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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부세' 두고 민주당 내 입장차…정책위 "당에선 공식 논의 없다" 선그어
  • '종부세' 두고 민주당 내 입장차…정책위 "당에선 공식 논의 없다" 선그어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먼저 화두를 던진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에 대해 민주당은 4일 “당에서는 공식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오는 7월 정부의 세법 개정안이 발표되면 이를 바탕으로 종부세를 포함한 세제 개편 방향에 대해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책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종부세’ 두고 발언·법안 쏟아지자 진성준 “신중하게 접근해야” 경고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부세와 관련해 “당은 신중하게 문제에 대해 접근할 것이고, 의원들께서도 이 문제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주셨으면 한다”고 경고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종부세가 부동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금 당장 입장을 확정하기 어렵다며 “개별적인 견해들과 법안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있어 시민사회는 민주당이 종부세를 완화 또는 폐지하려는 것이냐는 비판을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앞서 박찬대 원내대표의 언론 인터뷰를 필두로 민주당 내 종부세 개편 논의가 터져 나왔다. 박 원내대표는 1주택 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 폐지, 고민정 최고위원은 종부세에 대한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종부세 과세표준을 12억원에서 16억원으로 상향하는 법안을 준비했다가 종부세 논의에 불이 붙자 숙고에 들어갔다.진 의장은 “(종부세 개편은) 개별 의원이 개인 소신에 입각해서 추진한다고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며 당에서 합의되지 않은 의견이 산발적으로 쏟아지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그는 “세법 개정은 국민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하고, 국가 재정 상황도 면밀하게 검토하면서 당의 총의를 모아 당론을 세워야 할 문제”라며 “당 일각에서 종부세 완화가 필요하다, 폐지가 필요하다는 얘기가 있지만 과연 완화해야 할지, 폐지해야 할지 여부도 그걸 포함해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는 통상 7월 말 세법 개정안을 발표한다. 국회는 이를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해왔다. 진 의장은 당장 종부세에 대한 입장을 정하지 않고 정부의 세법개정안을 기준으로 민주당의 입장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유세, 취득세, 양도세 등 부동산 관련 조세제도를 전면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논의에 제한이 있을 수 없다. 필요하다면 다 논의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보유세는 강화하고 거래세는 낮춘다는 원칙을 갖고 부동산 세제를 검토해왔다. 서로 무관하지 않다면 거래 관련 세금도 검토할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뒀다.◇與 우선과제 질책한 민주당…공통과제엔 “협의 테이블 만들자” 제안진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의힘이 선정한 제22대 국회 최우선 입법과제들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그는 우선 여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추진한다는 점에 대해 “역대급 세수 펑크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감세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했다.진 의장은 “나라 곳간을 채우기는커녕 오히려 비우게 되는 부자감세 법안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부족한 세수는 어디서 메울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민주당은 세수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소세’를 도입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감면한 법인세를 환원하는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윤석열 정부의 감세 기조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재정 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이를 바탕으로 조세 제도 개편을 논의할 수 있도록 민주연구원에 ‘국가재정분석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할 계획이다.진 의장은 또 “(국민의힘 입법 과제에)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 중대재해처벌법 적용을 다시 2년 유예하자는 법안이 포함돼 있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 법 적용을 유예할 경우 오히려 산업현장의 혼란만 부추기고 우리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고 지적했다.다만 그는 국민의힘이 제안한 우선과제 중 민주당도 뜻을 함께할 수 있는 법안도 일부 있다며 정책위의장간 협의테이블을 설치해 이에 대해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진 의장은 “뿐만 아니라 지난 대선 공통 공약, 총선 공통 공약도 함께 머리를 맞대고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저출생 대책 △지역·필수의료 관련 법안 △PA 간호사 도입 등의 안을 꼽았다.
2024.06.04 I 이수빈 기자
에이비온, 꿈의 치료제 내놓나...'암 성장·전이 막고 부작용 최소화'
  • 에이비온, 꿈의 치료제 내놓나...'암 성장·전이 막고 부작용 최소화'
  • [시카고=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클라우딘 단백질은 종류만 24종인데,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만큼 클라우딘3만 골라내 정확하게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어렵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학대학 교수)가 2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ABN501에 대한 소개와 향후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지완 기자)신영기 에이비온(203400) 대표(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의 어려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신 대표는 “클라우딘 단백질 중에서 3, 4, 5, 6, 8, 9, 17 등은 서열유사도가 높아 선별이 쉽지 않다”면서 “세계적으로 클라우딘3 항체를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 개발된 치료제가 없는 이유”라고 설명을 곁들였다.실제로 클라우딘6 표적 항체인 일본 아스텔라스의 IMAB027은 클라우딘9 등과 결합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여타 클라우딘 항체 치료제가 다른 단백질을 표적으로 인식해 결합한단 얘기다. 에이비온은 현재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 ‘ABN501’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에이비온은 지난달 ABN501에 대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암센터(NCI)와 비임상 공동연구를 개시했다. 에이비온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딘3 단백질 항체를 보유한 곳라는 점이 작용했다.이데일리는 2일(현지시각) 시카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신 대표를 비롯 에이비온 관계자를 만나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 ABN501 경쟁력과 향후 전망에 대해 살펴봤다.◇ 클라우딘3 암 치료 판도 바꿀 것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다면 암 치료에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평가다. 우선, 항암 치료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이세형 에이비온 연구소장은 “클라우딘3 단백질은 여러 고형암에서 과발현된다”면서 “이를 표적하는 항체 치료제가 개발되면, 정상 세포는 건드리지 않고 암세포만 살상하면서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당연히 정상세포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최소화된다”고 설명했다.클라우딘3가 정상세포·암세포 모두에 존재하는데 어떻게 암세포만 골라 표적할 수 있는지를 묻자, 이 연구소장은 “정상세포에선 클라우딘3 단백질이 발현되더라도 세포와 세포 사이에 숨어 밖으로 노출되지 않는다”면서 “당연히 항체와 결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신영기 에이비온 대표(서울대 약학대학 교수)는 “정상조직에선 촘촘한 세포 접합부에 위치하지만 종양(암세포) 형성 과정에서만 밖으로 노출된다”고 설명을 곁들였다.왼쪽이 정상 세포 접합부에 위치한 클라우딘3이고 오른쪽이 암세포에서 외부로 노출된 클라우딘3 모습이다. ABN501은 암세포에서 외부로 노출된 클라우딘3 단백질을 표적하는 방식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제공=에이비온)정상세포에서 클라우딘3는 세포와 세포사이 밀착·접합 등의 접착제 역할을 하며 물질 이동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암세포는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기 때문에 세포 간 구조를 만들지 못해 접착부위가 노출된다. 이 같은 이유로 클라우딘3는 암세포에서만 노출돼 항체가 결합할 수 있다.◇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 난제였지만 극복하지만 클라우딘3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는 일은 난제 중의 난제다. 앞서 언급한 서열 유사성 외에도 항원을 재현하는 일이 불가능에 가까웠기 때문이다.항원단백질을 재현하는 것은 치료제 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항체는 항원과 결합하기 때문에, 항원 단백질을 재현해야, 항체가 정확히 어디에 결합하는지, 결합력이 얼마나 되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이 연구소장은 “초기에는 전통적인 항원 단백질 재현법인 ‘펩타이드’나 ‘재조합 단백질’로 시도했었다”면서 “히지만 이 방법으로는 실제 인체 내 클라우딘3 단백질과 완벽하게 동일한 형태를 만들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대신 세포 기반 리포솜 입자를 이용해 클라우딘3 단백질을 똑같이 재현하는 방식으로 항원을 만들어냈다”며 “이 항원을 통해 클라우딘3에만 결합하는 항체를 선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리포솜은 세포막과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로 약물 전달 시스템에 사용된다. 클라우딘3 단백질이 세포막 역할을 하며 세포 간 접착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 1상에서 안전성 검증하면 기술수출 가능성 높아클라우딘 단백질이 24종이나 되는 데,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 개발이 갖는 의미를 묻자, 이 연구소장은 “다른 클라우딘 단백질은 특정 암에서만 과발현된다”면서 “하지만 클라우딘3 단백질은 여러 종류의 고형암에서 발현된다”고 설명했다.여타 클라우딘 항체 치료제는 일반 열쇠라면, 클라우딘3 항체 치료제는 여러 문을 열 수 있는(모든 암을 치료할 수 있는) 만능열쇠인 셈이다.구체적으로 클라우딘6는 난소암, 고환암 환자, 클라우딘18.2는 위암, 식도암, 췌장암으로 한정돼 있다. 세계 최초로 승인받은 클라우딘 18.2 항체 치료제 역시 위장암으로 적응증이 제한된다.에이비온은 ABN501이 빠른시일 내 기술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클라우딘 항체 치료제는 정상세포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안전하다”면서 “품목허가받은 클라우딘 18.2 항체치료제도 상당히 안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ABN501이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을 검증한다면 글로벌 제약사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신 대표는 실제 개발 초기단계인 상태에서도 다국적 제약사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귀띔했다.에이비온은 ABN501 개발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신 대표는 “ABN501은 내년 하반기까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국가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전임상 독성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2024.06.04 I 김지완 기자
포스코 장인화호, 내달 전사 조직개편…현장 경영 후속
  • [단독]포스코 장인화호, 내달 전사 조직개편…현장 경영 후속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이 내달 전사 조직개편을 단행한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올해 3월 취임과 동시에 선포한 ‘100일 현장 경영’을 이달 말 마무리한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번 조직개편은 장 회장이 강조했던 철강부문 ‘연 1조원 원가 절감’을 달성하기 위한 조직 슬림화 작업에 방점이 찍힌다.4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내달 1일자로 전 그룹사 조직개편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올해 3월21일 취임한 장인화 회장은 바로 다음 날인 22일 경북 포항제철소를 시작으로 100일 현장 경영에 돌입했다. 장 회장의 현장 방문은 이달 28일 마무리된다.장인화 포스코홀딩스 회장.(사진=포스코홀딩스)이번 조직개편은 장 회장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의 후속 격으로, 지주사가 아닌 전 그룹사를 대상으로 한다. 현장을 직접 시찰하며 그룹사 경영 전반을 꼼꼼히 살핀 뒤 시행하는 만큼 장 회장의 의중이 가장 많이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키워드는 ‘조직 슬림화’다. 전사 조직과 직책자 단위를 축소하고 방만사업부로 판단한 곳, 혹은 중복 기능을 수행하는 부서 통폐합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직책자 규모도 줄일 방침이다. 제철소의 경우 스마트 팩토리 구축을 통해 잉여 인력 재배치를 추진한다. 이는 올 12월까지 순차로 시행한다.장기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도 검토 중이다. 과거 일부 계열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단행한 적은 있으나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을 담당하는 포스코 내 희망퇴직 시행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생산직보다는 사무직에서 과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자발적인 희망퇴직 제도는 기존에도 시행 중이었으며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없을 예정”이라고 했다.아울러 기업시민실을 해체하고 지주사 내에 사회공헌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만 남기는 방안 등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시민실은 최정우 전 회장이 2018년 취임과 함께 앞세운 ‘기업시민’ 경영 이념을 수행하기 위해 신설한 조직으로 지주사가 아닌 포스코 경영지원본부 산하에 있다.
2024.06.04 I 김은경 기자
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3兆 자궁내막증 시장 넘어 확대가능성 무궁무진”
  • 티움바이오 “메리골릭스, 3兆 자궁내막증 시장 넘어 확대가능성 무궁무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최근 자궁내막증 치료제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의 임상 2a상 성공을 알린 티움바이오(321550)가 메리골릭스의 적응증을 자궁근종, 전립선암 등으로 확대한다. 자궁내막증 임상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보인 만큼 성호르몬 억제가 핵심인 자궁근종, 전립선암 등에서도 효능 입증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왼쪽)와 김선미 티움바이오 합성신약실장이 자궁내막증 치료제 후보물질 ‘메리골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티움바이오의 김훈택 대표이사와 김선미 합성신약실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메리골릭스(개발명 TU2670)의 사업개발 계획에 대해 밝혔다. 김훈택 대표와 김선미 실장 모두 SK케미칼(285130) 출신이다. 특히 김 실장은 SK케미칼에서 메리골릭스 개발 초기 단계부터 함께한 ‘메리골릭스의 어머니’다.◇메리골릭스,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3조 자궁내막증 시장 겨냥티움바이오는 지난달 7일 메리골릭스의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 2a상 톱 라인 결과를 발표하고 주평가지표인 생리통 감소가 모든 용량군(120㎎/240㎎/320㎎)에서 유의한 결과를 냈다고 발표했다.자궁내막증은 자궁 안에 있어야 할 자궁내막조직이 생리혈 역류 등의 이유로 자궁 외 다른 부위에 착상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이다.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할 수 있고 심한 경우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세계 가임기 여성 인구 20%에서 발병하고, 발병하면 완경까지 꾸준한 치료가 필요해 내성 및 부작용이 적은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크다.메리골릭스와 경합할 기존 자궁내막증 치료제는 △애브비의 엘라골릭스(2017년 미국 FDA 허가) △화이자의 렐루골릭스(2022년 미국 FDA 허가)가 꼽힌다. 둘다 메리골릭스와 마찬가지로 성선자극호르몬(GnRH) 길항제(antagonist) 약물이다. 티움바이오는 메리골릭스가 기존 약 대비 반응률을 높이면서도 부작용을 줄였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경쟁약 대비 장기 복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움으로써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다.김선미 실장은 “엘라골릭스는 약효 반응률이 50% 이하이고 용량을 늘릴 경우 에스트로겐을 과다 억제해 골감소증, 골다공증과 같은 부작용을 야기한다. 렐루골릭스는 효과가 좋지만 골밀도 감소 부작용이 커 장기 투약을 위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을 병용투여하는 방식으로 출시됐는데, 성호르몬이 오랜 기간 투여되면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며 “부작용 때문에 6개월 이상 복용할 수 없는 GnRH 길항제 경쟁약물들과 달리 메리골릭스는 24개월까지 복용해도 안전할 것으로 보고있다”고 했다.아울러 프랑스에서 개발된 자궁내막증 진단기기가 유럽 전역에 확대 출시되면 자궁내막증 치료제 처방률을 끌어올려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자궁내막증 진단은 혈액검사나 초음파검사로는 추정만 가능할 뿐 확진을 위해서는 복강경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어렵고, 환자 입장에서도 접근성이 낮다. 이 때문에 자궁내막증 발병부터 진단까지 평균 8~12년이 걸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 자궁내막증 환자 수가 통계보다 많을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기도 하다.프랑스 바이오텍이 개발한 ‘Ziwig Endotest’. 침 한 방울로 자궁내막증을 진단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사진=Ziwig 홈페이지 갈무리)김 실장은 “최근 타액으로 자궁내막증을 진단하는 기술이 개발됐는데 아직은 프랑스에서만 허가받은 상태”라며 “이 제품이 여러 나라에서 쓰이게 된다면 자궁내막증 진단을 받으려는 여성들의 수요가 크게 늘어 실제 진단률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기는 지위그의 ‘지위그 엔도테스트’(ziwig endotest)로, 민감도와 특이도, 진단정확도가 모두 95% 이상이다. 수일 내 환자가 진단결과를 받아볼 수 있어 자궁내막증 조기치료가 가능하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자궁내막증 시장은 2030년 7개 주요국가(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에서 약 3조7000억원(27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메리골릭스와 같은 GnRH 길항제가 기존 치료제들을 대체해 전체 자궁내막증 시장의 약 7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 대표는 “메리골릭스의 목표 시장점유율은, 렐루골릭스만 판매되는 유럽에서는 최소 30%, 엘라골릭스·렐루골릭스가 다 있는 미국에서는 10~20%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며 “유럽과 미국에서 GnRH 길항제로는 후발주자지만 메리골릭스에는 경쟁약물들이 가지지 못한 장점이 있어 유의미한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아울러 중국에서는 경쟁약물이 없으므로 매출에 대한 기대가 더 크다”고 말했다.◇전립선암·불임 등 성호르몬 관련 질환으로 확장 가능현재 메리골릭스는 세 종류의 임상이 진행 중이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티움바이오가 자체 진행해 2a상 결과가 나온 자궁내막증 유럽 임상이고, 나머지는 파트너사인 중국 한소제약의 자궁내막증 임상 1상, 대원제약(003220)의 자궁근종 임상 2상이다.GnRH 길항제인 메리골릭스는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GnRH의 신호를 차단해 표적기관인 난소에서 분비되는 성호르몬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지금은 자궁내막증, 자궁근종 치료제로 개발 중이지만 성별과 관계없이 성호르몬을 억제하므로, 성호르몬의 비정상적 분비가 원인이 되는 다른 질환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회사는 전립선암, 전립선 비대증, 성조숙증 치료에도 메리골릭스가 효과를 보일 수 있고, 난임 부부들이 시험관아기 시술 중에 투여하는 배란억제 약물로도 메리골릭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시험관아기 시술 중에는 수많은 주사제들이 처방되므로 경구약인 메리골릭스가 처방되면 난임 여성의 주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소제약에서 배란억제 약물로의 적응증 확대 임상 진행을 검토 중이다.김선미 티움바이오 합성신약실장이 메리골릭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김 실장은 “남성에서도 GnRH는 생식시스템의 맨 위에 있어 이를 차단하면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질 수 있다”며 “전립선 비대증의 경우 미충족 수요가 적은 편이지만 전립선암, 자궁근종, 배란억제 약물로는 시장의 미충족 수요가 있다. 한소제약 역시 임상 2상부터는 적응증 확장 계획을 갖고 있어, 다른 GnRH 길항제와 마찬가지로 적응증을 넓혀가며 타깃 시장 규모를 확대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특히 GnRH 작용제(agonist) 계열의 약물은 GnRH를 모사해서 만든 것이라 GnRH 대신 GnRH 수용체에 결합하므로 결과적으로 장기복용시 GnRH 수용체를 없앤다. 이 때문에 인체시스템에 영향을 미쳐 복용을 중단했을 때 몸이 원상태로 돌아오는 데 1~2개월 이상 소요된다”며 “반면 메리골릭스는 수용체에 결합하는 생체물질인 메신저의 작용을 차단하는 것이라 복용을 멈추면 한 달 안에 몸이 원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이 때문에 임신을 준비 중인 환자가 사용하기에도 유리하다”고 덧붙였다.회사는 대원제약, 중국 한소제약에서 진행 중인 임상의 데이터가 나올 경우 인종간 차이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실장은 “86명의 임상 2a상 환자 전원이 백인(코카서스 인종)이었기 때문에 추후 파트너사의 임상 데이터를 통해 안전성·유효성 측면에서의 인종간 차이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여성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은 유사한 시장규모의 다른 질환과 비교했을 때 연구가 등한시돼 온 측면이 있다”며 “여성질환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원과 관심도 늘어나야 하며, 티움바이오도 메리골릭스 개발 성공으로 이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2024.06.04 I 나은경 기자
'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 사귀냐고? 어울린다는 칭찬 감사해"①
  • '원더랜드' 수지 "박보검과 사귀냐고? 어울린다는 칭찬 감사해"[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수지가 ‘원더랜드’를 통해 연인으로 호흡을 맞추며 각별해진 박보검과의 우정과 그를 향한 신뢰, 고마움을 표현했다. 수지는 영화 ‘원더랜드’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수지는 오랜 기간을 기다린 끝에 완성본으로 영화를 감상한 소감을 묻자 “일단 감회가 새로웠고 저도 오래 기다린 만큼 예전에 봤을 때보다 내용이 더 다가왔다. 예전에 봤었다면 제 연기를 보거나 그런 내용에 집중이 잘 안 됐을 것 같은데 영화 자체로 오롯이 감상할 수 있어서 좀 더 좋았던 것 같다. 다른 분들 이야기에도 집중해서 봤고, 슬프고 울컥해서 따뜻했다”고 떠올렸다. 또 “화면 속 나의 얼굴을 보니 그 때 참 어리고 풋풋했다고 느꼈다”며 “내가 저 때 저렇게 어떤 표정을 지었었구나, 어리다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 그때가 4년 전이니까 스물일곱이었을테니 많이 어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더랜드’에서는 박보검과 수지가 친구이면서 가족같은 애틋한 커플로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6년간 백상예술대상 MC로 노련한 호흡을 뽐내왔지만, 한 작품에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수지는 극중 사고로 중태에 빠진 남자친구 태주(박보검 분)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해 남자친구를 우주비행사로 구현한 여자친구 ‘정인’으로 열연을 펼쳤다. 박보검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삶에 혼란을 느끼는 태주, 원더랜드 서비스를 통해 구현된 AI 우주비행사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영화 속 두 사람의 우정같은 연애, 애틋한 연인 케미는 연일 호평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완벽한 비주얼 및 연기 합 덕분에 실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는 반응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원더랜드’는 의뢰 대상인 사람이 세상을 떠나거나 죽음에 이른 상태에 준하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한 서비스다. AI로 구현된 다른 극 중 인물들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정인이 AI로 구현을 의뢰한 남자친구 태주는 혼수상태에 빠져있으나 실제로는 살아있는 유일한 캐릭터다. 수지는 처음 대본을 받아들었을 땐 자신 역시 살아있는 남자친구를 보고 싶어 AI로 만나려는 캐릭터의 선택에 많은 고민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 부분에 있어서 조심스러웠던 건 사실이다. 아직 죽은 사람이 아닌데 이 서비스를 신청하는 게 태주에 대한 배려가 맞는 걸까 정인이가 이기적인 선택을 한 건 아닐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래서 더더욱 태주가 깨어났을 때 맞닥뜨린 정인의 혼란이 관객분들에게 더 잘 느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 이 시나리오를 제안 받았을 땐 지금처럼 AI가 현실과 맞닿은 개념이 아니긴 했지만,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억들을 데이터로 모아 살아있는 것처럼 AI로 구현한다는 설정이 그렇게 불가능한 설정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좀 더 막연했긴 했어도 일어날 수도 있겠다, 신기하다 진짜 이런 서비스가 생길 것만 같아서 현실감있게 다가왔다”며 “사실 그런 기술에 대한 것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이 너무 잘 보이는 작품이라. 사람들의 이야기란 생각이 들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정인이란 캐릭터로서 특히 ‘혼란’이란 감정에 집중했다고도 강조했다. 수지는 “어떤 선택을 하는 과정, AI 태주와 현실의 태주를 대하는 정인이의 모습이 다른데 그런 모습들을 통해 정인이가 받아들이고 감당해야 할 혼란스러운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이번 작품을 통해 김태용 감독과 상대 배우 박보검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정인과 태주 두 사람의 관계성의 공백을 메워나가기 위한 작업을 심도 있게 펼쳐나갔다고. 덕분에 이 작품으로 박보검과 굉장히 친밀한 친구 관계로 발전해 더 깊은 케미를 뽐낼 수 있었다고도 부연했다. 수지는 “이 작품에 특히 애정이 많다. 준비한 기간도 길었지만 소통을 많이 하며 작업했고 정말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라 그런지 더 애정이 남다르다. 그래서 홍보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또 많이 기다려온 작품이기도 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박보검과의 호흡에 대해선 “촬영 당시 현장의 스태프들이 ‘진짜 둘이 되게 잘 논다’ 이야기할 정도로 잘 놀았다. 아무래도 캐릭터 특성상 두 사람이 같이 옛날에 좋았을 때의 사진, 영상들을 같이 찍다 보니 반말도 해야 했고 서로 장난치고 놀리는 관계성을 표현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친해졌다. 촬영이 아닌 대기할 때도 저희끼린 춤추면서 즐겁게 놀았다”고 말했다. 덕분에 세간에선 두 사람이 실제로 사귀는 사이가 아니냐는 의심이 일 정도다. 함께 출연한 배우 탕웨이는 매체 인터뷰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두 사람이 사귀었으면 좋겠다’며 응원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이에 대해 수지는 “저도 탕언니가 그렇게 말하신 기사를 봤다. 그만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니 감사한 칭찬”이라며 “다들 과몰입해주시는 반응이 너무 감사하다. 케미를 예쁘게 봐주시는 분들께 늘 고마운 마음”이라고 수줍게 미소지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유족에 사과 없더니” 롤스로이스 男, 일주일마다 반성문…왜
  • “유족에 사과 없더니” 롤스로이스 男, 일주일마다 반성문…왜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마약에 취해 차량을 몰다 지나던 행인을 쳐 사망에 이르게 한 일명 ‘롤스로이스 男’ 신모 씨가 유족들에게 사과 한 마디 없이 재판부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신 씨의 사고 당시 모습. (사진=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 캡처)3일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미디어’는 “반성 없는 반성문. 가슴 찢어지는 유족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신 씨의 근황을 전했다.카라큘라에 따르면 신 씨는 항소심 재판부가 배당된 지난 2월 6일 이후 반성문을 꾸준히 제출하고 있다. 지난 3월 초 신 씨의 변호사가 선임된 이후 4월 8일, 4월 16일, 4월 23일, 5월 2일, 5월 9일, 5월 17일 등 일주일에 한 번 꼴로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었다. 카라큘라는 “이건 제 개인적인 뇌피셜이다. 여러분도 공감은 하실 거라 생각한다. 이 반성문 의도가 뭔가. 정말 반성하는 마음에 작성하는 반성문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하고 “왜 피해자 유족 측엔 어떠한 반성문이나 이런 것 없이 오직 ‘재판부에만’ 반성을 하는 걸까”라고 되물었다.피해자 A 씨의 친오빠에 따르면 유족들은 신 씨 측 변호사를 만나 합의를 논의할 예정이다. 재판 초기에는 신 씨가 혐의를 부인해 합의할 마음을 접었지만, 최근 항소심에서는 그가 혐의를 인정하고 있어 합의에 대해 대화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앞서 신 씨는 지난해 8월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고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 A씨를 쳤다. A씨는 이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져 24주 중상을 입고 수술을 받았으나 3개월여 만에 숨졌다.신 씨는 당시 근처 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투약한 채 차를 운전했으며, 사고 직후 차량 밑에 깔린 A씨에 대한 구호조치 없이 휴대전화만 보다 현장을 이탈하는 등의 행동으로 더욱 공분을 자아냈다. 이후 법원은 지난 1월 24일 1심에서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죄 등으로 신 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현재 검사 측과 신 씨 모두 불복해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2024.06.04 I 강소영 기자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서 군사훈련 재개
  •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서 군사훈련 재개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정부가 4일 남북간의 상호 신뢰가 회복될 때까지 9·19 군사합의 전부의 효력을 정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군 당국이 전방지역에서의 군사활동을 정상화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육상·해상·공중 완충구역(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등 군사훈련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방부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9·19 군사합의는 당초 남북간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다”며 “북한은 합의 이후 해안포사격,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미사일 발사, GP 총격도발, 소형무인기 침투 등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위반행위와 도발을 자행해 왔다”고 지적했다.또 “북한은 그들 스스로도 지난해 11월 23일 9·19 군사합의의 사실상 전면 파기를 선언했다”면서 “우리 군은 북한의 이러한 반복적인 합의 위반과 도발에도 지금껏 인내하며 군사합의의 조항들을 준수해 왔다”고 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 5월 27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실패 이후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미사일 발사, 대규모 오물풍선 살포 등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재산 피해까지 입혔다. 이에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를 거쳐 9·19 군사합의」의 전부 효력정지를 결정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활동에 더 이상 제약을 받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9·19 군사합의에 의해 제약받아 온 군사분계선(MDL), 서북도서 일대에서 우리 군의 모든 군사활동을 정상적으로 복원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 군은 북한 도발에 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러한 사태를 초래한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 정권에 있으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한다면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기반으로 ‘즉·강·끝’ 원칙하에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1월 5일 서북도서 부대 해상사격훈련에서 북한의 NLL 인근 사격훈련에 대응해 백령도에 있는 K1E1 전차가 포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국방부)우리 정부는 앞서 작년 11월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 중 ‘군사분계선 상공 비행금지구역’(1조 3항) 조항만 효력을 정지했는데 이번엔 모든 조항의 효력을 정지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18년에 남북이 체결한 9·19 군사합의 1조 2항에서 ‘쌍방은 2018년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상대방을 겨냥한 각종 군사연습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명시했다.이에 따라 지상에서는 MDL로부터 5㎞ 안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했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 이북으로부터 북측 초도 이남까지의 수역, 동해 남측 속초시 이북으로부터 북측 통천군 이남까지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했다. 해안포와 함포의 포구 포신 덮개 설치 및 포문 폐쇄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공중에서는 군사분계선 동·서부 지역 상공에 설정된 비행금지구역 내에서 고정익 항공기의 공대지 유도무기 사격 등 실탄사격을 동반한 전술 훈련을 금지하기로 했다.이런 지역에서 중지했던 군사훈련을 재개한다는 것은 곧 남북 접경의 육·해·공 영역에서 군사연습을 일제히 재개한다는 의미다. MDL 5㎞ 이내 훈련장 등에서 포사격 및 연대급 기동 훈련과 서북도서 해병부대의 K-9 자주포 사격도 재개될 전망이다. NLL 인근 해군 함정의 기동 및 포사격 훈련도 가능하다.우리 군은 이미 올해 초 북한의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사격 등에 대응해 9·19 군사합의에 구애받지 않고 적대행위 금지구역에서 포사격 및 기동훈련을 하겠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 북한의 서해 NLL 인근 포사격에 대응한 서북도서 해병대 포사격 훈련을 제외하고는 본격적인 훈련 재개는 자제하고 있었다.
2024.06.04 I 김관용 기자
"좀 남다른 위스키 없나"…요즘 애주가, 편의점 간다
  • "좀 남다른 위스키 없나"…요즘 애주가, 편의점 간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편의점 업계가 수제맥주에 이어 위스키를 주력 주류 제품으로 점찍었다. 최근 2년 새 국내 주류 시장에 광풍을 일으킨 위스키 인기는 올 들어 차츰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그 사이 다양한 국가·연산·가격대 제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또한 넓어지면서 편의점이 주요 구매 채널로 대두되서다. CU와 GS25 등 편의점 업계 강자들이 앞다퉈 차별화 위스키 유치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GS25 모델이 인터리커와 선보인 ‘엔젤캐스크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4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282330)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의 올해 1~5월 위스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007070)의 편의점 GS25 역시 31%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편의점 업계의 위스키 매출 성장세는 국내 위스키 수입 추이와는 사뭇 다른 추세다. 지난해 역대 최대 수입량을 기록했던 위스키는 올 들어 다소 부진하다. 지난해 말부터 고물가 등 여파로 소비침체가 심화해서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4월 스카치·버번·라이 위스키 수입량은 3475t으로 전년동기(3856t) 대비 10% 감소했다. 지난 2022년 1~4월 수입량 2768t보다는 약 26% 많지만 광풍에 가까웠던 지난해보다 확연하게 인기는 수그러들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올해 편의점 업계가 이같은 시장 환경과 정반대된 분위기를 보이며 위스키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엔 국내 위스키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달라져서다. 과거엔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카치 위스키 브랜드 등 고연산·고가 위스키를 선호했지만 최근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저연산 중저가 위스키를 찾는 이들이 늘었다.또 위스키에 대한 인지도, 하이볼 등 믹솔로지 활용도 또한 높아지면서 버번과 라이 등 미국 위스키를 비롯해 이른바 ‘뉴월드’로 불리는 다양한 국가, 다양한 풍미의 위스키가 주목받기 시작한 것도 달라진 소비 패턴이다.CU의 경우 이같은 추세를 겨냥해 인도와 호주 등 국내 소비자들에겐 다소 이색적인 국가들의 위스키를 선보였다. 지난해 말 3만원 이하 인도 위스키 ‘룰렛 프리미엄 위스키’를 선보여 한달 간 5000병을 판매한 CU는 올해 3월 후속 제품으로 3만원 이하 호주 위스키 ‘NED 위스키’를 선보였다.GS25는 아예 위스키 기획전을 열었다. 주류수입전문 업체 ‘인터리커’와 손잡고 스코틀랜드에서 버번캐스크 숙성을 거친 싱글몰트 위스키 ‘엔젤스캐스크’를 이날 단독으로 선보였다. 스카치위스키의 풍미에 버번 위스키 특유의 바닐라, 과일 등 달달한 풍미를 덧입힌 형태의 위스키로, 인터리커는 이를 위해 ‘위스키 숙성 창고를 지키는 천사들을 위한 캐스크’라는 의미의 브랜드를 아예 새로 론칭하기도 했다.주류수입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새 국내 소비자들의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고연산·고가’에서 다양한 풍미를 가진 중저가 위스키로 바뀌고 있다”며 “중저가 제품 구매를 위해 접근성이 높은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평법정책연구소, ‘우수 입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 지평법정책연구소, ‘우수 입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 진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지평법정책연구소는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 등을 대상으로 ‘2024년 우수 입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공모사업은 우수한 입법·정책 방안을 제출한 참가자를 선정해 포상 및 격려함으로써 법정책 연구 주제 및 이슈 발굴, 연구 심화 활동 전개, 나아가 정부시책이나 행정제도 및 그 운영에 참고자료를 제공하고자 기획됐다.공모사업 주제는 ‘이민정책 및 이민 관련 법제도’로, 모집 원고 양식에 따라 이민정책에 관한 현황 및 개선 필요성, 실행 방안과 그에 따라 기대되는 정책 효과 등을 포함해 작성 후 제출하면 된다. 접수 기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다.심사와 포상은 전문가 심사를 의뢰해 수상자에게는 상금 및 상패를 수여할 예정이다. 상금은 최우수상 1팀(200만 원), 우수상 2팀(각 100만원)이다. 선발기준으로는 실시 가능성, 창의성, 효율성 및 효과성, 적용 범위, 계속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될 예정이다.신청대상은 법학전문대학원 재학생 및 졸업생, 일반대학원 재학생으로, 개인 또는 3인 이하의 팀 단위로 모두 신청 가능하다.이번 공모사업을 주최한 지평법정책연구소 이공현 이사장은 “이민정책 관련 국내외 제도적 환경이 급변하는 현재, 올바른 이민정책과 법제도의 수립·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모 주제와 관련하여 참신한 입법·정책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많은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2024년 우수 입법·정책 아이디어 공모전의 신청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지평법정책연구소 홈페이지 소식란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2024.06.04 I 박정수 기자
"위험한 일은 남이, 수당은 내가" 6억원 챙긴 지자체 공무원들
  • "위험한 일은 남이, 수당은 내가" 6억원 챙긴 지자체 공무원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위험업무를 용역업체에 맡겨놓고 자신이 위험근무수당을 받아 챙기는 등 지자체 공무원들이 저지른 각종 수당 부정수령 사례가 적발됐다.국민권익위원회 정승윤 부위원장이 8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부문 채용비리 근절대책 추진 및 향후 계획 브리핑을 마치고 신문고를 두드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권익위, 연합뉴스)국민권익위원회는 4일 공무원 위험수당 집행 실태 조사 결과 최근 3년간(2021년 1월∼2023년 12월) 총 940명이 6억2000만원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권익위는 종합청렴도 평가 기준이 낮은 청주시, 남양주시, 김천시, 목포시, 울산 남구청, 구리시, 군산시, 아산시, 춘천시, 전남도청, 오산시, 논산시 총 12개 지자체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다. 위험근무수당 관련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지자체들은 3년간 약 30억원의 위험수당을 지급했다. 권익위 조사 결과 이중 20%인 6억2000만원이 부정수급된 것으로 파악됐다.영남권 한 지자체 소속 공무원은 가로등 유지 보수 공사를 용역업체에 위탁하고 17개월간 위험수당 85만원을 받았다. 수도권 지자체 공무원은 자동차 배출 가스 점검 업무를 담당하면서 단 한 번도 도로 현장에 나가지 않았지만, 28개월간 수당 112만원을 수령했다. 충청권 지자체에서는 부시장 수행 차량을 운전하는 공무원이 위험수당을 받기도 했다.권익위는 부정 수급자 940명을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부정 수령한 수당을 반납하도록 하고, 나머지 231개 지자체에는 자체 감사를 요구하기로 했다.아울러 지자체에서 위험수당을 별도 확인 절차 없이 지급하는 등의 제도상 문제점을 개선하도록 통보했다.정승윤 권익위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은 “이번 실태조사는 부당한 위험수당을 환수할 뿐 아니라, 부당한 지급 관행을 바로잡고 예산 낭비를 막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024.06.04 I 윤정훈 기자
HDC현대산업개발, 혹서기 대비 경영진 특별안전점검
  • HDC현대산업개발, 혹서기 대비 경영진 특별안전점검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은 여름철 온열질환 사고 예방을 위해 김회언 대표이사, 조태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 등 경영진이 주관하는 혹서기 대비 특별안전 점검을 진행했다고 4일 밝혔다.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는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을 찾아 혹서기를 대비한 휴게시설 점검과 불볕더위에 취약한 옥외 마감작업 현황을 점검했다.혹서기 대비 식염 포도당 비치 여부를 확인하는 김회언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진=HDC현대산업개발)이날 점검은 ‘HDC 고드름 캠페인’의 운영관리 기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김회언 대표이사는 올 연말 준공을 앞둔 현장을 방문한 만큼 마감 작업 근로자의 작업 안전성 확보 여부, 소규모 작업계획서 수립 여부와 현장 일치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봤다.김 대표는 “마감 공종의 현장은 소규모의 옥외작업이 많아, 혹서기 온열질환에 매우 취약하다”라며 “곧 다가올 혹서기 기간에 고위험 직종 등에서 안전한 작업 환경이 이뤄진 상태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안전 점검에 더욱 최선을 다해달라”라고 말했다.같은 날 조태제 HDC현대산업개발 CSO도 광주학동4구역 현장과 A1 현장을 찾아 가설구조물의 구조 안전성 여부 확인과 현장 시공 일치화 여부 확인 등 기술 안전 중심의 현장점검을 진행했다. 아울러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내용이 위험성 평가에 반영되었는지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조 CSO는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오기 전 단계별 대응체계를 미리 수립해야 한다”라며 “작업계획서와 위험성 평가 등에 온열질환 예방에 관한 내용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라고 계획수립과 예방관리의 필요성을 주지했다.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혹서기 전사 관리 방안으로 ‘HDC 고드름 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HDC 고드름 캠페인은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3대 수칙인 물, 그늘, 휴식을 적극적으로 제공하며 옥외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하는 프로그램이다.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6월에서 9월까지였던 HDC 고드름 캠페인의 시행 기간을 올해부터는 체감온도 31도 이상인 경우로 관리 기준을 강화해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현장 내 모든 근로자가 제빙기와 에어컨, 냉동고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게시설을 조성하고, 옥외 근로자에게는 아이스 조끼를 지급해 체감온도를 낮춰주고 있다.아울러 혹서기 관리 전담 인원인 ‘ICEMAN’을 활용해 근로자에게 식염 포도당을 분출하고 이온 음료를 지급하는 등 무더위 현장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2024.06.04 I 이윤화 기자
신테카바이오, 슈퍼컴 설비 5000대로 증설…AI 신약 개발 가속화
  • 신테카바이오, 슈퍼컴 설비 5000대로 증설…AI 신약 개발 가속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기업 신테카바이오(226330)가 자사 AI 신약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팅 설비를 기존 3000대에서 5000대로 확대 구축했다고 4일 밝혔다. 신테카바이오 ABS 센터 (사진=신테카바이오)신테카바이오는 자체 운영 중인 대전 둔곡 AI 바이오 슈퍼컴센터(ABS 센터)에 최근 중앙처리장치(CPU) 1000대, 그래픽처리장치(GPU) 1000대를 추가로 증설했다. 이는 기존 대비 약 1.67배 규모다. 이로써 회사는 총 5000대의 슈퍼컴퓨터 인프라를 구축했다. 신규 확장된 5000대의 슈퍼컴퓨터 설비는 단순 계산으로 1개월에 신약 후보물질(Hit)을 50개 발굴하는 동시에 매달 7200개의 유전체(WGS)를 분석할 수 있는 성능을 지원한다. 이는 기존 슈퍼컴 대비 약 70% 개선된 성능이다. 최근 엔비디아와 리커전의 협력 사례에 비춰 볼 때 슈퍼컴퓨팅 인프라는 AI 신약 개발에서 필수 자원으로 평가하는 추세다. AI 신약 개발에서 △단백질-약물 결합 구조 △약물 설계 △약물 최적화 △후보물질 도출 등의 과정을 위해선 방대한 데이터의 대규모 연산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AI 신약 개발을 위한 슈퍼컴퓨터 설비를 갖춘 곳은 신테카바이오가 유일하다. 신테카바이오는 안정화 작업까지 마친 슈퍼컴퓨팅 설비가 클라우드 기반 자동화 시스템과 결합해 AI 신약 후보물질 공장 단위 생성 체계(Factory-level platform) 구축에 가속도를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신약 후보물질 공장 단위 생성 체계는 슈퍼컴퓨터 및 클라우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합성신약 후보물질 발굴 AI 플랫폼 ‘딥매처’를 활용해 후보물질 개발 과정이 연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한 자동화 프로세스다. 발굴 과정의 자동화와 최적화로 신약 개발 기간 단축과 자원 효율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신테카바이오는 자동화된 AI 신약 후보물질 발굴 체계를 통해 유효물질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STB 런치패드 서비스를 출시해 글로벌 파트너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선 도출된 유효물질 DB에서 AI 신약 후보물질 발굴 과정을 시작하면 클라이언트는 기존보다 시간을 더욱 단축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이전에 없던 혁신적인 AI 신약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클라이언트들이 효용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정종선 신테카바이오 대표이사는 “이번 슈퍼컴퓨터 증설은 지난해 10월 ABS 센터 준공 이후 2024년 상반기 굵직한 글로벌 콘퍼런스 참가 및 영업 확대에 발맞춰 진행한 것”이라며 “‘딥매처(DeepMatcher®)’, ’네오-에이알에스(NEO-ARS®)’, ‘에이비-에이알에스(Ab-ARS™)’ 등 국내외에서 주목하는 신테카바이오의 AI신약 플랫폼의 고도화 및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에 슈퍼컴퓨터 증설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박순엽 기자
K리그1 FC서울, 일주일간 잠실서 팝업스토어 오픈
  • K리그1 FC서울, 일주일간 잠실서 팝업스토어 오픈
  • 사진=FC서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FC서울이 경기장 밖에서 만날 수 있는 팝업 스토어를 오픈한다.서울은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잠실의 롯데월드몰 3층에서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울은 “올해도 국내 프로스포츠 전체 홈경기 평균 관중 1위를 달리며 큰 사랑을 받는 FC서울이 K리그 휴식기를 맞아 팬들을 직접 만나 성원에 감사함을 전하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됐다”라고 설명했다.팝업 스토어의 컨셉은 작은 홈구장이다. 서울은 구단 엠블럼 조형물과 선수 사진을 부착하고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2016년 K리그 우승 트로피를 전시한다. 또한 미니 라커룸, 거울 포토존 등도 마련한다.스페셜 굿즈로는 호국보훈 유니폼, 서울 복귀 20주년 기념 메시 저지 5종, 선수단 전사 머플러, 지비츠 5종 세트, 서울 테디베어 등이 준비됐다. 또 제시 린가드 에디션 후드티, 맨투맨, 모자, 텀블러, 포스터 등도 자리한다.팝업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있다. 입구에 있는 QR코드로 팝업 스토어 방문 인증을 하면 랜덤 선수 카드 1팩, FC서울 팬파크 인스타를 팔로우하면 린가드 핀버튼 또는 부채를 증정한다.구매 고객에게도 금액에 따른 혜택을 제공해 금액별로 생맥주와 룰렛 이벤트, ‘기성용 & 린가드 팬 사인회’ 응모권을 제공한다. 스페셜킷 패키지와 스페셜 NFT 구매 고객에게는 ‘기성용 & 린가드와 함께하는 서울 스카이투어’ 응모권을 추가 제공한다. ‘기성용 & 린가드 팬 사인회’와 ‘서울 스카이투어’는 팝업 마지막 날인 9일 FC서울 팝업 스토어와 롯데타워 서울스카이에서 각각 진행된다.
2024.06.04 I 허윤수 기자
한계 부딪힌 TV 시장…삼성·LG, 'FAST'로 돌파구
  • 한계 부딪힌 TV 시장…삼성·LG, 'FAST'로 돌파구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 등 국내 주요 TV 기업들이 TV 자체 플랫폼을 활용한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서비스에 매진하고 있다. TV 자체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수요는 이제 한계에 부딪혔다는 판단에서다.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운영하는 FAST 서비스인 ‘삼성TV 플러스’(왼쪽)와 LG채널. (사진=각 사)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삼성 TV 플러스’와 ‘LG채널’ 등 FAST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FAST는 시청자가 광고를 보는 대신 영상 콘텐츠를 무료로 볼 수 있는 서비스다. OTT처럼 원하는 콘텐츠를 선택해 볼 수 있지만 월 구독료를 받지 않는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를 시청자와 광고주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만들고 이에 따른 광고수익을 얻는다.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로 FAS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24개 나라에서 25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 중이다. 삼성전자는 FAST 매출 규모를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 안팎에선 올해 1조800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20%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LG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전세계 28개국에서 약 3500개의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다. LG전자의 올해 FAST 매출은 1조1000억원으로 전망된다.이들 기업이 FAST 사업에 힘을 싣는 건 TV 하드웨어 수요가 더이상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집계 결과 지난해 세계 TV 출하량은 2억2300만대로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올해 1분기 출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TV 시장이 점차 바닥을 찍고 반등하리란 기대감도 나오지만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TV를 대체할 수 있는 IT기기가 보편화된 탓이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TV 역할을 대신하고 있고, TV 자체의 교체주기가 길어지는 면도 수요 성장에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이와 달리 FAST 시장은 전망이 밝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글로벌 FAST 시장 규모가 올해 90억6000만달러(약 12조44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118억3000만달러(약 16조2500억원)로 연 평균 9.3%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TV업체로선 FAST 등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으로 수요를 공략해야 하는 상황이다.심우중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제 TV 자체보다는 TV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수익을 얻는 모습이 보편화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4 I 김응열 기자
시추 구멍 1개 뚫는데만 656억…석유공사, 시드릴사와 손잡았다
  • 시추 구멍 1개 뚫는데만 656억…석유공사, 시드릴사와 손잡았다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석유공사가 노르웨이의 유전개발업체인 ‘시드릴사(社)’와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유전 시추공 작업에 나선다. (사진=연합뉴스)4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연말 심해저에 시추 구멍을 뚫기 위한 ‘시추공’ 작업을 위해 공개 입찰을 진행, 지난 4월 시드릴사와 계약했다. 원유 시추선으로는 시드릴사의 ‘웨스트 카펠라’가 선정됐다. 계약금액은 4770만달러(한화 약 656억원)이다. 1개의 시추공 작업에 약 1000억원의 비용이 드는데 여기에 포함된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 4월 계약을 했고 1개공을 시추하기 위한 용선비 등 계약액은 4470만달러”라며 “이후 또 다른 시추공 작업을 위해서도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시드릴사는 존 프레드릭센 회장이 한때 보유했던 기업이다. 프레드릭센 회장은 과거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이 재무적으로 어려운 상황을 겪을 때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등을 인수하며 한국과 깊은 인연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릴사는 올해 1분기 실적 공시를 통해 “웨스트 카펠라를 3200만 달러에 40일간 사용하는 계약을 대한민국과 맺었다”며 “계약은 2024년 12월부터 발효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12월 첫 시추 작업에 투입되는 웨스트 카펠라는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12월 웨스트 카펠라를 건조해 시드릴사에 인도했다.
2024.06.04 I 강신우 기자
재판 내내 울먹인 '서울대 N번방' 주범, 혐의 일부 인정
  • 재판 내내 울먹인 '서울대 N번방' 주범, 혐의 일부 인정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이른바 ‘서울대 N번방’ 사건의 주범 박모(40) 씨가 첫 재판에서 혐의 일부를 인정했다. 박씨는 재판 내내 울먹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정문 모습. (사진=뉴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박준석)는 이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상습허위영상물편집·반포 등)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씨의 첫 재판을 열었다.박씨 측 변호인은 딥페이크 합성물 게시·전송 혐의의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미성년자 성착취물 소지 혐의는 부인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포·배포 행위를 소지죄로 인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재판부는 피해자들과 박씨가 서로 아는 사이냐고 물었고, 변호인은 “일부는 알고 일부는 모르는 사이”라고 답했다.법정에 들어서면서부터 눈물을 보인 박씨는 재판 내내 울먹이거나 얼굴을 감싸쥐는 등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졸업생인 박씨는 20대 공범 박모씨 등과 함께 2021년 7월경부터 올해 4월경까지 보안 메신저 텔레그램에 채널과 대화방을 개설한 후 서울대 동문 12명 등 피해자 수십명을 상대로 ‘딥페이크’ 기술로 불법 합성물을 제작·유포한 혐의를 받는다. 제작·유포된 음란물이 각각 100여건·1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중에는 미성년자가 포함돼 있어 청소년성보호법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혐의도 적용됐다.
2024.06.04 I 성주원 기자
라인망가, 5월 日앱마켓 매출 1위…4년만에 日웹툰 정상 탈환
  • 라인망가, 5월 日앱마켓 매출 1위…4년만에 日웹툰 정상 탈환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네이버웹툰의 일본 서비스 라인망가가 지난달 거의 4년 만에 카카오픽코마를 제치고 일본 앱 마켓 시장 매출 1위를 기록했다.4일 모바일데이터 분석업체 데이터닷에이아이(data. ai) 집계 결과, 라인망가는 지난달 일본 앱마켓에서 게임 포함 전체 앱 중에서 매출 1위에 올랐다. 줄곧 1위를 기록하던 카카오픽코마는 2위를 기록했다. 라인망가가 단일 앱 기준으로 일본 앱마켓에서 카카오픽코마는 제친 것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라인망가의 매출 1위 등극은 연이은 히트작 배출에 기인했다는 분석이다. 라인망가는 지난해 웹툰 ‘입학용병’이 월 거래액 1억엔을 넘긴데 이어 약탈신부, 재혼황후, 상남자 등도 연이어 월 거래액 1억엔을 돌파했다. 주목받는 것은 한국 콘텐츠의 흥행뿐 아니라 일본에서 제작한 콘텐츠의 흥행이다. 일본은 물론 한국에도 역수출돼 흥행을 하며 네이버웹툰의 크로스보더 전략이 글로벌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점이 입증되고 있다.일본 웹툰 제작사가 만든 ‘신혈의 구세주’는 일본에서 ‘월 1억엔’ 콘텐츠에 이름을 올린 데 이어 지난달부턴 네이버웹툰을 통해 국내에 선보이며 국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달엔 북미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웹툰 업계 관계자는 “라인망가가 한국 웹툰 작가, 제작사를 비롯해 일본 출판사, 제작사와 두루 협력을 강화하면서 현지 생태계를 확대하고 일본 만화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2013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라인망가는 올해 출시 11주년을 맞았다. 라인망가는 네이버 전체 웹툰 사업의 핵심 계열사다. 네이버의 웹툰 사업은 미국 자회사 웹툰 엔터테인먼트를 정점으로 네이버웹툰, 라인망가 등 국가별 웹툰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다. 라인망가 운영사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2022년 전자책 서비스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하고 라인망가 작품 유통을 확대하며 독자 접점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라인망가와 이북재팬 플랫폼의 합산 월간활성이용자(MAU)는 2110만명에 달한다.라인망가는 기존 만화를 디지털로 변환한 디지털만화와 함께 한국식 웹툰을 통해 일본 만화시장 파이를 키우는데 일조했다.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 거래액은 2021년 800억엔, 2022년 900억엔을 기록한 후 지난해엔 11월까지 1000억엔을 돌파했다.
2024.06.04 I 한광범 기자
김정숙 기내식 ‘6292만원’ 의혹…엄경영 “황후 3종세트, 특검까진 아냐”
  • 김정숙 기내식 ‘6292만원’ 의혹…엄경영 “황후 3종세트, 특검까진 아냐”
  • 2018년 5월 9일 오전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가는 문재인 대통령 전용기에서 제공된 기내식.(사진=청와대 페이스북)[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인도 방문 당시 기내식 비용으로만 6000여 만원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국민의힘이 ‘김정숙 특별검사(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공세에 나서는 가운데, 정치분석가인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김정숙 여사 종합특검법을 야당이 수용한다면 바로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엄 소장이 출연해 김정숙 여사의 의혹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앞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정부대표단 명단을 보면 문체부는 2018년 11월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을 위해 대한항공과 약 2억30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기내식비는 6292만원으로, 연료비(6531만원) 다음으로 많았다. 당시 탑승 인원은 총 36명이었다.이날 엄 소장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순방은 ‘황후 3종 세트가 다 동원됐다’고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김정숙 여사는) 수행원인데 문체부 장관을 거느리고 간 것이고, 기내식은 1인당 44만원인 황후의 식사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지마할 원포인트 관광을 했는데, 그것 말고는 딱히 순방 성과가 없었던 걸로 기록이 됐다”고 밝혔다.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11월 7일 당시 영부인 자격으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방문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엄 소장은 해당 사안을 국민권익위원회(권익위) 조사를 통해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여당이 제시한 ‘김정숙 특검법’에 대해선 “특검법은 나라 망신을 살 일이라고 본다. 전 세계적으로 전직 대통령 부인에 대한 특검법이 시행이 된 적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엄 소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김정숙 여사 종합특검법이 만약에 발의가 되고 야당이 수용한다면 바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종합특검법 수용해야 된다”며 “겉으로는 정치 공세를 하더라도 속내는 탐탁지 않게 생각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민의힘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등과 관련한 특검법을 발의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여당은 당시 김정숙 여사가 기내식 비용으로만 6292만 원을 사용했고,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란 문 전 대통령 주장과 달리 도 장관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인도를 다녀왔다고 주장했다.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반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명확한 근거도 없이 김 여사가 마치 호화로운 식사라도 한 것처럼 냄새를 풍기며 극악한 마타도어(흑색선전)를 하고 있다”며 “아무 근거도 없는 명백한 명예훼손”이라고 밝혔다.윤 의원은 “김정숙 여사는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아무리 전임 대통령의 배우자가 공적 지위에 있다 하더라도, 이같은 가짜 뉴스를 더이상 묵과하는 건 우리 사회와 정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고민하에 무겁게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윤 의원은 “김 여사의 인도방문은 인도 정부의 공식적인 요청으로 성사된 공식적인 외교 활동이었다”며 “기내식 비용 자료를 공개한 윤석열 정부에 정식으로 요청한다. 전용기 기내식 비용의 상세한 산출내역 및 집행내역을 당장 공개하시라. 총액은 공개하면서 이 자료는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세부 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2024.06.04 I 권혜미 기자
美 제조업·韓 물가 둔화 속 금리 인하 기대…국고채 강세
  • 美 제조업·韓 물가 둔화 속 금리 인하 기대…국고채 강세[채권분석]
  •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4일 국고채 금리가 3~7bp(1bp=0.01%포인트) 하락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고채 금리 하락은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미국 제조업 지표와 우리나라 물가지표가 둔화하면서 정책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이번 주 금요일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지만 최근 들어 미국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등 둔화세를 보이고 있어 국고채 시장에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 고용지표 둔화시 국고채 금리는 추가 하락할 전망이다. 출처: 마켓포인트◇ 국고채 금리, 이틀째 하락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국고채 2년물과 3년물 금리는 오후 1시 57분께 민평3사 기준 3.2bp, 4.6bp 하락한 3.414%, 3.386%에 호가되고 있다. 5년물과 10년물 금리를 하락폭이 더 크다. 5년물 금리는 5.7bp, 10년물 금리는 7.2bp 떨어진 3.410%, 3.465%에 호가 중이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7bp, 5.3bp 하락한 3.40%, 3.314%에 호가되고 있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4.394%를 기록했다. 2년물 금리 역시 8bp 떨어진 4.814%를 보였다. 4일(현지시간) 새벽 1시께 미국 10년물 금리는 4.413%로 소폭 상승하고 2년물 금리도 4.831%로 소폭 오른 모습이다. 그로 인해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의 추가 하락세도 제한되고 있다. 국채선물은 강세다. 3년선물은 17틱 오른 104.52에, 67틱 오른 112.84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년선물과 10년선물 시장에서 각각 2800계약, 8200계약 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다. 금융투자는 3년선물 시장에선 1700계약을 순매수하는 반면 10년선물 시장에선 570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은행은 양 시장에서 각각 3300계약, 880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지난 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 둔화에 이어 ISM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까지 둔화세를 보이면서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예상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5월 ISM 제조업 PMI는 48.7로 예상치(49.6)를 하회했을 뿐 아니라 두 달 연속 기준선인 50을 밑돌고 있다. 특히 ISM PMI내 가격지수는 57로 전달(60.9)보다 3.9포인트 하락했다. 고객 재고는 상승한 반면 신규 주문, 생산 등의 지표가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연율 1.6%에서 1.3%로 하향 조정됐고 2분기 성장률 전망치도 GDP나우 기준으로 1.8%(3일)로 내려갔다. 종전 2.7%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미국 경제지표 둔화는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를 자극하면서 미국채 금리 뿐 아니라 우리나라 국고채 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요하게 생각하면 5월 고용지표가 발표되지 않은 만큼 시장은 이전보다 신중한 모습이다. 한 자산운용사 채권딜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한 달 간 저점을 고려하면 2~3bp 남은 수준인데 여기서 더 뚫고 내려가기에는 한계가 있고 30년물 금리도 3.3%에서 막혀 있다”며 “미국 고용지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 7일 발표될 미 고용지표도 둔화 기대채권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면서도 이번 주와 다음 주 발표될 고용지표, 물가지표를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크다. 이마저도 둔화가 확인되면 미국채 금리 뿐 아니라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할 개연성이 크다. 7일 공개되는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표는 신규 취업자 수가 18만5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올 들어 1~3월까지는 취업자 수가 예상치를 상회했으나 4월엔 17만5000명에 그치면서 예상치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5월 고용지표도 예상치를 하회할 경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자신감이 커질 수 있다. 특히 다음 주 11~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고용지표 등이 발표되는 만큼 연준의 피봇(Pivot·정책 전환) 시그널이 자신감이 붙을 수 있다. 더구나 국고채 금리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거의 반영돼 있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채권딜러는 “미국 시장에선 최근 6월 금리 인하를 반영하다가 갑자기 하반기 인상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했다가 인상 대신 동결을 다시 반영했었다. 인하 자체를 거의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는 충분히 더 하락할 룸이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39% 정도에 불과해 한 차례 인하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기준금리 3.5%가 한 번 인하될 경우 25bp씩 내려가는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25%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채권딜러는 “금리 인하가 절반 정도만 반영돼 있는데 우리나라 물가가 낮게 나오고 미국 피봇에 대한 의심이 사라지면 연초에 찍었던 3.1%대도 트라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통계청은 5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2.7% 올랐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8%를 하회한 데다 두 달 연속 둔화된 모습이다.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도 2.2%도 석 달째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2024.06.04 I 최정희 기자
사소 우승, 시부노 준우승에 일본 골프계 들썩..호외까지 발행
  • 사소 우승, 시부노 준우승에 일본 골프계 들썩..호외까지 발행
  • 사소 유카가 일본 선수 최초로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USGA)[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여자 골프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서 사소 유카와 시부노 히나코(이상 일본)가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자 일본의 골프계가 들썩였다.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3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사소와 시부노가 우승과 준우승을 기록하자 호외를 발행하고 도쿄 시내에서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사소는 이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 컨트리클럽에서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일본인으로는 처음 우승했다.준우승한 시부노는 2019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현 AIG 여자오픈)에서 일본 선수로는 42년 만에 LPGA 투어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던 주인공이다. 이전 메이저 우승은 1977년 히구치 히사코가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시부노는 이날 준우승을 차지해 US여자오픈에서 일본 선수가 1,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일본 여자 골프의 역사를 새로 썼다.일본 주요 매체는 이날 우승을 차지한 사소가 7월 개막하는 파리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커졌음을 비중 있게 다뤘다.스포니치는 “사소 유카가 세계랭킹 6위로 올라서며 올림픽 랭킹 1위가 됐다. 2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라고 보도했고, 주니치 스포츠와 골프 전문 매체 알바넷 등도 사소의 세계랭킹 상승과 파리올림픽 출전권 경쟁에서 유리해졌다는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사소는 우승으로 세계랭킹 6위로 올라서 일본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해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유력해졌다. 국가당 2장을 받는데, 사소 다음 순위는 19위 하타오카 나사, 25위 야마시타 미유로 격차가 크다.일본인 아버지와 필리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사소는 2020도쿄올림픽 때는 어머니 나라인 필리핀 국적으로 참가했다. 2021년 일본으로 국적을 바꾼 그는 이번 파리올림픽에는 일본 대표로 뛸 예정이다.관심을 끄는 것은 일본 매체의 상당수가 사소의 우승만큼 시부노의 준우승을 비중 있게 다뤘다.시부노는 일본을 대표하는 여자골퍼 중 한 명이다. 2019년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미야자토 아이 이후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지금까지도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부노는 2019년 메이저 대회 우승 뒤 LPGA 투어에 가지 않고 계속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했다. 그 뒤 2022년 퀄리파잉 시리즈를 거쳐 LPGA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기대를 한몸에 받았으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2022년 23개 대회에 출전해 13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며 상금랭킹 27위에 만족했다. 지난해엔 더 극심한 부진에 빠져 상금랭킹 87위까지 떨어졌고, 세계랭킹은 192위까지 밀렸다. 2023년 1월만 해도 시부노의 세계랭킹은 47위였고, 2019년엔 개인 최고인 11위까지 올랐다.일본 e골프는 ‘시부노 히나코가 밝힌 부활의 열쇠’라는 제하의 분석 기사를 냈고, 또 다른 매체는 시부노의 부활을 이끈 캐디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보도했다.이보미의 JLPGA 투어 활동 시절 매니저를 담당했던 재일동포 이채영 씨는 “US여자오픈에서 사소가 우승하고 시부노가 준우승하면서 뉴스에서 하루종일 이 소식이 나오고 있다”라며 “거의 모든 신문을 통해 다양한 기사가 나오고 있다”라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3일 사소 유카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일본 현지 매체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구글 홈페이지)시부노 히나코가 3일(한국시간) 열린 US여자오픈 4라운드 10번홀에서 퍼트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2024.06.04 I 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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