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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래를 그리다"…LG 구광모號, 핵심사업 위주 승진인사 단행(종합)
- [이데일리 최영지 이다원 김응열 기자] LG의 2023 정기 임원인사의 핵심은 ‘미래 설계’로 요약된다. 전 세계적 경기침체 위기 속에서 이차전지(배터리)·전장(전자장비) 등 미래를 이끌 핵심사업 내 승진인사를 확대하고 생산·구매·공급망 관리와 연구개발(R&D) 등 사업 전 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발탁, 전진배치했다는 점에서다. 구광모 LG 대표이사 회장이 그간 강조했듯 수요 위축·업황 둔화를 돌파하면서도 한발 앞서 미래 준비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또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를 대부분 재신임하며 용퇴를 결정한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을 제외한 3인 부회장 체제를 꾸렸다.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이데일리DB)◇‘LG의 미래’ 핵심사업서 승진 확대…변화 속 안정 추구LG는 23~24일 이틀간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이날 2023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 인사에서 총 160명을 승진시킴으로써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잠재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발탁했다고 LG 측은 설명했다. 최고경영자(CEO) 4명을 신규 선임하는 등 총 인사규모는 162명으로 집계됐다.이번 인사는 내년이면 취임 6년차를 맞는 구 회장의 5번째 인사로,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에서 강조한 ‘미래 준비’ 메시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구 회장은 사업보고회에서 “사업의 미래 모습과 목표를 명확히 해 미래 준비의 실행력을 높여 나가야 한다”며 “상황이 아무리 어렵더라도 미래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인재 발굴, 육성 등에 꾸준히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LG화학(051910), LG전자(066570) 내 승진 인사도 돋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29명의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7명의 승진자가 배출됐다.계열사 내 사장 승진자는 4명으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부사장, LG화학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를 맡고 있는 차동석 부사장과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에서 음료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이정애 부사장도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 내 전장 사업의 흑자 전환을 주도한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김영락 인도법인장과 이철배 CX센터장, 이천국 유럽지역대표, 정규황 중남미지역대표,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 등이 부사장 승진했다.LG 관계자는 “글로벌 각축전이 심화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승진자를 배출했으며,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을 키우고 있는 LG화학 첨단소재사업본부에서도 승진자가 배출됐다”고 했다. 또 “LG전자는 세계 1위 가전 사업은 더욱 경쟁력을 높이고 최근 흑자를 내고 있는 전장(VS)사업은 더 높은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인재를 선발했다”고 했다. LG이노텍과 LG CNS 등에서도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는 차세대 리더를 적극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현신균 LG CNS 부사장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 LG이노텍의 조지태 상무와 노승원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승진 인사 폭을 늘리면서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CEO 대부분을 재신임하며 안정적인 인사도 추구했다. 이목이 집중됐던 부회장단에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을 제외하고 권봉석LG 부회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유임되며 3인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실전 부진에 빠진 LG디스플레이의 정호영 사장도 유임돼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건전성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인사는 LG가 계획 중인 사업 활성화를 위한 인사 배치를 우선으로 한 것”이라며 “미래 사업으로 생각하는 부분에 유능한 인재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대외 경영환경이 어렵다 보니 사업을 안정적으로 영위할, 검증된 인사를 발탁한 것으로 안정에 방점을 찍었다”고 했다.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 (사진=㈜LG)◇고객경험·연구개발 등 전 분야서 ‘차세대 리더’ 대거 발탁LG는 이번 인사에서 연구개발, 고객경험은 물론 생산, 구매, SCM(공급망 관리) 등 전 분야에서 미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인재를 선발했다. 미래 준비 근간이 되는 연구개발(SW 포함) 분야 신규 임원은 31명으로, 이번 인사를 포함해 그룹 내 전체 임원 가운데 연구개발 분야 임원도 역대 최대 규모인 196명으로 늘어났다. LG는 우수한 기술 인력을 중용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첨단 기술 트렌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선행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가속화할 계획이다.LG전자(066570)의 경우 CX(고객경험)센터를 신설했고 LG디스플레이는 중형CX그룹 및 대형 솔루션 CX그룹 등을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확대함으로써 고객가치를 구체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3년 정기임원인사에서 최연소 임원으로 꼽힌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 상무(39세) (사진=LG전자)전체 신규 임원 중 상무 승진자 114명 중 97%를 1970년 이후 출생자로 기용하며 세대교체도 꾀했다. 최연소 임원은 1983년생인 우정훈 LG전자 수석전문위원 상무로 올해 39세다. 우정훈 수석전문위원은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도하며 데이터 플랫폼 구축, 스마트 가전 및 씽큐(ThinQ) 앱의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해 발탁 승진됐다. 또, 김영재 LG전자 CTO 로봇플랫폼TP리더도 상무 승진하며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에서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LG 관계자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발탁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사업가를 육성하고 조직에 역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LG는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접목할 수 있도록 이번 연말 인사와는 별도로 올해도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19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아마존과 메타, 휴젤 등 글로벌기업으로부터 인재를 영입 중이며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영입한 외부 인재는 총 86명이다. LG생활건강의 이정애 부사장과 함께 박애리 지투알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여성 임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여성 임원은 구 회장이 취임한 2018년 29명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 총 64명으로 늘어났다.
- `기업 경험관리 1위` 퀄트릭스, 월가 콧대 눌렀다 [美종목 돋보기]
-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대 기업 경험관리 솔루션 업체인 퀄트릭스 인터내셔널(XM)이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 보름 만에 20%가 넘는 급반등세를 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거래된 퀄트릭스 주가는 전일대비 8.59% 급등한 11.3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1일에 9.32달러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찍은 이후로 보름 만에 22%나 급등했다. 미국 유타에 본사를 둔 퀄트릭스는 세계 1위의 기업 경험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이메일과 소셜미디어 등에 넘쳐 나는 데이터를 일일이 수집해 분석하는 솔루션을 갖고 있다. 고객과 직원, 제품, 브랜드 등과 관련한 데이터를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로 수집한다. 2002년에 설립된 이후 독일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SAP가 80억달러에 회사를 인수했지만, 이후 지난해 다시 분사해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고객 경험(CX)과 직원 경험(EX), 브랜드 경험(BX), 제품 경험(PX) 등 4대 핵심 비즈니스 관련 경험을 관리하고 개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현재 켈로그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 세계 1만3500여곳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퀄트릭스의 클라우드 기반 경험관리 솔루션을 이용하는 기업은 자신들의 고객이 제품을 볼 때 주로 무엇을 보는지, 어떤 요소를 좋아하는 지, 이 제품으로부터 어떤 겸험을 얻고 싶어 하는지 실시간으로 분석할 수 있다. 퀄트릭스 같은 체계화된 경험관리 솔루션이 없었던 예전엔 설문조사를 위해 별도 리서치업체를 섭외하고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고 시각화하기 위한 별도 인원이 필요했다. 상시적으로 고객 목소리를 듣고 데이터를 축적해 곧바로 활용하는 일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퀄트릭스는 하루 전인 24일 장 마감 이후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했는데, 이 것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됐다. 3분기에 매출액은 3억7753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39%나 늘어났다. 또 월가 전망치였던 3억5857만달러도 크게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는 4센트로, 2센트 순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는 월가 전망을 넘어 흑자를 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지그 세라핀 퀄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기꺼이 돈을 써서 고객과 직원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이는 우리 비즈니스 모델이 탄탄하다는 것과 고객 만족도가 높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와 미 국무부 등을 새로운 고객으로 유치한 덕에 회사 주력 매출부문인 구독 매출이 전기대비 43%나 급증한 3억1480만달러에 이르렀다고도 전했다. 이에 회사 측에서는 4분기 실적 전망도 월가 전망치보다 높여 잡았다. 4분기 매출액은 3억8000만~3억82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3억7314만달러인 월가 전망치보다 높았다. EPS 역시 2~3센트로 제시, 1센트 손실을 낼 것이라는 시장 전망치를 앞섰다. 아울러 퀄트릭스는 2022회계연도 연간 실적 전망치도 높였다. 올해 매출액은 14억5000만~14억5200만달러로, EPS는 4~5센트로 제시했다. 이는 14억2000만달러, 7센트 순손실로 예상한 월가 수치보다 높은 것이다. 이에 홀거 뮬러 콘스텔레이션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퀄트릭스는 제품이나 재무 측면에서 모두 잘 운영되고 있다”면서 “훌륭한 성장세와 효율적인 비용 관리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일방 행정 및 관리 비용을 5000만달러나 절감했다고 호평했다. 매년 매출이 거의 1억달러씩 늘어나는 가운데 비용이 2300만달러씩만 늘어난다면 순이익은 당연히 좋아질 수밖에 없다.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이런 흐름을 이어가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월가에서는 퀄트릭스에 `매수` 의견이 16곳이고, 이는 3개월 전에 비해 2곳 늘었다. ‘비중확대’가 1곳, ‘보유’가 2곳, 비중축소나 매도는 없다. 목표주가는 최고 28달러, 최저 11달러이고 평균 18.64달러다.
- 3년 만에 현장 개최 IFA2022…프리미엄·고객경험·연결 뽐낸다
- [이데일리 김상윤 최영지 기자] 다음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에 삼성, LG 등 130여개 국내 기업이 대거 참석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코로나19로 인해 3년 만에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로, 글로벌 경기 둔화로 가전 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유럽 최대 전자 전시회인 ‘IFA 2022’가 다음달 2~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다. IFA는 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과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로 꼽힌다. 삼성전자, LG전자 외 소니, 화웨이, TCL, 레노버, 퀄컴 등 1900여개 글로벌 가전·IT업체와 2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는다.올해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고객경험(CX), 연결’이라는 3가지 화두를 놓고 자사의 기술력을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글로벌 경기둔화로 수요가 크게 주춤한 가운데 그나마 프리미엄 수요는 건재한 만큼 가전업체들은 프리미엄 제품을 대거 전시하면서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IFA 2022에서 ‘비스포크 홈’ 라인업을 확대해 선보이며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독자적 ‘에코 버블’ 기술을 활용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해당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세탁기는 10월 중으로 유럽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반도체 신제품도 공개할 계획이다. 최근 출시한 고성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인 990 프로(PRO)를 전시한다. 게임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고해상도 그래픽 구현과 향상된 속도를 바탕으로 ‘게이밍족’을 겨냥하겠다는 계획이다.삼성전자가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이미지. 삼성전자는 글로벌 친환경 아웃도어 브랜드인 ‘파타고니아(Patagonia)’,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Ocean Wise)와 협력해 제작한 이 제품을 내달 ‘IFA 2022’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LG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부족이 극심한 점을 고려해 에너지효율을 대거 높은 384L ‘2도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게이밍족을 타깃한 모니터인 ‘LG 울트라기어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아울러 고객경험 강화하는 새 제품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최근 기업들은 고객들의 생활습관, ‘잠재 니즈(요구)’에 맞는 제품을 발굴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데 힘쓰고 있다. TV,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가전제품과 다른 새로운 혁신제품이 나올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간 스탠바이미, 틔운 등을 선보이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LG전자는 이번 IFA에서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진다. 덴마크 음향기기 업체인 뱅앤올룹슨도 ‘판도를 바꾸는 새로운 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기기간 연결도 이번 IFA에 중요한 화두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가전 기기를 서로 연결해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자 하지만 아직 기업들은 기기간 연결은 한계가 많다. 서로 다른 기업의 제품 간 연결이 불가능한데다 단순 기기 연결 이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기기간 연결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발표할 예정이다. LG전자 울트라기어(UltraGear™)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
- 마켓 5.0 시대[141]
- 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박정수 성균관대 스마트팩토리 융합학과 겸임교수] 4차 산업혁명 시대, 인더스트리 4.0(industry 4.0)은 알고 있어도, 마켓 4.0(market 4.0)은 관심이 부족해 보인다. 이는 기업과 고객 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상호작용을 통합한 마케팅 전략, 즉 피지털과 디지로그(phygital & digilog) 기반의 통합 마케팅 전략이다. 팬데믹은 인터넷 가입자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사이버 공간을 새로운 비즈니스의 지평(地平, prospect)으로 간주(看做)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를 연계한 가치 제안(value proposition) 역량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BM)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돌이켜 보면, 1, 2차 산업혁명과 마켓 1.0(market 1.0)은 제품 중심 마케팅 시대였으며, 통제 가능한 마케팅 요소로써 4p는 제품(product), 유통경로(place), 가격(price), 판매촉진(promotion)이다. 마케팅 믹스(marketing mix)라고도 한다. 지금도 중요한 마케팅 요소이지만, 제품 중심일 때 더욱 강조된다. 2, 3차 산업혁명과 마켓 2.0(market 2.0)은 소비자 중심이다. 이 시기에는 통합 마케팅 관점에서 기업을 위한 것뿐만 아니라 고객을 위한 STP(Segmentation, Targeting, Positioning) 전략이 핵심 성공 요소(CSF)다. STP는 시장 세분화 전략이라고 불리며 시장 세분화(segmentation), 타깃 선정(targeting), 포지셔닝(positioning) 등이 포함된다. 포지셔닝은 고객의 마음속에 위치한 상태로 STP 전략의 목적 요소이다. 또한, 3차 산업혁명과 마켓 3.0(market 3.0)은 인간 중심의 가치와 스토리 전략이다. 제품 및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 그 자체만으로도 스토리텔링이 되는 것, 인간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는 것이 핵심 성공 요소(CSF)이다. 그리고 기업의 윤리적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요소도 중요하다. 마침내 소비자 또는 고객에게 기업의 가치와 스토리를 어필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마켓 4.0(Market 4.0)으로 넘어왔다고 마케팅의 대부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는 주장한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전통적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모바일 인터넷, e-커머스 등 소비자의 구매 경로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 전통적인 대중매체의 광고뿐만 아니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 아날로그에 접목되어 뉴 노멀(new normal) 기능과 기술의 시대가 마켓 5.0(market 5.0)의 시대이다. 인간다움(휴머니티)을 향해 기업들의 도전과 변화가 시작되면서 기술과 기능이 중요하게 되었다. 기술 발전은 인간의 삶을 질적으로 개선시키고 있다. 다시 말해, 마켓 5.0(market 5.0)은 마켓 3.0(인간 중심)과 마켓 4.0(기술 중심)의 통합이라고 볼 수 있으며, 3차 산업혁명 시기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이어 ESG(Environment, Social, and Governance, 환경, 사회 투명 경영) 경영도 강조되고 있다.스마트 공장과 스마트 기업(smart enterprise)의 목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다. 이를 위해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감지와 대응 역량이 필요하다. 산업계에 불어닥친 디지털 혁명이 가져온 사고와 행동의 변화는 이제 국가와 기업, 그리고 개인에게 뉴 노멀을 요구한다. 여기에 슬기롭게 대응하느냐 여부는 성장뿐 아니라 생존과 직결되고 있다.뉴노멀 시대에서는 마켓 5.0(market5.0)을 고민해야 한다. 마켓 3.0의 인간 중심과 마켓 4.0의 핵심인 디지털 기술을 융합하여 인간과 인간 사이의 진정한 휴머니티(인간다움)의 실현을 위해 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이 요구된다. 무엇보다도 하이 테크보다 더 중요한 하이 터치(high touch)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기술은 인간다움(휴머니티)의 실현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에서 출발하여 고객과 소비자의 요구를 깊이 있게 고민하고 매력적인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디지털 기술은 점점 진화하지만 궁극적인 지향점은 사람(휴미니티, 인간다움)이라는 것이 마켓 5.0(market 5.0)의 핵심이다.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관리 기술 기반으로 새로운 고객 경험 창조와 혁신을 위한 모바일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 있는 카카오의 “마테크(MarTech=Marketing+Technology)”는 하이터치(high-touch)에 기초한 고객 경험의 대표적인 예이다. 직접 판매 분야 세계 1위인 암웨이의 사례 또한 흥미롭다. 암웨이는 인간 대 인간에 기초해 타깃별 맞춤화된 접근으로 이미 60년 전부터 하이 터치를 추구해 왔다. 그들만의 축적된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다양한 노력을 벌이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metaverse) 개념을 적용해 세계 최초로 가상현실(VR) 라이딩 기능을 론칭한 스마트 바이크는 기술을 통해 사회적 연결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CX)을 혁신한 사례로 꼽힌다.뉴 노멀 시대, 변화와 도전 속에서도 마켓 5.0(market5.0)의 실현을 위한 기업의 노력은 끊임없이 지속돼야 할 것이다. 마켓 5.0의 핵심인 인간을 위한 기술, 즉 인간 중심에 기초해 적극적으로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는 마케팅의 목적이기도 한 사람들의 더 나은 삶, 더 나은 사회에 대한 실현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것이 스마트 기업의 마케팅이다.스마트 기업(smart enterprise)은 고객에게 마법 같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고객 여정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 아래 그림은 인공지능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의 맵과 프로세스(map & process)를 보여주고 있다. 사용자 경험(CX)은 단순히 사용자가 제품을 쓰는 순간의 총합이 아니다. 사용자 경험은 사용자가 서비스나 제품을 만나는 순간부터 사용을 종료하고 떠날 때까지 연결되어 있고 각 단계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관계이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좁은 시야에 갇혀 제품의 일부에 몰두하곤 한다. 고객 여정 맵(Customer Journey Map)은 서비스나 제품의 모든 과정을 사용자 관점에서 이해하고 전체 숲을 볼 수 있게 도와준다. Customer Journey Map은 고객이 서비스 또는 제품과 어떤 터치포인트로 만나고, 무슨 생각과 행동을 하는지, 니즈가 충족되었는지 등을 시간 축으로 가시화한 그래프이다. 또한, 사용자 경험(UX)에서 일어나는 모든 접점들을 시각화하기 때문에 전체 사용자 경험(ux)을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터치포인트와 사용자 경험을 분석함으로써 제품의 문제를 발견하거나 기회 영역을 찾을 수 있는 지능형 마케팅(intelligent marketing)이다. 고객 여정 맵(Customer Journey Map)은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 함께 그리는 게 좋다. 또한, 고객 여정 지도(customer journey map)는 조직이나 개인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을 시각화(visualization) 한 것이다. 제품 관리 조직뿐만 아니라 마케팅이나 영업 등 고객과 접점하고 있는 모든 조직원을 참여시켜야 한다. 즉 전사적 마케팅을 실현해야 한다. 참여하는 사람이 다양할수록 다각도로 사용자를 이해할 수 있고, 더 많은 인사이트(insight)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식별 및 탐색하면 고객이 만족해하는 핵심 동인(動因)을 식별할 수 있다. 고객 경험(CX) 디자인 조직개발(OD)의 까닭은 변환에는 데이터 과학자, 프로세스 엔지니어, 비즈니스 관리자, 기술 전문가, 도메인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다기능 조직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고객 경험(CX) 디자인 조직은 고객 행동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여 프로세스를 보다 민첩하게 만드는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 또한 고객의 행동, 필요, 욕구 및 선호도를 이해해야 한다.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전반에 걸친 개인화(personalization)는 고객 중심 보기와 고객 행동에 대한 더 나은 이해를 통해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빅데이터 분석, 추천 시스템, 대화형 에이전트, 서비스 로봇/배달 봇, 사물 인터넷, 행동 인터넷, 확장 현실 등과 같은 AI 지원 기술은 다양한 서비스 분야에 배치되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킬 것이다. 이를 위한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의 사이클은 첫 번째 단계는 중요한 여정을 식별하는 것이다. 두 번째로 고객 경험(CX) 디자인 조직을 개발해야 한다. 세 번째는 고객의 요구를 이해하는 것이다. 네 번째는 고객의 불만 사항을 해결하는 것이고 다섯 번째는 진행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다. 인공지능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특히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 3단계는 1단계, 비즈니스 성과로 출발하는 것이다. 데이터는 매출 증대와 수익 창출이라는 두 가지 방법으로 조직에 가치를 제공한다. 데이터를 사용해 비즈니스 성과를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단계, 데이터 사일로(Silo) 개방, 즉 고립된 데이터들을 개방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데이터 자본 경제의 법칙은 보다 자유롭게 데이터가 개방되고 통합될수록 보다 더 많은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다. 그러나 많은 조직에서 데이터는 고립된 형태로 저장되고 활용된다. 이미 기업 내부에는 다양한 데이터들, 마케팅 데이터, 영업 데이터, 공급망 데이터, 인사 데이터 등이 있는데, 이들은 상호 의존성이 높다. 하나의 데이터는 다른 데이터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므로, 조직은 가치를 완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공유된 단일 통합 데이터 저장소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인프라를 현대화(Modernization)하는 것이다. 인프라 및 각종 서비스에 인공지능(AI)이 포함된 솔루션을 찾아보고, 해당 솔루션을 활용해 봄으로써 인공지능(AI)에 대한 가치를 직접 체험하며, 다양한 비즈니스 아이디어와 실현을 구체화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인공지능(AI)에 대한 최선의 접근법은 서비스 자체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합하고 포함하는 것이다. 이런 3단계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들은 기술력의 부족과 자본의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에 대한 대책을 사전에 준비하고 계획한다면, 변화하는 시장의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해 도태된다거나 새로운 정보의 유입이 늦어서 대기업에 뒤처지지 않고 4차 산업혁명을 전략적이고 주도적으로 준비할 수 있다. 어느 광고 스토리 “한 번도 사용해보지 않은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사용한 고객은 없다” 그것이 스마트 기업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고객 여정(customer journey) 마케팅 관리다 (There are customers who have never tried it, but no customers who have used it only once).
- “코로나19 진단키트 관계사 클리노믹스 상장 추진”
-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올해 3분기 유전체 검사를 비롯해 암(癌) 조기진단 및 모니터링 전문 기업인 클리노믹스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입니다. 현재 주관사가 ‘성장성 특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달 들어 기술성 평가에 진입한 단계입니다.”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23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 사태를 겪으면서 한국의 진단기술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밀 의약과 제약 역량에 관한 전 세계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아미코젠)신용철 아미코젠(092040)㈜ 대표는 23일 경기도 판교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갖고 “관계사 클리노믹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법’(RT-PCR) 방식으로 국내 최고 민감도가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클리노믹스는 지난 2일 헝가리 정부와 400만달러(한화 약 5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테스트 50만회분이다. 지난해 클리노믹스 매출이 41억원 가량임을 감안하면 연간 실적을 수출 한 건으로 끝낸 셈이다. 슈퍼컴퓨터를 보유하면서 한국인 전체 휴먼게놈을 갖춘 유일한 민간 회사인 클리노믹스는 적은 수의 암세포만으로 암 조기진단에 활용하던 기술을 단일 분자 수준 유전자 측정이 가능한 코로나19 진단키트로 발전시켰다.서울대 농과대학 식품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생물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신 대표는 경상대 미생물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던 2000년 5월 학부생 2명과 함께 아미코젠을 창업했다. 신 대표는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후 제자들의 잇따른 취업 실패를 지켜보며 학생 진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민하게 됐다”며 “스승으로서 일자리에 대한 기여가 사명처럼 느껴졌다”고 배경을 설명했다.아미코젠의 관계사인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 클리노믹스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1copy’.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의 전략 사업군은 △바이오 테크 △헬스 케어 △정밀 의약 등 3개 분야로 클리노믹스는 정밀의약 부문 유전체 분석 장비 개발과 판매를 맡고 있다. 지금 아미코젠은 본사 인원만 190명으로 주력 사업인 바이오 제약 3개사를 포함해 건강기능식품·화장품 원료와 완제품 개발·판매 6개, 진단·유전자 분석업체 2곳 등 총 11개 계열사에서 100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일터로 급성장했다. 작년 연(年)매출은 1152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3년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지 6년 만이다.원료 의약사 아미코젠 차이나 바이오팜(중국 유한회사), 글로벌 유전체 분석기업 클리노믹스, 병원용 화장품·난치성 피부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스킨메드, 네트워크 마케팅 전문기업 아미코젠퍼시픽 등을 두고 있다. 이외에 셀리드, 아미코젠 씨앤씨, 비엔티에스, Bio-Works(스웨덴), 산동아미코젠바이오테크놀러지(중국) 등이 종속회사 및 관계사로 포진해있다.신 대표는 ‘기술 개발’을 첫손에 꼽는다. 그는 “임직원의 30%에 해당하는 인력이 연구직이며 매년 매출액 대비 10~20%를 연구·개발(R&D)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강조했다. 이 수치는 2013년 코스닥 시장 상장(기술성 평가 2개 기관 A등급) 이래 계속 유지되고 있다. 해마다 100억원 넘게 R&D에 투자하고 있다.아미코젠은 지난달 25일 베트남 상장사 남비에트코퍼레이션(Nam Viet Corporation·이하 나비코)과 공동으로 베트남에 합작법인(Joint Venture) ‘아미나비코(Aminavico)’를 설립했다. 작년 12월 중국 공장을 완공한 아미코젠은 이번 조인트 벤처 신설을 통해 젤라틴 생산거점을 확보하면서 세계적인 콜라겐 제조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베트남 나비코(Navico) 메기 양식장 전경. (사진=아미코젠)아미코젠의 대표 기술은 ‘유전자 진화기술(iDNA evolution)’이다. iDNA란 △원천기술인 ‘유전자 진화기술’ △균주개발·대사공학·효소발효 등 ‘미생물 기술’ △효소 생산·분리·응용과 같은 ‘통합효소 기술’을 뜻한다. 이런 독자적 효소 플랫폼은 친환경 혁신기술로 기존 화학공정이 안고 있는 폐수나 폐기물, 이산화탄소 방출처럼 환경오염을 대체할 21세기 미래 성장 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아미코젠은 2011년 세파계 항생제 중간체인 7-ACA 제조용 1단계 효소 ‘CX’를 처음 개발해 중국에 수출했다. 2015년 인수한 아미코젠 차이나의 경우 한국에서 파견한 부사장과 재무담당자 각 1명씩을 제외하고 모두 현지인으로 채용하는 현지화를 단행했다. 신 대표는 “오는 2023년께 한·중 합작기업이 중국 증시에도 상장되는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싶다”면서 13조원으로 추산되는 세계 효소시장 글로벌 1위 포부를 나타냈다.
- 뇌 지주막하출혈 치료 후보물질 개발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서울대학교병원은 이승훈 신경과 교수 연구팀이 뇌 지주막하출혈 동물모델에서 생존율을 크게 향상시키는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인 뇌졸중은 허혈성 뇌졸중(뇌경색)과 출혈성 뇌졸중으로 이분되는데, 출혈성 뇌졸중은 지주막하출혈(subarachnoid hemorrhage)과 뇌실질 출혈(intracerebral hemorrhage, ICH)로 구성돼 있다. 지주막하 출혈은 뇌졸중 중에서 가장 치명적인 뇌졸중으로 초기 사망률이 40-50%에 이르는데, 대뇌동맥에서 출혈된 혈액에 의한 압박과 염증성 반응으로 인한 뇌신경 파괴가 주된 기전이다. 우리나라의 지주막하 출혈 발생률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편이라 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의하면 2017년에만 3만 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되었다고 한다. 현재 이 질환은 원인이 되는 동맥류를 수술이나 중재시술로 폐색하는 방법만 임상에서 인정되고 있지만, 이 방법들은 추가적인 출혈을 막는 역할만 할 뿐, 정작 높은 치명율의 원인인 혈액에 의한 염증에 대해서는 아무런 치료방법이 없어서 치료제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은 질환이라고 볼 수 있다.이승훈 교수 연구팀은 지주막하출혈 초기에 과도하게 발생하는 활성산소가 출혈로 인한 염증 반응의 주요 원인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치료제로 개발된 베이셉(개발명 CX-11)은 산화세륨을 분산안정제인 6-aminohexanoic acid로 연결해 polyethylene glycol (PEG)로 캡슐화한 약물로서 활성산소를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이는 여타 물질과는 다르게, 초산화물, 과산화수소, 하이드록실 라디칼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활성산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강력한 다기능성을 보여주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연구진은 흰쥐의 지주막하출혈 모델에 베이셉을 투여하자 14일째에 흰쥐의 생존율은 대조군 21.1%, 치료군 88.2%로, 대조군에 비해 4.2배나 향상된 놀라운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살아남은 쥐의 활동능력이 치료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훨씬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어, 베이셉은 지주막하출혈에서 단순히 생존 여부만 향상시키는 게 아니라, 건강한 생존을 크게 향상시키는 효과를 보여줬다.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승훈 교수는 “지주막하출혈에 혈관연축을 예방하는 니모디핀 외에 약물 치료가 전무한 상태”라며 “베이셉이 이 질환에서 혈액에 의한 염증성 반응을 감소시키는 필수적 약물로 인정받게 하는 것이 목표이며, 이를 위해 임상시험용 신약(investigational new drug, IND)으로 테스트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성과는 미국심장학회/미국뇌졸중학회의 기관지이자 뇌졸중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인 ‘뇌졸중(Stroke)’ 최근호에 게재됐다.
- 1천만원대 7인승 SUV 만든 중국의 힘.. ‘가성비 甲’ 토종 3종
- [이데일리 오토in] 카가이 한지현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 값싸면서 성능은 손색 없는,가성비 좋은 차를 만들어내는 토종 브랜드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국내에서 7인승 SUV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기아 쏘렌토, 현대 싼타페, 쌍용 G4 렉스턴의 가격이 3000만 원을 웃돌곤 한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7인승 SUV를 절반도 되지 않는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국내 차량에 비해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1000만 원대라는 가격을 다시 상기해 보면 과연 ‘가성비 차’라고 부를 만하다. 카가이 취재팀에서 인기 있는 중국 토종 브랜드의 7인승 SUV 3종을 조사했다. 이들 모델은 국내 7인승 SUV가 모두 디젤 엔진을 단 것에 비해 1.5L 가솔린 터보 엔진을 단 것이 특징이다.1.창안자동차(長安汽車) - 창안 CX70가격 : 5만9900~10만9900 위안(한화 1005만~1845만 원)창안자동차는 2017년 판매량이 중국 토종 브랜드 중 5위권 안에 드는 대표적인 자주 브랜드다. 가격 대비 성능 좋은 자동차로 인기 있다. 창안의 CX70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4만 8000 대를 팔며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창안 CX70은 7인승 SUV다. 전체적으로 외관은 단단하고 대범한 느낌을 준다. 차 문 손잡이 및 사이드 랙, 후면에 크롬 도금 장식을 활용해 웅장함을 부각시켰다. 앞면 그릴에는 육각형 구름무늬로 포인트를 주어 트렌디함을 놓치지 않았다. 전장은 4680mm, 전폭 1800mm, 전고 1775mm이고 축거는 2780mm다.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승차감이 편안하다는 평판을 얻고 있다. 총 22곳의 대형 수납공간을 둬 공간 활용도도 매우 높다.전체적으로 생동감 있는 내부 디자인을 택했다. 컬러는 레드와 블랙의 투톤 배색을 활용했다. 심플한 콘솔, 11인치의 중앙 스크린, 다기능 핸들, 전동 백미러, 운전석 전동 의자, 자동 에어컨, 후방 카메라, TMPS(타이어 공기압 경보), ESP , TCS(미끄럼 방지 장치) 등을 갖췄다.창안CX70은 두 가지 버전의 동력을 제공한다. 6단 수동 및 자동 변속기 (6MT,6AT)를 탑재한 1.5T 엔진 모델의 최대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23.47kg.m를 낸다. 5단 수동변속기(5MT)를 탑재한 1.6L 엔진 모델은 최대출력 117마력, 최대토크 15.31kg.m를 낸다. 종합 연비는 12.66㎞/L다.2.둥펑펑싱(東風風行)의 징이(景逸) X6가격 : 8만4900~10만9900 위안(한화 1429만~1845만 원)둥펑펑싱은 둥펑자동차의 자회사로, 기아차의 중국 현지 합자 파트너이기도 하다.징이X6의 외관은 전체적으로 심플하고 세련됐다. 전면의 양쪽 헤드라이트와 그릴이 연결돼 일체감을 준다. 아래 측 그릴의 안개등 주변 및 후면의 미등은 L자 형태의 크롬도금 장식을 활용했다. 차 후면 디자인 역시 간결하다. 전장은 4720mm, 전폭 1825mm, 전고 1790mm이고 축거는 2750mm다.징이X6역시 7인승 SUV로서 동급 차량에 비해 공간이 넓다. 뒷좌석은 상황에 따라 2+2+3 구조나 2+3+2 구조로 조절이 가능하다.내부는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가죽 재질을 활용했으며 대칭식 콘솔 구조를 갖췄다. 사양 방면에서는 다기능 핸들, 럭셔리 전동 선루프, 8인치의 멀티미디어 디스플레이, 고해상도의 액정 계기판, 후방 카메라 및 ESP, LED 주간 주행등, 외부 백미러 전동 조절, TMPS(타이어 공기압 경보), 보쉬의 9.1 ESP 등을 탑재했다.징이X6 역시 두 가지 버전의 엔진을 제공한다. 6단 수동변속기(6MT) 및 무단변속기(CVT)를 탑재한 1.5T 엔진 모델의 최대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20.41kg.m를 낸다. 종합 연비는 13.5㎞/L다. 또한 6단 수동변속기를 탑재한 2.0L 엔진 모델은 최대출력 147마력에 최대토크 20.41kg.m를 낸다. 종합 연비는 12.82㎞/L다.3.베이치인샹(北汽銀翔)의 베이치환수(北汽幻速) S7가격 : 7만8800-11만5800 위안(한화 1325만~1947만 원)베이치인샹은 중국 5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이자 현대차의 중국 현지 합자 파트너이기도 한 베이징자동차와 충칭시의 대표 공업 기업인 충칭 인샹이 합작한 자동차 회사다. 베이치환수 S7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1만 6000 대를 판매하는 등 베이치인샹의 주력 상품에 속한다.전면 그릴은 별이 가득 담긴 것 같은 형태이며 LED 자동 헤드라이트와 어우러진다. 베이치환수S7은 앞서 소개한 차량들 중에서도 가장 크다.전장은 4800mm, 전폭 1850mm, 전고 1770mm이고 축거는 2780mm다.내부는 다크 브라운 및 멜란지 브라운의 컬러를 사용했으며, 좌석은 2+3+2 구조를 택했다. 큰 차체의 크기만큼 내부의 공간 활용도도 높아 23개의 수납공간이 마련됐다. 모든 좌석은 앞뒤로 각도 조절이 가능하며, 뒷자리의 시트는 눕힐 수 있다. 인체공학적인 설계로 승차감이 매우 좋은 편이다.사양 방면에서는 ESC(능동형 안전장치), ABS(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 EBD(전자식 제동력 분배 시스템),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을 탑재했다.베이치환수S7의 변속기는 6단 수동변속기(6MT) 및 8단 자동변속기(8AT) 두 가지를 제공하며, 1.5T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출력은 150마력에 최대토크는 11.22kg.m를 낸다. 종합 연비는 12.98㎞/L다. 럭셔리한 실내와 화려한 외관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쌍용차, 렉스턴 10년 이상 보유 시 최대 700만원 보상
- 쌍용 티볼리아머. 쌍용자동차 제공[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쌍용자동차(003620)는 추석 명절을 맞아 10월 한 달간 모델 별로 할인과 보증기간 연장 혜택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유라시아 대륙횡단 완주를 기념해 G4 렉스턴은 저리할부(4.9%) 이용 시 ▲브이쿨(V-Kool) 프리미엄 윈도 틴팅 ▲가을여행비(30만원) 등 프리미엄 기프트(택 1)를 증정(할부원금 1000만원 이상 이용 시)한다. 또 RV 보유고객이 타던 RV 차량을 중고차 경매업체인 ‘마이카 옥션’에 매각하고 G4 렉스턴을 구매할 경우 최대 310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RV 익스체인지 프로그램도 운영한다.밸류업(Value-Up) 할부와 유예할부 프로그램인 G4 마이스타일(My Style) 할부(4.9%)를 통해 구매 부담을 줄였다. 고객의 자금 상황에 따라 6~48개월, 0%~80% 범위에서 할부기간 및 유예율을 자유롭게 선택, 이를 통해 최저 월 18만원의 할부금(Luxury 모델, 선수금 30% 납입 기준)으로 G4렉스턴을 구입할 수 있다.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3년 후 52% 잔가 보장과 함께 타이어, 아웃사이드미러, 전면유리 보상 프로그램인 밸류업 케어 서비스(1년/12,000km 이내 각 부품 별 1회 한도)도 받을 수 있다.티볼리 구매 시에는 무상보증기간을 동급 최장 7년/10만km(구동계통)로 연장해준다. 일시불이나 정상 할부로 구매 시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S),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S) 등 동급 최고의 ADAS로 구성된 스마트 드라이빙 패키지Ⅰ 옵션가의 절반 금액(30만원)을 지원한다. 초기 구입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선수율 없이 3.9%(36~48개월)+2채널 블랙박스를 지급하는 세이프티 저리할부와 선수율 없이 4.5~4.9%(60~72개월)+30만원 할인의 해피트와이스 저리할부도 운영한다.티볼리 아머 구매 시에는 전용 태블릿 내비게이션 무상 장착(미 선택 시 30만원 할인), 티볼리 에어 구매 시 7인치 AVN 시스템 무상 장착(미 선택 시 60만원 할인)을 각각 제공한다.코란도 투리스모는 일시불 및 정상할부 구매 시 4WD 시스템 50%(100만원)를 지원하고, 선수율 없이 1.0~4.9%(36~72개월)의 1-2-3 제로(Zero) 저리할부도 운영한다.코란도 스포츠 구매 고객에게는 8인치 스마트 미러링 내비게이션 무상 장착(미 선택 시 30만원 할인)을, 일시불 및 정상할부로 구입할 경우 자동차세 10년분(28만 5천원)을 각각 지원한다. 3.9~4.9%(36~72개월) 저리할부 이용 시 2채널 블랙박스를 지급(할부원금 1천만원 이상)한다.할부기간 6~48개월, 유예율 0~80%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마이스타일엣지(My Style Edge) 할부도 함께 운영한다. 최저 월 13만원(CX5 Club 트림, 선수율 30% 기준)으로 코란도 스포츠를 구매할 수 있으며, 중도상환 수수료도 면제해 준다.이 밖에 구매자별로 다양한 맞춤형 혜택을 주는 고객사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여성 운전자 또는 미취학 아동 부모가 티볼리 브랜드를 구입하면 10만원을 할인해 주고, 경형~준중형 승용차 및 RV 보유 고객 또는 생애 첫 차 구매 고객이 코란도C(생애 첫차 구매는 제외)나 티볼리 브랜드를 구입하면 20만원을 할인해준다. RV 보유고객이 코란도 스포츠나 코란도 투리스모를 구입하면 20만원을, 5년 이상 경과한 노후차량일 경우에는 50만원을 할인해 준다(코란도 스포츠는 1t 트럭 보유 고객도 포함).출고 후 10년 이상 경과한 렉스턴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최대 700만원을 보상해 주는 ‘렉스턴 매니아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사업자가 코란도 투리스모, G4 렉스턴 또는 코란도 스포츠를 구입하면 30만원을, 특히 개업 1년 이내 신규 사업자는 50만원(신규 사업자 혜택은 G4 렉스턴 제외)을 지원한다. 기존 고객들은 재 구매 대수에 따라 차종별로 최대 150만원(G4 렉스턴, 4대 이상) 할인해 주는 로열티 혜택도 제공한다.
- [취재 수첩]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한국의 자동차들
- [이데일리 오토in 김학수 기자] 2017년 1월 19일부터 23일까지 16-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최종전의 취재를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았다.쿠알라룸푸르와 16-17 아시안 르망 시리즈 최종전이 열리는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을 오가며 취재 일정을 소화했다. 쿠알라룸푸르와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 등 말레이시아를 오가는 동안 다양한 자동차를 만날 수 있었는데 과연 말레이시아에서는 어떤 한국 자동차를 만날 수 있을까?자국 브랜드와 일본 브랜드가 이끄는 자동차 시장말레이시아 도로 위의 한국 자동차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 먼저 말레이시아의 자동차 시장을 살펴볼 필요가 있었다. 말레이시아에는 우리로 치면 현대, 기아자동차와 같은 ‘자국 브랜드’가 존재하는데 이들의 이름은 페로듀아(Perodua, 시장 점유율 35.7%)와 프로톤(Proton, 시장 점유율 12.5%)이다. 두 업체의 차량은 도로 위 차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수준이었다.한편 수입자동차 시장은 일본 브랜드들이 주도를 한다. 시장 점유율 15.8%로 말레이시아 자동차 점유율 2위의 혼다를 시작해 토요타가 11.0%, 닛산이 7% 가량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며 마쯔다와 닛산이 2.2%와 2.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차종으로 본다면 토요타는 캠리, 혼다는 콤팩트 모델인 시티와 시빅이 주류를 이룬다. 특히 10세대 시빅은 도로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뽐냈다. 닛산은 소형 세단 아멜라가 마쯔다는 콤팩트 모델인 마쯔다2, 마쯔다3는 물론 크로스오버 모델인 CX-5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한편 한국의 자동차 브랜드의 점유율은 무척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취재 기간 동안 한국의 자동차를 보는 일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 내 브랜드 점유율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가 0.9%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기아자동차가 0.8%를 차지해 두 브랜드가 합쳐 말레이시아 내 2%의 점유율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가격 장벽을 넘지 못하는 현대, 기아자동차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말레이시아에서 낮은 점유율이 이어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는 높은 관세다. 말레이시아는 자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은, 수입된 차량에 대해 엄격할 정도로 높은 가격을 적용하기 때문에 국산 브랜드의 두 배에 이르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판매 증진이 더딜 수 밖에 없다.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일본 브랜드’에 철저히 제압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시장에서 대부분의 차량들이 대립되고 있는 토요타, 혼다, 닛산과 마쯔다 등 많은 일본 브랜드들이 현대, 기아자동차보다 비교적 높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혼다, 토요타, 닛산 그리고 마쯔다 등 많은 일본 브랜드들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아반떼, 쏘나타 그리고 스타렉스가 돋보이는 현대자동차단 0.9%에 불과한 점유율이기 때문에 차량을 현대차를 만나기 힘들지만 콤팩트 모델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의 특성에 따라 현대자동차 역시 콤팩트 세단인 아반떼(현지 명 엘란트라)가 주류를 이룬다. 말레이시아의 도로에서 만난 아반떼는 비교적 구형 모델인 아반떼XD와 아반떼HD이 간혹 보였고 그 외에는 대부분이 아반떼MD라 할 수 있었다.현대 아반떼MD는 1.6L 감마 엔진과 1.8L 누우 엔진이 장착되며 1.8L 누우 엔진이 탑재된 엘란트라는 최고 출력 150마력과 18.2kg.m의 출력을 낸다. 한편 판매 가격은 9만 2,288.47링깃(MYR)으로 한화로 약 2,430만원이다. 이 가격은 동급의 국산차, 프로톤 페르소나 대비 두 배에 이르는 가격이다.또한 현대자동차의 중형 모델인 소나타 또한 간혹 볼 수 있었다. 일반 소비자가 구매하기 보다는 택시로 많이 보였는데 최신 모델인 LF소나타 보다는 구형 모델인 NF소나타의 비중이 높았다. 참고로 최고 출력 152마력을 내는 2.0L MPi 엔진을 탑재한 LF소나타의 가격은 14만 링깃에 이른다.현대자동차는 i10와 벨로스터 그리고 크로스오버 모델인 투싼과 싼타페도 판매하고 있으나 도로 위에서 만나는 일은 극한 일이었다. 싼타페는 정말 말레이시아를 다니며 딱 두 번 봤고, i10 역시 딱 한번 만난 것이 전부였으니 0.9%의 점유율이 얼마나 낮은 것인지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한편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많은 인기, 인지도를 가진 차량은 의외로 스타렉스였다. 무려 16만 링깃(한화 약 4,200만원)에 이르는 높은 가격을 가지고 있는 스타렉스는 ‘고급스러운 이동 수단’으로 통용되고 있다. 실제로 말레이시아의 스타렉스는 화려한 디자인의 전면 디자인을 가지고 고품질의 가죽 시트를 탑재한 의전 차량으로 인식됐다.K3 그리고 스포티지가 시선을 끈 기아자동차현대차보다 낮은 점유율의 기아자동차는 K3(현지명 세라토)와 스포티지가 주류를 이뤘다. 간혹 NAZA의 엠블럼을 단 모닝(현지명 피칸토)도 만날 수 있었다. 기아자동차는 모닝을 시작해 프라이드(현지명 리오)와 K3 세단과 해치백, K5(옵티마), 스포티지와 쏘렌토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말레이시아의 국산 차량 대비 두 배에 이르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판매량 성장이 더딘 것이 현실이다.다만 재미있는 것은 많은 튜닝이 더해진 포르테를 몇 차례 만날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휠 교체 등의 간단한 튜닝 외에 드레스 업 및 성능 튜닝을 비롯한 ‘제법 본격적인’ 튜닝이 적용된 차량을 만나기 힘들었는데 포르테와 K3의 경우 상당히 많은 튜닝이 더해진 차량을 만날 수 있어 보는 눈이 즐거웠다.한편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을 가던 중 연식이 느껴지는 카니발 한 대와 쏘렌토R이 동시에 달리는 모습을 카메라로 담을 수 있었는데 만나기 힘든 기아자동차의 차량을 동시에 두 대를 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갑게 느껴졌다.단 세 번의 만남 쉐보레 크루즈말레이시아에서 가장 놀라운 만남은 쉐보레 크루즈였다. 참고로 쉐보레 크루즈는 이번 취재 기간 동안 단 두 번 만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놀라웠다. 말레이시아에서 만난 크루즈 중 한 대는 쿠알라룸푸르 도심 속에서 만난 크루즈였는데 이 차량은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던 헤드라이트 튜닝 부품을 장착한 차량이었다.두 번째 크루즈는 주차되어 있는 차량이었는데 크루즈 초기에 적용된 모로칸 블루의 차체에 꽤나 볼륨감을 살린 바디킷이 적용되어 있었다. 마지막 한 대는 세팡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동아시아 F4 시리즈의 세이프티 카로 사용된 크루즈였으니 막상 일반 도로에서 만난 크루즈는 단 두 대에 불과했다.참고로 쉐보레는 말레이시아의 시장 점유율이 단 0.1% 수준에 지나지 않고 연간 판매량 역시 약 1,000대에 불과한 수준이며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쉐보레 크루즈는 약 10만 링깃(MYR, 한화 약 2,630만원)에 이르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일본산 콤팩트 세단과 현대, 기아의 아반떼, K3 사이의 가격에 포진하고 있다.도전의 무대 말레이시아말레이시아의 연간 자동차 판매량은 2016년을 기준으로 약 58만대 수준(승용차 61만 4천대, 상용차 6만 5천대)이다. 전체적인 시장 규모는 한국 시장의 1/3 수준에 불과한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그 중에 절반은 이미 국산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고, 나머지 시장의 대부분을 일본 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산 브랜드들은 점유율 상승을 위한 강한 무기가 필요한 순간이다. 특히 2016년 말레이시아 시장 점유율은 2013년의 점유율 보다 떨어진 수치이기 때문에 현대, 기아자동차 입장에서는 시장 점유율을 견인할 수 있는 ‘가격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고, ‘일본 브랜드’를 제칠 수 있는 확실한 무언가가 절실해 보였다.험난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시장이지만, 다음에 말레이시아를 찾게 된다면 좀 더 많은 국산 자동차를 만나볼 수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