카드를 넘어서는 혜택입니다.여기에 네이버페이와 연계를 하게되면 10% 네이버 포인트 적립 혜택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오프라인 결제는 되지 않지만 제로페이와 연계해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합니다. 네이버페이로 제로페이 결제를 하려면 휴대폰 네이버 앱 맨 위에 있는 QR 코드 결제를 열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시작하면 됩니다. ◇빚 좋은 개살구, 편의점 페이 할인 혜택직접 각종 페이들의 편의점 할인 혜택을 받아 쇼핑을 해 본 결과, 고객들이 평소에 많이 찾는 물건들은 거의 해당사항이 없었습니다. 대부분이 과자류나 캔커피, 캔음료 등인데 할인 혜택도 몇백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그나마도 물건이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카카오페이에서 주는 편의점 할인 혜택이 제법 쏠쏠했습니다. 하지만 이조차도 제대로 상품을 갖춰놓지 않은 곳이 많았습니다. GS편의점에서 통닭이 50% 할인이 됐지만 없는 곳이 많았고, CU편의점이 샐러드가 500원 할인이 됐지만 일부 편의점에만 있었습니다 .페이코가 세븐일레븐 일부 상품을 최대 27%까지 할인한다고 홍보했지만 비인기 상품들이 많았습니다. 간편식품인 비비고의 경우에도 ‘부대찌개’ 종류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페이 전쟁를 하면서 각종 페이들이 편의점 할인 혜택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필요한 것들인지는 따져봐야 합니다.
2019.05.12 I 성선화 기자
“개정된 골프 규칙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그린 위 스파이크 수리”
  • “개정된 골프 규칙 중 가장 마음에 드는 건…그린 위 스파이크 수리”
  • 그린 위에서 스파이크 자국을 수리하고 있는 이동하.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그린 위에서 스파이크 자국을 수리할 수 있게 돼 너무 좋아요.”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2019년 몇몇 골프룰을 개정했다.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 수리와 무릎 높이 드롭, 깃대를 꽂은 채 퍼트를 해도 된다는 규칙이 대표적인 예다. 새롭게 개정된 룰이 적용된지 100일을 훌쩍 넘긴 가운데 깃대를 뽑지 않고 퍼트를 하는 건 선수마다 다르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처럼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해 효과를 본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예전처럼 깃대를 빼고 퍼트를 하는 선수들도 여전히 많다. 호불호 없이 대부분의 선수가 적용하고 있는 2019년 개정된 골프 규칙도 있다. 바로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 수리다. 종전에는 공이 떨어질 때 움푹 파인 자국(피치 마크)만 수리가 가능했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스파이크 자국을 포함해 그린 위를 편평하게 고를 수 있게 됐다. 박일환(27)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2m 안쪽 거리에서 퍼트할 때 스파이크 자국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며 “퍼트 라인 상에 남겨진 스파이크 자국 등을 수리할 수 있게 되면서 짧은 거리 퍼트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김우현(28)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 수리가 2019년 개정된 골프 규칙 중 가장 마음에 든다”며 “스파이크 자국 때문에 공의 방향이 바뀌는 걱정을 하지 않게 돼 너무 좋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와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등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도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 수리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임성재와 황중곤은 “비가 와서 그린이 부드러워졌을 때 스파이크 자국 때문에 퍼트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올해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며 “올해 바뀐 골프 규칙 중 가장 많이 적용하고 있는 게 그린 위 스파이크 자국 수리”라고 입을 모았다. 김우현(왼쪽)과 유송규가 깃대를 꽂고 퍼트 연습을 하는 모습. (사진=임정우 기자)‘깃대 퍼트’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실전에서 깃대를 꽂고 퍼트를 하는 선수들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고진영이 대표적이다. 고진영은 ‘깃대 퍼트’ 이후 퍼트가 매우 향상됐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 순위가 2018 시즌 23위(1.778개)에서 2019 시즌 1위(1.726개)로 껑충 뛰었고 라운드당 평균 퍼트 수도 91위(29.92개)에서 20위(29.59개)로 상승했다. 고진영은 “깃대를 꽂고 퍼트를 하는 게 결과가 더 좋다”며 “좀 더 작은 타깃을 목표로 과감하게 퍼트를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지난 5일 막을 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태희(35)도 깃대 퍼트의 효과를 봤다. 이태희는 대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모든 홀에서 깃대를 뽑지 않고 퍼트를 했다. 그는 깃대 퍼트를 앞세워 대회가 열린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유리알 그린을 점령했고 올 시즌 첫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그는 “그린 스피드가 빠를 때는 깃대를 꽂고 퍼트를 하는 게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며 “깃대를 뽑지 않고 퍼트를 한 게 지난주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올해 개정된 규칙 중 선수들이 아직까지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있다. 선수들은 여전히 무릎 높이에서 드롭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어색해 하고 있다. 유송규(22)는 “골프를 친 이후로 계속해서 어깨 높이에서 드롭을 해왔던 만큼 무릎 높이 드롭이 어색하다”며 “몇몇 대회를 더 치러야 개정된 드롭 규칙이 익숙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2019.05.10 I 임정우 기자
김학형 "군 전역 후 골프가 더 잘 되네요"
  • 김학형 "군 전역 후 골프가 더 잘 되네요"
  • 김학형. (사진=임정우 기자)[인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감이 서서히 돌아오고 있어요.”김학형(27)이 군 전역 후 첫 톱10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 김학형은 9일 인천 서구의 드림파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김학형은 단독 선두 전가람(24)에게 2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번홀에서 첫 버디를 낚아챈 김학형은 4번홀과 7번홀에서도 각각 1타씩을 줄이며 전반에 3언더파를 기록했다. 후반에도 김학형은 무결점 플레이를 선보였다. 10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그는 12번홀과 16번홀에서도 버디를 적어내며 6언더파를 완성했다. 1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연습 그린에서 만난 김학형은 “올해 가장 만족스러운 경기를 했다”며 “드라이버부터 아이언, 그린 주변 쇼트게임, 퍼트까지 모두 잘 된 하루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학형은 김대현(31), 조민근(32)과 함께 군 복무를 마치고 올 시즌 KPGA 코리안투어로 돌아온 선수 중 한 명이다. 지난해 10월 8일 전역한 김학형은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시작으로 NS홈쇼핑 군산CC 전북 오픈, GS칼텍스 매경오픈까지 모두 컷 통과하며 21개월의 공백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군 전역 후 골프가 더 잘 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아직 100% 만족스러운 정도는 아니지만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만큼 올 시즌 성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학형은 군 전역 후 KPGA 코리안투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드라이버 거리를 10야드 늘리고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가다듬는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 여기에 한 시즌을 체력 문제없이 보내기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 강도 높은 웨이트 트레이닝까지 병행했다.그는 “입대 전 체력 문제에 발목을 많이 잡혔던 만큼 몸 만들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며 “단순히 체력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윙에 필요한 근육과 순발력까지 늘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 첫날 선두권에 자리한 김학형은 톱10을 목표로 남은 라운드에 임하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그는 “이번 대회 첫 단추를 잘 꿴 만큼 꼭 톱10에 들고 싶다”며 “대회 둘째 날과 셋째 날, 마지막 날에도 노보기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19.05.09 I 임정우 기자
  • [재송]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미래SCI(02804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억원 규모의 제40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HDC(01263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3991억원, 당기순이익은 53% 감소한 618억원.△신세계건설(034300)=빌리브하남 오피스텔 수분양자의 아이비케이캐피탈에 대한 채무 774억원에 대해 774억원의 채무보증 결정.△대우건설(047040)=부천 원미동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의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채무 1000억원에 대해 1200억원의 채무보증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대비 5.18% 규모에 해당.△키움증권(03949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41% 증가한 2026억원 기록.△웅진씽크빅(09572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한 41억원.△케이씨씨(00238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한 228억 원 기록.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든 7817억원.△아리온(058220)=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는 아프리카 지역의 셋톱박스 교체 신규 시장 진입 계약을 통한 라이선스 수익 쉐어(공유) 계약 체결.△LIG넥스원(079550)=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 CORPORATION) 외 16개사에 방위산업에 관한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규칙에 따라 선급금 282억원을 지급한다고 공시.△GS(078930)=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한 5127억원.△셀트리온(06827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1% 감소한 약 774억원을 기록.△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2.7% 적자 폭이 줄었음. 매출액은 9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5억원.△미래에셋대우(006800)=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선, 조성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SG세계물산(004060)=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2% 증가한 약 48억원 기록.△ 한화케미칼(00983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84% 감소한 약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2019.05.09 I 김미경 기자
  • 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다음은 8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미래SCI(028040)=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4억원 규모의 제40회차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공시.△HDC(01263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306억원을 기록.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난 3991억원, 당기순이익은 53% 감소한 618억원.△신세계건설(034300)=빌리브하남 오피스텔 수분양자의 아이비케이캐피탈에 대한 채무 774억원에 대해 774억원의 채무보증 결정.△대우건설(047040)=부천 원미동 지식산업센터 수분양자의 농협은행과 기업은행에 대한 채무 1000억원에 대해 1200억원의 채무보증 결정했다고 공시. 이는 지난해 기준 자기자본 대비 5.18% 규모에 해당.△키움증권(03949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41% 증가한 2026억원 기록.△웅진씽크빅(09572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한 41억원.△케이씨씨(00238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8.9% 감소한 228억 원 기록.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어든 7817억원.△아리온(058220)=아날로그 방송이 중단되는 아프리카 지역의 셋톱박스 교체 신규 시장 진입 계약을 통한 라이선스 수익 쉐어(공유) 계약 체결.△LIG넥스원(079550)=알에프에이치아이씨(RFHIC CORPORATION) 외 16개사에 방위산업에 관한 착수금 및 중도금 지급규칙에 따라 선급금 282억원을 지급한다고 공시.△GS(078930)=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77% 감소한 5127억원.△셀트리온(06827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2.91% 감소한 약 774억원을 기록.△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2.7% 적자 폭이 줄었음. 매출액은 95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75억원.△미래에셋대우(006800)=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용선, 조성일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고 공시.△SG세계물산(004060)=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4.2% 증가한 약 48억원 기록.△ 한화케미칼(009830)=연결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2.84% 감소한 약 98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
2019.05.08 I 김미경 기자
올해 첫 강남권 분양 '방배그랑자이', 1순위 평균경쟁률 8.17대 1
  • 올해 첫 강남권 분양 '방배그랑자이', 1순위 평균경쟁률 8.17대 1
  • 지난달 26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자이갤러리에서 문을 연 ‘방배그랑자이’ 모델하우스에 청약 상담을 기다리는 예비 청약자들이 몰려 있다.(GS건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GS건설이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짓는 ‘방배그랑자이’가 청약 1순위에서 해당 지역 마감에 성공했다. 7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방배그랑자이는 256가구 모집에 2092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평균 경쟁률 8.17 대 1을 기록했다.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평형대는 전용 59A㎡로 62가구 모집에 824건이 청약 접수돼 13.3 대 1(1순위 해당 지역 기준)을 기록했다. 이어 △59B㎡ 11.00 대 1 △84B㎡ 9.00 대 1 △84A㎡ 7.10 대 1 △74A㎡ 6.97 대 1 △84C㎡ 3.82 대 1 △74B㎡ 3.2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김범건 GS건설 분양소장은 “강남이라는 입지적 장점에 최고의 상품을 더해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도금 연체 이자를 낮게 책정해 구매 부담을 낮춘 만큼 목돈이 부족한 30~40대 젊은층의 관심이 높았으며, 사전 무순위 청약에도 6738건이 접수 된 만큼 관심고객이 많아 계약도 순조로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를 재건축 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0층, 총 758가구, 8개동 규모로 조성된다. 전체 가구 중 일반분양분은 256가구다. 평형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전용 59㎡·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단지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15일이다. 정당 계약(청약 시행 후 정해진 계약 기간 내 실시하는 계약)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2019.05.07 I 김기덕 기자
선동열, 박찬호, 이승엽 등 '야구 전설'..필드에서 샷대결
  • 선동열, 박찬호, 이승엽 등 '야구 전설'..필드에서 샷대결
  • 9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드림파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에는 프로 선수와 스포츠 스타 등 아마추어 골퍼가 함께 출전한다.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선동열, 박찬호, 이승엽 등 한국 야구 ‘전설’을 비롯한 스포츠스타와 유명인의 골프 실력은 어떨까. 9일부터 나흘 동안 인천 서구 드림파크 컨트리클럽 파크 코스(파72)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휴온스 엘라비에 셀러브리티 프로암(총상금 6억원)은 국내에서 열리는 프로골프 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경기한다. 대회 방식은 1~2라운드에선 프로 선수 132명이 출전하고 상위 60위까지 본선 진출자가 가려진 뒤 3~4라운드부터는 프로와 유명인사 2인 1조의 팀 경기가 추가된다. 프로 선수들의 개인전 성적은 별도로 진행되며, 팀 경기는 포볼(팀 베스트 스코어) 방식으로 펼쳐져 별도의 우승팀을 가린다. 지난해 처음 열린 대회에선 엄재웅(29)이 우승을 차지했고, 팀 경기에선 박찬호와 김영웅(21)이 정상에 올랐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엄재웅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처음이라 설렌다”며 “팬들이 남자 골프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화끈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4월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7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김비오(29)는 시즌 첫 다승을 기대하고 있다. 김비오는 5일 끝난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도 공동 13위에 올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형준(27)과 김대현(31), 허인회(32), 김봉섭(36) 등도 출격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해 상금과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는 이태희(35)는 감기몸살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프로 선수와 유명인사가 2인 1조로 팀을 이뤄 겨루는 팀 플레이도 골프 팬들의 눈길을 끈다.‘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가운데 선동열 전 야구 국가대표 감독과 ‘국민 타자’ 이승엽, 신태용 전 축구대표팀 감독, 농구 스타 우지원, 김승현 등이 출전해 골프실력을 뽐낸다. 이와 함께 이재룡, 김성수, 이정진, 박광현, 지누, 세븐, 찬성(2PM) 등 연예인이 출전한다.
2019.05.07 I 주영로 기자
5월 수도권서 재개발·재건축 단지 1만5535가구 분양
  • 5월 수도권서 재개발·재건축 단지 1만5535가구 분양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5월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물량이 본격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7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5월 수도권에서 정비사업으로 10곳 1만5535가구가 분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6098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이는 일반분양 기준 지난해 5월 2371가구보다 2.5배 늘어난 수준이다. 서울이 5곳 1360가구로 가장 많고, 경기 3곳 3597가구, 인천 2곳 1141가구가 각각 분양에 나선다. 리얼투데이는 하반기를 기점으로 정비사업 분양물량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토교통부가 ‘2019년 주거종합계획’에서 하반기부터 재개발사업의 임대주택 건립 의무비율을 상향해 그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재건축 역시 재개발과 동일한 기준과 원칙이 적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제한된 상황에서 향후 재개발·재건축 분양물량이 줄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5월 분양물량을 선점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질 것이라고 리얼투데이는 전망했다. 이달 코오롱글로벌은 인천시 부평구 부개3구역을 재개발해 ‘부개역 코오롱하늘채’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4층, 6개 동, 전용 31~84㎡ 526가구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30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단지는 부개역과 인접해있을 뿐 아니라 송도~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부평역과도 가깝다. 롯데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4구역을 재개발해 ‘주안 캐슬&더샵 에듀포레’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35층, 13개 동, 전용 38~84㎡ 1856가구로 이뤄진다. 인천지하철 1·2호선 예술회관역과 석바위시장역이 가깝다. 대림산업은 경기 성남시 금광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39개 동, 532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인접해있으며 단남·금상초와도 맞닿아있다. GS건설은 경기 과천시 별양동 과천주공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의 이달 분양을 앞뒀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7개 동, 전용 59~125㎡ 2099가구로 이뤄진다. 서울에서도 분양 물량이 잇따라 나온다.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를 삼성물산이 재건축해 ‘래미안 라클래시’를, 동작구 사당동 사당3구역을 대우건설이 재건축해 ‘이수 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을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 코오롱글로벌이 5월 분양할 예정인 인천시 부평구 부개3구역 ‘부개역 코오롱하늘채’ 조감도. 사진=코오롱글로벌
2019.05.07 I 경계영 기자
이태희, 75홀 승부 끝에 우승 상금 3억원 입맞춤
  • 이태희, 75홀 승부 끝에 우승 상금 3억원 입맞춤
  • 이태희가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 겸 아시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최종 4라운드 1번홀에서 버디 퍼트에 성공한 뒤 주먹을 쥐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KPGA)[성남=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가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순간 이태희(35)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렸다. 75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이태희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겸 아시안투어로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5일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4라운드. 이태희와 안느 카스케(핀란드)가 합계 9언더파 275타를 쳐 연장전에 돌입했다. 승부는 쉽게 끝나지 않았다. 남서울 컨트리클럽의 18번홀(파4)은 빠른 그린과 심한 경사로 선수들을 괴롭힌다. 예상대로 그린에서 애를 먹은 선수들은 실수를 연발했다. 1차 연장에선 이태희와 카스케가 더블보기로 비겼다. 이태희는 2온에 성공했으나 퍼트를 4번이나 했다. 카스케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50cm도 채 되지 않는 보기 퍼트를 놓치는 바람에 눈앞의 우승을 날렸다. 2차 연장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태희와 카스케 모두 보기를 적어냈다. 3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까다로운 그린에서 실수를 되풀이했던 카스케가 먼저 무너졌다. 3타째 공을 그린에 올렸지만, 3퍼트를 하면서 2온에 성공한 이태희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1차 연장에서 어이없는 실수를 했던 이태희는 약 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홀에 집어넣으면서 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대회 첫날부터 선두로 나섰던 이태희는 4일 내내 선두를 내주지 않은 끝에 이 대회에서 2005년 최상호(64) 이후 14년 만에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2015년 넵스 헤리티지에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이태희는 지난해 5월 제네시스 챔피언십 이후 1년 만에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이태희는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신경 쓰지는 않았다”면서 “그보다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남서울 골프장에서 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었는데 그래서 더 기쁘다”고 우승을 만끽했다. 2009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김대현(31)은 마지막 날 6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합계 8언더파 276타를 쳐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우승자 박상현(36)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단독 4위, 박준원(33)과 이형준(27)은 공동 5위(합계 5언더파 279타)에 올랐다.
2019.05.05 I 주영로 기자
앳킨슨-메이필드, 트라이아웃 둘째날 두각...최종 지명여부 관심
  • 앳킨슨-메이필드, 트라이아웃 둘째날 두각...최종 지명여부 관심
  • 여자프로배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이 연습경기 도중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9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이틀째인 2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대학 실내체육관인 골드링 센터는 하루 전에 비해 선수들의 활기가 넘쳤다.선수들은 첫 날보다 더 활기차게 연습 경기를 펼쳤고 그에 따라 6개 구단 감독들의 눈빛도 더욱 예리하게 빛났다.각 팀 감독들은 “첫 날에 비해 선수들의 장단점이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 같은 분위기는 오전 오후에 걸쳐 진행된 4시간의 연습 경기가 모두 끝나고 진행된 2차 면접장에서도 이어졌다. 각 감독들은 선수들의 경기와 질문을 통해 눈여겨 보아 둔 선수들의 장단점을 분주하게 파악했다.모든 구단의 공통적인 관심을 받은 선수는 등번호 2번을 부여받은 미국 출신 셰리단 앳킨슨(24)과 같은 미국 출신인 앨리슨 메이필드(29)였다.앳킨슨은 195cm의 큰 키를 바탕으로 연습경기 내내 힘있는 스파이크를 선보였다. 감독들은 “등번호 1번을 단 204cm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보다 공격 타점이 더 높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팀을 이뤄 진행한 연습 경기에서 다른 팀원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격려하는 등 밝은 성격과 친화적인 모습이 모든 감독들에게 플러스 점수를 받았다.메이필드는 29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와 183cm라는 크지 않은 키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공격과 수비에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최대한 강한 스파이크를 때리려는 모습을 본 한 구단 관계자는 “해가 갈수록 발전된 모습이 보이는 데다 뛰는 모습이 정말 야무지다”고 평가했다.메이필드는 2017년부터 3년째 KOVO 트라이아웃에 지원하고 있다. 이미 두 번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한국에서 뛰고 싶다는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메이필드는 “예전에는 디펜스와 패스를 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싶어 다방면으로 신경썼지만 한국 구단에서 외국인 선수에게 요구하는 바가 높은 공격 점유율과 득점 결정력이라는 점을 파악하고 이번에 특히 신경 써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또한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키는 작지만 빠르고 생각하는 배구를 할 수 있는 강점을 충분히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번 트라이아웃 참가 선수 중 최장신(206cm)인 메레타 러츠(24·미국)는 지난해 참가 때보다 체중을 크게 감량하고 나타나 감독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체중을 얼마나 감량했냐”라고 묻자 러츠는 “약 7kg을 뺐다”고 답했다. 훈련을 돕는 코치들 사이에서도 “작년과 다른 선수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첫날에 이어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모든 팀 감독들이 한국의 혹독한 훈련과 빡빡한 V-리그 경기 스케줄을 불평 없이 소화할 수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인터뷰에는 지난해 뛰었던 선수인 어나이와 마야를 각각 재지명하기로 결정한 IBK기업은행과 현대건설 측은 참가하지 않은 채 나머지 4개 팀만 참석했다.지난해 1, 2위를 차지한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최대한 많은 선수들에게 질문을 던지며 복잡한 머릿속을 에둘러 드러냈다. 순위기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후보군을 선정해놓아야 했기 때문이다.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탈리아 출신 줄리아 파스구치(27)에게 “레프트와 라이트 중 어느 포지션이 더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느냐”고 관심을 보였다. 파스구치는 “둘 다 가능하지만 레프트가 더 편하긴 하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어 “근력 운동(웨이트 트레이닝)은 얼마나 자주 하냐”고도 물었고 파스구치는 “1주일에 두 번 정도 한다”고 답했다.박 감독은 로마나 크리스코바(25·슬로바키아)에게는 “자신의 강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이 선수는 “서브에 자신 있다”고 답했다. 왼손잡이인 프랑스계 브라질인 줄리 올리베이라 소우자(24)에게는 “왼손으로 레프트 포지션을 소화하는 데 무리가 없겠냐”고 묻기도 했다. 이 선수는 “이미 몇 게임을 뛰어봤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과 부상 정도에 대해 관심을 많이 보였다. 메이필드에게는 “지난 소속팀에서 몇 경기나 소화했냐”고 물었다. 메이필드는 “풀세트 출전 경기를 기준으로 그리스에서는 10여 경기를, 12월에 헝가리로 이적한 후에는 5~6경기를 뛰었다”고 답했다.한국 경험이 있는 테일러 쿡(25·미국)에게는 “현재 부상이 없는 상태냐”라고 질문했다. 쿡은 “프랑스에서 9개월 간 26경기를 뛰는 시즌을 소화하면서 단 한 번도 부상을 당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드래프트에서 선발 우선권을 가질 확률이 높은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과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모든 선수들에게 공통 질문만을 던지고 개별 선수에 대한 질문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다만 서 감독은 최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선발된 루시아 프레스코(27)에게 국가대표 일정 등을 물었다. 올림픽 예선 등으로 국가대표에 차출될 경우 시즌 전 훈련 합류가 늦어지거나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한 질문이다. 프레스코는 “9월과 내년 1월 경에 국가대표 경기 일정이 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답했다.KOVO 측은 일정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6시 반(현지시간·한국시간 4일 오전 7시 반) 토론토 시내에 위치한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드래프트를 실시하고 각 팀별로 지명할 외국인 선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2019.05.03 I 이석무 기자
5월 전국에서 아파트 6만여 가구...‘분양 봇물’
  • 5월 전국에서 아파트 6만여 가구...‘분양 봇물’
  • [이데일리 박민 기자] 분양 성수기인 5월 전국에서 아파트 6만2000여가구가 쏟아진다. 분양 일정이 연기된 일부 단지와 분양 성수기에 맞춰 공급에 나서는 사업장이 늘면서 물량이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3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5월 전국에서 아파트 6만2581가구(임대 제외)가 공급된다. 작년 동월(3만4467가구)대비 2배 가량 늘어난 규모로, 2000년 이후 5월에 분양한 물량 중 역대 최대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만9270가구이며, 지방은 2만3311가구이다.수도권은 물량의 71%가 경기도(2만8072가구)에 집중됐다. 경기 성남(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비롯해 과천(과천제이드자이), 파주(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 인천(주안캐슬&더샵), 남양주(다신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 등에서 물량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상아2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라클래시’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35층, 7개 동, 679가구 가운데 115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 71㎡ 44가구와 84㎡ 71가구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이 아파트 바로 앞이다. 연주중과 영동고, 경기고, 진선여고가 가깝고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대우건설은 경기 파주 운정3지구 A14블록에서 ‘운정신도시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상 최고 28층, 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71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TX-A 노선 운정역(2023년 예정)이 차로 5분거리에 있어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편리하다. 개통시 서울역까지 20분, 강남 삼성역까지 25분내에 접근 가능할 전망이다. 단지에서 도보권 내에 유치원·초·중·고교(예정)가 계획돼 있다.GS건설은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과천제이드 자이’를 분양한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처음으로 공급하는 단지이자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다. 지하 2층, 지상 최고 25층, 7개 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로 조성된다. 47번 국도 우회도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북의왕IC도 인접해 타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성남시 최대 규모인 5320가구로 들어서며 이 가운데 2329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최고 29층, 총 39개동으로 전용면적 51~84㎡으로 조성된다. 8호선 단대오거리역과 인접해 있다. 지방은 첫 동시분양에 들어가는 세종시(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를 비롯해 대전(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 광주(광주 화정 아이파크), 부산(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 군산(디오션시티 더샵), 양산(사송더샵데시앙) 등 지방광역시 및 중소도시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금호건설과 신동아건설은 오는 5월 세종시 4-2생활권 M1·M4블록에서 ‘세종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을 분양한다. 지상 최대 29층, 17개 동, 총 1210가구로 조성된다. M1블록은 전용면적 59~84㎡, 612가구, M4블록은 전용면적 59~100 ㎡, 598가구로 구성됐다. 상업시설 부지(예정)가 위치한 4-2생활권 최중심 입지로 세종시내 및 대전으로 향하는 BRT노선(예정)이 단지 인근에 위치해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오는 5월 광주 서구 화정동 23-27 일원에서 ‘광주 화정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9층, 8개 동, 전용면적 84~216㎡ 아파트 705세대와 전용면적 69~79㎡의 오피스텔 142실 등 총 84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광주 동서를 잇는 무진대로와 남북을 잇는 죽봉대로 등이 인접해 있다.
2019.05.03 I 박민 기자
"한국어 학원 다닐 수 있죠?"...女배구 트라이아웃 시작
  • "한국어 학원 다닐 수 있죠?"...女배구 트라이아웃 시작
  • 프로배구 여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첫 날 경기 모습. 사진=KOV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6개 팀의 내년 한 해 농사를 책임질 외국인 선수를 선발하는 2019 KOVO 여자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이 캐나다 토론토의 토론토 대학 실내체육관인 골드링 센터에서 1일 오전 10시(현지시각, 한국시각 1일 오후 11시) 시작됐다.행사 첫 날 오전에 진행된 6개 구단 면접에서는 면접 대상자와 면접자가 거꾸로 된 듯한 분위기가 시종일관 펼쳐졌다. 구단 감독, 코치나 프런트가 선수들에게 질문하는 양보다 선수들이 구단에 던지는 질문이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인터뷰는 흥국생명-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현대건설, GS칼텍스-KGC인삼공사가 한 조가 되어 치러졌다. 선수는 5명이 한 조가 되어 3개 면접 테이블을 돌고 나머지 한 조는 키, 몸무게를 재고 과거 병력 등을 체크하는 메디컬테스트를 받았다.감독 6명을 포함한 관계자들은 질문을 되도록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신 6개 구단은 합의 하에 행사 이틀째인 2일 오후 5시(한국시각 3일 오전 6시)에 같은 방식으로 2차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연습게임과 훈련 상황 등을 지켜본 후에 정말 필요한 질문들을 하겠다는 의도다. 따라서 각 팀에서 관심을 가지는 선수에 대한 윤곽은 둘째 날인 2일 행사에서 드러날 전망이다.첫 날 인터뷰에서 감독들은 선수들이 한국에 얼마나 잘 적응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눈여겨봤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여러 선수들에게 “혹시 한국에서 뛰었던 선수들을 알거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냐”는 질문을 던졌다. 인터뷰가 모두 끝난 후 박 감독은 “경기력이 좋더라도 한국에 와서 적응을 못 하면 선수도 팀도 힘들어지기 때문에 선수들의 적응력이나 의지를 미리 파악해보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선수들도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2015~16, 2017~2018 시즌 흥국생명에서 뛴 테일러(25·미국)는 박미희 감독을 마주한 자리에서 “우승 축하한다”고 웃으며 먼저 인사했다. 박 감독은 “고맙다”고 인사를 받았다.과거 ‘테일러 심슨’이라는 이름으로 뛰었던 그는 이번 트라이아웃에는 ‘테일러 쿡’이라는 이름으로 참가했다. 지난해 7월 지금의 남편 라이언 쿡과 웨딩마치를 올렸다.각 선수들은 자신이 한국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이탈리아 출신 지울리아 파스쿠치(25)는 “한국에서 뛰게 되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닐 수 있냐”고 여러 차례 질문을 던지는 등 한국 적응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수시로 피력헀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학원을 다닐 시간은 없겠지만 전담 통역사가 한국어를 체계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덴마크에서 온 트린 누아 켈스트럽(24)은 시즌이 진행되는 한국의 겨울 기후에 대해 묻던 중 “추울 때는 영하 15도 아래로 떨어지기도 한다”는 말에 “덴마크의 겨울은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날씨로 힘들 걱정은 없겠다”고 말해 면접관들을 웃게 만들기도 했다.일부 선수들은 면접장에서 나와서 대기하는 시간에도 다른 선수들과 ‘수다’를 떨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미국 출신 셰리단 앳킨슨(22)은 “미국에서 한국은 케이팝(K-POP)과 스킨케어 제품으로 젊은이들 사이에 유명하다”며 “여기에 있는 한국 사람들의 피부가 남자들인데도 나보다 더 좋아보이는 비결일 것”이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오후에 진행된 연습경기에서는 다른 해보다 커진 선수들의 신장이 돋보였다. 구단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은 발렌티나 디우프(25·이탈리아)는 신장이 203.5cm에 달했다. 트라이아웃 첫 날 경기에 참가한 선수 중 키가 206cm로 가장 큰 메레테 루츠(24·미국)을 비롯해 200cm 제니퍼 햄슨(27·미국) 등 신장이 2m가 넘는 선수가 3명에 이른다.다만 첫 날 연습경기 및 훈련에서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모습을 보였다. 브라질 등 기후가 온화한 지역에서 온 선수들은 캐나다의 쌀쌀한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각 팀 감독들은 “첫 날 경기에서 몸이 풀리면 둘째날 연습경기에서부터는 눈에 띄는 선수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당초 확정된 트라이아웃 참가 명단 30명 중 8명은 최종 불참이 확정됐다. 많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였던 몬테네그로 출신 니콜레타 페로비치(24)는 비자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국적이 쿠바인 유니에스카 바티스타 로블레스(26)과 보스니아 출신 베리카 시미치(26), 러시아 출신 나탈리아 둠체바(26), 우크라이나 출신 하나 카이리첸코(27)등도 모두 비자를 받지 못해 캐나다 입국에 실패했다.KOVO 측은 “입국에 큰 제한을 두지 않는 캐나다에서 유독 남미와 동구권 선수들에게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는 변수가 있었다”며 “일부 선수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고 촉박하게 비자 신청에 나섰다가 기일을 놓쳤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그 외 쿠바 출신 리안마 플로레스 스타블레(30)는 대표팀 차출로, 체코 출신 테레자 밴주로바(28)는 소속팀이 자국 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면서 트라이아웃 참가를 각각 포기했다.이로서 이번 트라이아웃 최종 참가자는 총 22명으로 확정됐다. 쿠바 출신 다야미 산체스 사본(25)과 세르비아 출신 옐레나 트리니치(23)는 트라이아웃 둘째날 일정부터 참가하게 된다.KOVO 관계자는 “트라이아웃 실시 후 여자부 최종 참가 인원은 매년 22~24명 전후로 이뤄졌으며 이들 불참자 중 대표팀이나 소속구단 측 사유일 경우는 다음해 트라이아웃에 지원 가능하나 그 외에는 내년 트라이아웃에 지원할 수 없다”며 “다만 연습경기 일정 중 한 번 이상을 참가하면 정식 참가로 인정받는다” 고 규정을 설명했다.
2019.05.02 I 이석무 기자
인스턴트부터 전문점까지…한국에 불어 닥친 '마라' 열풍
  • 인스턴트부터 전문점까지…한국에 불어 닥친 '마라' 열풍
  •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내 ‘왕푸징 마라탕’.(사진=이윤화 기자)[이데일리 이윤화 기자]“‘혈중 마라 농도’(혈중 알코올 농도에 빗댄 말)가 떨어질 때 항상 마라 전문점을 찾아갑니다. 알싸한 매운맛에 중독되면 빠져나올 길이 없어요. 일주일에 2~3번은 기본으로 먹어줘야 합니다.”대학원생 안소희(27)씨는 현대백화점 지하 식품관에 입점해 있는 ‘왕푸징 마라탕’ 직원들이 알아볼 정도로 자주 매장을 찾는다. 채소부터 고기까지 취향대로 만들어 먹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한 맛부터 미친 맛까지 매운맛 강도도 조절할 수 있는 ‘마라탕’의 매력에 푹 빠졌다. 30일 식품업계 따르면 한 입 맛보는 순간 혀 전체에 퍼지는 얼얼하고 알싸한 맛을 내는 중국 향신료 ‘마라(麻辣)’가 국내 식품업계에 열풍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안씨처럼 마라를 즐기는 사람들이 모인 ‘마사모(마라를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도 생겨날 정도다. 마라의 주원료인 화자오는 산초, 사천후추라고도 불리며 사천지방의 요리에 많이 사용된다. 마라를 활용한 음식은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매운맛과는 달리 자극적이며 알싸한 매운맛이 입 주위를 마비시켜 얼얼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마라탕은 사천식 샤브샤브에서 변형된 요리로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와 비슷한 메뉴다. 현대백화점 디큐브시티점 지하 2층 식품관에 입점해 있는 ‘왕푸징 마라탕’.(사진=이윤화 기자)◇백화점 속 작은 중국…평일에도 줄서서 먹는 ‘마라탕’ 맛집 마라탕은 전국에서 ‘핫하다’는 식당만 입점한다는 백화점 식품관에까지 진출했다. 지난해 8월 현대백화점(무역센터점·디큐브시티·현대시티몰 가든파이브점) 식품관 내 입점한 마라탕 전문점 ‘왕푸징 마라탕’은 직원 대부분이 중국인이나 화교 출신이다. 이곳은 마라탕, 마라반, 마라샹궈 3가지 메인 메뉴만으로 당초 목표를 30~50% 가량 웃도는 점포별 월평균 매출을 기록 중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마라탕 브랜드의 인기가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 매장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촌 마라탕 맛집으로 알려진 ‘홍리마라탕’ 역시 최근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롯데아울렛 기흥점 등에 입점하며 프랜차이즈 점포수를 늘리고 있다. 홍리마라탕은 사천식 마라탕을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마라탕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왕푸징 마라탕과 마찬가지로 손님의 취향대로 야채, 면, 토핑 등은 물론이고 매운맛까지 단계별로 선택할 수 있다. CU가 지난해 출시한 마라탕면(왼쪽)과 마라볶음면.(사진=BGF리테일)◇라면·치킨부터 김밥까지…“마라 어디까지 먹어봤니?”식품업계에서는 마라 인기에 치킨부터 마라 라면, 김밥 등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bhc는 최근 대중적인 사천요리 마라샹궈를 국민 간식 치킨에 접목한 신메뉴 ‘마라칸치킨’을 출시했다. 마라칸치킨은 얇은 튀김옷을 입힌 치킨에 꿀, 야채를 베이스로 마라탕, 마라롱샤, 훠궈에 주로 사용되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가미하여 만들어낸 특제소스를 더해 달콤하고 알싸한 맛을 낸다. BBQ도 지난 1월 ‘마라 핫치킨’을 출시했다. 마라핫치킨은 치킨에 칼칼하게 매운 마라소스를 입힌 제품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중국 대표 향신료 마라 소스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데 맞춰 간편식부터 만두, 과자까지 다양하게 마라를 즐길 수 있는 ‘CU 중국 마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CU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출시한 ‘CU 마라탕면’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5만개를 돌파했다. 기존 냉장면 상품 대비 무려 1.5배나 높은 매출을 보일 정도로 인기다.CU는 마라탕면에 이어 ‘마라볶음면’, 마라 비빔밥 위에 마라 새우를 토핑한 도시락 ‘매워도포기마라’, ‘마라족발·새우’ 등 마라 시리즈를 선보였다. 지난 3월28일 출시된 마라 시리즈는 출시 초기 매출신장률(출시 직후 일주일 대비 최근 일주일 기준)이 51.7%나 됐다. 특히 같은 기간 ‘화끈한 마라만두’는 184%, 마라볶음면은 140%의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가장 인기 있는 마라 관련 상품에 올랐다.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는 ‘만한대찬 마라우육면’과 ‘마라땅콩’ 2종을 판매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출시한지 열흘 남짓 된 마라 관련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추가 상품 도입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해외여행 등을 통해 각국 현지에서 다양한 음식을 경험하며 미식 지평도 넓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매운맛 열풍’이라고 해도 단순한 매운맛이 아니라 마라처럼 특이하고 새로운 맛을 경험하길 원하는 것이 하나의 트렌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bhc가 지난달 17일 출시한 마라칸 치킨.(사진=bhc)
2019.05.01 I 이윤화 기자
박상현,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2연패 도전
  • 박상현, GS칼텍스 매경오픈 사상 첫 2연패 도전
  • 박상현. (사진=KPGA)[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박상현(36)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2억원) 사상 첫 2연패에 도전한다. 박상현은 오는 5월 2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GS칼텍스 매경오픈에 출전한다. 한국 대회에 올 시즌 처음 출전하는 박상현의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다. 2016년과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박상현은 사상 첫 매경오픈 2연패와 통산 3차례 우승이라는 진기록 달성을 노리고 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는 매경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하고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선수는 아직 없다.박상현은 올해 초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2019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SMBC 싱가포르 오픈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기권하며 몸 상태에 대한 물음표가 달렸다. 그러나 박상현의 최근 샷과 퍼트감이라면 크게 문제없을 듯하다. 그는 지난 21일 끝난 JGTO 본토 개막전인 토켄 홈메이트 컵 공동 4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을 보여줬다. 박상현의 이번 대회 성적이 기대되는 이유는 정확한 샷과 퍼트다. 박상현은 토켄 홈메이트 컵에서 4라운드 평균 페어웨이 안착률 83.93%와 그린적중률 77.78%를 기록하며 절정의 샷감을 뽐냈다. 그린 위에서도 박상현은 남다른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는 홀당 평균 퍼트 수 1.6786개로 컴퓨터 퍼트 실력을 자랑했다.이번 대회가 열리는 남서울 컨트리클럽이 박상현의 홈 코스라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박상현은 국내에 머물 때는 늘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연습한다. 또 매경오픈이 매년 남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리고 있는 만큼 이제는 눈 감고 쳐도 될 정도로 잘 알고 있다. 박상현은 “오랜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게 돼 설렌다”며 “남서울 컨트리 클럽에서 또 하나의 좋은 기억을 추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박상현이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의 최강자들을 뛰어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해 대상을 차지했던 이형준(27)과 2016년과 2017년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5), 2017년 상금왕 김승혁(33) 등이 총출동한다.여기에 지난주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에서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비오(29)와 문도엽(28), 김경태(33), 이상희(27)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만큼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도엽은 “KPGA 코리안투어 대회 중 가장 욕심나는 대회가 매경오픈”이라며 “올해는 꼭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예선전을 통해 매경오픈 출전권을 따낸 10명은 한국의 코레이 코너스(미국)를 꿈꾸고 있다. 코너스는 지난 9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레로 텍사스 오픈에 월요 예선을 거쳐 출전했지만 정상에 오르며 2년 투어 카드와 마스터스 출전권을 받았다. 예선전을 거쳐 매경오픈에 나서는 10명 모두 한국과 아시안투어에 나갈 수 있는 풀시드가 없는 만큼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KPGA 코리안투어 5년 출전권과 아시안투어 2년 출전권은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안백준(31)은 “어렵게 매경오픈 출전권을 따낸 만큼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한 타, 한 타 집중해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2019.05.01 I 임정우 기자
위례 다음은 과천?…3.3㎡당 1000만원 싼 '로또 단지' 나온다
  • 위례 다음은 과천?…3.3㎡당 1000만원 싼 '로또 단지' 나온다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제5의 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이 올해 과천지식정보타운 분양을 시작으로 침체된 주택 거래 상황을 탈피할 지 주목된다. 과천은 지난해 활발한 재건축 추진, 광역교통망(GTX)와 지하철 4호선 신설 추진, 3기 신도시 조성 기대감 등에 힘입어 아파트값이 13%나 뛰었다. 올해 공동주택 (예정) 공시가격도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지난해 9·13 부동산 대책 이후 강도 높은 규제로 집값이 하락하며 역대 최악의 매매거래 절벽 상황을 맞고 있다. 올 4월 현재 아파트 매매거래는 단 2건으로 주택시장이 완전히 얼어붙은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다음달 과천에서 올해 첫 마수걸이 물량이 나온다. 공공택지지구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에서 주변보다 최대 1000만원(3.3㎡) 이상 저렴한 새 아파트 물량이 나올 예정이라 흥행 여부에 세간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새 아파트 귀한 과천, 지식정보타운 등 3354가구 분양 부동산114에 따르면 과천시에서는 5월 첫 분양을 시작으로 연내 총 3354가구가 공급된다. 과천시는 2016년(543가구)과 2018년(3545가구)을 제외하고는 최근 10여 년간 공급 물량이 전무했다.첫 분양 스타트는 GS건설이 끊을 전망이다. 다음달 10일 과천시 구도심인 별양동에서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가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27개동, 총 2099가구 규모(전용 59~125㎡)다. 전체 가구 중 783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3.3㎡당 분양 가격은 주변 시세와 비슷한 3600만원에 책정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분양 단지 중 가장 관심이 가는 곳은 올해 새롭게 조성하는 공공택지인 과천지식정보타운(총 면적 135만3090㎡)이다. 올부터 아파트 12개 단지(약 8200가구)와 상업·업무·교육시설 등이 들어선다. 주변 과천 구도심과 노후화된 평촌신도시의 대체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천종합청사역 사이 신설 역사인 과천지식정보타운역(가칭)도 개통 예정이다. 다음달 말 대우건설 컨소시엄(태영건설·금호산업)은 과천지식정보타운 S6블록에서 ‘푸르지오벨라르테’(504가구·전용 74~99㎡)를 선보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들인 4개 구역 중 나머지인 S4블록(679가구), S5블록(584가구), S1(435가구)에서도 연내 분양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GS건설도 내달 말 지식정보타운 S9블록에서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전용 49~59㎡ 647가구로 구성된다. 다만 공공택지에 들어서는 만큼 수요자라면 전매 제한 기간과 배정 물량을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의 70% 이하일 경우 전매제한이 최대 8년으로 묶이게 된다. 단지별 공급 물량 중 과천 1년 이상 거주자에게 전체 물량의 30%를 우선 배정한다. 나머지는 과천 1년 미만 거주자 및 경기도 1년 이상 거주자(20%), 수도권(서울·인천·경기) 거주자(50%) 등에게 돌아간다. ◇분양가 1000만원 이상 저렴…‘제 2의 북위례’ 기대 분양 성패의 관건은 역시 분양가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나오는 단지들은 최소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1000만원(3.3㎡당) 이상 저렴해 당첨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올 초 분양해 초대박을 친 ‘제2의 북위례 분양 열풍’을 이어갈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첫 분양하는 과천제이드자이는 3.3㎡당 2300만~2400만원대에서 분양가가 확정되길 기대하고 있다. 인근 지역 기존 아파트 시세는 3.3㎡당 3400만~3600만원 수준이다. 인근 원문동 ‘래미안슈르’는 올 들어 전용 84㎡형이 10억6000만~10억90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 관계자는 “아직 과천시에 분양가 심의위원회에 심의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3.3㎡당 2400만원을 받는 것이 목표”라며 “벌써 단지와 가까운 안양시 동안구를 비롯해 강남 3구에 거주자들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푸르지오벨라르테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컨소시엄에 속한 한 건설사 관계자는 “3.3㎡당 2600만원 정도로 분양가를 정해 과천시에 분양가심의 요청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근 과천 주택시장은 거래절벽에 랜드마크 단지들도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다. 이달 들어 27일 과천시 공동주택 거래량은 단 2건이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평균 거래량(435건)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특히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고로 높아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높다. 이달 초에는 공동주택 입주민들이 공시가격 하향 조정, 과천동 공공주택지구 임대주택 건립계획 철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최근 과천 주택시장이 확 꺼진 상황이지만 3기 신도시 및 GTX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여전히 주거지로는 인기가 많다”며 “그동안 새 아파트가 부족했기 때문에 서울이나 수도권에서 가점이 높은 청약 장기 가입자들이 새 아파트 청약에 대거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19.04.29 I 김기덕 기자
울산 앞바다에 뜬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SK E&S 미래 실어나른다
  • [르포]울산 앞바다에 뜬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SK E&S 미래 실어나른다
  • SK E&S가 발주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마무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 ‘프리즘 어질리티’.SK E&S 제공[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봄 기운이 완연한 17일 현대중공업(009540) 울산조선소 해양플랜트를 찾으니 다양한 종류의 선박들이 막바지 건조작업으로 열기를 더하고 있었다. 지난해부터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을 중심으로 일감이 크게 늘어든 덕에 상대적으로 일감이 부족한 해양플랜트 안벽(배를 접안시키는 시설)까지 선박들이 몰려든 모양이다. 형형색색의 선박들 사이로 조만간 인도를 앞둔 붉은 색 LNG운반선 한척이 위치해 있었다. 18만㎥급 멤브레인타입의 해당 LNG운반선은 최근 조선 빅3의 효자 선박인 동시에 또 다른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다름아닌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SK E&S가 발주한 국내 1호 민간 LNG운반선이다. 최근 수년간 울산조선소 내부를 일반인에게 공개하지 않았던 현대중공업 역시 이날 모처럼만에 해양플랜트 안벽을 공개하며 이같은 의미를 함께 빛냈다.◇美 셰일가스 붐 주목…SK E&S,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 선주로SK E&S가 이날 공개한 국내 민간 1호 LNG운반선은 ‘프리즘 어질리티(Prism Agility)’로 명명됐다. 현재 건조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민간 2호 LNG운반선 ‘프리즘 브릴리언스(Prism Brilliance)’과 함께 이달 말 공식적으로 명명식을 가진 후 본격 출항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들은 모두 멤브레인형으로, 길이 299미터, 폭은 48미터이다. 디젤이나 벙커C유 대신 천연가스를 주 연료로 사용하며 한 번에 약 7만5000톤(t)의 LNG를 싣고 19.5노트(시속 36㎞)의 속도로 운항할 수 있다. 또 최신 화물창 기술(GTT 마크3플렉스) 적용해 LNG 기화율(손실율)을 하루 0.085%일로 최소화했다. 연료 효율이 우수한 최신 엔진을 탑재했으며, 스마트쉽 솔루션을 적용해 육상에서도 운항상황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특히 이번 두 LNG운반선은 SK E&S가 민간기업으로는 국내 최초로 발주한 선박이라는 점에 큰 의미를 갖는다. 현재 한국 국적 LNG운반선은 총 27척으로, 모두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했다. SK E&S가 민간 기업 최초로 LNG운반선을 직접 발주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다름아닌 미국의 셰일가스 붐 때문이다. 박형일 SK E&S LNG사업부문장은 “전세계 LNG시장은 원유와 마찬가지로 생산·판매자가 주도권을 쥔 시장이었으며, 이 때문에 운반선의 도착지 변경 불가 등 여러 불공정한 관행들이 있었다”며 “다만 최근 미국 셰일가스 혁명 이후 구매자가 직접 선박을 운항해 LNG를 들여올 수 있는 시장 구조가 형성됐고, 이에 따라 도착지를 변경하거나 들여온 LNG를 재판매할 수 있는 등 옵션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SK E&S의 미래 ‘LNG 밸류체인’ 완성이번 LNG운반선 확보로 SK E&S의 LNG 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 E&S는 오래 전부터 LNG 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먼저 천연가스를 개발·생산하는 업스트림과 관련 SK E&S는 2005년 인도네시아 탕구 천연가스 장기 공급계약 체결, 2012년 호주 깔디타-바로사 가스전 투자, 2014년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 사업투자를 단행했다. 천연가스를 액화해 운송·기화하는 미드스트림에는 GS에너지와 공동으로 투자한 보령LNG터미널이 필두에 있다. 이에 더해 이번 LNG운반선 확보로 SK E&S는 해외에서 LNG를 직수입해 보령LNG터미널에 저장했다가, 필요시 수요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자체 인프라를 갖추게 됐다.천연가스를 최종 사용처에 공급하는 다운스트림 관련 SK E&S는 2006년 가동을 시작한 광양천연가스발전소를 비롯 파주천연가스발전소, 하남열병합발전소, 위례열병합발전소까지 전국 총 4개의 발전소가 포진해있다. 박 부문장은 “미국 우드포드 가스전에서 생산한 천연가스는 현지 프리포트LNG터미널을 거쳐 이번에 확보한 LNG운반선과 일부 용선을 통해 보령LNG터미널로 운송돼 각 발전소들에 공급되는 방식으로, SK E&S는 LNG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민간 가스기업 선도 업체로 자리하게 됐다”며 “미국으로부터 들여오는 LNG는 지난해 기준 연간 38만t 규모에서 내년 중반 연간 200만t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력 있는 미국산 셰일가스를 국내로 도입함으로써 에너지 안보에도 일정 부분을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SK E&S가 발주해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마무리 건조작업이 진행 중인 국내 첫 민간 LNG운반선 ‘프리즘 어질리티’.SK E&S 제공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